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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부터 지킨뒤 쟁점 대화로 풀자”/입씨름 일관… 본회의 속기록

    ◎장외지도부에 의한 리모컨국회 끝내자/국회법 훈시규정은 안지켜도 되는건가 지난 5일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의 기습산회 선포 이후 7일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의장단 선출을 또다시 뒤로하고 여야의 마라톤식 의사진행 발언등을 통해 격렬한 입씨름전으로 일관했다.초선의원들을 주로 해 무려 21명의 의원이 나섰다.다음은 발언 요지. ▲김재천의원(신한국당·신상발언)=선배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신한국당에 입당한 후배의원을 무조건 매도해도 되느냐.그 발언을 취소하고 즉각 사과하라.한분은 제1야당을 깨고 나갔고,또 한분은 여당으로 당선됐으면서 야당을 만들지 않았느냐.야당은 괜찮고 여당은 안된다는 논리가 어디에 있느냐. ▲임진출의원(신한국당·신상발언)=수십년동안 오늘 발언을 기다려왔는데 첫 발언을 신상발언으로 하게 된 것이 억울하다.야당 선배의원들은 내가 압력과 회유와 협박에 의해 입당했으니 복귀시키라고 한다.그러나 나는 압력하고 회유한다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 ▲채영석의원(국민회의·이하 의사진행발언)=지난 4·11총선의 부정과 총선 민의를 왜곡한 것이 오늘의 원인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무소속 의원들이 동참하는 투쟁은 최소한도의 생존권적 차원이다.국회가 권력의 시녀로 추락하는 게 오늘의 사태다. ▲김경재의원(국민회의)=국회 파행의 원천적 책임은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1백39석을 인정치 않고 열두제자를 영입한 데 있다.국민의 불행이자 김대통령의 불행이다.월드컵 때문에 불구대천의 원수인 일본과도 타협하는데 왜 여야가 타협을 못하느냐. ▲박신원의원(자민련)=선거가 끝난 후 대통령은 1백39석을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선포했다.사상유례 없는 부정선거가 끝나자마자 협박과 회유로 의석을 조작해 민의를 왜곡했다.국민이 준 1백39석을 1백51석으로 만든 일이 있을 수 있나. ▲현경대의원(신한국당)=의사당에서는 여러 의원들의 경륜 높은 국정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그런데도 자괴감만이 팽배해 있다.국회법 제5조가 훈시규정이라면 안 지켜도 좋다는 말이 되느냐.모든 문제는 원 구성을 한 뒤 당당하게 논의해야 한다.즉각 의장·부의장 선거를 실시하자. ▲권오을의원(민주당)=여당의 영입작업은 정치도의와 정당성을 상실한 행위다.집권여당은 파행정국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안고 있다.51%의 여당잘못,49%의 야당 잘못을 지적하지 않겠다.과반수로 의석을 넘긴 신한국당이 51%의 책임은 1백%의 책임이라는 의식 아래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 ▲김민석의원(국민회의)=여야 총무들이 합의를 이룰 때까지 의장단 선출을 연기해 줄것을 요구한다.국민이 다수와 소수를 정했으면 그에 따라 충실하게 틀을 짜는 것이 의장단 선출보다 중요한 개원의 전제다.총선 결과로 되돌아가든지,날치기를 하지 않겠다는 제도적 보장을 해야 한다. ▲이긍규의원(자민련)=원 구성은 협상해서 예의를 갖추고 난뒤에 해야 한다.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여당이 어디에 있었느냐.3당 원내총무들은 타결방안을 찾아 회의를 진행시키는 것이 국민의 질타를 면하는 길이다. ▲박희태의원(신한국당)=국회의원은 있고,국회는 없는 파행을 끝내야 한다.야당이 원구성에 응하지 않는 이유는 장외 지도부의 목소리 때문이다.장외지도부에 의해 움직이는 리모컨국회는 빨리 끝내야 한다.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직선총무이니 소명을 받는 총무가 아니라 소신총무가 되어 난국을 풀어야 한다.오늘은 법대로 하자. ▲유선호의원(국민회의)=여당은 개원일자를 준수하지 못한 것을 들어 위법운운하는데 김영삼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헌법이 정한 국민의 국회 구성권을 무시했는데 그럴 자격이 있느냐.지난 5일 김의장직무대행에게 산회 선포권이 없다는 것은 난센스다. ▲이인구의원(자민련)=의장은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를 끌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4시간 정도 정회하든지 산회해달라.의장이 직권으로 3당 원내총무를 초치해 원만한 합의를 중개해라.〈박대출 기자〉
  • 첫 단추 잘못 낀 국회/김경홍 정치부 차장급(오늘의 눈)

    『6월6일은 현충일,8월15일은 광복절,6월5일은 국회 개원일이다』 새 양복 입고 새 마음으로 5일 등원했던 한 국회의원의 푸념이다.법으로 정해진 특별한 날임에는 틀림없다는 얘기다.현충일에 절차와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추모식을 하지 않는가. 그런데 5일 국회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개원 첫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라고 국회법에 임시로 권한이 부여된 야당측의 의장직무대행은 의무를 행사하지 않고 산회를 선포했다.남은 것은 헌정사상 처음인 여당의원들의 등원 첫날 본회의장 농성과 여야의 소모적인 논쟁 뿐이었다.따라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개원식도 열리지 못했고 6일 현충일 추모식에는 3부요인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의장 자리만 비었다.물론 국회의장내정자는 참석했지만 의원자격일 뿐이었다. 결국 국회는 자신들이 만든 법의 첫 실천에 실패했다.굳이 법을 따지지 않더라도 민주주의의 본질인 대화와 다수결의 원칙을 지키는데도 실패했다.「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는 말처럼 이유야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법을 만든 국회가 그법을 지키지 않았고,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외치던 정치인들이 민주적 절차를 외면한 것은 틀림없다.「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이날 국회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여야가 끝내 의장단 선출과 개원식을 갖는데 실패한 것은 힘 겨루기 차원의 정치논리때문이다.뒷켠에는 정당 지도자들의 패권주의도 숨어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예우하는 것은 경륜과 지혜를 높이 산다는 뜻이다.젊은 사람을 아끼는 것은 패기를 높이사 장래에 대비한다는 뜻이다.그런데 국회의원 가운데 76세로 최연장자인 자민련의 김허남 의장직무대행과 야당 지도자들은 인생후배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것 같지 않다.1백30여명의 초선의원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등원 첫날부터 삿대질하고 저지조까지 편성해야 하는 싸움판과 「원맨쇼」를 구경했을 뿐이다. 한 야당지도자는 의장단도 뽑지 않고 산회를 선포한 김의장대행에게 『80년을 이 순간을 위해 살아오신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다른 야당 지도자는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했다.이유야 어떻든 간에 법을지키지 않은 것이 평생을 거론할 만큼 잘 한 일인지 묻고 싶다.
  • 환경정책 진두 지휘/정종택 환경장관(인터뷰)

    ◎“환경보전 없이는 「삶의 질」 향상 불가능”/일상서 느끼는 생활환경 애로 해소에 역점/물관리 일원화… 수질·수량정책 연계 시급 정종택 환경부장관(60)은 취임 다섯달 남짓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환경전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발군의 정치감각과 달변으로 환경문제를 국가행정의 중심으로 부각시켰다.여권 내부의 신뢰도 두텁다.내무부 주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면서도 장관 세번에 국회의원 3선을 거친 경륜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잘하면 본전」이라는 환경부장관 자리지만 주위에서는 군말이 없다. ○「환경전도사」 닉네임 얻어 정부가 제정한 제1회 「환경의 날」이자 제24회 「세계 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정장관을 만나 「환경의 날」 제정의 의미와 소감,주요 환경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환경의 날」이 정부 공식기념일로 제정됐습니다.환경총수로서 느끼는 소감은 어떠신지요. ▲그동안 환경부는 이날에 즈음해 각종 기념행사를 가졌지만 법정기념일이 아니다 보니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습니다.「환경의 날」 제정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환경보전을 위해 애써온 환경단체 회원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고 일반국민에게도 자연스레 우리의 환경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달력에도 표기가 된다고 하니 첫 아이를 낳은 부모가 출생신고와 동시에 첫돌을 준비하는 마음과 같이 감개가 무량합니다. ­「환경의 날」 제정이 갖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올해 정부가 공식으로 「환경의 날」을 지정하게 된 것은 앞으로 환경분야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정책배려와 국민의 참여 없이는 우리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없다는 절박감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합니다.정부는 「녹색환경의 나라 건설을 위한 실천강령」을,민간에서는 「녹색환경지도자결의문」을 발표,채택하는 등 민과 관이 힘을 합쳐 환경보전의 길로 나아가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을 눈여겨 보기 바랍니다.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시책을 소개해주십시오.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생활환경분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의 스모그발생일수를 현재의 49일에서 45일로 줄여나갈 작정입니다.서울 시내버스와 청소차량에 의무적으로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는 방안을 실행에 옮긴 바 있습니다.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대,산업체와 발전·난방부문에서 내뿜는 오염물질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겁니다. ○환경현실 돌아보는 계기로 다음으로는 지하철역·지하상가 등 지하생활공간의 공기 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더욱 경주하겠습니다.이를 위해 환기시설의 설치기준과 건축자재의 사용규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 및 노후상수관 등 관련시설의 개선과 함께 수질기준항목도 43개에서 50개 항목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도심의 소하천과 해양을 오염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것과 쓰레기종량제의 시행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나가겠습니다. ○행양보전과 이관 비효율적 ­임기 동안 이것만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역점시책을 한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환경문제는 어느 한 분야만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입니다.자연환경·수질·대기·쓰레기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한가지만 꼽지 못하는 사정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웃음) ­물관리 일원화방안이 총리실 주관으로 진행중입니다.바람직한 일원화방안에 대한 소신을 듣고 싶습니다. ▲물자원의 양과 질은 상호보완관계입니다.우리나라는 양적 관리는 「개발」,질적 관리는 「보전」이라는 이원적 사고로 접근하는 실정입니다.수질영향을 무시한 댐관리,하천의 자정능력을 무시한 하천관리로는 수량은 있어도 쓸 수 없는 물이 넘치는 기형적 상태가 예상됩니다.급기야 물부족의 심화는 물값의 증가로 인한 국가경쟁력의 저하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갈등과 마찰을 심화시키는 현상을 초래할 것입니다. ­문제점만 거론하시고 똑 부러지는 대답은 피하시는군요.일원화를 놓고 환경부와 건설교통부 사이에 밥그릇싸움을 벌인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그렇게 비친다니 유감이군요.정부는 물관리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중입니다.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수질과 수량을 효율적으로 연계,관리하는 겁니다.이번에 물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 ­해양부의 신설로 환경부 해양보전과의 이관이 예상됩니다만 환경부에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해양환경보전기능을 해양부로 이관하는 문제는 바다를 쾌적하게 지키고 가꾼다는 차원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해양오염의 80%가 육상활동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해양환경보전은 육상오염대책과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해양환경보전기능을 해양부로 이관하면 해상오염원은 해양부가,육상오염원은 환경부가 나누어 관리함으로써 이원화되고 책임한계 또한 불분명해져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환경정책위원회가 한국의 「기후변화협약」 실천의지를 문제삼아 통과에 제동을 걸었습니다.이 문제가 한국의 OECD 가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요.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주에너지로 사용하는 우리 산업계에 미칠 엄청난 타격도 걱정입니다. ▲OECD 가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다만 기후변화협약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우리의 능력에 걸맞은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정부는 경제·환경·산업 및 기술적 제반여건을 감안하면서 OECD 가입을 원만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관련부처끼리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유엔인간환경(UNEP)회의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UNEP주관의 「세계환경의 날」 행사유치를 신청한 상태입니다.이달중에 유치지가 선정,발표됩니다.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UNEP회의가 열린다면 각국의 정부 및 국제기구대표를 대거 초청해 기념식과 세미나를 가질 예정입니다.환경음악제와 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지는 범지구적인 「환경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노주석 기자〉
  • “15대 국회 경제문제 관심을”/국회사무처 여론조사

