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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회장단 제주모임서 ‘쓴소리’

    재계 총수들이 정부를 상대로 거침없는 충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20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최고경영자 하계수련회 세미나’에 앞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의 모임에서였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가 재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고,자기반성론도 있었다.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야 한다는 ‘공동운명체론’도 공감대를 얻었다. 말문을 연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은 “97년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이전 정부가 금리를 국제수준으로 낮추고 주식시장을 활성화시켜 달라는 재계의 목소리를 받아들였어도,IMF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때문에 정부는 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전경련의 위상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회장단은 일본의 게이단렌을 예로 들며 일본에서는 주요한 정부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총리 등 내각 수뇌부가 게이단렌으로부터 협조를 구하거나 고견을 구하는 사례가 많다며 전경련의 위상강화를 강조했다.싱가포르는 정부정책이 발표되기 전에는 고위 관리 등이직접 현장에 나가 ‘정부정책’을 충분히 설명해 노사분쟁 등을 막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기업의 자성론도 적지 않았다.최근의 ‘금융불신’만 하더라도 결국 ‘기업불신’에서 출발됐다고 솔직히 털어놓고,기업이 지배구조개선을 말로만 할게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회장단은 ‘제2의 IMF’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국가의 경제정책은 정부와 민관이 함께 짜내는 슬기를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北으로 달리는 하나로통신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 사장이 22일 평양에 간다. 신 사장은 북한에서 민경련(민족경제협력련합회)관계자와 만나 통신사업 공동추진 방안을 논의한다.오는 25일까지 나흘동안 머문다.21일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다. 양측은 통신장비 임가공 부문부터 시작할 생각이다.초고속 인터넷서비스나전화 등에서의 협력은 나중에 확대할 분야로 남겨놓고 있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양측간 협력이 구체화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로통신측은 스플리트 생산공장을 북한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스플리트는 초고속 인터넷 ADSL(비대칭디지털가입회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필요한 부품.이 스플리트는 일일이 코일을 감는 수작업이 필요하며,고도의정밀도가 요구된다.북한인력이 값싸면서도 숙련도를 갖추고 있어 파트너로서는 적격인 셈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공장을 어디에 세울 지,생산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은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다.북한측의 요구로 구체적인 사항에는 조심스럽다. 양측은 남북 정상회담 이전부터 실무접촉을 벌여왔다.민경련 북경 대표측을 상대로 했다.그러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실천단계로 발전하게 된것이다.신 사장은 25일 귀국해 북한측과의 논의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 [사설] 경제, 한눈 팔 때 아니다

    경제 현상에는 늘 좋고 나쁜 요소가 뒤섞여 있지만 최근 불거진 몇가지 문제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동남아 국가들의 잇따른 통화가치 하락,국내기업과 은행의 부실 문제,주가 하락 등은 별개의 사안같으면서도 자칫하면경제에 동시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이므로 경계해야 할 것이다.이런 문제들을 섣부르게 ‘일과성(一過性)’악재로 치부한다든가 낙관론으로 일관하다가 손을 쓰지 못하는 사태를 빚을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급락은 심상치 않다.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지난 6주간 14% 하락해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게다가 필리핀의페소화도 지난 98년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태국 바트화 역시크게 흔들리고 있다. 2년반전 이 나라들에서 일어난 통화불안의 여파로 우리나라가 환란을 맞은기억이 새롭다.물론 최근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 급락한 것은 무엇보다 국내 정치 불안때문이다.따라서 통화불안의 한국 상륙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이 외신과 우리정부의 분석이다.실제로 우리나라는 무역에서 여전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외채는 환란때보다 훨씬 개선된 상태이다.동남아 국가들과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어 설사 외환위기가 온다 하더라도 축적된 외환보유고로 과거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이 발빠르게 주식을 팔아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붕괴된 것이나 국내 기업·은행들의 구조조정 미진은 간단히 볼 상황이아니다. 더욱이 경기가 점차 하강국면으로 들어서 호황때와는 달리 돌발 악재가 그대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도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또 최근 정치권과 재계,정부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심한 논쟁에주목한다.국가채무가 108조원이라느니 582조원이라느니 하며 여야가 논쟁을벌이고 있고, 금융권 잠재 부실규모를 놓고 전경련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20조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이보다 적은 91조원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국가채무나 금융권 잠재 부실규모는 다른 잣대로 재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있는데도 기초적인 ‘규모’논쟁에 치중함으로써 쓸데 없이 불안을야기시켜주가 급락에 일조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이다.정말 적자와 금융부실이 문제라면 정치권,정부,재계는 그것을 줄이기위한 대책을 세우고 촉구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동남아 위기가 도미노로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국내의 불안 조성이나 대처 미흡으로 위기를 초래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 JP 韓·日의원연맹 회장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열린 한·일의원연맹 총회에서 한국측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명예총재는 인사말에서 “한·일의원연맹을 창설하고 초대 회장을 지냈던사람으로서 회장직을 다시 맡게 됐으며 21세기를 여는 2000년 첫 해에 한·일 두 나라 국회를 잇는 가교역을 담당하게 됐다는 두 가지의 감회를 느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오늘의 눈] 더위먹은 금융당국

