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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인환 공보처장관 「지방선거 보도 문제점과 방향」 연설

    ◎「지역 할거식 정치」 당연시 말아야/돈안드는 선거 정착에 언론이 앞장서야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21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지방자치선거 관련 보도의 문제점과 바람직스러운 방향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연설내용을 간추려 본다.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다져진 민주화와 개혁의 초석이 지방자치제의 성공적 정착으로 완결된다는 점에서 4대 지방선거는 중요하다.지방자치는 국가경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그러나 그 변화가 우리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며 어려움과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민선단체장 선출을 계기로 지역이기주의로 흐를 수도 있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불협화음이 심화되면 지역의 경제·사회적 부담이 결국 국민에게 전가된다. 지역개발 공약이 남발되면 부동산투기가 성행하고,자치단체가 권한을 남용하면 지방행정은 부패할 것이다.더욱 깊어질 지역감정의 골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지방행정의 비능률이 얼마나 지방재정의 파탄을 가져올 것인지 경계해야한다. 자치단체장으로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한 지역의 미래를 바꿔 놓을 수가 있다.이는 주민들의 몫이다.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언론의 몫이다.지방자치제의 성패여부는 언론이 그 역할을 얼마나 제대로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근 언론의 지자제선거 관련보도는 과거의 선거보도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주고 있다.핵심적인 고질은 몇가지로 지적된다. 첫째 후보자간 정책대결을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못했다는 점.둘째 후보자들의 정책결정 과정에 유권자의 참여를 효과적으로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셋째 유권자의 선택에 필요한 정보보다는 흥미위주의 경마식 보도에 치중했다는 점.넷째 편파적인 보도를 해 온 점이다.지나치게 갈등지향적 여야 대결구도로만 이번 선거를 보는 것도 지자제선거의 본질에서 벗어난 시각이다. 「어느 지역은 어느 당」하는 식의 지역할거주의적 정치행태를 당연시하는 보도행태는 지양되어야 한다.이번 선거는 차기를 노리는 중앙정치꾼들의「영지분할」의 계기가 될 수는 없다. 통합선거법은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이룩하는 데 목적이 있다.매우 힘들고 벅찬 일이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할 과업이다.이의 성공을 위해 언론이 적극적으로 이바지하는 것은 언론에 주어진 사명이다. 언론의 역할은 크게 네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금품과 향응 등 주권의 매수행위나 인신공격,지역감정 자극,허위정보 유포등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는 행위를 감시 고발하는 선거환경의 감시역이다. 둘째,유권자에게 후보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제공하는 것이다.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차이점과 실현가능성을 제시해주는 것도 바람직스럽다.후보자의 능력이나 자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어떤 후보가 헌신적으로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가를 분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선거와 관련된 모든 정보의 제공과정에서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사실의 묵살·은폐·과장·축소·의도적 왜곡등은 지양돼야 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관한 추측보도 관행도 탈피해야 할 구습이다. 끝으로국민들이 올바른 선거의식을 갖도록 계도하는 데 언론이 나서야 한다.그러자면 언론 스스로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하며,이를 위해 언론사 자신의 이익이나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소아적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다.
  • 무궁화호 통신위성/7월발사… 첨단 정보화 사회 연다

    ◎위성방송­위성 위치 정보시스템 본격 가동/디지털 통신 첫선… 원격 출판·컬러팩스 활용/“세계를 안방처럼” 케이블 TV위성 이동중계 쉽게 『…스리,투,원,제로,이그니션(점화)!』 95년 7월18일 하오 9시54분(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미공군기지.델타Ⅱ 로켓에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코리아샛)가 검붉은 화염을 뚫고 창공을 향해 솟아 오른다. 발사 1분7초 후.보조로켓이 떨어져 나간다.1시간12분44.6초 후에는 2단계,다시 26.4초 후에는 3단계 점화가 연거푸 일어난다.1시간16분41.6초 후 무궁화호 위성 본체는 완전히 분리돼 3∼4일간 지상 1천3백㎞ 천위궤도를 맴돈다.이어 보름동안 아포지 모터점화,자세변환,태양전지판을 펼치며 궤도진입을 준비한다. 8월1일.우리의 무궁화위성은 드디어 동경 1백16도,적도상공 3만6천㎞ 정상궤도에 진입,방송과 통신전송 임무를 수행한다. ○미 공군기지서 이륙 광복 50주년을 맞는 우리 국민의 통일염원과 21세기 첨단 정보화시대의 꿈을 실은 무궁화위성의 역사적인 발사는 이렇게 이루어 진다. 무궁화위성은 현재 위성체(마틴마리에타사)와 발사체(맥도널 더글러스사)의 제작을 완료,결합 및 우주환경 시험을 받으며 발사일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통신이 3천4백50억원을 들여 제작한 무궁화위성의 무게는 발사체 1천4백㎏,위성체 6백㎏.크기는 높이 3.4m,폭 15m의 날개형이다.여기에는 통신용 중계기 12개,방송용 중계기 3개가 탑재되며,오는 20 05년까지 10년 동안 9∼12개의 직접위성방송(DBS) 채널과 통신 4천회선을 운용한다.또 오는 10월에는 예비위성을 발사,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위성을 보조하게 된다. 무궁화위성이 궤도시험을 거쳐 오는 연말 본격 가동되면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디지털 직접위성방송,케이블 TV,고선명TV(HDTV) 등 뉴미디어의 발전이 가속화 되는 등 우리의 통신·방송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특히 전파의 빔반경이 동경 1백27.5도 북위 36도의 전북 무주를 중심으로 한반도 전역과 연해주,일본열도까지 이르러 북한 동포를 포함,중국·일본 등지에서도 방송을 통해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무궁화위성으로 제공될 서비스는 ▲위성비디오중계 ▲TV·케이블TV중계 ▲위성이동 현장뉴스중계(SNG)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저속·중속·고속 위성디지털통신 ▲위성기업통신망 ▲행정·비상통신 등 이다. 위성비디오서비스는 송신처(본사)와 수신처(지사)에 비디오 모니터와 카메라 등 수신장비만 설치하면 전국 어느 곳에나 화상전송이 가능하다.이 때문에 본사에서 화상시스템을 통해 전국 지사 등에 대한 사내방송·사원교육·TV강의는 물론,설교·경마중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소형안테나로 수신 직접위성방송은 지구국에서 송신한 TV신호를 위성에서 다시 방송,각 가정에서 직경 40㎝ 안팎의 소형안테나로 직접 수신하는 형태의 프로그램 중계방식이다.위성을 이용한 케이블TV 프로그램 중계망은 서울의 프로그램공급자(P·P)가 서울 광장동 위성지구국까지 광비디오 전송장치로 화상을 보내면여기서 영상압축신호를 위성으로 송출, 지역 케이블TV 방송국으로 전달되는 서비스이다. TV 프로그램을 위성을 통해전송할 경우,전파자원 부족에 따른 마이크로웨이브(M/W)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중간 중계소가 필요없어 투자 및 운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또 위성을 통해 케이블TV 프로그램 중계망을 구성하면 회선구성이 쉬울 뿐만 아니라,비용이 싸고 화질이 깨끗해 시청자들은 지금 보다 훨씬 더 좋은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무궁화위성이 가동되면 산간오지나 낙도에서 벌어지는 일도 즉각 현장실황을 TV로 보도할 수 있는 위성이동중계도 가능해 진다.지난 90년 걸프전 당시 미국 CNN­TV가 생생한 전황을 현장중계,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이 위성이동중계망을 이용한 덕분이었다. ○국민생활도 정보화 무궁화위성의 「위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위성디지털통신망으로 이용하면 저속(56Kbps)∼중속(5백12Kbps) 전송망을 구성,컴퓨터 파일전송·전자우편·온라인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속(7백68∼2천2백48Kbps)망을 구성하면 설계상면·신문지면전송·원격인쇄출판·고속화일전송·컬러팩스·영상회의 등이 가능하다. 무궁화위성은 이밖에 기업전용통신망도 구성,DB개발업체·은행·보험·제조업·판매업·여행업·운수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업무능률을 올려 준다.또 행정·비상통신으로도 이용,재해지역 등의 임시 이동전화망,지상망 두절시 보완망(백업망),행정 및 군통신용 전용망 등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방송·통신위성의 발전은 3년 앞을 예견할 수 없을 정도로 급진전하고 있다.이리▦·글로벌스타·프로젝트­21 등 세계적 위성이동통신망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무궁화위성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수준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국민생활의 정보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언론 지방선거 보도/정책대결 역점둬야/오 공보처 강조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21일 『최근 언론의 지방자치제선거 관련 보도는 과거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차이점과 실현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선거관련 보도의 문제점으로 ▲후보자간 정책대결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못하고 ▲후보자들의 정책결정 과정에 유권자의 참여를 효과적으로 끌어내지 못하며 ▲흥미위주의 경마식 보도에 치중하고 ▲편파적인 보도를 해 왔다는 점등을 꼽았다. 오 장관은 『이번 지방자치제의 성패여부는 언론이 그 역할을 얼마나 제대로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제,『『이를 위해서는 언론 스스로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탁비누 위장생산”/동산씨엔지 등 고소/7개 중기

