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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지금 전남에선] 닻올린 ‘J프로젝트’ 항로 잡았다

    전남도의 미래를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이 닻을 올리면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등 서남해안 전체 개발사업의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사업의 성공여부가 천혜의 섬과 바다, 해안선을 낀 서남해안 개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단계인 2016년까지 해남과 영암 일대 간척지 등 3000여만평에 쉬면서 즐기는 별장형의 미래형 복합 정주도시(50만명)를 세우는 게 목표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꿔 관광객 1000만명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이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사업비 3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유치에 불을 질렀고 국내·외 투자기업군이 화답하고 있다. 전남도는 조기투자를 유도키 위해 사회간접자본 확충, 개발토지 무상양여, 기반조성비 마련 등에 따른 세부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언제 시작되나 지난 11일 전남도청에서 국내·외 자본투자 18개사 관계자들이 J-프로젝트 투자협약서(MOA)에 도장을 찍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관광레저 도시 시범사업에 국내외 유수기업이 참여함에 따라 시범사업 선정의 당위성은 물론 사업추진의 신뢰성이 확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로가 잡힌 셈이다. 그러나 충분한 기름을 넣어야 하고 선장과 기관장, 항해사 등을 정한 뒤 항구에 도착하려면 아직 첩첩산중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J-프로젝트’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주도록 정부에 신청서를 냈다. 이 시범사업은 6월쯤 정부가 지역 낙후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최종 참여기업군이 확정된다.9월쯤 개발을 전담할 별도 법인이나 위원회 설립도 검토중이다. 또 5월 1일부터 발효될 ‘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오는 12월 개발구역 지정·승인 등 절차를 거쳐 실시계획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 토지구획정비 등 첫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비해 전남도는 해남·영암의 개발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개발 동의서를 받아 놓을 작정이다. 국무총리실에는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지며,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31일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이 발족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남도는 7월에 도청 레저도시 기획단을 과 단위에서 국 단위로 승격, 개발에 필요한 서류 발급과 접수, 건축, 개발 허가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언제 돈이 들어오나 개발방식은 투자자들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개발한다. 즉 투자그룹이 각자 개발플랜(제안서)을 내고 개별적으로 특성에 맞게 개발에 들어간다. 중복되거나 조정이 필요하면 전남도가 중재에 나선다. 투자 제안서를 낸 곳은 전경련 컨소시엄과 전남지역 컨소시엄, 아랍 에미리트, 일본, 미국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사업비 규모를 산정해 제출한 곳도 있다. J-프로젝트가 노리는 것은 중국 관광객이다. 전남도가 공공연히 “아시아의 베가스(도박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개발예정지에서 10분거리인 목포항은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하이와 국내 최단거리에 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도 개발의 호기다. 개발예정지는 L자형 관광휴양 벨트의 중심지다. 인천∼군산∼목포, 목포∼광양∼진주∼부산을 교차하는 지점. 특히 다이아몬드 제도 10개 섬은 다리로 연결돼 환상적인 다리박물관을 선보이는 등 상품화 가능성도 크다. 예정대로 갈 경우 내년 초에는 개발예정지에 대한 기반정비 사업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7조원으로 잡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충당한다. 개발예정지는 정부 땅인 간척지 2300만평과 육지쪽 사유지 700만평이다. 정부 땅의 경우 전남도는 사업추진의 지속성을 위해 소유는 국가로 하되 무상으로 임대해 달라는 입장이다. 사유지는 전남도가 기채를 발행해 보상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통상실장은 “J-프로젝트는 100m 달리기로 치면 이제 0.5㎝만큼 온 셈”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성급한 눈길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시급하다. 서남해안 일주도로인 국도 77호선(인천∼신안∼부산)의 확포장과 연륙·연도교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 무안 국제공항 개항(2007년)이나 고속철도 호남선 건설도 앞당겨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바람이다. ●개발예정지 투기열풍 보상을 노린 나무심기 광풍이 불고 있다. 마구 심어대면서 묘목 값도 크게 올랐다. 느닷없이 새로운 집들이 지어지고 있다. 심지어 남의 땅을 빌려 나무심기를 한 뒤 보상 후 절반씩 돈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문도 있다. 주변 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J-프로젝트 예정지인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은 지난해 8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산이면 일대는 논·밭이 지난해 초 평당 1만원에서 최근 6만원으로 올랐다. 이곳으로 연결되는 마산면 일대는 도로 주변이 평당 10만원으로 폭등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이전보다 3배나 많은 40여곳이 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달 해남군 해남읍, 계곡·마산·황산·문내·화원·화산면, 영암군 삼호읍, 미암·서호·학산면 일대도 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평당 2만∼3만원이 7만원으로, 무안공항 뒤편은 30만원으로 뛰었다. 모두가 개발기대심리로 부풀어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잔뜩 바람만 들었다가 허탈감만 커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 박준영 전남지사“전남 자산가치 국제적 인정받아”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은 전남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처음으로 전남만의 자원이자 자산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평가받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의의가 있습니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은 박준영 전남지사는 곳곳에 걸림돌이 있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남도민들이 앞장서서 협력하고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J-프로젝트 성공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시금석으로 보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반드시 성공해야만 전남이 자랑하는 섬(1969개)과 리아스식 해안선(6431㎞), 세계 5대 청정갯벌 등을 살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꾸는 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투자자들의 전남도 내 사무실 설치는 현장실사에 따른 투자의지의 척도로 볼 수 있다. 