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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토요일마다 ‘말싸움대회’

    제주에서 소싸움처럼 말싸움대회가 열린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13일 제주마(馬)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제주마 투마대회’를 상설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올 상반기 중 투마대회를 위한 경기규칙을 마련하고 투마경기를 위한 전용경기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제주마 투마대회는 7월부터 매주 토요일 예선경기를 시작으로 9월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주마축제’에서 왕중왕을 가린다. 우승마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주마 투마대회가 상설화되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제주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말 사육농가의 수입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마사회 제주본부 관계자는 “경북 청도 소싸움 대회는 해마다 5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면서 “투마는 소싸움에 비해 박진감 등 상품성이 높아 관광객 유치 등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마공원은 6억원을 들여 ‘세계 말 체험 동물원’에 세계 희귀 말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현재 스페인이 원산지로 북미에서 인디언들이 길들인 점박이 말 어팔루사, 북미 말로 얼룩소와 무늬가 비슷한 페인트 등이 전시돼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의 마지막 2분이 시작된다

    의 마지막 2분이 시작된다

    왕년의 명화를 거론할 때 서부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하이눈>을 빼어 놓을 수는 없다.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남우 주연, 주제가상, 음악상, 편집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가장 많이 감상한 영화이기도 한데 특히 클린튼과 아이젠하워가 백악관 재임 시에 각각 2~3번 본 것으로 유명하다. 그 자신 매카시즘에 의해 시달리던 칼 포어맨이 각본을 담당하였고 유태인으로 나치 독일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명장 프레드 진네만이 감독한 영화이다. 촬영 당시 부인과의 이혼과 좌골 신경통, 그리고 출혈성 위궤양으로 심신의 타격을 받고 있던 51세의 주연 스타 게리 쿠퍼의 수척한 표정이 이 영화를 더욱 실감나게 각인시킨 셈이다. 아픈 몸을 일으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이다. 그런데 영화 평론가 팀 덕스에 의하면 영화 <하이눈>은 한국전쟁이 한창 치열하게 벌어지던 1952년에 만든 것으로 한국전쟁 중에 공산국들과 벌인 냉전과 혈전, 그에 따른 미국의 외교정책이 처한 난처한 현실의 비유로 해석되어 왔다는 것이다. 2차대전을 겪으면서 여러 해 동안 신의를 가지고 계속 도와줬던 해들리빌 마을사람들, 즉 유럽 우방들이 보안관을 배신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비겁함(cowardice), 무기력(physical inability), 이기심(self-interest), 편의주의(expediency), 엉거주춤(indecisiveness) 때문에 더 이상 보안관을 도우려 하지 않는다. 마을사람들이 협조를 거부하는 가운데 그는 겁이 나긴(Fearful)하지만 의무감(duty-bound)을 지닌 채 4명의 악당 즉 북한 공산군 ,중공군, 소련군, 기타 공산권과 마주서서 변방마을, 즉 한국의 정의(frontier justice)를 지키기 위하여 한낮 정오에 결투에 임한다는 것이다. 숨 막히는 총성이 멎자 영화 속의 주인공 윌 케인(게리 쿠퍼)은 승리하였다. 요즘 돌아가는 정세로 봐서는 이 영화의 마지막? 2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가를 음미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대결이 끝나고 나서 보안관 윌 케인은 보안관 배지인 ‘양철 별(tin star)’을 가슴에서 떼어내 그를 배신했던 마을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땅에 던져버리고 이 수치스러운(dishonorable) 서부의 최일선에 위치한 변경마을을 떠나간다. 막 결혼식을 올린 사랑하는 젊은 신혼 부인과 같이 말이다. 미국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의 3년여 기간 동안 한국전쟁에서 전사자 5만 4천 명, 부상자 무려 10만 명을 내었다. 이 기간 동안 미 국방성 자료에 의하면 동원된 군인 수는 연인원 572만 명이나 된다. 전비는 현재 가액으로 수천 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참고로 고이즈미 일본수상은 2006년 6월 29일 미국에서 있었던 국빈만찬에서 “보안관 게리 쿠퍼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악당에 맞서 고독한 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게리 쿠퍼와 오늘날의 미국과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악이 상존하는 세계에서 미국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의 친구이자 동맹인 일본은 항상 미국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말해 만찬 스피치로는 드물게 30초 정도의 긴 박수를 받았다. 영화 <하이눈>을 예로 든 미·일 양국 간의 우정은 만찬 참석자는 물론 미국인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영화 <하이눈>은 9·11 테러 직후 고이즈미가 텍사스를 방문했을 때 부시를 게리 쿠퍼에 비교하면서부터 화제에 올랐다. 고이즈미는 주도면밀한 준비 끝에 미국을 상대로 소위 ‘하이눈 외교’를 선보였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에 와서 미국의 시각에서 해들리빌 마을사람들은 누구인가. 또한 사랑하는 새로운 젊은 신혼 부인은 누구일까?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 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월간 <삶과꿈> 2007.02 구독문의:02-319-3791
  • 제주 ‘말’산업 집중 육성

    제주도는 30일 말(馬)산업을 경주마, 승용마, 식용마 등 용도별로 특화, 신(新)성장 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말 산업 육성을 위해 연차적으로 국내산 경주마 소요물량의 75%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에 나서는 말 1400마리 가운데 855마리(61%), 부산·경남 경마공원은 전체 708마리 가운데 347마리(49%)가 제주산 말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경마장에서 경마에 나서는 549마리의 말도 모두 제주산이다. 또 승마에 대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유도, 승용마 공급을 늘리는 한편 말고기의 대중화 등을 통해 식용마 상품화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말 육성사업에 63억 1400만원을 투입키로 했다. 제주지역에서는 현재 693농가가 1만 6764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육성으로 인한 수입은 659억원에 이른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 오픈

    제주도가 아닌 뭍에서도 경주마를 생산하고 육성하는 시대가 열렸다. 우량 종마를 생산하고 경주마를 훈련시키는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이 29일 문을 열었다.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1년부터 1160억원을 투입해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일대 46만평에 조성한 이 목장은 내륙에는 처음이고 제주도 60만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5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사 22개동과 실내외 마장, 말 샤워장, 교배소, 경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주마 훈련에 필요한 1.6㎞의 경사주로와 1.5km의 언덕주로,25만평 규모의 초지 등도 조성됐다. 현재 장수 경주마 목장에는 40억원을 호가하는 ‘메니피’ 등 종마로 쓰일 세계적 명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우수 혈통을 가진 씨수말 5필과 시험말 15필이 들어왔다.4월에 예비 경주마 100여마리가 들어오는 등 최대 500마리를 수용할 예정이다. 이 목장은 부산·경남 경마장에 공급할 경주마의 훈련과 우수 혈통의 경주마 번식을 맡게 된다. 제주목장 보다 기후여건은 나쁘지만 전국에 있는 마주와 농가들의 접근성이 좋아 생산·유통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사시사철 사용 가능한 말 수영장과 실내마장도 제주에 없는 시설이다. 제주목장에는 4명뿐인 조련사가 장수목장에는 13명이나 배치돼 16∼24개월 된 말을 집중 훈련시키게 된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경주마목장 개장에 맞춰 인접 지역에 승마레저타운, 승마공원, 마사박물관 등 관광시설을 확충해 장수군 일대를 ‘말 클러스터’로 육성하기로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차승원·유해진 출연 ‘이장과 군수’ 29일 개봉

