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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교체” vs “경륜” 유력주자들 손사래

    “세대교체” vs “경륜” 유력주자들 손사래

    재계의 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요즘 비상 상황이다. 향후 전경련과 한국 재계를 대표할 ‘선장’의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량감 있는 선장 후보들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유력 주자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준용·최태원 회장 등 고사 이들이 각자 주장하는 거부의 명분은 경륜과 세대교체. 그러나 진짜 속내는 자기 배 건사하기도 힘든 판국에 다른 배까지 어떻게 신경쓰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계 총수들이 전체 재계와 한국 경제를 위해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조석래 회장이 사의 표명을 한 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명확한 차기 회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존 후보군 중 제외되는 총수만 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공식적으로 “(전경련 회장은 관례대로) 경륜이 있는 분이 맡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우회적으로 고사할 뜻을 밝혔다. 전체 재계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젊은 층보다 중량감 있는 원로 인사가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1960년생으로 재계 총수들 중에서는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반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이에 앞서 “이번 기회에 전경련의 세대 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72세인 본인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고, 회장직을 맡을 뜻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전경련 회장 선임 과정이 ‘젊은 재계’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회사 챙기기 급급” 지적 하지만 문제는 전경련 회장에 대한 주장은 많지만 대안은 별로 없다는 것. 현재 전경련 부회장단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17명이다. 관례대로라면 이건희 회장이나 정몽구 회장이 차기 회장 물망에 올라야 하지만 이들은 그룹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태도다. 구본무 회장은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이 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각자 사정 때문에 전경련 회장으로 나설 만한 형편이 못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외부 영입설도 대안으로 고개를 들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전경련 안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던 과거 정권 때와 달리 현 정권에서는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과 회장의 역할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라면서 “전경련 회장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고, 하기 싫다고 하지 않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추대를 마치고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의 당면 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건전한 자유경제 체제 확립 등 전체 국가경제의 대안 제시를 위한 리더십을 재정립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4대 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재계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희생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교과서 ‘시장경제 중심’으로

    내년부터 초·중·고교의 경제 관련 교과서가 이론 위주에서 시장경제의 이해 중심으로 바뀐다. 정부는 7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학교의 시장경제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고교 사회와 경제, 중3 사회 등의 교과서를 개정할 방침으로 실생활 사례를 통해 경제 개념과 원리를 발굴하고 객관적 사실과 저자의 주장을 구분해 균형감 있게 서술하며 저축과 투자, 신용관리 등 개인금융 관련 내용을 새로 담기로 했다. 또 초·중학교 과정부터 시장경제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현재 31시간인 ‘중3+고1’ 경제수업시간을 내년에는 41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경제수업 시간을 단기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과서 이외에 경제신문과 경제교육 포털사이트 등 보조교재도 활성화할 계획으로 건국 이후 60년간 경제발전과 경제정책에 관한 자료를 총망라한 ‘한국경제 60년사’의 보급판을 내년부터 중·고교 학습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체험형 경제교육을 강화할 방침으로 우선 학교 안에서는 체험형 경제교육을 하는 경제연구학교 지정을 올해 48개교에서 내년에는 96개교로 확대하고 금융교육 시범학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 행사로는 전경련과 대한상의, 기업 등의 기존 체험교육 실태를 분석해 모범사례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美 여군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美 여군

