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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토]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

    [서울포토]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 02. 23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10억명 시청 ‘춘완’까지… 애국주의로 물든 中 춘제

    각 학교에도 애국정신 고취 지시 “시진핑의 이데올로기 강화 일환” 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가 애국주의로 물들고 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자랑하는 설 특집 대형 버라이어티쇼 ‘춘완’(春晩)의 올해 주제는 ‘너와 나의 중궈멍(中國夢), 전면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이었다. 중궈멍은 중화민족의 부활을 나타내며, 샤오캉사회는 13차 5개년 계획의 목표인 보편적 복지사회를 뜻한다. 둘 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핵심 정치 구호다. 10억 3300만명이 4시간 30분 동안 지켜본 춘완은 3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는데, 대부분이 애국, 반부패, 국가발전 등 정치적 색채를 물씬 풍겼다. 특히 지난해 톈안먼 열병식을 본뜬 단막극에서는 항일전쟁에서 팔과 다리를 잃은 100세 노병이 무대에 올라 거수경례를 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청년보는 “가장 감동적인 애국주의 선서였다”면서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요체는 애국주의라는 시 주석의 뜻이 잘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춘완이 중국의 힘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고 평가했고, 신화통신은 “국가 발전과 중국 문화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춘완은 올해를 기점으로 오락 프로그램에서 지도자의 리더십을 고취하고 중화민족 단결을 외치는 프로파간다(선전)의 수단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교육부는 지난 9일 각급 학교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애국주의 정신을 고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애국주의 정신을 초·중·고교의 윤리, 어문, 역사, 지리, 체육, 예술 등 각 교과목의 커리큘럼과 교재 편찬, 시험평가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이 애국주의 교육과 전공을 결합시킨 전인교육 체계를 갖출 것과 ‘내 조국을 사랑한다’, ‘영원히 당과 함께 가겠다’와 같은 주제로 사회실천 활동을 전개토록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지시한 이데올로기 교육 강화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꾸준히 강화된 애국주의는 최근 들어 국가주의로 변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대만 대선과 남중국해 분쟁, 북한 핵·미사일 및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애국주의를 부르짖는 목소리는 더욱 거칠어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공산당이 꾸준히 키워온 애국주의 담론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국면에서 폭발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 61년전 세운 중학교 찾아 ‘경례’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 61년전 세운 중학교 찾아 ‘경례’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 40사단 노병들이 3일 경기 포천 관인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미 40사단은 6·25전쟁 뒤 1955년 4월 관인면에 마을을 만들고 관인중학교를 세웠다. 연합뉴스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황인철 정부서울청사 방호실장에 들어본 ‘청사 24시’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황인철 정부서울청사 방호실장에 들어본 ‘청사 24시’

    정부청사는 국가보안시설 ‘가’급입니다. 청와대, 국가정보원,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기록으로 남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옥상엔 방공포까지 갖췄었습니다. 역사는 반세기를 헤아립니다. 당연하게도 드나들기엔 아주 까다롭습니다. 이곳에서 상근하거나 정부 허가를 받은 사람이 아니면 공무원을 대동해야 출입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 가방을 검색받아야 하며, 스캐너를 통과해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2012년 10월 어느 휴일에 가짜 출입증으로 침입(?)당하는 뜻밖의 사고를 겪은 뒤 출입 절차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황인철 정부서울청사 방호실장에게 ‘청사 24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이 없다면 버거운 업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방호관 94명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1인당 한 달 평균 근무시간이 296시간에 이릅니다. 하루에 거수경례만 500번 넘게 한다는 얘기도 그저 우스개만은 아닙니다. 근무 매뉴얼을 그야말로 손금을 보듯이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유사시 한꺼번에 대피시킬 인원이 1만 4624명이나 된다는 사실도 기억할 만합니다. 방호관들은 3부제로 근무합니다. 이른바 ‘경계지대’로 불리는 제1지대, 즉 청사 울타리 외부는 종로경찰서와 수도경비사령부·56사단, 울타리 내부인 ‘제2지대’(주방어지대)는 청사경비대, 건물 안을 가리키는 ‘제3지대’(핵심방어지대)는 우리 방호상황실과 검색 담당인 특수경비원 관할입니다. 청사경비대는 경찰 32명과 의경 1개 중대급인 131명으로 이뤄졌죠. 유사시 외교부 111명을 주축으로 한 직장예비군대대 156명이 투입됩니다. 또 오랜 근무체계 덕분에 19층 건물을 순찰하는 노하우가 쌓여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죠. 1시간마다 2명이 반대 방향에서 거꾸로 돌기 때문에 30분 간격으로 같은 지점을 교차 점검하는 셈입니다. 바로 옆 사직로 별관과 경복궁 옆 창성동 별관을 합쳐 폐쇄회로(CC)TV 226대로 24시간 빈틈없이 관찰하며 화재, 붕괴, 테러, 침입, 단전·단수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은 말 그대로 기본입니다. 대통령령인 보안업무 규정과 통합방위법, 청사 출입보안지침 및 정부청사 위기관리 매뉴얼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블루), 주의(옐로), 경계(오렌지), 심각(레드) 4단계로 나뉩니다. 국가를 상징하는 청사를 관리하는 업무라 매뉴얼엔 보통 허드렛일로 여기는 것들도 많습니다. 예컨대 요즈음 같은 겨울철을 따지면 폭설 대응책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세부 조치 내용을 보면 ‘넉가래로 1차 작업 후 빗자루 및 삽으로 정돈, 차량 주변에 눈덩이를 방치하지 말고 리어카로 구석진 곳에 쌓아둠’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화재 땐 층별 유도요원을 배치하는 한편 ‘비상계단 이용 불가시 옥상으로 대피’(곤돌라 및 헬기 구조)하도록 규정해 놓았습니다. 입주자와 출입하는 국민들의 협조를 이참에 당부합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아들, 멋진 군인 돼” 어느 미국인의 감사편지