    ◎의원에 바라는 덕목 1위는 청렴성/51.3%가 “14대보다 나아질것” 전망 우리 국민들은 개원을 앞둔 15대 국회를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또 15대 국회는 경제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국회사무처가 지난달 20일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8백21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3%가 『15대 국회가 14대 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14대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43·5%나 됐다. 15대 국회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국민의 정치의식수준이 향상됐고(36.1%) ▲초선의원이 다수 당선됐기 때문(35.2%)인 것으로 분석했다.15대 국회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은 ▲여대야소의 정국(36·4%)과 ▲정당간의 소모적인 싸움(23.6%) ▲국회의원의 자질(20.0%)를 근거로 들었다.그러나 부정선거때문에 15대 국회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5.5%에 불과해 4·11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야권의 주장은 국민적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대 국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7%가 「과거와 비슷하다」(57.5%)거나 「나빠졌다」(12.2%)고 평가,정치관계법 개정등 많은 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대 국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대 국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는 단연 경제문제가 으뜸을 차지,민생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했다.두 가지 분야를 대달라는 설문에 경제분야(70.5%)와 통일·안보분야(40.0%)를 우선적으로 꼽았고 사회·정치,문화·교육분야가 다음을 차지했다. 15대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덕목으로는 복수응답자의 63.2%가 「청렴성」을 꼽아 정치인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 인식을 대변했다.「지역구에 대한 관심」(42.1%)도 높아 대체로 국민들은 지역구 중심의 생활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전문성(26·9%)이나 정치적 신념(25·8%),활발한 의정활동(25.5%),정치경륜(13.3%)등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회의 기능에 대한 복수응답에서는 「지역민원해결」(58.3%)이 「입법업무」(56.2%) 보다 많이 지적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사업을 국회의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현실을 반영했다. 국회와 국민의 거리감에 대해서는 「변함없다」는 응답이 45.7%를 차지,국회에 대한 거리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진경호 기자〉
  • 올 연세등 3개대 직선제 폐지 계기로본 실태와 문제점(심층취재)

    ◎총장선거/정치판 보다 더 혼탁/경륜·철학은 뒷전… 중상모략·줄서기 경쟁/반대파 사사건건 꼬투리… 행정 마비 일쑤/외부인사 영입 길 아예 막혀… 학교발전 “뒷걸음” 한 때 대학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총장 직선제의 폐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선거로 인한 폐단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줄서기,편가르기로 반목하고 중상,모략이 횡행한다.소송 사태도 잇따른다.때문에 적지 않은 대학들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고 많은 대학들이 없앨 움직임이다.직선제 없이도 대학을 민주적으로 내실있게 꾸려가는 나라들은 많다.또 직선제를 도입했더라도 우리처럼 고약한 문제들은 나타나지 않는다.총장 직선제의 실태를 해부하고 모범적인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직선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은 올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3월 말 경남대 계명대 아주대 한남대 전주대 관동대 호남대 등 8개 지방 사립대의 총장들이 모여 직선제 폐지를 결의함으로써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연세대 국민대 계명대 등 3개대가 직선제를 없앴다.건국대 아주대 울산대 등은 사실상 지난 해 직선제를 폐기했다. 특히 연세대재단 이사회의 폐지결정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려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총장선출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높은 학식과 고매한 인격의 대명사인 총장을 더 이상 선거로 뽑아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폐지” 공감대 확산 지난 88년 목포대에서 첫 직선 총장이 탄생한 후 현재 전국 1백45개의 4년제 대학 중 26개 국·공립대 및 11개 교육대 모두와 1백8개 사립대학의 절반 가량이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8년만인 지금,초기의 「장미빛 꿈」은 온데간데 없다. 대부분의 대학이 극심한 선거의 홍역을 앓고 있을 뿐이다.직선 총장들마저도 이 선출방식에 커다란 회의를 표한다. 강의와 연구에 몰두해야 할 교수들이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히고 설킨다.로비도 치열하고 술과 골프 접대 등 향응은 기본이다. 교수사회의 위계질서가 무너진 지는 오래다.갓 임명된 전임강사도 총장후보 앞에서 다리를 꼬고 맞담배질을 한다.전에는상상도 못하던 일이다.이들도 1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선거판의 중상모략과 투서는 썩은 정치판을 뺨친다.허무맹랑한 공약과 보직약속 남발도 빼놓을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교수들의 편가르기가 더욱 깊어져 지지파는 무조건 총장을 따르고 반대파는 매사에 꼬투리를 잡아 총장을 공격한다. 학사행정은 마비되기 일쑤고 대학발전은 생각도 못한다.덕망있는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는 길은 아예 막혔다.표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훌륭한 자격을 갖췄음에도 혼탁한 선거양상이 싫어,끝내 출마를 고사하는 교수도 많다. ○위계질서 무너져 명문 사학인 Y대는 S총장과 반대파간의 알력으로 몇년째 홍역을 앓고 있다.반대파 교수들은 S총장의 2중국적을,S총장은 인격모독과 학교의 명예실추를 걸어 서로 맞고소했다.이 사건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S총장을 비난하는 진정서가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숱하게 쏟아졌다.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대학발전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상대 출신인 S총장이 경상대에만 신경을 쓴다며 각 단과대별로 『다음에는 우리도 총장후보를 내자』는 집단 이기주의까지 생겼다.수적으로 열세인 일부 단과대 교수들이 연합을 모색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립 지방대인 K대와 사립 M대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총장 임기 4년이 맞고소,교수들의 농성 등으로 점철됐다.급기야 K대는 교육부의 감사를 받아 총장을 비롯한 1백70여명의 교수가 징계·경고·주의 처분을 받았다.소송의 몸살을 앓는 대학은 10군데가 훨씬 넘는다. 또다른 명문 사학인 K대는 H총장의 임기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년 후의 총장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진영에서 정원조정을 포함한 학사행정 전반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마비된 상태이다.H총장은 선거 후 화합차원에서 상대 후보진영의 교수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방 국립대인 C대는 L총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중간평가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교수협의회는 중간평가를 거듭 요구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이다. 최근에는 학생들까지가세해 기성회 예·결산 전문위원회에 학생 참여 등을 요구하며 총장 불신임을 결의했다.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도 했다. ○교수끼리 맞고소 지방의 사립 D대는 한 총장후보가 교수 자녀의 학자금을 대학졸업 때까지 전액 지원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공약을 제시해 쓴 웃음을 자아냈다.B여대에서는 직원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며 교직원 노동조합을 통해 쟁의발생을 신고하기도 했다. 서울의 K대는 재단과 사이가 좋지 않은 총장이 선출되자 재단의 전입금이 크게 삭감됐다.총장이 내세운 학교발전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지방의 D대는 총장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집단 수업거부와 점거농성으로 심각한 학내분규를 겪었고 결국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험한 꼴」을 당했다. 선거를 6개월 가량 남겨둔 국립 S대는 예상후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사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총장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부인이 총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에게 사과상자를 돌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도 학교운영에 관한 경륜이나 철학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선거 때마다 전문 선거꾼으로 변신하는 일부 교수들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한 교수는 『친목모임에 연고가 전혀없는 교수가 느닷없이 찾아와 인사를 하고 술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가장 적극적인 총장 직선제 폐지론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다.지난 94년 직선제의 폐해도 처음으로 제기했다.박총장은 『몇몇 대학의 경우 일부 교수들이 운동권 학생을 부추겨 학교신문에 총장을 비난하는 글을 싣거나 집단행동까지도 사주한다』고 전했다. ○학생 집단행동 사주 구본호 울산대 총장은 『교수사회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데다 인기에만 영합하는 총장을 양산,장기적인 발전계획보다는 급여 인상등 단세포적인 공약만 남발한다』고 걱정했다. 김종운 전 서울대총장도 『외부 인사라 하더라도 훌륭한 인물이면 총장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문호개방 차원에서 직선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한종태 기자〉 □외국에선 어떻게 선출하나 ◎미국/이사진이 주도… 인물 철저히 탐색·검증 미국의 아이비리그 사립명문대학들의 총장선출은 철저하게 소수 이사진의 주도하에 이뤄진다.대신 전세계에 걸친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여론조사를 거치며 거의 1년이 소요된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현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대로 3백여년 전통의 「후임총장물색위」를 즉시 가동시킨다.하버드대의 모든 결정은 총장,감사,5인의 이사로 이뤄진 하버드법인(코포레이션) 소관인데 이 결정은 30명의 동창대표로 구성된 감독위원회의 추인을 얻어야 한다. 총장물색위는 이 법인 7명 및 감독위 3명등 10명으로 구성되는데 90년 5월 보크총장 후임을 고르기 위해 물색위는 하버드와 관련된 인사 25만8천명에게 마땅한 인물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3백명의 교수,학생들과 면담했다.배경조사등을 거쳐 10명 정도의 최종추천인물이 가려지자 물색위 위원들은 이들과 개별면담을 가진뒤 91년 3월말 이중 1명의 후보를 추천,법인과 전체 감독위의 승인을 거쳐 10개월만에 26번째의 루덴스타인 새 총장을 선임했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역시 총장이 사직하게 되면 총장직무대행 체제와 함께 후임물색위를 가동한다.물색위는 총장,이사,동창대표등으로 코포레이션을 구성하고 동창들에게 의견요청 서신을 띄운다.현 레빈 예일대총장,소번 컬럼비아총장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93년4월과 93년 2월에 각각 최종 선임됐다. 이런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철저한 검증,훌륭한 인물을 뽑기위한 여러 단계의 절차들이 학연이나 혈연을 떠나 인물위주의 총장을 선출하고,대학은 물론 미국을 초일류국가로 만든 밑거름이 되게 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영국/사전선거운동 없이 교수위원회서 뽑아 영국 최고의 명문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의 경우 총장은 모든 교수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에 의하지 않고 30여명의 교수들이 구성하는 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출된다.총장은 학식은 물론 폭넓은 경험과 행정력을 인정받는 인물이 되며 사전선거운동이나 조율없이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차기 총장은 2년전에 선출된다.취임하기 전 2년동안은 수습기간인 셈이어서 대학운영에 관한 업무를 익히게 된다. 한편 명예총장은 실권이 전혀 없으며 일반행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들의 업무는 총장을 뽑을때 고작 위원회의 사회를 보는 일정도다. 명예총장은 왕실로부터 경등의 칭호나 작위를 받은 인사들이 주로 맡는다. 옥스퍼드의 현 명예총장인 젠킨스경은 70년대 노동당 당수를 지낸 정계의 거물이다.이처럼 명예총장직은 은퇴한 정치인이나 고위층 인사들이 평생업적을 인정받아 주어지는 말그대로의 명예스런 자리에 불과할 뿐이다. 졸업한 지 5년이 지난 동문들이 모여 모교의 상징적 인물을 명예총장으로 선출하고 있다. ◎불·일/사전조정 제도적 장치마련… 잡음 없어 프랑스의 국립대학과 일본의 대학총장은 직접선거방식에 의해 선출된다.프랑스 국립대학은 85개로 행정위·학술위·연구 및 대학생활위원회등 3개 위원회가 총장선출에 참여한다.각 위원회는 교수·학생·교직원등이 각각 일정비율로 참여하고 있어 대학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총장선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5년 임기의 총장을 선출할때는 행정위의 부위원장이 선거위원장을 맡는다.대학총장은 이들3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권한은 막강하다. 일본의 경우 도쿄대학 총장은 2단계로 선출된다.우선 학부,연구소별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후보자 5명을 추천한다.그다음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교수 전체회의가 직선으로 1명을 선출한다.이때 본인에게 수락여부를 확인,수락하면 총장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일본에서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경우는 거의 없다.그것은 사회적 관습이나 문화가 우리와는 달라 사전에 조정이 되도록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첫째 사전협의(네마와시)의 사회문화를 지적할 수 있다.일본의 대학에도 친소관계나 파벌등의 갈래가 존재한다.하지만 파벌 또는 그룹들이 사전협의등을 통해 후보 또는 당선자를 조정함으로써 정면대결의 굉음은 일어나지 않는다.도쿄대의 경우 파벌,그룹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로 도쿄대학 총장직은 관료 최고직위인 사무차관보다 높은 대우를 받지만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다.총장이 예산과 인사권을 쥐고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단과대학(학부)과 전공별로 자치권이 강하기 때문이다. 셋째 총장은 보통 정년이 임박한 교수가 선출돼 4년 임기의 명예직 성격이 짙다.〈파리·도쿄=박정현·강석진 특파원〉
  • 박세직·한승수씨 등 중진 배치 특색/신한국당 중간당직 개편 안팎

