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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단녀·다문화여성 취업 길잡이… 종로 봉제교육 ‘쏘잉랩’ 아시나요

    경단녀·다문화여성 취업 길잡이… 종로 봉제교육 ‘쏘잉랩’ 아시나요

    서울 종로구가 봉제산업을 활용해 경력단절 및 다문화가정 여성의 취업·창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봉제교육 ‘쏘잉랩’(Sewing Lab) 참가자들은 오는 15일까지 주민 커뮤니티공간 종로여가에서 작품 전시회를 연다. 종로여가는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1번지인 창신동에 있다. 쏘잉랩은 종로구협치회가 선정한 2021 협치사업 중 하나다. 구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하고 지난 10월부터 9주 동안 봉제교육을 했다. 교육은 ▲기본과정 ▲심화과정 ▲맞춤형 취·창업 컨설팅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과 충신·이화동 봉제공장 4곳,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도 참여했다. 졸업작 가운데 일부는 지역 소상공인 및 장인들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더종로’(smartstore.naver.com/thejongno)에서 판매된다. 봉제교육 과정은 종로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종로구 사경채널’에서 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쏘잉랩은 민관이 머리를 맞대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산업을 활용해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려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경단녀 커리어 다시 이어주는 마법 같은 ‘서여주’

    경단녀 커리어 다시 이어주는 마법 같은 ‘서여주’

    “무엇보다 제가 열심히 일할수록 저만의 일자리가 아닌 더 많은 여성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점이 뿌듯합니다.”(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박민이 매니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서초50+센터에 있는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매니저들이 반려식물을 가꾸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박 매니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소규모 창업을 알아보다 주식회사에 지원하게 됐다”며 “원래 꽃을 좋아했는데 반려식물 키트를 개발하면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랜테리어 팀이 만든 반려식물 키트는 판매되거나 기업 등의 후원을 받아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최근에는 직접 양재천 수변무대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꾸미기도 했다.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설립한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특화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종 수익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을 다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한다는 게 이 회사의 특징이다. 현재 플랜테리어 사업에만 4명이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재능플랫폼 ▲늘봄카페 ▲공공시설 클린사업을 추진해 47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다. 이재은 일자리주식회사 대표는 “기존의 경력단절여성이 갖는 이미지에서 벗어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주식회사는 일시적이고 단순한 일자리가 아닌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플랜테리어는 서울시와 구가 협력한 사업이다. 식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식물 상품을 개발한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화훼상가, 양재꽃시장 등에서 플랜테리어 사업에 필요한 화훼를 구매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재능플랫폼은 여성들이 자녀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아동들의 재능 개발과 교육을 돕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잘 치는 자녀를 둔 여성이 평소에 자녀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줬는지, 어떻게 연습을 시켰는지 등을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는 방식이다. 여성늘봄카페는 구에 새로 짓는 공공시설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채식 메뉴 등 기존 카페와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로 선정된 공공시설 클린사업은 공공시설 환경정비 용역 등을 운영해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한다.  
  • [현장] 부부애 과시한 이재명 “나의 분신 혜경씨…제가 두 명인 듯 든든” 

    [현장] 부부애 과시한 이재명 “나의 분신 혜경씨…제가 두 명인 듯 든든” 

