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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발행 1년만에 플러스 전환/ 경기회복 청신호?

    경기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잇따르고 있다.경기흐름이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하기는 성급하지만 주식·채권시장에서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하는 지표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오르고,회사채 발행이 거의 1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데 주목한다. 변동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주도의 주식시장 활황세에 비해 채권시장은 더 추세적으로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한다. 한국은행은 5일 ‘금융시장동향’을 통해 지난달 회사채시장이 11개월만에 처음으로 239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갚은 액수보다 돈이 필요해 새로 발행한 채권 규모가 그만큼 더 많았다.통화운영팀 안희욱 차장은 “장기물인 회사채 발행은 늘어난 반면 단기물인 기업어음은 3000억원이 줄어드는 등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을 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면서 “금리인상 전망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확실한 경기전망 때문에 시장 형성이 부진했던 ‘BBB 등급’ 회사채가 지난달 3400억원이나 순발행되면서 채권 수요의 중심축이 ‘안정’에서 ‘수익’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채권금리는 급격한 상승세다.시중금리의 지표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지난달 2일 3.98%에서 5일 4.69%로 한달새 0.7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회사채(3년짜리,AA- 등급)도 같은 기간 4.93%에서 5.49%로 뛰었다. 금융연구원 이상제 박사는 “이런 현상은 금리가 오르고 있는 미국 채권시장과의 동조화 영향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더 이상 내려가기 어렵다는 심리와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수요가 늘면서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금리는 올라간다.한은은 10월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전경련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이상 나온 점 등이 청신호로 비쳐지면서 금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자본재 수입 증가율이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9.9%에 이른 점도 설비투자 회복 조짐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체감경기 회복세 주춤/ 11월 BSI 전월보다 7.5P 하락

    대기업들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월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체감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의 강도는 지난달보다 약화됐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600대 기업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2.8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이로써 BSI 전망치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아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10월 실적 BSI도 103.4로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100을 넘어섰다. 그러나 11월 BSI는 전월(110.3)보다 7.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기대감의 강도가 다소 둔화됐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달 경기가 전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며,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전경련은 “BSI가 100을 웃돈 것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호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내수와 투자가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는 데다 일부 품목의 수출호황으로 경기가 지탱되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선자금 수사 / 재계 “되는 일이 없다”

    재계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확대와 노동계의 ‘동투(冬鬪)’ 움직임에 심하게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변수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자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재계는 검찰과 노동계의 움직임만 쳐다볼 뿐 무기력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돈은 돈대로 주고 수사 받나’ 재계는 정치자금 전면 수사에 ‘할 말’은 많지만 입을 다물고 있다.금액의 경중에 차이가 있을 뿐 정치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기업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사면 발언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고 있다.검찰이 일단 수사에 나서면 정치자금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가 없는 탓이다.특히 재계의 부도덕성이 부각될 경우 국민 감정상 사면이 가능하겠느냐는 점도 걱정거리다.정치자금 자체가 기업 비밀과 맞닿아 있어 공개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 참에 털고 가자.’는 소리도 나온다.이번 수사를 통해 정치자금 제도개혁이라는 ‘소득’을얻어내자는 것이다.그러나 이마저도 정치권의 의지가 전제돼야 가능해진다. ●분신사건 동투 ‘기름 붓는 격’ 노동계가 손배·가압류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계획하는 것도 재계로서는 골칫거리다.불법 파업에 대응할 수 있는 사용자측의 마지막 무기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부회장단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일부 노동계가 분신사건을 빌미로 총파업을 기도하는 것은 사태만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법을 어긴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나 정부마저 노조의 손배·가압류에 대해 법개정 움직임을 보이자 재계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경련 갈팡질팡 “리더십이 없다” 재계의 본산인 전경련의 ‘갈팡질팡’ 행보도 재계의 무기력증을 한층 부채질하고 있다.최근의 위기 상황에서 재계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놓아야 할 전경련이 회장직을 둘러싼 혼선으로 제몫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한포럼] 대선자금 해법

