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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에서 KO당해 중태 빠진 20대 美 복서의 안타까운 죽음

    링에서 KO당해 중태 빠진 20대 美 복서의 안타까운 죽음

    녹아웃으로 중태에 빠졌던 미국의 젊은 복서가 나흘 만에 결국 사망했다. CNN 등은 16일(현지 시간) 프로복서 패트릭 데이가 향년 27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열린 슈퍼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 출전한 패트릭 데이는 2016년 하계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찰스 콘웰을 상대로 KO패를 당했다. 링 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패트릭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외상성 뇌손상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이송 당시 패트릭이 구급차에서 경련과 발작을 일으키는 등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긴급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던 패트릭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나흘 만에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패트릭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회복을 기원했던 상대 선수 콘웰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콘웰은 “내가 원했던 건 이기는 것뿐이었다”라면서 “만약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트릭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수도 없이 생각했다”며 괴로워했다.2012년 뉴욕 골든 글러브스 대회에서 두 개의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쥔 뒤 올림픽 국가대표팀 대체 선수로도 활동한 패트릭은 2013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7년 WBC 아메리카 챔피언십과 2019년 IBF 인터콘티넨털 챔피언십을 거머쥐기도 했다. 패트릭의 소속팀은 성명에서 “모든 선수는 링 위에 올라설 때마다 복싱에 내재된 위험과 직면한다. 패트릭 역시 그 사실을 알면서도 복싱을 택했다”라면서 “그것만이 그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했다”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패트릭의 죽음을 기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보다 더 안전한 복싱 문화를 만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지난 11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첫 번째 한일 간 양자협의가 열렸지만 소득 없이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왕 즉위식 행사에 참석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조양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교수, 강명수(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100일’의 상황과 전망을 짚어봤다.-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지 100일이 됐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나. 정성춘 지금까지는 한국에 미친 영향이 많지 않다. 그동안 3개 품목에 대해서 총 7건의 수출허가가 일본 쪽에서 이뤄졌고 향후에도 민간 수요일 경우 큰 문제없이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어서 이것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도 우리나라로 향하는 수출품이 무기로 전용될 정황이 있을 때에만, 그리고 그 특정 안건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아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3개 품목을 개별허가 전환한 조치가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호사카 유지 이번 조치는 한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일본 마이니치나 아사히 신문에서도 어리석은 조치였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고 있다. 또 최근 한 인터넷신문이 낸 기사를 보면 일본과 한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해 봤을 때 일본 쪽의 피해가 크다는 결론을 냈다. 특히 여행 부문 피해를 주목했는데 한국 국민들이 일본을 찾지 않아 발생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한국인 관광객이 90% 이상 준 대마도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해 나가사키현에서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자동차가 60%가량 안 팔리게 됐다는 내용도 상세하게 써 있다. 맥주 산업을 보면 한국에서 잘 팔리는 아사히는 1위였고 기린과 삿포로 등도 10위 이내였는데, 아사히는 31위, 나머지는 50위권으로 추락했다. 조양현 한국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국산화, 탈일본화하지 않겠냐는 경계감이 일본 내에 확산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한국에 유리한 뉴스만 국내에 알려지고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일본의 여론은 아베 내각의 대한국 수출규제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규모는 우리보다 훨씬 크고 산업구조 때문에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는 취약성은 비대칭적이다. 국제 경제가 불확실하고 우리나라 수출, 성장률 부문에서 안 좋은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몇 개 분야를 단순 비교해 한국보다 일본이 더 타격이 크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특히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 우리 정부는 대일 수출입 정책에 끊임없이 추가적인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그 자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없었다면 다른 곳에 쓰였을 것이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나 상품, 일본의 지방 관광산업과 같은 분야를 제외하면 일본 경제는 한국의 조치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명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수십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일본 기업의 소재나 부품을 더이상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정부는 민간의 우려를 씻기 위해 민관 합동 소재·부품 수급 대응지원센터를 만들어 총력지원체계를 갖추었다. 초기부터 1만 2000여개 기업을 상대로 부품 재고는 부족하지 않은지 조사를 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지금은 재고를 아낄 뿐 아니라 추가 확보하고 수입 대체지를 알아보는 등 수급을 컨트롤하는 수준이 됐다. 또 수입 허가 기간 장기화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를 돕기 위한 단기자금 지원도 900건, 1조 2000억원가량 이뤄졌다.-WTO 제소부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도 이어졌다. 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정성춘 국제 여론전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서 우리 뜻을 일본이 받아들이도록 했어야 하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변국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어떻게 이해시키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WTO 제소도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우리에게 구체적인 피해가 있을 때 제소해야 판결에서 유리할 텐데 아직 구체적인 피해가 적고 향후에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불확실하다. 다만 이미 제소가 이뤄졌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양자협의의 기회로 활용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지소미아 종료의 경우 경제와 안보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이게 함께 얽혀 들어가니까 문제가 더 복잡해진 느낌이다. 호사카 유지 잘했다, 잘못했다로 나누기보다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경제적인 조치를 보복으로 규정했다. 한국이 WTO에 제소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보복적 성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이 ‘수출 관리’를 이유로 들기 시작했을 뿐이다. 일본의 고위 관료들은 사태 초기부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이 답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누차 설명했다. 조양현 공공외교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상대해야 하는데 한일 간의 과거사 갈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외국 학자들에게 개인청구권이나 한국의 사법 판결과 절차에 대해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서 통용되는 논리를 제3자적 관점에서 납득이 가는 논리로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명수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의 기술이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소재·장비 산업에 대해 기존에 분절됐던 정책을 모아 진행하려고 한다. 중소기업 쪽에서는 이번 기회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과 연계해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확전은 아니지만 한일 갈등은 지속될 것 같다. 이 문제를 풀려면 양국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조양현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상대를 자극하기보다는 출구를 찾기 위한 재료로 활용해야 한다. 사전 접촉에서 이것은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고 한일 간 현재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식으로 무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오히려 지금은 외교부보다도 비정부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민간 부문이나 지방자치단체 교류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대하게 접근하는 게 어떨지 싶다. 현재는 경제, 안보, 과거사 3중 갈등 관계이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명수 경제적인 부분만 보자면 한국의 요청 사항은 협의를 통해 풀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열릴 WTO 양자협의에서도 진척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 한일 사이에는 수십년간 공동사업을 했던 비즈니스 파트너가 민간에 두루 있다. 기업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담당 부처끼리도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사카 유지 결국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뿌리에 있는 것이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일본도 최소한 배상을 해야 했다. 또 과거사에 대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극우 정부여서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양보하지 않는 일본을 어떻게 양보하게 만드느냐를 고민할 시점이다. 정성춘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은 대화다. 예를 들어 일본 쪽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의 수출 관리와 관련해 부적절한 사안이 있어 대화를 요청했는데 우리가 응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수출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전향적인 입장에서 대화를 시도하면 일본도 응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단기간에 철회시키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는 양국의 수출관리 분야의 신뢰를 회복해 일본의 수출허가 시스템 자체가 무리 없이 잘 작동하도록 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 민간 분야에서도 경제단체 차원의 교류가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전경련이나 경총, 일본의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한일 간 수평적인 분업이 양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각국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조민아, 레이노병 투병 중 전한 근황 “머리가 두 움큼씩 빠지고..”