    “아들, 멋진 군인 돼” 어느 미국인의 감사편지

    “아들이 상관에게 경례하는 모습을 볼 때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젊은이가 됐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군기 잡힌 멋진 아들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인 아버지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26교육연대에 입소한 아들을 지도한 한국군 간부에게 보낸 편지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개리 해리스(64)는 지난해 12월 9일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아들 저스틴 해리스(21) 이병의 훈련소 수료식에 참석한 뒤 느낀 소감을 사흘 뒤 육군훈련소 26연대장 최희관 대령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미국인인 해리스와 한국인 어머니 최용순(54)씨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이병은 이중국적자로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입대하지 않아도 됐지만 결국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군 복무를 택했다. 훈련을 수료한 그는 현재 국군화생방사령부에서 근무 중이다. 24일 육군이 공개한 편지에서 해리스는 “훈련소에서 본 아들의 모습은 베트남전쟁 막바지에 신병훈련을 마친 순간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면서 “힘든 5주간의 훈련을 거치며 아들이 대한민국의 정예 용사로 거듭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인자 황병서도 무릎 꿇고 대화… 김정은 ‘공포통치’

    2인자 황병서도 무릎 꿇고 대화… 김정은 ‘공포통치’

    북한 내 2인자이자 군(軍)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옆에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대화하는 장면이 지난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장면은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가 인민군대 사업을 현지지도’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나왔다. 영화는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4차 포병대회에 참석한 김 제1위원장이 주석단에 앉아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담았다. 황병서는 무릎을 꿇고 김 제1위원장의 눈높이에 맞게 자세를 낮추었으며 말을 할 때엔 왼손으로 입을 공손히 가리는 모습이었다. 한 대북전문가는 “김정은의 공포 통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군 서열 1인자마저 고양이 앞에 쥐 모습처럼 보이니, 일반 간부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어떻겠느냐”고 했다. 군 최고 간부가 김 제1위원장 앞에서 극도로 행동을 조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조선중앙TV 기록 영화에는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7차 군사교육일꾼대회에 참석한 모습이 보였다. 이때 박영식 인민무력부장(군 서열 2위)은 김 제1위원장이 앉으라고 손짓을 한 뒤에도 바로 앉지 못하고 황병서의 눈치를 살폈다. 황병서 역시 김 제1위원장의 손짓에도 머뭇거리다가 김 제1위원장에게 경례하고 나서야 엉거주춤 자리에 앉았다. 이후 박영식도 김 제1위원장에게 경례한 뒤 착석했다. 일각에서는 군 고위간부들의 이런 몸사림이 지난해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김 제1위원장 앞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반역죄’, ‘불경죄’로 처형된 이후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2인자’ 황병서, 김정은 앞에서 무릎 꿇고 대화 ‘포착’

    ‘北 2인자’ 황병서, 김정은 앞에서 무릎 꿇고 대화 ‘포착’