    2003년 이라크. 39세의 여군병장 준 모스는 정찰을 하던 블랙호크 헬기에 발견됐다. 당시 모스가 몰던 험비 트럭은 유탄에 맞아 불타고 있었고 간신히 탈출한 그는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모스는 치료를 받은 뒤 전역했고,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지금껏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근육경련 치료를 받고 있다. 그 사이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5일(현지시간) 모스처럼 생활고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전투에 뛰어든 여군들이 전역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도했다. 지난 9년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간 전쟁에는 23만명의 미국 여군이 파병됐다. 전체 파병군인의 15%에 이르는 수치다. 그러나 그들이 참전의 대가로 전역 후 얻는 삶은 비참하다. 싱글맘으로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이라크에 갔던 모스는 새 직장을 잡지 못하면서 2005년 집을 저당잡혔고, 2006년에는 홈리스가 됐다. 모텔을 전전하던 모스와 가족들은 현재 은퇴군인협회가 제공한 쪽방에서 다른 500가구와 함께 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모스를 괴롭히는 것은 전쟁 후유증이다. 모스는 “전쟁을 겪으면서 난 변했고, 주변의 모든 것들도 달라졌다.”면서 “아이들도 내게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흔적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PTSD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냥 기분이 좀 처졌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항상 문 밖에 누가 있는지를 감시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헬스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모스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전체 여군 전역자의 단 7%만 이런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임은 “여군 전역자에 대한 건강 서비스는 1998년에야 시작됐다.”면서 “여성에 특화된 서비스가 아직 충분치 않은 데다, 노하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군에 대한 인식도 문제다. 타임은 “미국인 대부분은 여군들이 후방에서 안전한 일을 하기 때문에 남자 군인들과 동등한 지원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군 전역자들은 평균 세 차례의 이혼을 경험하고, 직장을 잡기 힘들어 아이들이 결손가정에서 살게 되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뒤늦게나마 미군 당국이 팔을 걷어붙였다. 여군 전역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미 전역의 400여개 병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전역할 때 사흘간 상담지원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최근 도입했다. 관련 법안을 입안한 패티 머레이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여성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분명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그들이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조석래 전경련회장 전격사의

    조석래 전경련회장 전격사의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6일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정기 건강검진에서 담낭에 종양이 발견돼 6월에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회장직을 원활하게 수행하기에는 건강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스스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07년 3월 제31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유임돼 내년 2월까지 임기를 남겨 두고 있었다. 조 회장은 회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주어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한국경제 도약의 구심체 역할을 지속해 가기를 바라며 건강이 회복되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조만간 주요 회원사의 추천을 받아 원로자문단과 논의를 통해 적임자를 추대, 임시총회를 거쳐 신임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차기는? 정몽구회장 “고사”

    6일 조석래(75)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은 ‘건강상의 문제’라고 밝혔지만, 조 회장은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강철 체력’을 자랑했기 때문에 관심을 끄는 것이다. 차기 전경련 회장에 누가 나올지도 주목거리다. 조 회장이 사의를 결심한 발단은 지난 5월 정기 건강검진 때 담낭에서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뒤에도 회장직을 유지했지만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평소 건강했던 조 회장의 발병에 대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6월 이후에는 공식 일정도 정병철 상근부회장이 주로 소화하고 조 회장은 요양에 전념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07년 3월 취임한 이후 민간 경제외교 사절로서 총 130일간 30회에 걸쳐 지구 7바퀴 반에 해당하는 해외출장을 소화했다. 조 회장은 재임 기간에 재계의 화합과 전경련의 위상 제고, 투자 활성화 등의 노력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의 사의가 아들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전경련 관계자는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사의는 분명히 건강악화 때문”이라고 강하게 일축했다. 전경련의 남은 과제는 차기 회장 선임. 차기 회장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저녁 자료를 내고 “정 회장은 전경련 회장을 맡을 의사가 전혀 없다. 그룹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두산그룹 박용현 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STX그룹 강덕수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저마다 사정이 있어 전경련 회장에 나설 만한 형편이 못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차기 회장 추대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던 전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완연한 회복세

    기업 체감경기 완연한 회복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 상위 600대 기업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7.3으로 11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B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우리 경제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취업자 수 증가가 소비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06.5)이 7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며 기업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비스업(110.1) 역시 12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운송업(138.7)은 11개월 연속 110선을 넘어 큰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건설(92.3)은 석달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IT·車·기계 ‘맑음’ 조선 ‘점진 개선’

    IT·車·기계 ‘맑음’ 조선 ‘점진 개선’

