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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차은택·최순실 증인 채택해서 억측 풀어야”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차은택·최순실 증인 채택해서 억측 풀어야”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채택 논란에 대해 차은택, 최순실씨를 증인으로 채택해 억측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만약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의심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당당하게 나와서 해명을 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정상적이지는 않고 전경련에서 그 짧은 기간 동안에 그 많은 돈을 모금했다는 것도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럽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증인 채택하는 과정에서부터 새누리당이 극구 이것을 막으려고 하는 모습도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가리려고 해서 가려지는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이 문제가 야기되었을 때 바로 털고 가는 것이 옳다. 그것이 결국은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안 된다”고 전했다. 특히 최순실·차은택 씨의 증인채택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그것을 막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분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서 그런 억측들이 있었다고 한다면 억측을 풀어야죠. 그것을 그냥 막고만 있으니까 뭔가가 커넥션이 있다는 듯이 자꾸만 의혹을 부풀리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침 없고 미열? 사흘 정도 지켜보세요

    기침 없고 미열? 사흘 정도 지켜보세요

    생후 20개월 된 딸을 둔 초보 엄마 A씨는 열이 나 보채는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루에 수없이 고민한다. 일주일째 콧물이 흐르고 최근에는 갑자기 열이 나는 일이 많아졌는데 어린이 시럽 감기약을 먹이려니 왠지 꺼림칙하다. 고열이 나거나 기침이 일주일째 계속되면 몸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무조건 감기약을 먹이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증상은 빠르게 가라앉지만 감기약을 반복해 복용하면 몸이 치유를 게을리하게 돼서다. 특히 2살 미만 영유아는 감기약을 먹었을 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해부터 어린이 감기약 주의 사항에 ‘만 2세 미만에는 투여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에선 1969~2006년 감기약을 복용한 어린이 122명이 숨졌고, 2004~2005년 1500여명의 2세 미만 영유아가 감기약을 먹고 경련이나 의사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 영유아는 간과 신장 기능이 미성숙해 약물을 분해하고 해독하는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진다. 약은 우리 몸에 흡수돼 퍼지고 몸 안에서 변화돼 빠져나가는데 영유아는 몸에서 약물이 움직이는 양상이 어른과 달라 해로운 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량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고, 아스피린을 어린이가 복용하면 뇌와 간이 손상되는 ‘레이증후군’이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약 가운데 어린이용 아세트아미노펜, 어린이용 아스피린은 없다. 어린이 시럽제를 제외한 다른 약들은 대개 성인이 복용하는 약을 쪼개거나 갈아서 처방한다. 아이가 열이 나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고 고열이 나거나 병원에 갈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면 일단 해열제를 먹인 뒤 병원을 찾는다. 열이 나더라도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지 않고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바로 약을 먹이기보다 아이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 내도록 사흘 정도 지켜보는 게 좋다. 취학 전 아동은 매년 6~10회 감기에 걸리며 일반적인 감기는 1~2주 내에 자연 치유된다.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감기약은 발열, 콧물, 기침, 두통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할 뿐 감기 바이러스를 억제하거나 죽이지는 못한다. 기침과 발열은 우리 몸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신호다. 부득이하게 약을 먹여야 한다면 정해진 용법을 꼭 지킨다. 알약을 처방받았다면 아이가 먹기 어려워해도 쪼개거나 갈아서 먹이지 않는다. 쪼개거나 갈았을 때 성분이 변하는 약도 있어서다. 아이에게 가루약을 먹이려고 주스 등 단맛이 나는 음료와 섞어 먹일 때도 있는데, 다른 액체와 가루약이 섞여도 약의 성질이 변할 수 있어 반드시 약사에게 문의한다. 약을 복용할 때는 비타민이나 한약 등을 먹여선 안 된다.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약물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식약처도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는 효과와 안전성 자료가 미흡해 의사가 처방한 게 아니라면 아이에게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380엔짜리 밥 먹고 전철 타는 상무…‘주식회사일본’의 추락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380엔짜리 밥 먹고 전철 타는 상무…‘주식회사일본’의 추락