    차승원·유해진 출연 ‘이장과 군수’ 29일 개봉

    29일 개봉하는 ‘이장과 군수’는 ‘충무로 웃음 단짝’ 차승원과 유해진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기대감을 부풀리는 영화다. 두 배우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180도 뒤집은 시도는 입맛을 당긴다.‘농촌 총각’ 차승원과 ‘군수님’ 유해진의 연기변신 또한 볼만했다. 사회적 신분이 역전된 동창생 두 명이 20년 만에 만난 뒤 벌이는 해프닝은 영화적 소재로도 손색없다. 그러나 웃음의 강도는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진다. 아무런 소신 없이 집어 넣은 현실 정치에 대한 조롱과 풍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충청도 한 시골마을의 이장 조춘삼(차승원)은 어릴 적 친구 노대규(유해진)가 군수가 되어 나타나자 기가 막힌다. 초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자신 밑에서 만년 부반장 신세를 면치 못하던 대규가 아니었던가! 그런 대규가 떡하니 ‘군수님’이 되고 또 자신의 옛사랑과 결혼까지 했다. 대규와 자신을 차별하는 동창들의 태도에 춘삼은 자존심이 상한다. 그러던 중 대규는 지역 발전을 위해 방폐장 유치를 추진한다. 사사건건 대규에게 딴지를 걸던 춘삼은 얼떨결에 방폐장 유치반대 주민위원회 대표까지 맡아 대규와 감정싸움을 벌인다. 지방 선거와 마을 이장 선출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언제까지 니들이 돌아가면서 할겨? 젊은 놈들 시켜!” “아무나 뽑아. 다 거기서 거기여.” “하기 싫다니까 바꿔야지. 바꿔야혀.” 등등 현실 정치판을 비웃으며 시작한다. 지역 발전을 한답시고 카지노, 관광호텔, 경마장, 디즈니랜드, 향토아가씨 선발 등 향락산업 유치에만 몰두하는 무차별적인 지역 행정과 공무원의 복지부동도 꼬집는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춘삼과 대규의 대립을 부각시키기 위해 방폐장 유치를 둘러싼 지역민 갈등까지 끌어들여 판만 거하게 벌려 놓은 영화는 수습은커녕 제대로 웃겨보지도 못한 채 두 사람의 ‘급 화해모드’로 부실하게 막을 내린다. 예고편이나 보도자료 어디에도 ‘정치풍자 코미디’라는 수식을 달고 있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짐작이 간다. 두 사람의 뒤집힌 캐릭터에만 꽂혀 극장을 찾았다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낚였다.”고 이마를 칠 수도. 하지만 영화가 새로운 재미를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우아하게 업무를 시작하고 가방끈 짧은 춘삼의 무식함을 수정해주는 ‘엘리트 군수’ 유해진의 발견이다. 첫 주연으로 출연한 이 영화에서 그는 기대와 달리 정극(正劇) 연기를 펼친다. 웃음의 몫은 바지에 볼 일을 볼 정도로 심하게 망가지는 차승원에게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멀쩡하게 나오는 유해진의 모습도 키득키득 웃음을 터지게 만드는 요소다. ‘선생 김봉두’를 만든 장규성 감독의 작품.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토마스 기차’가 달리는 가야공원

    [그의 삶 그의 꿈] ‘토마스 기차’가 달리는 가야공원

    글 최준 시인, 사진 한찬호 사진작가 올해는 정해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맨주먹으로 1000억 땅을 일궈낸 《저질러야 성공한다》의 저자 가야공원 이옥진 회장의 삶과 꿈 그리고 부자가 되는 이야기를 들어 본다. 미사리의 명소 ’미사리’를 입안에서 공글리다 보면 ‘미나리’와 ‘국수’가 동시에 떠오른다. ‘미사리’를 찾아 올림픽 도로를 달리면서 ‘미사리’라는 지명과 언제부터 친숙해졌을까, 생각해 본다. ‘미사리’는 아무래도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처음으로 다가든 이름인 것 같다. 그랬다. ‘미사리’는 돛 없이 노 젓는 배,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앞으로 나아가는 조정경기가 열린 장소였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는가. 올림픽이 끝나고, 세계에서 몰려들었던 선수들이 노를 싸들고 돌아간 뒤 ‘미사리’는 잊혀졌는가. 아니었다. 정작 더 친숙해진 건 올림픽 이후. 미사리 조정경기장 주변에 라이브 카페촌이 들어서면서부터였다. 유명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러 몰려드는 사람들로 거리가 불야성을 이룬 것이다. 조정경기장은 올림픽 후에 말 경주 장소인 경마장이나 자전거 경주 장소인 경륜장과 같이 조정 경주 장소인 경정장으로 바뀌었다. 그럼 ‘미사리’는 단지 라이브 카페촌과 경정장으로 우리들에게 친숙하고 유명한가. 아니다. 여기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하나가 더 있다. 바로 ‘가야공원’이다. ‘가야공원’은 200만의 방문객이 다녀 간 미사리의 명소다. ’가야공원’의 역사 올림픽도로를 타고 가다 미사리 경정장 부근에 이르면 눈에 확 뜨이는 간판이 있다. ‘가야공원’ 안내 간판인데, 이 간판은 올림픽도로에 세워진 최초이자 최후의 개인 간판이다. 간판엔 환하게 웃고 있는 한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그 얼굴이 바로 ‘가야공원’을 만든 이옥진 회장이다. ’가야공원’은 그가 자신의 사유지에 조성한 개인 공원이다. 여러 개의 음식점이 있고 과수원이 있고 기차카페가 있다. 이러면 흔히들 장삿속이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공원의 내력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가볍게 치부해 버릴 노릇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이 공원은 이옥진 회장의 10년 간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 이옥진 회장은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에 이 땅을 샀다. 1만 평이 훨씬 넘는 넓은 땅이었다. 뒤엔 한강이 흐르고 앞엔 올림픽 조정경기장 호수가 있었으며 잠실에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야말로 천혜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땅이었다. 하지만 값이 너무 쌌다. 서둘러 사고 나서야 왜 그렇게 헐값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자신이 산 땅은 주인마저 마음대로 손댈 수 없는 땅이었다. 그린벨트로 개발을 할 수 없었고 군사보호구역에다 하천부지로 묶여 있었다. 후회했지만 늦었다. 이때부터 그는 국가를 상대로 10년 전쟁을 시작한다. 두 번 옥살이를 했고 벌금은 대체 얼마를 냈는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언론을 등에 업은 막강한 국가 권력과 나약한 한 개인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그 10년 세월을 회상하며 그는 악법의 칼자루를 쥔 국가와 맨주먹으로 전쟁을 벌이게 된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하다고 한다. 긴 싸움의 와중에 부동산법과 그린벨트법 등 토지 관련법들에 도통했다. 10년에 걸친 악전고투 끝에 그는 그린벨트, 국사보호구역, 하천부지로 묶여 있던 자신의 땅을 온전히 되찾았다. 자신의 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10년이 걸린 것이다. 그는 이 땅에 자신의 꿈을 심는다. 그 결과물이 바로 ‘가야공원’이다. 그의 저서 《저질러야 성공한다》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고 있는 자서전인 동시에 500만 국민이 관련되어 있는 그린벨트법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제시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토마스 기차’와 과수원 토마스 기차는 이 공원의 명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타던 전용열차의 식당칸을 샀다. 기관차도 구입했다. 그는 공원 방문객들을 태우고 실제로 이 기차를 운행했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때였으니 위법이었다. 당연히 제재가 따랐다. 운행할 수 없었다. ‘토마스 기차’는 비록 달릴 수는 없지만 지금도 ‘가야공원’의 상징으로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반기는 꿈의 열차로 서 있다. ’토마스 기차’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하다. 스스로 길을 내며 달리는 기차. 철로가 끊기면 철로를 놓고, 고장나면 고치면서 쉼 없이 달리는 기차는 그의 인생 역정을 빼닮았다. 오직 희망 하나로 무작정 상경했던 16살 가출소년이 이룬 꿈이 고스란히 실려 있는 ‘토마스 기차’는 그의 분신이다. 공원 방문객들을 위해 그는 공원 안에 과수원을 만들었다. 자두와 살구, 복숭아, 사과 등 봄부터 가을까지 철마다 열리는 무공해 과일들을 방문객들은 맛볼 수 있다. 입구에 서 있는 아기 코끼리는 과수원과 참 잘 어울린다. 코끼리는 순한 동물이다. 느림의 미학을 생을 통해 보여준다. 모두들 앞만 보고 내달리는 바쁘기만 한 세상에서 코끼리는 그런 것만이 삶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한 소식 가르쳐 준다. 그리고 코끼리 옆에서 코끼리를 바라보고 서 있는 캥거루는 넓이뛰기의 명수다. 코끼리의 ‘느림’과 캥거루의 ‘도약’. 그게 바로 우리 생인지 모른다. 그의 꿈 나라를 상대로 10년을 싸운 끝에 문을 연 ‘가야공원’을 그는 자연을 잊고 사는 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현실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쉴 수 있는 더 편안한 장소로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말한다. 이제야 자신의 꿈을 겨우 절반쯤은 이룬 것 같다고 한다. 그의 말이 겸손과 겸양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늘 실천하는 그의 꿈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영원한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월간 <삶과꿈> 2007.02 구독문의:02-319-3791
  • 장수군 경주마 육성목장 29일 개장