    남편 이재명과 ‘따로 또 같이’ 지원사격“저만큼 바쁜 혜경씨, 꼼꼼히 메모해 전해줘”“또 무엇을 빼곡히 적어 전해줄지 기대돼”단상서 손 잡으며 “아내 인터뷰 조회수 100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민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남편의 선거 운동을 지원해주는 배우자 김혜경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나의 분신 혜경씨”라면서 “마치 제가 두 명인 것처럼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김씨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한 뒤 “저만큼이나 바쁜 혜경씨”라면서 “(상주 일정을 마치고) 잘 듣는 게 좋은 정책의 시작이라며 꼼꼼히 듣고 메모해 제게 전해줬다”고 올렸다. 이 후보는 또다른 게시글에는 김씨의 사진을 올린 뒤 “나의 분신, 혜경씨의 바쁜 하루”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스마트팜의 청년 농부도 만나고, 엄마들의 고민 들어주는 혜경언니도 되고, 경주 당원분들과 만나 큰 감동도 받았다는 하루”라면서 “저 메모장에 또 무엇을 빼곡히 적었을지, 제게 전해줄 이야기가 기대된다”고 적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이 후보와 함께 일정을 소화하면서 민심 공략에 일조했다.李 “대선 후보 아내로 교체하자는데 그런 이야기 말라…우리 부부싸움 난다” 그는 경주 이씨 발상지인 표암재를 이 후보와 함께 방문하고 경주 황리단길 등도 같이 찾았다.  흰색 한복을 갖춰 입은 김씨는 이 후보와 함께 경주 이씨의 시조로 알려진 알평공에 참배한 뒤 현장에서 그림자 수행에 나섰다. 또 김씨는 황리단길에서 40여 분간 이 후보의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만났다. 김씨는 이 후보와 지지자가 사진을 찍을 때도 항상 함께하며 손가락 하트 동작을 취하고, 이 후보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지지자들을 끌어오는 등 적극적인 내조를 선보였다. 이에 일부 지지자는 이 후보가 아닌 김 씨에게 다가와 별도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한 가게에서 경주의 특산품인 찰보리빵을 살 때 자연스럽게 지갑을 꺼내 지역화폐로 계산하는 ‘일심동체’의 모습도 보였다.지지자들이 환호하자 김씨는 웃으며 “남편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이 후보가 역시 웃으며 “(거스름돈) 받을 땐 자기(김씨) 지갑”이라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황리단길 걷기를 마친 뒤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후에도 이 후보는 김씨를 가장 먼저 찾았다. 연설 중 김씨가 연단에 올라오자 이 후보는 “제가 사실 (아내를) 놓쳐서 엄청 불안했다. 여기 있는 분들(지지자들)이 자꾸 보고 싶었대”라고 전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자꾸 대선 후보를 (아내로) 교체하자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라면서 “우리 부부싸움 난다”라고 장난삼아 말했다.또 “저는 선대위랑 공보국도 다 있는데도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20~30만인데 어떤 사람은 방송사 인터뷰 한 번 했다고 (조회 수가) 100만이 넘어간다”고 발언, “생각해보니 저를 무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경쟁심리가 솟아났다”고 재차 농담을 던져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후보는 김씨가 단상에 올라오자 김씨의 손을 쥐고 환하게 미소 짓거나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기도 했다. 김씨도 ‘손가락 하트’를 지지자들에게 그려 보였다. 내외가 함께 공식 석상에 나와 상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통해 ‘호감’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씨의 광폭 공개 행보 띄우기를 통해 아직 ‘등판’하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의 대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셈법도 읽힌다.김혜경, 대구서 30~40대 경단녀 만남경북 상주 스마트팜·경주 당 교육현장도 전날에는 김씨는 오전부터 대구 마마플레이트에서 열린 ‘혜경 언니와 함께 하는 로컬의 더 나은 엄마의 삶을 위한 미트업(meet up)’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거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일자리를 찾는 30~40대 여성 10여 명과 대화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난임대책, 발당장애 아동을 위한 전문체육센터 건립 필요 등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 뒤 “여성의 일과 삶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경북 상주로 이동,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하고 작물 재배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2030 청년들도 만났다. 김씨는 “스마트팜을 통해 미래농업 발전의 기대가 커졌다”며 예비 청년농부들을 격려했다. 또 경북 경주에서 민주당 경주지역위원회 교육현장도 찾았다.
  • ‘쑥쑥 크는 사회적 기업’… 5년간 83% 증가

    사회적 기업이 지난 5년 동안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회적 기업 인증 현황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은 2017년 1877개에서 올해 11월 현재 3142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 규모도 4만 1917명에서 6만 1154명으로 증가했다. 전임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1713개와 비교하면 83%가량 증가한 수치다. 종사자의 60% 정도는 고령자와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2017년부터 최근 5년간 사회적 기업으로 새로 진입한 기업 수는 1809개에 이른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7년부터 10년간 사회적 기업으로 진입한 기업 수 1905개와 비슷한 수치로 사회적 기업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 사회적 기업 창업 성공 사례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 1952곳에서 2017~2020년 2837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우선구매 실적은 1조 6200억원으로 2016년 74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신장세를 반영해 정부가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용 쇼핑몰에는 현재 1777개 기업이 입점해 있고, 지난 8월까지 총거래액은 126억원에 달한다. 고용부는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사회적 기업 진입을 지원하고 온라인·비대면 경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판로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단녀 145만명… 10명 중 4명 “육아 때문”

    경단녀 145만명… 10명 중 4명 “육아 때문”

    경력단절 여성 10명 가운데 4명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기혼 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 여성 832만 3000명 가운데 비취업 여성은 324만명(38.9%)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장을 다니다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44만 8000명(44.7%)으로 지난해 상반기 150만 6000명에서 5만 8000명(3.8%) 줄었다.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를 꼽은 사람이 62만 6000명(43.2%)으로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4년(취업자 포함 조사는 2016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결혼’으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39만 6000명(27.4%), ‘임신·출산’은 32만명(22.1%), ‘자녀교육’은 5만 5000명(3.8%)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5만 5000명(45.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57만 9000명(40.0%)으로 뒤를 이었다. 3040 여성의 비중만 85.2%에 달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육아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노인 돌봄 등 가족 돌봄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 “여가부 새일센터인턴십 기업 1100여곳 감원 허점”