    ◎30∼40대 대거 발탁… 세대교체형 인사/수도권출신 27명 차지… 입당파도 배려 11일 확정발표된 신한국당 중간 당직자들은 우선 젊다.대부분이 30∼40대 또는 50대 전반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역대에 이렇게 젊은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51명 가운데 27명이 수도권 출신이다.3선급 이상은 한사람도 없이 재선 15명,초선 26명 등 모두 초·재선이다.4·11총선에서 실패했지만 수도권 등에서 선전한 10명에게 자리를 주었다.인선을 놓고 「세대교체형」으로 요약하는 이유들이다. 기조,조직,3개 정조,원내기획위원장 등 6개 핵심 중간당직 가운데 이재명 기조,손학규 제1정조,정영훈 제3정조,박주천 원내기획위원장 등 4명이 수도권 출신이다.이강두 제2정조,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은 정부측과 의견조율이 필요한 곳만 나이가 많을 뿐 나머지는 젊은 그룹으로 포진됐다. 특히 신설된 대표특보 7명은 처음에 5명으로 하려고 했으나 인물감이 많아 더 늘어났다.언론인 출신 강성재,재야 출신 김문수,검사 출신 최연희,해군 제독출신 허대범당선자와 전북여약사회장 출신 오양순 전국구당선자 등 다채로운 경력으로 짜였다.미국 미네소타대 법학박사 출신 전성철 대통령경제기획비서관과 서울에서 선전한 구본태 원외위원장을 기용한 점이 눈에 띈다. 부대변인 6명 역시 젊고 패기있는 초선 당선자들과 총선에서 선전한 원외지구당 위원장 등 절반씩 균형을 맞추고 있다.여성계를 감안한 전국구의 김영선 부대변인을 빼면 모두 「수도권돌풍」의 주역들이다.이사철당선자와 함께 무소속에서 입당한 원유철당선자도 포함시킴으로써 입당파를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원외로는 총선에서 국민회의 중진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이성헌 위원장과 MBC출신의 심재철,동아일보 출신의 김충근씨 등 언론인을 포진시켜 언론 관계를 고려한 색채가 짙다. 나머지 당직에서는 경륜과 지역 안배를 최대한 살리려고 애쓴 점이 역력하다.경북출신의 박세직의원을 세계화추진위원장,강원 출신의 한승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국책자문위원장,경북의 황병태 전 주중대사를 평화통일위원장으로 기용한 점이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북 출신에 박세직 황병태당선자와 함께 박헌기 중앙당기위원장,김광원 민원위원장,임인배 부총무 등 5명을 배려했다.호남권의 최인기 정책평가위원장,조규범 연수원부원장과 충청권의 염홍철 연수원부원장 등 「적지」낙선자도 고려했다.그러나 부산·경남지역은 6명에 그쳤다. 강총장은 인선작업과 관련,『아까운 초선들이 많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그래서 기회를 갖지 못한 초선들 가운데 「재목감」은 국회 상임위 간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박대출 기자〉
  • 새 정치 수범하는 여당으로/이홍구 체제는 총선민의 부응 힘써야

    여당인 신한국당이 7일 지도체제를 바꾸어 이홍구 대표체제를 출범시킨 건 4·11총선 민의에 부응하여 새 정치를 구현하려는 책임있는 자세라고 본다.우리는 앞으로 신한국당이 이대표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서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미래지향적인 새 정치를 열어나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다할 것을 기대해 마지않는다.정쟁과 갈등의 소모적인 정치 대신에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는 생산적인 정치,소득 1만달러시대에 걸맞은 정치선진화의 추구야말로 국민이 열망하는 새 정치의 요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지금 신한국당은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의 운영주체로서 정치의 생산성을 높여야 할 막중한 책무를 앞에 놓고 있다.2020년까지 이 나라를 G­7의 반열에 올려놓을 국가발전의 견인차로서의 역사적 사명도 막중하다.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을 이어갈 정권재창출과정의 원만한 관리 역시 신한국당으로선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때에 집권여당의 관리자로서 이홍구대표체제를 등장시킨 건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이대표가 총리재임시 김대통령과 상호 보완및 조화속에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그의 원숙한 경륜과 원만한 인품은 원활한 당정협조와 당의 공정한 관리자로서 성공적 출발을 약속하고 있다고 우리는 본다.특히 학자출신인 그의 행정경험이야말로 정치인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신한국당을 정책정당으로 키우고 정치를 정책대결로 이끌어가는 데 훌륭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홍구대표체제의 신한국당이 앞으로 생산적인 새 정치를 열어가기 위해선 여론수렴과 정책개발을 더욱 활성화하고 정치의 맏형역,미래견인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그러자면 당력을 분산시킬지도 모를 대권논의나 경쟁은 현단계에서 자제하는게 마땅하다.집권여당이 시대적 역할을 완수할 수 있는 전제는 단합이다.물론 야권주자들의 성급한 대권놀음에 휘말려서 놀아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 사이에 선거를 두차례나 치름으로써 국정과 민생을 다루는 일에 소홀함이 적지 않았다.차기 대통령선거는 앞으로 1년7개월여나 남았다.지금 그 문제로 신경을 쓰기엔 시간적으로 너무 이르고 다뤄야 할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적어도 앞으로 1년은 다른 일에 한눈 팔지 않고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 치열하게 일하는 정당,미래지향적인 정치의 새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호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대표가 신한국당을 활기차고 강력한 여당으로 이끌어 가기를 기대한다.또한 돈 안드는 깨끗한 정치의 전형을 만드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본다.이른바 「관리형 대표」라고 해서 이곳저곳 적당히 타협이나 모색하는 그런 역할은 아니다.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의연한 자세로 대응하여 배제할건 배제하고 밀어붙일건 밀어붙여야 한다고 본다.그것이 민생을 돕고 정치를 개혁하는 일이라면 국민은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 여 허주체제 마지막 당무회의 표정(정가초점)

