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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보다 맛있는 빵의 세계로… 밥보다 당기는 국수를 찾아

    밥보다 맛있는 빵의 세계로… 밥보다 당기는 국수를 찾아

    밥보다 빵, 국수에 익숙한 요즘이다 보니, 더 맛있는 빵과 국수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전국의 빵순이·빵돌이와 국수 마니아들을 위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집에서 온갖 빵을 굽는 독학 홈베이커로 전직한 저자가 쓴 ‘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현익출판)은 철저히 빵 애호가 입장을 견지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소한 빵 냄새가 느껴지고 군침이 넘어가는 듯하다. 저자는 담백한 맛, 짭짤한 맛, 달콤한 맛, 특별한 날의 맛 등 네 가지 코스로 나눠 레시피는 물론 재료와 공정의 특징, 빵에 얽힌 역사와 문화까지 친절히 안내한다. 바이킹 시대부터 먹었다는 덴마크 전통 호밀빵 ‘루그브뢰드’부터, 오독오독 자꾸 손이 가는 ‘그리시니’, 조지아의 무형문화유산인 치즈 빵 ‘하차푸리’, 바삭한 혓바닥 모양의 피자 ‘링구에 디 피자’까지 세계 각국의 풍미 가득한 빵들을 한 권에 담았다. 그런가 하면, ‘국수의 맛’(린틴틴)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떠올리게 한다. 32년 경력의 피아노 조율사로 의뢰가 오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는 저자가 일을 마친 뒤 낯선 동네에서 국숫집을 찾는 모습은 ‘고독한 미식가’에서 출장을 끝내고 허기를 느낀 주인공이 맛집을 찾아 골목을 헤매는 것과 닮아있다. 만화, 에세이, 사진이 어우러진 이 책은 마치 실제 음식점에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흔히 먹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 막국수는 물론이고 건진국수, 제물국수, 오징어 두부국수, 어탕국수 등 생소한 별미까지 아우른다. 이제는 어느덧 한국 음식으로 자리를 잡은 짜장면, 짬뽕, 우동, 마라탕도 느낄 수 있다. 반죽을 치대고 면을 뽑아내며 정성껏 육수를 우려내는 오래된 국숫집 이야기와 저자의 생생한 미식 평가 29편을 따라가다 보면 당장이라도 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싶어진다.
  • 한덕수 1심 선고도 생중계… 형법상 내란죄 첫 판단

    한덕수 1심 선고도 생중계… 형법상 내란죄 첫 판단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1심 선고가 오는 21일 생중계된다. 12·3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가려지는 법원의 첫번째 판단이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이날 오후 2시 진행되는 한 전 총리의 1심 선고에 대한 중계방송 신청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법원 자체 장비로 촬영한 영상이 방송사에서 실시간 송출될 예정이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이 기소한 사건 중 선고 생중계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법원은 지난 16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 사건 선고기일의 중계방송을 허가한 바 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행사를 사전에 견제·통제하지 않고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전 윤 전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고 국무위원 출석을 독촉하는 등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는데 기여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또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 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을 지연시킨 혐의도 있다. 계엄 선포 후인 지난 2024년 12월 5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비상계엄의 절차적 하자를 은폐하기 위해 작성한 계엄 선포 문건에 서명했다가 이를 폐기하도록 요청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앞서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의 국무위원 계엄 심의권 침해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대해 유죄로 판결하면서 “비상계엄은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헌·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놨지만, 형법상 내란죄에 대한 판단을 직접 내리는 것은 이날 선고가 처음이다. 한편 중앙지법은 이날 영장전담법관과 내란전담재판부 구성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전체판사회의를 열고, 다음달 법관 정기 사무분담에서 ‘법조 경력 14년 이상 25년 이하’, ‘법관 경력 10년 이상’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법관 중 2명을 내란·외환죄 영장전담법관으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6일 시행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따른 후속조치다. 법원은 사무분담 이전에는 우선 현재 영장전담판사 4명(정재욱·이정재·박정호·남세진 부장판사) 가운데 2명을 임시 영장전담법관으로 두기로 했다. 이후 다음달 9일에 추가 전체판사회의를 개최해 내란전담재판부 구성 기준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 “환경 생각해 썼는데 텀블러 오래 쓰면 독?” 20년 쓴 남성 사망…‘이것’ 중독

    “환경 생각해 썼는데 텀블러 오래 쓰면 독?” 20년 쓴 남성 사망…‘이것’ 중독

    한 보온병을 20년 동안 매일 사용한 남성이 납 중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연이 또 재소환 됐다. 최근 TVBS 뉴스, 풍전매, 산리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출근길 운전 중 갑자기 방향 감각을 잃고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운전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이었지만,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심하게 불안한 상태였다. 병원 검사 결과 심각한 빈혈, 뇌 피질 위축, 신장 기능 이상이 확인돼 신장내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의료진은 A씨가 최근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음식이 짜지 않다고 느끼는 등 미각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사 결과 납 중독 진단을 받았다. 원인을 추적한 결과 A씨는 무려 20년 가까이 같은 보온병을 매일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내부가 부식되면서 납 성분이 커피에 녹아들었고, 장기간 섭취한 결과 치명적인 납 중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의료진은 “산성인 커피를 노후된 스테인리스 보온병에 오래 담아두면 납, 카드뮴 등 중금속 용출 위험이 극대화된다”고 지적했다. 환자는 이후 치매와 유사한 퇴행성 증상을 보이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발생한 흡인성 폐렴까지 겹쳐, 사고 발생 약 1년 만에 숨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9년부터 대만 매체를 통해 보도된 사례로 대만 신장내과전문의 홍융샹 박사가 TVBS 유명 건강 예능 프로그램 ‘이스 하오라’(醫師好辣, 헬로 닥터)에 출연해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이후에도 A씨의 사례가 소개될 때마다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온병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금속 맛이 느껴지거나 내부에 녹·긁힘이 생기는 경우, 외부에 함몰 흔적이 있는 경우, 보온 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때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온병의 수명은 사용 빈도나 관리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최대 2년으로 보고 있다. 겉보기엔 멀쩡하더라도 진공 구조가 손상되면 내부 미세 균열을 통해 중금속이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담아둔 채 오래 방치하면 내부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음료를 마신 뒤 뚜껑을 닫은 채 그대로 두는 습관이 가장 위험하다. 세척 시에는 내부 코팅 손상을 막기 위해 철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재질의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우유·두유 같은 단백질 음료는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2시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
  • 충남도, 청년정책 5063억 투입…체감형 정책 ‘시동’

