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감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결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57
  • 피임율 100% 새 무기(武器) 등장

    피임율 100% 새 무기(武器) 등장

    먹는 피임약의 유해론으로 한때 세상이 떠들썩하자 많은 여성들은 피임약의 복용을 중단하고 자궁내 장치 이른바 IUD로 피임방법을 바꾸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종전의 IUD가 가진 결점을 제거한, 부작용도 없고 피임효과도 높은 새로운 피임방법을 고안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궁내 삽입 기구로 모양은 T자와 방패 이 새로운 방법도 결국은 자궁내 장치의 일종인데 다만 지금까지「플라스틱」이나「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든 IUD에다 구리를 첨가했다는 점. 그리고 IUD의「디자인」을 T자(字) 모양과 방패 모양으로 바꾸었다는 것이 개선의「포인트」. 미국에서는 2백만명이상의 부인들이 IUD를 착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IUD때문에 고통을 당해 온 부인의 수도 적지 않다. 자궁속에 장치해 놓은 IUD가 빠져 달아나는가하면 경련증 과잉 월경출혈 또는 드문 예이지만 자궁벽에 구멍이 뚫리는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 장치가 자궁벽속에 깊숙이 파고 들어 제거하기 어렵게 되는 수도 있다. 암이나 혈액 응고 등 부작용 없어 대인기 그런 반면 IUD가 가진 장점은 우선 한번 삽입해 두면 오랜 기간 동안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임신을 막아준다는 점, 그리고 먹는 피임약과 같이 암이나 혈액응고같은 무서운 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거기다가 최근에 고안해낸 새로운 IUD는 먹는 피임약에 손색없는 높은 피임율에다 종전에 나타났던 부작용이 없으므로 많은 부인들에게 대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12년동안 30가지의 제 가끔 다른 형태의 IUD가 고안되었지만 최근 구리를 곁들여 IUD를 만든 것은 확실히 획기적인 발전. 왜냐하면 구리 그 자체가 이미 강력한 반(反)수태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T자 모양은 우선 다른 IUD 보다 작아서 삽입하거나 제거하기 간편한 것이 장점. 자궁 벽의 팽창 막고 빠질 염려 거의 없어 거기다가 모양도 자궁의 형태를 따라 만들어졌으므로 자궁벽의 팽창이 거의 없다. 불규칙적인 출혈 같은 부작용도 없고 빠져 달아나는 비율도 지극히 낮은 편. 이 T자 모양의 IUD에다가 구리「코일」을 감아서 사용한 결과『극적이고도 지극히 의미심장한 임신율의 저하』를 기록했다고 미국인구협회 생리의학실 책임자「하우워드·태텀」박사는 말하고 있다. 새로운 방패모양의「디자인」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피임효과도 만족할 만한 상태. 자궁벽에 접촉되는 부분이 크면 클수록 피임율도 높은데 이 방패모양의 IUD는 한가운데에 막이 있어서 표면의 면적을 최대한으로 넓혀주고 있다.『여기에다 구리를 첨가했더니 피임효과는 1백%였다』고「존스·홉킨스」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휴·데이비스」박사는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가 효소의 작용을 방해해서 효소로 하여금 정자(精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또는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선데이서울 71년 1월17일호 제4권 2호 통권 제 119호]
  •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사회장으로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사회장으로