    ◎생환율 67%… 당무위원 명암 교차/김대표·강총장 등 당선 22명 새각오 다짐/낙선자 6명 출석… 위로불구 착잡한 표정 당직 개편을 앞둔 신한국당이 3일 상오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었다.당명을 바꾼뒤 지난 2월9일에 이어 여섯번째로 열린 당무회의였다. 김대표체제로는 마지막 당무회의이기도 했다.일괄사의 표명으로 오는 7일 전국위원회 직후 면면도 바뀐다.그래서 그런지 줄곧 가라앉은 분위기가 5층 회의실을 뒤덮었다. 4·11총선의 여파로 참석률도 낮았다.당무위원은 김영삼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48명.이가운데 30명만 참석했다. 출석한 위원들 사이에도 당락의 명암이 엇갈렸다. 총선에 출마한 당무위원들의 생환율은 67%에 머물렀다.전국구 1명을 포함,39명이 출마해 26명이 당선했다.당선자 가운데 최형우 양정규 이웅희 김진재위원 등 4명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지역에서 생환한 김윤환 강삼재 김종호 서정화 김영귀 정재문 이세기 김정수 신경식 이상득 김종하 이한동 서청원 서정화 현경대 김덕용 이해구 장영철 이택석 강현욱 한승수위원과 전국구로는 유일하게 출마해 당선된 정재철위원 등 22명이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각자 처한 위치와 상황,정치적 비중에 따라 기대와 각오,상념의 표정이 다양하게 어우러졌다.새 진용에서 각자가 맡게 될 역할을 구상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윤영탁 김용호 이재환 이민섭 황명수 남재두위원등 6명은 낙선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불출마한 주돈식 김윤덕 위원도 눈에 띄었다.낙선자들은 당선자들로부터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받았지만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낙선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상대당 후보측이 막판에 지역바람을 일으키는 바람에…』라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었다.그러면서 새로운 재기의 발판을 노리는 인상이었다. 불참한 위원 18명 가운데는 낙선자가 7명,공천 탈락 또는 불출마자가 6명이 끼여 있다. 김영광 박명근 량창식 정시채 이자헌 김한규 김식위원이 낙선의 후유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정순덕 이승윤 신상식 남재희 노인환 이윤자위원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 선언등으로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경우에 해당한다. 얽히고 설킨 당무위원들의 심경을 고려한듯 회의는 별다른 안건 처리없이 김대표의 퇴임소감과 짤막한 당무·정책·원내보고 등으로 20분만에 산회했다.당초 비공개 토론시간도 계획돼 있었지만 『비공개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김대표의 제의에 따라 공개 토론으로 바뀌었다.그러나 토론자 없이 최근 모친상을 치른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인사말만 있었다. 앞서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당의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당무위원들께 한번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일부 위원들이 함께 정치일선에서 경륜을 발휘할 수 없게 된 점이 가슴아프지만 의연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심경을 피력했다.〈박찬구 기자〉
  • 신한국 이명박 의원/50대 기수론 제기

    신한국당 이명박의원은 23일자로 발행된 시사주간지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신세기를 맞이하는 데 50대가 깃발을 들고 나서야 할 때』라고 「50대기수론」을 제기했다. 이의원은 『50대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주력부대로 신세대감각도 가지면서 과거의 경험도 있으며 4·19와 6·3등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처음으로 조직적 문제제기를 하고 나온 세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전·노씨를 부정하면서 그 시절 의원직까지 경륜으로 포함해 다선의원이라고 정치판을 끌고 가서야 되겠느냐』며 5·6공출신의 당내 중진 다선의원을 겨냥했다.
  • 4당 지도부 마지막 유세

    ◎신한국­“안정·통일위해 여당에 힘을…”/국민회의­“수도권 등 목표 미달땐 큰일” 절박감 호소/“적극적 투표권 행사만이 부패정치 청산”/자민련­외교정책 거론하면 견제론·색깔론 부각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하루앞둔 10일 지도부의 기자회견에 이어 수도권과 충남지역 유세를 통해 막판 표밭을 다졌다.특히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자정까지 경합지역을 누비며 한표를 호소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이홍구 선대위고문 등이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충북지역에 집중 투입,정당연설회와 지역순방을 통해 막바지 세몰이에 힘을 쏟았다. 이의장은 상오 기자회견을 가진뒤 관악갑,동작을,서대문을,성북을,은평을 등 서울 5개지역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과반수 안정의석 확보를 독려했다.이어 경기 의정부와 서울 중구·종로지역을 순방했다. 이의장은 야권의 여소야대주장을 겨냥,『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고 주장하지만 뭐가 바뀐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대선때 야당 대통령이 나오면 혹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의장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경제등권론과 관련,『내·외수 산업의 차별화 철폐 등을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야당의 공약은 무지개빛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이의장은 『총선을 통해 신한국당은 TK나 PK,호남이나 충청당이 아닌 국민의 당으로 바뀔 것』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박준석 기자〉 박찬종 위원장은 경기 부천 원미갑과 용인,서울 양천을,강서을 정당연설회와 안산갑·을,송파병,광진갑·을,동대문갑 등지를 돌며 야권을 공략했다. 박위원장은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반문한 뒤 『김대중,김종필두 지도자가 다음 대선에 굳이 또 나와서 불명예스러운 심판을 받고 누추하게 퇴장하지 않도록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뜻을 보여줘 스스로 자기 정리를 하게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홍구 고문은 인천 서구,충북 진천 정당연설회와 경기 광명갑,서울 금천,구로을 지역을 방문,안정 희구층의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국가안정과 통일대비를 위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상오 TV와 라디오방송연설 녹화를 마친 후,하오에는 경기도 고양과 서울 은평·구로 등 수도권지역의 6군데 정당연설회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고양갑유세에서 『솔직히 말해 현 판세는 목표인 1백석에서 오락가락하는 판』이라고 설명한 뒤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50석,호남에서 35석을 얻고 전국구 15석을 예상하고 있는데,한석만 모자라도 큰 일난다』며 절박감을 표시했다. 김총재는 북한의 「DMZ의무포기」와 관련,『누구 덕보라고 북한공산당은 선거만 되면 일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면서 『87년 대선때도 투표 11일 전에 KAL기 폭파사건이 일어나 여당이 큰 이득을 본 적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 우리군과 미군,유엔군이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러시아,일본 등도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수틀리면 이번 기회에 북한을 쳐부수겠다고까지 하는 판』이라고 안심시킨 뒤 『여러분은 안보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기도에 결탄코 속지말고 「선거는 선거,안보는 안보」라는 점을 명심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총재는 연설도중 지지자들이 「김대중」을 연호하자 『내 이름 대신 후보자의 이름을 외쳐달라』고 말해 평소와는 달리 세심한 데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상오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종로 등에서 투표참여촉구대회와 정당연설회를 갖는 것으로 중앙당 차원의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했다. 홍위원장은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김정치의 현실적인 장악력 때문에 다소 목표의석에 차질이 생겼지만 50석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위원장은 『3김의 낡은 정치와 참신한 정치세력과의 대결구도로 몰아 간 선거운동 결과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민주당의 선거전략 전반을 평가하고 『젊은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면 막판 경합중인 10여개 선거구에서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날 정오 종로2가 제일은행 본점앞에서 「투표참여촉구대회」를 갖고 젊은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이날 대회에서 이중재 선대위원장과 이부영·하경근 최고위원,노무현 전 부총재,박계동 의원 등과 서울지역후보 40여명 등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만이 부패정치를 청산할 수 있다』며 투표참여와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이들은 이어 오가는 시민들에게 「데이트도,등산도 투표후에」「청년이 나서야 나라가 산다」등의 구호가 적힌 오색풍선과 스티커,장미꽃등을 나눠주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서대문을과 경기 광명,인천,충남 예산 등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고 고향인 부여 방문을 끝으로 16일간의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김총재는 이날 4·11 총선의 최대변수로 부상한 북한군의 무력시위와 관련,현정권의 무능한 외교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정국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여소야대가 돼야한다는 안정·견제론과 색깔론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총재는 『여소야대가 되면 불안해진다는 말은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표를 주면 매일 국민을 깜짝 놀래키고 불안케 할 것』이라고 자민련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또 신한국당을 겨냥,『여소야대의 정국으로 아무 일도 못하는 정당』,국민회의는 『대통령병에 걸려 정신을 못차리는 정당』,민주당은 『갖은 음해와 모략을 일삼는 정당』,무소속은 『독야청청하는 것도 아닌 무능력한 후보』로 폄하한 뒤 경륜과 비전,개발경험을 가진 자민련을 선택할 것을 주장했다. 김총재는 끝으로 『2명의 전직 대통령이 수의를 입고 나란히 법정에 서는 어처구니 없는 꼴을 보이는 대통령제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고 내각제를 주장한 뒤 『김대통령이 더이상 허세부리지 말고 조용히 역사의 뒷마당으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여소야대』라고 강조했다.〈예산=정승민 기자〉
  • 강북 갑·동대문 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7·끝)