    금융감독원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는 옛날부터 여름에 무덥고 겨울에는 찬바람이 쌩쌩부는 지역으로 유명하다.이번 여름도 마찬가지다.그래서인지 요즘밖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사람들보다 구내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무더위 탓일까.최근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더위를 먹은 모습이다. 단적인 예가 최근 불붙고 있는 잠재부실채권 규모에 관한 공방에서 금감원이 보인 ‘한 박자 늦은 대응’이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를 120조원으로추정해 발표한 것은 지난 18일.이날 금융당국의 대응은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해명자료 한장이 전부였다. 그러나 다음날 일부 언론에 한경연의 주장이 대서특필되자 금융당국은 뒤늦게 발을 동동 굴렀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한경연의 부실채권 산정근거가합리적이지 않을 뿐더러 과다계상됐다고 반박했다. 오전 해명에는 강병호(姜柄晧) 부원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이뤄졌다. 오후에는 관련 국에서 A4 2쪽짜리의 해명자료를 따로 냈다. 그러나금융당국의 해명자료는 언론의 눈길을 끌지못했다.한경연의 보고서내용이 미칠 파장을 재빨리 눈치채고 대책을 세웠다면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금감원의 이같은 늑장대응은 많은 의아심을 낳게한다.그럴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금감원은 매일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맞는 정책수단을 선택하고 적기에 작동시켜 금융불안을 가라앉히는 일을 주된 업무로 삼고 있다. 따라서 매일 매시 시장의 온갖 정보를 수집하고,‘시장불안’이라는 보이지않는 적을 상대로 ‘시간을 다투는 게임’에 늘 익숙해 있는 것이 금감원 사람들이다.그들이 왜 그 중요한 부실채권 규모 공방에서는 기민한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를 최근의 경제팀 교체설과 연관지어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어떻든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요즘 금감원 사람들로부터 제대로 ‘보좌’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개각설을 둘러싸고 금융당국의 간부들이 일손을 놓고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는 지적이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 金대통령·노사정위원 대화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노사정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최근 노사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의보통합 파문, 롯데호텔·금융노조의 파업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태도를 놓고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이뤄졌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먼저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을단독 접견한 뒤 11시45분쯤 노사정위원들과 1시간40여분 동안 대화 및 오찬을 함께했다.이 노총위원장을 단독으로 접견한 것은 한국노총에 대한 배려로이해된다. 다음은 오찬 대화내용. ■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 금융노조 파업이 대화로 해결된 것은 다행이다. 모델이 된 셈이다.근로시간 단축 등은 문제가 있으나 국민생활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입장이다. ■김각중(金珏中) 전경련회장 국가의 중대사나 위기가 있을 때는 국가문제가우선하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 현재 30여곳의 사업장에서 분규가 있다.가장문제가 되는 곳은 롯데호텔 등 3개 호텔인데,지난주 노사대화가 시작됐다. ■김수곤(金秀坤·경희대교수)위원 이번 금융노조 파업에서 얻은 것은 노조나 국민 모두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구조조정의가이드라인이 제시,유지될 필요가 있다. ■조승혁(趙承赫·노사문제협의회장)위원 우리 사회는 위기시에 서로를 사랑하고 지켜야 될 윤리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또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북한노동자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원덕(李源德·노동연구원장)위원 구조조정은 인력감축이라는 도식을 벗어나 일류기업과 직장의 모델을 확산시키고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충분한공감대가 형성되고 당사자들이 배려하는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신철영(申澈永·부천경실련대표)위원 우리는 대화와 타협의 관행이 아직부족하다.정부가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 ■신동식(申東植·한국여성언론인연합 공동대표)위원 우리 사회의 노사관계나 개혁이 정직,투명성,신뢰속에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 2단계 개혁은 시장에 따라 할 것이다. ■김 대통령 노사정위에서 노사문제를 해결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우리로서는 매우 자랑스럽고 당연한 일이다.노동자의 희생에 감사한다.21세기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국내에서 1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세계 1등이 안되면 기업도,노동자도 망한다.기업과 노동자가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금융감독원-한국경제硏 “내가 맞다”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를 놓고 민간연구소와 금융감독원 사이에 공방이 치열하다. 금융당국은 19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좌승희)이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규모를 120조원으로 추정한 보고서를 발표한데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의 강병호(姜柄晧) 부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한국경제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금융권 잠재부실채권 규모와 2차 금융구조조정 방향보고서’(서강대 남주하 교수작성)는 전체적으로 건설적인 내용이나 부실채권 추정은 합리성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8일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 규모가 정부측 발표보다 30조원이 더 많은 120조원대라고 주장했었다. 한경연이 조사대상(상장 486개,비상장 4,804개)으로 삼은 5,290개 업체 가운데 20%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으로 따라서 금융기관 총여신 590조원 가운데 20%인 120조원이 부실채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부원장은 한경연이 조사대상으로 삼은 기업 가운데에는 금융기관 여신을 받지 않는 업체도 있으며 각 금융기관은 여신심사 전문가들이우량기업을 선별해 대출하기 때문에 이자를 제대로 못내는 부실기업은 여신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반박했다. 