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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엽 문학상에 최지인, 정성숙, 김요섭 선정

    신동엽 문학상에 최지인, 정성숙, 김요섭 선정

    제40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으로 최지인의 시집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정성숙의 소설집 ‘호미’, 김요섭의 평론 ‘피 흘리는 거울: 군사주의와 피해의 남성성’이 선정됐다. 창비는 10일 “심사위원회는 장시간 토론을 펼친 끝에 동시대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비애와 항의를 독특한 시적 어법과 리듬으로 담아낸 최지인 시집, 오늘날 한국 문학에서 보기 드문 농촌의 삶을 실감 나는 전라도 사투리와 인물들로 생생하게 그린 정성숙 소설집, 분단체제 속의 남성성 왜곡과 군사주의의 폐해를 궁구한 김요섭 평론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흔쾌히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신동엽 시인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문인을 지원하기 위해 시인의 유족과 창비가 공동 제정한 상이다.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작가의 최근 2년간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 열린다.
  •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 5% 넘었지만..이사회 활약은 5명뿐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 5% 넘었지만..이사회 활약은 5명뿐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는 올 1분기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지난해 322명에서 올 1분기 399명으로 1년 새 23.9%(77명)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5.6%에 이르며 처음 5% 선을 돌파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올 1분기 5.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제일제당으로 26.1%(30명)에 이르렀다. 아모레퍼시픽이 22.6%(14명)으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16.8%), 롯데쇼핑(15.2%), 삼성SDS(14.6%), KT(10.1%) 등도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여성 임원 숫자 자체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인데,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5.9%(65명) 수준이었다.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숫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대기업 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399명 가운데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여성 임원은 5명에 불과하다. 삼성 총수 일가인 이부진(52) 사장을 비롯해 최수연(41)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채선주(51)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김소영 CJ제일제당(50) 사내이사, 오너 일가인 임상민(42) 대상 전무 등이다.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 100대 기업 가운데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이상 타이틀을 달고 있는 여성 임원은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가 유일하다.부사장직에 올라 있는 여성 임원 27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14명은 삼성전자 임원들로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영희(58) 부사장이 총수 일가를 제외한 여성 임원 가운데 가장 임원 경력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로 입사한 이 부사장은 2010년 전무가 된 뒤 2012년 12월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됐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자산 2조원 넘는 대기업은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을 의무적으로 1명 이상 둬야 하는 관련 법이 8월부터 시행됐고 ESG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업들이 나이, 성별, 경력 등에 상관없이 능력 위주로 임원을 발탁하는 문화가 강해지면서 여성 임원 승진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상근직 행정 6·7급 경력채용… 관련학 석사·공공기관 표창 우대

    상근직 행정 6·7급 경력채용… 관련학 석사·공공기관 표창 우대

    문화재감정위원은 국외 반출 예정 물품의 문화재 여부를 감정하고 문화재 반출을 방지하며 문화재 감정과 검색 방법 등의 개선을 연구하고, 국내 반입 문화재의 감정 및 관계기관 협조 등 다양한 문화재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문화재감정위원은 모두 56명이다. 이 가운데 22명은 상근위원(일반임기제공무원)이고 34명은 비상근위원(위촉직)이다. 이들은 전국 19곳(공항 9곳, 항만 7곳, 국제우체국 2곳, 남북출입국사무소 1곳)에 있는 문화재감정관실에 소속돼 활동한다. 상근 문화재감정위원은 문화재청 운영지원과에서 일반임기제 공무원(행정 6·7급)을 경력경쟁 채용으로 선발한다. 채용기간은 임용일로부터 2년이며 근무실적이 우수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역사학, 서지학, 고고학, 민속학, 문화재관리학 등 직무 분야와 관련된 학과에서 석사 학위 이상 취득자 혹은 공공기관에서 받은 표창이 있으면 우대한다. 7급 채용 요건은 8급 이상 또는 8급 이상에 상당하는 공무원으로서 2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 3년 이상 민간에서 관련 분야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 학사 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민간에서 관련 분야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 6급 채용은 7급 이상 또는 7급 이상에 상당하는 공무원으로, 실무 경력이 2년 이상 돼야 한다. 민간에서 관련 분야 실무 경력이 5년 이상(학사 취득 후 3년 이상) 있어야 한다. 비상근 문화재감정위원은 문화재청 안전기준과에서 위촉직으로 채용한다. 채용기간은 위촉일로부터 2년. 근무실적에 따라 2년 단위로 재위촉할 수 있다. 채용 요건은 ▲예정 분야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로 해당 문화재 분야 경력이 2년 이상 ▲선발 예정 업무 분야의 대학 학과 조교수 이상 또는 그 학과에서 2년 이상 강의를 담당한 경력 ▲선발 예정 업무 분야의 저서가 있거나 3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경험 ▲선발 예정 업무 분야에서 5급 이상의 국가·지방공무원 3년 이상 계속 근무 등 자격 기준 가운데 하나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 “수석도 차관도 교육 경험 없어… 소통하는 전문가 장관 필요”

    “수석도 차관도 교육 경험 없어… 소통하는 전문가 장관 필요”