박 지사는 “해외투자그룹 가운데는 조사팀을 전남도에 파견해 일할 장소를 찾은 곳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부분적으로 윤곽을 그려가는 과정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기대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박 지사는 “J-프로젝트 사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투자그룹별로 컨소시엄(공동참여)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출자금을 낸 법인체제로 갈 것인지 여부는 투자적격성 검토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돈이 들어오는 시점에 대해’ 박 지사는 “이 사업은 차분하고 안정되게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급하게 하다보면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내 임기내에 뭔가를 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누가 추진하든 잘 되도록 밑그림을 튼실하게 그리는 게 더 중요하다. 안전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하되 신속하게 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民資 30조원 유치 최대난제 J-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사업비 30조원 모두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야 하고 대중국 관광객 유치를 겨냥한다는 사업 내용도 마뜩찮다. 주변여건이 전남보다 월등한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이 4년째 제자리 걸음이고 전북도가 무주 리조트에 아랍자본을 끌어들여 ‘동양의 에버랜드’를 만들겠다던 호언도 물거품이 된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대 경제학부 송인성(59·지역개발학과) 교수는 “J-프로젝트 정보를 공개해 지역개발 전문가나 지역민들이 공감토록 하는 공론화가 선행돼야 하고 정권이나 사람이 바뀌어도 사업추진이 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20년이 지나도록 허허벌판인 해남 화원반도를 예로 들었다. 송 교수는 “달랑 2∼3쪽짜리 개발계획서로 투자자들과 투자협정서를 체결하는 걸 보면 회의적”이라며 “30조원 사업이라면 적어도 200쪽 분량에 사업 타당성과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상품화 내용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지역 기업인들은 “무안군이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를 신청했고 신 도청 이전지인 남악 신도시(15만명)를 만든다면서 추가로 50만명에 달하는 관광레저도시 인구는 어디서 유입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외투자 유치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은 투자가치 즉 수익성이 전제돼야만 투자를 한다.”며 “투자 전에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을 파견해 실사한 뒤 제공되는 정보의 질이나 투자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데 과연 참여업체들이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있을지…”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광주지역 환경단체도 도청 앞에서 환경파괴 조장 등을 거론하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식물성 염색약 정신착란 위험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염색약에 법적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중금속 망간 등의 성분이 함유돼 정신착란과 경련·두통·근육통 등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으며, 염색약을 자주 다루는 미용사의 절반 가량이 만성 소화장애와 안구건조증·피부질환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팀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7개사, 외국 5개사 등 12개사의 제품과 산화형 염색약 34종, 식물성 염색약 2종 등 모두 36종의 염색약 성분을 분석하고, 일반소비자 500명과 미용사 450명 등 950명을 대상으로 부작용 실태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AAS성분분석법을 이용해 수입 식물성 염색약의 중금속 함량을 분석한 결과 망간수치가 42.7으로 법적 기준치 20의 2배가 넘었으며, 산화형 염색약의 0.09보다는 무려 470배나 많았다. 납성분도 합성염색약은 평균 0.40이었으나 식물성 염색약은 0.58으로 0.18이나 높게 나타났다. 중금속인 망간은 체내에 축적되면 두통과 관절·근육통, 경련, 정신착란 등을 유발하며, 납은 적혈구 파괴, 골수 침투, 위장과 신경·근육계통의 장애를 유발한다. 미용사 및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염색약의 부작용 실태 조사에서도 미용사의 50%가 위장 및 소화장애, 안구건조증, 피부질환 등을 경험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습진, 반점, 두드러기 등의 피부장애와 시력장애, 두피 상처, 발열, 메스꺼움과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분 함량이 라벨 표시와 크게 달라 산화형 염색약 34종 중 22종이 화학성분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으며, 국내·외 12개 염색약 제조사 중 국내사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제조사가 가격표시를 하지 않았으며, 일본에서 수입된 탈색제의 경우 아예 한글 상품표기를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제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현행법상 해외 2개 국의 판매증명서만 있으면 식약청 검수 없이 수입·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수입된 제품의 대부분이 우리보다 보건 기준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제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안전한 염색약 사용수칙 1. 임산수유부나 노약자, 어린이는 가능한 한 염색을 하지 않는다. 2. 염색을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염색 후 모발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최소 8주 이내에는 재염색을 하지 않는다. 3. 집에서 염색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다. 4. 염색 때는 모발의 끝에서 두피쪽으로 도포하는데, 이 때 염색약이 두피에 절대로 닿게 해서는 안된다. 5. 사용설명서의 용법을 숙지하고, 약물 도포 후 경과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6. 히팅 캡 등의 열기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7. 파마를 한 경우에는 최소 10일이 지난 뒤에 염색을 한다. 8. 패치테스트로 부작용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염색한다. ■ 도움말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내수중심 경제회복 조짐 뚜렷 지표보다 체감경기 더 나을것”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경기회복 조짐이 분명하게 관찰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내수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4%대(경제성장률)라고 하더라도 체감경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민간경제연구협의회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이 실물경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여러 지표들이 나오는데 정부는 한 두가지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거시경제 안정차원에서 확장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기회복 조짐은 과거처럼 경기부양의 한 측면에서 나타나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조정의 결과로 자생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하고 “인플레이션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안정 속 성장을 바탕으로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간담회에는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장,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15개 연구소 전·현직 연구원장이 참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전경련 ‘인사 후폭풍’ 몸살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전경련의 역할이며, 앞으로 현실적 과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고 판단해 달라.”