또 한경연이 전체 분석대상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214.7%)보다 2배 이상 부채비율이 높은 20%의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간주하고 이에따라 금융기관 총여신(590조원)의 20%가 부실채권이라고 주장한 대목에 대해서도 맞지 않다고지적했다.총여신중 금융기관이 지급보증한 40조원과 담보가 확실한 가계대출 66조원 등 모두 106조원이 이중계산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부실기업의 회사채발행 규모를 20조∼30조원으로 보고 이를 부실채권에 포함시키면 부실채권 규모가 140조∼150조에 이른다고 보았다.이에대해 금감원은 이들 업체는 재무구조가 불량해 금융기관으로부터 회사채 지급보증을 받기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잠재부실을 감안하더라도 은행권의 고정(담보 있고 이자가 3개월 이상 연체됨)이하 여신 64조2,000억원(3월말기준)과비은행권 부실채권(99년말기준) 27조원 등 91조2,000억원이 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라고 밝히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천국제공항 개항하면 김포 국제선1청사 국내선 활용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김포공항의 국제선 1청사를국내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19일 한국공항공단이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국제선 1·2청사를 국내선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국제선 1청사를 국내선 청사로 이용하는 방안,국제선 2청사를 국내선으로 사용하는 방안 등 모두 3개 대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들 대안 가운데 항공기 운용과 공항시설간 연계성,수익성,재배치 용이성 등을 두루 평가한 결과 국제선 1청사를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청사로 통합,운영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베트남 증권거래소 개장 지원 한국기업 진출에 큰 도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증권시장이 생긴다.우리나라의 지원으로 20일 개장하는 베트남 증권거래소는 시장개설과 운영에 필요한자본과 기술,인력 교육,현지 자문까지 모두 우리가 맡은 ‘한국형 증권거래소’다. 베트남 정부의 초청으로 개장식에 참석하는 한국증권거래소 박창배(朴昌培)이사장으로부터 베트남 증권시장 개장 의미와 국내 증시 전망을 들어봤다. ◆베트남 증권거래소가 문을 여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베트남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국영기업의 민영화의 촉매제 역할을 해 경제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특히 우리 제도를 모델로 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봅니다. ◆설립 과정과 지원 내용은 무엇입니까. 95년 방한한 도 므어이(Do Muoi)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한국증권거래소를 방문,우리 정부에 기술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96년 11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모두 140만달러(약 16억원)를 지원했습니다.1차로 96년부터 98년까지 3년간 제도를 만들기위한 기술자문에 이어 각종 기자재를 공급했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120여명의 실무자들을 한국으로 초청,전문기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동안 증권시장 개혁을 위해 역점을 둔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선 증권시장의 개혁을 위해 시장구조의 전면 개편과 해외시장과의 전략적 제휴,그리고증권시장 전산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춘 150개 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24시간 거래체제 기반구축의 일환으로 점심시간 휴장제를 폐지하였습니다.또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가배당을 활성화와 자진공시제도 도입,테마별 IR(기업 설명회)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100여건의 주가조작 사건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근절책은 있는지요. 종합감리시스템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이 보유하고 있는 시장감시시스템과 견주어 볼 때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데이트레이딩과 허수 호가의 성행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면적인 재구축에 들어갔습니다.또 불공정거래 혐의자의 지속적인 관리와상장법인 내부자의 DB확충 등을 추진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초단기 투자가 성행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데요. 얼마전 미국에서 데이트레이딩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SEC(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에서 데이트레이딩 규제를 승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도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허수주문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사이버 거래의 증가에 따른데이트레이딩의 규제를 관계기관에 건의했습니다. ◆앞으로의 증시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일반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린다면증시주변의 많은 문제점들이 해소되면서 상반기보다는 안정적인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일단 수급불안 문제가 투신권의 매수 기반 확충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며 불안한 자금시장도 정부의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 조성으로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 시장이 당면한 문제점과 지향할 방향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고 시장 회전율도 지나치게 높으며 개인들의 단기투자 성향으로 인해 주가변동성도 큰 경향이 있습니다.따라서 건전한 기관투자가의 육성을 통해 개인들의 간접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시장진입장벽의 완화,상장체제 및 상장기준의 전면개편,매매거래·결제 등 각종 제도의 국제 표준화와 함께 증권시장 거래시스템의 첨단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이사장은 박 이사장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6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입사한 뒤 전경련 증권문제 연구위원,증권거래소 전무이사,코스닥증권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37년간을 증권 전문가로 일했으며,지난해 4월부터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북측 상봉후보자 가족확인 명단

