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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이야기’ 의혹 확산] ‘2만원 상품권 강제교환’ 규정 삽입 의혹

    ‘바다이야기’의 대박 수익을 터뜨린 ‘뇌관’ 문화관광부의 개정 경품고시(2004년 12월 개정,2005년 2월 시행)가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현행 경품고시 가운데 1회 게임으로 얻을 수 있는 경품 한도액을 2만원으로 제한한 규정은 상품권 유통시장을 30조원까지 팽창하게 한 최대 ‘독소조항’으로 지적돼 왔다. 도박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결국 상품권을 자주 환전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상품권 과대 발행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문화부는 2003년 초 등장한 스크린경마가 높은 사행성을 내세워 1년만에 600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도박성을 드러내자 이를 규제하기 위해 같은 해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통해 사행성 기준 등을 마련토록 하는 용역 연구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의뢰했다. 게임산업개발원은 당시 K팀장을 책임연구원으로,P연구원(현 H대 교수)을 공동연구원으로 한 용역연구를 진행, 같은 해 8월쯤 연구보고서를 영등위를 통해 문화부에 제출했다. 연구보고서는 게임 중 1시간에 어느 정도의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 적정한 지 등을 보고서의 마지막 3∼4쪽에 담았다. 당시 연구에 가담했던 P씨는 “보고서의 상당부분이 고시에 반영됐으나 우리 연구에는 ‘2만원 경품 한도 규정’이 없었으며 우리가 손을 댈 수 있는 부분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등위 관계자는 “보고서에는 이 규정이 없었으며 문화부의 고시개정 과정에서 새 규정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부가 경마 부분과 관련한 부분은 용역보고서 내용을 반영했지만,2만원 경품 한도액 규정은 고시를 개정하면서 임의로 삽입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조항이 들어감으로써 스크린경마는 주춤해진 반면 ‘바다이야기’등 릴게임(같은 문양의 그림판을 맞추는, 슬롯머신을 모사한 게임)은 극성을 부리게 됐다. 문화부는 스크린경마를 잡기 위해 ‘2만원 경품 한도 규정’을 도입한 것이지 ‘바다이야기’ 등 다른 게임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폐해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바다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2만원 규정을 삽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4년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도 도입 당시 문화부 게임음반과장이었던 김용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과장은 “경품고시는 순전히 스크린 경마의 불법·사행성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상품권 인증과 관련, 정치권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은 일이 없으며, 특히 상품권 인증제도가 불법 경품용 상품권을 양성화하기 위해 도입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달라 반론보도까지 나갔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심층·다원적 보도 실천을/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법무장관 인사,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광복절 특별 사면, 법조계 비리 등의 이슈들이 지난주 서울신문의 1면 보도를 장식했다. 서울신문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가장 중요한 뉴스 가치를 지닌 이슈들로서 법무장관 인사 등을 선정한 것이다. 이 중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보도의 경우, 충분한 지면을 할애하여 관련 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하고, 또 상반된 시각을 균형감있게 전달하였다고 여겨진다. 특히 8월11일자 5면 전체를 할애해 보도한 ‘작통권 논란 일파만파’ 특집은 전문가 대담 기사와 다양한 취재원을 활용한 보도기사 등을 한곳에 편집한 것으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외 이슈들에 대한 보도의 경우 대개 사건과 관련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그 함의를 해석하기보다는, 관련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극적 갈등 구조를 강조하는 것에 치중하였다. 법무장관 인사와 관련한 기사들은 대통령과 여당의 갈등을 표현하고 각 세력의 득실 관계를 분석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장관 인사와 같은 중대한 통치 행위가 마치 정치적 게임이나 거래인 양 인식되게끔 하였다.8월9일자 사회면에 실린 ‘고위법관 첫 구속…사법부 치욕의 날’ 등 법조계 비리 관련 보도는 관련 인물들의 개인적 면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에 치중함으로써, 이 사안을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적이고 상황적인 문제로 틀 지웠다. 8월12일자 1면을 차지한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기사는,‘돌아온 盧의 남자’라는 헤드라인과 ‘코드사면’이라는 용어를 통해 사면의 정치적 성격을 필요 이상으로 과장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정치 관련 보도에서 자주 관찰되는 이같은 개인화, 극화(dramatization) 경향은 정치를 시민들의 삶과 권리, 의무와 관련된 중요한 통치행위가 아닌,‘그들만의 리그’이자 단순 흥밋거리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나아가 건전하게 비판하고 참여하는 시민이 아닌,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구경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위에 언급된 이슈들 외에도 8월10일 목요일 1면 하단을 차지한 삼성전자 미 와이브로시장 진출 관련 기사의 경우, 과연 이 이슈가 1면에 보도될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녔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어지는 16면 보도까지 통틀어 취재원은 해당 기업 하나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1980년대 미국 주류 언론의 경마(horse race)식 선거보도에 실망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저널리즘의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해 온 것이 소위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이다. 지역 언론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한국 상황에서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아래로부터 의제형성(bottom-up agenda building)을 강조하는 시민저널리즘의 정신이 구현되기 어려운 측면도 많다. 그럼에도 신문 1면에 실릴 만큼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닌 이슈나 사건들에 대해서는 인물과 갈등 등 극적인 요소들만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배경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취재원들을 활용하여 관련 주장들의 포괄적인 스펙트럼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제 설정자로서 서울신문의 게이트키핑 능력과 관점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 1면이다. 어떤 이슈를 보도할 것인가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여타 이해관계보다는 시민들의 관심사와 이해관계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길 바란다. 시민들이 중요한 사회, 정치적 이슈들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한 바탕 위에서 스스로의 의견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인물과 갈등보도를 지양하고 보다 심층적인 정보와 다원적인 관점이 살아있는 보도를 실천하길 바란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youngmin@khu.ac.kr
  • 임수정 눈물 열연 ‘각설탕’

    임수정 눈물 열연 ‘각설탕’

    ‘괴물’과 엄연히 다른 질감이지만,‘각설탕’(제작 싸이더스FNH·10일 개봉)에도 그 나름의 성취는 뚜렷하다. 동물 주인공을 스크린 전면에 등장시킨 소재적 접근방식 자체가 참신하거니와 크게 흠잡을 데 없이 매끈한 (특히 화면기술의)완성도를 자랑한다는 점에서이다. 우선 드라마는 감수성의 여린 속살을 건드리기로 작정하고 나섰다. 객석으로 바람소리가 스며올 것같은 제주의 무공해 풍광에, 도입부에서부터 스크린을 적시는 배경음악(조동진 ‘제비꽃’)은 사전정보가 없더라도 덮어놓고 나른한 감상에 젖어들게 만든다. 어려서 엄마를 잃은 시은(임수정)에게 말 ‘장군’은 죽은 엄마를 대신하는 애틋한 가족이다. 오랫동안 의지해오던 장군이 새끼를 낳다가 죽어버린 뒤 새끼 ‘천둥’은 또다시 시은의 삶을 버텨주는 희망이다. 여주인공과 말의 우정을 기둥 메시지로 선명히 예고한 채 출발하는 영화는 예정된 감동 고지를 향해 한발한발 착실히 보폭을 넓혀나간다. 기수를 꿈꾸는 시은, 그런 딸이 못마땅한 아버지(박은수), 부녀의 갈등으로 운동감을 회복한 드라마는 집을 뛰쳐나간 시은이 몸담은 과천경마장을 주무대로 인간승리담을 엮는다. 소박하고 잔잔한 감동을 기대하는 관객에겐 별 모자람이 없을 드라마이다. 그러나 건강한 시도들이 여러모로 돋보임에도 불구하고 탄력 부족의 드라마가 흠으로 지적될 만하다. 일찌감치 카타르시스를 목표지점으로 찍어놓은 뒤 일렬로 나열되는 여주인공의 성차별 극복기, 주인공-말의 우여곡절 재회기 등이 감동을 강요받는 듯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거의 한 장면에서도 빠지지 않고 화면을 다잡는 임수정의 암팡진 눈물 열연에는 박수를 쳐줄 수밖에 없다. 전체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하얄리아 부대/이목희 논설위원