    충남도, 청년정책 5063억 투입…체감형 정책 ‘시동’

    충남도가 올해 5063억원을 투입해 청년들의 장기근속 지원과 경력 단절 재취업 지원 등 체감형 청년 정책을 강화한다. 도는 19일 도청사에서 올 한 해 추진할 청년 정책의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2026년 제1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김태흠 지사와 실·국장,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국별 청년 정책 추진 계획 보고와 자문 및 논의 등을 진행했다. 이날 도가 밝힌 청년 정책 시행 계획은 121개 과제로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분야에 총 5063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정책관은 청년 월세 지원과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청년 인턴·청년 도전 사업 등을 통해 주거비와 취업 부담 완화에 집중한다. 기획조정실은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학자금 이자 지원, 충남학사관 운영 등 대학생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한다. 산업경제실은 청년 장기근속 지원, 산업단지 청년 문화 센터 조성을 통해 안정적 일자리 정착 기반을 강화한다. 이밖에 풀케어 돌봄 정책, 자립 준비 청년 지원, 경력 단절 청년 재취업 지원 등 생애 주기별 부담 완화 정책과 자립형·임대형 스마트팜, 충남형 리브투게더 청년 주거 안정 강화에 나선다. 김태흠 지사는 “청년들과 대화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화두가 바로 ‘일자리’”라면서 “변화된 지금 사회 구조 속에서 이제는 사회와 정책이 청년의 상황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청년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정책 추진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주관 전국 광역지자체 청년 정책 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 2회 만에 시청률 7.2% ‘껑충’…초반 흥행 신호 켠 ‘이 드라마’

    2회 만에 시청률 7.2% ‘껑충’…초반 흥행 신호 켠 ‘이 드라마’

    배우 박신혜의 8년 만의 tvN 복귀작 ‘언더커버 미쓰홍’이 방송 단 2회 만에 시청률 5.7%를 돌파하며 주말 안방극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2회는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 방송이 기록한 3.5%보다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분당 최고 시청률은 7.2%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 홍장미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회 방송에서는 홍금보의 위장 취업 첫 출근기가 그려졌다. 홍금보는 툭하면 ‘미쓰 홍’으로 불리는 등 상사들의 하대를 겪었으나 이에 순순히 굴복하지는 않았다. 특히 비서로서 탄탄한 경력을 지닌 룸메이트 고복희(하윤경 분)가 학력과 출신을 이유로 대졸 비서들에게 무시당하자 육탄전까지 불사했다. 방송 말미에는 회사에 새로 부임한 사장의 정체가 드러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신임 사장은 다름 아닌 홍금보의 옛 연인 신정우(고경표 분)였다. 홍금보는 자칫하면 정체가 들통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놓였고, 작전에 적신호가 켜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박신혜가 드라마 ‘알함브라의 궁전’ 이후 8년 만에 tvN으로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박신혜는 극 중 냉철한 감독관과 천방지축 신입사원을 오가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극을 이끌고 있다. 박신혜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20대 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때 데뷔해 시청자들이 나의 실제 20대 모습을 기억하고 계셔서 부담이 컸다”며 “세월은 어쩔 수 없기에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우기기’ 전략을 택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를 많이 내려놓은 작품”이라며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쓴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세기말 향수를 자극하는 연출과 박신혜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이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잠입 수사가 시작된 ‘언더커버 미쓰홍’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 최윤 OK금융 회장의 스포츠 열정… ‘대부업’ 주홍글씨 지울까 [경제 블로그]

    최윤 OK금융 회장의 스포츠 열정… ‘대부업’ 주홍글씨 지울까 [경제 블로그]

