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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관 곳곳에 민노총 낙서…전경련 속앓이

    한국 재계의 상징인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이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던진 ‘페인트 달걀’과 스프레이 낙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전경련회관 기둥,현관 등에는 이달 들어 민주노총 주최로 잇달아 열린 ‘전경련 규탄 집회’때 빨간 페인트가 담긴 달걀에 맞아 생긴 얼룩이 10여군데나 된다.벽에도 ‘해체 전경련’ 등의 문구가 그대로 남아 있어 재계 본산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전경련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지난 79년 10월16일건물 준공 당시 세워진 기념비.기념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가 담겨 있다. 가로 4m,세로 2m 크기의 자연석에 ‘창조,협동,번영’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비에는 붉은 스프레이로 ‘해체’라는 낙서가 커다랗게 적혀 있다. 페인트와 스프레이는 이미 돌에 스며든 상태라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구조조정법안 공청회 논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위원장 崔燉雄 의원)는 19일 정부와여야 3당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안에 대한공청회를 열었다.이날 법안제정에 따른 관치금융 조장,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도산 3법과의 관계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공청회에는 김석중(金奭中) 전경련 상무와 김일섭(金一燮)회계연구원장, 민병균(閔丙均) 자유기업원장,이동걸(李東傑)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형하(李亨夏) 서울지법 파산부 부장판사,최경환(崔炅煥)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진술인으로 참석했다.민병균 자유기업원장은 “법안통과시 관치금융의 폐해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며 법안에 강력히 반대해 눈길을 끌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김석중 상무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법제화보다는 현행 공시 및 회계감사제도를 보다 엄정히 집행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내놓았다.이에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현행 제도로는 미흡한부분이 많다”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 스스로 보다더 투명하고 내실있는 사전적 장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반박했다.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의원도 “기업의 집행부와 감사위원회,회계법인의 책임을 분명히 밝혀줌으로써회계장부가 애매모호해지는 것을 막자는데 취지가 있다”고맞섰다. ■관치금융 민병균 원장은 “구조조정법이 시행된다면 금융산업은 제 기능을 찾기보다는 관치금융의 폐해에 허덕이게될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민영화를 강하게 주장했다.이형하 부장판사도 “법안은 관치금융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반면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금융기관의 본래 업무인 신용평가기준 등을 명백히 한다는 점에서 관치금융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또 현재 경제위기라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시장원리에만 맡기는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도산3법 김일섭 원장은 “도산3법에 의한 기업의 구조조정과 퇴출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도산3법의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운태 의원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회사정리절차에 가기 전에 회사금융기관이 규율에 따라 구조조정을 하자는 취지라는점에서 도산3법 이전에 적용되는 법”이라고 공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전경련·상의 또 ‘티격태격’

    재계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한때 재계 ‘맏형’자리를놓고 실랑이를 벌이더니 이번에는 경제정책 등을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잇단 불협화음 최근 집단소송제 조기 도입을 놓고 양쪽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였다.전경련이 집단소송제 반대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자 상의는 “사전협의도 없이일방적으로 발표한 서명운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불만을 터뜨렸다. 전경련의 서명운동 철회로 일단락되는가 싶더니,이번에는 상의가 전경련을 상대로 포문을 열었다.전자카탈로그사업이 화근이었다. 전자상거래(B2B)에 필요한 전자카탈로그(상품설명서)를상의가 추진하고 있는데,전경련이 슬그머니 이 분야에 끼어드는 데 대한 불만이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유통정보센터의전자카탈로그 개통식을 하루 앞두고 전경련이 14일 전자카탈로그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은 뒷북을 치는 것인지,상의가 하는 일에 초를 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경제정책도 혼선박 회장은 최근 전경련과의 차별화를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대기업 위주의 경제논리만을 주장하는 전경련에 마냥 따라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논란이 된 규제완화와 관련해서도 다른 목소리를 냈다.