    대구·경북(TK) 대부(代父)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이 24일 별세했다.87세. 이수그룹은 이날 “김 명예회장이 삼성의료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던 중 오전 10시50분쯤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의 일생은 화려했다. 경제인, 은행가, 공직자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소설집을 내는 등 삶의 폭도 넓혔다. 최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 겸 원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왕성하게 활약해 재계 원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920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명예회장은 대구고보(현재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광복 직후부터 대구에서 섬유사업을 벌였다. 그러다 지방은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1967년 대구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국내 첫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설립, 초대 행장을 맡았다. 이후 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 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전국은행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김 명예회장은 5공 때인 1982년 11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올랐다. 그는 당시 가장 큰 경제 현안이었던 20%대의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잡아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도 들었다 . 공직에서 물러난 뒤 기업으로 돌아와 1987년 삼성전자 회장,1988년 ㈜대우 회장을 지냈다.1995년에는 이수화학 회장에 취임했다.1999년 물러날 때까지 이수그룹을 화학, 건설, 정보기술(IT)부품, 바이오·의료분야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명예회장은 특히 전경련에 애착을 보였다. 지난 2월 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의장을 맡은 그는 회장단 이견으로 합의추대에 실패하자 “전경련이 이렇게 된 것은 대기업이 안 나오는 데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비둘기 역설’(2001년),‘청자 깨어지는 소리’(2002년) 등 소설집과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2006년)라는 경제관련 서적을 냈다. 지난 6월에는 미수연(米壽宴)과 전집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김상철 디엔피코퍼레이션 회장과 김상우 페타시스아메리카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은희, 김명민씨 등 3남 2녀와 사위 박인종 흥아상사 사장 등이 있다. 김 명예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는 사돈 관계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의위원장은 경북고 후배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발인은 28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충북 음성 대지공원이다. 연락처는 장례식장 (02)3010-2000, 장지 (043)878-3854.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의 시선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결정되자 재계는 재빨리 이해득실 계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표정 변화는 없다. 표정을 읽히는 순간, 석달여 뒤의 최종 대선 결과가 짐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지만 생래적으로 위험(리스크)을 회피하는 기업의 속성상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세간의 시선은 단연 현대가(家)로 집중된다. 이 후보와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문상이 시작된 지 세 시간이 지나 상가에 모습을 나타냈다. ●담담한 현대家 이 후보에게 ‘샐러리맨 신화’를 안겨준 곳은 다름아닌 현대다. 젊은 그를 과감히 중용한 이가 정 명예회장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상주(喪主)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의례적 인사만 주고받은 뒤 돌아갔다. 현대가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감안하면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는 장면이었다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현대가와 이 후보의 사이는 왜 틀어지게 됐을까. 결정적 계기는 정 명예회장의 1992년 대선 출마다. 당시 앞장서 반대한 이가 이 후보다. 이 후보는 자서전 ‘절망이라지만 희망이 보인다’에서 “(명예회장의)동생들과 2세들은 정 회장의 결심이 굳어지자 결국 그의 뜻을 따랐으나 나는 끝까지 반대했다. 오너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길로 가려고 하는데 그 밑의 전문경영인이 반대해 미묘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후보는 1990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단초를 찾기도 한다.“드라마가 ‘정주영’이 아닌 ‘이명박’으로 흘러가자 정 명예회장이 진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한 퇴직임원의 얘기는 조금 다르다.“단지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고 해서 현대맨들이 그를 배반자로 보는 것은 아니다. 현대건설에서 뛰쳐나가 당시 김영삼 후보의 민자당에 합류, 대선 경쟁때 정 명예회장의 저격수로 활동한 이가 바로 이 후보다.” 하지만 정작 현대가는 “벌써 15년전 얘기”라며 담담하게 반응한다. 한 임원은 “이 후보가 현대 출신이라고 해서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창업주와의 관계 때문에 새삼 껄끄러울 일도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현대 관계사는 앞으로의 이 후보 검증 공방 과정에서 현대가가 애꿎게 도마 위에 오르내릴 가능성을 우려한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의 역차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특수관계라 봐주던 것은 옛날 얘기” 이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효성그룹 회장) 주변의 반응도 비슷하다. 일단은 전경련이나 효성, 한국타이어 모두 이 후보의 경선 통과에 안도하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사돈 등 특수관계라고 해서 잘 봐주던 것은 옛날 얘기”라며 애써 거리를 두었다. 조 회장의 조카(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가 이 후보의 사위다. 이 후보와 직·간접 인연이 없는 기업들도 신중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과거 정치자금을 주던 시절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매우 중요했지만 지금은 후보 개인보다 경제정책 성향이 기업의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전경련 ‘영리더스 캠프’ 개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영리더스 캠프’ 입학식을 갖고 4박5일간의 캠프 일정에 들어갔다. 영리더스 캠프는 전경련이 대학사회에 균형 잡힌 경제관과 기업관을 가진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선발된 YLC(Young Leaders Club) 회원 100명과 경찰대생 및 사관생도 10명 등 총 110명의 대학생이 참가한다.캠프 장소는 충남 천안에 있는 교보생명 계성원이다. 이번 영리더스 캠프는 시장경제, 기업활동, 한국경제 등에 대한 전문가 강의와 토론, 참가 학생들의 주제 발표 형태로 진행된다.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소 상무, 김도훈 산업연구원 본부장, 박휘섭 코트라 아카데미 원장, 전택수 한국경제교육학회 회장,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 등 기업과 학계 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영리더스는 지난 2002년 설립 당시부터 전경련이 후원해 오고 있는 전국 규모의 대학생 연합동아리다.현재 수도권 3개 지부(신촌, 관악, 안암)와 전국 4개 지부(충청, 전라, 경남, 경북)로 구성돼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3) 버거병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3) 버거병