    ‘35일 재임’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자진사퇴한 교육 수장 사태는 한국 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비전문가를 무리하게 임명하면서 발생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계는 ‘교육 정책 이해’와 ‘도덕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교육부 장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행정학자 출신으로 교육 행정 경험이 없다는 게 지명 때부터 문제가 됐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국무조정실, 이상원 차관보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교육 행정에 몸담은 경력이 없다. 대통령실 교육 정책을 맡고 있는 안상훈 사회수석도 교육 정책을 다뤄 본 경험이 없는 복지 전문가로 알려졌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를 두고 “정책을 발표하기 전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우선 추진하고 공론화를 거쳤으면 다른 반응이 나왔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도 대통령과 교육부를 이어 줄 참모가 없어 대통령의 판단이 흐리게 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도 정책 추진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조 교수는 “초중등 교육 정책은 고등교육과 달리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만 5세 입학’은 유치원 협회를 비롯해 학부모들이 격하게 반발하는 사안이었는데, 박 전 부총리가 여기에 대해 큰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앞으로 정부의 교육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스크린이나 필터링을 거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전국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그동안 학부모들이 박 부총리 사퇴를 외쳤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면서 “교육 경험이 있어야 교육을 모르는 대통령이나 경제 관료들에게 제대로 할 말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 전 부총리가 지명 초기부터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만큼 철저한 도덕성 검증도 당부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다른 장관과 달리 교육부 장관은 교육 공무원들이 모범이 돼야 영이 선다”고 했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박 전 부총리에 대한 논란들은 간과하고 자신의 뜻을 잘 따르는 장관, 국정 운영에 잘 맞는 장관을 뽑아 이런 사달이 난 게 아니겠느냐”면서 “초중등 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여기에 맞춰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이가 새 수장으로 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부총리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통 논란이 일자 ‘공론화’를 강조하면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를 내세웠다. 그러나 국교위는 지난달 21일 법적 출범 시한을 넘겨 표류 중이다. 조 교수는 “국회와 정부의 추천을 받아 위원을 임명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회가 대립 국면이고, 각 정당 내부에서도 이를 미루는 상황”이라며 “교육부 새 수장이 어느 정도 교육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나서 법적·제도적·정치적 부분을 감안해 국교위 구성에 나서는 게 낫다”고 했다.
  • [월드피플+]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밟을 女 우주비행사 누구?

    [월드피플+]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밟을 女 우주비행사 누구?

    인류 역사상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후보 비행사가 공개됐다. 30대 초반의 젊은 우주비행사부터 실제 전장을 누빈 군인 출신 우주비행사까지, 다양한 경력의 여성 후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협력 우주탐사 프로그램이다. 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목표다. 프로젝트 이름은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에서 가져왔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든, 미국의 이번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여성 우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우주비행사 후보 18명 중 절반인 9명은 여성이다. 이중 한 명인 케일라 배런(34)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문 경력이 있는 5년차 우주비행사다. 현재까지 총 176일 2시간 39분 동안 우주에서 머물렀으며, 지난 3월 지구로 귀환했다.또 다른 후보인 크리스티나 코흐(43)는 328일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단일 임무로 우주에 가장 오랫동안 체류한 여성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니콜 맨(45)은 우주비행 경력은 없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47번의 전투 임무를 수행한 조종사 출신이다. 총 25대의 각기 다른 항공기에서 2500시간 이상 비행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약 10년 전 NASA의 우주비행사 훈련 지원자 6300명 중 8명 안에 꼽힌 인재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질학을 전공한 제시카 왓킨스(34), 우주로 나아간 역대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 기록돼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스테파니 윌슨(55) 등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조건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시민권을 소지해야 한다. 또 공인된 기관에서 취득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석사 이상의 학력도 가져야 한다. 이와 함께 2년 이상의 관련 분야 경험이나 1천시간 이상의 제트기 비행 경력 등도 필요하다. 우주비행사 후보들은 장기간에 걸친 우주비행을 견딜 수 있는 체력 테스트도 통과해야 하며, 이후 텍사스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2년의 훈련 과정을 통해 우주유영과 로봇공학, ISS 시스템, T-38 훈련기 조종, 러시아어 등을 교육받는다.NASA는 2025년 총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계획이며, 이중 실제로 달의 땅을 밟는 우주비행사는 남성과 남성 우주비행사 각각 1명씩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달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 우주비행사 후보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조니 김도 포함돼 있다. NASA, 약 50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낸다  한편, NASA는 약 50년 만에 다시 인류를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의 첫 번째 비행 미션인 ‘아르테미스1’ 발사를 앞두고 있다.이르면 오는 29일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우주선 ‘오리온’을 탑재해 우주로 쏘아올리는 미션이다. 오리온은 달 궤도를 도는 등 42일 간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스테파니 쉬에홀츠 NASA 대변인은 지난 3일 “ “아르테미스1은 심층 우주 탐사의 토대를 마련하고, 인류 존재를 달과 화성으로 확장하려는 우리의 헌신과 능력을 보여줄 무인 시험 비행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 ‘취업 도우미’ 구로구… 중장년층, 택시 운전 기사·경비원 취업 지원 나선다