    일본 도쿄 중심부 미나토구 도라노몬 거리. 문부과학성·경제산업성 등 관가(官街)를 낀 비즈니스 중심지다. 지난 7일 정오 무렵 규동(소고기 덮밥) 전문 체인점 요시노야, 음식점 체인점 수키야 등의 저렴한 식당 앞에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380엔(약 4200원)짜리 규동, 430엔(약 4800원)짜리 정식을 주문하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렸다. ●“당장 내일도 불안해” 지갑 닫아… 고급 유흥가엔 서서 먹는 술집 등장 통신사 Y모바일 직원 이토 다니는 “지인들은 대개 600엔 미만으로 점심을 해결한다”면서 “비정규직이 주변에 너무 많고, 모두 ‘내일이 불안하다’는 분위기여서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공무원이 많이 찾는 주변 음식점들에도 1000엔(약 1만 1000원)대를 넘기는 점심 메뉴는 많지 않았다. 서서 마시는 술집인 ‘다치노미’, 선 채로 먹는 초밥집·스테이크 전문점 등도 아카사카 같은 고급 유흥지까지 파고들었다. 직장인의 용돈은 ‘거품의 종언’과 함께 쪼그라들었다. “2000년 한 달 평균 5만 9726엔이던 샐러리맨의 용돈은 계속 줄더니 2008년 4만엔대, 2014년 3만 9572엔으로 낮아졌다.” 신세이은행의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15년 동안 추락한 소비 지출의 한 단면도다. 상사원 아베 주요시는 “20년 전 매달 6만엔가량의 용돈을 썼는데, 지금은 3만엔이 조금 넘는다”면서 “거품시대 회사 차를 쓰던 상무들도 (경비 절감으로) 전철을 타게 됐다”고 슬그머니 털어놓았다. 곤두박질친 소비 지출은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20년 넘게 지속된 저성장의 결과다. 1992~201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6%에 불과했다. 실질 GDP 성장률도 거품 붕괴 직전인 1990년 6.2%에서 2000년 2.0%, 2015년 0.8%로 하락세다. 국가 전체의 경제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1997년 521조엔이던 GDP는 2000년 511조엔, 2014년 490조엔으로 내려앉았다. 명목 GDP는 1993년에 비해 20년 동안 0.97배로 줄며 현상유지에도 실패했다. 같은 기간 한국 GDP는 4.5배, 중국은 16배로 덩치를 키웠고, 미국도 2.4배가 늘어났다. 세계 GDP 점유 비중도 1990년 13.9%에서 2013년 절반 수준인 6.6%로 축소됐다. 경제 규모와 생산이 줄고, 실질임금도 감소했지만 세금 부담은 되레 늘었다. 건강보험료는 직장인 기준 20년 새 3배가 올랐고, 재정적자 속에 도입된 부가가치세인 소비세는 8%까지 올랐다. 저성장이 길어지자 꽁꽁 얼어붙은 소비·투자 위축은 일상화됐다. 2000년 가구당 평균 380만 8000엔이었던 연간 가계 소비지출도 2014년 349만 4000엔으로 더 줄었다. 일본은 20여년 전보다 소비를 덜 하는 절약지향형으로 변했다. ●中 관광객 싹쓸이 쇼핑에도 백화점 매출 반토막… 고급 백화점 문 닫아 내각부가 지난 8월 30일 발표한 ‘지난 7월 가계지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며 5개월째 내리 감소세다. 유동성 확대를 통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아베노믹스)에도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지갑을 더 굳게 닫았다. 오랜 저성장 속에 소비자물가지수는 1992~1999년 0.72%로 가까스로 마이너스는 면했지만, 2000~2012년에 들어서자 -0.24%로 꺾였다.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가 지난달 7일 지바점, 다마센터점을 내년 3월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41년 역사의 세이부 아사히카와점(홋카이도)이 지난달 30일 문을 닫는 등 세이부·한큐한신 등 대형 백화점 10여곳도 문을 닫았다. 설 자리를 잃은 백화점은 소비 위축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1990년 거품 붕괴 직전 12조엔이던 백화점의 총매출액이 중국인 관광객의 바쿠가이(싹쓸이 구매)에도 불구, 2015년에는 반 토막인 6조엔에 겨우 턱걸이했으니 20년 새 위축된 경제 상황을 실감케 했다. ●절약의 역설… 땅값·주가 폭락이 자본손실로 둔갑, 기업 경쟁력도 훼손 우리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의 경제정책본부는 서울신문의 관련 질의에 “땅값·주가 폭락 같은 급격한 자본손실(capital loss)이 기업의 산업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졌다”고 답변했다. 버블 붕괴 충격으로 소비자, 기업, 금융 기관의 행동 양식이 변하면서 소비·투자 위축, 생산 하락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주가 하락은 평생 소득 감소를 의미했다. 소비 심리 악화와 소비 침체가 일어났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부실을 떠안은 금융기관은 리스크를 수반하는 대출에 소극적이 됐다. 소비 침체와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은 리스크를 떠안으며 투자를 할 수 없게 됐다.” 개인은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줄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거품 붕괴 진행 과정에서 고령화에 자녀를 적게 낳는 소자화 추세까지 겹쳐 인구가 줄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 소비 위축을 더 재촉했다. 출산율은 1.4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0년 1억 2806만명이던 인구는 2016년 1억 2619만명으로 6년 새 187만여명이 줄었다. 해마다 31만명 이상씩 줄어든 것으로, 작은 도시 하나씩이 사라진 셈이다. 기업들은 이익이 생겨도 투자와 새 사업에 몸을 사리면서 저성장의 악순환을 더 악화시켰다. 9월 현재 일본의 기업 유보금은 사상 최고액인 377조 8689억엔. 전년도보다 6.6% 는 것으로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돈을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신규 투자나 임금을 인상하기보다는 인건비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상장사의 57%가 무차입경영인 것도 몸을 사리며 새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 위축된 기업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일본의 창업 및 기업 증감 상황을 보여 주는 연간 개업률은 4.6%(2012년)다. 프랑스(15.3%), 영국(11.4%), 미국(9.3%), 독일(8.5%)의 3분의1 또는 절반 수준이다. 2016년 벤처 투자액이 미국은 7조 1000억엔, 중국은 2조 9740억엔인 데 비해 일본은 1300억엔이라는 수치(중국조사기관 다즈후이 발표)도 경제 규모와 자금력에 비해 새 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기존의 안전한 길만 따라 움직이겠다는, 기업가 정신이 옅어진 수세적인 일본 기업의 모습을 보여 준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野 “최순실·차은택 국감 증인 채택해야” 전경련 해체론도

