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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토토 몸집 커졌지만… 중독자 4년간 3.4배 급증

    스포츠토토 몸집 커졌지만… 중독자 4년간 3.4배 급증

    최근 국내 사행산업 중 유독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만 급성장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중독자도 크게 늘어나 도박 중독 예방·치유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사행산업(카지노·경마·경륜·경정·복권·스포츠토토·소싸움경기)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2조 3904억원으로 1년 새 3.1% 늘었다. 사행산업별로 보면 경마(7조 5376억원) 매출액이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은 스포츠토토가 1위였다. 스포츠토토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 7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급증했고, 2009년(1조 7590억원)과 비교하면 9년 만에 2.7배로 불어났다. 스포츠토토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중독자도 늘었다. 지난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통해 치유받은 스포츠토토 중독자는 269명으로 2014년(79명)의 3.4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카지노와 경마, 경륜, 경정은 중독자가 줄었고 복권과 소싸움경기는 중독자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지 않은 중독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중독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중독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옮겨 간다. 스포츠토토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할 수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도박에 점점 중독돼 불법 온라인 도박으로 옮겨 가는 사례가 많은 게 문제”라면서 “스포츠토토는 물론 도박 중독을 예방·치유하는 데 투자하는 정부 예산이 너무 적다. 지역별로 치료·재활센터를 만들기 어렵다면 서울 등에 거점센터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남, 다문화가족 정착지원금 4000만원 후원 유치

    서울 강남구는 최근 한국마사회 청담문화공감센터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등으로부터 다문화가족 정착지원 후원금 4000여만원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청담문화공감센터는 결혼이민자 운전면허교실과 말하기 대회 사업에 1600만원을 기부했다. 결혼이민자 운전면허교실은 필기·실기 대비 학원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2017년 시작됐다. 지난해 수강생 23명 중 16명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올핸 11명이 지원받고 있다. 말하기 대회는 결혼이민자 대상 ‘한국어 말하기’와 다문화가족 자녀 대상 ‘이중언어 말하기’가 진행되며, 오는 11월 열린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주여성을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양성해 관내 유치원·어린이집에 파견하는 ‘글로컬맘스’ 사업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 사업으로 2018년 이후 지금까지 25명의 강사가 배출됐다. 오선미 여성가족과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GKL, 코레일 사회봉사단에서도 1900여만원을 후원받았다”며 “민관이 힘을 합쳐 다양한 문화가 존중받는 ‘행복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배성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반칙적 범죄 눈감지 말아야”

    배성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첫 출근…“반칙적 범죄 눈감지 말아야”

    배성범(52·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31일 열린 취임식에서 “반칙적 범죄, 민생을 해하는 범죄에 눈감지 않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배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반칙적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최근 닥쳐오는 경제적 어려움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배 지검장은 “민주주의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침해하는 선거범죄, 각종 공공적 영역에서의 부패와 비리, 각종 부정과 탈법으로 국가 재정에 손실을 초래하거나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 소비자의 신뢰를 악용하거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합의된 법적 절차를 도외시하는 범죄 등이야말로 반칙적 범죄의 대표적인 예”라면서도 “다만, 중소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중죄필벌’(重罪必罰), ‘경죄관용’(輕罪寬容)의 정신을 되새겨 줄 것을 당부한다”고 단서를 붙였다. 이어 배 지검장은 형사법의 절차적, 실체적 정의를 구현해야 하는 점도 강조했다. 배 지검장은 “검찰은 그 권한 행사의 과정이 공정해야 함은 물론 공정하게 보여져야 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기계적인 법적용에 따른 형식적 결론 도출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를 고민하고 사안의 경중과 성격에 상응하는 검찰권 행사로 그 과정 및 결과에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지검장은 전임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연수원 23기 동기인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지난 2년여의 기간을 검사장으로 계시면서 탁월한 경륜과 리더십으로 국가적 현안 사건 수사를 이끌어주신 윤석열 총장님께 각별한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처음 출근한 배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이 국민들께서 바라는 바와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근길엔 이노공 4차장검사, 정진용 총무부장 등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이 마중을 나왔다. 배 지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중앙지검 현안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츰 현안을 살펴보려 한다”고 짧게 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배 지검장이 당면한 과제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등 주요 재판 공소유지와 함께 4조 5000억원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 마무리 등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취업 행복, 경험 나눔, 소득 만족…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열다

    취업 행복, 경험 나눔, 소득 만족…강남 어르신 인생 2막 열다

    염윤자(72)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종이접기’ 강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염씨는 10여년 전 교직에서 물러난 뒤 무료한 나날을 보냈다. 할 일이 없으니 삶의 목적이 없고,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졌다. 따분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강남시니어클럽’에서 종이접기를 배웠다. 처음엔 손에 익지 않아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령이 생겼고, 종이로 다양한 세계를 표현하는 데 경이로움까지 느꼈다. 단순히 취미에 그치지 않고 재작년엔 종이접기 전문 자격증도 취득, 유치원·초등학교·요양원 등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치게 됐다. 최근엔 종이접기가 초등학교 정규 수업으로 편성돼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염씨는 30일 “종이접기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 여전히 새로운 배움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 줄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얻는 게 더 많다”며 “이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즐거워하는 학생들 얼굴을 볼 때마다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어르신들의 인생 2막을 열어 주며, 명실상부한 ‘어르신 행복 으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히 어르신들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 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고 있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 선봉에 강남시니어클럽이 있다. 강남시니어클럽은 서울 최대 규모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세월의 흔적이 담긴 미소를 보고 감동을 느끼는 사회’를 모토로 2002년 설립됐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제공, 사회참여를 이끌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사회참여 사업 개발뿐 아니라 취업 알선, 어르신 인식 개선 캠페인 등도 한다. 2010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2007년부터 매년 노인 일자리 사업 우수 프로그램 및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인력파견형, 제조판매형, 서비스제공형, 공동작업형, 고유사업 등 5개 분야 24개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어르신 960여명이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매년 어르신 참여자 수가 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3억 3000여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구는 ‘시니어교육강사’도 양성한다. 사회적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어르신들을 선발, 한 달간 교육한 뒤 지역 내 보육시설, 교육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하게 한다. 아동 강의를 주로 하며, 현재 풍선아트·실공예·종이접기·캘리그래피·클레이아트·숲 해설·독서지도 등 10개 분야에서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 1~2회, 하루 4시간씩 강의하며, 매달 강남시니어클럽에 모여 학습회의를 하고 강의 내용을 공유·연구한다. 한 시니어강사는 “하는 일 없이 시간만 허비하던 날들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아이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게 되니 정말 가슴이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다른 시니어강사는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생각이 들고, 삶에 활력을 느낀다”며 “나이 든 사람들에게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이런 정책이야말로 노인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매년 초 모집기간엔 일반 취업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구는 강남시니어플라자, 강남노인종합복지관 등 6개 구립 노인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어르신 모바일 방송국 ‘시니어 HAPI 미디어단’, 동화구연단 ‘시니어티처’를 꾸리는 등 다양한 어르신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지역 내 13개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441명 증가한 295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인 ‘강남 70+라운지’(가칭)도 곧 문을 연다”고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어르신들이 재미와 흥미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특색 있고 품격 있는 소득 지원 일자리 사업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그동안 쌓은 사회 경험과 전문 능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2] 김영애 “교동~벽란도 평화의 뱃길 여는 데 남은 삶을”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2] 김영애 “교동~벽란도 평화의 뱃길 여는 데 남은 삶을”

