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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경제장기구상 소비자부문 공청회 요약

    ◎시·도에 소비자보호계 설치… 정책 총괄/소비자보호법 제정… 제품 안전마크제 도입/부당광고 규제 강화… 학교 소비자교육 확대 정부는 21세기를 대비한 소비자정책의 장기비전을 풍요로운 국민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소비자후생 증대 및 소비생활의 질 향상에 두고 6개 분야별 소비자정책 추진과제를 제시했다.중·단기과제는 2000년까지,장기과제는 2020년까지 추진한다. 21일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소비자정책부문 공청회의 주제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비자중심의 정책기조 확립◁ ◇중단기과제=소비자관련 정책의 총괄·조정 심의기능을 강화하고 소관부처별 소비자관련업무의 기능강화 및 전담화를 위해 시·도에 소비자보호계를 설치하고 점진적으로 과단위로 확대한다.지방소비자행정체계의 구축을 위해 소비자보호조례 등 자치법규를 제정하고 각시·도에 소비자상담실을 운영한다. ◇장기과제=산업육성 차원의 현행 공급자 중심의 행정체계·정책을 국민편익 증진을 위한 소비자지향적인 체제로 개편한다.소비자정책의 하위정책간 불균형발전을 해소하고 미약한 소비자안전·지원 정책을 강화한다. ▷소비자안전 확보◁ ◇중단기과제=소비자안전정책의 총괄조정을 위해 소비자안전전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품질관리 차원의 소비자안전관리를 본격적인 소비자 안전관리로 전환하며 안전기준의 설정대상 범위를 확충한다.원터치캔 등 제품 안전사용을 위한 경고표시제도를 보완,확대한다.수입농산물 등 수입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장기과제=리콜제도 해당품목을 확대하고 긴급한 위해제품 제거를 위한 긴급명령제도를 실시한다.소비자안전문제를 종합·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소비자안전법을 제정,운영한다.사업자의 자율적인 안전기준을 활성화하도록 자율기준이 없는 경우에만 강제적인 안전기준을 제정한다.제품안전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안전마크제도를 도입,위험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 일정한 안전기준을 정해 적격품목에 대해 마크를 부여하되 해당품목에서 안전마크를 부착하지 않은 제품은 유통을 금지한다. ▷소비자선택 기반 확립◁ ◇중단기과제=소비자위해·부당광고의 규제기준을 제정하고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업자의 부당한 거래행위를 지정·고시한다.국내외 가격차 해소를 위해 유통계열화에 의한 경쟁제한적인 불공정거래행위를 지속적으로 조사,시정하고 수입선다변화제도를 폐지하며 동종메이커에 의한 수입·판매행위와 외국수입선과의 장기독점계약행위를 규제한다. ◇장기과제=신용거래의 적정화를 위한 공시제도를 확립하고 소비자신용에 관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단일법으로 소비자신용법을 제정한다.소비자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한다. ▷소비자피해구제 확충◁ ◇중단기과제=의료·법률 등 전문·공공서비스분야도 소비자보호법 적용을 받도록 해 이들 영역에서의 피해구제 기회를 확대한다.소비자보호원에서만 실시하는 소비자소송지원제도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시행한다.집단소송법과 제조물책임법을 제정한다. ◇장기과제=피해보상기구 설치사업자 지정관리제도를 폐지,사업자의 자율적인 소비자피해구제 확대를 유도한다.환불실시 여부에 관한 공시를 의무화,사업자간 경쟁을 기초로한 소비자불만에 따른 환불제도의 확산을 추진한다.세계시장에서의 소비자피해 구제방안도 강구한다. ▷소비자 능력계발 및 참여의 확대◁ ◇중단기과제=소비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초·중·고 3개교씩 소비자교육 시범학교제도를 운영한다.소비자정책 의사결정과정에서 소비자단체의 참여를 확대한다. ◇장기과제=7차 교육과정 개편때 소비자교육 관련내용을 확대반영하고 소비자단체의 시험검사 및 업종전문화가 진전되는 데 따라 단체·영역별로 시험결과에 대한 자율공표권을 확대부여하는 등 소비자단체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새로운 소비문화형성◁ ◇중단기과제=합리·생산적 소비화의 정착을 위해 소비의식개혁 차원의 시책을 추진한다.상품구매단계에서 환경상품의 생산,소비가 확대되도록 환경마크제도를 활성화시키고 잦은 사양교체에 따른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막기 위한 상품사양옵션제도와 환경친화적 제품 판매 점포를 적극 이용토록 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녹색사업자 등록제도 도입을 검토한다.〈김주혁 기자〉
  • 사상 첫 「환경월드컵」 치른다

    ◎환경부 2천2년대회 지원법제정 등 참여/경기장·숙박시설 환경친화적으로 조성 환경부는 7일 오는 2002년 월드컵대회를 사상초유의 「환경월드컵」으로 치른다는 목표 아래 월드컵지원법 제정과 조직위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대규모 경기시설과 숙박시설뿐 아니라 도로 및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을 환경친화적,즉 주변환경과 가장 적합한 구조로 조성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멀지 않아 제정될 월드컵지원법에 이같은 원칙을 명시하고 조직위원회에도 환경관련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환경부는 월드컵조직위가 사용하는 물품도 환경마크상품이나 재생품 등을 우선구매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월드컵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서울·부산·울산 등 주요대도시의 공기를 맑게 하는 대기환경개선사업 투자를 앞당기거나 대폭 증액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노주석 기자〉
  • 서울 석관1 새마을협의회(산하 파수꾼)

    ◎쾌적한 삶터 가꾸기 행동으로 실천/정릉천 살리기 등 목표… 주민 대부분 참여 『5천년의 찌든 가난을 한순간에 물리친 새마을 정신으로 환경마을 가꾸기를 전개해 쾌적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 주겠다』서울 성북구 석관1동 새마을협의회(회장 강성기)는 맑고 깨끗한 마을 조성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들은 환경수칙을 정해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있다.가정에서는 물 아껴쓰기,쓰레기 줄이기,폐품재활용,거리에서는 휴지담배꽁초 안버리기,가래침 안뱉기와 평상시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이들의 쾌적한 마을가꾸기 목표는 정릉골짜기,국민대 뒷산,중랑천등 3개지역 산하살리기.32명의 회원들은 바르게살기운동본부및 마을부녀회와 연대해 매주 토요일에는 지정한 장소에서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거의 매일 모여 의견을 나누고 실행계획을 짠다. 이같이 열성으로 나서자 주민들의 호응도 점차 높아져 지금은 거의가 참여하고 있다.그동안 정성들여 정릉골짜기의 오물을 수거하고자연을 보호한 결과 정릉천이 완전히 살아있는 내로 되돌아왔고 국민대 뒷산도 90%의 정화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제일 문제는 중랑천.하상에는 비닐,폐타이어,심지어는 차량의 폐품까지 마구 버려져 아무리 파내도 아직은 끝이 안보인다. 지난 14일에는 3백50여명이 참여해 냇바닥을 파헤쳐 무려 7.5t의 오물을 건져 냈으며 4월20일에도 50명이 나가 1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3년동안 열성으로 중랑천정화에 나선결과 지금은 붕어가 살정도로 물이 맑아지고 있다』는 강회장의 귀띔처럼 이들의 노력은 곳곳에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고 있다. 강회장이 새마을협의회 회장직을 맡은것은 85년2월.11년을 새마을 운동에 참여해온 터여서 이마을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하지만 그동안 환경운동으로는 형식적인 마을청소에 그쳤었다. 그러던중 지난94년 7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의 취지를 듣고 회원들은 체계적인 환경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하고 환경감시단체에 참여하면서 「쾌적한 마을가꾸기」의 기치를 높이 올렸다.그리고 열심히노력한 성과는 하루가 다르게 나타났다.산천이 수려한 자연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며 앞으로는 가꾸어 놓은 환경을 지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환경정화운동을 좀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이렇게 오염되지는 않았을것』이라고 후회하는 강회장은 오물을 버리면 자손들에게 그만큼의 피해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시민들은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친구 교통사고 목격/초등생 충격 사망

