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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박지원 교섭단체 연설, ‘사드 찬성의견 존중’ 언급 높이 평가”

    새누리 “박지원 교섭단체 연설, ‘사드 찬성의견 존중’ 언급 높이 평가”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사드 배치 찬성 의견을 존중한다”고 언급하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성원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은 7일 오전 논평을 통해 “안보와 국익만을 위한 대안으로 녹여내 (국민의당이) 안보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대표가 사드가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사드 배치 찬성 의견도 존중하겠다고 말한 부분을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도 “사드 배치 찬성 의견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국회에 (사드 배치)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도록 적극 나서 달라. 국민의당은 국회가 내리는 어떠한 결론도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정치 경륜이 배어난 연설’이라고 호평하며 제3당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표의 지적처럼 대결과 갈등이 지배하는 패권정치와 단절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당이 ‘대화와 타협의 윤활유’, ‘제1당과 제2당의 가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도 “각 당 대표들이 한 말씀이니 조용하게 경청하고 마음으로만 생각하면 되는 것이지, 야유하거나 고함치고, 끝나고 나서 비난하고 비판하는 의례적인 논평을 내는 그런 정치문화를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일절 어떤 내용이라 하더라도 끝까지 조용히 경청하자는 취지로 소속 의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 골프장 개별소비세 폐지 개정안 발의키로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이 골프장 입장료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폐지하자는 내용의 법안 개정안을 발의한다. 강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골프장 관련 개별소비세 폐지 기자회견’을 열고 “개별소비세 폐지를 통해 골프에 부당하게 덧씌워진 ‘귀족 스포츠’라는 오명을 없애자”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코치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와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부회장, 안대환 골프장경영협회 부회장,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강 의원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폭염에 지쳐 있던 국민들에게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은 커다란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고 운을 뗀 뒤 “지난해 전국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제 골프장을 찾은 인원은 3천300만 명을 넘어섰고, 골프산업 규모 역시 25조원으로 전체 스포츠 산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 걸음 국민들에게 다가선 골프 문화와 더욱 커진 골프산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골프장은 여전히 사치성 위락시설로 분류돼 골프장 입장에 중과세가 부과되고 있다”면서 “현행법상 입장행위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경마장, 경륜장, 카지노, 투전기(파친코)장의 경우 사행성 오락시설로서 그 이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어 과세의 당위성이 인정되지만 골프장은 건전한 운동시설로 사행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 의원은 반박했다. 그는 “이는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고 골프 대중화 및 골프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현행법이 제정된 1967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경제 규모와 생활 수준을 고려할 때 지금의 법을 유지하는 것은 시대를 읽지 못하는 낡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또 “본 개정법안을 통해 그린피가 적정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자기 돈을 내고 골프를 하는 개인 수요가 기존의 접대 골프 수요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스포츠인 골프가 부담 없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를 잡아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싱크탱크는/이원재 여시재 기획이사

    [시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싱크탱크는/이원재 여시재 기획이사

    “제가 KDI에 있을 때는 점심 먹으면서도 국가의 미래를 이야기했다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고위 관료를 지낸 정책가의 이야기다. 그가 KDI에 재직하던 때는 25년여 전이다. 한국 사회의 미래는 매우 불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국가의 장기적 미래를 놓고 솔루션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정치인도 기업가도 학자들도 오늘 일을 막느라 너무 바쁘다. 사회 변화를 이끌 대형 의제는 기획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 대형 의제는 정부와 시민운동 두 가지 힘에 의해 기획됐었다. 산업화시대 대형 의제는 정부가 앞장서 이끌었다. 경제 부처 관료들은 경제개발계획으로부터 개방과 자유화까지 국가적 대형 의제를 던졌다. KDI 같은 국책연구기관들이 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가장 똑똑한 이들이 정부와 국책연구소로 몰려들었다. 집현전이 세종에게 하던 역할을 KDI가 대통령에게 하는 모델이었다. 민주화 과정에서 사회 개혁 관련 의제는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서 기획하고 실현했다. 시민단체들은 재벌 개혁과 사법정의 관련 의제를 여럿 기획해 결국 정부가 받아들여 실행하도록 했다. 사회 변화를 위해 지식을 사용하려는 젊고 실력 있는 학자들이 시민단체 주변에 모였다. 하지만 정부가 갖던 국가 의제 기획은 선출직 중심의 정치권으로 점점 더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임기를 넘어서는 장기 기획을 좀체 해내지 못한다. 정당 싱크탱크들은 자주 다가오는 선거 대응에 급급하다. 시민단체들은 인적·물적 열악함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적이면서도 정부와 특정 정당 및 특정 기업으로부터 독립적인 민간 싱크탱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 독립 민간 싱크탱크 헤리티지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리더십의 책무’라는 보고서를 발송한다. 그 보고서는 이전까지 미국이 걷던 길을 뒤집는다. 이른바 신자유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보고서 내용의 60%는 실제로 착수됐다. 브루킹스도 미국진보센터도 다른 정권 때 각각 그런 역할을 해냈다. 그런데 그 싱크탱크들의 위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브루킹스가 기업 후원을 받아 기업 입맛에 맞는 정책 연구를 한다는 최근 뉴욕타임스의 비판은 결정타다. 연구윤리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탱크’와 같은 그릇에 싱크를 담는 20세기 모델이 지금도 유효하냐는 질문도 나온다. 브루킹스 같은 싱크탱크에는 상근자가 수백 명이나 된다. 내부에서 정책을 생산해 외부로 발산하는 모델이다. 육중한 탱크 모델에 무리가 온 셈이다. 이미 브루킹스의 ‘탱크’ 모델은 도전받고 흔들렸다. 헤리티지는 지역 라디오 방송사들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호응하는 대중을 조직하면서 보수주의 아이디어를 확산시키고 컨센서스를 만들어 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들어 낸 미국진보센터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젊은 층을 키우는 데 조직 역량의 절반 이상을 쏟아부었다. 이제는 헤리티지와 미국진보센터도 20세기 모델이다. 내부에서 만든 지식을 확산시키기만 하는 싱크탱크는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 외부 지식을 흡수하며 순환시키는 플랫폼형 싱크탱크가 필요한 때다. 어제의 싱크탱크가 지식을 가두어 둔 ‘탱크’였다면 내일의 싱크탱크는 지식이 네트워크를 타고 흘러다니게 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 경륜 있는 내부 연구자들끼리 답을 찾는 ‘학생 없는 대학’은 이제 가장 좋은 질문을 찾아 세상에 던지는 ‘젊고 똑똑한 학생’으로 진화해야 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미래 컨센서스를 만들어 내는 광장이어야 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싱크탱크 개념도 바뀐다. 집현전의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 절대 권력자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탱크’형 연구소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지식이 워낙 다양해지고 흩어져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왕은 사라지고 탱크는 유통 기한이 끝난 시대, 국가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지식은 어디서 나올 수 있을까. ‘질문하는 힘’과 ‘연결하는 능력’을 갖춘 곳이 가장 유력하다. 좋은 질문이 불러온 좋은 답들을 연결하는 곳, 지금 우리에게는 학교이며 광장 같은 그런 싱크탱크가 필요하다.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웰빙클리닉, ‘라이콜 필러’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웰빙클리닉, ‘라이콜 필러’

