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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궂은 일 이라도…”대학생 ‘알바 전쟁’

    청년실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유례없는 ‘아르바이트 전쟁’을 치르고 있다.재학생은 물론 취업 재수생까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어 일자리 하나를 놓고 수십명이 경쟁한다. 개인과외나 학원강사,사무보조 등 전통적인 일자리는 구하기 어렵고 애견관리,모닝콜 서비스,경마장 말똥치우기등 신종 일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스키장 보조요원같은인기 직종은 경쟁률이 수백대1에 이른다. 인터넷 아르바이트 소개 업체인 ‘알바누리’(www.albanuri.co.kr)에는 겨울방학 들어 하루 평균 18만명이 접속하고 있다.접속 건수가 방학 전보다 10만건이나 늘었다. 알바누리 전봉곡 웹사업팀장은 “구인소식 하나를 올려놓으면 아무리 궂은 일이라도 10분 만에 50여명이 달려든다”면서 “아르바이트는 이제 용돈을 버는 차원을 넘어생존경쟁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10여명의 스키장 보조요원을 뽑은 전북 무주리조트에는 무려 4,000여명이 응시했다.2년째 스키장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형동(26)씨는 “한 번 일자리를 잡으면 겨우내 아르바이트 걱정없이 마음껏 스키를 즐길 수있어 대학생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취업 재수생 박태석(28)씨는 지난달 3일부터 애견관리 업체에서 하루 9시간씩 일을 한다.고객이 맡긴 개를 목욕시키는 것이 주업무이지만 때로는 교배를 담당하거나 출장미용을 나가기도 한다.박씨는 “20대1의 경쟁을 뚫고 어렵게 잡은 일”이라면서 “개를 돌보는 일이 적성에 맞고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금융보험학을 전공하는 류지현(26)씨는 주말이면 과천 경마장에 출근해 경주 3시간 전부터 출발선에서 대기하는 말들의 배설물을 치운다.류씨는 “냄새가 몸에 배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지만 몇 달을 기다려 힘들게 얻은 자리”라면서 “일당 4만8,000원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웃었다. 정재현(27)씨는 겨울방학 동안 여대생도 쉽지 않은 ‘베이비시터’(보모)로 나섰다.시간당 4,000원을 받는 정씨는 “아기와 7시간을 씨름하고 나면 진이 빠지지만 개학 후어학연수를 위해 참는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낭랑한 여대생들은 ‘모닝콜 서비스’로 몰린다.한 명이 30명의 고객을 책임지며 영어·일어회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D대 컴퓨터학과 4학년인 고원경(24·여)씨는 구직이 여의치 않자 ‘애정표현 대행업’을 창업했다.개인 홈페이지로 주문을 받아 종이학,장미꽃 모양의 초콜릿 등 선물을 만들어 준다. 유상훈(22·H대 전자공학과 4)씨는 ‘아르바이트 전쟁’을 예견하고 지난해 9월 아르바이트를 소개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유씨는 “방학 시작 이후 매일 1만여명이 구직 신청을 하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준다고 속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 사건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독자의 소리/ TV 퀴즈프로 사행심 조장해

    TV뉴스에서 복권이나 경마장의 마권발매 등 사행심을 부추기는 사례에 대해 비판하는 보도를 자주 봤다.그런데 정작 TV프로그램이 사행심을 조장하는 행위는 문제삼지 않는것 같다. 특히 연예인 소식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의 경우 사회자가퀴즈를 내고 시청자가 답을 맞히면 추첨해서 상품을 주는데 진행자들이 일부러 대화속에 정답을 말해준다.퀴즈를맞히려면 유료전화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전화를 걸자마자 정답을 누르고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퀴즈 문제를 다 듣고 난 후에 정답번호를 누르게 되어 있다. 유료전화 서비스 이용료는 몇분만에 백원 단위로 올라가는데 그 금액을 모두 시청자가 부담하는 것이다.상품받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데 유료전화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것은 방송사의 얄팍한 상혼으로 보인다. 사행심 조장을 막고 계몽해야할 방송이 시청자를 기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태현 [knpolice@npa.go.kr]
  • 선택2002/미리보는 지방선거- 지역별 선거 쟁점