    ‘하반기에 우리 산업계는 전반적으로 수출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시장 폭락 가능성은 낮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정보통신(IT)산업과 자동차, 기계산업의 전망이 밝게 나왔고 조선업도 벌크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는 등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유럽연합(EU) 경제의 불안, 중국의 출구전략 추진, 원화 강세 등의 변수가 있지만 이머징마켓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수출은 강한 증가세를 견지하고 성장세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일부의 우려와 달리 주택시장의 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한국의 인구구조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동산가격 추세가 일본과 유사하지만 일본보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중이 높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위험도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반도체 산업은 D램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PC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신규 수요가 확대해 현재 상승 사이클이 2011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휴대전화 산업은 세계 시장이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중가 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 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장기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한편 건설업은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주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미분양 증가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드컵 비타민⑥]물 마시고 뛰면 배 안아플까

    공이 선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선수가 부상으로 누워 있어 경기가 잠시 지연될 때 축구 선수들이 자주 하는 행동은 무엇일까요. 음료수를 마시고 병을 옆줄 밖으로 던져버리는 모습입니다.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고 뛰면 옆구리가 아프던 기억이 또렷한 데 선수들은 워낙 몸이 좋으니까 괜찮은 것일까요. 아니면 선수들이 마시는 음료가 특별한 것일까요. 축구는 90분 동안 10㎞ 안팎을 달리는 격렬한 운동입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선수들은 대략 1~3ℓ 정도의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체온 조절과 근지구력, 근력, 운동 능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이 많습니다. 수분 손실이 크면 근육 경련이 일어나거나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심할 경우 판단 능력도 감소합니다. 그래서 축구 선수들은 경기 중에는 물론 전후에도 수분을 자주 보충해야 합니다. 생수보다는 90% 이상의 물과 6~8%의 포도당, 나트륨, 칼륨, 칼슘과 같은 전해질로 구성돼 체액 성분과 비슷한 이온음료를 마십니다. 흡수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갈증을 푼다고 양껏 마시지 않습니다. 너무 많이 마시면 복부에 통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혈액이 관절 쪽으로 몰리고, 내장으로 가는 양은 줄어들어 소화 기능이 떨어져 일어나는 일입니다. 복부에 통증을 느끼지 않으려면 200㏄ 정도가 적당한 양이라고 합니다. 음료수를 마시면서도 배가 아프지 않은 것은 과학적인 ‘요령’인 셈입니다.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500㏄, 한 시간 전과 킥오프 직전, 경기 중(4~5차례)에는 200㏄ 정도를 마신다고 합니다. 체내 수분 유지가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리는 방법인 셈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 중 음료수를 마시는 시간을 네 차례 정도 공식적으로 마련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알아서 마시라.”며 일축했다고 하네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김기태(전 거제 장목중 교장)씨 별세 종대(현대자동차 생산과장)종모(이건산업 부장)영미(거제고 교사)씨 부친상 옥유전(우리은행 금호산업 자금관리단장)강점석(대우STI 전무)씨 장인상 임명숙(부산 명서초 교사)씨 시부상 김기춘(전 법무장관)기근(전 진도그룹 전무)기신(일신건축 설계 부사장)씨 형님상 20일 거제 백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5)636-0099 ●김재정(전 LG애드 미디어본부 상무)씨 모친상 임채권(전 우성건설 이사)씨 장모상 20일 을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970-8444 ●박병구(예비역 공군 준장·전 한국석유시추 사장)씨 별세 영채(드림어학원 대표)씨 부친상 이상훈(동국산업 과장)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01 ●이윤상(법률신문 기자)씨 부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227-7587 ●김원한(세명대 사무처장)씨 부인상 사현(연세대 박사과정)대현(경희대 입학사정관)씨 모친상 이내근(화양초 교사)전유원(한국디지털미디어고 교사)씨 시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4시50분 (02)3010-2291 ●이문형(사업)씨 부친상 윤장한(코런 상무)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3 ●석준(청주 석내과 원장)씨 부친상 김종경(한양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이영환(건국대 국제학부 교수)구윤모(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21일 청주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43)224-2898 ●이인재(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병태(이병태치과 원장)씨 부친상 20일 부산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51)607-2659 ●임홍순(오름인더스트리 대표)씨 부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 ●김병술(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장)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유기홍(전 전경련 국제경영원 본부장)기환(세세교역 대표)경삼(GM대우 생산기술연구소 차장)씨 부친상 최완기(FS코리아 대표)박준기(제스미디어 이사)조계일(그린아트 대표)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65 ●조삼규(전 강진·고흥·승주군수)씨 별세 현재(매일경제신문 편집국장)완재(담양 현대의원 원장)정재(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양형모(메디필안과 원장)씨 장인상 21일 조선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62)231-8901 ●이순하(충청남도 지적담당)씨 부인상 21일 충남 공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41)854-1122
  • “8대수출품 韓·中 기술격차 3.9년”