    우량 종마를 생산하고 경주마를 훈련시키는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이 29일 문을 연다. 22일 전북도와 장수군에 따르면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1년부터 116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경주마 육성목장이 이날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일대 46만평에 건립된 이 목장은 내륙에는 처음 조성된 것이고, 제주도 60만평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5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사 22개동과 실내외 마장, 말 샤워장, 교배소, 경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주마 훈련에 필요한 1.6㎞의 경사주로와 1.5㎞의 언덕주로,25만평 규모의 초지 등도 조성됐다.현재 장수 경주마 목장에는 40억원을 호가하는 ‘메니피’ 등 종마로 쓰일 세계적 명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개장일에 맞춰 예비 경주마 400여마리가 입식될 예정이다. 이 목장은 부산·경남 경마장에 공급할 경주마의 훈련과 우수 혈통의 경주마 번식을 맡게 된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경주마목장 개장에 맞춰 인접 지역에 승마레저타운, 승마공원, 마사박물관 등 말 관련 관광시설을 확충해 장수군 일대를 ‘말 클러스터’로 육성키로 했다. 도는 경주마목장이 개장하면 농가들은 말을 키워 소득을 높이고 관광산업 활성화, 지방세 수입과 고용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불혹’ 기수의 전성시대

    ‘사오정’이니 하며 사회에서 찬밥 신세가 되기 십상인 40대가 주름잡는 스포츠가 있다. 경마다. 서울경마공원은 8일 올해 다승 부문 기수 ‘톱5’를 조사한 결과 4명이 ‘불혹’을 넘긴 노장이라고 밝혔다. 인기종목인 농구, 축구 등의 스타 대부분이 아무리 버틴다 해도 30대 후반이면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것과 대비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1위를 달리는 박태종(42)은 지난해 연간 최다승(120승) 기록을 세우는 등 오히려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박태종은 올해 10일 동안 모두 74번 말에 올라 15번이나 첫번째로 결승선을 끊어 2위인 조경호(32·10승)를 5승차로 앞섰다. 박태종은 통산 성적에서도 무려 8313전 1273승(승률 15.3%)을 기록, 경마 80년사를 새로 쓰고 있다. 큰 경기에 강해 ‘대상경주의 사나이’로 불리는 천창기(41)가 9승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경주 우승횟수가 19번으로 박태종(23번)에 이어 역대 2위. 임대규(42)와 최봉주(45)는 8승씩을 쌓았으나 상금총액(2억 3099만원)이 앞선 임대규가 4위를 차지했다. 상금총액 2억 1000만원의 최봉주는 과천벌 현역 가운데 최고령이다. 내년에도 말고삐를 잡는다면 2005년 45세로 은퇴한 한유영의 역대 최고령 기수 기록을 갈아 치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다섯갈래의 숲길로 오색신비가 열린다

