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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파국 맞은 노사정, 그래도 노동개혁 포기는 안 돼

    지금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가뜩이나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진 마당에 중국발(發) 경제 위기마저 목을 죄어 온다. 자칫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국민은 피부로 느낀다. 각 경제주체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도 극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경제의 실상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딴판으로 돌아간다. 주지하다시피 노사정 대타협이 그제 한국노총의 파기 선언으로 하루아침에 없었던 일이 됐다. 여기에 정부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의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지침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전경련대로 한국노총을 비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장기적 검토를 표명한 기간제법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사정 3자가 뿔뿔이 흩어져 각기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꼴이나 다름없다. 노사정 대타협은 지난해 9월 합의 당시 ‘역사적’이라는 수사가 동원될 만큼 위기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를 조금이나마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럼에도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 파기 및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명백한 약속 위반이다. 나아가 한국노총은 4월 총선에서 서울과 수도권 여당 후보를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민생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삼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보다 한국노총이 지난해 12월 이후 수없이 많은 정부의 협의 요청을 한결같이 거부했다는 것도 도무지 수긍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고용노동부가 한국노총의 파기 선언 당일 기다렸다는 듯 양대 지침의 강행 추진 의사를 밝힌 것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 자칫 대화 포기 의사로 읽힐 경우 앞으로의 노동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사정 대타협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의결돼 법적 효력이 있는 만큼 한국노총의 일방적 파기 선언이 유효하지 않다는 정부 입장은 존중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행정 지침인 양대 지침은 고용부가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노동계는 알아야 한다. 노사정위를 박차고 나가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식의 정치투쟁으로 일관했을 때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으리라는 것은 노동운동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와 경영계도 노사정의 한 축(軸)이라도 지지를 보내지 않는 노동개혁이라면 애초 기대한 성과를 제대로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노동계 설득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노동개혁은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두고 타협하는 정부란 없다. ‘청년 고용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는 마당에 대타협 파기 선언이 과연 노동자 전체의 의사에 따라 내린 결론인지 한국노총은 돌아봐야 한다. 정부가 산업 현장의 일반 근로자를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촉구에 노사정 모두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정부도 조급함을 버리라는 조언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 전경련 “비정규직 열망 한노총이 배신”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불참을 공식 선언한 19일 재계는 당혹감과 우려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11일 한노총이 노사정위 탈퇴를 사전 경고했지만, 재계는 파국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놓지 않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한노총의 탈퇴 발표 직후 낸 성명에서 “청년들의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을 분담하자고 뜻을 함께했던 당사자가 합의문 서명 뒤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대타협을 없던 것으로 되돌렸다”며 노사정위 파열의 책임을 한노총 측에 돌렸다. 이어 “경영계는 지금이라도 한노총이 사회적 책무를 바탕으로 대타협 파기 선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한노총의 노사정위 탈퇴 시사에 대해 경총이 “사회적 대화를 이익 추구의 도구로 생각하는 구태”라고 맹비난한 데 비해 표현은 누그러졌지만, 경제 5단체가 ‘노동개혁 관련 입법 촉구 1000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며 이미 실력 행사에 돌입한 상태다. 서명운동으로 세를 모으려는 재계 대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노동계의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입장은 한층 강경해졌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노동개혁에 대한 비정규직 노동자와 취업준비생의 열망을 한노총이 배신했다”고 주장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동개혁 5대 법안 중 중장기적 검토를 시사한 근로기준법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은 시간을 두고 고용보험법, 파견법, 기간제법, 산재보험법 등 4개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던 대통령 담화를 수용했던 기존 입장에서 5개 법안 일괄 처리 주장으로 선회한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파킨슨병 수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파킨슨병 수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으면 대부분 망설이게 된다. 합병증이 걱정인 데다 수술비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에 적용하는 수술은 뇌심부자극술로, 뇌 속에 미세한 전극 단자를 심은 뒤 지속적으로 미세 전류를 보내 뇌를 자극함으로써 문제가 있는 뇌의 신경회로를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뇌에 전국 단자를 심고 전선을 연결해 전기 자극을 가하는 치료여서 모든 환자들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합병증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며, 수술 비용 역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보험공단의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백선하(신경외과·사진)·전범석(신경과) 교수팀(김미령 코디네이터 포함)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9년간 뇌심부자극술로 치료 받은 파킨슨병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수술을 꺼려하는 비율과 원인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중 55%인 102명은 흔쾌히 수술에 동의했으나, 45%인 84명은 수술을 꺼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수술을 꺼린 이유(복수응답)로는 수술 합병증 우려가 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적 부담(50%),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35%)를 들었다. 치료에 따른 일상생활 중단, 다른 질환을 함께 가져서, 미용상의 이유 등을 든 환자도 있었다. 이같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최종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의사의 결정에 대한 신뢰가 80%로 가장 많았고, 가족들의 격려(36%), 경제적 지원(18%)과 수술교육, 증상 악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뇌신경 분야의 저명 학술지(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에 지난해 말 게재됐다.  백선하 교수는 “파킨슨병 수술에 있어 합병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하며, 의료보험이 적용돼 큰 부담 없이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술을 통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계획 등에서 의료진이 신뢰를 보여야 하며, 가족들의 지지도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도파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몸이 경직되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증 등 정신적 증상을 드러낸다. 이런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약물을 투여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함으로써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은 사용 후 5~10년이 지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이 때는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 때 적용하는 수술법이 뇌심부자극술로, 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해 신경전달을 차단,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뇌심부자극술로 치료받은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돼 약물 복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적기에 정상적인 수술이 이뤄진 경우 수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만큼 상태가 좋아지기도 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합병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환자 100명 중 1명 꼴로 출혈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련이나 환부 감염 등 신경학적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개선된다. 이런 뇌심부자극술의 경우, 최적의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상당수 환자들이 이 상황에서 망설이다가 수술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지적이다. 전범석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최적의 치료를 위해 2005년에 파킨슨센터를 설치,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정·관·재계 거물들 다보스 뜬다