    이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는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이슈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다. 특히 지역마다 주민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자치단체청사 이전 문제를 비롯해 행정구역 조정,혐오시설 설치,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후보간 첨예한 대결이 예상된다. 여·야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선 첫 화장장 건립 및 종합토지세·담배소비세 세목교환 등이 선거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화장장의 경우 서울시에선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인근 주민과 서초구의 반대 및 소송 진행 등에 걸려 내년 선거전까지 첫 삽을 뜰 지는 미지수다. 만약 선거 전에 착공이 안될 경우 정치적 이해 관계로 화장장 건립을 둘러싼 후보간의 설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공산이 짙다.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를 맞바꾸는 세목교환도 자치구간 극한 대립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고건(高建) 시장은 자치구간 재정 불균형 완화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 표를 의식한 시장 후보들은 민원인들에게 끌려갈 소지가 높다. 충남에서는 IMF 직후 연기됐다 지난해 3월부터 재추진되고 있는 ‘도청이전’ 문제가 쟁점이다.현재 충남발전연구원에서 입지기준과 후보지평가 작업중이다. 내년 6월 입지기준을 마련한 뒤 연말까지 3개 후보지를선정,의회에서 한 곳을 고를 예정이어서 민심을 잡으려는후보자들 사이에 불꽃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도 청사이전 문제가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경주 경마장 유치,지역댐 집중 건설,지역간 균형개발,쌀값문제 등도 부각될 대상이다. 광주시에서는 전남도청 이전문제로 야기된 민심 수습과도심공동화 해소방안 마련,첨단문화도시 육성 등이 주 쟁점이다. 전남 무안 도청신청사 기공식이 끝났지만 지금도 ‘도청이전반대 및 시·도통합추진위원회’가 반민주당 정서를자극하며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충장로·금남로 일대의도심상권에 대한 활성화 대책이 각 후보의 공약으로 나올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는 청사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다.지난해1월 대전시청이 중구 대흥동에서 서구 둔산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구도심 상가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등 공동화가 극심하다.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의 민심을 잡기위한 후보간 ‘샅바 싸움’ 결과가 당락의최대 변수인 셈.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는 ‘강화도의 경기도 환원문제’가또다시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5년 행정구역 조정에 의해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당시 내무부의 강압으로 이뤄진 만큼 무효”라며 경기도 환원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인천시는 “적법 절차를 거친 만큼 원상회복을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상태다. 인천에서는 이밖에 송도신도시 조성,김포매립지 개발,인천국제공항 주변지역 개발,제2연륙교 건설 등이 선거 쟁점이다. 특히 재원조달과 효용성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송도신도시에 대해 후보들의 집중성토와 최기선(崔箕善) 시장의 방어논리가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벤처단지 규모를 놓고 경기도와 건설교통부가 갈등을 빚었던 판교개발 문제도 후보들의 관심거리다. 충북도에서는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내년에 착공되는 오송보건의료과학산업단지 활성화 및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업체 유치,호남고속전철의 분기역 설치 등을 놓고 후보간 공방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서는 침체된 지역 경제와 빚더미 시 재정 등이 선거를 달굴 전망이다. 현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이 ‘경제시장’임을 내세우며 당선됐으나 위천국가공단 조성 지지부진,삼성상용차 퇴출,건설업 붕괴 등으로 인한 지역 경제난을 두고 팽팽한줄다리기가 점쳐진다. 전국종합 김병철기자 kbchul@
  • 안경 구입비도 내년부터 소득공제

    새해 1월부터 시력교정용 안경과 콘택트렌즈,보청기의 구입비용을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우리사주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회사가 조합에 낸 출연금이 손비로 인정되며,조합이 재산을 증여받을 때는 상속·증여세를 물지 않는다. 골프장·경마장·수영장 등의 업종이 소비성 서비스업에서 제외돼 이곳에서 쓴 비용을 접대비로 인정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세법시행령 개정안(직접세 분야)을 마련,발표했다.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는 가족 한 사람당 50만원 한도내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월급생활자의 월급에서 원천징수할 때 적용하는 간이세액표상 특별공제액이 가족수 3명 이상이면 현재 12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높아진다.이에 따라 한달 급여 300만원인 4인가족 근로자의 근로소득세는 월 19만원에서 14만원으로줄어들게 된다.재경부는 “의료비와 교육비,신용카드 등소득공제의 신설 또는 확대로 연말정산때 많은 환급세액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매달 원천징수하는 근로소득세를줄였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속재산에서공제되는 장례비용에 500만원 이내의 납골당 사용비용을 추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마사회 ‘유리알 경영’ 한다