    세탁비누 생산업체인 평화유지공업(대표 김만흥)과 주식회사 무궁화 등 7개 중소기업은 20일 동산씨엔지 대표 박세신씨와 SKM(전 선경마그네틱) 대표 최종욱씨 등을 중소기업사업조정법 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인측은 검찰에서 『동산유지를 인수한 선경측이 지난해 12월 당국으로부터 중소기업 고유업종인 세탁비누생산을 중단토록 통보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신우유지와 신양유지에 원료와 기계설비를 공급해 세탁비누를 위장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해안모래 채취사업 환경영향평가 대상/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18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5만㎡ 이상의 묘지공원 조성사업및 경마장설치사업,해안모래 채취사업 등을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에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환경영향평가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에너지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채광사업의 면적기준을 2백50만㎡ 이상에서 30만㎡ 이상으로 줄여 대상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공람기간 안에 갖도록 한 공청회를 공람기간이 끝난 뒤 갖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했다.
  • 오락의 질(외언내언)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94년도 국민소비내역은 좀 놀랍다.비생산적 오락부문에서만 급증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경마장매출액 1조7천억원,전년대비 74.5%증가.복권 3천3백억원,42%증가.노래방 2만7백개소,32%증가.단란주점 1만2천개소,40%증가다. 골프장 입장자수는 92년 29%증가에서 93년 7%로 잠시 멈췄다가 94년 다시 15.4%로 증가세를 회복했다.그런가하면 소주판매량은 4% 는데 비해 위스키판매량은 33% 늘고 있기도 하다.술은 고급화현상까지 보이는 셈이다.전체민간소비규모 1백61조원에서 문화·오락소비는 20조원.이중 연극·영화등 예술항목은 오히려 0.2%이상씩 줄고 있기도 하다.한마디로 소비의 양태가 과도한 오락적 불건전성으로만 치닫고 있다고 해야겠다. 그렇잖아도 국정지표상 「삶의 질」이 새로운 목표로 등장했다.「삶의 질」의 개념에서 보면 이 소비의 불건전화는 무엇보다 난처한 장애가 된다.「삶의 질」은 원래 물질적 양의 개념이기보다 개개인 느낌속에 있는 정신적 욕구의 개념이다.사람들 하나하나가 무엇에서 만족과 불만족을 느끼느냐가 곧 「삶의 질」의 내용이다 라고 말한다. 이 느낌의 내용이라는 관점에서 평균적 국민들의 문화생활 수준이 「삶의 질」만들기의 바탕이 된다.술이나 비싸게 마시고 주점에서 노래나 부르다가 경마장이나 골프장에서 내기게임이나 즐기면 되는 것이 오늘 이 사회의 삶의 욕구라면 우리의 「삶의 질」적 복지사회만들기란 대단히 힘든 과제일 수밖에 없다. 무엇인가 보다 높은 수준의 문화들에 대한 욕구를 키울수 있어야 한다.그래야 단순오락적 저질소비의 내용과 형식이 바뀔수 있다.오락에도 질이 있고 소비에도 질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그래서 「삶의 질」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국민적 문화교육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 고도 경주 내일이 위태롭다/반영환 논설고문(시론)