‘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전경련이 주장하는 규제완화보다는 모든 기업에 골고루 혜택이 가는 감세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전경련의 규제완화에 못마땅해 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6·15 1주년/ 새 對美외교 방안 모색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반도 재단’은 14일 ‘21세기 한국의 새로운 대미(對美) 외교방안’을 주제로 월례 포럼을 개최,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효율적인 대미외교 방안을 모색했다. 6·15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서울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포럼은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미국 대서양협회 한국담당 국장 스테판 코스텔로씨의 특별강연과 김성환(金星煥)외교통상부 미주국장,전영표(全永杓) KAIST 초빙교수,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코스텔로씨는 특강에서 “21세기 외교는 정상외교 중심에서 학계,언론계 등 각 분야 전문가 집단 및 일반 여론을 대상으로 하는 기층(基層)외교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내년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선 북풍(北風)이나 대북 정책 보다는 대미 외교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영표 교수는 “부시정부는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의 냉전이 지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평화와 경제성장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햇볕정책이 가장합리적이고 적합한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한 교수는 미국 사회의 파워 엘리트 그룹 부침 현상을정확히 파악해야 대미 외교 대상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 ‘노·사·정 시위개선 기구’제안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노동계의 연대파업 완전 철회 및시위문화의 개선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월례 회장단회의에서잘못된 시위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정이 참여하는 시위문화 개선 추진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재계가 공동으로 수출·외국인 투자·기업경영환경 3대분야 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3대분야별로 실무협의회를 설치,원칙적으로 매달 한차례 회의를 갖기로 했으며,산자부는 협의회에서제기된 재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협의,정책과 제도개선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lotus@
  • [한강 그곳에 가면] ‘생태계 寶庫’ 여의도 샛강

    한강은 생태계의 보물창고다.최근들어 한강의 수상 생태계가 되살아나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관심을 반영,여의도 샛강에 생태공원이 조성됐고 곳곳의시민공원에도 다양한 자연학습장이 꾸며져 한강 풍치를 바꿔 놓고 있다. 짬을 내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생태계의 경이로움과 만나는 것도 유익한 체험이 될 것이다. ■생태공원 그동안 저습지로 방치돼온 여의도 뒤편 샛강일대가 97년 생태공원으로 복원돼 4년여가 지난 이제야 틀이 잡혔다. 샛강 52만㎡중 18만여㎡에 생태공원이 가꿔져 있다.공원엔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순환관찰로와 전망마루,관찰마루,자료전시실이 갖춰진 방문자센터 등을 마련했다. 샛강의 계류를 이용해 만든 생태연못,여의못과 실개천에서는 고향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생태의 주인공은 의외로 많다.식물류로는 버드나무와 갈대,물억새 군락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변화는 자생식물의 수가 점차 느는 반면 귀화식물은 크게 줄고 있다는 것.98년 15.4%이던 귀화식물의면적 점유율이 지난해 7.9%로 줄었다.현장에선 이같은 식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동물류로는 생태계에서 포식자 위치에 있는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와 원앙이(천연기념물 327호)가 터를 잡고있으며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도 만날 수 있다.특히 대표적 철새인 청둥오리가 텃새로 자리잡아 터줏대감 역할을해 학계에서도 놀라워하고 있다.붕어와 개구리,메뚜기도많다.외래어종인 배스와 붉은귀거북(청거북)의 생태계 교란현장도 바로 이곳이다.청소년들은 7월부터 운영될 ‘방학중 생태교실’을 이용하면 보다 깊이있는 체험을 할 수있다. 서울시는 생태공원의 수요증가에 맞춰 강서습지생태공원조성사업을 진행중이며 광나루 인근 고덕에도 수변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학습장 우리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수목·초화류를비롯해 농작물 등이 절기따라 심어져 청소년들의 자연관찰학습장으로 그만이다.원두막과 덩쿨류를 활용한 그늘막도있어 정겹게 다리쉼을 할 수도 있다. 최근들어 계속된 가뭄으로 화초류가 생기를 잃고 있으나자연현상을 확인하기에는 오히려 좋은 기회다. 