    앞으로 한국마사회의 회장 및 임원에 대해 경영계약제가도입된다.또 마사회의 모든 기부금은 심의를 거쳐야만 지원이 가능하며 올해 회계연도부터 외부회계감사도 받는다. 경마이익금 중 농어촌복지사업 등에 지원하는 특별적립금비율도 확대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趙昌鉉)는 22일 제 11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경영 및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한 한국마사회 경영혁신계획과 본사조직축소,지역에너지절약서비스센터 기능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에너지관리공단 경영혁신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동안 수행된 한국마사회의 경영진단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마사회 경영혁신계획에 따르면 마사회는 관할부처인 농림부가 주관이 돼 회장,임원 등과 경영목표,사업운영계획,보수지급 내용 등을 정해 매년 경영계약을 맺도록 했다. 또 경마수익금의 사회환원을 위해 이익금 중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에 지원하는 특별적립금 적립비율을현행 50%에서 60%로 확대하도록 했다.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외부회계감사를실시하고 주요 사업 등 현행 공시항목 이외에 경마이익금처리체계와 기부금 집행상황,여유자금 운영내역 등도 공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부금 제도를 정비,농림부장관 지정 기부금이나 2,000만원 미만의 소액기부금 등 예외규정을 삭제하고모든 기부금은 기부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하도록 했다.선심성·단순 이벤트성 행사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고 공익성이 큰 사업에 집중지원하도록 했다.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경마장을 공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비경마일에는 일반시민에게 경마공원을 개방하는 한편 경마비리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는 등 단속도 강화하도록 했다. 한편,에너지관리공단은 본사조직 중 4개처 19팀 35명을축소하고 팀장급까지 연봉제를 확대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취임1돌 맞은 윤영호 한국마사회장