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7일 서울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직 관료들의 ‘입성’에 따른 전경련의 정체성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과거에 정부 일을 했다고 해서 회원사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친(親)정부 색깔 차단에 애썼다. 전경련은 이날 1997년부터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을 이끌어온 좌승희 원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노성태 명지대 경영대학장을 선임했다. 전경련 전무에는 하동만 전 특허청장을 임명했으며, 이규황 전무는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IMI)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로써 전경련은 사무국뿐 아니라 한경연의 핵심 보직까지 물갈이하며, 그동안 ‘삼경련’이라는 비난과 정부와 사사건건 대립이라는 비판적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사 명단이 사전에 노출되면서 ‘인사 후폭풍’에 휩싸였다.‘삼성 색깔을 지우더니, 이제는 참여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나서냐.’부터 ‘재계를 대변해야 할 전경련이 전직 관료의 구심점 역할로 방향을 틀었다.’는 또 다른 비판이 꽈리를 틀고 있는 것. 전경련 내부에서도 친정부 노선으로 돌아서면 회원사의 정보 수집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경련 고위 인사에 대한 대우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좌 원장은 경질에 대한 사전 통보와 관련,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아무런 준비도 못했다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고 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나 전경련의 이같은 행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삼성 색깔’을 지워 재계 단합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으며, 일하는 전경련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의 관계 개선도 피력했었다. 일각에서는 강 회장의 지나친 욕심이 재계의 불만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 뿐 아니라 LG, 현대차까지 끌어 안으려다가 무리수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 기업도시 등 전경련의 역점 사업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정부에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한 것도 역풍을 가져 왔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열린 월례 회장단회의에는 회원사의 참여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방안으로 각종 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경제계 현안을 다루는 ▲자원대책위원회▲기업지배구조위원회▲부품소재위원회▲자유무역협정(FTA)위원회 등을 시범위원회로 선정, 운영키로 했다. 또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의 활동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강원도 양양과 고성 등 동해안 산불재해 복구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남북 경협’ 가짜 판친다

    ‘남북 경협’ 가짜 판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남북 협력사업의 승인을 받기 위해 통일부에 제출하는 경협 합의서나 계약서에 북측 대표자의 사인을 위조한 가짜 합의서가 난무하고 있다. 일부 악덕 대북사업가들은 통일부가 계약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 시스템이 없다는 점을 악용, 가짜 합의서를 내세워 남북협력사업 승인을 받아낸 뒤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 대북 투자자금을 모집하고 있거나 주가 조작에 이용해 일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대남 경협 창구인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고위관계자는 30일 “통일부에서 최근 진위 여부 확인을 요청한 계약서 사본을 팩스로 받아 조사한 결과 30여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북측 대표의 사인이 위조된 가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와 합의도 하지 않은 사업이 남한에서는 남북경협 사업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큰 틀에서 남북 경협의 신뢰성에 손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교하게 위조된 합의서에는 북한산 농수산물과 관련된 ‘독점 수출권 취득’ 등이 포함돼 있고, 북한 내 공단 및 임가공 단지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 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합의서의 유통 구조는 복잡하다.A사의 경우 북한산 바지락의 남한 내 반입을 시도하면서 관세 면제를 위해 가짜 계약서와 원산지 증명서를 위조했다. 이 회사는 조선족 브로커나 화교(華僑·북한 거주 중국인)들을 앞세워 북측 업자와 계약을 맺고 북한산 바지락을 우선 중국으로 반출했다. 하지만 북한산 제품의 남한 반입을 위해선 통일부의 사업승인이 필요하고, 북측 역시 대남 창구인 민경련으로부터 원산지 증명을 받아야 한다. 한 북한 소식통은 “중국의 옌지(延吉), 선양(瀋陽), 단둥(丹東) 등에서 건당 수천달러에서 많으면 3만∼5만달러의 돈을 받고 위조 브로커들이 개입, 가짜 합의서와 가짜 원산지 증명서가 거래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산 농수산물과 광산물의 ‘독점 수출권 취득’을 둘러싼 경협 사기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브로커들이 북한 권력자와의 친분을 앞세워 독점권을 받아주겠다는 명목으로 남한 기업가에게 접근, 착수금과 사업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또다른 북한 소식통은 “지난 19일 철수한 민경련 베이징 사무소의 허수림 대표 등 대남 경협 실력자들의 위조 사인이 든 합의서가 건네지고 남측 사업가는 이를 진짜로 알고 통일부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가 뒤늦게 가짜로 판명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사업에 앞서 북한 고위층의 환심을 얻기 위해 식량 등 구호품을 먼저 기증해야 한다는 브로커의 말만 믿고 수천달러의 착수금을 줬다가 사업도 시작하기 전에 사기를 당한 경우도 있었다. 진짜 합의서가 체결된 남북경협 사업들도 남측 사업가들의 돈벌이에 악용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통일부의 허술한 경협 사업 승인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북측은 남측의 계약 불이행 등으로 지지부진한 대남 경협사업의 일제 정비에 착수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민경련 산하 광명성 총회사의 여서현 총사장이 베이징과 단둥 등을 방문해 경협 실태 조사를 했으며,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거나 사업성이 없을 경우 아예 폐쇄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적인 첫 조치로 여 총사장은 지난 21일 남한의 I업체에 계약 해지 통보를 하고 남한의 알티즌 하이텍(대표 곽병현)으로 사업 주체를 교체했다. 광명성 총회사에 따르면 I업체는 2001년 8월 통일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 승인까지 받고 평양 낙랑지구 승리 3동에 8만㎡ 규모의 ‘고려정보기술센터’를 건립키로 합의했지만 초기 3개동의 건물을 짓다가 중단하는 등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측은 I업체와의 합의에 따라 섬유와 IT, 전자, 기계, 소프트웨어,3D 애니메이션, 디자인 등 12개 분야에서의 합작 사업을 위해 200여명을 선발했고 공단 부지의 기초공사에 착수하는 등 2년간 준비작업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평양 내 남북합작 대학설립 프로젝트 등 일부 대형 경협 사업들도 합의와 달리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경협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통일부가 북측의 책임있는 경협창구와 협력 체제를 구축, 합의서 진위 여부는 물론 사업 승인까지 책임있는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oilman@seoul.co.kr