    대한적십자사가 17일 발표한 ‘생사 및 주소를 확인한 북측 상봉 후보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북한적십자회가 보내온 신청번호순). 1 리기명 2 림순응 3 로 남 4 로영근 5 문양옥 6 전기홍 7 조진용 9 김동진10 김영황 11 이영수 13 박 섭 14 김 득 15 홍신희 18 리명호 20 주영섭 21윤경순 22 김영숙 23 조성명 25 주영훈 26 서병옥 27 김재호 29 김응용(김양삼) 30 김윤흠 33 고천식 34 리종원 35 리호범 36 리수권 37 리상순 38 민창근 40 박두원 41 박상업 43 심혁진 44 조재식 45 최상길 46 최영식 47 안순환 48 안인택 50 황하익 51 홍은표 56 이강준 57 이동섭 58 류홍균 59 민병승 60 문병철 61 백기택 63 엄녕섭 64 전덕찬 67 최필순 68 홍영수 69 황종문 70 심규황 71 리상운 72 김희영 73 김규설 74 김중현 75 김정태 76 김용환 77 김현석 78 김영수 79 리강수 80 려운봉 81 박연하 82 연중흡 83 박종섭 84 원용국 85 안중호 86 신승선 87 박명호 88 배옥성 89 방환기 90 하재경 91 홍영식 92 김경렬 94 김은순 95 김형태 96 강태원 97 구재협 98 리길영 99 리종필 100 리상두 101 이용호 103 양재덕 104 양한상 106 박로창 107박명규 110 조병권 111 한 덕 113 성두원 114 강영원 115 김경태 116 김규렬117 김봉희 118 류석동 119 리래성 120 박량선 121 박봉안 122 백남복 123서성희 124 서재영 125 소인영 126 신용대 127 심종만 128 정창모 129 정춘모 130 조용관 131 채형석 132 황억구 133 윤영훈 134 백운기 135 권경련 136 하 경 137 임태진 138 안종국 139 김인수 142 박태서 143 김해룡 146 김영호 147 김재홍 148 리석균 149 림현식 151 전경식 152 전종인 153 정해섭 154 최봉렬 155 최병태 156 황종태 157 황의분 158 백운만 159 황기수 160 배진란 161 김히락 162 최봉남 163 권기준 167 허태금 168 윤수옥 169 양원렬170 백병한 172 이복연 173 리운룡 175 도재린 176 권중국 177 김치효 178강신호 180 김영기 181 홍두혁 183 조민기 184 박연달 185 박재영 186 김규서 187 정상우 188 권영규 190 김점순 191 김석기 193 리 돈 194 이봉순 195류 렬 196 박영만 197 정정대 199 이공우 200 홍삼중
  • 北서 통보한 8·15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명단(호남)

    표 보는 법=이름,성별,나이,본적지,헤어질 당시 주소,헤어질 당시 직장 직위,남쪽 가족 이름 및 관계 순으로 정리[전북]■강영원 남,66,전북 전주시 검암리,전북 완주군 초모면 장계리,전주우산공장 노동자,강준철(부)박보배(모),수원 순자 옥순(형제),태희(삼촌)■김경태(김히동) 남,70,전북 완주군 봉동면 제내리,전북 이리시 평화동,이리목공소 노동,김종근(부)지씨(모),웃방녀(형제),광래 영래(형제),종렬 종남(삼촌)■김규렬 남,68,전북 남원군 운봉면 장교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음식점 노동,김희주(부)오정례(모) 창렬 규철 공순(형제),류복대(매부),형주(삼촌),진렬(사촌)■김봉희 남,68,전북 고창군 고창면 도산리,전북 고창군 고창면 교촌리,고창중학교 학생,김재현(부)백갑순(모),규회 영숙(형제),재학(삼촌),만회(사촌)■류석동 남,74,전북 부안군 동진면 당상리,전북 부안군 동진면 당상리,전기회사 전공,류기조(부)우씨(모),석룡 길녀(형제),세권 바우(사촌),기철(오촌),우봉식(외삼촌)■리래성 남,68,전북 익산군 이리읍 욱정 09,전북 이리시 화선동,사립화정학원 학생,리삼룡(부)박귀남(모),점례 점남 점학 점봉(형제),전학봉(매부)■박량선 여,68,전북 고창군 흥덕면 동부리,전북 고창군 흥덕면 동부리,부양,박증갑(부)신영자(모),명기 인기 만기 춘자 경자(형제)■박봉안 남,68,전북 김제군 금구면 상신리,서울,서울 중앙중 학생,박만순(부)김영숙(모),점숙(누이)■백남복 남,72,전북 완주군 우전면 태평리,전북 전주시 노송동,전북 도립병원 렌트겐기사,백락준(부)김옥자(모),남두 남혁 남식(형제)■서성희(서야모) 여,65,전북 정읍군 정주읍,전북 정읍군 정주읍,방직공장근로자,서복동(부)조옥순(모),유양녀 금순(자매)■서재영 남,70,전북 김제군 만경면 장산리,충남 논산군 강경읍 남교동,강경공립상업중학생,서승대(부)강량녀(모),재만 재용 재우(형제),서병근(삼촌),서재룡(사촌)■소인영 여,69,전북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전북 익산시 낭산면 용기리,농업,소석진(부)김분녀(모),정애 정희(형제),김용덕(외삼촌),김연중 김현중(6촌)■신용대 남,81,전북 고창군 흥덕면 사천리,경기도 안양군 안양읍,안양공고음악교원,신학범(부)정와석(모),이숙인(처),문제(자)■심종만 남,68,전북 임실군 성수면 양지리,전북 전주시 노송동,전북공립중학생,심길순(부)하정남(모),득만 석만 양만 성례(형제),정씨(매부)■정창모 남,68,전북 전주시 완산동 232,전북 전주시 노송동,전북중학교 학생,정인성(부)리업동(모),춘희 남희(제),진영(조카)■정춘모 남,63,전북 임실군 성수면 양지리 동촌,전북 임실군 성수면 양지리,정주공립국민학교 학생,정인호(부)최영자(모)경숙 명숙(누이),동모 명모(사촌)■조용관 남,78,전북 전주시 완산동,전북 임실군 운암면,섬진강발전소건설사업소 노동자,조백규(부)최중옥(모),김부선(처),경제 경희(자),용득(사촌),옥림(동생),한기환(매부)■채형석 남,67,전북 옥구군 성산면 도암리,서울 중구 예관동,두부배달,채규상(부)리상순(모),정석 련희(형제), 리종림(형수), 숙자 수용(조카)■황억구 남,66,전북 정읍군 소성면 보화리,전북 전주시 노성동,중학생,황건익(부)변선주(모),정희 금태(동생),황찬익(삼촌),택구(사촌)[전남]□윤영훈 남,71,전남 보성군복내면 사천리,전남 순천시,순천중학교 학생,윤석현(부)량박곡(모),영근(형),정업 정신 등(조카),영식(사촌)□백운기 남,73,전남 나주군 김천면 오강리,전남 나주군 나주읍,나주국민학교 교원,백판종(부)김계녀(모),운선 운섭 운형(동생),판옥(사촌),김일중(외사촌),백부덕(고모)□권경련 여,66,전남 영광군 군서면 가사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서울사대부속중학교 4학년,권영욱(부)리양순(모),영진 영철(삼촌),경임 륭성(사촌),영자 영순(고모)□하경 남,74,전남 화순군 동복면 칠성리,서울 중구 을지로,서울영화사 조촬영,하이송(부)조복원(모),정휴 달 철휴 생(동생),히 엽(사촌)□임태진 남,70,전남 해남군 계곡면 덕정리,서울 서대문구 중림동,서울영일당제과소 노동자,임수동(부)조수례(모),태준(동생),리춘임(형수),미자 선자철주(조카),태정(사촌)□안종국 남,70,전남 보성군 문덕면 한천리,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봉명리,농업,안흥조(부)조거숙(모),종필 종예 종순(형제),귀조(삼촌)종팔 남팔(사촌)汐窩關? 남,68,전남 곡성군 석곡면 염곡리,서울 서대문구교남동,안동지물포 노동자,김진록(부)리옥금(모),동수(형),손한교(형수),택수 명수(형),량금(동생),정심(조카)□리승부 남,60,전남 승주군 송광면 신평리,서울 혜화동,서울여자의과대학급사,리학례(부)리순심(모),행자(동생),순태 형기(삼촌),김은행(이복삼촌),상순(외삼촌)□오영제 남,64,전남 광산군 임곡면 광산리,전남 강진군 강진면 강진리,강진농업중학교 학생,오유길(부)곽앵순(모),승재 형재 근재 창재(형제),병채(삼촌)□박태서 남,62,전남 광주시 소화동,서울 영등포구,국민학생,박승협(부)김미남(모),수영(누이),김영철(조카),림춘자(형수),찬숙(조카)□김해룡 남,69,전남 무안군 안좌면 읍동리,서울 성북구 도남동,림종만가구점 노동,김성기(부)오순임(모),재룡 채룡 길룡 생룡 황룡 해숙(동생)□김기장 남,68,충남 논산군 은진면 미륵리,서울 남대문구 남산동,조양산업노동자,김부월(부)김경화(모),기봉 기평 기석 귀복 송자(동생),김철(이종사촌)□김영배 남,70,전남 목포시 북교동,서울 성북구 종암동,서울상대 학생,김종선(부)장규실(모),영창 인숙 숙자(동생),김종순(고모),장일규(고모부),장옥화(고종사촌)□김영호 남,72,전남 나주군 나주읍 파원동 38,서울 중구 필동,동국대학생,김귀진(부)김소례(모),현호 길호 청호 현순 명순(동생),영완(사촌)□김재홍 남,68,전남 보성군 조성면 우천리,전남 광주시,조선대 부속중학교학생,김쌍남(부)김용남(모),재철 재봉 영자 영숙(동생)□리석균 남,72,전남 춘천시 중앙동,경기도 고양군 신공덕리,서울공대 학생,리진규(부)류영택(여),석신 석정 석훈 석오 석순(동생),석인(사촌)□림현식 남,68,전남 나주군 평동면 지정리,전남 나주군 평동면 지정리,농업,림한구(부)정홍자(모),정식 윤식 순식 관식 동식(동생),순애(누이)□오경수 남,70,전남 영암군 학산면 용소리,전남 영암군 학산면 용소리,농업,오을록(부)정정순(여),길수 병현 덕님 정례 춘자 사순(동생)□전경식 남,68,전남 장성군 북일면 신흥리 갑동,서울 마포구 공덕동,국제신문사 신문배달원,전종관(부)김금순(모),재식 귀식 순님 덕님 삼님 만식(형제)□전종인 남,65,전남 광산군 석곡면 망월리,전남 광산군 석곡면 망월리,농업,전명철(부)김명애(모),종순 종식 옥금 종진 소녀(형제),전영철(삼촌)□정해섭 남,67,전남 곡성군 고달면 뇌죽리,전남 곡성군 고달면 뇌죽리,곡성농립학교 학생,정상종(부)김복남(여)선옥 선남 원섭 선자(형제),문동순 문혜순(조카)□최봉렬 남,67,전남 영암군 금정면 안로리,서울 용산구 신계동,도라형기협동제작소 노동,최병석(부)김씨(모),동렬 종렬(형제),일렬 덕렬 형렬 정렬(사촌)□최병태 남,71,전남 광양군 골약면 태인리,경기도 양주군 노애면 신공덕리,서울공대 학생,최영근(부)김옥추(모),춘자 병무 병현 연자 병림(동생),찬근(삼촌)□황종태 남,66,전남 승주군 서면 강청리,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서울합성과자공장 노동,황관주(부)김성녀(모),종록 종률 종선 순금 순옥 순애(형제)