    “8대수출품 韓·中 기술격차 3.9년”

    우리나라 8대 주력 수출품의 대(對) 중국 기술격차가 평균 3.9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확대가 없으면 4년 후에는 중국에 추월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와 산업연구원 등 20개 민간·국책연구소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도체(4.8년)와 자동차(4.7년)를 뺀 6대 수출품목의 기술 격차가 4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철강과 화학의 기술격차는 평균 3.3년,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3.6년, 기계류 3.7년, 액정표시장치(LCD)는 3.8년으로 조사됐다. 8대 주력 수출품목(수출액순)의 지난해 수출액은 2327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액(3638억달러)의 64.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품목의 글로벌 경쟁력이 현재 10점 만점에 평균 8.5점 수준이지만 5년 후에는 8.2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자동차는 7.5에서 7.8점으로, 기계류는 7.1에서 7.3점으로 경쟁력이 소폭 상승하지만, 선박은 9.7점에서 8.7점으로 하락하는 등 나머지 품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주력 수출품목의 위협 요인으로는 ▲신흥국 및 외국 경쟁사의 추격(37.8%) ▲환율 하락(28.0%) ▲세계적인 공급 과잉(15.1%) 등이 꼽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메시 압박·패턴패스 중간 차단하라

    메시 압박·패턴패스 중간 차단하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다음 과제는 ‘영원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을 과연 어떻게 푸느냐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2일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0 승리에 그쳐 화려한 공격과 전술을 펼치면서도 골 결정력에선 빈곤함을 드러냈다. ‘외화내빈’.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어느 팀에게나 ‘난적’이다.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아르헨티나 해법’을 어디까지 구상했을까.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원톱으로 나서고 그 뒤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받치는 ‘4-2-3-1’로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드는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가 맡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결국 메시의 쓰임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낙점,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준 것. 그러나 마스체라노는 수비에만 집중했고, 공격의 시발점은 베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베론이 공을 잡으면 곧장 메시로 연결했고, 메시는 빠른 드리블로 중앙을 돌파했다. 혹은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테베스와 전방에 포진한 이과인에게 ‘킬패스’를 배달,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이과인-메시-베론-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앙헬 디마리아(벤피카) 등 5명이 주고받는 패스로 일정한 형태의 공격을 전개했다. 따라서 한국은 베론과 메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 공격 속도를 늦추는 게 급선무다. 방법은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는 것인데, 이를 위해 허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왼쪽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키고 김정우(광주 상무)와 기성용(셀틱), 또는 김남일(톰 톰스크)을 중앙에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통쾌한 그순간! 이정수 선취골! 박지성 추가골! [화보] “이겼다” 그리스전 승리에 전국이 들썩 아르헨티나의 수비에도 허점은 있었다. 좌우 풀백은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와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러나 중앙 수비 경험이 많은 탓에 이 둘의 수비 위치는 무의식적으로 가운데로 쏠렸다. 그러다 보니 포백의 폭이 좁아졌고, 측면 공간을 내줘 실점 위기를 몇 차례 맞기도 했다. 한편 베론은 나이지리아전에서 후반 29분 장딴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근육 경련일 뿐이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메시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공격의 물꼬를 튼 베론이 결장한다면, 공백은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가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관련기사 아르헨 공략법 ‘패턴 패스를 차단하라’ 월드컵 응원 ‘新풍속도’…코엑스 떴다 김남일, 라커룸의 숨은 ‘캡틴’ 일본 감독 “한국의 선전이 큰 자극”
  • “인터넷매체 설립요건 강화해야”