    지난 4년간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새일센터 인턴십 사업을 통해 인턴채용지원금을 받은 기업 가운데 1100여곳이 ‘감원 방지’ 의무를 어긴 것으로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여가부로부터 받은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 및 감사 결과 처리 내용’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이 2017∼2020년 인턴채용지원금을 받은 1만 236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감원 방지 기간 동안 퇴사한 노동자의 이직 사유를 확인해본 결과, 1102개 사업장이 인위적 감원에 해당하는 ‘경영상 필요에 의한 인원 감축’ 등의 사유로 기존 노동자를 감원한 사실이 있었다. 1102개 사업장에 지급된 지원금은 24억 6800만원이었다. 새일센터는 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직업 상담부터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구인·구직 연계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여가부는 경단녀 고용 창출 효과를 위해 새일센터를 통해 인턴 희망 여성을 기업체에 연계하고 기업체에 인턴채용지원금(월 80만원씩 3개월) 명목으로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인턴십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장에서 특정 기간 동안 정리해고 등 인위적 감원으로 인한 기존 근로자의 퇴직이 생겼을 경우 해당 사업장은 인턴 연계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새일센터 사업지침에 따르면 인위적 감원이 발생한 시점부터 1년간 추가연계가 금지된다. 또 감사원이 감원 방지 의무 위반이 의심되는 사업장 중 50개 사업장을 임의 추출해 이직 사유를 조사한 결과, 실제 이직 사유가 확인된 40곳 중 22곳이 감원 방지 기간 동안 권고사직 등의 사유로 기존 근로자를 감원한 사실이 있었다. 여가부는 감원 방지 의무 위반 여부 확인을 위해 인턴십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주로부터 확인서를 받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인위적 감원 사실이 없다고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 제출했다. 여가부는 양 의원에 제출한 향후 계획 자료에서 “새일센터가 고용보험정보를 활용해 참여기업이 특정 기간에 인위적 감원 사실이 있었는지 직접 확인 후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고용부 협조를 얻어 11월 이후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또 “인턴연계기업 중 감원 방지 기간에 인위적 감원 사실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위반 사업장에는 보조금 환수 및 제재부가금 부과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육아도 돌봄노동이니까” ‘경력보유여성’ 알아주는 성동

    “육아도 돌봄노동이니까” ‘경력보유여성’ 알아주는 성동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출산, 돌봄노동 등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가 육아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조례를 제정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구의 이번 조례를 계기로 경력보유여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사회안전망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9일 구에 따르면 ‘성동구 경력보유여성 등의 존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조례’가 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경력단절여성’이란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바꾸고, 이들이 수행한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해 구청장 명의의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경력보유여성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도 담겼다. 구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경단녀’라는 용어는 부족이나 결핍 등의 의미가 연상되는 만큼 여성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경력보유여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경력보유여성을 정의할 때 여성들의 경력이 끊긴 원인을 혼인, 임신, 출산, 육아에 국한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행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은 경단녀를 혼인·임신·출산·육아와 가족 구성원의 돌봄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반면 조례는 일 경험, 돌봄노동 경험 등을 보유하면서 경제활동을 중단한 여성 등으로 규정했다. 돌봄노동을 경력이 끊긴 원인이 아닌 주요 경험으로 인정하고 부각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구는 경력보유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경력보유여성이 스스로 돌봄노동 등에 대한 경력을 적어 신청서를 내면 ‘성동구 경력보유여성 등 권익위원회’에서 구청장 명의의 경력인정서를 발급한다. 구는 경력인정서가 실제 채용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성동구상공회의소, 소셜벤처연합회 및 여러 기업들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구에 있는 기업이나 주민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출산 등으로 일을 그만둔 류모씨는 “앞으로 재취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구에서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한다고 하니 든든하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례 입법예고 과정에서 여러 기업들이 찬성 의견서를 제출했다. 경력보유여성 채용 플랫폼인 ‘위커넥트’를 운영하는 소셜벤처 퍼플더블유는 의견서를 통해 “같은 구직자라도 경력보유여성으로 불릴 때 자신감을 느낀다”며 “채용사 역시 경력 공백 또는 단절보다 후보자가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을 때 최적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창고살롱’ 등을 운영하는 더블유플랜트(W Plant)도 “돌봄노동으로 인한 경력 공백은 개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사회가 구성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의 커리어 상호 성장 커뮤니티인 뉴그라운드는 “이 변화는 돌봄노동에 대한 존중과 다양한 형태의 커리어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는 앞으로 경력보유여성 호칭 개선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례 내용을 공론화하기 위해 데이터 저널리즘 기반 미디어 플랫폼인 ‘얼룩소’에 경력보유여성의 실태, 역량, 사회적 가치 등과 관련한 지표를 개발하는 경연 대회를 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경력단절에 대한 정략적·정성적 지표를 제안해 달라”는 물음을 던져 토론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앞서 구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하게 맡은 일을 하는 ‘숨은 영웅’들을 주목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아파트 경비원의 호칭을 관리원으로 개선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구는 국내 최초로 ‘필수노동자’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 이를 바탕으로 입법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경력단절여성을 경력보유여성으로 전환해 경력단절이 지닌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돌봄노동 등 비경제적인 활동이지만 사회 기능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활동을 경력으로 인정함으로써 경력보유여성 등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따뜻한 서초… 모든 권역 여성·가족시설 구축

