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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 넘긴 레이르담 경기복…스포츠 기념품이 투자 자산 되는 이유

    3억 넘긴 레이르담 경기복…스포츠 기념품이 투자 자산 되는 이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이후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 선수 유타 레이르담(27)의 경기복이 3억원을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현지 매체 NL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경기복은 경매에서 19만 5000유로(약 3억 3000만원)에 팔리며 플랫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레이르담은 해당 대회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다. 경기 직후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브라가 드러난 장면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낳았고, 이 장면은 이번 경기복의 상징성을 키운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이번 경매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NOC*NSF)와 스포츠 기념품 경매 플랫폼 매치원셔츠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네덜란드 올림픽 참가자 19명의 물품이 출품됐으며 총모금액은 27만 5345유로(약 4억 7000만원)에 달했다. ◆ 1000만원 전망이 3억 대반전 대회 직후 영국 매체들은 해당 경기복의 입찰가가 5000유로대에서 형성돼 있으며 1000만원 안팎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감 1시간 전까지 1만 유로에도 못 미쳤던 가격은 종료 직전 두 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벌이면서 단숨에 20만 유로에 육박했다. 경매 플랫폼 공동 창업자는 “단일 아이템으로는 이례적인 금액”이라며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의 출품 물품보다도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구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 스포츠 기념품, 대체 투자 자산으로 최근 스포츠 경기 착용품은 단순 수집품을 넘어 대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수집품 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춘 아이템은 경매에서 고가를 형성하는 추세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의 NBA 파이널 경기 유니폼은 1010만 달러(약 130억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의 월드컵 경기 유니폼 세트는 780만 달러(약 10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레이르담은 20대 후반의 현역 선수로 향후 추가 메달이나 기록 경신 등 경력이 확장될 경우 이번 금메달 경기복은 상징적 아이템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지퍼 논란’이라는 강력한 이야기와 플랫폼 최고가 기록이라는 이력이 더해지면서 향후 재경매 시장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낙찰 대금의 대부분은 레이르담이 어린 시절 활동했던 파이네커 빙상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3억원이 넘는 가격이 ‘전설의 시작’이 될지, 일시적 화제의 거품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땀 흘린 경기복에 3억 태웠다?…유타 레이르담 ‘지퍼 논란’의 값어치 [핫이슈]

    땀 흘린 경기복에 3억 태웠다?…유타 레이르담 ‘지퍼 논란’의 값어치 [핫이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이후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 선수 유타 레이르담(27)의 경기복이 3억원을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현지 매체 NL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경기복은 경매에서 19만 5000유로(약 3억 3000만원)에 팔리며 플랫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레이르담은 해당 대회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다. 경기 직후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브라가 드러난 장면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낳았고, 이 장면은 이번 경기복의 상징성을 키운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이번 경매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NOC*NSF)와 스포츠 기념품 경매 플랫폼 매치원셔츠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네덜란드 올림픽 참가자 19명의 물품이 출품됐으며 총모금액은 27만 5345유로(약 4억 7000만원)에 달했다. ◆ 1000만원 전망이 3억 대반전 대회 직후 영국 매체들은 해당 경기복의 입찰가가 5000유로대에서 형성돼 있으며 1000만원 안팎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마감 1시간 전까지 1만 유로에도 못 미쳤던 가격은 종료 직전 두 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벌이면서 단숨에 20만 유로에 육박했다. 경매 플랫폼 공동 창업자는 “단일 아이템으로는 이례적인 금액”이라며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의 출품 물품보다도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구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 스포츠 기념품, 대체 투자 자산으로 최근 스포츠 경기 착용품은 단순 수집품을 넘어 대체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수집품 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춘 아이템은 경매에서 고가를 형성하는 추세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의 NBA 파이널 경기 유니폼은 1010만 달러(약 130억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의 월드컵 경기 유니폼 세트는 780만 달러(약 10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레이르담은 20대 후반의 현역 선수로 향후 추가 메달이나 기록 경신 등 경력이 확장될 경우 이번 금메달 경기복은 상징적 아이템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지퍼 논란’이라는 강력한 이야기와 플랫폼 최고가 기록이라는 이력이 더해지면서 향후 재경매 시장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낙찰 대금의 대부분은 레이르담이 어린 시절 활동했던 파이네커 빙상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3억원이 넘는 가격이 ‘전설의 시작’이 될지, 일시적 화제의 거품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인재 확보가 미래 가른다… 진격의 반도체·AI

    인재 확보가 미래 가른다… 진격의 반도체·AI

    범용 D램·HBM 수요 큰 폭 확대로 삼성·SK, 연구개발 인력 쟁탈 치열LG ‘피지컬 AI’ 경력 100명 이상 모집10개 대학 계약학과 경쟁률 높아져배터리학과 46대1… 혜택도 화려해 인공지능(AI)·반도체·로보틱스 등이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들의 인재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채용 시장의 관심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에 쏠린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관계사들은 이번 달 초·중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기업의 신규 채용 계획은 5만 1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500명 증가했다. 삼성의 잠정 채용 계획은 1만 20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범용 D램·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맞물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용인 클러스터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데다, 6세대 HBM4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 회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 수시 채용을 진행한 SK하이닉스도 조만간 신입사원(기술·사무직)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HBM, D램, 낸드 연구개발 직무 위주로 100명 이상의 채용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청주 P&T7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따라 반도체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력직 인재 쟁탈전도 치열하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AI·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100명 이상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산업에 역점을 두는 기업인만큼 전문 인력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현재 10여 개의 물류·제조 고객사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로보틱스 직무는 물류·제조 현장의 로봇 기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로봇이 산업 현장에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채용 열기는 대학가에도 번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진학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시 기준 10개 대학의 계약학과 경쟁률은 2024학년도 5.93대 1에서 지난해 6.58대 1, 올해 9.84대 1로 상승했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특정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에게 장학금과 채용 연계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삼성SDI와 협약을 맺어 올해 신설된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46.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군 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배터리 산업의 정체를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계약학과만 놓고 보면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513명, 지난해 577명, 올해 58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쟁률 역시 2024년 6.66대 1에서 올해 7.16대 1로 뛰었다.
  • 학생들에게 “뜻 높이라더니”…15세 소녀 호텔서 돈 주고 만난 日 교수 [핫이슈]

