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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짬짜미 인사… ‘애완용 검사’ 득세” 민주당 “균형 인사… 1년 전엔 尹측근 독식”

    통합당 “짬짜미 인사… ‘애완용 검사’ 득세” 민주당 “균형 인사… 1년 전엔 尹측근 독식”

    검사 출신 김웅 “늑대는 사료 안 먹어”윤석열 검찰총장의 고립 심화라는 평가를 받는 검사장 인사에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야권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고 여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옹호로 맞섰다.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의 큰 줄기가 ‘추미애 사단’”이라며 “보은 인사, 영전 인사였다는 것은 법조계 통설에 가깝다. ‘짬짜미 인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은혜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이번 인사에서 정권에 충성한 검사는 포상을 받고 말 안 듣는 검사는 유배를 당했다. 추 장관의 권한을 한껏 끌어올린 칼사위를 국민들은 봤다”고 평가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통합당 김웅 의원의 ‘애완용 검사’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날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참모진이 대거 물갈이되고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들이 대거 승진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번 인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사퇴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문무일 총장, 문 검사장과 같이 일할 때가 가장 좋았다. 판단력과 리더십이 뛰어나 한마디로 일할 줄 아는 분들이었다”고 회고하며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변호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윤 총장 대변인이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번 검사장 승진자들은 검찰 내에서 모두 신망이 두터운 분들”이라며 “이분들을 모두 싸잡아서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쏟아낼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1년 전 윤 총장의 측근들이 요직을 완전히 독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는 형사부, 공판부 등 조직 내 균형을 맞춘 인사였다고 생각된다”면서 “동료 검사들을 생각해서라도 사과하라. 차라리 비판할 것이 있으면 추 장관이나 청와대, 여당을 공격하라”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주 “김웅, 윤석열 대변인인가” 통합 “애완용 의원” 공방(종합)

    민주 “김웅, 윤석열 대변인인가” 통합 “애완용 의원” 공방(종합)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 공방이 계속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검찰 출신인 김 의원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 대변인이냐’고 몰아세우자, 통합당 의원들은 이에 질세라 ‘애완용 의원들’이라고 맞받았다. 검사 출신인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며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김남국 “김웅 의원은 윤석열 대변인인가” 그러자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님은 윤석열 총장의 대변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웅 의원 발언을 보니 검찰 내에 정말 특정 사단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검사장 승진자들은 검찰 내에서 모두 신망이 두터운 분들이다. 어떻게 이분들을 싸잡아서 막말을 쏟아낼 수 있느냐”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윤 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면, 윤 총장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고 검찰이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인가”라며 “그럼 윤 총장 측근만 승진하고 검사장 하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전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통합당 검사 출신 의원이 이걸 비유라고”라며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라고 김웅 의원을 겨냥해 비판했다. ●조수진 “무슨 염치로 돌을 던지려 하는가”이에 통합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김웅 의원을 옹호했다. 권영세 의원은 이날 보도된 김남국 의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김웅 의원이 최근 일부 검사들을 ‘애완용 검사’라고 비판을 하자, 김 의원의 표현을 빌릴 때 ‘애완용 의원’이 반박을 했네요”라고 맞받았다. 조수진 의원은 여권 인사들이 ‘김웅 때리기’에 나섰다며 “대체 무슨 염치로 누구를 향해 눈을 부라리고 돌을 던지려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 “성희롱 팟캐스트에 출연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가짜 정의’ ‘가짜 공정’을 외치는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비판했고, 박범계 의원에 대해선 “‘이상한 억양’ 어쩌고 ‘특정 지역’을 통째로 싸잡아 비난해놓고도 공개 사과 한마디 없는 낯 두꺼운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애완용 검사’ 발언 비판한 김남국에… 권영세 “애완용 의원”

    ‘애완용 검사’ 발언 비판한 김남국에… 권영세 “애완용 의원”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애완용 의원”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평가한 통합당 김웅 의원에게 김남국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고, 그러면서 추 장관의 인사를 옹호한 상황을 비꼰 것이다. 권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이 최근 일부검사들을 ‘애완용 검사’라고 비판하자, ‘애완용 의원’이 반박을 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는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할 국회, 검찰 또는 그 구성원들인 국회의원, 검사들이 애완견 역할도 모자라 감시해야 할 대상을 온몸을 던져 지키려는 호위견 또는 경비견 역할을 자임하는 모습이 일반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조차도 믿을 수 없는 요즘, 결국 야당은 국민들의 성원만을 기대하면서 홀로 힘겹게 감시견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된 다음날인 지난 8일 부장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은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이 대거 물갈이되고,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측근들이 대거 승진한 인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웅 의원의 맹폭에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검사장 승진자들은 검찰 내에서 모두 신망이 두터운 분들로 묵묵히 책임감 을 가지고 검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해오신 분들”이라며 “윤 총장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동료 검사들을 생각해서라도 사과하라. 차라리 비판할 것이 있으면 추 장관이나 청와대, 여당을 공격하라”고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윤수연, ‘섹시 먹방’ 화보