    윤영호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1주년 맞았다.정확히는 지난 15일. 1주일 늦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윤회장은 “경마가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마사회 직원들과 경마 관계자들의 노고가 크다”며 감사의 말을 먼저 꺼냈다. “그동안 수익사업이라는 측면보다는 국민의 건전한 여가선용이라는 차원에서 경마를 발전시키려 노력했다“는 윤회장은 이제부터 할 일에 대해 “세계적 수준에 오른 한국경마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레저로 정착할수 있도록하는 방안 마련”이라고 적시했다. 한국경마가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는 윤회장의 지적은 마사회의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1조원 정도 더 늘어난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데서도 증명된다. 경마 인구도 1만명 이상 증가해 13만여명으로 집계되고있다. “이는 경마가 많은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는게 윤회장의 주장이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루기 위해 윤회장은 꾸준히 수도권과 지방 지점을 신설해 나갈 계획.지난 8월 기공식을 가진 부산·경남 경마장도 2005년 개장에 맞춰 착실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서울 경마장의 제2관람대도 내년 4월이면 완공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호남권을 포함,각 지역권역별로 경마장을 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윤회장은 “앞으로 더 큰 국민들의 호응이 있어야 하며따라서 경마가 국민들 사이에서 건전한 레저로 확실하게자리 잡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경마팬 위주의 경영을하겠다”고 다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지자체 내년 살림살이 ‘빡빡‘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이 완료됐다. 12일 서울 부산 등 광역자치단체들에 따르면 각 시도는 대체로 내년이 민선단체장 2기가 마무리되고 3기로 넘어가는점을 감안,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다는 진행중인 현안사업 마무리 위주로 예산안을 긴축 편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자치단체는 특히 내년에 월드컵 축구대회와 대규모 국제행사,자치단체장 선거 등 큰 행사가 많아 세출 수요는 높지만 대부분 지방세입 예산이 부족해 지방양여세와 국고보조 증액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16개 시·도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 총액은 서울시 11조7,049억원,경기도 6조3,480억원,부산시 4조1,917억원 등 모두 46조5,881억원이다.이는 올해 42조2,227억원에 비해 10.34%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보다 무려 1조3,802억원(27.8%)이늘어 제일 많이 인상됐고 인상률은 전남도가 27.9%(6,126억원)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의 예산안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레저붐에 따라 과천 경마장의 경주마권세가 37.2% 급증한 데다 아파트건축붐으로 부동산 취득세 및 등록세도 25%가량 증가할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재정자립도 60%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광주시는지역경기 침체와 가용재원 부족으로 내년도 예산규모가 4.1%(662억원)나 감소했고 인천시도 0.9% 241억원이 줄었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계속사업의 마무리 위주로 예산안을 짜는 한편 월드컵 축구대회와 제4회 광주비엔날레의 성공개최를 위한 시가지 정비에 투자를 집중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지역 5개 구청장은 최근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적자예산이 불가피하다”며 “경상비 부족분을 시의 특별교부금에서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시의 경우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등록·취득세 납부가 완료돼 지방세 세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송도신도시 조성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지출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각 시·도의 이같은 예산안은 조만간 시·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uli@
  • 실태와 수법/ “사설경마 셀 수 없을 정도”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사설 경마조직은 빙산의 일각이라는것이 ‘경마꾼’들의 반응이다. ‘마때기’로 불리는 사설경마 조직의 불법 마권 판매 행위는 경마꾼들에게 비밀이아닐 정도로 이미 널리 확산돼 있다. [운영 실태] ‘경마 하우스’는 지난 2월 케이블TV에서 경마를 생중계하면서 경마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사설경마를할 수 있게 돼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일요일인 21일 서울 과천경마장에서 만난 이모씨(40)는 “2월 이후 사설경마가 급증해 지금은 셀 수도 없을 정도”라면서 “서울시내 장외발매소 주변에만 3∼4곳씩 있다“고털어놓았다.그는 “다 아는 사실인데 새로운 것처럼 호들갑을 떠느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하우스에는 자금을 끌어모으는 ‘자금책’,전국 27개 장외발매소를 돌아다니며 고객을 끌어모으는 ‘모집책’,검찰과경찰의 단속 정보를 빼내 하우스를 관리하는 ‘정보 ·시설책’ 등을 두고 있다.큰 하우스는 대형 TV와 외부 감시용모니터,마사회 홈페이지에 실시간 접속해 배당 정보를 볼수 있는 인터넷 컴퓨터 등의 장비와 휴게실을 갖춰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시설을 능가한다. [수법] 사설경마장에 도박꾼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무제한 베팅’과 ‘비밀 보장’ 때문이다.마사회의 경주는1회당 베팅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데다 일반 구매자들이 붐벼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 사설경마는 무제한 베팅이 가능해 큰 돈을 잃거나 딸 수있다.돈을 많이 잃으면 10∼20%를 되돌려 주는 속칭 ‘뽀찌’도 있다. 미리 통장으로 돈을 맡겨놓고 전화로 베팅을 할 수도 있다. 하우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김모씨(45)는 “마사회의 경우 수익금의 70%를 배당금으로 환급하지만,사설 경마조직은수익금의 10∼20% 정도만 챙기면서 고객을 관리한다”면서“이권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장외 발매소 주변의 폭력조직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배근석(裵根錫) 고객지원처장은 “경마꾼들은결국 돈을 모두 잃고 만다”면서 “사설 경마 전담팀을 현재 40명에서 70명으로 늘리고 신고포상금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려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검찰, 조폭 낀 사설경마 적발

    최근 이용호-여운환 게이트와 한나라당이 제기한 ‘벤처기업 주식분쟁 사건’ 등에서 벤처기업과 조직폭력배의 연계가 드러난데 이어 조직폭력배의 사설경마 개입설도 사실로밝혀졌다.‘검은돈이 있는 곳에 조폭이 있다’는 소문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주말인 지난 6일 오후 3시.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도박단속반원 30여명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H오피스텔의 한사무실을 조여 들었다. 이들은 이 사무실에서 폭력조직과 연계해 사설경마를 하고있다는 제보를 받은 상태.이윽고 현장 지휘 검사의 ‘OK 사인’이 떨어지자 일사분란하게 사무실을 급습했다.“꼼짝마,모두 손들고 무릎꿇어!”한바탕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저항도 있었지만 단속반은 이내 경마 도박꾼 40여명을 제압했다. 신종 경마 도박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온 서울지검 강력부는 21일 도박장과 유사한 ‘경마하우스’를 개설,케이블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경마방송을 시청하며 수백억원대의사설경마를 벌여온 2개 조직을 적발,총책 정모씨(45)와 한모씨(37) 등 6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2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1명을 지명수배했다. 적발된조직은 각각 논현동과 서교동에서 활동해왔다. 검찰은 지난 2월 경마 중계 방송이 시작된 이후 10여개 조직이 경마도박을 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나머지 조직의뒤를 쫓고 있다. 서울 신림동 일대 폭력조직 E파의 고문으로 알려진 정씨는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의 한 상가건물에 ‘경마하우스’를 개설,하루 13억여원씩 9월초까지 80억원 상당의 마권을 판매해 3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또 한씨는 자금책 박모씨(39·구속기소) 등 4명과 함께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H오피스텔에 비밀경마장을차려놓고 주말마다 하루 약 10억원씩 최근까지 210억원 상당의 마권을 팔아 5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사설경마 조직이 폭력조직의 자금줄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이번에 적발된논현동 조직은 서울 신림동 일대 폭력조직,서교동 조직은서울 서대문 일대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설명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전국 가수지망생 300명 ‘목청’