    천년 고도 경주의 내일이 위태롭다.개발과 번영의 기세에 눌려 유적보존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신라 천년의 도읍지로서,유적과 문화재를 가장 많이 안고 있는 경주,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10대 사적도시인 경주가 고도임을 스스로 포기하려 하고 있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서라벌의 숨결이 서린 고도 경주는 80년전 일제때 이미 개발이란 미명하에 크게 훼손당했다.남의 나라를 강점한 일제가 우리 고적에 무슨 살뜰한 애정이나 관심이 있었을까.경부선 철도가 부설되고 대대적인 토목공사가 착수되면서 경주는 만신창이가 돼버렸다.무열왕릉이 위치한 서악고분군을 도로가 갈라놓았으며 사천왕사지도 무참하게 두동강이 났다.궁성인 월성을 가로질러 철로와 도로를 내기도 했다.철저한 유적파괴가 이루어진 것이다. 70년대들어 정부에 의해 추진된 경주고도개발사업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기능성·편의성에만 치중한 이 개발은 수려한 경주의 자연경관을 망가뜨렸다.불국사 입구에도,서악고분군 경내에도 반문화적인 시멘트로 칠갑을 해놓았다.거대한고분이 밀집한 경내 소로를 시멘트로 다져놓다니.유현한 고분의 분위기를 삭막하게 망쳐놓은 것이다. 최근 수년동안 경주는 더욱 고도다운 면모를 잃어가고 있다.20층짜리 고층아파트가 외곽에 들어섰고 시내 중심가에도 5층 상가가 세워졌다.경주시내에 들어서면 맞닥뜨리던 거대한 고분군이며 아늑하게 이어지는 스카이라인도 이제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경주는 지금 중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건강했던 옛날의 모습은 외부로부터의 박해에 나날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원로 문화재위원의 탄식이 실감되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고도경주는 최근 중대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경부 고속전철이 경주시내를 관통하고 시내에 위락시설인 경마장이 건설된다는 것이다.지상노선으로 설계된 고속전철은 유적의 파괴는 물론 진동과 소음이 문화재에 치명적 손상을 줄 것이 분명하다.경마장부지는 조사결과 중요한 유적지로 밝혀졌다.경마장건설은 경주를 유흥도시화할 것이 뻔하다.이같은 위험으로부터 경주의 고적을 보존하기 위해 학계가 「고속전철 우회」와 「경마장 외곽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이와함께 한국고고학회등 16개 학회가 공동으로 지난 18일 「경주 문화재 보존」공개세미나를 열었다. 그러나 학회의 세미나는 경주시민대표들의 완강한 방해로 세명의 발표자중 한사람만 겨우 끝낸채 중단되고 말았다.이들은 『누구를 위한 반대냐』라며 단상을 점거하고 세미나를 방해했다.이 장면은 문화재의 보존과 도시개발이라는 양극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현장이었다.경주시민의 주장은 「재산권의 침해,또는 제한」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주시민들이 건축물의 고도제한등 재산권행사에 상당한 불이익을 당한 것은 사실이다.이에대한 정부의 보상이나 지원이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그렇다고 경주가 여느 도시처럼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개발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이며 지정문화재가 밀집된 우리나라 최대의 사적지가 아닌가.경주는 경주시민만의 것도,오늘의 우리세대만의 것도 아니다.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이제 경주가 더이상 파괴되거나 훼손되지 않게 국가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그것은 경주를 고도답게 보존하고 신도시를 건설하는 일이다.로마나 파리,그밖의 역사적 고도가 신·구도시로 구획된 것처럼 늦었지만 우리도 그 유형을 따라야 한다.일본은 고도 나라의 도읍지인 평성궁 유적을 국가에서 사들여 수백년계획으로 조금씩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유적보존의 그 원대한 계획에 비하면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부끄럽고 초라하기만 하다. 고도 경주는 어떻게 해서라도 반드시 살려야만 한다.
  • 먹고 노는데 10조원 썼다/작년/외식비 6조·오락서비스비 4조원

    ◎마권판매 75%·복권 42% 증가 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먹고 노는 데 10조원 이상을 썼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지출한 외식비는 5조8천4백57억원,오락서비스 비용은 4조4천32억원으로 먹고 노는 데 10조2천4백89억원을 썼다.92년의 7조6천1백26억원보다 34.6%,93년의 8조4천2백76억원보다 21.6%가 늘어난 것이다. 경마장의 마권판매액은 1조7천2백48억원으로 전년(9천8백82억원)보다 74.5%,복권판매액은 3천3백70억원으로 전년(2천3백73억원)보다 42% 늘었다. 골프장 입장객은 총 6백9만2천명으로 전년(5백27만7천명)보다 81만5천명,92년(4백93만2천명)보다 1백16만명이 늘었다. 한편 지난해 가계에서 소비한 비용은 모두 1백61조5천6백79억원으로 전년보다 14.3%가 늘어난 가운데 승용차(5조1천6백4억원),TV(1조3백32억원),VTR(7천61억원),PC(5천8백87억원) 등 내구소비재에 14조5천3백23억원이 쓰였다.
  • 경주에 고속전철·경마장 건설 찬반

