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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예방주사”… 농어촌 노인 홀린다

    농어촌 지역의 의원급 병원에서 주로 처방이 이루어지는 이른바 ‘치매예방주사가 실제로는 뇌혈액순환기능개선제로 밝혀졌다. 병·의원들은 보험적용시 2338원인 이 주사제를 최대 3만원까지 받고 있다.‘치매예방주사는 최근 농어촌 노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일부 노인들은 도시에 있는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어 “옆집 누구는 맞았는데, 나도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의원급 병원뿐만 아니라 노인요양병원과 중규모의 종합병원에서도 치매예방주사를 놓는다는 안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치매예방주사라며 처방하고 있는 ‘타나민 주사제는 은행잎 추출 약품으로 치매예방이 아닌 말초혈관 확장, 뇌기능 개선제 용도로 사용허가를 받았다. 이른바 ‘오프라벨, 즉 의약품의 허가사항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비록 허가사항 이외의 의약품 사용이기는 하지만 진료 의사가 경험상·소견상 환자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재량권에 속하는 영역으로 법적인 문제는 없다. 이와 유사한 대표적 사례가 원래 신경마비 등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주름살 제거 성형수술에 이용되는 보톡스 시술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프라벨로 처방이 이루어지면 건강보험급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타나민 주사제는 보험적용시 2338원이다. 하지만 의사 재량에 의해 처방이 이루어지면 임의비급여로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 실제 시중 병·의원에서는 1회에 적게는 1만원에서 최대 3만원까지 받고,1년에 10여차례 주사를 권하고 있다. 병·의원이 합법적인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강아라 사무국장은 “의사재량권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의료서비스 과정에서 폭리를 막을 수 있는 오프라벨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고유가 해법은 신재생에너지”

    “고유가 해법은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로 고유가 파고를 넘는다.” 경기도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들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풍력·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이어 가축분뇨 및 쓰레기를 활용한 전력생산과 차세대 태양전지 생산 등 첨단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기업 S사 및 태양광전지 생산시설 전문업체 T사와 2억달러를 투자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경기도가 밝혔다. 이에 따라 S사 등은 조만간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비정질 박막형 태양전지(유리기판에 분자의 배열이 고르지 않은 비정질 실리콘을 붙여 제조하는 얇은 막 형태의 태양전지) 연구·제조시설을 경기도에 건설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고유가 시대에 태양광 관련 기업을 유치한 것은 국내 에너지 산업 활성화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국내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인 ㈜메디코, 독일 가축분뇨 자원화 전문기업 하제(HAASE)와 1억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안산시는 2010년까지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태양광,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박막형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화지구 간척농지(대송지구)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구 지구’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에너지활용연구센터, 전원형 및 타워형 에너지시범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시흥시는 시화방조제 도로(총연장 11.2㎞)에 시설용량 76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한다. 평택시 비전동 일대 300㎡에 조성되는 소사벌지구에는 2011년까지 모든 아파트와 단독주택, 공공시설에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할 수 있는 태양전지셀이 도입된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주거지를 옮기는 181가구 주민들을 위해 지산지구에 태양광을 이용한 환경마을이 조성된다. 가평·양평군도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 군청과 읍면사무소, 장애인복지관 등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5) 길 떠나는 상단(商團)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5) 길 떠나는 상단(商團)

