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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하타내각 출범의 의미(사설)

    일본연립정부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체제가 25일 공식 출범했다.호소카와총리의 후임체제다.작년8월 38년간의 자민당 1당장기집권을 붕괴시키고 출범한 비자민연립정권의 2기정부라 할수있다.이로써 호소카와총리 사임으로 직면했던 일본연립정권 첫시련의 위기는 일단 극복되었다. 일본정치 혼돈의 표류를 막을수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이것이 일본 연립여당정권 당면의 모든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것이 아님은 물론이다.총리선정과정의 산고에서 볼수 있었듯이 연립정권을 지탱하는 8개정파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기타 비사회 당파간의 정책적 이견은 여전하다. 새총리선택 과정을 통해 사회당과 신생당등 연립여당은 주요기본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해놓은 상태이지만 미일무역 마찰해소,북한핵 의혹 대처,소비세 인상을 중심으로한 세제개혁등 미묘한 중요현안들에 대한 각정파간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비사회 당파간의 이견과 이해대립은 만만치 않은것으로 드러난바 있다. 따라서 하타정부도 장기안정정부로정착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이미 드러난 정책적 이견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분열의 위기를 몰아올수있는 불씨를 안고있음을 보여주었다.자민당의 진보세력과 사회당의 우파를 망라하는 신보수여당의 출현을 통한 본격적인 정계재편을 위한 과도기적 성격의 정부로 보는 견해가 많다.본격적인 신보수우파정권으로 가는 과정의 정부라 할수있는 것이다. 하타 새일본총리 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대한반도 정책도 호소카와총리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이다.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사과,북한핵에 대한 확고한 반대 그리고 경제대국적 위치에 걸맞는 적극적인 국제적 역할과 기여의 강화를 지향하게 될것이 틀림없다.그것이 나쁠것도 없고 탓할일만도 아닐지 모른다.오히려 바람직스런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것은 연립여당세력의 실세인 오자와(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지향하는 신국가주의 내지는 신보수주의경향의 강화 가능성이다.하타총리는 이미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위한 평화헌법의 개정가능성등 대담한 발언을 하고있다.하타정부는 물론 그다음에 올 신보수정권의 장기적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것이다.일본국익 지상주의로 발전할때 가져올수 있는 결과를 우리는 경계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일본연립여당의 제1당이 조총연의 자금지원을 받는 사회당이라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수없다.정책조정회의에서도 보았듯이 일부 좌파세력은 아직도 대북정책대응에 미온적이다.제재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에 장애가 될수있음을 경계하는것이다. 부당인력스카우트막아야 경기가 호전되면서 이른바 호황업종에 인력스카우트 바람이 일고 있다.조선·반도체·기계 등 경기회복에 따라 설비증설이 추진되는 기업과 자동차와 같이 신규진출이 예상되는 업종의 경우 인력스카우트전이 치열하다. 자동차업계는 오는 5월 부터 삼성중공업이 상용차 생산을 앞두고 현대·대우·기아 등 기존 메이커의 인력을 빼내가면서 인력스카우트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기존 자동차업체는 요즘 뚜렷한 이유가 없이 자진해서 사표를 내는 임직원이 늘어나자 비상이걸려 있다. 조선업계는 조선경기 회복 및 도크 증설에 따라 인력부족현상이 일어나면서 대기업체들이 중소업체로 부터 기능인력을 스카우트하는 현상이 시작되었다.또 반도체업계는 대부분의 반도체업체가 설비증설 및 인력보강을 추진하면서 스카우트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기계와 철도차량제작 업계 역시 제품수요가 늘면서 인력이 달리자 신규인력을 다른 회사로부터 충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동안 경기 침체로 잠잠했던 부당인력스카우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대기업의 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일부 중소조선업체는 핵심설계인력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선박건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 이중피해가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능인력을 중심으로 인력스카우트가 일어났으나 요즘에는 고급기술인력과 판매인력까지 스카우트의 손길이 뻗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인력을 스카우트당하는 업체는 생산성이 떨어질 뿐아니라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우려마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해당업체는 인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중소조선업체들은 부당인력스카우트를 방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억제토록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 보다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앞장서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중지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 91년 부당인력스카우트사태가 일어났을때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가 자율규제를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인력스카우트에 따른 경영불안과 고용륜이 상실은 어느 특정업체의 일이 아니고 우리산업계 전체의 과제이다.그러므로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나서 부당하게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업체를 응징하는 것이 올바르고 효과도 있다고 본다.경제단체는 부당인력스카우트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고용윤리기구를 신설하는 것도 검토하기 바란다.아울러 기능인력의 양성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 스카우트의 악순환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 20년뒤엔 안방까지 대량정보제공/오늘 체신의날 윤동윤장관에 듣는다