    배는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돌았다. 기념할 일 없고 부끄럽기만 한 정전협정 체결 66주년이 되는 27일 한낮,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대교 아래를 ‘평화의 배’는 지나가지도 못했다. 대교 아래 오른쪽 기슭을 통과하면 벽란도에서 건너와 짐과 사람을 부리던 부두가 나온다고 했는데 예서 멈추라고 했다. 서해 5도와 북한 황해도 해주 사이에는 중화기가 잔뜩 서로를 겨누고 있지만 이곳부터 경기도 파주 장단까지는 중립수역이다.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이곳만은 서로 무기를 배치하지 말기로 했다. 한강과 임진강, 개성부터 흘러온 예성강까지 세 강줄기가 모여 예로부터 조강(朝江)으로 불렸던 이곳은 뭍과 바다가 만나던 곳이며 문명이 꿈틀거린 곳이다. 실제로 지금의 연백과 개성 땅 모두 이남이었고,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3년 동안 이곳에 피난와 막 산다고 해 지금도 막촌으로 불리는 대룡시장 사람들은 마실 다녀오듯 연백으로 넘어가 농작물을 돌아보고 오곤 했다. 이날 오전 11시 강화 외포리 선착장을 출발한 평화의 배는 두두둥 북을 두드리며 30분 뒤 교동면 월선포에 도착했다. 제6회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벽란도 뱃길을 열다’를 작은 주제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김영애(63) 사단법인 새 우리누리 평화운동 대표는 월선포 무대에서 평화문화제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 오전 9시 전만 해도 비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10시쯤부터 물러나 땡볕이 됐다. 김 대표는 교동대교의 개통과 함께 요즘 부쩍 뜨고 있는 대룡시장 얘기로 입을 열었다. “5년 전 고향인 교동에 돌아왔는데 대룡시장처럼 실향민들의 애환이 담긴 공간이 죽어가고 있었어요. 열 가게만 남기고 폐업한 상태라 너무 안타까웠지요. 이곳에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있어 이를 저지하고 어르신들 붙잡고 설득해 옛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공간으로 꾸몄더니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자긍심도 살리고, 교동의 역사와 중요성도 알려 남북한은 물론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벽란도~교동 섬을 알리는 일을 여생의 숙명으로 삼게 됐어요.”옛 새천년민주당의 수석전문위원으로 비례대표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가족계획, 정신대 문제,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을 하다 차츰 통일과 평화 등으로 시야가 넓어졌다. 미국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 정의평화대학원에서 갈등전환학 석사 학위를 땄다. 커리큘럼 외에 현장 체험도 요구해 제주 강정마을에서 6개월 머무르며 공부한 것을 현장에 접목하려 했다. 고향에 정착하며 민주평통 강화군협의회장 공개채용에 뽑혀 평화 일꾼으로 나서게 됐다. 해박한 지식과 경륜이 반영돼 논리 있는 언변에다 지역 일꾼들에게 서슴 없이 다가가 말을 붙이고 대룡마을 어르신들 챙기는 살뜰함에 열정까지 갖췄다. “제 DNA에는 남북한이 모두 있어요. 어릴 적부터 연백에서 피난 오신 부모에게 들은 얘기가 각인돼 있고요. 어쩌면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미래 세대에게 들려줘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해요.” 2005년 시작한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2008년까지 진행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하지 않다가 지난해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와 달리 이날은 어린 참가자들이 부쩍 늘어 더 좋다고 했다. 동원하느라 힘들어겠다고 하자 김 대표는 “하나도요. 모두 자발적으로 오신 거랍니다. 해마다 대룡시장을 찾는 이들 가운데 3만명 정도에게 열심히 벽란도를, 중립수역을 알린 덕분입니다”라고 말했다. 땡볕 아래에서 강화초등학교 합주단은 벽란도를 통해 오는 손님들을 맞는 대빈창 사신 맞이로 열심히 연주를 들려줬고, 송천초등학교 학생들은 합창을 들려줬다.김 대표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역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몇분 남지 않은 실향민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자제 분들도 마음의 문을 쉬 열어주지 않으세요. 섬 속의 섬이란 피해 의식이 상당해요. 강화읍 사투리와 여기 어르신들 사투리도 완전 다르거든요”라고 답했다. 그의 꿈이야 물론 벽란도 뱃길을 다시 여는 것이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읽게 한 환영사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지난 23일 강화해안순환도로 2공구가 개통됐다. 해안철책이 걷혀지고 서해 남북평화도로인 영종~신도 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남북을 잇는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확성기도 철거되고 55년 만에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이르는 서해 바다가 조업구역으로 확장됐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월선포 선착장을 출발한 두 번째 평화의 배는 최근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처럼 교동대교 아래 한강하구선 어로한계선 아래를 맴돌며 세 강의 물을 합치는 제를 올리고 월선포로 돌아왔지만 사람과 사람, 물길과 뱃길을 잇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선비의 빈집, 대부의 정원… 마주 앉은 군자의 道