    [포토] 미스맥심 윤수연, ‘섹시 먹방’ 화보

    필라테스 강사이자 미스맥심 윤수연이 잡지 맥심(MAXIM) 8월호에서 건강미 넘치는 여름 먹방 화보를 공개했다. 윤수연은 모델 경력이 없는 평범한 필라테스 강사로, 작년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출중한 성적으로 미스맥심 모델에 합류했다. 윤수연의 수영복 화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일상을 보낼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을 반영해 ‘집콕 먹방 수영복 데이트’를 콘셉트로 촬영됐다. 윤수연은 운동으로 다져진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로 모노키니, 니트 끈 비키니, 아찔한 핫팬츠와 브라탑 등을 완벽 소화했다. 화보 속 윤수연은 수박, 비빔면, 스크류바 등을 먹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연기했다. 사진제공=맥심코리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디어 고 vs 대니얼 강, 투어 16승이냐 2주 연속 우승이냐

    리디어 고 vs 대니얼 강, 투어 16승이냐 2주 연속 우승이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가 28개월 만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6승째를 올릴 기회를 맞았다.리디아 고는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 3타를 줄인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라운드 공동선두에 이어 단독선두를 꿰찬 2라운드에 이어 사흘째 연속 선두를 놓치 않았다. 2주 연속를 벼른 2위 대니엘 강(미국·12언더파 201타)을 4타의 적지 않은 타수 차로 앞섰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통산 16승을 달성한다. 15세이던 2012년 LPGA 투어 첫 승을 거두고, 2015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 ‘천재 소녀’ 소리를 들었던 그는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을 빼곤 최근 4년 동안 우승은 물론, 리더보드 상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했지만 컷 조차 통과하지 못했다.그러나 LPGA 투어 재개를 앞두고 타이거 우즈(미국)를 가르친 경력이 있는 숀 폴리의 지도를 받기 시작한 그는 이후 첫 대회인 지난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까지 눈앞에 뒀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14·2016년)나 우승한 리디아 고는 2번홀(파3) ‘탭 인 버디’를 직후인 3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지만 6번홀(파3 다시 한 타를 줄인 뒤 후반 16번(파4), 17번(파5)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그는 “내일도 공격적으로 치겠다 자신감을 갖고 전략적으로 임하겠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최종일 ‘절친’인 대니엘 강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게 된 리디아 고는 “대니엘 강은 내가 언니라고 부르는 이들 중 한 명이다. 내 경기에 집중하겠지만 그와 즐겁게 치겠다.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주 연속 우승 도전 가능성을 남겨둔 대니엘 강도 “즐거운 일요일이 될 것 같아 기다려진다”며 리디아 고와의 대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위기가 곧 기회, 문화예술인?청년과 함께 희망일자리 실시

    위기가 곧 기회, 문화예술인?청년과 함께 희망일자리 실시

    대구 수성구가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희망일자리사업은 저소득층, 취업취약계층, 코로나19로 실직·폐업을 경험한 자 등 생계지원이 필요한 수성구민에게 총 2051개의 공공분야 일자리다. 8월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생활방역사업, 공공휴식공간 개선사업 등을 실시한다. 또 참여자 전원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 내 감염병 추가 확산 방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주요 사업은 어린이집, 학교 및 유치원 방역 등 생활방역사업과 금호강변 경관개선, 공원 및 유원지 정비 등 공공휴식공간 개선사업 등이 있다. 지역 미취업 청년들을 위해 공공기관 행정보조사업, 기록물DB구축 등 청년지원 사업을 실시해 일 경험 습득·경력 형성을 지원한다. 특히, 수성구는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공연예술분야 종사자 및 프리랜서 예술인의 주민 위로 공연사업’, ‘코로나19로 지친 주민의 희망을 위한 빛작품 참여·제작사업’을 창출해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문화예술공연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성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수성못 페스티벌, 수성 빛 예술제와 각각 연계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희망일자리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고용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위축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웅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 김남국 “막말 말라”

    김웅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 김남국 “막말 말라”

    김웅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박범계 “검사 동물 비유, 이제 끝내야”김남국 “윤 총장 측근만 승진해야 하나”검사 출신인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8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인사에 항의해 전날 사표를 낸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관련해 “여의도의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문무일 총장, 문찬석 검사장과 같이 일할 때가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에서 밀릴 때도 자신보다 증권범죄합수단의 폐지에 대해 더 안타까워 했다”며 “서민들 상대로 한 금융사기는 더 늘어날 거라고 무척 안타까워했다. 그 우려는 지금의 사모펀드 사건으로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며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여권은 김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애완용 검사’, ‘사료 먹지 않는 늑대’라고 언급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 통합당 검사출신 의원이 이걸 비유라고 (한다)”며 “제발, 우리 검사들이 동물에 비유되는 세상은 끝내자. 늑대 검사 정말 좋은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참여정부시절, 무사니 칼이니 한참 시끄럽더니 지금은 ‘동물론’이 끓고 있다”며 “검찰개혁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9일 ‘김웅 의원님은 윤석열 총장의 대변인인가요’라는 글을 올려 “윤 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면, 윤 총장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고 검찰이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냐”라며 “그럼 윤 총장의 측근만 승진하고 검사장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검찰 내 특정 사단이 아니더라도, 인맥과 빽이 없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검사들이 승진하는 문화가 자리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랜 세월을 공직자로 헌신해서 어렵게 승진한 일선 검사들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막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김웅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신에게 총 쏘고 탈옥해 46년 숨어 지낸 77세 붙잡은 미국 전직 경관

