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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왕별희’,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전한 시린 감동

    ‘패왕별희’, 오래된 사랑 이야기가 전한 시린 감동

    “이번 생에 연이 끝난다면 내생에 다시 연이 닿아서 백년해로 합시다. 허리에 찬 검을 주세요. 제 숨을 끊어 은혜에 보답하렵니다.” 끝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사랑하는 마음을 간곡히 전해야 할 때가 있다. 초패왕 항우(기원전 232~202)와 그가 사랑한 여인 우희(기원전 ?~202)가 그랬다.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가는 절망적인 시기에도 항우는 우희를 떠나면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을 걱정했고, 우희는 다시 못 보는 평생의 고통 대신 죽음으로 자신의 영원한 사랑을 남긴다. 전설 속 인물들의 곡진한 사랑 이야기는 패왕과 우희가 이별하다는 뜻의 ‘패왕별희’가 됐다. 국립창극단이 지난 11~1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 ‘패왕별희’는 중국의 경극과 한국의 창극이 만난 작품이다. 2019년 4월 초연해 같은 해 11월 재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다. 50년 경력의 경극 배우이자 대만 당대전기극장 대표인 우싱궈가 연출을,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음악감독을 맡아 이야기를 그렸다. 삼연 공연은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에 오르게 되면서 이전보다 작품 규모가 더 웅장해졌다.창극이 만난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경극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소리꾼들의 소리를 듣는 재미가 창극의 매력인데 경극의 화려한 연출을 만나면서 시각적인 효과까지 극대화됐다. 기존의 한국 콘텐츠로는 상상하고 담아낼 수 없는 대륙의 호방한 기질이 무대에 과감하게 구현되면서 전통의 현대화, 장르 간 협업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오래된 것들이 품은 에너지가 어우러져 요즘 보기에도 더없이 세련되고 매력적인 무대가 연출됐다. 항우는 젊은 나이에도 모든 전투에서 승리하며 초(楚)나라의 패왕을 자칭한 인물로 한(漢)나라의 유방과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퉜다. 두 사람의 대결은 소설 ‘초한지’와 장기를 통해 지금까지도 전한다. 이때의 이야기를 담은 ‘패왕별희’는 총 2막 7장으로 구성됐다. 동명의 경극을 따르면서도 이야기가 생소할 수 있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항우가 유방을 놓쳐 패전의 원인이 된 홍문연 장면과 항우를 배신하고 유방의 편에 서게 된 한신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눈에 띄는 분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하는 ‘패왕별희’는 관객들에게 창극과 경극의 매력을 한껏 전한다. 특히 극의 제목이자 하이라이트인 6장 ‘패왕별희’ 장면에서는 그 감동이 극에 달한다.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래(사면초가)로 항우는 전세가 기울었음을 슬퍼하며 우희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자결한 우희를 보고는 “산을 뽑을 힘이 무슨 소용인가, 사랑하는 이 한 명도 지키지 못하거늘” 외치며 절망에 빠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앞둔 절절한 심정과 그 사람을 위해서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무력함이 같은 경험을 했을 관객들의 마음을 콕콕 찌른다. 난세 속에서도 피어난 청춘들의 여린 사랑이 한없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경극 ‘패왕별희’는 남자 배우가 우희 역을 맡는데 국립창극단의 대표 얼굴 김준수가 우희를 맡았다. 가녀리고 처연한 김준수의 몸짓과 소리는 관객들을 2000년도 더 지난 그 옛날의 가슴 시린 사연을 생생하게 전했다. 극본을 맡은 린슈웨이는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역시 사랑이다”라며 “절망의 순간에도 아름답게 꽃피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이 시대를 초월해 현대 관객에게도 울림과 공감을 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패왕별희’는 마음이 외로운 가을날 선명한 사랑의 흔적을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하고 떠났다.
  • “박진영 쟤 미친 거 아닐까?” 신효범 경악 이유