    정·관·재계 거물들 다보스 뜬다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정·관·재계 인사들이 19일 대거 출국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개최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1일 도시 혁신 촉진, 인프라와 도시 개발에 관한 지도자회의 등 4개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통화량 빅데이터 30억건을 분석해 탄생한 심야 전용 ‘올빼미버스’, 시민 거버넌스로 수립된 ‘2030서울플랜’ 등을 소개한다. 또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인 장파스칼 트리쿠아르 등과 면담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출국하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20일에 열리는 ‘변환기의 동아시아’ 프로그램에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원일 현대차 부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이 참석한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최 회장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과 동행한다. 한화 측에서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다보스를 찾는다. 형제가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무는 21일 열리는 ‘저탄소 경제’ 세션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한화는 다보스 메인 행사장에 태양광 패널을 기증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번 포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과 정부·기업·학계 대표 2500여명이 참가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장에 박희영 회장

    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장에 박희영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는 지난 14일 열린 총회에서 박희영(64) ㈜배보 회장을 제34대 총동문회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총동문회는 전경련 국제경영원(IMI)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생들의 모임이다. 박 회장은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에서 27년 동안 공직 생활을 했고 현재 한동관세법인 대표관세사 겸 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 유제품을 끊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유제품을 끊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변화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들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먹을거리지만 근래에는 유제품의 건강상 부작용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가 이러한 유제품들의 섭취를 완전히 중단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첫 번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사실로,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면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미국 보건부 산하 국립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넘는 65%의 사람들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 중에는 우유 속의 젖당(유당·lactose)을 분해하지 못하는 젖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75%에 달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이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위경련 등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유제품 섭취 중단은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한 연구에서는 유제품에 포함된 단백동화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가 여드름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난 2013년 미국 및 영국 과학자들은 과거 50년간 이루어진 식품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우유와 같이 흡수가 빠른 음식은 호르몬 분비를 급격히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유제품 섭취가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과거 유제품 섭취가 전립선암 유발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유제품을 통해 600㎎이상의 칼슘을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 발생확률은 34% 증가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먹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생확률이 다소 증가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유제품을 먹지 않으면 당뇨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요거트 섭취 증가와 2형 당뇨병 발병률 증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면 골격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는 분명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1997년 하버드대학교는 7만8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칼슘 섭취량 증가가 반드시 골절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물론 유제품에 함유된 비타민 D나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구루병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제품 이외에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방법은 여럿 존재하기에 유제품 섭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달리는 세계 기업들] “해외 자원개발 투자 中·日의 10% 안돼…저유가 기회 살려야”

    [달리는 세계 기업들] “해외 자원개발 투자 中·日의 10% 안돼…저유가 기회 살려야”