    ‘취업 도우미’ 구로구… 중장년층, 택시 운전 기사·경비원 취업 지원 나선다

    서울 구로구가 중장년의 취업을 위한 든든한 도우미로 나섰다. 구로구는 택시 운전기사와 경비원에 도전하는 구민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택시 회사가 구인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구는 모바일 호출 기반 택시 전문기업 진모빌리티와 손잡고 구직자를 발굴해 교육과 취업을 연계한다. 신청 자격은 만 40~64세 1종 보통면허 소지자 중 운전 경력 1년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다. 참여를 원하면 사전 신청한 후 채용 설명회에 참석하면 된다. 채용 설명회는 오는 11일 포스트타워 마포, 25일 서울시 50플러스 남부캠퍼스, 다음 달 16일 포스트타워 마포, 10월 13일 50플러스 남부캠퍼스, 10월 27일 구로구청에서 열린다. 또 구는 ‘경비원 취업 지원 프로그램’ 3기 참여자도 모집한다. 경비원은 법정 교육인 ‘일반 경비원 신임 교육’을 이수해야 취업할 수 있다. 구는 교육부터 취업까지 논스톱으로 지원한다. 교육은 29~31일 3일간 한국경비협회 서울지방협회에서 진행된다. 수강생에게는 교육비와 취업 연계 기회를 준다. 신청 대상은 만 40세 이상 70세 미만 구민 60명이다. 신청을 원하면 오는 24일까지 구로구청 1층 일자리플러스센터를 방문해 구직 등록 후 신청하면 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한국 유일의 복식문화 전문 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한국 유일의 복식문화 전문 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국립대구박물관은 1994년 문을 열었다. 다른 박물관과 다르게 시내 중심에 널따랗게 자리잡고 있다. 2010년 복식문화실을 신설했고 2019년 개편했다. 복식문화실을 개편하고 나서 20, 30대가 많이 온다고 한다. 복식을 연구하고 복제하며 한국인의 체형과 특성에 맞는 마네킹을 만들어 그 위에 옷을 입혔다. 뉘어서 전시하면 그 매력을 알 수 없는 우리 복식의 특성상 그에 맞는 선택과 전시 방법이었다. 그 후에는 이영희 선생이 기증한 복식이 추가 전시됐다. 대구박물관의 브랜드가 더 힘을 얻었다. 대구박물관의 아름다운 로비 한쪽에는 피아노를 두어서 누구나 칠 수 있도록 했다. 로비 안쪽 정면의 커다란 전광판에서는 세 가지 영상이 교대로 상영되고 있었다. 함께 앉아 보는 많은 사람들의 뒷모습이 정답게 느껴졌다. 박물관 전시실은 3개의 주제로 복식문화실 외에 고대화실과 중세문화실이 있다. 해솔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디지털 아트존(실감 콘텐츠 체험관)과 우리 문화체험실, 강당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은 그 공간에서 저마다 즐기고 있었다. 어른들을 위한 공간인 카페도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외부에서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고대문화실을 관람하는데 진열장 안에 있는 캐릭터들이 눈에 띄었다. 토끼, 곰, 고양이가 전시된 유물과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시의 이해를 돕는 이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은 대구박물관의 한 직원이 만든 것이다. 그 직원은 한쪽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고 나머지 한쪽 눈도 시력이 아주 나쁘다고 했다. 그런 그가 이렇게 이쁜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이 캐릭터들은 박물관 정문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특별전시실에서는 ‘내방가사’ 전시가 진행 중이다. 방문한 날은 이와 관련한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열리는 날이었다.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 박물관이라 오후 2시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내방가사를 직접 쓰고 낭독도 하는 분이 전시 담당 연구사와 함께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었다. 만난 사람들, 만나지 않았으나 결과물로 보여 준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이들. 정성과 마음이 모여 살아 있는 곳이 박물관이다.
  • 67세 바리스타 ‘동대문 카페’에 취업하다

    67세 바리스타 ‘동대문 카페’에 취업하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민행복센터 3층에 있는 ‘카페 나누다’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30대 여성 손님들이 아이스 바닐라 라테 두 잔을 주문했다. 주문을 받은 홍선영(67)씨는 카드 결제를 하며 조금 버벅대기도 하고 커피를 내릴 때 재빠르게 움직이지도 못했지만, 손님들은 밝은 표정으로 음료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손님 지소라(33)씨는 “같은 건물에 있는 놀이방에 왔다가 시원한 커피를 마시러 들렀다”며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고 이곳에서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음료를 완성한 홍씨는 커피가 맛있다는 손님들의 칭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홍씨는 “카페가 문을 연 지 얼마 안 돼 부족한 점이 많은데 손님들이 천천히 하라며 기다려 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동대문구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통해 이곳에 취직한 홍씨는 “65살이 넘어 바리스타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주변에서 도전 정신이 좋다는 얘기도 듣는데, 첫 월급을 받으면 이웃들에게 밥 한 끼를 사고 싶다”고 했다. 7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있는 특별한 카페 ‘카페 나누다’는 지난달 15일 문을 열었다. 구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 중 시장형 사업으로 시작됐고,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10명의 어르신과 바리스타 경력이 있는 청년 1명이 함께 카페를 운영한다. 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시장형 사업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는 많지만 어르신과 청년이 협업하는 ‘세대통합형’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밝혔다. 어르신과 청년은 협업을 통해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돌아가며 한 달에 10회, 총 30시간씩 근무한다. 홍씨는 “이 나이가 되니 젊은 사람을 만날 일이 많지 않은데, 젊은 직원과 손님들을 자주 보니 나까지 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카페 나누다’ 개소식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구 어르신 일자리 사업 지원기관인 동대문시니어클럽 직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 구청장은 “‘카페 나누다’가 연령을 초월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지역은 물론 전국에 좋은 사업으로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며 “구와 동대문시니어클럽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통합을 이끄는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대 얼짱→걸그룹 출신…스폰 제안 받았다”