  • 전경련 회장·고문단 20명 만찬모임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및 고문단 20명이 6일 저녁 서울 한남동 삼성영빈관(승지원)에서 모처럼 만찬모임을 가졌다.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쾌유를 바라는 뜻에서 전경련이 마련한 자리였다.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강진구(姜晋求) 삼성전기 회장,이준용(李埈鎔) 대림 회장,현재현(玄在賢) 동양 회장,이웅렬(李雄烈) 코오롱 회장,박성용(朴晟容) 금호 명예회장,김석준(金錫俊)쌍용건설 회장,박정구(朴定求) 금호 회장,장치혁(張致赫) 고합 회장,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강신호(姜信浩) 동아제약 회장,유창순(劉彰順) 전경련 명예회장,김준성(金埈成) 전경련 고문,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건희 회장이 재계 총수들과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98년 말 이후 1년 반만이다.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30분 동안 이어진 모임에서 재계 총수들은미국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국해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건강회복을 축하하면서 환담을 나누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이들은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고문단 공동명의로 ‘금거북이’를 각각 전달했다. 모임에 참석한 재계 관계자는 “와인을 곁들이며 식사하면서 건강얘기를 주로 했으며 특별한 화제는 없었다”면서 “앞으로 이런친목 모임을 자주 갖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심포지엄 참석차 서울 온 佛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56)이 심포지엄 참석차 내한,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졌다.소르망은 지난 15년동안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많은 예술가 정치인 기업인과 교분을 맺었으며,프랑스 총리 자문위원으로 있던 지난 96·97년에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두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방북 경험과 북한의 문화·예술 평가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북한에 대한 그의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소르망은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진짜 한국’인 척 하고 있다”면서 “전통예술을 그대로 재연하지만 대신 창작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북한을 거대한 박물관이라고도 하는데 살아 흘러가는 게 없는 점을 보면 거대한 무덤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지난달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였다.소르망은 “그 만남이 한국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을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고 “하지만유럽의 시각은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입장에서 보자면 두 국가 지도자의 회담이라기 보다는 한 대통령과 한 독재자의 만남일 뿐이었다”고 말하고 “북한에 관한 모든 것은 북한내부에서 결정하지 외부 작용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앞으로 강경파와 협상파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고 그 결과에 따라 북한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예측했다. 그러나 소르망은 “한국의 햇볕정책도 찬성하고 정상끼리의 만남도 찬성한다”면서 “하지만 모든 일이 한번에 풀릴 것처럼 기적을 바라지는 말라는 뜻”이라고 보충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때 한국이 자신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한 바 있다.오는 2002년 월드컵 때는 한국을 홍보하는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를 묻자 소르망은 당시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했다.한국이현대국가임을 부각하는 데 급급하자 외국기자들은 ‘한국적인 게 뭐냐’를찾아나섰고 그 결과 정부의 폐쇄정책에도 불구하고 한 구석에 남아 있는 보신탕집을 발견했다는 것.그 보신탕집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사실을 예로 들면서 소르망은 “한국은 전통과 현대가 함께 숨쉬는 훌륭한 문화예술을 가진만큼 이를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잘라말했다.다만 외국에서는 한국문화가중국·일본 문화의 중간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이들과 다른 점을 집중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그는 한국음식이야말로 중국·일본과 차별이 되는 훌륭한 문화의 본보기라고 예를 들었다. 인터넷이 문화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도 소르망은 자신있게 답변했다. 그는 “인터넷이 세계화를 앞당겨 예술언어가 영어로 통합돼 간다든지,디즈니·코카콜라 문화가 전세계를 석권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세계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 소르망은 “인터넷은 이미 현대인의 삶에 일부가 됐으며 고립되던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프랑스인인 나는 프랑스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기를 바라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영어라는)하나의 언어가 국제 커뮤니케이션의 공동도구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영국 기업메세나협의회 사무총장인콜린 트위드도 참석했다.두 사람은 이날 오후3시부터는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과 문화예술,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소르망은 “한국에는 타고난 예술가가 많으며 예술창작 활동도 매우 활발하다”고 치하하고 이같은 문화적 힘이 곧 경제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기업이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세계에 문화적 이미지를 높이면 수출 등 경제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원기자 ywyi@