    ◎전화요금 합리적 조정… 통신개방 능동대처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제39회 체신의 날을 맞아 『체신부의 업무는 우정등 고유분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첨단통신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면서『체신부가 21세기 국가사회 정보화의 기반을 닦는데 중추 역할을 다 하도록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66년 진해우체국 업무과장(행정고시 3회)을 시작으로 29년간을 체신부에서만 근무,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오늘의 체신부를 있게한 주역중의 주역이다. ­올해부터 20년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이 추진되는데 이것이 단계적으로 완성되면 국민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요. ▲21세기에는 고속통신망을 이용한 정보유통망이 도로·항만 등 물류유통망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으로 자리잡게 됩니다.초 고속망을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초 고속망 구축은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며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쯤이면 공공기관과 대학,각종 연구소,주요기업 등이 하나의 광케이블망으로 연결,음성 뿐만아니라 영상,컴퓨터자료등 대용량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주고받게 되지요.또 이 통신망이 가정과도 연결돼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통신사업구조개편을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그동안 여론수렴 결과 큰 골격은 세운것 같은데요.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통신사업구조 조정은 UR협상 타결로 급변하는 통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통신사업자의 사업영역을 조정,현행 일반사업자와 특정사업자를 한데 묶어 유무선사업의 진입조건을 대폭 완화할 방침입니다.뿐만아니라 시설과 서비스면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대형 사업자를 적극 육성,개방에 대비할 생각입니다. ­통신사업구조개편 및 시장개방과 관련,먼저 시내·외전화와 국제전화의 요금체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만. ▲전화요금중 시내요금은 원가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시외요금은 다소 비쌉니다.이같은 불합리한 통화요금 문제는 올해안에 장기계획을 수립,내년부터 점차 조정해 나갈 계획이며 국내 경쟁도입은 여론수렴을 거쳐 결정할 것입니다.국제전화요금은 데이콤이 한국통신 보다 3% 낮은데 이것도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면 요금차를 없애 공정한 여건에서 경쟁토록 할 방침입니다. ­지난 92년 선정번복 등 우여곡절 끝에 포항제철을 중심으로한 제2이동전화사업 단일컨소시엄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앞으로 제2이동통신출범에 문제점은 없습니까. ▲전경련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구성과정에서 대주주 자리를 놓고 힘든 고비를 여러번 맞았으나 재계가 끝까지 자율조정 능력을 발휘해 준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현재로선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앞으로 통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법절차에 따라 심사,오는 6월까지 사업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우리 통신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장관께서도 4차례나 양국을 방문하며 애를 쓰셨는데 중국의 시장전망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통신산업체들은 통신망 건설분야에 상당한 국제경쟁력을 갖고있습니다.중국에서 일본의 차관으로 추진된 북경∼하얼빈간 광케이블공사를 일본업체가 아닌 우리 기업이 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또 중국이 이번에 북경∼광주간 광케이블사업과 호남성 통신망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원한 것도 국내 기업이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중국은 기간통신시설이 11억 인구에 비해 크게 부족해 시장은 무척 넓습니다.정부는 중국진출 기업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진출기업도 중국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끼리의 과당 경쟁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체신의 날인데도 늘 말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우정분야입니다.날로 적자가 늘어나는 우정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은 없습니까. ▲우정사업은 국민들의 고급화·다양화되는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외국에서는 민간 사송업체의 등장으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우리는 정부 직영이어서 한계가 많습니다.오는 7월부터는 우편물 송달체계를 「빠른우편」과 「보통우편」으로나눠 우선 서비스부터 향상시키고 97년에는 우정사업을 공사화,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 동북아 21세기 “군비경쟁 시대”/불지 특집서 전망

    ◎중국 패권 추구… 주변국 위기의식 자극/북 핵보유 확인땐 일·한도 개발 불가피 21세기에는 중국의 자극으로 동북아지역국가들이 군사력증강에 열을 올리게 될것이라고 프랑스의 주간 「르 누벨 오브제봐테르」지 최근호가 보도 했다. 오브제봐테르는 발라뒤르총리의 중국방문에 즈음한 중국특집판에서 『동북아의 위기요소는 수없이 많다』고 전제,그 가운데서도 중국의 군사력과 북한의 핵문제가 대표적인 두가지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중국이 동북아지역에서 헤게모니(패권)를 잡으려 하고 있으며 이지역 국가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결국 최상의 군사력 확보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특집기사 요지. 주변정세를 보면 미국은 여전히 막강한 경제·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역안보에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러시아는 구소련 붕괴 이후 동북아지역에서 후퇴해 있고 그들의 태평양함대는 연료도 작전계획도 없이 주둔만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중국이 패권을 잡으려고 꿈틀대고 있으며 일본은 그들의 옛 경쟁국의 급성장에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지역패권 징후는 아직 한반도를 축으로 한 동북아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중국은 베트남과의 사이의 남중국해에서 전략적인 해군의 통제권을 갖기 시작했다.이곳에는 엄청난 양의 석유와 가스가 개발되지 않은 채 매장돼 있다. 중국은 일본및 대만등 주변국과 섬들을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92년 제정한 법령에 문제의 도서들을 자국영토로 기록해 놓고 있다. 이런 작업들은 궁극적으로 이들 섬을 중국 영토에 포함시키려는 기도이다.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사찰거부가 동북아안정의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북한의 핵개발이 실현되기만 한다면 일본의 핵보유를 촉진할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은 몇주일이란 짧은 기간에 핵무기를 만들어낼수 있을 지 모른다는 주장도 있다.한국과 대만도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계획을 추진하게 될것이다. 중국은 동북아지역에서 핵무기가 확산되는 문제보다는 오로지 이 지역 패권을 쥐기위한 잠재력 확보에만 관심이 있다.중국은 따라서 그들의영원한 동지인 북한과 핵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에 휩싸이는 일은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경제력이 약한 「대국」중국이 이지역 최강국이 된다는 것을 세계가 두려워하고 있으며 특히 주변국가들은 불안요인이 커지는데 대한 군사적 대비를 서두를 태세다.
  • 조사받던 피의자 경련 일으켜 숨져/관악경찰서서

