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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 80% “가계소득 줄었다”/전경련 500명 대상 조사

    ◎IMF전보다 월평균 25.7% 감소/보험·적금 등 해약… 의류·식비 절감 우리나라 가정의 80.4%가 IMF체제 이후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IMF체제 1년을 즈음해 서울 및 신도시지역 25∼49세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18일 발표한 ‘IMF 전후의 가정생활 변화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전체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IMF 이전 249만9,000원이었으나 이후에는 185만8,000원으로 25.7% 줄었다. 소득감소의 여파로 주부들의 49.4%는 보험 적금 주택청약 등을 해약했으며,의류비와 식비(외식비 제외)를 줄였다고 응답한 주부도 각각 85.6%와 52.0%로 나타났다. 부부간의 대화시간은 19.6%가 늘었다고 답했고 12.2%는 줄었다고 응답하는 등 31.8%가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가장의 술약속에 대해서는 51.8%가 줄었다고 말한 반면,늘었다는 답변은 6.8%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가장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25.8%가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14.8%만이 줄었다고 말했다. 16.6%는 기회가 주어지면 이민을 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 재벌 ‘자르고 쪼개기’/당국의 ‘해체’ 방법론

    ◎전경련 ‘자율빅딜’ 고집에 “더는 미룰수 없다”/3단계 업종별·기업간 분리 통한 ‘주력’ 키우기/6대 이하그룹·中企 구조조정엔 탄력성 부여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이 ‘재벌 해체’로까지 이어질까.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세미나에서 이들의 계열구조 개편을 공식적으로 언급,정부와 재벌이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정면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금감위는 재벌의 사업 구조조정의 의지가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5대 그룹을 ‘단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예시’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계열구조의 단계적 개편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상호 지급보증 해소나 부채비율 완화 등의 표현으로 재벌들을 ‘전방위 압박’했지만 새 정부들어 재벌의 계열구조를 직접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재계가 15일 전경련 월례회장단 회의를 통해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빅딜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정부의 즉각적이고도 강경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재계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정부가 왜 나서겠느냐”며 “대주주의 소유지분을 강제로 빼앗을 수 없으나 선단(船團)식 경영을 없애려면 재벌을 업종별로 쪼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물론 5대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은 재계의 주장처럼 채권금융기관과의 자율협의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뚜렷한 명분과 이유없이 시간만 끈다면 금융기관의 건전성 관리차원에서 여신중단 등의 워크아웃과 대주주 재산의 가압류같은 채권회수 보전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위기업 별 워크아웃이라는 ‘수평적’ 구조조정에서 그룹 전체의 계열구조에 대한 ‘수직적’ 개편방안도 내놓았다. ▲1단계는 업종이 다른 계열사는 지분관계 자금거래 지급보증 등을 완전히 단절,업종 별로 독립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2단계는 업종내 계열사간 자금지원과 지급보증을 해소하고 주력사업이 아닌 부문은 과감히 정리,업종내에서도 우량과 불량 기업들을 가려낸다. ▲3단계는 핵심기업은 해외합작 등으로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추가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그룹은 주력업종 내의 역점기업으로 축소돼 대주주가 소유지분을 갖더라도 지금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은 ‘재벌해체’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6대 이하 그룹이나 중견·중소기업에는 구조조정 과정에 탄력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대출금을 출자전화해 주더라도 중견·중소기업의 경영권은 보장해 주거나 감자(減資)하더라도 6대 이하 그룹에는 대주주가 다시 주식을 살 수 있는 ‘바이 백 옵션’을 인정해 줄 생각이다. ◎재벌들의 반응/재계,충격… 반발… 곤혹… 정부가 5대 재벌을 주력기업 중심으로 재편,사실상 재벌을 해체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충격과 함께 경제위기를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재계는 이를 정부의 전방위적 구조조정 압박의 일환으로 해석하면서도 그 진의를 몰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16일 “경제난국에 인위적으로 재벌을 재편하겠다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이라며 “업종전문화가 유리한지,‘선단식’ 경영이 유리한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도 서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의 폐해만을 강조한다면 가뜩이나 사기와 의욕이 저하된 기업의 경영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리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주력기업 위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라며 “이를 굳이 재벌해체 등의 자극적인 용어로 풀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재계도 국익과 기업의 생존차원에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LG그룹측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뭐라고 말하기 힘드나 정부가 구조조정 압박차원에서 비친 말일 수도 있다”고 의미를 축소한 뒤 “정부에서 하라면 해야지 우리가 무슨 힘이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SK그룹측은 “금감위의 3단계 재벌 개편방안은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가 지난 2월14일 합의한 구조조정안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합의의 틀에서 정부와 재계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 재벌정책/업종별 전문화 최대 목표/경영투명성 제고 등 초점/궁극적 개념은 ‘재벌해체’/금감위 발표 ‘정책 재확인’ ‘국민의 정부’의 재벌정책은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전인 지난 1월 5대 그룹과 합의한 5개 항이 핵심과제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보증 금지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핵심기업의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성 강화 등이다. 30대 그룹은 우선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고 2000년 3월 말까지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해야 한다. 부채비율은 내년 말까지 200%로 낮춰야 한다. 선단식 경영을 청산하고 업종 별로 전문화를 이뤄야 한다. 소유와 경영도 분리해야 한다. 1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5대그룹 계열사 3단계 구조개편 방침 발표는 정부의 재벌정책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시절처럼 ‘뭉개다가’집권 초반의 개혁분위기를 일단 넘기고 보자는 재벌의 숨은 의도에 정면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은 결국 재벌기업을 업종 별로 전문화해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곧 과거의 개념으로 보면 사실상 ‘재벌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조조정이 그림이 집권 첫 해인 올해 안에 학실히 그려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16일 “무슨 일이 있어도 올해 안에 기업구조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실한 방침”이라고 말해 대 재벌 강경수순을 돌입했음을 확인했다.
  • 5대그룹 구조조정 여권 시각

