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력 인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총체적 문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수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단속 강화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보험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99
  • 종로, 절과 함께 취업문 여니 절로 일자리 생기네

    종로, 절과 함께 취업문 여니 절로 일자리 생기네

    수년째 조계사서 ‘일자리나눔터’ 이어와 1800여명 상담 등 진행… 570여명 취업 김 구청장, 구직 청년 직접 만나 조언 “복지사각 취약층 맞춤 일자리도 준비”“많이 힘들죠?”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의 질문에 30대 청년은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력서를 꼼꼼하게 살피던 김 구청장의 첫 물음이 취업을 위해 그간 겪은 고통을 어루만져 주는 듯했기 때문이다. 청년은 호흡을 가다듬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놨다. 김 구청장은 청년의 얘기를 귀담아들으며 인생 선배로서 마음을 담아 조언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일자리나눔터 채용박람회’ 모습이다. 김 구청장은 이날 직접 취업상담사로 나섰다. 취업 취약계층을 돕고 내실 있는 일자리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현장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20대부터 노년층까지 구직자들의 간절한 취업 희망 이야기를 들으며 때론 안타까워했고 때론 웃음을 지었다. 그는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상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인력이 필요한 기업들에 적절한 인재를 찾아 줘야 한다”며 “취업박람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에선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같은 구직컨설팅과 현장채용 면접, 취업 교육·직업훈련 안내 등이 진행됐다. 구는 구직자들에게 우수 일자리와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10월 조계사와 일자리 나눔 업무협약을 맺고, 조계사 안에 ‘일자리나눔터’를 개설했다. 일자리나눔터 채용박람회도 매년 1~2회씩 꾸준히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일자리나눔터를 찾은 구직자는 1800여명이고, 이 가운데 570여명이 취업했다. 구 관계자는 “취업전문기관이 아닌 종교기관에서 자치구와 함께 취업 알선을 진행해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구는 ‘누구나 희망을 꿈꾸는 일자리 도시, 종로’라는 비전을 내걸고 구민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자립 의지를 높이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중장년층 구직자의 인생 2막 설계를 돕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종로 귀금속 특화지구와 연계한 경력단절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취업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주민이 적합한 교육 훈련을 받고 경쟁력을 키워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취업 걱정에 생활고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도 추진, 모든 구민이 골고루 행복한 사람 중심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경의 구난 협조로 일하던 민간잠수사 작업중 숨져 안전성 논란

    세월호 참사때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민간 잠수사가 해경의 구조 협조로 작업을 하다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잠수사가 물에 들어갈 때는 시야가 안보는 새벽인데다 가장 물살이 쎈 시간이어서 안전규정을 무시한 인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전남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완도읍 대구두 마을 인근 해상에서 선박의 스크루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던 40대 민간잠수사가 사망했다. 이날 오전 0시 9분쯤 대구두 남서쪽 3㎞ 해상에서 부산 선적 D호(222t)가 이동 중 어망이 걸려 해경은 민간잠수사 4명을 섭외했다. 이중 양모(48)씨가 오전 3시 18분쯤 어망 제거를 위해 물속으로 들어갔다. 3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20~30차례 음파 전달 신호를 보내도 반응이 없자 잠수사 이모(40)씨가 급히 뛰어들었다. 이씨는 물결이 너무 강해 왼손에 줄을 감고 입수, 숨져 있는 양씨를 발견했다. 양씨는 산소호흡기가 입에 떨어져 있고, 산소통이 그물에 걸려 있는 상태였다. 강한 조류로 양씨가 뒤로 밀려나면서 그물에 걸려 변을 당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한 양씨는 24년 잠수 경력의 베테랑으로 세월호 참사때 구조 활동을 위해 동료들과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했던 잠수사다. 그는 완도해양구조대 소속으로 평상시에도 인명 사고와 시신 수습시 해경과 함께 구조활동을 활발히 해왔었다. 양씨가 이날 어망 절단을 위해 바다에 들어갈 때는 한달중 가장 물살이 빨라 동료 잠수사들도 물에 들어갈 엄두를 못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D호 선장도 물결이 세다고 우려를 했지만 양씨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혼자 바다에 들어가다 참변을 당했다. 현장에는 완도파출소 직원 4명이 연안구조정을 타고 있었다. 이씨는 “해경 연락을 받고 갔지만 사고 현장은 물살이 너무 센 악사리여서 난 들어갈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불상사가 일어났다”며 “세월호 사고때 현장에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위급 상황을 알면 어느 현장이나 제일 먼저 들어가 구조활동을 했던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족들은 “일몰후 일출전은 잠수사들의 다이버 수중 투입이 금지되고, 2인 1조 원칙의 내부 규정이 있는데도 해경은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며 “해경은 자체 구조단이 있으면서도 위험하다고 오지도 않고, 파출소 직원들은 쳐다보기만 하고 있었다”고 반발했다. 이에대해 해경 관계자는 “양씨가 세월호 현장에서도 열심히 활동했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일을 당해 당황스럽다”며 “구조가 아닌 구난 작업은 선사와 잠수사간의 계약 작업이어서 엄격한 통제를 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람을 구하는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국가가 보상해주는 경우는 없다”면서 “선장을 상대로 손괴죄와 안전관리책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채동욱 만난 양정철… 與, 검찰출신 인사 영입 나서나