    김홍도의 작품 ‘길 떠나는 상단(商團)’이다. 먼저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복색을 보자. 차림새를 보아하니, 모두 양반은 아니다.9명의 사내가 등장하는데, 맨 오른 쪽의 사내만 대우가 작은 갓을 썼을 뿐, 나머지 8명 중 두 사람은 방갓을 썼고, 두 사람은 건을 썼다. 네 사람은 맨머리다. 맨머리의 사내는 상투가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오른 쪽 부분의 긴 담뱃대를 물고 있는 맨머리의 총각은 어린 기색이 완연하다. 행색으로 보아 이들은 양반이 아니다. 맨 오른쪽 갓을 쓴 사람도 나이가 들었다 뿐이지 짧은 곰방대를 가진 품이나, 복색이 도포가 아닌 점으로 미루어 보나 양반은 분명 아니다. ●말·소 등에는 모두 ‘길마´가 얹혀 있어 이 그림의 원래 제목은 ‘장터길’이다. 내가 정한 것이 아니고, 그렇게 전해져 온 것이다. 단원이 원래 취한 제재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하지만 장터와 상관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닐 터이다. 이들은 한 패거리이거나 아니면 두 세 패거리로 짐작이 된다. 먼저 오른쪽의 네 사람을 보자. 네 사람이 네 필의 말을 타고 있다. 중간의 머리를 천으로 싸맨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곰방대를 물고 있다. 갓을 쓴 사내는 한창 곰방대를 손으로 누르는 참이다. 담뱃불을 세게 댕기려 압력을 가하고 있는 참이다. 아래의 더벅머리 총각은 이제 막 담배를 배우는 것인지 얌전하게 담배를 빨고 있다. 그 왼쪽의 돌아보는 자세의 사내는 담뱃불을 댕기려고 부싯돌을 치고 있다. 이 네 사람이 한 패로 보인다. 왼쪽의 세 사람은 세 필의 말을 타고 한 필은 끌고 간다. 상호간 거리가 좁은 것으로 보아 이들 역시 한 패로 보인다. 그리고 왼쪽 위의 언덕 건너편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더벅머리 총각으로 말을 타고 있고, 뒤를 따르는 사내는 걸어서 소를 몰고 가고 있다. 이들이 모두 한 패인지, 아니면 세 패인지는 단원이 다시 살아나거나 그림 속의 누가 그림 밖으로 나오기 전에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이들이 같은 목적으로 같은 길을 가고 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무엇으로 아느냐고? 이 그림에는 말이 9마리, 소가 1마리 등장한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맨 오른쪽 갓 쓴 사내가 타고 있는 말만 제외하면, 나머지 말과 소의 등에는 모두 길마가 얹혀 있다.(길마 아래 얹은 것이 언치다). 길마는 안장이 아니다. 안장이란 사람이 말에 올라탔을 때 쾌적함을 누리기 위해 만든 장치다. 한데 위에 등장하는 것은 원래 말에 얹는 안장이 아니라, 주로 소 등에 얹는 길마다. 길마의 용도는 물건을 나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위의 말들은 사람이 타는 승용마가 아니라, 물건을 나르기 위한 말인 것이다. 더욱이 승용의 말은 오직 양반만이 타는 것이었다. 따라서 위에 등장하는 양반 아닌 상것들이 말을 타고 다닐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누구인가. 맨 왼쪽의 더벅머리 총각을 보자. 오른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채찍이다. 채찍은 말을 몰고 가는 데 쓰이는 것이다. 이 총각은 원래 말을 몰고 가는 사람이다. 사람이 타는 승용마의 경우 양반네를 태우고 앞에서 말을 끌고 간다. 이 경우 그는 말구종이 된다. 말구종은 한자로 쓰면 견마부(牽馬夫)가 되고 ‘견마’가 입에 익으면 ‘경마’가 된다.‘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은 사실 말을 타면, 말을 끌고 가는 견마잡이를 두고 싶다는 말이다. 그림의 견마잡이는 물건을 싣지 않은 말을 타고 가는 참인 것이다. 또 그림 중간의 사람을 태우지 않은 말을 끌고 가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승용마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짐을 싣기 위한 빈 말을 타고 가는 중이다. 즉 어딘가로 짐을 싣기 위해 가고 있는 것이며, 아직 짐을 싣기 전이기 때문에 길마를 얹은 빈 말을 임시로 타고 있는 것이다. 이 길마를 얹은 8마리의 말과 한 마리의 소가 짐을 싣기 위한 운반용이라는 것은, 담배에 불을 댕기려고 부시를 치는 사내가 앉은 길마에 밧줄이 묶여 있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이 밧줄은 길마에 짐을 싣고 동여매기 위한 것이다. ●더벅머리 총각들은 견마부로 보여 등장인물 9명 중 더벅머리 어린 총각이 4명이다. 총각들은 모두 견마부로 보이고, 나머지 다섯 사람은 어른이다. 어른들 중 맨 오른쪽의 갓을 쓴 사내가 아마도 이 패의 우두머리로 보인다. 갓을 차려 쓴 것이라든지 또 이 사내만은 길마 위에 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건대(사내가 타고 있는 것은 길마가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안장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안장이라면 앞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단지 언치를 얹고 그 위에 앉기 편한 무엇, 예컨대 덕석 같은 것을 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그는 이 패거리 중에서는 제법 행세를 하는 사람인 것이다. 아마도 이들은 시장을 오가는 상인일 것이며, 이 사내는 상단(商團)의 행수가 아닐까 한다. 따라서 장터길이라는 제목도 썩 불합한 것은 아니다. 물론 상단이 아니라, 어떤 시골 사람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시장에 가는 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선후기에 말이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상기한다면,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시골 농민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상단을 그린 그림은 이형록(1808∼?)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눈길을 걷는 상단’도 있다. 소를 앞세우고, 말에 짐을 지우고, 아니면 어깨에 지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 이 역시 상단을 그린 귀중한 그림이다. 조선이란 나라는 유교가 국가의 이데올로기다. 유교는 상업을 원래 가장 낮은 직업으로 본다. 사·농·공·상! 즉 지식인, 농민, 수공업자, 상인의 순서다.‘맹자-등문공’에 농가(農家)인 허자(許子)의 제자 진상(陳相)과 맹자의 논변이 나온다. 진상이 전하는 허자의 논리는 이렇다. 유가들은 왜 노동을 하지 않고 정치를 한다고 들면서 호의호식하는가. 이것이 허자의 문제 제기다. 이 말에 맹자는 허자가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쇠쟁기는 허자가 직접 만든 것인가, 허자가 쓰는 그릇은 허자가 직접 만든 것인가. 이에 진상은 이렇게 답한다. 아니다. 허자가 생산한 곡식과 바꾼 것이다. 그렇다. 허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생산할 수 없다. 이 사회에는 사람마다 각각 역할이 있다. 곧 지금으로 말하자면 사회적 분업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맹자는 자신의 역할을 정치라고 말하고, 허자가 대장장이 일을 농사짓는 일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처럼, 정치 역시 다른 일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라 말한다. 허자는 맹자의 사회적 분업을 말하는 논리에 패배하고 만다. 맹자의 논리가 맞는 것이라면, 상업이야말로 교환을 가능케 하는 가장 기초적인 수단이 아닌가. 하지만 맹자는 ‘공손추’에서 지역에 따른 가격차를 이용하여 이익을 보는 상인을 통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맹자의 눈에는 상인의 활동이야말로 구체적 생산물을 생산하지 않는 무용한 행위로 보였을 것이다. 그가 허자에게 말한 교환이란 이익이 없는 단순한 교환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황당한 생각임은 여기서 굳이 변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맹자의 말이 전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다. 왜냐? 상업은 자본의 축적을 가져오고, 자본의 축적 규모가 커진다면, 그 자본은 필연적으로 생산자를 구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개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금융자본의 위력을 직접 경험하고 있지 아니한가. ●조선 후기 私商 활동 부쩍 활발해져 유가의 상인에 대한 이런 정의 때문에 유교를 국가이데올로기로 삼은 조선은 상업과 상인을 적극 장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이 없을 수는 없다. 조선을 세우고 수도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긴 뒤, 궁궐과 종묘, 관청을 지었다. 아울러 지은 것이 관영 시장인 시전(市廛)이었다. 조선후기가 되면, 이 관영 시장의 상인 외에 개성상인을 위시한 사상(私商)의 활동이 부쩍 활발해진다. 이들은 국가의 감시를 뚫고 밀무역 루트까지 뚫는다. 이익이 나는 곳에 상인이 있었던 것이다. 또 역관이 주축이 된 북경과 한양, 동래와 일본을 잇는 국제무역이 제법 발달한다. 이번에 소개한 그림들은 아마도 이런 상업의 발달과 유관한 상단(商團)을 그린 것이 아닐까.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관광성 외유’ 포함 3년간 1조원