    따뜻한 서초… 모든 권역 여성·가족시설 구축

    서울 서초구가 여성, 가족, 아이돌봄, 다문화가정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방배권역 여성·가족시설’을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여성·가족시설이 있던 잠원·반포, 양재·내곡, 서초에 이어 방배까지 문을 열면서 지역의 모든 권역에 시설이 들어섰다. ‘방배권역 여성·가족시설’은 방배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하 1부터 지상 3층은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방배센터’, 지상 4~5층은 ‘서초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활용한다. 경력단절여성 일자리를 지원하는 늘봄카페, 주민 커뮤니티실, 수유실, 하늘정원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 먼저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방배센터’에는 대강당, 강의실, 요리실, 유튜브실, 미술실 등이 있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1일과 27일에는 직장인을 위한 와인, 그림책 관련 인문학 무료특강을 연다. 다음달부터는 요리, 미술, 건강 관련 프로그램 및 토요강좌도 연다. 아울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서초 손주돌보미 교육과 서초 아이돌보미 교육, 조부모 특강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구는 시설에서 ▲현장체험이 가능한 서초인문대학 ▲나눔과 세대공감을 위한 아지트 ▲가족친화마을 조성을 위한 부모교육 ▲인권·환경 분야 지역활동가 양성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시설 건립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조 구청장은 “여성가족시설 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정과 여성이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성수동부터 금남시장까지…‘쯔양’도 감탄한 성동 맛집

    성수동부터 금남시장까지…‘쯔양’도 감탄한 성동 맛집

    경단녀 등 일자리 창출 ‘카페 서울숲’서성동의 숨은 관광지·유명 맛집들 소개코로나로 위축된 지역 상권 활력 기대정원오 구청장 “지역 명소 세계 알릴 것”“후루룩~~ 후루룩.” 지난달 29일 서울 성수동의 일자리 창출 플랫폼 ‘언더스탠드에비뉴’의 ‘카페 서울숲’에는 고소한 음식 냄새와 함께 군침을 돋게 하는 ‘면치기’(면을 큰 소리를 내며 먹는 것) 소리가 가득 찼다. 먹방(먹는 방송)으로 유명한 인기 유튜버 ‘쯔양’이 왕십리역 근처의 한 중식당에서 파는 온면을 한입에 들이켰다. 여태껏 내로라하는 맛집의 음식을 먹어 봤을 법한 쯔양도 “면이 탱글탱글한 수준을 뛰어넘는다. 처음 먹어 보는 맛이다”라며 연신 감탄사를 남발했다. ‘쯔양’은 이날 서울 성동구의 소문난 맛집 9곳의 음식을 맛봤다. 구가 진행한 ‘성동미행(美行)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서다. ‘쯔양’이 구와 관련한 퀴즈를 맞출 때마다 온면을 비롯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곱창과 족발, 보쌈 등이 제공됐다. 맛깔스러운 떡볶이와 만두, 꼬마김밥, 후식으로는 빵과 커피 등도 식탁에 올랐다. 모두 왕십리, 한양대 인근, 금남시장, 성수동 등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의 음식들이다. ‘쯔양’이 손을 대자마자 음식은 ‘순삭’(순식간에 삭제)됐다. 유튜브 영상에는 댓글이 쉴 새 없이 달리는 등 등 실시간 반응도 뜨거웠다. ‘쯔양’이 푼 퀴즈는 “무학대사가 십리만 떨어져서 도성을 만들 것이라고 한 곳은?”(왕십리), “조선시대 왕을 위한 서울숲의 용도는?”(사냥터) 등 구의 역사와 유래에 관련된 질문으로 구성됐다. 먹방에 앞서 진행된 ‘성동 나들이’에서는 ‘쯔양’이 직접 서울숲을 거닐면서 가을 풍경을 전했다. 옛 뚝섬경마장이었던 서울숲에 세워진 조형물인 군마상을 소개하는 등 걷는 공간마다 숨겨진 이야기와 포토존 명소를 알렸다. 먹방이 진행된 언더스탠드에비뉴에 있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의 ‘카페 서울숲’도 의미 있는 장소다. 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 경력단절여성 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동구가 2017년 출자한 회사다. 이날 ‘쯔양’이 맛본 만두와 김밥은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엄마손만두 소풍’의 대표 메뉴다. 한편 ‘성동미행’은 서울시 ‘서울 속 마을 여행’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숨은 관광 콘텐츠와 지역 내 명소 등을 소개한다. 이번 영상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위축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구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미행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맛집과 명물, 명소를 서울뿐 아니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서초, 경단녀 지원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 전국 첫 설립

    서초, 경단녀 지원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 전국 첫 설립

    서울 서초구가 출산과 육아, 코로나19 등으로 잠시 일을 접은 경력단절여성(경단녀)들의 경제 활동 참여를 돕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경단녀 일자리 창출 특화 기관인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단녀에 대한 지원은 일시적인 일자리 제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구는 경단녀의 기존 경력과 적성을 살려 특화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 손주돌보미사업, 모자보건소 등 주민 밀착형 행정을 펼친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다음달 1일 본격 출범하는 주식회사의 특징은 지속적인 재정 투입 없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주식회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억 9000만원을 전액 구에서 출자했다. 지난 1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최근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보조금 3억원과 시비 1억 2500만원도 추가로 확보했다. 주식회사의 주요 추진 사업은 ▲서초 플랜테리어 ▲재능 플랫폼 ▲여성늘봄카페 ▲공공시설 클린사업 등이다. 시와 구의 협력 사업인 ‘서초 플랜테리어’는 양재꽃시장을 활용해 반려식물 매칭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반려식물 키트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재능플랫폼은 여성들이 자녀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아동들의 재능 개발과 교육을 돕는 서비스다. 여성늘봄카페는 구에 새로 짓는 공공시설에 카페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채식 메뉴 개발 등 기존 카페운영과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고령차친화기업 공모’로 선정된 공공시설 클린사업은 공공시설 환경정비 용역 등을 운영해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한다. 구는 주식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60명 이상의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 구청장은 “‘서초 여성 일자리 주식회사’는 경단녀에게 자신만의 재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안심과 자아실현을 모두 채울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약자와 동행’ 나선 서초 엄마 행정… “기회는 공정, 복지는 촘촘”