    “박진영 쟤 미친 거 아닐까?” 신효범 경악 이유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유닛 듀엣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7일 KBS 2TV ‘골든걸스’에서는 인순이, 신효범이 ‘신인시스터즈’로, 박미경, 이은미가 ‘미미시스터즈’로 분해 첫 듀엣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인순이, 박미경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와 신효범, 이은미의 ‘트윙클’(Twinkle) 무대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골든걸스를 기획한 박진영은 “제가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볼륨이 나왔다. 나중에는 노래를 듣고 있더라”라며 환상적인 호흡과 라이브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진영은 듀엣 무대를 끝낸 ‘골든걸스’ 멤버들에게 다음 챕터인 골든걸스 완전체로서 선보일 곡을 소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신곡을 하기 전 4인 호흡을 맞춰 볼 곡이다. 저희가 그 무대를 준비하는데 제일 필요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라며 JYP 걸그룹 미쓰에이의 ‘Good-bye Baby’(굿바이 베이비)를 소개했다. 그러자 신효범은 “저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하라고?”라고 버럭했다. 모니카는 “문 잠갔나”라며 이은미가 도망갈까 봐 걱정했다. 신효범은 인순이에게 귓속말로 “쟤(박진영) 미친 거 아닐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침울해진 이은미는 “KBS 담당자랑 다시 얘기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이니까 삐 소리 안 나게 참고 있는 거다. 이건 아니야. 말이 되는 걸 시켜야지. 원 투 쓰리 포도 겨우 했는데 왜 갑자기 저런 걸 시키냐”라며 난색을 표했다.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155년 경력의 국내 정상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다.
  • 위대한 화학자 라부아지에 초상화의 비밀[그 책속 이미지]

    위대한 화학자 라부아지에 초상화의 비밀[그 책속 이미지]

    우리가 화학이라는 과목을 배울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 바로 근대 화학의 기초를 세운 라부아지에다. 세금 징수원 경력 때문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과학자이기도 하다. 신고전주의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가 혁명 직전에 그린 초상화에는 위대한 화학자와 함께 그의 아내가 등장한다. 얼핏 보면 라부아지에 부인이 더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정규 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라부아지에의 책 곳곳에 실험 장치들을 정밀하게 그려 넣었던 충실한 동료로 인정받은 덕에 가능했다.이론과 개념의 발달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글자와 수식으로 가득한 기존 과학사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유명 화가의 그림과 과학 고전들의 표지, 과학자들의 초상화, 각종 실험실과 실험 도구를 그린 삽화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림들로 독자를 과학의 세계로 잡아끈다. 미술 감상은 좋지만 과학은 관심 없다는 ‘찐 문과 사람’이나 과학은 재미있어도 그림은 봐도 잘 모르겠다는 ‘뼛속까지 이과 사람’ 모두 만족시킬 만한 책이다.
  • 한 가족에게만 11대… 르노차 4000대 ‘판매왕’

    한 가족에게만 11대… 르노차 4000대 ‘판매왕’