    지난 3년간 정부와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25만 7031명이 공무해외여행으로 쓴 경비가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무해외여행 가운데 해외시찰, 연수 명목으로 관광성 외유를 떠나거나 해외여행 경비를 불법조성한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603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무국외여행을 파악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 관광성 여행을 다녀온 공직자들의 징계와 문책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무와 무관한 곳으로 해외 출장 산업은행은 직원위탁교육을 실시하면서 2005∼2006년 교육대상자 108명을 해외연수, 산업시찰 명목으로 6억 7000만원짜리 유럽·동남아 관광을 보냈다. 건설교통부 직원 10명은 2006년 11월 공공·노사갈등 해소 조사를 한다며 출장 목적과 전혀 다른 터키 등을 방문, 이틀만 현지 기관을 둘러보고 나머지는 관광을 즐겼다. 호주와 독일로 출장간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허가받은 공식일정과 달리 관광이나 친지방문 등 사적 여행을 했다가 걸렸다. 경기도의 한 직원은 자신의 자녀가 유학 중인 미국 텍사스를 출장 일정에 넣도록 지시했다가 적발됐다. ●마사회, 국회 로비 위한 출장 마사회는 경마산업에 대한 국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해마다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을 가면서 경비 2억 8000만원과 여비 규정에도 없는 연회비 2200만원 등 모두 3억여원을 썼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1월 국회 상임위 소속 의원 2명의 중동 자원외교 방문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직원 142명이 출장을 간 것처럼 꾸며 3059만원을 조성했다. 주택공사도 작년 1월 의원 1명의 해외출장 경비를 대주기 위해 직원 70명 명의로 국내출장비를 지급받아 1450만원을 마련했다. ●경비도 편법조달 건교부 직원 4명은 2006년 수문관측소 용역계약을 체결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미국, 독일을 방문하면서 여행경비 3700만원을 용역비에 포함시켰다. 산자부는 같은 해 국제협력단 파견 사업비로 교부된 보조금 중 6800만원을 장·차관 국외여비로 집행했다. 기획예산처는 같은 해 1월 주요국 중기재정계획 수립과정 연구를 위해 유럽을 방문하면서 여비 5000여만원을 코트라에 떠넘겼다. ●단체로 관광성 공무여행 지방개발공사협의회는 2006∼2007년 SH공사 등 12개 도시개발공사 임직원과 함께 관광위주의 합동연수를 실시했다. 또 한전 K 전 감사는 ‘공공기관 감사혁신 포럼’ 의장을 지내면서 지난해 사회적 문제가 된 ‘남미 외유성 연수’를 추진했고, 자신은 2005년 7월 감사취임 이후 6543만원을 들여 7차례나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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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그라베마이어 상, 아널드 쇤베르크상 수상.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통영 국제음악제의 상임작곡가 역임. 현재 서울시 교향악단의 상임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씨를 만난다.2007년 뮌헨 오페라페스티벌의 개막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초연 현장도 감상해본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11시10분) 중국의 한적한 국경마을에는 중국 농부에게 팔려온 북한 여성들이 살고 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그 아이들은 호적을 갖지도 못한다. 자녀를 어머니의 호적에 등록하는 중국의 호적제도 때문에 도망자 신분인 탈북여성을 어머니로 둔 아이들은 그 어디에도 존재의 흔적을 남길 수가 없는 처지인데….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대학가 라이브 카페에서 감미로운 재즈 기타공연을 선보이는 하타슈지. 날마다 그의 무대를 찾아오는 이가 있으니, 다름아닌 부인 현주씨다. 달라도 너무 달랐던 두 사람이 부부로 산 지도 벌써 스무해가 됐다. 자신들을 쏙 빼닮은 네 아이들과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가는 하타슈지 부부를 만나본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채린은 세 아에게 20여년 전 자신의 어머니들이 한 남자를 두고 운명이 바뀌었는데, 자신들까지 한 남자를 두고 이렇게 된 걸 안다면 민자와 애자가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거라며 어른들께는 비밀로 하자고 부탁한다. 한편, 채린은 하진을 만나 반지를 돌려주고는 답답해하는 그를 뒤로하고 돌아선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병원을 찾은 강필은 민정에게 살아나 줘서 고맙다며 마음을 표현한다. 민정은 강필에게 자기가 손을 내밀면 잡아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민정의 질문에 강필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민정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며 돌아가라고 말한다. 동혁은 영아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의심을 품고 찾아나서기로 결심한다.   ●YTN 스페셜(YTN 오전 10시40분) 2005년 9월, 홍콩 디즈니랜드가 문을 열었다. 홍콩의 토종 해양공원인 오션파크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디즈니랜드가 매년 적자를 내는 동안 오션파크의 입장객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개장 이래 최대의 흑자를 냈다. 오션파크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찾았다.
  • [자동차플러스] 독일 친환경 ‘블루에인절’ 마크 획득