    ‘라이콜 필러’는 피부 속 공간을 만들어 액상 보형물을 채우면서 볼륨을 만드는 원리의 필러다. 라이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덱스트란 소재를 사용한다. 볼과 눈가 등 부드러운 부위에 주사하는 ‘순수 덱스트란’과 코, 이마 등에 쓰이는 ‘PMMA 병합 덱스트란’이 있다. 지속기간은 각각 2년, 5년이며 1~2회 보충하면 반영구적으로 볼륨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 특히 PMMA 병합 덱스트란은 주걱턱, 돌출 입 등과 같이 이전에는 수술로만 고칠 수 있다고 여겨진 부위까지 시술할 수 있어 ‘성형 필러’로도 불린다. 다만 피부밑 깊숙이 많은 양을 주입하기 때문에 의사의 경륜에 따라 효과에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으로 부종이 있을 수 있지만 제거가 쉽다. 조강선 웰빙클리닉 원장은 “필러 시술을 받는 환자는 원칙적으로 다른 성분의 필러제품을 동시에 같이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필러 시술을 받는 환자들은 시술받는 필러 성분을 정확히 알거나 최소한 제품명이라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02-3481-8809.
  • 추미애, 이정현 만나 상견례…李 “하시는 것 보며 커닝도 많이 했다”

    추미애, 이정현 만나 상견례…李 “하시는 것 보며 커닝도 많이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공식일정 첫날인 29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만나 상견례를 가졌다. 이정현 대표와의 만남은 국회 새누리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7분 가량 진행된 공개 대화 외에 이 대표와 추 대표 간의 비공개 면담은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면담이었지만, 추 대표는 “제 목소리를 국민의 목소리로 생각해 잘 경청해달라”고, 이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만은 부탁을 많이 하겠다”고 말해 향후 쉽지 않은 여야관계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를 보자마자 손을 꼭 잡으면서 여야 대표가 공히 58년 개띠라는 화제성 언론 보도를 거론한 뒤 “추 대표가 저보다 12년 먼저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 12년이면 3선인데 정말 국회의원으로서 대선배를 넘어 왕 선배님”이라며 “여러 업적이나 경력이 비교될 수 없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추 대표가 2007년엔 대선 예비주자로 나서 국민에게 정말 큰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며 “사실 같은 대표이지만 왕 선배로 모시고 늘 하시는 것을 보며 커닝도 많이 했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추 대표는 “여야 모두 절박한 민생을 보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며 “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 주는 일에도 잘 소통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당·정·청 가교역할을 해야 하니 민심을 잘 읽으시고, 또 전달하면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나올 수 있다”며 “야당 대표를 통해 민심을 전할 테니 저의 목소리를 국민의 소리로 생각해 경청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명심하겠다”면서 “저는 솔직히 정치력 부분에선 ‘조족지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촌놈으로 커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만은 부탁도 많이 하고 사정도 많이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실에 축하 난을 보냈다. 이어 추 대표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얘길 안 해도 눈빛만 보면 마음을 읽는 사이이기 때문에 두 당이 공조하고 경쟁하면서 잘 해나가자”고 말했다. 추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인 통합을 해야지만 힘이 생기고 국민에게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며 “꼭 통합해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자”고 언급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30일 자신의 김 전 대통령 묘역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오늘 묘역을 방문한 추 대표의 말씀에 대해 뭐라고 하셨는지 물어보고…”라고 하자 추 대표는 “‘추미애 말이 맞다’ 하실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에 박 비대위원장이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절 더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라고 맞받아치자 추 대표는 “우리끼리 대통령 사랑을 놓고 사랑싸움을 하고 있다”고 웃어넘겼다. 이후 추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의 요청으로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대책 특위·검찰개혁특위 구성, 세월호특위 활동 기간 연장 등 지난 3일 야3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던 안을 모두 상정해서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찾은 추 대표는 한일 위안부 협상을 거론, “원천무효다.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우리가 여성 대표답게 찰떡 공조로 막아내자”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당선 인사를 했다. 추 대표는 더민주 소속이었던 정 의장을 보자마자 최근 단행한 당직 인선을 설명한 뒤 “어떤 기준에서 뽑았는지 안 궁금하냐”고 물은 뒤 “외모로…”라고 농담해 좌중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정 의장은 “정치 시작한 지 21년 됐는데, 정당에서 많은 경륜을 쌓았으니 통합의 정치를 잘 선도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추 대표는 “의장님이 당 대표 하면서 당력을 잘 모았는데, 이를 참고해서 앞으로 험난할 텐데 도와달라”고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추미애, 與 이정현과 상견례…李 “대선배를 넘어 왕 선배님”