    [단독] 채동욱 만난 양정철… 與, 검찰출신 인사 영입 나서나

    양정철 “美연수 끝낸 신현수 환영 모임, 공개된 곳서 만나… 큰 의미 없다” 경계 채, 조국 사퇴 후 檢개혁 조언 가능성도 신, 靑민정라인 복귀·법무장관 후보 거론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0일 저녁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채동욱(오른쪽) 전 검찰총장,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등 검찰 출신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양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 전 실장과 이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사정비서관을 앞뒤로 한 사이이고 채 전 총장은 총장 퇴임 후 이 두 사람을 통해 알게 된 사이”라며 “미국 연수를 끝내고 돌아온 신 전 실장을 환영하기 위한 모임이었고, 공개적인 곳에서 만난 만큼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당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기 전 조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와 검찰개혁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시기인 데다 양 원장이 내년 4월 총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인재 영입 등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검찰개혁이나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의도 및 수사 방향, 총선 출마 등 다양한 주제가 화제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총장에 대해 이날 채 전 총장이 어떤 견해를 피력했을지가 관심이다. 일각에선 윤 총장도 2015년 총선을 앞두고 양 원장을 만나 총선 출마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혔던 만큼 이날 양 원장이 채 전 총장에게 출마를 제의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양 원장은 “그 고생을 한 분을 또 괴롭힐 수 있겠느냐”며 채 전 총장 영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의혹으로 퇴임하셨던 분을 총선에 모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채 전 총장이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검찰개혁에 대해 조언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 원장은 이에 대해 “룸도 없고 다 탁 트여서 손님끼리 왔다 갔다 하는 식당에서 (검찰개혁 관련) 조언을 구할 수 있겠냐”고 부인했다. 개인 신상을 이유로 지난해 8월 미국 연수를 떠났던 신 전 실장은 국내에 복귀함에 따라 청와대 민정라인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함께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군에 올랐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신 전 실장의 김앤장 변호사 경력 등이 공직 복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전 비서관과 관련해선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고향인 충북 영동 출마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양 원장은 “인재 영입은 물밑에서 은밀하게 준비해야 하고 노출돼선 안 된다”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만난 검찰 출신 인사에 대한 인재 영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일손 부족에도 직원 내보내는 日…자발적 퇴사 원하는 40대 직원들

    저효율 개선 위해 인력구성 재구축 상장 기업 17개사 8200명 희망퇴직 100세 시대에 경력 재설계 분위기도 일손 부족으로 사람 구하기가 힘든 일본에서 직원들을 조기에 내보내려는 회사는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40대 이상의 고참 사원들을 서둘러 정리하고 디지털에 특화된 젊은 인재의 비중을 높이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황에 따른 일자리의 증가 등 일할 기회의 확대로 스스로 조기퇴직과 전직을 선택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과거 구조조정의 살풍경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장 대기업은 모두 17개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12개사)를 40% 이상 초과했다. 희망퇴직으로 퇴사한 사람의 수도 올 상반기 약 8200명으로 지난해 전체(4126명)의 2배에 달했다. 올해 일본 상장기업의 전체 희망퇴직 규모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2850명을 내보낸 전자기업 후지쓰와 같이 경영부진으로 감원을 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기업은 미래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고참사원들의 조기퇴직을 유도했다. 주가이제약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 45세 이상 직원 172명을 내보냈다. 회사 측은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 인재가 요구되는 등 기업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상공리서치 관계자는 “기존 인력 감축이 대부분 ‘구조조정형’이었다면 지금은 성장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여유 있을 때 인력구성의 재구축을 진행하는 ‘선행실시형’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여기에는 일본의 고질적인 ‘저효율성’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진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2017년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1시간당 47.5달러(약 5만 6000원)로 1970년대 이래 선진 7개국(G7)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의 특징은 고참 사원들 가운데 자발적으로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인생 100세 시대’가 강조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일할 기회가 풍부해지면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경력 재설계에 나서려는 분위기가 전에 없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반기 희망퇴직 목표를 700명으로 잡았던 코카콜라재팬은 950명이 퇴직을 신청했고 아스테라스제약은 600명 목표에 700명, 유통기업 알파인은 300명 목표에 355명이 희망퇴직원을 냈다. 이에 비례해 전직 시장으로의 인력 유입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리쿠르트 등 일본 3대 인력정보업체의 41세 이상 전직 소개 규모는 50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일본의 40세 이상 전직자 수는 9년 전인 2009년의 4.7배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남 특성화고, 전라남도 공무원 12명 합격 ‘기염’

    최근 치러진 2019년 전라남도 제7회 경력경쟁임용시험에서 전남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12명이 최종 합격했다.순천공고 7명, 목포공고 5명이다. 이번 성과는 기존 고졸경력 채용시험과 달리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이 대졸자들과 경쟁에서 합격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이들은 5대 1의 경쟁을 뚫고 필기시험과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학교별 공무원반 운영을 통한 철저한 시험 대비와 도교육청의 예산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교과 담당교사들의 체계적인 운영과 수업 지원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합격생들 중에는 공무원 합격을 목표로 특성화고에 진학해 꿈을 이룬 학생도 있어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진로지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입증해주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일 뿐 아니라 취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현희 도교육청 미래인재과장은 “앞으로도 특성화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부단히 노력할 수 있도록 고졸 취업문화 확산과 취업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더 많은 학생들이 각자의 소중한 꿈을 발견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철도공단, 하반기 신입 161명·인턴 90명 채용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일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 철도인재 발굴을 위해 올해 하반기 161명의 신규 직원 및 90명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 인원은 공단 정원의 7.6%에 달하는 규모로 신규 철도사업 발굴 및 직원 임금피크 전환에 따른 수요 등을 반영했다. 채용 분야는 일반직 101명과 경력직 6명, 기능직 6명, 실무직 48명 등이다. 채용 인원의 30%인 48명은 사회형평적 인재로 배정해 장애(7명)·보훈(20명)·시간선택제(16명)·고졸(5명) 등 다양한 전형을 실시한다. 원서는 1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https://krna.incruit.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11월 중 필기시험과 면접전형을 거쳐 11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청년 구직자들이 3개월간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인턴(90명)을 서류·면접전형으로 선벌한다. 김상균 이사장은 “철도 건설 및 시설을 관리하는 철도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철도 발전과 세계 철도 시장 진출에 동참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남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3회 연속 인증

    영남대학교가 교육부와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3회 연속 인증 받았다. 2012년과 2016년에 이어 3회 연속 인증이며, 인증기간은 2022년 9월까지 3년간이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도’는 기업 등 민간기관과 공공기관에서 능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ㆍ관리하고, 구성원들의 성과관리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 및 교육훈련 등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등 인적자원 개발과 관리가 우수한 기관에 정부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 2006년도부터 시행됐다. 올해에는 신규 14개 기관과 재인증 32개 기관 등 총 46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다. 영남대는 이번 인증평가에서 인적자원관리 10개 항목, 인적자원개발 6개 항목 등 총 16개 세부 평가항목 전 영역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대학 내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한 경력개발 프로그램과 합리적인 성과관리 체계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교직원들이 최고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의가 넘쳐나는 시대… 조선의 풍문정치 ‘기축옥사’ 닮았다