    ◎與,‘제맘대로 빅딜’ 3각 협공 나섰다/청와대·2與,재계 ‘자율개혁’ 주장에 발끈/“빅딜에 경제사활 달려”… 정부개입 초읽기 여권이 ‘재벌 압박’에 착수했다.청와대,국민회의,자민련이 동시에 나섰다.15일 입을 맞춘 듯 일제히 직격탄을 쏘았다.3각 협공(挾攻)이다.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재벌들에게는 최대고비다. 전경련은 전날 ‘자율개혁’을 주장했다.정부 개입 기류에 대한 반발이다. 여권은 발끈했다.재계를 경제개혁의 걸림돌로 규정했다.구조조정 부진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공으로 전환했다.개입에 앞서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개입 시점은 12월이 될 전망이다.5대그룹은 11월 말까지 자율합의를 이뤄내도록 되어 있다.반도체와 발전설비 계열사에 대한 단일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일 등이 핵심이다.그 때까지 직접 개입은 자제할 것 같다.그러나 현 단계에서부터 비교적 가벼운 금융제제 조치들은 충분히 예상되는 분위기다.재벌과의 힘겨루기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청와대가 먼저 나섰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정부는 5대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를 존중한다”고 전제했다.“직접적인 간섭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자율합의 시한까지는 맡겨두겠다는 뜻이다. 朴智元 대변인은 그러나 “정부가 할 수 있는 금감위 등을 통한 은행과의 관계는 행사하겠다”고 분명히 했다.간접적인 개입 의사를 내비친 대목이다. 여신중단,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선정 등 강력한 제재조치가 예상된다. 朴대변인은 여론을 개입 명분으로 내세웠다.“재벌을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 “재계가 시간을 벌어 개혁을 회피하려는 속셈이다”는 등 국민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연일 지원사격이다.이날도 “재벌들이 나라를 위해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꾸짖었다.이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규정했다. 朴총재는 이런 논리를 정부 개입 불가피 주장으로 이어갔다.“재벌들이 자율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국가가 나설 도리밖에 없다”고 못박았다.“국가가 이를 방치하면 국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국민회의에서는 朴光泰 제2정조위원장이 ‘나팔수’로 나섰다.朴위원장은 “대기업들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대기업 구조조정에 경제회생의 사활이 걸린 만큼 재벌들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재계 개혁의지 있나(사설)