    더민주 추미애, 與 이정현과 상견례…李 “대선배를 넘어 왕 선배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공식일정 첫날인 29일 오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만나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는 국회 새누리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뤄졌고, 추 대표와 윤관석 수석대변인, 신창현 대표비서실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7분가량 진행된 공개 대화 외에 이 대표와 추 대표 간의 비공개 면담은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면담이었지만, 추 대표는 “제 목소리를 국민의 목소리로 생각해 잘 경청해달라”고, 이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만은 부탁을 많이 하겠다”고 말해 향후 쉽지 않은 여야관계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를 보자마자 손을 꼭 잡으면서 여야 대표가 공히 58년 개띠라는 화제성 언론 보도를 거론한 뒤 “추 대표께서 저보다 12년 먼저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 12년이면 3선인데 정말 국회의원으로서 대선배를 넘어 왕 선배님”이라며 “여러 업적이나 경력이나 이런 부분들이 비교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가 2007년에는 대선 예비주자로 나서 많은 국민에게 정말 큰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면서 “사실 같은 대표이지만 왕 선배로 모시고 늘 하시는 것을 보며 커닝도 많이 했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에 추 대표는 “여야 모두 국민과 민생을, 절박한 민생을 보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며 “바른 역사를 정립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일에도 서로 잘 소통하자”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특히 이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당·정·청 가교역할을 해야 하니까 민심을 잘 읽어내시고, 또 전달하면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나올 수 있다”며 “야당 대표를 통해 민심이 바라는 것을 전할 테니 저의 목소리를 국민의 소리로 생각해 잘 경청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명심하겠다”면서 “저는 솔직히 정치력 부분에선 ‘조족지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촌놈으로 커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만은 부탁도 많이 하고 사정도 많이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추 대표실에 난을 보내 축하하기도 했다. 앞서 추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당선 인사를 했다. 추 대표는 더민주 소속이었던 정 의장을 보자마자 최근 단행한 당직 인선을 설명한 뒤 “어떤 기준에서 뽑았는지 안 궁금하냐”고 물은 뒤 “외모로…”라고 농담해 좌중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정치 시작한 지 21년 되셨는데, 정당에서 많은 경륜을 쌓았으니 통합의 정치를 잘 선도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의장님이 당 대표 하면서 당력을 잘 모았는데, 이를 참고해서 앞으로 험난할 텐데 방문도 많이 할 테니 도와달라”고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울먹이며 “DJ는 어릴 때부터 정치 롤모델”

    초선 비례 당직 발탁 등 연일 파격 일각 “경륜 무시 운영 동력 떨어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파격 행보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을 ‘위대한 정치인’으로 치켜세운 뒤 “어렸을 때부터 (김 전 대통령을) 보고 자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생각을 가슴속에 키워 왔다. 저의 정치적 롤모델이셨다”며 울먹였다. 이 대표가 전남 곡성 출신이긴 하지만, 보수 정당의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을 ‘롤모델’이라고까지 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이 야심차게 새로 출범시킨 당 국민공감전략위원회의 위원장에 현역 의원 중 가장 비주류 격인 ‘초선 비례대표’ 김성태 의원을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정치 경험은 없지만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지낸 정보 전문가라는 점이 발탁의 계기가 됐다. 디지털정당위원장에는 원외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약속대로 주대준 광명을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당 대표의 측근 인사들에게 ‘논공행상’ 성격으로 배분되던 당직 인선이 직책이나 신분과 상관없이 능력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 밖에 최고위원들이 아침 회의 공개 발언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봉숭아 학당’ 회의를 차단했다. 마이크를 잡지 않고 둘러앉아 하는 간담회인 ‘사랑방토크’를 예고 없이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정현식 파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당 핵심 위원회의 위원장에 초선 비례대표가 임명되다 보니 위원 구성에서도 ‘신참’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위원회에 정치적 무게감이 실리지 않으면 운영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진정성 없는 일종의 ‘정치 쇼’라는 부정적 평가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병마와 싸운 불굴의 의지로 만든 금빛 환호

    병마와 싸운 불굴의 의지로 만든 금빛 환호

    죽음의 문턱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불굴의 의지가 결국 금메달을 만들어 냈다. 병마와 싸워 이기고 올림픽에 화려하게 복귀한 아르헨티나의 요트 선수와 크로아티아 원반던지기 선수의 얘기다. 이번 대회 요트 종목 최고령자 선수인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랑게(55)는 1년 전 위암 선고를 받았다. 현역 요트 선수였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다섯 차례 출전해 거둔 성적은 동메달 두 개가 전부였다. 항암 치료에 위 절제술까지 받으면서도 그는 재활 훈련을 계속해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그리고 여섯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나 다 글로리아에서 열린 요트 혼성부 나크라17 종목에서 우승을 한 랑게는 “만약 선수 생활을 계속하지 않았다면 암을 발견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스포츠는 내게 인내하는 법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원반던지기 선수 산드라 페르코비치(26)도 2008년 급성 충수염(맹장 끝 충수돌기에 발생한 염증) 진단을 받고 죽음 직전까지 내몰렸던 선수다. 연이은 수술에도 회복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의사조차도 “사망 확률이 90%를 넘는다”면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그가 병상에서 다시 일어나 원반을 잡았다. 아픈 뒤 더 강해진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에서도 우승했다. 전날 리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원반던지기 결승에서 그는 69m21을 던졌다. 6차 시도 중 단 한 차례만 성공했지만 금메달을 따는 데는 충분했다. 2위인 멜리나 로베르미숑(프랑스)의 기록(66m73)과도 2m48이나 차이가 났다. 지난해 스물다섯 살의 나이에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패배도 잠시뿐 영원하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2014년 자궁암 수술을 받은 영국의 레베카 제임스(25)도 이번 대회 사이클 여자 경륜과 스프린트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이클 박상훈 옴니엄 경기 중 낙차사고 ‘날벼락’