    “인터넷매체 설립요건 강화해야”

    인터넷 매체의 난립으로 무분별한 보도가 늘고 있고, 이는 기업 피해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설립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경제홍보협의회는 9일 서울 세종로 교보빌딩에서 한국문화콘텐츠학회와 공동으로 ‘인터넷 언론의 영향과 기업홍보’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광재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업의 언론 피해 상담 건수가 2008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원인은 인터넷 매체가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유형별 언론 피해 3740건 가운데 인터넷 매체가 2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 인터넷 매체가 익명성에 기반해 왜곡 보도를 하는가 하면 속보 경쟁을 하면서 취재와 편집 과정을 생략하는 점 등을 피해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창신 ㈜티씨엔미디어 대표는 “현행 인터넷 신문의 등록 요건이 취재기자 2인, 편집기자 1인으로 너무 느슨하다.”면서 “민간 자율규제 기관을 설립, 인터넷 신문사 진입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인터넷 언론의 퇴출을 4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시·도지사 등에게 맡기지 말고 중앙 정부가 수행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장일형(한화그룹 전략홍보담당 부사장) 경제홍보협의회 회장은 “일부 인터넷 매체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독자의 클릭 수를 높여 광고 효과를 노리는가 하면, 근거 없는 비방 기사를 게재해 특정 기업의 피해를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기업홍보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전톡톡 다시읽기]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고전톡톡 다시읽기]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Antoninus Augustus· 121~180)는 로마 ‘오현제(五賢帝) 시대’의 마지막 황제이자, 스토아학파의 주요 철학자다. ‘명상록’은 황제의 어록도, 황제 권력에 대한 장황한 연설문도 아닌, 아우렐리우스 자신의, 자신을 위한 ‘메모집’이라 할 수 있다. 황제보다는 철학자로 살고 싶어했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우주와 자연의 섭리, 공동체와 인간의 보편이성에 대한 사유를 비롯해서 스승들의 가르침과 일상의 도리들, 죽음과 행복, 마음의 평안에 대한 기록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행사할 줄 알았던 자유로운 ‘철인(哲人) 황제’의 사유를 담고 있다. 부드럽고 평온하면서도 단호하고 단정한 그의 메모를 읽노라면 안정된 치세를 연상하기 쉽지만, 사실 ‘명상록’의 한 구절 한 구절은 포화 가득한 전장에서 쓰인 것들이다. 단 한번의 흐트러짐도 없이 사막을 걸어가는 고행자처럼, 그는 죽음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흔들림 없이 사유하고 기록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다진다. 아우렐리우스에게 철학이란 그런 것이었다.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라도 당장 꺼내어 쓸 수 있는 것. 한시도 내 몸과 마음을 떠나지 않는 것. 죽음조차 평온한 일상의 하나로 넘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그에게 철학은 고담준론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이자 실천이었다. ●운명, 우주적 섭리의 또 다른 이름 ‘명상록’에는 유독 죽음과 운명에 대한 기록들이 많은데, 이는 스토아철학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아우렐리우스를 비롯한 스토아철학자들에게 죽음이란 고통이나 종말이 아니라 해체와 소멸이라는 자연의 작용에 불과하다. “어떤 것들은 생성되려고 서둘고, 어떤 것들은 생성되었다가 소멸되었으며, 생성되고 있는 것들도 일부는 소멸되었다. 흐름과 변화가 우주를 쉴 새 없이 새롭게 하는데, 그것은 시간의 부단한 진행이 끝없는 세월을 언제나 새롭게 하는 것과 같다…. 각자의 삶은, 말하자면 피의 발산과 공기의 흡입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가 매순간 그러하듯 공기를 한번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것이나, 네가 엊그제 태어나면서 받은 호흡 능력 전체를 네가 처음으로 그것을 낚아챘던 곳으로 돌려주는 것이나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우렐리우스는 끊임없이 반복해 말한다. 죽음은 피조물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해체 외에 아무것도 아니며, 따라서 선도 악도 아니라고,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삶 또한 마찬가지다. 