    13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관악경찰서에 폭력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던 김용남씨(39·용접공·서울 송파구 송파동)가 형사계 보호실안에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인근병원으로 옮겼으나 2시간여만에 숨졌다.
  • 경기양극화 오래가면 안된다(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경기와 관련하여 두가지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그 하나는 경기가 과열이냐,아니냐이고 다른 하나는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은 호황인데 경공업과 중소기업은 침체상태에 있는 이른바 경기양극화현상을 보는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논쟁이다.과거 경기논쟁은 과열 또는 침체여부가 그 대상이었다.그러나 요즘에는 양극화라는 색다른 현상이 나타나 경기논쟁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경기논쟁은 경제기획원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확장국면에 있는 경기가 과열되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경제계가 하반기에는 경기상승세가 반전될 우려마저 있다고 반박하면서 시작되었다.대기업측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전경련은 현재 우리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빠르고 올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도 매우 적기 때문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기과열 인식은 「지나친 우려」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양극화현상에 대해서는 정부측에서는 『경제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는데 비해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기 격차가 너무 커서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경련도 중화학공업부문은 활황을 보이고 있으나 경공업 부문은 침체상태에 있는 이른바 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생산·수출·투자·소비 등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심화됨으로써 경제가 본격적인 호황국면으로 전환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견해가 이처럼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서로의 입장이 다른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경제계는 모처럼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가 과열을 진정하거나 과열에 대비한다면서 총수요관리를 위해 통화공급을 억제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이다.경제계는 현재의 물가상승이 경기과열때문이 아니라 농산물가격과 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의 상승에 기인되고 있는 것인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돈줄을 죄는 방식으로 수요관리를 강화할 경우 물가를 잡지도 못하면서 경기를 위축시키는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정부는 지난 3저의 호황 때처럼 경기과열국면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재테크 등 거품경제를 발생시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과열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경기양극화현상에 대한 시각도 서로의 입장이 달라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경제계는 양극화를 이유로 침체국면에 있는 경공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얻어 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그렇지 않아도 실명제실시이후 과잉공급된 통화의 환수가 걱정인데 경공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과 세제면에서 지원은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자세이다.더구나 경공업과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소요되어 정부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현재의 경기현상을 경기순환적 요인보다는 산업구조적 요인으로 보고 경기양극화라는 용어를쓰는 것조차 싫어하는 태도이다. 그러나 양자의 논리는 지나치게 어느 한쪽에 치우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는다.지난 몇달동안 경기가 호전되자 정부가 경기과열을 우려하고 나선 것부터 성급함이 있다고 하겠다.지난 2년동안 상반기에는 경기가 호전되는 듯하다가 하반기에 주저앉곤 했다.또한 과거 경기확장기에는 중화학공업이든 경공업이든 수출이 활기를 띤데 비해 현재는 중화학공업에 국한되고 있다.그리고 지난 3저 호황때는 수출산업의 경기가 호전되면 얼마 후에는 내수산업에 영향을 주어 양자가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한편 경제계는 올들어 석달동안 물가가 연말 목표치의 절반을 잠식하고 있는 데도 통화환수를 반대하고 있다.이는 물가는 생각지 않고 통화환수에 따른 기업자금사정 악화내지는 금리상승만을 걱정하는 자기위주의 사고로 비쳐진다.따라서 정부나 경제계가 소모적인 경기논쟁보다는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시정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일부 경공업은 엔고에 의한 경기순환적 혜택을 받지 못해 고전하고 있고 일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경기호전의 파급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정책당국은 경공업 또는 중소기업의 발전없이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가도 심도있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현재 우리경제는 구조조정과 경기순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계도 경기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거나 양극화현상을 확대해석하기보다는 경기활성화를 위한 시설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대기업이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소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대기업이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한 발짝식 물러나 양극화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대안을 강구했으면 한다.경기양극화현상이 오래가면 곤란하다.
  • 데이콤지분 마찰/「신 한국재단」 무산/재계 갈등 점차 고조

    ◎“사정위협 사라졌다” 판단/상호비방·감정싸움 양상/공기업 민영화 등 「알짜」 놓고 더욱 증폭 예상 「삭풍이 불땐 손잡아도,훈풍이 불면 갈라져 싸운다」지난 해 이맘 때 사정의 회오리 속에서 공동 방어를 위해 똘똘 뭉쳤던 재계가 최근 갈등을 보이는 양상이다.더 이상 「위협」이 없다는 판단과,눈 앞에 보이는 「먹거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소유분산과 경제력 집중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때만 하더라도 사보타주 성격의 단합을 과시했으나,지금은 총수들 사이의 상호비방과 감정싸움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단적인 예가 지난 12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주요 안건은 「신한국 경제재단」(가칭)의 설립 문제였다.결론은 실패였다. 지난 달 30대 그룹 기조실장 회의까지 거쳐 골격을 마련했지만 회장단은 이를 「거부」했다.표면적인 이유는 전경련 사무국이 작성한 사업계획이 너무 방대하고,또 이 사업을 위해 별도의 재단이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실제로는 감정싸움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경련 회장단들은 「신한국 재단」사업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도로 이뤄지는 사실에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그는 『삼성에서 전경련이 못하면 자신들이 직접 하겠다는 의견까지 제시했다』며 이러한 전후 사정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재계가 공동으로 시장경제 창달을 위해 총 2천억원의 기금을 조성,대대적인 사업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것이 한달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 3자로서는 재미있는 일이다. 사실 이 사업은 이회장과 전경련의 조규하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월23일,2통 지배주주 선정을 둘러싸고 회장단이 심각한 내홍을 겪을 때 마련됐다.재미있는 것은 이날 최종현 회장은 몹시 기분이 상해 먼저 회의장을 떠났는데,그후 조부회장이 이회장에게 이같은 사업안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후 최회장과 이회장 사이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특히 차기 전경련 회장을 겨냥한 듯한 이회장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경련 내에도 이상한 조짐이 불거져 나온다. 총수들 사이의 힘겨루기식 싸움은 감정적인 설전으로도 번졌다.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삼성의 질경영을 비판하자,삼성의 이회장은 「정경유착론」을 들먹이며 대우에 반격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공을 인수한 선경이 엉뚱하게 거론되자 파문은 커졌다. 데이콤 지분확보를 둘러싼 럭키금성과 동양그룹 간의 싸움은 더 가관이다.자율조정이란 명분으로 2통 사업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동양이 2통을 포기하는 대신 데이콤의 인수를 보장받았는데,럭금이 이를 무시하고 끼어든 것이 싸움의 발단이란 설명이다.동양측은 각종 자료를 통해 럭금을 비난하고 있다. 앞으로 공기업 민영화를 향한 재벌그룹들의 일대 혼전이나,재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졸한 싸움 등은 제어가 불가능 할 것 같다.경제활성화 조치로 재벌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 2통 국내지분율 확정/외국사 월내결정… 최대주주 「팩텔」 유력