    한나라당 몇몇 국회의원들이 SK로부터 받은 100억원을 돌려주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만약 SK가 이 돈을 돌려 받는다면 소비자들에게 환원하고,대선과정에서 밥 한끼라도 얻어먹은 사람은 열심히 일해서 한푼이라도 세금을 더 내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다.이처럼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날까. 대선자금 비리와 의혹이 끝간 데를 모를 지경이다.십수억원으로 시작한 검은 돈 의혹이 벌써 수백억원으로 불어났다.수천억원이 안 된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그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사과했고,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사퇴했다.의혹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어떻게 결말이 날까.과거 ‘깃털론’처럼 몇사람 희생양 만들고 ‘몸통’은 꼬리를 감추어 버릴까.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하는 기대와,‘역시나’ 하는 불안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 같다.대선자금 비리사건은 정치권과 기업뿐 아니라 검찰과 국민 전체가 당사자다.이번에도 정쟁과 음모로 질질 끌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흐지부지 끝나버린다면 정치도,기업도,검찰도,민생도 희망이 없다. 위기는 기회다.국가 전체가 직면한 위기를 임시방편으로 막는다면 기회는 없다.국가경쟁력은커녕 국민들의 의욕도 곤두박질칠 것이다. 대선자금 문제는 법과 원칙과 양심에 입각한 정면돌파 외에는 해법이 없다.방법은 쉽다.하지만 그 실천은 혁명적 결단이 아니고서는 어렵다.프라이를 만들려면 계란을 깨야 한다.계란을 아무리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도 프라이가 안 된다.반드시 깨뜨려야 한다. 대선자금 문제를 돌파하려면 당사자들의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남의 영역은 돌아볼 겨를이 없다.먼저 검은 돈을 받아 쓴 정치권은 받은 돈의 내역과 사용한 내역을 밝혀야 한다.책임은 앞의 전제가 충족되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돈을 뺏은 놈이 뺏은 돈의 비밀에 대해 굳이 ‘무덤까지 가져 가겠다.’고 한다면 뺏긴 놈이 밝히면 된다.이도 저도 안 되면 도망가지 못할 증거를 잡아내면 된다. 기업들은 5대기업이든 10대기업이든간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식 후원금이외에 준 돈은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기업들이 정치인에게 준 돈은 ‘특혜 대가’나 ‘보험료’가 아니라 ‘감옥 예약금’이다.더 이상 돈 주고 감옥가지 않으려면 지금 진실을 공개해야 한다.“돈 안 주면 죽인다.”는 권력이 있다면 고발하라.그런 기업의 상품 구매운동이라도 벌일만큼 민심은 준비돼 있다. 검찰과 국민들이 할 일이 있다.대통령 측근도 구속한 검찰을 향해 모처럼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당연한 일을 하는데 왜 칭찬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 모두가 검찰만 지켜보고 있다.검찰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살아있는 권력’에 칼끝을 겨누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그저 묵묵히 법대로 맡은 바 의무만 다하면 된다. 정치와 기업들이 썩는 토양은 국민들이 제공한 것이다.그런 정치인을 뽑아놓고 문제만 생기면 와글와글하는 ‘냄비근성’을 버려야 한다.이번만큼은 냉정하게 기준을 세우고 정치권과 기업,검찰이 그 기준에 못 미치면 과감히 일어서야 한다.피해자는 국가와 국민이기 때문이다.상식적인 말 같지만 상식외에는 달리 해법이 없다.정치개혁이니 하는 말들은 지금 단계에서 사상누각일 뿐이다. “정치란 백성들을 편하게 해주고 꼬인 것을 풀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정치판은 국민들을 편하게 해주기는커녕 불편하게 한다.꼬인 것을 푸는 게 아니라 멀쩡한 것마저도 꼬아서 뭐가 뭔지 모르게 하고 있다.분명한 것은 대선자금 비리사건은 정치가 아니란 점이다.불법 사건을 정치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김 경 홍 논설위원 honk@
  • 강신호씨 회장직 고사·‘빅3’ 무관심/ ‘사분오열’ 전경련 다시 표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중지란’에 빠지며 ‘무기력증’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전날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강신호(76) 동아제약 회장은 31일 “회장직을 고사하겠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밝힌 뒤 주변에 행방을 알리지 않고 있다.재계는 과거 김용완 회장과 김각중 회장 때 이들이 강력한 고사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회장단 권유에 밀려 회장직을 수행했던 점에 비춰 강 회장도 회장직을 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분간 전경련 회장직을 둘러싼 혼선과 리더십 부재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 확대와 정부의 재벌 개혁 강화,도덕성 추락 등 갖가지 악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구심점은 보이지 않는다.재계를 바라보는 국민 감정도 예사롭지 않다.지난달 30일 회장단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치자금의 제도개혁 없이 일체의 정치자금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자정선언을 했지만 이를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이같은 총체적 난국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은 ‘사분오열’이다.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현대차 정몽구 회장 등 이른바 ‘빅3’가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전경련은 당분간 ‘선장’없이 표류할 전망이다.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내년 2월 총회를 기다리지 않고 이른 시일내에 정식 회장을 선출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실세 회장들이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이에 따라 ‘무늬’만 강 회장 대행체제 속에 현 부회장이 더욱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회원사간의 반목과 무관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그렇지 않아도 ‘친(親)삼성’ 행보를 걷고 있는 전경련에 대해 LG와 현대차 등 일부 회원사들이 불쾌감을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는 마당에 현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이같은 갈등을 부채질할 우려가 높아 보인다. 