시간이란 ‘생성되는 만물들의 급류’다. 무언가가 떠내려오고 무언가가 휩쓸려가는 시간의 급류 속에서 삶이란 잠깐의 체류일 뿐이다. 삶에서 주어지는 행복과 불행, 고통과 쾌락, 부와 가난에 일희일비하거나 다가올 죽음에 대해 불안해하는 자는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애와도 같다. 아우렐리우스에 따르면, 우리의 두려움과 집착과 망상은 사물에 대한 ‘그릇된 표상’에서 기인한다. 예컨대 어둠 속에서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이는 ‘어둠’ 때문이 아니라 어둠에 대한 나의 표상과 가치판단 때문이다. 어둠이란 빛이 부재하는 자연현상임을 인식한다면 공포스러울 것도, 당황할 것도 없다. 우리가 ‘쾌락’으로 여기는 행위들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성행위는 살이 접촉할 때 발생하는 ‘약간의 경련과 배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여기에 대체 집착할 그 무엇이 있단 말인가. 이처럼 미세한 시선으로 사물과 사건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표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에 대해서도,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표상에 얽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그리하면 모든 것이 거대한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게 되리라는 것, 선도 악도 아닌 세계 자체를 긍정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명상록’의 또 다른 화두는 운명이다. 생사, 사고, 부귀, 강약 등은 우리 자신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들, 즉 운명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강에 낚싯줄을 드리운 어부에게 물고기가 많이 잡히느냐 안 잡히느냐도 운명이고, 세상에 태어나 무병장수하다 가느냐 요절하고 마느냐도 운명이다. 개체는 이 ‘운명’ 때문에 행복해하고 불행해하지만, 이것이 곧 우주적 차원의 행·불행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우주와 운명은 개체에게 무관심하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채로 내버려두라. 단,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있으니, 고기를 잡으려고 낚싯줄을 드리우는 행위, 몇 년을 살다 가든 우주의 섭리와 공동체의 윤리에 부합하게 살려고 하는 행위는 개체의 의지요, 개체의 자유다.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나야말로 불운하구나!’ 천만에. 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하라. ‘나는 이런 일을 당했는데도 고통을 겪지 않았고, 현재의 불운에도 망가지지 않고 미래의 고통도 두렵지가 않으니, 나야말로 행운아로구나!’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런 일을 당하고도 고통을 겪지 않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를 행이나 불행으로 인도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운명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다. 우주의 사건들은 일어나야 할 방식대로 일어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요, 운명이다. 인간이 여기에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하지만 어떤 운명이 닥치든 초연하고 담담하게 대처할 수는 있다. 어떻게? 철학하기를 통해! ●철학, 자기구원을 위한 수행 아우렐리우스의 스승인 에픽테토스는 자신이 세운 철학 학교를 ‘진료소’에 빗대 설명한다. 누구는 어깨를 삔 상태로, 누구는 두통을 호소하며 진료소를 찾듯,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자는 철학 학교를 찾아야 한다. 몸을 돌보는 것과 마음을 돌보는 것은 하나다. 전자에 규칙적 생활이 필수적이듯, 후자에는 일관성과 꾸준한 자기통제력이 요구된다. 철학자는 의사요, 철학하기란 치료행위다! 아우렐리우스는 매일 밤 잠들기 전 자신의 하루를 ‘진단’하고 ‘점검’한다. ‘스스로를 카이사르와 같은 황제로 착각하지 않고’ 보통사람들처럼 충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는지, ‘소박하고, 선하고, 순수하고, 진지하고, 가식 없고, 정의를 사랑하고, 신들을 두려워하고, 자비롭고, 맡은 바 의무에 대하여 용감’했는지 등….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의 모든 행위를 그것이 마치 생애 최후의 행위인 것처럼 충실하게 완수하고자 한다. 전장에서의 삶은 고달팠고, 그와 로마의 운명은 이미 기울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철학을 통해 자신을 구원했다. 철학이란 매순간 자신에 대해 완벽한 지배 상태에 놓이게 하는 힘이요, 스스로를 구원하는 실천행위임을 보여준 것이다. 채운 수유+너머 강원 연구원
  • 600g 미숙아 지키려 ‘20일 산통’ 견딘 위대한 모정