    ◎강북 갑/뚜렷한 현안없이 4후보 경합 치열/정태윤씨·김원길 의원·전대열씨 등 안간힘 9일 아침 6시30분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출근하는 시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10여명의 청년들이 「기호1번」을 외치며 신한국당 정태윤후보(42)를 연호했다. 같은 시각 맞은편 전철역 입구에선 국민회의 김원길의원(53)이 강북의 「큰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또 다른 입구에선 민주당 전대열후보(55)와 자민련 김규원후보(67)가 각각 「깨끗한 정치」,「지역 일꾼」 등을 외치며 시민들의 손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선거를 이틀 앞둔 9일까지는 국민회의 김후보가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에 소선구제에선 줄곧 야당의원만 배출시킨 지역특성에 힘입어 다소 앞선다는 평이다. 그러나 신한국당 정후보는 『야당의원을 당선시켜 강북구가 덕본 게 무엇이냐』며 『낙후된 강북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지역발전론」을 주장한다.경실련 정책실장 등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박정희정권에서는 유신반대와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호남표가 많은 미아동 지역이 도봉을로 포함됐지만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번동이 강북구에 편입됐기 때문에 승리에 변수는 있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긴급조치9호 위반과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민주당 전후보는 「3김정치」와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자는 뜻에서 『반찬을 바꿉시다』는 구호를 외치고 다닌다. 자민련 김후보는 32년간 강북구를 지킨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북한산 일대의 관광지 개발로 재정자립도가 31.9%에 불과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백문일 기자〉 ◎동대문 을/5선도전 김영구 의원 막판 굳히기/57%의 20∼30대·33% 호남표심이 변수 「5선 입성」이냐,「24년만의 등원」이냐―.서울 동대문을에서는 내리 5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김영구의원(56)의 선전속에 8,9대의원을 지낸 국민회의 김창환후보(60)가 뒤를 쫓고 있다. 『정국안정을 위한 과반의석 확보』를 강조하는 김의원에 맞서 『이번에는바꿔보자』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김전의원이 얼마나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재건축과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이곳은 재정자립도가 51%로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57%남짓의 20∼30대 표심과 33%에 이르는 호남표의 향배가 주요변수다. 민주당은 「젊은 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성식 당부대변인(38)을 내세웠고 자민련은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의 권승욱후보(35)를 출전시켰다.무당파국민연합 박상일후보(39)와 무소속 김태웅후보(54)가 가세했다. 신한국당 김의원은 『지역 심부름꾼을 뽑는데 영·호남,충청이 어디 있냐』며 지역할거타파를 부르짖고 있다.오랜 지역생활로 낯익은 도로변 상가와 달동네를 누비며 하루 1천명이상과 악수한다.『지역사정에 가장 밝은 경륜』을 앞세우며 막판 굳히기에 한창이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한해 1만4천여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등 YS경제는 실패작』이라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하루 15차례이상 개인유세를 다니며 건강을 과시한다.병원을 경영하는 부인의 내조도 한몫. 민주당 김후보는 『동대문의 낡은 외투를 벗자』며 새로운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중년층을 만나면 「최진사댁 세째딸」을,젊은 층에게는 「정신차려 이 친구야」를 개사한 로고송으로 전략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민련 권후보는 『문민독재는 4월 춘풍이 부는 처마끝의 고드름』이라고 표밭을 갈고 있다.특히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후보자·수행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지역을 훑고 있다. 『추잡한 정파싸움을 이제는 끝내야한다』는 무당파국민연합의 박후보와 『지역주의나 특정 당수에 예속되지 않은 순수 유일한 무소속 후보』를 외치는 김후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전경하 기자〉
  • 정부행사·회의때 교원 특별우대/정부지침 행정기관 시달

    ◎「교육활동중 사고」 문책 최소화/폭행·협박 등 교권침해는 엄벌 앞으로 초·중등학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 교원은 각급 행정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회의 등의 자리 배치에서 특별히 우대된다. 또 지역기관장이 부임할 때는 교육계 원로를 먼저 찾아가 인사토록 함으로써 학교장이 기관장에게 인사를 가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교원예우에 관한 지침」을 국무총리 지시로 각급 행정기관에 내려보냈다. 정부는 이 지침에서 교사가 학생지도나 교육활동을 하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 교권존중 차원에서 해당교사에 대한 문책을 신중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또 교원에 대한 조사·진정을 내사하거나 감사할 때 교원의 명예를 최대한 존중하도록 했다. 지침은 그러나 교원에 대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 교권침해 사례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엄벌에 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급 행정기관은 학교장에게 교육과 관계없는 행사에 학생을 동원토록 요구하거나 행정편의를 위해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서동철기자〉 ◎해설/“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교육의 시작”/이 국무총리 평소신념 곳곳에 배어 정부가 7일 각급 행정기관에 내려보낸 「교원예우에 관한 지침」은 평소 『선생님에 대해 존경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고 피력해 온 이수성 국무총리의 교육관이 행정적으로 가시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침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이총리가 『교원을 예우하는 기풍을 조성함으로써 교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토록 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교권의 명예가 존중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뒤 구체화됐다. 따라서 이 지침에는 이총리의 교육관이 곳곳에 배어있다. 지침은 먼저 행정기관이 주최하는 각종행사및 회의에서 교원을 최대한 예우토록 했다.따라서 행정기관이 학교장 등 교원대표를 초청할 때는 일괄소집이나 통보를 피하고 되도록 정중히 초청장을 보내며 학교장 등 교원대표의 자리는 경륜과 행사의 성격·참석인사 등을 참작,우대 배치한다. 또 중앙기관의 주요인사가 지역을 순시,지역인사를 접견할 때 교원대표를 반드시 포함시키고,지역문화행사나 교원과 관련되는 행사·회의 등에 교원들의 참여기회를 늘린다. 각급 행정기관은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해서도 최대한 협조토록 했다.행정기관이 보유 혹은 관리하고 있는 각종자료 및 시설은 교육에 필요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교육과 관계되는 지역내 문제에 대하여는 교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각급 기관은 또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교직사회에 대해 관심을 표명,교원을 존중하는 풍토조성에 앞장서도록 했다. 또 일선학교의 요구사항은 적극 수용처리하고 교원의 각종 민원도 우선 처리한다.〈서동철 기자〉
  • 강동을·서대문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5)

    ◎강동을/김중위씨 우세속 야 3후보 추격전/장기욱·심재권씨 힘겨운 뒤쫓기 전·현직 의원 3명이 격돌한 서울 강동을은 서울에서 비교적 낙후된 주거·교통시설의 재건축·재개발이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다.현재까지도 각 후보들이 난전을 벌이고 있어 1천여표 안팎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는게 각 후보진영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신한국당 김중위후보(57),전국구의원인 민주당 장기욱후보(52),전직의원인 자민련 허경구후보(54)가 선두그룹을 이룬 가운데 국민회의 심재권후보(49),무소속 손은봉후보(55)가 가세하고 있다. 충청 27%,호남 32%,강원 7%,경북 7%로 외지인이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이들 표의 향방이 승패를 좌우한다.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김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이 지역 토박이.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캐주얼 복장으로 호프집을 찾는 등 유권자 중 54%에 이르는 20·30대와의 접촉을 많이 했다.『21세기 환경대통령』,『푸른 정치』를 주장한다. 장후보는 서울법대 14세 입학·19세 사시합격 등 「천재」로 알려진 인물.12대 서산·당진 국회의원,14대 민주당 전국구의원으로 인지도가 높다.『강동을 서울의 중심으로』,『강동의 자존심!정치를 확 바꿉시다』의 슬로건으로 유권자의 자존심에 호소한다. 허후보는 11·12대 국회의원(속초·인제)이며 현재 김종필 총재 정치특보.『정치의 다품종 소량생산』을 주장하며 현 정치 문제점을 공격,충청표와 구여권보수층에 집중한다. 70∼80년대 운동권 인물인 국민회의 심후보는 개인연설 후 근처 볼링장,커피점 등을 찾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무소속 손후보는 매일 상·하오에 걸쳐 차량으로 전 지역을 순회하며 2개동 씩을 샅샅이 훑는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전경하 기자〉 ◎서대문을/백용호·장재식씨 치열한 선두다툼/민주당 김태원·자민련 김병호후보도 가세 7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다소 쌀쌀한 봄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많은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서울 서대문을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백용호후보(39)는 『현 정권의 개혁이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더라도 개혁은 이 시대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흥분된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백후보는 『개혁 추진상 약간의 혼란과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하면서도 개혁성향 표의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대문을은 지난 총선과 6·27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모두 싹쓸이한 지역.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하다. 그러나 현재 신한국당의 젊은 주자인 백후보가 「뜻밖에」 선전하는 바람에 국민회의 장재식의원(61)과 선두다툼이 치열하다.민주당의 김태원(46),자민련의 김병호후보(48)가 그 뒤를 쫓는다.여기에 무당파국민연합의 이근봉(45),21세기한독당의 장영선후보(37)가 가세했다. 신한국당 백위원장은 이대 제자들과 함께 상오 5시30분부터 아파트단지에 주차한 차량을 세차하며 하루를 연다.선거운동을 돕는 제자 유경옥양(21)은 『선생님이 국회에 가시면 반드시 깨끗한 정치를 하시리라고 믿어요』라고 승리를 자신한다. 국민회의 장의원은 국세청차장 출신의 야당 정책통.후보 중 가장 고령임을 의식한 듯 「세대교체론」에 맞서 「경륜」을 내세운다.장후보는오랜 공직생활과 강의 경험을 들어 『이론과 실물을 겸비한 경제전문가가 서대문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장후보측은 국민회의 고정표의 단속과 함께 관직경력을 내세워 오히려 여당성향의 부동표 흡수를 시도 중이나 선거종반전 신한국당 백후보 측의 분전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민주당 김태원후보는 지역개발공약 대신 「투표를 꼭 합시다」,「장애인 투표 참여를 도웁시다」등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자민련 김병호 위원장은 「경우바른 사람」을 내걸고 보수성향의 유권자표를 공략중이다.〈정승민 기자〉
  • 「축재비리」 수사 황성진 부장검사 문답