    자신에게 총 쏘고 탈옥해 46년 숨어 지낸 77세 붙잡은 미국 전직 경관

    불심검문을 하던 자신에게 총을 쏜 뒤 교도소를 탈옥한 남성을 잡기 위해 집념을 불태운 미국의 전직 경찰관이 무려 46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49년 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경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대릴 친콴타가 화제의 인물이다. 그는 1971년 10월 3일(이하 현지시간)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운전자 루이스 아출레타(77)를 불심검문하려다 그가 쏜 총에 복부를 맞았지만 다행히 목숨만은 건졌다. 알고 보니 그는 로렌스 푸사레티란 이름으로 캘리포니아주 교도소를 탈옥해 덴버로 달아나던 중 친콴타의 검문에 걸렸던 것이었다. 아출레타는 1973년 유죄 판결을 받고 콜로라도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이듬해 탈옥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977년 아출레타를 연방 탈주자 명단에 올리고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다. 2018년에는 체포영장 시효도 소멸됐다. 그런데 경찰 은퇴 후 사설 수사기관을 세우고 그에 대한 추적을 계속해 온 친콴타에게 지난 6월 24일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친콴타는 “그가 ‘당신에게 총을 쏜 남자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고 하더라. 46년이나 지난 데다 난데 없는 전화라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는데 이 남성이 아출레타가 사는 주소와 가명 등 다른 정보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아출레타는 2011년에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서에서 머그샷을 찍은 적이 있었다. 그 사진을 보고, 또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촬영한 문신 사진과도 일치했다. 친콴테는 아출레타가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친콴타는 FBI에 알렸고 체포영장이 지난 6월 30일 다시 발부됐다. FBI 특수기동대(SWAT) 팀이 지난 5일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에스파뇰라란 작은 마을에서 아출레타를 검거했다. 그는 이곳에서 라몬 몬토야란 가명으로 숨어 지냈다. 함께 살던 아내는 남편의 범죄 경력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콴타는 콜로라도주로 송환되는 아출레타가 다시 수감되면 면회하러 가볼 생각이라며 “앉아서 대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 나랑 말을 안할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FBI 덴버 지역의 마이클 슈나이더 특수요원은 “이번 체포를 통해 아무리 오래 걸리고 멀리 도망쳐도 FBI는 반드시 찾아내 죗값을 치르게 한다는 메시지가 전국의 강력범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리챗’ 모자 쓴 리하오퉁 중국 선수 PGA 투어 역대 첫 선두

    ‘리챗’ 모자 쓴 리하오퉁 중국 선수 PGA 투어 역대 첫 선두

    보란 듯이 ‘위챗’ 모자를 쓴 중국의 리하오퉁이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리하오퉁은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722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로만 5타를 줄인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리하오퉁은 전날 선두 데이를 2위로 끌어내고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PGA 투어 최초의 중국인 챔피언의 꿈을 부풀렸다. 중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공동을 포함해 선두에 오른 사례는 이날 리하오퉁이 처음이다. PGA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중국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는 건 물론, PGA 투어 역대 최고 성적도 리하오퉁 자신이 201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기록한 3위다. ‘깜짝 선두’에 오른 경기력 만큼 그가 쓰고 나온 모자도 화제가 됐다. 모자에 새겨진 후원사 로고 때문. 리하오퉁은 2018년 상반기부터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중국 인기 애플리케이션 위챗(微信)의 후원을 받고 있다. 위챗은 중국인 대부분이 쓰는 채팅 앱이다. 바로 그 ‘위챗’은 리하오퉁이 단독선두로 2라운드를 마치면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다.그런데 공교롭게도 바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 또 다른 중국 인기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향후 45일 이내에 위챗은 미국에서 퇴출을 앞둔 처지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유니온 트리뷴’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무릎을 꿇는 선수들이 나오는 풋볼을 보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어쩌면 골프도 리하오퉁 때문에 그 목록에 들어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리하오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위챗의 미국 내 퇴출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후원을 받은 지 3년 정도 됐다”고만 할 뿐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다만 그는 “사실 최근 몇 달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었기에 이 대회는정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다”며 “아직 3, 4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남녀프로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2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펑산산의 LPGA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아시아 국적을 가진 남자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2009년 이 대회의 양용은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리하오퉁은 PGA 투어 우승 경력은 없지만 2016년과 2018년에 유러피언투어에서 각 1승씩을 따냈다.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을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 순위도 전날 공동 20위에서 공동 44위로 떨어졌다. 불편한 허리를 달래느라 들고 나온 긴 퍼터가 이날은 잘 통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시우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67타로 전날보다 17계단 뛴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려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 라운드를 펼쳤던 김주형(18)은 7오버파로 무너져 컷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전 판사 “끝없는 처벌 정당화한 비인간적 결정” 비판 23년 전인 1997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리브로트 경찰이 운전하고 가던 페어 웨인 브라이언트를 정원 손질용 가위를 훔친 의혹으로 길가에 세웠다. 그의 차량이 최근 다른 가정집 절도 사건에 사용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당시 38세이던 이 흑인 남성과 잠시 말하다가 체포했다. 브라이언트는 차에서 나온 정원용 가위는 아내의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다른 경찰에게 이렇게 자백했다. “차량이 낯선 도로에서 갑자기 고장나 멈추는 바람에 연료통을 찾다가 간이 차고에 들어갔다” 이런 자백에 브라이언트는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최고 법원이 고무 도장을 찍는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에게는 다른 범죄 경력도 있었다. 1979년 택시 무장강도 미수로 10년을 복역했다. 1987년에는 장물을 소지한 혐의로, 또 1989년에는 150달러의 수표 위조 혐의로, 1992년에는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각각 처벌을 받았다.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 미수가 아무리 전과가 있다고 할지라도 범죄의 비례성이나 처벌의 목적에 합당하느냐에 깊의 의문이 든다. 그의 과거 범죄 가운데 3건은 폭력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주, 루이지애나주 대법원은 종신형을 재심해달라는 브라이언트의 요청을 기각했다. 대법관 6명이 이런 기각 결정을 지지했다고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비영리 뉴스사이트인 렌즈 놀라가 처음 보도했다. 유일한 흑인 판사만이 반대의견을 냈다. 대법원장인 버넷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의 선고 형량은 루이지아내주의 가혹한 처벌 관행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은 재건시대(1865~1877) 빈곤한 흑인을 가두어 두기 위해 제정된 ‘돼지법(pig law)의 현대판’이라고 비판했다. 재건시대 돼지법은 자유를 얻었지만 가난 때문에 가축이나 돼지, 빵을 훔치던 흑인들을 범죄인으로 만들어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존슨 대법원장이 지적했다. 또 “돼지법은 자유를 얻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다시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여성인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는 이미 23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은 60세가 되었다”며 “만약 그가 또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내면 루이지애나 납세자들은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에 실패한 그를 처벌하는 데 10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를 가두어 두는데 51만 8667달러가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 최초의 흑인 대법원장인 그녀는 브라이언트가 평생 앙골라에서 보내도록 조치한 검찰에 대해 노예제도의 연장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앙골라에 있는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는 이 주에서 가장 큰 교도소로, 과거 노예 농장이었다. 형사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서는 은퇴한 뉴올리언스 판사 캘린 존슨은 “브라이언트 재심 기각은 끝도 없는 처벌을 정당화시키는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주 대법원장 존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존슨 전 판사는 지난 4일 렌즈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떠나서, 존슨 대법원장이 말한 인종 역사를 잠시 접어두고, 우리 미국이 현재 어디에 있고,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노원구, 어린이집에 청소·방역 전담 요원 지원