    북한 군 서열 2인자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전날 방영을 시작한 기록영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가 인민군대 사업을 현지지도’에서는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4차 포병대회에 참석한 김 제1위원장이 주석단에 앉아 황 총정치국장과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화면에서 황 총정치국장은 김 제1위원장의 오른편에 마련된 의자에 앉지 않고 김 제1위원장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다. 말을 할 때도 왼손으로 입 전체를 가리고 공손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인다.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인민군 제7차 군사교육일꾼대회에서도 주석단 중앙에 앉은 김 제1위원장이 자리에 앉으라는 신호를 수차례 보내고 나서야 김 제1위원장에게 경례를 한 뒤 자리에 앉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다 자신이 김 제1위원장보다 한 걸음가량 앞서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진표(전 경제부총리)씨 모친상 5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31)291-6654 ●박정하(전 청와대 대변인)중하(전 원주청년회의소 회장)씨 부친상 양연모(양연모성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5일 원주기독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33)741-1991 ●이춘석(국회의원)씨 부친상 5일 익산 실로암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10시 (063)830-6911 ●김완일(메트로미디어 광고마케팅국 부국장)씨 모친상 5일 충남 천안하늘공원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6시 30분 (041)553-8000 ●홍휘자(전 동아일보 기자)씨 별세 주명덕(사진가)씨 부인상 5일 분당 제생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31)708-4444 ●김윤형(한국외대 명예교수)조근(전 현대자동차 홍보실장)경례(성균관대 약학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김정한(연세대 생명공학과 명예교수)장응재(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고문)씨 장모상 김혜경(엔지켐생명공학 부회장)씨 시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1 ●공범식(대전중앙병원 근무)호식(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상임감사)씨 모친상 백승철(전 대구과학대 교수)곽준태(전 교보생명 부장)씨 장모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2227-7547
  • 北 지뢰 도발로 두 다리 잃은 하재헌 하사

    北 지뢰 도발로 두 다리 잃은 하재헌 하사

    퇴원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하사가 29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마치고 의족으로 걸어서 퇴원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늠름한 경례’…퇴원하는 김 하사

    ‘늠름한 경례’…퇴원하는 김 하사

    지난 8월 북한군의 목함지뢰도발로 오른쪽 발목 절단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가 2일 두달여간의 재활치료를 마치고 의족을 착용한 채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경례를 하고 있다. 김하사는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전원조치돼 마무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전국이 다 내 고향”… 생전 뜻 따라 고향 흙 대신 마사토 뿌려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불꽃처럼 타올랐던 88년 인생의 마지막 육신은 장군 제2묘역 우측과 장군 제3묘역 왼쪽 능선에 자리잡았다. 2012년 차남 현철씨가 지관인 황영웅 영남대 교수와 함께 둘러보고 정해둔 곳으로, 풍수지리상 봉황의 왼쪽 날개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 예배는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목사가 집전했으며 유족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의원 등 측근, 정관계 인사 100여명이 함께했다. 40분에 걸친 발인 예배 후 조문은 정오까지 이어졌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관을 실은 검은색 링컨 리무진과 유족, 장례식 참석 인사들을 태운 버스들이 국회로 이동했다. 영결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난 운구 차량은 오후 4시 10분쯤 서울 상도동 사저를 들렀다. 동네 주민 100여명은 골목 입구에서부터 도열해 눈시울을 붉히거나 휴대전화 사진을 찍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라고 쓰인 검은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장손 성민씨가 영정을 들고 약 5분간 집 안을 한 바퀴 돌았다. 장남 은철씨 등 직계가족 15명이 뒤를 따랐다. 현관 복도를 지나 왼쪽 안방, 맞은편 식당을 지난 영정은 고인이 손님을 맞이했던 거실에서 제자리로 한 바퀴를 돌았다. 거실 벽면 가운데는 고인이 직접 쓴 ‘송백장청’(松栢長靑) 휘호가 걸려 있었다. 1969년 성북구 안암동에서 거처를 옮긴 이래 고인이 46년간 거주했던 상도동 자택은 고인은 물론 주변인들에게 단순한 집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과 함께 민주화 논의의 성지였다. 고인이 차량 초산 테러를 당했던 곳도, 23일간 가택연금을 당했던 곳도 이곳이었다. 이어 운구 행렬은 자택에서 500m가량 떨어진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 앞을 지났다. 생전의 김 전 대통령이 “매일 출퇴근하고 싶다”고 되뇌었다던 곳이다. 방향을 튼 운구 차량은 당초 예정 시간인 오후 4시보다 40분 늦게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했다.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조문객들이 몰려들었다. 마지막 의식은 국군 의장대의 받들어총, 조악 연주와 함께 시작됐다. 충혼당 앞에서 열린 안장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 헌화·분향, 운구, 하관, 흙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 순으로 이뤄졌다. 250석 규모의 식장 맨 앞줄엔 부인 손명순 여사 등 유족 대표와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자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외 동교동계 인사들, 장의위원,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차남 현철씨가 유족 대표로 헌화했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문객 대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장례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헌화했다. 운구는 조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약 150m 떨어진 묘소 예정지까지 10여분간 이뤄졌다. 11명의 의장대가 태극기로 감싼 관을 조심조심 옮겼다. 현철씨는 하관하는 모습을 먹먹한 얼굴로 바라봤다. 뒤늦게 도착한 손 여사는 양쪽의 부축을 받고 맨 앞에 서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관을 지켜봤다. 허토 의식 후 평소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고명진 목사가 부활대망예배를 집전했다. 본격적인 허토가 시작되자 현철씨는 무궁화가 그려진 관 상판 위에 흰 국화꽃잎을 두 손으로 수북이 집어 두번 뿌리고 흙을 뿌렸다. 전 국회의장들도 한 삽씩 손을 보탰다. 관이 흙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자 참지 못한 현철씨가 “아버님, 아버님” 소리 내어 흐느꼈다. 손 여사의 충혈된 눈에서도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군악대의 조총 발사, 묵념 속에 참석자들은 각자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고향인 경남 거제도에서 가져온 흙 대신 일반 마사토가 허토에 사용됐다고 한다. “전국이 다 내 고향”이라고 했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서다. 관은 유족들이 마련한 것으로 고동색에 윤기가 조금 도는 나무 무늬만 있는 수수한 관으로 알려졌다. 묘소 봉분 앞에는 ‘제14대 대통령 김영삼의 묘’라고 새겨진 3.49m 높이의 목재 임시 묘비가 세워진다. 돌로 제작한 실제 비석은 내년 1월쯤 제막한다. 안장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현철씨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아버님께서 하늘에서라도 우리나라를 위해 끊임없이 걱정하고 지켜보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아버지의 유언인 ‘통합과 화합’이 우리 사회와 국민 전체에 큰 울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위용… 화염… 국군 무기의 무시무시한 파괴력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위용… 화염… 국군 무기의 무시무시한 파괴력