  • [지금 지방에선] (1) 강원도 원주시

    [지금 지방에선] (1) 강원도 원주시

    지방이 급변하고 있다. 교통·자연자원·튀는 아이디어로 부자가 된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수도권 집중화,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도시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매주 한 차례 지방현장을 순회, 격변기에 있는 지역의 명암을 조망한다. 첫번째로 인구 50만명의 중견도시로 웅비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를 탐방한다. “CEO에게는 투자이익을, 임직원에게는 풍요로운 삶을, 새로운 기회의 도시 원주로 오십시오.” 강원 제1의 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원주시가 기업체 유치를 위해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데다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알짜 기업들이 해마다 큰 폭의 증가율로 찾아들고 있다. 편리한 교통, 깨끗한 자연, 국토 중심부의 지리적 위치, 우수한 산업 인프라 등이 유기적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원주시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사통팔달의 교통 수도권과 30분대 원주시가 뜨고 있는 밑바탕은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국토의 동∼서축을 잇는 영동고속도로와 남∼북을 가르는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 도심이 위치한 데다 2009년 말 제2영동고속도로(57.5㎞)가 완공되면 원주시는 수도권에서 30분대에 놓이게 된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인천국제공항과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과 직선으로 연결되면서 유통·물류 중심지로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도심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간선도로망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4∼6차선으로 시원스럽게 뚫려 미래도시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2008년이 되면 청량리∼원주간 전철이 복선화된다. 원주공항에서는 제주도까지 직접 연계되는 항공노선이 개설돼 있다. 이같은 사통팔달의 도로여건은 수도권 소재 기업과 인구의 강원도 이전을 촉진시키고 특히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 유치전에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철도청에서 원주∼평창∼강릉으로 연결되는 철도노선을 신설할 예정이어서 원주의 교통인프라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공단 4곳 가동중 잘 갖춰진 산업인프라도 원주시 발전의 중요축이다. 수도권보다 월등히 싼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풍부한 산업용지가 6곳이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문막지방산업단지와 문막농공단지, 태장농공단지, 우산지방산업단지 등 4곳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 의료전문 동화농공단지가 분양에 들어갔으며 동화지방산업단지도 2006년 준공된다. 특히 원주권을 중심으로 지난 1998년 시작된 의료기기 산업은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자의료기기분야는 전국수출 1위의 실적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모범적이다. 당초 열악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가 독자적으로 의료기기 특화공단을 만들기로 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공학연구소와 뜻을 같이한 지 7년 만에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200평 규모의 흥업면 보건지소를 리모델링해 원주의료기기 창업보육센터를 만들어 10개 업체를 입주시킨 것이 시초였다. 이후 의료기기산업을 위한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의료기기테크노타운을 건립했다. 창업기업들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그것으로 성장기업의 생산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6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4∼5년 뒤면 150개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기관 기업유치 아이디어 톡톡 행정기관의 지원 시스템도 타 도시보다 적극적이다. 부지물색·공장설립 인·허가 대행 등 포괄적인 원스톱 서비스 지원과 각종 금융지원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판로개척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방에 있으면서 기업정보에 어두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과 기업 컨설턴트사의 전문가들을 영입, 기업유치자문위원을 구성한 것도 효과를 얻고 있다. 이들 자문위원들이 수도권 기업들의 이전동향을 살펴 원주시 기업유치계에 알려주면 곧바로 이전 희망 기업을 찾아 공략에 나서는 기민함을 보이고 있다. 국장을 포함해 원주시청 최고의 엘리트 5명으로 구성된 ‘기업유치계’는 휴일도 잊고 기업유치에 나서 지난해 63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70개를 목표로 뛰고 있다. 유치 기업들 가운데 최근에는 ㈜삼아약품과 자동차 필터 제조업체인 ㈜동우만앤휴멜 등 종업원 300∼400명 안팎의 중견기업들이 강원 원주시 동화지방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 연구소 이전 협약을 체결하며 기업유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2006년부터 가동되는 이들 2곳 공장에서만 한해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재 기업유치계장은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지원해 주려는 마인드가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원주 서남부지역의 개발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동부권에도 정부의 신도시 건설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 기대하며 땅값 폭등 부작용도 이처럼 교통여건과 기업여건이 좋아지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2000년까지만 해도 문막공단 도로변 땅이 한 평에 최고 15만원선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50만원을 웃돌고 있다. 평당 2만∼3만원씩 하던 도로가 없는 맹지도 지금은 7만 5000원을 웃돈다. 2001년부터 문막읍·무실동·흥업면 등 공단지역과 신흥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부동산 붐이 지금은 시내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최근에는 원주지역을 토지투기지역으로 고시해 놓았지만 땅을 개발해 되파는 대형 기획부동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좀처럼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도 2000년에는 166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14개로 배로 늘어난 것만 봐도 활발한 부동산거래를 짐작할 수 있다. 