    ◎“장씨 「실명제」 뒤 90% 이상 현금거래”/직무상 수뇌혐의 없어 「알선수재」 적용/금융자산 13억·부동산에 9억유입 확인 서울지검 특수1부 황성진 부장검사는 30일 장학노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부속실장 자리는 집사와 다름 없으므로,직무의 속성상 뇌물 수수 혐의가 없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이다. ―장씨가 공직 취임을 전후해 받은 22억원의 사용처는. ▲동거녀 김미자씨 등의 이름으로 보험증권 등 금융자산에 13억원,부동산 등에 9억원을 유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남동생의 처였던 백혜숙씨는 김씨 남매가 거의 무일푼이었으며 지금 재산은 장씨의 자금이라고 주장했는데. ▲김씨는 전세 아파트를 갖고 있었고 85년부터 서울 중심가에서 다방을 경영했으며 87년에는 부동산도 매입했다.무일푼이었다는 주장은 지나친 것이다. ―장씨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14억8천6백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밝혀냈나. ▲장씨와 관련자들의 진술,계좌추적의 결과이다.어느 쪽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장씨가 돈을 받은 수법은. ▲90% 이상이 모두 현금거래였다.수표도 10만원짜리여서 계좌추적이 어려웠다. ―장씨가 받은 돈 가운데 인사청탁과 관련된 부분은. ▲추궁해 봤지만 드러나지 않았다. ―민자당 대표위원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기업인과 정치인 등으로부터 6억6천만원을 받은 돈은 성격상 정치자금인가.또 그 정치인은 누구인가. ▲모두 용돈이나 수고비다.많은 돈도 아니다.정치자금 부분은 수사대상도 아니고 밝혀진 것도 없다.일부에서 거론했던 장·차관 또는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30대 그룹 가운데 장씨에게 돈을 준 기업은. ▲진로와 효성 2곳 뿐이다. ―친교성 자금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기업인,고향 선배나 동료 등이다.정치인이어서 아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박홍기 기자〉 ◎장학로씨 공소장 피고인 장학로는 93년 2월25일부터 96년 3월 21일까지 대통령 1부속실장으로 재직했다. 1,93년 3월 경인실업 대표 이교은으로부터 『경쟁업체의 공장이 심한 공해를 일으키는데 다른 장소로 옮기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5백만원 등 4천5백만원을 받았다. 2,93년3월 신림종합건설 대표 최종일로부터 『정부 산하단체나 국영기업체 임원자리가 비면 임명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 등 3천3백만원을 받았다. 3,93년 4월 한국사이클연맹 전 회장 박영수로부터 『민간인도 경륜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륜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4,93년 4월 원우아스콘 회장 임원준으로부터 『불량 레미콘 단속에 걸렸는데 처벌받지 않도록 하고,공천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6천만원을 받았다. 5,93년7월 호삼건설 회장 문장식으로부터 『강원도 고성 잼버리대회장 부지에 레저타운을 세우려는데 강원도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으니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4천만원을 받았다. 6,93년 9월 진로종합유통 사장 신희원으로부터 『대기업에 대한 주정배정의 제한을 풀어달라』는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7,93년 9월 임광토건 회장 임광수로부터 『정치인 등에게 청탁해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3천만원을 받았다. 8,93년9월 대구 금호호텔회장 김영기로부터 『법원의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 등 3천4백만원을 받았다. 9,93년12월 효성그룹 회장 조석래로부터 『세무·금융 등의 도움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5천만원을 받았다. 10,94년 2월 주식회사 부영 대표이사 이중근으로부터 『임대주택 건설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 등 1억2천만원을 받았다. 11,94년 7월 효산종합개발 회장 장장손으로부터 『1백억원의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 등 6천만원을 받았다. 12,94년 9월 삼선해운 대표 송충원으로부터 『선박 안전관리 및 영업활동에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 등 2천만원을 받았다. 13,94년 10월 라인종합건설 부회장 공병곤으로부터 『낙농단지를 만드는데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았다. 14,94년 11월 쌍방울그룹 부회장 이의철로부터 『무주리조트 경기장 시설공사에 대한 인·허가와 관련,정부차원의 지원을 받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원 등 1천만원을 받는 등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알선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정리=박은호 기자〉
  • 「30억 요구설」 자민련 전국구 공천후유증 증폭

    ◎이필선 부총재 “JP 전횡” 원색 비난/신민계­공화계 내분으로 비화 조짐 자민련의 전국구 공천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지원유세를 거부하던 김동길 선대위 공동의장이 당무에 복귀하면서 후유증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신민계의 이필선 부총재가 「공천헌금 30억원 요구설」을 제기,파문은 되려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이부총재는 김종필 총재를 겨냥 『독선과 전횡을 일삼는 쿠데타적 사고와 독재적 정치경륜』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공화계와 신민계의 내분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이와 관련,이부총재는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신민계 전체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지부가 공천 대가로 30억원을 요구했으며 이를 녹음한 테이프도 갖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공천헌금 시비는 정치쟁점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공천을 받지 못한 윤재기전의원도 『수십억원의 공천헌금이 오간 것으로 안다』고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부총재는 또 김총재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간통죄 전과자이며 국가보위 입법위원으로 헌정중단의 책임이 있는 자(한영수),슬롯머신과 관련된 뇌물비리 전과자(이건개),농협비자금 사건에 연루,실형을 선고받은 전과자(한호선)등 파렴치한 「범법집단」을 공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이들의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민련은 사당이 아니고 공당이기에 공천헌금을 받았다면 정정당당히 내놓고 양심있는 행동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공천헌금의 공개를 요구하며 『이제 우리당은 자민련이 아닌 자전련이라는 망측스런 당이 됐다』고 지도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영수선대위본부장은 『그런 녹음테이프가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후보사퇴나 어떠한 조정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당의 사정 때문에 특별당비를 내달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농담조로 「왜 공짜로 하려 드느냐」고 말한 적은 있다』고 「당비」차원의 부탁은 인정했다. 공개질의서에 대해서는 『답변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뒤 『이부총재의 해당행위가 계속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했지만 선거를 의식,「제명」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부총재측은 『4월1일까지 명확한 답변이 없으면 녹음테이프를 공개하고 탈당후 자민련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수습결과가 주목된다.〈백문일 기자〉
  • 서울 성북을·경기 용인(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4)

    ◎서울 성북을/강성재·신계윤후보 팽팽한 접전/후보자 4명 모두 호남출신… 향배 관심 「서울 성북을의 주인이 바뀔 것인가」5·16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여당에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골수야당의 텃밭 성북을이 최근 여야간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모은다.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부동의 아성인 이곳의 표심을 자신의 영향력의 잣대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접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도시가스·수세식화장실·아파트 등의 보급률이 서울에서 가장 낮을 만큼 주민의 대다수를 이루는 서민층과 유권자의 40%에 육박하는 호남표 등이 30년넘게 이 곳을 줄곧 야당의 텃밭이게 했다.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야당,특히 김대중이라는 간판을 들고 나오면 당선은 떼어논 당상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온다.지난 14대총선에서도 선거 59일전에 뛰어든 민주당 신계윤후보가 4년 넘게 표밭을 갈아 온 민자당 강성재후보를 7천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는 다소 입장이 바뀌어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신계윤의원(41)에 4년간 와신상담해온 신한국당의 강성재씨(57)가 도전한다.여기에 민주당 황호산씨(36),탤런트 이응경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자민련 최갑수씨(40)등이 가세한다.네후보 모두 호남출신이다. 13대때 고 조윤형의원,14대때는 신계윤의원에 패한 강씨는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읍소작전으로 동정표를 노리고 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과 신의원이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크게 고무된 강씨는 『이번에야말로 유권자들이 지역색에서 벗어나 진정한 일꾼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다. 고대총학생회장출신의 초선 신의원은 『문제는 승패가 아니라 몇표차로 이기느냐는 것』이라며 여유를 보인다.그러나 재개발로 인해 자신의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7천여명의 영세민이 빠져 나갔고 다른 당 후보들의 호남표잠식도 안심할 상황만은 아니어서 내심 불안한 기색이다.신의원측은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보여준 능력있고 참신한 이미지를 집중홍보,지지층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6·27선거때 무소속구청장후보로 나가 1만8천표를 얻고 낙선한 바 있는 민주당 황후보는 기존 지지표에다 유권자의 50%가 넘는 20∼30대 젊은층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감안,「서민경제를 살리자」라는 현수막을 당사앞에 내건 자민련 최후보는 『호남표일부와 19%에 이르는 충청표,20%를 웃도는 강원·이북출신 보수표를 묶을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김상연 기자〉 ◎경기 용인/이웅희씨 경륜 앞세워 지지 호소/기흥 등 개발지 유권자 표가 판세 가름 경기 용인은 지난 1일 시로 승격한 도농복합지역이다.전통적으로 여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기흥·수지·구성 등 택지개발지구에 외지인이 대거 흘러들어 쉽사리 풍향을 가늠할 수 없는 곳이다. 후보들은 저마다 「큰 인물론」과 「새 인물론」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이곳에서 내리 재선된 신한국당 이웅희의원(65)이 수성을 기대하고 있다.국민회의 김정길 위원장(60)이 14대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민주당 나진우(50)·자민련 김학규 위원장(49)이 뒤를 쫓는다. 『지역개발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후보가 좋습니다』『빈수레가 요란한 법인데 요즘은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습니다』 바닥 표심이 서서히 가닥을 잡아 가지만 속단은 아직 이른 분위기다. 이의원은 오랜 지역활동으로 다진 고정표를 발판삼아 바닥표를 훑고 있다.이 지역에서 주례만 1천4백여차례 치렀고 1백여차례의 의정보고회를 통해 조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신개발지의 고학력 중산층이 집중공략 대상이다.최근 지구당 필승결의대회에서 개발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문화방송사장,문공부장관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회의 김위원장은 국졸학력으로 자수성가해 기업체를 경영,용인국교총동창회장 등을 지내면서 고아원과 소년·소녀가장돕기 운동을 펼쳤다.영세서민과 근로자들,20%를 웃도는 호남고정표에 거는 기대가 크다.13대때 민정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고 14대때는 무소속으로 출마,이의원에게 2천여표 차이로 쓴잔을 마셨다.보수적인 용인 유권자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상하수도 정비와 전철유치를 약속한다. 나위원장은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로 나서 3천여표차로 낙선했다.경험을 살려 3만7천여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르짖고 있다.특히 선친이 초대 용인군 도의원을 지낸 점을 내세워 「정통야당의 대를 잇는 주자」임을 강조한다.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워 맨투맨식 득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민련 김위원장은 토박이로 「용인을 푸르게,정치를 시원하게」라는 구호로 청년과 여성층을 집중공략하고 있다.용인출신의 세후보에 비해 유일하게 서부지역인 기흥출신이란 점을 득표전략에 활용하고 있다.40대의 패기와 참신성이 그의 강점이다.걸맞게 「새인물,새희망,새출발」을 사무실벽에 새겼다.〈용인=박찬구 기자〉
  • 평택갑·대구 수성을(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1)