    사이클 박상훈 옴니엄 경기 중 낙차사고 ‘날벼락’

    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23·서울시청)은 16일(한국시간) 끝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이클 남자 옴니엄 경기를 끝마치지 못했다. 옴니엄은 이틀간 스크래치,개인추발,제외경기,독주(타임트라이얼),플라잉 랩,포인트 경기 등 6가지 세부종목 경기를 치러 합계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사이클 종합경기다. 박상훈은 마지막 종목인 포인트레이스에서 41번째 바퀴를 돌다가 낙차 사고에 휘말려 넘어졌다. 박상훈은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박상훈은 포인트레이스 종목이 시작하기 전 18명 중 14위를 달리고 있었다. 포인트레이스는 전체 참가 선수가 다 함께 120바퀴 돌면서 매 10바퀴째에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순으로 점수를 차등해(0∼5점) 주는 경기다. 전체 그룹을 한 바퀴 추월하면 20점을 보너스로 받고, 추월을 당하면 20점을 잃기 때문에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 박상훈은 10바퀴째와 40바퀴에서 1점씩 얻으며 반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박상훈이 40바퀴째에서 점수를 획득한 직후인 41바퀴째에서 3명의 선수가 트랙에서 함께 넘어졌다. 그중에는 박상훈도 있었다. 다른 2명의 선수는 다시 일어났지만, 박상훈은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다. 앞서 지난 14일 여자 경륜에서는 이혜진(24·부산지방공단스포원)이 2라운드에서 낙차 사고에 영향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강령 논란,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가세…‘노선 투쟁 전초전’

    더민주 강령 논란,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가세…‘노선 투쟁 전초전’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차기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따라 반대하는 등 내부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강령 개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차기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기호순) 후보가 저마다 강령개정을 비판한 데 이어, 15일에는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주 후보와 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양향자 후보가 기자회견을 자처해 강령 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더민주가 새 지도부를 구성한 이후 전반적으로 ‘좌클릭’할 것임을 예고하는 동시에 향후 대선국면을 앞두고 본격화될 노선투쟁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김 후보와 양 후보를 포함해 최재성 정청래 김용익 김현 최민희 전 의원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2012년 대선 당시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하면서 강령에 노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지금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강령에서 없애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지향한다고 하는데, 경제민주화가 정말 무엇인가. 노동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것이 근간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노동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노동자고 근로자다”라며 “노동이란 용어가 헌법에 들어가듯 강령에도 노동이란 용어는 반드시 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 역시 “노동자의 권리는 더 강화돼야 하며, 이번 강령개정에 분명히 반대한다”면서 “지금의 강령개정이 졸속이 되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사드배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전 의원은 “이번 결정이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한 채 진행된 것 같다”며 “당의 노선과는 다른 차원의 실수로도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강령은 그 당의 정체성을 말하는 것인데, 노동자 단어를 빼는 것은 노동정책을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직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당권주자 가운데 추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나선 김 후보와 여성위원장에 도전하는 양 후보가 추 후보와 ‘합종연횡’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추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경륜있고 강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추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며 “또 김 후보 역시 서울시당을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정당 센터로 만들겠다는 정책이 제 생각과 맞다. (그래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일부에서는 추 후보와 ‘짝짓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다”며 “그러나 절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늘은 노동자 강령 삭제에 반대하고 네트워크 정당 건설 얘기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인사 코드 ‘친박당’ 지우기

    이정현 인사 코드 ‘친박당’ 지우기

    대선주자 측근 기용 여부 관심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번 주 첫 당직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인사’(人事)로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 대표는 계파·지역 편향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어떤 ‘탕평인사’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받고 있다. 또 내년 대선을 대비한 지역 조직 정비 과정에서 ‘탈계파’ 원칙이 지켜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이 전담하고, 주요 당직은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꾸리겠다고 공약했기에 원외 인사가 대거 발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표는 특히 ‘도로 친박당’을 면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호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모든 인사가 친박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계파 균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계파 색이 옅은 재선의 윤영석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원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의 측근을 몇 명이나 기용할지도 ‘이정현식’ 인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대선 주자들을 배려한 인사는 계파 화합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으면 계파 갈등은 다시 첨예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조직 정비도 이 대표에겐 막중한 임무다. 원외 위원장이 누구냐에 따라 내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후보별 유불리가 갈릴 수 있어서다. 새누리당은 4·13 총선 참패 이후 4개월 동안 전국 253개 지역구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다. 당협위원장도 형식적으론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신설되는 당무감사위원회를 통해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 및 부실 조직 물갈이에 나선다. 그러나 새 대표가 실시하는 지역구별 당무 감사가 그동안 상대 계파 인사 ‘솎아내기’ 차원으로 인식돼 왔고, 계파 갈등 탓에 감사가 제대로 이뤄진 적도 없기 때문에 이 대표 역시 과거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찮다. 당무 감사를 할 때 계파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조직위원장 임명 시 어떻게 계파를 안배할지가 분수령이다. 아울러 ‘젊어진 지도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지도부가 평균 2.4선으로 너무 젊다 보니 당 운영에 있어 다선 의원의 경륜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당직자는 “세대교체 측면에선 바람직하지만, 다선 의원들이 당 운영에 참여해 선수 조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4선 이상 의원들을 ‘뒷방 늙은이’로 전락하지 않게 할 묘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리우 사이클] 위긴스 올림픽 메달 8개째 ‘사이클 황제’ 탄생