문막읍사무소 직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토지등기부등본 무인발급기 발급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 땅 거래가 그만큼 활발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김기열 원주시장 “미래형 기업도시인 원주시가 동북아 비즈니스의 새로운 길목에 서 있겠습니다.” 김기열 원주시장의 기업유치에 대한 열정과 포부는 남다르다. 최고의 인재를 기업유치팀에 배치하고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와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직접 알짜기업을 유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도권처럼 가깝지만 수도권 규제가 없다.’는 슬로건 아래 전국 최고의 입지여건이 갖춰지면서 이제는 기업들 스스로가 원주를 찾아오기도 한다. 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가 줄어드는 판에 원주시는 한 해에 5000여명씩 인구가 늘고 신흥도시인 단계·단구동 일대는 유흥업소들이 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고 귀띔한다. 실제로 충주나 제천으로 이어지는 6∼8차선 시내외곽도로를 달리다 보면 밤 늦은 시간까지 차량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김 시장은 이처럼 지역경제가 활발해지는 것을 기점으로 내친김에 유통·물류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인천공항, 인천, 충청, 대구, 춘천 등과 고속도로가 직접 연계되면서 수도권 어느 지역보다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메카를 추구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첨단의료기기산업은 이제 원주의 얼굴이 됐다.”면서 “연내에 첨단의료건강산업특구로 지정을 받아 원주시를 의료·건강산업도시로 확대해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결정되는 이번 특구지정은 상당한 진척을 보이며 원주시가 기업도시로 발돋움하는 또 하나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전경련에서 추진중인 기업도시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와는 별도로 강원도와 함께 600만평 규모의 기업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는 “원주시는 수도권과 달리 쾌적한 자연환경과 뛰어난 교육여건, 다양한 레저시설, 싸고 고급스러운 주거시설 등 생활여건도 우수해 이전해 오는 기업체들이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가짜 판치는 남북경협] “남북당국 사업검증 시스템 구축해야”

    [가짜 판치는 남북경협] “남북당국 사업검증 시스템 구축해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민간 차원의 남북 경협 과정에서 남북간의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가짜 합의서나 부실 경협 프로젝트를 철저하게 가려내야 합니다.” 대북 컨설팅업체인 포원비즈 최재혁(41) 고문은 “남북 당국간에 협력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 틈새를 노린 대북 사업 브로커들이 중간에서 농간을 피워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 남북 경협의 현 주소”라고 강조했다. 최 고문은 90년대 후반 국산 CTP 신기술을 개발해 한국소프트웨어 기술대상 국무총리상과 과학기술부 장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최근 북측과 ‘고려정보기술센터’ 합작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북경협 과정에서 가짜 계약서가 판치고 있다는데. -그렇다. 통일부 관계자들도 고충이 있을 것이다. 남한 기업들이 북측과 합의서나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들이밀면 통일부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로커들의 농간을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은. -무엇보다 책임있는 남북한의 경협 기구에서 합의서를 포함한 사업 내용의 진위 여부와 현실성 등을 확인하는 협력 체제가 필요하다. 특히 경협 브로커들의 농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편법에 유혹받지 말고 민경련 등 대남 경협의 공식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남북 경협 과정의 문제점은. -임가공의 경우 남측에서 공장을 먼저 짓고 설비를 들여와 공장을 가동한 이후 물건 대금을 투자 부분에서 상쇄하는 방식이니까 그럭저럭 유지된다. 하지만 실제로 돈이 들어가는 합작·합영투자의 경우 사업승인이 난 상황에서도 현실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왜 성공하기 어려운가. -우선 남측 업체들이 자신들의 투자 여력과 상관없이 북측과 계약서에 서명하고 이후에 남한에서 투자 자금을 모은다는 발상에서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자금 모금이 제대로 안돼 많은 남북경협이 지지부진하게 되는 것이다. oilman@seoul.co.kr
  • 강회장 “전경련 조직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재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도록 개편할 계획입니다. 전경련은 현재의 회장단 체제에서 위원회 중심으로 바꿀 방침입니다.”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하는 전경련을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시사했다. 강 회장은 “위원회의 위상 강화와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위원회별로 회원사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 실질적인 토론과 결과가 나오도록 할 방침”이라며 “특히 재계 현안인 자원과 건설,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재계 단합을 위해 월례 회장단 회의 외에 별도의 모임을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5월 박용오 두산 회장 초청으로 춘천에서 회장단 골프 회동을 갖는다.”면서 “구본무 LG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다음달 월례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독도 문제와 관련,“경제는 정치와 다르다.”면서 “일본의 태도가 괘씸하지만 반일 감정으로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10여년간 전경련에 몸담았던 이규황 전무가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으로 전경련에서 고문과 한경연 부원장을 역임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투명사회협약 경제계 ‘마스터플랜’ 발표

    ‘윤리경영 데이터베이스 구축, 오는 8월 반부패지도 보급, 투명경영 평가지수 개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투명사회협약을 실천하기 위한 경제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우선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연내에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윤리헌장 도입 기업을 올해 60%,2006년에는 70%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경련 윤리경영자문단’(가칭)을 운영한다. 업종단체 및 기업체 임원급 등으로 업종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올 8월까지 반부패지도 표준모델을 작성해 보급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상근부회장에 조건호씨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1일 사무국을 이끌 상근부회장에 조건호(61) 전 과학기술부 차관을 선임했다. 조 전 차관은 보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행정고시 7회로 상공부 사무관, 재무부 공보관, 재무부 증권국장 등을 거쳐 1999년 과기부 차관을 끝으로 관직을 떠났다.2000∼2003년에는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뒤 한국산업기술대 객원교수, 법무법인 충정의 고문을 맡아왔다.