    해방 직후 전라도에서 이승만보다 김구의 인기가 높았다. 이승만은 하와이 망명 시절 박용만을 더 지지했던 교민들을 빗대 “하와이 놈들 같으니….”라고 욕을 했다. 그로부터 하와이는 호남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창군 초기 함경도와 만주군 출신이 군 요직을 장악했다.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이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했다. 이른바 ‘알래스카 토벌작전’이었다. 알래스카는 함경도를 일컫게 되었고,‘알래스카 순대’라는 음식명이 생겼다. 당시 일부 인사들은 평안도를 텍사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우리 국토가 미국의 지명으로 이렇듯 찢어지게 된 배경과 관련해 다른 설도 있다. 미 군정 시절 미군 첩보부대의 작명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동서 끝에 있는 지역은 플로리다와 하와이다. 그와 비슷하게 한반도 동서쪽을 플로리다와 하와이의 지명을 따서 부르고, 주둔부대 이름을 지었다는 주장이다. 미국으로 건너온 영국인들은 개척한 땅에 고향 지명을 쓰거나 정복자의 이름을 붙였다. 서부개척시대 영토욕이 담겨 있는 작명법이었다. 주한미군이 기지명칭을 붙이는 방법도 비슷했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의 하얄리아 부대.1950년부터 미군전투지원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했다. 당시 부대장의 고향이 마침 플로리다 하얄리아였다. 하얄리아 부대터는 1930년대 일본에 의해 경마장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플로리다 하얄리아에도 경마장이 있었다고 한다. 부대장은 자연스레 부대 명칭을 하얄리아라고 지었다.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케이시, 캠프 워커 등 많은 미군기지 명칭은 미군 장병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국전쟁 등에서 전공을 세운 이들이다. 하얄리아 미군부대가 오늘 폐쇄식을 갖는다. 일제가 경마장과 군사훈련장으로 강탈했던 역사까지 생각하면 한세기 만에 시민품으로 돌아오게 된다.16만 2000평의 땅이 시민공원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맹목적인 반미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제1, 제2 도시 한복판에 미국의 일개 군인이 붙인 명칭을 쓰는 부대가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스스로 미국 지명을 차용해 특정 지역을 깎아내리는 일도 삼가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지금 제주에선] 제주마 ‘상한가’

    웰빙 바람으로 제주마의 가치도 요즘 상한가다. 승마 인구도 증가하고 터부시하던 말고기 소비도 늘고 있다. 축산진흥원에서 분양하는 제주마는 생후 5개월 기준 160만원,8개월 192만원이다. 아무에게나 분양해 주지 않고, 규정에 따라 제주마생산자협회 등에 우선 분양권이 주어진다. 제주마 새끼를 분양 받는 순간 가격은 2배 올라 거래된다. 지난해 54마리를 분양했는데 경쟁률이 20대1을 넘었다. 두 살이 지나 경주마로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가격은 10∼15배로 뛰어 오른다. 경마실적이 우수한 제주마는 고급 승용차와 맞먹는 3000만원. 김경원 축산진흥과장은 “이전에는 사육농가에서 고기 공급을 위해 말을 키웠으나 지금은 경주용 제주마 보유에 힘을 쏟고 있는 추세이며 몸값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제주경마공원에는 최근 경마 사상 처음 초단거리 400m 직선경주가 신설돼 스퍼트에서 막판까지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연출된다. 특히 단거리 특유의 예측할 수 없는 승부에 따른 고액배당으로 팬들의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경마공원측은 제주마 단거리 직선경주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메인경주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조덕준 원장은 “제주 골프투어는 가격경쟁에서 중국이나 동남아에 밀려 이미 사양길”이라며 “제주마의 승마·경마 스포츠레저 투어가 제주를 먹여 살리는 날이 머지않아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산 美하얄리아부대 56년만에 폐쇄

    미 하얄리아부대가 부산에 주둔한지 56년만에 공식 폐쇄된다. 부산시와 주한미군은 10일 오후 4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하얄리아부대 현장에서 주한미군과 우리 군,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폐쇄행사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경마장으로 사용됐던 하얄리아 부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주한미군기지사령부가 들어서면서 주한미군의 군수물자 및 무기 보급·관리 등의 전투지원을 수행해 왔다. 하얄리아 부대의 기능은 대구와 경북 왜관, 경남 진해 등에 있는 다른 미군부대에 분산된다고 시는 밝혔다.‘하얄리아’부대 이름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시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인디언 말에서 유래했다. 미군이 떠난 하얄리아 부대 부지(16만 4000여평)는 토양오염 조사 등을 거쳐 우리 정부에 반환될 예정이다. 시는 부지가 반환되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도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변지역 44만평도 시민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 및 정비하기로 하고 최근 종합개발용역을 발주했으며, 주변지역 12만 3000여평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 내년 말까지 건축이 제한된 상태다. 부산시는 빠르면 2008년부터 공원조성을 시작해 2012년 말에 부분개장한다는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금 제주에선] 제주마 ‘상한가’

    웰빙 바람으로 제주마의 가치도 요즘 상한가다. 승마 인구도 증가하고 터부시하던 말고기 소비도 늘고 있다. 축산진흥원에서 분양하는 제주마는 생후 5개월 기준 160만원,8개월 192만원이다. 아무에게나 분양해 주지 않고, 규정에 따라 제주마생산자협회 등에 우선 분양권이 주어진다. 제주마 새끼를 분양 받는 순간 가격은 2배 올라 거래된다. 지난해 54마리를 분양했는데 경쟁률이 20대1을 넘었다. 두 살이 지나 경주마로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가격은 10∼15배로 뛰어 오른다. 경마실적이 우수한 제주마는 고급 승용차와 맞먹는 3000만원. 김경원 축산진흥과장은 “이전에는 사육농가에서 고기 공급을 위해 말을 키웠으나 지금은 경주용 제주마 보유에 힘을 쏟고 있는 추세이며 몸값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제주경마공원에는 최근 경마 사상 처음 초단거리 400m 직선경주가 신설돼 스퍼트에서 막판까지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연출된다. 특히 단거리 특유의 예측할 수 없는 승부에 따른 고액배당으로 팬들의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경마공원측은 제주마 단거리 직선경주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메인경주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조덕준 원장은 “제주 골프투어는 가격경쟁에서 중국이나 동남아에 밀려 이미 사양길”이라며 “제주마의 승마·경마 스포츠레저 투어가 제주를 먹여 살리는 날이 머지않아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 레바논 또 공습 56명 사망

    2000년 전 예수가 첫번째 기적을 행했다는 ‘축제의 마을’ 카나가 귀청을 찢는 폭발음과 함께 피비린내 나는 생지옥으로 변했다. 30일 새벽 이스라엘 전투기의 폭격으로 레바논 민간인이 적어도 56명 숨졌다.34명은 어린이였다고 국제적십자사가 밝혔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생존자 이브라임 샬로브(26)는 “폭격이 너무 격렬해 아무도 움직일 수 없었다.”면서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린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숨졌을 것”이라며 망연자실했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유엔은 이날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즉각 휴전 및 헤즈볼라 무장해제 등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화를 골자로 한 프랑스 중재안을 올렸으나 회원국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신속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을 제외한 어떤 협상 제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미국측 평화안을 들고 이스라엘에 이어 레바논을 방문하려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계획도 무산됐다. 라이스 장관은 참사 직후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두 번째 회담을 가졌으나 올메르트 총리는 “앞으로 10∼14일간 더 공격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성명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면서도 민간인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마을을 로켓 발사기지로 활용한 헤즈볼라가 원인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신약성서에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바꾼 첫번째 기적현장으로 기록된 카나에서는 1996년에도 이스라엘의 ‘분노의 포도’ 작전으로 105명이 숨졌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각각 “충격과 슬픔”,“소름 끼치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폭력사태의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즉각’ 무기를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미국과 영국도 유감을 표명했으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날 이스라엘 공습은 남부 항구도시 티레 주변의 국경마을 수십곳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전날 국경마을 빈트 즈베일에서 전격 퇴각했던 이스라엘군은 이날 다시 레바논 남동부 국경마을 타이베 외곽으로 진출, 헤즈볼라 게릴라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19일째 이어진 이스라엘 공격으로 레바논 사망자가 실종자를 포함해 750명이 넘었다고 레바논측은 밝혔다. 한편 얀 에겔란트 유엔 긴급구호대책 본부장은 교전지역 내 사상자 이송과 식량·의약품 공급을 위한 한시적 휴전을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측이 거부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영화 ‘각설탕’으로 돌아온 임수정