    학생들에게 “뜻 높이라더니”…15세 소녀 호텔서 돈 주고 만난 日 교수 [핫이슈]

    일본 과학 기술계에서 활동해온 대학교수가 15세 소녀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체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 평소 학생들에게 높은 뜻과 책임 의식을 강조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일본 교토부경 가메오카서는 25일 아동매매·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아동매매) 혐의로 단체 직원이자 대학 교수인 에도 고이치로 용의자(5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슈에이샤 온라인에 따르면, 경찰은 에도 용의자가 지난해 10월 29일 교토시 미나미구의 한 호텔에서 당시 15세였던 여학생에게 현금을 건네고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처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녀가 사건 이틀 뒤 경찰서를 찾아 상담하면서 사건이 드러났으며, 경찰은 압수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분석해 SNS 대화 내용과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에도씨는 26일 검찰로 송치됐다. 에도씨는 일본 온라인 대학인 ZEN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분야 연구자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는 국제 디지털아트 행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수상하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인공지능학회 이사를 맡는 등 학계 활동을 이어왔다. 지인들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인물이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ZEN대학은 “교육에 종사하는 인물이 이런 혐의로 체포된 것은 매우 유감이며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일본 인공지능학회도 그의 이사 권한을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학회 측은 “학술·교육 분야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야후재팬 댓글에는 연구자의 업적과 범죄는 별개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업적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다른 면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거나 “이번 사건으로 쌓아온 경력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어 SNS가 범죄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일본 과학 기술계에서 활동해온 연구자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사례라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佛명품 무릎 꿇린 동네 수선집… 대법 “루이비통 리폼 불법 아니다”

    佛명품 무릎 꿇린 동네 수선집… 대법 “루이비통 리폼 불법 아니다”

    “소비자, 실제 제품으로 오인 가능성”1·2심은 루이비통 손 들어줬지만대법 “유통 안 되면 상표 사용 아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서울 강남의 한 수선집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수선집이 최종 승소했다. 수선집 운영자는 50년 간 명품 가방 주인이 수선이나 리폼을 요청하면 다른 형태의 가방이나 지갑 등을 만들어주는 ‘리폼 장인’이었다. 대법원이 ‘골리앗’ 대신 ‘다윗’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강남에서 수선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2022년 루이비통이 보낸 소송장을 받았다. 명품 수선 50년 경력의 이씨는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 원단을 가지고 리폼했으며, 제품당 10만~70만원의 수선비를 받았다. 루이비통은 리폼을 해도 제품에 로고가 남아 있다며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루이비통의 손을 들어주며 이씨가 1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리폼 후에도 제품이 교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상표법상 ‘상품’에 해당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루이비통에서 만든 것으로 오인할 수 있어 ‘상표의 사용’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26일 원고 승소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상품을 재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쓸 목적인 경우 상표권을 사용한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소유자가 개인적 사용을 목적으로 그 상품을 다른 형태의 제품으로 변형·가공하는 리폼 행위를 하는 경우, 그 리폼 제품이 상거래에 제공되어 거래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고 개인적 용도로만 사용되는 한 리폼 제품에 상표를 표시하는 행위 등은 ‘상표의 사용’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상표권 침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수선업자가 실질적으로 리폼 과정을 지배·주도하면서 제품을 생산·판매해 자신의 제품으로서 상거래에 제공하여 거래 시장에서 유통되게 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상표권 침해가 성립할 수 있다는 법리도 내놨다.
  • [단독] 첫날 3% 수익… 리딩방, 개미지옥이 열렸다 [2026 투자 격차 리포트<2>]

    [단독] 첫날 3% 수익… 리딩방, 개미지옥이 열렸다 [2026 투자 격차 리포트<2>]