현재 한강변에는 잠실·뚝섬·잠원·이촌·여의도 등 5개시민공원에 자연학습장이 가꿔져 있다.면적도 1만∼2만여㎡로 널찍해 데이트와 가족단위 소풍장소로 제격이다. ■가는 길 샛강 생태공원은 지하철 1호선 대방역이나 5호선 여의도역에서 내려 600여m만 걸으면 닿는다.시내버스는여의도 전경련회관이나 여의도종합상가에서 내리면 5∼10분 거리다. 자전거는 여의교 인근 진입로를 따라 바로 들어올 수 있으며 승용차는 샛강쪽 주차장에 주차한뒤 1㎞쯤 걸으면 된다. 자연학습장은 해당 시민공원을 찾으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생태공원 조성 주역 김재만과장. “생태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돼야합니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김재만(金在萬·53) 녹지과장.한강 생태계가 지금 이 정도나마 자리를 잡은데는 김과장의공이 적지 않다. 73년 임업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조성할 때 주역으로 일했던 한강 생태사(史)의산증인.주변에서 ‘생태박사’라 부를 만큼 생태에 대한그의 집착은 대단하다. “생태공원이 조성되기 전만 해도 강변 저습지 잡초를 말끔히 베어내야 한강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제가 반대했어요.호안 콘크리트벽 틈새에서 자라는 잡초도절대 뽑지 말자고 우겼지요.대신 콘크리트를 벗겨내야 한다고 했어요.결국 지금 그렇게 바뀌고 있잖아요”이런 고집 덕분에 한때는 민원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다. 여름철 파리,모기에 시달린 주민들이 잡초를 제거해 달라며 집단으로 민원을 냈던 것.그는 “파리,모기가 두려우면자연과 격리돼 살아야 한다”며 주민들을 설득시켰다.
  • 기업 체감경기 넉달째 호조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월 이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6월 BSI(전달기준 100) 전망치가 114.3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5월 BSI가 115.5로 작년 5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못미치는 것이지만 3월 이후4개월 연속 100을 넘어선 수치다.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대우자동차 및 현대건설 문제 등 주요 경제현안이 해결기미를 보여 경제안정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자동차와 건설업의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그러나 최근 들어 수출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경제의 침체도 지속되면서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실물경제에 대한 본격적인 회복기대는 시기상조라고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내수 BSI가 119.2,수출이 109.4를 기록,수출전망이 내수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병철기자 bcjoo@
  • ‘夏鬪 시금석’ 노·정 대결 기류

    5일 효성 울산공장 파업 노조원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법과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6월 하투(夏鬪·임단협 협상)에서 ‘노사자율원칙’을존중하지만 불법파업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본방침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반발은 예상대로 거셌다.노·정이 강경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9일 현지에서 대규모 영남노동자대회와 전경련 규탄대회를여는 등 강도높은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한국노총과 민노총은 연대투쟁 논의를 시작했고 정권퇴진과 6월 총력투쟁으로 연결한다는 전략도 세웠다.오는 12일 예정된 전국규모의 연대파업에 이어 6월 하투가 노사간 정면대결로 확산될가능성이 높아졌다. 효성 울산공장과 여천 NCC 문제는 올 노사분규의 ‘시금석’이라고 여겨진다.노동계는 이번 파업의 여세를 연대투쟁으로 확대시킬 전략을 세웠고,경영계는 ‘불법행위’를 방치할 경우 향후 노사협상에서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경제 5단체장 등이 수차례 “명백한 불법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정부측을 압박한 이유다. 정부 역시 대우차 과잉진압 이후 공권력 투입을 자제,노동계 자극을 피해왔지만 경영계의 반발과 불법행위를 방치할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전격적인 공권력 투입을 결정했다. 지난 1,2일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이 직접 현지를 방문,노사대화 재개를 주선하는 등 대화를 통한 타협을 시도했지만 결국 지난 4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공권력 투입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포럼] 경제단체가 운동단체인가