    ◎평택갑/김영광 의원에 언론·출판인 도전/여 강세지역… 송탄주민 표심이 변수 경기 평택갑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여당강세 지역이다.당이나 연령별 차이보다 지난해 송탄과 평택이 평택시로 합쳐진후 통합에 반대했던 사람들의 표심이 주요변수다.이름이 없어진 송탄유권자는 전체의 75%다.평택시가 갑·을로 나누어지면서 생활감정에 맞지 않는 분할이라고 느끼는 지역주민의 불만도 한 목소리를 이룬다. 신한국당은 4선에 도전하는 김영광 의원(63)을 내세웠다.국민회의는 오늘신문 편집위원 이미경 위원장(여·38)을 출전시켰다.민주당은 출판사대표 박정수 위원장(48),자민련은 정당인 조성진 위원장(50)으로 가세했다. 국민회의 공천탈락으로 전지구당위원장 김용한씨(40)가 무소속으로 나오고 21세기 황해포럼대표 원유철씨(33)가 가세했다. 신한국당의 김의원은 의정보고활동 위주로 바닥다지기에 나섰다.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평택북부지역(송탄)의 발전을 위해 능력과 경륜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한다.송탄 관광특구 지정,미군기지내 비행장 민간항공 취항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회의 이위원장은 『여성·소외층과 함께 질적 삶을 추구하기 위해 나섰다』며 한표를 호소한다.4년제 대학을 유치하고 여성의 고용을 촉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박위원장은 30%의 20∼30대 유권자를 기반으로 오랜 야당생활과 참신성을 주무기로 내세운다.『주민 의사가 아닌 강압에 의한 통합을 원위치시키겠다』며 송탄주민의 자존심에 호소한다.여성복지공간의 확충과 인터체인지건설이 공약이다. 자민련의 조위원장은 유권자 20%를 이루는 충청향우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40대 이상의 많은 호응이 있다』고 자평한다. 무소속의 김후보는 미군범죄 피해자 구호사업을 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미군기지 임대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원후보는 젊은 층 지지를 기반으로 『황해경제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평택광역시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다.『사표방지를 위해 될 사람을 밀어주자』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한다.〈평택=전경하 기자〉 ◎대구 수성을/윤여악·박구일·이치호씨 3파전/TK정서 업고 무소속 후보들 난립 대구 수성을은 이른바 「TK정서」를 업고 「춘추전국시대」인 양 무소속후보가 난립하는 대표적 혼전지역이다. 3선고지를 노리는 신한국당의 윤영탁 의원(63)에게 야3당후보 이외에 이치호 전 의원(58)등 무려 11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그런 만큼 경쟁양상이 선거공고일이 다가오면서 백병전으로 치닫고 있다.한 개인택시기사가 『모후보로부터 하루 일당을 줄 테니 선거캠프에 와서 교육을 받으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토로할 정도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에 흐르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를 반영하듯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아직 부동층이 많다는 소식이다.15만1천여명의 유권자중 50%이상이 중산층으로 추산되는 아파트밀집지역으로 유권자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후보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국당의 윤후보는 이같은 지역분위기를 감안,『권력의 핵심에 있을 때는 대구을 거들떠보지 않던 몇몇 독불장군이 이제 와서 대구 푸대접 운운하며 지역민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TK정서」를 들먹이는 야권유력후보들을 정면공격하고 있다.공조직은 물론 2년전부터 운영해온 이동도서관회원 1만여명등 사조직을 풀가동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낸 실물경제통임을 내세우면서 도심 슬럼화의 주원인인 경부선 도심통과구간의 시외곽 이전등 각종 경제공약으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14대총선에서 여당후보로 나와 당시 국민당후보로 나온 윤의원에게 2천표차로 분루를 삼킨 이전의원(무당파국민연합)은 대구·경북의 명예회복을 슬로건으로 설욕을 다짐했다. 11·12·13대 연속당선과 국회법사위원장으로 쌓은 관록과 지명도를 바탕으로 한 「인물론」으로 대륜고 5년선배인 윤의원과 맞선다는 전략이다. 해병대사령관 출신의 박구일 의원도 자민련의 녹색바람의 대구·경북지역 상륙을 기다리면서 동생인 박정은시의원의 사조직을 발판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시의원을 지낸 김시입 태성주택회장과 김중태 녹색물결시민운동본부의장,박철언 자민련부총재의 비서출신인 남칠우21세기생활정치연구소장,박상필 영남민간공익활동연구소장등 무소속군단의 기세도 만만찮다.이들 이외에도 박양식 경주대교수,이우태 21세기대구정책발전연구소장등이 무소속출마를 준비중인데다,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중인 홍무흠 대경연구소장도 옥중출마를 불사할 태세다.〈대구=구본영 기자〉
  • 서울 용산·대전 대덕·평택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25)