따라서 전경련이 하루 빨리 실세 회장 옹립을 통한 ‘제자리 찾기’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재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전경련 해체론’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政資法등 제도개혁 전제되지 않으면 정치자금 일절 제공 않겠다”/전경련 회장단 간담회… 강신호회장 대행 체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30일 밤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힌 손길승 회장 후임에 강신호(사진) 동아제약 회장을 추대했다.이에 따라 전경련은 내년 2월까지 강 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전경련과 손 전 회장은 당초 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중에 차기 회장을 추대하려 했지만 이들이 모두 강력히 고사 의사를 밝혀 차기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어왔다.전경련이 회장 대행 체제를 구축하기는 지난 1998년 김우중 전 대우 회장,99년 김각중 경방 회장에 이어 세번째다. 그러나 강 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가 끝난 뒤 “모두가 못맡겠다고 해 최연장자인 본인이 전경련 관례에 따라 회장으로 추대되기는 했지만 워낙 건강도 나쁘고 역량도 못미쳐 31일 전경련에 나가 도저히 맡지 못하겠다고 고사하겠다”고 밝혀 회장 대행체제 구축 과정에 진통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손길승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 비공개 간담회에서 SK비자금 사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8개월만에 공식 사퇴했다. 이에 앞서전경련은 이날 기업들이 제공한 정치자금 문제가 사회적 파문을 불러온데 대해 국민들에게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이와 함께 불법 정치자금 근절을 위해 정치자금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특히 개별 기업이 정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경제단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제3자가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전경련은 이를 위해 외부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중견기업 제목소리 낸다/ ‘중견련’ 회원 400개사 돌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회장 윤봉수 ㈜남성 회장)가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기존 경제5단체를 위협하고 있다. 중견련은 28일 현재 회원수가 400개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2000년 말 150개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놀랄 만한 확장 속도다.회원수에서는 이미 한국경영자총협회(360개사)를 추월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405개사)와 비슷한 규모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전경련의 틈바구니에 끼여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중견련이 이제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로 성장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를 내기까지 설움도 많이 받았다.1989년 한국경제인동호회로 출범해 97년 중견련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경제단체보다는 회원사간 동호회 모임 정도로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중견련은 2001년부터 회원사 가입비 할인과 회원사 이익을 적극 대변하는 차별화 정책으로 회원수를 꾸준히 늘렸다.여기에 기존 회원사들이 주변 기업들의 가입을 적극 권유하면서 명실상부한 중견기업 대표로 자리매김했다.현재 회원사의 대표적 기업으로는 한국도자기와 다다실업,종근당 등이 있다.중견연은 사업 확장에도 의욕적이다.내년부터 ▲중견기업인 상 제정▲지역회원간 모임 활성화를 위한 지회 설립▲업종별·관심 분야별 커뮤니티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협회 회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윤봉수 회장은 “2006년까지 1000개사가 참여하는 경제단체를 만들 것”이라며 “회원사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주문형·맞춤형 사업방식을 채택,회원사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마당] 스코틀랜드 기행

    지난 9월 스코틀랜드 여행을 다녀왔다.스코틀랜드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하이 랜드 지역에 들어서면 그 거칠고 광대한 자연풍광이 마치 두꺼운 유화 물감을 몇 겹으로 칠한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킨다.병풍처럼 펼쳐지는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꿈 속인 듯 숨이 막혔다.스코틀랜드 하이 랜드의 대표적인 섬이 스카이 섬이다.우리의 제주만큼이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안개 가득한 그 섬에 도착하면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디딘 듯 마음이 벅차오른다.산으로 온통 둘러싸인 섬 어디에도 우리처럼 어지러운 횟집 간판들은 보이지 않는다.스코틀랜드 양주와 맥주를 마실 수 있는,화려하지는 않지만 깨끗한 집들이 어쩌다 있을 뿐,섬 전체의 풍경에 거슬리는 간판도 쓰레기도 눈에 띄지 않는다.우리의 아름다운 변산반도와 절경을 지닌 곳곳의 섬들 구석구석에,고르지 않은 이빨들처럼 들쑥날쑥한 음식점 간판들이 자아내는 불협화음의 풍경을 떠올리며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코틀랜드로 가려면 일단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 내려 글래스고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보면 놀랄 만큼 구획 정리가 잘된 집들의 질서정연한 풍경이 너무나 인상적이다.땅에 내려 그 집들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하나도 같은 게 없이 다양한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그 오래된 집들을 바라보며 기와집 하나 제대로 남아있지 않은 우리의 도시들을 생각하니 부러운 생각이 앞섰다.‘젊음의 도시’ 글래스고에서 이틀을 보내고,국제적인 페스티벌로 유명한 에든버러에 도착했다.우리의 인사동을 연상시키는 로열 마일에서 밤에도 환하게 거리를 비추는 에든버러성까지 한없이 걷다 보면,아무리 길지라도 길을 잃어버릴 수 없을 만큼 작고 아름다운 거리들의 도시계획이 놀랄 만큼 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지만 오밀조밀한 예쁜 집들이 너무나 인상적인 도시 인버네스도 기억에 남는다.에든버러에서 탄 관광버스 속에서 영국인 관광 가이드는 이렇게 말했다.“삼성 대우 현대 기아….한국의 자동차들이 스코틀랜드의 거리를 달리고 있습니다.우리는 한국의 자동차를 사랑합니다.한국에서 오신 숙녀분 정말 감사합니다.”그저 인사 차원의 말인지 모르지만 한편 기분이 으쓱해지면서 또 한편으로는 회한이 앞섰다.지금 우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듯 아프게 떠올랐기 때문이다.하긴 지금부터 또 시작하면 되는 거다.낫과 망치를 들고 이번엔 한강의 기적이 아니라 청계천의 기적을 일으켜보는 거다.그렇게 희망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바라보는 스코틀랜드 풍경은 더욱 정겨웠다.산 너머 또 산이 있고 그 산 너머 또 산들이 펼쳐지는 광대한 풍경들이 정말 아름다웠지만 우리의 산들도 그 못지않게 아름답지 않은가? 부러운 건 자연이 아니라 도시든 산간벽지든 도시 중심에 있든 후미진 뒷골목에 있든 똑같이 깨끗하고 안락해 보이는 그 집들이었다.북한산 주변인 우리 동네만 해도 앞쪽으로는 번듯한 전원주택들이 자태를 뽐내지만 동네 뒤쪽으로 돌아가면 낡고 허름한 집들이 60년대를 연상시킨다.화려한 서울의 도시 중심을 벗어나면 금세 쓰러질 것 같은 허름하고 가난한 아파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은가?겉과 속,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있는 자와 없는 자,그 사이의 심연은 깊고도 넓다.세상 어디에 완벽한 세상이 있으랴마는 마치 들쑥날쑥한 이빨들을 고르게 교정을 한 것처럼,세상의 집들이 고루 하얗게 빛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한 엉뚱한 상념에 잠겨 스코틀랜드에서의 열흘이 꿈처럼 흘러갔다. 황 주 리 화가
