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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펀딩, 전문경영인 도입…‘종합 핀테크 플랫폼’ 도약 예고

    데일리펀딩, 전문경영인 도입…‘종합 핀테크 플랫폼’ 도약 예고

    P2P금융 데일리펀딩은 지난 13일 대형 회계법인 출신의 외부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며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체제 전환을 발판 삼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탑재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온투법)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급격히 커지는 시장규모에 대응해 내실을 다지고 외형을 키우기 위한 행보다. 데일리펀딩은 각 대표가 지닌 전문영역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리해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맞춰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자인 이해우 대표는 투자상품 개발 및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전문경영인 정용 신임대표는 사업전략과 신사업 추진 등 경영 전반을 도맡아 온투법 시행에 대비한 성장 기틀을 마련한다. 핀테크 업계는 최근 P2P금융의 연체율 상승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P2P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이번 공동대표 체제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서로 다른 전문영역의 시너지도 주목할만하지만, 상호 견제가 가능한 내부통제 및 자율규제 시스템 구축으로 운영 건전성과 신뢰 또한 확보할 수 있다. 데일리펀딩은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다. 투자, 대출, 보험, 저축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핀테크 업체로 성장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이미 데일리펀딩은 지난해 9월 현대해상과 협력해 ‘데일리보험’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 SSG페이와 협력해 포인트 연동 투자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해 성과를 내고 있다. 정용 데일리펀딩 신임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실행 단계는 아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IPO를 검토하고 있다”며 ”온투법 시행에 맞춰 경영 시스템 구축을 선행하는 등 사전작업을 철저히 준비해 P2P업계의 상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신임 공동대표는 CPA(공인회계사)와 CFA(국제재무분석사) 자격을 보유한 기업재무 전문가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등 국내 주요 회계법인을 거쳐 최근까지 회계법인 현에서 국내외 기업의 경영 자문업무를 수행한 15년 경력의 전문경영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좋다…대권 도전은 내 마지막 꿈”

    홍준표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좋다…대권 도전은 내 마지막 꿈”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황교안 대표가 사퇴한 통합당을 수습하기 위한 적임자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꼽았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통합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 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 역시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전 ‘당을 추슬러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참패에 김종인 위원장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 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나. 허약한 병졸을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했다.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병졸을 못 이긴다”며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는 못 이겼다”고 반박했다. 공천 과정에서 통합당을 탈당한 홍 전 대표는 복당과 관련된 질문에 자신을 ‘당을 25년간 지킨 주인’으로 표현하면서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나.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그는 통합당 복당 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당헌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그 당권에 도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의 뜻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현재 통합당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 대표와 같은 선출직 당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대권·당권 분리’ 규정으로, 이 같은 당헌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2022년 대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는 오는 9월부터 당권을 가질 수 없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동안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해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자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6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 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대선 때는 정치 지형이 또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정부, 뒤늦게 한국 ‘드라이브 스루 검사’ 공식 채택

    日정부, 뒤늦게 한국 ‘드라이브 스루 검사’ 공식 채택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검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일본 정부가 뒤늦게 이를 공식 도입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코로나19 대응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한국이 도입해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이 방식의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추인하는 ’사무연락‘ 문서를 전국의 지자체에 보냈다. 후생성은 이 문서에서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차량에 탑승한 채로 진료할 수 있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대량의 검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다가 의료기관 건물 안에서 검체를 채취할 때보다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보급됐다. 日후생성 “의사 진료 없어 시행 안해” 3월 트윗 그러나 일본 정부는 그간 야외에서 진행하는 이 방식의 검사 과정에서 검체가 오염될 우려가 있는 점과 이를 도입한 나라 중에서 감염 확산이 억제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공식 도입에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주무 부처인 후생성은 지난달 15일 공식 트위터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의사 진료를 동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일본에서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 검사 방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세계보건기구(WHO) 근무 경력이 있는 의사 무라나카 리코씨는 지난달 일본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은) 보호구를 매번 교체하지 않아 감염 확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내 앞에 검사받은 사람이 감염자일지 모르기 때문에 (나 같으면) 가급적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사받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그러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보호복을 매번 갈아입지 않아 검사 속도를 높이는 대신 야외에서 검체를 채취함으로써 장소의 오염을 통한 감염 확산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다만 매번 채취 후 장갑을 소독하거나 자주 새 것으로 교체해 가며 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이 방식이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일본 언론도 최근 한국의 사례를 앞다퉈 보도하면서 일본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됐다. 일부 지자체들, 3월에 이미 자체 도입 결국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검사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치현 나고야시, 니가타현 니가타시, 돗토리현 등 지자체들은 잇따라 중앙정부의 정책과는 별도로 지난 3월 이미 이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하고 일부에서는 진작 시행 중이었다. 이에 후생성 역시 결국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공식 추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본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16일 1만명을 넘어서면서 긴급사태가 1차로 선포된 지난 7일 이후 9일 만에 2배로 급증했다. 더 심각한 것은 신규 확진자 대부분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의료 체계 붕괴를 막는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검사 정책에 집착하는 동안 무증상 감염자를 매개로 감염이 확산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도쿄도 등 7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국한했던 긴급사태 적용 지역을 결국 16일 전국으로 확대했다. 日정부, 공식 채택에도 여전히 소극적…“너무 늦었다” 비판 후생성이 검사 체제 확충 대책의 하나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공식 인정하기로 뒤늦게 결정했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식이라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닛케이는 후생성이 지자체에 보낸 사무연락은 검사체제 확충 대책의 하나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설치를 지자체에 전부 위임하는 내용뿐이라며 설치 여부에 관한 판단이나 인력 문제를 통째로 떠안게 된 지자체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선임고문을 맡고 있는 시부야 겐지 런던 킹스칼리지 교수는 닛케이 인터뷰에서 “도쿄 등지에서 검사 대상을 넓혀 감염자를 격리하는 대책을 서둘러 추진했어야 했다”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승인한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중앙 정부의 방침 전환이 지자체 움직임을 뒤쫓는 모양새가 된 것과 ‘사무연락’ 형식의 문서가 지자체에 요청하는 선에 그치는 점을 들어 검사 체제 확충의 리더십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이어 아베 총리가 최근 PCR 검사 능력을 하루 2만건으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당장의 능력이 1만 3000건에 머물고 있다고 거론하면서 후생성이 감염 경로 추적에 치중해 온 정책의 한계를 인정하고 검사망을 넓히는 쪽으로 정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대문, 대학 연계 도시재생 사업 공모

    서울 서대문구는 지역 내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천연·충현 도시재생 뉴딜 대학-지역연계사업’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경제, 문화, 주거, 복지, 공동체 등의 분야에서 천연·충현동과 관련된 과제를 연구하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영천시장 배후 공간과 서대문역 맛골목 활성화, 골목 보행 및 교통환경 개선, 경력단절여성과 베이비부머 세대를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이다. 서대문구는 공모 지원자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독립문로에 있는 천연·충현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사전 상담도 한다고 밝혔다. 응모 희망자는 서대문구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24일까지 이메일(keepmien@sdm.go.kr)로 보내면 된다. 구는 사업 적정성과 공익성, 지역기여도, 사업 추진 역량, 학생 참여 프로그램, 전공과 응모 주제의 연계성 등을 평가해 3개 프로젝트팀을 선발하고 1000만원씩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도시재생 사업에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제시하고, 대학에는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6년 전 진도 바다에서 멈췄던 삶…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