    “고려대 얼짱→걸그룹 출신…스폰 제안 받았다”

    LPG 출신 박서휘가 활동 당시 스폰서 제안이 많았다고 폭로했다. 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고려대 얼짱 출신 걸그룹 전 멤버 근황…태권도 4단, 자격증 12개의 위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박서휘는 “매일 새벽 4시에 출근한다. 매일 오전 8시에 ‘출근길 인터뷰’라는 생방송을 맡고 있다. 대학로에서 연극 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에 입학한 박서휘는 걸그룹 LPG로 데뷔했다. 박서휘는 “입학 했을 때 학교 얼짱으로 TV 출연을 했다. 그때 제안을 받아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소개를 받아서 LPG 멤버가 됐다”라고 데뷔 과정을 밝혔다. 이어 박서휘는 “걸그룹 할 때든, 솔로 활동을 할 때든, 방송을 할 때 검은 유혹이 많았다. 쉽게 접근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투자해 줄게 여자친구가 되어줘’, ‘나랑 사귀어주면 주인공 역할 줄게’ 이런 것들이다. 내가 많이 성장하지 않으면 항상 이렇게 타겟이 되고 접근이 오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다리 부상 등으로 LPG를 그만둔 박서휘는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박서휘는 “주로 인쇄소에서 알바을 오래 했다. 마트 시식코너 알바 시급이 괜찮았다”며 예식장 알바, 모델하우스 경호 알바, 레고 조립 알바 등 다양한 경력을 밝혔다. 그러면서 피트니스 대회까지 준비했던 박서휘는 “하나의 추억이다. 너무 아쉬운 게 저는 바디프로필을 안 찍었다”라고 후회했다. 이날 박서휘는 “저 나름 제가 관심 있는 분야 공부를 했다. 다른 사람이 걷지 못 한 길을 걷고 싶었고, 다른 시야를 보고 싶었다. 이런 경험들이 사람을 상대하고 방송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서훈 전 국정원장 변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서훈 전 국정원장 변호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고발된 서훈 전 국정원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전 원장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이 전 감찰관을 중심으로 한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초대 특별감찰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하지만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찰하면서 갈등을 빚다 2016년 9월 사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2018년 8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돼 2020년 8월까지 재직하면서 서 전 원장과 합을 맞췄다. 이 전 감찰관은 서 전 원장이 고발된 사건들 중에서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의혹’에 대해서만 변호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원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던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를 월북자로 단정 짓는 등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 6월 유족 측으로부터 고발됐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가 맡아 조사 중이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경우 이 전 감찰관이 국정원 근무 시기인 2019년 11월에 있었던 일인 반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그가 퇴직한 이후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이 선임 과정에서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출신이기도 한 이 전 감찰관은 대표적인 ‘공안통’이자 감찰업무 전문가로도 꼽힌다. 198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로 첫 임관한 그는 부산지검 부장검사와 대검찰청 감찰 1·2과장을 거쳐 2009년까지 20년간 검찰에 몸을 담았다. 이후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특검에서 특검보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검찰은 서 전 원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연일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 분석을 비롯해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인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 서 전 원장을 피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 강준만 “페미니즘, 상위 개념 돼야…이대남에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강준만 “페미니즘, 상위 개념 돼야…이대남에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신간 ‘엄마도 페미야?’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여성 차별로 인한 수혜는 기성세대 남성이 보고 있지만, 그 차별을 해소하겠다며 이대남(20대 남성)에게 집중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게 이대남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했다. 강 교수는 이달 초 펴낸 ‘엄마도 페미야?’(인물과사상사)에서 “그간 페미니즘의 ‘정체성 정치’가 불가피하다며 지지해왔지만,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젊은 남성들의 ‘반(反)페미’ 정서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비난하는 것으로 대처하는 페미니즘 진영의 안일한 대응 방식엔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 “이대남 아닌 기성세대에 물어야 할 것” 그는 “이대남 논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전체 성별 임금 격차의 책임은 이대남이 아닌 기성세대에게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며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나이가 들면서 벌어지는 성별 임금 격차의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육아 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4.5%, 기혼 여성의 가사 활동 시간은 기혼 남성의 4.1배다. 이에 따라 성별 임금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강 교수의 분석이다. ●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 내로남불” 강 교수는 “이전 정권은 사실상 그런 문제의 책임을 ‘진보’를 빙자해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를 보였고, 이는 각종 정책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났다”며 “내로남불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권 인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기득권은 사수하면서 이대남을 대상으로만 양보의 미덕을 역설하고 강요했으며 그걸 가리켜 ‘진보적 개혁’이라고 외쳐댔다”며 “이런 식의 ‘진보적 개혁’은 전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고 말했다. ● “페미니즘, 정파 상위 개념 돼야” 강 교수는 “‘피해 호소인’ 사건이 시사하듯이, 페미니즘을 정파성의 상위 개념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는 비로소 진보·보수의 이분법을 넘어 이대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기성세대 남성이 책임을 이대남에게 묻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위선적 진보’가 시대정신이 아니라면 이대남의 항변과 분노를 ‘보수적’인 것으로 돌리는 일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대남을 비판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페미니스트가 원하는 ‘결과의 평등’을 이대남이 원하는 ‘과정의 평등’과 조율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고 제시했다.
  • 맏이가 모닥불 뛰어든 날, 12남매의 심장 다시 뛴 날