    정의가 넘쳐나는 시대… 조선의 풍문정치 ‘기축옥사’ 닮았다

    거리에 정의가 넘쳐난다. ‘사회정의’를 앞세운 정치인, 대학교수, 대학생, 족벌언론, 법조인들이 거리마다 물결친다. 정의와는 담쌓은 자들이 그러하니 이 나라에 정의가 실현되는 걸까? 하지만 먼저 떠오르는 건 전두환이 방방곡곡 경로당에까지 걸었던 ‘정의사회구현’ 구호다. 각종 ‘사회정의를 바라는…’ 집단이나 모임은 ‘초록이 동색’ 같다. 조선 중기 사림은 3사(홍문관, 사헌부, 사간원)를 장악하고 지금의 국회의원, 교수, 대학생, 법조인 따위의 역할을 했다. 네 차례 사화로 철퇴를 맞기도 했지만, 중기에 이르러 정치와 사회를 주도했다. 그러나 권력을 장악하자 사림은 오로지 고담준론으로 혹세무민했다. 연암 박지원이 ‘양반전’과 ‘호질’에서 비판했던 바로 그 위선 덩어리였다. 선조 즉위년(1567년) 민생은 파탄 나고 국고는 거덜 났다. 중종 대만 해도 삼창(사창·의창·상평창)의 200만 석이 넘던 비축미는 전임 명종을 거치면서 바닥이 났다. 군자곡(군량미)은 연산군 초기만 해도 100만 섬에 이르렀지만, 중종 25년 50만 섬, 명종 6년엔 10만 섬으로 줄었다. 사섬시의 면포는 연산군 초기 20만여 동이었지만, 명종 6년엔 6만 동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세원이 줄고 세수가 줄었기 때문이었다. 세원 감소는 납세자인 양민이 공납 등을 이기지 못해 자경을 포기하고 제 발로 권세가의 머슴이 되었기(투탁) 때문이었다. 세금 내지 않은 권세가의 토지는 크게 늘었고 양민의 경작지는 급감했다. 양민이 권세가에게 투탁하거나 향리에서 도망가면 그 부담은 이웃에게 전가됐으니, 자경 포기자와 함께 세원과 세수는 기하급수로 줄었다. 영의정 이준경은 선조 2년 1월 구폐책을 제안했다. 세원인 공전을 확대하고 납세자인 양민을 늘리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폐책은 사장됐다. 이른바 ‘개혁’을 입에 달고 다니던 ‘신진 사림’의 반대가 주효했다. 당시 신진 사림을 이끌던 기대승은 선조에게 이렇게 말했다. “변혁하는 것 역시 아름다운 일이나 상의 학문이 높아지고 경력이 오래 쌓인 연후 해야 하는 일들이 견고해질 것”이며 “누적된 폐단이 너무나 많아 지금은 인심을 복종시킬 수 없는데 갑자기 그 폐단을 구제하려고 한다면 다른 병통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준경은 선조 3년 공납의 폐단이라도 줄이려 했다. 조선은 양민들에게 경지 면적에 따라 지방의 토산물과 특산물을 현물로 경지 면적에 따라 내도록 했다. 공납의 수량은 갈수록 늘었다. 게다가 심사관들은 농민들의 공물에 일쑤 퇴짜를 놓았다(방납). 퇴짜 맞은 농민들은 업자들에게 고가로 사서 바쳐야 했고, 이를 위해 양반 대지주들의 고리채를 써야 했다. 철면피라도 방납 혁파의 명분마저 거부할 수는 없었다. 이준경의 제안대로 정공도감을 설치했다. 그러나 문서로만 존재하는 기구로 만들어버렸다. “임금은 전례를 따르기만 하도록 하고, 대신들은 혁신을 싫어해 단지 문서로만 감정하고 늘리고 줄여, 결국 아무 이익도 없었다”(선조수정실록 3년 11월 1일치). 좌의정 권철은 이렇게 딴지를 걸었다. “그와 같은 큰 정책은 명세지재(命世之才)가 아니고는 해낼 수가 없다.”당시 신진 사림은 기대승과 이이가 이끌고 정철, 윤두수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모두 향촌 출신이었다. 이들은 사화로 철퇴를 맞기도 했지만, 훈신과 척신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 때문에 왕실은 이들의 성장을 꾸준히 후원했다. 조광조의 개혁으로 훈척의 향촌에 대한 침탈이 억제되고, 향약의 보급과 사마소의 확대로 지방의 자율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은 향촌의 기득권세력이 되었다. 이준경의 개혁은 이들의 이해와 충돌했다. 말로는 조광조의 도학과 대의를 내세우며, 뒤로는 잇속만 차리는 이들에 대해 일찍이 남명 조식은 이렇게 비판했다. “당나귀 가죽에 기린 형상을 뒤집어쓴 것 같은 고질이 있다.” 선조에게 이런 상소도 올렸다. “나라의 폐단이 극에 달해 불에 타고 물에 빠진 것 같지만 조정에선 한갓 허명만 일삼고 논란만 하고 있다.” 이준경은 명종 말까지 사림 정치의 기틀을 놓았다. 명종 20년 문정왕후가 사망하자 영의정에 올라, 백성의 등골을 파먹던 왕실 재산 관리기구 내수사를 개혁하고, 당시 최고의 권력자였던 외척 윤원형을 숙청했으며, 선조 즉위년엔 인순왕후의 외척 심통원을 2선으로 물러나게 했다. 공신 책봉을 저지했으며, 소격서를 혁파하고 궁내 불당을 없애는 등 사림의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잡은 기대승·이이·정철 등 신진 사림은 이준경·노수신·백인걸·김난상·유희춘·김개 등 원로들을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윤원형 시절 고위직에 있던 자들은 모두 윤원형의 앞잡이’라고도 매도했다. 이들은 인순왕후의 외척 청송 심문과도 손을 잡았다. 외척 심의겸은 신진 사림을 적극 후원했고, 아예 사림으로 신분을 세탁했다. 정철은 선조 2년 이이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먼저 (원로 대신들을) 쳐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이이의 ‘석담일기’) 다음은 선조수정실록 선조 2년 6월 1일치 기사. “신진 선비들이 떼 지어 서로 교유하며, 학문을 강론하면서 그들 스스로 한 무리가 되었고,… 이때부터 당파의 경색이 뚜렷이 갈라졌으므로 여염에서는 노(老)당, 소(少)당으로 지목하여 부르게 되었다.” 결국 청백리로 존경을 받던 김개가 쫓겨나고, 을사사화로 20여 년간 유배를 당했던 대사헌 백인걸, 대사간 김난상도 물러났다. 김난상은 심의겸이 사간원 정원에 앉히려던 박점에 대해 비리를 문제 삼아 거부했다가 오히려 탄핵을 당했다. 조정은 신진 사림의 천하가 되었다. 선조 5년 이준경은 마지막 상소를 올렸다. 네 가지 당부 가운데 마지막이 ‘붕당의 사론을 없애라’는 것이었다. “지금 사람들은 잘못한 바가 없고 법에 어긋난 일이 없더라도 자기와 한마디만 맞지 않으면 서로 배척하여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거나 힘써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고담대언으로 당파를 짓는 자를 훌륭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폐단을 제거하지 못하면 나라의 근심이 될 것입니다.” 신진 사림의 영수 이이가 발끈했다. “사림의 분열을 언급하여 훈구의 공격에 빌미를 줬다.” “원래 사람은 죽음에 이르면 그 말이 선해지는 법인데 이준경은 그 말이 악하다.” 그를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다. “거만하여 혼자 똑똑하다 하고, 선비들에게 굽히지 않으니, 끝내는 나라를 그르칠 말로 임금을 망쳐놓아 명예를 잃었다.” 서애 유성룡은 ‘운암잡록’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선조 초에 등용된 사람들은 대개 말과 행동이 서로 맞지 않은 이가 많으며, 공도를 버리고 당파를 위해서 죽는 폐습이 이루어졌다. 상공 이준경이 고치고자 하였는데, 사류라고 이름하는 자들이 떼를 지어 일어나 공격했다. 이때부터 조정은 둘로 나뉘어 당의 화가 비로소 일어나더니 이이, 정철 등이 일어남에 이르러 더욱 분열하게 되었다,” 말년의 이이는 후회했다. “동고(이준경의 호)가 옳았다.” 이렇게 한탄하기도 했다. “들뜬 논의의 위력은 태산보다 무겁고 칼날보다 예리해 그 칼날에 저촉되면 공명도 잃게 되고, 뛰어난 인재들도 그 명성을 잃게 된다. 그런데도 끝내 그 까닭을 알 수가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이상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이는 이준경의 뒤를 따라 공납의 폐단 등을 없애기 위해 대공수미법 실시를 주장했다. 그의 개혁안은 후배 사림에 의해 좌절됐다. 이런 일도 있었다. 사간원 관리들의 탄핵으로 용궁 현감이 처벌당했다. 따져보니 의혹은 거짓이었다. 선조는 무고한 자를 처벌하라고 했다. 좌승지 기대승이 막았다. “풍문을 포악한 방법으로 쓰면 허위가 되고 공정하게 쓰면 정당한 것이 됩니다. … 만약 부실했다 하여 말한 자를 죄 주면 누가 감히 탄핵하겠습니까. 들은 것이 있으면 다 말을 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후 툭하면 온갖 풍문, 억측을 동원해 무고하고 모함하고, 숙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신채호가 ‘조선 5백년 제1사건’이라고 개탄했던 기축옥사(1589년)는 그 절정이었다. 정철 등이 기획하고 조작한 이 옥사는 임진왜란 전야 조선 조정과 지식인 사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요즘 위선자들의 ‘풍문 정치’가 그와 다르지 않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논설고문 kbc@seoul.co.kr
  • 국립과천과학관장 등 16개 개방형 직위 공모