    영화 ‘각설탕’으로 돌아온 임수정

    관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의 하나는 팔짱을 끼고 배우의 성장을 음미하는 것이다. 임수정이 조만간 그런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새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각설탕’(제작 싸이더스FNH)에서 그는 ‘원 우먼 쇼’를 했다. 상대역은 경주용 말(馬). 말과의 우정을 인간끼리의 소통보다 더 진지하게 그리는 영화에 그는 7개월을 매달렸다. 고만고만한 드라마를 2편쯤 찍을 수 있는 시간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 이미지 ‘훌훌´ 26일 경복궁 앞 작은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어떻게 말을 부렸을까 싶게 가녀린 몸피의 그는 “중성적이면서도 거친 이미지를 실컷 보여줄 수 있어서 신선했다.”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임수정을 외유내강형 배우, 여리고 조금은 어둡고 소녀적 이미지에 갇힌 배우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미사’(TV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봤다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늘 허기졌거든요.” TV와 스크린에서 ‘보여진’ 임수정의 똑 부러지는 이미지는 인터뷰에서도 그대로였다. 스크린 데뷔작이 2002년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니 배우 이력은 이제 4년.‘장화, 홍련’‘…ing’‘새드무비’를 찍으며 배우의 나이테를 굵혀왔다. 이쯤되면 성장속도가 맹렬하다. “지금까지의 작품들 중에서 이번이 가장 책임감이 컸다.”는 그의 말은 영화를 보고나면 100% 동의할 수 있다. 어려서 엄마를 잃고 목장을 하는 아빠(박은수)와 외롭게 사는 시은(임수정)에게 말 ‘천둥이’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푸근한 가족이자 위안처이다. 기수가 되려는 딸이 못마땅한 아빠가 말을 팔아버리자 집을 뛰쳐나온 시은은 악착같이 프로기수의 꿈을 이뤄간다. ●3개월 익힌 승마 “소질 타고 났대요” 동물과 인간의 사랑이 눈물샘을 자극할 드라마이지만, 영화의 성취는 딴 데 있다. 경마장면들을 아찔하도록 사실적으로 잡아낸 화면들은 그 자체로 감상포인트. 배우가 얼마나 고생했을까, 애처로운 마음에 한눈을 팔래야 팔 수 없는 영화가 됐다.“촬영 3개월 전부터 기합소리 같은 부조(말과 기수의 의사소통 수단)를 배웠어요. 승마를 익힌 건 또 석달. 처음엔 엄두가 안났는데 나중엔 기수 선생님들한테 칭찬까지 받았어요. 소질이 타고났다고…” “깡으로 버텼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엉덩이를 살짝 들고 앞으로 상체를 기울여 말을 몰아달리는 일명 ‘몽키타법’은 실제 기수들도 2년쯤 공들인다는 까다로운 기술.“그보다는 말을 상대로 감정을 잡아야 하는 장면들이 너무 힘들었다.”는 그는 “눈이 짓무르도록 우는 장면이 많아 기진맥진했던 날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소녀와 여인의 중간쯤에 발을 걸친 자신의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그런 희소성이 ‘각설탕’과 짝을 지어줬다.”며 웃었다. 그러나 “좀더 촌스러운 목장소녀로 만들어 달라며 손톱밑에 때를 채우다 감독(이환경)과 감정싸움을 벌인 적도 있다.”는 야무진 말 끝엔 여린 소녀 이미지는 없다.“아무것도 안하고 몸을 편하게만 놔둘 것”이라고 휴가계획을 귀띔하는 그는 또 전혀 연결이 안 되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막바지 촬영 중인 박찬욱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는 자신을 싸이보그라 믿는 정신분열증 환자이다. 감쪽같이 경마장의 여기수가 돼버린 임수정이라면 보여줄 수 있을 것같다. 스크린을 위해 “아주 독특하게 정신을 잃은” 여주인공을.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17)언론과 진실

    ■ 생각열기 루스 체인지(loose change)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 루스체인지는 2001년 9월11일 뉴욕 쌍둥이 빌딩 테러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9·11테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 주장하며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루스 체인지에 나오는 주장들이 모두 사실은 아니더라도 일부 상당수의 주장에는 논리와 타당성이 있다면서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일부는 설마 미국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사건을 자행했겠느냐며 믿지 않지만, 일부는 사건의 결과로 결국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것이 미국과 정권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 생각에 날개달기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식들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들은 정말 사실일까. 언론은 항상 객관적 사실을 전할 수만 없다. 첫째 언론 역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는 보도에서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 둘째 언론도 모든 사건의 현장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자초지종을 모두 알 수 없다. 그래서 때로는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사실관계의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그대로 전하기도 한다. 셋째 언론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 때문에 자초지종을 모두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과 지면에 제한적으로 선택해서 보도한다. 이로 인해 전체의 진실과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 넷째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중의 기호에 맞추어야 하고 이 때문에 때로는 경마저널리즘을 답습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때로 진실을 매우 다르게 이해하기도 한다. 특히 양쪽이 심하게 대립하는 경우에 한 쪽 입장만 듣게 된다면 다른 한쪽이 나쁜 사람처럼 인식되는 편견을 갖기도 한다.9·11참사의 경우도 어느 쪽의 의견이 진실인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지만 중요한 점은 그동안 우리가 듣게 되는 뉴스나 신문의 보도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만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었다는 점이다. 당시 9·11참사로 인해서 매우 흥분한 미국의 언론은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문을 품기만 해도 반미주의자나 반애국자로 찍힐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발표에 한 점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이런 보도는 객관성을 유지해야 되는 우리나라의 언론까지도 미국의 언론을 여과 없이 수용하였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사실에 의문을 단 동영상이 루스체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9·11참사만 하더라도 이전에 마이클 무어 감독이 ‘화씨 911’이 있었고, 인간의 소망을 담은 달 착륙에 대해서도 이것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도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나사가 주장하는 아폴로 달착륙 자료들을 검토해본 결과 동영상과 사진 속에 수많은 오류와 조작의 흔적들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나사는 이런 동영상에 대하여 실수였다는 말과 무대응으로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그렇게 큰 사건이 거짓말일 수 있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 되지 않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확실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의심할 바 없이 ‘설마 그럴 리가’라고 여겼던 황우석 연구논문은 결국 조작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처음으로 PD수첩에서 연구논문 조작에 대한 주장을 펼쳤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방송의 광고까지 중단되어 방송 중단에 대한 압력까지 받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PD수첩의 증언들을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었고, 만약 PD수첩의 방송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배아줄기세포의 환상 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는 정권의 재창출과 정권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몰아서 간첩단 사건을 만들었던 사건도 있었고, 북한의 댐을 과장하여 온 국민들의 성금을 모으고, 전쟁 분위기를 감돌게 한 예들이 있었다. 결국 이런 조작들은 정권을 재창출하고 정권에 힘을 더하게 되었었다. 따라서 언론의 역할 중 하나는 아무리 국가라 할지라도 정보의 내용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과 확인들을 거쳐야 하고 더불어 반론에 대한 자유로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로 인해서 대중이 진실에 근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열린 사고를 유도해야 한다. 정보를 소비하는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미디어를 바라보면서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보도된다고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기보다 서로 다른 쪽의 주장도 들어보고 양쪽의 의견을 다양하게 생각해본 후에 종합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이것은 무슨 일을 할 때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정보를 소비하는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요소가 바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진실을 찾는 최선의 방법인 동시에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창의력과 분석력 비판력을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생각주머니 넓히기 1. 화씨 911과 루스 체인지 동영상을 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 중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틀리다고 생각하는 점을 찾아 보자.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보자. 2. 영화 ‘왝더독’ 은 권력자의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서 정권 차원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언론을 조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왝더독’을 보고 국내와 해외에서 이런 비슷한 일이 실제 있는지 찾아 보고, 우리가 그런 왜곡된 정보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강정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안양 귀인중 교사
  • 경마장을 ‘돈세탁’ 창구로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19일 김씨가 경마장에서 고액권 수표를 현금으로 ‘돈세탁’한 정황을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사용한 100만원권 수표 뭉치가 경마장 주변에서 현금으로 환전된 사실을 계좌추적에서 확인했다. 또 이 수표들과 일련번호가 연결되는 수표 일부가 고법 부장판사 A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A씨는 김씨에게서 여러 해 동안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수표의 원소유자 등을 불러 A씨 등 법조계 인사들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김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집중 조사했다. 김씨는 2002년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경마에 몰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정기적으로 경마장을 다니며 사건 청탁 때마다 필요한 돈을 환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표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또 ‘경마장 환전’ 외에 김씨가 다른 방법으로 돈세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의뢰인으로부터 받은 돈과 자신의 돈을 섞어 로비자금으로 사용해 수사를 어렵게 해왔다. 검찰은 아울러 김씨와 김씨의 휴대전화에 연락처가 저장된 고위 공무원 수백여명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씨가 자신의 로비 혐의를 부인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주말 A씨와의 대질신문 이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첫 공판이 열린 다른 변호사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김씨는 심지어 고개도 들지 못해 재판장이 “피고인은 고개를 드세요.”라며 주문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공판에서 재판장이 “피고인이 항소했는데 사건청탁자 3명에게 받은 돈이 청탁 명목으로 받은 게 아니란 말입니까.”라고 묻자 김씨는 “(돈을) 안 받은 부분도 많고, 받은 돈은 변호사 선임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8월9일 오후 2시.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경마세 9%로 절반 인하 추진

    경마 관련세를 낮춰 마련되는 재원으로 시장개방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농축산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한국마사회는 19일 마권 매출액의 10%에 부과되는 지방세인 레저세 등 경마세 18%를 절반인 9%으로 낮추는 경마세제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우재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가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제 개편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해 빠르면 9월 정기국회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수년전부터 레저세 인하를 요구해 왔지만, 경기도나 과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반발과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자치부 등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를 앞두고 농축산업 지원 확대 등 명분을 앞세워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마사회는 “최근 불법 사설경마가 성행하면서 마사회 매출이 급감해 매출 이익금에 포함된 농어촌 지원금의 규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마사회는 경마세가 9% 수준으로 낮아지면 6%분만큼은 농어촌 복지사업과 축산발전기금 전입액 확대 등에 쓰고,3%분은 경마 고객에 대한 환급률을 현행 72%에서 75%로 높이는데 활용할 계획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브리티시 오픈] 돌아온 ‘클라레저그’ 누구 품에…