    전국의 가수 지망생이 왕십리에 모인다. ‘제4회 왕십리가요제’가 오는 13일 오후6시 서울 성동구 뚝섬운동장(구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왕십리가요제는 올해 전국에서 300여명이 신청을 할 만큼 서울의 대표적인 가요제로 발전했다.이 가운데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15명만이 이날 가요제에서 자웅을 겨룬다. 이 가요제에는 성동구민을 비롯한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여 시민 축제가 될 전망이다. 가요제 입상자에게는 한국가수분과위원회의 가수회원증과함께 650만원 상당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고재득(高在得) 성동구청장은 “왕십리가요제가 시민들의 한마당 노래잔치로 자리매김한 만큼 누구나 부담없이 참가해 풍요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체납차 경마장 가면 번호판 떼인다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의 한국마사회 경마장 주차장이 자동차세 체납차량 단속의 ‘길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주시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경마장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세 체납차량 확인작업을 벌여 체납이 확인된 130여대의 번호판을 떼어내 압류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시가 이곳을 대상으로 적발에 나설 때마다 25대 안팎의 체납차량을 찾아낸 셈이다. 남제주군도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달경마장에서 자동차세 체납차량 적발에 나서 20여대의 번호판을 압류했다. 이곳 주차장이 체납차량 단속의 주요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경마가 열리는 매주 주말이면 주차능력 2,000여대가 만차를 이룰 정도로 차량이 몰려 일시에 체납차량을 적발하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 서울거주 외국인 관광선호도 일본인 쇼핑·사우나

    일본인 관광객은 쇼핑과 사우나, 미국인은 역사 유적지나 체험관광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가 한국갤럽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들은 고궁, 박문관 등 역사적 명소와 함께 남·동대문, 신촌·이대·홍익대 주변 등 쇼핑지역을 선호했다. 또 즐길거리로는 사우나, 안마, 미용 등 일반적인 체험 관광상품을 많이 찾고 있으며 먹을거리로는 갈비·불고기·삼계탕·닭갈비를 많이 찾았다. 반면 미주·유럽 관광객은 고궁·박물관 등 역사유적지와 함께 태권도 관람, 한국요리 체험, 불교·다도 체험 등 체험이 곁들여진 상품을 선호했으며 갈비·불고기 이외에 순두부, 잡채, 삼겹살을 좋아했다. 중국인은 코엑스·63빌딩과 롯데월드·카지노·경마장 등을 많이 찾고 있다. 음식은 연남동 일대 중국식당과 밀집지역을 주로 찾으며 한국음식으로는 삼계탕, 한국식 뷔페 등을 즐겨 먹었다. 살거리로는 일본인은 인삼·도자기·김·김치·라면을, 중국인은 홍삼·전자제품을 많이 찾았으며 미주·유럽 관광객은 10달러 이하의 기념품을 선호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표적 관광상품을 개발·육성하기 위한 '서울관광상품 마케팅계획'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영어, 일본어, 중국어 권역별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살거리 등 총 100개의 베스트 관광상품을 선정, 집중적으로 개발·육성할 계획이다. 또 생활체험 프로그램을 육성하기 위해 북촌 한옥마을에 민박촌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젊은층 관광객을 위해 신촌·이대·홍대앞·대학로 등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고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동부이촌동(일본인), 연희동(화교), 방배동(프랑스인), 이태원(독일인) 등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속의 이국거리'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 4세 꼬마 경마장서 추락사