    “사람들이 예방법이나 치료법을 묻곤 하는데, 금연 이상의 비책은 없습니다. 이 병은 주로 젊은 남자에게 많이 생기며 대부분이 노동력을 상실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지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조직 괴사로 팔다리 등 병변 부위를 잘라내야 합니다. 특히 흡연율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이 질환은 최근의 금연 열기 덕분에 전체적인 발병률은 수그러드는 추세지만 아직도 임상에서는 비교적 흔한 병입니다.” 폐색성 혈전 혈관염의 다른 이름인 버거병은 팔과 다리의 동맥이 염증으로 막혀 썩어가는 질환이다. 말초 동맥과 정맥이 혈전이나 염증 때문에 막히게 되고, 이어 혈관 주변에 염증이 생겨 문제를 만든다. 그렇다고 버거병이 흔한 질병은 아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과장인 권태원 교수에 따르면 인구 1만명당 6명 꼴로 환자가 발생한다.“중년 남성 흡연자의 경우 버거병 증상이 30대부터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최근 들어 전체 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여성 환자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여성 흡연율과 관련이 있는 발병 추이라고 봐야지요. 이 때문에 예전에는 남녀 발병 비율이 100대1정도였지만 최근에는 거의 10대1정도에 도달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더 높으며, 드물지만 어린 환자도 없지 않고요.” 이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점으로 미뤄 흡연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버거병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드물지만 흡연율이 높은 아시아권에서는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담배를 피우는 20∼40대 남성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병의 특징은 팔다리의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량이 부족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증상은 팔보다 다리에서 더 흔하며, 대부분 활동할 때보다 쉬고 있을 때 팔의 아랫부분과 다리에 심한 통증이 온다. 또 걸을 때 다리에 경련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절름발이가 되는 사례도 있다.“이런 증상이 결국 팔다리 조직에 궤양을 만들고, 혈류가 부족한 손·발가락이 추위에 노출되면 무감각증이나 저림증, 정맥 염증이나 혈전이 생기게 되며, 심하면 팔다리 조직괴사로 이어지게 되지요. 이런 특성 때문에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죽상 동맥경화나 심내막염으로 오진되기도 합니다.” 앞서도 거론했지만 버거병은 임상적 특징에 따라 진단할 뿐 원인과 발생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의학자들 대부분은 이 병이 흡연과 밀접한 상관성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환자의 흡연력을 버거병 진단에 필수적인 자료로 활용한다. 당연히 골초에게 이 병이 많다. 물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학계에 이설이 없지 않았다. 버거병이 류머티즘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사실 30여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혈관 이상을 버거병이라고 봤는데,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놀랍게 정교한 진단이 가능해진 것지요. 이 질환과 동맥경화의 유발 원인 중 서로 겹치는 것은 흡연 한가지뿐이니까요.” 발견이 쉽지 않지만 발진과 폐 또는 신장 이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팔다리의 혈관조영술을 시행하면 혈관의 폐쇄 또는 협착이 어렵지 않게 확인되며, 증상은 말초혈관질환으로 시작된다.“이 병은 팔다리에 있는 중간 크기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 특징이며, 그 때문에 혈류가 줄어 말초혈관질환을 일으키는데, 이 말초혈관 질환은 급성으로 나타나 1∼4주간 지속되기를 반복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말초혈관질환의 증상은 손과 발의 파행(跛行·운동하는 동안 혈류 부족으로 활동 및 운동 중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쉬는 동안에 팔 아랫부분과 다리에 나타나는 심한 통증, 그리고 걸을 때의 다리 경련이 대표적입니다.” 적절한 치료가 뒤따르지 않으면 증상은 계속 심해져 혈관 폐색이 생긴 팔다리의 피부가 위축되고, 내부 조직에는 궤양이 생기며, 무감각증과 저림증이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손·발가락이 차가운 온도에 노출되면 부족한 혈류량이 더 줄어 순환장애, 즉 레이노 현상이 나타난다.“이 단계에서는 특정 혈관에 염증과 혈전이 생기고, 심장마비도 올 수 있습니다. 또 아주 심한 경우 조직 괴사가 나타나는가 하면 소장의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복부 통증과 체중 감소가 진행되며, 더러는 신경계 이상도 보입니다.” 치료에는 증상의 완화를 겨냥한 대증요법과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지지요법이 주로 적용된다.“실제로 환자가 흡연을 중단하면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데 통계적으로는 환자의 50%가량이 여기에 해당되며, 더러는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기도 합니다. 약물치료로는 혈전의 형성을 막아주는 항혈전제나 혈관 확장제, 염증을 막는 소염제와 항생제, 그리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 진통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팔꿈치나 무릎 아랫부분의 소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대부분 동맥경화증처럼 혈관을 잇거나 넓히는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발가락의 미세 혈관들을 확장시켜주는 교감신경 차단술 등 간접 수술치료가 시행되며, 혈관의 폐쇄로 혈류가 감소, 조직 괴사가 발생된 경우라면 수술을 통해 사지를 절단할 수도 있지요.” 버거병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권 교수는 이런 충고도 덧붙였다.“직업적으로 불가피한 경우가 많지만 어떻든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는 하지의 혈류를 정체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물론 꽉 끼거나 조이는 옷도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병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환자라면 당연히 이런 자세를 피해야겠지요.” 또 환자는 평소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하며, 만약 상처가 생겼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자칫 잘못하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경북 청송 절골계곡