    ◎반대/“천년 고도 훼손은 역사에의 거역/손곡동·물천리 일대 매장문화재 수두룩/김종철 계명대학교 박물관장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민족문화유산을 그만큼 잘 간직한 도시가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해마다 6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까닭도 보문관광단지와 같은 위락시설이 있어서가 아니다.불국사,석굴암,다보탑,석가탑 등의 조형미술품과 무수한 능원이라는 우리의 문화재가 널려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경주는 원상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오히려 원상대로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러한 상황에서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경주가 하루가 다르게 파괴되어 가고 있다.더구나 경주에 경마장이 들어서고 경부고속전철이 지나가게 되었다는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겨준다.선진국에서도 고도산업화 과정에서 일찍 문화재나 문화유적 보존과 개발정책이 서로 맞부딪쳐 시행착오를 겪는 일을 얼마든지 보아왔다.그러나 거의가 문화재 보존차원에서 개발정책은 수정되었던 것이다. 경마장 부지로 선정된 경주시 손곡동과 물천리 일대는 어마어마한 양의매장문화재가 묻힌 지역이다.그래서 부지선정부터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지표조사에 따르면 고분7군데,토기 가마떼 2군데,기와가마와 건물터 1군데가 있다.지표조사가 이럴진대 지하에는 더 깜짝 놀랄만한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신라의 서울 경주는 아주 짜임새 있고 깨끗한 고대도시였다.「삼국사기」에 보면 도시가 더러워질세라 숯으로 밥을 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그러한 도시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취락지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도 바로 경마장 건설 예정부지에 들어 있다.5세기말에서 6세기초,숯불로 밥을 지어먹던 때보다 이른 지증왕,법흥왕대에 중앙집권적 고대국가로 탈바꿈하는 시기의 문화유적지인 것이다. 경마장 부지면적은 29만평이라고 한다.거기에 진입로 2개노선이 개설되고 그 부대 위락시설을 갖출 경우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파괴는 엄청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마장 건설을 강행하려는 의도 뒤에는 마사회 수입과 지방세수 증대가 맞물려 있다.그러나 천년고도의 문화파괴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거역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주권 통과노선 길이는 32㎞로 되어있다.경주 북서부인 금장리와 석장리를 거쳐 북녘들 탑정동을 지나게 되면 수많은 지상유적과 지하유구가 제모습을 잃는다.그리고 이 경부고속전철은 경주를 동서로 갈라놓는 분할선 구실을 할 수밖에 없다.신라의 성산이자 성지인 성도산과 남산을 비스듬히 걸치고 지나갈 시멘트 고가전철을 상상해 보라.흉물로 떠오를 뿐이다. 신라인들은 천년의 시공을 뛰어넘은 오늘 아무도 살아있지 않다.다만 그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이 있을 뿐이다.파괴된다 해도 그들이 살아나와 다시 만들어주지 않는다.자연환경 역시 신이 다시 복원하지 않을 것이다. ◎찬성/“침체된 지역경제 살릴 유일한 길”/경마장 세수 연4백억… 시재정 크게 보탬/김성수 경주상가발전협 회장 경주시민들은 요즘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자랑 삼기는 커녕 강요당하는 「재산권 행사 제한」의 희생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경주에 설치키로 오래전에 결정됐고 이미 사업 착수단계에 이른 경주경마장과 경부고속전철 경주역사의 설치반대 주장이 외부에서 제기되면서 우리는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사업은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기도 하거니와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경마장은 연간 4백억원상당의 지방세 세수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궁핍한 시재정 탓에 점차 슬럼화되고 있는 도시의 면모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우도 최근 줄어들고 있는 외국관광객들의 획기적인 유인 뿐 아니라 신라문화의 세계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최근 일부 고고학자들이 『이같은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문화재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철회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서울에서 관련세미나까지 연 것은 경주지역의 실정을 무시한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이들 학자들은 그동안 경주 남산에 교도소가 설치되고 경주 인근에 핵발전소와 산업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설 때는 한마디 의견도 내비치지 않아 우리의 섭섭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들 시설물에 대한 경주시민의 강력한 유치 주장은 그동안 문화재 보존을 위해 희생당한 각종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하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세계속의 경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사업이고 21세기의 경주를 담보하는 사업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들 학자의 주장은 계획 입안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인 데도 이같은 문제점을 뒤늦게 제기하는 것은 국민들로하여금 혼란에 빠뜨리게 할 우려가 있다. 또 당국에서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국민들은 당국의 정책입안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찬란한 경주 문화재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의 자랑이다. 요즘 논란을 빚고 있는 경마장은 경주 외곽지인 손곡동에 위치하게 된데다 지표조사 결과 발견된 각종 유구도 이미 발굴계획이 세워져 있다.또한 고속전철의 경우도 문화유적을 조금이라도 손상하지 않기 위해 지하노선 설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너무나 많은 규제와 피해에 시달려온 경주시민들은 이들 학자의 이번 주장도 시민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지게 정책에 반영되지나 않을까 솔직히 말해 걱정이 앞선다. 정부는 하루빨리 명쾌한 해명으로 경주시민들을 안심시켜 주기 바란다.
  • “경주 경마장 문화유적 파괴한다”

    ◎고고학회 등 문화관련 학회 「경주문화재 보존 세미나」/고속전철 건설로 고도 이미지도 훼손/주민들 “개발 방해한다” 항의… 세미나 중단 소동 문화재보존인가 재산권보호인가. 한국고고학회와 한국미술사학회등 문화재 및 문화연구관련 16개 학회가 18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려던 「경주문화재보존 공개세미나」는 이 문제의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여주었다. 이날 하오2시쯤 한국고고학회등 세미나 주최측은 정부의 경주경마장건설과 고속전철역사신축계획철회를 건의하는 세미나를 시작하려 했으나 이날 상오 버스를 타고 상경,대기하고 있던 경주·포항·영천지역주민대표 50여명이 마이크와 단상을 점령하고 세미나 개최를 방해한 것이다.하오3시20분쯤 세미나가 겨우 시작됐지만 지역주민대표들이 진홍섭 이화여대명예교수의 주제발표내용을 문제삼아 주최측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행사속개를 저지해 하오4시쯤 결국 중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강연자 김종철 교수(계명대 박물관장)는 경마장부지로 선정된 경주시 손곡동·물천리일대는 고분군 7개소,토기요지군 2개소,와편 산포지 1개소등이 넓게 분포된 유적밀집지여서 적극적으로 보존돼야 하며 경마장건설은 특히 천년고도 문화도시 경주의 위상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할 예정이었다.미리 발표된 발제강연문을 통해 김교수는 경마장건설이 지방세수입에 대한 기대차원에서 강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재정확충을 위해 절대필요하다면 유적이 없는 경주외곽에 건설할 것을 주장했다.김 교수는 또 대구∼영천남부∼경주북서부∼탑정동의 경부고속철도계획노선중 경주권 통과 32㎞구역에는 발굴이 불가피한 유적 13개소,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유적 29개소를 포함해 매장문화재가 부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특히 경주역사가 들어서는 북녘들일대는 전면발굴조사가 불가피해 경부고속철도는 대구에서 부산으로 직행함이 합당하며 경주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문화재보호법의 개정과 고도보존법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병주 교수(홍익대 명예교수)는 현재 계획추진중인 경부고속전철의 경주역사위치는기존 시가지에서 남쪽으로 4㎞나 떨어졌고 형산강의 동쪽에 있는 남산문화재군과 직접적으로 마찰을 일으키는 곳으로 문화재보존이나 역사도시의 경관보전,경주시민및 외래방문객의 편의차원을 모두 무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하는 발제강연문을 내놓았고 진홍섭교수도 경주는 신라문화뿐만 아니라 선사유적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신라멸망후 지금까지 훼손과 파괴가 계속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세미나를 방해한 지역대표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경주경마장과 고속전철역건설은 그동안 낙후된 경북 및 이 지역의 재정자립도에 기여할 수 있는 정부의 중점사업인데도 일부학자가 학자적인 양심에 역행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먹고 마시고…새차에 경마에“흥청망청”/도지는 과소비/경제안정 흔들