    “태생이 대부업인데 되겠습니까.” 과거 국내 1위 대부업체였던 러시앤캐시로 몸집을 키운 OK금융그룹에 따라붙는 ‘주홍글씨’입니다. ‘스포츠 사랑’으로 유명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스포츠를 돌파구로 이런 꼬리표를 떼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입니다. ●배구·럭비단 운영… 럭비선수 경력도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을 러닝메이트로 차기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배구연맹 차기 총재 추천위원회는 다음달까지 후보를 추천할 계획인데요. OK저축은행은 ‘읏맨 프로배구단’과 ‘읏맨 럭비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스포츠단을 후원하거나 운영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죠. 회사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스포츠단의 ‘팬덤’도 미래 고객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으니까요. 최 회장의 총재 도전설도 이런 이미지 쇄신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고교 시절부터 7년간 럭비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OK금융에 럭비 선수를 위한 ‘럭비 특채’를 도입하고, 2021년에는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OK금융은 최 회장 가족 명의 업체까지 포함해 2024년 말 대부업을 청산했습니다. 하지만 시선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2015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등을 사들이려 했으나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습니다. 지난해 상상인·페퍼저축은행 인수 역시 무산됐습니다. ● KOVO 총재 거론… 추천위 ‘갸우뚱’ 차기 총재가 되려면 이사회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총회 재적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추천위에는 남자배구단이 있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여자 배구단이 있는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이 들어가 있죠. 업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추천위 내부에서 ‘대부업체와 우리는 다르다’는 인식 탓에 최 회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공은 이제 추천위로 넘어갔습니다.
  • “이제 나라는 과학인재가 지킨다… B·F·O로 뛰놀게 하라”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이제 나라는 과학인재가 지킨다… B·F·O로 뛰놀게 하라”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前 카이스트 총장’ 신성철 초빙석학교수中 기초과학 장기 계획으로 美 위협상아탑 벗어나 창업 허브 선도해야 ‘태양전지 석학’ 박남규 석좌교수단기 성과보다 질문의 깊이 평가를한국은 ‘과정 중심 과학문화’ 절실‘前  KIST 원장’ 문길주 석좌교수‘한강의 기적’ 방식 머물러선 안 돼바이오·연구로 의대생들 유도해야‘유전체 분야 석학’ 주영석 교수의대 쏠림은 경제적 이유가 더 커의과학자 ‘성공 모델’ 있어야 관심‘하버드서 당뇨 연구’ 김현기 교수난치 질환 극복엔 기초과학 필수직업 안정 보장돼야 인재 몰릴 듯“세계 최고, 최초, 유일한 연구를 장려하라.” “과학기술계 인재 양성이 곧 안보와 국방이다.” “한강의 기적은 끝났다. 구태적인 인재 양성 방식을 버려라.” 과학기술계 인재 양성을 위한 석학들의 제언은 이공계 전공자의 진로 다양화, 꾸준한 연구 지원, 기술·산업 변동에 대응할 인재 공급체계 구축 등 서울신문 사이언스랩이 약 2개월간 취재하며 공감했던 해법과 같았다. 하지만 석학들은 이런 과학기술계의 지속된 호소가 그간 빈 메아리로 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투자와 의지, 과학자를 대접하는 사회의 호응, 기업의 장학 지원 등 연구 생태계를 향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신성철(74) 카이스트 물리학과 초빙석학교수(전 카이스트 총장)는 18일 “20세기 군사 패권 시대에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 대해 국가가 예우한 것처럼 21세기 기술 패권 시대에는 과학기술인이 나라를 지킨다는 인식하에 과학기술인 양성과 지원, 예우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우수 인재들이 과학기술인으로서 직업적 가치와 보람, 자부심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공계 전공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단순히 교수나 연구자뿐 아니라 창업가, 기업 CEO 등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尹정부 예산 삭감, 과학정책 불신 초래 3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선도하는 동시에 노벨화학상에 가장 가까운 한국 연구자 중 한 명인 박남규(66)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도 한국 과학기술의 약점으로 ‘단기 성과 중심의 구조’를 꼽았다. 박 교수는 “연구는 장기적 안목과 실패를 감수하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현재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과정 중심의 과학문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기술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일이 아니며, 꾸준히 지속하는 것으로부터 진정한 혁신이 탄생한다. 성과보다는 질문의 깊이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될 때 한국 과학기술은 진정한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도 “지난 정부의 갑작스러운 연구 예산 삭감은 연구의 연속성에 타격을 줬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과학기술 지원 정책에 대한 불신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현재 모든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위협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첨단 기술 개발 계획인 ‘863 계획’과 기초과학 강화 계획인 ‘973 계획’을 통해 20~30년 동안 안정적으로 연구를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신 교수는 “우리는 ‘세계 최고(Best), 최초(First), 유일한(Only) 연구’(BFO)를 추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전적 실패가 예산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 밑거름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학 교육 혁신도 강조했다. 한국 대학들이 전통적인 교육·연구 중심의 상아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술사업화를 대학의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 창업의 허브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 산업 경쟁력, 인력 수급에 달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을 역임한 문길주(75)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석좌교수도 “예전 방식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1960~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성과에 취해 여전히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방법론 부문에서 안일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싶다”고 꼬집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가 최근 발간한 ‘아웃룩 2026’에서 임미정 STEPI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장은 “기술변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첨단기술·산업의 주요 특징인 데다가, 최근 기술 및 산업의 발전은 기술 외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며 “기술인력의 적시 공급은 산업경쟁력과 연결되므로, 기술·산업 변동성에 대응하는 유연한 기술 인력 공급체계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인재 부족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의대 쏠림에 대한 문제의식도 많았지만, 의과학 영역의 확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실제 국내 의과학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유전체 연구 분야의 석학인 주영석(44)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의대 출신의 대표적인 의사과학자다. 2020년에 카이스트 교원 기업인 ‘이노크라스’를 창업했다. 주 교수가 임상 의사가 아닌 의학 연구에 뛰어든 건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주 교수는 “의대 재학 중에 인간게놈프로젝트 성과를 보면서 ‘지금은 의생명과학의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의과학 연구 분야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조슬린 당뇨병센터에서 6년 연구를 마치고 새 학기부터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부임하는 김현기(40) 박사도 의사과학자다. 김 박사는 학부에서 생명과학을 공부한 뒤 의사가 되고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임상 의사가 아닌 연구자의 길로 뛰어들었다. 그는 “의사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의대에 진학했지만, 병원 실습을 하면서 아직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질병이 너무 많고,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는 근본적 치료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나 암 같은 만성·난치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의학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고, 의사과학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실험과 분석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현상이나 의미 있는 결과를 찾아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의료 혁신에 창의적 과학자 역할 중요 두 의과학자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에 의과학자가 너무 적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직업적 안정성이 낮고, 성공 모델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 교수는 “의대에 진학한 의학도나 젊은 의사들이 임상이 아닌 연구를 택하면 많은 가능성이 있고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성공 모델’이 우리 주변에 없다”며 “외국의 의사과학자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한국 의학도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도 “인공지능 발전과 함께 단순히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수행하는 역할보다 혁신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 과학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과학자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높지 않고, 직업적 안정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점이 의사과학자 육성의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의대 쏠림 현상이 과학기술계 인재 부족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지만, ‘의사 비난’ 프레임이 커질수록 과학 인재를 위한 보상, 안정성, 경력 사다리 등 구조적인 처방이 뒤로 밀릴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학 인재 부족은 근본적으로는 이공계가 매력적인 경로가 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다. ●인재 수급 안 돼 노동환경 악화 악순환 STEPI는 지난해 발간한 ‘아웃룩 2025’에서 우수 인재의 의학 계열 선호와 이공계 기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이공계 박사 수급 불일치로 인한 노동시장 악화와 연구직 취업 확률의 하락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영석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 우수 인재가 의대로 집중되는 것의 문제는 환자에 대한 봉사나 첨단 연구 같은 가치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안정이라는 점에 기인한다”며 “의대 쏠림 현상은 우리 사회가 다른 전공을 선택했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사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 구조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석좌교수도 “1960~70년대는 공대에 우수 인재가 몰려 한국 산업 발전을 이룩한 것처럼 이제는 (의대 선호로) 시대가 바뀐 것일 뿐”이라며 “미래 주요 산업·연구가 바이오 분야인 만큼 의대에 진학한 우수 인력들을 어떻게 바이오산업과 연구 쪽에 관심을 갖게 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생충 이어 역대 2위”…미국서 예상 밖 흥행 돌풍 일으킨 ‘한국 영화’