  • 이라크 파병효과 102억달러/전경련, 향후 5년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라크 파병에 따른 수출 및 해외건설 확대효과가 오는 2008년까지 10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26일 ‘이라크 파병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파병은 정치·외교적인 득실 외에도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파병으로 인한 건설산업 진출은 내년 3억 5000만달러 등 향후 5년간 63억 5000만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증대 효과는 향후 5년간 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부문별로는 전자산업의 성장률이 가장 크고 섬유,자동차도 수혜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이라크 파병으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면 23조원의 주한미군 장비 대체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연간 1.2%포인트 상당의 경제성장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상의가 서울 소재 2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라크 파병에 대한 기업인식도 조사’에서는 경제적 이득을 예상한 기업이 59.3%,손실전망 기업은 15.7%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파병비용을비롯한 경제적 부담보다 실익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전경련 차기회장은 누구?/‘오너 빅3’ 모두 고사… 원로영입 가능성도

    손길승 회장에 이어 후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누가 맡을까.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손 회장의 퇴임을 기정사실로 인정하면서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현부회장이 유력후보로 거론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 공식적으로는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 현 부회장이 SK사태가 악화되면서 후임 회장 선출을 위해 ‘빅3 오너’회장측과 접촉했지만 모두 “안 맡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부분 ‘경영 전념’이 고사 배경이다.그러나 최근의 미묘한 정치·경제적 역학관계도 이들이 회장직을 맡기 꺼려 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재계주변의 해석이다. 전경련은 경제난 타개와 함께 표류하는 재계의 리더십을 복원하고,정부의 재벌개혁에 맞서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재계 유력인사가 회장을 맡기를 바라고 있다.대행 체제보다는 실세 회장을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14일 출국,다음 달 초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인 이건희 회장은 “회사 경영을 잘해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국가와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고사하고 있다.그러나 재계에서는 그룹 후계 문제 등이 걸려 있는 데다 현 부회장의 취임 이후 전경련의 ‘친(親)삼성’ 행보에 ‘삼경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의 고사배경은 구 회장의 최근의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구 회장이 최근 들어 ‘1등 LG’를 독려하며 활발한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은 당분간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는 것.그러나 LG반도체 ‘빅딜’ 이후 전경련과 LG간의 소원한 관계가 고사 배경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최근 주5일제 근무 도입속도와 관련,전경련측의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쉽게 회장직을 수락하지는 않을 분위기다. ‘빅3’가 고사하면 조석래 효성 회장,김승연 한화 회장이나 남덕우 전경련 원로자문단 좌장 등 재계 원로가 영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누가 후임회장이 되든 재계로서는 리더십 회복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손길승 전경련회장 내주 사퇴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이달 안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24일 “최근 SK비자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 회장이 이달 안에 거취표명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월드시리즈 /‘플로리다 돌풍’ 뉴욕 연파

    플로리다 말린스가 뉴욕 양키스에 2연승을 거두며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플로리다는 24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브래드 페니가 1차전에 이어 호투를 펼치며 6-4로 이겨 3승2패로 앞서갔다. 이로써 플로리다는 26일부터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6·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 1997년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리그 정상에 복귀한다.26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양키스는 81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우승반지를 넘겨줄 위기를 맞았다. 플로리다 승리의 주역은 페니와 알렉스 곤살레스.