    우리나라가 석유, 가스, 광물 등 해외자원 개발에 쓰는 투자액이 이웃의 일본, 중국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금을 기회로 삼아 해외 자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日예산 13% 늘릴 때 한국은 73% 삭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한·중·일 해외자원 개발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일본과 중국이 에너지 가격 하락 시기에 적극적으로 해외자원 개발에 투자한 반면 한국은 공기업 부채 감축과 자원외교 비리 등으로 해외자원 개발 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 정부의 해외자원 개발 예산은 958억원으로 지난해(3594억원)보다 73% 삭감됐다. 일본은 올해 우리보다 6배 이상 많은 632억 5000만엔(약 5898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보다 13% 늘었다. 최근 원유가격 하락을 우량한 자원 권익 획득의 기회로 보고 관련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전경련 “장기 프로젝트 일관적 추진을” 한·중·일 삼국의 해외자원 개발 투자액은 차이가 더 크다. 지난해 한국은 해외자원 개발에 67억 9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은 이보다 14배가량 많은 934억 8400만 달러를, 중국은 우리의 10배가 넘는 712억 10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전경련은 자원개발사업이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의 일관적인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저유가 상황이야말로 해외자원 개발의 적기”라면서 “기업들도 해외자원 개발의 기술력과 전문성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다보스포럼에 비빔밥샐러드, 닭갈비 피자 오른 까닭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문화융성(세계로 연결되는 한류문화)을 주제로 오는 21일(현지시간) 밤 스위스 다보스에서 ‘한국의 밤’을 개최한다. 전경련은 2009년부터 전세계 정·재계, 학계와 언론계 글로벌 리더가 모이는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고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창조경제, 지난해에는 통일한국을 주제로 삼은 데 이어 올해는 우리의 문화산업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문화와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K 컬쳐의 우수성 등 한국 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개최되는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는 싸이, 투애니원 등 한류 가수의 공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K-팝 홀로그램 콘서트가 열린다. 라인프렌즈 등 한국의 모바일 캐릭터도 등장한다. 전통한식을 외국인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해 비빔밥샐러드, 불고기 완자, 바삭한 닭갈비 피자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삼주, 백세주, 복분자주, 매실주, 막걸리 등 주류도 나온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한국의 밤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국내 주요인사 50여명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휴 그랜트 몬산토 회장, 리차드 노드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 등 글로벌 인사 65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열린다.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다. 카이스트와 아리랑TV가 단독 세션을 열고 남 지사, 박 시장, 김 전무 등은 패널로 참여하며 재난구조로봇인 휴봇의 시연도 예정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려대 경제학과 “2016년 세계경제전망과 한국경제의 도전” 학술세미나

    고려대 경제학과는 학과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며 “2016년 세계경제전망과 한국경제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오는 11일 오후 4시30분 그랑서울 3층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와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낸 이종화 교수(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가 발표를 진행하며 김균 고려대 정경대 학장이 좌장을 맡는다. 이와 함께 김세형 매일경제신문 주필, 최성환 한화 보험연구소 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병윤 금융연구원 부원장 등 4명의 한국 경제계 전문 패널 위원들이 날카로운 논평과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경제학과 교우 및 재학생, 교수, 학부모를 포함한 500여명이 함께 자리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 불황에 고단해도 사랑마저 잊을까

    [기업 사회공헌] 불황에 고단해도 사랑마저 잊을까

    경기 침체로 인한 장기 불황 속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기업들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그룹 차원의 단순 기부 외에도 임직원이 함께하는 바자회, 연탄 나르기, 재능 기부 등 참여형 봉사가 일반적이다.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이 후원금을 내는 ‘매칭그랜트’ 제도는 대세가 됐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장려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 사회공헌활동이 단순 선심성 현금 지원이나 일시적 지원에서 탈피해 미래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2014년 사회공헌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사회공헌 투자 가운데 교육은 23.7%를 차지한다. 금액으로는 6600억원에 달한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008년 이후 꾸준히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기업 231개사의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2조 6708억원이다. 금액 자체는 3.7% 줄었지만 세전 이익 대비 지출 비율은 2013년 3.48%에서 3.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연말 기업들의 주목할 만한 나눔 활동을 소개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제 5단체 “노동개혁법 없인 일자리 창출도 없다”

    경제 5단체 “노동개혁법 없인 일자리 창출도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무협),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5단체가 노동개혁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의 연내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병원 경총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김인호 무협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 낸 지 벌써 3개월이 지났고 정년 60세 시행도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법안, 경제활성화법안이 올해 안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5단체장은 성명에서 “노동개혁법안은 사용자에게 유리하도록 만든 법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 확대와 취업 증진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고 근로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열 걸음을 가야 할 노동개혁 과제들 중 겨우 한 걸음을 떼는 정도의 내용을 담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경제 5단체 부회장단은 이날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같은 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사장단은 금융투자협회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회의는 지난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기업신용공여 확대와 부동산펀드 운용 규제 완화, 한국거래소 지배구조 개편 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 회장은 “핵심 사안은 4가지로 정무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의결하지 못했을 뿐 쟁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동력인 중소·벤처기업의 활성화와 자본시장 인프라의 선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7] 낯설지만 무서운 신경근육질환 주의보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7] 낯설지만 무서운 신경근육질환 주의보

