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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정병찬 새 경륜경정사업본부장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8일 경륜경정사업본부장에 정병찬(58) 전 체육인재육성단장을 임명했다. 펜싱 선수로 한국체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정 본부장은 1988 서울올림픽 경기운영본부 상황담당관을 시작으로 공단 인사과장, 홍보실장, 경륜경정사업본부 사업전략실장을 거쳤다. 전문 체육인 출신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하는 공단 경륜경정본부 책임자로 임명되긴 처음이다. 임기는 내년 3월 27일까지다. 신한금융 조대성·신유빈 후원 신한금융그룹은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탁구 유망주 조대성(15·대광고1), 신유빈(13·청명중2)과 3년간 후원 협약을 맺었다. 조대성은 이달 국가대표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 폴란드 오픈 남자 단식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중학생으로는 처음 종합탁구선수권 4강에 올랐다. 또 신유빈은 지난 1월 중고교 통합 우승에 이어 최연소로 국가대표 상비 1군(후보군)에 선발됐다.
  • 모태범 은퇴…경륜 선수로 ‘인생 2막’

    모태범 은퇴…경륜 선수로 ‘인생 2막’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을 대표하는 모태범(29)이 19년 동안 정든 얼음판을 떠났다. 은퇴를 선언한 모태범은 경륜에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모태범은 2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스피드대회 무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남자 500m 종목이 끝나고 모태범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단거리 후배’ 김준호(강원도청)와 함께 전광판에 흐르는 자신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질주 영상을 배경으로 한 은퇴 활주를 마지막으로 현역생활을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모태범은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 은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한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모태범은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인 평창 대회를 맞아 선수대표로 선서하는 영광을 안았으나 메달을 따진 못했다. 모태범은 경륜 선수로 전향한다. 올해 하반기에 경륜경정본부의 경륜후보생 선발에 도전할 예정이다. 모태범은 “어릴 때부터 사이클 훈련을 많이 해왔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선수로 활동했던 만큼 경륜이 단거리 종목이어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직의 무게/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공직의 무게/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지방선거 전초전이 시작되었다.현행 공직선거법상 출마하는 국가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 사퇴해야 한다. 논어 ‘자장’ 편 유시유종(有始有終ㆍ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성인뿐)이 떠오른다. 어떠한 일이든 포부 있게 시작하지만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란 쉽지 않은가 보다. 공직의 무게(책임감)는 얼마나 될까. 이쯤에서 공직의 의미와 상징성을 짚어 보자. 개인의 유익보다 국가를 위한 헌신이라는 사명감이 요구된다. 취임 때 대통령부터 모든 공무원이 하는 공무원 선서나 공무원헌장을 보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공익을 우선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맡은 책임을 다하며,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 수행해야 한다. 출마를 위해 장관 2명과 청와대 비서관 16명이 사표를 던졌다. 전체 공직으로 가면 훨씬 많다. 비단 현 정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직근무 중 선거직에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직업 선택의 자유이긴 하지만 공직에까지 그런 가치를 우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로 인해 공직은 공백 상태에 놓이고 선출직은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결국 국민에게 또 하나의 부담으로 돌아오며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게 된다. 선거직 출마를 위해 공직을 그만둔다는 것은 임명권자에 대한 약속 위반이다. 공직자로 국민이 위임한 대표자의 인사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며 본인이 물러나야 할 사유가 명백할 때 내려놓아야 한다. 공직을 다른 직책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아선 안 된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엔 공무원의 겸직과 정치적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의 공직 진출은 겸직과 정치적 행위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과 공직자 중 어떠한 직에 더 충실해야 하는가 고민해 보았는가. 관행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선출직으로서 공직을 겸직하는 것은 대표로 선출한 국민에 대한 의무를 해태하는 것인지, 그 공직을 통하여 국민에게 100% 봉사할 수 있는 것인지, 선출직을 내려놓고 공직을 수행하는 게 바른 방향이 아닌지 질문해 볼 수 있다. 아니면 공직을 사양하는 게 옳은지 말이다. 공직자란 선택과 집중이 아닌 정무적 감각(통찰력)과 행정경험, 최고의 전문성(인지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소명적 직업이다. 교수가 전문성을 담보로 선출직이나 임명직 등 공직에 진출하는 게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폴리페서(Polifessor)라는 말을 들으면 참 곤란하다. 학자적 전문성을 사회나 국가 정책에 반영하려고 애쓰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를 이용해 공직 진출을 꾀한다면 폴리페서란 얘기를 들어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교수들이 휴직이란 형태로 자리를 유지한 채 공직에 들어서고, 다시 교수로 복귀하는 것을 숱하게 본다.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하고 다시 교수직으로 돌아가는 것을 탓하는 게 아니다. 다만 휴직 상태로 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입직하는 게 공직자로서 옳은 자세일까. 교수직을 사퇴하고 본인이 쌓은 전문지식을 국가를 위해 발휘하는 새로운 관행도 필요하다. 공직자의 자세, 임기 준수. 국정 운영은 선택이 아니며 전문성을 실험하는 곳도 아니다. ‘한번 해 보자’라는 자리가 아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능력을 가진 인재라면 공직을 떠나서도 어디서든 모셔 갈 것이다.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공직자라면 국가를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경륜과 역량을 헌신해야 한다. 개인의 욕심과 이득을 위해 거쳐 가는 장관이라면 ‘늘공’들에게 결코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떠난 뒤에도 존경을 넘어 좋은 기억으로 남는 장관이 되는 꿈을 꾸자. ‘늘공’들에게 열정을 바쳐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위에서부터 보여야 한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했다. 직업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무사안일을 탓하기 전에 먼저 모범을 보여야 공직을 혁신하고 아울러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린다. 이제 불나방 같은 관행을 고쳐야 할 때다.
  •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 ‘백상아리’ 코 문지른 다이버