    모든 무기는 인명을 살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군용 무기를 볼 때 많은 이들이 위압감을 느끼게 됩니다. 차가운 금속 위주의 현대 무기 느낌은 ‘서늘하다’는 표현 이상일 겁니다.무기에 반감을 가진 분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군도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수많은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실제 훈련 현장에서 화력 시범을 보일 때는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폭음 때문에 보는 이는 물론 직접 장비를 다루는 우리 장병들도 바짝 긴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무기에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언뜻 보면 무기와 아름답다는 표현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여기 사진들을 보면 여러분의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방부의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www.flickr.com/photos/kormnd)에서 공감을 받은 사진을 공개합니다. 우선 제5포병여단이 보유한 M270 MLRS(대구경 다련장) 전투사격 훈련 모습을 볼까요. 자욱한 연기와 화염이 차량과 묘한 대조를 이루는데요. 이 장비는 1분 안에 무려 12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가 32km로 가장 짧은 기본형 ‘M26’ 로켓 한 발에만 무려 644개의 자탄(子彈)이 들어 있어 ‘강철비’(steel rain)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형 로켓 한 발로도 축구장 3개 크기의 면적을 초토화시킨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화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포병연대 장병들이 대대전술 훈련 중 105mm 견인포를 발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네요. 장병들은 무척 고생스러운 훈련이지만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견인포의 불꽃은 장엄함을 넘어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최초의 여군 포병장교 홍지혜 소위가 사격지휘장교 임무를 수행한 훈련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해병대 2사단의 전차 ‘M48A3K’ 사격훈련 모습도 인상적인데요. 1970년대 말부터 보급된 노후 전차입니다. 군은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신형 전차 교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전차들이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주력전차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부는 수리용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니 하루빨리 예산을 확보해 점진적인 교체 작업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공군 종합전투훈련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 모습도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하얀 솜사탕 같은 구름 위를 지나는 전투기들이 작은 모형처럼 보이는데요. 지난해 처음으로 전력화된 국산 경공격기 FA50이 F15K, KF16, F4, F5 등 다른 전투기와 편대를 이뤄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각각의 전투기 크기가 달라 한눈에 구분이 될 것 같은데요. FA50에서 공대지 미사일인 AGM65G(매버릭)을 발사하는 순간도 포착됐습니다. 올해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선전한 경비행기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겠죠? 앞으로는 미국에서 들여올 F35A와 국산 차세대 전투기가 가세해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불어 F15K 조종사들과 정비요원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통해 영공을 수호하느라 땀 흘리는 공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이 지난 6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로 결정됐습니다. 사진은 지난해 공군 KF16의 공중급유 훈련 모습입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훈련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우리가 흔히 ‘사열’이라고 하면 지휘관이 장병의 사기와 훈련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줄을 세워놓고 경례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전차나 장갑차가 주 전력인 기계화사단에서는 독특한 ‘기계화 장비 기동사열’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사진은 K1A1 전차, K9 자주포, K21 보병전투차량이 참가한 육군 20사단 기동사열입니다.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열을 맞춰 기동하는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장관이라고 하겠습니다. 눈이 오면 장병들은 설상 위장을 하게 되는데요. 육중한 전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꼭 병사가 흰 옷을 차려입은 듯 설상 위장을 한 육군 30사단 K1A1 전차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최정예 부대라고 하면 ‘특전사‘를 빼놓을 수 없지요. 외부에 공개된 훈련 내용만 해도 무시무시한 수준인데요. 사진은 얼음물 속에서 진행하는 설한지 극복훈련입니다. 체감온도 영하 30도 이하의 강추위에도 얼음물에 들어가 K7 소음기관단총을 겨누는 특전사 장병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비한 화생방 훈련을 받는 장병도 연막탄과 대비를 이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서해 해상기동훈련도 눈길을 끕니다. 을지문덕함을 비롯한 해군 2함대 함정이 종렬진(함대가 일렬로 늘어선 형태)으로 전술기동·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거대한 장벽을 연상하게 하는데요. 앞으로도 국민들의 바람처럼 대양해군으로 힘차게 뻗어나가길 기대합니다.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패자의 예의/이동구 논설위원