    인사혁신처가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총 16개 직위에서 실시한다. 개방형 직위 공모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실·국·과장급(4급 이상) 직위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인사처는 ‘10월 중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1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실·국장급) 6개 직위와 과장급 10개 직위로 나뉜다. 실·국장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장, 외교부 주브라질대사관 공사, 인사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 및 재해보상정책관,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과장급은 특허청 생활디자인심사과장 및 감사담당관, 통일부 홍보담당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과천청사관리소 시설과장, 방위사업청 혁신행정법무담당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장, 법무부 인천구치소 의료과장, 문화체육관광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 교육부 한국교원대학교 연구지원부장, 고용노동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등이다. 이 중 권익위 상임위원, 고용부 사무국장 등 7개 직위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는 임기제 공무원은 3년간 최초 임기가 보장되며 이후 성과가 우수한 경우에는 임기 연장 또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일반직 전환 이후에도 해당 직위에서 의무적으로 1년만 재직하면 다른 부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현대차그룹, ‘정몽구 재단’ 사회적기업 211개 창출

    현대차그룹, ‘정몽구 재단’ 사회적기업 211개 창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8500억원을 출연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1년간 사회공헌 사업에 1594억원을 집행했다. 수혜자 수는 64만명에 달한다. 특히 정몽구 재단은 지난 8년 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11개의 사회적기업과 142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창업오디션에 참여한 사회적기업은 ▲소외계층 주거 문제 해결 ▲노숙인 일자리 창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모티브 상품 판매 영업이익 50% 기부 등의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는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또 2016년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세이프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무브(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그린무브(환경보전) ▲해피무브(임직원 자원봉사) 등 4대 사회공헌 사업에 ▲드림무브(자립 지원 및 인재 육성) ▲넥스트무브(계열사 역량 활용)가 추가됐다. 드림무브는 청년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과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여성 일자리 확대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사회적기업 ‘안심생활’은 노인요양보호 사업, 방문요양서비스 제공을 통해 750명의 경력단절여성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66년간 대통령 8명에 안보 전략 제공한 ‘펜타곤 추기경’

    66년간 대통령 8명에 안보 전략 제공한 ‘펜타곤 추기경’