    재계는 과연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의 불가피성과 시급함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경제회생을 앞당기려는 개혁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요즘 재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한 반응을 보면 이러한 의문이 절로 들지 않을 수 없다.5대그룹 빅딜계획은 이미 4개월이 지났지만 완료시한이 계속 연기되면서 이렇다 할 결말이 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을 뿐이다.게다가 15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재계는 입을 모아 자율적 구조조정원칙을 내세워 정부 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우리는 결론부터 말한다면,이같은 반응은 국가경제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은 물론,외형 확장을 위한 과잉·중복투자에 치우쳐 경쟁력을 약화시킨 재계가 바로 국난초래의 주체였음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한다.자율조정이란 말도 종국에는 빅딜을 회피하기 위한 시간벌기·눈치보기의 미사여구(美辭麗句)로 쓰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재계는 그동안에도 수없이 자율 혹은 민간주도형이란 표현으로 문어발식 기업확장 등 경제력 집중의 탐욕과 부(富)의 편재(偏在),족벌경영 등 건전한 국가경제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들을 옹호해왔기 때문이다.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정부가 구조조정 압력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항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우리가 본받고 이뤄가야 할 시장경제는 공정한 경쟁풍토에서 게임의 법칙이 존중되고 국가경제에 해악을 주지 않는 기업활동이 이뤄지는 것이지,자율의 이름으로 제멋대로의 행위나 결정이 보호받는 체제는 결코 아닌 것이다.언필칭 산업활동에서의 자율이란 국가사회에 대한 무한책임이 뒤따르고 창의성과 합리성이 견고한 바탕을 이루고 있는 성숙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만 존중될 수 있는 것이다.사익(私益)의 극대화가 판치는 천민자본주의식 경영관행이 뿌리뽑히지 않은 풍토에서 무책임과 방만함으로 위장된 자율은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다. 우리경제는 지금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요구하고 있다.국제금리 인하,달러약세(엔 강세),원자재값 하락 등의 새로운 3저(低)국면을 맞아 경제회생을 앞당기려면 빠른 시일 안에 구조조정을 끝내야 한다.때문에 정부는 더 이상 재계의 지연작전에 말리지 말고 구조조정특별법(가칭) 제정 등 강력한 조치로 경제를 살리도록 당부한다.
  • 2차 빅딜 내년 연기/전경련 구조조정회의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급 15명으로 구성된 2차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차 회의를 갖고 5대 그룹간 1차 사업구조조정이 완결된 뒤 2차 조정에 착수키로 했다.이에 따라 재계가 추진중인 2차사업 구조조정의 규모와 범위가 대폭 축소되고 시기도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 앙금 털고… ‘악수’/金宇中·鄭周永 회장 “오랜만입니다”

    ◎金 회장 취임인사차 방문/“아우를 밀어달라” 부탁/재화합의 계기마련 기대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악수… 金 회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사옥의 15층 鄭 명예회장을 직접 찾아 담소를 나눴다. 현대측은 “金 회장이 오전 7시30분쯤 鄭명예회장을 방문,전경련 회장으로서 재계 원로인 鄭 명예회장에게 취임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대화내용과 관련,“金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임 전경련 회장인 鄭 명예회장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간단한 인사말을 했을뿐 기아자동차 입찰,5대 그룹 구조조정 등의 재계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金 회장은 지난 달 16일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후 이른바 ‘대관식’을 가졌다. 劉彰順,申鉉碻 전 국무총리 등 재계 원로를 초청,인사를 했다. 얼마전에는 사석에서 “鄭 명예회장과의 불편한 관계를 털고 ‘아우를 밀어달라’는 뜻에서 취임 인사를 가겠다”고 밝힌 뒤 이번에 짬을 내 예방했다. 재계의 거목인 두 회장의 회동은 지난80년대초 현대양행의 구조조정 문제로 남아있던 ‘앙금’을 털고 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기대하고 있다.
  • 재계 구조조정 ‘내맘대로’/전경련 “미흡해도 자율조정”

    ◎‘빅딜’ 압박가속 정부 대응 주목 재계는 대기업 구조조정은 정부가 개입하기보다는 민간 자율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오는 21일 열리는 4차 정·재계 간담회에서 이같은 뜻을 정부측에 전달키로 했다. 재계의 이같은 ‘마이 웨이’선언에 대해 ‘빅딜’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는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의 전방위 구조조정 압박에 대한 재계의 긴장을 반영한듯,이례적으로 외유 중인 具本茂 LG회장을 제외한 회장단 16명이 참석했다.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회의가 끝난뒤 5대 그룹 여신규제 추진,반도체·발전설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적용 등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과 관련,“정부가 시장경제 원칙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민간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에서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으나 미진한 부분은 정부,채권은행과협의해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재계의 안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정부 압박으로 이뤄지는 구조조정보다는 다소 미흡하더라도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이뤄내는 것이 국제 신인도 제고에 훨씬 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孫부회장은 “8월10일 구조조정태스크포스 결성부터 지난 7일 발표까지 56일만에 7대 업종 17개 업체가 관련된 구조조정을 이끌어낸 것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계가 이달 중순 착수키로 한 2차 사업구조조정과 관련,“1차 구조조정이 매듭지어져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회장단은 이밖에 정부의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국제규범에 맞는 법개정을 위해 재계안을 내기로 했으며,아시아·유럽 비즈니스포럼(AEBF),한·일 재계회의 등 국제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 ‘재벌 자금독식’ 차단 나섰다/5대 그룹 회사채 발행 규제