    선비의 빈집, 대부의 정원… 마주 앉은 군자의 道

    ●안동 권씨를 명문가로 발전시킨 권벌의 닭실마을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4대 길지라는 마을들을 꼽았는데, 경주 양동, 안동 하회와 내앞, 그리고 봉화의 닭실이다. 특히 닭실(유곡)마을은 ‘금계포란형’이라 하여, 마을을 감싸는 앞뒤 산이 닭 모양을 하고, 닭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명당이다. 예나 지금이나 집의 가치를 평가하는 최우선 조건은 그 집이 서 있는 위치, 즉 입지이다. 똑같은 크기와 구조의 아파트가 입지에 따라 수십 배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학군, 상권, 교통 등 인위적인 조건을 최우선으로 꼽지만, 과거에는 산과 강, 들판과 숲으로 이루어지는 자연 조건이 중요했다. 명당은 경제적 풍요를 가져오고 위대한 인물을 배출한다고 믿었다. 달걀을 품어 금병아리를 부화한다는 믿음대로, 닭실은 이곳에 사는 안동 권씨 가문을 최고의 명문가로 발전시켰다. 이 마을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사대부 권벌(1478~1548)에서 시작한다. 그가 지은 종가가 실질적인 권씨 가문의 시작이었으며, 대를 이어 후손들의 주거지가 이 마을을 이루었다. 터만 좋다고 명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조상을 받들어 효를 실천하고(봉제사), 손님들을 환대해(접빈객) 사회적 관계망을 이뤄야 한다. 무엇보다 구성원 개개인이 학문을 익히고 인격을 닦아 뛰어난 인물이 돼야 한다.권벌은 종가 옆에 충재라는 서재를 지어 수양공간으로 삼았고, 청암정을 지어 벗들과 교류하는 정원으로 삼았다. 그의 아들인 권동보는 마을 어귀에 큰 규모의 석천정사를 지어 학문 연마와 교육의 장소로 만들었다. 더 나아가 인근에 부친을 모신 삼계서원을 건립해 가문의 학문과 효를 향촌 공동체의 정규 시설로 승화시켰다. 또한 마을의 뒷산, 재궁골에 충재와 그 선대조상을 모신 선산을 마련하고, 묘 아래에재라는 재실을 지었다. 종가와 별당, 선산과 재실, 정사와 서원까지, 명문가와 명문마을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구비한 것이다. 닭실은 권벌이 터를 세우고 권동보가 완성한, 부자가 대를 이어 발전시킨 마을이다. 닭실마을의 원래 입구는 석천정사가 있는 석천계곡이다. 절경을 이루는 경치와 아늑한 분위기를 가진 환상적인 장소다. 계곡 입구 너럭바위에 한자 초서로 ‘청하동천’이라는 네 글자가 붉은색으로 새겨져 있다. 권벌의 5대손 권두응의 글씨다. ‘청하’란 해지기 직전 반짝 나타나는 맑고 찬란한 푸른 노을을 뜻한다. ‘동천’이란 신선들이 영생을 사는 도교의 이상향이다. “순간의 찬란함을 영원히 지속하는 곳.” 청하동천의 깊은 뜻이기도 하고, 닭실마을의 꿈같은 바람이기도 하다.●사대부의 인격 드러내는 양용삼칸 ‘충재’·팔작지붕 ‘청암정’ 사대부의 ‘사’는 선비이고 ‘대부’는 벼슬아치다. 사로서 고향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닦고, 대부로서 세상에 나아가 경륜을 펼쳐 나라를 이롭게 한다. 성리학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목숨을 걸고 실천하는 지행합일의 인간이 진정한 사대부다. 충재 권벌은 영의정에 추증될 정도의 최고위 관료였고, 진정한 선비로서도 추앙을 받은 인물이다. 연산군의 폭정기간에 무오, 갑자사화로 이미 많은 선비들이 처참하게 피해를 입었다. 사화란 ‘사림지화’, 즉 선비 무리에 대한 박해를 의미한다. 권벌이 30세로 관직에 오른 때는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의 이듬해였다. 조광조 등 급진사림파와 반정의 주인공인 훈구파의 대립이 극심하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온건사림인 권벌은 두 세력의 중재를 꾀했으나, 42세 때 기묘사화로 결국 파직을 당한다. 낙향해 터를 잡은 곳이 바로 닭실마을이다. 충재와 청암정을 지은 것도 이때, 14년의 은거생활 중이었다. 1533년 56세에 복직했다가 68세에는 을사사화 때 직언으로 다시 파직당한다.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2년 후 이른바 양재역벽서사건에 연루돼 평안도 삭주로 귀양 갔다가 유배지에서 71세 나이로 운명했다. 이 사건은 을사사화의 승자인 집권 소윤세력이 나머지 잠재적 정적들까지 말살하려 조작한 역모사건이었다. 권벌뿐 아니라 이언적, 노수신, 유희춘 등 20여명의 큰 선비들이 화를 입었고, 이들은 후대에 국가적 추앙을 받게 된다. 서재로 지은 충재는 권벌의 인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건물이다. 2칸 온돌과 1칸 마루의 총 3칸, 지붕도 가장 간단한 맞배지붕이다. 선비들은 자신의 거처가 이른바 ‘양용삼칸’, 즉 부엌-방-마루의 3칸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상은 과욕이요, 낭비다. ‘비어 있는 집’이라는 이름답게 장식도 일절 없고, 오로지 극히 필요한 것만 갖추었다. 권벌의 호는 충재요, 자는 중허다. 모두 ‘비어 있다’는 뜻이다. 세속적인 욕망을 비워 내야 성리학의 도를 깨우칠 수 있고, 국가적 공익을 담을 수 있다. 권벌은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비어 있는 충재를 지었다. 아무 기교도 없는 것 같지만 문짝 하나의 모양, 부재 하나의 위치도 의미 없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최소의 물질로 만든, 그러나 선비정신으로 가득한 집이다. 반면 바로 뒤의 청암정은 크기나 형태가 대조적이다. 큰 거북모양의 바위 위에 10칸의 丁자형 건물을 얹은 모습이다. 추녀선을 활짝 펼친 팔작지붕에 단청까지 칠한 화려한 정자다. 거북바위 주위로 둥그렇게 인공 수로를 만들었다. 마치 연못 안의 섬에 정자를 세운 모습이 된다. 물 가운데 있는 정자는 ‘사’()라 하여 매우 귀한 정원 건축으로 친다. 보통의 정자는 멋진 바위를 즐기도록 건너편에 짓는데, 이처럼 바위 위에 올라탄 건물은 극히 드물다. 충재는 그토록 소박하게 만들었는데, 청암정은 왜 이런 호사를 부렸을까? 아마도 충재가 선비(사)의 청빈정신을 드러내는 집이라면, 청암정은 관료(대부)의 호연지기를 발하는 집일 것이다. 사와 대부가 사대부의 양면이듯이, 충재와 청암정은 권벌이 가진 두 방향의 정신세계를 표상하는 집이다.●선비의 피서법… “고요하니 시원하고 비워 두니 서늘하다” 공자는 군자의 조건과 즐거움을 논어 첫머리에서 밝혔다.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알고, 먼 곳의 친구를 만나는 것을 기뻐하며, 그리고 남이 나를 무시해도 화내지 않는 이가 군자라고 했다. 맹자는 더 나아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을 더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재를 마련하고, 친구들과 교우하기 위해 정자를 짓고 정원를 가꾸며, 후학을 기르기 위해 정사와 서원을 세우는 수고는 모두 군자가 되기 위한 투자다. 선비의 궁극적인 롤 모델은 바로 군자이며, 산과 계곡을 거닐며 심신을 수련해 군자가 되려고 평생 노력한다. 이는 곧 선비들의 이상적인 은거생활이었다. 닭실의 충재와 청암정, 석천정사와 삼계서원은 은거생활을 위한 필요충분 시설이었다. 또한 선비는 지역 사회의 지도자로서 용모를 단정하게 하고, 타의 모범이 되도록 조신하게 행동해야 했다. 한여름에도 몇 겹의 옷을 껴입고, 머리에는 갓을 써야 했다. 아무리 정신적인 존재라지만 푹푹 찌는 더위를 어떻게 견뎠을까? 정약용은 ‘소서팔사’에서 8가지 대표적인 선비들의 피서법을 소개했다. ‘대자리 깔고 바둑 두기/소나무 아래서 활쏘기/빈 누각에서 투호놀이/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 타기/연못에서 연꽃 구경하기/숲속에서 매미 소리 듣기/비 오는 날 한시 짓기/달 밝은 밤에 탁족하기.’ 다산이 제시한 피서법은 무언가에 몰입해 더위를 잊는 방법이다. 몰입을 위해서는 우선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대자리와 누각 같은 인공 환경, 숲과 계곡 같은 자연환경이 조건이다. 연못의 정원, 누각과 정자와 같은 건물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었다. 권벌은 더운 여름날, 청암정에 올라 시를 짓고, 주변 연못의 연꽃을 바라보며 더위를 잊었을 것이다. 그의 후손들은 석천정사에서 공부하다가, 그 앞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을 것이다. 맹자가 말했다.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 이른바 탁영과 탁족은 선비들의 비교적 적극적인 피서법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너무 소극적이다. 갓과 옷을 벗고 냇물에 온몸을 담그지 않는다. 탁족은 오히려 물이라는 자연을 적극적으로 느끼며 자연에 몰입함으로써 더위를 잊는 방법일 것이다. 몰입은 고요한 가운데 정신을 집중하는 지극히 정적인 활동이다. 중국 시인 백거이는 더위를 쫓는 또 다른 방법을 시로 지었다. “마음이 고요하니 열기 흩어지고, 방안이 텅 비어 서늘함이 감도네.” 고요함은 시원함을 일으키고, 비움은 서늘함을 가져온다. 왜 충재는 비어 있고 청암정은 고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권벌이 잊고 싶었던 것은 더위만은 아니었다. 모략과 배신 따위의 온갖 세속적인 찌꺼기들을 비우고 잊기 위해, 자연 속에서 자기 수양에 몰입했을 것이다. 선비에게 피서법은 곧 은거법이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선비의 빈집, 대부의 정원… 마주 앉은 군자의 道