    ◎외식비 3배·교통비 14배 급증/작년/술집 53% 늘어 2만8천곳 성업/버리는 음식 연3조2천억어치 과소비가 재연되고 있다.2년 이상 지속된 장기 호황으로 소득이 늘어나며 「쓰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돼 경제의 안정기조가 흔들리는 조짐이다.소비 진정책이 시급하다. 13일 재정경제원이 최근의 소비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해온 소비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승용차와 냉장고 등 값비싼 내구 소비재가 불티나게 팔리고,사정바람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유흥업소 수가 작년에 53%나 늘었다. 도시근로자 가계는 외식비 지출을 23.7%나 늘렸고,소비재 수입액은 24.6%가 증가했다.이 결과 소득 증가율을 밑돌던 소비 증가율이 다시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과소비의 양상을 부문 별로 점검한다. ▷오락·서비스 지출◁ 전국의 유흥업소 수는 92년 1만7천3백개에서 93년 1만8천4백개로 6.8%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작년에는 2만8천2백개로 53%가 늘었다.경마장의 매출액도 93년 1조2백35억원에서 작년에는 1조7천7백19억원으로 무려 73.1%가 늘었다. 이에 따라 도시근로자들의 오락·서비스 지출액은 93년에는 전년 대비 6.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작년 1·4∼3·4분기에는 20.2∼26.4%가 급증했다. ▷내구 소비재 판매◁ 승용차 판매액은 93년 6천8백51억원에서 작년에 9천5백3억원으로 38.7%,냉장고는 1천3백49억원에서 1천5백83억원으로 17.4%가 늘었다. 이같은 과소비 열풍을 반영,사치성 내구 소비재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작년에 2조4천4백71억원이나 걷혀 93년보다 무려 51%나 증가했다. ▷외식비◁ 도시근로자의 외식비 지출액은 작년 1·4∼3·4분기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23.7%가 늘어 93년의 증가율 18.7%보다 크게 높아졌다.일본의 도시근로자들은 전체 소비지출의 3.9%(93년)를 외식비로 지출했으나 우리나라 도시근로자들은 이 비율이 9%나 된다.전체 소비지출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85년 3.1%에서 작년에 9%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은 하루 4천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조2천억원이나 된다.매년 GNP의 1%가 음식 쓰레기로 버려지는 셈이다. ▷민간소비◁ 작년 1·4분기11∼3월)와 2·4분기(4∼6월)에는 소비 증가율이 6.8%와 7.6%로 각각 소득 증가율 8.9%와 7.8%를 밑돌았다.그러나 3·4분기에는 소비 증가율이 7.6%로 소득증가율 7.5%를 앞섰다.지난 86∼90년에는 GNP(국민총생산)의 53.5%만 소비했으나 90∼92년에는 54.7%,93년 55.2%,작년 1·4∼3·4분기 56.5%로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다. ▷개인교통비◁ 도시근로자의 개인교통비 지출액은 93년에 전년 대비 31.1%가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도 43.2%나 늘었다.전체 소비지출에서 개인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0.5%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14배인 7%로 급증했다.
  • 사북사태 타결 박운서 통산부 차관(인터뷰)

    ◎“대체산업육성… 탄광지역 살리겠다”/석탄감산 불가피… 주민지원 등 확대 『그동안의 석탄정책은 「물고기」만 주는 정책이었습니다.앞으로는 「물고기 대신 낚시대」를 주는 장기 처방이 될 것입니다』 고한·사북 현지에서 주민대표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지은 박운서 통상산업부 차관은 『감산지원 위주였던 탄광지역 정책이 앞으론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날로 피폐해지는 탄광지역의 경제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여러가지 여건으로 만족스러운 정책지원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개발촉진지구 지정과 장기 저리의 자금지원을 통해 탄광지역 진흥사업이 보다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실 89년부터 지난해까지 석탄산업에는 무려 2조1천5백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투입됐다.그러나 탄가보조(1조3천억원)와 폐광대책(3천4백62억원) 위주였고,탄광지역 진흥에는 5백58억원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현지를 다녀온 박 차관을 만났다. ­우선 석탄 생산을 왜 줄여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지요. 『국민소득 향상으로 88년을 기점으로 석유와 가스 등 청정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요.연탄사용 가구는 88년에 전체의 78%였지만 지난해에는 18%로 줄었습니다.공급과잉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반면 임금상승과 채탄여건의 악화로 생산원가는 계속 올라,88년 이후의 생산원가 상승분을 정부가 전액 보전하고 있습니다.정부부담도 그만큼 무겁습니다.따라서 감산 등 석탄산업의 합리화가 불가피합니다』 ­합리화 시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89년부터 비경제 탄광의 폐광을 추진 중이나 생산감소보다 수요감소가 더 빠릅니다.캐내도 팔리지가 않아,쌓아놓는다는 얘기입니다.폐광 대상 탄광도 한계에 다다랐어요.88년 3백47개이던 탄광이 지난해 26개로 줄었습니다.남은 것은 장성광업소 등 석탄공사가 3개,동원,삼탄 등 민영탄광이 23개입니다.연간 1백만t 이상 캐내는 탄광은 석공 장성,동원,삼탄,경동 등 4개이며 나머지는 중소 규모입니다.대규모 탄광을 일시에 폐광하면 근로자 실직과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돼 점진적인 감산을 유도하고있습니다』 ­석탄 수급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총 생산은 7백43만t으로 이 중 연탄용이 4백68만t,발전용 2백19만t,산업용이 4만9천t입니다.그래도 51만t이 남았어요.그래서 재고로 쌓인 양이 지난 연말 7백72만t입니다.올해에도 52만5천t의 과잉생산이 예상됩니다.더 이상 쌓아 놓을 데도 없습니다』 ­제2의 사북사태까지 우려됐었는데,주민의 불만이 증폭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한읍의 인구는 88년 5만2천명에서 지금은 2만2천7백명으로 줄었습니다.땅값도 평당 2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유일한 산업인 석탄의 생산은 계속 줄어들고,대체산업은 없고….주민의 소외감과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요』 ­정부가 주민들과 합의한 내용이 감산정책과 배치되는 건 아닙니까. 『이번 대책은 탄광지역의 개발촉진지구 지정과 폐광지역 개발촉진법 제정,적절한 감산이 골자입니다.고한·사북지역의 생산량은 일단 5년간 1백70만t으로 유지하기로 했어요.현재의 생산량(2백만t)과 향후 생산량의 차이에 해당하는 2백40억원을 대체산업에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기존 정책과 배치되는 게 아닙니다』 ­석탄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은. 『석탄수요는 계속 감소할 것이며,최종적으로 연탄수요와 발전수요만 남게 됩니다.석탄은 국내 유일의 에너지 자원이고 남북통일에 대비,기술축적을 위해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생산은 필요합니다.중·장기적으로 최소 규모(4백만∼5백만t)만 유지하며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합니다.비경제 탄광은 조기 폐광을 유도하고 큰 탄광은 점진적 감산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박 차관은 한 때 탄광촌이었던 미국의 애틀랜타시를 예로 들었다.『현지에 가 보니까 스키장으로 적합해 보였어요.스키장이 들어서면 호텔과 같은 위락시설이 들어설 것이고,경마나 카지노와 같은 시설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중기지원 특별세 검토/통상부/레저산업대상 10년간 한시부과