  • “기업들 약탈적 M&A 노출”

    “기업들 약탈적 M&A 노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 달라. 공격과 방어 수단이 동등하게 주어졌을 때 경쟁이 가능하지, 지금처럼 공격자에게 치우쳐 있으면 국제 투기펀드의 ‘물 좋은 놀이터’로 전락할 뿐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내놓은 ‘국내 인수·합병 관련제도의 실태와 보완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에 국내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노출된 만큼 이를 막을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발표한 ‘주주 행동주의의 국내외 비교와 정책시사점’ 보고서에서 “외국계 자본의 이익 챙기기가 1970∼80년대 미국 주식시장에서 성행한 약탈형 주주 행동주의와 닮은꼴”이라며 향후 그린메일(경영권을 담보로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 가능성을 경고했다. ●“방어 수단이 없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국내기업의 안정적 경영 환경을 위해 ▲의무공개 매수제 재도입 ▲제3자 신주인수권 배정요건 완화 ▲차등 의결권주 발행허용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측은 “외환위기 이후 외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 보호장치들이 상당 부분 폐지돼 힘의 균형이 깨졌다.”면서 “공격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방어 수단을 보완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주주 및 경영자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과도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 및 산업자본이 외국자본에 잠식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본이동 자유화 규약이 허용하는 범위와 외국인 직접투자 촉진제도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핵심기술이나 정보를 가진 기업은 외국자본의 인수를 아예 금지한 미국의 ‘엑슨-플로리오(Exon-Florio)법’과 같은 제도를 도입해 국내 기간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탈형 투기펀드 판친다.” 대한상의도 외국계 자본의 주주 행동주의가 약탈형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적절한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상의측은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들이 국내 최대주주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주요 기업이 53개, 단일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인 기업이 150개에 달하는 등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언제든지 수익률 게임을 벌일 수 있는 포석을 마친 상태”라며 “이들 기업의 약점을 잡아 앞으로 그린메일을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버린자산운용이나 헤르메스 등의 외국계 사모펀드들은 M&A 위협이나 부당한 경영간섭 등의 기업 흔들기를 통해 반대 급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 보호장치 등의 관련 제도가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굿이어나 월트디즈니 등이 기업 사냥꾼들의 부당한 주식 되팔기의 희생양이 되다 ‘포이즌 필(독소조항)’이나 ‘황금낙하산(CEO해임시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해 경영권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 등과 같은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가 도입되면서 주주 행동주의가 약탈형에서 기업가치 제고형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국내에서도 이같은 안전판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쓸만하면 고사 인재풀엔 한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에 조건호 전 과학기술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차관은 18일 “최근 전경련 관계자로부터 상근 부회장직 제의를 받았다.”면서 “다음주 초 최종 확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내정설을 확인해줬다. 그러나 전경련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조 전 차관은 3∼4명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특히 “언론이 전경련 상근 부회장을 인선하느냐.”며 일부 언론의 앞선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전경련이 상근 부회장 인선을 놓고 막바지 고민을 거듭하는 모양이다. 재계 ‘빅4’의 이해관계를 감안해야 하는 데다 대(對)정부 관계, 여기에 개인적인 ‘격’마저 찾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입맛’에 맞는 인사를 고르면 본인이 고사를 하니 속만 타들어간다. 전경련이 우선 접촉한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여러 사정 때문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장관의 장인은 중견건설업체인 임광토건의 임광수 회장이다.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관련 공무원들의 반발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장관까지 역임한 분이 재계 대변인인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갈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선책으로 조 전 차관 ‘카드’가 나왔다는 전언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조 전 차관은 행정고시 7회로 옛 상공부와 재무부를 거쳐 1999년 과기부 차관을 끝으로 관직을 떠난 뒤 2000∼2003년에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산업기술대 객원교수, 법무법인 충정의 고문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전 차관이 무역협회 부회장 시절 자기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다 김재철 회장과의 불화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 물의 날’ 수자원변화 심포지엄

    한국수자원학회(회장 송재우 홍익대 교수)는 18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3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에 따른 수자원 및 생태계의 변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 정부·정계·재계·시민단체 ‘투명사회 협약’ 체결

    정부·정계·재계·시민단체 ‘투명사회 협약’ 체결

    시민단체·재계·정계·정부 등의 각계 대표들이 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부패를 방지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공직부패수사 전담기구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면서 “이 문제(전담기구 설치)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고 권력기관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투명사회협약은 정말 중요한 약속들을 많이 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을 통해 하나 하나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제도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검증대상과 절차를 법제화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적용대상을 국무위원으로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도 좀더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주식백지신탁제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투명성지수가 아직도 세계 40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물로 치면 아직 3급수 수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부패근절 노력을 강조했다. 