    구기 종목의 스포츠를 특히 좋아한다. 어린 시절 3년 남짓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성인이 될 때까지 배구, 탁구, 축구 등의 경기에는 틈틈이 참여하며 승패를 즐겼다. 땀 흘리며 부딪치는 박진감과 성취감을 주는 스포츠 본래의 매력 때문이다. 며칠 전 우연히 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또 다른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줬다. 14년 만에 승리한 팀을 축하해 주기 위해 패배한 팀의 선수와 감독이 20분 넘게 시상식을 지켜 주는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승리보다 더 멋진 스포츠 정신을 보여 준 패자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논어의 ‘팔일 편’은 활쏘기 시합을 시작할 때 서로 마주 보고 경례로써 예양(禮讓)을 표시하라고 일러준다. 시합이 끝나면 서로 마주 대하고 술 한잔을 마시면서 이긴 사람은 “사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 사람은 “잘 배웠습니다”라며 예의를 갖추라고 했다. 상대를 존중해 주는 것이 승패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것이다. 2000년 전 선현의 말씀을 실천하기는커녕 깨닫지도 못하고 있는 우리가 부끄러울 뿐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언어호봉제’ 안지켰다며 때리고 욕하고…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언어호봉제’ 안지켰다며 때리고 욕하고…

    “언어 호봉제를 제대로 구사하지 않고 말을 얼버무려 때렸습니다.” 지난 6월 28일 김포 해병 제2사단 공병대대 소속 지뢰탐지병 신모(20) 일병은 선임병들의 폭행 등 가혹행위를 견딜 수 없어 생활관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방모(22) 일병 등 가해자들이 밝힌 가혹행위의 이유는 신 일병이 ‘언어 호봉제’를 지키지 않아 말이 어눌했다는 것. ‘언어 호봉제’는 후임병이 대화할 때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똑바로 하겠습니다’, ‘~를 알고 싶습니다’, ‘알아보겠습니다’ 등 5가지 말만 해야 한다는 해병대의 악습이다. 군에 입대한 지 1년도 안 된 20살 안팎의 젊은이들은 후임병에게 악습을 가르치겠다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아 온 것이다. 지난 5월 22일 해병대 2사단에 배치된 신 일병은 ‘군가를 부를 때 박자를 실수했다’, ‘말끝을 흐렸다’, ‘평소 뛰어다니지 않고 행동이 느리다’, ‘눈치가 없고 소리가 작다’, ‘선임병이 깨웠는데 일어나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방 일병 등 선임에게 수차례 맞았다. 특히 박모(20) 일병은 신 일병이 평소 예의가 없다는 소문을 듣고 샤워장까지 찾아아 샤워 중인 신 일병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들에게 병영 내 폭행과 가혹행위는 소위 ‘군대생활 잘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 위한 수단이었다. 투신자살을 시도한 신 일병은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쳤고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결국 사단 본부로 전출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신 일병에 대한 가혹 행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면 이 문제는 영원히 묻힐 뻔했다. 이는 군 당국이 지난해 8월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계기로 병영문화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약속이 1년도 안 돼 공염불에 그쳤음을 의미한다. 2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 관련 인권침해 진정 사건 접수 건수는 586건으로 나타났다. 매년 140~180명이 군 당국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인권침해 문제를 외부에 호소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육군의 경우 병사들의 가혹행위는 73건으로 2013년의 41건보다 늘었다. 폭행사건은 2013년 554건에서 지난해 936건으로, 폭언 사건은 27건에서 56건으로 각각 늘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 같은 병영 사고의 문제를 현역병 입대율이 90% 가까이 높아지면서 군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 ‘부실자원’들이 문제를 일으킨다며 개인의 문제로 의미를 축소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만 입대해 현역병 입대율이 낮았던 과거에는 그럼 가혹행위가 적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병영 내에서 근절되지 않는 폭행과 가혹행위가 ‘병영문화 지체현상’과 인권 문제에 대한 군 수뇌부의 소극적인 대응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본적으로 군의 인권 의식이 21세기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20세기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지냈던 윤종성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는 “일제의 잔재라고도 볼 수 있는 ‘맞아도 싸다. 맞아야지 정신 차린다’는 식의 사고가 아직 군 문화에 남아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상명하복이 절대적 가치였던 강압적인 옛날 모델이 군대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라며 “병영문화 지체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군 지휘관들이 보편적 인권이라는 시대 변화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병영 내 구타나 가혹행위 자체의 횟수보다 그 범죄가 제대로 처리되고 있느냐가 문제”라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단죄받고 그 단죄의 효과를 통해서 다음에 범죄가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병영 내 폭행 사건 등을 처리한 이후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도 2차 피해를 키우고 있다. 