    ‘약자와 동행’ 나선 서초 엄마 행정… “기회는 공정, 복지는 촘촘”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행.’ 코로나19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서울 자치구가 있다. 민선 7기 남은 임기를 ‘약자와의 동행’에 집중하고 있는 조은희 구청장이 이끄는 서초구다. 구는 2018년 밝은미래국을 신설하고, 일찍이 약자를 돌보는 사업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두에게 공정한 출발의 기회를 주고, 대상별로 촘촘한 복지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이는 조 구청장이 추구하는 ‘엄마 행정’과도 맞닿아 있다. 조 구청장으로부터 지난달 30일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으로 고군분투해 왔다. “그동안 외롭게 목소리를 내 왔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원군이 생긴 것 같다. 국공립, 민간, 가정 보육시설 등의 보육시설 3~7개를 권역별로 묶은 서초형 공유어린이집과 횡단보도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 등은 오 시장이 지난 경선 때 ‘진정한 위민행정’이라고 극찬했다. 최근 서울시는 공유어린이집 시범사업에 참여할 4개 자치구 40곳을 공개모집한다. 구에서 전국 최초로 개관한 ‘1인가구 지원센터’ 역시 서울시가 벤치마킹해 갈 정도다.” -주민 밀착형 행정을 구상하는 데 있어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가. “구청장이 된 이후 주민에게 제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직접 듣고, 빠르게 응답하고 있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주민 밀착형 행정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지난해 말 펴낸 책 제목 역시 ‘귀를 열고 길을 열다’다. 행정안전부의 ‘우수혁신사례’에서 서초구는 총 111건 등재(지난달 28일 기준)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44건인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압도적 차이의 1등 금메달이다.” -지난해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 감경을 주장했다. “재산세 감경을 추진할 때 아무도 동조해 주지 않는 등 어렵고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 또 공시가격 및 세금폭탄 문제 등 시민의 삶에 고통을 주는 불공정과 불합리에는 단호히 맞서 싸웠다. 민심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지난해 홀로 재산세 감경을 외친 지 11개월 만인 지난달 29일에 공시가 6억~9억원 사이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율을 3년간 0.05% 감면해 주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퍼스트 무버’로서 외친 목소리에 결국 정부·여당도 저 조은희를 따라왔다. 보람을 느낀다.” -공약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어느 정도 진행됐는가. “7년 전부터 제안해 온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이번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에 용역 예산이 편성됐다. 지하화로 상습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소음과 매연이 사라지고, 동서로 단절된 생활권이 연결된다. 지상에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멋진 도심 속 공원 조성, IC와 완충녹지를 활용한 1만 5000호 이상의 주택 공급도 가능하다. 게다가 세금에 의존하지 않고도 추진할 수 있는 착한 사업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재원을 지렛대 삼아 20년 숙원사업인 ‘경부선 철도 패키지’도 가능하다. 현재 은평, 서대문 지역의 통일로 부근 교통정체는 악명이 높다. 연신내에서 서울역을 거쳐 한남~양재 구간을 지하로 연결한 ‘30분 강남북고속도로’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코로나19 시대 격차 문제가 화두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 분야에서 약자를 챙기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2018년 밝은미래국을 신설했다. 지난 4월에는 ‘약자와의 동행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4대 목표로 ▲누구나 기회를 주는 공정서초 ▲불안 없는 안심 서초 ▲내일이 있는 서초 ▲디지털 복지를 실현하는 스마트 서초를 세웠다. 총 6개 대상(아동·청소년, 청년, 중년·어르신, 장애인, 여성, 취약계층), 20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을 소개해 달라. “먼저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인공지능(AI) 스마트스쿨링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I가 ‘착한 개인과외교사’가 돼 학생의 수준에 맞춰 1대 1 학습을 제공한다. 여기에 퇴직교사, 경력단절여성, 청년 등 우수 지역 인재들이 ‘서리풀샘’이 돼 학습을 돕고, 진로상담, 문화체험 등 맞춤형 멘토링을 한다. AI교사와 인간교사인 서리풀샘이 협업하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교육 시스템인 셈이다. 아울러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실질적인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칼리지, AI 칼리지, 로봇코딩칼리지, 데이터라벨링 양성과정,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등의 사업을 펼쳐 왔다. ‘서초 카이스트’라 불리며 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 수료 후 대다수 취업에 성공해 지난해 진행한 AI데이터라벨링 수료생 47명 중 45명이 관련기업에 취업한 성과를 이뤘다. 올해 10월에는 교육수료자 30명에게 양재 연구개발산업생태계(R&CD) 혁신허브 입주기업 등에 인턴기회를 매칭해 줄 계획이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도 돕고 있다. “보호종료아동은 만 18세에 도달해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보호가 종료된 이들로, 사회 진출에 앞서 자립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들에게 자립정착금, 생활보조수당, 교육비 등을 추가 지원해 건전하고 안정적인 자립 지원을 돕고 있다. 서울시 최고 수준인 5년간 최대 55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해 자립지원단을 꾸려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이루고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 -디지털 약자를 보듬는 ‘스마트시니어사업’도 눈길을 끈다. “어르신들이 디지털기기를 다루는 데 소외되지 않도록 전국 최초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 콘텐츠 ‘서초톡톡C’를 개발해, 특허까지 획득했다. 이외에도 AI로봇과 함께하는 치매예방 사업, 가상현실(VR)체험, 1인 미디어 유튜버 양성 교육 등 15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무인 키오스크를 어려워한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고 난 뒤 어떤 주문도 척척 할 수 있다며 감사하다고 보낸 문자를 받으면 뿌듯하다. 이 밖에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경단녀 등 여성들이 일하는 보람을 느끼면서 자아실현도 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특화기관’이다. 올해 1월 관련 조례가 제정됐으며, 9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 경단녀 끝은 없으니까… 동작, 창업 일자리 멘토로 나선다