    경북 청송 절골계곡

    누군가 경북 청송의 주왕산에서 경치좋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아마 답변이 궁색할 게다. 어딜 가도 웅장한 산자락을 비집고 솟아오른 교태로운 암벽이며, 계절과 일기에 따라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수목들과 만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찾는 이 드물어 한적하고, 간혹 맑은 계류에 발을 적시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다. 주왕산 본 계곡에서 한발짝 비켜 있는 곳, 절골계곡이다. 글 사진 청송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가메봉까지는 5.7㎞.5시간30분 걸려 달기약수 맑은 물로 목을 축이고, 주왕산 남동쪽 자락에 고운 자태를 숨기고 있는 절골계곡을 찾았다. 산행은 절골 지킴터에서 시작된다. 가메봉까지는 5.7㎞.5시간30분쯤 걸리는 만만찮은 코스다. 길 오른쪽에서 물소리가 들리며 곧바로 협곡과 만난다. 이방인을 압도하는 것은 단연 20m 이상의 기암절벽들. 거대한 암벽 사이에서 불어오는 골바람이 땀과 폐부를 깨끗이 씻어 낸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암석군과 울울창창한 숲 사이에 설치된 나무다리의 인공미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곳이 국립공원인가 싶을 만큼 원시적인 자연미가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30분쯤 징검다리와 바위길을 번갈아 올라가면 첫번째 합수머리 신술골 입구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 물길을 따라 10분가량 더 올라가면 절터. 절골이란 이름이 유래된 곳이다. 절터라는 표지는 없어도, 널따란 지형이 제법 범상치 않아 보인다. 이곳부터 계곡은 또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다. 낯선 사람을 윽박질렀던 협곡과 기암괴석은 홀연히 사라지고 울창한 숲이 얕고 천천히 흐르는 계곡물과 하나가 되어 평온한 풍경을 만든다. 등산로는 계류 너머 오솔길로 이어진다. 간간이 길이 끊기기도 하지만, 계류를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맑은 날이면 영덕 앞바다까지 보여 두 번째 합수머리 대문다리까지는 30분쯤 더 걸린다. 절골지킴터에서 3.5㎞ 거리. 넓은 반석 한쪽으로 물줄기가 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반석 위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가파르게 보인다. 이곳부터 가메봉까지 2.2㎞ 구간은 그야말로 험난한 길.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땀은 비오듯 하고, 단내 품은 거친 숨결은 가슴을 압박한다.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쓰러질 때 쯤에야 가메봉은 비로소 이방인에게 제 몸을 허락했다. 청명한 날이면 영덕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던데, 그런 행운은 없었다. 하지만 천길 단애 위에 서서 일망무제를 보는 것만으로 가슴 벅차지 않은가. 청송군청 문화관광과(054)870-6240, 절골지킴터 873-0019. ●가볼 만한 곳 언제가도 좋은 주산지가 지척이다. 조선시대 경종 원년에 완공된 길이 100m, 너비 50여m의 자그마한 인공 저수지. 물에 잠긴 수령 300년의 왕버들이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은 간혹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곳이다. 돌틈 사이로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쉼없이 솟구쳐 나온다. 겨울이면 빙벽 등반대회가 열리는 탕건봉도 바로 옆에 있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안동→청송 방면 34번 국도→37㎞→진보면 월전리에서 청송 방면 우회전→31번 국도→914번 지방도→주왕산 삼거리→2.5㎞ 직진→이전 사거리 좌회전→1.2㎞ 직진→전골교 삼거리 좌회전→절골계곡.
  • “기온차 커 열사병 가능성”

    “전쟁포로나 다름없지요. 피랍자들의 건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국내 의료진을 이끌고 의료 봉사를 주도했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64) 교수. 수소문 끝에 3일 오전 몽골로 봉사활동을 떠난 그와 국제 전화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현지 사정을 염두에 둔 듯 첫마디를 “피랍자들의 생명을 담보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여러번 강조했다. 다음은 심 교수와의 일문 일답. ▶현지 기온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나.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전형적인 중동 날씨다. 낮에는 섭씨 40도로 올라가고, 밤에는 20도까지 내려간다. 피랍자들처럼 미리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는 열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현지민들은 주로 토담집에 사는데 낮 실내 온도가 50도에 달해 견디지 못하고 나무 그늘에서 쉰다. 하지만 실내에 구금된 피랍자들은 이런 날씨를 그대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탈진 상태가 심각할 것으로 생각된다. ▶피랍자가 위치한 지역이 고지대여서 고산병 위험은. -기압이 낮아지면 고산병뿐만 아니라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폐에 울혈이 생기거나 몸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할 경우 저산소증에 빠질 수도 있다. 스트레스나 열악한 음식 때문에 면역력이 낮아지고 체온 조절도 잘 안되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에도 취약해진다. 고산병에 걸리면 발생하는 두통도 문제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어서 피랍자의 탈진이 우려되는데 피랍 3주차인 현재 상황을 예상한다면. -물이 역시 가장 큰 문제다. 물이 귀해서 마실 물조차 부족하다. 피랍 상태에서 물을 마음대로 마실 수도 없을 것이다. 더운 날씨에 감금된 상태에서는 탈수가 심하기 때문에 열사병 직전까지 갔을 가능성도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고 몸을 평상시처럼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다. ▶물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수질이 안좋아 위험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지민들은 대부분 정제되지 않은 물을 마신다. 우물물이라고 하지만 길가 도랑물에 가까운 ‘지표수’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외국인들은 이 물을 마시지 않는데 현지민은 대부분 난민과 극빈자들이라 그냥 먹는다. 끓여 먹기만 해도 문제가 적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그냥 마시기 때문에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환이 많다. 피랍자들도 이런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생명이 위독한 환자 중에서 ‘장 질환’이 거론됐다. -수술을 받은 경우나 장에 유착이 온 경우, 장의 경련이나 마비증상이 온다. 몸을 가누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 질환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섭취하는 음식도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음식을 주로 먹게 되나. -주로 빵이나 양고기를 먹는데 양고기라도 줘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으면 되겠지만 그것조차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특히 여성 피랍자들이 많은데 역한 양고기를 기피해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채소류를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 부족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지 환경에 비춰볼 때 의약품이 전해지지 못하면 피랍자의 생명이 위독할 만한 상황도 올 수 있어 안타깝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회창 “이렇게 지독한 경선은 처음”

    이회창 “이렇게 지독한 경선은 처음”

    “검찰까지 끌어들이는 이렇게 지독한 경선은 처음 봤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일 과열 국면으로 치닫는 당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송지킴이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당과 후보 모두 경선만 잘 되면 본선은 문제없다는 듯 경선에 ‘올인’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1997년 신한국당 경선도 탈당사태까지 빚어졌지만, 지금처럼 ‘상대방 죽이기’ 식은 아니었다.”며 후보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당 복귀설’이나 ‘제3후보론’과 관련,“주변에 일부 그런 의견이 있지만 이 전 총재 본인은 의향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폭염특보 어떻게 발효되나