임내현 의원이 군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육군에서 폭행사건 등의 가해 병사 144명 중 71명은 소속이 변경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벌어져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실효적으로 분리돼 있지 않아 피해 병사가 고스란히 보복을 당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앞서 가혹행위를 당하다 못한 신 일병은 지난 5월 29일 민간전문상담관에게 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으나 소속 중대에 그대로 남게 되면서 또 다른 2차 피해의 대상이 됐다. 신 일병이 간부와 상담한 대화 내용은 함께 있던 동기생들과 같은 소속 부대 간부를 통해 중대 전체에 퍼졌다. 군 당국은 “폭행 사건 이후 집단 따돌림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소속 부대 정모(21) 상병은 신 일병보다 한 기수 후임인 병사들에게 “신 일병을 보면 경례하지 마라”고 지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7월 24일 신 일병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조사 결과 최초 2사단 헌병대에서 3명이라고 했던 가해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해병대는 해당 공병대대장을 비롯한 소속부대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2사단 헌병대를 포함한 3명을 부실 수사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 결과 공병대대장은 근신 5일, 중대장은 감봉 3개월, 소대장은 근신 10일, 주임원사는 견책, 부소대장은 근신 5일의 징계에 그쳤고 행정관과 분대장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군 당국은 현재 사단장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고 헌병대장에 대한 형사사건을 진행 중이지만 군의 부실 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여전하다. 윤 교수는 “군 지휘관들은 아직도 병영 내 폭행·가혹행위를 대부분 범죄가 아닌 ‘사고’라고 부른다는 점이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군은 초동 수사부터 전문가나 가족의 출입을 제한하고 자체적인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해 버리는 관행을 반복한다”며 “지난번 ‘윤 일병 사건’ 당시처럼 군 부대에 들어갈 권한과 능력이 없는 유족이 군의 거짓 주장을 뒤집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더이상 군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군이 아닌 외부에 이를 감시하기 위한 한국형 국방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항모 해상 사열

    美항모 해상 사열

    23일 부산 앞바다에서 열린 2015 해군 관함식에 참석한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장병들이 갑판에 도열해 경례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식 26일 열려

     국가보훈처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1909년 10월 26일 안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일이다.  이날 기념식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한편, 안중근 공원이 있는 부천시에서도 광복회 부천시지회 주관으로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이광태 인천보훈지청장, 김만수 부천시장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광복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1879. 9. 2.~1910. 3. 26.)는 황해도 신천 사람으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했다. 부친상을 당하고 돌아와서는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그러나 광무황제의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해 경흥·회령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그 후 다시 러시아령의 브라디보스톡·연추 등지를 왕래하면서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 봄에는 김기룡·조응순·황병길 등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동맹’을 결성하며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했다.  1909년 9월 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덕순 등과 함께 거사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의거 당일인 10월 26일 9시경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일본 헌병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 의사는 1909년 11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 행위를 공박하며 시정을 요구하였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했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안 의사는 순국 전 “우리나라 국권이 회복되거든 내 뼈를 고국으로 반장(返葬)해다오”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보훈처는 23일 케이디켐(주)·자강산업(주)의 민남규 회장이 안 의사의 유해 찾기 사업을 위해 1억원을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안응모 이사장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평소 안 의사의 고귀한 애국심을 존경해 왓으며, 4년 전부터는 안 의사 숭모사업에 참여해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안 의사의 순국 장소인 중국 뤼순 감옥과 유해 매장 추정지를 방문하고 1세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안 의사의 유언을 지키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민 회장은 “하루빨리 정확한 매장지 관련 기록을 찾아 유해를 발굴해 안 의사의 유언을 받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항모급 ‘이즈모’ 최신함 총출동 해상의 열병식