    【광주=김수환 기자】 학교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다 같은 반 친구가 차에 치여 숨지는 현장을 목격한 초등학생이 신경마비 증세를 일으켜 1주일만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4일 상오 8시40분쯤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우산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친구들과 함께 교통정리중이던 이 학교 배근희군(10)이 1t트럭에 치여 변을 당하는 장면을 같은 반 배지수군(10)이 목격했다. 배군은 그뒤 심한 신경마비 증세를 보여 9일 하남성심병원을 거쳐 10일부터 광주 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11일 숨졌다. 지수군을 치료한 광주기독병원 의사 김기복씨(63)는 『지수군이 신경마비 증세인 GB증후군을 앓아온 것으로 보이며 친구의 죽음으로 병세가 악화됐다』면서 『호흡작용을 돕는 횡경막의 신경이 마비되면서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성동구/구 재정자립 돕게 집행부와 긴밀 협력(구의회를 찾아)

    ◎「TV 경마장 수익금 지방세 전환」 시에 건의/금호동 진입로에 신호등 설치 등 민원 해결 성동구의 시급한 현안은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일이다.올해 재정자립도는 43.6%로 서울시 25개 구의 평균수치 58.1%를 크게 밑돈다.투자 가용재원이 부족해 지역개발에 어려움이 많다. 의회(의장 김명수)는 집행부인 구청(구청장 고재득)과 머리를 맞대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우선 민자를 유치,왕십리역 주변을 구의 중심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2001년까지 「왕십리역 종합타운」을 세워 주변 상권을 통합하고 인근 왕십리 로터리 일대는 준 상업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또 뚝섬에 돔형태의 종합 스포츠시설을 세우고 어린이공원에서 아차산까지 이르는 주변에는 문화 및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실질적인 세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임인수의원(49) 등 의원 12명은 성수1가 마권상회 발매소(TV경마장)의 수익금의 일부를 지방세로 거둘 수 있도록 지방세법 개정안을 서울시 등에 발의,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또 성수1·2가에 흩어져 있는 1천5백여개의 중소기업을 대형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흡수할 방침이다.대형 건물의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중요한 세원이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구정활동도 중요한 목표다.이를 위해 행당동 166 일대 5천8백55평 규모의 미군부대 창고부지에 종합 행정타운을 만들 계획이다.부대가 이전하는대로 구청·구의회·교육구청·보건소 등을 한 데 모아 부처간 업무협조와 주민편익을 높일 방침이다. 지역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도 적극 수용해 해결을 돕고 있다.지난 3월1일 붕괴위험으로 용비교를 전면 폐쇄한 서울시에 한정석 총무재무위원장(56) 등 모든 의원이 대안을 요구해 「금호동 진입로 신호등 설치」,「옥수동 진입로 개설 뒤 신호등 설치」등을 이끌어냈다. 국정에 대해서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지난 2월초 일본 외상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나오자 장기만 운영위원(61)등 26명의 구의원들은 가장 먼저 자치의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국회 외무통일위에 보냈다.그 뒤 국회는 독도망언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혔다.〈강충식 기자〉
  • 「이」­헤즈볼라 휴전 합의/양측 공식 발표

    ◎민간인 공격 일체 않기로 【예루살렘·베이루트 외신 종합 특약】 이스라엘과 과격회교단체인 헤즈볼라 게릴라가 16일간의 전투를 끝내고 26일 9시(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휴전키로 공식 합의했다. 합의안은 이날 하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와 중재를 맡은 워렌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고 같은 시간에 레바논의 라피크 알 하리리 총리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시에 발표했다. 헤즈볼라 지도자들도 휴전합의안을 준수할 것을 다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레바논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휴전합의안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은 어떤한 경우에도 민간인을 공격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요구한 『선제공격을 받을 경우 보복공격을 할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1일 레바논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카추샤포로 국경마을을 수차례 공격해온데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 거점들에 대한 육해공군 공격을 감행,16일동안 모두 1백64명의 레바논 민간인들을 사망케하고 3백50여명을 부상케했다.
  • 무궁화위성 방송서비스 7월 개시

    ◎기업체·종교·교육계 등 이용 신청 쇄도/「인텔샛」보다 10% 저렴… 기능도 다양/지구국설치 활발… 가정서도 곧 활용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위성통신서비스에 들어간 무궁화위성이 오는 7월 위성방송서비스를 앞두고 활발한 이용을 보이고 있다. 12개의 통신용 중계기가 실려 있는 무궁화위성은 한꺼번에 96개 비디오를 중계하고 1만7천명의 전화통화를 처리할 수 있는 위력을 자랑한다.특히 무궁화위성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쓸 수 있고 동시에 전국의 여러 지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광역성·동보성을 갖고 있어 기업체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무궁화위성 서비스이용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사내방송이다.사원교육·원격TV강의 및 설교·경마중계 등이 이밖의 주요응용분야다. 기업중에는 삼성그룹이 가장 이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으며 모두 1백58대의 지구국을 갖추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에 사내방송 및 사원교육에 활용하고 있다.한국통신(1백29대)·LG(61대)·현대(49대) 등도 위성을 사내방송에 활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위성 이용에는 종교단체도 적극적이다.현재 원격선교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곳은 광림교회·명성교회·성락교회 등으로 순복음교회와 만민중앙교회도 지구국을 설치하고 있다. 이밖에 몇몇 학원 및 관련업체에서 구체적으로 검토중인 원격강의 전용망도 무궁화위성을 통해 조만간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또 사설학원이 아닌 유명대학에서도 점차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서·벽지 등에서 교육기관이 없어 정상적인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교육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직까지 현재 원격강의를 위성통신방식으로 직접 이용중인 교육기관은 아직 없지만 검토중인 곳이 2∼3곳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위성 이용신청이 이처럼 각 기업·종교관련단체·방송국으로부터 쇄도하고 있는 것은 무궁화위성의 다양한 기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용요금면에서도 기존 인텔샛위성보다 10%정도 싸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무궁화위성 발사로 이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위성이용국가로 발돋움하게 됐으며 앞으로 위성이용은 기업체는 물론 가정단위로도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현석 기자〉
  • 냉장고 등 가전제품 환경마크 부착 허용/빠르면 연내실시