    野 “최순실·차은택 국감 증인 채택해야” 전경련 해체론도

    야권은 8일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규명을 위한 증인으로 최순실 씨와 차은택 CF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단 설립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전경련을 앞세운 모금과정의 문제와 권력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문제 등 수많은 의혹을 밝히기 위해 최씨와 차 감독은 국감장에 나와 성실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면 아닌 대로 밝혀야 의혹이 해소되고, 사실로 밝혀지면 비선 실세들을 떨어내야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전제한 뒤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비정상화의 정상화”라며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돌격대 역할을 할 게 아니라 국감 증인채택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 “전경련에 대해선 이미 경제 관련 보수단체에서도 전경련이 시대의 역할을 다한 게 아니냐는 자기고백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 사이에서도 전경련은 대기업 모금 창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해체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국민에게 보고드릴 의무가 있다”며 “그러려면 최씨와 차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경련은 개별 기업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측면이 있다”며 “또 전경련은 과거 산업화 시대와 달리 현재는 역할이 크게 의미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정치권력이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하는 통로가 된 만큼 해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전경련의 역할 재정립 필요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체론이 가라앉기는커녕 연일 덩치를 키우고 있다. 청와대 개입 여부로 논란 중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출연금을 모집했다는 의혹으로 불거진 개혁론이 아예 해체론으로 급물살을 타는 조짐이다. 야권과 시민단체들만이 아니라 여권과 재계에서마저 수명이 다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존폐의 기로에 선 현실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창립 55년의 역사를 다져 온 거대 단체를 놓고 함부로 해체 운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전경련의 최근 일련의 행태와 위기 대응 방식을 보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굴러가려는 단체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으로 신생 재단들에 뭉칫돈을 내놓았다는 의혹만으로도 충분히 시대착오적이다. 그렇건만 두 재단을 하루아침에 뚝딱 새 법인으로 통합하겠다는 발상을 해결책이라고 내놨다. 답답한 심정으로 재단 설립 의혹을 지켜보는 국민 시선이 두렵다면 내놓을 수 없는 카드다. 설립 경위, 모금 방식 등 어느 하나 먼저 해명하려는 의지도 없었다. 한국 재계를 대표해 온 전경련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것은 자업자득의 측면이 크다. 본분과 운영 취지를 망각하고 기득권 유지에만 온통 촉각을 곤두세워 정경유착의 대명사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뒤집어써 왔다. 어버이연합의 관제 시위 지원금 의혹도 벗지 못한 와중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까지 불렀다.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굳이 회원사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불만이 내부에서조차 새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회원사들의 이탈 움직임이 이미 눈에 보인다. 전경련이 권력의 눈치와 시류나 살피는 뒷거래 단체로 쪼그라든 현실이 딱하고 안타깝다. 외환위기 과정에서 기업 간 빅딜을 주도하는 등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 선 굵은 역할을 한 적도 있다. 어쩌다 구제불능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지 정신을 차려야 한다. 대기업 회원사들조차 “정부 입장 대변 기구로 전락했다”는 푸념을 하고 있다면 더 따져 볼 것도 없는 이야기다. 여론에 부응해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든지 마지막으로 환골탈태의 몸부림이라도 보여 주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 경제난 해소와 사회 통합이 시대적 과제인 현실이다. 이런 위중한 시기에 전경련의 존재 가치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 8·15 특사 ‘면죄부’ 건설사들, 약속한 기부 외면하고 미르·K스포츠엔 33억