    선비의 빈집, 대부의 정원… 마주 앉은 군자의 道

    ●안동 권씨를 명문가로 발전시킨 사대부 권벌의 닭실마을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4대 길지라는 마을들을 꼽았는데, 경주 양동, 안동 하회와 내앞, 그리고 봉화의 닭실이다. 특히 닭실(유곡)마을은 ‘금계포란형’이라 하여, 마을을 감싸는 앞뒤 산이 닭 모양을 하고, 닭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명당이다. 예나 지금이나 집의 가치를 평가하는 최우선 조건은 그 집이 서 있는 위치, 즉 입지이다. 똑같은 크기와 구조의 아파트가 입지에 따라 수십 배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지금이야 학군, 상권, 교통 등 인위적인 조건을 최우선으로 꼽지만, 과거에는 산과 강, 들판과 숲으로 이루어지는 자연 조건이 중요했다. 명당은 경제적 풍요를 가져오고 위대한 인물을 배출한다고 믿었다. 달걀을 품어 금병아리를 부화한다는 믿음대로, 닭실은 이곳에 사는 안동 권씨 가문을 최고의 명문가로 발전시켰다. 이 마을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사대부 권벌(1478~1548)에서 시작한다. 그가 지은 종가가 실질적인 권씨 가문의 시작이었으며, 대를 이어 후손들의 주거지가 이 마을을 이루었다. 터만 좋다고 명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조상을 받들어 효를 실천하고(봉제사), 손님들을 환대해(접빈객) 사회적 관계망을 이뤄야 한다. 무엇보다 구성원 개개인이 학문을 익히고 인격을 닦아 뛰어난 인물이 돼야 한다. 권벌은 종가 옆에 충재라는 서재를 지어 수양공간으로 삼았고, 청암정을 지어 벗들과 교류하는 정원으로 삼았다. 그의 아들인 권동보는 마을 어귀에 큰 규모의 석천정사를 지어 학문 연마와 교육의 장소로 만들었다. 더 나아가 인근에 부친을 모신 삼계서원을 건립해 가문의 학문과 효를 향촌 공동체의 정규 시설로 승화시켰다. 또한 마을의 뒷산, 재궁골에 충재와 그 선대조상을 모신 선산을 마련하고, 묘 아래에 추원재라는 재실을 지었다. 종가와 별당, 선산과 재실, 정사와 서원까지, 명문가와 명문마을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구비한 것이다. 닭실은 권벌이 터를 세우고 권동보가 완성한, 부자가 대를 이어 발전시킨 마을이다. 닭실마을의 원래 입구는 석천정사가 있는 석천계곡이다. 절경을 이루는 경치와 아늑한 분위기를 가진 환상적인 장소다. 계곡 입구 너럭바위에 한자 초서로 ‘청하동천’이라는 네 글자가 붉은색으로 새겨져 있다. 권벌의 5대손 권두응의 글씨다. ‘청하’란 해지기 직전 반짝 나타나는 맑고 찬란한 푸른 노을을 뜻한다. ‘동천’이란 신선들이 영생을 사는 도교의 이상향이다. “순간의 찬란함을 영원히 지속하는 곳.” 청하동천의 깊은 뜻이기도 하고, 닭실마을의 꿈같은 바람이기도 하다. ●권벌의 인격을 드러내는 양용삼칸 ‘충재’·팔작지붕 ‘청암정’ 사대부의 ‘사’는 선비이고 ‘대부’는 벼슬아치다. 사로서 고향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닦고, 대부로서 세상에 나아가 경륜을 펼쳐 나라를 이롭게 한다. 성리학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목숨을 걸고 실천하는 지행합일의 인간이 진정한 사대부다. 충재 권벌은 영의정에 추증될 정도의 최고위 관료였고, 진정한 선비로서도 추앙을 받은 인물이다. 연산군의 폭정기간에 무오, 갑자사화로 이미 많은 선비들이 처참하게 피해를 입었다. 사화란 ‘사림지화’, 즉 선비 무리에 대한 박해를 의미한다. 권벌이 30세로 관직에 오른 때는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의 이듬해였다. 조광조 등 급진사림파와 반정의 주인공인 훈구파의 대립이 극심하게 된 시기이기도 하다. 온건사림인 권벌은 두 세력의 중재를 꾀했으나, 42세 때 기묘사화로 결국 파직을 당한다. 낙향해 터를 잡은 곳이 바로 닭실마을이다. 충재와 청암정을 지은 것도 이때, 14년의 은거생활 중이었다. 1533년 56세에 복직했다가 68세에는 을사사화 때 직언으로 다시 파직당한다.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2년 후 이른바 양재역벽서사건에 연루돼 평안도 삭주로 귀양 갔다가 유배지에서 71세 나이로 운명했다. 이 사건은 을사사화의 승자인 집권 소윤세력이 나머지 잠재적 정적들까지 말살하려 조작한 역모사건이었다. 권벌뿐 아니라 이언적, 노수신, 유희춘 등 20여명의 큰 선비들이 화를 입었고, 이들은 후대에 국가적 추앙을 받게 된다. 서재로 지은 충재는 권벌의 인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건물이다. 2칸 온돌과 1칸 마루의 총 3칸, 지붕도 가장 간단한 맞배지붕이다. 선비들은 자신의 거처가 이른바 ‘양용삼칸’, 즉 부엌-방-마루의 3칸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상은 과욕이요, 낭비다. ‘비어 있는 집’이라는 이름답게 장식도 일절 없고, 오로지 극히 필요한 것만 갖추었다. 권벌의 호는 충재요, 자는 중허다. 모두 ‘비어 있다’는 뜻이다. 세속적인 욕망을 비워 내야 성리학의 도를 깨우칠 수 있고, 국가적 공익을 담을 수 있다. 권벌은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비어 있는 충재를 지었다. 아무 기교도 없는 것 같지만 문짝 하나의 모양, 부재 하나의 위치도 의미 없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최소의 물질로 만든, 그러나 선비정신으로 가득한 집이다. 반면 바로 뒤의 청암정은 크기나 형태가 대조적이다. 큰 거북모양의 바위 위에 10칸의 丁자형 건물을 얹은 모습이다. 추녀선을 활짝 펼친 팔작지붕에 단청까지 칠한 화려한 정자다. 거북바위 주위로 둥그렇게 인공 수로를 만들었다. 마치 연못 안의 섬에 정자를 세운 모습이 된다. 물 가운데 있는 정자는 ‘사’()라 하여 매우 귀한 정원 건축으로 친다. 보통의 정자는 멋진 바위를 즐기도록 건너편에 짓는데, 이처럼 바위 위에 올라탄 건물은 극히 드물다. 충재는 그토록 소박하게 만들었는데, 청암정은 왜 이런 호사를 부렸을까? 아마도 충재가 선비(사)의 청빈정신을 드러내는 집이라면, 청암정은 관료(대부)의 호연지기를 발하는 집일 것이다. 사와 대부가 사대부의 양면이듯이, 충재와 청암정은 권벌이 가진 두 방향의 정신세계를 표상하는 집이다.●선비의 피서법… “고요하니 시원하고 비워 두니 서늘하다” 공자는 군자의 조건과 즐거움을 논어 첫머리에서 밝혔다.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알고, 먼 곳의 친구를 만나는 것을 기뻐하며, 그리고 남이 나를 무시해도 화내지 않는 이가 군자라고 했다. 맹자는 더 나아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을 더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재를 마련하고, 친구들과 교우하기 위해 정자를 짓고 정원를 가꾸며, 후학을 기르기 위해 정사와 서원을 세우는 수고는 모두 군자가 되기 위한 투자다. 선비의 궁극적인 롤 모델은 바로 군자이며, 산과 계곡을 거닐며 심신을 수련해 군자가 되려고 평생 노력한다. 이는 곧 선비들의 이상적인 은거생활이었다. 닭실의 충재와 청암정, 석천정사와 삼계서원은 은거생활을 위한 필요충분 시설이었다. 또한 선비는 지역 사회의 지도자로서 용모를 단정하게 하고, 타의 모범이 되도록 조신하게 행동해야 했다. 한여름에도 몇 겹의 옷을 껴입고, 머리에는 갓을 써야 했다. 아무리 정신적인 존재라지만 푹푹 찌는 더위를 어떻게 견뎠을까? 정약용은 ‘소서팔사’에서 8가지 대표적인 선비들의 피서법을 소개했다. ‘대자리 깔고 바둑 두기/소나무 아래서 활쏘기/빈 누각에서 투호놀이/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 타기/연못에서 연꽃 구경하기/숲속에서 매미 소리 듣기/비 오는 날 한시 짓기/달 밝은 밤에 탁족하기.’ 다산이 제시한 피서법은 무언가에 몰입해 더위를 잊는 방법이다. 몰입을 위해서는 우선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대자리와 누각 같은 인공 환경, 숲과 계곡 같은 자연환경이 조건이다. 연못의 정원, 누각과 정자와 같은 건물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었다. 권벌은 더운 여름날, 청암정에 올라 시를 짓고, 주변 연못의 연꽃을 바라보며 더위를 잊었을 것이다. 그의 후손들은 석천정사에서 공부하다가, 그 앞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을 것이다. 맹자가 말했다.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 이른바 탁영과 탁족은 선비들의 비교적 적극적인 피서법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너무 소극적이다. 갓과 옷을 벗고 냇물에 온몸을 담그지 않는다. 탁족은 오히려 물이라는 자연을 적극적으로 느끼며 자연에 몰입함으로써 더위를 잊는 방법일 것이다. 몰입은 고요한 가운데 정신을 집중하는 지극히 정적인 활동이다. 중국 시인 백거이는 더위를 쫓는 또 다른 방법을 시로 지었다. “마음이 고요하니 열기 흩어지고, 방안이 텅 비어 서늘함이 감도네.” 고요함은 시원함을 일으키고, 비움은 서늘함을 가져온다. 왜 충재는 비어 있고 청암정은 고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권벌이 잊고 싶었던 것은 더위만은 아니었다. 모략과 배신 따위의 온갖 세속적인 찌꺼기들을 비우고 잊기 위해, 자연 속에서 자기 수양에 몰입했을 것이다. 선비에게 피서법은 곧 은거법이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구속기소 “계획범행”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 구속기소 “계획범행”