투명사회협약에는 대통령 사면권 투명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불법 조성ㆍ수수 정치자금의 국고환수를 위한 법률 제정, 정치인 불체포 특권 제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정계와 재계가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온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한 정치자금 현실화 문제나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사면 등의 내용은 참여주체간의 이견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협약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이명박 서울시장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10명, 김덕규·박희태 국회부의장과 여야 대표 등 정치권에서 8명이 서명했다. 또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정몽구 현대자동차·구본무 LG·최태현 SK 회장 등이 서명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김상근 한국투명성기구회장, 천기흥 대한변협회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언론계에서는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 장영섭 연합뉴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전경련 “부회장 적임자 어디없나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새 상근부회장의 인물난에 허덕이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전직 관료를 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측은 조만간 상근 부회장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재계 ‘빅3’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시킬 만한 인물이 적어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사무국을 총괄하는 상근부회장 인선이 1주일째 늦어짐에 따라 사업 추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매주 7∼8건의 행사와 회의, 보고서 발표 등으로 빼곡하게 채워졌던 주간계획서에는 이번주 들어 단 1건만 올라 있다. 또 9일에는 정부, 정치권, 재계, 시민단체 등의 주요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범기념관에서 ‘반부패 투명사회 협약식’ 행사가 열려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지만 이름은 공란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강신호 회장 2기 체제 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10일 월례 회장단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그룹 총수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의기소침했던 전경련은 다소나마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헌재부총리 사퇴 파장] 향후 경제운용 어디로

    [이헌재부총리 사퇴 파장] 향후 경제운용 어디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사퇴함에 따라 향후 경제정책 운용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체로 이 부총리 때 세워진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후임 부총리의 경제철학에 따른 부분적인 정책수정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일부에서는 ‘성장’ 진영의 대표로서, 참여정부 내 ‘분배’ 진영과 힘의 균형을 이뤄왔던 이 부총리가 퇴장하면서 무게추가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재정 조기집행 등 기존정책 유지될 듯 ‘이헌재 경제팀’이 올해 설정한 지상과제는 ‘4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5% 경제성장’이었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재정을 조기집행해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부진을 벌충하고 하반기에는 종합투자계획을 실행해 민간자본을 대형 국책사업에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이런 정부의 계획은 대부분 그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생계형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등 가계부채 문제 해소, 부동산시장 안정,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서비스업 선진화, 세제 선진화 등 작업도 대체로 큰 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사회간접자본 투자활용 등 논란이 돼왔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후임 부총리로 누가 오든 기존 정책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들어 경제가 간신히 살아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신임 부총리가 자신의 컬러를 내세워 정책 틀을 바꾸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다른 관계자 역시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부총리 개인의 경제안목보다는 종합·조정·관리 역량이 더욱 필요해질 수 있다.”고 했다. ●성장과 분배 논란 재연될 가능성 ‘경제 올인’ 방침 등에 따라 한동안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던 성장과 분배의 갈등이 이 부총리 사퇴로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인적인 카리스마와 대통령의 신임을 앞세워 성장론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이 부총리만 한 중량감의 인사가 오지 않는다면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날 이 부총리 사퇴에 대해 전경련 등 재계가 “시장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는 인물이 사퇴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데다 재정 조기집행, 종합투자계획 등 이미 굵직한 정책방향이 잡혀 있는 상태여서 큰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일부에서는 소득세 포괄주의 과세,EITC(근로소득보전세제) 도입 등 분배지향적인 정책의 추진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급격한 변동성 해소가 최대 과제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경제 수장의 교체는 어떤 이유에서든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기존 정책기조를 변화시키지 않고 산재한 정책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임자가 와야 한다.”고 밝혔다.LG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종합투자계획을 주도해온 이 부총리의 사퇴로 하반기 경기활성화에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종합투자계획이 원만하게 수행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인물難’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투톱’을 이룰 상근 부회장 인선이 꼬여가는 모양새다. 강 회장이 지난달 23일 총회에서 늦어도 4일까지 상근 부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구성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특히 현명관 부회장도 최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안에 LG그룹과 현대차그룹에서 추천한 인사 중에서 새 상근 부회장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LG와 현대차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돌아가는 판세는 신통찮다. 여기에는 LG와 현대차그룹의 무관심이 큰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전경련은 강 회장 2기 체제를 맞아 재계 단합을 위해 그동안 ‘비주류’로 겉돌던 LG와 현대차에 상근 부회장 인사를 추천토록 요청했지만 이들 그룹들은 과거의 태도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고 있다.‘삼경련’의 오명을 벗고 LG와 현대차 끌어안기에 나선 전경련만 머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뒤에서 쓴소리만 하다가 앞에서 하라고 멍석을 깔아주니 안 하겠다.’는 심보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LG 관계자는 “지난주 전경련으로부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라면서 “회원사로서 협조는 하지만 전경련 일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LG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LG의 추천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현대차 관계자도 “최고 경영진에서 전경련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상근 부회장 인사 추천과 관련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LG와 현대차가 사실상 인사 추천을 포기함에 따라 상근 부회장은 중립적인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단합을 위해 ‘부회장 카드’를 빼든 2기 강 회장 체제가 출발부터 삐걱거린 모습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LG와 현대차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전형위원회를 다시 열어 제3의 인물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 체감경기 급속 호전