    폭염특보 어떻게 발효되나

    전국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남부 지방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야외 활동 및 산업현장에서의 작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올 7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폭염특보는 지난 25일 전남 나주·순천시, 구례군에 첫 발효된 이후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벌써 10차례나 발효됐다. 아직 우리에게 낯선 폭염특보는 어떤 상황에서 발효되는 것일까. 낮 기온이 무조건 높다고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열지수(Heat Index)’가 최고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열지수가 최고 41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경우 각각 발효된다. 열지수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지수화한 것으로 온도와 습도 등을 토대로 산출된다. 열지수가 54도를 넘으면 열사·일사병 위험이 매우 높고,41∼54도일 때 신체활동을 하면 일사병·열경련·열피폐 현상이 생긴다. 열지수 27∼32도일 때는 피로 위험이 높고,27도 이하일 때야 비로소 피로 위험이 낮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판의 1군과 2군/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열린세상] 대선 판의 1군과 2군/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부상으로 인해 잠시 2군에 내려갔던 이승엽 선수가 복귀하여 연일 홈런을 때리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승엽 선수의 활약상은 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잠시나마 청량감을 준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시행중인 2군 제도는 1군 팀 전력을 최상으로 유지시켜 주는 좋은 제도이다. 이승엽 선수의 경우를 보아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선거가 4개월여 남은 지금 후보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대선 후보라고 해서 다 같은 물에서 노는 것은 아니다. 대선 판에도 1군과 2군이 있다. 현재 1군 소속은 이명박과 박근혜이다. 나머지는 모두 2군이다. 특징적인 것은 1군은 한나라당이 모두 차지하고, 집권당을 포함한 여권인사들은 1군에 한명도 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심을 후하게 써 1군에 한명쯤 더 포함시키면 여권에 속한 손학규 정도이지만, 아직은 벤치 신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군 경쟁은 다른 팀 후보는 끼지 못하고 한나라당 후보간에 이루어진다. 여론조사 결과 여전히 선두를 달리는 이명박 후보의 현재 전략은 ‘점수 지키기’이다.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후보 간 토론회를 거부했는데, 이번에는 뜻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처럼 지나치게 수비 위주로 가다간 홈런 한방에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시장선거 때의 후보 검증과 대통령선거에서의 검증은 차원이 다르다.‘시장선거 때 다 검증받았다.’는 논리는 거둬들여야 한다. 국민은 당당한 후보를 바란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쫀쫀하다면 이는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검증 공세에 적극 대응하여야 한다. 현재의 수세적인 전략을 계속 구사한다면 1군 경기의 흥행에 문제가 생긴다.1군 경기가 재미없으면 국민은 벤치에 있는, 혹은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눈길을 줄 수밖에 없다.2군에 있다고 실력 차이가 현격한 건 아니다. 언제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내공이 있는 선수들이다. 단지 아직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이다. 공정위는 재벌정책을 거의 포기하고, 기업간 담합 적발에 전념하고 있다. 아무리 시도해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재벌 정책에는 부담이 큰 모양이다. 현 공정거래위원장이 작년 말 재벌 정책을 잘못 건드려 실패를 맛본 뒤 ‘내가 너무 순진했다.’고 고백한 기사가 생각나기도 한다. 반면 재벌의 기세는 너무 높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주먹질에 이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이 사람들을 언짢게 한다. 효성그룹 회장이기도 한 조 회장은 이명박 후보와 사돈관계이면 더 입조심을 해야 했다. 여하튼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담합을 저지하고자 하는 공정위의 노력 자체는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대선판에서도 담합을 근절시켜야 한다. 한나라당 내에서 내부경쟁이 심해지면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논리는 담합하자는 주장과 같다. 담합을 통해 적당히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설령 ‘치고받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후보가 선출되기를 고대한다. 2군에 있는 주자들은 지금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비아냥이 있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원래 2군 생활이라는 것이 팍팍하고 힘들지 않는가.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축구에서도 심판이 경기종료 휘슬을 불기 전 5분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 이때 등장하여 기막힌 역전극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1군이나 2군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대선정국에서 후보는 선수이며 국민은 그 경기의 심판이다. 후보들은 자신이 뛰는 경기의 심판까지 하려는 자만심은 숨길 줄 알아야 한다. 국민을 감동시키는, 담합하지 않는 멋진 플레이를 기대해본다. 문인철 정치경제평론가
  • “부동산 투기든 뭐든 해서라도 부자되는 것이 경제 하는거냐”

    청와대가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경제대통령론’주장을 강력 성토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9일 무역협회 등이 주최한 제주 하계 세미나에서 “전경련 회장이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주장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초 사전 원고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청와대브리핑은 하루가 지난 30일 발언 요지를 게재했다. 변 실장은 이날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경제를 가장 보호해야 할 전경련 회장이 부동산 투기쯤은 공직을 맡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차기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정치를 경제에 끌어들였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사돈인 조 회장이 “차기는 경제대통령이다. 들춰내면 제대로 된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발언한 것을 정면으로 치받은 셈이다. 전경련의 역할과 성격도 도마에 올린 뒤 “어린애처럼 젖 달라고 울기만 하지 말고, 남 탓이나 하지 말고, 어른답게 강자답게 가진 자답게 사회의 어려운 곳을 배려하는 지도적 집단으로 우뚝 서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변 실장은 이어 이 후보를 겨냥한 듯 “부자(富者)대통령을 말하는 모양인데 부동산 투기든 무엇이든 해서 무조건 부자가 되는 것이 경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비정규직을 나 몰라라 하고, 사회통합을 나 몰라라 하고, 강자독식 논리만 주장해서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편 전경련은 이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켜 안타깝다.”면서도 더 이상 해명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녹색과 경제의 공존/우득정 논설위원