    냉장고와 온수기 등 가전제품에도 「환경마크」가 붙는다. 환경부는 15일 환경마크 부착 허용품목을 냉장고·태양열 온수기·저공해 철근 콘크리트관·합성수지 용기 등 내구성 제품으로 확대했다.에어컨·세탁기·식기세척기 등도 빠르면 연내 환경마크를 붙일 수 있게 된다.
  • 여 지도부「유세메뉴」달라졌다/야약점 공격보다 비전·정책으로 승부

    ◎지역개발사업 공약 제시 지지세 확산 「집권여당은 여당다워야 한다」.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은 야당과의 설전에만 골몰하기 보다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총선 지원에 나선 신한국당 지도부의 최근 유세내용이 이같은 당위론에 어울리게 달라지고 있다.이회창 선대위의장,이홍구 고문,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등 「영입 빅3」이 유세장에서 21세기의 한국의 미래상과 민생문제를 언급하는 빈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된 김윤환 대표의 지원연설에서도 그같은 변화의 기류는 감지된다. 이를테면 이회창 의장은 지난 27일 종로 정당연설회에서 장학로 청와대비서관 축재사건등 현안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 뒤 돌연 『97년까지 초등학교 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는 민생공약을 내걸었다.그리고는 학교급식 확대를 통한 국민의 생황의 질 개선문제에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29일 경주에서 열린 김윤환 대표의 정당연설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김대표는 연단에 서자마자 정치문제는 제쳐둔채 경주지역의 숙원사업부터 거론했다.즉 『집권당대표의 정치생명을 걸고 경부고속선철의 경주통과와 경주경마장 건설을 계획대로 성사시키겠다』는 말로 연설을 풀어나갔다. 이는 세대교체와 지역주의 청산을 구호로 양김씨(김대중·김종필 총재)를 공격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선거초반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공천헌금 비리를 고리로 국민회의를 옥죄던 공격적인 자세도 다소 주춤해졌다. 이처럼 신한국당은 「네거티브 게임 」보다는 「포지티브 게임」으로 선거중반전을 이끌 방침이다.즉 야당의 비리와 불합리한 측면을 공격,반사이익을 얻기보다는 지속적 개혁과 성장을 위한 정국 안정논리를 설파함으로써 지지세를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황우려 선대위의장 비서실장은 『당수뇌부가 순회 지원연설에서 각지역 특성에 맞는 눈에 띄는 민생공약을 최소한 하나 이상씩 곁들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선거전략의 변화는 야당과의 「진흙탕 싸움」득표력 제고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선거전을 필요 이상 과열시킬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아직도 40%이상 남아 있는 부동층중 정치 무관심층이 대종을 이루는 20∼30층을 제외하고,40대 이상은 친여성향과 기존 정책시책에 불만을 가진 보수층 등 두 부류로 구분하고 있다.이들을 확고한 지지표로 묶기 위해선 성숙한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야권의 폭로전 등으로 선거판세가 혼미해질 때에 대비,모종의 막판 국면전화카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당수뇌부들이 각기 연고지역에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상품성을 높이는 기치를 들거나 국민회의·자민련의 총재측근인사의 비리공개등 극약처방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다.〈구본영 기자〉
  • 서울 성동갑·충북 청원(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3)

    ◎서울 성동갑/3선 이세기 의원 수성 “관심”/나병선·배길랑 전 의원측은 “탈환” 별리 여당의 서울시지부장과 국회 국방위 스타등 14대 국회에 섰던 3명의 전·현직의원과 인권변호사가 맞붙어 서울의 주목받는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신한국당 이세기 의원(60)이 4선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전국구출신의 국민회의 나병선(61)·자민련 배길랑 전 의원(54),인권변호사출신의 민주당 임종인씨(40)가 경합중이다.신한국당 이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지율에서도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3월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림변호사와 국민회의 라전의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의원을 추격 중이다. 신한국당 이세기의원은 뚝섬종합개발계획과 신금호 역사(역사)유치 등 굵직굵직한 지역개발사업을 이뤄낸 공적을 들어 「큰 인물이 큰 일을 한다」는 인물론으로 지지를 호소한다.구상찬 보좌관(39)은 『이의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2백70여차례의 의정보고회를 통해 골목골목을 샅샅이 훑고 다녀 그 어느 때 보다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면서 『특히 튼튼한공·사조직과 청와대를 대놓고 비판하는 개인적 소신이 재산』이라며 수성을 자신했다.문제는 야당후보들과의 표차를 얼마나 벌리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14대 때 전국구의원으로 당선된 뒤 국회 국방위에서 돋보인 활약으로 「야당의 국방3총사」로 꼽혀 온 국민회의 라병선전의원은 전체 유권자의 36%에 이르는 호남표를 단속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의 야당바람에 호남표를 묶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지역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데다 야권표의 분산이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 민주당 림종인변호사는 지난 92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지방단체장 선거를 연기한 데 항의,『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1천만원의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내 눈길을 모았던 인물.무료변론등의 봉사활동과 유일한 40대 후보인 점을 내세워 출퇴근길 지하철역으로 내달리며 젊은 층과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자민련의 배길랑 전 의원은 『의회를 아는 사람이 의원이 돼야 한다』며 의원실장을 10여년 지낸 경력을알리는 데 열심이다.뚝섬 출신의 지역연고를 강조하며 자신이 지역개발의 유일한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초·중학교 동창회 조직을 활용,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승민기자〉 ◎충북 청원/신경식·오효진 후보 “2파전”/여 「큰 일꾼」 공세에 야선 막판 바람 기대 청주시를 포위하듯 에워싼 청원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소선구제 아래서는 야당이 한번도 당선되지 못한 여당 강세지역이다.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자민련이 군수와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돌풍을 일으켰다.아직까지 「돌풍」의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결과는 예측불허다. 선거를 20여일 남긴 현재의 판세는 3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신경식의원(58)과 막판 바람을 기대하는 자민련 오효진 위원장(53)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민주당에서는 지난 14대 총선에서 1만여표를 얻은 신언관씨(40)가 재출마하며 국민회의에서는 청주권 광역쓰레기매립지 반대투쟁을 해온 김기영씨(33)가 처녀 출전한다. 무소속으로는 오용운전의원의 비서관을 지낸 홍익표씨(38)가『농촌이 살아야 한다』는 기치아래 지역할거주의 타파와 3김청산을 외치고 있다. 신한국당 신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선 「큰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특유의 「마당발」로 농민과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그는 『충북과 JP(김종필 총재)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충북은 충북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문공위 위원장임을 앞세워 연간 3백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되는 경마장 유치를 최대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청주고·고대영문과를 졸업한 뒤 언론계에 투신,대한일보 정치부장을 지냈으며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지난 대선 때에는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에 맞서는 자민련 오위원장은 「반YS정서」와 「JP바람」을 기대하며 「깨끗한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그는 『경마장 유치는 실현불가능한 장미빛 환상』이라고 반박하며 『공약을 남발하기보다 「성실성」과 「참신성」으로 승부하겠다』며 농촌 구석구석을 훑고 있다. 그는 『박정희정권에 대한 향수와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겹쳐 농촌에서도 야권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민련 바람만 불면 승리는 틀림없다』고 자신하고 있다.대전중고·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문화방송에 입사했으나 80년 신군부에 의해 해직됐다가 서울방송 편성이사를 지냈다. 민주당 신위원장은 농민운동가 출신답게 잎담배 수매가등의 농촌현안을 지적하며 지난 14대 총선때 얻은 야권 고정표와 젊은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서울 양정고·서울농대를 졸업했으며 학생운동을 하다 두번이나 옥고를 치렀다.국민회의 김위원장은 유권자의 10%인 호남표에 기대하며 「신뢰를 주는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청원=백문일 기자〉
  • 명마를 잡아라/과천벌 술렁