    제국의 전략가/앤드루 크레피네비치·배리 와츠 지음/이동훈 옮김/452쪽/2만원무기 대신 냉철한 이성으로 싸운 마셜 中 ‘은둔 제갈량’ 日 ‘전설의 전략가’ 불려 현대 군사전략 탄생·굴곡진 역사 더듬어중국 고전을 읽다 보면 수많은 책사를 만난다. 삼국지 유비에겐 제갈량이, 손권에겐 주유가 있었고, 초한지의 유방에겐 장량, 항우에겐 범증이란 비범한 책사가 있었다. 한신처럼 탁월한 전략가이면서 직접 전장을 누볐던 장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무려 육십갑자(60년) 동안 한 나라의 최고 전략가 지위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런데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그런 인물이 있다. 음지에서 미국의 실질적인 안보 전략을 설계했다는 ‘국방 설계자’ 앤드루 마셜(1921~2019)이 바로 그다. 책은 무기 대신 냉철한 이성으로 싸운 한 인물의 발자취를 통해 현대 군사전략의 탄생과 그 굴곡진 역사를 서술한다. 냉전 시대에서 출발해 이슬람 테러리즘의 발호를 거쳐 중국의 부상에 이르는 현대사의 중요한 국면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수행했고, 그에 따라 세계의 군사지도는 어떻게 변화됐는지를 살피고 있다.마셜이 내놓은 핵심 개념은 ‘총괄평가’다. 미국의 무기체계와 전력, 군수 등 국방의 모든 영역을 경쟁국과 철저히 비교해 군비 경쟁에서 미국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고, 미래의 문제와 전략적 이점을 예견하는 것이 평가의 목표였다. 이런 총괄평가의 개념 구조는 1970년대 초반 냉전체제 때 처음 등장했지만 정밀 유도무기와 중국의 급부상, 핵무장 국가의 증가 등 과거와 크게 변한 전쟁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셜은 1973년 국방장관 직속의 싱크탱크인 총괄평가국(ONA) 초대 국장에 취임한 후 2015년 93세 때 공직에서 은퇴할 때까지 42년간 이 조직의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1949년에 들어간 국책기관 랜드연구소(RAND) 재직 기간을 포함하면 무려 66년에 달하는 시간이다. 그동안 그는 대통령 8명, 국방장관 13명에게 각종 안보 전략을 제공했다. 그의 경력을 두고 미국과 유럽에선 영화 ‘스타워즈’의 제다이 마스터 ‘요다’에 비유했고, 옛 소련에선 ‘펜타곤의 추기경’, 중국에선 ‘은둔의 제갈량’, 일본에선 ‘전설의 전략가’로 불렀다.마셜의 공적은 베일에 싸여 있다가 이제야 조금씩 드러난다. 대표적인 업적 하나는 냉전시대 소련을 대상으로 세운 ‘경쟁전략’이다. 1970~80년대 미국의 가장 큰 고민은 소련의 군사비 규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였다. 당시 중앙정보국(CIA)은 소련이 GNP의 6~7%를 군비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마셜은 30%를 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과도한 군비 지출이 소련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판단한 뒤, 계속해서 과잉 투자하도록 유도해 소련 붕괴를 재촉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용 강요 전략’이라고도 불리는 이 경쟁전략은 결국 소련 해체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소련 해체 후엔 미군의 군사혁신 논쟁을 주도했고, 향후 안보환경의 변화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예측했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회귀 정책’을 제시했는데, 이 역시 중국으로 하여금 천문학적 비용이 소모되는 해군력 증강으로 출혈을 강요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재 양성도 주요 공적 중 하나다. 마셜은 ‘예정된 전쟁’의 저자 그레이엄 엘리슨, 새뮤얼 헌팅턴 등 얼추 120명에 이르는 기라성 같은 인재를 키워내 국방부 등에 포진시켰다. 마셜의 제자들로 이뤄진 이 집단 지성은 훗날 ‘성 앤드루 학당 동창회’라고 불리게 된다. 미국의 외교·정책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마셜의 삶은, 단순히 ‘미국 전략 노장’의 전기가 아니라 세계 강대국의 이익 셈법과 더욱 복잡해지는 국제관제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한국의 마셜’을 향한 갈증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단점이랄까.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지자체 공무원·공공기관 여성 임원 20%로 확대

    지자체 공무원·공공기관 여성 임원 20%로 확대

    장애인 의무 고용률 어기면 2배 채용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 30%로 늘려 저소득층 구분 모집 7급 공채에도 적용 법적 강제성 없어 목표 달성 어려울 듯정부가 처음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까지 포괄해 ‘범정부 균형인사’ 제도를 추진한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제1차 균형인사 추진계획’의 확장판으로 당시에는 중앙부처만 포함됐다. 앞으로 모든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은 여성·장애인·저소득층 등을 채용할 때 통합된 인사 기준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우선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여성관리자의 임용 비율을 확대한다. 2022년까지 5급 이상 지자체 공무원(2018년 기준 15.6%), 공공기관 임원(17.9%)을 20%까지 늘린다. 중앙부처는 고위공무원(6.7%) 10%가 목표치다. 이와 함께 여성 고위관리자를 한 명도 임용하지 않은 기관들에 임용을 적극 독려한다. 현재 방위사업청, 방송통신위원회, 법제처, 조달청,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중앙부처 6곳, 강원·충북·충남·전남도 및 세종시 등 광역지자체 5곳,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68곳에 여성 고위 관리자는 한 명도 없다.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역시 계속 진행한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5·7·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여성이나 남성 가운데 어느 한쪽이 선발예정인원의 30%에 미달하면 추가합격시키는 제도다. 또한 법정 장애인 의무 고용률(3.4%)을 지키지 못한 지자체는 이후 신규 채용에서 의무 고용률의 2배 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시험을 실시하는 지자체도 늘어난다. 국가공무원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시험의 경력, 학위, 자격증 등 지원 요건도 완화할 방침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목표 비율도 현행 21%에서 2022년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인재 채용 권역을 현재 시도별에서 6개 권역으로 광역화해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우수 인재의 공공기관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 밖에 9급 공채 선발 예정 인원의 2% 이상을 뽑던 저소득층 구분 모집을 7급 공채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이번 제도로 다양성 존중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 강제성 없이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민간기업의 성격을 띠는 공공기관이 중앙정부, 지자체와 발을 맞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는 대책으로 공공기관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에 관한 지침’과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에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의 지표를 구체화해 참여를 독려한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그동안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시행되던 균형인사를 통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사회 소수집단을 포용해 형평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남지역 릴레이 여성채용 박람회