    지난해 6월과 9월 녹색연합 주관으로 ‘녹색’과 ‘경제’의 공존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보존과 개발로 맞서온 양측 전문가들이 ‘지속가능성’을 공통 화두로 접점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였다.‘보전은 절대선, 개발은 절대악’이라는 식으로 운동논리를 펼치던 환경단체로서는 대담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 없는 환경운동은 일반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고민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아직까지 메아리 없는 작은 몸짓에 그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치 양보없는 대치가 있을 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천광역시 계산동의 계양산 자락에 롯데건설이 건설하려는 골프장 문제가 될 것 같다. 지난 2년간 이 지역 환경단체들은 인천 생태녹지축의 중심인 이 지역을 자연상태로 보전해야 한다며 촛불집회,3보1배, 나무위 1인 시위, 고소·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 규모가 당초 계획한 27홀에서 18홀로 축소되고 생태공원 조성 등 환경보전 계획이 환경부의 조건부 동의를 받았음에도 ‘골프장만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에서 요지부동이다. 오는 9월까지 인천시와 중앙정부의 도시계획 심의를 받아야 하는 롯데로서는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심의를 받지 못하면 5년후 토지이용계획을 다시 승인받아야 한다. 롯데가 시간과의 싸움에서 절대 불리하다. 경부고속철 공사를 중단시킨 ‘천성산 도롱뇽 사태’와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공사를 지연시킨 ‘북한산 사패터널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지난 24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하계세미나 강연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골프관광 수요를 어떻게 국내로 전환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골프장 건설 때 토지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3만여명이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나 1조 1000여억원을 썼다. 권 부총리가 골프장 건설 활성화에 매달리는 이유다. 정부와 업계, 환경단체는 이번 기회에 계양산 골프장 건설이라는 현안을 놓고 녹색과 경제의 공존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靑 “정치·경제인 광복절 특사 없다”

    올해 광복절에는 정치·경제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사면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번 8·15에는 특별사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특별사면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 특별사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청와대에서 특별사면 논의나 실무 작업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청와대가 광복절 특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현 시점에서 특사 계획을 세운 바 없다.”며 원론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기류 차이가 뚜렷하다. 이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으로 큰 충격 속에 빠져 있는 국민 정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제헌절을 맞아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제한을 건의했을 때만 해도 청와대는 “임기 내 특사 여부와는 별개”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앞서 지난달 3일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불법 정치자금 제공, 분식회계 등으로 형을 확정받고 사면복권되지 않은 기업인 54명을 광복절 특사에 포함시켜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전경련회장의 ‘경제대통령’ 발언 경솔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제주 발언을 놓고 말들이 많다. 조 회장은 그제 최고경영자 포럼에서 “차기 대통령은 경제를 제일 우선시하는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친기업 정책을 펴는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노골적인 특정 정당 편들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 누구든 정치적 의사를 가질 수 있고, 표현할 자유가 있다. 그렇지만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회장이라면 공인으로서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그는 나아가 정치권의 검증 공방에 대해서도 신중치 못한 말을 했다.“시골에 땅 좀 샀다고 총리가 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 식으로 들추면 제대로 된 사람 없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있겠느냐.”는 발언이 그것이다. 마치 부동산 투기 안 한 국민이 어디 있느냐는 투다. 흠 없는 사람은 없으며 결함이 있더라도 경제 우선의 정책을 펴는 사람이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들린다. 부동산 투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중에 부동산 투기를 할 여력이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사익을 좇아 부동산에 손을 댔던 사람이라면 공익을 위해 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조 회장은 더군다나 검증 공방의 당사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는 사돈관계다. 이래저래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조 회장의 발언 중에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할 우리 경제에 귀담아 들을 대목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 비판만 있고 경제계의 자성이 보이지 않는 것은 실망스럽다. 정도 정치를 요구하기 앞서 정도 경영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 조 회장은 지난 23일 기업들이 올해 대선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색 짙은 발언은 이 약속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 “박상천대표 한나라와 연합할 수도”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26일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한나라당과 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장 원내대표는 전북 CBS와의 인터뷰에서 “박상천 대표는 기본적으로 보수 정객으로, 자신과 이념 성향이나 정치성향이 맞는 한나라당과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합신당 합류에) 한 발 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표가 대동단결론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독자 생존보다는 도리어 한나라당과 연합하고, 한나라당에 있는 개혁세력은 제3지대 대통합신당에 합류하는 변화를 예측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에 박 대표측은 “전혀 근거 없는 소설”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당의 원내 사령탑이란 분이 내놓은 발언치고는 너무 저질이어서 민망하다.”면서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구걸하던 열린우리당이 왜 망했는지 알 것 같다.”고 발끈했다. 한편 장 원내대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전날 사돈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조 회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조석래 전경련회장 발언 파문