    [리우 사이클] 위긴스 올림픽 메달 8개째 ‘사이클 황제’ 탄생

    영국의 사이클 선수 브래들리 위긴스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자신의 통산 8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사이클 사상 최다 메달의 주인이 됐다. 위긴스는 13일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경륜장에서 열린 대회 트랙 사이클 남자 단체추발에서 스티븐 버크 등 3명의 동료와 금메달을 합작했다. 4000m를 3분50초265에 달려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앞서 1라운드 경기에서 3분50초570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가 결승에서 곧바로 경신했다. 영국은 남자 단체추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도 당시 세계신기록(3분51초659)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은 여자 단체추발도 전날 예선전에서 4000m를 4분13초260에 주파하며 세계신기록을 쓴 바 있다. 아울러 남자 단체스프린트, 남자 스프린트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을 연달아 세우며 기록 잔치를 벌이고 있다. 위긴스는 런던올림픽 단체추발에서도 금메달을 딴 멤버다. 이번 금메달은 위긴스가 올림픽 트랙 사이클에서 수확한 7번째 메달이다. 이는 기존 영국의 사이클 전설 크리스 호이가 세운 트랙 사이클 최다 메달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도로 사이클에서도 런던올림픽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땄다. 같은 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도 영국 선수 최초로 우승하며 도로의 제왕으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트랙으로 돌아온 위긴스는 이날 또 하나의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며 호이를 제치고 올림픽 사이클 전체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8개)을 획득한 선수에 등극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다. 또 영국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 자리도 꿰찼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5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최초의 사이클 선수이기도 하다. 위긴스는 “나의 아이들은 아버지가 필요하다. 나의 아내도 정상적인 남편을 필요로 한다. 도쿄(2020년 올림픽 개최지)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내가 이룬 모든 것에 만족하고 그로 인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수요 에세이] 우리 모두의 미래, 청년이 답이다/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수요 에세이] 우리 모두의 미래, 청년이 답이다/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요즘 애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 돼.” 자라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었던 말일 것이다. 이 말은 수천 년 전 소크라테스도 사용했다고 하니 세대 간 갈등은 인류의 문명이 시작될 때부터였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 사태를 보면 “이제야 우리 목소리를 찾았다”는 구세대의 외침이 있는가 하면 “우리의 장래 결정권을 빼앗겼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신세대 ‘유럽인’들의 목소리가 세대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세대 갈등’이라는 이슈에 대해 대한민국의 세대 상황은 어떠한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노동 개혁’, ‘임금피크제’, ‘청년 수당’ 등의 키워드가 연일 오르내리는 상황 가운데 각 세대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실이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지난 5월 조사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청년 부모세대 인식조사’를 보면 매우 의미 있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약 절반 이상의 부모가 부모역할의 범위를 취업준비 지원(25.8%)과 결혼자금 마련(23%)까지 생각하고 있는 반면, 청년들은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범위를 ‘교육 지원(52.9%)’까지로만 응답했다. 가족 단위 관점으로 보면 두 세대는 분명 갈등 관계가 아닌 세대 간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가족단위에서 형성된 세대 간의 ’배려‘가 여러 주체가 활동하는 기성 사회로의 연결 및 확산에는 미흡함을 느낄 수 있다. 가족이라는 가장 작은 사회단위로부터 세대 그리고 사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세대 간 상생의 구조로 자리잡는다면 분명 더욱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대 간 협력 구조는 어디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을까. 청년위원회 슬로건 ‘한국의 미래를 묻거든 청년이라 답하라’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한국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청년들의 역량은 무궁무진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능력 발휘를 유예시키는 ‘청년 가치절하 태도’가 이미 명품이고 보배인 우리 청년들의 스케일을 축소(Scale down)시키고 있다. 청년들에게 작은 물고기로 그들의 배고픔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이 아닌 예쁘고 맛있는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는 도전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케이무브(K-move)와 케이스타일(K-style)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대를 졸업한 청년이 일본 자동차 회사 닛산에 취직한 사례를 비롯하여 국내가 아닌 해외에 커피숍을 차린 청년, 프랑스 파리에서 셰프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청년 등 대한민국 청년의 꿈과 도전 정신은 더이상 작은 프레임에 갇혀 있지 않다. 또한, 청년의 열정과 패기, 도전정신으로 설립된 청년 스타트업 가운데는 벌써 ‘세니오르(시니어)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성세대 및 실버세대와의 조화로운 협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힐세리온’과 점자스마트워치 개발회사 ‘닷’(DOT)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이디어와 패기를 갖춘 청년 창업가, 그리고 완숙한 기술과 경륜을 지닌 선배가 함께 회사를 멋지게 일구어 나가고 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일본작가 엔도 슈사쿠의 수상록인 ‘회상’에 나오는 비단잉어 이야기가 있다. 비단잉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7cm 자라는 것에 그치지만, 연못에서는 15~25cm까지, 더 큰 강으로 나가면 90~12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주어진 공간에 따라 비단잉어는 한없이 작은 물고기가 될 수도 있고, 대어로 강물을 누비고 다닐 수도 있다. 청년도 마찬가지다. 청년들의 접힌 날개만을 보고 아직 돌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대착오적 배려에서 청년들이 끊임없이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적 배려를 만들어줘야 할 때다. 청년들을 작은 프레임에 가둘 것인가. 아니면 ‘청년 도전’이라는 무한대 프레임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을 것인가. ‘한국의 미래를 묻거든 청년이라 답하라.’
  • [커버스토리] 올림픽 끝나는 날, 우릴 모르는 국민 없으리