    “제게는 고객이 전부이기 때문에 5000대 판매를 달성했을 때는 사장님이 제 고객 5000명의 자리를 마련해 주시면 모두 초대하고 싶습니다.” 지난 15일 르노코리아 서울 강서지점에서는 특별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직접 참석해 회사를 빛낸 ‘주인공’을 격려하고 그가 이뤄 낸 성과를 축하했다. 행사의 주인공은 강서지점 소속 원도희(53) 슈페리어. 전문영업인인 그는 르노코리아에서는 최초로 자동차 누적 판매 실적 4000대를 기록하며 회사 역사를 새로 썼다. 원 슈페리어의 경력은 르노코리아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는 르노코리아가 창립된 2000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23년간 ‘판매왕’ 자리를 지켜 왔다. 한 달 평균 14.5대, 매년 평균 174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실적에 따라 1000대 이상 누적 판매 기록 시 ‘마스터’, 2000대 이상 기록 시 ‘슈페리어’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판매 누계 및 자격별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원 슈페리어의 실적이 특별한 이유는 현대차·기아 사랑이 각별한 한국 자동차 시장 구조에 있다. 지난 9월까지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3.5%, 기아 33%로 합산 76.5%(현대차 56만 3519대, 기아 42만 7083대)였다. 르노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9월까지 1만 7128대를 팔아 1.3%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원 슈페리어는 이런 악조건에도 고군분투해 왔다.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비결을 묻자 그는 웃으며 “고객을 아버님, 형님으로 대해 신뢰를 얻은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렇게 하다 보니 한 가족에게만 11대의 차를 판매하는 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새 차를 구입하고 지내는 고사에 간 적도 있고, 며느리가 다른 회사 차를 원한다고 하는데도 차를 사 주려는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설득해 르노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 오늘의 기록이 됐다. 드블레즈 사장은 “최초의 기록을 쓰며 르노코리아 역사에 이름을 올린 원 슈페리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다시 한번 원 슈페리어가 빠르게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슈페리어는 “여기까지 저를 있게 해 준 직장 동료, 역대 지점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제일 감사드리는 건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 文 전 대통령 사위 취업특혜 수사 중인 검찰, 중기부 이어 한국벤처투자 사무실도 압수수색

    文 전 대통령 사위 취업특혜 수사 중인 검찰, 중기부 이어 한국벤처투자 사무실도 압수수색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2차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망을 조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진행됐던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경남 진주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 이어 16일 오전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에 수사관을 급파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주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서울에 있는 한국벤처투자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회사이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따라서 이번 수사는 앞서 13일 진행됐던 중진공 등에 대한 압수수색의 연속성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상직 전 의원은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같은해 7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도 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 74억 건물주 정상훈 “신촌 일대 알바 내가 다 해”

    74억 건물주 정상훈 “신촌 일대 알바 내가 다 해”

    배우 정상훈이 놀라운 아르바이트 경력을 자랑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옆집 남편들·녹색 아버지회’ 4회에서는 잠실야구장 쓰레기 절감을 위한 출연자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이날 잠실야구장 쓰레기 절감을 위해 다회용기 100% 판매 및 회수를 목표로 삼은 출연자들. 이때 직접 판매 업무를 맡게 된 정상훈은 “제가 신촌 일대 그 지역 아르바이트를 다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상훈은 “그때 그랜드 백화점 식당, 밑에 록카페, 커피숍, 갈빗집 그 일대 돈 되는 건 다 했다. 지리산 생맥줏집도 했고 옷 장사도 조금 했다. 그 일대는 다 했다”고 했다. 한편 정상훈은 2012년 10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두고 있다. 약 18년간의 무명 생활하는 동안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는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74억 원대 건물의 건물주가 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 80년대생 상무님은 다를까…삼성전자발 ‘세대교체’ 바람