    조민아, 레이노병 투병 중 전한 근황 “머리가 두 움큼씩 빠지고..”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레이노병 투병 중 근황을 전했다. 지난 9일 조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샤워할 때 마다 머리가 두 움큼씩 빠지고, 소화는 여전히 안 되고, 병원에 갔는데 먹던 약을 중단하고 경과 보다 수술여부 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만큼 특정 부분은 상태가 많이 악화되기도 했다”라며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여기서 무너질 수 없으니까 포기하지 않고 매일 운동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편이지만 더 웃으려 노력하고, 수면 부족이랑 불균형한 영양이 문제라고 하니까 잘 자려고 그리고 어렵지만 잘 챙겨 먹어보려고 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계신 모든 분들, 혼자만의 아픔들로 앓이하시는 분들 우리 함께 힘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6월 레이노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레이노병은 혈관운동 신경에 장애를 일으켜 동맥에 간헐적 경련이나 혈액 결핍으로 인해 손발 끝이 뻣뻣하게 굳어지는 등의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이다. 다음은 조민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겁을 많이 먹었었어요. 여름에도 아무 때고 갑자기 추워져서 힘들었는데 겨울엔 정말 큰일이라도 날까봐서요.. 샤워할 때 마다 머리가 두 움큼씩 빠지고,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어제는 병원에 갔는데 먹던 약을 중단하고 경과 보다 수술여부 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만큼 특정 부분은 상태가 많이 악화 되기도 했지만.. 여기서 무너질 수 없으니까 포기하지 않고 매일 운동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편이지만 더 웃으려 노력하고, 수면 부족이랑 불균형한 영양이 문제라고 하니까 잘 자려고 그리고 어렵지만 잘 챙겨 먹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다들 각자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고, 외롭지 않은 사람 또한 없거든요. 그러니까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 말고 약해지지 말아요.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삶은 길고 우리 자신은 소중하니까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계신 모든 분들, 혼자만의 아픔들로 앓이하시는 분들 우리 함께 힘내요. 살기 힘든 세상이라 생각 말고 이렇게 살아있는 것부터 감사하면서 오늘을 멋지게 살아봅시다. 이미 지나버린 어제, 올지 않올지 모를 내일 때문에 소중한 오늘을 잃지 말아요. #조민아#긍정의힘#현명하게#살기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내일 4대 경제단체장 靑초청 오찬

    日경제보복 대응현황 등 의견 오갈 듯 문재인 대통령이 4일 4대 경제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기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경제계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는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다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초청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수출 부진 외에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우리 재계의 대응 현황, 내수 급감 등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경제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것은 지난 7월 10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경제에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하고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현섭 한국 선수 최초 세계육상선수권 동메달 들고 ‘흐뭇’

    김현섭 한국 선수 최초 세계육상선수권 동메달 들고 ‘흐뭇’