    부산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민공원’의 밑그림(조감도)이 그려졌다. 부산시는 6일 부산진구 옛 미군 하얄리아부대 자리 16만여평에 들어서는 부산시민공원의 기본 테마를 ‘얼루비움(Alluvium)으로 정하는 등 5개의 숲길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 얼루비움이란 흐름과 쌓임의 비옥한 충적지를 뜻하는 용어로 비옥한 토지와 새 생명체가 번성한다는 의미이다. 구상안에 따르면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의 5개 숲길과 초지, 각종 관련 시설물이 들어선다. 특히 숲길과 녹지의 비율을 전체 면적의 70%로 조성,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각각의 숲길은 폭 40m 정도로 남북으로 잇는 곡선형으로 들어선다. ‘기억의 숲’에는 1900년부터 하얄리아부대가 폐쇄된 2006년까지의 기간을 10년 단위로 구분해 부산의 역사적인 사건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들어서고 2006년을 형상화한 중앙 부분에는 ‘역사의 벽’이 세워지며 나머지 구간은 후손들이 10년 단위로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둔다.‘문화의 숲’에서 상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즐거움의 숲’에는 시민들이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기상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또 ‘자연의 숲’은 침엽수부터 활엽수까지 다양한 수목을 심어 계절의 변화를 즐기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며 ‘참여의 숲’에는 주말농장 개념의 커뮤니티 가든이 조성돼 시민들이 직접 채소류 등을 가꾸며 친목을 다지는 공간으로 꾸민다. 또 부지 인근의 부전천과 전포천은 복개구간을 걷어내고 자연하천으로 복원한다. 최첨단 도서관(미디어 테크)과 도시 생태원, 기념정원, 문화예술원, 다목적 잔디광장, 기상체험 날씨정원 등의 공원 시설물이 들어서며, 미군부대 주둔 이전 이곳이 경마장으로 사용된 점을 감안해 당시 마권판매소로 이용됐던 건물은 역사전시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원 지상의 시설물을 최소화하는 대신 공원 지하에 대규모 주차장과 함께 국립국악원∼도서관∼부전역을 잇는 경전철이 건설돼 이용객들이 주변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시민공원 기본구상안 용역업체인 필드 오퍼레이션사는 “시민공원은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끌어들이고 사람과 사람을 가깝게 해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최첨단 공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이 구상안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보완한 뒤 2월 말까지 구상안을 확정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올 연말까지 마친 뒤 내년부터 단계별로 공원조성에 들어가 부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부산시 허대영 시민공원조성부장은 “공원 주변지역 44만여 평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오는 11월 말까지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공원을 부분 개방하면서 단계별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全想炫 徐京美△헌법연구관보 河旼定 金賢榮 金知賢△도서과장 남궁황■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보·파견 △의정심의관 金熙喆△국방대 파견 李秉國■ 법무부 ◇4급 승진 △법무부 법무과 李鏞植△〃 송무과 朴尙熙△대검찰청 수사기획관실(청주 지검 검사직무대행) 石基煥△서울 서부지검 조사과장(검사직무대리) 權寧俊△의정부지검 사건과장 李良默△인천지검 검사직대 金重學△춘천지검 사건과장 金泳憲△청주지검 수사〃 安敎烈△김천지청 사무〃 羅采東△전주지검 집행〃 李吉亨△〃 수사〃 박윤중△제주지검 총무〃 姜永吉△〃 집행〃 權泰守◇4급 전보△법무부 검찰과 鄭春朝 權五準△법무연수원 기획과 李云淵△대검찰청 비서관 尹得榮△〃 관리과장 朴用晩△〃 감찰서기관 鞠應燮△〃 검찰연구관실 康棟弼△서울고검 소송사무제1과장 崔在銖△부산고검 사건〃 金洪洙△서울중앙지검 사건〃 劉点龍△〃 집행제1〃 申鎬宗△〃 기록관리〃 具滋翊△〃 공안〃 李定校△〃 조사〃 李相爀△〃 검사직무대리 文炫喆△서울동부지검 사건과장 許基浚△〃 검사직무대리 朴舜雨△서울남부지검 사건과장 李淳魯△〃 공판〃 辛俊昊△〃 수사〃 李白龍△서울북부지검 총무〃 金東準△〃 집행〃 金龍大△서울서부지검 총무〃 千得玹△〃 수사〃 崔昌植△인천지검 사건〃 辛宗敎△수원지검 총무〃 李鍾云△〃 사건〃 玄柄璣△〃 집행〃 成墉均△〃 수사〃 愼範植△〃 공판송무〃 尹明俊△성남지청 사무〃 曺泳祐△평택지청 사무〃 金福洙△안산지청 사무〃 慶仁顯△춘천지검 집행〃 高晩相△충주지청 사무〃 林健相△대전지검 총무〃 安基昌△〃 사건〃 南宮基云△〃 조사〃 魏龍水△서산지청 사무〃 孫大翼△천안지청 사무〃 金羲公△대구지검 사건〃 琴秉烈△〃 수사〃 李濟壎△〃 조사〃 許益煥△〃 공판〃 徐仁煥△〃 검사직무대리 都龍洙 徐秀吉△안동지청 사무과장 崔周榮△포항지청 사무〃 金鳳泰△부산지검 기록관리〃 沈鏞輔△〃 수사〃 安道龍△〃 범죄정보〃 韓榮成△〃 조직범죄수사〃 安民泰△울산지검 총무〃 金枓明△〃 사건〃 陳喆圭△〃 집행〃 嚴翼三△〃 수사〃 金炅道△창원지검 총무〃 朴成道△〃 사건〃 池昌浩△〃 집행〃 金知泰△〃 수사〃 李鍾聲△통영지청 사무〃 元容仁△정읍지청 사무〃 白尙鉉△제주지검 수사〃 鄭旬哲△법무부(국가청렴위 파견) 金在新■ 산업자원부 △주 제네바 국제연합사무처 및 국제기구대표부 참사관 文在燾△주 일본대사관 참사관 金京洙△주 영국 대사관 1등 서기관겸 영사 朴眞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朴英鎬△평화기획연구〃 許文寧△남북협력연구〃 金圭倫△북한연구〃 鄭永泰△동북아연구〃 余仁坤△북한인권연구센터 소장 徐載鎭△통일학술정보센터 〃 趙漢凡△〃 사무국장 尹靑龍△협동연구총괄팀장 金國新△통일문제연구협의회 사무국장 孫基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1급 전보 △교통전문학교장 유완석△교통과학연구원 연구조정팀장 신용균△서울특별시지부장 직무대리 한재업△경상북도지부장 박용운■ 환경관리공단 ◇전보 (부서장)△기술진흥처장 趙在井△유역관리〃 崔根雄△민자사업지원〃 李鎭洙△토양지하수사업〃 盧憲來△중부지사장 尹友植△일산사업소장 全雄烈△전문위원 金聖煥△중앙공무원교육원(교육파견) 林起成△국방대(〃) 李鐘得(부ㆍ팀장)△감사실 감사부장 文均植△환경분석연구센터 연구기획팀장 金基鈗△유역관리처 수질개선〃 李東洙△환경에너지사업처 공사관리〃 金裕鐘△상하수도시설1처 공사관리〃 李政旻△관거지원처 관거정책지원〃 朴鐘煥△중부지사 측정망관리〃 李 昌△〃 검사분석〃 李英烈△호남지사 사업지원〃 李商模△서울대(교육파견) 金燦洙■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 심의위원 김지영■ KRA ◇승진△부산방송팀장 허상철△청렴혁신팀장 김호균 △부산마케팅팀장 박한규△생산지원팀장 이현철△제주발매팀장 신현석△인천연수지점장 정광섭◇전보△부회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김도훈△경영관리본부장 신정돈△사업전략실장 강봉구△총무처장 김성언△강동지점장 이현익△마포지점장 박희상△시설처장 김태성△경영혁신팀장 임성한△사업전략팀장 김철주△경마전략팀장 박양태△마사전략팀장 엄영호△홍보기획팀장 전성원△홍보팀장 이은호△사회공헌팀장 원유관△총무팀장 김종필△조달팀장 김태종△재결수석전문위원 김병선△마케팅팀장 어영택△IT지원팀장 장훈△부산총무팀장 박순호△장수경주마목장 목장관리담당 이현기△감사팀장 고중환△대구지점장 김익래△부평지점장 박옥민△성동지점장 원진희△인천남구지점장 임문혁△창원지점장 노석천△시설팀장 김갑렬△재결전문위원 장일기△장외사업처장 김진은△제주경마사업처장 김학신△경마보안센터장 이용선△도핑검사소장 김상진△부산시설처장 박춘술△장수경주마목장장 김삼수△발매처장 조정기△경마교육원장 정해종△의정부지점장 노용우△용산지점장 길영필△기획예산팀장 류근창△경마보안센터 사설경마단속담당 정화두△경영평가팀장 윤각현△정보기술처장 조문행△부산총무사업처장 장규식△대외협력팀장 이종대△법무팀장 이건우△국제협력팀장 김종진△발매전략팀장 김종국△재무팀장 강충석△주로팀장 권기석△IT운영팀장 반기삼△IT개발팀장 김동기■ 스포츠서울21 △사업국장 李成春△경영기획실 부실장 겸 기획관리부장 具滋亮△편집국 체육1부장 직무대행 李煐圭△〃 체육2부장 〃 洪憲杓△〃 사회부장(고충처리인 겸무) 金漢錫△〃 엔터테인먼트〃 梁成東△〃 사진〃 李朱商△광고국 기획제작〃 黃範泰△사업국 부국장 직무대행 겸 사업기획부장 金熙榮■ 한국일보 (편집국)△경제부장 직대 황상진△국제부장 김경철△기획취재팀장 유승우△문화팀장 박광희△엔터테인먼트팀장 이대현△생활레저팀장 권오현△대기자 신윤석■ 이데일리 △U미디어국장 겸 전략기획실장 孫東榮△웹사업국장 金雨成△광고1팀장(부국장대우) 朴文洙■ 고려대 △서창부총장 이광현△노동대학원장 안호용△문과대학장 송하춘△간호〃 박영주△인문〃 김명인△경상〃 박진성■ 서울여대 △학생처장 전혜정△기획정보〃 안정임△사무〃 이정택■ 서울보증보험 ◇부사장 승진△이수룡△정우동■ 우리투자증권 (팀장)△상품기획 吳世賢△채권운용 林漢奎△IB기획 朴淙顯■ 신영증권 ◇승진 (이사)△법인금융부 安鍾振△대치지점장 申昌旻
  • [옴부즈맨 칼럼] 너무 많은,너무 선정적인 대선보도/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상임연구위원