    ‘클라레저그를 잡아라.’ 최고 권위와 전통의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총상금 675만달러)가 20일 밤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리버풀GC(파72·7258야드)에서 개막된다.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럽프로골프(EPGA) 등 양대 투어 대회를 겸한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다. 출전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인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모두 156명.130여만달러라는 우승 상금 외에도 오직 하나뿐인 ‘디 오픈(The Open) 챔피언’이라는 명예와 그 상징인 ‘클라레저그(은제 주전자)’를 품기 위한 경쟁으로 호이레이크는 나흘간 후끈 달아오른다. ●로열리버풀,39년만의 귀환 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코스 가운데 하나인 로열리버풀은 원래 경마장이었지만 1869년 리모델링을 거쳐 링크스골프코스로 거듭났다.1897년 처음 브리티시오픈을 유치한 이후 올해로 11번째.1967년 이후 39년 만에 클라레저그를 가져왔다. 지난 대회가 열린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에 견줘 정도는 약하지만 이곳 역시 혹독한 코스다. 코스 전장은 대회를 위해 263야드나 늘어났다.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아일랜드해의 해풍, 주둥이는 작지만 사람키를 넘는 ‘항아리벙커’들이 곳곳마다 도사리고 있다. 무릎을 덮는 수풀과 관목들로 가득한 러프지역은 페어웨이를 놓친 선수들에겐 차라리 지옥이나 다름없다. ●은주전자의 주인은? 아버지 얼 우즈를 잃은 타이거 우즈는 비록 지난 US오픈에서 컷오프의 수모를 당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후보군에서는 언제나 맨 윗줄이다. 지난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14언더파로 농락하는 등 두 차례나 정상에 올라 링크스코스에 강하다. 링크스코스 경험이라면 어니 엘스(남아공)도 빠지지 않는다.4년 전 뮤어필드에서 은주전자를 품었던 엘스에게 일부 전문가들은 좁은 페어웨이에서는 드라이버가 불안한 우즈보다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했다. 상승세의 필 미켈슨(미국)이 브리티시오픈과의 악연을 떨칠지도 관건. 메이저 왕관을 3개나 수집했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지난 2004년 3위에 오른 게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코리안 듀오’도 있다. 한국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5년 연속 포함, 이번이 벌써 7번째 출전이다.2004년에는 공동 16위에 올라 한국 골프의 브리티시오픈 47년 도전 사상 최고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링크스코스라면 웬만한 PGA 투어 선수보다 더 익숙한 게 강점이다.1,2라운드 파트너는 2003년 로열세인트조지스링크스에서 깜짝 우승한 벤 커티스(미국). 지난주 전초전으로 치른 존디어클래식에서 무명을 떨친 존 센덴(호주)과 조를 이룬 허석호(33)도 4년 연속 최고의 무대를 밟았다. 최대한 상위권에 올라 PGA 투어의 도약대로 삼는다게 목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Book Review] 너무나 우쭐한 영국인 자화상

    ‘근대 서구문명의 어머니’. 사람들은 흔히 영국이라는 나라를 이렇게 인식한다. 일찌감치 근대국가를 이룩한 영국은 많은 분야에서 서구문명을 선도하고 가꾸어왔다. 정치적으론 의회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탄생시켰고, 경제적으론 산업혁명을 일으켜 자본주의 사회를 열었으며, 사회적으론 복지국가의 실험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문화적으론 ‘셰익스피어의 나라’라는 한 마디로 충분할 만큼 찬란한 문학과 예술의 금자탑을 쌓았다. 유라시아 대륙 끝자락에 붙어 있는 섬나라. 우리는 이 작지만 큰 나라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영국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우리 주위엔 여전히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같은 나라인데 왜 축구경기를 할 때는 각각 나오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잉글랜드 바로 옆에 있는 아일랜드가 아직도 영국의 식민지인 ‘슬픈 아일랜드’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박지향 교수가 쓴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기파랑 펴냄)은 영국인들의 국민 정체성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되고 논의되고 재구성됐는가를 살핀 책이다. 저자의 전작 ‘영국사:보수와 개혁의 드라마’(1997)가 영국의 정치·사회·경제에 치중한 정통 역사서라면, 이번 책은 영국인의 문화에 초점을 맞춘 문화교양서다. 책은 환경, 몸, 신화, 정신 등 네 개의 범주로 나눠 영국적인 것(Britishness)의 본질을 밝힌다. “신은 영국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국인의 자부심과 자기 확신은 하늘을 찌른다. 그것은 때로 ‘너무나 영국적’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야말로 영국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단면이다. 보수적이고 전통을 중시하며 내성적 성향과 겸양의 미덕을 가지고 있는 영국인. 그들의 심성은 종종 기후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미국 사람들이 돈을 벌 때 영국인들은 날씨와 씨름한다는 말도 있듯, 날씨는 무엇보다 영국인의 국민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저자는 “차갑지만 아주 춥지는 않은 기후, 따뜻하지만 너무 덥지는 않은 날씨, 비가 자주 오지만 넘쳐흐를 정도는 아닌 강수량 등 영국의 날씨가 영국인들의 가장 중요한 자질인 ‘중용’을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후보다 더욱 확실하게 잉글랜드적인 이미지를 지닌 상징은 풍경이다. 영국인들에게 풍경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국가적 가치관의 표징이다. 영국 사람들만큼 풍경을 소중한 유산으로 여기는 민족도 드물다.‘전원적인 잉글랜드’라는 이상은 영국인들에겐 영원히 변치 않는 향수로 작용한다.20세기 전반 두 차례나 총리를 지낸 스탠리 볼드윈은 “잉글랜드는 시골이고 시골이야말로 잉글랜드”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영국은 근대 스포츠를 탄생시킨 나라다. 축구, 럭비, 크리켓, 골프, 테니스, 경마 등 인기 스포츠들은 거의 다 영국인들에 의해 발명되거나 체계를 갖췄다. 여기서 지적해야 할 것은 영국의 경우 ‘스포츠가 민족주의를 부추기고 사회통합의 역할을 한다.’는 명제가 반드시 타당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영국의 스포츠는 상위개념인 영국(Britain)과 하위개념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문화가 때론 부딪치고 때론 화합하면서 빚어내는 복잡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장(場)이다. 스포츠는 연합왕국 내 하위집단들의 충성심을 확인하는 한편,‘켈트 변두리’ 지역에선 문화적 민족주의를 재생산하기도 한다. 저자는 영국에서 축구가 노동계급의 스포츠이고 럭비가 중간 계급의 스포츠라면, 크리켓은 보편적인 스포츠이자 ‘국민적 게임’으로서 잉글랜드와 동일시되고 있음을 밝힌다. 제국주의 시대를 주도한 영국은 영광의 역사 못지 않게 추악한 이면의 역사를 지닌 ‘야누스 국가’다. 미개한 인종을 문명화하는 것은 ‘백인의 책임’이란 미명 아래 제국주의적 침탈을 일삼은 야만의 역사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선 자랑스러운 얼굴만 보인다. 일그러진 자화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쉬운 대목이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서울 도심서 숲속여행