선발 투수로 나선 페니는 7이닝을 산발 8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삼진을 4개 잡아내며 2승째를 챙긴 데다 2타석 1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전날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귀중한 승리를 안겨준 곤살레스는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 4타석 2안타 1타점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플로리다는 1회 상대 선두타자 데릭 지터의 안타와 투수 페니의 수비 실책으로 맞은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버니 윌리엄스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줘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상대 선발 데이비드 웰스가 갑작스러운 허리근육 경련으로 2회에 강판당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격을 시작했다. 마쓰이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포스트시즌 최다 홈런(19개)을 기록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9회 마음먹고 친 공이 오른쪽 담장 근처에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비틀거리는 전경련/ 손회장 대안부재·회원사 갈등증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SK 비자금’사건 여파로 발목이 잡혀있는 데다 손 회장 이후의 대안부재론,회원사간의 갈등 증폭,위상 축소 등 최근 2개월 동안 안팎에서 악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홍은 전경련 회장단 월례회의 취소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전경련은 손 회장의 진퇴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23일 회장단 회의를 아예 취소했다.대신 이달 말 비공개 간담회로 대체했다.이번 회장단 회의는 지난 16일에 열기로 했었지만 회장단 일정 등을 이유로 한차례 연기한 것이다. 재계는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과 관련 사전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경련 관계자는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비공개 간담회로 대신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현재 손 회장의 사퇴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손 회장 본인이 원할 뿐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을 초래할 정도로 ‘SK 비자금’ 사건의 파장이 커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런위기를 돌파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게 전경련의 고민이다.실세 회장을 뽑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뿐이다.반면 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등 ‘빅3’를 포함한 오너출신 회장들은 너도나도 고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경련 회장을 선임할 때마다 내홍을 겪을 바에야 전경련의 시스템을 아예 뜯어고치자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전경련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면서 이익단체로서 제구실을 못한다면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연구기관으로 개편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재난관리청이냐 소방방재청이냐/정부·신당 명칭 ‘힘겨루기’

    국가재난관리기구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명칭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정부와 관련 시민단체 등은 ‘재난관리청’,통합신당과 소방공무원 등은 ‘소방방재청’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명칭이 어느 쪽으로 확정되더라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소방방재청으로 잠정확정됐던 국가재난관리기구의 명칭은 지난 16일 차관회의를 기점으로 전면 재검토로 돌아섰다. 정부는 소방방재청의 명칭을 수정검토한다는 조건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날 통과시켰다.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명칭을 재난관리청으로 변경,상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윤용남 한국방재협회장과 전병호 한국수자원학회장 등 방재관련 19개 민간학술단체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소방방재청 신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재해·재난업무 가운데 일부분인 소방업무를 맡는 소방조직이 광범위한 국가재난관리업무를담당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한 일”이라면서 “소방청을 신설하고,재해·재난업무의 총괄기능은 현행 민방위재난통제본부를 차관급의 재난위기관리통제본부로 개편해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질적 여당인 통합신당은 최근 소방방재청 신설을 당론으로 확정했다.정책위 관계자는 “이는 참여정부의 공약사항”이라면서 “소방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소방방재청으로 명칭을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방공무원들도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등에 소방방재청 신설을 주장하는 글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癌없는 세상]통증-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란 말기 암환자란 수술과 약물요법,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환자를 말한다.전이가 있거나 4기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의미있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기 암환자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이다.그러나 실제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는 판단하기 어렵다.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개별 환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지 않은가. 그러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르면 3∼6개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말기암환자 관리 현황 암은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완치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의료 시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 25만명 가운데 6만명의 사인이 암이다.이들의 대다수가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되거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임종한다.