    “비밀 지켜요” 은밀한 제안… 정보에 목마른 개미는 덫을 물었다 “수익률 높은 주식 정보 우선 제공, 전담 투자 컨설턴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불장 속에서 지난 1월 텔레그램으로 메시지 하나가 왔다.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사진을 내건 홍보물에는 ‘빅데이터 기반 정밀 예측’과 ‘1대1 컨설팅’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서울신문은 26일까지 지난 두 달간 텔레그램·쓰레드·라인 등 메신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런 다수의 ‘주식 공부방’(리딩방)에 잠입했다. 자산가들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와 전담 자문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설명회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프라이빗 딜(소수 투자자 대상 비공개 지분 거래) 등 비교적 폐쇄된 정보로 고수익을 얻는 구조 속에서, 정보에 목마른 개인투자자들이 왜 리딩방으로 향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100여명이 모인 단체방으로 초대됐다. 담당 매니저가 배정됐고, 그는 두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식사는 하셨냐” 등 안부 메시지를 보내며 신뢰를 쌓았다. 매일 밤 ‘교수님’ 강의가 이어졌다. 작전 세력에 당하지 않는 법, 차트 해석법, 추천 종목이 제시됐고 다음 날이면 PDF 자료가 배포됐다. 아무리 검색해도 어느 학교 교수인지 경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방 안에서는 ‘찬양’이 잇따랐다. 대부분 바람잡이로 보였다. 첫 추천 종목은 ‘저평가’됐다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주였다. 과거 두 자릿수 수익을 냈다는 정리본이 함께 올라왔다. 실제 추천 이후 주가가 오른 종목인지, 이미 오른 종목을 정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소액으로 투자하자 첫날 3% 수익이 났다. 그러나 6거래일 만에 수익은 손실로 돌아섰다. 매니저는 “자책하지 말라”며 기다리라고 했다. 보름 뒤 본론이 나왔다. ‘기관 전용 계좌’로 비상장주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관심을 보이자 “비밀 유지에 자신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이름·휴대전화 번호·자산 규모·투자 가능 금액을 적는 신청서가 전달됐다.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요구했다. 가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자금을 이체하게 한 뒤 잠적하는 수법은 이미 수차례 적발된 유형이다. ‘기관 물량을 싸게 배정한다’는 이른바 ‘블록딜 사기’ 수법 역시 마찬가지다. 주저하자 “같은 방 투자자”라는 인물이 연락해 먼저 투자해 보겠다며 4900만원을 6200만원으로 불렸다는 인증 화면을 보냈다. 출금 화면까지 첨부했다. 매니저는 해당 MTS에 돈을 넣기에 앞서 은행 창구에서 현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신한·하나·NH농협·BNK부산은행과 협력 관계를 맺었지만 현재는 종료됐기 때문이란다. 단체방 안에서는 현금다발 사진이 올라왔고, 바람잡이들은 “창구에서 갑자기 거액을 찾으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으니 핑곗거리를 생각해 두라”고 조언했다. 실제 MTS인 양 미국주식 거래도 오픈하고 수차례 앱 업데이트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이 전형적인 ‘단계형 심리 사기’라고 설명한다. 초기에는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소액 수익을 경험하게 해 신뢰를 쌓은 뒤, 비공개 투자나 기관 전용 물량을 내세워 투자 규모를 키우는 단계적 접근이 핵심이다. 폐쇄형 메신저를 기반으로 운영돼 추적이 쉽지 않은 탓에 사전 차단에도 한계가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작은 성공으로 심리적 문지방을 넘기면 이후에는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기 어려워진다”며 “사기 조직이 고급 정보를 지닌 전문가처럼 피해자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고 상하 구조를 만들면서 피해가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실직 등으로 추가 자금 마련이 간절한 이들이 수익을 내보려다 덫에 빠져 어려움이 가중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경기 김포의 중소 제조업체 생산직으로 근무하는 김모(57)씨도 최근 이런 수법에 당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구조조정으로 2023년 말 일자리를 잃었다가 최근 재취업한 그는 노후 자금 불안이 커진 상태로 텔레그램 투자방에 들어갔다. 기관 물량을 준다는 매니저의 말을 믿고 300만원을 투자했고, 수익이 난 화면을 보며 안심했다. 매니저는 “승인된 회원만 가입이 가능하다”며 참여 금액을 단계적으로 늘리며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김씨는 퇴직금 일부와 2금융권 대출을 포함해 11차례에 걸쳐 약 1억 1200만원을 송금했다. 출금을 요청했더니 수수료와 승인비 명목의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항의하자 단체방에서 곧바로 퇴출됐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복수의 리딩방은 이름만 달랐을 뿐 자료 형식과 운영 방식이 유사했다. 단순히 홍보성 메시지를 배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SNS 댓글을 유도해 주식 공부방으로 끌어들인 뒤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구조였다. 인스타그램이나 쓰레드 등 SNS에서 “7시간 뒤 게시글을 삭제하겠다”고 공지한 뒤 ‘주식’이라는 문구나 특정 번호를 메시지로 보내면 유망 종목을 알려 준다는 식이다. 이런 사기 리딩방들은 겉으로는 ‘정보 격차를 메워 준다’고 하지만 실상은 정보의 비대칭을 더 교묘하게 이용해 자금 여력이 약한 투자자를 표적으로 삼고 있었다. 자산가들은 전담 PB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선별된 고급 정보’를 접하는 반면 자산이 적은 개인은 공시 외 별도 정보 창구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폐쇄형 메신저 속 검증되지 않은 ‘비밀 정보’에 의존하도록 내몰린다. 정보 접근력의 차이가 곧 수익률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리딩방은 그 왜곡된 단면이 드러나는 현장이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 변호사는 “주식 공부방은 겉으로는 정상적인 투자 자문이나 정보 제공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특정인만 아는 ‘비밀 정보’나 고수익을 강조할수록 일단 의심하고, 제도권 금융회사와 공시된 정보를 통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골격은 비슷해도 피해자 개개인의 특성과 심리를 겨냥하는 식으로 사기 수법이 계속 진화하는 만큼 실사례 중심의 반복적인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연금 잔고 20조 돌파… 1년새 71% ‘쾌속 성장’

    연금 잔고 20조 돌파… 1년새 71% ‘쾌속 성장’