    바닷속 최상위 포식자 ‘백상아리’ 코 문지른 다이버

    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1톤에 육박하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백상아리 코를 만지고 바다 속으로 밀어 보낸 용감무쌍한 한 다이버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엔, 멕시코 과달루페(Guadalupe) 섬에서 조금 떨어진 깊은 바닷속에서 다이버 엘리 마르티네즈(Eli Martinez)란 남성을 포함해 몇 명이 해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갑자기 4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백상아리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물 위에 떠있는 고기 덩어리를 한 입에 삼키려고 한다. 연구진이 고기 덩어리를 뺏기지 않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어가 물속 케이지로 방향을 틀고 다가오더니 결국 케이지 철창 사이로 코가 들어오게 된다. 케이지 안에 있던 다이버 마르티네즈는 대수롭지 않은 듯, 이 무시무시한 백상아리 코를 만지고 케이지 밖으로 부드럽게 밀어 보낸다. 백상아리도 다소 당황했는지 ‘인사도 없이(?)’ 물속 깊은 곳으로 사라진다. 오랜 경륜이 묻어나는 침착한 다이버의 모습에 안도의 한 숨이 나온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장 행정] 노인 일자리 천국 구로… 3084명 웃었다

    [현장 행정] 노인 일자리 천국 구로… 3084명 웃었다

    “여러분은 새해 첫 번째 복을 받으신 겁니다. 하하하.”지난 7일 서울 구로구의 구로노인종합복지관 강당. 이성 구로구청장이 ‘어르신 일자리 발대식’ 행사에 참석해 올해 새롭게 사업에 참여한 노인 200여명을 향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 유니폼인 연두색 조끼를 입고 이 구청장의 말에 귀 기울이던 노인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구에서 신청을 받아 보니 노인 150명이 탈락했다. 그래서 올해 사업 대상자를 315명 늘렸는데 오히려 탈락자 수가 500명이 됐다. 신청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라면서 “노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즐겁게 활동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최고의 노인복지=일자리’라는 철학을 갖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중 일할 의지가 있는 노인을 뽑아 클린구로깔끔이(골목길 청소), 노노케어(도시락·밑반찬 배달), 공공시설 봉사, 경륜전수 등의 업무를 부여한다. 기초연금 수급자가 아닌 만 60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쇼핑백 만들기, 아파트·지하철 택배 등의 일을 맡긴다. 구 관계자는 “일자리 사업은 3가지가 좋다. 노인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봉사업무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원하는 노인들도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사업 참여 노인은 2375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3084명을 기록해 처음 3000명을 넘어섰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의 지원금도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27만원을 지급한다. 22만원에서 5만원이 올랐다. 지역 내 노인 숫자가 점차 늘어나는 만큼 일자리 사업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구에 따르면 2015년 5만 3146명이었던 만 65세 이상 노인은 올해 10.63% 늘어난 5만 8797명이 됐다.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안내 업무를 맡은 김종섭(81) 할아버지는 “여가를 활용해 용돈도 벌고 복지관에서 말벗도 구할 수 있다. 집에 혼자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다. 직장을 다닌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출근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 구청장은 “노인들이 일할 기회가 많아지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자존감도 다들 높아지고 그만큼 일자리 사업이 중요하다. 돈 문제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득영 미국변호사, 2018 한국의 기업&국제거래 부문 최우수 변호사 선정

    고득영 미국변호사, 2018 한국의 기업&국제거래 부문 최우수 변호사 선정

    고득영 미국변호사가 에쿼지션 인터내셔널(Acquisition International)이 선정한 ‘2018 한국의 기업&국제거래 부문 최우수 변호사’로 선정됐다. 에쿼지션 인터내셔널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법률 및 경영분야 전문 미디어 회사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업무성과, 고객만족도, 혁신성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평가를 거쳐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여준 주요 국가의 로펌 또는 변호사를 선정, 수상하고 있다.고득영 변호사는 그간 법조계와 산업계에서 쌓아온 경륜과 업적을 높이 평가받으며 ‘2018 한국의 기업&국제거래 부문 최우수 변호사’로 꼽혔다. 미국과 한국 로펌에서 근무해 온 고 변호사는 금융, M&A, 증권,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 거래에 관한 자문역을 담당해 왔으며 일반 기업에서 변호사가 아닌 경영진으로 참여하는 등 현장형 실무자로 두터운 신임을 얻어왔다. 고득영 변호사는 “외국 변호사로는 드물게 다국적기업이나 대기업을 대리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받기 힘든 국내 중소기업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당 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기 위해 노력한 점이 수상자 선정에 기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번 수상 이후 고 변호사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률 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 변호사에 따르면 로스쿨 도입으로 저렴해진 수임료 덕분에 법률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외국법자문사는 150명 수준에 불과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대기업에 비해 국제법관련 업무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대기업 못지 않게 다양한 형태의 국제업무를 영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제약 때문에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것. 이에 고 변호사는 중소기업이 영문계약서의 체결 또는 검토과정에서 전문가의 자문을 받지 못해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국제계약, 국제소송, 영문계약서 등의 분야에서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나아가 법률자문의 성격이나 난이도를 감안하여 확정금액으로 보수를 청구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한반도 평화 전기 만들 것… 대북정책 믿어달라”