    서울 도심서 숲속여행

    서울의 도심에서도 얼마든지 야생화와 곤충, 조류 등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17곳의 서울 근교산에서 자연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짜여졌다. 가족끼리 아무 때나 다녀와도 좋지만 매주 일요일에는 숲해설가가 동행하는 무료 산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른들은 자연을 배우며 심신을 재충전하고,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자연탐방의 기회가 된다. 코끝을 간지르는 싱그러운 숲 향기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는 숲속여행을 떠나 보자.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숲속여행(上) “이름없고 볼품없는 숲속 사물 하나하나도 자신의 가치를 다하기 위해 우리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즐겁고 마음편한 시간이 됐다는 점만으로도 오늘 하루가 충분히 기억될 것입니다.”(청계산에 다녀온 박태운씨 가족) “오늘 친구 다섯명과 숲속여행을 갔다. 지렁이도 보고, 개미도 잡았다. 왕개미는 너무 커서 징그러웠고, 지렁이는 긴 것도 많았다. 간식도 먹고, 나비도 보았고, 게임도 해서 즐거웠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나 듣기 좋았다. 숲속 여행은 너무나 재미있다.”(오패산에 다녀온 초등학생 홍성흔군의 일기) 싱그러운 숲 향기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주는 ‘숲속여행’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숲속여행 홈페이지(san.seoul.go.kr)에는 참가자들의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숲속여행은 온 가족이 함께 서울 근교산에서 즐기는 자연탐방 프로그램. 맑은 공기속에서 자연을 배우며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숲속여행은 지난해 11곳에서 올해는 강동구 일자산과 양천구 신정산 등이 추가돼 17곳으로 늘어났다. 전문 숲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탐방코스를 걸으며 2시간 동안 숲속의 나무와 야생화, 조류, 곤충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궁금증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일반 등산과 달리 탐방코스가 2∼3㎞로 짧은데다 코스가 완만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숲속여행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로 예약해야 한다. 산마다 1·3주 또는 2·4주 등 격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들은 필기도구와 간식, 물통, 카메라, 구급약 등 개인 장비를 준비하면 된다. 숲속여행을 진행하는 곳은 강남지역은 신정산과 호암산, 관악산, 청계산, 대모산, 일자산, 서울대공원 등 7곳이며, 강북지역은 앵봉산, 안산, 인왕산, 남산, 개운산, 오패산, 초안산, 아차산, 봉화산, 수락산 등 10곳이다. 서울인에서는 2회에 걸쳐 강남·강북지역으로 나눠 각 산의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도 서울시 푸른도시국 제공 ■ 일자산서울 동쪽 끝에 위치한 일자산(一字山)은 ‘서울에 이런 산도 있었나.’ 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생소하다. 그러나 강동구 둔촌동과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의 경계선을 이루는 산이라면 한번쯤 본 듯도 하다. 일자산은 해발 125m의 낮은 산으로 정상부가 거의 기복이 없이 ‘일자’(一字)처럼 생겨 일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서울의 가장 동쪽 끝에 있는 탓에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정상에 해맞이 광장이 조성돼 있다. 강동대로 감북동에서 시작된 산줄기는 천호대로에서 성삼봉으로 이어진다. ●탐방코스 탐방은 서울보훈병원 뒤편에 있는 보성사에서 출발해 참나무와 밤나무림, 둔촌동(遁村洞)이라는 이름을 낳게 한 둔촌 이집 선생의 둔굴을 만날 수있다.8월부터는 ‘허브공원’(7월말 준공)도 관람할 수 있다. 둔굴은 이집 선생이 은거했던 동굴로 신돈의 박해를 피해 일시 은거하던 곳이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1·3주 일요일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차별로 45명 선착순 마감한다. ●주변 볼거리 내달 개장하는 허브공원은 당귀, 삼 등 토종 자생초 150여종과 라벤더, 로즈마리 등 외국산 30여종 등 640평 규모의 ‘허브원’과 별자리를 형상화한 조명등, 달맞이 광장과 암석정원, 해맞이 광장과 일출과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는 관천대 등이 있다. 또 배드민턴장 12면(실내 6면, 실외 6면), 실내 체육관,X게임장, 허브 공원 등이 있다. 인근에 자연생태계의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길동생태공원과 길동생태문화센터 등이 있다. 생태공원에는 관찰데크와 저수지, 조류관찰대, 자연탐방로 등이 마련돼 있다. ●가는길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나 둔촌역에서 내려 도보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버스는 간선버스 341번과 370번,300번, 광역버스 9301번이 길동생태공원 앞에 선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강동구청 공원녹지과(480-1395). ■ 호암산 서울의 남쪽에 위치한 호암산(虎岩山)은 관악산에서 이어진 삼성산의 지맥이다. 해발 393m로 호랑이가 한양을 바라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 이렇게 불린다. 태조가 조선을 세우고 궁궐을 지을 때 일이 쉽게 진척되지 않아 고민하던 중 꿈에 노인이 나타나 “호랑이 머리를 한 산봉우리가 한양을 굽어보고 있다. 호랑이는 꼬리를 밟으면 꼼짝 못하는 짐승이니 꼬리 부분에 절(호압사)을 지으면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 온다.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고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바라보는 서울시내 풍경과 서남쪽의 전경이 빼어나다. ●탐방코스 탐방은 시흥 5동 시흥계곡 입구 녹지관리초소 앞에서 시작돼 옹달샘 약수터에서 끝난다. 전문 숲 해설가가 산의 역사와 문화 및 자연생태를 설명하며, 확대경과 청진기를 이용해 수목을 관찰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2·4주 일요일 오전 10시 운영하며, 탐방코스는 총 연장 2㎞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50∼60명 선착순 모집한다.7월 넷째주는 ‘물속곤충 관찰’,8월 둘째주는 ‘숲속의 청소부’,8월 넷째주는 ‘숲속의 토양’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중턱에 있는 호압사는 조선 태조 2년(1393년) 경복궁 축조와 관련된 호랑이 형상인 관악산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산 정상에 있는 한우물과 제 2우물터는 통일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물이 항상 맑은 상태로 고여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이 밖에 통일신라 문무왕 12년에 나당전쟁을 위해 축성한 호암산성터와 경복궁 해태와 마주보고 있는 석구상(일명 해태상), 칼처럼 뾰족한 바위인 ‘칼바위’ 등이 있다. ●가는길 지하철 1호선 시흥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금천 01)를 타고 은행나무 앞에서 내려 별장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버스는 150번,570번,5618번,5623∼6번으로 한양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신청 및 문의는 금천구청 공원녹지과(890-2395)이며, 당일 문의는 녹지초소(890-2547)로 하면 된다. ■ 신정산 서울의 서쪽 끝에 있는 신정산(新亭山)은 높이 85m의 야트막한 야산이지만 역사를 간직한 산이다. 기원전 18년 건국된 한성백제 초기에 한강변에서 바다로 나갈 때 지름길로 이용하던 정랑고개와 토성터가 남아 있다. 토성터에서는 삼국시대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신정산이라는 이름은 인근에 있는 자연마을인 ‘신기’와 ‘은행정’의 첫자와 끝자를 따 신정리(현재 양천구 신정동)로 불렸던 데서 유래됐다. 현재는 계남공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탐방코스 양천구 신정동 신정배드민턴장에서 시작된다. 여기에서 아카시아 숲길과 침엽수림 숲길, 참나무숲길, 정자마당으로 내려온다. 숲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의 생리와 특성, 나무에 공생하는 동·식물 관찰, 곤충관찰, 산나물 구별 및 채집 등을 배운다. 또 정상에 있는 정자마당에서는 망원경으로 김포공항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탐방코스는 총 연장 2㎞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2·4주 일요일 탐방프로그램을 운영된다. 독립운동가인 고하(古下) 송진우 선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주변 볼거리 신정산에는 ‘우렁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의 이름은 ‘바위가 울었다.’하여 붙여졌다. 이 바위는 길마(안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길마바위로도 불린다. 장군정은 나라에서 말을 키우며 말타기와 전술적인 훈련을 하던 곳이다. 정랑고개는 정릉, 정랑, 정년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 길은 옛날 도심에서 인천까지 걸어가는 지름길이었다. 계남공원에는 다목적운동장과 자연학습관찰로, 야외무대, 조깅트랙, 약수터와 소동물원이 있다. ●가는길 신정산은 신정로 신트리아파트 4단지 앞으로 6614번과 6620번,6623번,6716번 버스를 타고 정랑고개에 내리면 된다. 신청과 문의는 양천구청 공원녹지과(2260-3398). ■ 대모산 대모산(大母山)은 생김새가 마치 늙은 할미같이 생겼다고 해서 ‘할미산’또는 ‘고모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태종의 헌릉이 자리하면서 어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불리게 됐다. 해발 293m 국수봉으로 불리던 산으로 구룡산과 더불어 일원동 계곡쪽에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뒤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에는 불국사(약사절)를 비롯해 수질 좋은 약수터가 있고, 입구 쪽에 각종 희귀 나무들을 심어 놓은 자연학습장이 있어 야외교육장과 산책로로 주민들의 사랑받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올림픽 주경기장과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탐방코스 탐방은 자연학습장 아래 배드민턴장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대모산의 역사와 문화소개를 들은 뒤 탐방에 들어가 야생화 관찰과 암석에 대한 이야기, 오동나무·잣나무의 생태를 관찰한다. 또 청진기로 나무소리 들어보기와 나무의 나이테 관찰을 비롯해 다릅, 노린재, 노간주, 산사 등의 나무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실로암 약수터는 가족 사진촬영의 명소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1·3주 일요일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남쪽 산기슭에는 헌인릉이 있어 둘러 볼 만하다. 헌인릉은 조선 제3대 태종과 그 왕비의 능침인 헌릉과 제 23대 순조와 그 왕비의 능침인 인릉이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기슭에는 불국사(약사절)가 있는데 고려 공민왕 2년(1352년)에 진정국사가 창건하고 불국사라 불렀는데 고종 17년(1880년) 네번째로 이곳에 옮겨 지은 것이다.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약사전이 있어 약사절로 불린다. 정상에는 독도 모형이 우뚝 솟아 있으며, 인근에 낙귀사와 개포근린공원, 돌산공원 등이 있다. ●가는길 지하철 3호선 일원역 5번 출구에서 나와 강남공고를 지나면 만난다. 문의는 강남구청 공원녹지과(2104-1918). ■ 청계산 청계산(淸溪山)은 풍수 지리에 의하면 서울의 동쪽(왼쪽)을 지켜주는 명산이다. 그래서 청계산을 좌청룡, 관악산을 우백호로 해 ‘과천읍지’(1899년)에는 ‘청룡산’이라 불렀다. 청계산은 해발 618m로 산세가 수려하고 산에서 맑은 물이 흘러 내려 청계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과 성남시, 과천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다양한 등산코스를 가지고 있다. 북동쪽 기슭은 선사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이 산재하며, 고려 멸망후 이색, 길재, 조윤 등 고려의 유신이 은거했던 곳이다. 주봉인 망경대는 고려가 망한 뒤 고려 유신 조윤이 청계산 정상에서 송도를 바라보며 세월의 허망함을 달랬다는데서 유래됐다. 조선 말기에는 추사 김정희가 긴 유배생활에서 돌아와 부친의 여막을 지키며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탐방코스 탐방은 청계산 등산코스 중 한 곳인 서초구 원지동 청계골 입구에서 시작된다. 개울돌다리에서 청계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운 뒤 참나무숲과 소나무숲을 거치면서 숲의 천이과정 등을 관찰한다. 또 경작지(밭)에서는 호박꽃의 암수 구분과 곤충관찰을 하며, 소나무와 잣나무 구분법, 식물에서 얻은 염료 등을 배울 수 있다.1·3주 일요일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탐방코스는 총 연장 2㎞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변 볼거리 대표적인 사찰인 청계사는 의왕시에 위치한 절로 신라 때 창건돼 고려 충렬왕 때 조인규가 중창했다. 망경대는 삼라만상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고려 충신 조윤과 관련이 있다. 정부시설이 있어 등산은 불가능하다. 수종폭포는 과천에서 바라볼 때 해뜨는 동쪽에 있다고 해 동폭포로도 불린다. 이 밖에 원지동에 위치한 천개사와 국립현대미술관 등도 둘러볼 만하다. ●가는길 강남역과 양재역에서 4312번을 타고 청계골 입구에 내리면 된다. 문의는 서초구청 공원녹지과(570-6395). ■ 관악산 관악산(冠岳山)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서울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관악구와 금천구, 안양시, 과천시에 걸쳐 서울 분지를 둘러싸고 있다. 해발 629m로 최고봉은 연주봉이며, 서쪽으로는 삼성산, 남쪽으로는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과 닿아 있다. 관악산은 본래 불꽃 모양을 한 ‘화산(火山)´으로 불렸는데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도성의 화재를 막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를 놓았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 또는 서금강으로도 불린다. ●탐방코스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공원에서 시작해 안국사 주변 숲을 도는 것으로 이뤄졌다. 강감찬동상 앞에서 관악산과 낙성대의 유래, 강감찬 장군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게 출발한다. 이어 연못에 이르러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안국사에서 경내의 예절을 배운다. 소나무군락지와 참나무, 사시나무, 전나무, 버즘나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코스는 총 연장 3㎞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변 볼거리 고려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인 낙성대와 사당 안국사,3층 석탑이 있다. 매년 10월에는 장군을 추모하는 인헌제가 열린다. 연주암은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 소실된 것으로 조선 태조 4년(1396년)에 재건했다. 효령대군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불성사는 신라 문성왕 15년(673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6·25때 소실돼 재건했다. 시흥향교는 최치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18성현과 공자를 위시한 중국 5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가는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출구에서 낙성대 공원 버스 541∼3번,5524번,461번,641번을 타면 된다. 문의는 관악구청 공원녹지과(880-3898). ■ 서울대공원 천혜의 자연 속에 펼쳐진 서울대공원은 동물원과 식물원, 테마가든, 서울랜드 등을 갖춘 최고의 주말 나들이 명소다. 삼림욕장과 자연캠프장에서는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맡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과천시 막계동에 있지만 서울시 소유로 1984년 문을 열었다. 동물원에는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어류 등 349종 3379수의 동물이 76개 사육사에서 사육되고 있다. 식물원에는 관엽식물, 다엽식물, 다육식물 등 1262종 3만 1019본의 식물이 있다. ●탐방코스 탐방코스가 마련돼 동물원내 산림전시관에서 시작한다. 산림전시관에서 청계산의 유래와 대공원 이야기 등을 재미있게 설명 들은 뒤 소나무 숲을 방문, 삼림욕의 효능과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식물원 샛길에서는 숲의 향기와 자연의 숨소리, 숲속 생물들의 생태관찰 등을 체험한 뒤 식물원 자율관람으로 마무리한다. 코스는 총 연장 1.5㎞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12시 운영된다. 정원은 150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동식물원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주변 볼거리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동·식물원을 비롯해 서울랜드, 과천경마공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향교 등이 있다. 과천경마공원은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장과 공원, 마사박물관, 승마훈련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립현대 미술관은 1986년 국제적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 매주 수·금·토요일에 한여름밤 동물원 대탐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교육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로 하루 150명이며, 교육비는 1인당 5000원이다. ●가는길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출구와 분수광장을 지나 산림전시관 앞으로 가면 된다. 문의는 서울대공원 식물과(500-7622).
  • 알몸 하나로 돈벌은 夫婦