    80년대생 상무님은 다를까…삼성전자발 ‘세대교체’ 바람

    삼성전자가 최근 영입한 상무급 임원 4명 중 2명이 1980년대생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모바일 부서에 각각 합류한 ‘기술 인재’로 다음달 삼성전자 사장단·임원 인사에서도 젊은 인재 중용 기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두 번째 정기 인사로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추구하는 이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 9월 말 이후 7명의 임원이 새로 선임됐다. 상무급 임원은 4명으로 이 중 2명이 1981년생이다. 삼성전자 내 1980년대생 임원은 25명으로 전체 임원의 2.1%에 불과하지만 임원 연령이 점차 내려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삼성전자 내에는 1985년생 임원도 두 명이나 있다. 1980년대생 임원은 대부분 국내외 대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아마존,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에서 근무한 임원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년 전 인사제도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계속 벌리려면 젊은 인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이 회장도 이건희 선대 회장 2주기였던 지난해 10월 25일에 이틀 뒤 예정된 회장 취임에 앞서 계열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면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달 사장단·임원 인사에서도 그간의 성과에 기반한 세대교체와 미래 준비에 방점이 찍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발 세대교체 바람은 다른 전자 계열사에도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980년대생 임원을 각각 한 명씩 배출한 바 있다. 반면 삼성SDI, 삼성SDS에는 1980년대생 임원이 없다. 두 회사 모두 1979년생 임원이 최연소다.‘구글 자율주행차 디자인’ 안유정, 부사장 영입기재부 출신 관료도 7년 만에 삼성전자로 이직 LG전자,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1960~1970년대생 임원이 주를 이루지만 1980년대생 임원도 각각 6명, 3명이 있다. 다만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에는 아직 1980년대생 임원이 없다. 한편 삼성전자가 최근 영입한 부사장급 임원 중에선 구글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한 인물이 눈에 띈다. 새로 합류한 안유정(49) 부사장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의 프로토타입(원형)을 직접 디자인했다. 안 부사장은 LG전자와 모토로라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병원(51) 기획재정부 부이사관(3급)도 기업활동(IR)팀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기재부 출신 간부가 삼성전자로 이직한 것은 2016년 김이태(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부이사관 이후 7년 만이다.
  • 감사원 군산시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 인허가·계약 특혜 제공 적발

    감사원 군산시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 인허가·계약 특혜 제공 적발

    전북 군산시가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과 관련, 출자기관의 대표이사 선발을 부당하게 처리하고 인허가·계약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군산시는 2020년 6월 출자기관 대표이사를 채용하면서 행정적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시는 신재생관련 경력 등이 없는 군산시장의 고등학교 후배이면서 선거를 도왔던 A씨에게 대표이사 지원 의사를 타진한 후 서류마감 하루 전에 지원서를 대신 작성하고 아직 제출되지 않은 지원서류를 사전접수 처리했다.또 2020년 6월 5일 당초 임원모집 공고와 다르게 임의로 서류심사를 생략하기로 한 후 면접 심사만 추진했다. 특히 담당과장 B씨가 군산시 출신 임원추천위원장을 통해 다른 직위(2배수 추천)와 달리 시장의 선택폭을 넓혀 준다는 사유로 ‘대표이사는 4배수로 후보자 추천 규모를 확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군산시가 대표이사 채용 절차에 부당하게 관여, 면접결과 4순위인 A씨를 시장에게 대표이사로 추천, 선발했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계, 구매,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군산시는 2020년 8월 발전설비 설계·구매·시공업체(이하 EPC)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내면서 ‘전력기술관리법 제11조’를 위반해 입찰참가 자격 중 전력시설물 설계업 등록요건을 임의로 제외한 채 공고했다. 그 결과 2020년 10월 C컨소시엄과 D컨소시엄이 설계업 등록업체가 없는데도 각각 1·2공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군산시는 C컨소시엄 등과 계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관련규정(협상기한 최대 25일)을 위반해 협상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채 최소 129일 간(2020년 11월4일~2021년 3월12일) 협상을 진행했다. 우선협상 과정에서 C컨소시엄 등이 입찰 공고상 연대보증요건을 충족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도 차순위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지 않은 채 오히려 C컨소시엄 등의 연대보증 문제를 해결해주라는 시장의 지시에 따라 C컨소시엄 등과의 계약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다가 2020년 12월29일 금융주선사가 바뀌면 PF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도 아무런 대안도 없이 시장의 승인하에 금융주선 계약을 해지하고 2021년 3월 C컨소시엄 등과 EPC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C컨소시엄 등에는 특혜를 준 반면 군산시는 금융주선사 교체에 따라 PF 대출금리가 당초 보다 최소 1.8%p(2023년 5월 기준으로 변동 가능) 높아져 태양광사업에 따른 수익금이 약 115억원 만큼 줄어드는 손해가 예상된다. 감사원은 군산시장에게 입찰사무를 부당하게 처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위법행위가 드러난 관련자 4명 중 군산시 공무원 1명을 ‘강등’하고 2명은 경징계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다. 또 이들 3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은 군산시가 발전수익금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출자해 설립한 시민발전㈜와 서부발전㈜이 총 사업비 1268억원을 들여 내초동 공유수면 5218㎡에 99㎿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1년 12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 英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 ‘컴백’