    아주 낯설지만 그래서 더 무서운 병이 있습니다. ‘근디스트로피’ ‘샤르코 마리 투스병’ ‘폼페병’ ‘파브리병’ 등이 그런 병입니다. “그런 병도 있어?” 하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요. 비교적 익숙한 루게릭병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까요. 이 병의 한 유형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을 흔히 루게릭병이라고 부르니까요. ‘근육질환’이라면, 대부분 피로나 무리한 활동으로 근육이 뭉치거나 결리는 증상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말하는 근육질환은 이런 일반의 생각과는 크게 다릅니다. 근육이 지속적으로 약해지다가 마침내 소실되면서 환자들이 근육을 이용하는 모든 활동을 못하게 되는 중증 질환이니까요. 여기에 ‘신경’이라는 용어를 하나만 더 붙이면 ‘신경근육질환’이 됩니다. 말초신경과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을 뜻하지요. 말초신경이란 두개골이나 척추 속에 들어 있는 중추신경계에서 갈라져 나와 근육이나 피부 등 멀리 떨어진 말단 장기를 중추신경계와 연결 시켜주는 신경, 즉 우리 몸을 감싸고 있는 신경을 ‘그물망’이라고 말할 때 그 그물망에 해당되는 최전선의 신경을 뜻합니다. 이 말초신경은 중추신경계가 결정한 명령을 근육 등 모든 장기에 전달하고, 통각(통증) 등 곳곳의 장기가 감지한 감각 정보를 중추신경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신경과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을 신경근육질환이라고 합니다.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고, 유병률도 세부 질환에 따라 많게는 2500명에 1명, 적게는 4만 명에 1명까지 다양합니다. 신경근육질환은 거의 모든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병의 진행될수록 장애의 범위와 정도가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감각이 무뎌지거나 사소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통증이 발생하다가 점차 팔과 다리의 근육 소실로 이어져 움직이기가 어렵게 되지요.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니까 가능하면 좋은 방향으로 말을 하지만, 근육 소실만 하더라도 얼마든지 심각성을 부여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이 소실되면 자기 능력으로는 숨을 쉬지 못하게 되고, 소화기 근육이 소실되면 음식을 먹거나 소화시키지 못하게 됩니다. 그로인한 결과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전문의들은 이런 신경근육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조기진단’을 꼽습니다. 일단 병증이 진행 단계에 접어들면 환자의 신체 기능이 빠르게 떨어져 노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이에 따라 개인의 삶의 질은 형언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지요. 사회적으로도 노동력 상실에 따른 부담에다 출산 및 장애인 문제 등으로 복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완치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조기진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면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합병증과 장애를 어느 정도는 제어 또는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국가나 사회단체 등에서 의료 비용 등을 상당 부분 지원·보조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부담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될대로 되라고 방치하지 않을 바에야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장기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따르는 건 불문가지의 사실이지요.  영양 때문이 아니라 유전자 이상이 원인 증상을 육안으로 살피는 것 말고는 다른 진단 방법이 없었던 19세기에는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근육질환을 영양상태가 나빠서 생기는 문제(dystrophy)라고 생각했습니다. 근육질환에 근디스트로피(muscular dystrophy)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영양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 단백질을 합성하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현재 근디스트로피로 불리는 질환도 신경근육질환의 한 종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사실, 한 가지로 묶어서 신경근육질환이지 세부적으로는 많은 병들이 있습니다. 그 종류를 먼저 말하는 게 좋겠습니다. 왜냐 하면 개별 질환에 따라 다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신경근육질환은 근육 소실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하위질환으로 나눠지며, 개별 원인을 찾아 최종 진단에 이르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신경근육질환의 종류 대표적인 신경근육질환으로는 국내 신경근육질환 중 환자가 가장 많은 근디스트로피를 들 수 있습니다. 또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유병률 증가를 보인 샤르코 마리 투스병, 최근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어 치료를 통한 증상 개선이 가능하게 된 폼페병과 파브리병, 그리고 척수성 근육위축, 루게릭병, 중증근무력증 등이 모두 신경근육질환에 포함됩니다.  -근디스트로피: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오랜 시간 진행되면서 사지 몸통을 움직이는 근육뿐 아니라 호흡근육까지 단계적으로 약화·소실되는 병. 국내에서 진행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약 3500명의 환자가 근디스트로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남. 진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통계에 잡혀있지 않음. -샤르코 마리 투스병: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손상되는 병. 손발의 근육들이 점점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발 또는 손 모양이 변하는 것이 특징임. 유병률은 2,500명당 1명 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이며, 국내에서도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3.3배 가량 증가했음. -폼페병: 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α-글루코시타아제(GAA)’의 결핍으로 발생함. GAA의 결핍 상태에서는 섬유조직에 당이 쌓이게 되는데, 이 병이 어려서 발병하면 심근육에, 성인이 된 뒤에 발병하면 사지 근육에 당이 쌓이면서 근력을 약화시킴. 특히 영아기에 발병할 경우 보통 1년 이내에 심부전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음. 최근에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GAA를 대신하는 효소를 대체함으로써 근력 개선이 가능하게 됨. -파브리병: 폼페병과 마찬가지로 GAA의 결핍으로 ‘GL-3’이라는 인지질이 신장·심장·혈관·신경계에 축적되면서 발생함. 사지 통증과 발열이 초기 증상의 특징이며, 이 밖에 한쪽에 치우친 마비 또는 운동실조, 팔다리의 심한 급성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데 전문의들은 이를 ‘파브리 위기’ 증상이라고 지적함. 나이가 들면서 GAA의 활성도가 더 떨어지면서 신장과 심장, 뇌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모계 유전병으로, 보인자의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임. -척수성 근육위축: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퇴화하는 유전성 신경근육병으로, 팔다리의 근육이 점차 위축되면서 근력 저하가 나타남. 대부분 어릴 때 발병해서 매우 느리게 진행됨. 주로 어깨와 엉덩이를 중심으로 양쪽 근력이 대칭적으로 약화되고, 삼킴장애와 혀가 경련이 일어나듯 떨리는 부분 수축이 나타남.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운동신경이 점차 퇴행한다는 점에서 척수성 근육위축과 비슷하지만, 성인에게서 발생하고, 진행이 매우 빠르며, 환자 중 10%만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이 척수성 근육위축과 다름. 일반적으로 팔다리 움직임이 어눌해지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말기에는 거동을 못하게 되면서 호흡근육까지 마비되어 사망에 이름. 이 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환자의 절반 가량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다는 점임. -중증근무력증: 신경의 명령이 근육으로 전달되는 접합 부위에 생긴 장애. 근력 약화와 근육 피로가 나타나는 병으로, 다른 신경근육병과는 달리 피곤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쉬면 호전되는 특징을 보임. 초기에는 눈꺼풀 처짐과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발음이나 목넘김에 문제가 생기는 입주변의 마비 현상이 주요 증상임. 증상이 심해지면 기계를 통해 인공호흡을 해줘야 하는데, 이 때문에 과거에는 많은 환자들이 호흡부전으로 사망했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 생활도 가능함. 국내에서도 최근 10년 새 환자 70%나 늘어 문제는 최근 들어 환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덩달아 전체 의료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가 분석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5~2014년 신경근육질환 환자수 및 진료비 변화 추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주요 신경근육질환의 국내 환자수는 2005년 8059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1만 3609명으로 약 70%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진료비는 2005년 약 149억원에서 2014년에는 4배 이상 증가한 642억원으로 집계됐더군요.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은 예전과 달리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고, 진료 수준이 발전하면서 보다 정밀하게 환자를 가려내기 낼 수 있어서일 것이기도 할 겁니다. 