    ◎모험기업 상장 3부시장 개설도 유망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특별세를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26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유망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10년간 한시적으로 목적세 형태의 중소기업 특별세를 신설해야 한다』며 『특별세 부과대상은 스키나 골프 등 레저산업과 경마 등 소득 재분배의 효과가 있는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또 『현재의 증권시장은 상장요건이 까다로워 중소기업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특히 모험기업들을 상장하는 3부 시장을 개설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산부 당국자는 『중소기업 특별세의 신설과 3부시장 개설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육성방안을 재정경제원과 1차 협의했으나 재정경제원이 난색을 표해 현재 합의를 못본 상태』라며 『그러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선 특별세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중소기업에 상업차관을 허용키로 했지만 상업차관의 경우중소기업의 대외 신용도가 낮아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며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3부시장 개설 등 직접금융의 기회도 넓혀주어야 한다』고 했다.
  • 무궁화호 7월 발사/본격 위성시대 열린다

    ◎비디오전송서 직접위성방송까지가능/지진·태풍중에도 안정적인 통신망 운용 국내 첫 방송 통신용위성인 무궁화위성의 발사날짜가 7월18일로 결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위성시대가 열린다.현재 95%의 제작공정에 있는 무궁화위성은 발사후 6개월간 궤도시험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가게 된다.한국통신은 또한 올11월말에는 예비위성을 발사,주 위성의 기능상실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보조위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성통신은 신속한 회선구성이 가능해 국제는 물론 국내 전화회선의 신규 및 추가설치가 쉽고 다양한 정보를 전국 어디에나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또한 TV신호전송,고속데이터 및 비디오전송 등 고품질의 광대역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지진이나 태풍 등 천재지변시에도 안정적으로 통신망을 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위성 1기의 평균 수명은 약10년으로 무궁화위성은 오는 20 05년까지 10년간 운용되며 주위성과 예비위성에는 통신용 중계기 12개,방송용 중계기가 각각 3개씩 실린다.통신용의 공급가능 채널수는 비디오중계가 중계기당 4개 채널,음성중계가 중계기당 6백72회 선이다.방송용은 디지털 전송방식이어서 중계기 1개당 3∼4개의 채널구성이 가능,모두 9∼12개의 채널이 운용될 예정이다. 무궁화위성이 제공할 위성서비스 내용을 알아본다. ◇위성비디오중계=기업의 본사나 은행 본점 등 한 곳에 비디오카메라와 화상회의시스템을 설치하면 수신장치(안테나·비디오카메라·비디오모니터)가 있는 전국 어느 지사(지점)에서도 위성을 통해 동시에 화상정보를 볼 수 있다.사내TV방송·사원교육·원격강의 및 설교·경마중계등에 쓰일수 있다. ◇TV·CATV중계=TV방송사나 CATV프로그램 공급자가 방송을 하면 송신지구국과 위성,수신지구국을 경유해 지방 TV방송사나 CATV방송사가 전파를 수신하고 다시 유선망이나 마이크로웨이브(M/W)를 통해 각 가정으로 전송한다.예를 들어 CATV중계망을 위성으로 구성할 경우 서울의 프로그램 공급자가 내보낸 방송은 인근 위성지구국까지 광비디오 전송장치를 타고가며 지구국에서는 영상압축신호를 위성으로 보낸다.위성은 이를 다시 지방 CATV방송국에 송출,전국의 시청자가 서울에서 보낸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동위성중계(SNG)=중계기 탑재차량이나 휴대용 중계기만 있으면 M/W·광케이블·중계소 등을 거칠 필요없이 전쟁터나 산간·오지에서도 방송국까지 위성을 통한 직접중계망을 구성할수 있다.따라서 현장 뉴스중계나 재해·비상시 긴급취재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위성방송(DBS)=안테나와 수신기만 설치하면 전국은 물론 중국·일본·러시아 등 인접국에서도 국내에서 내보내는 TV방송을 볼 수 있다.위성을 이용하면 화질이 깨끗해 HDTV 등 뉴미디어 방송서비스에는 필수적이며 첨단 영상서비스,CD수준의 음성다중방송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 경마부정 기수 등 5명 구속/수원지검/2명 입건·5명 수배

    ◎고급차·돈받고 정보 빼줘/상습도박 20여명 명단 확보 【수원=김병철기자】 수원지검 강력부는 21일 경마브로커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경마정보를 알려준 서울경마장 조기협회 조교사 최태환(36),기수 양승희(29)·이광석(30)·이상근씨(26)등 4명을 한국마사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경마장 부근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열고 기수들과 도박을 하면서 정보를 빼낸 이복순씨(여·38·과천시 과천동)를 도박개장혐의로 구속하고 마사회 보안과 직원 정호성씨(33)와 김영자씨(여·41)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조교사와 기수들에게 금품을 제공해주고 경마정보를 빼낸 김정환씨(51)등 5명을 수배했다. 조교사 최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삼호호텔 커피숍에서 동대문 지역 폭력배 이종진씨(40·구속중)에게 우승예상마등 경마정보를 알려주고 40만원을 받는등 6차례에 걸쳐 3백20만원을 받은 혐의이다. 기수 이상근씨는 지난 93년 2월과 6월에 수배중인 김정환씨에게 경마정보를 알려주고 현금 80만원과 녹용등 4백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받고 지난해 6월에는 김영자씨에게 7백여만원을 받고 경마정보를 제공한 혐의이다. 이씨는 또 지난 93년 1월7일부터 이복순씨가 개장한 도박장에서 24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고 91년 6월에는 김모씨(45)로부터 경마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2천5백만원 상당의 갤로퍼 승용차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들외에도 경마브로커들과 상습도박을 해온 20여명의 서울경마장조기협회소속 조교사·기수·마필관리원들과 경마브로커들의 명단을 확보,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 포스트 모더니즘 소설시리즈/국내 첫 출간