    ‘욕하다 닮는다’던가.요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경련 등경제단체들의 행동은 그들이 비판해오던 과거 재야 운동권단체나 노조의 행동을 어찌 그리도 빼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걸핏하면 경제5단체장들이 우르르 몰려 합동 간담회를갖는 풍경이며 ‘시국선언’과 ‘성명문’을 발표하는 것도그렇다. 뒤늦게 철회했지만 엊그제 전경련이 벌이려던 집단소송제 반대 2만명 서명운동도 운동권에서 한 수 배운 듯하다. 다만 ‘재계’로 불리는 경제단체들의 파워는 운동권단체나 노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단체장들이 밥 한끼 먹으면서 회동하고 ‘말씀 한마디’하거나 전경련의 한임원이 ‘서명운동’운운하면 주요 뉴스로 취급된다.그러면정부가 총액출자한도제 등 주요 정책의 틀을 바꿔주고 규제도 풀어준다.세계 어느 나라 경제단체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모이고 국내 어느 조직의 임원이 장관만큼 센 말발을갖고 있을까,다른 예를 찾아볼 수 없다. 전경련 산하 한 연구원장 말대로 “이미 재벌공화국인데재벌을 모두 떨어버리고 갈 수는 없다”는 국민적 인식때문일까,재벌 권력이 이미 정부권력을 능가한 것일까,아니면재계의 별 것아닌 행사에 여론이 놀아난 것일까.물론 경제단체들이 새삼 운동역량(?)을 강화하고 과시해야 할 이유는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껄끄러운 정부정책과 노조의 6월 총파업 등은 기업 대응이 필요한 사안일 것이다.여기에다 모경제단체 유관 연구원장이 지적하듯 ‘사회 전체가 좌익으로 가는 것같은’과잉우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보자.먼저 6월 총파업과 관련한 ‘현시국에 대한 경제계 성명문’이 과연 ‘적격자’들이 발표한 것일까.노사문제 ‘전공’은 원래 한국경영자총협회다. 대기업과 일부 중견·중소기업 등 4,000개 업체를 대표하는경총은 노사문제에 골치아파하는 기업들을 대변해 노조에정면 대항하기 위해 출범했다.반면 전경련은 재벌 소유주들의 친목단체다.무역협회는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나 오퍼상등이 회원이지만 절대다수의 이들 무역업체들은 노사문제가적어 경총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전경련과무역협회 등의 두 단체가 노사 관련 성명문에 참여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단체들이 월권시비를 일으키는 것은 또 오지랖이 너무 넓은 데 있다.경제단체들은 작년 총선전 재계에부정적인 선거후보자들의 낙선운동을 펼치면서 정치활동에나섰다.작년말에는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을 통해▲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정쟁을 중단하며▲노동법 개정을 중단할 것 등을 주장했다.여기에다 최근재벌정책 변경과 규제완화를 요구했으며 노조 총파업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외국인들에게 한국은 경제단체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서구 역사에 있던 극우주의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줄 정도이다. ‘노조가 강경대응하니까 우리도…’하는 식의 재계 인식도 문제다.흑자·적자 기업과 국내·외국 투자기업이 혼재된 산업계에서 경총과 노조가 벌이는 전국적인 단위의 임금협상과 대립은 별 의미가 없다. 회사 사정에 따른 임금결정과 연봉제가 우선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먼저 ‘힘있는’재계가 경총을 해체하면 노조는 대항 파트너를 잃어 노사대립이 완화될지 모른다. 사실 경제단체 숫자는 너무 많아 줄이거나 통합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공업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경총에 ,그리고 그 오너는 전경련에 각각 연회비를 낸다.이런 ‘준조세’를 임금인상에 인색한 기업들이 왜 적극 깎으려 들지않는가.정부가 수십년간 외면해온 복지를 조금 강화하고 재벌을 규제했다고 ‘좌경’운운하지만 우리가 더 경계할 것은 경제단체들의 과잉행동과 이들에 의한 지나친 우익화 경향이다.5공 정권때 한 정부인사가 독일역사를 들어 “사회가 일정 단계에 이르면 금력이 공권력을 짓밟고 올라서려는데 이를 반드시 눌러야 한다”고 주장한 말이 자꾸 생각나는 6월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사설] 집단소송제 반대 지나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전경련은 다른 경제단체와공동으로 정부의 집단소송제 도입 방침을 저지하기 위한 2만명 서명 운동을 이번주부터 벌일 것이라고 한다.지난달 31일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기업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 법 개정을 거쳐 집단소송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에 정면 대응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우리는 먼저 전경련의 이러한 집단행동은 명분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해 둔다.정부는 개혁정책의 근간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무릅쓰면서까지 출자총액제한제 예외 확대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대신 기업투명성 제고를 위해 집단소송제의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그런데 재계가 유리한 것만 받아 들이고 자신들에 불리한 집단소송제는 거부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전혀맞지 않는다.더욱이 그간 노조의 집단행동을 규탄해온 재계가 서명운동에 나서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없다. 전경련은 집단소송제 도입에 반대하는 배경에 대해 소송남발에 따른 기업경영에 애로가 따르고 주가하락으로 주주가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그렇다면 먼저 정부와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제도적 보완장치를 협의하는 것이올바른 수순일 것이다.집단소송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은 앞으로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그런 노력없이 막무가내식으로 제도 도입자체를 저지하려는 것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 노력을 소홀히 한 채 주가조작과 분식회계,허위공시 등 위법행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이 아닌지 묻고 싶다. 야당인 한나라당조차 집단소송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집단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천명한 대목에 재계는 주목하기 바란다.