    한국 경보의 간판스타 김현섭(34·삼성전자)이 한국 선수 최초로 따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손에 들고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본부석 근처에서 김현섭에게 지난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을 수여했다. 무려 8년 만에 찾은 동메달로 한국 선수 첫 메달이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밤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조금은 겸연쩍은 메달 수상 소감을 미리 털어놓았던 터다. 8년 전 경기를 이틀 앞두고 위경련이 와 응급실을 다녀왔는데도 홈 그라운드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고 경기를 진행해 1시간21분17초를 기록,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앞의 선수 셋이 차례로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메달이나 기록이 삭제돼 세계선수권 첫 한국 선수 메달리스트로 올라선 것을 약간 쑥스러워했다. 그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쁜 일은 분명하고 내가 도핑을 했던 선수들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이라 뒤늦게 바로잡힌 것이 맞긴 한데 그렇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국 선수 첫 영광을 제가 기록하는 것이라 무척 감사한 일”이라며 “아직 메달 수상 소감도 준비하지 못했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8월 메달리스트 가운데 3위였던 스타니슬라프 에멜야노프(러시아)가 도핑 위반으로 적발돼 4위 김현섭이 3위로 올라섰다고 IAAF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앞서 2016년 3월에는 6위에서 4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금메달리스트 발레리 보르친과 은메달을 딴 블라디미르 카나이킨(이상 러시아)이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둘의 2009년부터 2013년 기록이 모두 삭제되면서 김현섭이 4위로 수정됐다. 김현섭이 8년 만에 메달을 되찾아 한국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노 메달’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김현섭은 4일 대회 경보 남자 20㎞에 나서는데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노릴 몸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네 번째 톱 10 기록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부상 이후 재활에 집중하다 지난 7월부터야 훈련을 시작했다. 솔직히 이번 대회는 메달을 노릴 만한 기량이나 몸상태가 아니다”며 “그보다는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몸상태를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다섯 차례 정도 대회에 나가 도쿄 출전권을 얻는 것이 일단 목표라며 3월 일본 대회에서 과감하게 50㎞에 도전한 뒤 20㎞와 50㎞ 둘 중 하나를 택해 도쿄올림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에 견줘 굉장히 해맑고 낙천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던 김현섭은 이번 도하 대회에는 자신보다 같은 소속팀의 최병광(28·삼성전자)을 눈여겨봐달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육상단의 이민호(55) 고문이나 한국 남자경보의 대들보였던 박칠성(38) 코치나 마찬가지였다. 박 코치는 은퇴 후 코치로서 처음 세계선수권을 맞는데 김현섭은 박 코치와도 오랜 호흡을 맞춰 도쿄올림픽을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본인보다 박 코치가 더 훈련 일정이나 프로그램들을 더 꼼꼼히 준비해준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하며 인연을 맺어 결혼에까지 골인한 심소현(34)씨와 사이에 아들 김민재(13)를 두고 있다고 말하는 김현섭에게 아빠의 자부심이 물씬 풍겨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전경련 방문 뒤 노동계에 사과한 민주당…할 말이 없다

    그끄저께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이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방문했을 때 일말의 기대는 있었다. 이제는 노동계 눈치만 보지 않고 기업과도 소통해 민생경제를 폭넓게 챙겨보려는가 했다. 그랬는데 ‘역시나’였다. 민주당의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전경련 방문 바로 다음날 “(전경련에서)오해가 될 만한 발언이 있었다면 정식으로 사과드리도록 하겠다”며 노동계 심기 달래기에 나섰다. 전경련에서 자신이 “문재인 정부가 대기업 노조 편, 민주노총 편은 아니다”라고 했던 발언을 해명한 것이다. “전경련과의 간담회가 아니라 기업들과의 간담회 자리였다. 장소가 경실련이었을 뿐”이라고도 했다. 말이 좋아 해명이지 구구절절 거의 반성문 수준으로 들린다. 노동계가 얼마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지는 모르나, 집권당이 국내 대표적 경제단체를 찾아 의례적인 대화를 한 일이 과연 쩔쩔매며 사과할 문제인지 황당할 뿐이다. 여당 의원 12명은 전경련 회관에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과 14개 대기업 임원들을 만나 ‘주요 기업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공범이라 지목하고 해체를 요구했던 전경련을 민주당에서 방문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었다. 경제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다분히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보인 줄 알면서도 시중에는 바람직한 일로 보려는 시각이 많았다. 여당의 지지 기반이 노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지금이 어느 때인가. 정권 초기도 아니고 집권 3년차인 데다 민생 경제 정책들이 도입 의도와는 다르게 곳곳에서 심각한 파열음을 내고 있는 위기상황이다.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최저임금 수직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확대 적용 등 친(親)노조 정책으로 일관한 동안 기업이 크게 소외돼 온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첫째도 둘째도 민생경제를 생각한다면 정부와 여당은 이제 기업을 배척 상대가 아니라 교감하고 소통해야 할 파트너로 인정해야만 한다. 당장 중소기업들은 300인 미만 기업에 52시간제 시행을 유예라도 좀 해달라고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다. ‘말 따로 행동 따로’ 보여주기 이벤트를 하겠다면 민주당은 앞으로 경제인 단체를 공개적으로 만나지 말라. 안 그래도 팍팍하게 살아가는 국민에게 한가한 정치 쇼까지 봐달라고 하는 건 정말 염치 없는 일이다.
  • “韓경제, 탄력성 상실… 日·아르헨티나형 장기 불황 가능성 커”

    “韓경제, 탄력성 상실… 日·아르헨티나형 장기 불황 가능성 커”