    검찰이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을 재판에 넘겼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안인득을 살인·살인미수·특수상해·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5일 구속기소 했다. 안인득은 지난 4월 17일 오전 4시 25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자신의 주거지에 불을 지른 후 대피하는 주민 5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주민 2명에게는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안인득은 또 주민 4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고, 주민 11명에게는 연기를 마시도록 하는 등 상해를 입혔다. 검찰은 “안인득 방화살인사건은 전형적인 계획범행”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안인득이 지난 3월 말께 한 시장에서 흉기 2자루를 미리 샀고 범행 당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범행 당일 안인득이 불을 지른 후 무방비 상태로 대피하는 303동 내 특정 3가구 주민을 2층 복도에서 기다리다 범행하는 등 고의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안인득으로부터) 평소 특정 주민에 대해 앙심을 품게 되었고, 선별해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안인득이 범행 당일 복도에서 마주친 주민 가운데 평소 앙심을 품은 주민이 아니면 흉기로 공격하지 않은 것을 안인득과 아파트 주민에게서 확인했다. 특히 이번 방화살인사건은 모방범죄가 아니라 안인득이 직접 범행 방법을 사전에 구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안인득이 과거 조현병 치료를 받은 병력과 관련해 공주치료감호소로부터 받은 정신감정 결과도 공개했다. 감정의는 안인득이 ‘정신과적 진단은 조현병(정신분열병)으로 사물 분별 능력이 부족하거나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범행 때도 이런 상황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서와 ‘치료 권고’를 검찰에 회신했다. 따라서 이런 정신감정 결과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안인득의 심신미약이 인정될지, 양형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검찰은 안인득 주거지를 수색한 결과, 사행성 경륜을 한 증거물도 확보했지만, 이 건이 범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뇌연구원, 전북 고창군