    조석래 전경련회장 발언 파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5일 “다음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국민의 뜻”이라고 잘라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2007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미래 한국 비전과 차기 지도자에게 드리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정치권과 정부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 있나” 조 회장은 먼저 차기 대통령의 자격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가 지도자는 시장경제를 잘 알고 경제 제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지도자는 세계시장을 잘 알고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간의 검증공방과 관련,“외국사람에게 물어보니까 ‘무균(無菌)으로 자라온 사람이 있겠느냐.’고 했다.”면서 “(검증공방을)졸업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다. ●동생 조양래씨 이 후보와 사돈 조 회장의 친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이명박 후보는 사돈관계다. 조 회장은 범(汎) 여권에 대한 비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탈당, 합당 등을 보면 국민들은 혼란스럽다.”면서 “정치인들이 정책중심으로 가줘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는데 자기네들 앞날을 위해 왔다갔다하는 것 같다.”고 원칙에서 벗어난 듯한 이합집산을 비판했다. 전경련 회장이 대선이 불과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민감한 얘기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 전경련 회장이 CEO포럼에서 1시간을 강연한 것은 지난 1987년 포럼이 생긴 이후 조 회장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작심한 듯 정부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조 회장은 노사 문제와 관련,“불법을 엄단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흐지부지한다.”면서 “이랜드 사태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 규제와 아파트 원가공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시장원리에 맞는 게 국민의 뜻이고 이에 반하면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귀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석래 전경련회장 “대선자금 지원 절대 없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3일 참여정부 5년의 기업정책에 대해 “잘한 일 반, 잘못한 일 반”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여정부의 대기업정책 공과’를 묻는 질문에 “평균 점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잘한 점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유럽연합(EU)과의 FTA 진행을 꼽았다.“업계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도, 지주회사제도 등에 대해서도 “규제가 없다시피할 만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판도 곁들였다. 조 회장은 “기업들이 신바람나게 돈을 쓸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반기업정서 해소에도 정부가 기여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조 회장은 대선자금과 관련,“사회가 투명해진 만큼 지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참여정부가 이런 관행을 타파한 것은 큰 공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제주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국 해외투자기업 “U턴 안한다”