    英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 ‘컴백’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데이비드 캐머런(57) 전 총리가 7년 만에 외무장관으로 돌아왔다. 내무장관을 교체하면서 과거 인사를 불러들인 데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을 내무장관으로 배치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장관에 임명하는 개각을 발표했다. 수엘라 브래버먼 전 내무장관이 최근 언론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규정한 기고를 실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총리실의 수정 지시도 무시했다가 결국 해임된 결과다. 수낵 총리의 개각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노동당에 지지율이 20%포인트나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강경 우파 세력을 내치고 온건 보수파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 분석된다. 그러나 언론은 우파뿐만 아니라 반중 인사들의 반발도 살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머런이 총리 시절 브렉시트로 유럽 내 영국의 외교정책을 무너뜨렸고 지나친 대중 유화정책도 문제였다며 ‘최악의 총리’ 중 한 명이었다고 혹평했다. BBC는 강경 우파인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그를 조롱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EU 잔류가 더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판단해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했다가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까지 계속 총리가 바뀌면서 영국은 브렉시트 후유증을 겪었다. 그는 외무장관 임명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 “文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은 총체적 비리” 감사원 49명 추가 고발 요청

    “文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은 총체적 비리” 감사원 49명 추가 고발 요청

    문재인정부 시절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총체적인 권력형 비리로 확인됐다. 면밀한 사업성 검토 없이 무리하게 강행됐고 대규모 태양광 사업 인허가·계약 과정에서 불법도 만연했다. 이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공무원조차 업자들과 한통 속이었다. 감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올해 2월10일까지 약 4개월간 이뤄졌다. 범죄 혐의가 있는 49명은 소속 기관에 고발 등 처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7명은 공직자, 40명은 민간사업자, 2명은 태양광 분양업체 대표다. 지난 2월과 6월 수사 의뢰한 38명을 합하면 고발 통보 인원은 87명으로 늘어난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기존 11.7%에서 20%로 높이면서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20%를 달성하려면 당시 연평균 보급량(1.7GW)보다 두 배가 넘는 3.7GW을 보급해야 해 쉽지 않은 상횡이었다. 이런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산업부는 2021년에 다시 목표치를 30.2%로 급하게 올렸고, 그 해 9월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2030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당초 관계부처 합의안인 35~37.5%보다 높은 40%로 결정하면서 이듬해 1월 신재생 공급의무비율을 2026년 10%에서 25%로 대폭 키웠다. 그러나 산업부는 윤석열정부로 교체된 뒤 “이전 정부의 목표가 지나치게 과다했다”라면서 목표를 21.6%, 공급의무비율을 15%로 낮춰 발표했다. 산업부는 또 에너지 전환이 전기요금 인상 논란으로 이어지자 2017년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향후 5년간 전기요금 인상은 없고 이후에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전기요금을 최대 40%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앞과 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정부 5년간 공공·민간의 대규모 사업과 소규모 태양광이 급증하면서 비리도 만연했다. 관리·감독해야 할 공직자까지 한통속이 돼 부실을 키운 ‘이권 카르텔’의 전형이었다. 산업부는 2019년 1월 사업시행자 부탁을 받아 유권해석 권한이 없는데도 이미 개정된 법령을 근거로 태양광 발전사업의 초지 전용이 가능하도록 해줬다. 충남 태안군은 도시계획위원회에 사실과 다르게 ‘사업종료 뒤 지목변경 없이 원상복구하기로 했다’며 개발행위허가 심의를 받은 후 원상복구 조건을 임의로 빼고 허가서를 교부했다. 군산시는 새만금 태양광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하는 출자기관의 대표를 관련 자격·경력이 없는 시장의 지인으로 선발했다. 국립대 모 교수는 해상풍력업체를 실질적으로 소유·경영하면서 허위 서류로 사업권을 편법 취득한 뒤 착공도 하지 않고 외국계 업체에 매각하려다 적발됐다. 공직자 251명이 내부 규정을 위반한 채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356개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30명은 문재인정부가 도입한 ‘한국형 FIT’(Feed in Tariff)에 참여해 혜택을 봤다. 한국형 FIT은 100kW 이하 소형 태양광발전소 운영에 있어 농축산어업인 자격자에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형 FIT 혜택을 얻기 위해 가짜 농업인 행세도 다수였다. 감사원이 2만 4000여 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815명이 브로커 등을 통해 위조·말소된 등록서류를 제출됐다. 산업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뒤늦게 알고 대책을 발표했지만 후속조치 없이 방치했다.
  • 오산시의회 국힘, “선거법 위반 정미섭 부의장, 사퇴하라” 촉구