    8·15 특사 ‘면죄부’ 건설사들, 약속한 기부 외면하고 미르·K스포츠엔 33억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입찰제한이 해제된 건설사들이 기부를 약속했던 곳에는 쥐꼬리 기부를 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33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 의원이 조달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8·15 광복절 특사로 부정당업체 입찰제한 해제 처분을 받은 48개 건설사 중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돈이 32억 8000만원으로 드러났다. 4대강 담합 등 입찰담합으로 공정위의 제재를 받았던 이 기업들은 특별사면 과정에서 대기업에 대한 면죄부라는 비판이 일자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에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으로 비판 여론을 달랬다. 그러나 이 업체들이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는 47억원으로 당초 약속한 금액의 2.35%에 불과하다. 특히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내놓은 대기업들은 55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작 16억원을 냈다. 각각 150억원을 약속한 삼성물산은 10억원, GS건설과 대림건설은 3억원에 그쳤고, 100억원을 내겠다던 두산중공업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 반면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삼성물산 15억원, GS건설 7억 8000만원, 대림산업 6억원, 두산중공업 4억원 등 32억 8000만원을 냈다. 이 업체들은 입찰제한이 해제된 뒤 조달청을 통해서만 139차례 낙찰을 받았고, 낙찰가도 총 4조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미 의원은 “지난해 특별사면으로 입찰제한이 해제된 업체들이 국민에게 약속한 2000억원은 까마득히 잊은 반면, 특별사면에 보답하듯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는 착실히 기부금을 냈다”고 지적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전경련을 통해 기업들이 774억원을 기탁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는 보도도 여러 차례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불허전’ 기재위 거물경제통 3인방

    유승민 “아동수당 검토해 봤느냐” 김종인, 저성장 등 묵직하게 설명 김성식, 통계자료 활용 송곳 질의 20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첫 국정감사에 여야 거물 경제통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더불어민주당 김종인·국민의당 김성식 의원 등은 정부의 경제 정책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의원은 여당 소속임에도 야당이 선점한 논점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해 주목받았다. 유 의원은 지난 5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과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대해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진보 진영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본소득과 아동수당에 대해 “기재부에서 검토해 봤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더민주 김종인 의원은 저성장, 증세 등 거대 담론을 풀어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기재부 국감에서 “종전 경제정책 사고 방식으로는 경제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경제정책을 다루는 분들이 경제성장률의 0.1%에 집착하다 보니 오히려 정책이 왜곡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에서 정책위의장과 기재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식 의원은 지난 4일 한국은행 국감과 5일 기재부 국감에서 구체적인 통계를 활용한 질의로 주목받았다. 김 의원은 “한국은행이 만든 금융안정 보고서를 보면 국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 놓고는 결국 국책은행을 위해 발권력을 발휘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질타해 이주열 한은 총재를 곤혹스럽게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권교체 넘어 경제교체… ‘국민 돈 버는 시대’ 열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6일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조가 필요하다”면서 “정권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이 확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드려야 한다. 그렇게 해보고 싶다”며 강력한 집권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국가와 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을 개인과 가계로 옮겨 ‘국민이 돈 버는 시대’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준비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반칙과 특권, 부패에 대해선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되지 않는 ‘대청소’를 꼭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을 맡은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발기인으로 500여명의 대학교수가 참여할 만큼 ‘매머드급’으로 야권 인재풀을 상당수 선점했다. 다른 야권잠룡들이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출범에 촉각을 곤두세운 까닭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발기인을 비롯해 600~700여명의 정계·학계 인사들이 몰려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연설 도중 “문재인! 문재인!”이라는 연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걸씨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성장·분배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국민성장’을 앞세워 정권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어젠다 경쟁에서 성장담론을 선점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의 대부분을 경제비전 제시에 할애한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를 넘어선 경제 교체’를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은 실패”했고 “대한민국 굴욕의 10년으로 기억될” 만큼 비관적이라는 게 그의 현실인식이다. ‘경제 교체’와 ‘국민이 돈 버는 성장’을 위해 시장에서의 공정 원칙과 정의, 일자리 창출을 제안하는 한편 재벌 개혁을 다짐했다. 그는 “전경련의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행위는 반칙과 특권의 상징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민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라디오에서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는) 말은 거창하게 성장과 경제민주화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는 성장에 별로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닌데 이해가 잘못돼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실패한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 할 소리가 아니다”라면서 “대청소의 대상은 바로 문 전 대표의 구태정치”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제모금 전경련 해체하라” “전경련 발전적 해체가 맞다”

    국정감사가 정상화된 지 이틀째인 5일, 야당은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정무위의 국무조정실 국감에서는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도마에 올랐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불법 대선자금 사건 이후 노골적 강제 모금이 사라졌다가 2016년 울트라 버전으로 부활했다”면서 “정경유착의 통로로 전락하고 권력의 심부름단체로 전락한 전경련 해체야말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야 할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고 말했다. 기획재정위의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게 맞다”고 했다. 유 의원은 “청와대든 기재부든 금리나 투자,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중요한 문제를 놓고 회의 석상에서 전경련을 상대 안 해 주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특별히 상대해 준 적은 없다”고 반박하자 유 의원은 지난 4월 유 부총리와 경제단체장들의 골프 회동을 언급하며 “전경련을 그런 식으로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위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감에서도 미르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이란을 국빈 방문했을 때 LH와 포스코건설 등이 현지에 문화상업시설을 건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미르재단이 사업 주체로 명시돼 있다. 박상우 LH 사장은 정부 요청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사업 논의 과정부터 미르재단이 참여하고 이후에 MOU가 체결돼 순서가 뒤바뀌었다”며 근거로 지난 4월 청와대 연풍문에서 열린 ‘K타워 프로젝트 관련 회의’를 꼽았다. 당시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LH 관계자들과 함께 미르재단 측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청와대 연풍문에서 두 차례 등 네 차례 회의가 청와대 주관하에 열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두 재단 의혹의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에 배당했다. 센터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뇌물 수수 혐의로, 재단 출연자인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 등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강제모금 전경련 해체하라” “전경련 발전적 해체가 맞다”