    맏이가 모닥불 뛰어든 날, 12남매의 심장 다시 뛴 날

    1% 걸리는 조현병 6명 걸렸어도아픈 형제 사이 인간다움 재발견‘병 만드는 엄마’ 낙인에도 꿋꿋이학대당한 막내는 눈물겨운 봉사DNA 자료 기증해 연구에 기여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전 세계에서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이 조현병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 분명하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로버트 콜커의 ‘히든밸리로드’는 조현병에 괴로워하는 한 대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논픽션으로, 조현병이 가족에게 준 아픔과 이에 직면한 가족들에게 어떠한 용기가 필요한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돈과 미미 갤빈 부부는 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세대가 겹쳐진 1945년부터 1965년까지 12명의 자녀(아들 10명, 딸 2명)를 낳았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콜로라도스프링스 히든밸리로드에서 완벽한 대가족을 이루고 싶었던 이들의 삶은 언뜻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어느 날 첫째 아들 도널드가 모닥불에 뛰어드는 등 자기파괴적 행동을 계속하면서 가족의 불행이 시작된다. 형에게 경쟁 의식을 느끼던 차남 짐도 환청을 듣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4남 브라이언, 7남 조, 9남 매슈, 10남 피터도 잇달아 조현병의 수렁에 빠진다. 여섯 형제의 발작을 고스란히 지켜본 나머지 형제자매들은 자신도 조현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고, 미미는 아픈 아들들을 돌보면서도 ‘조현병을 만드는 어머니’로 낙인찍혀 매서운 눈총을 받았다. 조현병 형제들 때문에 자신의 경력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일부 형제는 가족을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미미는 엉망이 된 가족의 모습을 숨기면서도 아픈 아들들을 지키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1970년대 조현병 연구가 진척되면서 이들 가족은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뒤로하고 자신들의 DNA 자료를 기증해 조현병 연구의 새로운 장을 펼치는 데 기여한다. 오빠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두 자매는 점차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딸들의 아픔을 외면했던 어머니를 이해하기에 이른다. 특히 막내딸 린지의 희생과 봉사는 가족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준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조현병 연구의 획기적 발전사를 보여 준다. 형제 중 일부는 조현병을 억압적 성장 환경과 아버지의 욕심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학계는 유전적 문제에 주목한다. 갤빈 형제들에게선 공통적으로 ‘SHANK2’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고, 이는 조현병에 걸리지 않은 어머니 미미의 혈통에서 온 것으로 분석됐다. 아들 6명이 정신질환으로 고생하고 나머지 아들 4명과 딸 2명은 괜찮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 쪽 돌연변이가 아버지 쪽의 또 다른 돌연변이와 뒤섞였을 가설이 제기된다. 조현병을 유발한 유전적 결함이 부모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며, 둘의 유전자가 가족 전체의 삶을 바꿀 만큼 강력하고 독특한 ‘칵테일’을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현병 치료법은 크게 진전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현병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난청과 실명을 장애가 아닌 차이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대다수 연구자들은 예방을 좌우명으로 삼아 최초의 정신착란 전에 조현병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을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한다. 인터뷰를 통해 갤빈 가족 한 명 한 명의 초상을 그리듯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전개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 아픈 형제들 사이에서도 인간다움을 재발견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울림을 준다. “우리의 관계는 우리를 파괴할 수도 있지만, 우리를 변화시키고 회복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간이 되는 것이다”라는 린지의 고백을 통해 갈수록 파편화되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된다.
  • ‘70세 판사’ 인력난·전관예우 해법 되나