    ◎국내산 우수마 96마리 이달말 공개 분양/「가속도」의 세살짜리 새끼암말 가장 눈길 「모전여전」의 신화를 이을 명마 탄생을 앞두고 과천벌이 술렁이고있다. 최고의 경주마로 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여걸 「가속도」의 3세짜리 암놈 새끼말(자마)을 비롯,말 96마리가 이달 말 마주협회에 팔려 공개추첨방식으로 마주들에게 분양될 계획이다.이들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 말로 이 가운데 마사회가 우수말 생산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93년 5월 원당종마목장에서 태어난 가속도의 딸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이말은 주인을 만나는대로 경주마로서 이름을 얻어 한달 동안 훈련을 받고 경주로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게 된다. 어미말 가속도는 경주마로서 최고의 생애를 누린 말.87년 11월 뉴질랜드 킹목장에서 태어나 90년 한국으로 건너와 1천m 데뷔전 우승을 시작으로 11연승을 기록 했다.90·91년 그랑프리대상경주를 연패하며 92년 2월 은퇴할 때까지 13전12승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가속도는 적수가 없다는 이유로 강제 은퇴 당한 뒤 50년대 미국경마계를 석권한 네이티브 댄서(22전21승)의 증손자라는 혈통 우수성으로 씨받이말로 역할이 바뀌었다.가속도는 1억9천만원에 들여온 씨말 랜드러쉬(미국산)를 남편으로 받아들여 마침내 이번에 분양되는 새끼를 낳아 당시 경마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마필관리사들의 각별한 보살핌에 무럭무럭 자라난 새끼는 벌써 어미가 한창 성적을 낼 때 보다 더 큰 체고 166㎝,몸무게 485㎏의 우람한 체격을 갖췄다. 어미 가속도의 관리를 맡았던 홍순철 조교사(57)는 이 새끼말의 관리를 강력하게 원하는 가운데 많은 마주들은 가속도의 새끼말이 자신에게 분양되는 행운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김동준 기자〉
  • 무궁화1호 내일 상용서비스 첫 전파/한국도 위성통신 시대로

    ◎서비스 내용/뉴스현장 중계·고속데이터통신 등 광범 활용/7월부터 직접위성방송… 난시청 완전 해소/안테나만 갖추면 북한·중·일·러서도 우리TV 시청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 복합위성인 무궁화1호가 마침내 18일 상용서비스를 위한 첫 전파를 발사함으로써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위성시대를 맞게 됐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8월5일 발사한 무궁화1호에 대한 모든 시험을 완료,이날 하오 경기도 용인 위성관제소에서 국내위성 통신·방송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부터 인텔샛위성을 빌려 제공해 온 ▲비디오중계(사내TV·경마중계) ▲뉴스현장중계(SNG) ▲케이블TV중계 ▲위성기업통신 ▲고속데이터통신등의 위성통신서비스는 이제 우리 위성을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또 오는 7월에는 직접위성방송이 선보이면서 난시청지역이 완전히 없어지고 전국 어디에서나 고선명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무궁화1호의 역사적인 첫 전파 발사로 당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통신분야다.안테나 직경 1.8m의 초소형지구국을 통해 저속데이터통신을 전달해 주는 기업통신망서비스가 가능해짐으로써 기업들은 사내 업무용 전용통신망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 중앙본부에서 제작한 TV영상을 직경 1.8m수신전용 안테나를 통해 전국 각 지역에 내보내는 위성비디오통신은 사내방송·사원교육·경마중계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전망이다.위성지구국을 통해 고속전용회선을 제공하는 위성 디지털통신서비스는 행정·금융·언론기관등에서 각종 데이터전송 및 화상회의용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무궁화위성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면 종합병원이 없는 도서·벽지에서도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도회지 종합병원 의료진의 검진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걸프전때 위력을 떨쳤던 SNG를 이용해 최근 일본과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독도현지의 모습도 생생히 볼 수 있다. 무궁화1호는 우선 인텔샛의 임차분을 수용한 뒤 나머지는 이동통신사업자등 일반 기업체의 위성통신서비스에 활용된다.삼성·LG·현대·마사회·광림교회·명성교회·한국통신등 7개사가 비디오중계서비스 계약을 맺었고 MBC·KBS·SBS·EBS·지역민방등 9개방송사는 SNG를 실시할 예정이다.또 한국영상·대교방송등 16개 케이블TV사가 프로그램전송망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방부·선경·삼성건설·한국이통등 11개사는 곧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저속전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선보일 위성방송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디지털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콤팩트디스크(CD)수준의 음질과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게 된다. 디지털방송은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송신국으로 보내면 이곳의 송신시스템이 이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위성에 쏘아 올리고 각 가정에서는 수신안테나로 이를 받아 아날로그로 재생,TV로 시청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디지털방송은 기존 공중파방송에서 볼 수 없던 데이터방송·팩스방송·고선명TV등 다양한 뉴미디어서비스와 함께 청각장애자를 위한 자막방송,가로·세로의 비율이 16대9인 광폭TV등의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궁화위성은 전북 무주지역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남부 및 일부 충청지역은직경 32㎝의 안테나로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그러나 남한 전체를 커버하려면 안테나크기가 45㎝는 돼야 하며 북한지역에서는 54㎝의 안테나가 있어야 한다.또 1백10㎝짜리 안테나를 설치할 경우 일본열도,중국 산동반도,러시아 연해주등에서도 국내TV를 시청할 수 있어 한민족 공감대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무궁화1호는 통신용중계기 12기와 방송용 중계기 3기(12개 채널)를 탑재했다.당초 10년간 사용토록 제작됐지만 발사 차질로 인해 수명이 4년4개월로 줄어든 상태다. 따라서 지난 1월14일 발사된 무궁화2호가 오는 7월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실상 주위성의 임무를 띠게 된다. ◎향후 개발계획/99년 3호·2005년 4호 띄운다/4호 위성체는 국내기술로 설계·감리 무궁화위성 1,2호에 이어 오는 99년 4월 3호가 발사되고 2005년에는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감리한 무궁화위성 4호가 쏘아 올려진다. 무궁화위성 3호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지역의 위성망구축용으로 용도를 확대,국내 초고속통신망 및 아·태초고속통신망(APII)건설에 활용될 예정이다.3호위성 개발사업에는 4백10명의 인력과 9백8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한국통신은 3호위성에 1호위성과 동일한 성능의 중계기와 초고속정보통신을 위한 중계기를 추가로 탑재,국내 초고속통신망 및 APII 구축용으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3호위성 개발에 따른 국내기술확보 문제와 관련,위성망 및 시스템설계기술등에 국내기술진이 참여하는 한편 자체위성관제 소프트웨어분야기술등을 확보함으로써 전체 위성통신기술의 20% 정도를 국산화하기로 했다. 한편 4호위성은 오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백90명의 인력과 총 1천5백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내 및 지역겸용 위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4호위성에는 1호위성보다 2배가 많은 24개의 통신용 중계기가 탑재된다. 한국통신은 특히 4호위성의 위성체에 대해서는 국내기술로 설계·감리하는 한편 중계기·관제시스템·지구국장비·위성체버스등도 국내기술로 개발,전체 국산화율을 50%선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내년 5월에는 소형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3호」가 발사된다.우리별3호는 우리별2호와 중형 과학위성의 중간단계인 1백㎏급으로 중국 장정로켓에 실려 띄워 올려진다.이어 오는 99년에는 3백㎏급 과학위성인 우리별4호와 더불어 3백50∼5백㎏급 다목적 실용위성도 발사될 계획이다. ◎위성 이용료/「인텔샛」 요금보다 10∼20% 저렴/통신용중계기 1기당 월9백만원 무궁화위성 중계기 이용료는 국제상업위성통신기구인 인텔샛 요금보다 10∼20% 싸게 책정됐다. 통신용 중계기의 경우 1년간 이용계약을 맺으면 중계기 1기당 월 9천9백만원,10년간 장기이용 계약때는 15% 남짓 할인된 월 7천9백만원을 내면 된다. 방송용의 경우 1년간 이용계약을 맺으면 1개 채널당 월 1억2천1백만원,10년간 장기이용때에는 월 1억1백만원선으로 결정됐다. 정통부는 그러나 위성방송사업 초기 2년동안 할인된 요금을 적용키로 하고 1개 채널당 올해는 50% 할인된 월 6천1백만원,내년은 25% 할인된 월 9천1백만원으로 정했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이용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통신용 중계기의 주파수를 전용량(32MHz)뿐 아니라 2,5,9,18MHz단위로 나눠 서비스하기로 했다.따라서 보통 대기업이 동화상 형태의 사내방송망을 갖추려면 주파수가 9MHz정도가 필요하다고 볼 때 여기에 드는 비용은 월 3천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무궁화위성 중계기이용료는 국제적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의 요금체계를 갖고 있는 인텔샛의 80∼90% 수준이다. 무궁화위성 중계기를 이용해 통신용 방송용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위성지구국 허가를 받은 뒤 청약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무궁화위성은 1호와 2호를 합칠 경우 통신용 중계기 24기와 방송용 중계기 6기(24개 채널)를 탑재하고 있다.
  • 소비양극화 “호황속 불황” 초래/재경원 실태분석