    “디플레 등 사실상 일본식 장기 침체 진입 경직적 근로시간 단축·금리 인하가 영향”“한국 경제가 위기 극복의 동력인 탄력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일본형·아르헨티나형 경제불황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197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이먼 쿠즈네츠를 인용,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어두운 터널 속의 한국 경제, 탈출구는 없는가’란 주제로 열린 특별좌담회에서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한국금융학회 부회장인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좌담에 참석했다. 권 원장은 개회사에서 “쿠즈네츠 교수는 선진국과 후진국, 일본, 아르헨티나로 ‘네 종류 국가’를 구분했다”면서 “그는 1991년 버블경제 붕괴 후 (약 30년 동안 평균 1% 성장에 머무르는) 일본의 장기 침체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네 종류 국가로 나누며 아르헨티나형 경제 몰락을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의 한국 경제 역시 일본,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경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 운용의 방향성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아르헨티나는 호황 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데 장기 불황 기간 일본은 디플레이션(저물가)과 저성장,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고물가)과 저성장을 겪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좌담에서 김 원장은 일본형 모델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사실상 디플레이션을 비롯한 일본식 장기 침체에 (한국 경제가) 진입한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의 경직적 시행이 추가적인 경기 하락을 가속화시킬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도 최근의 마이너스 물가 상황을 언급하며 “사실상 디플레이션을 비롯한 일본식 장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성 교수는 이어 “경기 하강 상황에서 시행된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에 추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악화된 경제 여건으로 인해 추가적 금리 인하 필요성이 있다”고 통화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0.25% 포인트씩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따르다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낮춘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원욱 “어려움 빠진 경제 지혜 모으는 자리” 권태신 “기업 다시 뛸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이원욱 “어려움 빠진 경제 지혜 모으는 자리” 권태신 “기업 다시 뛸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탈퇴한 4대 그룹 등 14개 대기업 참석 52시간제·화평법 등 규제 보완책 요청 삼성 “기업인 경영 전념하게 지원해 달라” 초반엔 서먹… 여당 소통 노력 긍정 평가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아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집권 뒤 전경련과의 첫 간담회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4대그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요청해 성사된 간담회로, 문재인 정부의 ‘전경련 배제(패싱)’ 기조가 약화되는 징후인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 민주당에서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민병두 정무위원장, 신경민 제6정책조정위원장, 최운열 제3정조위원장, 전현희·서형수·김한정·김병욱·김병관·강훈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선 전경련 권태신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한화,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 14개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주 52시간제, 화평법 등 현 정부 들어 강화된 노동·환경 규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정책 조율 과정에서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기업인 증인 채택을 자제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초반 여당 의원들과 전경련은 다소 서먹한 관계를 드러냈다.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사실 민주당 의원들이 찾아오기 쉬운 자리가 아니고, (간담회장이) 전경련회관이라 안 온 의원도 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래도 어떻게 하면 어려움에 빠진 한국경제에 대한 지혜를 모을까 (논의)하는 이런 자리를 한 번 마련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간담회 이후 “전경련과 정부 여당 사이에 아직까지 좀더 소통해야 하고 풀어야 할 부분도 있다는 인식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소통을 강화해 (국회와 전경련이) 국가 경제 관련 역할을 하자는 훈훈한 얘기도 오고갔다”고 총평했다. 권태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투자하고 일자리 만드는 주체인 기업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시장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인공지능·빅데이터 규제를 풀어 신산업 투자를 늘리고, 화평법·화관법 규제도 다시 살피는 등 규제 환경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아무리 어려운 위기라도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수석부대표가 한 달 전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대기업 간 간담회를 전경련에 요청해 마련됐다. 다만 당 차원의 공식적인 방문이라기보다 의원들의 현장 방문 성격이 강한 자리였다. 그럼에도 전경련은 여당의 재계 소통 강화 노력을 긍정 평가하며,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의원과의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술 마실 때 자주 ‘필름’ 끊어진다면… 나이 젊어도 치매 위험!

    술 마실 때 자주 ‘필름’ 끊어진다면… 나이 젊어도 치매 위험!