    삼성증권의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 합산 잔고가 20조 80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4년 말 12조 2000억원이었던 합산 잔고는 올해 1월 28일 기준 20조원을 넘어서며, 약 1년 만에 71% 급증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ETF(상장지수펀드)다. 연금 내 ETF 잔고는 같은 기간 6조 7000억원대에서 16조원대로 138% 폭증했다. 특히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저위험) 3년 수익률은 44.87%를 기록, 업계 평균(23.12%)의 약 2배 수준으로 전체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도 주효했다. 업계 최초 수수료 없는 ‘다이렉트IRP’와 서류 없는 ‘3분 연금‘, MTS를 통한 ‘ETF 모으기’ 등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울·수원·대구 연금센터에 배치된 10년 이상 경력 PB들의 전문 상담이 더해져 온·오프라인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수한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농지로 불붙은 ‘부동산 전쟁’… 野 “정원오 ‘1호 조사’ 대상”

    농지로 불붙은 ‘부동산 전쟁’… 野 “정원오 ‘1호 조사’ 대상”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투기 목적 농지에 대해선 ‘매각명령’을 해야 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1호 대상으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함량 미달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구청장은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전남 여수에 위치한 논 38평, 2살 때 밭 599평을 증여받았다”며 “1986년 고교 졸업 이후 여수를 떠난 그가 농사를 직접 지었을 리 만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1호 대상으로 정 구청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시 자료로만 보면 정 구청장은 57년 경력의 영농인이거나 이재명이 말하는 ‘투기꾼’”이라고 했다. 또 주진우 의원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배우자 명의 전남 무안 300평 농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기 양평 550평 농지를 거론하며 “텔레파시로 자경했나”라고 비꼬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농지법(1994년 제정)이 만들어지기 전의 일로, 1996년 이전에 취득한 농지는 처분 의무나 소유 제한 규정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의 정책적 의지를 함량 미달 정치 공세 소재로 이용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헌법 121조 ‘경자유전의 원칙’은 시대를 관통하는 절대 원칙”이라고 재반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당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서 “말로써 겁박하거나 갈라치기 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장인 장 대표가 현장에 나선 데에는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선거 관건인 부동산 이슈를 선점해 정부와 ‘부동산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사설] 일자리·월급 양극화 커지는데, 실마리도 못 잡는 노동개혁

    [사설] 일자리·월급 양극화 커지는데, 실마리도 못 잡는 노동개혁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그제 내놓은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613만원으로 중소기업(307만원)의 두 배다. 대기업 임금은 전년보다 3.3%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3.0% 증가에 그쳤다. 특히 20대에서 121만원인 차이가 30대(244만원), 40대(393만원), 50대(456만원)로 갈수록 커졌다. 첫 직장 선택이 평생 임금 차이로 이어지니 청년들이 대기업 취업에 매달리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일자리는 전년보다 13만 9000개(0.7%) 늘었지만 20대 이하에서는 12만 7000개(4.2%) 줄었다. 2022년 4분기부터 12분기 연속 감소세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2만 3000개(5.9%) 늘었다. 첫 일자리 진입 시기가 늦어지고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이 굳어지고 있다. 좋은 일자리에 취직하기 어려워진 청년은 그냥 쉰다. 지난달 ‘쉬었음’ 청년은 46만 9000명으로 2021년 1월(49만 5000명) 이후 가장 많다. 쉬었음 청년은 은둔·고립 청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출생으로 가뜩이나 인구가 줄어드는데 쉬었음 청년은 노동력 부족을 더욱 심화시킨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은 낮은 생산성에 허덕인다. 이를 방치하면 경제가 회복돼도 상위 계층에 수혜가 몰리는 ‘K자형’이 돼 사회적 갈등이 커진다. 대기업과 정규직,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이라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고용 유연성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언급했다. ‘범부처 노동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도 출범했다. 대기업·정규직 중심 양대 노총은 연공형 임금체계의 개편 없는 법정 정년 65세 연장, 주 4.5일제 등을 요구한다. 소수에게 혜택이 집중될 이 주장은 대다수 취약계층 노동자에게는 재앙이다. 당정은 강성 노조의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사회·세대 통합에 시급한 노동개혁을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
  • 노원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 휴’, 오픈 4년 이용자 1만명 누렸다

    노원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 휴’, 오픈 4년 이용자 1만명 누렸다

    이동 리프트·전용 화장실까지 갖춰전문 미용사·사회복지사 함께 지원반값 비용에 고품질… 만족도 높아 휠체어를 타고 미용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서울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 휴(休)’가 개관 4년 차를 맞아 누적 이용자 1만명을 돌파했다. 기분 전환을 위해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간단한 일도 여의치 않았던 장애인에게 문턱을 낮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자리 잡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24일 “‘헤어카페 더 휴’는 일반 미용실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해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미용 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들이 다음 이용일을 예약한 뒤 귀가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헤어카페 더 휴는 노원구가 2022년 9월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 상계동의 1호점과 공릉동의 2호점이 운영 중이다. 휠체어를 타고 진입부터 미용 시술을 받는 공간, 화장실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 맞춤형 샴푸 도기, 장애인 이동 리프트, 전동휠체어 충전소,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등 여러 장애 유형별 편의시설을 갖췄다. 일반 미용실은 바닥의 전선과 머리카락 등이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헤어카페 더 휴 이용자 최모씨는 “휠체어를 타도 막힘이 없다”며 “자리를 옮기지 않고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고, 장애인 화장실도 가까워서 이용하기가 편하다”고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길면 3~4시간은 걸리는 미용 시술 동안에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특히 전문 경력 미용사와 함께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장애인들의 이용 편의를 돕고 있다. 가격은 장애인의 생활 편의와 권리 증진을 위한 사업을 감안해 시중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저렴한 비용이지만 고품질의 운영 방식을 유지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용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노원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 설치, 장애인 친화 병원 확대 등 장애인 복지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단순히 머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이웃과 소통하며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권리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장벽 없는 장애인 친화 도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절윤 안 하면 참패” 외침에도… 국힘 3시간 ‘맹탕 의총’