    ●한국타이어는 4계절용 타이어 ‘옵티모 4S’가 독일 연방 환경청이 수여하는 친환경 ‘블루에인절’ 마크를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블루에인절’은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에만 부여되는 독일의 정부공인 환경마크다. 회사측은 “타이어로서 블루에인절 인증을 받은 것은 옵티모 4S가 최초”라고 밝혔다.
  • [케이블·위성방송]

    ●드라맥스 07:50 이미지 서바이벌 08:50 크라임 10:05 하늘이시여 14:50 낭랑 18세 17:30 헤이헤이헤이2 20:15 트릭2 21:25 공포의 쿵쿵따 23:45 X맨 ●어린이TV 09:00 선물공룡 디보 11:00 쿵야쿵야 13:00 미피와 친구들 15:00 포트리스 17:00 뽀로로2 19:30 가면라이더 가부토 22:00 큐빅스 ●mbn 06:3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40 뉴스메이커 말!말!말 09:30 부동산 현장 12:30 경제나침반 180도 18:30 부동산 현장 20:10 글로벌 코리아 ●Q채널 09:00 걸어서 세계속으로 12:00 미녀들의 수다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0:00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 23:00 리얼다큐 천일야화 24:00 핫 섹시 몰카 ●XPORTS 07:55 2008 메이저리그 뉴욕M:뉴욕Y 12:00 WWE스맥다운 16:50 2008 삼성 파브 프로야구 기아:LG 24:00 2008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리빙TV 08:00 등반열전 09:00 뉴스매거진 리빙투데이 12:00 레릭헌터 13:00 판타스틱 여행백서 13:30 토요경마 중계방송 18:00 로맨스 인 아시아 ●MGM 09:00 지옥의 일요일 11:10 여인과 군상 13:10 늑대의 후예-리턴 오브 위리어 15:00 구품지마관 17:10 본 로맨틱 19:10 돌아온 카우보이 23:00 이블데드 ●EBS플러스1 09:3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 10-가,(1)(2), 국어(상)(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수학Ⅱ(1)(2), 영어구문투어, 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 19:00 EBS포스(종합) Vocabulary 20:00 EBS포스(종합)현대문학(1)(2) 22:00 EBS포스(종합) 고전문학(1)(2) ●EBS플러스2 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 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 11:00 야 미술이 보인다 12:00 미미와 코코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국어 3-1, 수학 3-1 19:00 한글이 야호 20:00 세계의 미술관 21: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 [Metro] 서울시, 베트남 하노이에 ‘홍강 개발’ 홍보관 개관

    서울시는 9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홍강 개발협력사업을 알리는 홍보관을 열었다. 하노이 스포츠경마체육관 부속건물에 설립한 홍보관은 1080㎡ 규모로 홍강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홍강관, 홍강의 미래 모습을 보여 주는 미래관, 우리나라 한강의 개발사례를 소개하는 한강관이 있다. 홍강과 한강을 동영상으로 보여 주는 동영상실도 들어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마련한 홍강 개발계획안을 현지인에게 알리고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홍보관을 세웠다.”면서 “서울을 소개하는 영상물도 상영해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홍강은 중국에서 발원해 하노이를 지나 하이퐁 항에 이르는 큰 강으로, 개발협력사업은 2005년 하노이가 서울시에 홍강 개발계획수립에 참여를 요청해 시작됐다. 서울시는 35억여원을 들여 만든 10년 홍강 개발계획안을 전달하고, 지난해말 오세훈 서울시장과 응웬 테 타오 하노이 시장이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 전국지지도 7%P 앞서”

    “오바마에게는 길조가, 힐러리에게는 흉조가 나타났다.” 미국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인디애나 및 노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를 코앞에 두고 경마에서 ‘오바마의 말’은 우승하고 ‘힐러리의 말’은 다리가 부러져 안락사한 일을 두고 퍼지고 있는 입방아다.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켄터키 더비 경마에서 경주마 ‘빅 브라운’이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빅 브라운의 별명은 바로 ‘오바마’. 버락 오바마 후보가 경기를 앞두고 점찍은 우승 후보 세 마리 중 한 마리다. 빅 브라운은 출전경력도 세번밖에 되지 않는 신참 경주마다.NBC 등은 출전경력이 세번뿐인 ‘초짜말’이 우승한 것은 1915년 이래 처음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일천한 경력도 오바마와 비견된다.반면 선두주자였던 경주마 ‘에이트 벨즈’는 경주 도중 두 앞발 발목이 모두 부러지는 불상사를 당했다. 에이트 벨즈는 유일한 암컷으로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돈을 걸라고 추천했었다. 힐러리 말은 결국 경주 직후 안락사를 당했다. 호사가들은 극과 극인 두 경주마의 결말이 두 후보의 대선 결과를 암시하는 게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오바마와 힐러리는 6일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전국 지지도에서 힐러리가 오바마를 7%포인트차로 다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인디애나는 72명, 노스캐롤라이나는 115명의 대의원을 뽑는 등 사실상 민주당 후보 선출의 윤곽을 결정하는 마지막 예비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남은 6곳의 예비 선거 지역들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10여명에서 50명 사이로 가장 많은 주가 55명에 불과하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일요영화] 드리머