    ◎고급화·편의주의 추세에 교양·오락비 급증/내수위주 중기는 적응못해 체감경기 악화 최근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호황과 민간소비의 안정적인 증가에도 불구,내수부문의 체감경기가 나쁜 이유는 소비패턴 고급화에 따른 소비의 양극화와 시장개방 등으로 인한 경쟁 격화에 재래·영세업체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소비구조 변화와 체감경기 분석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등은 앞선 정보와 대규모 자본투자로 고급화된 상품·서비스를 제공,신속히 적응한 반면 특별한 아이디어와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들이 우리 생활주변에 산재,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9.8%,수출증가율 30.3% 등 최근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황을 이어왔으나 부도율이 작년 0.2%로 늘어나는 등 서비스·건설업 등 내수업체를 중심으로 한 체감경기는 오히려 불황쪽에 가까웠다.민간소비 증가율도 94년 7.6%에 이어 95년 8.3%로 93년이후 꾸준히 늘고있다.도시근로자가구의 음식료품 지출중 외식비 비중이 90년 21.6%에서 95년 33.7%로 급증하고 8대 패스트푸드업체의 매출액이 95년 4천6백65억원으로 94년에 비해 63% 늘어나는 등 최근 몇년간 소비패턴은 고급화 서구화 편의주의 추구방식으로 급속히 변화됐다. 교양·오락비가 급증했고,승용차 보유 확대에 따라 교통비가 늘어나는 등 소비생활 범위가 확대됐고,백화점·대형할인매점 등 현대식 대형유통업체의 이용이 확대됐으며,골프·스키 인구와 경마·복권 매출액도 급증했다. 정부는 소득증가 및 사회의 개방·자율화에 따라 최근의 급속한 소비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현상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적응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세·재래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세계적 장난감회사 덴마크 「레고그룹」(G7으로 가는 길:14)