    지난 15∼19일 5일간 서울신문에 게재된 정치기사는 모두 46건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대선주자와 관련된 보도들이다. 나머지는 대통령과 정당 관련 기사이다. 물론 대통령이나 정당 관련 기사도 기사의 프레임이 대선과 관련된 게 많다. 이들 기사는 종합면인 1∼5면에 실린다. 양적으로 지면의 30∼40% 정도를 차지한다. 16일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기사 수가 늘어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그 이전부터 종합면은 정치기사가 지면을 점거하다시피 하고 있다.15일자 4면은 ‘대선주자 베이스캠프 대해부’ 시리즈 3회분으로 고건 전 총리의 캠프를 전면에 걸쳐 소개했다.5면에 실린 정치기사 5건 중 ‘박종철 20주기 맞아 386 정치인 한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4건이 대선주자와 캠프의 동정을 다룬 기사였다.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정치기사 수가 더 늘어났고, 앞으로의 대선정국에 대한 흥미 유발 경향과 대선주자 캠프들간의 갈등 프레임이 강조되었다.17일자에는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을 다룬 기사가 1면 머리기사로 실렸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을 처음으로 전하는 스트레이트 기사의 제목이 ‘대선구도 새판짜기 요동’으로 한참이나 앞서 나갔다.3면은 평소 ‘종합’으로 나가던 면의 문패가 아예 ‘고건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바뀌었다. 지면도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의 배경과 향후 파장에 대한 기사로 모두 채워졌다. 다음날인 18일자에는 ‘고건 대선불출마 이후-나길회 기자가 본 안개속 광주민심’이란 현장 르포기사가 1면 머리기사로 실렸다.3면에는 “고건 빠진 與 반전기회 될 수도”란 제목의 ‘대선구도 전문가 전망’이 실렸다.5면에도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변호사의 향후 정치적 거취를 확인하는 짧은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두 인물 모두 ‘할말 없음’이란 답변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기사 가치가 없지만 대선후보군을 경합시키는 경마식 보도 풍습 때문에 기사가 된 듯했다. 이날의 지면은 신문이 앞장서서 고건의 퇴진으로 인한 대선정국의 새판에 대해 독자들이 새로운 관심을 가지라고 요구하는 인상까지 주었다. 19일자에는 ‘대선주자 베이스캠프 대해부’ 4회차 손학규 전 경기지사 편이 4면 전면을 차지했다.5면은 ‘노 대통령의 대선승부수 뭘까’라는 머리기사를 비롯, 대선주자들의 동정성 기사로 채워졌다. 고건이 퇴진했으니 다시 한번 노 대통령의 새로운 정치 수를 읽어보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기적으로 너무 일찍, 양적으로 너무 많이, 질적으로 너무 선정적으로 대선을 다룬다. 대선정국을 게임화해서 독자들의 시선을 확보하는 것이 신문으로서는 손쉬운 상업적 전략이 될 수 있겠지만, 건전한 공론장 형성이라는 언론의 사회적 책무에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대선주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는 지면에 마땅히 보도해야 할 정책사안이 행여 누락되고 있는 건 아닐까?또 정치를 게임화해서 보도하는 게 모든 정치현상을 정치적 술수로 환원해서 보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정치현상에 대해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음모론에 기초한 경마식 정치보도는 단순히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싸움인 대선을 언론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닌가? 한발짝 더 나아가 정치 뒷얘기엔 관심이 많지만 사회현실에 대한 정치적 감수성은 거세된, 너무나 당파적인 정치허무주의자를 양산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상임연구위원
  • ‘분당급 신도시’ 어디일까

    ‘분당급 신도시’ 어디일까

    올해 상반기중 ‘분당급 신도시’가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최근 “분당급 신도시는 강남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거리에 건설될 것”이라고 밝혀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당이 594만평에 9만 7000가구로 건설됐던 점을 고려하면 분당급 신도시는 최소 500만평에 8만가구 규모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남 인근에 그런 조건의 입지가 과연 있을까? ●과천·하남 그린벨트가 걸림돌 전문가들이 강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분당급 신도시로 꼽는 후보는 과천, 하남, 서울비행장 등이다. 과천경마장(35만평), 문원·갈현동 일대 과천지식정보타운 예정지(50만평), 정부과천청사 이전 지역(12만평) 등 과천시와 안양과 과천 사이의 청계산 주변 지역(60만평) 일대가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다만 과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린벨트(89.2%)를 풀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이미 지난해 아파트 평당가격이 3400만원을 넘어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0∼80%로 낮추더라도 싸게 공급하기가 어려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이다. 하남시는 송파구 및 강동구와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땅값도 아직 비싸지 않아 보상비가 적게 들고 앞으로 분양가 인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개발이 추진 중인 송파신도시와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역시 시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풀어야 하는 숙제가 크다. ●450만평 서울공항 국방부 동의 관건 성남시 서울 공항(450만평)은 분당이나 판교보다도 강남과 가까워 신도시 후보로 이점이 가장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주변 지역까지 개발하면 500만평까지 확대될 수 있고, 강남∼서울공항∼분당 축으로 연결돼 대규모 개발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다만 공군의 수도권 전략 요충지여서 국방부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강남과 가까운 거리의 신도시 후보들은 그린벨트, 군 협의 등 해결하는 게 쉽지 않은 문제가 있어 실현성이 높지 않다. 그래서 서울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지역들이 여전히 후보로 오르내린다. ●서울 외곽선 용인 모현·광주 오포 등 ‘물망´ 외곽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용인 모현, 광주 오포 등 용인시 동부 지역이다. 수지·성복·동백 등 인기 주거지로 개발된 곳이 많은 용인 서부와 달리 동부는 미개발 지역이 많다. 특히 광주시 오포읍 일대는 판교·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다.600만평 규모의 대규모 입지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상수원 보호구역이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밖에 화성, 포천, 이천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주 신도시도 신도시로서 외면받는 상황에서 제2외곽 순환도로 인근의 용인, 화성, 포천, 이천 등은 강남 수요를 대체할 분당급 신도시로 보기에 부족한 감이 크다.”면서 “과천, 성남비행장이나 하남 정도에서 나와야 강남수요를 흡수할 수 있지만 이들을 신도시로 지정하기엔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정계개편 제대로 하라/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

    2007년 한해는 그야말로 정치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단 연말에 있을 대선만을 염두에 둔 말이 아니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면 그 다음에는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정치가 시작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선출과정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후보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 원칙이 이미 있으나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고, 이로 인해 결국 분당으로 이어지리라는 견해도 있다. 아무튼 올 한해, 정계개편과 각 당의 후보선출 그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으로 이어지는 정치일정에 온 나라가 들썩일 테고, 이 같은 ‘선거정치’가 정국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 되면서 민생과 국가현안을 챙기는 생활정치는 또 다시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비용임을 감안하더라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우리사회가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커 보여 우려스럽다. 그렇다고 지금의 소모적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 같다. 기왕 정계개편 논의를 피할 수 없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불하는 비용만큼 생산적 결실을 얻는 것이다. 적어도 올해와 같은 소모적 정치가 다음 대선에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정국에서 다음 두 가지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 첫째는 이번 정계개편 과정을 통해 정당의 정체성이 분명히 확립되어야 한다.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추진이나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 우려 모두 각 정당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각 정당들이 진보, 보수, 평화, 개혁과 같은 추상적 구호에서 벗어나 구체적 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과 분열은 진보와 개혁과 같은 거대담론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이라크파병과 한·미 FTA같은 구체적 정책에서 당내 혼선이 생겼고 지지집단과의 괴리감이 형성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 열린우리당 신당파에서 주창하는 ‘평화민주개혁세력 대통합’과 같은 추상적 구호로는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기보다 과거의 잘못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의 정치일정 가운데서 얻어 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민주주의를 위한 게임의 규칙을 확립하는 것이다. 선거 때마다 게임의 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지속적이고 안정된 규칙과 절차가 확립되어야만 참가자들이 게임의 결과에 승복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예측가능한 정치를 할 수 있다. 대선정국의 소모적 논쟁 가운데서 생산적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언론과 시민사회도 변해야만 한다. 정치권이 ‘정치하기’ 방식을 바꿔야 한다면 언론과 시민사회는 ‘정치읽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선거에 대한 경마식보도 방식이다. 모든 언론이 매일같이 대권후보들의 지지도와 유력 후보 간 가상대결 결과를 보도하고 있다. 사실 지난 몇 차례 대선경험을 볼 때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의 지지도는 대선결과 예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국선거의 결과예측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구도와 인물이다. 정계개편을 앞둔 현시점은 대선구도도 확립되지 않았을 뿐더러 인물은 더더욱 결정되지도 않았다. 결국 경마식보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일시적인 여론동향 파악, 그리고 과정과 내용을 도외시하는 선거결과에 대한 집착뿐이다. 매번 선거에서 ‘이번 만큼은 정책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언론의 정치읽기는 일자리 창출, 부동산정책, 복지문제, 교육정책 등과 같은 민생현안에 대한 각 정당과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추상적 담론에 묻혀 실종된 ‘생활정치를 위한 공론장’을 언론이 앞장서 만들어야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 올해 우리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
  • [김관기 채무상담실] 낭비로 빚졌는데 개인회생 되나요