    文 “한반도 평화 전기 만들 것… 대북정책 믿어달라”

    도착 전 본관서 대기… 허리 숙여 인사 “어르신들 국론 모아주시면 더 잘할 것 품위 있고 건강한 노년 사시도록 노력”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북한 문제가 물론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내부의견의 분열입니다.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주시면 제가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간부 초청 오찬에서 “지난 2년간 남북 간 연락 채널이 완전히 단절돼 우발적 위기 상황에 대처할 방법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이제 연락 채널부터 복원하고 남북회담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거기에서 남북관계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남북 대화를 놓고 정치권과 보수언론 등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남남 갈등을 초래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어젯밤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중 군사훈련 연기에 동의하고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올림픽의 성공을 지원할 뿐 아니라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잘 되면 북·미 대화 여건까지 조성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급한 판단이나 기대는 금물이지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어르신들 권익보호를 위해 정부가 못한 것을 함께해 주시기 부탁하며, 국가 원로로서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경제 강국의 기적을 이룬 땀과 경륜을 국가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간부들이 탑승한 버스가 도착하기 2분 전부터 본관 앞에서 기다리다가 이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회장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악수하면서 “건강하신가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노인회 관계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한반도 평화 전기 만들 것… 대북정책 믿어달라”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북한 문제가 물론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내부의견의 분열입니다.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주시면 제가 잘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간부 초청 오찬에서 “지난 2년간 남북 간 연락 채널이 완전히 단절돼 우발적 위기 상황에 대처할 방법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이제 연락 채널부터 복원하고 남북회담을 거쳐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고 거기에서 남북관계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의 발언은 남북 대화를 놓고 정치권과 보수언론 등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남남 갈등을 초래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어젯밤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중 군사훈련 연기에 동의하고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올림픽의 성공을 지원할 뿐 아니라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잘 되면 북·미 대화 여건까지 조성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급한 판단이나 기대는 금물이지만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어르신들 권익보호를 위해 정부가 못한 것을 함께해 주시기 부탁하며, 국가 원로로서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경제 강국의 기적을 이룬 땀과 경륜을 국가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앞서 문 대통령은 이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간부들이 탑승한 버스가 도착하기 2분 전부터 본관 앞에서 기다리다가 이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 회장에게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악수하면서 “건강하신가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노인회 관계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마곡 개발·의료 특구… 강서 공약 94% 이행 이끈 ‘주민배심원’

    마곡 개발·의료 특구… 강서 공약 94% 이행 이끈 ‘주민배심원’

    “민선 6기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인 마곡 첨단도시 건설은 해당 지역 외 주민들에게 박탈감과 소외감을 줄 수 있습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마곡지구 개발로 해당 지역 유동인구가 증가해 교통 정체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체계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서구청 지하상황실에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지역 주민 40명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은 이날 열린 ‘민선 6기 공약사업 평가’ 본회의에서 구청 관계자들에게 사업 진행 상황과 내용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배심원단은 안전·교육·복지·문화·미래·녹색도시 6대 분야 70개 사업을 4시간 넘게 집중 평가했다. 이들은 본회의에 앞서 지난달 10·24일 두 차례 회의 후 2주간 사업부서 담당자들과 심층면접을 하고,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사항도 두루 살폈다.강서구의 ‘주민배심원제’가 공약사업 실천을 통해 구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구는 주민배심원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공약이행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등급(SA듭급)을 받았다. 주민배심원제는 2015년 5월 도입됐다. 구청장 공약 사항의 적정성과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주민 눈높이에서 공약사업을 효율적·체계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나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했던 민선 5기 ‘공약이행평가단’을 개선, 보완한 것으로, 주민들이 학습과 토론을 통해 공약사업을 직접 심의·평가하고 권고안까지 이끌어 낸다.배심원단 권고안은 공약사업에 반영된다. 지난해 배심원단은 20개 공약사업에 대한 분임별 평가·토의 후 권고안을 마련, 구에 제출했다. 구는 배심단원 권고안을 수용해 올해 장애인 취업박람회 개최, 겸재정선미술관 주변 환경 개선 등을 했다. 배심원단은 올해도 다양한 제안을 쏟아 냈다. 한 배심원은 “내년 6월 개원 예정인 서울식물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며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식물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배심원은 “도서관 확충 사업은 학부모로서 대단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직장인을 위한 전문 도서를 좀더 많이 구비하고 어학이나 전문자격증 관련 단계별 프로그램도 운영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주민배심원단 선발과 운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한다. 자율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배심원단은 지역 내 만 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무작위로 추출한 후 전화면접을 거쳐 선정된다. 주민배심원제는 주민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 배심원으로 활동한 이병우씨는 “구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업을 하고 있어 놀랐고, 구정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며 “우리 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생각이 들어 구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명숙씨는 “구정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구 발전을 위해 좋은 제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배심원제의 개선점에 대한 의견도 있다. 일부 배심원은 “배심원단 회의가 평일 저녁에 개최돼 참여하는 게 쉽지 않다”며 “지역별 거점을 정해 ‘찾아가는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배심원제 외에 상·하반기 공약이행 실태평가, 구정사업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서도 공약사업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챙긴다. 사업 내용을 명확하게 제시해 공약 신뢰도를 높이고, 부서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공약사업 이행률도 제고하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공약이행 최우수등급을 징검다리 식으로 여러 번 받은 사례는 있지만 6년 연속 받은 건 강서구가 처음”이라며 “강서구는 공약을 이행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매년 실시하는 평가에서 공약이행 최우수 자치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선 6기 공약사업은 안전·교육·복지·문화·미래·녹색도시 6대 분야 70개 사업이다. 안전도시는 공공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운영, 행정정보 공개 확대 및 민원 절차 간소화 등 11개 사업이다. 교육도시는 평생학습 강화, 구립 및 작은 도서관 지속 확충 등 9개 사업, 복지도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자원봉사 및 기부문화 활성화 등 14개 사업, 문화도시는 허준축제를 건강문화축제로 정착, 문화예술단체 지원 활성화 등 8개 사업, 미래도시는 일자리 창출, 마곡 첨단도시 건설 본격 추진, 강서구 발전 동력 확보를 위한 고도제한 완화, 의료특구(강서미라클메디특구) 지정 등 16개 사업, 녹색도시는 서울식물원 조성, 힐링체험농원 조성 등 10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17대 국회의원과 민선 2·5기 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경험과 경륜도 집약돼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70개 공약사업 중 2개는 주민배심원단 사전 동의를 거쳐 폐기됐고, 방화동 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과 준공업지역 용도지역 변경 및 지구단위 계획 수립 등 2개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조금 지연되고 있다”며 “지연 사업들은 서울시 정책 결정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66개 공약사업은 지난달 기준 44개 사업이 완료됐고, 22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94%의 이행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온라인 로또 한 주 5000원 제한… ‘토토’ 하루 베팅 30만원