  • 기업 체감경기 18개월만에 하락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가 18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6월기준 100)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떨어진 91.4로 나타나 경기 하락세를 반영했다. 제조업 BSI는 93.0,비제조업은 85.3으로 비제조업의 경기 하락폭이 더 클것으로 전망됐으며,내수와 수출 BSI는 각각 102와 106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 이하면 기업인들이 전달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의미하는 것으로,7월 BSI는 지난해 2월 101을 기록한 이후 18개월만에 처음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되고 국제원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점 등이 경기에 대한비관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동아일보회장 차남·삼성회장 차녀 결혼

    김병관(金炳琯) 동아일보 회장의 차남 재열(載烈·32)씨와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차녀 서현(敍顯·27)씨가 2일 낮 12시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승주(韓昇洲) 전 외무부 장관(고려대 교수)의 주례로 40여분간 진행된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친인척,신랑·신부 친구 외에 이한동(李漢東) 총리,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웅렬(李雄烈) 코오롱그룹 회장,정몽규(鄭夢奎)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7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신랑 재열씨는 미국 존스 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뒤 스탠포드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인터넷 관련회사에서 일할 계획이다.신부 서현씨는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이들 신혼부부는 홍콩 등 동남아 일대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신혼살림은 재열씨의 직장 근처인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차릴 예정이다.두 사람은 서현씨의오빠이며, 재열씨의 서울 청운중학교 동기인 재용(在鎔)씨의 소개로 만나 알고 지내다 재열씨가 지난해 말 미 휴스턴에서 림프절암 치료를 받고 있던 이건희 회장을 병문안하면서 급속히 가까워져 결혼으로 이어졌다. 육철수기자 ycs@
  • 전경련, 공공부문 불공정거래 약관 개선요구 나서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민간기업이 금융기관·공기업 등과 금융거래나 공사계약 등을 할 때 체결하는 약관중 불공정한 부분이 많다고 보고 기업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의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회원사를 중심으로 다음달중 불공정 약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이나 국제규범이나 관행과 거리가 있는 조항,법취지에 맞지 않는 조항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문제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각종 금융관련협회 등과협의해 약관의 개선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등 정부 관련부처에도 개선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중복부과 준조세 개선을”

    부과금 예치금 출연금 과태료 등의 명목으로 기업이 부담하는 법정 준조세가 637건이나 되고,이들 준조세가 불합리하게 중복 부과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 ‘기업의 법정준조세 부담사례와 개선과제’란 보고서에서 유사한 취지로 중복 부과되거나 부과절차가 불투명한 것이 많은 법정 준조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개선방안으로 ‘부담금관리기본법’의 제정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한 예로 A사가 B지역에서 65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총 사업비의 19.5%에 해당하는 127억원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각 부처가 국회나 예산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고 법정 준조세를 행정 편의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데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육철수기자 ycs@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부산시 2차 공유수면 매립

    ‘개발이냐,보존이냐’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안 매립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해안 20개 지역 22.47㎢(680여만평)를 매립하는 ‘제2차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수요 조사안’을 부산시가 지난달 25일 확정한이후부터다. 환경 및 시민단체,해당 지역 주민들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환경훼손 등을우려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용지난 등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이 불가피하다며 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부산시는 91년 2월 시작한 제1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내년 3월로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2차 매립을 위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도 거쳤다. 조사안에 따르면 1차 때 매립하지 않은 사하,동심,중동지구 등 17개 지역을 면적 등을 재조정한 뒤 반영시켰고 송도,봉래,학리 등 3개 지역을 새로 포함시켰다. 이번 매립지역 가운데 쟁점이 되고 있는 곳은 용호·남천지구,다대포지구,해상신도시 (인공섬),미포지구,민락 3지구,연화리지구 등 6개 지역이다. 특히 용호·남천지구와 해상신도시는 지난 1차 매립 때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발로 추진이 무산됐다가 이번에 또다시 부산시가 매립계획에 포함시켜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용호·남천지구 19만평은 당시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침해를 우려한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이 무산됐었다.영도와 송도 사이에 있는 남항 앞바다를 매립,190만평 규모의 인공섬을 건설하는 계획도 91년 부산지역시민단체들이 ‘인공섬 건설반대 시민대책위’를 결성,생태계 파괴와 남항의항만기능을 잃어버린다며 범시민운동을 펼치는 바람에 철회됐었다. 