    “절윤 안 하면 참패” 외침에도… 국힘 3시간 ‘맹탕 의총’

    당명 개정·행정통합에만 시간 소비배현진 “지지율 폭락에도 한가해”조경태 “張 자신 없으면 내려와야”소장파는 민심 측정 여론조사 제안‘李 변호인’ 공관위원은 자진 사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거부’ 발표 이후 23일 첫 의원총회가 열렸지만 ‘맹탕’으로 끝났다. 당명 개정 철회 보고 등으로 시간이 지체되며 절윤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이에 항의해 중도 퇴장하는 등 제1야당의 난맥상은 더욱 심화하는 형국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당명 개정 철회 보고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대부분을 할애했다. 점심을 거른 채 3시간가량 진행됐으나 절반 이상이 당명 등에 대한 지도부의 설명으로 채워졌다고 한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명 보고를 1시간 20분 동안 한다”며 “‘윤어게인’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의원 비밀투표 등을 해보자고 말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도 의총에 참석한 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가한 시기인 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결국 2시간이 지난 뒤에야 절윤 관련 발언이 나왔지만 현장에는 30명가량의 의원만 남아있었다. 의총 말미에 관련 발언을 한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윤석열 내란 수괴와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장 대표는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자신이 없으면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지도부 체제 하에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참회든 고해성사든 해서 똘똘 뭉치자고 했다”며 “의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비밀 조사라도 해보고, 내란·탄핵 프레임에서 빨리 벗어나서 선거 체제로 가자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설명 요구에 대해 “회견문에 대표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담기 위해 노력했으니 전체를 읽어봐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해야한다는 취지의 결과를 담은 지지층 비공개 여론조사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민심 측정을 위해 국민여론조사를 하거나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모아 공개토론이라도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2019년 이재명 경기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던 경력이 알려진 황수림 변호사가 공천관리위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김보람 공관위원에 대해서는 이정현 공관위원장 등의 의견 청취 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 중장년 이직·전직·재취업?… 서울이 ‘몽땅’ 책임집니다

    중장년 이직·전직·재취업?… 서울이 ‘몽땅’ 책임집니다

    등록·일자리 AI 추천·사후관리 등50플러스재단 5개 거점부터 시작총 120개 과정 3000명 무료 교육 서울시가 개별 사업으로 분산돼 있던 중장년 취업 지원을 데이터 기반 통합 시스템으로 전면 재편한다. 인재 등록부터 경력 진단·상담·훈련·매칭·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묶어 끊김 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시는 취업 준비부터 취업 이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통합 플랫폼 ‘중장년 취업사관학교’를 본격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중장년 1만 명 일자리 수요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중장년(40~64세) 350만명 중 53.7%(187만명)가 5년 내 이직·전직·재취업을 준비하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가 되면 시도하고 싶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82.6%(289만명)에 이른다. 50플러스재단은 경력 설계와 직업훈련, 취·창업 연계 등을 전담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시는 이런 수요에 맞춰 서부·중부·남부·북부·동부 등 5개 ‘50플러스캠퍼스’를 거점으로 사업을 시작해 2028년까지 자치구 센터와 기술교육원 등을 포함한 16곳에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디지털 인프라를 마련했다. 중장년 전용 플랫폼 ‘일자리몽땅’에서 인재 등록, 진단, 훈련 신청, 매칭, 사후관리까지 통합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일자리 추천 기능이 경력·희망 조건·준비 수준을 분석해 적합한 채용 정보를 정밀 제안한다. 또 정책·문화 정보는 ‘라이프몽땅’으로 분리해 기능을 이원화했다. 상담과 기초교육을 출발점으로 단계별 취업 훈련도 한다. 참여자는 의사소통 능력과 조직 적응력을 점검하는 기초교육을 이수한 뒤 전문 컨설턴트의 1대1 상담과 경력 진단을 받게 된다. 이후 ▲탐색반(직무 체험) ▲속성반(단기 실무) ▲정규반(집중 교육 및 현장 실습) 등 세 단계로 설계된 취업 훈련에 참여한다. 올해 총 120개 과정 3000명을 무료 교육한다. 민간 연계도 강화한다. 중장년 경력인재 지원사업을 지난해 45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해 채용형 700명, 직무 체험형 1300명 과정을 운영한다. 또 온라인 AI 매칭과 오프라인 채용을 연계하기 위해 권역별 ‘잡페어’도 연 5회 연다. 강명 재단 대표이사는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파편화됐던 일자리 지원 사업을 데이터 기반의 단일 시스템으로 묶은 혁신적 모델”이라며 “40대부터 시작되는 경력 전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서울형 취업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 장동혁 사퇴론에도 강성파 엄호… 국힘, 지선 ‘각자도생’ 나서나