     국정감사가 정상화된 지 이틀째인 5일 야당 의원들은 각 상임위원회의 국감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의혹을 추궁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정무위의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재단 설립 과정이 적절했는지 국무조정실이 감독과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두 재단의 출연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불법 대선자금 사건 이후 노골적 강제 모금이 사라졌다가 2016년 울트라 버전으로 부활했다”면서 “전경련을 해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감에서 기획재정위 소속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게 맞다”면서 “청와대든 기재부든 국가의 금리나 투자·부실 기업 구조조정 등 중요한 문제를 놓고 회의 석상에서 전경련을 상대 안 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토교통위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감에서도 미르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이란을 국빈 방문했을 때 LH와 포스코건설 등이 현지에 문화상업시설을 건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미르재단이 사업 주체로 명시돼 있다. 박상우 LH 사장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당은 “사업 논의 과정부터 미르재단이 참여하고 이후에 MOU가 체결돼 순서가 뒤바뀌었다”며 근거로 지난 4월 청와대 연풍문에서 열린 ‘K타워 프로젝트 관련 회의’를 꼽았다. 이 자리에는 당시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코트라, LH 관계자들과 함께 미르재단 관계자도 참석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K타워와 관련해) 청와대 연풍문에서 두 차례, 코오롱 본사에서 한 차례, LH서울지역본부에서 한 차례 등 네 차례 회의가 청와대 주관하에 열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에 배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29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모금 등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해 달라며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미르·K스포츠재단 대표와 이사 등을 뇌물 수수 혐의로, 재단 출연자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 62개 출연기업 대표 등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현재 두 재단은 전경련의 해산 조치로 없어진 상태이나 검찰은 관련자들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野, 미르·K스포츠에 집중포화…‘법인세 인상’ 이슈도 끌어와

    野, 미르·K스포츠에 집중포화…‘법인세 인상’ 이슈도 끌어와

    야당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국감이 파행되자 뒤로 미뤄뒀던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한 공세를 본격 재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새로운 법인으로 통합하는 것을 추진하는데 대해 “세탁한다고 검은 옷이 흰옷이 되지 않는다. 국감이 끝나도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더민주 의원도 법사위 국감에서 미르재단 설립등기가 통상적인 절차보다 훨씬 빨리 이뤄져 법원이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르재단은 지난해 10월 27일 설립 등기를 신청해 6시간 17분 87초 만에 등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6계가 2014년 11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접수한 총 26건의 비영리법인 설립등기 중 당일 등기를 완료한 경우는 미르가 유일하다.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정에 개입됐다고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비판 대상에 꼽혔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경유착은 곧 민주주의와 시장질서를 가장 해친다”면서 “정경유착의 표상인 전경련이 건강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확립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해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경련이 사회공헌기금이라고 해서 약 3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로비자금이 되고 전경련이 압력단체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완전히 변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부한 돈을 사실상 준조세로 간주하고, 법인세 인상과 연계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더민주 정책위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르 게이트는 정부가 공적 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게 문제의 본질로, 공적 권력으로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모금하는 사적 유용을 막고 법인세 인상을 통해 세금을 더 거둬 공적영역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본격적인 ‘세법 전쟁’을 앞두고 기업들의 준조세성 기부금 등에 대해 자료를 취합 중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현재까지 기업들이 각종 민간 재단 등에 낸 기부금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고검 국정감사 ‘핫이슈’는 미르·K스포츠재단-禹수석 의혹