용호·남천만 매립 반대대책 위원장 이동석(李東石)씨는 “시가 공유수면매립 계획을 다시 계획안에 반영 시킨 것은 주민 의사를 무시한 처사”라며“환경단체 등과 연계해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부산권 관광거점의 하나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기장군 연화지구(19만평)와 문화재보호와 습지보전구역으로 지정된 다대포해수욕장 앞바다와 다대지구(20만평) 등에 대해서도 시가 환경친화형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환경단체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이성근(李成根)부장은 “이번 계획에 들어간 다대포지구와 가덕도지구만 보더라도 부산시의 환경에 대한 인식은 거의 제로 수준에가깝다”며 “말로만 바다의 소중함과 해양도시 부산을 강조하고 있을 뿐 시가 실질적으로 바다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대포해수욕장의 경우 88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뒤 지난해 8월에는 습지보전지역,지난 2월에는 연안특별관리 해역으로 각각 지정 되는 등 해양자원의 보고이자 낙동강 하구 생태계를 잇는 중요한 축인데도 매립을 하는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해상신도시가 다시 포함된 것은 1차 매립 기본계획의 연장이며 부산항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되면 기존 부산항의 배후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 용호·남천지구는 오염된 만(灣)을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친수공간을 확보하고 공원녹지 등 시민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민락 3지구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광안대로 전망대 및 전시관을건설하기 위한 부지로 관할 구청과 협의,면적을 축소·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대포지구 또한 서부산권 개발에 따른 여가공간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하며 친수성 위락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기장군 연화리와 학리는 종합물류단지조성과 크루즈 여객선 부두 등으로 각각 활용할 목적이다. 부산시는 다음달중으로 자문회의와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뒤 매립수요조사 최종안을 확정,해양수산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다른 단체와 연계해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계획이다.지난달 29일에는 제2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에대한 ‘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반대 의견서를곧 시와 해양수산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자연과 조화 이루는 개발에 최선”. ■신창기 부산시 항만농수산국장. “제2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은 1차와는 달리 친환경적인 해양도시 건립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신창기(辛昌基) 부산시 항만농수산국장은 “이번에 발표된 공유수면 매립대상지 수요 조사안은 시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개발계획과 연계돼 있다”며“앞으로 2차,3차 자문회의와 토론회 등을 거쳐 실현 가능성이 적고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지역은 과감히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2차 매립계획 수요조사는 무엇보다도 환경과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추진되도록 기본방향을 정했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되고 있는 다대포지구,해상신도시 등 쟁점 지역에 대해서는 환경단체,전문가,시민등의 의견을 모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중 최종 수정안을 확정한 뒤 해양수산부에 제출하면 해양수산부에서 다시 용역을 의뢰해 내년 2월에 최종 매립지구가 확정됩니다” 신 국장은 그런데도 마치 안(案)이 확정된 것처럼 알려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산은 용지난 교통난 재정난 등이 심각한 만큼 연안 매립이 이를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매립에 대한 편견을 너무 갖지 말고 공무원들도 환경과 자연보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민들이 인식을달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신 국장은 “환경단체들도 해안매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 만큼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되도록 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 “그대로 두는게 3-5배 더 큰 가치”. ■이성근 부산환경련 자연생태부장. “시민의 환경권을 해치는 부산시의 바다 매립 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합니다” 이성근(李成根) 부산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부장은 “관광 부산과 ‘녹색도시21’정책을 시행하면서 아름다운 부산의 자연 해안선을 회색빛 콘크리트로 덮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며 제2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산시가 밝힌 2차 매립계획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7배,영도의 3배나 되는 크기”라며 “부산에얼마 남지 않은 자연 해안을 송두리째 망가뜨려 후손들이 갯벌에서 조개와 게를 잡는 등 다른 생명과 더불어 사는 법을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바다를 그대로 둘 경우의 경제적 가치가 매립했을 때보다 3∼5배나 더크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라고 이 부장은 설명했다.선진국은 매립된 바다를 자연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매립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이많다고 지적했다.부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은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백사장 유실을 메꾸기 위해 해마다 수백t의 모래를 퍼붓고 있다는 것을 예로들었다. 특히 시가 이번에 용역비 160여억원을 날린 지난 89년 인공섬 건설계획을 다시 거론하고 있는 것은 특정 집단의 개발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 부장은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이자 해양의 시대”라고 전제한 뒤 “시는 예산 낭비와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는 매립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거듭 주장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남북경협 민간協’ 곧 발족