    “6년 전 진도 바다에서 멈췄던 삶…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

    “잃어버린 제 삶, 저 자신을 되찾고 싶어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에 사는 윤길옥(55)씨의 삶은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매일 대여섯 가지 약을 먹어야 겨우 잠이 든다. 항상 불을 켜고 잔다. 컴컴한 곳에 있으면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맨 마지막으로 탈출한 생존자, 그게 바로 윤씨다.세월호 참사 후 6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숨어야 했다. ‘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오해는 생존자들을 더욱 고립시켰다. 사회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에 무관심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윤씨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얼마나 아픈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6년 전 오늘, 윤씨가 세월호 3층 선수 쪽 매점에 갔을 때 배가 기울었다. 온수통의 뜨거운 물이 윤씨의 두 발을 덮쳤다. 두 발 모두 화상을 입었지만 윤씨는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켰다. 그렇게 윤씨는 바닷물이 머리 위까지 차오르는 순간 마지막으로 세월호에서 탈출했다. 정부는 2015년 6월 윤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윤씨가 다치고, 누군가를 구하고, 사투를 벌이며 탈출할 때 ‘국가’는 없었다. “밖에 나왔더니 기우는 배 객실 유리창 너머로 학생들이 보였어요. 해양경찰이 망치로 유리창을 깼으면 학생들을 많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2016년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윤씨는 퇴원 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30여년 경력의 화물차 운송일이 그에겐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다.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화물차 대신 2017년 새 차를 샀다. 집을 담보로 빚을 내 겨우 마련한 전 재산이었다. 하지만 차 할부금에 기름값, 보험료, 수리비 등 빠져나가는 돈이 버는 것보다 많았다. 빚은 늘어만 갔다. 윤씨는 현재 개인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활달했던 성격도 어두워졌다. 윤씨는 “어딜 가도 사람들이랑 말을 잘 섞지 않는다”면서 “예전에는 동네 목욕탕에 가면 2시간은 있었는데, 요즘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샤워만 하고 나온다”고 말했다. 윤씨는 보건소로부터 매달 안부 전화를 받는다. 그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 자살 충동이 인다”면서 “캄캄한 그곳에서 목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을 들이켠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괴로워했다.그럼에도 살아남은 이의 삶은 계속돼야 한다. 윤씨가 꿈꾸는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약 없이 편하게 자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윤씨는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했었는데, 드럼과 기타 연주법을 새로 배우고 싶다”며 “여건이 된다면 예전에 좋아했던 여행도 자주 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윤씨의 바람이다.지난 11일 서귀포에서 만난 또 다른 생존자 오용선(58)씨는 2016년 1월 말까지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7가지 약을 매일 먹었다. 오씨는 “약을 끊으려고 이를 악물고 아등바등 살았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피운 담배도 끊었다.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고통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오씨는 침묵 대신 말하기를 택했다. 그는 “직장 동료들은 내가 세월호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날 배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누가 물으면 다 얘기한다. 그러고 나면 오히려 가슴이 시원해진다”고 말했다. 오씨는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에 사는 생존자 24명의 기억을 기록하고 법률 지원, 심리 치유 지원 등을 하기 위해 지난 2월 만들어진 단체다. 오씨는 “제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제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개인에게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서울신문은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과 함께 제주에 사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전할 예정입니다.
  • 당 대표서 물러난 황교안… “통합당, 화학적 결합할 시간 부족했다”

    당 대표서 물러난 황교안… “통합당, 화학적 결합할 시간 부족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15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날까지 보수진영 대선 주자 1순위로 꼽히던 황 대표였지만 이로써 차기 대권 경쟁에서도 멀어지게 됐다. 황 대표는 이날 늦은 밤 당 개표 상황실이 꾸려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굳은 표정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운을 뗀 황 대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다.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이 향후 거취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길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계속 정치 쪽에서 봉사하겠다는 말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해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상대로 결과가 빤히 보이는 싸움을 벌였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의 ‘미니 대선’이었지만 차기 유력 대선주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두 후보의 격차가 컸던 만큼 당선 가능성은 희박했다. 다만 황 대표가 ‘험지 희생’에 앞장서면서 전체 판세에선 통합당 승리를 이끌었다면 당 내 영향력을 확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황 대표는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숱한 잡음을 매끄럽게 봉합하지 못했고 결과마저 통합당의 완패로 끝맺으면서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정계 은퇴’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향후 대권 경쟁 구도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대표는 짧은 정치 경력 등으로 인해 당 내 기반을 확고히 하지 못했고,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탓에 정치적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황 대표는 최근 종로 유세에서 “미래를 열기 위한 혁신의 길로 매진해 왔지만 야당 대표로서, 원외 정치인으로서의 한계가 있어 문제 대응 과정에서 큰 답답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고통 여전한 세월호 생존자들

    “언제쯤 홀로 설 수 있을까요”…고통 여전한 세월호 생존자들

    “잃어버린 제 삶, 저 자신을 이제는 되찾고 싶어요.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에 사는 화물차 운전기사 윤길옥(55)씨의 삶은 6년 전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매일 대여섯가지 종류의 약을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다. 불은 항상 켜고 잔다. 윤씨는 “컴컴한 곳에 있으면 악몽 같은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맨마지막으로 탈출한 생존자, 그게 바로 윤씨다. 참사 후로 6년이 흘렀다. 생존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지난 2018년 12월 발표된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건강 및 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생존자 66명(단원고 생존자 41명, 일반인 생존자 25명)의 상당수가 우울증과 불면증, 만성두통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생존자들은 참사를 직접 경험한 피해자지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자신을 숨겨야 했다. ‘아직도 세월호냐’는 비난과 ‘정부로부터 상당한 보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오해는 생존자들을 더욱 고립시켰다. 사회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에 무관심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윤씨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사는지, 어떤 아픔이 있는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마지막 생존자 윤길옥씨학생들 탈출 돕고 가까스로 생존발에 화상 입고 2년 가까이 입원퇴원 후 빚·대인관계 축소 고통윤씨가 ‘그날’ 세월호 3층 선미(배꼬리)에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 방을 나와 선수(뱃머리) 쪽 매점에 갔을 때 배가 기울었다. 온수통에 있던 뜨거운 물이 윤씨의 두 발을 덮쳤다. 발을 움직일 수 없던 상황에서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킨 윤씨는 바닷물이 머리 위까지 차오를 때 가까스로 배에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얼마 안돼서 배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승객 476명 중 304명(미수습자 5명 포함)이 희생됐다. 정부는 2015년 6월 윤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하지만 윤씨가 다치고, 누군가를 구하고, 사투를 벌이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국가’는 없었다. “밖에 나왔더니 기우는 배 객실 유리창 너머로 학생들이 보였어요. 해양경찰이 망치로 유리창을 깼으면 학생들을 많이 살릴 수 있었을텐데…. 그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그는 가슴을 쳤다. 2016년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윤씨는 퇴원 후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30여년 경력의 운송일이 그에겐 유일한 생계유지 수단이었다.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화물차 대신 2017년 새 차를 샀다. 집을 담보로 빚을 내 겨우 마련한 전재산이었다. 하지만 차 할부금에 기름값, 지입차 보험료, 수리비 등 빠져나가는 돈이 버는 것보다 많았다. 빚은 늘어만 갔다. 윤씨는 현재 개인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윤씨의 대인관계도 참사 후로 위축됐다. 그는 “원래 성격이 활달했는데 요즘은 어딜 가도 사람들이랑 말을 잘 섞지 않는다”면서 “예전에는 동네 목욕탕에 가면 2시간은 있었는데, 요즘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샤워만 하고 나온다”고 말했다. 실태조사 결과 생존자의 절반가량(48.5%)이 ‘(참사 후) 대인관계에 스트레스가 있다’고 답했다. 운동·절주를 통한 극복 노력 시작앞으로 어떤 삶 살고 싶은지 묻자“약 없이 편하게 자는 게 큰 소원”윤씨는 보건소로부터 매달 안부 전화를 받는다. 그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 자살 충동이 인다”면서 “캄캄한 그곳에서 목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을 들이킨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라며 괴로워했다. 퇴원 후인 2016년 3월 말 윤씨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진도군청에서 진도군 팽목항까지 수십㎞를 걸었다. 당시 그가 입었던 노란색 조끼에는 ‘진실을 인양하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 후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장소를 가지 않았다. 아니, 가지 못했다. “2017년 3월 인양된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뒤에 ‘분실물을 찾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제 화물차가 세월호 화물칸 2층에 그대로 보관돼 있었던 거죠. 그런데 안 갔어요. TV를 보다가도 세월호 영상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거나 TV를 꺼요. 보기 힘들어요.” 그럼에도 살아남은 이의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윤씨는 지난해 7월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참사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만날 마셨던 술도 이제는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이제 사람이 돼보려고 운동을 하고 술을 안 먹고 있다”는 것이 윤씨의 설명이다. 윤씨가 꿈꾸는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약 없이도 편하게 잠을 자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윤씨는 취미 활동을 갖고 싶어했다. 그는 “고교 때 밴드에서 트럼펫을 연주했었는데, 드럼과 기타 연주법을 새로 배우고 싶다”면서 “여건만 된다면 예전에 좋아했던 여행도 자주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세월호 생존자 오용선씨이 악물고 항우울제·수면제 끊어참사 후 5개월 뒤에 복직했지만트라우마로 복직 보름 만에 퇴사 지난 11일 서귀포에서 만난 또 다른 생존자 오용선(58)씨도 2016년 1월 말까지 항우울제와 수면제 등 7가지 종류의 약을 매일 먹었다. 오씨는 “약을 끊으려고 이를 악물고 악바리처럼 아등바등했다”라고 말했다. 30년 넘게 핀 담배도 끊었다.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오씨도 화물차 운송기사 경력이 30년에 달한다. 오씨는 참사 후 5개월 뒤에 복직했다. 그런데 밤에 운전할 때마다 헛것이 보였다. 야간근무가 불가피한 화물 운송일을 계속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오씨는 보름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 지금은 건설 현장에서 화물차로 폐기물을 운반하고 있다. 고통을 잊는 방법으로 오씨는 침묵 대신 말하기를 선택했다. 그는 “직장 동료들이 내가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날 세월호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직장 동료들이 물으면 저는 다 얘기하는 편”이라면서 “저는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털어놓으면 속이 시원하고 후련하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큰 목소리로 말한 오씨는 “원래 목소리가 크다”면서 멋쩍게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오씨는 윗옷 지퍼 손잡이를 계속 만지며 말을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2017년 5월인가 6월쯤에 목포신항에 갔었어요. 우리가 탔던 배가 인양됐다고 해서 궁금해서 갔는데,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보려고 했죠. 계속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으니까….” 오씨는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지난 2월 ‘4·16 제생지’ 단체 창립제주 생존자 24명 목소리 모은다“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이 치유 첫 관문”오씨는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에 사는 생존자 24명(윤씨와 오씨 포함)의 기억을 기록하고 법률 지원, 심리 치유 지원 등을 위해 지난 2월 만들어진 단체다. 오씨는 “앞으로 제주 생존자들을 차례로 만나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떤 삶을 바라는지 이야기를 듣고, 제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어떤 안내와 지원이 필요한지를 시·도 또는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치료 및 지원체계는 현재 경기 안산에 집중돼 있다. 오씨는 “제주에 2015년 2월 개소한 제주세월호피해상담소가 있지만 제주도가 병원(제주 연강의료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이라 언제 문을 닫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상담소가 문을 닫으면 우린 갈 데가 없다. 필요하다면 트라우마센터 건립도 호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생존자들이 세월호 참사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이라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 그게 제가 제일 바라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피해자 치유와 일상 회복으로 향하는 첫 관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생존자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생존자들이 참사 피해자이자 참사로 큰 슬픔을 겪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서울신문은 앞으로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과 함께 앞으로 제주에 살고 있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전할 예정입니다.
  • 책으로 영화로… 그 배와 그 아이들을 기억하는 방법