    “기생충 이어 역대 2위”…미국서 예상 밖 흥행 돌풍 일으킨 ‘한국 영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 가운데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수입 2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어쩔수가없다’는 칸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34년 연출 경력 중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큰 흥행작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현재까지 미국 주요 도시에서의 소규모 개봉만으로 420만 달러(약 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올드보이’(246만 달러) 등 박 감독이 세운 기존 북미 흥행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현지에서는 ‘어쩔수가없다’의 최종 북미 수입이 1000만 달러(약 147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5385만 달러)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높은 흥행 수입을 올린 한국 영화가 된다. 종전까지 한국 영화 가운데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2위는 1098만 달러(약 162원)의 수입을 올린 심형래 감독의 ‘디 워(2007)’다. ‘어쩔수가없다’의 전 세계 흥행 수입은 현재 2700만 달러(약 398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향후 박 감독의 대표작인 ‘아가씨’(3786만 달러)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의 북미 배급사 네온의 톰 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영화계에서 박 감독의 영향력을 언급하며 “‘올드보이’는 내 경력 전체와 영화에 대한 관점을 뒤바꿨다. 모든 A급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말했다. 다만 데드라인은 역대 한국 영화의 북미 흥행 기록을 다룬 이 기사에서 지난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제작사 모팩스튜디오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킹 오브 킹스’는 북미에서 6027만 달러(약 889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기생충’을 넘어선 바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갑자기 해고된 평범한 가장 만수(이병헌 분)가 재취업을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 스릴러다.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등 톱배우들의 열연과 박찬욱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현지 반응도 뜨겁다. 북미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신선도 점수 98점(100점 만점), 관객 점수 83점을 기록하며 평단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잔혹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린 블랙코미디의 정수”라고 극찬했다. 이 영화는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장편영화 부문 예비후보로도 선정됐다. 북미에서 유의미한 흥행 성적을 거둔 이 작품이 주요 시상식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 서울 중구,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초등입학 설명회’

    서울 중구,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초등입학 설명회’

    서울 중구가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2026 초등입학 길라잡이’ 설명회를 오는 31일 오후1시부터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에서 연다고 18일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준비 사항을 안내한다.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도 다룬다. 강의는 19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인 김수현 교사가 맡아 진행한다. 김 교사는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작지만 강력한 초등습관의 재발견’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교육 전문가다. 학부모가 강의를 듣는 동안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규칙을 배우고,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샌드아트 매직쇼’를 즐길 수 있다.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로 신청하면 된다. 학부모 100명과 예비 초등학생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설렘과 걱정이 함께하는 새로운 출발”이라며“중구가 준비한 입학 지원 프로그램이 즐거운 학교생활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소속 배우 성폭행한 30대 연예기획사 대표… “거침없는 거짓말에 넘어갔다”

    소속 배우 성폭행한 30대 연예기획사 대표… “거침없는 거짓말에 넘어갔다”

    일본의 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소속 연예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FNN방송, 닛테레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야마나카 타쿠마(39)를 업무상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연예기획사 대표로 재직 중이던 2023년 8월 사이타마현 가스가베시 내의 기획사 사무실과 숙박시설 등에서 소속 배우 여성 A(당시 20대)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나카는 “산책을 하자”는 핑계로 피해자를 데리고 나가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야마나카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는 있었지만 억지로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잘 아는 연예계 관계자는 “그는 스스로 쟈니스(유명 연예기획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떠벌리고 다녔다”면서 “12살 때부터 20살 때까지 8년간 쟈니스에 소속돼 쟈니스 주니어로 유명 그룹의 백댄서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과거 한 매체 인터뷰에서 자칭 ‘전직 쟈니스 출신 연예 매니저’라면서 데뷔할 뻔했다고 밝힌 것으로도 파악됐다. 그러나 일부 매체가 스마일-업.(옛 쟈니스)을 취재한 결과 야마나카는 과거 쟈니스에 소속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야마나카의 평소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꾸며낸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가짜로 꾸민 경력을 앞세워 연예인을 지망하는 여성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야마나카는 2014년 연예기획사를 설립한 뒤 소셜미디어(SNS)나 라이브 방송 앱 등을 통해 여성들을 스카우트했다”고 말했다. 연락을 받고 실제로 만났던 한 여성은 처음 그를 봤을 땐 살찐 중년 남성의 외모 때문에 전직 쟈니스 소속 연습생이었다는 말을 믿기 어려웠다면서도 야마나카가 쟈니스 시절의 일을 워낙 사실적으로 거침없이 늘어놓자 점차 사실로 믿게 됐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 22대 국회 막내 이소희의 선서…“대변하되 가두지 않는 정치”[주간 여의도 Who?]