여기에 환경 요인 등 후천적인 발병 원인이 작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 이를 입증할만 한 근거 자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료비가 10년 사이에 4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환자들의 치료 의지가 적극적이라는 뜻인데, 이는 아직 만족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히 치료 효과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다 새로운 치료 방법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것도 진료비 증가에 한 몫을 하겠지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실제로 국내에는 더 많은 환자들이 있지만, 이들은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서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경근육질환에 대한 낮은 인지도, 다른 병으로의 오해, 그리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기 전에 병원을 전전하며 증상의 원인을 찾는 과정이 길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폼페병의 경우 예상 발생률은 인구 4만명당 1명이어서 국내에는 최소한 1250명의 환자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 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0여명에 불과합니다. 폼페병 환자의 진단 시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확진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8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고요.  진단이 늦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완치보다 병증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치료 목적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조기진단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진단이 늦어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근육의 기능 저하 및 괴사가 팔다리와 몸통 근육은 물론 호흡근까지 침범, 결국 휠체어와 호흡 보조기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자발적으로는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대부분의 신경근육질환은 희귀질환인 탓에 질환에 대한 연구자료가 많지 않습니다만, 분명한 사실은 진단이 늦을수록 환자의 삶에서 잃어버리는 것이 많다는 점입니다. 신경근육질환자의 연령과 유병 기간에 따른 문제를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유병 기간이 5년 미만인 환자의 휠체어 및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30% 이하인 데 비해 유병 기간이 15년 이상인 환자의 휠체어 사용률은 70%,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약 60%로 나타나 경과에 따른 장애 정도가 생각보다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합니다. 이는 진단 시점이 1년 지연될수록 환자의 휠체어 사용률은 연 13%씩, 호흡 보조기구 사용률은 연 8%씩 증가한다는 뜻입니다. 신경근육질환의 또 다른 문제는 후유증입니다. 대부분의 후유증은 신체의 변형이나 행동 및 지각능력의 결손으로 나타납니다. 병증이 나타난 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조기구 의존도가 높아지며, 이는 환자 개인의 자발적 활동의 제약을 뜻합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신체적 고통은 물론 노동력 상실로 인한 경제력 어려움, 심리적 위축을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환자의 가족 또한 자발적으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환자를 돌보느라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쉽게 삶의 질 저하라고 말하지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후유증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장애 상태에 빠져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진다면 어느 누가 이런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겠습니까. 국내 신경근육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경근육질환 환자 중 94.7%가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이런 장애인 등록 비율은 신경근육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가 간병·치료비 및 보조기구 지원 등의 장애인 복지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충분하지는 않지만 환자를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가 가동되고 있기는 합니다. 의료비의 경우, 입원 및 외래 본임부담금은 등록일로부터 5년간 10%만 내면 됩니다. 보조기대여비 및 간병비 등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제적 지원 규모도 매월 120만원 가량 됩니다. 그러나 이런 지원이 필요없는 상황이 가장 이상적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의사들이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강조하면 더러는 “의사들이 제 배 불리려고 저런다”며 삐죽거리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잘못입니다. 신경근육병이라도 조기에 진단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장애와 합병증을 줄여 환자 스스로 일상 생활과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병을 가진 환자라도 보다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고, 가족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신경근육병이 오로지 절망 뿐인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만 이뤄지면 치료가 가능한 신경근육병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폼페병이나 파브리병은 비교적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 여부와 진단이 가능할 뿐 아니라 효소 대체치료라는 방법으로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켜 생명 연장이 가능합니다. 이런 유형의 신경근육병이라면 진단이 곧 치료와 직결된다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러니 이상하면 의심하고,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병은 징후와 조짐을 보인다 낯설고 막막한 신경근육질환이지만,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조기진단인데, 조기진단은 ‘뭔가 이상하다’는 의구심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리 중증이라도 ‘그럴 수 있다’고 여기면 진단으로 이어질 턱이 없으니까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징후와 조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이나 또는 당신의 소중한 누군가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신경근육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가우어(Gower’s sign) 및 트렌델렌버그(Trendelenburg’s sign) 징후라는 게 있습니다.  이 증상은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불편하고, 걷기나 달리기가 어려운 현상은 거의 모든 신경근육질환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지요. 여기에서 더 심해지면 제자리에서 일어서기가 어렵고, 그 과정에서 자주 넘어지게 됩니다. 이는 하지 근육이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걸음을 걸을 때 이상이 생겨 엉덩이를 좌우로 뒤뚱거리는 트렌델렌버그 징후를 보이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설 때 손으로 바닥과 무릎을 짚으며 힘겹게 일어나는 가우어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숨이 가쁘고, 이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는 것도 중요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은 신경근육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증상 중 하나로, 호흡근육이 약해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것인데, 특히 누워있을 때 호흡이 더 어렵기 때문에 자는 동안 숨가쁨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런 호흡 장애는 밤 시간에 숙면을 어렵게 해 낮에 유난히 졸립고, 두통·불면증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 없이 혈액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경계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신경근육질환 환자는 간기능 관련 효소 수치가 올라가는데, 만약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간수치가 상승하고 근력 약화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신경근육질환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 퇴행된 근육에서 혈액 안으로 근육효소가 빠져 나오기 때문에,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틴 키나아제의 농도가 높은 경우에도 추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합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얼굴 근육에 부조화가 나타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굴 부위에서 신경근육질환이 발현되는 경우 눈을 뜬 채로 잠을 자거나 휘파람이 잘 불어지지 않게 됩니다. 또 혀의 근육이 위축돼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이른바 연하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필자가 거론한 이런 신경근육질환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낯선 질환들입니다. 낯설다는 건 흔하게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만, 그래서 관심을 가지기 어렵고, 조기에 병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록 희귀하고 낯선 질환이지만 한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고, 후유증도 어떤 징환보다 심각합니다. 만약, 당신에게 소중한 누군가가 이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구나 증상을 겪고 있으면서도 아직 정확한 진단을 못 하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서 뭔가를 얻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jeshim@seoul.co.kr
  • [사설] 남북경협, 주변국 공조해 차근차근 추진해야