    [커버스토리] 올림픽 끝나는 날, 우릴 모르는 국민 없으리

    “우리도 리우에 간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둔 ‘태극 전사’들이 막바지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204명의 태극 전사들은 4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선봉에 선 양궁, 사격 등 전통의 강세 종목은 국민과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이목을 끌지 못하던 배드민턴, 핸드볼 등 일부 ‘효자 종목’에도 조명이 쏟아진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도 적지 않다. 올림픽에 나서지만 메달과 거리가 멀어서다. 이들 선수는 국민들의 ‘무관심’에 익숙하다. 외롭고 서글프기까지 하지만 누구 못지않은 땀과 눈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은 24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 가운데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를 제외하고 요트, 조정, 카누, 근대5종, 사이클 등 5개 종목은 한번도 시상대에 선 적이 없다. 하지만 선수들은 리우를 ‘약속의 땅’으로 믿고 혼신을 다짐하고 있다. ●요트 하지민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 도전 한국 요트는 아시아권에서 강세지만 올림픽에서는 유럽과 북미에 밀린다. 요트는 개최지의 해면 상태와 바람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이 탓에 미국 등 강국들은 이미 리우 인근에 적응 캠프를 차렸다. 한국도 지난 1일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이태훈(RS-X), 하지민(레이저), 김창주·김지훈(470) 등 4명이 출전한다. 시선을 끄는 선수는 하지민(해운대구청)이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 세 번째 무대인 리우에서 첫 메달의 결실을 꿈꾼다. ●조정 김동용·김예지 결선 진출 ‘깜짝 선전’ 기대 1964년 도쿄 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한국 조정은 리우가 10번째 올림픽 무대다. 모두 14개의 금이 걸린 조정 역시 미국과 유럽이 강하다. 한국은 남녀 싱글스컬의 김동용(진주시청)과 김예지(화천군청)가 참가한다. 현실적으로 결선 진출이 목표다. 김동용은 학창 시절 투포환 유망주로 활약한 경험과 힘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2년 런던대회 출전 경험이 있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우승자 김예지도 깜짝 선전이 기대된다. ●근대5종 전웅태 첫 메달 후보… ‘약세’ 승마 변수 근대5종은 남녀 개인전에 단 2개의 금이 걸려 있다. ‘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사격’을 하루 모두 치러야 하는 탓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동유럽이 강세지만 중국이 런던대회에서 강자로 떠오르면서 한국도 기대를 부풀린다. 전웅태(한국체대)와 정진화(LH공사), 김선우(여·한국체대)가 뛴다. 특히 전웅태는 첫 메달 후보로 꼽힌다. 올해 세계선수권 계주와 리우올림픽 리허설 대회인 제2차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약세인 승마가 메달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이클, 스프린트·경륜 선봉에 강동진·임채빈 사이클에는 모두 18개 금메달이 주인공을 기다린다. 한국은 트랙과 도로에서 모두 8명이 달린다. 금 10개가 걸린 트랙에서 메달을 꿈꾸지만 유럽의 벽이 높다. 남자 스프린트와 경륜에 나서는 강동진(울산시청), 임채빈(금산군청)이 선봉에 선다. 또 인천아시안게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 여자 도로 금메달리스트 나아름(삼양사)의 선전도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소싸움·경마·경륜… 경북 동남부는 도박장?

    포항에 장외경륜장 개설이 추진되면서 경북 동남부 지역에서 사행산업이 판을 칠 것으로 우려된다. 청도에서는 현재 국내 유일의 소싸움 갬블(베팅) 경기가 열리고, 영천에서는 2019년 경마장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포항시는 경남 창원경륜공단이 포항지역에 장외경륜장 개설을 위한 의견 제시 요청서를 보내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공청회 등 찬반 의견을 수렴한 뒤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경륜장이 문을 열면 일자리 창출과 연간 700억원의 매출 발생에 따른 50억원 정도의 세수 증대, 유동 인구 증가 등 각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중앙상가 상인들도 장외경륜장이 침체된 상가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건물주와 상인 등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다. 장외매장 설립은 문화체육관광부 허가 사항이지만 관할 지자체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장외경륜장은 스크린 경마장과 같이 스크린으로 실시간 경륜 경기를 보면서 돈을 거는 곳이다. 영천시는 금호읍 일원 147만㎡에 전국 4번째 경마장(렛츠런파크 영천)을 유치했다. 2019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총공사비는 3657억원. 한국마사회는 경마장이 개장하면 연간 3조원(2016년 전국 기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2020년에 연간 140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와 직간접 고용 1100여명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청도 지역에서는 소싸움 갬블 경기가 연중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 12경기씩, 연간 1200경기 정도다. 관람객들은 1인당 1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다. 소싸움 경기 시행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지난해 17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올해는 300억원을 예상한다. 그러나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장외경륜장까지 포항에 오면 남부 지역은 도박 열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30분 정도 거리에 소싸움장과 경마장, 경륜장 등 사행성 시설이 밀집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檢 “禹사건 단순 고소·고발”… 특검 도입 선긋기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3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전날 밤 모두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1부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사실관계 검토에 들어갔다. 아직 고발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앞서 우 수석이 진경준(49·구속) 검사장에 대해 부실 인사검증을 했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혐의로 우 수석을 고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서민 전 젝슨 대표,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회장도 포함됐다. 우 수석은 진 검사장의 알선으로 넥슨이 우 수석 처가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와, 그가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와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건을 몰래 변론했다고 보도한 경향신문을 고소한 상태다. 당초 이 사건은 어버이연합 등 수사를 맡고 있는 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됐었다. 형사1부는 명예훼손 사건 전담 부서다. 그러나 지난 20일 관련 사건들이 모두 조사1부로 넘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내규상 고소·고발 내용에 30억원 이상의 재산범죄 관련 사항이 있으면 조사부로 배당하게 돼 있다. 고발 내용 중 배임 관련 사안이 여기에 해당한다”면서 “형사부의 업무가 과중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 수석이 어버이연합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점이나 심우정 부장검사의 동생이 청와대에 민정수석 행정관으로 있다는 논란 등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진동 부장검사는 ‘기업자금 비리’ 전문 검사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사건의 무게가 우 수석의 명예훼손 건보다는 넥슨의 기업비리 쪽에 실리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부장 주임검사제’를 적용했다. 중요 사건에 대해 실력과 경륜이 있는 부장검사가 주임검사를 맡는 것으로 부장검사는 그 밑에 주무검사를 지정할 수 있다. 우 수석에 대해 끊임없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특검 도입’도 거론되고 있다. 현직 민정수석이라는 신분을 고려해서다. 그러나 검찰은 “우 수석 사건은 단순 고소·고발 사건”이라면서 “수사 경과에 따라 범위가 확대될 순 있지만 일단 고소·고발이 들어온 부분을 중심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인공지능은 진료실을 정말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상열의 메디컬 IT] 인공지능은 진료실을 정말 변화시킬 수 있을까