    ◎신제품개발 아이들 노는 모습에서 “영감”/장난감 조립개념 도입… 「레고 브릭」 탄생시켜/연 2백여종 개발… 각국 품질보증·특허 등 따내 덴마크 빌룬트시에 본사를 둔 레고그룹은 창업과 영업활동에서부터 사회적 역할 기여에 이르기까지 창의력 하나에만 매달리는 회사다.제품을 개발,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체의 과정이 한마디로 창의적인 활동이다.창의적으로 얻어진 기업의 부는 창조적으로 사회에 환원되고 사회는 기업의 창의적 활동에 무한한 힘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된다.그리고 이같은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 회사의 레고브릭은 자체가 하나의 창의적인 상품이다.한개의 제품이 개발돼 생산되기까지 기업은 온 정력을 창의력에 투자한다.신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이 독특하다.우선 디자이너와 제품개발자·시장조사자들이 이를 이용할 해당 연령층의 아이들을 그룹별로 초청한다.2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이들 관계자는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관찰한다. ○합숙하며 신제품 시험 아이들은 여러재료로 자신들이 만들고싶은 것을 만든다.아이들에게는 생각나는 것이면 무엇이든 만들라고 말한다.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디자이너등은 학생들의 문제해결방식,역할분담방식,그들이 원하는 것과 그들의 한계등을 면밀히 분석한다.그리고 「영감」을 얻어 신제품을 만든다.이후 아이들의 부모·가족·선생님들을 초청,신제품을 함께 조립하게 해본다.짧게는 일주일,길게는 2∼3개월을 합숙시키면서 창의성·유용도등을 점검한다.부모·선생님들로부터 최종적인 합격 사인이 나면 신제품은 양산체제로 들어간다. 레고회사가 창의적인 제품개발에 유별난 것은 그 뿐만 아니다.기술연구·시험개발에 연수익의 절반이 다시 투자된다.빌룬투시의 레고그룹 본사 건물 가운데 절반이상이 기술·제품개발관련 건물들이다.전세계 50개 자회사 8천8백여명의 종업원가운데 반이상이 제품개발관련부서에서 일한다.개발실의 연구개발요원 250명은 미국과 프랑스·덴마크의 공학자와 상호교류를 가지며 아이디어 창출에 여념이 없다. 연구원과 디자이너요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따로없다.이들은 개발 목표량도 없으며 개발해내야 될 대상도 정해놓은 것이 없다.이들은 자유로이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을 때는 밤을 새우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개발요원이 만들어 내는 새 제품들은 일년에 2백여 종류에 이른다.제품들은 미주대륙에서 유럽연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품질보증·특허·안전·환경마크를 얻어낸다. 1932년 가내수공업 형태로 나무를 깎아만드는 장난감공장으로 시작한 레고사가 현재의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세번의 혁신기를 가졌다.47년 플라스틱기술 도입으로 대량생산체제를 갖췄고 55년 현재의 브릭를 조립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63년 셀룰로스에서 아크릴소재로 바꾸면서 색상과 안정성에 일대 혁신을 꾀했다.특히 혁명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도입」은 전적으로 창업주 크리스천센가의 아이디어였다.창립자의 아들인 고트프레드는 54년 런던박람회를 관람하면서 장난감 구매상으로부터 『전시된 모든 장난감에는 「시스템」이 없었고 일회용이었다』는 말을 들었다.이 말에 착안,그는 『장난감에도 시스템을 도입해야 된다』고 생각하다가 현재의 브릭을 고안했다.이른바 조립형태로 만들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였다. ○시건물 개조에도 일조 당시 그는 동네 아이들과 브릭놀이를 하며 많은 힌트를 얻었다.그는 아이들과 브릭놀이를 하며 소방서·우체국등 공공시설물을 적절히 배치,도로·신호 체계가 잘 조화된 교통체증 없는 「타운」제품을 생산했다.이 제품은 2년뒤 빌룬트시의 모델이 됐다.아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 빌룬트시의 도시계획을 설계한 셈이다. 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이곳 빌룬트시의 거의 모든 건물을 개조시키기도 했다.몇개의 브릭으로 「하우스시리즈」가 생산되면 시측은 『바로 우리가 지으려던 건물』이라면서 동화처럼 아름다운 집을 지어나갔고 마을을 넓혀나갔다.물론 레고그룹의 모든 건물도 형형색색의 브릭들로 지어져 외부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외부인의 발길이 잦은 곳은 「레고 아이디어 하우스」.90년 초현대식 건물로 완성해 놓은 이곳은 겉모습 뿐만 아니라 내부의 기능과 실용성등이 첨단을 걷는다.생산아이디어관에서 창업주의 생산철학을 둘러보면 저절로 아이디어가 떠오를 정도로 창의성이 돋보이는 장소다.덴마크의 역사와 관련된 조형물들이 레고브릭으로 직접 만들어져 있고 개발중에 있는 여러 아이디어의 시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제품개발을 할 때 『최소한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발상은 이미 1954년에 나왔다.창업주의 아들 고트프레드는 당시 「장난감 생산 십계명」을 적어놓았는데 그의 이같은 신조는 회사의 제품개발 동기에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다. 레고그룹은 부를 환원시키는 데도 「창의성」을 발휘한다.제품의 개발을 사회적 기여와 연계시킨 것이 「레고닥터시리즈」.레고그룹은 초·중등학교의 무상실습교재를 위해 처음 이 제품을 고안해냈다.브릭을 조립하면서 각종 기초원리를 깨닫게 하는 시리즈다.회사는 물리학의 이치를 레고브릭으로 알기쉽게 풀이하는 교구·교재를 개발,덴마크 초등학교로 보냈다.이 시리즈는 최근에 개발,시판됐지만 혜택을 받지 못한학교에서 돈을 주고 사겠다는 제의가 잇따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제품생산 동기가 좋으면 곧바로 회사의 부로 연계될 수 있다는 교훈을 제공한 셈이다. ○실습교재 무상 제공 레고그룹은 최근 여러나라에서 유사품의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그러나 레고그룹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유사품은 창의력을 훔치는 행위며 창의력이 없는 기업은 받드시 도태된다는 진실을 알기 때문이다.회사관계자들은 『레고제품은 본뜰 수 있어도 레고의 창의력은 본뜨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레고그룹 홍보국장 암백­매드센/“장난감 하나하나에 생산 철학이…”/“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가지고 놀수있게” 암백­매드센 레고그룹 홍보국장은 장난감의 생산에도 철학이 있다며 회사의 십계명에 관해 설명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무한한 놀이 잠재력을 보유한다,성별을 막론하고 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가지고 놀수 있어야 한다,자극·동기부여 능력이 있어야 한다,지속적으로 갖고 놀 수 있어야 한다,가지고 놀수록 가치가 커져야 한다,시대에 뒤지지 말아야 한다,안전성과 품질이 우수해야 한다」. 그는 『최근 우리기업에서 생산해내는 제품은 모두 이 십계명에 부합되는 것』이라면서 『장난감생산자들은 이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의 생산만이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창의력 증진과 관련,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상기시켰다.레고브릭을 발명한 고트프레드 크리스천센은 생전에 『레고브릭보다도 우수한 장난감은 바로 공』이라고 말해왔다는 것이다.공은 여러목적으로 사용되고 아이들의 반응을 즉각 일으키며 그들의 호기심과 감각을 크게 자극한다는 점,쉽게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이 발명해 낸 최고의 장난감』으로 여겼다는 것이다.크리스천센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증진하는 또 다른 요소로 그림그리기,찰흙 갖고 놀기,모래위에서 놀기등을 꼽았다고 한다.이들 재료는 쉽게 아이들의 실험대상이 될 수 있으며 아이들이 품은 생각들을 쉽게 밖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암백­매드센 국장은 그러나 이 십계명은 현대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 한다.『장난감은 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가지고 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나이의 장애인들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생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또 『생산과정이나 가정에서 갖고 놀 때도 주변환경에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장난감 생산기업들에게는 장애인과 환경을 위한다는 아이디어를 제품개발에 쏟아부어야하는 임무가 부여돼 있다는 것이 또하나의 레고그룹 창업정신이라는 것이다.
  • 97년 중국반환 이후/홍콩 경마열기 멈추지 않는다