    4살짜리 어린이가 과천경마장 관람대에 설치된 3층 에스컬레이터에서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 당시 어린이의 보호자들은 모두 경마에 몰두하는 있는 바람에 추락사고가 난 줄도 몰랐다. 지난 29일 오후 5시10분쯤 경기도 과천경마장 3층 관람대에스컬레이터에서 혼자 놀던 김석준군(서울 서초구 양재2동)이 1층 바닥으로 떨어져 뇌에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옮겨졌으나 30일 오전 11시50분쯤 숨졌다. 1층 관람대에 있던 최승원씨(40·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는 “관람석 뒤편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달려가 보니 어린 아이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이모 김모씨(34) 등 친척 3명과 함께 경마장에 왔다가 김씨 등이 경마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혼자서 돌아다니다 에스컬레이터와 난간 사이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마장의 에스컬레이터는 다른 에스컬레이터와는 달리 1m20㎝ 높이의 난간과 계단바닥 사이에 23㎝ 정도의 틈새가 있어 4∼5살 어린이는 조금만 몸을 굽혀도 밑으로 떨어질 수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
  • 경마장 없는 서울 “마권세 짭짤”

    경마장도 없는 서울시가 ‘경마 열기’로 짭짤한 수입을올리고 있다. 서울 소재 장외발매소에 인파가 몰리면서 ‘경주·마권세’가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 4월까지 거둬들인 경주마권세는 491억원.지난해 같은기간 306억원에 비해 60%가량인 185억원이 늘었다. 현행법상 경마장은 경기도에 있지만 장외발매소 16곳에서발매하는 경주·마권의 세액 절반은 서울시가 징수하기 때문에 경마 열기가 높아지면 서울시의 세수도 따라 는다. 서울시 지방세의 주 종목의 하나인 취득세가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2.8% 줄고 담배소비세와 도축세 등도 각각 0.7%,14.5% 감소하는 속에서 경주·마권세의 신장은 두드러진다. 일부 시 세수 증가율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경주·마권세의 예상치 못한 급증은 주 수입원은 아니더라도 시세 충당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소설가 황석영씨 “영화사 차리고 각본도 완성”

    지난해 소설 ‘오래된 정원’으로 문단에 복귀한 황석영(黃晳暎·59)씨가 신작 장편 ‘손님’(창작과비평사)을 펴냈다.최근 한 일간지에 연재했던 것을 새롭게 손봐 단행본으로 엮어냈다.소설에서 ‘손님’이란 주체적 근대화에 실패한 우리에게 외부로부터 이식된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를가리키는 말.‘손님’은 민중의 희생을 강요한 이 두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인간군상의 원한과 해원을 그렸다.황씨는31일 기자와 만나 신작 ‘손님’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밝혔다. “‘손님’의 배경은 1950년 황해도 신천 대학살사건입니다.이 사건은 피카소로 하여금 ‘코리아의 학살’을 그리게 했을 만큼 엄청난 참극이었지요.소설에 나오는 ‘하나님도 죄가 있다’는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골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나는 ‘유물론자’라 종교가 없다”는 황씨는 소설을 쓰는 동안 기독교 보수교단의 ‘우려’도 있었고 숱한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삶과 문학은 별개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황씨는 최근의 ‘미당논쟁’에대해 단호한 입장이다.미당을 옹호하는 것은 ‘이완용이 매국은 했지만 명필이 아니냐’고 강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황씨는 앞으로 ‘매춘의오딧세이’라는 소설을 한 편 쓸 계획이다.‘동양의 지중해’인 황해를 빙빙 떠도는 매춘여성의 이야기다. 황씨의 관심은 요즘 문학과 영화의 결연에 쏠려 있다.최근 후배와 영화사까지 차린 황씨는 지난 30일 경마장을 무대로 한 갱영화 각본을 완성,15일쯤 제작발표회를 열 예정이다.그의 대표작 ‘장길산’은 이미 애니메이션계약을 맺은상태.‘손님’ 또한 ‘비정성시’로 잘 알려진 타이완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뛰어들어 그 길목을 지키는 역할을 하렵니다.”김종면기자 jmkim@
  • 여성 경마기수 탄생 눈앞

    지난 22년 국내에 경마가 도입된 뒤 79년만에 여성기수가 등장한다. 2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기수 양성소인 경마교육원 20기 이신영(22) 이금주(24)씨가 남자 동기 13명과 함께 4일기수가 되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앞두고 있다. 2년 동안의 훈련을 마치고 필기와 실기 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면접에서 무난히 기수 자격을 얻을 것으로 여겨진다. 기수로 발탁되면 오는 7월 말 조교사들과 기승계약을 한뒤 이르면 8월 초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이신영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우연히 경마장을 찾았다가기수의 길을 선택했고,이금주씨는 신문에 난 모집공고를보고 말과 인연을 맺기로 결심했다.현재 경마교육원 1년차 과정에는 3명의 여성들이 이신영 이금주씨의 뒤를 이어기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노태섭 신임 문화재청장 인터뷰