    ◎정부,부채비율 연동 통해 자금편중 해소/은행소유도 시기상조 들어 사실상 불허 정부는 5대 그룹의 시중자금 독식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기업의 회사채 발행 등에 제한을 가할 방침이다. 재벌의 은행소유에 대해서는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낮아져 자기자본으로 은행을 인수할 여력이 생기기 이전에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金泰東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14일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5대 그룹의 자금독점이 심화되고 있다”며 “관련부처가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도 중소기업의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의 회사채발행을 제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그러나 상법에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순자산의 4배까지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금융기관의 회사채 인수물량을 조절하거나 대기업의 부채비율에 따라 회사채 발행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金수석은 또 제일·서울은행의 매각과 관련 “국내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외국은행이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벌의 은행소유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외국은행과의 최소한의 역차별을 없애는 차원에서 은행의 지분한도는 철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되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엄격히 정해 재벌이 은행의 대주주가 되도 실익이 없도록 하면 재벌의 은행소유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컨대 은행을 소유하려는 기업은 부채비율이 최소한 200% 미만이어야 하며 외부 차입이 아닌 자기자본으로만 출자해야 한다”며 “금융전업을 할 생각이 없다면 지금의 5대 그룹은 은행의 주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빅딜 지연’ 재벌에 메스/5대그룹 2개 업종 實査 결정 안팎

    ◎강한 구조조정 의지 재확인/연내 강제퇴출 가능성 부상 정부가 주채권은행을 통해 반도체와 발전설비 등 2개 업종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재벌들의 미지근한 구조조정에 채찍을 가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들 2개 업종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재벌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내달까지 기다려도 미흡할 경우 12월부터 2개 업종은 여신중단 등 강제 퇴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경=정부가 이같이 특정 업종을 거론하며 제재 방침을 밝힌 것은 지난 7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 내용중 일부에 대한 정부의 불만을 드러내고 구조조정 속도와 강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오전 경제장관간담회를 통해 “재벌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이를 ‘경제장관의 좌장’으로서 다시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정부 입장은 지난 7일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재벌의 빅딜에 대한 정부의 불만을 표출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李위원장은 여신중단,가압류와 경매 등의 제재 조치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업종이나 구조조정 시한을 거론하지 않았었다. ◇반도체와 발전설비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들 2개 업종의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가 불만스럽게 생각한 것은 기업들이 경영주체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기업들은 ▲반도체의 경우 11월 말까지 전문평가기관 평가를 거쳐 책임주체를 선정하며 ▲발전설비는 현대와 한국중공업의 일원화를 계속 논의키로 발표했었다. ◇다른 업종은 어떻게 되나=당초 정부가 구조조정에 미흡하다고 본 것은 반도체와 발전설비를 비롯해 철도차량과 선박용 엔진 등 4개 업종이었다.이가운데 철도차량과 선박용 엔진 등 2개 업종과,항공기,석유화학 및 정유 등 모두 5개 업종은 일단 5대 재벌의 자율합의를 존중하는 선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향후 정부 방침=정부는 구조조정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주채권은행의 실사작업을 통해 압박을 가하더라도 앞으로도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정·재계 간담회를 통해 현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여신중단 등 기업에 대한 제재는 그룹 차원에서가 아니라 해당 기업에만 가할 예정이다. ◎재계 반응/‘퇴출 소문’ 現代 초상집 분위기/“정씨 형제간 힘겨루기가 화불러” 곤혹/전경련 “일정대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5대 그룹의 사업구조조정이 미진하다며 재계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자 재계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태세를 보이자 이에 못마땅해하면서도 드러내놓고 비판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5대 그룹 가운데 현대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현대는 초상집 분위기. ○…현대그룹은 그동안 발전설비와 반도체 부문이 타결의 걸림돌이라는 안팎의 지적에 대해 무척 곤혹스런 모습.버티기로 일단 수성에 성공했다고 자위했던 현대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정부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2세들간의 힘겨루기가 빅딜 실패의 한 요인으로 거론되자 자칫 무르익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며 긴장.현대전자 관계자도 “외국에서 5∼7년 걸리는 구조조정을 1년 이내에 하려다 보니 논란이 많은 것뿐인데,정부가 너무 믿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 ○…대우그룹 관계자는 金宇中 회장이 전경련 회장인 때문인지 “재계가 합의를 통해 보다 빨리 자율 구조조정을 도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그는 “대기업 빅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한두개 기업이 양보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우는 앞으로도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 방안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 ○…전경련은 오는 15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7개 업종의 구조조정안에 대한 후속실천방안과 2차 구조조정 추진 등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산평가 등을 먼저한 뒤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것이 차후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반도체가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받자 LG그룹 관계자는 “외국 회사들의 전략적 제휴 사례를 보더라도 합의 도장을 찍은 뒤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린다”면서 “한두달 만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 ○…재계는 특정업체 손보기 설이 급속히 확산되자 종전까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별 일 없을 것이라고 자위했으나 이제는 5대 그룹도 퇴출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
  • 현대 자사이기주의에 꼬였다/발전설비·반도체 협상 어떻게 됐나