    경남지역 릴레이 여성채용 박람회

    경남도는 23일부터 28일까지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 등 도내 5개 권역에서 ‘경남지역 릴레이 여성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도내 9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잇따라 개최하는 이번 여성채용 박람회는 경남도와 경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도내 9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23일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 내 경남광역새일센터를 시작으로 24일 창원새일센터, 25일 김해새일센터·김해동부새일센터·거제새일센터·진주새일센터, 27일 양산새일센터, 28일 마산새일센터에서 차례로 열린다. 박람회에는 구직과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여성 2500여명과 구인 희망업체 140여개 업체가 직·간접 참여한다. 채용관(48개 업체), 취·창업 지원관, 취업상담관, 홍보관, 여성창업자 체험관 등의 부스를 운영해 구직상담과 이력서 접수, 면접 등을 진행한다. 지문적성검사, 증명사진 무료촬영 등 구인·구직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미영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취·창업 페스티벌이 구직자는 좋은 일자리를 찾고 구인업체는 우수한 여성 인재를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등포구 거푸집, 정리수납 등 이색 기술로 취업문 뚫는다

    영등포구 거푸집, 정리수납 등 이색 기술로 취업문 뚫는다

    서울 영등포구가 형틀목공(거푸집) 기술자, 정리수납 전문가 등 전문 인력 양성 과정으로 청년·중장년·경력단절여성 등 구직자의 막혀있던 취업길을 확 터준다. 20일 구에 따르면 이번 교육과정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취업난에 대비하기 위해 취업준비생과 재취업 희망자를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인재로 양성시켜 안정적인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형틀목공 기술자는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기 위한 틀을 짜는 작업과 해체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말한다. 최근 건설공사의 발달과 증가로 형틀목공 기술이 가능한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구는 다음달 7일부터 11월 4일까지 20일간 ‘형틀목공 기능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수업을 이수한 교육생은 취업과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대상은 만 20세부터 58세 영등포 거주 구민을 우선으로 15명을 모집하며, 사전 상담을 통해 구직에 확고한 의지가 있는 자로 선발한다. 교육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총 80시간이다. 실기교육 70%, 이론 및 교양 30%의 비율로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위주로 진행한다. 수강생은 목공 기초와 거푸집 제작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배우게 된다. 교육기간 중에는 주말에도 실습장을 개방해 수강생이 배운 내용을 토대로 개인 연습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또한 구는 다음달 2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정리수납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바쁜 생활 패턴으로 주거환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문적 청소 및 정리수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정리수납 전문가는 소자본, 무점포 창업이 가능한 유망 직종이다. 이번 교육은 ‘정리수납 전문가 1급 자격증’ 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총 23회 진행한다. 교육대상은 미취업 경력단절 여성 20명이다. 교육은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으로 구성한다. 이론교육에서는 정리수납 전문가의 취·창업 전망과 냉장고·의류·화장대 등 정리 전반, 수납용품 고르는 방법, 공간배치법 등을 교육하고 실습교육으로 현장에 나가 배운 내용을 토대로 경험을 쌓는다. 교육 이수 후에는 협력사를 통한 인턴 활동을 지원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취업난은 점차 심화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기술을 가진 인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기술을 쌓고 연마해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기업 3곳 중 1곳 “올해 신규 채용 줄이겠다”

    대기업 3곳 중 1곳 “올해 신규 채용 줄이겠다”

    올해 대기업 3곳 중 1곳은 신입과 경력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9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은 17.5%에 그쳤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의 48.9%는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33.6%는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는 9.0% 포인트 늘었고 ‘증가’와 ‘비슷’은 각각 6.3% 포인트, 2.7% 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300인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으며 131개사가 응답했다. 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경기 악화(47.7%),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0%),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5.9%) 등을 이유로 꼽았다. 채용을 늘린다고 답한 기업들은 미래 인재확보(43.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8.7%), 지원정책으로 인한 회복 기대(8.7%) 등을 들었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 계획도 결과가 비슷했다. 지난해에 비해 31.3%가 ‘적다’, 13.7%가 ‘많다’, 55.0%가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감소 응답은 7.5% 포인트 늘고 증가 답변은 5.1% 포인트 줄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직원 중 이공계는 56.9%이고 여성은 20.5%라고 답했다. 대졸 신규채용에서 비수도권 대학 출신을 일정비율 뽑는 기준이 있는 곳이 4.6%였고 고려중이라는 기업은 14.5%였다. 인턴사원 채용은 42.0%가 ‘뽑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정규직 전환가능 인턴제도’는 81.8%가 이미 도입했고 12.7%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응답 기업의 55.0%는 대졸 신입직원을 수시채용으로도 뽑고 있다. 수시채용 비중이 평균 63.3%로 공개채용(35.6%)보다 훨씬 높았고, 수시채용 비중이 90% 이상인 기업이 29.2%였다. 신규채용시 인공지능(AI) 활용은 11.4%는 이미 하고 있다고 답했고 10.7%는 계획이 있다고 했다. 한경연은 “롯데, CJ, SK 등은 직무적합도, 자기소개서 표절, 필요인재 부합도 등을 구분해내는데 AI를 활용하고 있고 면접에서도 AI 활용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복수응답)은 수시채용(75.6%), 공개채용(73.3%), 추천채용(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44.3%), 채용박람회(32.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보건대 미국임상병리사 13명 합격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졸업생 13명이 미국임상병리학회 ASCPi(Amercican society clinical pathologist)에서 주관하는 미국임상병리사 MLT(International Medical Laboratory Technician) 국제 자격 시험에 합격했다. 이승민(24·여·강북삼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세미(24·여·대한적십자사), 신수인(21·여·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 등 합격자들은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에서 운영하는 ASCPi 전공심화 교육 프로그램 과정반을 수료한 후 시험에 응시했다. 학생들의 취업 기회 제공을 위해 차별화하고, 타켓을 명확히 정하고 포지셔닝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발빠르게 대처한 학과의 결과로 평가된다. 또, 학과에서는 세부적으로 전공실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을 기반으로 한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으로 국내 병원의 미국임상병리사 자격자에 대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려는 경향을 예측했다.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전국수석 출신으로 미국임상병리사 시험에도 합격한 이승민씨는 “미국의 임상병리학계는 인공지능 딥 러닝과의 접목 등을 통해 진단효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임상병리학 전공자로서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미씨는 “졸업 한 달을 앞두고 학과 교수님들이 마련해준 미국임상병리사 특강반을 수강한 점이 중요한 합격의 비결이 됐다”며 “후배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에서 영어와 전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는 노력과 함께 ASCPi 자격도 취득하고 해외 취업 시장을 목표로 넓은 무대에서 커리어를 펼쳐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상병리과 학과장 안승주(56) 교수는 ”학생들 덕분에 학과에서는 큰 경사를 맞이했다“며 ”임상병리학은 생명과학 산업시대의 보건의료분야에 진단·치료·예방과정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는 전공심화 과정을 통해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고, 미국임상병리사자격증 과정 외 채혈·생리검사 전문가 양성반 등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한 토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현장중심의 산업체 경력자로부터 직무수행 평가와 피드백 교육과 진로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진로 설계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노력을 더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학종은 금수저 전형?… 교육계 “정시 확대” vs “학종 보완”