    오산시의회 국힘, “선거법 위반 정미섭 부의장, 사퇴하라” 촉구

    경기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미섭 부의장에게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상복, 조미선 의원은 14일 “선거에서 후보자의 학력이나 경력은 중요한 판단 지표인데도 정 부의장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공적 책무를 저버렸다”며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는 심경으로 모든 직책에서 손을 떼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 비례대표 선거 결과는 민주당(50.49%)과 국민의힘(49.50%) 득표 차가 1%포인트 미만이었다”며 “그만큼 정 부의장의 학력 등 허위 기재는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선의 비례대표인 정 부의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종 학력과 경력에 대한 허위 사실이 기재된 명함을 유권자에게 배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아울러 두 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경조사를 시 산하기관 관계자 등에게 알린 민주당 소속 A시의원에 대해서도 윤리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시의장에게 요구했다. 앞서 한 시민은 A시의원이 경조사를 알린 행위가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해달라며 지난 1일 국민권익위에 신고하기도 했다.
  • 이들을 ‘폭도’라 불렀다가 전화로 해임 통보받은 영국 장관

    이들을 ‘폭도’라 불렀다가 전화로 해임 통보받은 영국 장관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7년 만에 외무부 장관으로 돌아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 장관을 해임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내용의 개각을 단행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총리실의 지시를 무시했다가 결국 해임됐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정부를 이끌었으나, 브렉시트가 결정된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이후 지금까지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를 포함해 네 번째 총리가 등장할 정도로 영국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총리가 퇴임 후 외무 장관으로 다시 내각에 참여한 것은 알렉산더 더글러스 흄이 1964년 퇴임하고 1970년 돌아온 이래 처음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머런이 총리 시절 외교정책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5000년 동안 영국은 유럽이 자신에 맞서 연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브렉시트로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또 지나친 대중 유화정책으로 중국 기업들은 통신에서 원자력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영국 인프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캐머런은 총리 퇴임 이후 10억 달러 규모의 영국-중국 투자 펀드를 마련하기 위해 몇 년을 노력했지만 결국 영중 관계 악화로 무산됐다.캐머런은 외무장관 임명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몇몇 개별적 결정에 관해선 수낵 총리와 동의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수낵 총리는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선 빠져있었지만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 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의 재등장은 보수당 온건파를 끌어들이는 효과와 함께 당내 우파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과거 중국과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란 점에서 의회 내 반중 인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도 있다. 수낵 총리가 캐머런을 재기용한 것은 현재 노동당에 20% 이상 뒤진 지지율을 보이는 보수당의 쇄신을 위한 인사란 분석이 나온다.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여당인 보수당이 다음 선거에서 패할 경우 당내 우파의 지지를 받아 향후 보수당 지도부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전화로 퇴출 통보를 받은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지난주 영국 경찰이 편견을 갖고 있다는 글을 더 타임스에 쓴 이후 장관직에서 잘렸다. 브레이버먼은 “경찰은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친팔레스타인 행진이 정부의 반대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자 경찰이 시위대에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친팔레스타인 폭도들 명백하게 법을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무시된다”고 주장했다. 보수당 내 브레이버먼 지지자들은 이번 장관 인사 이후 수낵 총리 측을 향해 “광대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영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으로 깜짝 귀환…설화 내무는 결국 해임