    Q실연을 당하고 허탈한 마음에 한참동안 방황했습니다. 분수에 넘치는 유흥주점과 경마장, 심지어 정선 카지노까지 다니다 보니 저축은 다 까먹고 5000만원의 빚만 지게 됐습니다. 제조업체에 생산직으로 다니며 월 200만원을 받는 제 저축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개인회생을 생각해봤는데, 낭비를 한 사람은 개인회생을 신청해도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답답합니다. -정선호(32)- A안심하십시오라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개인회생에서는 채무자가 낭비를 했다고 면책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개인회생 제도는 채무자가 이미 재정적으로 파산 상태에 있는 경우뿐 아니라 그대로 두면 파산에 이르게 될 우려가 있을 때 원칙적으로 채권자들의 동의 하에 갚을 수 있는 수준으로 채무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즉, 채무자가 장래에 버는 소득으로 과거 발생한 채무를 갚겠다는 것이고, 채권자들도 보통 동의하므로 과거를 정당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채무자의 낭비 여부가 문제되는 것은 파산 절차에서입니다. 파산 절차가 인정되는 근거는 정직하지만 불운했던 채무자를 즉시 면책함으로써 채무자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채무자가 정직하게 공적인 생활 및 사생활에 있어서 성실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빚에 시달리게 됐을 것이라는 요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처럼 채권자에게 심한 실체적·절차적 이해관계가 있기에, 법은 장차 채권자들을 위해 낭비행위가 있는 채무자가 파산절차에서 면책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물론 신용에 의한 소비를 장려하는 현대의 금융 관행을 고려해 단순히 능력에 넘치는 할부구매를 한 것 정도를 낭비했다고 보고 면책을 불허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상습적으로 유흥주점과 경마장, 카지노를 출입한 행위는 낭비가 맞습니다. 따라서 채무자가 낭비가 분명한 행위를 했을 때 개인회생을 선택해야 하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런 점은 통상 사용하는 서식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파산신청서에는 채무자의 현재까지의 생활 상황을 자세하게 기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슬롯머신과 경마, 경륜, 포커 등 도박행위를 한 경험 ▲과거 자신의 월수입의 반 이상이 들어가는 호텔이나 콘도, 골프장, 고급 음식점에 다닌 경험 ▲과거 5년간 국내·해외여행 경험 ▲과거 5년간 100만원 이상 물건을 산 경험을 쓰도록 했습니다. 모두 낭비를 했는지 판단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이에 반해 개인회생 신청서에는 이같은 상황을 적는 난이 아예 없고, 다만 채무가 증대된 원인을 적도록 채무가 늘어난 원인을 적도록 하고 있을 뿐인데, 굳이 그 경위를 적으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개인회생이 원칙적으로 과거 채무자 행동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개인회생을 신청해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서울신문-KDSC 공동 여론조사(하)] 올 대선 지역주의·이념갈등 완화여부 주목