    22대 국회 막내 이소희의 선서…“대변하되 가두지 않는 정치”[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저는 여성이고 장애인이며 정치권에서는 청년으로 분류됩니다. 이 정체성들은 저에게 분명한 책임과 역할을 부여합니다. 저는 장애인과 여성,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변하되 가두지 않겠습니다.”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2대 국회의 새 얼굴이 소개됐다. 휠체어를 타고 연단에 올라 헌법기관으로서 첫 선서를 한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이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이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선서를 하며 무거운 질문 하나를 마음에 새기고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이 왜 국회를 비판하고 있는가, 국회는 무엇을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한 비난은 넘치는데 정작 국민의 삶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묻기 어려운 장면이 반복된다. 그 이유는 각자의 욕심만 앞세우기 때문”이라며 “저는 제 욕심보다 국민께서 제게 기대하는 역할, 이 자리가 제게 요구하는 역할을 먼저 하겠다 다짐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건복지위 원하지만 어디든 역할 할 것변호사 경력 살려 실용성 있는 법 만들 것인생에 ‘변수’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인요한 나가고 19번이었던 비례대표 승계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청년과 장애, 의료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한 불합리를 제도적으로 바로잡는 입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이 의원이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보건복지위원회다. 다만 이 의원은 “어느 상임위에 가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야보다 역할을 먼저 고민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아직 이 의원의 상임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변호사인 이 의원은 “법조인으로 일하며 느낀 한계는 법이 있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다”며 “현장 공무원과 시민이 혼란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모호한 규정을 정비하는 법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법안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특히 법을 해석하는 변호사와 국회의원이 던져야 할 질문은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변호사가 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개인의 권리를 지키는 사후적 조력자라면, 입법가는 그 울타리 자체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선제적 설계자”라고 말했다. 그의 첫 본회의는 일그러진 입법 현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협의 없이 ‘2차 종합특검법’ 상정을 강행했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무기한 단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107석 제1야당 국회의원의 혹독한 현실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 의원은 그의 삶 내내 ‘변수’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15세 때 척추측만증 수술이 잘못돼 한순간에 하반신 장애를 갖게 됐다. 그는 이때 삶에서 어쩔 수 없이 운명처럼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상수’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건 자신의 노력뿐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3년 동안 병원에서 재활에만 매진했던 이 의원은 열아홉살에 돌연 장애를 극복하고 수능 공부를 하겠다며 배짱 있게 홀로 자취 생활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틀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는 이 의원을 변호사로, 또 정치인으로 그러면서도 몇 가지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 의원은 “선의로 시작된 정책이 어느 순간에는 누군가를 영원한 소수자, 영원한 약자의 자리에 머무르게 할 수도 있다”며 “장애인을 대변하되 장애인에 가두지 않는 정치, 여성을 대변하되, 여성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는 정치, 청년을 대변하되 청년이라는 이름에 머무르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1986년 생인 이 의원은 경북 의성군 출신이다. 이화여대 법학과,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제6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예금보험공사에 입사해 선임조사역으로 일하다 “심장이 이끄는 대로 가겠다”며 세종시에서 개업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4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9번 후보였으나, 바로 앞인 18번까지만 의석을 받으면서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0일 비례 8번이었던 인요한 전 의원이 사퇴를 선언하고 지난 9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사직서를 수리하면서 지난 12일 의원직을 승계했다. 이 의원은 22대 국회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미 다양한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세종시의회 의원(비례)에 당선됐고, 2022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직, 2023년 ‘김기현 지도부’ 법률자문위원, ‘인요한 혁신위원회’ 혁신위원, 이후에는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을 지냈다.
  • 서울대 교수, 조카 입학문제 직접 내고 채점…황우석 제자의 몰락

    서울대 교수, 조카 입학문제 직접 내고 채점…황우석 제자의 몰락

    아들과 조카의 대학 편입·대학원 부정 입학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병천(61)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교수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로, 복제견 실험을 주도한 인물이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사기,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교수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구속할 필요성은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전 교수 조카의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 부정 입학 관련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 전 교수는 2013년 10월 조카가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응시한 사실을 알면서도 회피하지 않고 입학시험 문제를 내고 채점까지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교수 본인이나 배우자의 4촌 이내 친인척이 본교에 지원할 경우 전형 관련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재판부는 “이 전 교수의 서울대 재직 경력 등을 고려했을 때 입학과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을 몰라도 조카가 응시한 데 따른 제척 의무는 알았을 것”이라며 “조카의 서울대 지원 사실을 학교 측에 의도적으로 숨겨 신입생 선발 업무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던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비 1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유죄로 봤다. 서울대 대학원 입학시험 문제를 유출해 아들이 대학원 입시에 합격하도록 도운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은 기존 기출문제 등 족보를 공유하거나 문제 키워드를 준비하는 관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나 문항을 알려준 조교도 조치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불러주는 방식으로 알려줬고 기재된 메모를 찢어 버렸다”며 “기존 관행이라는 것을 비춰봐도 이례적인 조치고 다른 응시자들은 당시 족보 등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다만 고등학생 아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논문 공저자로 올려 강원대 수의대 편입학시험에 활용하게 하고 교내 평가위원들에게 청탁해 합격하게 한 혐의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로 판단했다. 해당 건으로 함께 기소된 대학교수 3명과 미승인 동물실험 등에 관여된 이 교수 연구실 관계자 1명, 식용견 사육농장 업주 1명 등 5명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이 전 교수가 2014년부터 약 5년간 사용한 연구비 160여억원을 감사한 결과 인건비 유용 등의 비위를 확인하고 2020년 그를 직위 해제한 뒤 2022년 파면 징계를 의결했다.
  • 결혼·출산 기대보다…집값·경력단절 부담이 더 큰 한국 청년들