    서울고검 국정감사 ‘핫이슈’는 미르·K스포츠재단-禹수석 의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4일 실시한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을 주축으로 야당의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월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기 전 청와대 비서실·국토교통부·LH·미르재단 등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방문 이후에는 (미르가 참여한) 양국간 문화 교류·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K타워 프로젝트) 후속 대책회의에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 여러 정황과 증거를 볼 때 권력형 비리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어렵다”며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익명의 대기업 간부’로부터 들었다면서 안종범 청와대 당시 경제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안 수석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목표액으로 500억원을 제시했는데 당시 목표보다 (모금이) 더 나올 것 같아서 재단을 미르와 K스포츠 둘로 나누게 됐다고 한다”며 “이런 사건일수록 (수사팀) 배당을 신속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사 출신인 백혜련 더민주 의원 역시 “미르재단 사건 수사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검찰의 존립 근거를 흔들 수 있다”며 “증거인멸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빠른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사문서위조·행사 의혹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영렬 중앙지검장은 “고발장 내용 속에 수사할 만한 포인트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 원칙에 따라서 들여다보고 수사할 필요가 있으면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데 그쳤다. 야당은 우 수석 관련 의혹 부각에도 공을 들였다. 금태섭 더민주 의원은 우 수석이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효성그룹 고발 사건이 우 수석의 청와대 부임 후 중앙지검 조사부에서 특수4부로 재배당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수부로 간 것이 (우 수석이 변호한) 고발인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조 의원은 우 수석의 변호사 시절 수임 비리 의혹과 관련해 “우 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용되고서 1년 7개월간 예금액이 24억 5000만원 정도 빠졌다. 우 수석은 ‘세금 납부와 생활 자금으로 썼다’고 했는데 당시 그는 아파트 지분 밖에 없었다”며 “50억원 이상 수임료에 대한 세금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권의 의혹 제기가 정치 공세 수준이라면서 일방적인 의혹 제기와 기업 매도는 문제라고 반발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미르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남녀가 손 한 번 잡는데 애 언제 낳느냐는 식”이라며 “엊그제 고발장을 냈는데 벌써 수사를 다 했고 진상 다 파악된 모양인데 이렇게 성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올해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형준 부장검사 두 명의 현직 검사가 구속된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검찰의 부패 근절을 위한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갑윤 의원과 판사 출신인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검사 비리와 관련한 검찰 간부들의 의견을 묻고 과거 ‘벤츠 여검사’ 사건 등으로 ‘김영란법’ 제정 논의의 한 실마리를 제공했던 검찰에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성호 더민주 의원도 “진경준, 김형준 사건을 보면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 왜 이렇게까지 됐느냐”며 “일부 검사 비리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일부 검사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르재단 등 의혹 ‘국감 블랙홀’ 안 돼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국회 공전 사태로 인해 국정감사가 일주일 지연돼 사실상 어제 시작됐다. 국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삼권분립의 대원칙 속에서도 국회에 입법 기능 외에 정부·법원을 감시·비판할 수 있는 기능까지 부여한 것은 국민의 대변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국감을 통해 국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민생 문제를 살피라는 취지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민생 국감, 정책 국감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올해 국감 역시 현재로서는 암담하기 이를 데 없다.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주 야당의 단독 국감 때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모든 현안을 집어삼켜 버렸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감 전략을 논의하면서 “남은 국감 기간에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법제사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까지 거론했다. 국민의당도 두 재단 의혹에 국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별러 왔다. 당장 첫날인 어제 국감부터 야당들은 두 재단 의혹에 매달리는 양상이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K타워 프로젝트’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국 관련 단체 간 양해각서에 프로젝트 추진 주체로 미르재단이 명시돼 있다면서 새로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법사위 소속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서울고검 국감에서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르재단 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의원은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사문서 위조·행사 의혹도 제기했다. 물론 두 재단과 관련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활동 목표 등이 불투명한 두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을 순식간에 기부한 점이라든가 신속한 인가 과정, 대통령 관련 행사에 비중 있게 참여한 배경 등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할 것이다. 전경련이 돌연 두 재단 해체·통합 계획을 밝힌 것도 의도나 배경 등이 아리송하다. 하지만 한 해의 국정을 감시·비판하는 국감을 두 재단 의혹 공세로 허비해선 안 된다. 게다가 두 재단 문제는 검찰 수사가 예정돼 있지 않은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과 함께 두 재단 의혹을 정권교체를 위한 총공세의 ‘호재’로 삼아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해도 두 재단 의혹을 ‘국감 블랙홀’로 만들어선 안 된다. 무방비 지진대책, 전기료 폭탄, 조선·해운 구조조정, 부동산 폭등,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국회가 따져 물을 잘못된 국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19대 국회를 극복하겠다며 출범한 20대 국회가 4년 내내 정쟁 국감으로 일관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 [국감 정상화 첫날] 산은·기은 “‘미르 의혹’ 전경련 탈퇴 검토”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1960년대 이래 은행을 재벌 대기업과 한데 담았던 구조라면 부적절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회원 유지 여부를) 재고하겠다”고 답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 역시 “회원 자격 유지에 따른 효과를 종합 검토하여 탈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의 출연금을 모금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이익단체 성격이 짙은 전경련에 국책은행이 해마다 수천만원의 회비를 내며 회원 자격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968년 전경련 창립과 함께 가입해 지난해 2365만원을 회비로 내는 등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회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156만원을 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짜 마취제 사용한 강남 유명 성형의원 의사 등 77명 검거