    로또 판매 편의점도 줄이기로 강원랜드 초과매출 땐 과징금 전자복권 결제 계좌 이체로만 강원랜드가 앞으로 매출총량제를 어기고 초과 매출을 올리면 영업이익의 50% 범위 내 과징금이 부과되거나 최대 6개월 영업이 정지된다. 접근이 쉬운 온라인 베팅 상한선을 절반으로 낮추고 전자복권의 인터넷 결제는 계좌이체만 가능하게 된다. 정부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사행산업 건전화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2년 동안 사행산업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넘고 우리나라 국민의 도박중독 유병률이 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2~3배 높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정부에서 관리하는 합법 사행산업은 카지노·경마·경륜·경정·복권·체육진흥투표권·소싸움 등 총 7개다. 정부는 먼저 합법 사행산업의 매출총량제를 재설계하기로 했다. 2008년 도입된 사행산업 매출총량제는 사업장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한 것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총량이 GDP 대비 0.54%다. 문제는 특정 사업장이 지정된 매출 총량을 넘겨도 이를 마땅히 제재할 방도가 없다는 점이다. 7개 합법 사행산업 중 강원랜드만 최근 4년간 매출총량을 넘겨 4725억원의 초과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낸 초과부담금은 35억원이다. 정부는 관련 법을 개정해 매출총량제를 지키지 않았을 때 우선 영업이익의 50%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방안이다. 과징금 부과에도 매출총량제가 지켜지지 않으면 최대 6개월 영업정지가 실시된다. GDP의 0.54%로 고정된 매출총량도 시장 상황, 도박 유병률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1일 60만원, 1회 10만원인 스포츠토토 온라인 베팅 한도는 1일 30만원, 1회 5만원으로 줄어든다. 연금복권·파워볼 등 전자복권의 1일 구매한도도 3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줄어든다. 내년 12월부터는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는 로또복권의 온라인 판매 비중을 5% 이내로 제한하고 1인당 일주일에 5000원어치만 살 수 있다. 정부는 로또복권을 파는 편의점 등 법인판매점도 줄일 방침이다. 경륜·경마장에서 쓸 수 있는 전자카드 사용 목표치는 5% 포인트 올린다. 사행산업의 비대화를 막고자 장외발매소도 줄일 방침이다. 장외발매소는 직접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베팅할 수 있는 곳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커버스토리] ‘고졸 신화’ 라승용·김종진 청장, 구청장·지사·시장 3관왕 이원종…9급서 시작해 ‘넘버1’에 오르다