    책으로 영화로… 그 배와 그 아이들을 기억하는 방법

    4·16합창단 공연 이야기 담은 책 출간 ‘잊지 않을게’ 등 10곡 담은 앨범도 수록 영화 ‘로그북·당신의 사월·부재의 기억’ 종로 인디스페이스서 18일 추모상영회“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꼭 기억할게 다 기억할게 아무도 외롭지 않게.” 참사로 소중한 아이를 잃은 엄마들의 합창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우리는 점차 잊고 있지만,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여전히 또렷하게 기억한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문화계가 책으로, 영화로 추모를 이어 간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4·16합창단’이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공연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을 최근 출간했다.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 학생의 부모 등으로 구성한 4·16합창단은 2014년 12월 작은 노래모임에서 시작해 5년 동안 270여회에 이르는 공연을 해 왔다. ‘잊지 않을게’, ‘어느 별이 되었을까’, ‘약속해’ 등 합창곡 10곡을 담은 CD도 책에 수록했다. 함께 출간한 ‘슬이는 돌아올 거래’는 상실과 이별, 그리고 이를 이겨낼 희망을 담아낸 동화집이다. 깜깜한 밤하늘에도 별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시 ‘우린 그래’를 비롯해 달 체험 여행에 나섰다가 길을 잃고 머나먼여행호에 탑승해버린 슬이가 돌아올 거라 말하는 동화 ‘슬이는 돌아올 거래’ 등 2편의 시와 6편의 동화를 엮었다. 출판사 측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자 주제부터 인물, 단어 하나하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섬세한 문체로 고르고 골라 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18일 세월호 참사 추모상영회 ‘기록과 기억’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6관)에서 연다. ‘로그북’, ‘ 당신의 사월’, ‘부재의 기억’을 이날 연속 상영한다. 복진오 감독의 ‘로그북’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조한 민간 잠수사들의 200일을 담았다. 세월호 참사 직후 ‘전원 구조’ 뉴스가 오보로 알려지자 바로 달려간 베테랑 잠수사 강유성, 경력 30년 잠수사 황병주, 해병대 출신 한재명과 부산사나이 백인탁 등을 쫓았다. 누구보다 먼저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당시 해경은 수색 방법을 바꿔야 한다며 이들을 현장에서 퇴출했다. 다시 뭍으로 돌아온 이들은 정신과를 찾아야 했다. 주현숙 감독의 ‘당신의 사월’은 세월호 참사 이후 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았다.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라 관심을 받았다. 상영 후 이 감독과 관객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복 터진 흥국생명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 모두 품었다

    복 터진 흥국생명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 모두 품었다

    이재영·다영, 초중고 내내 함께 운동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다시 ‘한솥밥’ 흥국생명, 국가대표 공격수·세터 보유 어느 팀도 범접 못할 왕조 재건 기대 남자 FA대어 나경복, 우리카드 잔류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상 24)은 쌍둥이 자매다. 당연히 외모는 쉽게 구별할 수 없다. 배구선수로 성장한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주 중산초등학교 시절부터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같은 코트를 누볐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도 나란히 고3 때다. 이재영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이다영은 그 이후 합류한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그해 가을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재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고, 이다영은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소속팀은 달랐지만 태극마크 안에서 둘은 여전히 하나였다.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등을 통해 여자배구 대표팀의 기둥으로 쑥쑥 자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어머니 김경희(54)씨의 ‘배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재영은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과 삼각편대를 구성하는 공격의 핵으로, 이다영은 팀을 조율하는 주전 세터로 자리를 굳혔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이제 대표팀뿐 아니라 프로팀에서도 함께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14일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는 프로 경력 6년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데, 둘은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된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이재영은 그대로 눌러앉기로 했고, 동생 다영은 언니 소속팀의 러브콜을 받고는 흥국생명의 상징인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따로 또 같이’ 지낸 6년 만에 다시 한 몸뚱이가 된 것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3년의 계약기간 동안 연봉과 옵션을 합쳐 각각 최소 18억원과 12억원을 보장받았다. 흥국생명은 ‘슈퍼 쌍둥이’를 보유하면서 아무도 범접하지 못할 ‘왕조 재건’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의 전성기는 김철용 감독과 작고한 황현주 감독이 이끌던 2000년대 중후반이다. 2005~06시즌을 시작으로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08~09시즌까지 세 시즌 내리 정규리그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침체기를 겪은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을 영입한 2016~17시즌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8~19시즌 역대 세 번째 통합우승을 신고하며 ‘재건’의 불을 밝혔다. 이재영·다영 동시 영입은 단순히 스타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보다는 둘의 기량이 내는 강력한 시너지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키 178㎝의 단신이지만 이재영은 유연한 탄력과 탁월한 운동 신경이 특출하다. 상대 블로커들보다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네트를 장악한다. 여기에 반 박자 빠른 ‘팔색조 토스’를 뿌려대는 이다영은 언니의 어깨를 더 가볍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은 대표팀에 있을 때부터 “재영이와는 호흡이 잘 맞아 토스를 올리기에도 편안하다”고 말해 왔다. 이재영 역시 “다영이는 점프와 스피드가 좋다. 빠른 토스를 뿌려 주면 내 공격도 더 강해진다”면서 “둘이 원래 잘 맞았는데,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자프로배구 FA 최대어인 레프트 나경복(26)은 원소속팀 우리카드와 계약 기간 3년, 연봉 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SOS초시생-⑨경찰행정] “경찰서에도 일반직 있어요… 경찰 조직 특성 이해해야 면접 유리”