    ‘65세 미만’ 발병 원인의 10%는 음주 탓 최근 10년 새 환자 수 4배 가까이 늘어 치매 절반이 ‘혈관성’… 초기엔 치료 가능 젊어서 흡연·비만 등 피하면 예방할 수도 노인 치매, 최근 일 기억 못하며 증세 시작 매일 30분 속보 등 운동하면 예방 효과적2004년에 개봉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인 ‘수진’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저 단순한 건망증이라 생각했는데 마치 머릿속에 지우개라도 있는 듯 수진은 모든 기억을 잃어 간다. 영화 주인공처럼 치매는 65세 이상 고령층뿐 아니라 40~5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병한다. 이렇게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더 빨리, 심각하게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실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환자와 보호자는 극심한 좌절감을 겪게 된다.젊은 치매 증상도 노인성 치매와 비슷하다. 다만 노인성 치매는 대개 기억력이 먼저 나빠지지만 젊은 치매는 성격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중앙치매센터의 ‘2018 대한민국 치매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 수는 73만명(2017년 기준)이며, 이 중 65세 미만 젊은 치매 환자는 약 7만명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이 젊은 치매인 셈이다. 젊은 치매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초로기 치매의 상당수는 알츠하이머병이다. 가족력이 흔해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에 달한다.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년기 알츠하이머보다 시공간 지각능력 손상과 두정엽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침착이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전으로 인한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이 아닌 비(非)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기억력 저하 등 병세가 더 빨리 진행되며, 더 어린 연령에서 발병한다. 또한 두통, 보행장애, 경련 등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알려진 바로는 건강했던 뇌 세포가 유전자 이상으로 이상 단백질을 만들어 뇌 세포에 독 작용을 함으로써 뇌 세포가 사망하게 된다. 또 최근 연구에 의하면 뇌 혈액 순환 장애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치매 증상이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학력이 높거나 지적인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서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영철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관성 치매와 마찬가지로 뇌혈관 관리를 잘해서 증상이 있는 뇌졸중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며 “외국어를 배운다든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적극적인 생활과 두뇌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추고 발병을 막는 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초로기 치매의 또 다른 원인은 혈관성 치매다. 대개 뇌혈관이 막히거나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발병한다. 어린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하고 전조 증상을 동반한 편두통이 흔하게 나타나며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을 때 뇌백질의 병변이 더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나타난다. 편두통이 통상 첫 번째 증상으로 나타나며, 평균 발생 연령은 30대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 뇌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뇌 세포가 죽는 것인데, 이로 인해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얼굴이 돌아가고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또 삼키는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 잡기가 힘들어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아무런 신경학적 증상 없이 치매가 올 수도 있다. 이외에 우울증이나 의욕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 초기에 발견만 하면 더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젊어서부터 혈관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 교수는 “40대 이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해 조절하고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초로기 치매 원인질환 중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평균 45세에서 65세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정과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초기부터 성격 변화와 이상행동을 보인다. 과다한 음주도 초로기 치매를 일으킨다.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가 음주로 인한 치매다. 술을 마신 뒤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긴 현상’(블랙아웃)이 반복된다면 초로기 치매 위험이 큰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조성훈 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과음 후 깨어났을 때 일정 기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은 음주가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피질과 해마 부분을 손상시켜 발생한다”면서 “자주 술을 마시면 뇌의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손상돼 폭력적인 성향으로 변하고 소뇌를 손상시켜 공간 감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코올은 세포 내로 칼슘이 들어오는 것을 방해해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억제하고 산소 전달을 방해한다. 특히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의 효율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성 치매로 인한 뇌 위축은 50대부터 시작되며, 인지기능 저하가 정상 노화 과정보다 빨리 나타난다. 초로기 치매의 증상은 잘 다녔던 길을 갑자기 기억하지 못하거나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는 등 노인성 치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치매에 걸리기엔 젊다는 이유로 초기에 간과했다 진행되고 나서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단순 건망증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교수는 “만약 발생한 상황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초로기 치매가 진행 중이라면 점차 기억, 이해, 판단, 계산능력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일 처리도 느려진다. 전화번호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워지고 약속해 놓고 잊을 때가 잦아지며,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갈수록 말수가 감소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 노년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이 먼저 시작된 후 주의력과 언어,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다 마지막에 전두엽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하지만 초로기 알츠하이머 치매는 22~64%에서 초기부터 행동장애나 언어능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치매라는 생각에 환자 자신도 쉽게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퇴행성 뇌 변화가 빠르게 올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최근 연구를 보면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절반가량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신경계 염증이 줄고, 뇌세포 손상률이 감소하며 뇌 세포를 보호하고 성장하도록 하는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진다. 매일 30분 정도 빠르게 걷는 운동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뇌 역량이 충분하고 치매증상에 이르는 뇌 역량의 감소가 없다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치매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유경근씨 별세, 홍하은씨 조부상, 이우열씨 별세

    ●유경근(전 서울과학기술대 인문대학장)씨 별세, 이경숙씨 부인상, 유지현(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강사)·유지희·유주희·유승희씨 부친상, 김을성(피오인트 대표)·박영길(KBS 영상제작국 카메라감독)·정명하(에쓰오일 근무)·방재덕씨 장인상, 19일 오전 6시3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1일 오전 8시, 장지 천안가족공원. 02-3410-6903 ●홍하은(대구신문 기자)씨 조부상, 19일 오전 8시 48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 101호, 발인 21일 오전 8시. 053-200-6464 ●이우열(전 전경련 비서실장·연세리빙텔 대표)씨 별세, 황미라씨 남편상, 이민재(경인양행 책임)씨 부친상, 19일 오후 1시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21일 오전 9시20분. 02-3010-2230
  • [여기는 중국] 수술 중 병원서 죽은 반려묘...의료 사고 의혹