    영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으로 깜짝 귀환…설화 내무는 결국 해임

    영국 총리실 앞에서 생중계하던 한 기자는 13일(현지시간) 개각 전 총리가 대상자를 불러 인사를 통보, 협의하는 관례를 좇아 등장한 인물을 보고 놀라 잠시 말을 잃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나타난 것이다. 리시 수낵 총리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총리실의 수정 지시를 무시했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을 해임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7년 만에 깜짝 복귀했다. 총선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낵 총리는 우파 포퓰리즘 세력을 내치고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 중도우파 전직 총리를 불러들이는 예상치 못한 수를 뒀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정부를 이끌었으나,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된 후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그 뒤로 지금까지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를 포함해 네 번째 총리를 수낵이 맡을 정도로 영국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총리가 퇴임 후 외무 장관으로 다시 내각에 참여한 것은 알렉산더 더글러스 흄이 1964년 퇴임하고 1970년 돌아온 이래 처음이다. 캐머런은 외무장관 임명이 발표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온라인 성명에서 몇몇 개별적 결정에 관해선 수낵 총리와 동의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수낵 총리는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캐머런은 지난달만 해도 수낵 총리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 계획 일부 폐기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선 물러나 있었지만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를 포함해 여러 세계적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런 심각한 세계적 변화 속에서 동맹 곁을 지키고 동반관계를 강화하며 우리 목소리를 확실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 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 아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등장은 보수당 온건파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과거 중국과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란 점에서 의회 내 반중 인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그가 지금은 파산한 그린실 캐피털의 고문으로 정부 요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 로비했다는 2년 전 의혹이 논란이 될 수 있다. 정부는 하원의원이 아닌 캐머런을 내각에 합류시키기 위해 급히 왕실을 통해 종신 귀족으로 임명하고 상원의원이 되도록 했다. 이날 전화로 퇴출 통보를 받은 브레이버먼 장관은 최근 잇따라 강경 우파 발언을 쏟아내며 수낵 총리를 난감하게 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지난주 언론 기고문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고, 경찰이 이중잣대를 갖고 특혜를 준다고 비판했다. 현충일인 지난 주말 예고된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두고 예민한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빗발쳤다. 더욱이 내용 수정 요구를 거부하며 총리실을 무시한 것이 드러나며 각료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 시절에 규정 위반으로 내무부 장관에서 해임됐으나 그 직후 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총리를 지지하면서 다시 자리를 맡았다. 측근들은 이날 모여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은 브레이버먼 장관의 자리로 옮겼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내각의 최고위직 4명이 모두 남성이 됐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부 장관 자리는 재무부 부장관인 빅토리아 앳킨슨이 물려받았다. 트러스 전 총리의 측근인 테리즈 코피 환경부 장관은 물러났고 바클레이 장관이 그 자리로 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개각에 대해 현 정권의 약점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외무 장관을 찾으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는 점은 정부에 인사 자원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수낵 총리가 조기 총선을 기피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설문조사에서 캐머런 복귀에 관해 38%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고 잘한 일이라는 답은 24%였다.
  • 시청 직원 출신, 日 ‘33세 최연소 女시장’ 됐다