    [SOS초시생-⑨경찰행정] “경찰서에도 일반직 있어요… 경찰 조직 특성 이해해야 면접 유리”

    올해 경찰청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2500여명의 경찰을 뽑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교통경찰, 강력계 형사 등이다. 하지만 경찰서에 이러한 경찰공무원만 있는 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정 전문 업무에 집중하는 일반 공무원들도 있다. 지난해 경찰청은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일반직 공무원 공채 선발을 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서울지방경찰청 혜화경찰서 경무과 이정태(28·9급) 행정관, 금천경찰서 형사과 진아영(28·9급) 행정관과 경찰행정 분야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경찰행정 분야를 고른 이유가 있나. 이정태(이하 이) 2016년에 경찰공무원 시험을 봤었다. 전공이 국제관계학과여서 외사 쪽으로 일을 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당시 체력시험을 보다가 부상을 당해 탈락했다. 이후에 일반직 공무원을 오랜만에 다시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다. 그때 합격을 못 했으니 행정직으로 일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진아영(이하 진) 경찰 업무라는 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평소에도 내가 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미리 따 놓으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 이 경찰서 경무과 안에 정보화 장비계라고 있다.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의 전산, 무전기 등 정보화장비를 담당한다. 그렇다 보니 장비 수리 등 출장을 갈 일이 많다. 필수 자격요건은 아니지만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좋다. 진 합격 후라도 컴퓨터 활용능력 공부를 하면 좋을 거 같다. 문서 작업에 엑셀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굳이 자격증을 딸 만큼의 업무 능력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다. -선택과목은 무엇으로 했나. 이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을 선택했다. 제도나 용어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정보공개제도는 행정학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인데 합격 후 처음 접하면 조금 낯설 수 있다. 시험 전략 차원에서 보면 행정법과 행정학은 딱딱해서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본인이 편한 과목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과학을 선택한 동기도 잘 적응해 근무하고 있다. 진 나 역시 이 행정관처럼 두 과목을 선택했다. 지금 형사과 내 형사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주요 업무가 민원인들이 요청한 사람들에 대해 범죄경력을 조회하고 취업제한 여부를 판단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유치원 등 아동이 있는 시설엔 성범죄자가 취업을 할 수 없는데 유치원 원장이 취업 예정자의 범죄경력 조회를 요청하면 이를 확인해 알려 주는 식이다. 이때 법령을 해석하고 적용해야 해 행정법, 행정학을 공부한 게 도움이 된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이 일반 행정직하고 면접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앞으로 다른 신분인 경찰공무원들과 함께 일하게 되는데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와 같은 경찰 관련 질문이 나왔다. 진 나 같은 경우에는 ‘경찰 조직에서 행정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느냐’, ‘경찰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알고 있는 게 있느냐’ 등의 질문을 면접 후반에 많이 받았다. 전반에는 하나의 상황을 주고 어떻게 행동할지 물어보는 상황형 면접이 진행됐다. -공부할 때 하루 일과는. 이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하겠다고 정하지 않고 해야 할 공부 분량을 정했다. 그 양을 다 소화하면 무조건 쉬었다. 같이 공부하던 사람 중에 하루 10시간을 공부한다고 목표를 잡은 다음 할 것을 다했는데도 시간을 채우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가 있었다. 나는 하루 분량의 공부를 마치면 다음 계획을 잘 세우거나 쉬는 쪽을 택했다. 하루에 본인이 할 수 있는 공부 분량을 잘 정하는 게 중요하다. 진 일단 ‘방대한 양을 얼마나 빠르게 많이 보느냐’가 이 시험 합격의 관건이다. 과목마다 마음에 드는 기본서를 하나 선택하고 모든 내용이 기본서에 들어가도록 단권화했다. 기출문제나 문제집을 풀어 보고 틀린 문제의 해설에서 처음 보는 내용을 기본서에 추가하는 식으로 말이다. 시험공부 막판에는 단권화한 기본서만 수차례 반복해서 봤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진우선 전국에 있는 지방경찰청 가운데 희망지를 밝히고 서울경찰청, 부산경찰청 등 그중 한 곳으로 배정이 된다. 이후 해당 지방경찰청에서 지역 내에 있는 경찰서 중 다시 희망하는 곳을 지원받는다. 예를 들어 서울경찰청으로 가게 되면 관악경찰서, 금천경찰서, 혜화경찰서 등 일하고 싶은 곳을 적어 내고 필기 성적과 주거지와의 거리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배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배치받으면 소속 권역 안에서만 근무하는 건가. 이 다른 권역에 있는 경찰청으로 간다고 희망하지 않으면 보통 서울 내에 있게 된다. 다만 필수 보직 기간이 있다. 한 과에서 2년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혜화경찰서 경무과에 배치를 받았다고 치자. 2년 후에야 형사과 등 다른 과나 아예 다른 경찰서로 가는 게 가능하다. -현재 소속된 곳에서 하는 정확한 업무는. 이 경무과는 행정 지원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찰들의 복무, 인사, 상훈, 홍보 업무 등을 하고 있다. 일반 공무원이 되면 경리계에서 재무 업무를 보기도 하고 교통민원실에서 민원 업무를 다루는 사람도 있다. 진 형사과 형사지원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종합조회처리실에서 일을 하는데 내게 주어진 권한 내에서 경찰 전산망에 있는 정보들을 조회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함께 일하는 경찰들이 수사에 필요한 것을 의뢰하거나 민원인들이 특정인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요청하면 전달하기도 한다. 내부 정보를 수정할 게 있으면 새롭게 입력하기도 한다. -경찰공무원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이 함께 일하는 직원으로서 상호 존중하며 지낸다.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게 한 예다. 경찰관, 행정관 모두 경찰서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다. 진 아직 경찰서 내에 일반 공무원을 낯설어하는 분들도 있다.(웃음) 강력계 등 일반 공무원이 없는 부서는 행정관들에게 어떻게 호칭을 해야 하나 묻기도 한다. 사실 직장이라는 게 처음엔 어딜 가나 낯설 수밖에 없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형사지원팀 식구들이 잘 챙겨 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업무 강도는 어떤가. 이 평범하다고 보면 된다. 업무량이 근무시간 내에 집중하면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수준이다. 회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야근도 본인 선택이다. 자기 업무에 충실하고 책임감만 가지면 된다. 진 내가 일하는 종합조회처리실이 민원을 다루다 보니까 오후 6시 이후에는 야근할 일이 없다. 다만 시기에 따라 업무가 집중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개학 시즌이면 영유아 보육시설인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성범죄 전력 조회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여기에 경찰들의 자료 조회 의뢰가 겹치면 근무가 버거울 때도 있다. 회식은 꼭 필요할 때만 하는 분위기다. -일하면서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고 느낀 부분은. 이 경찰도 계급사회니까 상명하복이 뚜렷할 줄 알았는데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 의견을 모으고 결과를 내는 분위기다. 진 보통 경찰 하면 떠올리는 게 (강력계) 형사나 지구대 경찰들인데 막상 들어와 보니 이들을 있는 힘껏 지원해 주는 다양한 부서가 있더라. 경찰서 내에는 생각보다 많은 부서가 있다. 그만큼 업무 범위가 넓다.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워라밸(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사람이 적합할 것 같다. 만일 자신이 일에 욕심이 있으면 다른 직류를 고려하는 게 좋다. (어떤 정책을) 기획하는 부서가 아니고 위에서 내려오는 것을 집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경찰행정 지원을 앞두고 ‘경찰청이 뭐 하는 곳이지’라며 고민을 하는 분이 많은데 간단히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고 일하는 곳만 경찰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찰서에도 일반직 있어요… 경찰 조직 특성 이해해야 면접 유리”