    ◎도박세 등 연세입 엄청나 중국정부 군침/연 매출액 7조5천억원… 4대재벌 능가 홍콩의 경마열기가 오는 97년 중국반환 이후에도 요즘처럼 후끈 달아오를 것인가. 홍콩 전문가들 사이에는 그래도 말들이 열심히 달릴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홍콩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경마사업에서 떼어내는 사회기여금이 홍콩 대기업들의 수배에 달해 중국정부가 이 거액의 돈에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1백12년 전통을 자랑하는 홍콩왕립 경마클럽의 지난해 매출액은 7백30억 홍콩달러(약 7조5천2백억원).홍콩텔레콤과 케세이퍼시픽항공,거부 이가성그룹등 홍콩 4대 재벌의 매출액을 합한 액수보다 더 많고 지난 94년 한햇동안의 미국 경마도박비의 2배 이상 되는 액수이다. 경마클럽의 주요 수입원은 경마도박 독점을 통한 이득과 경마 회원권 및 각종 마크의 판매,경마복권 커미션,경마장 내의 부대시설 이용요금 등.이중 회원권은 「상류층 신분을 나타내는 명함」으로 통할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 이처럼 경마클럽이 번창할수 있는 것은 홍콩이 경마에 「미친 도시」라고 불릴만큼 탄탄한 경마수요를 보유하고 있는 탓이다.TV가 경마훈련 모습을 생중계할 정도로 생활화된 데다 경마가 열리는 날에는 경마팬들이 종교모임보다도 더 엄숙하게 경의를 표할만큼 「유희」가 아니라 「신앙」에 가까운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마클럽은 매년 홍콩정부 세입의 7%를 세금으로 내는 것은 물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자선단체 기부에 선뜻 거액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여느 대기업보다 더 많은 사회의 공익적 기능도 수행한다. 홍콩의 도박세는 1달러를 경마내기에 걸 경우 81센트는 맞힌 사람에게 상금으로 돌려주고,국고에는 13센트가 귀속되는 것이 원칙이다.한해 평균 귀속되는 세금은 1백30억홍콩달러로 홍콩경찰및 사회복지기금을 충당하고도 남는다.이만한 돈은 홍콩 임금생활자 18만5천여명의 택시세나 소득세를 16.5∼20%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여기에다 경마클럽은 따로 SOC 투자와 자선단체의 기부금조로 경마도박 1달러당 1∼2센트씩 추가로 공제한다.이 공제금만도 한해 평균 12억홍콩달러에 이른다. 반면 경마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홍콩인수 주비위원회가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아직까지 주비위의 1백50명 회원중 48명이 경마클럽을 인정하는 반면 13명이 반대하는 탓에 인정하는 쪽이 크게 우세하다.그러나 이들 13명 모두가 홍콩의 법률·경제·금융 등 사회 각 부문에서 입김이 센 핵심인사들이기 때문이다.
  • 경마장 대피소동을 보고/차재호서울대심리학과교수(기고)

    ◎우리사회 「신뢰의 끈」 약한 탓 일요일인 11일 서울근교 과천경마장에서 2층 화장실 앞에 비치된 분말소화기가 갑자기 분출하는 바람에 이를 폭발사고로 오인한 관람객 1천여명이 급히 대피하려고 서두는 판에 대혼란이 일어나고,이 와중에 1백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2층에는 3만여 관람객이 있었으나 분말소화기 근처의 1천여명이 비상구를 통해 급히 탈출하려고 좁은 계단에서 뒤엉키고,마구 밀어대며 나가는 바람에 관람객들이 넘어지면서 밟히고 한 것이다.일부는 계단 난간에서 1층으로 뛰어 내리면서 골절상을 입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사고는 세계 도처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번 사고에서 보인 시민들의 행동을 놓고 항간에서는 요즘 한국인의 불안한 심리 또는 질서의식의 결여를 나타내는 사건으로 해석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런 사건은 많은 사람이 집결하고 위험을 내포한 장소에서 으레 일어나게 마련이다.사람들은 위험한 사태가 일어날 것을 알면 도피구를 찾는데 폐쇄된 공간에는 대개 한번에 많은 사람이 탈출할 만큼 큰출입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대개 그런 시설의 출입구는 평상시에 질서있게 차례로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갈 수 있는 그런 공간밖에 지니고 있지 않다.따라서 위급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자연히 병목현상을 빚게 되어 있다. 심리학에서 이런 상황은 「도피공황」이라 부르기도 하고 「상호의존적 도피」라고 부르고 있다.미국에서도 1903년 시카고의 이로쿼이스 극장에서 화재가 났는데 극장측은 관중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전기가 나가고 무대 뒤에 화염이 넘실거리는 것이 보이게 되자 관중은 무작정 출구로 쏠렸다.일부 관중은 타 죽고 일부는 밖으로 뛰어내리면서 길바닥에 추락해 죽었다.그러나 희생자의 다수는 순전히 밟혀 죽었다.계단이 구부러지는 목에는 사람들이 1백50㎝ 높이로 쌓였다 한다.이런 사람무덤 속에서 목숨을 건진 사람이 한두명 있었지만 나머지는 시체로 발견되었다.시체들은 옷이 찢겨나가 있었고 어떤 경우는 뼈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간 경우도 있었다.이 사고에서는 소방대가 신속히 반응해 불을 10분만에 껐지만 6백명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말았다. 이런 사고는 질서의식이나,사회풍토나,사람의 불안감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앞서 말했지만 상황구조가 사람으로 하여금 소·돼지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이같은 사고를 막으려면 이런 특수상황에서 일어날 인간의 행동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하고 이같은 예상상황에 입각한 대처방안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 우선 이번 사고를 놓고 볼때 관중에게 소화기 분출사고가 났다는 사실과 인명에 전혀 위험이 없다는 사실을 알렸어야 한다.그러나 이런 방송이 사태가 벌어진지 15분이 지나서야 나왔다는 것이 문제이다.물론 이런 사건은 우연히 터지는 것이기에 미리 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현장에 가깝게 있던 어떤 직원 한사람이라도 빨리 군중을 진정시키는 일을 했다면 사고는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런 경우에 시간이 절대 중요하다.시간을 놓치면,그리고 혼란이 일어난 다음에는 아무리 설득을 해도 사람들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또 군중들의 경영자에 대한 신뢰가 이런 사고의 관리에서는절대 중요하다.이런 사고는 평소에 쌓아두어야 하는 것이지 일시적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만일 위험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희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은 도피구를 알려주고 질서있게 행동하면 모두가 피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요소요소에 직원이 나가 사람들의 흐름을 조절하고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화재라면 연기가 가득한 혼란한 상황에서 안내자가 잘 눈에 띄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사고를 보면서 「질서의식」을 들먹이는 구태의연한 습성을 버려야 한다.이런 것은 집단역학이란 사회심리학의 분야에서 과학적으로 다루는 문제이므로 이런 분야의 지식을 사회가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구멍난 경마장 안전관리(사설)