    600g 미숙아 지키려 ‘20일 산통’ 견딘 위대한 모정

    임신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이틀을 넘지 않는 게 대부분인 출산 전 진통을 무려 20일이나 겪은 10대 영국 소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놀라운 사연의 주인공은 에이미 버크(17). 랭커셔 주에 사는 이 소녀는 지난해 5월 24일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한 모진 고통 속에서 아들 다니엘을 낳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버크가 처음 병원에 실려 간 건 출산 20일 전. 임신 5개월 차였던 버크는 참을 수 없는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 그녀는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 자궁 수축과 경련 등 산통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 의료진은 조산을 막고자 여러 가지 치료를 했지만 진통이 시작된 지 15일 만에 양수가 터졌다. 소녀는 “임신 5개월 차에 엄청난 진통이 시작되자 행여 유산이 됐을까봐 걱정이 됐다.”면서 “하루하루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들었고 울다가 지쳐 쓰러지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결국 소녀는 진통 시작 20일, 양수가 터진 지 5일 만에 다니엘을 낳았다. 미숙아 상태로 낳은 아들의 몸무게는 600g에 불과했고 만성적인 폐질환도 앓고 있었다. 의료진은 이 아이가 건강해질 확률은 15%도 채 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끔찍한 산통은 끝이 났지만 인큐베이터에서 힘들게 숨을 쉬는 아들을 보는 건 더욱 뼈아픈 고통이었다. 버크의 간절한 바람에 다니엘은 하루하루 튼튼해 졌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지난달 생애 첫 생일을 맞은 다니엘은 버크와 아버지인 마틴 바웰(20)의 품에서 해맑게 자라고 있다. 버크는 “아들의 재롱을 보느라 20일 동안의 고통은 거의 다 잊었다.”면서도 “둘째 출산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유창순 전 총리 별세

    [부고] 유창순 전 총리 별세

    유창순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1918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유 전 총리는 평양공립상업학교를 거쳐 1950년 미국 헤이스팅스 대학을 졸업하고 이듬해 한국은행에 들어가 도쿄지점장을 맡았다. 이후 한국은행 총재, 상공부 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거쳐 1982년 1월부터 6월까지 제15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또한 1967년 롯데제과 회장, 1988년 호남석유화학 회장을 지냈고 1989년부터 1993년까지 19대와 20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맡았다. 그 외에도 한미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국정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이렇게 유 전 총리는 관·금융·재계를 두루 섭렵하며 1960~1980년대 산업화 시절 경제발전을 이끈 주역 중 한 사람이다. 유 전 총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던 1981년에는 당시 전경련 회장인 정 회장과 함께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러한 인연을 시작으로 2001년 정 회장이 별세했을 때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애자 여사와 아들 순정·순형·순일·순호·순제씨와 딸 진명씨 등 5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영결식은 5일 오전 8시30분, 발인은 오전 9시. (02)3020-2631.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전경련 신사옥건설 본격화

    전경련 신사옥건설 본격화

    재계의 ‘랜드마크’가 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새 사옥(조감도)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경련은 2일 새 회관 건설을 위한 입찰공고를 한 데 이어 4일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신축 회관은 모두 4000억원을 들여 서울 여의도동 28의1 옛 회관 자리에 지하 6층, 지상 50층, 연면적 16만 6681㎡ 규모로 201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새 건물은 태양광 발전설비와 빗물재활용 시스템이 갖춰진 ‘친환경 1등급 건축물’로 설계됐다. 설계는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높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와 우리나라의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미국 건축사무소 ‘애드리언 스미스 앤드 고든 길’이 맡았다. 전경련 건설위원회는 재계를 대표하는 고품격 건물을 짓는다는 목표로 지난해 국내 업체 중에서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위권에 든 곳과 최근 10년간 50층 이상의 업무용 건물을 시공한 실적이 있는 업체에만 입찰참가 자격을 주기로 했다. 신축 회관은 준공 시기가 비슷한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72층 높이의 파크원(PARC1) 오피스타워와 함께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경련 ‘300만 일자리’ 묘안찾기