    “경찰서에도 일반직 있어요… 경찰 조직 특성 이해해야 면접 유리”

    올해 경찰청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2500여명의 경찰을 뽑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교통경찰, 강력계 형사 등이다. 하지만 경찰서에 이러한 경찰공무원만 있는 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정 전문 업무에 집중하는 일반 공무원들도 있다. 지난해 경찰청은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일반직 공무원 공채 선발을 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서울지방경찰청 혜화경찰서 경무과 이정태(28·9급) 행정관, 금천경찰서 형사과 진아영(28·9급) 행정관과 경찰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 -경찰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이정태(이하 이) 2016년에 경찰공무원 시험을 봤었다. 전공이 국제관계학과여서 외사 쪽으로 일을 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당시 체력시험을 보다가 부상을 당해 탈락했다. 이후에 일반직 공무원을 오랜만에 다시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다. 그때 합격을 못 했으니 행정직으로 일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진아영(이하 진) 경찰 업무라는 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평소에도 내가 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미리 따 놓으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 이 경찰서 경무과 안에 정보화 장비계라고 있다.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의 전산, 무전기 등 정보화장비를 담당한다. 그렇다 보니 장비 수리 등 출장을 갈 일이 많다. 필수 자격요건은 아니지만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좋다. 진 합격 후라도 컴퓨터 활용능력 공부를 하면 좋을 거 같다. 문서 작업에 엑셀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굳이 자격증을 딸 만큼의 업무 능력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다. -선택과목은 무엇으로 했나. 이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을 선택했다. 제도나 용어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정보공개제도는 행정학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인데 합격 후 처음 접하면 조금 낯설 수 있다. 시험 전략 차원에서 보면 행정법과 행정학은 딱딱해서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본인이 편한 과목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과학을 선택한 동기도 잘 적응해 근무하고 있다. 진 나 역시 이 행정관처럼 두 과목을 선택했다. 지금 형사과 내 형사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주요 업무가 민원인들이 요청한 사람들에 대해 범죄경력을 조회하고 취업제한 여부를 판단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유치원 등 아동이 있는 시설엔 성범죄자가 취업을 할 수 없는데 유치원 원장이 취업 예정자의 범죄경력 조회를 요청하면 이를 확인해 알려 주는 식이다. 이때 법령을 해석하고 적용해야 해 행정법, 행정학을 공부한 게 도움이 된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이 일반 행정직하고 면접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앞으로 다른 신분인 경찰공무원들과 함께 일하게 되는데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와 같은 경찰 관련 질문이 나왔다. 진 나 같은 경우에는 ‘경찰 조직에서 행정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느냐’, ‘경찰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알고 있는 게 있느냐’ 등의 질문을 면접 후반에 많이 받았다. 전반에는 하나의 상황을 주고 어떻게 행동할지 물어보는 상황형 면접이 진행됐다. -공부할 때 하루 일과는. 이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하겠다고 정하지 않고 해야 할 공부 분량을 정했다. 그 양을 다 소화하면 무조건 쉬었다. 같이 공부하던 사람 중에 하루 10시간을 공부한다고 목표를 잡은 다음 할 것을 다했는데도 시간을 채우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가 있었다. 나는 하루 분량의 공부를 마치면 다음 계획을 잘 세우거나 쉬는 쪽을 택했다. 하루에 본인이 할 수 있는 공부 분량을 잘 정하는 게 중요하다. 진 일단 ‘방대한 양을 얼마나 빠르게 많이 보느냐’가 이 시험 합격의 관건이다. 과목마다 마음에 드는 기본서를 하나 선택하고 모든 내용이 기본서에 들어가도록 단권화했다. 기출문제나 문제집을 풀어 보고 틀린 문제의 해설에서 처음 보는 내용을 기본서에 추가하는 식으로 말이다. 시험공부 막판에는 단권화한 기본서만 수차례 반복해서 봤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진 우선 전국에 있는 지방경찰청 가운데 희망지를 밝히고 서울경찰청, 부산경찰청 등 그중 한 곳으로 배정이 된다. 이후 해당 지방경찰청에서 지역 내에 있는 경찰서 중 다시 희망하는 곳을 지원받는다. 예를 들어 서울경찰청으로 가게 되면 관악경찰서, 금천경찰서, 혜화경찰서 등 일하고 싶은 곳을 적어 내고 필기 성적과 주거지와의 거리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배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배치받으면 소속 권역 안에서만 근무하는 건가. 이 다른 권역에 있는 경찰청으로 간다고 희망하지 않으면 보통 서울 내에 있게 된다. 다만 필수 보직 기간이 있다. 한 과에서 2년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혜화경찰서 경무과에 배치를 받았다고 치자. 2년 후에야 형사과 등 다른 과나 아예 다른 경찰서로 가는 게 가능하다.-현재 소속된 곳에서 하는 정확한 업무는. 이 경무과는 행정 지원부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찰들의 복무, 인사, 상훈, 홍보 업무 등을 하고 있다. 일반 공무원이 되면 경리과에서 재무 업무를 보기도 하고 교통민원실에서 민원 업무를 다루는 사람도 있다. 진 형사과 형사지원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종합처리실에서 일을 하는데 내게 주어진 권한 내에서 경찰 전산망에 있는 정보들을 조회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함께 일하는 경찰들이 수사에 필요한 것을 의뢰하거나 민원인들이 특정인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요청하면 전달하기도 한다. 내부 정보를 수정할 게 있으면 새롭게 입력하기도 한다. -경찰공무원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이 함께 일하는 직원으로서 상호 존중하며 지낸다. 서로 존댓말을 하는 게 한 예다. 경찰관, 행정관 모두 경찰서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다. 진 아직 경찰서 내에 일반 공무원을 낯설어하는 분들도 있다.(웃음) 강력계 등 일반 공무원이 없는 부서는 행정관들에게 어떻게 호칭을 해야 하나 묻기도 한다. 사실 직장이라는 게 처음엔 어딜 가나 낯설 수밖에 없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형사지원팀 식구들이 잘 챙겨 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업무 강도는 어떤가. 이 평범하다고 보면 된다. 업무량이 근무시간 내에 집중하면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수준이다. 회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야근도 본인 선택이다. 자기 업무에 충실하고 책임감만 가지면 된다. 진 내가 일하는 종합처리실이 민원을 다루다 보니까 오후 6시 이후에는 야근할 일이 없다. 다만 시기에 따라 업무가 집중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개학 시즌이면 영유아 보육시설인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성범죄 전력 조회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여기에 경찰들의 자료 조회 의뢰가 겹치면 근무가 버거울 때도 있다. 회식은 꼭 필요할 때만 하는 분위기다. -일하면서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고 느낀 부분은. 이 경찰도 계급사회니까 상명하복이 뚜렷할 줄 알았는데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 의견을 모으고 결과를 내는 분위기다. 진 보통 경찰 하면 떠올리는 게 (강력계) 형사나 지구대 경찰들인데 막상 들어와 보니 이들을 있는 힘껏 지원해 주는 다양한 부서가 있더라. 경찰서 내에는 생각보다 많은 부서가 있다. 그만큼 업무 범위가 넓다.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워라밸(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사람이 적합할 것 같다. 만일 자신이 일에 욕심이 있으면 다른 직류를 고려하는 게 좋다. (어떤 정책을) 기획하는 부서가 아니고 위에서 내려오는 것을 집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경찰직류 지원을 앞두고 ‘경찰청이 뭐 하는 곳이지’라며 고민을 하는 분이 많은데 간단히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고 일하는 곳만 경찰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50년, 詩만 보고 달렸다…칠순·팔순, 詩가 터졌다