    경단녀 끝은 없으니까… 동작, 창업 일자리 멘토로 나선다

    서울 동작구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 구는 ‘온라인 전문셀러 1인 창업가’ 양성을 위한 교육에 참여할 주민을 다음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 셀러’는 온라인 도매상 역할을 하는 도매 쇼핑몰에서 유통 중인 상품 중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선별해 재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초기 자본을 들이지 않고 자신 만의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특히 40~50대 여성 60명을 1인 전문 셀러로 양성해 스스로 창업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오픈마켓 운영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방법 등을 80시간 이상 무료로 교육하고,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컴퓨터 프로그램도 5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멘토링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은 다음달 9일부터 12월까지 30명씩 2개 팀으로 나눠 18주 과정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교육 일정이나 교육 방법은 변경될 수 있다. 교육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경력단절 여성은 동작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서 구직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다음달 3일까지 이메일(jsm00617@50center.or.kr)로 제출하면 된다. 구체적 지원 자격 및 제출서류는 동작50플러스센터(02-2169-8720)로 문의하면 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전문셀러 양성과정을 통해 더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IT 인재 양성 구로… 경단녀 지원 프로젝트 가동

    IT 인재 양성 구로… 경단녀 지원 프로젝트 가동

    “4차산업 시대에 필요한 교육 받고 유망 직종에 도전하세요.” 서울 구로구가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정보기술(IT)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구는 지역 여성들이 4차 산업 시대에 필요한 빅데이터 활용, 영상 편집, 웹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초심자와 전공자·경력자 등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을 한다. 초심자 과정은 ▲빅데이터 마케팅 전문가(320시간) ▲영상 콘텐츠 제작자(220시간) ▲웹·앱 퍼블리싱 디자이너(200시간)로 구성된다. IT 분야에 생소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부터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과정을 교육한다. 전공자·경력자들은 데이터, 마케팅, 그래픽 등 직무별로 심화 특강을 한다. 또 현업에 있는 선배와 연계해 요즘 추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법을 배우고, 전문가로부터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상담받을 수 있다. 구는 전문 직업상담사로 구성된 일자리발굴단을 통해 교육생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기업을 연결하고 취업까지 알선할 계획이다. 경력단절여성과 관련 분야 전공자, 경력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02-867-8834)로 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대기업 다녔어도, 연봉 높았어도… 경단녀 최선의 선택은 ‘집 근처’

    대기업 다녔어도, 연봉 높았어도… 경단녀 최선의 선택은 ‘집 근처’