    “문화재 정책의 기본은 보존입니다.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아끼듯 문화재를 돌보겠습니다.보존에 따른 이해가걸린 문제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풀어갈 것입니다.” 노태섭(盧太燮·49) 신임 문화재청장은 25일 “취임하고한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디다 발을 디뎌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고뇌도 많지만,선조가 남긴 문화재를 보호하는 일을 맡았다는 데 자긍심을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청장은 문화관광부의 청소년국장과 예술진흥국장을 거쳤지만,문화재 행정에도 인연이 깊다.행정고시에 합격해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고,옛 문화재관리국의 기념물과장을 지낸 뒤 국립중앙박물관 사무국장으로 방대한 박물관 살림을 책임지기도 했다. 지난 99년 출범한 문화재청의 제2대 청장이 된 그의 앞길에는 그러나 당장 풍납토성과 경주경마장 부지의 보존결정에 따른 주민보상 및 설득 등 힘겨운 현안이 놓여있다. 노 청장은 풍납토성 문제에 대해 “문화재 보존은 문화재청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문화재에대한국민의식이 높을 때 보존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궁극적으로 원형보존이 과제라면 개인의 재산권을 일부 제한하는 것도 때에 따라서는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문화재 정책의 수장으로는 좀처럼 꺼내기 어려운 말을 했다. 그는 “그렇다고 일방적인 재산권의 제한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했다.문화재 지역에 살고 있는 일부국민만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온 국민이 어려움을 분담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개발이익을 문화재 보존에 돌리는 ‘문화재기금’같은 것이 만들어지면,문화재 보존비용으로 쓰는 것은 물론 갈수록 비용이 늘어나는 각종 보수에도 충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청장은 나아가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앞서 문화재는 무조건적인 경제논리로 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관광의기본은 문화재이고,문화재가 막대한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원천이라는 것은 관광선진국의 예에서도 잘 확인된 만큼경제논리로도 문화재는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것”이라고덧붙였다. 노 청장이 자신의 구상을 실현할 여건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것일까.그는 “문화재청은 중앙부처 단위에서 수행하는 모든 기능과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등 문화재관리국시절에 비해 업무량은 크게 폭주했으나,조직은 옛날 그대로”라고 현실적인 안타까움을 먼저 토로했다.그러면서 “문화재 보호를 위한 설득력있는 중장기 정책을 만들어내려면 조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 안팎에서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직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부처 이기·기관 갈등 사례

    부처간 갈등과 중앙부처 및 지자체간의 힘 겨루기로 인해정책 추진이 안되고 있는 주요 정부정책은 20건에 이른다. 부처간에는 주도권을 쥐기 위해,또 자자체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있다. ■중앙 부처간 갈등 유치원과 보육시설을 통합,2002년부터유아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은 교육인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영역 지키기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현재 만 3∼5세아동 대상인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인 반면 복지부 관할인어린이집은 0∼6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3∼5세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결국 한쪽으로 정비되어야하기 때문에 양 부처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재원 확보문제는 통일부가지난 15대 국회에서 전기료에 부과하는 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자동 폐기됨에 따라 다시 에너지세에 부과하는 방안을재경부와 산자부가 추진하고 있지만 기획예산처에서 제동을걸고 있다. IT(정보기술)산업정책을 놓고 정부 부처간의 주도권 다툼은 심각하다.여성벤처 육성을 위해 정보통신부가 여성IT벤처위원회 설립을 추진하자 중기청에서 이미 여성벤처클럽이결성돼 있다며 제동을 걸고 있다. 또 정통부가 디지털콘텐츠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문화부가 이미 문화산업진흥기본법과 충돌된다며 펄쩍뛰고 있다.게임산업을 놓고도 정통부,문화부,산자부간에 서로 담당하겠다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통상 업무도 고질적인 부처간 의견 조율이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다.100억원 이상 추산되는 중국산 마늘의 추가 수입재원을 놓고 농림부는 농안기금에서 사용하기로 했으나 50억원 이상 지원 불가를 천명,외무부를 애태우고 있다. 노동부는 실업대책을 마련하면서 정통부, 기획예산처와의협의도 없이 청년 IT인력사업을 추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산자부는 반대로 노사담당관제를 신설,노동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무원 인사권과 관련, 행정자치부가 집행권을 갖고 있는반면 중앙인사위는 심사 기능만을 맡고 있어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TTS(지능형 교통체제)사업을 건교부가 추진하자 정통부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재래시장 육성건에대해 산자부는 관련 법에 특례조항을만들자는 입장이나 건교부는 반대하고 있다.98년 축조된 용담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담수가 시작되자 환경부에서 수질 보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건교부에 담수 중지 요청을 하고 있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간 갈등 철도청은 통일에 대비,교통망확충사업으로 경의선 복선전철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고양시와 지역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철도청은 이미 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한 상태이나 고양상록회 등 8개 시민단체에서 건교부와 철도청에 고양시 일부 구간에 대해 반지하화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김제 신공항 건설문제는 지역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와 교육환경 저해,재산권 피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건교부와 전북이 보상을제시하며 설득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내 납골당 및 화장터 건립문제도 서울시가 서초구내 2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하자 그린벨트 훼손을 주장하는 지역 주민들의 연이은 시위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경주 경마장 건설문제도 농림부와 지역 주민들은 추진하자는 입장이지만 문화부는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어 진통을 겪었다.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에서는 정부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내놓은 상태다. ■정부대책 정부는 우선 부처간 조율이 되지 않고 있는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특정 사안에 대한 관련 부처 장관들의 협의체 성격인주무 장관회의나 주무 차관회의에서 업무 조정을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처간 갈등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사안에 대해 관련 부처간 집중 논의를 통해 원만한 해결이이뤄지도록 범 정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열린마음으로 장애인과 함께