    [커버스토리] ‘고졸 신화’ 라승용·김종진 청장, 구청장·지사·시장 3관왕 이원종…9급서 시작해 ‘넘버1’에 오르다

    ‘졸병에서 장군으로….’ 조직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들을 표현할 때 이 같은 미사여구가 종종 사용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위계적이고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들에게는 ‘9급 신화’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곤 한다. 공무원의 경우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명칭은 조금씩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출세의 ‘등용문’(登龍門)으로 불리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을 통해 관료를 선발하는 체계가 안착된 현 제도에서 최하위 말단(9급)으로 들어와 부처의 수장으로 올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조직 안팎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시와 비(非)고시 간 차별과 무시, 공고한 기득권을 이겨 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실과 근면, 열정으로 그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 있다.현 정부에서도 그런 ‘입지전적 걸물’(立志傳的 傑物)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주인공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라승용(60) 농촌진흥청장.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당시 차관급 8명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지명자는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농촌진흥청 차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농촌진흥청 차장 자리에서 퇴임하며 40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난 라 청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37년 만에 1급까지 오른 인물이다.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후배 공무원들에게 ‘롤모델’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근성’과 ‘뚝심’은 라 청장의 삶을 보여 주는 단어였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김제중앙초, 김제중학교를 나온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장학금을 받고 김제농고에 진학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등록금이 없어 포기하고 서울에서 농림직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지난 8월 임명된 김종진(61) 문화재청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제시청에서 9급 지방직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청장은 라 총장과 마찬가지로 ‘고졸 신화’를 쓴 정통 행정 관료다. 군 복무를 한 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 7급 공무원으로 다시 입사해 ‘주경야독’으로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2013년까지 문화재청에서 일하며 기념물과장과 사적과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잠시 문화재청을 떠났다가 10개월 만인 2014년 7월 1급인 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방직을 거치긴 했지만 문화재청 출신으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청장에 오른 첫 번째 사례다. 일 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치밀하고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품이 원만하고 온화해 문화재 보존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데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9급으로 시작해 부처의 수장으로만 머물지 않고 정치권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아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명예와 능력을 펼친사람도 적지 않다.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았던 이원종(75)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체신부 말단인 9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야간대학(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이후 1966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특유의 성실성과 행정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방자치제 이전 서울시 5개 구청장을 지냈고, 고향인 충북에서 관선 지사를 역임했다. 1993년 지방행정의 최고봉인 ‘서울시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북도지사에 선출, 관선과 민선을 합쳐 3차례나 충북 도정을 이끄는 등 화려한 행정 경륜을 쌓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지역발전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국무총리 인사 때마다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주인공인 김태환(75) 전 제주지사도 대표적인 9급 출신이다. 1991년부터 제주시장 재선과 부도지사, 2010년 재선 도지사 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가 쌓아 온 내공으로 친다면 누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걸어 다니는 세법’으로 불린 박찬욱(68)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있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이 즐비한 국세청에서 9급 공무원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서울청장 자리에 올랐다. 이종규(70) 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역시 고졸 출신으로도 최초, 비고시 출신으로도 최초로 재경부 세제실장(1급)에 오른 인물이다. 여성 가운데 9급 출신으로 1급까지 오른 공직자는 김애량(68) 전 여성가족부 기획관리실장이 있다. 김 전 실장도 고졸 출신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 법정 시한 내 처리 무산, 4일 본회의 처리 재시도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 법정 시한 내 처리 무산, 4일 본회의 처리 재시도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이 여야의 줄다리기 끝에 법정 처리 시한인 2일 내 국회 본회의 통과가 결국 무산됐다. 여야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 국회 처리를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수차례 만나 이견이 큰 예산에 대해 합의를 시도했지만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회 선진화법인 개정 국회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예산안이 법정 시한 내 처리에 실패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들이 각자 당에 가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고 4일 본회의를 소집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공무원 수에서도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웠고 최저임금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도저히 합의가 좁혀지지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계속 협의하기로 하고 오늘 예산안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을 못 지켰으니 (국민들에게) 엄청 두드려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쟁점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한 공무원 증원(5349억원)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2조 9707억원) 예산이다. 여야는 협상 초기보다 다소 접점을 찾았지만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끝내 타협하지 못했다. 여당은 당초 정부의 본 계획인 1만 2000명 공무원 증원에서 500명을 깎아 1만 1500명을 증원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정부안 대비 7000명 증원하자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7500~9000명 증원으로 타협안을 제시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의 지원금과 관련해서는 근로장려세제(EITC)와 사회보험 지원 관련 내용을 담는 것에 여야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원 기간을 1년 시한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놓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제안에 정부가 전폭적으로 EITC를 확대 적용하고, 사회보험료 지원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내용을 부대의견에 담겠다는 뜻을 정부·여당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쟁점 예산이었던 아동수당 도입(내년 7월)과 기초연금 인상(내년 4월)은 시행 시기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정부·여당은 두 사안의 시행 시기를 내년 8월까지 미룰 수 있다고 양보했다. 그러나 야당은 더 뒤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동수당은 선별적 복지를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정부·여당이 수용했다. 우 원내대표는 “선별적 복지로 하자는 것을 수용해 소득분위 상위 10%에 대해선 제한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여야의 예산안 협상을 기다렸다가 오후 9시가 되어서야 본회의를 열고 쟁점이 없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정한 예산 부수 법안을 상정해 처리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산 부수 법안으로는 경륜·경정 수익금을 국민체육진흥기금에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경륜 및 경정법 개정안 등이다. 다만 예산 부수 법안으로 함께 지정됐던 소득세·법인세 인상안 등은 여야 지도부가 합의를 보지 못해 처리되지 못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 무쟁점 예산 법안 처리…소득세·법인세법은 불발

    국회, 무쟁점 예산 법안 처리…소득세·법인세법은 불발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무쟁점 예산 부수 법안 등을 상정해 처리했다.국회는 이날 저녁 9시께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산 부수 법안으로 지정한 국민체육진흥법·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경륜 및 경정법 개정안(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 대표발의) 등을 상정해 의결했다. 각각의 개정안은 중독예방치유 부담금, 경륜·경정 수익금을 국민체육진흥기금에 편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산 부수 법안으로 함께 지정됐던 소득세법·법인세법 일부 개정안은 여야 원내지도부 간 협상에서 합의를 보지 못해 처리되지 못했다. 이날 처리 법정시한인 내년도 예산안도 쟁점 예산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불발됨에 따라 상정이 불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제비뽑기로 선봉 정한 황충과 조자룡… ‘도박죄’ 성립될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제비뽑기로 선봉 정한 황충과 조자룡… ‘도박죄’ 성립될까