    ◎웅진출판사,「사랑은 오류」·「제일버드」등 3권 펴내/출판사들 외면,이론서만 10여권 소재/“포스트 모더니즘 올바른 수용 계기” 독자들 환영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들을 한데 모은 작품집이 나온다. 웅진출판사는 포스트모더니즘 대표작을 수록한 5권 분량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 걸작선집」을 펴내기로 하고 이 가운데 3권을 최근 출간했다.이번에 나온 책들은 노벨상 수상작가 가브리엘 마르께스 등이 지은 단편집 「사랑은 오류」를 비롯해 영국작가 지인 리이스의 「광막한 바다,사르가소」,미국의 선발주자 커트 보네거트의 「제일버드」들이다. 「사랑은 오류」(김성곤 옮김)는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서에 자주 언급되는 걸작들을 패러디·미니멀리즘·메타픽션·환상·우화·탐정·공상 소설로 분류해 대부분 수록했다.특히 난자를 찾아 헤엄쳐가는 정자를 화자로 한 존 바스의 「밤바다 여행」,바퀴벌레의 세계에서 인생과 우주의 질서를 깨닫게 하는 윌리엄 개스의 「곤충들의 질서」,「햄릿」을 패러디한 도널드 바셀미의 「우리 아버지의 우시는 모습」들이 주목할 만하다. 「광막한 바다,사르가소」(전경자 옮김)는 「제인에어」에 나오는 로체스터의 아내 앙뜨와네뜨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등장한 탈식민주의(포스트콜로니얼리즘)의 원조격인 작품으로 서인도제도에서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 벌어지는 인종·문화적 갈등을 표현했다. 「제일버드」(나영균 옮김)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감옥에 갇힌 선량한 사람들이 파멸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세상의 부조리함을 고발한 작품이다. 이어 2월에는 폴란드계 미국작가 저지 코진스키의 「편력」과 미국작가 존 혹스의 「경마장의 함정」등 두권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포스트모더니즘 이론만 분분했지 정작 이를 뒷받침하는 작품을 보기 어려웠던 우리 문학계에서 이번 작품집 발간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올바로 수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모더니즘은 90년대 들어 후기산업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이론 또는 시각으로 국내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쳐 그동안 나온 이론서가 10여권에 이른다. 그러나 이론서에 언급된 작품들(텍스트)이 거의 소개되지 않아 「이론은 있되 작품은 없는」 기묘한 현상이 계속됐다.따라서 논쟁이 끊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일반 문학애호가들은 철저히 소외돼 왔다. 웅진출판 김갑수부장(시인)은 『출판계는 그동안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을 외면해 왔다』면서 『이번 대표작 출간으로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이 더욱 활발하게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부 고유명사 표기 통일/편집인협회 결정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는 14일 낮 12시,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보도용어 통일 심의위원회 실무소 위원회를 긴급 소집,각 언론사에서 미국하원의장 이름을 「깅리치」 「깅그리치」등 여러 가지로 표기하고 있는 것을 「깅리치」(Gingrich)로 통일해서 적기로 합의했다.이날 결정된 내용은. △뉴트 깅리치(NewtGingrich)미 하원의장(잘못된 표기:깅그리치) △존 섈리캐슈빌리(JohnShalikashvili)미 통합참모본부의장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ineAlbright·미 유엔대사·여) △조지 거슈윈(GeorgeGershwin·미 작곡가) △아널드 슈워제네거(ArnoldSchwarzenegger·오스트리아태생 미 남우)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AlijaIzetbegovic.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간부회의의장·원수) △줄리아드(Juilliard·미 음악학교) △리크루트(recruit·인재모집) △서러브레드(Thoroughbred·영국산 경마우량종) △인터넷(INTERNET) △□□□□□(랏교)=염교,교자로 표기권고.
  • “「장교 은행강도」”깊이사과/이국방/재발막게 군기강 확립 최선”

    ◎주요지휘관 회의 이양호국방부장관은 10일 현역 육군중위 은행강도사건과 관련,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장관은 이날 김동진 합참의장과 윤용남 육군·김홍렬 해군·김홍래공군참모총장등이 참석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조국수호를 위해 몸바쳐야 할 현역장교가 이같은 짓을 벌인데 대해 국민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장관을 포함한 전군 지휘관들은 이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참석자들은 향후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뒤 부대관리 및 기강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회의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의 모험적 도발에 대비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확립과 군기강확립 및 정부의 세계화시책에 대한 국방부 추진과업등을 논의했다. ◎“경마 빚 갚으려 범행”/군당국,장교은행강도 동기 확인 현역중위 은행강도사건의 범인 하기용(25·육사49기)중위는 육사 후배들의 신용카드로 카드대출을 받아 마련한 1천3백만원등 모두 4천7백여만원을 경마로 날린뒤 빚을 갚으려는 개인적동기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하중위가 범행에 쓴 K­2소총을 훔치기 위해 육사를 출입할때 신분증제시등 적절한 방문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군부대로서의 육군사관학교 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하중위가 위탁교육을 받던 서울대법대의 지난해 학업성적이 뚝 떨어져 개인적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사전에 포착할 수 있었는에도 위탁생을 관리하는 학군단측이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은 10일 하중위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범행동기·과정등을 밝혔다.
  • 현역장교의 은행강도(사설)