    대북 경협사업을 총괄할 민간차원의 창구로 가칭 ‘남북경제발전 민간협의회’(경민협)가 발족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각중(金珏中)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회장,한국무역협회 김재철(金在哲) 회장,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상희(朴相熙)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金昌星)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상근부회장단은 22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경제5단체의 대북경협창구로 가칭 ‘남북경제발전 민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5단체장은 공동창구의 구체적인 구성과 운영방안은 앞으로 논의키로 하고,남북경협 촉진을 위해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남북한 당국이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손병두(孫炳斗) 전경련부회장은 “경제5단체 공동창구의 북한측 카운터파트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될 것”이라며 “중기협의 방북계획 등 그동안 경제단체가 각각추진해왔던 대북사업 추진일정을 앞으로는 이 창구의 논의를 거쳐 재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 화해시대/ 손병두 전경련부회장의 ‘평양 2박3일’

    6월13일 오전 9시48분. “지금 38도선을 넘는다”는 기내방송이 나왔다. 비행기를 타고 38선을 넘는 게 사실인가? 꿈이 아니겠지…. 가벼운 흥분이일었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렸던 예술공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으나 베이징에서비자가 안나오는 바람에 취소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하루가 연기돼 걱정이앞섰던 터였다.38선을 넘었다는 얘기에 걱정이 일시에 사라졌다. 해안선을 따라 올라갔다.평양 순안공항에 접근할 때는 한창 모내기하는 북녘 농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경지정리가 자로 잰듯 했다.북녘 땅을 직접 보자 가슴이 뭉클했다. 순안공항에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연호하는 인파를보고 “이번엔 뭔가 결실을 맺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스쳤다.시인 고은 선생과 같은 조가 돼 한차를 타고 가며 차창 밖 연도의 시민들을 유심히보았다.그들의 얼굴에서 통일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겹겹이 병풍을 친듯 늘어선 연도의 인파들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광경이었다.동승한 안내원은 “옛날 쿠바 카스트로나 캄보디아시아누크가 왔을 때도 이 정도는아니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숙소인 주암산(酒巖山)초대소에 여장을 풀었다.바위에서 술이 나왔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곳.부벽루와 대동강 능라도,을밀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바로 점심을 먹고 만수대 예술극장을 찾았다.입구에서 ‘평양시 예술인들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라는 대형간판이 우리를 맞았다.아리랑,청산벌에 풍년이 왔다네,천안삼거리를 듣는 일행들의 얼굴은 숙연해져 있었다. 평양의 첫 날은 흥분과 감격속에서 보냈다. 다음날 인민학습당과 만경대소년궁전을 둘러본뒤 옥류관에서 냉면을 배부르게 먹고 ‘조선콤퓨터회사’를 찾았다.북한의 컴퓨터 기술수준은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한듯 했다.특히 회사를 충실히,샅샅이 보여준 데 감명을 받았다. 모든 것을 다 개방하고 솔직하게 서로 주고받자는 자세로 보였다. 이어 인민문화궁전에서 경제분야 회의를 가졌다.우리측 특별수행원 24명 중경제와 관련해 방북한 우리측 인사 10명과 북한측 경제관계자들이 얼굴을 마주했다.북측에서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을 비롯,박동근 조국통일연구원 참사,정명선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김정혁 조국통일연구원 실장,박세윤 조선콤퓨터회사 총사장,조헌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연구원등이 참석했다.이렇게 남과 북의 다양한 인사들이 한자리에 앉은 것은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역시 처음이었다.북한의 정 회장이 먼저 인사말을 했다. “이렇게 만나게 돼 정말 기쁩니다.그동안 통일이 안돼 상호 재력의 낭비가심했습니다. 이제 사상과 제도를 초월해 각 부분의 발전을 기해야겠습니다. 민족통일을 위한 실제적 조건을 제시해야 합니다.92년 기본합의 사항을 아직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민족의 객관적 기대와 요구를 저버린 것입니다.그이후 진행된 민간협력은 일부 시범사업에 불과합니다.세계 모든 민족이 힘을 강화하는 데 대결로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이번 회담을 통해 민족의 교류협력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할 얘기가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해달라”라고 덧붙였다.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이원호(李源浩) 중소기협 부회장과 참석인사들은 대체로남북 경제협력이 92년 합의한 기본 틀내에서 빨리 이뤄져야 하며 투자보장협정과 남북경제협력공동위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답했다. 내가 북측 인사들에게 말했다.“92년 기본 합의사항에 나와있는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하루속히 설치해야 한다.투자보장 협정이나 이중과세 방지협정을비롯해 지적재산권 및 신분보장 등 속히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민간차원의 대북 창구문제는 우리측 경제단체들이 상의해서 북측과 대화채널을마련하겠다. 중국이 투자유치를 위해 대만기업을 우대하는 것처럼 남한기업에도 우대조치가 있어야 한다.북측이 지난번에 개정한 외자유치법에서도 남한기업은 대상에서 빠져 있다” 박동근 참사는 “남쪽에서는 남북관계 특수가 있다고 얘기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대통령이 평양에 오실 때 기업인을 많이 대동,구체적인 정리안을 갖고 계실 것으로 보이는데,그게 뭔지 얘기해달라”고 했다.그는 김재철 회장의 글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까지 알고 있을 만큼 우리 방북단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그날 저녁에는 역사적인 남북공동합의문 5개항 합의가 있었다.김정일 위원장은 방북단을 목란관으로 초대했다.국빈 대접을 위해 특별히 지은 곳으로 한쪽 벽에는 동해바다 물결위의 찬란한 일출이,반대편은 삼지연의 불붙는 듯한 일몰로 장식된,대단한 만찬장이었다.이날은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간 요리사들이 남쪽요리를 만들어 내왔다. 만찬은 화기애애하고 파격적인 만남의 장이었다.김정일 위원장이 일일이 잔을 돌리며 우리 기업인들과 건배를 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오전에 평양에서 50㎞ 떨어진 닭공장 ‘동화협동농장’을찾았다.콤비나트 형태로 돼 있어 농장에서는 옥수수나 콩을 재배하고 사료를만들어 닭,오리,돼지,거위 등을 키우는 곳이었다.특히 최신설비가 갖춰져 사료 제조와 알 부화가 자동 처리되고 있었다.이곳은 김 위원장이 세번이나 와서 현장지도를 했을 정도로 현대화된 공장이다. 점심 때에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이 식사를 베풀었다.김 대통령과김 위원장은 나를 비롯한 경제인들을 따로 불러 직접 술을 따라주고 건배를제의했다.“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잔을 부딪쳤다. 역사의 현장,평양의 2박3일은 파격이었다.남북관계가 진전되면 경제협력이한없이 확대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경제인으로서 진한 감격을 느꼈고,그것은 햇볕정책이 거둔 결실이었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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