    서울 노원구, 어린이집에 청소·방역 전담 요원 지원

    서울 노원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감염에 취약한 아이들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에 방역 전담 인력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전담요원은 어린이집 계단과 복도 등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 대한 청소와 소독, 교재와 교구 세척 등을 담당한다. 모집인원은 62명이며 이달 12일까지 접수한다. 최종 선발 대상자는 서류 심사를 거쳐 20일 개별통보 한다. 자격요건은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이 있는 노원구 거주자 중 실업이나 폐업으로 인해 정기 소득이 없는 자로서 구직등록자나 취업 취약계층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의 채용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근로조건은 1일 6시간 주 5일 근무로 임금은 시간당 8590원, 4대보험과 주·월차 수당을 지급한다. 근로기간은 8월말부터 12월말까지 4개월이다. 구직 희망자는 신청서, 구직등록필증, 개인정보수집·이용·제공동의서, 취업 취약계층 증빙서류(해당자에 한함) 등을 구비해 구청 여성가족과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어린이 관련시설 종사자인 만큼 아동학대 및 성범죄경력 조회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구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구는 현재 지역 내 37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희망 어린이집에 방역 전담요원이 순회 방문한다. 지역 내 초·중·고교의 방역활동가 300여명도 70여개 학교에 파견 근무 중이다. 11월 말까지 1일 4시간씩 방역인력을 지원하며 등교시간 체온체크, 교실·책상 소독 등 방역에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아이들을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자리 제공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철저한 방역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천 500대 기업 여성 CEO 역대 최다… 대세일까, ‘유리절벽’일까