    육사를 졸업한 현역장교가 은행강도 짓을 저지른 것은 전대미문의 충격적인 사건이다.당당한 국군장교였다가 순식간에 범인으로 돌변해 버린 하기용중위는 『경마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으면서 빨간 고급승용차와 예쁜 여자친구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다.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라를 내손으로 지킨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을 지녀야할 국군장교가 어떻게 이런 허망한 동기로 범죄를 저지른단 말인가.지난해 소대장 두명이 무장탈영했을때 이들의 행위보다는 「장교 길들이기」라는 사병들의 하극상을 질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파렴치한 범죄행위이다. 우리는 이사건의 원인이 여러가지 있을수 있다고 본다.사회적인 환경과 시대분위기도 범행의 동기를 유발했을수 있다.그러나 범행을 저지른 장본인이 현역장교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군의 기강문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기강은 군의 생명이나 다름없다.아무리 고도의 첨단병기를 갖추었다고 해도 이를 다루는 장병들의 정신자세가 비뚤어져 있다면 병기는 쓸모없는 장식물에 불과하다. 장교는 군의 기둥이자 중추이다.따라서 장교는 투철한 사명감과 긍지를 지녀야 하며 병사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그들은 국방과 안보의 중추세력이기도 하다.이런 막중한 책무를 모를리 없는 장교가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저지른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인력관리에 대한 보다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금 군은 신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사병들은 물론 사관학교학생들과 초급장교들도 그점에선 다를바 없다.요즘 젊은세대는 사고·행동·가치관 등에서 기성세대와는 크게 다름에도 군의 인력관리는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또 쾌락·인명경시·이기주의등 사회적 병폐도 군에 유입되고 있다.군은 이런 달라진 인적자원과 환경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유형의 사건재발을 막고 군의 훈련과 교육에 진정한 참고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도 의학·심리·사회학자등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케이스 스터디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제 군은 대우가 좋지 않아 우수한 장교를 확보할 수 없고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는 식의 변명에서 벗어나야 한다.새로운 교육과정과 합리적인 인력관리를 통해 사명감이 투철하고 통솔력이 뛰어난 초급지휘관을 양성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군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이번사건은 철없는 한 장교가 저지른 우발적인 사건일수도 있다.그러나 사건의 원인과 동기를 다각적으로 분석,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 소총 들이대고 “1천만원 담아라”/육군중위 은행강도

    ◎코트에 총숨겨 침입 여직원 위협/청경과 몸싸움… 10분만에 검거/“경마빚 4천만원 갚으려 범행”/대학위탁교육중… 육사내무반서 총훔쳐 「경마에서 진 빚을 갚고 예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이유로 현역 육군 중위가 대낮에 자동소총을 들고 은행에서 강도행각을 벌여 새해 벽두에 시민들을 경악시켰다. 은행직원과 시민들의 용기와 재치로 20대 청년 장교의 허황된 꿈은 물거품이 됐으나 지난해 각종 「군기해이」사건을 목격했던 사람들에게 또 한번 충격을 안겨 주었다. ▷범행◁ 9일 하오 3시20분쯤 범인 하기룡(25)중위는 노란색 바바리코트·청바지차림에 흰색 야구모자와 은테안경을 끼고 마스크를 한채 코트속에 K­2자동소총을 숨기고 서울 성동구 능동 동림빌딩 2층 국민은행 능동출장소로 들어섰다. 하중위는 은행문을 들어서자마자 『손들어』라고 소리치며 은행직원과 손님들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모두 엎드리게 한뒤 청원경찰 임승재(27·경기 남양주시 일패동)씨를 위협했다. 순간 사태가 심상찮음을 직감한 직원 10여명과 고객 6여명이모두 카운터와 책상·소파 틈으로 몸을 숨겼다. 하중위는 먼저 임씨가 허리에 차고 있던 가스총 허리띠를 풀게했다.이어 창구로 다가가 22번 창구 여직원 임정아(23)씨에게 대검을 들이대며 『현금 1천만원을 넣으라』고 말하고 미리 준비한 검정색 스포츠가방을 던졌다. 겁에 질린 임양이 책상 서랍에서 현금·수표 7백여만원을 꺼내 가방에 넣어주자 하중위는 달아나기 위해 20대 여자손님을 인질로 붙잡았다.이때 바닥에 엎드려있던 청원경찰 임씨가 일어나려하자 개머리판으로 임씨의 얼굴을 내리쳤다.그러나 임씨는 하중위의 자동소총과 바바리코트 옷깃을 붙잡고 늘어졌다.이같은 상황에서도 하중위가 총을 쏘지않는 사실을 동시에 직감한 이 은행 오육열(37)대리와 은행 운전기사 최정태씨(32)가 카운터를 넘어 범인에게 달려들었고 은행 한구석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손님 백모(45)씨가 달려들어 하중위를 덮쳤다. 조금 앞서 하중위가 돈가방을 들고 돌아서는 순간 엎드려 있던 은행 직원 가운데 누군가가 재빨리 경찰서와 연결된 책상 밑의 비상벨을 눌렀다. ▷검거◁ 심한 격투로 가방에 들어있던 돈이 은행바닥에 쏟아지고 바바리코트가 벗겨지자 당황한 하중위는 30㎝ 길이의 군용대검과 K­2소총,현금이 담긴 가방등을 버리고 범행 2분만에 2층 계단을 뛰어내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청원경찰 임씨와 은행직원 2명은 은행에서 7백m가량 떨어진 어린이대공원 후문까지 하중위를 추격,마침 길을 가던 행인 기영철씨(31)와 합세해 하오 3시30분쯤 격투끝에 하중위를 붙잡았다. 하중위는 은행비상벨이 울린지 5분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돼 현역 장교가 벌인 대낮 강도행각은 10여분만에 막을 내렸다. ▷범행준비◁ 하중위는 이날 상오 10시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이 강의를 받는 사이 빈 내무반에 들어가 총번 583346 K­2자동소총과 20발들이 빈탄창 1개·대검 한 자루를 훔쳐나와 범행을 저질렀다. ◎육사소총도난 경위 수사/수방사,하중위 연행 현장검증 하기룡중위의 신병을 넘겨받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은 이날 하오부터 육군사관학교에서 K­2자동소총이분실된 경위및 하중위의 범행동기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헌병단은 우선 하중위를 데리고 육사 생도내무반에서 현장조사를 벌이는 한편 육사관계자들을 소환,K­2소총·대검등이 분실된 경위등에 대해 조사했다. 헌병단은 이날 조사에서 『경마에 빠져 후배에게 빌린 4천7백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다』 『멋있는 빨간 승용차와 예쁜 여자친구를 갖고 싶었다』는 하중위의 진술에 따라 군내부문제 때문이 아니라 일단 돈을 훔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육사측은 이날 상오 K­2자동소총이 분실됐음에도 불구,이날 하오 늦게까지 소총 분실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군은 하중위에 대한 1차조사가 끝나는 10일 상오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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