    전경련은 12일 제2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의 수와 지분율을 최종 확정했다. 단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 수는 모두 2백45개사(총 지분율 79.8%)로,이 중 주도 사업자인 포철은 15%,코오롱은 14%,한국전력은 3.5%,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현대·삼성·럭키금성·대우 등 4개 업체는 각 3%씩의 지분을 갖게 된다. 1%의 지분율을 갖는 기업은 한진·효성·금호·삼양·고합·롯데·동부·태광산업·한국창업투자 등 9개사이며,0.8% 지분율을 확보한 기업은 맥슨전자·경방·동아제약 등 3개사이다.이밖에 ▲0.5% 지분율을 갖는 기업은 19개 ▲0.4%는 4개 ▲0.2% 18개 ▲0.1% 57개 등이다. 한편 외국인 지분 20.2%의 분할과 10%의 지분을 갖게되는 외국인 최대주주는 주도 사업자인 신세기이동통신(포항제철)과 제2 대주주인 코오롱이 협력해 이달 내로 결정한다. 외국인 최대주주로는 포철과 오래 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팩텔이 유력시된다.
  • “한국내 UR토론 피해만 부각”/레이니 미대사

    ◎“슈퍼 301조 부활은 일 겨눈것”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대사는 12일 『미국은 미통상법 슈퍼 301조를 당장 한국에 적용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레이니 대사는 이날 전경련 산하 국제경영원이 주최한 월례조찬회에 참석,미국이 슈퍼 301조를 부활한 것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한미간 무역 불균형은 일본처럼 크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이 무기를 한국에 대해 당장 사용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 일고 있는 UR 관련 토론은 지나치게 손해 부문에만 초점을 맞춘 일방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미 양국은 UR에 함께 참여해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관심한 2통 외국업체 선정/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문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단한 관심사였다.2000년대를 대비한 첨단 통신사업이란 점에서 경제적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치적 관심까지 가세,이 문제는 한때 최대 이슈로 부각됐었다.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듯하다.그리고 그런 상태로 조만간 마무리될 판이다.전경련이 오는 12일 회장단 회의에서 국내 컨소시엄의 지분과 외국 컨소시엄의 구성을 일단락지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무리해 그냥 넘기기 전에 한번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 있다. 이동통신 사업은 외국 기술의 이전여부가 핵심이다.첨단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방식의 운영기술을 얼마나 빨리,그리고 좋은 조건으로 습득하느냐가 관건이다.그런 의미에서 진짜 중요한 문제는 국내 사업자가 누가 되느냐보다,외국의 어느 기업을 파트너로 삼느냐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팩텔·나이넥스·GTE 등과 같은 유수한 외국 업체들이 2통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도 우리는 이를 활용할 생각을 안했다. 국익 차원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를 고르고,경우에 따라선 외국 업체들끼리 경합도 붙여야 했었다.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주머니 속에서 모든 것을 꺼내도록 만들기 위해서 더욱 그랬다. 「예선전」에서는 국내 업체끼리 엄청난 소모전을 벌이면서도,정작 「본선」은 무방비 상태로 치르는 것 같다.그간 이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정치권이나 이 사업을 주도했던 전경련,그리고 소관 부처인 체신부 등 모두가 이젠 다 끝났다는 식이다. 정부는 당초 오는 97년 통신시장의 완전 개방에 대비해 2통 사업을 추진했다.그렇다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외국 업체에 대한 지분(20.2%)배정을 다소 늦추더라도 충분한 「과실」을 따내야 한다.더욱이 외국 업체가 참여하는 문제는 앞으로 있을 여러 대형 사업의 선례가 될 수 있다.처음부터 외국 업체들에게 만만한 상대로 치부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 서재필박사·전명운의사 유해안장 이모저모

    ◎유족들,“이제야 원 풀었다” 눈물/서박사 93세질녀 휄체어 타고 참석/배재고생 70명 교복차림 식장도열 ○…서재필선생의 종손 희원씨(70)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유해봉환을 시도했으나 정부측의 의지가 부족해 실패했었다』며 『이번 두분의 유해봉환은 문민정부들어 해외에서 떠돌고 있는 애국지사들의 국내봉환에 이은 것이라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LA에 거주하다 이번 안장식에 참석차 귀국한 전명운의사의 둘째딸 경련씨(71)는 『아버지의 유해가 수십년동안 해외에 묻혀있다 정부의 배려로 좋은 장소에 유택을 마련하게 돼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서재필선생의 질녀 정석씨(93)는 노구로 불편한 몸을 휠체어에 의지한채 이날 안장식에 참석해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정석씨는 『선생은 약관 20세의 나이로 당시 개화파가 주도한 갑신정변에 중심인물로 활약했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아버지를 비롯한 형제들이 일경에 끌려가 죽임을 당했고 선생의 본부인 광산 김씨는 약을 먹고자결하는등 일가족이 모두 불행을 겪었다』며 아픈 과거를 회상. ○…배재고 학생 70여명은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안장식이 시작되기 1시간여전에 국립묘지에 도착,안장식이 거행된 현충문앞 잔디밭에 나란히 도열. 배재고 박언서교장(61)은 『서재필선생은 갑신정변후 미국에 유학한 뒤 1895년에 귀국,배재고의 전신인 「배재학당」에서 교편을 잡아 지리·역사·정치학을 가르쳤다』며 『강의에만 만족치말고 토론회를 열어 참지식을 얻으라는 선생의 말씀이 배재고 1백년사에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 「임정 법통잇기」 문민정부 의지/서재필·전명운선생 유해봉환 의미