    ◎반도체­LG와 첨예한 대립… 결론 못내/발전­한중으로 일원화 반대… 백지화 재벌 구조조정에 강경입장으로 돌아선 정부가 구조조정이 미흡한 분야로 반도체와 발전설비 부문을 직접 거명하고 나섬에 따라 이 분야 협상에서 자사(自社)입장을 고집,협상을 결렬쪽으로 몰고 간 현대와 LG그룹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협상,왜 안됐나=정부가 12일 워크아웃 대상에 반도체를 포함시키기로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5대 그룹 구조조정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반도체였기 때문이다.그동안 현대와 LG는 단일법인의 경영권과 지분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이에 따라 연쇄적으로 다른 업종의 빅딜마저 꼬였다. 양측은 외부 전문평가기관의 실사를 통해 오는 11월 말까지 책임경영주체를 결정하겠다는 합의각서를 작성했지만,그동안 두 회사가 여러차례 약속시한을 어기면서 협상에 실패한 전력을 들어 과연 실사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의구심이 증폭돼 왔다. 현대와 LG는 자본금 대비 부채비율이 각각 913%와617%로 천문학적인 규모임에도 한때 ‘한 몫’ 크게 보았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영권을 고집해 왔다. 거기에다 두 그룹 회장 형제들의 이해 관계까지 얽혀 회장조차 손댈 수 없는 사안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내년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기로 접어든다는 전망이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양측이 빅딜 논의를 질질 끌고가 결국 무산시키려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발전설비 협상은 왜 후퇴했나=터빈 등 발전설비는 당초 현대중공업과 한국중공업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업을 일원화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었다. 그러나 후속협상에서 현대그룹이 한국중공업으로의 발전설비 일원화에 반대하고 나서 일원화논의가 표류했다.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뤄진 협상에서도 현대는 발전설비를 한국중공업으로 일원화하는 문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전경련의 최종합의안에서 일원화논의가 백지화됐다.일원화 유지라는 당초 안보다 개악(改惡)된 것이다. 또 이 여파로 당초 발전설비의 한중 일원화를 전제로 이루어졌던 합의(삼성중공업이 선박용 엔진사업을 한국중공업으로 이관키로 한 것)마저 깨질 위기로 치닫는 등 ‘현대 때문에’ 5대 그룹 구조조정안에 금이 가기도 했다.
  • EU 투자사절단 오늘 방한

    유럽연합(EU)투자사절단이 13일 방한한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12일 리언 브리턴 EU 집행위 부위원장 등 20여명의 EU 투자사절단이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 동안 방한(訪韓)한다고 밝혔다. EU 투자사절단은 방한기간 중 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한 뒤 전경련과 한·EU 재계중진회의를 열어 대한(對韓)투자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 韓·日 재계 ‘亞 기금’ 첫 논의/29∼30일 도쿄 재계회의

    ◎金 대통령 訪日 후속방안 구체 모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金宇中 회장 등 회장단과 고문단이 오는 29∼30일 이틀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5회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후속방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의 통화안정을 위한 가칭 ‘아시아 기금’의 설치문제를 비롯,▲대통령 방일외교에 대한 경제분야의 후속방안 ▲양국의 경제현황과 경제계 및 정부 대응방안 ▲아시아 경제위기와 양국 경제계의 대응방안 등이 논의된다. 우리측 대표단은 金회장을 비롯,崔鍾煥 삼환기업 명예회장,金珏中 경방 회장,趙錫來 효성T&C 회장,姜信浩 동아제약 회장,趙亮鎬 대한항공 부회장,朴容旿 두산 회장,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梁在奉 대신증권 회장,玄明官 삼성물산 부회장 등이며 일본측에서는 경단련(經團連) 다카시 회장(신일본제철 회장)등 회장단과 고문단이 참석한다.
  • 金宇中 회장과 재벌빅딜(경제 프리즘)