    장동혁 사퇴론에도 강성파 엄호… 국힘, 지선 ‘각자도생’ 나서나

    친장파 “정당한 당대표 흔들지 말라”홍준표 “내란정당 수렁 못 벗어나”오세훈 “23일 의총서 바로잡아야”이정현 공천관리委 김보람 위원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활동 논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선언할 것이란 기대가 틀어지면서 당내 위기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장 대표의 독단적 ‘민심 역행’에 사퇴 요구가 나오지만 지방선거 전 ‘장동혁 체제’를 붕괴시킬 정도로 힘이 모일지는 미지수다. 접전 지역 광역단체장들은 각자도생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관망’, 원외에서는 대리전 성격의 연판장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제명 상태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 등은 지난 21일 “장 대표가 진정으로 지방선거의 승리를 바란다면, 지금 당장 자신의 모순을 직시해야 한다”며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반면 ‘당권파’로 분류되는 홍형선 경기 화성갑, 이상규 서울 강북을 위원장 등 현직 당협위원장 71명은 22일 “장 대표의 정당성을 흔드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장 대표는 115만 당원의 지지와 신임을 받고 있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지도자”라고 했다. 지난 20일 장 대표가 “절윤 요구와 절연할 것” 등의 입장을 낸 데 대해선 당내 지지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모습도 아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해가 안 가는 일이 벌어졌지만 사퇴 요구만이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한동훈·배현진 징계처럼 소모적인 일에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해온 게 문제”라고 말했다. 소장파 활동에 적극적인 한 초선 의원도 “더 바라는 것도 없는 자포자기 상태까지 왔다”며 “6월 선거 끝나고 보자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 대표의 정적들을 비판하며 사실상 힘을 실어온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동의 하기 어렵다”며 “1심 판결이 난 이상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데 계엄정당, 내란정당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강성 지지 기반만을 의식해 대표 자리만 지키려는 옹색함으로 그 정당을 꾸려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판단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의견이 많은 국민의 보편적 생각과 매우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입장이) 추인되지 않는다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하기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판결 불복’과 ‘윤어게인’으로 해석된 장 대표의 입장이 지방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하며 거리를 둔 것이다. 23일로 예정된 의원총회도 ‘법왜곡죄’와 ‘재판소원제’ 입법 강행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지도부에 대한 비토론이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다. 한 다선 의원은 통화에서 “장동혁 입장문은 나도 동의할 수 없고, 부적절하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이재명 정부와 싸워야 하는 시간에 당대표와 싸우고 당대표를 끌어내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의 김보람 위원이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공관위는 “진즉 탈당한 상태라는 점도 확인했었다”며 “우리 정치권에는 신념과 소신에 따라 당적을 옮겨 더 큰 역할을 해 온 사례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앞서 황수림 위원은 2019년 이재명 경기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 변호사로 참여했던 경력이 알려져 역시 논란이 됐다.
  • 높은 곳만 훈훈한 반도체 일자리

    높은 곳만 훈훈한 반도체 일자리

    반도체 업종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신입 직원 채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훈풍과 달리 거의 유일한 호황 업종인 반도체로 취업준비생들이 몰리면서 체감 취업 시장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크루트가 873개 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2026 업종별 채용 계획’에 따르면 전자·반도체 업종에서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확정한 기업은 전체의 84.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정보통신·게임(80.5%), 기계·금속·조선·중공업(75.6%)을 포함한 17개 업종 중에 가장 높다. ●‘슈퍼 호황’에 반도체만 고용 늘 듯 정부 지표도 같은 흐름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26 상반기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10대 주력 업종 가운데 반도체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상반기에만 4000명의 일자리가 순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8%로, 주요 업종 중 가장 높다. 고용정보원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 등으로 수출이 증가해 반도체 업종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5년간 6만명 채용’이라는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매년 1만 2000명 규모의 신입 사원을 모집 중이다.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규모 정기 공채를 유지하며 반도체와 AI 분야의 핵심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적 반등으로 확보한 재원을 미래 먹거리인 부품 사업에 우선 투입해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그룹 역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패키징 팹(P&T7) 등 대규모 생산 라인의 가동을 앞두고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그룹 전체 채용 규모를 계획보다 500명 늘린 8500명으로 확정한 가운데, 증원 인력 대부분을 SK하이닉스 신규 라인에 배치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경력 중심의 채용 체계를 신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수시 채용’으로 전격 개편했다. 현대차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도 AI 반도체 설계 인력 확보전에 가세했다. 반도체 분야의 채용 열기는 지난 11일 개막했던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도 확인됐다. 히타치하이테크와 ASM 등 글로벌 장비사들의 채용설명회장마다 이례적으로 정원의 2배가 넘는 인파가 몰렸다. ● 경력직·신입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반면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타 업종에서 채용 문이 좁아지면서 이공계 취업준비생들이 반도체 직군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반도체 고용 훈풍’의 이면에는 신입 구직자들이 넘기 힘든 장벽도 존재한다. 채용 방식이 수시 채용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력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지방 투자와 연계해 고용 규모를 늘리고 있으나, 상당수는 학사급 신입보다는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나 특정 직무 숙련자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서울대 반도체 관련 전공 대학원생(석·박사 통합과정 및 박사과정)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캠퍼스 채용 설명회와 해외 인재 채용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인력의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의대보다 반도체 관련 전공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활발한 경력직 이동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만큼 그 자리를 신규 직원으로 채우는 인력 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韓 반도체 인력 쟁탈전