  • ‘집단소송제’ 재계 갈등

    정부와 재계가 경제 정책 등을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집단소송제 반대 서명운동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상의는 4일 전경련의 집단소송제 서명운동 돌입 방침과 관련해 “상의는 집단소송제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의 고위관계자는 “집단소송제는 재정경제부에서 조건부로 도입키로 방침을정했고 여당과 야당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상의 역시 이 제도의 단계적 도입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상의는 전경련과 경제5단체가 집단소송제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황당하고 의아스럽다”며 전경련의 진의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전경련은 집단소송제 반대 서명운동이 파문을 빚자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나서 “재계가 ‘5+3원칙’을 지킨다는 기본 입장에는변화가 없다”며 “집단소송제 도입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전경련은 정부에 대해 규제개혁 등에 대한 건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상의는 정부 정책에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분위기다. 안미현기자
  • 한경련, 재벌정책 정면 비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대표가정부의 재벌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정부와 재계와의 정책적 빅딜을 주장,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난 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대기업정책의 점검과 이해’라는주제의 세미나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5+3원칙’이 무슨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비판했다. 5+3원칙은 경영투명성 제고,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강화등을 뼈대로 한 현 정부의 재벌정책으로 정권출범 초기 정·재계 합의형식으로 마련됐다. 좌 원장은 또 “정부의 공정거래정책이 각종 규제로 경쟁력만 떨어뜨리고 있으며 30대 기업 지정제도나 출자총액제한 같은 규제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으로 그동안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온 한경연의 대표가 이처럼 공식석상에서 정부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세미나에는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도 참석했다. 좌 원장은 이어 “정부도 30대기업 지정제도나 출자총액제한같은 규제정책을 폐지하되 기업에게 글로벌 스탠더드를지킬 것을 요구하는 정책적 ‘빅딜’을 고려해야 한다”고제안했다. 한편 재계는 집단소송제 도입을 막기 위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2만명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민노총 “12일 연대파업”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31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6월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조정중단 및 정리해고 철폐,비정규직 정규직화,임금 12.7% 인상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노조의 파업시기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12일 연대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연대파업에 앞서 1일과 2일 이틀간 국회 앞과서울역,노사정위원회 앞에서 지방에서 상경한 노조 간부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이어 4∼11일 단위 노조별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12일현재 교섭이 결렬된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단 위원장은 “전경련 등 재계가 파업현장에 경찰 병력을투입하라고 요구한 것은 자율로 해결해야 할 노사관계를 노·정 정면 대결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산업경쟁력회의 골자 “”기술·자본·노동 완전 개방””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정부·재계·학계 대표 등이 참석,현재 추진중인 정책의 문제점을 분야별로 진단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국가경쟁력 현 주소 및 강화방향 조동성(趙東成)서울대교수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선진국,아시아 준(準)선진국들과비교해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23개 선진국과 비교해 하위권인 20위,4개 아시아 준(準)선진국 가운데는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다만 전체 조사대상 64개국 가운데서는 22위,17개 개발도상국 중에는 1위를 차지했다.이는 한국이 강자(선진국·준선진국)에게는약하고,약자(개도국)에게는 강한 ‘개도국형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이 그동안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를 ‘저비용 고효율’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저임금과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중국과 직접 경쟁해서는 이길 방법이 없다고 조 교수는 주장했다.그는 일본이 ‘저비용 고효율’에도 불구하고 특화전략이 없어 미국과의 경쟁에서 지고 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조 교수는 “한국은 개도국형 경쟁력을 포기하고 선진국에는 강하고 개도국과는 직접 경쟁하기보다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선진국형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조 교수는 특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십계(十戒)’를 제시,주목된다. 