    항모급 ‘이즈모’ 최신함 총출동 해상의 열병식

    일본이 자랑하는 최신예 초대형 호위함 ‘이즈모’(길이 248m)를 앞세운 해상자위대 함선 36대와 육·해·공 자위대 항공기 30대가 태평양을 바라보는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의 바다와 하늘에서 지난 15일 퍼레이드를 벌이며 위용을 과시했다.한국 해군의 대조영함을 비롯해 프랑스의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호주의 프리깃, 인도와 미국의 구축함 등 5개국 외국 전함 6척도 사가미만의 바다를 함께 누볐다. 18일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의 예행연습이었다. 관함식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해상자위대의 함선들을 사열한다. 이 자리에는 대조영함 등 외국 전함 6척도 함께 참여한다. 비슷한 시기인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국 해군도 부산 앞바다에서 관함식과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이 참가해 한·미 동맹의 힘을 과시한다. ●3년마다 열려… 올 종전 70주년 맞아 국제 행사로해상자위대 측은 16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과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등 주요 해양 국가 및 우방 국가를 초청해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자위대 관함식은 3년마다 열리는데 이번에는 종전 70주년 등을 맞아 국제 행사로 열었다는 게 일본 측의 설명이다.한국 군함이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석한 것은 2002년 이후 13년 만이다. 관함식 참석을 위해 온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은 1998년과 2008년 한국의 관함식에 함정을 보냈고, 한국은 2002년에 한 번만 참석했다”면서 “이번 참가는 답방 형식을 띠고 있으며 아울러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대조영함에 탄 우리 해군이 관함식 때 갑판에 도열해 아베 총리에게 경례를 하게 되는 것과 관련해 “타국 수반에 대해 예의를 표하는 것이며 사열은 아니다”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의 국제 관례이며 전통적인 관습으로, 사열과는 다른 성격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대 측에서 한국 해군의 참가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도 해군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된다”면서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가능 여부 등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감안한 듯 말을 아꼈다.대조영함은 관함식이 끝난 다음날인 19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태평양 공해상에서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을 한다. 함장 박종민 대령은 “조난 선박을 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인 훈련이며 조난 선박이 발생했을 때 서로 지원 절차 등을 훈련하는 수색 구조 활동”이라고 밝혔다. 대조영함은 21일 일본을 떠나 다음날 경남 진해로 돌아온다. ●자위대 “한국 해군 참가 고맙게 생각해”18일 관함식은 예행연습 때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아베 총리와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 주요 관계자들은 오전에 호위 구축함인 구라마를 타고 요코스카항을 떠나 2시간가량 항해한 뒤 정오쯤 사가미만의 일본 영해에 도착해 함선들의 사열을 받고 의장 행사를 지켜볼 예정이다.활주로에 헬기 등을 싣고 항공모함급의 위용을 과시한 이즈모는 최첨단 전자탐지 및 타격 장비들을 갖췄고, 올 3월 취역해 일본 해군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신비에 싸인 최신예 전함이지만 15일 행사에서는 ‘진면목’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대공·대함·대잠수함 등 전방위 방위 및 공격이 가능하다.호위함들은 이날 여러 대가 한꺼번에 방향을 바꾸며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맞춰 바다를 선회했고, 공기부양정들은 빠른 속도로 주변 바다를 가르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상자위대 소속 잠수함은 물속을 가로지르는 잠항을 거듭하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위용을 과시했고, 미사일정(艇)들은 적을 교란시키는 ‘IR 디코이’를 발사했으며 P1 초계기 역시 적의 공격을 방해하는 ‘IR 플레어’를 쏘는 등 전자 방어전의 시범을 선보였다. 동시에 하늘에서는 항공자위대 연습기 T4 6대로 구성된 팀 ‘블루 임펄스’가 하트 모양을 그리며 비행해 에어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미국 군용기 2대도 참가했다.예행연습에서 함선들은 축포를 쏘며 해상 퍼레이드를 벌였지만 미사일, 포, 어뢰 등 탑재한 타격 장비와 중화기의 위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P3 초계기 등이 대잠수함 폭탄을 상공에서 떨어뜨리며 선보인 화력 시범이 거의 전부였다. “바다를 지켜 내일로 이어 간다”는 해상자위대의 구호처럼 방위에 초점을 맞춘 듯한 인상이 짙었다.지난달 19일 아베 정권이 야당과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한 안보법안을 강행 통과시킨 직후여서 조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사회가 “안보법안은 전쟁법안”이라며 소송을 검토하는 등 반발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 등 주변국에서는 관련 법안이 일본의 재무장 등 긴장을 격화시키고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부채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 까닭이다.자위대 측은 타격 시범은 거의 없이 선박 퍼레이드 등 해상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려 노력했다. 요코스카에 정박 중인 로널드레이건함은 미·일 군사 협력 강화 등의 지적을 의식한 듯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항구에서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 로널드레이건함은 23일 부산으로 들어와 한국 해군 관함식에는 참가할 예정이어서 묘한 대조를 이룬다.●일반인들 호위함 탑승 기회 제공… 올 16만명 응모일반인에게도 호위함에 탑승해 행사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한국 등 외국 기자들과 일반인들은 15일 일본 호위함 ‘무라사메’ 등을 타고 사가미만 해상에서 자위대 함선이 사열하는 관함식 사전 행사를 지켜봤고, 18일에도 참석한다. 일반 국민은 올해 탑승권 추첨에 직전 행사인 3년 전 관함식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16만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행연습 전날 요코스카 시내 주요 호텔 객실이 동났고 비매품인 승선권은 경매에 오르며 4만~8만엔에 거래됐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군함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두 차례나 대치했고 해양 경계를 놓고 양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중층적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직후여서 군사적 성격을 누그러뜨린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평소와 다른 상징적 의미가 무게를 더했다.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미군 장병과 이례적 ‘로프라인 미팅’… 공고한 한·미 동맹 확인