    포천 500대 기업 여성 CEO 역대 최다… 대세일까, ‘유리절벽’일까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이어 살균·표백제 ‘클로록스’로 유명한 미국 생활용품업체 클로록스가 최근 40대 여성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앞서 미국의 화장품회사인 코티도 로레알 CEO를 지낸 여성을 새 CEO로 영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포천 500대 기업의 여성 CEO 수가 3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위기 속에서 기업 경영의 책임을 여성에게 맡겨 변화를 시도하는 이른바 ‘유리절벽’ 상황인지, 아니면 추세인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앞서 올 상반기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악화하면서 여성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이 관심을 끌었다. 뉴질랜드와 독일, 대만, 노르웨이 등 총리나 대통령이 여성인 이들 국가는 경제적 손실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초반에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 감염을 최소화했다. 그러면서 위기 때 빛을 발하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정치적 리더십과 기업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 같지는 않겠지만 위기 상황은 여성 지도자에게 기회인 동시에 더 큰 도전이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한다면 재기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다음달 중순 린다 렌들(42)이 클로록스의 CEO에 취임하면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 CEO가 역대 최다인 3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역대 최다라지만 7.6%에 불과하다. 1972년 캐서린 그레이엄 전 워싱턴포스트 CEO 겸 발행인이 여성으로는 처음 포천 500대 기업의 CEO로 이름을 올린 지 거의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10%도 달성하지 못했을 정도로 진전이 더디다. ●여성 CEO 역대 최다 38명이지만 7.6% 불과 CNBC에 따르면 미국 기업에 처음 입사할 때 남녀 비율은 거의 비슷하지만 임원으로 올라갈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CEO 후보군인 각 부문 최고 책임자 레벨(C-suite)에 오른 여성 임원은 20%에도 못 미친다. 이사회 이사와 CEO로 올라가면 그 수는 더 줄어든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주어지는 CEO 제의는 여성 등 소수의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꼭 잡아야 하는 드문 기회다. 그런 의미에서 렌들은 행복한 경우에 속한다. 렌들은 프록터앤드갬블(P&G)을 거쳐 2003년 클로록스에 입사했으며 판매 담당 부사장 등을 지낸 뒤 올해 5월부터 사업개발계획 총괄 사장을 맡아 왔다. 렌들이 경영을 맡게 될 클로록스의 경영 상태는 양호하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건강 관련 부문의 최근 분기 매출이 33%가량 늘어났고, 코로나19 사태로 세정·살균 제품 수요도 급증하면서 주가가 올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 위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은 아닌 셈이다. 반면 9월 1일 취임하는 수 유세프 나비는 코티의 올 들어 네 번째 CEO다. 나비는 코티가 5년 전 인수한 P&G의 수십개 화장품 브랜드와 올해 인수한 유명 모델 킴 카다시안의 화장품 업체 지분 등 70여개 보유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 성과를 내야 할 과제를 안았다. 코티의 주가는 코로나 사태로 연초 대비 60% 떨어졌다. 나비가 로레알의 랑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변신시키고 2017년 자신이 설립한 식물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오베다의 경영 능력을 코티에서도 발휘하길 요구받고 있다. ‘유리천장’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한다. 그런가 하면 ‘유리절벽’은 기업이나 조직이 실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만 여성을 최고위직에 승진시킨 뒤 실패하면 책임을 물어 해고해 결국 다음 경력을 쌓을 기회를 찾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유리천장 뚫으니 유리절벽 나와 유리절벽은 2005년 영국 엑서터대의 미셸 라이언과 알렉산더 해즐럼 교수가 처음 쓴 개념이다. 이들이 영국의 100대 기업의 성과와 이사회 남녀 이사 승진 추세를 분석한 결과 여성 이사를 승진시킨 기업들의 승진 전 5개월간 실적이 남성 이사를 임용한 기업들보다 악화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즉, 기업의 경영 상태가 나쁠 때 여성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는 얘기다.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의 CEO 임기는 안정적인 기업에 비해 짧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유타대의 앨리슨 쿡과 크리스티 글래스 교수의 2013년 연구 결과도 비슷했다. 쿡과 글래스가 포천 500대 기업의 15년간 추이를 분석한 결과 백인 여성과 유색 남녀가 백인 남성에 비해 실적이 나쁜 기업의 CEO로 승진한 경우가 많았다. 2010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유리절벽과 관련된 논문이 실렸다. 남녀 대학생에게 가상의 기업의 재정 상황을 알려 주고 새 CEO를 뽑아야 할 경우 남성과 여성 중 누구를 선택할지 물었다. 주로 남성 CEO가 경영해 오던 기업이 경영 상태가 좋으면 응답자의 62%가 남성 후보를 CEO로 선택했고, 회사가 경영 위기에 처하면 응답자의 69%가 여성 후보를 뽑았다. 일반인들도 여성 CEO가 위기에 더 적합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유리천장을 뚫고 올라간 여성 기업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유리절벽인 사례는 많다. 가장 비근한 예로 미국의 드러그스토어체인인 라이트에이드는 2017년부터 3년간 주가가 100% 가까이 폭락하자 2019년 8월 여성을 CEO에 앉혔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 결국 파산 신청을 한 JC페니도 2018년 10월 남성 CEO가 경영 회생에 실패하자 질 솔타우를 CEO로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에는 역부족이었다. 솔타우가 CEO로 오기 전 3년 동안 주가가 82% 폭락했다. 위기 상황에 발탁됐다가 성공한 사례도 물론 여럿 있다. 앤 멀케이는 2001년 파산 직전까지 갔던 복사기업체 제록스를 맡아 회생시킨 뒤 2009년 CEO에서 물러났다. ●유럽도 여성 CEO는 7~8% 수준 여성 CEO가 드문 것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7월 현재 런던 증시에 상장된 주요 100개 기업 중 여성이 CEO인 기업은 5개다. 유럽성평등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유럽 28개 국가의 주요 597개 기업 중 여성 CEO는 47명으로 7.8%에 불과하다. 특이하게도 태국의 여성 CEO 비율이 30%로 가장 높고, 중국이 거의 20%에 육박한다. 2008년 등 여러 차례 경제적 위기를 겪었지만 2020년만큼 여성의 리더십이 정치와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주목을 받은 적은 드물 것이다. 코로나의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도시 전면 봉쇄와 경제 침체라는 미증유의 위기는 여성 리더십을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지도자들이 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포용적일 뿐 아니라 흔히 남성 지도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결단력과 단호함, 능력까지 겸비한 균형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줬다고 평가한다. 마리안 쿠퍼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성 중심 조직에서 평생 살아온 여성들은 인내하고 공감하며 침착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 왔고, 이러한 특징들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기회와 리더십 확대를 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카탈리스트의 로레인 해리턴 대표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포천 500대 기업의 여성 CEO가 늘어난 것은 성과”라면서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주요한 자리에 여성들이 늘어나야 하며, 여성을 전체가 아닌 개인으로 평가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CEO를 비롯한 여성 지도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위기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지속될 수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서울 도로 곳곳 물바다… “40분 거리가 2시간” 출퇴근길 마비