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암으로 인한 통증과 죽음의 고통으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호스피스·완화의료란,이런 환경의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극한상황에서 마주치는 신체·정신적 문제와 사회·영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즉,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이고 삶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는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임종 예상시점 이전이라도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 의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나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너무 늦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의뢰하는 까닭에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다.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 중의 하나가 말기 암환자에게 제공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밝혔으며,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이 시스템이 제도화돼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기관·단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5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에 의해 갈바리의원이 세워져 처음 호스피스라는 이름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이 설립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치의와 상의 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02-818-6035),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02-3779-1412),한국호스피스협회(02-592-7893)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말기 암환자들에게도양질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치매요양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듯,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기 암환자들의 신체·정신적 고통과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이들이 여생을 더 뜻깊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죽음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맞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김대현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마취전문의 김종흔 국립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전문의 ■환자 정신건강 안정되면 면역계 활성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은 사형선고였다.지금도 더러는 암의 경우 ‘진단’이나 ‘통고’라는 말 대신 ‘선고’라는 용어를 쓴다.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힘겨운 투병을 거쳐 결국죽는다는 의미의 표현이다.그러나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 이제는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완치되는 시대가 됐다.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며,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일 뿐이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과거에는 진단 결과 암일 경우 보호자에게만 통고하고 환자에게는 숨기는 게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처음부터 병명을 밝힌다.이런 추세는 불가피하게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수반한다.이런 가운데 삶의 질에 대해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통상 암은 종양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3대 분과가 주축이 돼 치료를 시행했다.그러던 것이 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신종양학이 암 치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된 것.암환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섬망(착란),외상후 스트레스장애,심인성 성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처음에는 침착하게 대처하다가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암에 걸리면 당연히 우울해질 것이고,암이 낫기 전에는 우울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뿐 아니라 암의 치료율이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암은 각기 발병 부위가 다르지만 모든 암이 공통적으로 침범하는 장기가 있다.바로 마음(mind)이다.정신적인 안정에 기초한 적극적 투병의지가 성공적인 암 치료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초기 통증부터 투여를 암 환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진행된 환자의 70%가 통증을 호소한다.특히 이들의 80%는 두 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신체활동 감소,의욕상실,우울증,성기능 감소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시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제한한다.따라서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이에 따른 가족의 고통과 경제·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 원인은 크게 암에서 비롯된 것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그리고 암과 무관한 만성 통증으로 나뉘는데,이중 암과 관련된 통증이 60∼80%나 된다. 이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 차단,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혹은 정신·신경외과적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진통제 투여.진통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90% 이상의 환자가 이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한다.약물 중 아스피린 등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가벼운 통증에 사용하며,통증이 상당히 심한 경우에는 코데인,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걱정하지만,의료용 마약의 경우 1만명중 한 명 꼴로 중독 현상이 나타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까닭에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투여해 통증을 다스리기도 한다. 