    [씨줄날줄] 韓 반도체 인력 쟁탈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종종 우리나라의 저출산을 언급한다.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보다 인구 붕괴가 심각한 위협”이라는 주장의 대표 사례로 한국을 꼽는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가 한국은 0.75명(2024년 기준)으로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에 한참 못 미친다. 머스크는 지난달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북한이 침공할 필요도 없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한국 반도체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한국에서 반도체 설계·제조 또는 AI 소프트웨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테슬라에 합류하라”고 적었다. 특정 국가 인재 언급은 이례적이다. 머스크는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까지 수직계열화한 ‘테라팹’ 건설을 언급해 왔다.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의 80%를 차지한다. TSMC와의 격차가 크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2위는 삼성전자다. 전 세계가 한국인 엔지니어들을 고급 인력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박근용 싱가포르국립대 교수가 한국은행 조사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 국내 AI 인력은 5만 7000명(2024년 기준)이다. 미국(78만명), 영국(11만명) 등과는 차이가 크지만 최근 10년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반면 AI 기술 보유 근로자가 받는 임금 프리미엄은 6%로 미국(25%), 영국(15%) 등에 비해 낮다. 다른 분야보다 해외 이직률이 높다. 박 교수팀은 해외 근무 AI 인력을 1만 1000명으로 추산했다. 미국 근무가 절반을 넘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혁신대학원 신설 계획을 어제 발표했다. 올해 10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2개 설립이 목표다. 보상 체계 개편, 산학 연계 등 경력 개발 경로 구축으로 국내에 머무를 유인 장치도 마련해야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 서울영커리언스 캠프 참여자 200명 모집

    서울시가 청년(young)·경력(career)·경험(experience)을 연결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서울영커리언스 캠프·챌린지’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캠프는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직무과제 수행 등 ‘나를 찾는 진로·직무 탐색’을 주제로 5주간 열린다. 시는 봄학기에 우선 200명을 선발하고 여름방학(7월)·가을학기(9월)에도 각 2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챌린지는 직무교육과 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9주간 운영되며 봄·가을학기 각 75명을 선발한다. 캠프와 챌린지는 서울·경기·인천의 31개 사업 참여 대학 재학생이 대상이지만, 캠프는 비진학 청년도 지원할 수 있다. 캠프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1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챌린지 참여는 1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각 대학 또는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시는 일자리 정책과 지원 정보를 담은 ‘2026 서울의 모든 잡(JOB)’을 발간하고, 오는 19일부터 500부를 시와 25개 자치구 일자리센터에 배치한다. 책자에는 청년, 중장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생애주기·계층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담았다.
  • 경찰, 계엄 가담 중징계 대상자 직위해제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의 중징계 요구 대상에 오른 경찰관들이 직위해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최근 헌법존중 TF의 중징계 요구 대상자들에게 19일부로 직위해제를 통보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앞서 TF는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공직자·군인 등의 불법행위 가담 여부 조사를 지난 12일 발표했으며, 경찰청에는 경정급 이상 22명에 대해 징계 요구했다. 이중에 파면·해임·강등·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 대상자는 총경 이상 16명, 감봉·견책 등 경징계 대상자는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징계 요구 대상에는 당시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의 경비 라인이 대거 포함됐다. 계엄 당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경력 투입 과정에서 관계된 고위직을 비롯해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4명 등 현장 출동 지휘관 등도 포함됐다. 국가공무원법상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공무원의 경우 직위해제가 가능하다. 다만 징계 요구 대상에 올랐다고 해서 중징계나 경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향후 중앙징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가 달라질 수 있는데도 이에 앞서 직무에서 배제한 것은 섣부른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징계 결과가 나와도 이에 불복해 소청 심사를 청구하거나, 이마저 기각될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중징계와 경징계 처분이 바뀔 순 있지만, 통상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 결정이 나올 때까진 직무에서 배제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 직장인 근소세 68조 ‘역대 최대’… 청년들은 일 없어 ‘그냥 쉼’

    직장인 근소세 68조 ‘역대 최대’… 청년들은 일 없어 ‘그냥 쉼’

    작년 국세 비중서 18.3%까지 확대10년간 근소세 증가폭 152% 급증성과급 등 영향에 평균 소득 증가청년 고용률 44%… 21개월째 하락경력직 선호에 소득 양극화 심화도 지난해 직장인이 납부한 근로소득세가 70조원에 육박하며 4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 반도체 수출 호황에 따른 대기업 성과급 증가로 국민 소득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소득이 경력직 중년 세대에 편중돼 증가하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화했다. 특히 ‘소득원’이 되는 일자리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청년들은 근로소득조차 없는 ‘쉬었음’ 인구로 내몰리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발표한 ‘2025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서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이 68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2024년 61조원에서 7조 4000억원(12.1%)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국세가 2015~2025년 10년간 71.6% 늘어나는 동안 근로소득세는 증가 폭이 2배 이상인 152.4% 급증했다. 총국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4%에서 지난해 18.3%까지 확대됐다. 근로소득세가 해가 갈수록 많이 걷힌 것은 평균 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별 평균소득은 2020년 6180만원에서 2024년 7427만원으로 4년 새 20.2%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올해 근로소득세는 사상 처음 7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 2964%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봉이 1억원이라면 성과급으로만 1억 48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47%를 받게 됐다. 이런 성과급·세수 파티 속에서 청년들은 울고 있다. 39세 이하 소득 증가율은 2024년 기준 1.4%로 전체 증가율 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50대의 증가율은 5.9%에 이르렀다. 청년층 소득 증가율은 2020년만 해도 4.3%로 전체 평균 3.6%를 웃돌았으나 최근 상승률이 급격히 줄었다. 청년 소득이 줄어든 배경에는 ‘일자리 한파’가 있다. 데이터처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 5000명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20~30대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71만 7000명을 기록했다. 경력직 선호 현상에 따른 수시 채용이 늘면서 성과급을 받을 기회마저 청년층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 사형 구형받은 尹, 오늘 1심 선고