    정부가 어제 남북 관계가 경색되기 전인 2008년 이전 수준으로 경제협력을 복원하고 점진적으로 북한에 시장경제를 도입해 나간다는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가중장기전략 연구작업반은 ‘대한민국 중장기 경제발전전략’으로 4단계 남북경협 구상을 건의했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중장기 전략위원회에서 이를 심의, 의결한 것이다. 경협 구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남북 경제협력을 ‘현 상황(1단계)→2008년 이전 수준 복원(2단계)→제한된 시장경제 실험(3단계)→시장경제 본격 도입(4단계)’의 4단계로 진행하는 전략이다. 최종 목표는 ‘평양∼개성∼남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남북 경협 벨트’의 구축이다. 궁극적으로 동북아 정치·외교의 불안 요소인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저성장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찾자는 의미다. 전제 조건인 북한의 비핵화는 물론 쉽지 않은 과제라 현실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다. 핵 보유를 정권 유지의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핵·경제 병진전략’을 선언한 김정은 정권이 핵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최근 들어 시장화와 사(私)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북한 장마당은 2010년 200개에서 2015년 406개로 2배 이상 늘었고 19개 경제개발구를 설치하는 등 대외개방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최근의 북한 변화에 맞춰 남북 경협을 국가 경제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은 기존의 한반도 프로세스 등의 대북 전략에서 다소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남북 문제는 본질적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적 사안이라는 복잡성을 안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최우선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정책 변화가 필수 조건이지만 언제까지나 남북 관계가 여기에 묶여 제자리를 맴돌 수는 없다. 북핵·미사일 문제와 남북경협을 분리 접근할 필요성 역시 끊임없이 제기된 상태다. 남북 경협이 제한된 현재 상황에서 중국·러시아 등과의 삼각협력과 역내 다자기구를 활용하면서 우회적으로 돌파구를 찾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나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등을 통해 북·중 접경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도모하고 북한의 시장 개방을 촉진하는 방안도 주목된다. 전경련이 지난 9월 ‘남북경제교류 신(新)5대 원칙’을 제시하며 남북교류 활성화를 촉구한 것도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의 경제개발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 우리의 동북아 전략은 지금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단선적인 외교안보적 해법으로 동북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가는 데 역부족이었다. 대담한 발상의 전환 없이는 과거의 실패를 답습할 뿐이다. 그 변화의 단초는 지금 남북과 중국, 러시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동북아의 경제개발 기류다. 남북 경협을 포함해 동북아 모두 윈윈하는 경제적 접근법으로 북핵 문제라는 외교안보적 난제를 풀어 가는 ‘역발상’도 생각해 볼 시점이다.
  •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교육부문 2015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수상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교육부문 2015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수상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15 자랑스런한국인대상’ 시상식에서 교육발전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한다.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자랑스런한국인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봉사 등 각 부문에서 한국을 빛낸 인물들을 발굴해 매년 12월에 시상한다. 한국언론인연합회 임원과 전현직 중견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시대정신, 국민통합, 전문성, 사회공헌도 등을 평가기준으로 매년 분야별로 선정하고 있다. 최경희 총장은 작년 8월 이화여대 제15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 이화’의 비전 아래 세계 100대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 구성원의 역량을 총집결해 많은 교육부문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올해 자랑스런한국인대상에는 최경희 총장 외에도 최고대상(행정혁신 부문)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문화예술부문에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선교봉사부문에 강은숙 새생명축복교회 목사 등 총 13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경제계 ‘저출산 극복’ 힘 합친다… 가족친화 기업 문화 확산