주로 통증 원인이 신경계를 침범해 타는 듯하고,찌릿찌릿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거나,마약성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한다.또 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췌장암 등 내장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것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편견에 기인한다.그런 만큼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1000만평 기업도시 만들자”/인구 30만 규모 자족도시로 전경련, 수도권이외지역 제안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집값 안정과 경기 진작,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16일 내놓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기업도시 건설 방안’ 보고서에서 기업도시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주택·교육·의료시설·생활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인구 30만명 규모의 자족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기업도시는 지방이전을 원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나 기업 컨소시엄이 주체가 돼 개발하고,개발이익은 지역의 공공시설에 재투자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1000만평 규모의 기업도시가 지방에 설립되면 10만가구 정도가 옮겨갈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의 주택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주택·공장 등 건설투자에 따른 경기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가 1조원가량 이뤄질 경우 3만명의 고용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해당 지역의 인구유입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지방의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비싼 토지가격,인건비 등의 이유로 지방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고 지방자치단체도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기업도시 구상은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박건승기자 ksp@
  • 인터뷰 /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건설업체등 분양가 담합 조사”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건설·분양업체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담합한다는 의혹이 많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조사방법과 조사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라고 실무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최근 국정감사에서 아파트 분양가 담합 여부가 조사 대상인 지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로,공정위가 분양가 담합 조사에 적극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신문시장의 혼탁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대한매일 주병철 경제부 차장이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강 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건설·분양업체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담합인상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공정위가 조사할 의향은 없나. -한번 조사할 방침이다.언제,어떻게 할 지를 검토해보라고 실무팀에 지시했다.솔직히 최근까지는 담합의 개연성이 적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었다.하지만 국정감사때 여러 국회의원들이 의혹을 제기해 판단이 바뀌었다.다만 당국의 분양 승인과정에서 분양가 정보가 모두공개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으로 보기는 어렵다.좀 더 혐의를 수집해야 한다. 신문고시 개정 이후 신문 판매시장이 더 혼탁해졌다는 발표가 있었다. -나도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심지어 며칠 전에는 내가 직접 당해봤다.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J신문사 지국 직원이 다가와 ‘안마기를 공짜로 줄 테니 신문을 구독하라.’는 것이 아닌가.신문시장이 얼마나 혼탁한 지를 실감했다.앞으로 신문고시 위반이 예상되거나 빈발하는 지역,또 과당경쟁이 예상되는 신흥지역에 대해서는 직권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조사인력의 한계가 있어 신문협회와 MOU(양해각서)를 체결,단속업무를 분담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조만간 신문시장 공정 판매질서 확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MOU 체결은 올 초에도 추진했지만 신문협회측의 거부로 무산되지 않았나. -그 때는 신문고시가 개정되기 전이다.모든 단속권한을 신문협회가 위임받고 있던 상황에서 MOU를 체결할 이유가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가능해 신문협회측이마다할 상황이 못된다.일부 신문들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배달제는 내부검토 결과,법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재계가 정부의 출자총액제한제 개선방향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언제쯤 발표할 예정인가. -출자총액규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데는 일찌감치 재정경제부와 합의가 끝났다.다만 제도 운용방법을 놓고 의견이 다소 엇갈렸으나 큰 줄기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의가 끝났다.시장개혁 3개년 계획과 연계지어 이르면 다음주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빚이 적으면 출자총액규제에서 조기졸업시켜주는 등 졸업기준을 두고 말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졸업기준 보완책을 마련했다.시장자율감시 기능을 확보하는 기업집단부터 졸업시킬 방침이다. 자율감시 기능의 판단지표는 뭔가. -내부통제시스템과 외부통제시스템이다.이는 다시 ‘제도’와 ‘작동’의 문제로 나뉜다.시스템을 갖췄으되 작동되지 않으면 무용지물 아닌가.대표적인 내부통제는 사외이사,외부통제는 공시체계를 들 수 있다. 소유지배구조 괴리도는 출자총액규제 졸업기준으로 활용되지 않나. -물론 활용한다.이번에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을 만들기 위해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줘 국내 기업들의 소유지배구조 괴리도(의결권-현금흐름권)를 처음으로 뽑아봤다.예상했던 대로 심각했다.그래서 이를 매년 산출해 발표할 방침이다. 