    알몸 하나로 돈벌은 夫婦

    일류「호텔」의 최고급 방에서 신문기자와 TV의「카메라·렌즈」가 지켜 보는 가운데서「베드·인」하는가 하면 노래도 되지 않는 기성(奇聲)을 노래랍시고 지르고 있으면 돈이 굴러 들어 온다.「비틀즈」의「존·레논」과 일본여성「오노·요꼬」의「해프닝」적 실험생활은 남의 의표를 찔러 그들을 돈방석에 앉게 하고 또 뭇「해프닝」신자들에게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20세기가 낳은 맹령 변종인생이다. 「미친짓」하면 쏟아지는 돈 10억(億)원이 넘는 재산모아 「런던」의 가을은 벌써 깊다. 그러한 가을의 어느 날 밤,「웨스트엔드」의 현대예술관에 약 5백명의 관객이 모였다.「존과 요꼬의 밤」-이것이 그 날의「프로」였다. 영화가 시작했다. 제목은『스마일즈』(미소).「스크린」에 나온 것은「존·레논」의 웃는 얼굴 뿐, 그것이 상영시간 52분동안 계속됐다. 여흥이 있었다. 여흥이라기 보다 이것이 진짜「프로」였다. 관객에게는「레논」과「요코」의 서명이 든 나무숟가락이 배부되었다. 관객들은 그것으로 신나게 박자를 쳤다. 그에 따라 반나체인 소녀 네명이 미친듯이 장내를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주인공인「레논」과「요꼬」는 어디에 있었던가 하면「스크린」 바로 옆 자리에 놓인 흰부대에 목까지 쑥 들어 가서 누운 채로 우는듯한 단조로운 노래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다. 새 소리도 아니고 자동차의 소음도 아닌-. 그러나 노래임에는 틀림이 없는 그러한 소리다. 부대의 아래쪽이 터져 있어 두 사람의 발이 네개 나와 있다.「샌들」바람의 맨발. 영화가 끝나자 두 사람은 대기하고 있는「롤스·로이스」차로 사라졌다. 관객들은 황홀감을 맛본듯한 표정으로 영화관을 나갔다. 입장료는 25「실링」(약 1천원). 영국 만으로는 활동무대가 너무 좁았는지 세계 각국의 수도에 원정,「베드인·신」을 간판으로 흥겨운「주유세계」다. 공개리에「베드」속에서만 내리 1~2주일을 보내면서 한다는 소리가『세계의 모든 사람이「베드·인」에 참가하면 세계에서 전쟁은 없어진다』나.「비틀즈」는 세계를 정복하고 대영제국의 국위를 선앵했다는 이유로 훈장을 받았다. 돈도 엄청나게 벌었는데 그「비틀즈」의 일원인「레논」의 재산목록을 보자. 「레논·맥아더·송즈」「노던·송즈」등「비틀즈」관계회사의 주식을 1백25만「파운드」(약10억), 자가용차「롤스·로이스」밖에 약 1만2천「파운드」(약1천만원)짜리「멜세레스·벤츠」가 또 한 대 있다. 집은 경마가 이름난「아스코트」근방의「사닝힐」에 있다. 집이라기 보다 바로 성이다. 대지 면적은 24만㎡, 방이 18개 달린 궁궐같은 집인데 화랑「테니스·코트」목욕탕(4개)「풀」「크리케트」장이 달려 있다. 하인의 집이 따로 두채. 매일 정원사 3명이 뜰을 손질하고 있다. 집 값이 15만「파운드」(약1억원). 이 궁궐에서「레논」과「요꼬」는 속인이 감히 상상조차 할 수도 없는 우아한 부부생활을 즐기는가 하면 이따금 여기서 출격해서 공개적인「베드·인」을 벌인다. 그래서 돈을 번다. 『우리들은 지금 함께「헤프닝」을 하려고 한다. 결혼도 그 하나에 불과하다 』-이렇게 선언하고 있다.「베드·인」의 모양은 온 세계에 공개되었다. 「카메라맨」모아 놓고 1주일을「베드·인」 신문기자와「카메라맨」을 침실로(이들에게는 무대겠지만) 불러들여서 PR에 열중했다. 여기 저기서「플래시」가 터지고 TV「카메라」의「라이트」가 뜨거운 방안에서, 아니「베드·인」의 소도구인 흰 부대 속에 벌거숭이로 기어들어가서 아슬아슬한 몇고비 장면을 맹렬히 전개하며 기성(奇聲)을 지른다. 이「베드·인」의「헤프닝」작전은「비틀즈」의「레논」에서「레논과 요꼬」의 부부를 세계적 인물로 만들었다. 두사람은 최근에「캐나다」의「몬트리올」에서도 1주일동안「베드·인」을 해치웠는데「호텔」이름은「퀸·엘리자베드」. 방값은 하루 40「파운드」(약3만원)의 최고급이었다.「베드·인」도중 무슨 엉뚱한 구상이 떠올랐음인지「토루도」수상에게『함께「베드」에 올라 앉아서 평화문제를 토의하자』는 초대장을 보냈지만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이어「토론토」에서 열린 두사람의「팝송·페스티벌」은 청중이 2만명이나 들이닥쳐 대성황을 이루었다. 두 사람이 부른 노래는「레논」의 작사·작곡으로 된『존과 요꼬의 발라드』. 이「레코드」도 날개가 돋쳤다.「레코드」의「재키트」가 또 기발했다. 한쪽 면에는 발가벗은 두사람의 앞 쪽 부분 사진이, 그리고 또 한면에는 등의 사진이 박혀 있었다. 이것이 인기를 더 부채질했다. 점잖은 도학자들의 빈축을 사든 말든 이 맹렬부부의「해프닝」대행진은 계속 된다.「존·레논」은 출신교인「리버풀」의 중학교에서는 문제학생이었다. 성격은 물론 나빴다. 그런데「레논」은 그 중학교의 선생들을 평해서 말한다. 요새는 환각제 사용하며「지리한 해프닝」을 실험중 『한 두 사람을 빼고는 모조리 병신들이었다. 거들떠보기도 싫었다. 교원양성소를 갓나온 조발성치매증(早發性癡呆症)환자 같은 녀석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었다』「요꼬」는「뉴요크」에서「해프닝」예술에 열중한 끝에 남녀 3백65명의 엉덩이만을 찍은 영화를 만들어 들고「런던」에 출연했다. 그 상영허가를 주지 않는다고 혼자서 유명한「트라팔가」광장에서 항의「데모」를 한 바람에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져 버렸고「레논」을 알게 되었다. 『20세기 후반기의 현대에서는 곧이곧대로 살아가다간 미쳐버리기가 쉽다. 미치치 않기 위해서 시를 쓰고 음악을 한다. 그 시나 음악은 모든 사람이 마음대로 어디서든 만들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행위의 법칙이 바로「헤프닝」』이란다. 지금 두 사람은 지극히 거룩한「해프닝」을 실험하고 있다. 두 사람은 환각제 LSD나「마리화나」를 상용하고 있는데 LSD중독자가 벌이는 맹렬한「베드·인」-그 결과 나오는 아기는 어떻게 될까. 이것이 의학계의 화제다. 아니「요꼬」임신의「뉴스」를 기다리고 있는「헤프닝」의 신도도 적지 않다고 한다. 자손만대에 길이 빛날 불가사리「헤프닝」인생이다. [선데이서울 69년 11/2 제2권 44호 통권 제 58호]
  • [책꽂이]