    결혼·출산 기대보다…집값·경력단절 부담이 더 큰 한국 청년들

    한국 청년층은 주요 선진국 청년들보다 결혼 의향이 높고, 자녀를 낳았을 때 삶의 만족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출산을 결정하는 단계에서는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국외 인구정책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독일·일본·프랑스·스웨덴 등 5개국에 거주하는 20~49세 성인 1만 2500명(국가별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 인식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선 미혼자를 대상으로 결혼 의향을 물은 결과, 한국은 52.9%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스웨덴(50.2%), 독일(46.5%), 프랑스(38.2%), 일본(32.0%)이 뒤를 이었다. 결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한국이 가장 강한 셈이다. 그러나 출산으로 질문이 옮겨가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출산 의향은 스웨덴(43.2%)이 가장 높았고, 프랑스(38.8%), 독일(38.6%), 한국(31.2%), 일본(20.3%) 순이었다. 특히 출산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이 계획하는 자녀 수는 한국이 1.74명으로 가장 적었다. 아이를 낳았을 때 삶의 만족도가 커질 것이라는 인식은 오히려 한국이 가장 높았다. ‘자녀를 낳으면 삶에서 얻는 기쁨과 만족이 커진다’는 항목에 한국 응답자의 74.3%가 동의해 5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자녀를 낳으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다’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 역시 한국이 92.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독일(77.6%), 프랑스(75.5%), 일본(73.2%), 스웨덴(65.2%)와는 1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연구진은 한국 청년들이 출산을 결정할 때 경제 여건, 주거 환경, 경력 단절 가능성, 미래 불확실성 등 거의 모든 요소를 다른 나라보다 더 무겁게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매우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한국이 50.1%로, 일본(30.5%)과 스웨덴(22.5%)를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단순한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출산율 수치를 두고 “그런 수치는 본 적도 없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그는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육아휴직을 쓰는 여성이 직장에서 밀려나는 구조와 늘 일터에 있어야 하는 한국식 근로 문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한국을 ‘인구 소멸 위기 국가’로 여러 차례 언급하며, 현재 출산율이 유지될 경우 “한국 인구가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보고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은 개인의 가치관을 넘어 일·가정 양립 여건, 경력 유지 가능성, 제도의 실효성 등 구조적 조건과 맞물려 형성된다”며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삶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이뤄질 때 출산율 회복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제자와 불륜’ 여교사, 변호사 남편과 이혼 안 했다…“잘 지내” 반전 근황

    ‘제자와 불륜’ 여교사, 변호사 남편과 이혼 안 했다…“잘 지내” 반전 근황

    10대 제자와 성관계 등 불륜을 저질러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미국 여성이 변호사 남편과 이혼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직 고등학교 교사였던 여성 맥케나 킨드레드의 근황이 전해졌다. 그는 앞서 10대 학생과 불륜을 저질러 700달러(약 103만원)의 벌금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워싱턴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맥케나는 지난 2024년 3월 남편 카일 킨드레드가 여행을 간 동안 10대 학생을 몰래 집에 들여와 성관계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에 따르면 맥케나와 17세 학생의 부적절한 관계는 지난 2022년 6월 두 사람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시작됐다. 이후 11월 두 사람은 카일이 여행을 간 사이 집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곧 학교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돌았고, 12월 학교 관계자들은 두 사람의 나눈 성적 대화가 담긴 메시지를 보게 됐다. 맥케나는 10대에게 “당신이 내 방에 있기를 바란다”, “다른 여자아이들이 우리 반에서 너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화가 나는 것을 느꼈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들은 맥케나와 연락을 주고받은 10대와 대화를 나눴고, 10대는 맥케나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과 성적인 동영상 등을 주고받았다고 인정했다. 맥케나는 “내 행동으로 경력과 우정, 자유를 잃었고 나를 믿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며 법원에서 눈물을 흘리며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카일은 이혼을 거부하고 지금까지 아내의 곁을 지키고 있으며, 아이다호주에 있는 새집으로 함께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원래 카일의 부모가 소유한 스포캔 시골 지역의 집에 살고 있었으나, 성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3개월 뒤 아이다호주의 한 집을 공동으로 사들여 살고 있다. 해당 집은 침실 4개가 있으며, 지난 2024년 8월부터 카일이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지역인 보이시와 통근이 가능한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케나의 근황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왜 이혼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남편이 복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 사이의 일은 두 사람만이 알 것”, “제일 충격적인 근황”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호텔방서 커튼·전화·시계 없어지더니…미인대회 우승자가 범인이었다

    호텔방서 커튼·전화·시계 없어지더니…미인대회 우승자가 범인이었다

    여러 호텔을 전전하며 객실에서 각종 물품을 훔친 싱가포르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신민일보에 따르면 미스 머메이드 싱가포르 등 여러 미인대회 우승 및 출전 경력이 있는 ‘타니아’ 탄 이롱(34)이 지난 13일 현지 법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타니아에 적용된 절도 4건과 기물파손 1건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는 총 10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중 5건의 혐의가 양형에 영향을 미쳤다. 보도에 따르면 타니아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여러 호텔에 투숙하며 커튼, 탁상 조명, 전화기, 그림, 침구류 등 약 4000싱가포르달러(약 456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2024년 11월 22일 타니아는 싱가포르의 A 호텔에서 커튼, 시계, 전화기 등 1281싱가포르달러(약 146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쳤다. 불과 사흘 뒤인 11월 25일에는 B 호텔에 체크인했다가 당일 체크아웃하면서 전기 주전자, 우산, 그림 등 1395싱가포르달러(약 159만원) 상당의 물품을 갖고 달아났다. 또 2024년 12월 C 호텔에서 280싱가포르달러(약 32만원) 상당의 물품(소파 쿠션, 침대 시트, 시계, 전화기, 칫솔꽂이)을 훔쳤으며, 2025년 2월에는 다른 숙박업소에서 951싱가포르달러(약 108만원) 상당의 물품(탁상 조명, 매트리스, 전화기, 옷걸이 등)을 절도했다. 도난당한 물품 중 반환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배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타니아는 2024년 11월 24일 호텔에서 물건을 훔쳐 징역형 대신 12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치료명령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당시 석방 조건 중 하나가 ‘호텔 투숙 금지’였는데, 타니아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위반해 또 범행을 저질렀다. 타니아의 이러한 행각은 2020년에도 있었다. 그는 당시 식당 식기, 병원 서류를 훔치거나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의 헬멧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타니아는 이번 사건 재판에서 자신이 집행유예 조건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강박장애 때문에 자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의료기관에 따르면 그는 강박장애와 저장강박장애를 앓고 있으며 두 질환 모두 범행 당시 재발한 상태였다. 타니아는 의료진에게 괴로운 생각과 충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방에서 특정 물건을 치워야만 괴로움이 완화됐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타니아가 2024년 11월 24일 치료명령을 받은 지 한달 안에 동종범죄를 다시 저질렀기에 더 이상 치료명령의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타니아 측 변호인은 타니아가 강박장애 등으로 자제력을 잃어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른 것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또 훔친 물품들이 고가의 물건이 아니며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니아의 정신건강을 진단한 의료기관은 그가 범행 당시 판단력이 크게 저하되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며 그의 정신 상태가 범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현재 그의 불안정한 고용 상태 등을 근거로 재범 위험성을 중간에서 높음 수준으로 평가했다. 타니아는 2017년 미스 머메이드 싱가포르, 2018년 미스 그랜드 타이완에 선정됐으며, 그밖에 여러 국제 미인대회에서 싱가포르 대표로 출전했다.
  • 혈액암 시한부였던 ‘파묘’ 실제 무속인 “같은 병실 노인이 운명 바꿨다”