    학종은 금수저 전형?… 교육계 “정시 확대” vs “학종 보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현재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격인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교육계에서는 고질적인 ‘학종 vs 정시’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세해 대학 입시 제도의 재검토를 언급하면서 지난해 한 차례 학교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던 ‘대입제도 개편’ 논쟁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강남의 있는 집 아이들’에게 유리하다며 학종을 비난했던 이들은 조씨의 사례로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교육계는 정시 확대가 교육 혁신이라는 당면한 과제에 역행한다면서 ‘학종 보완’에 힘을 싣는다. 조씨는 2010학년도 고려대 수시 모집의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당시에는 학종이 아닌 ‘입학사정관제’였다. 입학사정관제는 2007년 도입됐으며 고려대는 이에 발맞춰 2008년 ‘글로벌인재전형’을 신설, 2009년에는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이를 대체했다. 토플(270점 이상) 등 공인 외국어 성적과 미국 대입에 활용되는 AP시험 성적 등을 평가해 선발한 탓에 당시 교육계에서는 이 전형이 내신이 불리한 외국어고 학생들을 선점하기 위한 편법 제도라는 비판이 있었다. 일반고 학생들은 쉽게 취득하기 어려운 시험 점수를 조건으로 요구했기 때문이다. 2010년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씨가 합격한 해에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62%가 외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이었다.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금수저 전형’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2015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학종으로 바뀌면서 ‘학교 밖 실적’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조씨가 제1 저자로 이름으로 올리고 자기소개서(자소서)에까지 언급해 논란이 됐던 대학 연구소 논문을 비롯해 도서 출간, 공인 외국어 성적, 해외 봉사활동, 교외 수상실적 등은 이즈음까지 모두 학생부 기재가 금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지침에 따르면 올해 학종 지원자부터는 학생부는 물론 자소서에도 이들 학교 밖 실적을 기재할 수 없다. 현 고1 학생들부터는 학생부에 소논문(R&E)도 쓸 수 없으며 자율동아리 활동과 수상 경력도 제한적으로만 쓸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학생들이 부모의 경제력이나 인맥, 사회적 지위를 활용해 평범한 학생들이 쉽게 얻을 수 없는 ‘스펙’을 대입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학종의 취지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학종의 취지는 일정 부분 실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교협이 서울 10개 사립대(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2017학년도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 등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수도권 학생들의 전체 진학 비율은 33.5%로 수도권(66.5%)보다 낮았지만 학종으로 진학한 비율은 비수도권이 43.9%(수도권 56.1%)로 인프라 격차를 학종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을 통한 진학 비율은 수도권 학생이 70.6%로 비수도권 29.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학종이 사교육 격차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당시 대교협이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소속의 진로지도교사 및 진학담당 부장교사 등 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입 전형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수능은 74.5%가 사교육의 영향을 받는다(‘영향 받는다’, ‘매우 영향 받는다’)고 답한 반면, 학종은 38.2%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형 공립고이자 고교학점제 선도 학교인 서울 당곡고등학교 심중섭 교장은 “수능 위주 입시 체제에서는 학생들이 학원에서 수능 준비를 해 학교 교육은 황폐화됐다”면서 “학종이 확대되면서 학교는 다양한 참여형 수업을 늘렸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 학종은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종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선과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몰아주기’다. 학종으로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은 각 고등학교 내에서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 학교는 학생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학종 합격 가능성이 있는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에게만 교내 수상 실적 등 ‘스펙’을 몰아준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종을 활용하는 대학교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심 교장은 “학종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곳이 수도권의 소위 상위권 대학에 그친다는 점이 한계”라면서 “학종을 학생 선발에 활용하는 대학들이 확대될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봉사 활동과 자율동아리 역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혹은 지역에 따른 격차가 작용한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학종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학종이 ‘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며 비판받는 원인이기도 하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학종은 다른 전형에 비해 요구하는 평가 기준이 복잡하고 뽑힌 학생이나 떨어진 학생 모두 본인이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현재 각 대학이 학종으로 선발하는 학생들의 합격 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스스로 평가의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아울러 학종 선발 학생들의 출신 고교, 지역, 소득수준 등 가정환경 등을 공개해 학종이 결과적으로 어떤 학생들을 뽑고 있는 전형인지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5학년도 학종이 공식 도입된 이후 4년이 지나면서 학종으로도 고교 서열화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지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수시 모집 전형 전체를 학종으로 운영하는 서울대에 수시로 진학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서울의 고등학교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하나고(예체능계열 고교 제외)다. 하나고는 지난해 52명의 서울대 수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서울과학고와 대원외고, 한영외고 등의 순으로 서울대 수시 합격자가 많았다. 모두 고교서열의 상층부에 있는 전국 단위 자사고와 특수목적고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나 특목고 등은 다년간 쌓아온 ‘학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학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종의 공정성 논란을 잠재우려고 수능 위주의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주입식’ ‘문제 풀이’ 등 후진적인 교육으로의 회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교육계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학종과 정시 간 비율을 따지는 근시안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대입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5지선다형 문제풀이를 가르치는 교육이 미래사회에 걸맞은 교육인가”라고 반문하며 “고교학점제와 내신 절대평가를 통해 학교의 수업을 혁신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다양한 역량을 기르며 대학이 이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검증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文대통령 한마디에 10년 前으로 되돌아간 ‘정시 확대’ 논쟁