    한중은 땅이 기름져 물자가 풍부하고 주변 지형도 험한 전략적 요충지다. 유비가 북벌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건안 23년, 유비는 한중을 점령하기 위해 10만 군사를 이끌고 출병한다. 이에 맞서 조조는 20만 대군을 이끌고 한중으로 향한다. 공명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조조군의 식량을 빼앗아 보급을 차단하려 한다. 임무를 부여받은 황충과 조자룡은 서로 선봉을 자처한다. 두 장수가 다투자 선봉은 결국 제비뽑기로 결정되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제비뽑기는 사실 정당한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실력이나 전략이 아닌 운에 모든 것을 맡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비뽑기로 선정된 장수의 잘못으로 많은 병력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황충과 조자룡이기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했다. 두 장수 모두 임무를 충분히 수행하고도 남을 명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일상생활에도 흔히 있다. 친구들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밥값이나 술값을 내기부터 명절에 친척들과 벌이는 화투놀이나 윷놀이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내기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을까. 우리 형법은 도박죄를 처벌하고 있는데, 제비뽑기나 고스톱, 윷놀이가 도박죄에 해당하진 않을까. ●명절 윷놀이·고스톱 도박죄 아냐 형법은 ‘도박한 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제246조 제1항 본문)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도박’이라고만 규정하고 있을 뿐 도대체 무엇이 도박인지 알 수 없다. 통상 도박은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걸고 우연한 승패에 의해 득실(得失)을 결정하는 내기’라고 해석한다. 황충과 조자룡의 제비뽑기를 해석해 보자. 우선 실력이 아닌 제비뽑기라는 우연한 방법으로 선봉을 정하는 내기를 한 것은 맞다. 언뜻 도박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이 건 것을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보는 눈에 따라서는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다. 선봉에 나서 큰 공을 세우면 그에 따른 논공행상(功行賞)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큰 상을 받을 수도 있고 높은 직위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논공행상은 제비뽑기의 직접적인 결과가 아니다. 선봉으로 결정됐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습격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도중에 매복을 만나 작전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오히려 상 대신 벌을 받을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제비뽑기에 건 것은 재물이나 상, 직위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선봉을 맡는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의 제비뽑기를 도박으로 볼 수는 없다. 전장에도 시간은 간다. 유비군과 조조군이 대치하는 중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찾아왔다. 양 군이 전투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심심해진 병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1점당 1000원을 걸고 고스톱을 했다고 치자. 도박죄로 처벌될까. 이 경우는 ‘돈’을 건 것이기 때문에 도박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박에 해당한다는 것과 도박으로 처벌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형법이 ‘다만,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제246조 제1항 단서)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시’가 아닌 쉬는 시간에 재미나 즐거움을 위해 내기를 하는 것은 예외로 한다는 것이다. 병사들의 경우가 전형적인 예다. 목숨이 달린 전장에서 전투는 외면한 채 계속 고스톱 놀이를 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명절을 맞아 가족도 생각나고 심심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는 병사들끼리 잠시 짬을 내 돈보다는 심심풀이로 놀이를 한 것이다. 판례도 어떤 경우가 도박이고, 어떤 경우가 일시 오락인지는 ‘시간과 장소, 사회적 지위 및 재산 정도, 재물의 근소성, 경위 등 모든 사정을 참작해 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건 돈이 얼마인지가 일률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랑 함께했는지,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도박을 좋아하는 장비가 종종 내국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가고, 경마(競馬)장, 경정(競艇)장, 경륜(競輪)장도 갔다. 이 경우에는 불법이 아닐까. 강원랜드가 설치된 정선지역은 원래 석탄 채굴이 활발하던 곳이었다. 그런데 석탄 채굴의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자 폐광이 속출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히 법을 만들었다. 바로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다. 경마(한국마사회법)나 경륜, 경정(경륜·경정법)도 마찬가지다. 형법 제20조는 ‘법령에 의한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장비가 강원랜드나 경마장에 가는 것도 도박에는 해당한다. 하지만 특별히 법에 의해 인정된 행위이므로 처벌되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합법적인 카지노나 경륜, 경정이라고 해서 무제한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체적으로 1회당 걸 수 있는 금액이나 연간 출입한도 등을 엄격히 정해 놓고 있다. 장비가 오락이나 일시 휴식이 아닌 도박중독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도박중독 사회·경제적 폐해 연간 78조 삼국지 등장인물 중에서는 장비가 왠지 도박과 제일 친할 것 같다. 술을 좋아해서 그럴까. 아무튼 도박중독에 빠진 장비가 도박판에서 속칭 ‘꽁지 돈’을 썼다고 치자. 꽁지 돈이란 도박판에서 도박에 쓴다는 사정을 알면서 빌려주는 돈을 말한다. 그런데 꽁지 돈까지 빌렸는데도 장비는 돈을 모두 잃었다. 빠듯한 월급에 높은 이자까지 붙으니 갚을 길이 막막하다. 장비는 빌린 꽁지 돈을 갚아야 할까. 불쌍한 장비를 위해 법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자. 우리 법은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민법 제103조)’라고 정하고 있다. 그런데 도박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게다가 꽁지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그 돈을 불법적인 도박에 사용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 돈을 갚으라고 한다면 불법에 법이 협조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꽁지 돈을 빌리는 계약은 무효가 된다. 일반적으로 계약이 무효가 되면 당사자들은 계약하기 전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킬 의무가 있다. 물건 매매계약이 무효가 되면 물건을 판 사람은 산 사람에게 돈을 돌려주고, 산 사람은 판 사람에게 물건을 돌려줘야 하는 것처럼. 그런데 장비는 돌려줄 돈이 없다. 민법은 이처럼 불법적인 원인으로 재산이나 노무를 제공할 때에는 그 이익의 반환을 청구할 수 없도록(민법 제746조) 하고 있다. 장비는 도박 빚을 갚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도박중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폐해가 연간 7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도박중독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자해나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또 중독자 10명 중 1명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도박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중독되면 치유가 어려운 난치의 질병이다. 형사처벌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가정과 직장 생활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도박은 지금 당장 멈춰도 결코 빠르지 않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부산시, 신중장년 일자리 3만 9000개 창출 대책 추진