    ■ 국민체육진흥공단 ◇ 실·팀장급 [공단본부] △ 경영혁신본부 혁신성과실장 최우녕 △ “ 총무인사실장 김성훈 △ ” 혁신성장팀 변성천 △ “ 정보기획팀장 정리운 △ ” 정보보안팀장 정수한 △ “ 공정문화팀장 이민재 △ 기금사업본부 스포츠산업실장 이성철 △ ” 자금운용팀장 김윤수 △ “ 체육진흥팀장 구승모 △ ” 가치센터팀(TF)장 김영호 △ “ 안전관리팀장 김호영 △ ” 안전점검팀장 하성수 △ “ 체육시설팀장 김홍규 △ 시설운영본부 건설관리실장 안형준 △ ” 기념사업팀장 박윤정 △ “ 공원경영팀장 장경설 △ ” 전시준비팀(TF)장 이종삼 △ “ 건설관리팀장 황원기 △ ” 영업팀장 이규석 △ “ 고객지원팀장 박정환 △ ” 제천골프장팀장 이제원 [경륜경정총괄본부] △ 사업기획실장 최규철 △ 건전화추진실장 오장수 △ 사업지원팀장 김정은 △ 재무회계팀장 최륜경 △ 시설지원팀장 성제현 △ 경주운영본부 경륜경주실장 최종림 △ “ 경륜선수지원팀장 유철승 △ ” 경정운영팀장 박진천 △ “ 경정선수지원팀장 신현광 △ ” 정보지원팀장 정민화 △ 영업관리본부 사업서비스실장 정인권 △ “ 강남지점장 안경찬 △ ” 천안지점장 최용필 △ “ 동대문지점장 차차남 △ ” 경륜서비스팀장 박재철 △ “ 산본지점장 박병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 행정지원팀장 김정미 △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TF)장 김태완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 부사장 △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본부 우미영 △ 파트너 및 SMC 사업본부 장홍국 ◇ 전무 △ 서비스 사업본부 김한호 ◇ 상무 △ 마케팅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유현경 ■ 한국뇌연구원 △ 연구전략실장 구자욱 ■ 전북 고창군 ◇ 4급(서기관) 승진 △ 농수축산경제국장 이길현 △ 문화복지환경국장 박귀기 ◇ 5급(사무관) 승진 △ 생태환경과장 직무대리 이명수 △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김수동 △ 체육청소년사업과장 직무대리 김동섭 △ 상하수도사업소장 직무대리 박성기 △ 해리면장 직무대리 김성근 ◇ 5급(사무관) 전보 △ 사회복지과장 임채남 △ 산림공원과장 신동경 △ 재무과장 이종비 △ 기획예산담당관 정서진 △ 고창읍장 이선구 △ 고수면장 김상례
  • 허석 순천시장, 취임 1년 경험 담은 ‘시장실 25시’ 출간

    허석 순천시장, 취임 1년 경험 담은 ‘시장실 25시’ 출간

    “열정이 높은 초임 단체장들이 취임 후 1년 동안 느낀 점은 무엇일까?”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1년간의 시정 활동 소감을 책으로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허 시장은 취임 1년을 맞아 민선 7기 1년을 돌아보다는 주제로 ‘시장실 25시’를 출간했다. 그는 우선 “크고 작은 일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1년이 10년은 된 것 처럼 강행군이었다”며 단체장으로서 의욕적인 생활을 묘사했다. 허 시장은 “자칫 자화자찬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난 1년의 일들을 정리한 이유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가 타산지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글을 쓴 동기를 밝혔다. 책에는 일반 시민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막중함이 군데 군데 보인다. 그는 “때로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때도 있었다. 시장이 되기 전에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눈이 많이 와도,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이다”고 했다. “도로에 물만 많이 고여도 걱정이고 바람이 불어도 걱정입니다. 산불이 난 뒤에는 조금만 건조해져도 혹 산불이 날까 걱정이고, 독거노인이 숨져도 걱정입니다. 그러니 대통령께서는 오죽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고 책임감과 애환을 보였다. 많은 분들이 건강을 걱정할 정도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허 시장은 “그런데도 작은 민원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때면 커다란 성취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제 스스로의 건강에 대해 걱정할 때도 있으니 조금은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고 자심감도 내비쳤다. 책에는 오랜 공직생활의 경륜이 오히려 고정관념이 될 수 있다는 양면성, 의전활동의 간소화, 산불 담당자들의 노고, 시간을 아끼려고 두바이와 중국을 빡빡한 일정으로 소화하다 귀국후 녹초가 된 이야기 등을 사실 그대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을 좌지우지하는 김석순 회장과 만남, 김 회장과는 동갑에 생년월일도 같은 인연, 그를 통해 중관촌과 업무협약을 한 과정도 재밌게 써져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과로로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 예약 순서를 기다렸으면서도 복도에 없었다는 이유로 “왜 순서를 안지키냐. 시장님 실망입니다”는 항의를 받은 에피소드도 있다. 대기번호를 받고 행정부장실에서 얘기를 하면서 기다렸던 상황이었지만 앞으로 언행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그는 “돌아보면 돌 즈음해 걸음마를 떼는 아이를 보는 것 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겠지만, 하나하나 뒤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저 길을 걸어왔지?’ 하는 생각이 들어 대견하기도 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허 시장은 “지난 1년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다”며 “‘새로운 순천’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하였던 다짐을,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더욱 더 낮은 곳으로 임할 생각이다”고 마무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영민 서울시의원, ‘2019 지방의회 의정대상’ 수상

    문영민 서울시의원, ‘2019 지방의회 의정대상’ 수상

    문영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2)이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의정대상·지방자치행정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의회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문 의원은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명감으로 갖고 소관 집행부 업무에 대한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특히 세입증대를 위해 누락된 세원을 적극 발굴하고, 공무원의 투명한 인사제도 마련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주민들의 복지구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지속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올해로 9회째인 ‘대한민국 지방의회 의정대상’은 지방자치TV가 주최하고 지방자치행정대상 조직위원회의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의원을 대상으로 의정활동을 전반적으로 평가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문 의원은 양천구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갖춰 탄탄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문 위원장은 “오늘 수상한 의정대상은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모두가 행복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끼 코끼리 농락하는 두 마리 개

    새끼 코끼리 농락하는 두 마리 개

    하룻강아지 코끼리 무서운 줄 모른다? 두 마리 개가 새끼 코끼리 한 마리를 얕은 진흙 웅덩이에 자빠뜨렸다. 물론 힘이 아닌 잔꾀로 말이다. 코끼리가 미끄러지는 일은 흔치 않아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12일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이 재밌는 순간을 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태국 북부 치앙마이 라이 아옴고르드 푸 카어 농장. 이곳에서 태어난 지 9개월 된 티노이란 이름의 코끼리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두 마리의 개를 쫓아내려고 한다. 녀석들에게 겁만 줬으면 좋았을 새끼 코끼리. 살아온 경륜이 짧은 탓인지 용감하기 그지없다. 녀석들을 뒤쫓아가다 진흙 바닥에 두 뒷다리가 미끄러지는 봉변을 당한다. 결국 새끼 코끼리의 용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두 마리 개들의 공격은 다시 시작된다. ‘전세역전’ 순간이다. 농장주 사티안 자이크함씨는 “비가 내린 후 바닥에 얕은 물웅덩이가 생겼고 서로 적대관계인 아기 코끼리와 개들이 한 바탕 싸움을 시작하려했지만 개들의 승리고 끝났다”며 “코끼리는 주인의 사랑을 홀로 독점하고 싶기 때문에 이들과의 돈독한 우정은 기대하기 힘들 거 같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YOUTUBE VIRAL TV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그들에게 설자리를”… 다문화 품는 맞춤형 강남스타일