    [일요영화] 드리머

    ●드리머(KBS1 밤 12시 50분) ‘꿈이 있는 한 불가능은 없다!’ 웬만한 할리우드 여배우 뺨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역스타 다코타 패닝이 주연한 영화.‘드리머’는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각종 경마대회를 석권한 암말 ‘마리아의 폭풍’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실의에 빠진 가족이 꿈을 되찾는 과정을 그렸다. 우연히 뉴욕의 한 경마신문에 실린 ‘마리아의 폭풍’에 관한 기사를 접한 존 거틴즈 감독은 경주마 소냐도르와 11세 소녀 케일(다코타 패닝)의 이야기로 드라마를 재구성했다. 한때는 혈통 좋은 종마들로 북적거렸던 크레인 목장. 할아버지의 목장 운영에 반대했던 케일의 아버지 벤(커트 러셀)은 경주마들을 직접 키워서 시합에 내보내려다가 실패하고, 결국 다른 목장의 말 사육사로 일하며 어렵게 살아간다. 그런 가운데 경마대회에서 1위를 했던 명마 소냐도르가 경기 중에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더이상 시합에 나가지 못하게 된다. 퇴직금 대신으로 소냐도르를 집에 데려온 벤. 케일은 아버지가 어려운 가정형편에 말을 키우는 것을 탐탁잖게 여긴다는 걸 알면서도 소냐도르에게 온갖 정성을 쏟아붓는다. 결국 소냐도르는 6개월간 벤과 케일의 간호로 부러진 다리를 회복한다. 케일은 소냐도르를 생일선물로 받고, 그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소냐도르를 최고의 경마대회에 출전시킨다.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말의 이름 소냐도르는 스페인어로 ‘꿈을 간직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뻔한 성공스토리를 주제로 하면서도 큰 감동을 주는 것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안타까워하는 아버지와 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가 동시에 등장, 세대를 아우르는 부정(父情)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들에게 “자식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것이 모든 아버지들의 소망”이라는 할아버지의 대사는 영화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묘사한다. 영화‘아이엠 샘’으로 미국 배우 조합상의 최연소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패닝.“자기의 본능에 따라 정확히 연기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배우”라는 스필버그 감독의 찬사를 증명이라도 해보이듯 이 영화에서 삐걱거리는 가족관계를 회복시키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할리우드 화제작을 우리 영화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천둥’이라는 말과 여자 기수(임수정)의 인간적인 교감을 그린 ‘각설탕’이 이야기 얼개나 주제면에서 닮은꼴의 드라마이다.104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데스크시각] 선거보도와 유권자의 선택/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선거보도와 유권자의 선택/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오늘은 18대 총선일이다.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사에 의미가 크다. 한나라당이 10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기 때문이다.10년간 지속된 진보정치에 맞서 보수 진영의 반격이 관전 포인트다. 새로운 정치지형이 짜여지는 순간이다. 총선과 같이 선거 시기가 되면 가장 큰 논란거리가 있다. 언론의 선거보도다. 소위 ‘미디어 정치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주목받는 이슈다. 언론과 정치권력간 구조적 관계의 변화가 주된 감시대상이 된다. 정치현장에서 언론이 무엇을 이슈화하느냐에 따라 정치 의제(Agenda Setting)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표심도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디어 정치가 발달하면 할수록 정치와 언론간에는 상호 침투가 이뤄진다. 언론에 의한 ‘정치의 미디어화’와 ‘정치권에 의한 언론의 도구화’가 그 예다. 언론의 의도적인 의제 창출과 배제가 도마 위에 오른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관련이 주요 쟁점이었다. 언론마다 뉴스의 틀짓기(Framing)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선거운동으로 선거판이 들끓었다.‘북풍’(北風)이 몰아쳤다. 선거일 3일 전에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이 주요 의제가 됐다. 언론도 보수와 진보 두패로 나뉘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난 16대와 17대 총선에서 후보자 고르기가 더 쉬웠을 듯싶다. 극명하게 나뉘는 선거보도를 참조해 유권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18대 총선은 불행하게도(?) 언론이 정치권과의 유착 시비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건설 현장 방문 등 관권 선거 시비 보도에 대한 온도차만 있었을 뿐이다. 언론 보도의 공정성이 이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일까. 그렇기만 하면 무척 반가운 일이다. 언론이 정책 이슈 발굴과 의제설정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원인을 일단 정치권에 돌려야 할 듯하다. 언론이 선거 기간 주요 의제를 삼으려고 해도 삼을 만한 이슈가 없었다. 굳이 얘기하라면 한반도 대운하 공방이다. 그러나 이 논란거리는 한나라당이 반대 표를 의식해 이번 총선 공약에서 슬며시 빼버렸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 공약집에서 빠진 내용을 꺼내 이슈화를 시도했다. 뭔가 앞뒤가 뒤엉켜 있다는 느낌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작업이 당내 갈등으로 인해 늦어지면서 일어난 일들이다. 공천이 늦어져 일부 후보자는 출마 지역의 현안과 공약을 챙길 시간조차 없었다. 상향식 공천 등 정당정치가 실종됐다. 정치 리더십이 혼선에 빠지면서 정책대결이 사라졌다. 이런 정책 부재의 선거 국면에서 언론은 경마식보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의 판세를 진단하고 후보자의 경합양상을 전달하는 승패 위주의 판세보도 형태다. 신문 지면과 TV화면은 한반도를 지역별로 나눠 각 당을 상징하는 색들로 덧씌웠다. 언론이 각 당의 정책과 후보 자질에 대한 변별력을 충분히 가려내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유권자에게 정답은 아니라도 후보를 가리는 판단력의 근거는 제시했어야 한다. 물론 기자로서 깊은 자괴감과 반성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의무는 다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피해가 앞으로 4년 동안 유권자에게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오늘이라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자. 냉소나 무관심보다는 애정과 관심을 쏟자. 일시적 ‘바람’보다는 출마자들의 인격과 자질, 정책비전을 깐깐하게 검증해야 한다. 언론이 대신해 주었어야 할 일들이지만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성을 따지자. 점수를 매긴 뒤 투표장으로 나서자. 흙속의 진주를 찾는 마음으로 ‘선량(選良)’을 가려내자. 이종락 정치부 차장급 jrlee@seoul.co.kr
  • [인사]