이 가운데 정부에 ▲노동 ·자본 ·기술시장의 완전개방을통한 경쟁여건 조성 ▲교통·통신·금융·교육 등 인프라와지원산업의 육성 ▲정·경 분리 ▲노사문제의 원칙처리 등을 요구했다. 기업에는 ▲투명경영 ▲벤처 기업가 육성 ▲전문가가 대우받는 사회 육성을 촉구했다. ■e코리아 추진을 위한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양성방안 전경련은 e코리아의 5대 우선과제로 ▲IT 전문인력의 획기적양성 ▲효과적인 e비즈니스 환경구축 ▲범국가적 IT 인프라확충 ▲세계적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IT 관련 법제도 정비를 제시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를 인용,IT 전문인력이 2005년까지 약 14만명 부족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간 200만명의 IT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관·학이 공동 참여하는 ‘IT 교육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특히 전문화된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대학입시때 IT 능력을평가항목에 넣고,대학에 IT 전공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무역협회는 미·일의 경기침체 등 외부여건에 주로 기인하는 수출감소를 타개하기 위해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선 중국·중동산유국·중남미 등 비교적 경기가호조를 보이고 있는 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는 게 필요하다.이어 미국·일본·EU 등 기존 주력 수출시장에서는 신상품 개발을 통해 수출품을 다양화하는 게 시급하다. ■노사관계 발전방안 노동연구원은 낙후된 노사관계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파트너십 형성을 강조했다.노조도 경영 참여에 따른 권리와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생산영역에서의협력을 통해 노사 윈·윈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노사분규 경제회복 걸림돌

    재계는 29일 최근 대우자동차사태 이후 산업현장에서 만연하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 정부가 엄정한 법집행으로 적극대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삼성 LG SK등 주요 기업 인사·노무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초청간담회에서 “㈜효성 울산공장과 한화의 여천 NCC공장이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공권력투입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서 “정부가 엄정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경제회복 및 외자유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대우자동차사태때 초래된 경찰의 폭력행위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로 인해 공권력이 무력화되거나,불법행위를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경련 등 경제5단체장은 3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가 출자총액제한 관련 규제 등 기업경영에 애로가 되는 사안들을 일정부분 해소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을 적극 실천하기로 의견을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민간 의보’ 조기도입 추진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의 근본적 재정안정대책과 관련,현행 사회보험의 보완 차원에서 사(私)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에는 들어가 있진 않지만 곧이어 마련될2차 대책에 민간보험 도입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1차 대책에 건강보험공단이 관리하는 형식으로 도입된 ‘노인요양보험제’가 민간보험 허용의 단초라고 보아도 좋다”고 밝혔다.관계자는 “현행 사회보험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민간보험제를 이른시일 안에 도입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경련 등은 민간의료보험 도입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당정 협의를 갖고 올해 건강보험료 인상을 않는 대신 현재 30%선인 지역의보 국고 지원율을 50%로 올리는 방안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안을 마련,오는 31일 발표키로 했다. 복지부는 회의에서 올해 건강보험 적자액을 4조1,978억원으로 추정하고 적립금(9,189억원)을 뺀 순수 적자는 3조2,78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했다.복지부는 적자대책과 관련,지역의보 국고 지원율 50% 확대(1조3,500억원),포괄수가제 도입과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 등 각종 재정 낭비요인제거(9,800억원) 등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8,000억∼1조억원은 금융기관 단기 차입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알려졌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전경련 정부에 건의안제출 “”인간배아 복제금지 재검토를””

    재계는 정부가 제정을 추진 중인 생명윤리기본법의 시안이생명공학 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인간배아복제의 허용등 융통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한국생물산업협회·생명공학연구조합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에 대한긴급건의’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 전경련 ‘통일 산업지도’ 발표