    해외에 공장이나 사업장을 두고 있는 대기업 가운데 ‘철수(U-턴)’를 고려하는 업체는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발표한 ‘우리나라 대기업의 해외투자 현황과 해외경영 애로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700대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중 491개 기업(70.1%)이 해외사업장을 갖고 있다. 앞으로의 투자 계획과 관련, 이들 기업의 48.7%가 ‘현지국(國)에 추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51.3%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국내로 돌아오겠다고 대답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최근 일본의 해외진출 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는 현상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 김용옥 전경련 글로벌경영팀장은 “일본에서의 경영환경은 개선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 기업들은 해외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로, 국내 내수회복 부진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37.1%)을 가장 많이 들었다. 저렴한 해외 인력활용(34.6%), 공장부지 확보(8.2%), 쉬운 원료조달(5.9%) 등의 순이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9)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9)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아무런 외부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환부가 화끈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 칼로 저미는 듯, 아니면 감전이라도 된 듯한 통증이 시도 때도 없이 전신을 엄습한다. 이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환자들은 결국 서서히 자신의 삶이 통증에 굴복해 붕괴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한다. 바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질환이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찬 교수는 CRPS가 주는 통증이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간헐적으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오는가 하면 옷깃만 스쳐도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이질통, 약간의 자극만 가해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 찾아오는 통각과민에다 감각 이상까지 초래된다.”고 설명했다. 통증 부위의 피부가 붉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며, 손발톱의 성장 이상이나 모양의 변형, 피부 각질화 등 피부의 이영양성 변화와 운동 범위의 제한, 근력의 약화 및 경직, 떨림 등도 흔한 증상이다. 이 질환은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그 이유는 통증이 매우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통증이라도 사람에 따라 강도를 다르게 느끼거든요. 이 때문에 학계에서도 논란은 있습니다만, 진단은 1994년 세계통증연구학회에서 정한 기준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CRPS의 증상을 열거했으나 증상은 병기에 따라 제각각이다.“초기에는 심한 통증에 부종, 피부 색깔 변화, 발한 등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학계 보고에 따르면 깁스 등 고정장치를 한 후에 아프거나 이상감각을 호소한 경우에 특히 CRPS를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에는 단순한 시린 느낌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최근에는 잘 적용하지 않으나 CRPS을 3기로 나누는 구분법도 있다.“1기는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통증과 이상감각이 지속되는 시기로, 지속적인 통증에 부종, 운동범위 제한, 근육경련 등이 수반됩니다.2기는 병증이 3∼6개월 정도 지속되며, 피부가 차갑게 변하고, 손톱이나 피부의 표면, 털 등에 변화가 생기는 특성을 보이지요.3기는 2기에 비해 피부가 더욱 차갑게 변하며, 피부 위축이나 손톱 모양의 변화, 피부의 털이 없어지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물론 질환의 지속 기간이 통증의 강도와 특별한 연관이 없기 때문에 이런 시기 구분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환자들이 자신의 병증이 어떤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하는 근거는 된다. 아직 국내에는 CRPS에 대한 유병률 통계나 발병 추이에 대한 자료가 정리되어 있지 않다.“이 질환이 주목을 받은 것도 불과 10여년 전입니다. 그 전에는 교감신경의 문제로만 알고 있었을 정도니까요. 통계가 없어 임상적 경험으로 얘기해야 하는데, 저의 경우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의 15%가량이 이 질환자입니다. 희귀난치병 치고는 환자가 많은 편이죠.” 원인은 환자의 80∼90%가 외상 등에 의한 척수나 뇌신경 손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나머지 10∼23%의 환자는 별다른 원인이 없는 특발성 통증을 겪는다. “뇌신경 손상은 골절, 타박상 등 외상과 수술, 염증, 감염, 염좌, 척수나 뇌신경 손상 후에 증상이 유발됩니다. 물론 외상이나 수술 등 앞서 열거한 원인이 항상 이 증상을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유형의 손상을 받았더라도 대부분의 환자는 4∼6주가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지요. 문제는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은 일부 환자에게서 지속적인 통증과 스치기만 해도 심각한 통증이 나타나는 이질통, 그리고 통각과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단계에 이르면 일반적으로 CRPS라고 봅니다. 발생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만, 다양한 치료 방법을 역으로 궁구하는 경로를 통해 그 윤곽을 그려낼 수 있다는 견해도 없지는 않습니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아픈 부위나 말초신경에서 생긴 신경의 과민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신경근 및 말초신경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또 교감신경 관련 증상의 완화와 교감신경계의 과민성에는 교감신경 차단술이 적용된다. 근력 약화 및 근막성 통증이 문제인 환자에게는 근육에 약물 주사를 놓거나 근력 강화를 위해 물리치료나 운동요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척수신경의 변성에 따른 중추신경의 과민성은 척수의 통로인 경막외강이나 척수강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거나 척수 전기자극술 등으로 증상을 가라앉힌다. “이런 치료 방법에서 보듯 CRPS는 복잡한 발생 기전 못지않게 증상을 제어하는 치료법도 일률적이지가 않지요. 한마디로 정형화된 치료법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는 CRPS의 치료와 관련,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초기에 교감신경 차단을 포함해 물리치료 등 다각적인 치료를 시도해 이 질환이 만성화하거나 난치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초기에 적용하는 치료로는 약물요법을 비롯해 교감신경 차단, 척수의 통로 격인 경막외강 차단술, 정맥 국소마취제 주입이나 신경 변성을 막는 정맥 케타민 주입술, 인체의 운동, 감각 등과 관련된 체성신경 차단술, 그리고 통증 유발점 주사 등을 이르는 신경 차단요법, 물리치료와 정신과적 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척수신경 자극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만으로 치료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경구약물 투여와 함께 신경·물리치료와 재활치료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치료가 초기에 이뤄져야 증상의 만성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CRPS는 초기부터 잘 치료하면 의외로 완치율이 높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만성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척수 전기자극술을 통해 증상의 50∼80%까지 줄일 수 있지만 완치에 이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김 교수가 거듭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재계 리더들 여름휴가 어떻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회사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은 여름휴가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16일 “CEO들은 피말리는 경영 환경에서 누구보다도 여유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계 리더들의 다양한 여름휴가 형태를 모아봤다. ●하반기 경영구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별도의 휴가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란 게 삼성측의 전언이다. 이 회장은 그룹 계열사별로 추진중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예년처럼 휴가를 가지 않을 예정이다.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여수엑스포 유치 활동 등 여러 현안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이틀 쉬게 되더라도 자택에서 사업구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박창규 대우건설 사장은 외부기관이 주최하는 여름 세미나에 참석해 건설업계의 현황을 되돌아보고, 하반기 경영 전략도 다듬을 계획이다. 조영주 KTF 사장도 전경련이 주관하는 ‘2007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하는 걸로 휴가를 대신할 계획이다. 김신배 SKT 사장은 바쁜 일정 때문에 아직 휴가 날짜를 잡지도 못했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소위 집에서 쉬는 ‘방콕’형도 적지않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휴가계획을 아직 잡지 않았으나 예년처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기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1주일 정도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7월말에서 8월초 자택에서 독서를 하며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과 청담동 자택에서 각각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쯤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일본 도요타자동차 관련 경영 서적을 읽을 계획이다. 내부 낭비요인 제거와 구매 프로세스와 같은 도요타 경영기법을 LG전자에 접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초쯤 국내 조용한 산사 등을 찾아 역사관련 서적을 읽을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평소 정확한 역사인식을 강조해왔다. 김갑렬 GS건설 사장도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경영관련 서적을 손에 들 계획이다. 남중수 KT사장은 다음달 초 쉬면서 잭 웰치의 승자의 조건, 노자의 도덕경 등을 읽을 계획이다. ●여름휴가를 직원과의 스킨십 강화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말을 붙여 지방사업장 방문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03년 이후 별도의 여름휴가를 간 적이 없다. 최 회장은 그러나 “잘 쉬는 직원이 일도 잘한다.”며 임직원들의 휴가는 독려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도 신입사원 수련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여름휴가를 대신한다. 수련회는 다음달 4일 금강산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열린다.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도 동행한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오는 26∼28일 서산농장에서 열릴 여름수련대회에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다. 이 사장은 또 국내외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안전관리와 현장 진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르면 이달말쯤 해외로 나간다.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상반기 내내 해외에서 살다시피 했다. 박 회장은 평창을 지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간다. 여름휴가 때마다 해외여행을 했던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에도 주말을 붙여 4박5일 정도 가족과의 해외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족 우선’이라는 평소의 신념대로 휴가때 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산업부 종합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