    중국에서 밀수한 가짜 국소마취제로 문신 시술을 한 강남·여의도 일대 유명 성형외과 의사 등 7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4일 사무장 병원을 개설해 불법 성형 시술을 한 이모(34·여)씨를 구속하고 성형외과 의사 6명과 무면허 시술자 60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중국에서 가짜 마취제 등을 밀수입해 유통한 박모(35)씨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의사 김모(54)씨에게 급여와 의원 수익 50%를 지급하기로 하고 여의도에 사무장병원을 개설한 뒤 2014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면허 시술자를 고용해 가짜 국소마취제를 사용한 불법 반영구 눈썹 문신 시술 등으로 약 9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비슷한 수법으로 약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강남 일대 성형외과 3곳도 적발됐다. 유통업자 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중국에서 가짜 국소마취제 등을 밀수입해 성형외과 의원이나 피부관리실 등에 판매해왔다. 이 마취제는 국내 수입허가가 나지 않은 미국 제품의 상표를 도용해 중국에서 불법 제조한 것으로, 국내에서 반영구 문신 시술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가짜 국소마취제를 잘못 투여할 경우 두통·어지러움·경련이나 심혈관계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가짜 마취제를 사용한 병·의원이 추가로 있는지 조사하고, 가짜 의약품 제조책을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기동 한중연 원장 “새파랗게 젊은것들한테 수모… 못 해먹겠다”

    이기동 한중연 원장 “새파랗게 젊은것들한테 수모… 못 해먹겠다”

    이기동(73)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새파랗게 젊은것들한테 이 수모를 당하고 못 해먹겠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교문위 위원들은 이 원장의 해임과 형사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한중연 이사였던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이기동 원장을 신임 원장으로 적극 추천했고, 정부의 찬성으로 관철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주도하고, 안종범 수석과 연결해 준 핵심 고리”라면서 이 원장의 선임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원장은 “목숨을 걸고 얘기하는데 교육부나 청와대로부터 얘기를 받은 적이 없다”며 답변 도중 고성을 질렀다. 유 의원이 답변 태도를 문제 삼자 이 원장은 “제가 신체적으로…”라고 말한 뒤 갑작스럽게 자리를 이탈해 화장실로 갔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화장실에서 돌아온 이 원장에게 “화장실에서 이 원장이 보좌관에게 ‘새파랗게 젊은 애들한테 이런 수모를 당하고 못 해먹겠다’는 말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이 원장에게 “그냥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해명하라”고 조언하는 것까지 인터넷 생중계로 공개됐다. 이 원장은 처음에는 “안 했다”고 부인하다가 “제가 나이를 먹어도 부덕하다. 잘못된 태도로 회의를 지연시킨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원장은 또 더민주 오영훈 의원이 제주 4·3항쟁에서 발생한 양민 학살에 대해 묻자 “남로당이 군 간부를 살해하면서 촉발된 것”이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원장은 동국대 사학과 석좌교수를 지냈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옹호한 대표적 원로학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미르·K스포츠 이달 중 해산…통합 문화·체육재단 세운다

    750억 규모… 투명 경영 등 방점 대통령 비선실세 개입 의혹 털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秘線) 실세가 재단 설립과 자금 모금,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이달 중 해산하고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30일 “두 재단의 문화·체육 사업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분리 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발생했다”면서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및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원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신설 재단 설립 취지로 경영 효율성 제고, 책임성 확보, 사업역량 제고, 투명성 강화 등 4가지를 내세웠다. 불투명한 회계구조 및 이사 선임 절차 등에 메스를 대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화·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두 재단이 1년도 안 돼 ‘단명’할 처지에 놓이면서 800억원 가까운 출연금을 낸 기업들은 “허망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해산은 형식적으로는 양 재단의 이사회가 전경련 쪽에 ‘해산 뒤 통합’이라는 의사 표시를 한 게 발단이 됐다. 그러나 그 뒤에는 전경련의 권유가 있었다. 미르(추광호 산업본부장), K스포츠(이용우 사회본부장) 재단에 파견된 전경련 소속비상근이사가 각 이사회에 먼저 “한 재단으로 합치자”고 제안하면서다. 제안 시점은 지난 23일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다음달 초까지 재단 정상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이후로 알려진다. 전경련이 두 재단의 해산을 공식 발표했지만 재단이 해산되려면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K스포츠재단의 경우 지난 29일 정동춘 이사장과 이사 두 명이 사의를 표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아 이사회 개회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입장이다. 또 두 재단이 신설 재단에 예산을 이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단이 해산 전에 설립돼 있어야 한다. 이사장 선임, 재단 설립 허가 등 제반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야 기존 재단이 해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경련은 “10월 중에는 재단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라고 했다. 두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설립 허가서를 낸 뒤 하루 만에 승인을 받았다는 점, 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으로부터 출연금을 모금할 때 청와대 인사(안종범 정책조정수석)가 개입했다는 의혹,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 개입설 등이 불거지며 지난 8월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진실 공방이 이어지면서 결국 해산의 길을 밟게 됐다. 하지만 해산만으로 그동안의 의혹이 사라질 수 없고 신설 재단이 정치적 논란을 잠재우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마무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경련 “미르·K스포츠 재단 해산후 통합재단 설립”…이유는 ‘비효율성’