    출산 뒤 재취업하려니 긴 통근시간 부담기혼남성 출근길 36분, 기혼여성은 16분짧은 통근, 혜택 아닌 사회적 차별의 산물“집 가깝다고 일도 가사도 여성 부담 2배”“해 왔던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회사가 집이랑 가까워서 다녀요.” 직장맘 김주혜(30·가명)씨는 지난 2월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회사에 재취업했다. 하지만 출산 후 2년여 만의 경력단절 탈출 과정에서 여러 번 상처를 입었다. 경단녀 김씨에게 열린 일자리 자체가 많지 않았다.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시간과 통근 시간이 짧은 조건에 맞는 건 저임금이거나 계약직뿐이었다. 경력 단절이 길어지면서 김씨는 전공과는 상관없는 곳에도 구직 지원을 했다. 결혼 전 왕복 3시간이 넘는 통근을 감내하며 쌓아 온 영양사 커리어를 포기하고 소규모 업체의 산휴 대체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김씨의 통근 시간은 결혼 전 3시간에서 40분으로 확연히 단축됐다. 그러나 통근 시간은 크게 줄었지만 남은 시간은 육아와 가사 활동으로 메워졌다. 김씨는 이제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려 반차를 쓴 날까지도 시간을 쪼개 3살 난 아들을 먹이고 씻기는 데 쓴다. 김씨처럼 기혼 여성의 짧은 통근 시간은 혜택일까, 자발적 선택의 결과일까. 국내 여성 통근 시간과 관련된 연구들을 보면 남성보다 짧은 여성의 통근 시간은 사회적 차별의 산물이다. 교육 수준이 높아도 경제적·시간적 비용을 감수할 좋은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맞벌이 여성의 경우 자녀 수가 많을수록 통근 시간이 짧은 일자리로 제한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9일 지난해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응답자 4만 85명의 출근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기혼 남성의 평균 출근 시간은 36분으로, 기혼 여성의 16분과 크게 차이 났다. 미혼 남성과 여성의 평균 출근 시간은 각각 34분, 32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직장맘 여성들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 등하원 돌보미 고용 등 부대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여전히 엄마를 주양육자로 보는 사회적 고정 관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봤다. 대기업 HR부서에서 일하다가 경력 단절 후 교육공무직원으로 재취업한 전모(33·여)씨는 “아이가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적성, 전공, 연봉을 모두 포기하고 집 근처 계약직 일자리에서 일한다”며 “국공립·직장 어린이집이나 탄력근무제가 잘 갖춰져 있었다면 적성에 맞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 남편의 직장에는 어린이집이 있지만 수용 인원이 적어 여사원 자녀부터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이모(33·여)씨는 “어린이집에서 호출이 오면 나는 상사 눈치가 보여도 애 엄마라고 양해를 받지만 남편들이 직장에서 ‘애 때문에 나가봐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냐”고 했다. 김수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부장적인 사회의 모성 이데올로기 아래에서 여성들은 직장에도 육아에도 다 전념해야 한다”며 “통근 거리가 가깝다고 좋은 게 아니라 회사 일과 가사가 중첩되면서 여성 부담이 2배가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고혜지·박재홍 기자 hjko@seoul.co.kr
  • 정부 일자리사업 3개 중 1개는 ‘부실’… 내년 ‘민간취업 지원’ 우선순위 전환

    정부 일자리사업 3개 중 1개는 ‘부실’… 내년 ‘민간취업 지원’ 우선순위 전환

    정부가 예산 33조 6000억원을 투입한 지난해 일자리 사업 145개를 자체평가한 결과 3개 중 1개는 개선 또는 감액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고용노동부의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평가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전문가 위원회가 내린 사업별 평가 등급은 우수 14개, 양호 81개, 개선 필요 36개, 감액 14개였다. 이 중 개선·감액이 필요한 부실 사업이 전체 일자리 사업의 34.5%(50개)를 차지했다. 사업 3개 중 1개꼴로 손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97만명이 참여한 직접 일자리 사업의 경우 취약계층 참여비율은 2019년 51.8%에서 지난해 57.3%로 향상됐으나, 취업해 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의 비율인 고용유지율은 37.8%에 그쳤다. 전년(51.3%)보다 13.5% 포인트 낮았다. 취업 성공 후 일자리를 유지한 사람이 10명 중 4명도 채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세금을 투입해 취약계층에 공공부문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대다수의 일자리가 지속 가능성이 낮은 단기 일자리였던 셈이다. 직접 일자리 사업은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민간 기업 또는 공공기관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공공 부문 일자리 중심 취업 지원이 이뤄졌다. 정부도 세금으로 만든 공공 일자리로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 코로나19 위기가 완화되면 취업 지원 우선순위를 민간 일자리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고용창출 역량이 회복돼야 한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공공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 중심 정책이 버팀목 역할을 했었으나 이후에는 민간 일자리 취업 지원으로 우선순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우선 실업자와 경력단절여성 등이 다시 민간 일자리로 복귀하고 청년이 신속히 노동시장에 진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671만명으로, 15∼34세(259만명·38.6%)가 가장 많았다. 이어 35∼54세(219만명), 65세 이상(101만명), 55∼64세(91만명) 순이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단녀를 수납 정리 전문가로… 재취업 돕는 강서

    경단녀를 수납 정리 전문가로… 재취업 돕는 강서

    서울 강서구 경력단절 여성들이 취약가구의 수납 정리 전문가로 나선다. 강서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정리정돈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전문적인 수납 정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우리 동네 수정이(수납정리도움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 가구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원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전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강서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수납정리 자격증을 보유한 경력단절 여성 14명을 선발, 홈케어와 생활방역 등 기초 교육을 마쳤다. 이들은 3개 팀을 이뤄 한 주에 2가구씩 수납정리를 해준다. 먼저, 대상가구에 대한 사전진단을 통해 가구별 관리 방향을 설정하고 맞춤형 수납정리 서비스를 펼친다. 정리와 함께 공간 활용도를 넓히는가 하면 적절한 물건 배치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도 돕는다. 정리가 끝난 후에도 사후관리해 깨끗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돈된 환경 유지를 위해 해당 가정에 정리수납 기초교육(15시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총 210가구로 강서구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다. 서비스 가구는 가구별 상담을 통해 선정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본 사업이 경력단절 여성과 취약계층 가정 모두에게 힘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기회인 만큼 정리정돈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관광공사, 경단녀·신중년 취업연계 교육