    ‘70세 판사’ 인력난·전관예우 해법 되나

    경력 출신으로만 판사를 선발하는 법조일원화 제도가 시행 10년차로 접어들면서 법조계에선 인력 변화에 맞춰 판사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판사 정년 연장론은 원칙적으로 최소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법조인만 판사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필요성이 대두됐다. 2013년 법조일원화 제도 도입 이후 법관 지원 필수 경력 요건은 최소 3년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었다. 2025년부터 최소 7년, 2029년부터 최소 10년 이상 기준이 적용된다. 자연히 신임 법관의 평균 나이는 2013년 30.4세에서 2020년 35.1세로 5살 가까이 늘었다. 사법부가 고령화하는 현실에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대안으로 정년 연장이 꼽힌다. 특히 지금도 정원에 못 미치는 판사 수로 만성적인 과로와 재판 지연 문제가 제기되는데 향후 10년 이상 경력법조인이 법관으로 지원할 유인책도 마땅치 않아 인력난 심화가 예견되는 점도 주된 요소다.현재 법관 인원은 2800~2900명 수준으로 판사정원법상 3214명에 못 미친다.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판사 한 명이 연간 담당하는 사건은 2019년 기준 464건으로 독일보다 5배, 일본보다 3배 더 많다. 이런 상황에서 법조일원화가 시행된 9년간 실제 임용된 법관 중 10년 이상 경력자는 42명에 불과했다. 법원 내부에선 대체로 정년 연장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력난은 물론 고질적인 전관예우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취지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판사 업무 특성상 더 오래 근무하며 전문성을 발휘하면 사법서비스 측면에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4일 “65세 이후에도 판사로서 쌓아 온 역량을 공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평생법관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괄적인 정년 연장 대신 미국식 시니어 법관제 도입 주장도 나온다. 정년퇴임을 한 법관이 계약직으로 다시 재판 업무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로 일반 판사보다 업무량도 더 적고 급여도 70% 수준만 받는다. 한국에는 정년이 남은 상태로 고위직에서 물러난 판사가 다시 1심 법원으로 돌아가는 원로법관 제도만 있다. 2018년 퇴임한 박보영 전 대법관이 여수시법원 판사로 자원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면서 시니어 법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대륙법계 국가인 일본의 경우 일반 법관의 정년은 65세로 두고 업무량이 적은 간이재판소 판사는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법조일원화 제도를 채택한 영미법계 국가인 영국과 캐나다는 법관 정년을 70세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입법은 더디게 진행 중이다. 대법원 사법발전위원회가 2018년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판사 정년 연장을 건의한 이듬해 여상규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5세 정년의 원로법관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 판사 정년 70세 시대 올까…인력난·전관예우 극복할 ‘시니어 판사제’

    판사 정년 70세 시대 올까…인력난·전관예우 극복할 ‘시니어 판사제’

    경력 출신으로만 판사를 선발하는 법조일원화 제도가 시행 10년차로 접어들면서 법조계에선 인력 변화에 맞춰 판사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판사 정년 연장론은 원칙적으로 최소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법조인만 판사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필요성이 대두됐다. 2013년 법조일원화 제도 도입 이후 법관 지원 필수 경력 요건은 최소 3년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었다. 2025년부터 최소 7년, 2029년부터 최소 10년 이상 기준이 적용된다. 자연히 신임 법관의 평균 나이는 2013년 30.4세에서 2020년 35.1세로 5살 가까이 늘었다. 사법부가 고령화하는 현실에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대안으로 정년 연장이 꼽힌다. 특히 지금도 정원에 못 미치는 판사 수로 만성적인 과로와 재판 지연 문제가 제기되는데 향후 10년 이상 경력법조인이 법관으로 지원할 유인책도 마땅치 않아 인력난 심화가 예견되는 점이 주된 요소다. 현재 법관 인원은 2800~2900명 수준으로 판사정원법상 3214명보다 적다.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판사 한 명이 연간 담당하는 사건은 2019년 기준 464건으로 독일보다 5배, 일본보다 3배 더 많다. 이런 상황에서 법조일원화가 시행된 9년간 실제 임용된 법관 1000명 중 10년 이상 경력자는 42명에 불과했다. 법원 내부에선 대체로 정년 연장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인력난은 물론 고질적인 전관예우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취지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4일 “입직 연령 자체가 높아지다 보니 정년 연장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 “판사 업무 특성상 더 오래 근무하며 전문성을 발휘하면 사법서비스 측면에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65세 이후에도 판사로서 쌓아온 역량을 공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평생법관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괄적인 정년 연장 대신 미국식 시니어 법관제 도입 주장도 나온다. 정년퇴임을 한 법관이 계약직으로 다시 재판 업무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로, 일반 판사보다 업무량이 적고 급여도 70% 수준만 받는다. 한국에는 정년이 남은 상태로 고위직에서 물러난 판사가 다시 1심 법원으로 돌아가는 원로법관 제도만 있다. 2018년 퇴임한 박보영 전 대법관이 여수시법원 판사로 자원하는 파격 행보를 보이면서 시니어 법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대륙법계 국가인 일본의 경우 일반 법관의 정년은 65세로 두고 업무량이 적은 간이재판소 판사는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법조일원화 제도를 채택한 영미법계 국가인 영국과 캐나다는 법관 정년을 70세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제 입법은 더디게 진행 중이다. 대법원 사법발전위원회가 2018년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판사 정년 연장을 건의한 이듬해 여상규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5세 정년의 원로법관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 하이트진로 홍천공장 농성 조합원들 강물 투신…모두 바로 구조