    서울 도로 곳곳 물바다… “40분 거리가 2시간” 출퇴근길 마비

    한강 물 넘어온 강변북로 등 차량 통제팔당·소양강댐 방류… 한강 위험 수위시간당 50㎜… 서울 도심 ‘주차장’ 방불다음주까지 오면 7년 만에 최장 기록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에도 충청·남부 지역에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45일째 이어져 이 추세라면 역대 최장 장마기록(2013년의 49일)과 역대 가장 늦게 끝난 장마기록(1987년 8월 10일)이 모두 깨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고 6일 예측했다. 특히 충청도와 남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로, 충청도를 비롯해 전라도와 경북 북부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30~80㎜(많은 곳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와 서해 5도, 울릉도·독도엔 10~50㎜의 비가 내리겠다. 문제는 장마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이날 내놓은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와 강원도·영서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일주일 정도 장마가 더 이어진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넘어 ‘52일의 장마’가 될 수도 있다. 이날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출입이 통제된 탓에 서울 도심에서 출퇴근길을 포함해 온종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내부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특히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대교 북단 강변북로는 한강 물이 도로까지 넘어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림픽대로 인근 도로들도 통제구간을 우회하는 차들이 몰리며 대방역 인근부터 한강대교 남단까지 양방향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자가용을 이용한 시민들은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고 지각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상암동에서 서울역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전모(45)씨는 “평소 40~50분 남짓한 출근길이 꼬박 2시간 걸렸다”며 “도로가 주차장 같다”고 말했다. 퇴근시간인 이날 오후 7시에도 서울 도심 차량 통행 평균속도는 시속 11.8㎞에 그치는 등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동작에서 의정부까지 1시간 22분 걸리는 끔찍한 퇴근길이었다” 등 교통 체증에 관한 글이 꼬리를 물었다.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교통경찰관 631명, 기동대 8개 중대 405명, 교통순찰대 40명 등 1100여명의 경력을 교통 관리에 투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아침 눈뜨자 도로 곳곳 물바다… “45분 출근길 2시간” 지각 소동

    아침 눈뜨자 도로 곳곳 물바다… “45분 출근길 2시간” 지각 소동

    입추에도 최대 200㎜ 폭우 내릴 전망팔당·소양강댐 방류… 한강 위험 수위시간당 50㎜… 서울 도심 ‘주차장’ 방불다음주까지 오면 7년 만에 최장 기록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에도 충청·남부 지역에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45일째 이어져 이 추세라면 역대 최장 장마기록(2013년의 49일)과 역대 가장 늦게 끝난 장마기록(1987년 8월 10일)이 모두 깨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고 6일 예측했다. 특히 충청도와 남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로, 충청도를 비롯해 전라도와 경북 북부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30~80㎜(많은 곳 120㎜ 이상), 제주도와 서해 5도, 울릉도·독도엔 10~50㎜의 비가 내리겠다. 문제는 장마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6일 내놓은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와 강원도·영서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일주일 정도 장마가 더 이어진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역대 최장 장마기록을 넘어 52일간의 장마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팔당댐과 소양감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출입이 막힘에 따라 서울 도심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태풍과 장마전선으로 6일 새벽 서울 등 수도권에 시간당 최대 5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내부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된 탓이다. 자가용을 이용한 시민들은 지각 사태를 피할 수 없었다. 상암동에서 서울역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전모(45)씨는 “평소 40~50분 남짓한 출근길이 꼬박 2시간이 걸렸다”며 “도로가 마치 거대한 주차장이 된 듯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구간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의사협회 진입로의 양방향과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성수JC 구간 양방향도 차량 통행이 막혔다. 노들로 한강대교~여의하류IC 구간과 증산교 하부도로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강동대로 올림픽대교 남단 사거리~둔촌사거리, 올림픽대로 동작대교~염창나들목 구간도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경찰관 631명, 기동대 8개 중대 405명, 교통순찰대 40명 등 1100여명의 경력을 교통관리에 투입했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文대통령 사저 농지 포함 논란

    文대통령 사저 농지 포함 논란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경남 양산 사저 부지 일부가 농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농지법상 농지는 농사 외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데 청와대가 이 농지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6일 미래통합당 안병길 의원이 공개한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 등의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 부부가 지난 5월 매입한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363-4번지 935.5㎡ 규모의 토지가 농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땅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공동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 신청서의 취득 목적에는 ‘농업 경영’이라고 돼 있다. 문제는 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상 농사를 짓는 용도가 아니면 농지를 소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땅을 취득해 놓고 농사를 짓지 않거나 휴경을 하는 경우에도 부정 취득으로 간주돼 이를 처분해야 한다. 다만 농지법에는 ‘농지를 취득한 지 2년 이내 원래 목적에 착수하지 않는 경우 처분해야 한다’고 돼 있어 아직 시한이 남아 있고,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농지를 임대하거나 위탁 경영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도 있다. 사저 부지 용도에 대한 논란이 일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현재 건축에 필요한 형질변경 등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해당 농지는 현재도 경작 중이며 휴경한 적이 없으므로 농지법 위반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이 실제 농사를 짓기 위해 마련한 땅이라는 얘기다.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농업경영계획서’에 문 대통령의 영농 경력을 ‘11년’이라고 기재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 작성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매곡동 사저(2009년 매입)에 있을 때부터 텃밭을 일궈 온 기간”이라며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적법한 절차로 자료를 제출하고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秋風의 시간