    혈액암 시한부였던 ‘파묘’ 실제 무속인 “같은 병실 노인이 운명 바꿨다”

    영화 ‘파묘’의 자문을 맡아 실제 모델로 알려진 40년 경력의 무속인 고춘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무당의 길을 선택해야만 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40년 경력 한국 1등 무당이 장영란 신점 보다 오열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장영란은 “경력이 무려 40년이다. 그분과 며느님이 함께 운세를 봐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신년 운세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며 고춘자 무속인을 방문했다. 화려한 신당에서 마주한 고춘자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원래는 양복과 양장을 재단하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단 사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거친 탄광 일까지 전전해야 했다. 고통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탄광에서 일하다 건강이 악화된 그는 결국 ‘혈액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병원을 찾은 고춘자는 같은 병실을 쓰던 노인의 예사롭지 않은 조언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는 “당시 할머니가 나를 보더니 ‘무당한테 가서 물어보라’고 하더라”며 그때 그것이 ‘신병’임을 깨닫고 신내림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춘자 무속인이 장영란의 신점을 보던 중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고춘자의 이야기와 장영란의 반전 운세는 ‘A급 장영란’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마감 후] ‘99만원 실험’과 졸장부 정치

    [마감 후] ‘99만원 실험’과 졸장부 정치

    개혁신당의 6·3 지방선거 ‘99만원 공천 실험’을 두고 시샘 섞인 훈수가 쏟아지고 있다. 공천 심사비와 정당 기탁금을 없애고 누구든 원한다면 ‘최소 99만원’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공개하자마자 현실을 모른다는 둥 선거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둥 악담도 나온다. 개혁신당에 요청해 실제 시스템 작동 방식을 살펴봤다. 으뜸당원(책임당원)을 인증하고 기본 정보 입력, 출마를 원하는 선거단위와 지역을 정한다. ‘이과놈’ 당대표의 손을 거친 만큼 여느 대기업의 채용시스템보다 직관적으로 구동한다. 왜 출마하려 하는지, 나는 어떤 역량이 있는지를 서술하면 1차 심사를 거친 후 증명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공관위 심사를 통과해 후보로 확정되면 또 다른 실험이 이어진다. 선거꾼들의 담합 운동장에서만 움직이는 ‘흑우(호구) 선거’가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게 ‘99만원 패키지’의 구상이다. 여기서 99만원은 최소 비용이다. 유급 선거운동원, 추가 현수막과 유세차 등은 개인의 선택이다. 물론 구멍도 있다. 디지털 기반이라 아날로그만 익숙한 이들에게는 출마도, 우리 동네 후보가 누구인지 따져보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99만원이라는 비용에 관심이 쏠렸지만, 핵심은 ‘지역 유지’로 통칭되는 자영업자 중심의 기초·광역의원 풀(pool)을 완전 바꿔 보겠다는 것이다. 직장인과 학생,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남녀 모두가 무료 공천 심사와 최적화된 홍보 패키지에 용기를 얻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100일 동안 4000명의 정치인을 모으고, 세 자릿수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그런데 사실 이 99만원 패키지는 ‘작은 당’ 개혁신당에 맞춰 급조한 키트가 아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이던 시절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와 함께 밑그림을 그려 둔 대형 모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기득권 정치의 대표인 국민의힘에서 구현이 됐다면 한국 정치사를 완전히 바꿔 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파괴적이고 흥미로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양두구육’으로 압축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겁함에 질려 이준석은 국민의힘을 떠났다. 신당을 꾸려 22대 총선과 21대 대선에서 살아남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성공해도 실패해도 정당사에 한 줄은 남을 ‘99만원 패키지’ 실험에 나선다. 개혁신당이 꾸역꾸역 생존하는 사이 옛 친정인 국민의힘에는 안타깝게도 ‘윤석열식 졸장부 정치’만 남은 것 같아 안쓰럽다. 윤 전 대통령은 사형 구형에도 끝내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고, ‘잘못했다’를 뺀 모든 말만 주절주절하며 끝끝내 비겁했다. 그리고 그의 비겁함이 국민의힘의 화법과 보법으로 남아 있다는 건 더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 선거를 함께 치를 수는 없다. 대여 투쟁과 정책 공조까지다. ‘99만원 선거 실험’으로 판을 다시 짜 보겠다는 정치 세력과 여전히 비겁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선거 연대는 과한 욕심이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대한전선 신입사원 28명 입사식 개최

    대한전선 신입사원 28명 입사식 개최

    대한전선이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2026년 신입사원 입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입사식은 대졸 신입사원 25명과 5년 미만 직무 경력인 주니어 프로 3명 등 총 2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호반장학재단 이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성 호반그룹 부사장. 대한전선 제공
  • 전업 남편, 아이 없이, 댕냥이랑… ‘우리만의 가족’ 꾸려요[결혼, 다시 봄]

    전업 남편, 아이 없이, 댕냥이랑… ‘우리만의 가족’ 꾸려요[결혼, 다시 봄]