    미군 장병과 이례적 ‘로프라인 미팅’… 공고한 한·미 동맹 확인

    미국 국방부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공식 의장행사’(Full Honor Parade)는 행사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임석상관에 대한 경례로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한국과 미국의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이를 사열하고 미 전통의장대의 행진이 이어진 뒤 폐회가 선언되기까지 25분이 걸렸다. 펜타곤을 방문한 외국 정상에게는 통상 5분짜리 약식으로 치러지는 행사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비롯해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연합사령관,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 안보차관보, 에릭 로젠바흐 미 국방부장관 비서실장 등을 접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전작권 전환 이행, 한·미 사이버 안보 및 우주분야 협력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펜타곤을 떠나기 전 국방장관 회의실 복도에서 한국에 근무했거나 근무할 예정인 31명의 미군 장병들도 만나 격려했다. 미국에 파견되거나 유학 온 5명의 한국군 장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주로 미국 대통령이 군을 위로하고 격려할 때 사용하는 형식이다. 외국 정상에게 자리를 내준 것은 대단히 이례적으로, 이날 이 두 가지 행사는 “한·미 동맹의 성격과 공고성을 대표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는 외신기자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의 개최 의미 등을 설명했다. 러셀 차관보는 “한국은 미국의 아·태 지역 재균형 정책의 중심”이라며 “한·미 동맹을 통해 북한의 도발 행동과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위협받는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동맹 이슈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최대 의제가 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을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비핵화 회담에 복귀시키는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 관계와 북한 인권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관계가 성숙했기에 우리는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며 “두 정상은 향후 5년 또는 10년간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정하는 것을 이번 회담의 주요 결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 “오바마 정부와 관계를 맺는 것을 선택한 쿠바와 이란, 미얀마와 달리 북한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태도를 바꿔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길 바란다.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군 장병과 이례적 ′로프라인 미팅′…공고한 한·미 동맹 확인

    미군 장병과 이례적 ′로프라인 미팅′…공고한 한·미 동맹 확인

    미국 국방부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공식 의장행사’(Full Honor Parade)는 행사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임석상관에 대한 경례로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한국과 미국의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이를 사열하고 미 전통의장대의 행진이 이어진 뒤 폐회가 선언되기까지 25분이 걸렸다. 펜타곤을 방문한 외국 정상에게는 통상 5분짜리 약식으로 치러지는 행사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비롯해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연합사령관,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태 안보차관보, 에릭 로젠바흐 미 국방부장관 비서실장 등을 접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전작권 전환 이행, 한·미 사이버 안보 및 우주분야 협력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펜타곤을 떠나기 전 국방장관 회의실 복도에서 한국에 근무했거나 근무할 예정인 31명의 미군 장병들도 만나 격려했다. 미국에 파견되거나 유학 온 5명의 한국군 장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주로 미국 대통령이 군을 위로하고 격려할 때 사용하는 형식이다. 외국 정상에게 자리를 내준 것은 대단히 이례적으로, 이날 이 두 가지 행사는 “한·미 동맹의 성격과 공고성을 대표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는 외신기자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의 개최 의미 등을 설명했다. 러셀 차관보는 “한국은 미국의 아·태 지역 재균형 정책의 중심”이라며 “한·미 동맹을 통해 북한의 도발 행동과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위협받는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동맹 이슈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최대 의제가 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을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비핵화 회담에 복귀시키는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 관계와 북한 인권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관계가 성숙했기에 우리는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며 “두 정상은 향후 5년 또는 10년간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정하는 것을 이번 회담의 주요 결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 “오바마 정부와 관계를 맺는 것을 선택한 쿠바와 이란, 미얀마와 달리 북한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태도를 바꿔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길 바란다.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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