    ●들리지 않던 총성 종이폭탄!(이윤규 지음, 지식더미 펴냄) 히틀러는 1939년 9월1일 새벽 폴란드를 기습공격하기 전 수년 동안 유럽정복계획을 위장하기 위해 각종 평화공세를 폈다. 북한도 1950년 6월25일 기습공격을 감행하기에 앞서 평화통일방안을 제시하고, 조만식 선생과 간첩 김삼룡·이주하의 교환을 제의하는 등 심리전을 구사했다. 현역 육군 대령인 저자는 6·25전쟁과 관련된 심리전의 유형을 사례 중심으로 살핀다.‘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 평화의 시기에도 들리지 않는 총성은 계속되고 있다.2만 5000원.●한국인의 정치사상(김한식 지음, 백산서당 펴냄) 상고시대 홍익인간 이념부터 현대 민주주의 사상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조명. 저자(국방대 교수)는 한국정치사상 연구에서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는 상고사에 있다고 주장한다.‘규원사화’‘한단고기’ 등 상고사 문헌에 따르면 상고시대 선인들의 활동무대는 한반도와 만주 남부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대륙 하북성까지 포함된다. 회대지방과 요동, 산동지역 전부를 망라하는 것이다. 저자는 ‘한단고기’에 문제점이 많다면 적어도 ‘규원사화’ 같은 상고사 문헌은 수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라 한국정치사상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3만원.●아리랑 시원설 연구(김연갑 지음, 명상 펴냄) 낙랑 남쪽 자비령의 이름인 ‘아리’에서 비롯됐다(이병도),‘아리’는 ‘밝(光)’의 고어로 ‘아리랑 고개’는 ‘광명의 고개’다(양주동), 고향을 뜻하는 여진어 ‘아린’에서 유래했다(이규태)…. 아리랑의 시원에 관해서는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저자(아리랑세계화위원회 사무총장)는 아리랑은 목은 이색의 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정선 7현과 인연이 깊은 이색의 시에는 ‘(정선)아라리’의 뿌리라 할 만한 수지(誰知) 즉,(이 마음을) 누가 알리오라는 글귀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2만 5000원.●귀신론(고야스 노부쿠니 지음, 이승연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 계로(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법을 묻자 공자가 답했다.“아직 사람을 섬기는 일도 잘하지 못하거늘,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는가.” 일본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성인 저자는 논어 ‘선진’편에서 공자가 제자인 자로(계로)와 나눈 문답을 귀신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책은 고문사학파를 이끈 오규 소라이의 귀신론을 시작으로 귀신과 제사의 의미를 둘러싼 일본 유학자들의 담론투쟁을 생생히 보여준다.1만 2000원.●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우젠광 지음, 류방승 옮김, 아라크네 펴냄) 1452년 피렌체공화국 빈치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며 상상력이 뛰어나고 두뇌를 잘 사용한 인물로 꼽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좌뇌와 우뇌 중 한쪽만 치우쳐 사용하는 데 반해 다 빈치는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사용할 줄 알았다. 르네상스시대 화가들의 업적을 정리한 바사리는 다 빈치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때때로 하늘은 인간이 아닌 신을 우리에게 내려 보낸다. 우리 모두는 그의 생각과 뛰어난 지식의 도움을 받아 하늘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뇌력(腦力)의 비밀이 담겼다.1만 5000원.●축제, 세상의 빛을 담다(김규원 지음, 시공아트 펴냄)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황금색. 그것은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한 색이다. 이 축제는 한 해의 말미를 장식하는 중유럽의 중요한 행사다. 크리스마스 정령 같은 황금빛 소품들이 진열된 장터에서 글뤼바인을 마시며 독일의 음울한 겨울 날씨를 음미해보자. 원초적 본능이 꿈틀대는 바르셀로나 메르세 축제의 빨간색은 희망의 상징. 이탈리아의 전통 경마대회인 팔리오 축제에는 17가지 색 무지개가 수를 놓는다. 색으로 보는 유럽축제 이야기.1만 5000원.
  • 카지노·복권 ‘날고’ 경마·경륜 ‘기고’

    카지노와 복권 사업은 갈수록 번창하는 반면 경마와 경륜(자전거 시합)·경정(모터보트 시합) 등 합법적 사행스포츠는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조세연구원 김현아 전문연구위원이 28일 ‘재정포럼 6월호’에 기고한 ‘갬블 관련 과세 및 재정정책에 관한 논의’에 따르면 지난해 경마, 경륜·경정, 카지노, 복권 등의 갬블산업으로부터 거둬들인 재정수입은 3조 4168억원으로 2004년 3조 4932억원보다 2.2% 감소했다. 조세와 기금 등의 형태인 갬블산업 재정수입은 1999년 1조 210억원에서 2003년 4조 66억원까지 증가했으나 2004년부터는 줄어드는 추세다.2002년 말 로또복권의 도입과 정보기술(IT)에 따른 게임머신 등의 증가로 경마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2002년 3287억원이던 복권산업의 재정수입이 2003년에 1조 754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04년 1조 5953억원,2005년 1조 6635억원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지노 재정수입도 2002년 1876억원,2003년 2358억원,2004년 2464억원,2005년 2791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경마의 재정수입은 2002년 1조 7788억원을 정점으로 2003년 1조 4067억원,2004년 1조 1557억원,2005년 1조 1235억원 등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경륜·경정도 2002년 6993억원,2003년 6067억원,2004년 4958억원,2005년 3506억원으로 급감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맥도널드, 中입맛 잡나

    #2008년 4월. 올림픽 개막을 넉달 앞둔 베이징 거리에서 가장 흔한 건 맥도널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M’자가 아닐까.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기업인 미국 맥도널드가 중국 대도시뿐 아니라 시골 주유소의 풍경마저 바꿀 기세이다. 중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승용차 안에서 주문하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점포가 대량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맥도널드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국영 정유그룹인 시노펙(Sinopec)과 패스트푸드점 사업을 합작한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 마이크 로버츠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작은 중국 맥도널드의 차세대를 기념할 진전”이라고 자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언론들은 16년 전 중국에 처음 문을 연 맥도널드가 ‘패스트푸드와 주유소의 결합’으로 중국의 자동차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널드가 현재 중국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762개로 전 세계 맥도널드 매장의 2.5%이다. 그러나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점포는 상하이 푸둥 등 3곳에 불과하다. 맥도널드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매주 2개씩,1년에 100여개의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있는 시노펙 주유소 3만여곳과 매년 새로 만드는 500여곳의 주유소에 점포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드라이브 스루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톈진, 우한, 청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된다. 중국 내 드라이브 스루 규모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등 4개 나라를 합친 1000여개와 거의 맞먹게 될 전망이다. 맥도널드가 대량으로 점포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강력한 경쟁업체인 KFC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KFC. 중국의 KFC 점포는 맥도널드보다 2배 이상 많은 1600개다.KFC의 최대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맥도널드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고용된 중국인은 5만명. 비용 절감과 중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식재료의 95%를 중국산으로 쓰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419만대. 올 1·4분기 판매량은 173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나 늘어났다. 중국에서 자동차 구입이 가능한 6만위안(약 710만원) 이상을 저축한 소비층은 1억명이나 된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사서 가지고 가는(take-out)’ 음식보다는 식당에서 앉아 먹는 걸 즐긴다. 중국의 ‘테이크 아웃’ 시장은 전체 패스트푸드의 10%에 불과하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대도시의 바쁜 중산층 식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의 회사원 스자칭은 “종종 승용차 안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중국 대도시의 삶은 매우 빠르다.”고 말한다. 맥도널드 중국법인의 제프리 슈워츠 회장은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드라이브 스루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5) 대구길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5) 대구길