    ◎우리민족 자존심 회복에도 큰 도움 유해가 4일 미국에서 봉환된 서재필박사와 전명운의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뒤 이역만리에 묻혔던 독립운동가들이다. 서박사는 조선말 위기에 처한 민족의 현실을 구하기 위해 우리나라 처음으로 순한글 민간신문 「독립신문」을 발행한 언론인이자 정치가·독립운동가로,전의사는 친일 미국외교관의 저격을 기도한 항일투사로 민족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독립신문은 개화기에 독립운동과 자주근대화의 기폭제가 된 독립협회의 창설을 이끌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후세에는 독립신문이 발행된 1896년 4월7일을 기념,매년 4월7일을 「신문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지난해 박은식·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선생등 상해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봉환된데 이어 이번에 다시 두 독립운동가의 유해가 봉환된 것은 유족과 민족의 오랜 염원에 의한 것이다. 현정부는 상해임시정부의 문민전통을 잇고 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애국선열의 유해 국내봉환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같은 정부의의지는 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박은식선생등을 봉환할 당시 『이들 선열을 모시는 것은 새정부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힌데서도 엿보인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정부에 협조를 촉구,중국이 유해봉환요청을 수락하자 지난해 6월 선열봉환국민제전 계획을 확정함으로써 선열유해봉환을 국민적 행사로 끌어올렸다. 따라서 두분 유해의 환국은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40여년간을 이역만리에 방치해 왔던 독립유공자들의 유해를 모국에 모시게 됐다는 점에서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는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864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난 송재 서박사는 1882년 과거에 급제,김옥균·서광범·박영효등 개화파인사들과 폭넓게 교유했다. 서박사는 1884년 갑신정변에 적극 가담했으나 정변이 「3일천하」로 끝나자 미국으로 망명,컬럼비아의과대(현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한뒤 제이슨이라는 이름으로 미국국적을 취득했다. 1894년 갑오경장으로 개화파에 대해 무죄가 선언되자 귀국,중추원고문으로 임명된 그는 국민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독립신문을 창간했다. 그뒤 미국으로 건너간 서박사는 현지에서 광복운동을 펼쳤으며 87세로 생을 마감했다. 한편 전의사는 19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한제국의 외교고문이던 미국인 스티븐스가 친일언행을 일삼자 그를 암살하려한 독립운동가이다. 1884년 서울에서 태어나 16세때 하와이로 이민간 전의사는 철로공사장등지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미국내 항일단체인 공립협회에 가입했다. 그는 당시 미국내의 반일감정을 무마키 위해 미국에 돌아온 스티븐스가 「일본의 한국지배가 한국에 유익하다」는 요지의 연설을 하자 이에 격분,1908년 3월23일 샌프란시스코 페링역에서 권총으로 스티븐스를 쏘았다. 전의사는 대부분의 독립운동가처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1947년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전선생 유해 봉환하던 날/이 부총리는 3백여명 경건한 환영 ○…서재필박사와 전명운의사의 유해는 4일 하오 2시30분 대한항공 061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반세기만에 그리던 고국 품에안겼다. 선열들의 유해와 영정은 이란 승객들이 내리고 난뒤 비행기안에서부터 국방부 의장대에 의해 운구돼 일반 입국장을 거쳐 공항청사 밖에 대기중이던 6대의 운구용무개차에 영정과 훈장,유골순으로 옮겨진뒤 국립묘지로 봉송됐다. ○…선열들의 유해 봉송에는 미국 현지에서 서박사의 종증손인 서동성씨(59·미국 변호사)와 전의사의 둘째 딸 전경련씨(71),사위 표한규씨(53)등 유족과 봉환단장인 김시복국가보훈처 차장,서박사의 고향인 전남 보성의 유준상의원(민주당),오세응의원등 20여명이 동행했다. 또 유해 봉환위원장인 이영덕부총리와 이충길국가보훈처장,김승곤광복회장이 공항에 나와 유해 봉환식에 참석했으며 서박사의 종손인 서희원 전 이화여대 교수(70),전의사의 종손인 전의식씨(49·서울신문 TV가이드부 부국장)등 유족과 각계인사등 3백여명이 유해를 맞았다. ○…서박사의 유해 환국이 성사된 데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사업을 하는 재미교포 장익태씨(58)의 숨은 공로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서박사의 종손인 동성씨와 선후배관계인장씨는 지난 59년 미국으로 건너가 서박사의 유해가 방치되다시피 한 것을 보고 지난 68년부터 지금까지 납골당을 관리해 왔다는 것. 10년 전에도 서박사의 유해를 봉환하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됐다고 밝힌 장씨는 『이제야 유해가 환국하게 돼 한편 섭섭하면서도 감사하다』면서 『84년 작고한 서박사의 둘째딸 서 뮤리얼씨가 겨울에 난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아 내가 유골을 돌보게 됐다』고 말했다. 장씨는 서박사의 유해가 처음 안치됐던 챌튼힐의 납골당이 비가 새는 등 관리가 부실해지자 지난 83년 유해를 필라델피아 웨스트로렐힐로 옮겨 관리해 왔다.
  • 김 대통령 참배

    김영삼대통령은 4일 하오 국립묘지 현충관을 찾아 이날 미국에서 김포공항으로 봉환된 서재필선생과 전명운의사의 영현을 참배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유해봉환을 다시 한번 민족정기를 드높이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도 해외선열의 유해봉환사업을 적극 추진하라』고 이충길보훈처장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서재필선생의 종손인 서희원씨,종증손인 서동성씨,전명운의사의 딸인 전경련여사,사위 표한규씨와 서재필선생 유골 관리자인 장익태씨를 격려했다.
  • 예금정보 누설 은행원 첫 구속/실명제 위반