    [여기는 중국] 수술 중 병원서 죽은 반려묘...의료 사고 의혹

    중국 청두시에 사는 30대 남성 전씨. 지난달 22일, 그는 만성신부전증을 앓던 반려묘의 수술을 위해 지역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반려묘가 수술 중에 죽어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약 15년간 동고동락한 반려묘의 건강을 찾아주려다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씨는 의료진의 수술 실력을 믿고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반려묘가 죽은 부분에 큰 의혹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반려묘의 죽음과 관련해 의료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전씨는 해당 병원 의료진이 반려묘의 집도 시 과다한 진정제를 투약했다고 보고 반려묘가 경련 끝에 수술 도중 죽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씨가 병원 측에 강하게 항의하자 의료진은 의료 사고에 대한 의혹을 일축하고, 수술 비용 2만3000위안(약 386만 원)을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씨는 병원에 회원 가입 비용으로만 6000위안(약 101만 원)을 내고, 이어 혈액 투석비 1만2000위안(약 202만 원)과 5000위안(약 84만 원)의 혈액 검사 비용 등을 납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또 다른 반려인 수씨(51)는 지난달 25일 반려견의 치아 치료를 위해 찾았던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의 치아 17개를 동시 발치하며 총 2720위안(약 46만 원)을 냈다. 수씨는 “반려견의 치아 상태가 어느 정도 악화한 상황인지 반려 견주에게 통보하지 않고 17개의 치아를 한 번에 발치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도 문제의 병원 측은 발치한 치아 1개당 비용을 계산, 많은 돈의 치료비를 청구했다”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 ‘2019년중국반려동물산업백서’(2019年中国宠物行业白皮书)에 따르면 반려견을 입양한 중국인 견주 1인당 의료비 명목으로 연평균 약 1557위안(약 27만 원)을 소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반려묘 의료비는 연평균 약 1446위안(약 25만 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반려동물 의료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 의료진의 부족 현상과 더불어 무자격 의료진의 난립 등이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전역의 반려동물 수는 약 9915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4% 급성장한 수치다. 특히 반려동물과 관련한 소비 시장의 규모는 같은 시기 약 2024억 위안(약 34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18.5% 성장한 수준이다.반려동물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 분야는 단연 의료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반려동물의 시장은 전년도 대비 약 23% 증가, 총 465억 5000만 위안(약 7조 900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궈련증권연구보고(国联证券研究报告) 집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을 시 1회당 평균 500위안(약 8만5000원) 이상을 소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 진찰 비용 명목으로 100위안(약 1만7000원) 이상을 지출, 질병 악화로 인한 수술 시에는 최소 5000위안(약 84만 원) 이상을 지불해오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반면, 이런 반려동물 의료 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 동물병원 의료진의 전문성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 의료인으로 재직 중인 동물 전문 의료인의 수는 1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의료진 중 불과 6만 명의 동물병원 의사만 수의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 그 때문에 상당수 동물병원 재직 의료진의 경우 전문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현지 업계 관계자는 “어떤 병원의 경우 생명이 위독한 동물 수술을 앞두고 집도의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상당한 상태”라면서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가 2000억 위안을 넘어선 중국의 상황에서 이과 관련한 더욱더 엄격한 법적 처벌과 기준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최희서, 나이 고백+결혼 발표 “두 번의 충격 그리고 축하”[SSEN이슈]

    최희서, 나이 고백+결혼 발표 “두 번의 충격 그리고 축하”[SSEN이슈]

    배우 최희서가 결혼을 직접 알렸다. 6일 최희서는 자신의 브런치에 “86년생 배우, 최희서입니다”라는 제목의 첫 에세이를 게재했다. 이 글에서 최희서는 ‘여배우 모집’ 범위 때문에 부득이하게 87년생으로 프로필을 기재했던 잘못을 고백하며 이를 86년으로 고쳐잡았다. 이어 “가을이 오면 결혼을 한다. 저 결혼하고 싶었거든요”라며 “지난 두 달 동안 조용히, 정말 소리소문 없이 준비해왔으나 이제 슬슬 가까운 사람에게 알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희서는 “결혼이란 이른 살면서 평생 가장 축하 받아야 할 일 중 하나다. 결혼한다니 너무 좋아서 코끝이 찡해지고 입꼬리에 경련이 일 정도”라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결혼 이틀 전에는 ‘아워바디’라는 첫 주연작이 개봉을 한다”며 “이번 가을이, 그리고 결혼 후 맞이할 겨울이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최희서의 소속사 웅빈이엔에스 측은 “예비신랑이 비연예인인 것만 안다. 결혼식도 가족, 친지분들만 모시고 비공개로 할 예정이다. 소속사에도 9월 말에 결혼한다고만 얘기했다”고 밝혔다. 최희서의 용기 있는 고백에 놀랍다는 반응과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최희서는 지난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했다.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가 2017년 영화 ‘박열’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영화에서 박열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 역을 열연한 끝에 청룡상 여우주연상,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아워바디’는 오는 9월 26일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日보복에 경제 리더 위기 삼성 불확실성 더 커졌다”

    대법원이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사건에 대한 항소심 판단을 파기환송하면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던 이 부회장은 다시 실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며 안타깝고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李 실형 땐 비메모리·바이오 등 육성 타격 ” 대기업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잘못한 일은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리더가 위기에 빠진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 부회장이 죗값을 치르더라도 최소한 실형은 면하게 해 주는 게 국가 경제를 위한 올바른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뇌물을 강요받은 사건이긴 하지만 법의 원칙이나 국민 정서에 따르면 맞는 판결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현재 대일관계가 악화돼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위기로 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도 “다들 탄식하는 분위기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라고 아무리 얘기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이번 정권에서 삼성이 너무 힘들어져 그 타격이 다른 중소기업으로까지 번지게 될까 봐 두렵다”고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라면서 “우리 산업이 핵심 부품 및 소재, 첨단기술 등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려면 삼성그룹이 비메모리, 바이오 등 차세대 미래사업 육성을 주도하는 등 국제경쟁력 우위 확보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판결이 삼성그룹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배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판결 존중하지만 경제 악영향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배상근 전무 명의로 낸 논평에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이번 판결에 따른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경제에 크나큰 악영향을 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朴 직권남용 무죄… 대법 “경영 개입, 지위 이용한 불법일 뿐”

    최순실 ‘재단 출연 요구 강요’ 무죄 판단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일부 뇌물 혐의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특히 대통령이 개별 기업의 인사나 특정 업체와의 계약 등 경영 상황에 개입하는 것을 두고 직권남용죄가 성립할 수 없다는 1·2심 판결이 받아들여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18개 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후원하도록 한 것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KT, 그랜드레저코리아 등에 대한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를 받았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지인이 운영한 KD코퍼레이션과 납품계약을 하도록 현대차에 요구하고 차은택씨가 운영한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와 광고 계약을 맺도록 현대차와 KT에 요구하는 등 대통령 권한을 남용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나 경제 관료들에게 기업을 압박하도록 하는 의무 없는 일(직권남용)을 하고 기업들을 협박(강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2심 모두 “지위를 이용한 불법 행위일 뿐 대통령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직권남용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기업의 경영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통령의 요구라는 것을 기업 입장에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고 이를 거절할 경우 불이익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강요 혐의는 대부분 유죄로 판단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과 공범인 최씨에 대한 선고에서 강요 혐의에 대해 1·2심과 다른 판단을 내놨다. 전원합의체는 “전경련과 대기업들에 대한 재단 출연 요구를 비롯해 각 기업에 지원을 요구하거나 용역계약 체결을 요구한 것을 협박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무죄 취지로 다시 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파기환송심에 이 같은 판단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0년을 따라다닌 두통과 발작…中 남성 뇌에서 ‘기생충’ 발견