    부산시가 5060 신중장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신중년 세대의 맞춤형 일자리와 직업교육 등을 지원하고자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 45억원과 시비 50억원 등 95억원을 투입해 ‘신중년 인생3모작 비즈니스 타운’ 을 설립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폴리텍 대학과 함께 중장년층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신중년 특화 직업훈련을 펴고 신중년의 기술과 경험에 청년아이이디어가 합해지는 세대융합 메이커 스튜디오(시제품 제작소) 를 설치한다. 신중년 퇴직자 중 마케팅, 판로, 유통 등 전문가를 구성해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에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신중년 사회적 경제 멘토단을 운영한다. 노사발전재단 중장년희망센터에서는 ‘신중년 고용촉진 사업단 구성’, ‘신중년이 일하기 좋은 도시 홍보 및 지원’, ‘신중년 고용비중 20% 이상 기업에 세제 지원’ 사업에 대해 부산시와의 협조 구축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중장년 일자리 특화사업으로 면접 컨설팅,이력서 작성,인생 재설계 상담 등 신중년 직종별 면접 컨설팅을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성과 경륜, 소통능력을 갖춘 ‘신중년 휴먼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 휴먼라이브러리는 2000년 덴마크에서 창안된 개념으로 독자들이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람을 ‘휴먼 북’으로 빌려 생생한 경험과 생각을 직접 듣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를 통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300개가 늘어난 신중년 일자리 3만 9000개를 창출할 방침이다. 김영환 시 경제부시장은 “ “맞춤형 교육 등으로 민간 기업체 수요에 기반을 둔 새로운 신중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명수 체제 대법관 후보 윤곽… 김광태·김선수·노정희 등 9명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 퇴임하는 김용덕(60·사법연수원 12기)·박보영(56·16기)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로 9명의 판사·변호사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원장 중 김광태(56·15기) 광주지법원장, 노태악(55·16기) 서울북부지법원장, 안철상(60·15기) 대전지법원장, 이광만(55·16기) 부산지법원장, 이종석(56·15기) 수원지법원장 등이 후보자 명단에 들었다. 여성 법관 중에는 민유숙(52·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노정희(54·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은해(51·29기)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직무대리등 당초 천거명단(28명)에 포함됐던 3명 전부가 후보자가 됐다. 법원 바깥에선 김선수(56·17기)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가 후보자로 선정됐다. 추천위는 대법관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재산 형성이나 납세, 도덕성 등을 두루 검증하는 한편 각계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28명 중 9명을 제청대상으로 정해 이날 김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김 대법원장이 며칠 내에 후보 9명 중 2명을 정해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대법원장은 통상 심사 대상자를 대법원장이 미리 정해 대법관후보추천위에 제시하는 관례를 따르지 않고, 추천위에서 천거명단 전부를 심사해 추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 김재옥 위원장은 “제청대상 후보자들은 법률가로서 탁월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을 뿐 아니라 대법원이 헌법적 사명을 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경륜과 인품, 도덕성을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게이츠의 새 도전, ‘스마트도시’/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게이츠의 새 도전, ‘스마트도시’/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미국 부자들의 창의적인 시도와 비전의 끝은 어디일까.재단을 설립해 기부와 자선 활동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장학사업에 주로 관여하는 우리나라 부자들과는 달리 교육혁신과 과학기술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은 2004년 최초의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십1’을 쏘아 올리더니 최근에는 비행기 본체 두 대를 연결하는 구조로 된 미식축구 경기장 크기만 한 위성 수송용 항공기 프로젝트 스트라토런치를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테슬라·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블루 오리진의 제프 베저스도 수직 착륙형 재사용 로켓 개발에 뛰어들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인공지능을 넘어 외딴 지역에 식량 등을 수송할 길이 200m의 초대형 비행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급기야 미래도시 건설까지 등장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한가운데에 미래형 도시를 건설한다. 빌 게이츠가 소유한 부동산 투자업체인 벨몬트 파트너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토노파 지역에 2만 5000에이커(약 101㎢·약 3060만평)의 땅을 8000만 달러(약 897억원)를 들여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피닉스에서 45분 떨어진 이곳에 ‘벨몬트’라는 인구 18만명 규모의 스마트도시를 직접 건설한다고 한다. 최첨단 기술과 초고속 네트워크,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차, 자율물류센터 등을 갖춘 자율형 스마트도시 허브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새 도시에는 8만채의 주거시설과 3800에이커(15.4㎢·약 465만평)의 공간에 사무실과 상가 등이 들어서고, 470에이커(약 2㎢·약 58만평)는 공립학교를 짓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 도시에 새 기반시설을 짓기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MS 본사를 옮겨 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게이츠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 아직 언제 첫 삽을 뜨고, 언제 완공할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 게이츠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해 기부와 자선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인구 증가와 식량·에너지 부족,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구촌을 위한 새로운 도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래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경륜과 책임의식을 겸비한 기업인과 부자들이 드문 우리 현실에서 게이츠 같은 혁신적 부자들의 활동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하다. kmkim@seoul.co.kr
  • 연 1303% 불법 고리사채업자 또 검거