    “그들에게 설자리를”… 다문화 품는 맞춤형 강남스타일

    서울 강남구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자립역량 및 사회참여 확대, 자녀성장 지원, 다문화 이해교육 강화 등 3개 분야로 20여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자립역량 및 사회참여 확대사업에는 한국어 교육과 연중 제공되는 통·번역 서비스, 취·창업까지 지원되는 바리스타·꽃꽂이 교실,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등이 있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언어발달 수준별 한국어 교육 및 1대1 방문교육서비스,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지역 기업체인 경륜경정사업본부에서 결혼이주여성을 다문화 강사로 양성해 유치원·어린이집에 파견하는 ‘글로컬 맘스’를, 마사회 청담지사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결혼이주자 ‘운전면허 교실’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다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서울대 외국인유학생 강사가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찾아가는 세계문화 이해교육’이 11월까지 지역 초·중·고 22개 학교에서 진행된다. 오선미 여성가족과장은 “9월에는 500여명이 참여하는 지구촌 다문화축제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문화와 생각이 달라도 따뜻하게 안아주는 ‘더불어 사는 강남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 폄하/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 폄하/박현갑 논설위원

    묘목은 사람의 애정 어린 손길에 따라 거목으로 변한다. 흙을 파내고 묘목을 심은 자리에 조심스레 물을 뿌린다. 자신을 보살피는 주인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어린 나무는 아침저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잎사귀를 하나둘 피우는 모습은 경이로울 뿐이다. 그러다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성장한다. 거목이 돼 한여름엔 그늘을 드리우며 휴식처를 제공한다. 유실수라면 수확의 즐거움도 준다. 이 무렵이면 사람의 시선은 아래에서 위로 향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어릴 땐 부모 등 주변의 돌봄 속에서 성장하다 성년이 되면서 도움을 주는 존재로 역할이 바뀐다. 그러다 노년기엔 보살핌의 대상으로 바뀐다.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 노인의날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사회 구성원들의 의지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 같은 다짐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솔선수범할 때 빛이 더 난다. 최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성 발언을 보면 이 같은 평범한 상식을 잊은 것 같아 씁쓸하다. 51세인 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다.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한다”며 손 대표의 나이(72)를 꼬집어 비판하면서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손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고 했으나 그는 어제 “당 운영 문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손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15년 전에도 노인 폄하 시비가 있었다. 17대 총선을 20일 앞둔 2004년 3월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0 이상은 투표하지 않고 집에서 쉬어도 된다.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라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초래했다. 당에서 2030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한 얘기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대한노인회 등의 노인 반발에 정 의장 본인은 물론 문희상, 천정배, 김근태 등이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사죄 행보를 해야 했다. 정 의원은 올해 66세로 민주평화당 대표다. 노년기는 대체로 신체능력이 떨어지고 탄력적 사고력이 둔화되기 마련이다. 대신 지혜와 경륜은 늘릴 수 있다. 정치적 노선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건 가능하나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수단으로 나이를 거론하는 것은 재기발랄함이 아닌 인신 공격이자 노인 폄하다. 이런 평범한 상식을 거부라도 하듯 나오는 정치인의 발언 때문에 정치 혐오증이 느는 것 아닌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시대정신을 통찰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 ‘강제 사보임’ 오신환, 사개특위 위원에 권은희·이태규 임명

    ‘강제 사보임’ 오신환, 사개특위 위원에 권은희·이태규 임명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에서 강제로 사보임됐던 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사개특위 위원에 권은희·이태규 의원을 임명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 의원이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간사로 다시 들어가 역할하게 됐다”며 “이 의원도 사개특위에서 역할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진행된 사개특위 강제 사보임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은희·이태규 의원은 전날 오 원내대표 선출 직후 자진 사퇴한 채이배·임재훈 의원의 후임으로 사개특위에서 활동한다. 오 원내대표는 또 원내수석부대표에 국민의당 출신인 이동섭 의원을 임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전문성·협상력을 갖추고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제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보다 젊어서 원내수석부대표는 경험·경륜을 갖고 계신 이 수석부대표가 훌륭한 역할을 해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는 국회 상황에 대해 “각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 된 지금이 여야 모두 출구전략을 찾을 적기라 본다”며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청와대도 1대 1 영수회담을 한 뒤 여야 대표들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여야 모두 한걸음 물러서 사태를 일단락짓기 위해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교섭단체 대표 회담을 공식 제안한다”며 “나 원내대표가 밥 잘사주는 누나 얘기를 했으니, 이 원내대표가 맥주 한잔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 만들어주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루히토, 6개월간 왕위계승 행사… 국사·공무 수행

    나루히토, 6개월간 왕위계승 행사… 국사·공무 수행

    4일 국민 첫 만남… 10월 즉위례 정전의식 11월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 ‘다이조사이’ 국내외 인사 2500명에 초청장 보낼 예정 새 일왕 자리잡기까지 3년 시간 필요할 듯나루히토(59) 일왕의 즉위로 ‘레이와’(令和·연호) 시대가 열린 일본에서는 앞으로 6개월여에 걸쳐 왕위계승 절차가 계속된다. 일본 국민들은 이 과정에서 ‘잃어버린 20년’, ‘동일본대지진’ 등으로 상징되는 ‘헤이세이’(平成)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내일을 찾으려는 희망에 들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이 1일 오전 ‘삼종신기’라고 불리는 왕가의 상징물을 건네받는 행위를 통해 왕위에 올랐지만 즉위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오는 4일 일반 국민들과의 상견례격인 ‘잇판산가’ (一般參賀)가 예정돼 있다. 일왕 부부가 왕궁 발코니에 나와 광장에 모인 국민들의 축하인사를 받는 행사로, 일본 경시청은 1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위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즉위례 정전의식’은 10월 22일 치러진다. 일본 정부는 195개 수교국 국가원수 등 국내외 인사 2500명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일왕 부부가 오픈카를 타고 왕궁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카페레이드도 펼쳐진다. 이어 11월 14~15일에는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인 ‘다이조사이’가 예정돼 있다. 앞으로 나루히토 일왕은 크게 ‘국사(國事) 행위’와 ‘공적 행위’의 2가지를 수행해야 한다. 국사 행위는 총리 임명과 국회 소집 등 헌법에 규정된 업무들이다. 공적 업무는 국내외 각종 행사 참석과 외국원수 접견 등이다. 이런 가운데 레이와 시대 개막에 맞춰 일본의 국가적 과제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일본은 70대 이상이 인구의 5분의1을 차지하는 심각한 고령화 속에 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빈부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평생직장’으로 대표되는 고용 안정성은 약해지고 비정규직 차별 문제가 사회 전면에 등장한 지 오래다. 그 이면에 최악의 ‘일손 부족’이라는 역설적 상황이 교차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에 의한 헌법 개정 추진과 안보법제 강화, 전쟁책임 회피와 교과서 왜곡 등 과거사 부정은 향후 일본의 행보를 우려스럽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나루히토 일왕이 전쟁을 경험한 세대로 경륜이나 연령에서 위엄을 갖췄던 아버지만큼의 카리스마를 아베 총리에게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새 일왕이 자리를 잡기까지 3년 정도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세계평화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힌 첫날 발언에 부합하는 모습을 얼마나 빠르게 구체화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나루히토 일왕 즉위와 함께 왕실의 남성 부족에 따른 후계 논의도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왕실에서는 여성의 왕위 계승권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나루히토의 동생으로 왕세제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53·왕위계승 서열 1위)와 그의 아들인 히사히토(13·3위), 작은 아버지인 히타치노미야 마사히토(83·3위) 등 왕위계승권이 있는 성년 남자는 단 3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여성에게도 왕위 계승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즉위예식에 마사코 왕비를 포함한 여성의 참석이 철저히 배제된 데서 알 수 있듯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륜 같은 프로 빙상 스포츠… 6월 ‘아이스더비’가 뜬다