    관광공사, 경단녀·신중년 취업연계 교육

    한국관광공사는 이른바 신중년(만 45~64세)과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관광분야 취업연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오는 10월까지 총 100명을 대상으로 4차에 걸쳐 진행된다. 무장애여행 실무자, 트레킹 가이드, 마을호텔 관리자, 여행플랫폼 호스트 등 다양한 관광분야 직무양성 및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론 강의 뿐 아니라 지역별 특성에 맞는 현장실습 등이 포함됐다.무장애여행 실무자 20명이 대상인 1차 교육은 24일~6월 4일 일정으로 제주에서 실시 중이다. 이후 차수별 교육 과정 신청은 취업지원 플랫폼 ‘워크위즈’(www.workwiz.co.kr)에서 할 수 있다. 2차는 ‘길연구가&트레킹 가이드’ 30명으로 25일~6월 11일 신청을 받은 뒤, 6월 21일~7월 2일 부산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3차 마을호텔 실무자(20명)는 7월 20일~8월 6일 신청, 8월 16일~27일 전남 곡성 현장 교육, 4차 여행플랫폼 호스트(30명)는 8월 30일~9월 15일 신청 받은 뒤, 9월 27일~10월 8일 수도권 일대에서 현장 교육이 진행된다. 관광공사 도현지 관광미래인재양성팀장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들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신중년과 경력단절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경단녀 취업·위기청소년 지원…예비사회적기업 9곳 선정

    여성가족부는 여성·가족 친화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청소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9개 기업을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새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여가부는 올해 2∼3월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를 통해 22개 기업의 신청을 받았으며, 현장실사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9개를 선정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기업은 자란다 사회적협동조합, 조이커뮤니티 사회적협동조합 등이다. 이들 기업은 경력단절 여성과 취약계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위기청소년과 가족에 대한 상담과 교육,이주민의 지역공동체 통합 및 문화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정된 기업들은 각종 사회적경제 지원 신청 자격을 얻으며, 기업진단과 인증 전환 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어르신·청년·경단녀에 맞춤 일자리… ‘최고의 복지 실천’ 앞서가는 강서

    어르신·청년·경단녀에 맞춤 일자리… ‘최고의 복지 실천’ 앞서가는 강서

    “다른 어떤 것보다 일자리가 생긴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라는 말이 실감하고 있어요.”(서울 강서구 어르신 김모씨)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상황이 나빠진 가운데 강서구가 6일 어르신과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팔을 걷었다. 먼저 어르신 사업으로는 GS25와 가맹계약을 맺고 어르신 대상 현장 교육을 거쳐 지난 2월 문을 연 시니어편의점 사업이 눈에 띈다. 가양8단지점에 문을 연 시니어편의점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고, 60세 이상의 어르신 직원 12명이 교대로 주 2~3일, 월 50시간 내외로 근무한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김포공항역 2곳에 문을 연 시니어상점 ‘호호실실 공방’과 ‘카페 이막’도 일자리 창출에 효자다. 이들 상점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데, 60세 이상 어르신 직원 총 73명이 운영한다. 강서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한 수제품과 함께 간식거리인 초콜릿과 과자, 떡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자립은 물론 일을 하시니 우울감도 줄어들고, 마음도 즐거워져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직 사회 경험이 없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도 촘촘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한 ‘청년인턴십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인턴십 지원사업은 인턴 기간 3개월과 정규직 전환 후 최대 9개월까지 월 20만~110만원을 기업체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형 뉴딜 일자리 사업’과 청년들의 취업·창업 지원 공간인 ‘청연’도 지난달 문을 열었다. 청연에는 ▲북카페·커뮤니티 시설 ▲강의실 ▲회의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면접체험실 등이 마련돼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이제 제대로 자리잡았다. 강서구는 지역 대학,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경력단절여성에게 정리수납전문가, 커피 바리스타, 실버인지 지도사, 코딩융합사고력 강사, 독서 지도사 등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일자리는 생활 안정과 삶의 행복을 위한 근간”이라면서 “노인과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 누구나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면 강서구가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길섶에서] ‘두 아들의 잔소리’/문소영 논설실장

    2021년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자 윤여정은 ‘일하는 엄마’의 가치도 보여 줬다. “나를 일하게 한 두 아들에게 감사한다. 이게 다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야”라고 말할 때 역시, 일하는 엄마인 내 마음도 뭉클했다. ‘생계형 배우’라고 그 스스로 부르듯이 나도 ‘생계형 기자’가 아니었던가. 생계형으로 꾸준히 일한 덕분에 해당 분야에서 상을 받고 동료 배우들로부터 축하를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큰 영광인가. 인기 초절정 여배우만 맡는다던 ‘장희빈’의 주연도 맡았던 윤여정이 결혼 후 미국으로 갔다가 한국에 되돌아왔을 때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에 싱글맘이었으니, 1980년대 보수적 한국을 고려해 보면 어려웠을 그의 처지를 떠올리는 게 어렵지 않다. 다만 시상식을 생방송하던 한 방송사가 그 소감에 ‘두 아들의 잔소리’를 넣어 의역하는 바람에 논란이 됐다. 윤여정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마치 재치 있는 양 의역했지만, 일하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잔소리는 당연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남성지배적인 사회와 언론에서 30년쯤 일하면 ‘명예남성’이 되기 십상인 탓에, 내 귀에 ‘두 아들의 잔소리’가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지적을 따라가다 보니 항시 경계하지 않으면, 흑화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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