    서울신문과 KSDC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지율 분석에 있어 누가(WHO)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가 하는 단순한 질문에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왜(WHY)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떠한 경로를 통해(HOW) 그러한 현상이 유지되거나 바뀌어 가는지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향후 서울신문과 KSDC의 조사보도는 소위 경마식 보도관행을 지양한 심층분석으로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질적인 측면에서 최대한 보장할 것이다. 이번 조사의 심층분석을 위해 우리는 정치적으로 큰 이벤트 없이 가장 평온한 시기인 12월15∼16일 이틀간과 27일을 조사시기로 잡았다. 그리고 예비후보 지지를 물을 때,‘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허용했다. 왜냐하면 현재 각 정당에서 후보결정을 아직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권자가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40%가 넘는 ‘미결정자’를 가지고 있고, 향후 그 ‘미결정자’들의 변동과정이 선거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변화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조사 결과 유권자의 안정추구심리에 따라 중도층이 강화되는 가운데 보수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유권자들이 경제성장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안보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이러한 유권자의 심리는 향후 후보자들이 중도층을 중심으로 경쟁을 벌일 개연성을 높여준다.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지역주의 구도는 과연 약화될 것인가 ▲이념적 대립은 약화될 것인가 ▲세대간의 갈등은 해소될 것인가 등의 중요한 핵심요인들에 관한 다양한 가설들이 검증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으로 진일보해 정치 후진국이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nlee@ksdc.re.kr
  •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국방부는 새해 상반기 중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방개혁 2020’에 본격 시동을 건다. 외교통상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우고 첫걸음을 뗀다. 새해를 맞아 정부 각 부처들이 헤쳐나가야 할 주요 현안들을 살펴본다. # 재정경제부 정책 불신 해소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이 합의한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과 원가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방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대선 국면을 맞아 경기활성화에 관심이 쏠린다. 재정을 조기 집행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릴 것인지, 경기 부양의 폭을 정해야 한다.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운신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도 과제다. 현실적으로 시장 개입에 한계가 있다면 중소기업 종합대책 등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미시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과잉 유동성 해소 문제,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서민경제의 주름살 완화, 한·미 FTA 협정을 앞둔 서비스업의 경쟁력 향상 및 구조조정 강화 등도 현안이 아닐 수 없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가 법제화되고, 경력 중심의 교원승진·인사 제도를 능력 중심으로 바꾼다.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교원양성·선발·연수체제도 개선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간다. 대학특성화 및 구조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대학 통·폐합 등은 물론 특성화를 촉진하는 소프트웨어적 구조개혁을 병행한다. 국립대 법인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실현을 위한 교육 대책으로 누리사업을 확대한다. 산업현장에 맞춤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전문대 특성화와 산학협력도 활성화한다.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는 새로운 대입제도를 처음 실시하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개방형 자율학교가 첫 선을 보인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도 처음 도입한다. # 과학기술부 ‘한국 첫 우주인’ 선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이 가장 큰 현안이다. 현재 최종 후보 2명이 뽑힌 상태이며, 이들은 3월쯤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 적응 및 우주 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뒤 최종 1명이 2008년 4월쯤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해부터 10년 동안 14조 2881억원을 투자,6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2016년쯤에는 생명공학분야 세계 7위의 기술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생명공학 육성체계 혁신, 연구개발 선진화 기반 확충, 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속화 및 글로벌화, 법·제도 정비 및 국민 수용성 제고 등의 4대 전략,14대 실천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 통일부 납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이 처음으로 지급된다. 국회 상임위 통과를 앞둔 ‘전후 납북자 피해자 지원법안’은 미귀환 납북자 가족과 3년 이상 납북됐다 귀환한 납북자 가족에게 납북기간, 생계 등을 고려해 위로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반기엔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시작된다.3월부터 10만㎾급 송전이 이뤄지고 6월 1단계 기반시설,7월엔 기술훈련센터가 준공된다. 분양이 본격화되면 200∼300개 국내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교통상부 북한 핵문제 해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미 동맹 강화 및 외교 다변화, 내부 인사·조직 혁신 및 외교역량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 꼽는다.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안보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은 외교부가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과제다. 대외 관계의 기본축인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일·중·러 등 주변국들과 동북아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실질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도 당면한 현안이다. 한·미 FTA 등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FTA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시한보다 내용이라는 자세를 갖고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 법무부 법무행정의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권위적이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법무부와 16개 전 소속기관에 성과관리시스템(BSC)을 구축한다. 조직의 임무, 비전, 목표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1800여명의 직원이 16만명에 이르는 보호관찰대상자 및 소년원생을 단일망에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보호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여권자동판독기 도입 등으로 출입국심사를 현재보다 훨씬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 국방부 상반기 중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이 최종 확정된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2009년 10월에서 2012년 3월 사이에 전작권을 전환키로 합의했는데, 그보다 구체적인 환수시점을 정하는 것이다. 현재 2300여명 규모인 이라크 자이툰부대 병력이 4월까지 1200명선으로 감축된다. 상반기 중에 국방부는 ‘임무종료 계획’을 수립, 자이툰부대를 연말에 최종 철군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레바논에 국군이 새로 파병된다. 용산, 동두천 등의 미군기지가 옮겨갈 평택기지 터에 대한 시공이 3∼4월중 시작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 통과에 따라 올해부터 ‘국방개혁 2020’이 본격 시동을 건다. # 행정자치부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연금 개혁은 현재 행자부가 마련한 위원회에서 최종 시안을 마련 중이며, 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이 마련되고, 국회 처리과정에 공무원 노조와 기존 연금 수급자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확고한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공무원노조 단체와 첫 교섭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됐지만, 노조 단체간 교섭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정부와 노조간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새해엔 역사적인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정부에서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문화관광부의 새해 최대 목표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이다. 강원권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다. 1월 유치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담당 부처와 협의해 국제적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둘째는 사행성 게임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올해 게임산업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다. 게임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은 물론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 토토 등 사행성 게임에 대한 통합적인 감독과 감시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구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셋째는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영화산업진흥기금을 과연 어디다 쓸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인 자금 계획 수립과 함께 사용처 등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 농림부 개방화 물결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현안으로 꼽힌다. 쌀과 쇠고기라는 양대 민감한 품목을 둘러싸고 미국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라 새해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에서 최근 불거져 나온 ‘쇠고기 뼛조각’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는가도 관건이다. 미국은 수입위생조건을 뼛조각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다시 작성하자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청한 광우병 위험등급 최종 결과가 나오는 5월전까지는 재협상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쌀 수입 문제도 관심거리다.3월을 전후해 중국쌀과 칼로스쌀 등 밥쌀용 쌀 의무수입물량(MMA)의 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2006년에는 초반 예상과 달리 중국쌀과 미국산 칼로스 쌀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산업자원부 2006년 수출 3000억달러 달성의 다음 단계로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웠다. 세부 실천작업의 첫걸음을 떼게 된다. 악화된 국내외 여건에 대한 대응 강화도 시급한 현안이다. 원화 강세, 인접국과의 경쟁 격화, 고유가, 대·중소기업간의 양극화 등 부문별로 대응책 마련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화의 완성’에 무게를 뒀다. 우선 고용 친화적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신산업정책을 추진한다. 부품소재의 글로벌 공급 기지화를 위한 여건 조성도 핵심과제다.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육성 및 바이오·나노·로봇과 같은 미래산업의 성장 동력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 정보통신부 가장 큰 현안은 방송통신위원회(정통부+방송위원회) 설립과 관련, 정통부의 주장을 얼마만큼 반영하는가이다. 현재 국무조정실은 내년 4∼5월에 통합기구 발족을 위한 관련 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입법예고안은 정통부로선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방송위가 반발하고, 한나라당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입법예고안에서 논의가 잠정 보류된 우정사업본부의 독립청(가칭 우정청) 설립 또는 공사화 건도 새해 주요 논란거리로 부각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의 상용화 일정을 잡는 일도 중요하다.IPTV는 KT 등에서 기술적으로는 준비돼 있지만 통신과 방송 양 진영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상용화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 보건복지부 복지정책의 큰 틀인 ‘사회투자국가’ 기반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회투자국가란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제활동 참여기회를 넓히고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성장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세부적으로 아동발달 지원계좌, 사회서비스 일자리, 노인특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개혁에 따른 관련법 시행령 개정, 의료법 전면개정 등 굵직한 입법 현안들도 대기 중이다. 장기수발보험의 2008년 7월 시행에 맞춰 시범사업에 나서고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준비도 내년에 이뤄져야 한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의 모럴 해저드를 막아 재정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 환경부 경인운하 건설사업과 군장 국가산업단지(장항단지)조성사업 등을 둘러싼 산업계,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의 첨예한 이해대립과 사회적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세계적인 기상이변 사태에 대비, 기후변화에 대응한 온실가스(CO2)저감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동참 유도가 예상된다. 온실가스 저감의무 참여에 대비, 산업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제 실시, 개도국 매립지의 청정개발체제(CDM)지원 등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 작성과 이행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새해부터 ‘교통환경에너지세’를 도입, 종전 교통세입의 15%를 환경분야에 활용해 에너지세제의 환경친화성을 높일 계획이다. # 노동부 어느 해보다 많은 법·제도 정비 과제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입법의 후속법령 정비가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공익사업장 파업때 필수 유지업무의 범위, 정확한 대체근로 허용의 범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비정규직 관련법들이 금년 7월부터 발효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시행령·시행규칙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특히 파견업무의 확대, 차별의 기준 등이 현안이 될 전망이다. 학습지교사·화물노동자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산재보험 개혁방안의 법제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취업알선, 직업훈련, 실업급여의 원스톱 제공 등을 골자로 한 고용서비스 선진화 방안도 중점 추진대상이다.1500억원을 투입, 결식아동·부랑인 지원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도 핵심 현안 중 하나다. # 여성가족부 올해도 보육, 여성, 가족 등 세 가지 큰 방향에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보육 분야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보육시설을 점차 국공립으로 전환하고, 민간시설은 부모가 만족할 수준으로 질을 높이면서 보육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여성 분야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올리고 일자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제성장이나 교육 수준에 비해 여성의 권한 척도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자는 취지다. 특히 일하고 싶어하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취업교육과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다. 가족 분야 정책은 기존의 가족 기능이 약화되는데 대해 사회적 책임과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노인부양이나 간병, 보육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늘어만 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부담을 사회가 맡도록 시스템화하는 게 골자다. 가족 친화적 공동체를 시범운영하는 등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 건설교통부 올해 집값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을 비롯, 분양원가 공개 방안, 분당 규모 신도시 공급, 청약제도 개편안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말 취임 때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 월세전환 물량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사전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올봄 발생할 수 있는 전세난에 대한 선제 대처를 천명한 만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관심거리다. 1월 중에는 분양가제도 개선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분양원가 공개 여부 및 범위가 발표된다.2∼3월 중에는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 예정지가 확정된다. 예정지 발표는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과제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은 청약제도 개편안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로 연기됐다. 차관급 본부장으로 하는 주거복지본부도 1월 말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건교부가 주택정책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무기 연기되는 분위기다. # 중앙인사위원회 공무원 정년 조정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인사위는 계급에 따라 차별을 둔 현행 공무원 정년제의 개선(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의 방향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정년 조정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청년실업 문제, 민간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 공직의 적정인력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와의 협상에서 정부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 비정규직 문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개선과 고용 안정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법안이 7월 시행됨에 따라 인사정책 분야에서도 공직내 비정규직 처리가 화급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무원 시험제도의 개편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제다. 단순한 지식의 평가보다는 응시자의 실제 역량과 자질을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탕헤르), 폴란드(브로츠와프)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12월 제14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유치국이 결정된다. 올해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과 평택항에도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도입을 추진한다. 항만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사항도 확대 시행한다. 원산지 표시에서 현재 ‘원양산’으로 표기되던 것이 7월부터 ‘원양산’ 표시와 함께 해역명(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또는 그 수역을 관할하는 국가명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 수산물 품질인증제 대상 품목이 늘어난다. 기존 112개에서 135개로 확대되고, 중금속과 항생물질 등을 품질 인증 기준에 포함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양식 수산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양식재해보험제도’도 마련한다. # 공정거래위원회 일단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자산 10조원 이상,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한정하고 순자산의 40%까지 투자할 수 있게 했지만 정치권은 중핵기업의 범위를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좁히라고 주문,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에 준 조사권을 주는 계좌추적권과 경쟁당국과 조사를 받는 사업자가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의 신설 등도 관심이다. 3월28일부터 기존의 소비자보호법이 소비자기본법으로 바뀌는 데 따른 정책과제도 산적해 있다. 소비자기본법이 발동하면 소비자는 시장에서 기업의 판도를 결정짓는 주도적 역할을 한다.
  •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2000만원