    공정성 위한 정시확대, 고교 혁신과 배치 교육부 “2022학년도 입시 계획 변동 없어” 학부모·여론 불만 고려해 ‘학종 보완’ 유력 “정치적 위기 모면 위해 졸속 개혁 피해야”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 제도 재검토’ 지시에 교육계가 출렁이고 있다. 10여년간 끊임없는 논쟁을 거쳐 수정, 보완돼 온 대입제도가 도리어 10년 전 제도에서 불거진 논란으로부터 된서리를 맞는 격이 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공정성 강화 등 대입제도 개선 논의에 나섰지만 ‘백년지대계’인 교육이 정치에 휩쓸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이후인 4일부터 대입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상신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대입 제도가 단순히 대입만 손본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고교 교육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이미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확정한) 2022학년도 입시 계획에는 큰 변동은 없겠지만 학종의 개선 등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새로운 개편안을 내놓으면 ‘대입 4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대입 제도부터 바뀌게 된다. 교육계의 반발을 피하고 여론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카드는 ‘학종 보완’이다. 이미 수년에 걸쳐 개선된 학종에 남아 있는 불평등 요소에 다시 손을 대는 방안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원단체 등은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교내 수상경력 ▲자기소개서 등 사교육 의존도가 높거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영향받을 수 있는 비교과 영역을 대폭 줄이자고 주장한다. 학종을 학교 정규 교육과정 위주로 재편해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을 대학이 선발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학교 교육이 주입식, 강의식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교사가 학교 수업을 통해 드러나는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해 기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학종 평가요소를 지나치게 줄일 경우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한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도 있다. 결국 학생 참여형 수업을 늘리는 방향의 고교 교육 혁신이 요구된다.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등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는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과 점진적인 축소를 전제로 하는데, 이는 ‘공정성’을 위해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결국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은 학종과 맞물린 고교 교육 혁신보다 정시 확대에 무게추를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정시 비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되는 2022학년도 대입 이후에 정시를 다시 확대할 경우 학교 교육 정상화와 미래인재 양성 등 정부의 교육 정책의 대전제들을 거스르게 된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부는 10년 전 대입제도로 불거진 논란을 해결한다며 지금의 대입제도를 고치려고 하는데, 지금의 대입제도는 과거의 문제점들을 이미 반영해 개선된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해법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신중하게 합의되고 추진돼야 할 교육 백년지대계가 졸속으로 바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슈퍼예산 집행 효율 높이려면 예타 조사 후 순위 정해야”

    “슈퍼예산 집행 효율 높이려면 예타 조사 후 순위 정해야”

    저출산 해결·인적자원 투자에 집중 필요전문가들은 내년 ‘슈퍼 예산’(513조 5000억원) 편성만큼이나 효율적인 집행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사업으로 흐를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지출이 방만해질 가능성을 우려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우선 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인적 자원 투자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정부는 내년 SOC 예산으로 22조 3000억원을 편성했고, 이 가운데 국가균형발전 명목으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한 15개 사업 예산 1878억원을 반영했다. 성태윤(왼쪽)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일 “예타 조사를 하지 않으면 결국 각 부처의 이해관계가 반영돼 실제 정책 효과는 크지 않은 각종 사업으로 예산이 흩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업 총량으로 관리할 예산을 정하고, 그 안에서 예타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석(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경제연구부장은 “예타를 면제한 사업이라도 사후 집행 관리와 성과 평가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1.3% 늘린 25조 8000억원으로 편성했지만, ‘일자리 분식’에 도움이 되는 단기 일자리 육성을 지양하고 저출산과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과 인적 자원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상봉(오른쪽)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50대에 은퇴한 유능한 인재가 치킨집, 빵집 같은 영세 자영업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창업을 유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교수도 “일자리 예산에 구조조정 실업자들을 지원하는 예산 편성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조개혁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이 시급하지만 저출산 대책이나 제조업 노동자 재교육 같은 경제사회 구조 변화 대처에 필요한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도로 수능 시대?

    교육부, 사전협의 없어 ‘당혹’ “2022학년도까지 변경 어려워” “줄 세우기 회귀하나” 우려도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언급하면서 수시냐 수능이냐는 대입제도 논의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결정된 ‘2022학년도 정시 30% 선발’을 넘어 대폭적인 정시 확대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능 중심의 정시가 확대되면 전국의 수험생을 한 줄로 세우는 대입제도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이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고 언급한 것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대입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씨는 2010학년도에 지금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격인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했다. 당시 자기소개서에 한영외고 재학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범한 학생이면 할 수 없는 경력을 대입에 활용해 합격했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언급으로 논란이 큰 학종 비중을 줄이고 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현재 입시제도는 수시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면서 “제도 보완을 통해 정시와 수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발언은 학종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학종의 공정성 시비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대입을 치러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이 가중됐다. 한 고1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가 30%로 확대된다는 내용 말고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또 개편을 논의한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통령의 발언이 해묵은 ‘수시 대 정시’ 논쟁을 격화시킬까 우려스럽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개편 방향을 제시해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 교육부와 별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수행 중인 만큼 귀국 뒤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2일부터 관련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대입제도 개편에는 정시 확대와 학종 보완, 수능 개편 등 여러 방향이 있어 단시간 내 결론짓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 정부 임기 내인 2022학년도 대입까지는 이미 입시 계획이 발표된 만큼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