    통일부 ◇전보 △남북회담본부 회담연락지원부장 황부기 한국마사회 ◇상임이사 △제주경마본부장 鄭金石△서울〃 宋河壹 신한은행 ◇전보 △영업부장 임영진 동부증권 △부사장 강경훈
  • [Metro] 김포시, 도시계획도로 2곳 개통

    김포시는 31일 국도 48호선(김포∼강화)과 한강신도시 장기지구를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2곳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길이 1.4㎞인 김포경찰서∼장기지구간 도로는 왕복 4∼6차선으로 나진검문소를 지나 국도를 우회해서 장기지구와 연결된다. 김포 운양동 지경마을∼장기지구간 왕복 6차선 도로는 0.6㎞로 장기동 월드아파트 단지를 지나 장기지구로 연결된다.2006년 3월부터 공동주택 분양을 시작한 장기리와 김포2동 일대 87만 8000㎡의 장기지구(1만 4000명)는 지난 28일 입주가 시작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범죄 예방·대처방안 심층보도를”

    “범죄 예방·대처방안 심층보도를”

    “피의자를 둘러싼 범죄 현상만 나열하는 ‘경마식’ 보도보다는 범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등 예방적 매뉴얼을 심층 보도해야 합니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현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3월 회의가 26일 오전 7시30분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강력범죄를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사회적 매뉴얼 구축에 언론의 관심이 돌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3월 토론주제는 전직 야구인의 네 모녀 피살사건,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 등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언론의 범죄보도’로 정했다. 최현철 위원장은 “언론의 범죄보도는 경찰 등 수사기관의 발표를 그대로 옮겨 놓아 천편일률적 느낌이 든다.”며 “사건보도도 신문사마다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은호(전 한의사협의회 회장) 위원은 “범죄는 범행동기, 범행, 처방(치료) 등 3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면서 “아동범죄 예방에도 기성세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자(책을 만들며 크는 학교대표) 위원은 “자녀들에게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유괴사건이 발생하면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고 가르친다.”면서 “이러한 이중적 상황에서 가정과 학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 부회장) 위원은 “범죄 사실보도도 중요하지만 유괴 어린이의 심리치료 등 사후대책, 처방 등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연수(소방방재청 차장) 위원은 “안양 사건 범인의 어머니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범죄자 가족에 대한 보도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강력사건 처방책 제시에 주안점을 주는 것도 언론이 색깔을 찾는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학(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 위원은 “경미한 도난사건을 파출소에 신고하면 경찰은 찾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작은 범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보니 큰 범죄도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범죄기사가 일회성으로 그치기 쉬운데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서 장기적인 대안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문형(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 연구위원) 위원은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고 등을 통한 대안제시를 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죄 예방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형준(명지대 정치학 교수) 위원은 “프랑스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터지면 밤 12시 이후에 보도해서 아이들의 충격을 덜어 준다고 한다.”면서 “영국·미국 등 선진국에서 아이들에 대한 범죄 예방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소개하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후원 신문발전위원회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LG전자 50돌] “고객가치 창출로 새 100년을 개척”

    [LG전자 50돌] “고객가치 창출로 새 100년을 개척”

    한국전쟁이 끝나고 어수선하던 1957년 초.“마누라와 전축 가운데 전축을 택하겠다.”는 직원의 말에 구인회 락희화학(현 LG화학) 사장의 귀는 번쩍 뜨였다. 그 직원에게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다. “그거(전축) 우리가 만들면 안 되겠나. 기술이 없으면 외국서 배워오고, 그래도 안 되면 외국 기술자 초빙하면 될 거 아닌가.”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회사인 금성사는 그렇게 해서 설립됐다. 이듬해 10월의 일이다. 구본무 그룹 회장의 취임과 함께 1995년 사명을 LG전자로 바꿨다. 제2창업을 선언하면서 1997년부터 창립기념일도 지금의 3월27일로 바꿨다. 올해로 꼬박 반세기를 맞은 LG전자의 사사(社史)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59년 11월 첫 국산 라디오(A-501)를 시작으로 선풍기, 전화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카세트 녹음기, 전자레인지 등 국내 최초의 가전 제품을 잇달아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삼성은 ‘가전은 금성’이란 소비자들의 뿌리 깊은 인식을 깨느라 한동안 고전했다. 때마침 박정희 정권이 정부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농어촌에 라디오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금성사의 사세는 더욱 급신장했다. 이를 토대로 1966년 8월 출시에 성공한 첫 국산 흑백TV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로 평가된다. 당시 흑백TV(19인치) 한 대 가격은 6만 8000원. 지금으로 치면 500만원대의 고가 사치품이었지만 주문을 따라잡지 못해 공개추첨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웃지 못할 풍경마저 벌어졌다. 흑백TV의 대히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됐다.1968년 미국 뉴욕지사를 설립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5년의 미국 최대 가전회사 제니스 인수였다. 인수·합병 얘기가 나올 때마다 대표적 실패사례로 거론될 만큼 LG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제니스는 올해 9000만달러(약 900억원)의 디지털TV 로열티를 LG에 안겨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운 오리새끼가 10년간의 구조조정 끝에 ‘효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창업 당시 300명이던 임직원 수는 273배인 8만 2000명으로 늘었다. 해외망(법인+지사)도 120여개국에 걸쳐 있다.5000만원이던 연간 매출은 지난해 41조원으로 불었다. 무려 82만배다.1990년부터 19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타결 전통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1년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에 역전을 허용한 데다, 위상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과제가 만만찮은 실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빼앗긴 탓이 크다. 브랜드 가치(4조 6740억원)는 삼성전자(11조 2169억원)의 절반도 채 안 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가치 창출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이 되겠다.”고 도약 의지를 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업 다각화 고삐 죄는 두 공기업