    ◎서울 용산/신한국당 서정화 의원 선두질주/“시청사 유치에 적임” 일꾼론으로 공세 서울 용산지역은 역대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우리나라 최고갑부중 한사람인 이건희 삼성회장(한남동)으로부터,아직도 50년대 수준 생활을 하는 용산동 5가의 허름한 1백여가구에 이르기까지 빈부의 격차가 심한 편이다.이북출신과 군인가족이 차지하는 비율도 어느 곳보다 높다. 따라서 고속전철 유치및 군사기지이전과 같은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후보들의 추진역량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유권자들은 말한다.이곳에서 20여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임모씨(58)는 『서울 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심하게 낙후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인근 마포지역의 급속한 발전상을 보고 있노라면 허탈감마저 든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용산인구는 25만명.해마다 전출인구 증가로 14대 총선 때보다 무려 3만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곳에서는 3선의 신한국당 서정화 의원(62),같은 3선인 국민회의 오유방 전 의원(55),민주당 강창성 의원(65),자민련김재영 전 의원(61)등 전현직의원 4명이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현재는 앞서가는 서의원을 오전의원과 강의원이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다. 이 지역에서 내리 당선된 서의원은 『8년동안 꾸준히 지역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30년 내무관료의 경험이 시청사와 고속전철 시발역을 용산에 유치하는데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꾼론」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특히 다른 두 후보가 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굴러온 돌」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이종찬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오전의원은 지역을 자주 바꾼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현재는 이 약점보강에 온 힘을 쏟고 있다.그러나 충북 청주출신인 그는 『선거전에 돌입,30%에 이르는 호남표에다 17%의 충청표(17%)를 집중공략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보안사령관을 역임한 군출신의 강의원은 군사기지 이전이라는 지역숙원사업의 해결사임을 자처한다.용산고를 1년동안 다닌 학력을 내세워결속력이 강한 7천여 용산고동문의 지원을 바라는 한편,6천여명에 달하는 군인가족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철도청장 출신의 김전의원은 총유권자 19만명의 10%에 이르는 철도공무원가족과 충청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 대덕/여 최상진 후보 “녹색바람 잠재우기”/김원웅·이인구씨와 치열한 3파전 대덕은 대전에서 JP바람이 차단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다.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면서도 25% 안팍의 여당 고정표가 있고 60%를 넘고 있는 20∼30대 유권자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1·2공단이 있는 대화동과 신탄진에는 서민층이 몰려있고 중리·법동 신개발지에는 중산층이 집중돼 있다.수성을 낙관하는 민주당 김원웅 의원(52)과 탈환작전에 나선 자민련 이인구 전 의원(64)의 접전속에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신한국당의 최상진 전 의원(55·전국구)이 불꽃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다.대전시의원 출신의 국민의회 서윤관 위원장(44)도 가세하고 있다. 김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자신에게 표를몰아준 3만3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또 의정활동을 통해 「스타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보유한 그는 이번 선거를 「돈과 사람의 한판 승부」로 규정하고,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14대때 김의원에게 2천여표차로 석패한 이전의원은 바람과 조직을 통한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지난 해 자민련 출범과 6·27 지방선거 당시 JP의 막후 브레인역을 하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시지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지방선거때 나타난 61.2%라는 자민련 지지율을 등에 업고 금배지 탈환을 자신한다. 최전의원은 자민련 돌풍에도 끄떡없었던 20%이상의 여당 고정표와 꾸준히 일궈온 조직기반을 묶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선거판세를 내다봤다.그는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층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이 개혁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첫 지역구 출마이지만 재선(전국구)의 의정경력을 바탕으로 「여당의원=지역발전」의 등식을 호소하며 특유의 맨투맨식 접촉작전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서위원장은 시의원 시절 보여준 활발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서민을 위한 생활정치론을 편다.13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호남출신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큰 자산이다. ◎평택을/5선 이자헌 의원에 허남훈씨 도전/아파트지역 유입 젊은층 표심이 변수 『가로등 하나라도 더 만들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에게 찍겠습니다』(50대 초반 가정주부 김막순씨)『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겠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20대 후반 직장인 이혜숙씨) 경기 평택을 선거구는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도농복합으로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6만여명 씩이다.도농간에도 그렇지만 세대별 투표성향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특히 90년이후 아파트 건설로 새로 유입된 젊은 유권자 3만여명의 표심(표심)이 변수로 꼽힌다.후보들의 주된 공략대상이다. 신한국당은 체신부장관 출신으로 6선 고지에 도전하는 이자헌 의원(61)을 내세웠다.뒤질세라 자민련이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59)을 출전시켰다.전직 장관들의 한판 싸움이볼만하다.여기에 국민회의가 약사 서화택 위원장(60)을,민주당은 정당인 장기천 위원장(57)을 내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무소속으로는 박애병원 이사장 송명호씨(42)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이의원은 고른 인지도와 경륜이 최대의 장점이다.의정보고활동을 통해 바닥표를 다지면서 포승공단과 평택항 건설 등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내놓았다.그는 『안정속의 개혁을 이루려는 문민정부의 의지와 청렴결백성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승리를 낙관했다.92년 이후 한때 야당과 무소속으로 뛰다 지난 해 10월 「친정」에 돌아온 백전노장이다. 허전장관은 신한국당 공천탈락으로 말을 바꿔탔다.『중량감과 인지도라면 뒤지지 않는다』며 일전을 벼른다.새벽 목욕탕에서부터 약수터·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인지도를 표로 연결하는 홍보전에 주력한다.평택이 충청권에 인접해 있어 32% 남짓의 충청표를 겨냥,막판 바람을 기대한다. 서위원장은 22%에 이르는 호남표와 1년여동안 직접 운영한 여성산악회를 발판삼아 청장년층과 여성표를 집중공략중이다.30여년동안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얼굴을 익힌 것이 강점이다. 장위원장은 『평택시가 도농복합지역이 되면서 농민을 위한 혜택이 줄었다』면서 물갈이론을 부르짖는다.8대이후 5번째 도전이라 일부에서 동정 분위기도 일고 있다. 40대 정치신인인 송후보는 『신세대가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30∼40대를 겨냥해 차별화를 시도중이다.
  • 서울 노원을/해운대·기장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24)

    ◎서울 노원을/젊은층이 60%… 표향방 예측불허/신한국 박종서씨 “세대교체” 새바람 『당연히 선생님이죠』『기존 정치판이 지겨워 젊고 새로운 인물에 눈길이 갑니다』노원구 상계동에서 만난 50대 복덕방 주인과 30대 자영업자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두 사람의 성향에서도 드러나듯 서울 노원을 선거구는 특이한 지역이다. 유권자의 75%가 중소형 아파트에 살고 1년에 아파트 주민의 30%이상이 이사할 정도로 인구유동성이 높다.20∼30대의 젊은 유권자도 60%나 된다.때문에 22%에 이르는 호남유권자 비율만으로 표의 향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지난 14대때 최대 접전 선거구로 꼽힌다.당시 민자당후보로 출마한 자민련 김용채 전 의원(63)이 민주당 후보였던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54)에게 36표차로 신승했으나 선거소송끝에 재검표,1백72표차로 임의원의 당선이 확정되는 극적인 사태가 벌어졌다.이들은 13대때도 격돌해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였던 김전의원이 평민당후보 임의원에게 7백여표차로 이겼다.1승1패를 나눈 셈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두 사람의 승부로만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새로 등장한 인물들에게 쏠리는 관심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신한국당은 박종선 전 청와대정무비서관(40)을 세대교체의 기수로 내세웠다.민주당도 뒤질세라 인지도가 높은 이문옥 전 감사원감사관(57)을 출전시켰다.최근 지구당대회를 가진 두 후보 모두 『예상 밖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청중이 많았다』며 『낡은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의 기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박위원장은 『의외로 반응이 좋고 젊은 세대에 대한 기대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고무돼 있다.14대 대선때 민자당 여론분석실장과 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실장을 거친 그는 참신하고 때묻지 않은 40대 정책브레인의 이미지로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최근 전반적인 당지지도의 상승세를 적극 활용,30∼40대를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위원장은 『분위기가 민주당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지난 90년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원자료를 폭로해 직무상 기밀누설혐의로 구속됐던 경력을 앞세워 부동층을 파고 들고 있다.유명세에 힘입은 인지도를 최대한 표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이다. 수성의 처지인 임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4선의 김전의원은 당부총재를 맡고 있는 경륜을 앞세워 안정성향의 장년층 표밭을 겨냥하고 있다. ◎해운대·기장을/장관역임 김기우씨 「개발론」 어필/김동주씨 “토박이” 내세워 지시 호소 선거구조정으로 신설된 부산해운대·기장을은 정통행정관료 출신인 김기재 전 총무처장관(50·신한국당)과 5공 청문회스타였던 김동주 전 의원(53·무소속),참신성을 내세우는 김기우 전부산대교수(49·민주당),문희탁씨(42·새정치국민회의)등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부산시장과 총무처장관을 지낸 김기재씨와 재선의 김동주전의원의 대결구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곳은 해운대구(중1·2동,송정동)일부와 기장군(기장·장안읍,일광,정관·철마면)전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권자수가 해운대가 2만8천여명,기장군이 해운대의 배에가까운 5만1천여명으로 월등히 많다.총 유권자수는 7만9천여명.따라서 이들 출마자들은 기장군에서의 득표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고 기장군을 집중 파고 들고 있다. 지난 해 3월 부산시로 편입된 기장군은 신흥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등 개발이 한창이다.지역개발과 학군,교육시설,상수도,문화,복지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다. 신한국당의 김후보는 부산시장과 총무처장관등을 지낸 행정전문가임과 지역개발론을 내세우고 있다.그는 초대 부산광역시장 재직시 강한 추진력,빠른 상황판단,발로 뛰는 시장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부지런하고 성실한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판단하고 있다.여기에다 실세인 점을 부각,자신 만이 개발이 더딘 이 지역을 발전시킬수 있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무소속의 김전의원은 이곳 토박이로 그에게 기대를 거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김씨는 이번에 당선되면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클수 있다며 한표를 호소한다.김씨는 이 지역에서 초·중등학교를 졸업한데다 팔순노모가 이 지역(기장읍 연화리)에 살고 있고 형제를 비롯해 일가친척이 많은 점을 활용,동문과 지역연고를 최대한 살려 주민들에게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전의원측은 토박이들의 지지열기가 한창 고무돼 있다고 보고 아파트 밀집지역과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표를 얻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부산대교수출신의 민주당 김후보는 참신성을 내세우며 기존정치권에 식상한 젊은 유권자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인하대총학생회장때 집시법위반으로 구속된 경력을 보유한 새정치국민회의 문후보는 모래시계세대 답게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야당후보가 당선돼야한다는 논리를 전개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기장을 중심으로 정보화시범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 외교문제 정략이용 안된다(사설)

    선거철을 맞아 야권이 외교문제와 관련,원색적인 대정부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볼성사나울뿐 아니라 사리에도 맞지않은 일로 자제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독도문제로 국민여론이 비등해 있을때 야당의 한 대변인이 『정부가 독도문제에 발작적 난리법석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을 해 식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한 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또 모 야당의 총재가 『외교는 전문성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이 마구 헤집고 다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현정권은 독도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다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는 것이 세계언론의 지적』이라는등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어 중국­대만문제에 왜 정부가 입장표명을 하지않느냐고 따졌는데 공식논평을 하지 않는 것도 외교행위일 수 있는 것이다.중국문제처럼 미묘한 사안일 때는 더욱그렇다.또다른 야당은 얼마전 『현정권은 외교에 경륜도 경험도 없는 아마추어 정권』이라고 매도한 일이 있다.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정치권에서 외교정책에 관해 폭넓게 논의하고 비판하며 정책대안을 개진하는 일은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구체적인 외교현안에 대해 지극히 감정적인 비난을,그것도 대단히 저급한 언사를 동원해 정부를 헐뜯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외교적 국력을 소모하는 일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더구나 선거철을 맞아 외교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 하고있다는 인상은 곤란하다. 무엇보다 독도문제와 관련해 야권의 비아냥은 한국내에서 조차 독도문제에 국론이 분열돼 있다는 명분을 일본측에 제공하게 될 것이다.비록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외교문제와 관련,대통령에 비인격적 비난을 퍼붓는 행위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외교는 초당적으로 밀고나갈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외교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정치적 도리도 아니려니와 국력의 낭비임을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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