    30년을 따라다닌 두통과 발작…中 남성 뇌에서 ‘기생충’ 발견

    30년간 두통을 달고 산 남성의 뇌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网易新闻) 등은 광둥성 광저우시에 사는 장모씨(59)가 기생충 제거 수술 후 30년간 시달리던 두통에서 해방됐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 1989년부터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머리가 너무 아파 밤마다 잠을 설쳤지만 병원에 갈 때마다 돌아오는 건 항생제 처방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발작을 일으킨 장씨는 실려간 병원에서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갑자기 팔다리에 경련이 나더니 거품을 물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뇌전증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30년간 꾸준히 약을 복용했지만 장씨의 증세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2015년 마을에 큰 화재가 발생해 죽을 고비를 넘긴 뒤부터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두통과 발작, 실신 등이 나타나는 주기도 더 짧아졌다. 여기저기 용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뾰족한 수도 찾지 못했다.그러던 장씨는 이달 초 광저우시 바이윈구의 한 뇌 전문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뇌 속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것. 해당병원 뇌 전문의 우지에(吴杰) 원장은 “혈액검사에서 기생충 신호가 나타나 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른쪽 전두엽에서 병변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즉시 기생충 제거술을 실시했고, 장씨의 뇌에서 길이 10cm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장씨를 진료한 이 병원 신경외과 주치의 옌쉬에치양(闫学強)은 그가 30년 전 덜 익은 개구리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자신이 산골에 살며 덜 익은 개구리와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시는 것이 일상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의 두통은 수술 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중국과 인도 등지에서는 기생충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사례가 아직도 빈번하다. 지난 3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올 초 인도 북부 파리다바드의 한 병원에서도 기생충에 감염된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소년은 눈 부종과 사타구니 통증, 발작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 왔으며, MRI 촬영 결과 뇌에 침입한 기생충 때문에 대뇌 피질과 뇌관 등 뇌의 상당 부분이 파괴돼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 상태가 심각해 수술은 불가했고 항염증제를 맞던 소년은 결국 입원 2주 만에 사망했다.이처럼 기생충에 의해 뇌가 손상되는 질병을 ‘신경낭미충증’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덜 익힌 돼지고기나 개구리, 기생충 알에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나타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주로 위생 시설이 열악한 개발 도상국에서 이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면서 덜 익힌 고기나 오염된 물을 멀리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수술 후 반평생 따라다니던 두통과 발작에서 벗어난 장씨는 곧 퇴원을 앞두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사] 부산시교육청

    ■ 부산시교육청 [초등] ◇ 교장승진 △ 가남초 한임선 △ 가산초 조연희 △ 가평초 배은호 △ 개림초 박경숙 △ 개화초 탁수경 △ 구학초 이호연 △ 남산초 박병순 △ 명장초 이미혜 △ 서천초 조득수 △ 성동초 이영옥 △ 신천초 김대성 △ 용당초 곽영숙 △ 우암초 하미숙 △ 정원초 이강호 △ 주감초 성진숙 △ 주례초 이기홍 ▲ 학장초 김소원 △ 화명초 문임선 ◇ 교장공모 △ 동명초 정덕호 △ 선암초 장남숙 △ 화랑초 김혜영 ◇ 공모교장→교장 △ 괴정초 최윤영 △ 대상초 장은재 △ 백양초 한정숙 △ 봉래초 이명숙 △ 안락초 김동근 △ 예원초 이성주 △ 위봉초 남현모 △ 철마초 임두희 ◇ 교육전문직→교장 △ 동원초 김혜정 △ 모동초 류광해 △ 센텀초 신화영 △ 신남초 오태곤 △ 양정초 김승태 ◇ 교육전문직원 직위승진 △ 어린이회관 관장 곽경련 △ 교육연구정보원 기획평가부장 류옥자 [중등] ◇ 교장승진 △ 주례여중 최영화 △ 두송중 이상석 △ 경남중 김미정 △ 태종대중 이혜정 △ 학장중 서봉금 △ 토현중 정혜련 △ 한바다중 이경혜 △ 부산대신중 송창헌 △ 신곡중 김은숙 △ 재송여중 고재란 △ 낙동중 송복운 △ 부산서여고 박재곤 △ 기장고 한재웅 △ 부산배화학교 정진영 ◇ 공모교장 △ 반송중 주강원 △ 가람중 윤미경 △ 부산여고 이동림 △ 영도여고 하태현 ◇ 교육전문직→교장 △ 분포고 김혁규 △ 상당중 이동원 △ 사직여중 최현주 △ 구포중 민순이 △ 부경고 김성곤 △ 반송여중 신정숙 △ 동평중 박은숙 △ 가야여중 이풍률 △ 백양중 김경수 ◇ 공모교장→교장 △ 부산내성중 한익환 △ 동래원예고 정도건 △ 사직고 서영식 △ 부산장안고 조영준 △ 반여고 장규화
  •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창립 세미나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창립 세미나