    전경련 “미르·K스포츠 재단 해산후 통합재단 설립”…이유는 ‘비효율성’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0일 두 재단의 ‘비효율성’을 이유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10월 중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르·K스포츠 재단은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실세’가 재단 설립과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단체다. 전경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경영효율성 제고, 책임성 확보, 사업역량 제고, 투명성 강화라는 4가지 기본취지 아래 문화체육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10월 중 기존 재단의 해산과 함께 새로운 재단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최근 두 재단의 운영 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두 재단의 문화·체육 사업 간에 공통 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750억원은 기존의 두 재단의 잔여 재산을 합친다는 것으로 신규 모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재단 설립의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 전경련은 통합 재단에 경제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성을 확보하고, 기존에 강남구 논현동에 있던 사무실을 여의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이사 선임 등 인선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이사 추천 시스템’을 갖추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전문성을 강화하고 매년 상·하반기에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해 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회계투명성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신속한 통합작업을 통해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제시하겠다”며 “경제계는 그동안 여수세계박람회, 한일월드컵,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등 다양한 문화체육행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재단 설립도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와 재계가 미르재단 주관” 대기업 내부 문건 나와

    “정부와 재계가 미르재단 주관” 대기업 내부 문건 나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청와대가 ‘미르 재단’을 주관하는 주체임을 담은 대기업의 내부 문건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겨레가 입수한 어느 대기업의 내부 문건에는 미르 재단에 대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정부(청와대)와 재계(전경련)가 주관하는 법인 설립 추진”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또 “대표 상위 18개 그룹이 참여하고 매출액 기준으로 출연금(500억원) 배정”이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각자 형편에 맞게 돈을 낸 게 아니라, 위에서 하향식으로 출연금 액수가 배정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기업의 한 관계자도 “재단 출연금을 모금한 통로는 전경련이어도 우리는 처음부터 청와대가 추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문서는 지난해 10월 25일 한 재벌그룹 본부가 각 계열사의 계약담당 임원들에게 내려보낸 것으로 다음날인 26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강남의 팔래스 호텔로 가서 미르 재단 설립에 필요한 서류작업에 참여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 문서를 한겨레 측에 건넨 이는 “그룹 관계자가 25일 오전 계열사 임원들에게 전화를 한 뒤 그 내용을 좀 더 분명히 하기 위해 오후에 다시 보낸 문서”라고 전했다. 문건은 또 “출연금을 내는 일정과 그 범위는 추후에 논의하자”고 적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출연금이나 기부금을 내겠다고 하고 일정을 뒤에 정하는 것은 수해나 재해 등 긴급한 상황일 때”라며 “출연금 일정과 범위를 나중에 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급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문건을 공개할 경우 제보자의 신분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문서 사진은 싣지 않고 내용만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미르 K스포츠 다뤘다 “3일 만에 800억? 합리적인 의혹제기”

    썰전 미르 K스포츠 다뤘다 “3일 만에 800억? 합리적인 의혹제기”

    ‘썰전’이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미르·K-스포츠 재단과 청와대 유착 의혹에 대해 다뤘다. 최근 미르·K-스포츠 재단이 전경련의 도움을 받아 800억 원 가량의 기금을 모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 방송에서 “대통령이 모르게 측근과 참모가 손잡고 기업들에게 돈을 갈취해서 만들었을 수도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에 비교되기도 하는데 당시 ‘일해재단’이 5년에 500억 원 가량 모은 것을 지금 3일 만에 800 억을 모은 게 아니냐”고 놀라워했다. 그렇다면 유시민 작가가 정리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은 다음과 같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안종범 청와대정책기획수석에게 전화를 해서 돈이 모인 사실 등을 보고했고, 전경련은 대기업에게 800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걷어서 재단들을 세웠다. 미르·K-스포츠 재단은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 참여했다. 현재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은 최순실 씨의 단골 스포츠마사지 센터 사장이다. 두 재단 창립총회의 회의록은 대동소이하며 실제 창립총회는 부실하게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을 ‘비방’과 ‘유언비어 유포’라고 언급한 바. 유 작가는 재단 전 이사진들의 약력을 상세히 공개했다. 유 작가는 “안종범 청와대정책조정수석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등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개입해서 대기업에게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돈을 걷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800억 원 가까운 기금을 조성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면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사과하면 될 일”이라면서 “상식의 눈으로 보면 충분히 의혹이 있다고 이야기가 가능하다.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문제기다. 대통령이 사적 친분을 갖는 것은 상관 없지만 그 사적 친분 그룹이 대통령 권위를 이용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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