    경륜 같은 프로 빙상 스포츠… 6월 ‘아이스더비’가 뜬다

    빙속·쇼트트랙 접목 220m서 경쟁 방식 13년 동안 전력 쏟아… ISU와 3년 분쟁도 빙상 강국 네덜란드서 세계 첫 대회 개최남들이 모두 안 된다는 일에 13년 동안 진력을 쏟은 사람이 있다. 현도정(60) 아이스더비 인터내셔널 대표는 2006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아이스더비´라는 한우물만 파고 있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약 111m)의 경기 방식을 접목시켜 220m 트랙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형태의 빙상 프로스포츠다. 세상에 없던 종목을 창조하려니 골짜기마다 사연들이다. 마침내 오는 6월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아이스 아레나에서 세계 첫 아이스더비 그랑프리 대회를 열기로 확정 지었다. ‘아이스더비의 아버지’ 현 대표는 28일 서울 용산구의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05년쯤에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빙상에도 프로 스포츠 대회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경륜처럼 ‘경빙’이라는 개념을 말해준 사람이 있었다”며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 빙상 선수들이 바라는 일이었다. 스케이팅을 주제로 한 엔터테인먼트, 즉 스포테인먼트를 만들면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현 대표의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7년여간 웨딩드레스 사업을 하다가 외환위기 때 청산했고, 2000년부터는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해 할리우드 진출을 노렸다. 아이스더비로 방향을 튼 뒤 2007년에는 미국 미네소타의 한 꽝꽝 언 호수에서 적정한 트랙 규격을 찾기 위해 길이별로 줄을 그어 놓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220m라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일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의 분쟁이었다. 당시 두바이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며 아이스더비 그랑프리의 개최가 현실화 될 듯했지만 ISU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아이스더비에 출전하면 연맹 주최 대회 및 올림픽 출전 금지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2017년 1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ISU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3년 넘는 긴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현 대표는 “빙상계의 최고 권위를 지닌 곳과 싸우느라 힘들었다”며 “ISU로부터 아이스더비가 마치 이단 취급을 당한 것이 괴로웠다. ISU의 경쟁자는 아이스더비가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여곡절 끝에 네덜란드가 관심을 보여 조만간 아이스더비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6월 1차 대회, 9월 2차 대회를 거쳐 내년 3월에 최종전을 통해 세계 스케이팅 통합 챔피언을 가르게 된다. 그는 “첫 대회를 강릉에서 열길 원했지만, 결국 더 적극성을 보인 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로 확정됐다”면서 “아이스더비를 ‘스케이팅의 슈퍼볼’로 키워 보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민체육진흥공단, 만 13세 이상에 무료 운동처방 ‘국민체력100’

    국민체육진흥공단, 만 13세 이상에 무료 운동처방 ‘국민체력100’

    올해 출범 30주년이 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해 1조 1000억원의 기금을 투입해 국민의 체육 복지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해 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 대상을 저소득층 장애인으로 넓히고 국민체육센터 건립 및 ‘국민체력 100’사업 등에 전방위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공단은 올해 대국민 10대 약속 이행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생활체육 편의를 위한 국민체육센터가 전국에 총 140개가 설립된다.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로는 만 13세 이상에 대한 운동처방과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국민체력 100’이 대표적이다. 2009년부터 한부모지원 가정 청소년 등에게 월 8만원의 스포츠강좌 수강료를 지원해 온 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도 하반기부터 저소득층 장애인에게도 부여해 소외 없는 체육 참여를 실현한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에 따른 학교 체육활동의 제약을 덜기 위해 구상된 ‘가상현실 스포츠교실’은 지난해 130개에 이어 올해 112개 초등학교에 설치할 계획이다. 공단은 스포츠산업 혁신을 위한 선도기업 20개 육성 프로젝트에 60억원을 지원하고, 국민체력인증 운동전문가 양성, 전국 생활체육강사 배치 지원 등 연간 민간 일자리 1만 7800개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기금의 뿌리인 경륜·경정·스포츠토토에 대한 중독 예방 등을 위한 ‘희망길벗’ 상담 시설도 올해 5~9개 센터로 늘릴 방침이다. 조재기 이사장은 “국민들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스포츠 지원을 통해 국민의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에 김도훈 전 마사회 부회장 취임

    경남 창원시는 제7대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에 김도훈(66) 전 마사회 부회장이 취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지난 19일 열린 취임식에서 “사명을 바꿔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업영역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창원시의회 의원,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 마사회 부회장 등을 차례로 거쳤다.
  • 삼육대, 제1기 SU-MVP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식 개최

    삼육대, 제1기 SU-MVP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식 개최

    삼육대는 18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제1기 SU-MVP 최고경영자과정(AMP) 입학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익 총장과 오덕신 부총장, 신성례 대외협력처장 등 대학 측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김문경 원일종합건설 회장, 김진홍 구리경찰서장 등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익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 리더 분들을 최고경영자과정에 모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과정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경륜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과 함께 ‘작지만 강한 대학’ 삼육대학교의 영광과 명예를 함께 나누길 원한다”고 밝혔다.삼육대의 SU-MVP 최고경영자과정은 CEO의 전인적 리더십 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 ‘트렌드’ ‘친교’ ‘웰빙’ 등 CEO에게 꼭 필요한 4가지 필수 주제로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 전략, 금융, 경제, 정치, 리더십과 같은 기업경영의 실전은 물론 골프와 웰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건강한 리더의 라이프 밸런스를 함양한다. 대표 교수진으로는 김성익 삼육대 총장(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영식 예비역 대장, 오광현 한국도미노피자 회장, 이민화 KAIST 교수, 신경렬 SBS미디어홀딩스 대표, 최명섭 삼육서울병원 원장,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1기 과정은 오는 7월 18일까지 14주간 교내 최고경영자과정 전용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수료자에게는 삼육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며 삼육대 총동문회 회원 자격 부여, 학기 중 교내 전용 주차공간 제공, 교내 체육문화센터 및 도서관 이용 혜택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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