    전경련 ‘300만 일자리’ 묘안찾기

    #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 팀원들은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란다. 지난 3월부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야근을 밥먹듯 했다. 특히 돔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8개 프로야구 구단은 물론, 인천과 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청취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실무진들이 직접 발품을 팔고 다닌 결과, 지난 25일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2차 회의에서 더욱 생생한 일자리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300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종 아이디어들을 모으는 한편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올해부터 8년간 매년 40만개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를 가동했다. 올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잘 늘지 않고 있고, 이는 결국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협회 내·외부에서 아이디어를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전경련 사무국 전체 인력의 40% 정도인 석·박사급 경제·산업본부 인력들이 이 사업에 매달려 있다.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14명 외에 녹색성장과 창업, 노동, 토목 등 분야별 전문가와 전경련 회원사의 분야별 실무자 등 70여명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말 이후 거의 매일 2~3차례 전문가회의와 실무회의를 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처음에는 ‘정부 기관도 아닌 전경련이 왜 이런 사업을 펼치냐.’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전문가들이 점차 취지에 공감해 회의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장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머리’가 아닌 ‘발’도 필요하다. 전경련 관계자들은 창업컨설팅 회사와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청 등 수많은 기관을 거의 매일 방문해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창업자의 목소리도 청취하고 있다. 다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2차 위원회 회의에서는 이 부분이 빠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확대를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회의 때는 구체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승연회장, 장남 경영수업 챙기기

    김승연회장, 장남 경영수업 챙기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장남 김동관 차장의 경영수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김 회장은 29~3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비즈니스서밋’에 김 차장을 데리고 참석해 동북아시아 기업인들의 교류 무대에서 현장 학습을 경험하게 했다. 김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자격으로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 등과 함께 이번 서밋에 참석하면서 김 차장을 대동했다. 전경련과 일본의 게이단렌, 중국의 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3국의 경제인 6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서밋에서 김 차장은 첫날 리셉션과 한·중·일 기업인 환영만찬 자리에 아버지와 나란히 참석해 ‘부자간의 의(義)’를 과시했다. 둘째 날 본행사에서는 각국 경제인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을 경청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전경련, 17만 일자리 창출 제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돔구장 콤플렉스 건설 등을 제시했다. 전경련 산하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국회와 정부, 체육계 및 산업계 등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위원회는 당장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분야로 프로야구 돔구장 건설을 꼽았다. 돔구장 콤플렉스는 서울시내 6만㎡ 이상의 부지에 민간 자본 7000억원을 들여 4만석 이상 규모의 경기장을 세우고, 그 안에 대형마트와 쇼핑몰, 놀이시설 등 상업·공연·문화시설을 곁들임으로써 복합문화체육시설로 만드는 것이다. 고용창출 효과는 1만 2100명이 될 것으로 위원회는 예상했다. 위원회는 또 성장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지만 현재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항공기 정비산업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항공기 정비산업이 활발해지면 2016년까지 국내 시장규모가 4조 2000억원대에 이르고, 신규 일자리도 1만 4000개 만들어질 것이라고 위원회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00년대 초반과 유사한 창업붐이 일어난다면 14만 4000개 정도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창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민·관 매칭펀드를 활용한 창업거래소 설립 등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이번 2차 회의에서 제시된 방안을 활용하면 모두 1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순동 광고주협회장 사퇴

    이순동 광고주협회장 사퇴

    그동안 협회장 자리를 놓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갈등을 빚어온 한국광고주협회 이순동 회장이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21일 광고주협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릴 임시 총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김이환 상근부회장은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광고주협회는 1988년 전경련이 광고주의 권리를 찾기 위한 권익단체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설립됐다. 1995년부터는 광고계의 자율적 의사로 협회장을 정해오던 게 관행처럼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16년만에 전경련 인사가 협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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