    청도 옛길은 팔조령을 넘어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으로 들어선다. 가창은 지난 1995년 경북도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곳이다. 편입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시골풍경이 완연하다. 날씨마저 흐려 퇴비 냄새가 진동했다. 그러나 지방도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곳곳에 러브호텔이 들어서 개발의 손길이 턱밑까지 왔다는 느낌이다. 팔조령 아래 녹문삼거리는 새로운 도로가 개설돼 녹동서원과 남지장사를 찾는 사람만 지나가는 한적한 곳으로 전락했다. 녹문삼거리에서 2㎞쯤 가면 벌판 한가운데 위치한 데서 유래됐다는 ‘들마마을’이 나온다. ●얼음같이 찬 ‘냉천´ 하루 5000명 발길 오동원을 거쳐 30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처음으로 큰 건물을 만난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장외경마장이다. 여기서부터 위락시설과 음식점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중 가장 우뚝한 봉우리인 최정산 자락에 허브힐즈(구 냉천자연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가창면 냉천2리 정동곡(50) 이장은 “냉천은 최정산 골짜기와 청도 팔조령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가 가창면 주리에서 만나면서 큰 계곡을 만들고, 이 물이 얼음같이 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소주회사가 냉천의 물로 소주를 만들 만큼 수질이 좋아 주말에는 하루 5000여명의 대구 시민들이 물을 받기 위해 몰려 든다. 옛길은 냉천에서 파동을 거쳐 신천을 넘어 대구 시내로 들어간다. 파동은 수성못 입구에서 가창까지 난 길이 곧다고 해서 ‘니리미, 파잠, 파집’ 등으로 불렸다. 파동에서 상동교를 거쳐 대봉네거리, 봉산육거리로 이어진다. 이 길은 비교적 곧게 연결돼 있다. 대봉네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건들바위가 나온다.4m 높이의 건들바위는 대구시 기념물 2호로 지정돼 있다.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바위의 모양이 삿갓을 쓴 노인과 같다고 해서 ‘입암바위’ 즉 ‘삿갓바위’라고도 불리고 있다. 원래 이 바위 앞에는 냇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1776년(조선 정조1년) 대구판관으로 부임한 이서가 이 일대의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만들면서 물줄기가 신천으로 돌려져 물이 흐르지 않게 되었다. 대구시가 1994년 건들바위 종합조경공사를 실시하여 분수와 폭포를 새로 설치하고 물이 흐르도록 하여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건들바위 뒷산은 조선 순조 때부터 정오를 알리는 대포가 설치돼 오포산으로 불렸다. ●약령시 주변 전국서 사람 모여들어 봉산육거리에서 성밖 골목을 지난 옛길은 서문시장과 원대동으로 이어진다. 성밖 골목은 계산동과 대구읍성 남쪽 성곽사이에 난 길이다. 대구시 거리문화시민연대 권상구(32)국장은 “성밖 골목은 전정리라고 불렸으며 우리말로 풀이하면 앞밭골, 앞밖걸”이라고 말했다. ‘대구 천주교사’에는 ‘앞밖걸엔 천주교 신자였던 상인이 많았다. 이들중 중심인물은 최철학이란 사람이었으며 그는 1890년대부터 대구지방 보부상단의 도회장으로 활약했다.”고 적혀 있다. 권 국장은 “성밖 골목은 대구를 지나는 교통요지였으며 넓이는 크게 줄어들어 지금은 차가 지나다닐 수 없는 전형적인 골목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곳은 서문시장과 남문시장이 만나는 길목이라 일찍부터 자유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성밖 골목에는 약령시의 보조기능을 하는 상점들과 업체들이 들어섰다. 권 국장은 “약령시 주위에는 유생과 한약종상은 물론 한약재를 수집하여 판매하는 중간상인과 객주, 거간 등과 관련되는 한의약업인이 모여들었다.”며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약을 팔고 사면서 여러 날을 이 일대에서 보내야 했고 자연스럽게 성밖 골목 주변은 객주집과 여각이 성업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큰 장으로 통했던 서문시장은 약령시와 함께 전국 상권을 주도했다. 대구문화육성추진협의회 손필헌(72) 위원은 “당시 서문시장은 현 섬유회관 맞은편인 오토바이 골목 일대에 있었다.”며 “성주, 고령, 의성, 김천 등 대구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도 2일과 7일 장날에 장꾼들이 모여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서문시장 자리에는 천황지라는 못이 있었으며 1923년 이를 메워 옮겼다.”고 곁들였다. ●관문동 ‘밤숲´ 수백가마 알밤 따기도 서문시장을 빠져 나온 사람들은 달성지구대와 자갈마당을 지난다. 달성지구대 건너편에는 달성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달성공원은 대구시민의 오랜 휴식처다. 손 위원은 “고려 중엽 이후 달성 서씨가 대대로 살던 사유지였으나 조선 세종 때 국가에 헌납했다.”면서 “1905년 공원으로 조성됐으며 1967년 5월 대구시가 현재의 대공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집창촌인 자갈마당은 행정명으로 중구 도원동이다. 낮시간이라 그런지 다른 상가지역과 다름없이 보였다. 도원동은 복숭아 나무가 많아 그렇게 불렸다는 설이 있다. 한때 700명이 넘는 윤락녀들이 모여 호황을 누렸으나 윤락행위방지법 시행 뒤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단다. 경부선 철길이 지나는 지하차도를 건넌 옛길은 달성초등학교를 거쳐 원대오거리로 향한다. 지명에 ‘원’이라는 글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대구 북부의 관문인 원이 위치했던 데서 유래했지만 그 자리는 찾을 길이 없었다. 금호강을 건너면 또 한번 쉬어갈 곳이 나온다.‘밤숲’이다. 현재의 북구 관문동 동양자동차학원 부지 일대다. 이 일대는 밤나무가 무성해 가을걷이 때는 수백가마의 알밤을 땄다고 전해진다. 대구의 강북으로 불리는 이곳도 최근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는 등 급성장했다. 러시아워 때는 차량이 밀려 팔달교를 통과하는 데 상당한 곤욕을 치러야 한다. 금호강을 건넌 옛길은 현 금호인터체인지에 못미쳐 난 경부고속도로 지하 굴다리를 통과해 경북 칠곡군으로 넘어간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조선에 투항한 日장수 모셔져 있는 ‘녹동서원’ 일본 관광객이 대구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 있는 녹동서원이다. 이 서원은 조선시대 김충선 장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김 장군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 장수이다. 일본 이름은 사야가. 그는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에 회의를 품고 전투를 포기한 채 경상도 병마절도사 박진에게 투항했다. 김 장군은 임진왜란 동안 화포 및 조총 만드는 법과 사용기술을 조선군에게 전수했다. 또 왜적이 점령한 18개 지역의 성을 탈환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권율 장군과 어사 한준겸이 선조에게 간청해 정이품인 정헌대부에 올랐으며, 선조가 그에게 ‘사성 김씨‘라는 성을 하사했다. 그는 1600년부터 우록리에 둥지를 틀었다. 녹동서원은 1789년(정조 13년)에 창건됐으며 김 장군의 후손과 인근 유림들이 봄·가을로 제향하면서 그의 넋을 기리고 있다. 서원 주변에는 녹동사와 숭의당, 향양문, 장군의 이력과 공을 새긴 유적비, 장군의 묘소 등이 있다. 또 충절관에는 임진왜란 때 사용된 조총을 비롯해 모하당(김 장군의 호) 문집과 친필 등 유품, 유물이 두루 전시돼 있다. 연간 2만여명의 관광객이 이 서원을 찾고 있으며 이중 일본인이 5000여명에 이른다. 김 장군의 후손 중에는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지낸 김치열씨 등이 있다. 녹동서원에서 비슬산 쪽으로 1㎞쯤 가면 남지장사가 나온다. 이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684년(신라 신문왕 4년)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키고 병사들을 지휘한 곳이다. 사명대사는 3000명의 승병을 이곳에서 배출시켰다. 대구 팔공산 동화사 부근의 북지장사와 대칭되는 곳에 있다고 해서 남지장사가 되었다는 유래이다. 왜군에 의해 불탔다가 1940년 중수되었다. 현재는 대웅전과 설현당, 삼성각, 광명류 등이 자리해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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