    올 연말 한 해를 장식할 키워드는 ‘알파고’나 ‘인공지능’이 될 가능성이 거의 100%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 이후 이 단어들은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소 지나치게 소비되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필자가 전공하는 당뇨병을 포함한 의료의 여러 분야에서도 큰 관심사다. 머지않아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알파닥’이 나타나 진료실의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급진적 예측마저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IBM 왓슨의 담당자가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 의료계와 협력하겠다고 선언한 내용도 직접 지켜봤다. 임상정보, 유전체,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모바일 디바이스 등 다양한 종류의 빅데이터가 종횡으로 연결되고 이 데이터가 인공지능 연구에 활용돼 특이점을 넘는 순간 미래 의사의 진료실에는 분명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필자는 이런 예상에 모두 동의하며, 실제로 혁신의 일부 결과물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머지않아 경험할 수 있게 확산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한다’는 식의 다소 선정적 전망보다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의사와 환자 간 소통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진료 보조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일부 미래학자들의 낙관적 예측보다 다소 보수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료와 의학은 다르다. 의학은 과학의 범주에 해당되지만 의료에는 과학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요소가 포함된다. 의료의 세계에는 국가, 인종, 문화, 관습, 법률, 빈부격차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세상만사가 포함돼 있다. 의료의 세계에서는 냉철한 과학적 인과론에 근거한 합리성의 원칙이 항상 지켜지지는 않는다. 필자는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사람의 마음, 즉 ‘감성’에 대한 고려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시간을 맞춰 알맞은 약을 복용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건강관리에 실패하곤 한다. ‘가족을 간병하게 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최근 소화가 잘 안 돼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자주 먹었다’는 하소연 등 거의 매일 수많은 이유와 설명을 접한다. 열거한 이유 외에도 너무나 다양한 사연에 의해 환자의 혈당과 건강 상태가 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전 의료에서는 같은 약을 쓰더라도 환자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고, 약제를 감량했음에도 효과는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으며 같은 약을 처방하더라도 어떤 의사가 처방했는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합병증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다면, 환자 진료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인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각양각색의 마음에서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며 이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게 사람이고, 이런 사람을 살피는 일이 바로 의료이다. 이런 비논리성, 비합리성의 세계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과학의 관점만으로 환자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려는 계획은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물론 새로운 기술은 미래 진료실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미래의 신형 알파고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에 대한 예측마저 포함한 무시무시한 성능을 자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런 미래는 좀더 먼 길을 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람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 치료 방법론을 연구하는 것은 알파고뿐 아니라 많은 연구자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사의 지혜와 경륜을 로봇이 배워 간다면, 미처 의사가 헤아리지 못한 환자의 마음을 로봇이 배워 나갈 수 있다면 필자의 주장이 기분 좋게 빗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운영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운영위원장에 선출