    20일 장애인의 날 및 장애인주간(20∼26일)을 앞두고 시내 곳곳에서 문화공연 등 장애인들을 위한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정신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는 ‘제2회 인터넷 서바이벌게임’을 18∼19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실시한다.정신장애인과 치료진이 참여,5명이 한 팀이 되어 인터넷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풀어가며 생존하는 게임이다. 중랑구는 20일 오전 구청앞 구민운동장에서 ‘장애인과함께하는 열린 한마당잔치’를 갖는다.풍물놀이패 ‘만사위’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투호놀이,신발 윷놀이,널뛰기,릴레이달리기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초구는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바깥나들이 행사를 잇따라 갖는다. 17일 중증장애인 100여명과 함께 용인민속촌을 다녀온데이어 21일에는 내곡동 다니엘학교에서 원생들과 함께 인근영화관 및 놀이시설에 나들이를 간다. 22일에도 관내 장애회원 200명을 올림픽공원으로 초청, 문화공연 및 나들이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영등포구도 24일 중증장애인 35명과가족,자원봉사자 등85명이 함께하는 에버랜드 나들이행사를 갖는다. 성동구도 18일 옛 뚝섬경마장 내 구민체육센터에서 ‘장애인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하며 도봉구는 28일 도봉산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등반대회를 갖는다. 동대문구는 19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장애아동 요양시설인 ‘한사랑마을’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자원봉사활동도 갖는다. 20일 오전 11시 올림픽역도경기장 앞 광장에서는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주최로 인기연예인의 공연 및 사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것이 지방 차별”

    ‘전화 지역번호도 서울만 2자리수 이고 나머지 시·도는3자리수’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국무회의에 서울시장만 참석’ 부산시 전진(全晉) 행정부시장이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국토균형발전은 멈출 수 없는 이 시대의 과제’라는 원고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별을조장하는 사례들을 적나라하게 열거,눈길을 끌고 있다. 전 부시장은 발표원고에서 지역차별을 조장하는 사례로국제행사,경기,각종 공연,문화예술 활동 등이 서울 중심으로 개최되거나 배분되는 것을 가장 먼저 들었다.모두 28개의 국립문화시설중 12곳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경륜장,경마장,카지노 등 오락성 경기시설조차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또 뉴스나 드라마,일기예보 등도 서울중심으로 보도하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여행 안내지도도 서울을 중심으로거리,소요시간,이용교통편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부시장은 전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이 인구는전체의 46.3%,국세는 전체의 81.2%,정부투자기관은 83.3%,대학교·연구기관은 61.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업체는 전국의 82.7%,벤처기업은 62.1%,코스닥 등록기업은72%에 달한다며 수도권 집중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전 부시장은 “지방은 더이상 변두리가 되서는 안된다”며 “정보와 기업,돈,사람 등 모든 것이 한 곳에 집중되면 일순간에 국가 경쟁력이 제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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