    성별 아닌 상황 따라 육아·가사 전담‘여성가장’ 비중 5년 만에 3%P 늘어“경제적 여유·자유·자기 계발 추구”무자녀 ‘딩크’는 36%로 15%P 급증 자녀 대신 반려동물 ‘딩펫 부부’도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가장 김지아(38)씨는 3인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대신 프리랜서로 일하는 남편이 전업주부가 되어 가사와 육아를 맡았다. 김씨 부부가 가부장 대신 ‘가모장’ 중심 가정을 택한 배경엔 직장 문제가 있었다. 김씨는 14일 “IT 업계는 급여 수준이 비교적 높고 재택근무가 가능해 제가 일을 유지하는 쪽이 더 이득”이라며 “주변에 남성 외벌이보다 오히려 맞벌이나 여성 외벌이가 더 많다”고 말했다. 최근 여성가장을 비롯해 딩크(아이를 갖지 않는 맞벌이 부부), 딩펫(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맞벌이 부부) 등 결혼 이후 가정의 형태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남성이 경제적 주도권을 갖고, 자녀 출산을 필수로 여기는 시대가 지나면서 부부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결혼 이후의 삶을 꾸리는 가치관 중심의 가족 구성이 보편화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의 확산이 출산 및 경력 단절 등을 이유로 결혼을 망설였던 미혼 여성들을 다시 결혼시장으로 끌어당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 육아를 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과거엔 주로 여성이 일을 그만뒀지만 이젠 분위기가 바뀌었다. 누군가가 직장을 포기해야 할 때 철저히 ‘실용적 판단’을 기초로 결정한다. 실제 국가데이터처의 신혼부부통계를 보면, 결혼한 지 5년 이내의 외벌이 가정에서 아내가 버는 비중은 2019년 16.1%에서 2024년 19.0%로 3%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충남 천안시에서 미술학원을 운영중인 강담비(34)씨도 자신이 가정의 유일한 소득원이다. 남편은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집안일에 전념하고 있다. 강씨는 “지금은 내가 더 벌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성별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역할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자녀 부부도 증가 추세다.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초혼) 중 맞벌이·무자녀 부부의 비율은 2019년 23.4%에서 2024년 30.4%로 5년 만에 7% 포인트나 증가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24년 발간한 ‘지난 10년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청년층 맞벌이 기혼 가구 중 무자녀 가정의 비율은 36.3%로 2013년 21.0%에서 무려 14.7% 포인트 늘어났다. 무자녀를 선택한 딩크 부부는 대체로 경제적 여유로움을 우선순위로 꼽는다. 결혼 7년차인 김모(35)씨는 신혼 생활을 ‘반지하’ 자취방에서부터 시작해 ‘집 갈아타기’를 부부의 목표로 뒀다고 한다. 김씨는 “양가 지원도 전혀 받지 않고 모아둔 돈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까지 낳는 건 과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에 30평대 아파트를 매입해 살고 있다. 이승욱 등이 지난해 발표한 ‘딩크가구의 주택소유와 투자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은 딩크 가구가 자녀 양육 부담에서 벗어나 자산 증식 및 투자 수익을 우선시하고 다주택 보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적 이유만으로 딩크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김씨는 “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갈 때처럼 나 자신이 ‘확장’되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면서 “아이를 키우면 ‘내향적’ 행복을 느낄 것 같은데, 제가 추구하는 건 ‘외향적’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결혼 7년차인 프리랜서 최상인(32)씨는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딩펫 부부도 많다. 결혼 2년차에 반려견 ‘밤비’를 새 식구로 들인 최씨는 “코로나 시기에 적적하기도 해서 식구가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강아지와 같이 잘 때면 엄마가 된 기분이 들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결혼 6년차로 반려견과 함께 사는 김효래(34)씨도 “아이가 없으니 강아지에게 데이케어, 미용 등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혼부부들의 다양한 결혼 생활은 결혼을 앞둔 미혼 여성들에게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올해 9월 결혼식을 올리는 장모(35)씨는 “아이를 갖고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주변에 다양한 형태의 결혼 생활을 보면서 결혼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 맛에 경력직 씁니다” 배구 잘하는 외국인들의 화려한 성적표

    “이 맛에 경력직 씁니다” 배구 잘하는 외국인들의 화려한 성적표

    7000득점. 500 서브 에이스. 10호 트리플 크라운. 1200 후위 득점. 프로배구 V리그의 경력직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선수 못지않게 오랜 시즌 활약하며 리그의 역사를 장식해나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국내 선수와 달리 부진하면 곧바로 재계약에 실패하고,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지 바뀌는 처지지만 V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한국형 외국인 선수’가 차츰 늘어나면서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지난 9일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는 V리그 최초의 500개 서브 에이스라는 대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2012~13시즌부터 뛰기 시작해 벌써 8시즌째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며 지난달 20일 OK저축은행전에서 남자부 최초의 개인 통산 700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7000점은 누구도 못 한 걸로 알고 있다. 아무도 내 기록을 깨지 못할 정도로 하고 은퇴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틀 뒤인 지난 11일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는 남자부 역대 9번째 개인 통산 10호 트리플 크라운(후위·서브·블로킹 각 3점 이상)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약 2년 3개월 만이기도 했다. 한 시즌 반짝 활약으로는 나올 수 없는 기록의 주인공은 안드레스 비예나다. 2019~20시즌 대한항공에서 데뷔해 2022~23시즌부터 KB손해보험에서 뛰는 비예나도 어느덧 6시즌째 한국 생활 중인 장수 외국인이다. 지난 10일 여자부 경기에서도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팀 동료 황연주(1265점)에 이어 역대 2호 1200 후위 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 한정하면 처음이다. 2021~22시즌부터 어느덧 5시즌을 보내며 쌓은 대기록으로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역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여자부 역대 최장수 외국인이기도 한 그는 생존 비결로 “일단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카일 러셀(대한항공), 지젤 실바(GS칼텍스) 등도 장수 외국인에 속한다. 러셀은 2021년 28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로 이미 역사를 썼었고 지난달에는 개인 통산 13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실바는 2676점으로 득점 역대 18위(외국인 선수 기준 2위)에 오르며 V리그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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