    50년, 詩만 보고 달렸다…칠순·팔순, 詩가 터졌다

    “‘나 건드리지 마, 또 시(詩) 나온다!’ 친구들을 만날 때 인사말 대신 건넨 농담이 제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이제 시를 그만 써야 할 때도 됐는데. 허허허.” 문학을 천명으로 알고 50여년 외길을 걸어온 한국문인협회 원로시인 이운룡(83·전 중부대 국문과 교수·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박사. 그는 팔십 중반의 나이지만 아직도 시를 써야 삶의 의미를 느끼고 행복한 현재 진행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다.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마음은 문학청년이다. 솟구쳐 오르는 시상을 억누르지 못해 매일 시를 쓴다. 머리는 백발이지만 통 좁은 청바지와 스니커즈 스타일을 좋아하는 ‘멋쟁이 시인’이다. 깨끗한 피부와 살아 있는 눈빛, 힘이 있는 목소리, 밝은 표정에서 건강미가 넘친다. 항상 깔끔한 차림에 활기가 느껴진다. 젊은이도 따라가기 힘든 총기와 지성미가 풍기는 화법은 올곧게 살아온 문인의 향기를 내뿜는다. 이 박사는 ‘삶의 방정식’을 ‘근면’, ‘성실’, ‘정도’, ‘직진’으로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시인의 길을 한평생 쉼 없이 달려왔다. 집념과 의지로 밤낮없이 시에 매달려 살았다. 두 번의 암 수술도 그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그래서 입버릇처럼 “문학은 나의 인생이고, 나의 인생이 문학”이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을 보낸 농촌의 자연은 꿈을 키웠고, 꿈은 문학을 키웠으며, 문학은 나를 키웠다”면서 “나와 시, 시와 나는 분리할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한다.그는 1969년 등단한 이후 1355편의 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70~80대에 쓴 것이다. 시인으로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많은 시를 쉬지 않고 쓸 수 있는 비법은 시상과 영감, 제재가 떠오를 때마다 잊기 전에 메모하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주제의식에 따라 언어를 구조화하면서 첨삭을 거듭한다. 시상을 더 정확하고 표상하기 위해서다. 전심전력 언어의 형상화에 투신하면 무르익은 시를 쓰고 후회하는 일을 덜 수 있다. “혈기 넘치는 젊은 시절에는 좋은 시를 쓰려고 고뇌했지만 인생을 숙고하고 성찰하면서 우주의 충만한 존재 문제에 천착하려는 시 정신과 시작 태도가 나이 든 시인의 소명임을 늦게 깨달았지요. 이제야 시가 쉽게 나옵니다.” 이 박사는 2018~2019년 2년 동안 무려 555편의 시를 발표했다. 하루에 0.76편, 나흘에 세 편꼴로 시를 쓴 셈이다. 어떤 날은 하룻밤에 80개의 제재가 떠올랐고 사흘 밤낮 16편의 시를 내리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집 2권을 한꺼번에 펴냈다. 그는 이런 현상을 “시가 터졌다”고 표현한다. 그는 긍정적 사고와 규칙적인 운동, 문인들과 진솔한 교류, 어릴 적부터 계속해 온 문학활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한 목욕과 편식 없는 식사는 건강을 유지하고 일상을 즐기는 그만의 방법이다. 치아 관리도 철저해 아직도 상한 이가 하나도 없다. 무엇보다 시를 쓰는 작업이 마음을 늙지 않게 하는 비결이다. 문학계 후배와 자녀들에게는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 항상 준비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 자강불식(自强不息) 정신을 주문한다. 평생 교육자이자 시인으로 살아온 이 박사는 얼핏 ‘금수저’ 같아 보이지만 ‘흙수저’ 출신이다. 그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전북 진안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들이 구름 위로 솟아오른 용이 되라는 뜻으로 운룡(雲龍)이라고 이름을 지어 줬다. 그러나 광복 이후 1946년 진안초등학교에 재입학한 아홉살 소년은 평범한 시골뜨기였다. 그에게 인생의 길라잡이가 돼준 책은 한국전쟁 당시 전주에서 시골로 피란 온 친구의 초등학교 교지였다. 동시 “하늬바람 불어오면/ 전깃줄은 쓰르릉 피리 불고요”라는 구절을 보는 순간 시를 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리고 무작정 시를 흉내 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쓴 최초의 동시 ‘달밤’이 학급 문집 ‘글벗’에 수록됐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1959년 전북대 국문과에 진학하면서 이 박사는 시인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대학 2학년이던 1962년 10월 경북대 주최 제5회 전국대학생문예작품 현상공모에 ‘기도’가 당선됐다. 이어 1964·1965·1969년 ‘현대문학’에 연 3회 추천되면서 등단에 성공했다. “앞만 보고 뛰어가는 외곬으로 뚫린 성격, 철저한 준비성과 꼼꼼한 정리벽,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긍정적 사고, 끝장을 내야 직성이 풀리는 근성이 저의 유일한 자산이지요.” 그가 시인으로서 문학의 앞길을 열기까지 과정은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격동기를 살아오면서 시대적 상황에 휩쓸리고 지독한 가난과 싸워야 했지만 오직 정신력 하나로 이겨냈다. 중학생 때부터 학비 마련을 위해 장작 장사를 했고 공사판에서 등짐을 졌다. 대학 시절 굶기를 밥 먹듯이 하는 바람에 영양실조에 시달렸지만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마쳤다. 가난은 시련과 고통이었으나 성취욕 강한 그는 오히려 성장의 자양분으로 치환했다.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나는 주제넘게 시인이 되기를 꿈꾼 비현실주의자입니다. 시와 함께 사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믿었지요.” 이 박사는 오로지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노력했을 뿐 경제적으로는 빵점짜리 가장이었다. 부인이 생활고를 탓하며 바가지를 긁으면 “선비가 돈 버는 것 봤느냐”며 되레 큰소리치고 헛기침을 했다. 이 박사는 전북문인협회장, 초대·2대 전북문학관장을 역임하며 향토문학계에 족적을 남겼다. 그가 22년 동안 이끈 ‘열린시문학회’와 ‘시창작교실’은 전북 지역 문인 배출의 산실 역할을 했다. 그가 닦아 놓은 문학 기반은 전북도 문화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서울신문 향토문화대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증명해 준다. “나는 어린 시절 희망대로 여전히 시를 쓰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생활력과는 담을 쌓고 살았지요. 저승의 부모님에게는 불효막심이고 형제에겐 자기 이상만 고집해 온 이기적이고 염치없는 졸장부지요. 어찌 보면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는 “돈도 백(배경)도 없는 촌놈이 문학생활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불꽃’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불꽃은 가난 속에서 팔순까지 지칠 줄 모르고 문학인으로 담금질하는 에너지원이었다. 또 세 자녀를 낳은 아내가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나, 10년 전 전립선암과 위암 수술로 사경을 헤맬 때도 그를 지탱해 주고 일으켜 준 힘이 됐다. “그동안 옆걸음 치면서 타인의 어깨 너머를 넘보지 못했고 유유자적 느림의 미학도 탐할 수 없었지요. 자녀들도 모두 자리잡아 걱정이 없다 보니 이제야 숨 돌리고 인생과 문학을 정리할 때가 왔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불청객 세월이 가르쳐 준 결과지요.” 이 박사는 한때 이 세상 사람으로 살았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시집 20권, 문학이론서 및 시론서 등 13권의 저서를 남겼다. 이제 소망이 있다면 작은 개인 문학관을 건립하고 자신이 제정한 ‘중산문학상’이 계속 후배 문인들에게 희망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가함을 즐기지 못하는 그의 문학사랑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는 ‘언제까지 문학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제 그만 써야겠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2022년에 단행본 시집 7권을 합본한 3번째 ‘이운룡 시 전집’과 시론집 ‘시와 비평의 등가성’을 발간할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밖에선 환영 안에선 비난…중국 ‘코로나 외교’ 두 얼굴