    경제계 ‘저출산 극복’ 힘 합친다… 가족친화 기업 문화 확산

    경제계가 심각한 저출산으로 한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한국무역협회(무협),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식’을 열었다. 이날 선언식에는 박병원 경총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협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경제계는 저출산 현상이 더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급한 국가 과제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선언식에서 “출산 친화적 환경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의 협조와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박 경총 회장이 낭독한 선언문을 통해 결혼과 출산율 제고를 위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장시간 근로 문화의 개선을 통한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확산하기로 다짐했다. 또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을 위해 마련된 제도의 정착, 근로자 안심 보육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확대, 남성 육아휴직 사용 촉진, 관련 모범 사례의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랑스런 한국인’ 최고대상 원희룡 지사

    ‘자랑스런 한국인’ 최고대상 원희룡 지사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이상열)가 15일 ‘2015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최고대상(행정혁신 부문)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종합대상(교육발전 부문)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선정하는 등 총 13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문화예술: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선교봉사:강은숙 새생명축복교회 목사 ▲신약개발:김국현 이니스트에스티 대표이사 ▲인재육성:문상주 비타에듀그룹 회장 ▲국제나눔봉사:신세용 국제아동돕기연합 이사장 ▲여성권익: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국악예술: 이호연 국악인 ▲음악예술: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 ▲국위선양:진안순 지니코프 회장 ▲건설발전:최상준 남화토건 대표이사 부회장 ▲지식산업: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 [사설] 남북 당국회담 첫 단추 실사구시에 맞춰라

    오늘 마침내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열린다. 당국회담 개최는 지난 8월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마라톤협상을 통해 ‘8·25 합의’에 이른 지 108일 만이다. 이번 회담에 우리 측은 황부기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이 나선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참사가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당국회담은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남북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전 이명박 정부 때부터 지속돼 온 대결 일색의 긴장관계를 접고 당국자 간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게 중요하다. 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진다면 국회회담, 군사회담 등 다양한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남북 간 합의의 이행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상호 신뢰의 첫발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 당국회담 개최로 일단 ‘8·25 합의’는 대부분 이행된 셈이다. 앞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고, 민간 분야의 교류도 훨씬 활발해졌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키로 한 만큼 이견과 충돌이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측은 우선적으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원하고, 북측은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에 목말라 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남북 모두 관계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단 대화의 정례화에만 합의해도 충분하다.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주장을 펴기보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임하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남북 모두 대화의 모멘텀을 해칠 수 있는 경거망동은 자제해야만 한다. 서해 로켓발사장 증축공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되는 북한이 추가적인 로켓 시험발사에 나선다면 남북관계는 또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수소탄(수소폭탄)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됐다”고 언급한 점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도발은 금물이다. 우리 측 민간단체 역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 등을 자제하길 바란다. 이제 막 대화를 시작한 지금 시점에서는 남북 간의 신뢰를 쌓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지난 8년여간 남북관계는 비정상적으로 뒤틀렸던 것이 사실이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비무장지대(DMZ) 지뢰매설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남북관계는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틈조차 갖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남북관계 개선이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소중하게 마련된 당국회담을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아야만 한다. 남북은 이번 당국회담에서 모든 것을 꺼내놓기보다는 선이후난(先易後難·쉬운 것부터 처리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처리한다)의 자세로 쉬운 것부터 시작해 서서히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 남북 당국회담 개최…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