    秋風의 시간

    秋법무, 오늘 檢고위간부 인사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검찰개혁을 명분 삼은 추 장관의 인사 방향에 검찰인사위원회가 힘을 실어 주면서 검찰 지휘부의 전면 개편이 예상된다. ‘민주주의라는 허울 쓴 독재를 배격한다’는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최근 작심발언에 추 장관이 ‘말’ 대신 ‘행동’으로 응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인사위(위원장 이창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2시간에 걸쳐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인사 방향과 기준, 적격 여부 등을 심의하는 자리지만,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회의 시작 전부터 청사 앞에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검찰인사위는 회의 직후 “검사장급 이상 결원 충원, 검찰개혁의 지속적 추진 등을 위해 검사장 인사를 실시할 필요성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위간부 인사는 11일자로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7일 발표된다. 인사위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지난 5월 권고한 ‘검사 인사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했다. 당시 개혁위는 특수·공안·기획통이 검찰 요직을 독차지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형사·공판 경력 검사를 중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냈다. 당장 차기 인사부터 검사장 등 기관장에 형사·공판부 경력 검사를 60% 이상 임용하도록 ‘구체적 비율’도 적시했다. 검사장급 11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형사·공판 검사의 발탁 규모가 커지면 윤 총장의 측근인 특수통 출신 검사들은 이번에도 요직을 받지 못하면서 줄사퇴 가능성이 있다. 윤 총장의 입지도 더 좁아질 공산이 크다. 지난 1월 고위간부 인사 때는 추 장관이 윤 총장 의견을 ‘패싱’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찰청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나와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법무부는 전날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인사 관련 의견을 요청했다. 검사장 승진 명단을 추천받는 선에서 의견 청취가 이뤄지면서 ‘검사장들의 구체적 보직 관련 의견은 듣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검찰 내에서 흘러 나왔다. 일선 수사를 책임질 검사장을 어디에 배치하는지가 인사의 핵심이자 관련 법의 취지인데 형식적 의견 청취에 그쳤다는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직 관련 의견을 내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의견 개진)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조남관(55·24기) 법무부 검찰국장도 “검찰과장이 두 번에 걸쳐 대검에 갔다 올 정도로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면서 ‘보직 관련 의견을 안 들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현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여부다. 윤 총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이 지검장의 잔류를 택하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긴장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추 장관이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수사를 이끈 서울중앙지검 이정현(52·27기) 1차장 등에 대해 재신임을 할지도 주목된다.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박소영(49·27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고경순(48·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검사장 승진 후보군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 주요 도로 곳곳 물바다… 교통대란에 출퇴근길 마비

    서울 주요 도로 곳곳 물바다… 교통대란에 출퇴근길 마비

    “40분 출근길이 2시간 걸려” 지각 소동팔당·소양강댐 방류… 한강 위험 수위시간당 50㎜… 서울 도심 ‘주차장’ 방불다음주까지 오면 7년 만에 최장 기록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에도 충청·남부 지역에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45일째 이어져 이 추세라면 역대 최장 장마기록(2013년의 49일)과 역대 가장 늦게 끝난 장마기록(1987년 8월 10일)이 모두 깨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고 6일 예측했다. 특히 충청도와 남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로, 충청도를 비롯해 전라도와 경북 북부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30~80㎜(많은 곳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와 서해 5도, 울릉도·독도엔 10~50㎜의 비가 내리겠다. 문제는 장마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이날 내놓은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와 강원도·영서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일주일 정도 장마가 더 이어진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넘어 ‘52일의 장마’가 될 수도 있다. 이날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출입이 통제된 탓에 서울 도심에서 출퇴근길을 포함해 온종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내부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특히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대교 북단 강변북로는 한강 물이 도로까지 넘어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림픽대로 인근 도로들도 통제구간을 우회하는 차들이 몰리며 대방역 인근부터 한강대교 남단까지 양방향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자가용을 이용한 시민들은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고 지각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상암동에서 서울역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전모(45)씨는 “평소 40~50분 남짓한 출근길이 꼬박 2시간 걸렸다”며 “도로가 주차장 같다”고 말했다. 퇴근시간인 이날 오후 7시에도 서울 도심 차량 통행 평균속도는 시속 11.8㎞에 그치는 등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동작에서 의정부까지 1시간 22분 걸리는 끔찍한 퇴근길이었다” 등 교통 체증에 관한 글이 꼬리를 물었다.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교통경찰관 631명, 기동대 8개 중대 405명, 교통순찰대 40명 등 1100여명의 경력을 교통 관리에 투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9년 만에 한강대교 홍수주의보”…퇴근길 대란 ‘비상’(종합)