    사업 다각화 고삐 죄는 두 공기업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업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2004년 말 ‘중장기 기금운용 계획’에 따라 투자에 나선 국민연금은 부동산에서만 해마다 최소 1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국내 기관 가운데 부동산 투자규모 1위로 올라섰다. ■부동산 큰손 국민연금 “이젠 디벨로퍼다” ●서울씨티타워 등 알토란 소유… 매년 1500억 수익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기금의 전체 자산규모는 22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내 부동산 투자는 1조 4000억원(0.63%)에 불과하지만 2012년에는 전체 400조원의 자산 가운데 10조원(2.5%)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해외투자와 연동해 진행되는 해외 부동산 투자도 올해 1500억원 수준으로 큰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희석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워낙 작아 급격히 투자물량을 늘릴 수는 없다.”면서 “부동산투자는 임대료와 건물가격이 물가와 연동해 올라 매년 15∼30%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알짜 투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투자가 매년 30% 수익과 40% 손실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수익성을 고루 갖춘 셈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화증권빌딩 매입을 추진해 이목을 끌었다.24일 열리는 공개입찰에서 한화증권과 50대 50의 비율로 지난 2003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팔린 건물의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증권 빌딩은 대지 3707㎡에 건물연면적 5만 9640㎡의 지상 27층 건물로 자산가치만 25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복합금융서비스 빌딩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면에는 5년새 절반 가까이 뛰어오른 건물가격 상승폭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단순 임대사업 탈피”… 용산역세권 개발 가속도 국민연금은 이미 부동산 업계에선 큰손으로 불린다. 대형마트인 홈에버의 10개 매장과 역삼동 국민은행빌딩, 내외빌딩, 서울씨티타워,ING타워, 로즈데일빌딩 등 주요 빌딩의 소유주가 바로 국민연금이다. 이들 빌딩에선 매년 건물상승분을 빼더라도 투자금액의 10%에 달하는 1500억원 가량의 순수익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역삼동 국민은행빌딩의 경우, 지난해 건물가격만 20% 가량 상승해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28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내면서 부동산 투자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민간개발로 불리는 사업에서 국민연금은 2012년까지 9조원 가량을 투자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사무용빌딩의 단순 임대사업에서 탈피한 행보다. 연기금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까지 지나치게 채권 위주로 안정적 투자를 꾀해 수익률 상승에 따른 국민의 보험료 경감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 때문이다. 기금운용 수익률이 1%포인트 오르면 국민이 내는 보험료율이 매년 3%포인트 떨어진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 돈으로 부동산투기를 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로 지난해 수익률 6.95%를 기록했다.2005년의 5.61%,2006년의 5.77%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마사회 “캄보디아서 돈줄 캔다” 한국마사회(KRA·회장 이우재)가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캄보디아에서 ㈜경안전선과 ‘경마사업 참여에 관한 경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해외 진출 프로젝트 1호다. 세부적 기술지원과 시장조사를 추가한 뒤 이르면 오는 9∼10월쯤 본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 근처에 대규모 레저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직접 자본투자를 할 수 없는 마사회법에 따라 마사회는 경마장 건설의 컨설팅, 마권발매기·방송장비 등 시스템 수출, 기수교육, 경주마 수급 등 경마 운용에 대한 전반적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국제협력팀 진귀환 과장은 “500억원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채산성을 산출하지는 못했다.”면서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그러나 진 과장은 “제주도 등 말 축산농가의 수익 확대와 이를 통한 좋은 경주마 수급 환경 조성이 가장 큰 효과이자 근본적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등으로 해외진출을 엿보고 있다. 한편 마사회에는 요즘 한달에 두 세 팀씩 해외 경마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마사회에서는 현지 정부의 공식적인 경마허가권, 토지매매계약서, 재무상태 확인 자료 등을 가져오지 않으면 사업 얘기는 나누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소사업자들이 외국에서 한국마사회를 팔며 ‘자가발전’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10월에는 한 벤처업계 대표가 베트남 정부와 경마장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200여억원을 끌어모으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마사회는 국가정보원의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국정원 해외 직원들이 해당 기업인 또는 업체를 조사해서 사업타당성, 신뢰도 등을 서비스해 ‘사기꾼성 브로커’를 예방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경마 역사가 길고, 운영 노하우도 우월한 홍콩이 있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씨 집에 출동했다 그냥 간 ‘허당’ 경찰