    밖에선 환영 안에선 비난…중국 ‘코로나 외교’ 두 얼굴

    “생큐 차이나” 동·서 잇는 요충지 세르비아, EU의 의료품 반출 금지 맹비난 中, 외교갈등 틈타 의료·물자 지원… “시 형 고마워요” 광고판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대형 전광판엔 지난달부터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 아래 “고마워요, 시 형(brother)”이라고 적힌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중국이 자국에 코로나19 의료진을 파견해 준 데 대한 답변 격이다. 실제 파견 의료진은 불과 6명이지만 다른 열강과 달리 가장 힘든 순간에 자신들을 도와줬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서 먼저 벗어나는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세르비아 외교전에서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을 상대해 저비용·고효율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EU 회원국 밖으로 의료 물품 수출을 금지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맹비난했다. 당시 그는 눈물을 삼키며 “유럽 연대는 존재하지 않는 동화”라며 “우리를 도울 유일한 국가에 편지를 보냈다. 그것은 중국”이라고 했다. 이틀 뒤 베오그라드 공항엔 중국이 지원한 물자와 전문인력이 도착했다. 항공기는 한 대뿐이었고 6명의 의료인과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인공호흡기 등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부치치 대통령은 공항에 나와 오성홍기에 입을 맞췄고 시 주석을 “우리의 형제이자 친구”라고 불렀다. 세르비아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군사·경제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세르비아에 제조공장을 세워 상품을 가공하면 서방의 경제제재를 뚫고 미국 수출도 가능하다. 이에 러시아도 국내 의료진의 만류를 무릅쓰고 군용기 한 대에 마스크 등을 채워 보냈지만 시점상 중국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U의 경우 세르비아가 러시아나 중국 편에서 안보 위협이 되지 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실제 EU는 지난 20년간 세르비아 의료기관 건설과 장비 보급에 2억 유로(약 2660억원) 이상의 보조금과 2억 5000만 유로의 대출금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9300만 유로의 단기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르비아인들은 중국을 최근 20년간 가장 통 크게 기부한 국가라고 답했다. EU의 한 외교관은 “위기가 닥쳤을 때 비상 물자를 탑재한 비행기 한 대는 대중적 효과가 크다”며 “하지만 수년 동안 이뤄진 보건 분야 지원은 쉽게 잊혀진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배드 차이나” 아프리카인 중국 주거지서 격리·숙박 거부 등 인종차별 10개국 阿대사 항의 공동성명… 中 “대우 개선” 달래기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계획 추진을 위해 그간 아프리카 대륙에 엄청나게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대아프리카 교역 규모만 해도 2080억 달러(약 253조원)에 이른다. 그런 중국의 ‘공든 탑’이 코로나19로 무너질 위기다. 최근 역유입에 따른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에 아프리카 국적자에 대한 차별 대우가 잇따르고, 이 같은 소식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지면서 아프리카가 들끓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남부 도시 광저우에 사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과 주재원들은 최근의 여행 경력이나 증상과는 상관없이 강제로 코로나19 검사와 14일간 자가격리를 당했다. 많은 아프리카인이 이유 없이 집주인에게 쫓겨나고, 호텔에서는 숙박을 거부당해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공안이 아프리카인들을 일부러 쫓아가 괴롭히거나 자가격리 중인 집을 밖에서 잠그는 등의 동영상까지 퍼지면서 분노가 치솟고 있다. 반아프리카 정서는 나이지리아 국적의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하고 외출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이런 부당한 차별은 연일 아프리카 TV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케냐 국영 TV는 검다는 이유로 광저우 아파트에서 쫓겨났다고 말하는 남성과 길거리에서 잠자는 케냐 출신 10여명의 모습을 내보냈다. 우간다 출신 여성 사업가는 자녀 둘과 함께 아파트에 격리당해 밖을 나갈 수 없었다. 그녀는 전화로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흐느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대사를 조치해 항의했다. 우간다는 중국 대사를 불러 따지면서 광저우에서 쫓겨다니는 우간다인들의 동영상을 틀기도 했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아프리카 10여개국 대사들은 공동성명에서 “아프리카인을 색출해 강제 검사와 격리를 시키는 것은 과학적·논리적 근거가 없으며, 인종차별주의”라고 주장했다.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중국 외교부는 아프리카인에 대한 대우 개선을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웹사이트에 발표문을 올려 “아프리카인들은 중국에서 공정하고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남이공대 재학생을 위한 ‘대학생활과 진로설계’ 교재 배포’

    ‘영남이공대 재학생을 위한 ‘대학생활과 진로설계’ 교재 배포’

    영남이공대는 학생들의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할 수 있는 교재 ‘대학생활과 진로설계’를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재는 재학생들이 진로적성검사를 통해 세워진 진로목표를 달성하고자 구체적인 목표를 스스로 세우는 교재로 자체 제작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수업으로 재학생들의 진로 탐색이 중단되지 않도록 재학생들에게 무료로 우편 발송될 예정이다. 교재는 영남이공대학교 통합학생역량개발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동명의 강좌에 활용되며 ▲진로적성검사 ▲목표직업(기업)탐색 ▲경력계획 설계 ▲역량 포트폴리오 확인 ▲진로설계 및 목표설정 로드맵 설계 등으로 구성됐다. 또 로드맵에 따라 준비해야 할 취업목표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사회진출 분야, 관련 직업 탐색을 통해 체계적인 진로설계를 진행 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 변창수 YNC일자리센터장은 “대학생활과 진로설계 교재는 온라인 비대면 진로·취업 프로그램과 함께 진로계획이나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설계, 취업 역량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 YNC일자리센터는 학생들의 진로·취업 지원을 위해 7명의 전문 컨설턴트와 8명의 산학협력중점 교수가 상시로 학생 맞춤형 진로·취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로 설계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비대면 진로·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웹툰PD·게임기획자·디지털콘텐츠 전문가 양성…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국비지원 교육생 모집

    웹툰PD·게임기획자·디지털콘텐츠 전문가 양성…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국비지원 교육생 모집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가 웹툰PD, 게임기획자,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취업 및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비지원 무료교육인 ‘융∙복합 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생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 융∙복합 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은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문화적, 시장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 제작 분야의 급증하는 인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창의적 융∙복합 콘텐츠를 생산∙기획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올해 3년차 과정으로 전문인력을 배출해 다수의 수료생들이 주요 웹툰 기업과 게임 기업에 입사하여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웹툰PD, 게임기획자, 방송, 영상,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웹/모바일 기반의 기본기술교육(IT/AR/VR)과 콘텐츠의 원천 기획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며, 교육생의 GAIQ(Google Analytics Individual Qualification)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교육기간은 4월 27일~7월 15일(220시간, 월~금)이다. 미취업자, 문화콘텐츠 및 IT/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졸업자, 관련 경력자, 동종 업계 취업 및 창업 희망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교육신청은 중부여성발전센터(마포) 홈페이지 수강신청 또는 이메일을 통해 19일까지 하면 된다. 신청 시 제출서류는 교육신청서, 개인정보동의서, 구직신청서 등으로 중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 공고 내 첨부파일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최종 교육생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교육설명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중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본 센터에서는 서울산업진흥원(SBA), 고용노동부와 함께 국내 서비스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인 콘텐츠 산업분야의 인적자원개발 및 고용창출을 위해 취업과 창업이 연계된 전문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체계적인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다양한 전문 분야로의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부여성발전센터는 융∙복합 콘텐츠 전문가 양성과정 외에도 전자출판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신청도 진행 중이다. 해당 과정은 시길(sigil, 이펍2, epub2)을 활용한 전자책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과정을 아우르는 전자출판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대·경단녀·자영업자… ‘오경자’가 가른다

    50대·경단녀·자영업자… ‘오경자’가 가른다

    ● 녹화일 4월2일, 업로드 4월 14일● 샤이트럼프, 샤이진보, 샤이보수. 샤이표, 스윙보터라고 불리는 부동층은 요즘 선거의 뉴노멀(새 질서)입니다. 부동층은 고정 지지정당 없이 매 선거마다 ‘따져서’ 투표하는 유권자를 말합니다. 이들은 특히 무엇을 따질까요. 생계와 일자리 문제입니다. 특정 정당 고정 지지층이 검찰개혁, 코로나 방역 등 사회·정치개혁 이슈를 중시해 표심을 정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생계와 일자리에 특히 관심이 많은 계층은 ‘퇴직한 50대, 경력단절 주부, 자영업자’입니다. ‘오.경.자.’가 스윙보터가 된 더 자세한 이유를 강남의소리(VOG) 파이널 특강 ‘알고나 찍자’에서 확인하세요.● 강남의소리(VOG) 전편은 유튜브 패스추리tv에서 볼 수 있습니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북 민주당 후보 2명 공보물 허위기재 논란