    ◎함안 법수 농협/친구 부탁받고 고객입금액 알려줘 【진주=강원식기자】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예금주의 예금내역을 다른 사람에게 몰래 알려준 금융기관직원이 처음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수사과는 30일 친구의 부탁으로 예금주의 예금내역을 알려준 경남 함안군 법수농협 직원 이경련씨(24·여·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도신아파트 102동)를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 경제명령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단말기를 조작,강모씨(48·삼천포시 벌리동)가 삼천포시 남양농협지소에 6천8백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을 갖고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있다. 금융실명제에 관한 대통령령은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이나 예금주의 동의없이는 예금내역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예금주 강씨와 별거중인 부인 김모씨(45)가 위자료 청구소송을 위해 친구를 통해 강씨의 계좌추적을 이씨에게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금융기관의 점포들이 가명계좌를 실명으로 조작하거나 차명계좌를 이용,예금을 불법인출하다 구속된 사례는 있었으나 예금주의 거래내역을 빼내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업계 “경기회복 불충분”

    ◎산업연 조사/76% “초기단계” 64% “부양 필요 생산·출하·가동률등 기업활동 지표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도 경기회복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29일 산업연구원(KIET)이 1백1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동기보다 10%이상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48.7%,49.6%에 달했다.가동률 역시 80%이상인 기업이 전체 78.8%로 지난해 11월보다 7.8%포인트가 높아졌다. 그러나 전체 75·9%가 현재의 경기가 경기회복의 초기라고 답해 경기가 더 활성화돼야 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이에따라 정부정책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64.4%가 경기부양책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기업활동은 64%가 생산이 지난해보다 10%이상 늘 것으로 보았고 수출과 투자에 있어서도 응답업체의 60%가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도 상반기중 경기가 안정적 회복세를 나타내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1.2%포인트 높은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호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고,7∼8%대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 “경협의 오솔길 이젠 대로로”(김대통령 방중여로)

    ◎4개월만의 재회에 두정상 반가움/강주석,“「백두산 호랑이」 한쌍 기증” ○“유수” 표현 등 환담 ▷단독정상회담◁ ○…28일 상오 9시40분(현지시간) 북경 인민대회당 중앙홀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주석은 곧바로 대회당 1층 복건청으로 이동,단독 정상회담을 시작. 회담장까지 걸어가면서 강주석은 김대통령에게 『지난해 APEC에서 만난 뒤 해가 바뀌어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는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면서 4개월만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시. 회담장에 들어서서도 두 정상은 재회와 날씨에 대해 가벼운 대화를 계속.강주석은 『중국에서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을 나는 화살이나 유수와 같다고 표현한다』고 말하자 김대통령도 『우리나라에서도 표현이 똑같다』고 화답. 김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을 위해 서울을 떠날때 눈이 왔는데 우리는 이를 서설이라고 하며 축복의 상징으로 여긴다』면서 『이번 회담 내용도 큰 축복의 내용이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한중정상회담에 기대감을 표시. ○회담 20분 길어져 ▷확대정상회담◁○…단독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이날 상오 11시7분쯤 확대정상회담장인 대회당 동대청으로 이동,미리 대기하고 있던 확대회담 배석자들과 함께 장방형의 회담테이블에 착석. 강주석은 인사말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을 모시고 중국을 방문한 한국손님 여러분을 다시한번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렇게 알고 지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단독정상회담에서 아주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오늘 단독회담에서 격의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 얘기한 것을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 김대통령은 『인간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이며 만남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유익하고 이것이 세계평화와 인간의 행복에 기여한다』고 한중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 김대통령은 이어 『기본적인 얘기는 (단독정상회담에서) 다 했기 때문에 실질협력관계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고 말한뒤 『한중 양국이 짧은 기간안에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한 것에 대해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언급.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윤동윤체신,김시중과기처장관과 황병태 주중대사,이양호합참의장,강재섭총재비서실장,박재윤경제수석,정종욱외교안보수석,주돈식공보수석,신두병외무부의전장,김석우의전비서관,유병우외무부 아주국장등 공식 수행원 13명이 배석. 중국측에서는 전기침외교부장,왕충우국가경제무역위 주임,오기전우전(체신)부장,오의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당가선외교부부장 등 13명이 배석.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양국정상은 확대회담 참석자 전원이 뒤를 따르는 가운데 협정 서명식장인 하북청으로 이동,서명식에 임석. 협정서명식은 한승주외무장관과 유충덕중국 문화부장이 문화협정서에,한외무장관과 유중녀 중국 재정부장이 이중과세방지협정서에 각각 서명하는 순으로 진행. 양국정상과 배석자들은 협정서명식이 끝난뒤 샴페인으로 축배. ○천안문 화제 환담 ▷강주석주최만찬◁ ○…김대통령 내외를 위해 강주석이 주최한 만찬은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1시간 30분동안 진행. 이날 양국정상이 만찬장에들어서 테이블로 다가가자 중국 인민군 군악대는 애국가와 중국국가 순으로 양국 국가를 연주. 이날 만찬에서는 만찬사및 답사등이 생략된 가운데 양국정상 내외는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환담.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나자 군악대를 격려하고 강주석과 작별인사를 나눈뒤 숙소로 향발. ○그룹총수 등 참석 ▷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중국국제무역추진위원회(CCPIT)가 주최한 한중경제인 오찬에 참석,양국사이의 민간경제협력 확대를 당부. 김대통령은 「동반자적 한중경제협력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오찬사를 통해 『한중경제협력에서 정부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인간의 실질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중국 성현의 말씀에 산기슭의 좁은 오솔길도 사람들이 꾸준히 다니면 넓은 길이 된다(산경지혜간 개연용지이성로)는 구절이 있다』면서 『한중수교이전부터 양국기업이 만든 오솔길이 이제 3대교역국으로 발전했다』고 역설. 이에 앞서 이날 오찬을 주관한 CCPIT 정홍업회장은 『이번 김대통령의 방중은 양국 무역및 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앞으로 양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자』고 박수를 유도. 이날 오찬장에는 우리측에서 공식수행원과 함께 김상하대한상의회장(한중민간경제협의회장),구평회무역회장,조규하전경련부회장등 경제단체장을 비롯,정세영현대,김우중대우,장치혁고려합섬회장등 중국진출 주요그룹 총수등 30여명이 참석. 또 중국측에선 이남청국무원부총리,왕충우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정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등 국제상회 회원들이 중심이 된 60여명의 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등 성황. ◎만리장성 거닐며 피로 씻어/손여사,장애인협 등박업방과 환담 ▷만리장성 시찰◁ ○…한중 경제인 오찬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북경시내의 천안문과 북경교외에 있는 만리장성을 차례로 시찰하는등 모처럼 관광일정. 간소복 차림의 김대통령은 부인 손여사와 함께 천안문 2층 누각에 올라 정면으로 보이는 광장과 인민대회당,혁명역사박물관,영웅기념탑등을 둘러보고 기념촬영.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이어 승용차 편으로 천안문에서 약 60㎞를 달려 이날 하오 4시5분 만리장성 팔달령 남문입구에 도착,장성을 관람. 김대통령은 북일루에서 북삼루까지 약 4백여m를 걸어 올라가며 『몇년이나 걸려서 장성을 완료했느냐』『전체 길이는 얼마나 되느냐』는 등 관심을 표시했고 안내원이 『모두 3천2백년이 걸렸으며 5천㎞가 된다』고 하자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 북삼루에 이르는 길이 가파르자 부인 손여사의 손을 잡아주기도 한 김대통령은『혼자 왔으면 제일 높은 곳까지 갔을텐테…』라고 농담조로 아쉬워해 수행원과 중국측 안내·경호요원등까지 폭소. 장성관리소측은 김대통령 내외에게 「만리장성 방문 기념증서」를 증정. 중국 당국은 이날 장성에 이르는 고속도로의 쌍방통행을 모두 차단하고 60여㎞에 이르는 도로 양편에 1백m 간격으로 경찰을 배치하는등 철통같이 경비. ▷손여사재활원방문◁ ○…김대통령이 강택민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북경시 소재 농아재활원을 둘러보고 농아들을 격려. 손여사는 오기전중국우전부장부인의 안내로 농아재활원에 도착해 현관에 도열한 농아들의 환영을 받고 4층 회의실로 올라가 등소평의 아들인 등박방 중국장애자협회장과 환담.
  • 대기업 설비투자 급증/전경련 전망/지난해 보다 45% 늘어날듯