    하이트진로 홍천공장 농성 조합원들 강물 투신…모두 바로 구조

    강원 홍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5명이 홍천강으로 뛰어내렸으나 바로 구조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6분쯤 하이트교 아래 강물로 뛰어든 조합원들은 7분만에 119수상구조대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들 중 1명은 탈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경력을 투입해 해산에 나서자 저항하는 과정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화물차 20여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 광주, 5급 이하 인사 앞두고 실·국장실 ‘북적’

    “이번 주 들어 저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직원들이 프로필을 들고 자주 찾아옵니다. 이제 막 발령을 받아 업무 파악을 하느라 바쁘지만 (찾아오는 게) 싫지는 않네요.” 인사 철을 맞은 요즘 광주시청 실·국장 사무실은 개인 프로필을 들고 찾아오는 직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줄 세우기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2년 전 폐지됐던 ‘실·국장 인사 추천제’가 민선 8기에 부활한 이후 등장한 청사 내부의 모습이다. 업무 처리를 하다 잠시 틈을 낸 실·국장을 만나 사진과 경력 등이 담긴 개인 프로필을 건넨 5급 이하 직원들은 “마음이 통하는 상사와 함께 광주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같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국장들도 싫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A 국장은 “업무 성과를 내려면 인사가 가장 중요한데 일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B 국장은 “(추천제가) 줄 세우기라기보다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반발한다. 혈연·지연·학연 등 친분 관계에 따른 줄 세우기가 우려돼서다. 5급 직원인 C씨는 “가고 싶은 부서에서 근무하려면 해당 실·국장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인연이나 친분이 없는 직원들은 부담스러워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5급 이하 전보 인사와 관련해 예상되는 결원의 50% 정도를 인사추천제로 채울 방침이다.
  • [열린세상] 아재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아재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스타트업’이라는 말은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진 만큼 ‘기술과 혁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술과 혁신으로 막 사업을 시작한 신생기업이라는 의미다. 첨단기술, 혁신적 아이디어 그리고 소규모의 신생기업이라는 이 세 가지 요소는 불안정하지만 그럼에도 창대한 잠재성을 지닌 20~30대 청년들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20~30대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만들고 성공한 사례가 많다.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가 19살 때 창업했고, 스티브 잡스는 21살, 빌 게이츠는 19살에 각각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 그래서 그런지 스타트업 하면 ‘청년’이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조사는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2018년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2007~2014년 사이 창업한 약 270만개의 스타트업들 중 상위 0.1%의 고속 성장을 이룬 기술혁신형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45세였다. 국내에서도 2021년 통계청 발표를 보면 50대와 40대가 창업한 기업의 ‘7년 생존율’이 각각 25.5%, 25.6%로, 30대 22.6%와 30대 미만 14.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아재’라 불리는 중장년 세대들이 MZ세대들보다 창업 분야에서 성적이 더 좋다는 것이다. 통계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많은 성공 사례들을 목격할 수 있다. 렌터카 가격과 조건을 비교해 주는 플랫폼 기업 ‘카모아‘, 문서 수발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물류 기업 ‘디버’, 광학 센서로 질병을 모니터링하는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 등은 모두 게임회사나 대기업 등에서 경력을 쌓은 40대 이상의 중장년들이 창업하고 성장시키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도 마찬가지다. 허핑턴 포스트, 아메리카 온라인, 피플 소프트, 고대디(GoDaddy) 등 이미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많은 회사들이 젊은 천재들이 아닌 소위 40세가 넘은 ‘아재’들에 의해 창업됐다. 이러한 통계와 사례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전문지식과 사업체 운영 노하우, 상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와 같이, 중장년들의 몸에 배어 있는 ‘무형자산’들이 창업에 큰 밑거름이 됐음을 방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기술혁신형보다 단순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증가한다는 산업연구원 최근 조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무형자산을 활용할 길이 마땅치 않아 시작은 쉽지만 경쟁은 치열한 생계형 창업에 올인하는 중장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소중한 무형자산들이 대책 없이 방치돼 폐기 처분되는 셈이다. 이러한 국가적 낭비는 중장년들의 무형자산 즉,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이다. 중장년들의 무형자산은 개인만의 경험을 통해 개발돼 몸과 정신에 내재하는 일종의 암묵지(暗默知)다. 이 암묵지는 글이나 말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고 오로지 실행을 통해 드러난다. 또 한 개인의 암묵지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창업’이라는 모자이크를 완성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잘 드러나지도 않고, 개인별로 다르고 파편적인 암묵지를 활용해 창업은 물론 그 이후 성장까지도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창업교육이나 보육프로그램으로는 충분치 않다. 향후 관련 기관들이 이러한 특성들을 잘 반영해 중장년들 개개인의 독특한 무형자산을 잘 분석하고, 상호보완적 무형자산들을 매칭시켜 창업이라는 커다란 모자이크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장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된다면, 창업 생태계는 지금보다 훨씬 활력을 띠는 것은 물론이고 그 성과도 배가될 것이다.
  • 두개골 공유한 샴쌍둥이 분리수술 성공…“VR로 이룬 기적”

    두개골 공유한 샴쌍둥이 분리수술 성공…“VR로 이룬 기적”