    영화배우 이준기가 소년소녀 가장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1일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이하 전가연)에 2000만원을 쾌척했다. 돈은 22일 오후 6시 전가연 주최로 과천 서울경마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소년소녀가장 돕기 자선음악회 현장에서 100명의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이 행사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미나, 김혜영, 남일해 등 인기가수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 겨울 성수기 보일러시장 ‘후끈’

    겨울 성수기 보일러시장 ‘후끈’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가정용 보일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들은 ‘환경’을 보다 더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늦더위 때문에 3·4분기 매출이 좋지 않아 업체들의 시장 공략은 더욱 치열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등 ‘3강’이 주도한다. 이들은 각자 시장 점유율이 28∼34%선에서 1위라고 주장한다. 가정용 보일러 시장 규모는 가스보일러 연간 100만대, 기름보일러 35만대, 기타 15만대 등 150만대이다. 이진희 린나이코리아 마케팅 담당은 “7∼10년 주기의 교체 수요가 전체 시장의 60∼70%이고,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은 30% 미만”이라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가 가장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 8월 질소산화물(NOx) 발생을 최소화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린나이코리아는 “일산화탄소(CO)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각각 70%,50% 이상 낮췄다.”며 “일반 가스 보일러 중 국내 처음으로 환경마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경동나비엔(구 경동보일러)은 선진국형 온수 중심 보일러인 ‘멀티앤리치 온수(On水) 나비엔 뉴콘덴싱’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 온수 배출 속도를 10초 이내로 기존 제품보다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며 “온수를 틀자마자 원하는 온도로 샤워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자사 제품 ‘거꾸로 타는 보일러’의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거꾸로Ⅱ’를 새로 내놓고 세몰이를 하고 있다. 특수 연관을 사용해 위에서 아래로 타 내려가는 하향식 연소방식을 적용, 두번에 걸쳐 열교환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바다’엔 업계 이익만 있었다

    ‘바다’엔 업계 이익만 있었다

    ‘국민 권익은 멀고, 업계 이익은 가까웠다.’ 23일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난 정부 당국의 사행성 성인오락 및 경품용 상품권 관련 정책은 이렇게 요약된다. 정책 추진과정에서 경고음이 수차례 울렸으나, 정부당국은 철저히 무시했다.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산업개발원은 물론 국무조정실,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어느 한 곳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닌 총체적 부실에 가깝다. 관련자에 대한 무더기 징계가 불가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검찰 수사에서 국회의원 전·현직보좌관, 운동권 출신 정치인,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등의 비리 증거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정책 결정과정에서 외압과 로비 등 ‘검은 거래’ 의혹을 해소하려면 아직 갈 길도 남아 있다. ●업계에 놀아난 문광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관광호텔업계가 관광상품권의 경품 허용을 요구하자 부작용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도입을 결정했다. 이후 상품권이 ‘환전용 칩’으로 둔갑한 사실을 알고도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이 과정에서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은 물론, 문광부 내부에서 제기됐던 상품권제도 폐지 요구도 묵살했다. 대신 문광부는 2004년 12월, 지난해 7월에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와 지정제를 각각 도입했다. 경품용 상품권이 사실상 ‘간접 화폐’처럼 통용될 수 있는 환전소는 규제의 ‘사각지대’로 방치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정제 도입 이후 문광부는 민법상 재단법인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행정상 허가권한인 지정권을 위법하게 위탁했다.”면서 “게임산업개발원도 허위 서류를 제출한 업체를 부당하게 선정하는 등 부실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사행성 조장 앞장선 영등위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999년 설립 이후 게임물 심의기준을 지속적으로 완화했다.2003년 9월에는 베팅액의 최대 9999배까지 당첨되는 ‘스크린경마’를 심의·통과시켜 사실상 사행성 조장에 앞장섰다. 이어 구체적 판단기준도 없이 지난해 4월 메모리가 삭제되지 않아 고배당을 받을 수 있는 연타기능이 탑재된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물을 임의로 심의·통과시켜 성인오락실을 도박장으로 변질시켰다. 심지어 영등위는 지난해 2월 바다이야기 제조업체 ‘에이원비즈’가 승인 신청한 ‘바다이야기 1.1 변경 버전’이 연타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심의에서 통과시켰다. 나아가 이같은 사실을 은폐해 경찰의 단속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영등위 직원들은 지난해 9월 등급분류 신청대행사 등과 공모해 심의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특혜를 제공했다. 경찰이나 지방자치단체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경찰은 위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단속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았다. 지자체는 행정처분을 의뢰받고도 최대 2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 형사처벌 등 무더기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감사원 관계자는 “직무유기 여부는 판단이 힘들 뿐만 아니라, 시효기간이 3년에 불과해 경품용 상품권제도 도입 당시 정책결정자에게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경품용 상품권 인증·지정제 도입 관련, 서류상 남아있는 게 없어 진술을 통해서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광부 게임산업팀장 J모씨 등 3명은 감사원 감사에 대비, 관련 컴퓨터 파일을 모두 삭제하려고 시도하는 등 도덕적 해이 현상도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당국자들이 외부로부터 압력이나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는 정책결정과정에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행정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로비나 외압 여부 등은 감사로 접근할 영역이 아니며, 검찰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EBS플러스2]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남편은 찾아온 아이들을 파키스탄 요리로 따뜻하게 맞아준다. 새 아버지와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으나, 역시 남편이다. 소풍날이면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만들고 있는 엄마가 그리웠다는 아이들. 집 나간 엄마에 대한 원망이 아직 가슴 속에 있을 텐데, 진한 내색 않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강회장은 주총에서 대표이사 해임안이 부결되자 노발대발하고, 굳은 얼굴로 회장실을 나오던 강재는 세연의 팔을 붙잡고 장난치지 말라며 경고한다. 한편 경매 개시결정 공문을 받은 미주는 흥분한 채 강재를 찾아가고, 이에 세연은 미주가 강재를 찾아오자 하강재와 함께 인연이 엮이는 것은 불편하다며 자리를 뜬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교회 앞에서 초조하게 장 목사를 기다리는 아내. 다음날 아침, 장 목사는 아내와 다정하게 새벽시장을 간다. 찬송가 연습과 설교 준비에 바쁜 장 목사. 한편 오늘은 부인이 설교하러 나갔다. 주례 받고 싶은 사람 1위에 뽑힌 장경동 목사. 하객이 가득한 연예인 결혼식의 주례를 서게 되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비교적 흡연에 관대했던 홍콩에서 강력한 금연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 1월1일부터 식당과 노래방, 학교는 물론 경마장, 공원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강력한 금연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홍콩 주민뿐만 아니라 우리 동포들도 새 금연법이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문희는 요즘 들어 부쩍 기운 없어 보이는 민용을 위해 장어를 준비한다. 준하는 그것도 모르고 장어를 몽땅 먹어치우고, 문희는 그런 준하에게 화를 낸다. 결국 단단히 토라진 두 사람의 싸움에 남은 가족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한편 민용은 아파트를 다시 찾아오라는 순재로부터 구박을 받는다.   09:00 중학 3학년 영어, 과학10:20 중학토탈 수학11:00 중학 1학년 영어, 과학12:20 중학 2학년 기술·가정, 영어, 과학14:20 중학 3학년 마스터 수학9-나15:20 초등 3,4,5,6학년 과학17:00 중학 1학년(재) 영어, 과학18:20 중학 2학년(재) 기술·가정, 영어, 과학20:00 중학 3학년(재) 영어, 과학23:00 영어 단기 정복24:20 직업탐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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