    “대기업끼리 모여서 이만큼 한 적 있었습니까. 발전적 시작이라고 평가해 주십시요. 서서히 개선해 가야지 한번에 바로 되겠습니까” 지난 7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뒤 金宇中 전경련 회장이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알맹이가 없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기업간 합의도출의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호의적인’ 보도를 부탁했다. 金회장은 “빅딜은 기업이 먼저 한다고 나선게 아니라 대통령이 말한 것을 우리가 자율적으로 하겠다고 받아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업계사상 최초의 자율 구조조정’‘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선의 방안’ 등 여론과는 동떨어진 과분한 수식어들을 마구 쏟아냈다. 하지만 ‘정부와 여론이 왜 재계의 방안을 못마땅해 한다고 보는가’라는 핵심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물론 가진 것을 쉽사리 내놓을 기업인은 없을 것이다. 또 업체 자율 합의에 의한 ‘감량’(減量)의 역사도 전무하다. 하지만 이같은 이유를 내세워 ‘할만큼 했다’며 소박한 만족을 찾기에는 벼랑 끝 일보직전까지 내몰린 우리 경제의 현실이 너무도 암담하다. 자율이란 명분아래 계속되는 재벌들의 시간끌기를 마냥 기달릴 만한 여유가 없는 것이다. 자율 구조조정을 주장했던 경제 전문가들조차 정부의 개입이 아쉬웠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이번 합의가 국가경제를 무시한 ‘재벌만의 빅딜’은 아니었는가 묻고 싶다. 이 부분에 대해 ‘재계의 총리’로서 金회장의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
  • 재계 ‘빅딜 괴담’ 무성/구조조정 사실상 물건너 갔다

    ◎재벌 개혁 제대로 된적 있느냐/모든 합의 경기살면 없던 일로/반도체 통합 협상결렬로 유도 “합병시점에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 모든 합의는 없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 “일단 시간을 벌고 평가기관의 평가결과에 관계없이 반도체 통합을 결렬로 유도한다” 재계가 5대그룹 7개업종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재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소문들이다. 진위여부를 떠나 재계엔 구조조정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얘기들이 파다하다. “제대로 되겠느냐”“재벌이 어떤 집단이냐. 정권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재벌개혁이 제대로 된 적이 있느냐”“지금 재계정서는 ‘BJR(배째라)’이다” 등 구조조정을 비웃는 듯한 목소리들이 거꾸로 재계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경련이 구조조정의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몇개월 간 전경련이 재계의 대(對)정부 창구로 새 정부 구조개혁의 의지를 수용하려는 몸짓을 해왔지만 정작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한 5대 그룹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아래 분칠에 급급하는 행태를 보여왔다는 지적이 많다. 재야 경제사회 단체들은 “전경련이 상위 5대 재벌 중심으로 장악이 돼 재계의 이해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경련을 재벌체제에 꿰맞추기보다는 전경련이 재계 일반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압력단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번에 내놓은 5대그룹 구조조정안도 따지고보면 기존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컨소시엄 구성이나 공동경영의 통합법인이 고작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퇴출은 한 곳도 없다. 특히 전경련이 金宇中 회장 체제출범을 계기로 지도력을 발휘해 보려고 했지만 여러 그룹들의 버티기 작전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가 없었다. 참여연대 산하 참여사회연구소 金大煥 소장(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은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려 있는 기업간의 협상이 재벌들의 이익단체인 전경련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데에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며 빅딜협상 주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실련 정책실 曺暘昊 간사는 “정부가 빅딜 협상 타결을재벌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전경련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전경련에 오히려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면서 “그보다는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경련은 그동안 재벌의 이익을 위해 정부에 강한 압력을 행사해 왔으나 그러한 주장들이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 崔弘健 차관이 밝힌 정부 입장/국민·국제적 기대수준 못미쳐