    김연철(앞줄 왼쪽) 통일부 장관과 허창수(오른쪽)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창립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은 평화가 경제 발전을 가져오고 경제가 평화를 공고히 하는 ‘한반도 평화·경제 선순환’ 구조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5월 통일부 산하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했다. 연합뉴스
  • 해리스 “지소미아 연장 한미일 동맹에서 중요”

    해리스 “지소미아 연장 한미일 동맹에서 중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0일 국내 주요 기업 임원들과 만나 한일 간 관계회복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의 지소미아 연장 결정 시한(24일)과 일본의 수출허가국(화이트리스트)에서의 한국 배제(28일)를 앞두고 미국이 ‘관여’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국내 3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 4대 그룹 임원들도 참석했다. 해리스 대사는 간담회에서 지소미아가 한미일 안보동맹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한국 기업이 양국 갈등이 더 심화되지 않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관계 회복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에서도 중요하니 기업인들이 일본 기업과 접촉을 늘려 사태 해결에 기여해 달라는 촉구도 나왔다고 한다. 간담회 참석자는 “해리스 대사가 한일 간 무역 문제가 조속히 잘 해결되는 것이 양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한미일 안보동맹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또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한국의 약가 산정 시 규제 때문에 한국 진출이 어렵다며 규제 개선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간담회 중 미중 무역전쟁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해리스 대사는 자신이 해당 문제 전문가가 아니라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둘도 없는 천생연분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둘도 없는 천생연분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올여름도 전 세계가 몸살이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더워야 여름’이란 말이 머쓱할 지경이다.인간은 20~25도의 온도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최적 기온에서 10도가량 기온이 상승하거나 내려가면 인간의 활동에 많은 지장이 생긴다. 기온 상승으로 체온이 오르면 숨이 가빠지고 구토, 근육 경련이 일어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반대로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지게 된다. 이렇듯 기온 변화에 민감한 인간에게 일정한 기온 환경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달 표면의 온도 변화가 최대 250도 이상임을 감안해 보면 지구는 여전히 인간 생존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지구의 이런 이상적인 기온은 태양과의 적절한 거리, 그리고 지구를 감싸고 있는 대기 덕분이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복사 에너지가 지구 대기에 의해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물도 액체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생명의 원천이 되는 물은 고작 0~100도에 이르는 좁은 온도 구간에서만 액체로 존재할 수 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범위인 생명가능지대는 지구와 태양 간 거리의 95~115%에 이르는 지역으로 화성이 그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화성 표면 탐사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파악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수십억년 전 화성 생성 초기에는 지구와 같은 바다와 강이 있었고 상당량의 물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화성은 과거 존재하던 물이 80%가량 이미 소실됐고 대기 중 수증기 형태와 극지역 지표 아래에 얼음 형태로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성 대기 상층부에서 벌어지는 자외선에 의한 물분자 분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구에 없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타원율이 큰 화성의 긴 공전궤도 때문이다. 화성의 공전궤도는 화성과 태양 간 거리가 가장 짧을 때와 가장 멀 때 거리 차가 4200만㎞이다. 이로 인해 화성 남반구와 북반구 여름 간에 큰 기온 차가 발생한다. 화성과 태양 간 거리가 가장 짧을 시기에 여름을 맞는 화성 남반구에서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증가로 다량의 수증기가 발생하고 고도 160㎞에 이르는 거대한 수증기 상승 현상이 나타난다. 이 수증기띠는 대류 현상으로 남반구에서 북반구 극지역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태양의 자외선 복사로 물분자가 수소와 산화수소로 분리되고 수소 분자는 우주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유출된다. 화성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먼지 폭풍으로 수증기가 고층 대기로 보다 쉽게 이동하게 되면서 이런 수소 분자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화성에 얼마 남지 않은 물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이다. 이런 사실을 보면 지구가 인간에게 얼마나 우호적이고 이상적인 환경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우주의 수많은 별들 중에 지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넘어 경외심마저 든다. 이번 여름 더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에게 둘도 없는 천생연분인 지구를 만나, 평생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벅찬 마음으로 이 남은 여름 기쁘게 보내련다.
  • 35도 이상 폭염 지속에 5명 사망…온열질환자 1000명 넘어

    35도 이상 폭염 지속에 5명 사망…온열질환자 1000명 넘어

    35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5명이 숨지고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 질환자는 5일 기준으로 1094명(사망 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60명(사망 44명)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주말부터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이날 전국적으로 기온이 가장 높았던 서울의 낮 기온은 36.8로 올해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또 경기 수원 36.5도, 강원 홍천 36.2도, 경기 이천 35.5도, 경기 양평 35.4도, 경기 동두천 35.3도, 강원 철원 35.1도 등이 모두 35도를 넘겼다. 전날 경북 의성에서는 전국 최고기온인 37.6도를 찍었다. 폭염으로 인명피해는 속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북 청도군에서 텃밭에서 80대 여성이 처음 숨진 이후 부산 1명, 대구 1명, 전북 1명, 경북 1명이 추가 발생해 모두 5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 209명, 경북 157명, 경남 113명, 전남 102명, 충북 74명, 강원 59명, 서울과 부산 각각 58명 등이다.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도 에어컨 등 냉방장치로 시원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외출할 경우에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는 피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거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폭염에는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만큼 틈틈이 물을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술이나 커피는 체온 상승과 이뇨 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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