    통일을 감안할 때 북한의 산업입지로는 평양지역이 가장 탁월하며,동해안 지역에서는 청진과 원산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남북한 경제통합 이후 남한의 중점 육성산업으로는반도체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분야가,북한은 가전과 사무용제품 등 기술집약적 경공업이나 부분적인 중공업분야가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통일한국의 입지여건을 감안한 ‘통일한국을 향한 남북한 산업지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평양지역에는 음식료품,섬유제품,봉제의복,가죽신발,유리·시멘트,철강금속,전기·전자산업을 배치하는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해안의 해주공업지대와 동해안의 원산공업지대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장비 제조업과 정밀기계 등 첨단산업이 적합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평가에서 출판·인쇄,장비·기계,전기·전자업은북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석유정제·담배제조·조립금속·플라스틱 등의 분야는 북한에 적절한 공업지구가 없는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50억달러의 투자가효율적으로 이뤄지면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이 9.7% 가량 높아질 수 있으나 남북한간의 산업협력이 없을 경우 북한산업은 정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북경협에서 북한의 국영기업부터 시장경제 마인드를 갖도록 유도해야 하며 중장기 대북투자 재원으로는일본이 북한에 대해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후(戰後)배상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재벌 ‘문어발 확장’ 여전

    정부의 출자총액제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의 문어발식 경영확장 추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3일 지난해와 올해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집단으로서 상위 그룹에 속하는 삼성,LG,롯데 등의 결합대상계열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이들 재벌들이 적게는 3곳에서많게는 최고 17곳까지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 17곳으로 가장 많아=삼성의 경우,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계열사수가 지난해 3월말 현재 156개에서 지난 3월말에는 183개로 무려 17개사가 늘었다.전자상거래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금융포털 서비스업체인 가치네트,솔루션업체인 이누카 등 주로 정보통신부문의 신설법인이 많았다. LG도 127곳에서 139곳으로 12곳이 증가했다.지난해 설립한 서라벌 도시가스에다 인수한 해양도시가스,데이콤에서 출자한 한국인터넷 데이터센터 등이 있었다. 롯데는 27곳에서 30곳으로 3개가 증가했다.롯데닷컴,롯데로지스틱스,롯데후레쉬델리카 등이었다. 한진은 24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현대는 정몽구(鄭夢九)회장의 현대자동차 계열이 분리되면서 당초 108곳에서 정몽헌(鄭夢憲)회장계열의 현대상선 등 72곳으로 줄었다. ◇출자총액한도 제한 무용지물=이같은 추세는 최근 전경련을 중심으로 제기된 60대 그룹의 출자총액한도 제한완화 요구가 사실은 앞으로도 재벌들이 ‘문어발 확장’을 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재벌들이 이 제도를 폐지하라고 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않고 부실계열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는데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본금 증가로 늘었을뿐 결합재무제표 작성기업집단은 금융감독원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에 따라 선정하고 있다.즉,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서 하나의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결합대상 계열사(국내법인) 자산총액이 전체 결합대상 계열사 자산총액의 80%이상인 기업집단을 제외하고는 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한다.계열회사는 국내·외 법인 구분없이 자산총액이 70억원이상인 회사만 포함된다. 해외현지법인도 60대 주채무계열 금융기관이 같은 조건으로 정한다. 올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할 그룹관계자들은 “자산총액이 바뀌어(계열사가)늘었을 뿐”(삼성전자),“데이콤이 편입된데다 해외법인이 신설되면서 조금씩 늘었다”(LGCI)고 해명했다. 다른 재벌사 관계자는 “모재벌의 경우,앞으로도 e비지니스 관계사를 몇십개 더 만든다고 들었다”면서 “문어발식경영확장은 곤란하지만 핵심사업 역량강화를 억제하는 것은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김대통령 조의등 각계조문 잇따라

    22일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의 모친 강금복(姜今福·90)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영안실에는 각계 인사1,000여명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빈소에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오후 3시쯤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전 총리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오후 2시쯤 빈소를 찾았다.이홍구(李洪九) 전 총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유창순(劉彰順) 전 전경련회장 등도 다녀갔다. 빈소 주변에는 최규하(崔圭夏)·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 총리,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최고위원,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 등이 보낸 조화 200여개가 놓여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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