삼성,현대 등 그룹별로 산출하나. -그룹단위로 할 지,개별기업(각 계열사) 단위로 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현재 확정된 것은 소유지배 괴리도,내·외부 통제시스템 등 세가지를 기업규제의 추가지표로 삼기로 했다는 것이다.종합점수가 좋으면 출자총액 규제를 완화 내지 조기졸업시켜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반대의 경우에는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이렇게 해서 시장 자율감시 기능이 정착되면 현 정부 임기 안에 출자총액규제를 폐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치권이 4당 체제로 전환되면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연장이 물건너갔다는 인식도 있다. -당초 공정위는 내년 초 시한이 끝나는 계좌추적권을 5년 연장하려 했으나 구(舊) 민주당과의 당정협의를 통해 3년 연장으로 합의했다.구 민주당이 통합신당으로 갈리면서 국회 설득 노력이 더 필요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통과될 것으로 본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때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론을 주장했었는데. -지금은 신분이 바뀌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웃음).다만 전경련은 어디까지나 임의단체인 만큼 (정부정책에) 압력을 넣거나 우월적 지위를 행사해서는 안된다. 취임 이후 재벌들의 구조조정본부에 대해 여러차례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는데. -모든 기업조직은 합법적이고 투명해야 한다.지배주주의 보좌기관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그런데 구조본은 법적으로 아무 근거가 없는 기구다.의사결정을 하면서도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사업자도 아니다.그런데도 각 계열사에서 인원을 파견받고 월급을 지원받는다.축구시합때 부정선수가 뛰어서야 되겠는가. 재계는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금융감독원으로 넘겨야 한다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법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금감원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감독이 주된 목적이다.금융기관을 매개로 한 비금융 계열사간 지원이나 비금융 계열사의 금융계열사 지원에 대해서는 규제 권한이 없다. 마지막으로 취임 7개월의 소회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을 넘으려면 경쟁당국의 역할과 권한이 좀 더 강화돼야 한다.성장잠재력은 시장경쟁체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하루 빨리 사법경찰권이 부여돼야 한다.재계도 무조건 공정위를 규제하는 기관,투자 발목을 잡는 기관으로 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정리 안미현기자 hyun@
  • 전경련회장단 회의 23일로 연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당초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회장단 회의를 1주일 연기,23일 갖기로 했다. 전경련은 “16일에는 많은 재계 총수들이 해외출장,선약 등을 이유로 나오기가 힘들다고 알려와 회의를 늦췄다.”고 13일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규정상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열린다.이에따라 10월 회장단 회의도 당초 9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손길승 회장의 검찰소환 등으로 1주일 늦췄으며 이번에 다시 연기됐다. 재계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 등으로 정치권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이에따라 직접적으로 연루된 SK는 물론 재계가 충분히 사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찾기 위해 회의를 연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두기자
  • 채산성 유지 적정환율은 1186원/500대기업 “수익 악화 추세”

    대기업들은 올 4·4분기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국내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4·4분기 기업의 자금사정 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26.3으로 3·4분기(118.4)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자금 사정이 호전되는 것을,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경련은 은행과 CP(기업어음)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위축에도 불구하고 내수 및 수출의 호전 기대에 따른 현금 유입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4·4분기 자금수요는 경기침체 완화에 따른 매출 신장과 운전자금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은행과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4·4분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4원으로 예상했지만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은 1186원(수출업체는 1208원)이라고 답했다.전경련측은 특히 환율이 현재 1150원 이하로 떨어져 기업들의 채산성은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기업들은 4·4분기 금리(회사채 수익률 기준) 수준이 5.5%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조사본부 이승철 상무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 더욱 자금난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기업실적 9개월째 부진

    기업의 실적이 올 들어 9개월 연속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소폭 상승,체감경기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BSI는 110.3으로 전월(109.6)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10월 경기 낙관전망은 최근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조짐과 이에 따른 수출 호조세 지속 등에 따라 영업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주요 수출기업들이 품질향상 노력 등 사전대비를 강화해 최근의 원화강세 및 유가불안 등도 섬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업들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실제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9월 실적 BSI는 89.4를 기록,지난해 11월 이후 연속 10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산업별 10월 BSI는 제조업 112.1,비제조업 107.1로 제조업쪽의 기대가 높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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