    ◎‘반도체 경영주체 결정 일정’ 이제 의미없어 전경련 발표는 국민적·국제적 기대수준에 상당히 미흡하다. 발전설비 부문은 진전이 없고 철도차량은 단일화에서 이원화로 오히려 후퇴했다. 반도체는 끝내 책임경영 주체를 결정하지 못했다. 7개 업종 모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돼 금융권 중심의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이다. 다만 석유화학·항공·정유 등 3개 업종의 합의내용은 존중될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선박용엔진 등 4개 업종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돼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반도체의 경우 11월30일까지 경영 주체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의미가 없다. 채권단 중심으로 진행중인 기업구조조정의 일정이 11월15일 끝난다. 이들 업종은 채권단의 경영평가에 따라 출자전환이나 상환 연장 등의 지원을 받게 될 회생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고,여신 중단을 통해 퇴출될 수도 있다. 이같은 내용은 추석연휴기간 중 관계부처간 협의한 사항으로,6일 저녁 5대그룹 총수모임 전에 이들에게도 통보했다. ◎孫 부회장이 밝힌 재계 입장/2·3차 구조조정 지켜봐주길/IBM 5년 걸려… 이제 시작에 불과 당장의 합의내용보다 앞으로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지켜본 뒤 평가해 달라. 2·3차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다. 미국 IBM은 구조조정에 5년이 걸렸다. 이제 시작이다. 당장 전문경영인 영입업종은 모집공고가 오늘 내일중 일간지에 나갈 것이다. 평가는 해당 기업이 얼마나 실천하는지,외자유치에 성공하는지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발전설비의 경우 어제(6일) 5대 그룹 총수 회동때 한국중공업이 참여하지 않아 오늘 오전 현대와 한중간 조정이 있었다. 현대는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를 한중으로 이관하되 한중지분의 3분의 1을 요구했으며 한중은 이를 거부했다. 철도차량도 일원화 협상을 했으나 이원화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철도차량은 대부분 관급용이어서 어느 한 회사로 몰아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었다. 반도체 지분율을 7대3으로 한 것은 우선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단일법인 설립 후 외자를 50% 이상 유치할 경우도 고려했다.
  • 구조조정 발표 반응/재계 “주어진 여건서 최선 다한 결과”

    ◎정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 안돼”/경실련 “담합통해 시장 독과점 노렸다” 7대 업종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7일 재계와 정부·금융권은 긴박한 움직임속에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계는 ‘할 만큼 했다’는 태도였으나 정부와 채권은행단·경실련은 매우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재계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구조조정안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정부측 요구와 다른 답을 써낸 점을 의식한 듯 정부측 반응을 주시. 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모여 이만큼 한적이 있느냐”며 “미흡하더라도 기업 구조조정의 발전적 시작이라는 점에서 국민과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 삼성그룹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이득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측 구상에 따라 회사를 합치려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언급. ○…재정경제부는 장·차관이 미국 출장중이어서인지 비료적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미흡하다는 반응이 지배적.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미국 출장 중이어서인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지배주주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구조조정은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재무구조가 나쁜 점을 감안,대주주가 증자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어야 했다”며 미흡했다는 반응. ○…상업(LG)·한일(삼성)·외환(현대)·제일은행(대우·SK) 등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들은 발표안이 지난달 3일 최초안과 비교해 ‘오십보 백보’라는 견해를 내비쳤으나 타당성 및 은행권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 그러나 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응 방향은 기업이 제출할 재무구조개선 수정계획서에 달려 있으며 내용이 미흡할 경우 채권단은 한계 계열사 매각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 ○…경실련은 “한마디로 기대 이하의 작품이었다”고 평가. 경실련은 “그간의 진행과정과 발표내용을 보았을 때 재벌은 통합법인 설립으로 서로 담합해 시장을 독과점하려 하고 있다”면서 “재벌내에 누적된 부실채무 정리에 따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
  • 5대그룹 빅딜 반도체 등 자율합의 실패/月內 확정못하면 강제퇴출

    ◎정부,대주주재산도 가압류 정부는 5대 그룹이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이달 말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면 여신중단 등을 통해 강제 퇴출시킬 방침이다.아울러 대주주에게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재산을 가압류하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5대 그룹 구조조정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틀 안에서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채권은행단과 자문회계법인이 참여하는 ‘5대 그룹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구성,반도체를 포함해 이달말까지 7개 업종의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채권 금융기관에 다음 주중 5대 그룹의 부채비율 완화 및 상호지급보증 해소방안을 담은 가이드 라인을 시달하기로 했다.이를 바탕으로 채권금융기관은 5대 그룹이 합의도출에 실패하면 계열사 및 사업부문 매각,여신중단,보증채무 이행청구 등 기업개선작업과 함께 대주주의 재산 가압류 등 채권보전 조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구조조정 추진위원회의 활동은 이달 말로 한정할방침”이라며 “따라서 반도체 분야의 합의시한도 재계가 제시한 11월 말에서 한달정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경련 孫炳斗 상근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반도체 단일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을 전문 컨설팅사에 맡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5대 그룹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법인은 전문 컨설팅회사의 실사를 통해 지배주주를 결정한뒤 지분비율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했다.오는 15일까지 컨설팅회사를 선정,11월30일까지 책임경영주체를 정한뒤 12월 말까지 합병준비를 끝내기로 했다. 발전설비는 삼성의 보일러설비를 한국중공업에 이관키로 합의했으나 현대와의 일원화 문제는 나중에 협의키로 했다.
  • 빅딜 채권은행이 맡아야(사설)