    휴일 과천 경마장에서 일어난 대피소동으로 70여명의 부상자를 낸 사고는 우리에게 커다란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2층 관람석에서 소화기분말이 분출되면서 폭발물로 오인돼 관람자들이 한꺼번에 출입구로 밀려나오면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더욱이 문제가 된 소화기가 화장실에 비치돼 있었고 관람객이 끌어내 깔고 앉았다가 당한 일이라니 한심스럽다. 경마장은 주말이면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마권을 산 관중들이 스탠드에 빽빽이 앉아있는 열기띤 장소다.따라서 평소 관람석의 안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다중이 몰려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쉽사리 휩싸일 우려가 있으므로 안전관리에 대한 특별한 예방책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경마장과 비슷한 상황의 운동경기장도 마찬가지다. 우선 어떻게해서 관람객이 일정한 곳에 비치된 소화기를 스탠드로 끌어내 올 수 있었단 말인가.그런 행위는 당연히 장내 안전요원의 눈에 띄어 제지되었어야 할 것이다.관람석의 안전대책이 매우 부실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안전요원들이 제 할일을 충실히 수행했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소동이다.경기장은 한 순간에 엄청난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요원들은 관람객의 대피유도등 평소에 사고예방을 위한 훈련을 쌓았어야 했다. 안전시설물을 멋대로 옮기는 관람객들의 수준도 부끄럽다.자기가 조금 편해지기 위해서 공공시설물에 손을 대는 행위는 공공질서를 파괴하는 일이며 건전한 시민정신의 실종을 의미한다.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훌륭히,모범적으로 치러 세계의 찬사를 받은 우리 국민들이 아닌가.일부 관람객들의 이해할 수 없는 경거망동으로 관람문화에 먹칠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하겠다.또한 무심히 저지른 사소한 일이 경기장의 안전사고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마사회는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입장객의 안전대책을 다각도로 검토,만전을 다해주기 바란다.
  • 비상구 2곳 불법개조/「집단부상」 서울경마장/음식점 등 이용

    ◎내무부,사고경위 정밀조사 지시 【과천=조덕현기자】 과천 서울경마장 관람객 집단 부상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12일 관람석의 남쪽과 북쪽 매표소와 연결되는 2층 비상구 7개 가운데 2개가 음식점 등으로 불법개조된 사실을 밝혀냈다. 또 경마장이 2년마다 정밀검사를 받도록 돼 있는 소화기의 관리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조사했다.이는 사고 당시 소화기의 안전핀이 그대로 꽂혀 있었던 점으로 미뤄 소화기의 상태불량으로 분말액이 분출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내무부는 이날 재난관리법의 규정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도 지방 경찰청에 사고 경위를 정밀조사토록 지시했다. 한국 마사회는 『11일 하오 3시50분쯤 관람석 북쪽에 비치된 3.3㎏짜리 분말소화기에서 분말가스가 분출되는 것을 가스폭발로 오인한 관람객들이 일시에 대피하는 과정에서 모두 2백4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 소화기 분말 분출… “폭발” 오인/관람객 수천명 대피소동

    ◎출구 동시 몰려 부상자 늘어/과천 경마장/일부 2층서 뛰어내려 중상도 【과천=조덕현기자】 11일 하오 4시쯤 과천시 막계동 과천경마장 2층 북단 남자화장실 옆 관람석에 있던 분말소화기에서 분말거품이 새어나오자 폭발물이 터지는 것으로 오인한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긴급 대피하다 7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치이­』소리를 내면서 분말거품이 분출되는 것을 발견한 한 관람객이 『폭발물이다』고 소리치자 주위에 있던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면서 바닥에 깔리거나 2층 관람석에서 1층바닥으로 뛰어내리면서 일어났다. 이 날 사고로 이순옥씨(42·여·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와 김종현씨(33·강남구 청담동)가 다리골절상을 입는 등 7명이 중상,60여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부상자들은 서울 방배동 오산당병원·안양 중앙병원·안양병원·한성병원·인덕원 정형회과·연세 정형외과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산당병원에 입원한 이덕재씨(40·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는 『4층에서 경마구경을 하던중 9번경주가 끝나고 10번 경주 마권을 판매할 때 갑자기 「우르르」 소리가 나며 수백명의 관객들이 빠져 나오다 서로 뒤엉켜 넘어지면서 밟혔다』고 말했다.이씨는 또 『관람객중 일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의 악몽이 떠올라 다급한 나머지 2층객석에서 1층으로 뛰어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사회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2층 관람석 북쪽 끝 화장실에 비치돼 있던 3.3㎏짜리 분말소화기가 객석에 놓여 있었던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이 소화기를 꺼내 깔고 앉아 관람을 했고 소화기의 화학 액이 섞이며 분말거품이 분출되자 폭발물로 오인돼 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마장에는 휴일을 맞아 2만8천여명의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 환경 세미나 주제발표

    ◎환경­무역 연계와 우리의 대응/환경정책·기술 선진화해야 무역분쟁 등 예방/「자연친화」 기업활동·국제동향 능동대처 절실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과 무역 연계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환경부 최량일 국제협력관이 발표한 「환경과 무역 연계 논의와 우리의 대응방향」이란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더불어 환경과 무역의 연계 움직임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무역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국가별 및 국제적 수준에서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개별 국가의 환경정책이 무역제한 효과를 초래하거나 자국 산업의 보호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환경과 무역의 연계 흐름에 대한 개별국가 또는 국제적 차원의 대응 필요성도 그만큼 커져,WTO 분쟁 해결절차와 무역환경 위원회의 기능은 강화될 것이다. 환경과 무역이 연계될 경우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게 확실하다.따라서 우리는 환경정책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환경기술의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대외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개진하며 WTO 분쟁해결 절차를 활용해야 한다. 환경과 무역을 연계시키는 정부의 환경정책은 다음의 6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다. 첫째,환경기준과 환경정책의 선진화이다. ▲폐수배출 허용기준 등 환경 규제기준을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수질오염 물질에 대한 총량 규제제도를 도입하며 ▲폐기물 예치금과 부담금의 요율 및 대상 품목을 조정하는 경제적 수단을 활성화하며 ▲포장용기의 재사용률을 현행 5%에서 10%로 높이는 등 폐기물 관리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둘째,환경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이에대한 정부의 재정·금융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2001년까지 4천3백15억원을 환경공학 기술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환경산업을 21세기의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9백46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기업의 생산활동에 대해 환경성과를 평가해 기업경영이 환경 친화적으로 이뤄지도록 현재 48개사인 환경친화적 기업을 확대하고 환경마크 부여기준 및 대상품목을 확대할 것이다. 넷째,국제 환경협약,특히 기후변화 협약의 후속의정서 제정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의 관계법령 및 제도를 재정비해 나갈 것이다.하루 빨리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와 소비패턴을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섯째,국제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전파하는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기업·연구기관·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정기적인 협의회를 운영하고 공청회·세미나를 자주 열어 환경과 무역에 대한 논의와 동향을 분석,우리의 입장을 마련해야 한다. 끝으로 환경외교를 강화해야 한다.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에 있는 우리로서는 환경과 무역이 상호 조화돼야 한다는 국제원칙에 따라 각국의 환경정책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중재 역할을 맡아야 한다. 환경과 무역의 연계는 우리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국내 환경의 질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인 산업구조로 조정하는 호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는 환경·통상·외교 등의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며 기업은 환경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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