    경찰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초동수사 실패가 이번 4모녀 살해 사건에서도 되풀이됐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김연숙(45)씨 4모녀 중 3명이 살해된 서울 창전동 K아파트 현장에 김씨 오빠(50)의 신고로 출동했지만 태만한 수사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두번째 신고를 받은 지난 3일에야 시약을 뿌려 혈흔을 발견했다. 수사 착수가 1주일이나 지연된 셈이다. 김씨 오빠는 4모녀가 실종된 지 8일 뒤인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25일이 우리 딸 대학 졸업식이어서 동생 가족을 초대하려고 24일부터 전화했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했다.1시간30분이 지나 나타난 마포경찰서 서강지구대 경찰관 2명은 김씨의 두 오빠, 열쇠수리공 등과 함께 김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는 유리와 전등갓이 깨져 있고 핏자국도 있었지만 이들은 30분쯤 둘러본 뒤 별달리 의심하지 않았다. 김씨 오빠는 “경찰이 ‘어디갔지? 여행갔나?’라고 하면서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았다.”면서 “지난 3일 두번째 신고한 뒤 아이 방에 컴퓨터가 켜져 있어 놀랐는데 경찰은 ‘지난번에도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좀더 의심했더라면 수사가 빨리 시작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 횟집 주방장이 범행 당일 K아파트 복도 폐쇄회로(CC) TV에 찍힌 남자와 이틀 뒤 주차장 CCTV에 찍힌 남자 모두 이호성씨라고 진술해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 소유 SM5 승용차에서 발견된 11개의 지문을 정밀감식해 공범 여부를 캐고 있고,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7000만원의 행방도 쫓고 있다. 또 이씨가 3년전 실종된 동업자 조모(당시 36세)씨와 함께 광주의 재력가 A씨를 상대로 출처가 불분명한 도자기를 판매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A씨는 “조씨가 ‘국보급 고려청자가 있다.’며 팔려 했지만 감정서가 불분명하고, 조씨와 이씨가 당시 순천의 스크린 경마장 부도와 여러 사기사건 등으로 지역에서 ‘사기꾼’이란 소문이 돌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황비웅 김정은기자 stylist@seoul.co.kr
  • 그녀는 철저히 이용당했다

    김연숙(45·여)씨는 철저히 이용당했다. 재혼하려 생각했던 이호성(41)씨에게 갖다 바친 돈은 또 다른 내연녀의 용돈이 됐다. 수표를 쓰기 힘든 수배자 이씨를 위해 현금으로 마련해준 1억 7000만원 가운데 일부였다. 지난해 7월 우울증을 앓던 남편이 한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갈현동에서 운영하던 횟집에 흉기를 들고 나타나 죽이겠다며 협박했던 남편이었다. 의지할 사람이 필요했고, 이씨가 옆에 있었다. 하지만 이씨는 다음달 한 나이트클럽에서 차모(40·여)씨를 만나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홍제동 집을 팔고 마포구 창전동 K아파트 전셋집을 얻었다. 김씨는 이씨와 재혼할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이씨는 이때 알게 된 김씨의 전세 잔금 1억 7000만원에만 눈독을 들였다. 이씨는 김씨의 세 딸, 횟집 종업원들과도 김씨와 결혼할 사이처럼 친분을 유지했다. 횟집 앞 갈비집 종업원은 “이씨가 종업원들과 노래방에 가기도 했고 팁도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일산의 차씨 집에서 살았다. 김씨가 사는 창전동 K아파트에 다녀올 땐 출장 다녀온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중생활이었다. 지난달 15일. 이씨가 김씨에게 1억 7000만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 김씨는 H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내 5개 계좌로 분산 예치했다. 같은 달 18일 오전 이씨는 김씨를 대동해 5개 계좌에서 돈 전부를 인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그날 밤 김씨는 이씨에게 살해됐다. 이씨는 2005년 스크린 경마장 투자를 빌미로 사기 행각을 벌여 40여명의 돈을 빼돌렸다. 하지만 김씨 돈 가운데 5000만원은 친형(43)에게 보내 어린 아들의 후사를 맡겼다.4000만원은 차씨에게 줬다. 용돈이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이씨는 사회생활에서 배신을 당하면서 기본적인 윤리관이 무너져 법을 무시하면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자기가 당한 만큼 남을 이용하겠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재훈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풀리지 않는 의혹 4대 미스터 ‘李’

    풀리지 않는 의혹 4대 미스터 ‘李’

    김연숙(45)씨 4모녀를 살해해 암매장한 이호성(41)씨가 지난 10일 투신 자살로 결국 숨지면서 풀리지 않은 의혹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1 김씨는 지난달 18일 살해당하기 직전 1억 7000만원을 인출했다. 아파트 전세 잔금을 치르기 위한 돈이었지만 이 돈은 정작 김씨를 살해한 이씨가 썼다. 경찰은 이씨가 김씨의 돈을 노리고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워 살해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스크린 경마 사업을 하면서 270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적은 1억 7000만원이라는 돈을 두고 4명을 살해하는 무리수를 뒀다는 점은 선뜻 납득이 안 된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이씨가 명예를 모두 잃어가면서까지 장기간 도주했고, 가정이 파탄났으며, 잇따른 사업 실패로 인격적 또는 심리적으로 붕괴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 이씨가 1억 7000만원을 욕심내 4명을 살해하는 무리수를 뒀다면 왜 지난달 18일 광주에 사는 친형의 통장에 5000만원을 남기고, 지난 8일 또다른 내연녀로 보이는 차모씨에게 4000만원을 남겼는지도 의문이다. 경찰은 이씨는 1억 7000만원을 위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 돈의 용처가 분명 따로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3 광주경찰청은 11일 2005년 실종된 이씨의 동업자 조모(40)씨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조씨가 채무 탓에 잠적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씨에 의한 살해인지, 잠적인지 가려 이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밝혀낼 예정이다. #4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18일 K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잡힌 남자보다 이틀 지난 20일 주차장 CCTV에 잡힌 남자의 체구가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끔 CCTV 화면에 몸이 길쭉하게 포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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