    사형 구형받은 尹, 오늘 1심 선고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19일 내려진다. 2024년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된 지 443일 만이다. 전직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법정에 서는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선고에서 법원이 12·3 계엄을 ‘친위 쿠데타이자 내란 행위’로 규정하면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유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구형한 사형이 실제로 선고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오후 3시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재판 과정은 법원 자체 장비로 촬영한 뒤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군·경찰 지휘부 7명도 함께 선고받는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18일 언론 공지에서 “윤 전 대통령이 19일 선고기일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윤 전 대통령이 선고 기일에 불출석해 선고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충분히 인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선고 형량을 둘러싼 관측은 엇갈린다. 내란 우두머리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뿐이다. 재판부가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감형돼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전 전 대통령이 다수의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까지 포함해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판례를 고려하면, 재판부가 실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계엄 자체가 단시간 내에 끝난 데다 사형 선고의 실효성, 집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무기징역이 선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형사 소송 전문 변호사는 “한 전 총리 1심 판결 당시 재판부가 ‘아래로부터의 내란보다 위로부터의 내란이 더 위험하다’며 과거 사례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전 전 대통령 사건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형도 선고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사형을 구형하며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형사사법상 사형은 실제 집행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범죄 대응 의지와 그에 대한 신뢰를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판부 재량으로 감경 사유를 인정해 ‘작량감경’(정상참작감경)될 경우 형량이 낮아질 수 있다. 감경이 적용되면 사형은 무기징역 또는 징역 20~50년, 무기징역은 징역 10~50년으로 각각 조정된다. 다만 작량감경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많다. 형사 소송 전문 또 다른 변호사는 “초범이거나 범행을 반성하는 등 사유가 있을 때 감경이 고려되지만, 내란 혐의는 초범 여부가 의미가 없는 데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 “재판부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굳이 불필요한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선고 당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동문을 제외한 출입문을 밤 12시까지 폐쇄하고 사전 등록된 차량과 취재진만 출입을 허용했다. 검찰도 당일 법원 방향인 서울검찰청사 동문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경찰도 16개 기동대, 약 1000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우발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 中 35명 대가족의 귀성길…2500㎞ 관광버스 대장정 [여기는 중국]

    中 35명 대가족의 귀성길…2500㎞ 관광버스 대장정 [여기는 중국]

    관광버스 한 대에 35명이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윈난. 쌀과 밀가루만 50㎏을 싣고, 길 위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 중국 대가족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17일 중국 언론 홍성신문에 따르면 칭하이성 시닝에 사는 자오씨는 지난 7일 중국의 설인 춘절 연휴를 맞아 가족 34명을 태우고 윈난성 시솽반나로 떠났다. 두 지역의 거리는 최소 2500㎞ 이상으로 하루 300㎞를 꼬박 달려도 8~9일만에 도착하는 거리다. 다행인건 자오씨의 직업이 관광버스 기사로, 이정도 거리는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관광버스 기사로 일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자신의 가족을 태우고 이렇게 먼 길에 나선 건 처음이다. 시닝을 출발한 이들은 쓰촨성, 윈난 리장 등을 거쳐 쿤밍까지 내려왔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최종 목적지인 시솽반나로 향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구이저우 와 충칭을 들러 오는 20일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여행 인원은 모두 35명. 어린이 17명에 중장년 7명, 청년 11명이다. 최고령은 75세, 막내는 6세. 큰고모와 작은고모, 큰아버지와 숙부 가족까지 모였다. 평소에는 얼굴 한 번 보기도 쉽지 않던 식구들이 한 버스 안에 함께 앉았다. 경비는 1인당 2000위안(약 41만원)씩 모았고, 일부 친척이 2만 위안(420만원) 이상을 더 보태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었다. 관광버스는 자오씨가 근무하는 여행사 소속 차량을 이용했다. 출발 전 회사에 인원 명단을 모두 알렸고, 가족 전원 보험도 가입했다. 운전은 자오씨와 그의 아버지가 번갈아 맡는다. 아버지 역시 오랜 경력의 버스 기사다. 고령 가족을 고려해 하루 이동 거리는 300㎞를 넘기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함께 가는 길이다. 이번 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자급자족이다. 밀가루 25㎏과 쌀 25㎏, 감자와 당면, 소고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빵 종류까지 챙겼다. 버너와 냄비, 도마도 실었다. 현지 음식을 맛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직접 요리한다. 넓은 공터에 버스를 세우고 둘러앉아 밥을 짓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풍경이 된다. 가족들은 각자 역할도 나눴다. 운전과 회계, 요리, 질서 유지까지 책임이 분명하다. 사촌 여동생은 전속 가이드를 맡았다. 도착지의 역사와 지리를 미리 공부해 아이들에게 설명해준다. 여행이 곧 수업이 되고, 길 위가 교실이 된다. 버스 안에서는 드라마 주제가를 함께 부르고, 휴게소에 멈추면 아이들은 꼬리잡기 놀이를 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여동생은 이렇게 오랜 시간 가족과 함께 지내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오씨 역시 10년 기사 생활 가운데 “가장 따뜻한 운행”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와 흔해진 요즘 35명이 함께 만든 이 긴 여정은, 오래도록 서로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이들 가족 소식에 누리꾼들은 “외동으로서 이런 대가족 너무 부럽다”, “너무 행복해보인다”, “이제는 명절분위기도 거의 없어졌는데 이렇게 사람 냄새 나는 여행 너무 좋다”라며 부러워했다. 일각에서는 “지역 경제에 1도 도움이 안된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하면 쓰레기는 누가 치우냐”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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