    제9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운영위원장으로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선갑 의원(광진 3)이 선출됐다. 서울시의회는 7월 6일(수) 개최된 제269회 임시회에서 재적의원 106명 중 출석 91명, 찬성 88명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김선갑 운영위원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김선갑 운영위원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서울시 발전을 견인하는 당당한 서울시의회를 만들겠다.” 라며 “동료의원들과 상생, 서울시 집행부와 상생, 천만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역동적인 의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 고 앞으로 활동 방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운영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상생의 의회상 정립, 효율적 의정활동지원 기반 구축, 의정홍보 강화”를 약속했다. 이들 분야를 다시 27개 세부사업으로 구체화했다. 이러한 공약들은 김 위원장이 선배·동료 의원들과 의회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작성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공약실천 방안 마련을 위해 (가칭)지방의회제도개선 TF와 의회역량강화 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의회제도개선 TF에서는 정책보좌관 도입,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 인사청문회 법제화, 의회 행동강령 제정, 의회사무처 예산편성 자율권 등 지방의회 현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여기서 도출된 결과는 다른 지방의회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칭)의회역량강화 TF는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 사항에 대한 검토와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TF에서 채택된 방안은 집행부와 협의해 다음연도 예산안 편성에 반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가 입법․정책분야에서 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예산과 정책에 대한 주요 정보를 의원 개개인과 공유하고, 환경·복지·보건·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별 연구단체를 집중 지원함으로써 의회 전체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역량 강화가 의원의 권한 찾기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집행부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고, 주민의 의견과 의사를 정책에 반영해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의회 홈페이지와 SNS기능을 강화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강도 높은 의회사무처 개혁으로 구태를 답습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의원행동강령을 조속히 제정해 의회 청렴도와 시민 신뢰도를 높이고, 의회 위상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국회경험 뿐만 아니라 광진구의회와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오랜 경륜과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제20대 국회가 여소야대 국면 속에 출범하면서 ‘의회인사권 독립’, ‘정책보좌관 제도 도입’, ‘인사청문회 확대’ 등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들을 풀어낼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서울시의회 최대 의원연구단체인 서울살림포럼을 이끌고 있고, 지난 8대 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수여하는 ‘지방의원 약속대상’을 2010년부터 6년 연속 수상하는 등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대표적 공약실천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공모 잡음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차기 이사장 선임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9일 공동성명을 통해 “권력의 양지만을 좇는 정치인과 사리사욕을 챙기려는 개발사업자는 JDC 이사장에서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마감한 JDC 이사장 공모에는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후보, 정치인, 지역 언론사 사주이자 개발업체 대표, 대학교수 등 모두 9명이 응모했고 이들 중 특정인이 이미 이사장으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들 단체는 “JDC가 진정 국민의 공기업이라면 권력의 입맛에 맞는 논공행상식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 공공성을 두루 갖춘 인사가 새로운 리더가 돼야 한다”며 “차기 이사장 후보군 중 적임자가 없다면 재공모라도 실시해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이사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JDC 차기 이사장 논란이 불거진 이때를 계기로 JDC의 제주도 산하기관 이전 등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DC 노조도 이례적으로 JDC 임원추천위원회에 전문성, 도덕성, 행정경륜 등을 갖춘 전문가가 이사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JDC의 제주도 이관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28일 제주시민사회연대회의와 정책간담회에서 “JDC는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 등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순익을 내고 있지만 100% 제주도민을 위해 쓰이지 않는다”며 “정부 공기업으로 계속 존속해서는 안 된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며 제주도 이관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JDC 이관 문제는 이번 20대 국회에서 앞으로 대선 이후에 정치적인 큰 차원의 정책결정, 큰 의사결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기 3년의 JDC 차기 이사장은 임원추천위가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복수의 이사장 후보를 기획재정부에 추천하면 다음 달 15일쯤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와 대통령 재가 등을 거친 후 국토부 장관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요 에세이] 달인과 원로/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 교수·전 해외문화 홍보원장

    [수요 에세이] 달인과 원로/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 교수·전 해외문화 홍보원장

    ‘달인’이 우리 사회에 넘쳐 난다. 요리에서부터 묘기에 이르기까지 탄복할 만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달인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 ‘달인’이라는 타이틀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던 개그맨이 있다.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달인을 소개하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TV프로그램이 대중의 사랑을 받을 정도로 달인은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가 됐다. 달인은 늘어나는데 ‘원로’라는 말은 어느 순간 우리 사회에서 사라졌다. 원로라는 말을 꺼내면 왠지 구식에, 생경하게 느껴질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의 원로라고 할 만한 분들을 한번 꼽아 보라고 하면 선뜻 답하기가 쉽지 않다. 정치권만이 아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학문을 하는 대학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원로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여럿 계셨다. 사회적 갈등 이슈가 생기면 많은 이들이 원로를 찾아 가르침을 구했다. 원로의 말씀이라면 정파와 이념과 이해관계를 떠나 귀를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가 있었다. 원로들은 우리 사회의 갈등 조정자이자 길을 읽고 헤매는 많은 이들에게 등불과 같은 가르침을 주었다. 1989년, 정치권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서로 ‘네 탓’만 외치며 갈등을 부채질할 때, 고(故) 김수환 추기경은 ‘내 탓이오’라는 말씀으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한동안 사회 곳곳에서 ‘내 탓이오’가 캠페인처럼 퍼져 나갔다. 자기주장만 고집하기보다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는 사회 분위기가 생겼다. 1981년, 조계종 종정에 추대된 고 성철 스님은 행사에 참석지 않는 대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어를 발표했다. 있는 그대로가 진리라는 이 말씀은 불교 신도 여부를 불문하고 한동안 우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원로가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이유는 여럿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세태의 변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문명의 이기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사람보다 기계에 더 의존하는 세상이 되었다. 궁금증이나 고민거리가 생기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인터넷이 되었다. 원로를 키우지 않는 사회 풍토도 원인 중 하나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면 그대로 두지를 않는다. 정치권 등에서 징발해 감투를 주고 활용한 다음 버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원로 후보군의 씨를 말리는 것이다. 원로로 추앙받을 수 있는 분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평생의 업으로 생각해 천착하기보다 타 분야에서 불러 주면 기웃거려 스스로의 격을 떨어뜨리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본다. 선진국은 1인당 국민소득의 수치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전문성과 더불어 오랜 시간 닦아 온 경륜으로 신망받는 원로들이 많아야 강건한 나라가 된다. 이제 ‘달인’만 찾지 말고, 우리 사회 각 분야별로 ‘원로’를 찾아 모시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젊은 세대의 열정과 원로들의 경륜이 조화를 이룰 때 어떠한 난관도 능히 극복하는 강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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