    5대 그룹의 7개 업종에 대한 사업구조조정 내용은 3개 핵심업종이 빠져 있어 극히 미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당초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시한인 9월말을 넘기면서 그룹간 빅딜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해당그룹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반도체·발전설비·철도차량 등에 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시한을 7일로 연기했다. 전경련이 이날 발표한 내용을 보면 반도체의 경우 지배주주 선정을 위해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용역을 주어 오는 11월30일까지 결정하고 철도차량은 당초 현대·대우·한진 등 3사의 단일법인 구성에서 2사 체제로 바꾸었으며 발전실비는 일원화 대신 이원화로 방향이 변질되었다. 이처럼 빅딜 대상업종의 경영주체 선정이 미뤄짐에 따라 재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러잖아도 정부와 재계가 지난 7월 4일 빅딜을 재계 자율에 의해 처리하기로 하자 “빅딜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었다. 예상대로 재계는 정부가 시한 내에 책임경영주체를 자율로 결정하라고 하자 마지 못해 알맹이가 빠진 빅딜안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재계가 빅딜을 자율로 하겠다고 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빅딜안 자체도 정부나 국민이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이 빅딜안의 경우도 과잉·중복된 7개업종을 합병, 단일법인 또는 공동법인을 만든다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빅딜로 간주할 수가 없다. 본래 빅딜은 기업간에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상대업체에 넘기고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인수해서 업종전문화를 꾀하는 것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이 추진하고 있는 빅딜은 단순히 주식지분을 나눠갖는 컨소시엄 형태이다. 그같이 변형된 빅딜을 하면서 누가 주식을 많이 갖느냐로 마찰과 갈등을 빚어 오다가 실패로 끝난 것은 이제 빅딜을 재계 자율에 맡겨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재계의 자율방침을 그대로 믿었다가 무려 3개월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허비,국민경제 회생을 위해 화급한 기업 구조조정을 그만큼 지연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정부의 거듭된 독려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구조조정은 외면한 채 자기그룹의 이익만을 위해 빅딜을 지연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채권은행이 나서 빅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빅딜에 합의를 보지못한 3개 업종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에 포함시켜 퇴출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 빅딜 어떻게 되나/반도체 ‘오리무중’

    ◎“때되면 또 큰 돈”/LG­현대 신경전 벌여/평가결과 불복할수도 현대와 LG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사업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뤘으나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양사의 반도체 통합법인 지배주주가 다음달 말까지 외부 평가기관의 실사를 거쳐 결정되기 때문이다. 평가기관으로는 컨설팅사인 매킨지,데이터퀘스트나 IDC 같은 전자전문 평가기관까지 거론된다. 자산 부채를 단순 평가하지 않고 자구노력·경영능력이 종합적으로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벌써부터 평가결과를 어느 한쪽이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양측이 합의각서까지 교환한 마당에 약속을 어기겠느냐”는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한쪽이 각서를 파기할 경우 제재할 방법이 없다. 반도체 사업이 지닌 매력도 이같은 우려를 배가시킨다. 반도체는 때만 잘만나면 한몫 잡을 수 있는 ‘투기성 산업’이다. 94∼95년 초호황기때 삼성전자는 반도체 한 품목으로 연간 2조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언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둔갑할지 모를일이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가격이 회복세다. 삼성전자는 업계 1위라는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현대와 LG는 계속 ‘타는 가슴’이다.
  • 5대그룹 빅딜 타결/정부 기대엔 “미흡”/오늘 결과 발표

    5대 그룹은 6일 밤 늦게까지 반도체 등 7개 업종의 구조조정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재계차원의 구조조정안을 마련,그 내용을 7일 오전 11시에 발표키로 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그동안 쟁점이 됐던 업종의 책임경영주체 선정 등에서 명쾌한 합의점을 이뤄내지 못하고 합의내용이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기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져 정부와 채권은행의 대응이 주목된다. 재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金宇中 전경련 회장주재로 서울 롯데호텔 버클리룸에서 李健熙 삼성·鄭夢九 현대·具本茂 LG·孫吉丞 SK그룹 회장과 李鶴洙 삼성·朴世勇 현대·李文浩 LG·金泰球 대우·劉承烈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조조정 협상을 가졌다. 孫炳斗 부회장은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결과를 7일 오전 11시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재계로서는 모든 결정을 끝냈으며,채권은행단과 정부의 판단에 맡길 따름”이라고 밝혀 구조조정협상을 마무리지었으나 정부나 채권은행단의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음을내비쳤다. 이날 심야협상에서는 현대와 LG그룹이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를 놓고 여전히 팽팽히 맞서 진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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