    불법 고리사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경기 성남시는 서현동 경마장 이용객들에게 불법 고리사채를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대부업자 A씨(35)를 지난 3일 오후 2시 5분쯤 서현동 경마장 지하주차장에서 분당경찰서와 합동으로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피해자 B씨에게 50만원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수수료 10만원을 공제한 40만원을 지급하고 일주일 후 대출이자 10만원을 상환받은 것으로 연이자율이 1303.6%에 달한다. 이는 이자제한법상 이자율 제한인 연25%를 위반하는 것으로 5개월 동안 15차례에 걸쳐 375만원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로 모두 476만원을 상환받았다. B씨는 억울한 마음에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불법사금융신고센터를 찾았고 이에 시 불법고리사채업자 단속TF팀에서는 이 사건을 관할 분당경찰서에 협조 요청하여 형사들과 함께 검거했다. 검거된 A씨는 현재 분당경찰서에서 대부업법 위반행위로 현재 수사중이다. 지난 9월 13일 연 1026.7%의 고금리 대부행위를 했던 불법고리사채업자를 중원경찰서와 합동으로 검거한 이후 성남시 불법고리사채업자 단속TF팀의 두 번째 쾌거이다. 시 관계자는 “취약지역인 오피스텔, 상가 , 경륜장, 경마장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하여 불법 고리사채를 근절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대부업체가 법정 최고금리인 27.9%(미등록 대부업자 25%)를 초과하는 금리를 요구하는 경우엔 시 지역경제과(031-729-2802), 시 금융복지상담센터(031-755-2577), 시 불법사금융신고센터(031-729-2577)로 신고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

    “대탕평 정책으로 대화합 이룰 것” 대통령 서면축사·1만여명 참석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취임 법회가 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일원에서 신도와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계사 대웅전과 인근 우정국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법회는 반야심경 봉독과 종정 진제 스님 법어, 설정 스님 취임사, 정·관계 인사들의 축사로 진행됐다.설정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수행 가풍과 승풍을 진작해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고 종단의 사회적 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바쁜 일정을 핑계로 출가 수행자 본분을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반대 기류가 적지 않았던 점을 의식한 듯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저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모든 것이 제 부덕과 불찰”이라며 “대화합을 이루기 위해 선거 문화를 개선하고 대탕평 정책을 펼쳐 종도들이 환희작약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으로 보낸 축사에서 “불교는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같이해 왔고, 국민은 불교에서 지혜와 위안을 얻었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破邪顯正), 뭇 생명과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자비행의 불교 정신은 나라다운 나라로 가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정 스님은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의 선맥을 이어받아 평생을 수행에 전념하신 선승”이라며 “총무원장 스님께서 쌓아 오신 높고 두터운 경륜이 한국 불교계가 더욱 화합하고 융성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종교계에서는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이슬람중앙회 이주화 이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황직을 시작하시며 서로 다른 종교인들의 우정 어린 대화의 필요성을 재천명하셨다”며 “우리 사회와 민족을 위해 모든 종교인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설정 스님께서 큰 역할을 하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설정 스님은 수덕사에서 혜원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94~1998년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맡았다. 2009년 덕숭총림 수덕사 제4대 방장으로 추대됐으며 지난달 12일 선거인단 319명 가운데 234표를 얻어 임기 4년의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조직 쇄신” 李부회장 의중 반영 이사회 의장에 ‘오른팔’ 이상훈각각의 매출과 이익이 웬만한 글로벌 공룡기업과 맞먹는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의 수장이 31일 모두 교체됐다. 기존에 삼성전자를 이끌어 왔던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은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60대 경영진이 떠난 자리에 50대 기수들이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삼성그룹 전체 경영 구도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권오현(65)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부문장, 윤부근(64)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신종균(61) IT·모바일(IM) 부문장의 후임에 각각 김기남(59) 반도체총괄 사장, 김현석(56) 영상디스플레 사장, 고동진(56) 무선사업부 사장이 임명되면서 핵심 트로이카 3인의 평균연령은 63.3세에서 57.0세로 6.3년이 줄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의 사실상 첫 인사라는 의미다. 적극적으로 사업 분야 재편을 꾀했던 이 부회장의 경영 기조를 감안할 때 후임 인선 과정에서 자연스레 젊은 조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각 부문 사장들이 부문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들이 맡던 총괄 또는 사업부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미 부사장급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세 명의 CEO가 동시에 바뀌면서 내부에서는 대폭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인사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힘의 분산’도 눈에 띈다.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겸했다면 3인 CEO 체제는 유지하되 이날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을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해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이 사장을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이사가 아닌 등기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이후 첫 번째 사례인 데다 한때 이 부회장의 ‘오른팔’로 꼽혔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 운영 방식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되 오랜 경륜과 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3인 대표이사’ 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명의 신임 대표이사가 모두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관련 사업부에서 주로 일해 온 경영자들이라는 점에서 재무·경영지원·전략 등의 업무를 맡아 온 이 사장이 폭넓은 시각에서 의사 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0년 선정한 5대 신수종 사업을 재점검하고 미래 먹거리를 결정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이 필요한 시기다. 권오현 부회장 사퇴 이후 새롭게 부회장을 임명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재용 부회장 승진 이후 신임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으며,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부회장뿐이다. 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에서 인사담당 사장을 맡았던 정현호 전 사장의 복귀설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활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속 인사폭이나 조직 변화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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