    올해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혁신과 신공정 도입,사업 재구축 등의 전략적 부문에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이 27일 2백44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4년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평균 증가율이 45%로 나타났다.지난 해에는 마이너스 0.6%였다.특히 제조업의 투자가 58.3%의 높은 증가율로 투자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그룹의 한자교육(국제화 앞서간다:22)

    ◎“하늘천 따지” 무장… 중화경제권 공략/중·일 등 국가별 전문인 육성 가속화/인사고과 반영… 내년 공채시험 포함 우리나라에서 은행을 표기하는 외래어는 통상 BANK이다.간혹 한자로 은행이라고도 쓰지만 그 빈도는 적다. 올 연초 재계 총수들 사이에선 이 문제가 화제가 됐다.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논의하기 위해 전경련 회장단이 한남동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자택에 모였을 때 모그룹 회장이 얘기를 꺼냈다. 『국제화 시대인데 단순한 은행의 표기문제 하나도 국제화되지 못했다.은행 표기를 한자로도하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대다수 한자권 국가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한자교육문제였다.한자권 나라에 속하면서도 한자를 외래어로 생각하지 않는 태도야 말로 국제화에 걸맞지 않는 발상이란 것이었다. 지금 현대그룹은 한자교육을 통한 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그룹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 주위의 사소한 문제에서 국제화의 단서를 찾은 것이다. 현대가 한자교육을 국제화의 필수과정으로 인식한 것은 교육 자체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기 때문이다.여기엔 그만한 배경이 있다. 오는 2000년대 중국·일본·동남아를 포함한 한자권 국가의 시장규모는 세계시장의 2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는 미주 29%,EU 23%와 더불어 세계의 3대시장인 셈이다. 또 전 세계에 분포한 화교가 총 2천7백만명이며 그 중 동남아에만 1천8백만명이 있다는 점과 이들이 보유한 자산이 2천억∼3천억달러에 달한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권의 교역 비중이 날로 증가하는 상황에서,오는 2000년 아시아권 국가들간의 역내 교역이 총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7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이는 지난해 EU의 역내 교역비중이 60%였던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한 시장이다. 특히 중화경제권으로 불리는 중국·홍콩·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8개국은 우리 수출의 「황금어장」이다.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은 2백39억4천만달러로 제1의 시장인 미국(1백81억1천만달러)보다 약 58억달러나많았다.또 1백15억달러를 기록한 대일수출에 비해선 규모가 무려 2배에 달했다. 이 때문에 현대는 이미 2∼3년 전부터 자동차 등 계열사 별로 독자적인 한자교육을 시작했다.그러나 앞으론 이를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방침이다. 예컨대 신입사원에 대해선 연수교육(3주)과 사별 OJT(6개월)기간 중 한자교육을 필수 과정으로 하고,기존 직원들은 재교육 과정에 한자과목을 신설한다.또 사별로 한문 전문강좌를 개설,난이도에 따라 3개반으로 운영한다. 1년에 한 차례씩 치르는 어학시험(영어)에 한자시험도 포함시키고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할 방침이다.95년도 신입사원 공채부터는 한자시험을 새로 추가키로 했다. 회사측은 『한자교육이 바탕이 되면 기존의 중국어 강좌와 일본어 강좌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지역별 전문인 육성도 당초 목표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자권 진출현황/해외건설 수주 60% 차지/대중 자동차 수출 3년새 3천% 증가 현대건설이 지난 82년 수주한 53건의해외공사 중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한자문화권 국가에서 따낸 공사는 겨우 5건에 불과했다.금액면에서도 총 계약금액 31억달러 중 6억5천만달러로 20%정도밖에 안됐다. 그러나 그후 이들 국가에서 수주한 해외 건설공사는 꾸준히 늘어 86년에는 총 해외 건설공사 36건 중 11건,90년에는 총 19건 중 10건으로 절반이 넘었다.올해는 현재 추진중인 해외수주 가운데 60% 이상이 이쪽에 집중돼 있어,중동 건설 붐 이후 명실상부한 최대의 건설시장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건설경기를 주도하며 오일달러를 벌어들이게 했던 중동 건설 붐이 이제는 동남아 지역으로 옮겨온 셈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수십억달러의 공사발주가 예상되는,거의 무한대의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과 90년 한햇동안 무려 82조엔의 시장규모를 자랑한 일본시장 역시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곳이다. 또 자동차 수출과 관련,현대자동차는 중국의 개방화에 대비한다.잠재수요를 노리고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90년 2백68대에 불과했던 수출대수는 지난해 8천6백대로 3년간 무려 3천% 가까이 늘었다.홍콩 싱가포르 등 이 지역 국가에 대한 자동차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현대측은 『건설·자동차 시장의 급부상과 교역의 증가,그리고 저임금의 우수한 노동인력을 이용한 현지합작 생산공장의 증가 등과 같은 이 지역의 상황이 필연적으로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며 『실제로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선 한자만으로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고,상당수 현지 기업들은 관공서의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한자를 몰라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결국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있어 한자 지식은 국제적인 비즈니스맨들이 영어와 함께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는 말이다.
  • “지하수개발 「환경평가제」 도입을”/환경련주최 생수시판 토론회