    “9년 만에 한강대교 홍수주의보”…퇴근길 대란 ‘비상’(종합)

    서울 주요 도로 통제에 퇴근길도 정체경찰 1100명 투입…“대중교통 이용해야” 한강 수위 상승으로 6일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주요 도로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출근길에 이어 퇴근길 정체가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는 현재 성수 방향 전 구간과 의정부 방향 성수분기점~월릉교 구간이 통제됐다. 의정부 방향 월릉교~수락지하차도 구간은 통행이 가능하다. 동부간선도로 성수교 인근 구간은 불어난 중랑천에 도로가 잠기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변북로는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 올림픽대로는 가양대교~반포대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2011년 이후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대교 북단 강변북로는 한강 물이 도로까지 넘어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수위가 11.53m까지 높아져 역대 최고 홍수위 기록을 기록한 잠수교 역시 닷새째 통제돼 있다. 서울시는 잠수교 수위가 5.5m 이상이면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고, 6.2m 이상이면 차량 통행도 제한한다. 잠수교 수위가 6.5m에 이르면 다리가 한강 물에 잠긴다. 이밖에 양재천에 접한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와 우면교 하부도로, 불광천에 접한 서대문구 증산철교 하부도로 인근도 하천 수위 상승으로 통제됐다. 노들로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 역시 도로침수로 전면 통제됐고, 경부고속도로 잠원 나들목에서 잠원고가차도 진입도 통제됐다. 경찰은 교통관리를 위해 경력을 투입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퇴근길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1100여명을 동원해 교통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간선도로 위주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해달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대통령 사저 농지법 위반 의혹…‘영농 경력 11년’ 논란도

    文대통령 사저 농지법 위반 의혹…‘영농 경력 11년’ 논란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경남 양산 사저 부지 일부가 농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농지법상 농지는 농사 외에는 사용할 수가 없는데 청와대가 이 농지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청와대는 “적법한 절차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6일 미래통합당 안병길 의원이 공개한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 등의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 부부가 지난 5월 매입한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363-4번지 935.5㎡ 규모의 토지가 농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땅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공동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 신청서에도 취득 목적을 ‘농업 경영’이라고 기재했다. 문제는 헌법에 명시된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상 농사를 짓는 용도가 아니면 농지를 소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땅을 취득해 놓고 농사를 짓지 않거나 휴경을 하는 경우에도 부정 취득으로 간주돼 이를 처분해야 한다. 이에 안 의원은 “농지를 취득한 이후 예외적 사유 없이 휴경 상태라면 농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농지법에는 ‘농지를 취득한지 2년 이내 원래 목적에 착수하지 않는 경우 처분해야 한다’고 돼 있어 아직 시한이 남아 있고, 선출직 공직자의 경우 농지를 임대하거나 위탁 경영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도 있다.사저 부지 용도에 대한 논란이 일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현재 건축에 필요한 형질변경 등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해당 농지는 현재도 경작 중이며 휴경한 적이 없으므로 농지법 위반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이 실제 농사를 짓기 위해 마련한 땅이라는 얘기다. 농지를 매입하기 위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 받는 과정에서 ‘농업경영계획서’에 문 대통령의 영농 경력을 ‘11년’이라고 기재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 작성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매곡동 사저(2009년 매입)에 계실 때부터 텃밭을 일궈 온 기간”이라며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적법한 절차로 자료를 제출하고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아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자유전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며 “청와대 관계자는 추후 토지 형질변경의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헐값으로 농지를 사고 용지 변경으로 가격이 오르면 이것이 부동산 투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공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번엔 윤석열 의견 들었다”…검찰 고위 인사 이르면 오늘 단행

    “이번엔 윤석열 의견 들었다”…검찰 고위 인사 이르면 오늘 단행

    지난 1월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두 번째 검찰 정기인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인사와 달리 이번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6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 논의에 들어갔다. 통상 논의한 당일이나 늦어도 이튿날 발령이 난 점을 미루어 이르면 이날 오후나 7일 오전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을 맡은 이창재 변호사는 ‘채널A 수사가 영향을 미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위원회에서는 검찰 인사 원칙과 기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며 “공정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조남관 검찰국장은 “최근 법무·검찰 개혁위원회가 내놓은 인사 관련 권고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는 지난 5월 검사장 등 기관장 임용 시 형사·공판부 경력자를 우대하고 법원과 유사한 ‘순환근무제’를 도입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법무부는 전날 김태훈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인사 관련 의견을 요청했고, 박현철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윤 총장의 의견을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검찰 인사 때는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은 검사 인사에 대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검찰청법에 따라 윤 총장을 호출했으나 윤 총장이 이를 거부했다. 당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측근들을 줄줄이 지방으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7~28기의 검사장 승진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인사에서는 연수원 26기(3명)와 27기(2명) 등 5명이 새로 검사장을 달았다. 검사장급 이상 공석은 서울·부산고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인권부장,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11자리다. 검사장급인 고검 차장은 2~3석 비워둘 수도 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도 형사·공판부 출신의 검사들을 우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법무부·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46명)를 배치하면서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추 장관은 지난 6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음 인사의 기조는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 온 인재들을 발탁함과 동시에 전문검사 제도를 향해서 나아가겠다는 꾸준한 의지를 표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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