    남북 당국회담 개최…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

    11일 오전 10시30분경부터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시작된다. 황부기 통일부 차관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8시경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출발 직전 우리 대표단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 장관은 “앞으로 중요한 것은 역시 ‘8·25 합의’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라면서 “8·25 합의에서는 이산가족과 민간 교류도 있는데 8·25 합의를 잘 이어가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당국회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이 모였기 때문에 8·25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면서 남북 당국회담의 정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리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황 차관도 출발에 앞서 “남북 간에는 여러 가지 협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 나서는 우리 대표단은 황 차관을 비롯해 김의도 통일부 국장, 손재락 국무총리실 국장 등 3명이다. 북측 대표단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전종수 수석대표(단장)와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참사 등 3명이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나 오전 10시 30분(평양시 기준 10시)쯤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북 대표단은 2시간 남짓 전체회의를 한 뒤 오후 12시 30분쯤 종합지원센터 식당에서 각자 식사를 하고, 오후 2시 30분쯤 전체회의 혹은 수석대표 접촉을 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미리 조율되지 않아서 첫 전체회의에서 남북 대표단이 기조 발언을 통해 각자 주요 의제를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단은 이산가족 전면적 생사 확인과 상봉 행사 정례화,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양측은 ‘8·25 합의’에 포함됐던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2월 고위급 접촉과 올해 8월 고위당국자 접촉 등 긴급 현안을 다루는 남북 접촉이나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등 특정 현안을 다루는 회담은 있었지만,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정례 당국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소처럼 경제 이끌던 정주영, 80년대를 말하다

    황소처럼 경제 이끌던 정주영, 80년대를 말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서고에 묻혀 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진들이 공개됐다. 전경련은 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경련 회관 1층 로비에서 고인을 기리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 당뇨 신약 쏟아진다

    당뇨 신약 쏟아진다

    당뇨 신약 전성시대다. 지난달 한미약품의 수출 잭팟도 당뇨 기술에서 터졌다.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 경구용 당뇨 신약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약 시장은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혁신 신약을 위한 제약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차지하던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신약이 선전하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당뇨 치료제는 어디까지 왔을까. 더불어 당뇨 시장의 트렌드를 짚어 봤다. 당뇨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몸에서 잘 분비되지 않는 인슐린을 대신해 인슐린을 주입하는 주사제와 여러 가지 기전으로 혈당을 낮출 수 있는 먹는 약이 그것이다. 경구용 당뇨 치료제 가운데는 DPP4 억제제가 대세다. 2009년 한국MSD가 ‘자누비아’로 첫선을 보이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DPP4 억제제는 이후 당뇨 치료제 시장을 바꿨다. 제약 시장조사 기관인 IMS에 따르면 당뇨 치료제 전체(경구제·주사제) 시장 가운데 지난해 DPP4 시장은 2500억여원으로 6000억원 규모의 전체 시장에서 40% 이상을 차지했다. DPP4는 체중 증가, 저혈당 등 기존 치료제들이 가진 부작용이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다른 약과 함께 먹어도 문제가 적어 의사들이 처방하기 좋다. ‘자누비아’ 이외에도 가브스(한국노바티스), 온글라이자(한국아스트라제네카), 트라젠타(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미글로(LG생명과학), 네시나(한국다케다)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는 JW중외제약이 ‘가드렛’을, 한독약품이 ‘테넬리아’를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 신약인 ‘슈가논’을 판매하게 되면 모두 9개의 DPP4 치료제가 경합을 벌이게 된다. 시장은 이미 한국베링거인겔하임(트라젠타)과 한국MSD(자누비아) 제품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뒤늦게 합류한 제약사들도 DPP4 억제 신약이 여전히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당뇨병 유병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DPP4 억제제가 가장 진보된 형태의 약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JW중외제약의 가드렛은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투여 후 약 24시간 동안 80% 이상의 DPP4 저해율을 보이는 등 우수한 당화혈색소(HbA1c) 강하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혈중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주고 비만 환자들에게도 높은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한독은 가브스 판권계약 종료 후 ‘테넬리아’로 승부를 걸었다. 기존 DPP4 계열과 비교해 약 70%에 이르는 강력한 목표 혈당 도달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한독의 설명이다. 기타 DPP4 억제제의 목표 혈당 도달률은 35~43%다. 동아ST가 자체 개발한 ‘슈가논’은 내년 출시 예정이지만 발매 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슈가논은 2012년 중국 류예 파마사, 인도 알켐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브라질 유로파마사와 계약했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3개국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당뇨 치료제 시장은 연간 45조원(약 400억 달러)에 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구된 국내 당뇨 치료제 진료비는 7354억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당뇨병이란 한국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은 포도당의 대사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혈중 포도당 즉 ‘혈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특징으로 소변에서 포도당이 배출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분비돼 조절하게 되는데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제 역할을 못 하는 경우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85%는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은 유전학적으로 제2형 당뇨병에 취약하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3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한 결과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1.9%(320만명),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율은 24.6%(660만명)에 이른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3억 8200만명에 달하고 2035년까지 5억 92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도 매우 중요하지만 심각한 수준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약은 장기간 복용하면 인슐린이 완전히 생산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 또 이뇨제와 결핵약의 일부, 스테로이드제, 항경련제, 당분이 들어 있는 시럽 등 일부는 중복 투약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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