    제조업체에 이어 대기업의 체감경기도 빠른 속도로 나아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순위 600대 기업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9.2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85.7에서 33.5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월중 증가폭으로는 92년 3월(38포인트),91년 3월(34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그러나 지난달 실적 BSI는 87.2로 전월보다 2.6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해 실물 경기는 침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1977년 BSI를 조사한 이래 전망치가 100 미만에서 100 이상으로 상승한 35회 중 실적치가 100 이상을 기록하지 못한 경우가 17회나 달해 실제 경기가 호전될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조사실 이승철 상무는 “연초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감과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경제심리 안정을 통한 내수 회복과 환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수출상승세 지속으로 경기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117.1)보다 제조업(120.3), 경공업(113.6)보다 중화학공업(122.4)이 상대적으로 더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123.4)는 펄프·종이(144.4), 비금속광물(146.2), 나무 및 목재(150.0) 등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도매·상품중개업(100.0), 전력·가스(100.0) 등은 지난달과 비슷할 것으로 예견됐다. 수출(111.7)은 반도체·컴퓨터·전기(122.2), 고무·플라스틱(122.2), 영상·음향·통신장비(133.3) 등을 중심으로 호전될 것으로 점쳐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떠나는 현명관 부회장

    “어려운 시기에 큰 실책없이 임기를 마치고 떠날 수 있게 되어 고맙습니다.”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이 28일 공식 사임을 발표했다. 친정인 삼성만 챙긴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 부회장은 그동안 재계의 ‘입’ 역할에 충실했을 뿐 아니라 전경련의 조직 활성화를 위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는 평이다. 그는 재임 중에 기업도시와 부품소재산업 육성, 대-중소기업간 상생 경영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힘있는 회장’을 만들기 위해 전경련에 파견됐던 그가 이제는 재계 ‘화합의 회장’을 만들기 위해 떠난다는 점이 이채롭다. 현 부회장은 “강신호 회장이 삼성 이건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며 사퇴의사를 밝힌 뒤부터 재계의 단합을 위해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 물러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스스로 물러난 점을 분명히 했다. 현 부회장은 “삼성출신이라는 ‘멍에’를 지고 있기 때문에 LG나 현대차 인사를 더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삼성에 편향돼 있다는 얘기가 나올 때 가장 곤혹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현 부회장이 공식 사퇴를 표명함에 따라 강 회장과 ‘투톱’을 이뤄 전경련을 이끌 차기 상근 부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부회장은 이날 “늦어도 이번주 안에 LG그룹과 현대차그룹에서 추천한 인사 중에서 새 상근 부회장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와 현대차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성과 SK에도 이미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와 현대차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부담이 작지 않은 상근 부회장직을 자사가 굳이 떠안을 필요성이 없다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 안팎에서는 성재갑 전 LG석유화학 회장, 이문호 전 LG인화원 원장, 정순원 로템(현대차 계열사) 부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 3不

    ‘다짐1-삼경련 안된다. 다짐2-정부와의 대립 안된다. 다짐3-친목단체 안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른바 ‘3불(不) 노선’을 걸을 모양이다. 재계의 단합과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한 ‘새틀짜기’ 움직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한 강신호 회장이 버티고 있다. 손길승 전 회장의 ‘대타’로 나선 1기에서 재계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목소리를 낮춘 강 회장이 이번 2기에서는 전경련 내부를 향해 목청을 높이고 있다. 회원사간 단합을 이끌어 전경련의 옛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회장 취임 일성으로 “재계 단합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전경련 내부적으로 친(親)삼성 노선을 빗댄 ‘삼경련’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재계 단합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재계 ‘빅3’ 가운데 소원해진 LG와 현대차그룹을 의식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현명관 상근 부회장의 퇴진이 예견된다. 삼경련의 시작은 사실상 삼성 출신인 현 부회장이 전경련에 입성한 뒤부터 줄곧 제기됐다. 이 때문에 전경련의 ‘재계 대표’ 위상이 손상됐다는 지적과 함께 전경련의 행보에 적잖은 부담을 불러온 것도 사실이다. 강 회장도 이런 점을 의식해 현 부회장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경련의 ‘재계 대변인’ 역할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그동안 재계를 대변하면서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각을 곧추세웠던 전경련이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나선 것. 강 회장은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전경련의 방향을 설정할 때 정부의 협조 없이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면서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의 친목단체 성향에도 ‘메스’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한 전경련 회장단은 큰 틀의 방향을 잡는 기구로 일선에서 비켜서고, 업무는 회원사 실무진들이 참여하는 업종별 위원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선이 집중되는 회장단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동시에 일하는 전경련을 만들기 위한 역할 분담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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