    ◎상수원 민·관 공동감시 필요/광산식채수 수원고갈 우려 생수(광천음료수)시판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22일 하오2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 천주교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열린 환경운동연합주최의 「생수시판허용에 따른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환경운동연합과 환경과 공해연구회,배달환경연합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보사부 전계휴위생국장,환경처 윤서성수질보전국장,환경운동연합 최렬사무총장,배달환경 장원대전대교수,환경과공해연구회 김상종서울대교수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보사부 전위생국장은 『국민생활 수준향상과 건강증진에 대한 욕구증대로 광천음료수를 선호하는 국민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 보사부에서도 지난 수년간에 걸쳐 시판허용을 검토하였으나 수돗물파동등으로 인하여 정책을 결정하지 못하다가 지난 8일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광천음료수의 시판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의 최렬사무총장은 그러나 『정부가 수돗물 개선을 위한 투자를 선행하지않은 상태에서생수시판을 허용한 것은 생수를 마시며 행복을 추구할 경제적 여유가 보장되지않는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행복추구권의 실종을 기정사실화하는 것과 다름없는 만큼 정부는 생수시판허용을 취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처의 윤수질보전국장은 『광천수는 국민소유의 자원으로 국가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면서 구체적 관리방안으로 ▲지역별 지하수 배분및 취수량 제한제도 실시 ▲취수정 굴착시 사전신고제 도입 ▲취수에 실패한 굴착정의 원상복구비용 사전예치제 ▲광천수 수질기준을 음용수 수질기준으로 적용 ▲6개월로 된 생수의 유통기한 단축 ▲생수용기의 소형화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국장은 또 『한강을 제외한 낙동강·영산강·금강등의 상수원에 문제가 있으나 대구공단 관리,하수종말처리장 설치,대청댐의 부영양화 개선등을 통해 상수원 보존은 가능하다』면서 『상수원 감시체제를 앞으로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환경과 공해연구회의 김교수는 『늘어나는 생수의 소비량을 충당하기위해 모기업이소백산에서 지하수를 마구 개발하고 있는 등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산식 채수」는 결국 지하수 고갈과 오염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공기·지표수와 마찬가지로 지하수도 순환하는 재생자원으로 간주,국가가 지하수 영향평가제등을 도입 관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한미 산기협 이사회 올해 사업계획 확정

    전경련은 17일 연초 설립한 「한·미 산업기술 협력재단」의 첫 이사회를 열어 올 사업계획을 확정했다.이 재단은 전경련이 2백만달러,무역협회와 상공자원부가 각각 1백만달러씩 출연,모두 4백만달러의 재원으로 사업을 펼친다.97년까지 2천만달러로 재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반도체,컴퓨터,공작기계,항공,통신기기,의료기기,환경설비,자동차부품,발전설비 등 9개 첨단산업 품목을 지정,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 전경련「공익사업재단」설립/10년간 2천억 모금/30대그룹 실장회의

    전경련이 자유시장경제 창달을 위한 공익사업을 펼친다.앞으로 10년간 대기업을 통해 2천억원의 기금을 모금,연간 2백억원을 공익사업에 투자한다. 전경련은 17일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경제계 공동사업 계획안」을 확정했다.다음달초 회장단회의를 거쳐 늦어도 올상반기엔 이 사업을 담당할 특별재단이 발족될 예정이다. 이 재단의 사업은 과거와 같이 탁아소나 근로자 기숙사건립,불우이웃돕기 등과 같은 소극적이고 시혜적인 사회복지 활동이 아니다.오히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민의 역량을 「시장경제」 의식으로 응집시키겠다는 적극적인 차원이다. 건전한 국민정신과 경제발전에 걸맞는 국민의식 함양을 위한 사회개발사업,사회복지·예술진흥등을 위한 사회공헌사업,국제화시대에 대비한 국제협력사업및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한 경제교육과 홍보사업등이 목표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직후 『기업으로부터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실제로 부담이 가벼워진 재계는 그간 사회발전에 자발적으로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올들어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잇달아 열린 비공식 회장단회의에서 수차례 논의,진작부터 공감대가 형성됐다. 사회개발사업의 경우 기업과 경제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기업 외부환경을 개선하는데,사회공헌사업은 사회복지,문화및 예술의 진흥,농·어촌 발전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등에 각각 역점이 두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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