    전북지역 여당 일부 후보들이 선거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선거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민생당 정동영(전북 전주병) 후보는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주시 병 선거구에서 민주당 김 후보와 4년 만에 재격돌한 민생당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입찰담합 의혹이 있는 회사의 보유 주식 1억원을 선거를 앞두고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켰다. 사전투표가 완료된 만큼 보정 재공고를 하기엔 시간이 늦었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당시 재산신고 자료를 근거로 총선후보 재산 등록을 작성하면서 백지신탁으로 재산신고 대상에서 제외된 주식을 확인하지 못했다. 공직자와 후보자의 신고기준이 달라 비롯된 일로 실무적 착오와 실수”라고 해명했다. 정읍·고창 선거구는 민주당 윤준병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수상 이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선관위가 허위사실임을 알리는 공고문을 투표소마다 내걸었다. 상대 후보인 민생당 유성엽 후보 측은 “윤 후보의 수상 경력 부풀리기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 유권자의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향후 사법기관 고발로 이어져 당선 무효형까지 나올 수 있다”며 민주당에 윤 후보 제명을 촉구했다. 윤 후보 측은 “이의제기 신청 2건 가운데 제1회 지방자치단체 정책대상은 윤 후보가 받은 상이 아니어서 허위기재가 맞지만 윤 후보가 서울시에 재직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해 수상한 것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제1회 서울정책인대상은 허위사실이 아닌데 유 후보 측이 허위사실로 홍보하는 것은 문제다”고 반박했다. 허위사실 공표는 공직선거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통상 허위사실 공표와 금품살포 행위에 대해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험지 내몰린 청년 후보… 이번에도 들러리?

    험지 내몰린 청년 후보… 이번에도 들러리?

    ‘청년 정치’를 적극 지원해 낡은 정치를 타파하겠다던 여야의 약속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얼마나 지켜질까. 애초 공천을 받은 청년 후보 자체가 적었던 데다가 대부분 험지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여야 모두 국회로 등원하는 청년 정치인은 이번에도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막바지 수도권 격전지 등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민주당 격전지의 청년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2030 지역구 후보는 총 69명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공천(6명)보다 1명 늘어난 7명을 공천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공천(6명)의 2배인 12명을 공천했으나 대부분 ‘험지’로 내몰렸다.원내 1·2당을 합친 19명 중에도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및 각 당의 판세를 근거로 하면 그나마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민주당 후보들도 대부분 수도권 격전지 등으로 내몰렸지만 막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지면서 청년 후보들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후보,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후보 등은 각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혜훈 후보와 붙은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후보는 무소속 민병두 후보가 사퇴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태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모두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후보, 최지은(부산 북강서을) 후보, 장철민(대전 동구) 후보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험지 중의 험지에 출마한 정다은(경북 경주) 후보는 어려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통합당 2030 후보들은 모두 고전하고 있다. 그나마 출마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닦아 왔던 배현진(서울 송파을)·박진호(경기 김포갑) 후보가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정도다.김소연(대전 유성을), 김용태(경기 광명을), 김수민(충북 청주청원)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다. 이 외에 이준석(서울 노원병), 김병민(서울 광진갑), 김용식(경기 남양주을) 후보 등의 지역구는 별도의 여론조사가 시행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경합 열세 혹은 열세 지역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당 청년 후보들은 최근 당의 일부 기성정치인들의 막말 논란으로 수도권 민심이 크게 흔들리면서 지지도에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경력이 짧아 인물론 대결을 펼치기 힘든 청년 정치인들이 선배 기성 정치인들이 터뜨린 악재에 시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의당은 지역구에 9명의 2030 후보를 공천했으나 어느 지역에서도 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표 잘못 던지면 ‘혈세’ 줄줄 샙니다

    한표 잘못 던지면 ‘혈세’ 줄줄 샙니다

    당선무효·피선거권 박탈·사직 이유로 17~20대 79명 탈락… 재보선에 811억 “유권자들, 후보 자질 꼼꼼히 살펴봐야”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17대부터 20대까지 국민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 중 당선무효, 피선거권 박탈, 사직 등을 이유로 79명이 중도 탈락하면서 이들을 대신할 인물을 뽑는 재보궐선거에만 총 811억여원의 세금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제대로 된 국민의 대표를 뽑지 못하고 재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의원 1명당 1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비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17대 국회 첫 재보궐선거인 2005년 4·30 재선거부터 지난해 4·3 재보궐선거까지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재보궐선거 건수는 총 79건이었다. 이 중 절반가량인 36건(45.6%)은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드러나 이후 당선무효형을 받아 선거를 다시 치른 경우였다. 지방선거 출마 등에 따른 사직·퇴직은 27건(34.2%), 임기 중 범죄를 저질러 피선거권이 상실된 경우는 9건(11.4%)이었다. 17~20대 재보궐선거 비용으로 총 811억 2500여만원이 들었다. 의원 1명당 평균 10억 2700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특히 총 24명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은 19대 국회에서는 재보궐선거 비용으로 287억 6700만원이 나갔다. 2014년에만 6·4지방선거에 나가겠다고 10명이 금배지를 내려놨고, 공직선거법 위반까지 쏟아지며 무려 15명의 의원을 다시 뽑았다. 여기에는 177억 4400만원의 혈세가 들어갔다. 20대 국회에서도 의원 15명에 대한 재보궐선거로 104억 3000만원이 들었다. 18대는 21명을 뽑는 데 232억 8900만원을, 17대에는 19명을 다시 선출하는 데 186억 3800만원을 썼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을 다시 뽑는 데에는 큰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민들은 민의를 대변하는 대표자를 잃게 되는 것”이라며 “경제·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과거 활동이나 선거법 위반 경력, 소송 사실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민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70세 이상 91%로 최고

    국민 10명 중 8명 “반드시 투표”…70세 이상 91%로 최고

    선관위 여론조사…유권자 94.1% “투표할 것” 이번 4·15 총선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가 10명 중 9명 이상으로, 지난 총선보다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94.1%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 당시 조사에서 투표 의향을 밝힌 88.8%보다 5.3% 포인트 늘어났다. 투표 의향층 중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층은 79.0%,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층은 15.1%로 집계됐다. 적극적 투표층은 지난 총선 때의 66.6%보다 12.4% 포인트 늘었고, 소극적 투표층은 지난 총선 때의 22.2%보다 7.1% 포인트 줄었다.적극적 투표층은 연령대별로 18세~29세 60.4%, 30대 75.6%, 40대 84.4%, 50대 80.3%, 60대 86.6% 70세 이상 90.9%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지난 총선에 비해 투표 의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도 조사에서도 ‘매우 관심 있다’가 54.7%, ‘약간 관심 있다’가 31.4%로 유권자의 86.1%가 이번 선거에 관심을 보여 지난 총선 관심도(73.3%)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 의향자(1411명) 중 62.3%는 15일 본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며 31.0%는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투표 의향 유권자 64% “후보 결정했다” 사전투표 참여 의향은 지난 총선(15.0%)보다 16.0% 포인트 높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사전투표율로 이어졌다. 사전투표 의향 이유로는 ‘사전투표를 하고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려고’(33.5%), ‘선거일에 근무하게 돼서’(17.1%),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달라서’(15.1%) 등이 꼽혔다. 투표 의향자 중 64.0%는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총선 당시 조사보다 5.8%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후보 결정시 고려사항은 ‘소속 정당’(31.1%), ‘정책·공약’(28.7%), ‘인물·능력·도덕성’(25.2%), ‘정치 경력’(5.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인물·능력·도덕성’은 33.3%에서 25.2%로 줄고, ‘소속 정당’은 18.9%에서 31.1%로 늘어났다. 유권자의 63.9%는 후보의 정책·공약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해 지난 총선보다 정책·공약 인지도가 6.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 분위기가 ‘깨끗하다’는 긍정평가는 55.8%, ‘깨끗하지 못하다’는 부정평가는 26.8%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언론기관의 불공정한 보도’(31.9%), ‘정당·후보자의 상호비방·흑색선전’(29.0%) 등이 꼽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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