    브라질에서 가상현실(VR)을 통한 철저한 예행 연습을 거친 끝에 머리와 뇌를 공유하는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을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파울로 니에메예르 국립뇌연구소(IECPN) 부속병원은 영국 신경외과의 노울룰 오와세 질라니 박사의 지도 아래 세 살배기 샴쌍둥이 아서와 베르나르두를 분리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 쌍둥이는 두개골과 혈관을 공유하는 ‘두개 유합 샴쌍둥이’(craniopagus twins)로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극히 드물다. 형제는 2018년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에서 머리가 서로 붙은 채로 태어난 후 병원 침대에서만 지냈다. 쌍둥이는 최종 분리 수술을 포함해 총 7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마지막 두 차례 수술은 33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술 참여 의료진만 100명에 달했다. 의료진 “역대로 어렵고 복잡한 수술…역사적 성과”가상현실로 수술 연습하며 준비 이번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가브리엘 무파레는 “내 경력 중에서 가장 어렵고 복잡하고 도전적인 수술이었다”면서 “처음엔 아무도 이게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는데 둘 다 살린 것은 역사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분리 수술은 준비 과정에서 VR 기술이 활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국과 브라질 의료진은 쌍둥이의 뇌를 스캔에 만든 두개골 전자지도로 예행 연습을 하는 등 본 수술에 앞서 수개월간 VR 공간에서 수술 준비를 했다. 수술을 지도한 질라니 박사는 VR을 적용한 예행과정은 ‘초현대적인 것’이었다면서 “아이들을 실제 위험에 놓기 전에 해부 구조를 보고 수술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분리 수술 성공으로 쌍둥이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쌍둥이는 회복 중이지만 수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둘은 말하는 것이 어렵고, 베르나르두는 몸 오른쪽에 운동장애가 있는 상태다. 이번 수술은 질라니 박사가 창설한 영국 의료 자선단체 ‘제미니 언트윈드’의 후원을 받았다. 이 단체에 따르면 샴쌍둥이는 6만번의 출산 중 1번꼴로 나오고, 샴쌍둥이 중 5%만이 두개유합으로 태어난다.
  • 강남서 오토바이 탄 ‘비키니 커플’…과다노출 혐의 가능성은

    강남서 오토바이 탄 ‘비키니 커플’…과다노출 혐의 가능성은

    주말 서울 도심에서 상의를 탈의한 남성과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오토바이 질주를 즐긴 것과 관련해 경찰은 두 사람을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토바이 운전자와 뒷자리에 있던 여성에게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키니를 입고 라이딩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해당 글에는 상의를 탈의한 채 청바지만 입은 남성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을 뒤에 태우고 오토바이를 타는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이들은 주변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온라인상에서도 “오늘 강남에서 비키니 커플을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들이 잇따랐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남성 운전자는 오토바이 운전 경력 30년이 넘는 유튜버로 알려졌다. 그는 조선닷컴에 “그냥 자유롭게 바이크를 타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물론 사고 위험도 있으니 속도는 20~30㎞/h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률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상에 두 사람의 사진이 퍼진 후 일부 네티즌들은 지나친 선정성을 지적하며 공연음란죄나 경범죄로 처벌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연 음란죄는 형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할 수 있는 범죄다. 다만 신체 부위를 노출했다고 해서 무조건 공연음란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음란죄에서 말하는 음란한 행위는 일반 보통인의 성적 흥분을 유발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정도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불쾌감을 주거나 부끄러운 느낌을 주는 정도에 불과하다면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가 적용되어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한다. 또 유사한 행위라 하더라도 피해자의 연령이나 범행이 벌어진 장소 등을 고려해 다른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 서울경찰청장 “디스커버리 펀드 ‘직권남용’ 부분도 수사 중”

    서울경찰청장 “디스커버리 펀드 ‘직권남용’ 부분도 수사 중”

    서울경찰청,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관련펀드 판매사 기업은행 직권남용 부분도 수사이준석 대표 수사 질타 논란엔 “원칙 따라 수사”대우조선 파업 특공대 투입 검토는 준비 단계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일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송치 이후 추가적인 자본시장법 위반과 직권남용 부분을 밀도 있게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펀드 쪼개기’ 의혹 관련 추가 고발 사건과 함께 펀드 판매사인 IBK기업은행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 중 직권남용 부분은 기업은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은행법은 기업은행 임원에 대해 형법 또는 그 밖의 법에 따른 벌칙을 적용할 때 공무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판매를 하지 않았어야 하는 펀드를 팔도록 하는 등 판매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해 판매 은행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는지 등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또 지난달 취임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증거인멸 교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 책임자를 공개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 “인지수사 능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수사 관련 간부를 소집해 (서울청의)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고 수사가 지체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고 수사하라고 얘기했다”며 진행 속도가 느린 10여개 사건을 언급하는 와중에 이 대표 사건을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이 수감 중인 관계로 조사가 더디게 진행 중”이라며 “모든 제기된 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원이 현장 투입에 대비해 진압복 정비 등을 지시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확히 출동 지시라든지 경력 지원을 요청하는 그런 단계는 아니었고 준비단계였다”면서 “특공대 투입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장이 참석한 것도 “종합적 검토의 일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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