    시청 직원 출신, 日 ‘33세 최연소 女시장’ 됐다

    “왜 개인 맞춤형 행정을 펼칠 수 없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책임감과 사명감에 떨리지만 모든 세대에게 다가가 성장해 나가는 마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일본 교토에서 탄생한 여성 최연소 시장 가와타 쇼코(33·무소속)는 13일 당선이 확정된 후 이런 소감을 전했다. 전날 교토부 아와타시에선 건강 문제로 중도 사임한 호리구치 후미아키(71) 전 시장을 이을 시장 선거가 진행됐다. 가와타 당선자는 호리구치 전 시장의 추천으로 시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도쿄대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 교토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2015년 교토시청에서 생활보호 업무 등을 담당했고, 자민당 소속 산토 아키코 참의원(상원) 의원의 비서를 지내며 정관계 경력을 쌓았다. 그는 고등학생 때 5살 아래 지적장애인 동생에 대한 교육 행정 지원의 문제점을 보면서부터 정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했다. 지원을 받기 위해 고생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맞춤형 행정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특히 교토시청에서 생활보호업무를 하면서 복지제도 실태를 목격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를 차 안에 방치하는 등 육아를 포기하는 사례도 봤다. 그런데 아동상담소는 일이 너무 많아 업무가 마비되는 일도 경험했다”고 돌이켰다. 가와타 당선자는 ‘33세’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에 나서 그동안 겪은 다양한 복지 문제 해소와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를 약속하는 등 젊은층을 겨냥한 정책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NHK와의 인터뷰에서는 “기업 유치 촉진, 역 주변 개발 등을 확실히 추진하고 복지 충실화에도 전력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와타 당선자 이전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은 2020년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시에서 당선된 나이토 사와코 시장으로 당시 36세였다.
  • 교장 갑질 피해 교사 “엉터리 감사로 2차 피해”...감사관 “사실과 달라”

    교장 갑질 피해 교사 “엉터리 감사로 2차 피해”...감사관 “사실과 달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교장에게 외모 비하 등 인격 모독과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경남 양산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남도교육청 감사에서 2차 피해를 당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이 교사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피해를 주장한 A교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3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교사 관점이 아닌 가해교장 관점에서 진행된 면담과 진술서 확인 등으로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남도교육청은 2차 가해를 중단하고 재조사를 시행하라”고 밝혔다. 올해 9월 1일 자로 신규 임용된 A교사는 지난달 31일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장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당시 A교사는 “교장이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에서 발 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썼다. 또 교장이 학생들 앞에서 경력(교장-A교사)을 칠판에 써 비교하며 “A교사 경력이 짧아 너희들이 고생한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교사는 “어느 날 문득 컴퓨터 화면에 유서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슬프고 애통한 마음이었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의혹이 불거지자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6일 감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은 5일 동안 이 학교 전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한편, A교사와 두 차례에 걸쳐 면담을 했다. 하지만 A교사는 성희롱 관련 사안이 축소·은폐되는 등 허술하고 일방적인 조사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교사는 “직접 겪은 성희롱에 대해 구체적이고 반복적으로 진술했지만, 피해자 최종 진술서에는 성희롱 관련 대부분 내용이 생력되거나 누락돼 있었다”며 “교육활동 침해사건과 관련해서는 인과성과 전후관계를 구분하는 것에 대한 조사를 받지 못했고 (학교장) 잘못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장이 사전 협의도 없이 교육활동을 침해한 것은 사실이고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학생들이 쓴 일기와 편지까지 모두 제출했음에도, 학생에게는 어떠한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교사는 특히 ‘학생들에게 (A교사와 교장 중) 누가 더 예쁜지 말할 것을 강요’한 교장 말이 삭제되거나 ‘우리 학교는 서이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빚이라도 내어 옷 사고 눈썹문신이나 루즈, 요일별로 옷을 정해 입고 다니라’는 교장 발언도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중심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교사는 법과 지침에 따라 모든 사안을 다시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위압적이거나 일방적인 조사’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A교사가 말한 ‘성희롱 관련 사안 축소·은폐 의심’을 두고 “기존 갑질 사안에 포함된 내용이 성희롱 사안으로 재신고 돼 병합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교장의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축소·은폐 의심 역시 행위자와 피해자 관계, 당시 상황, 전후 맥락을 따져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조사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 외모 비교 발언이 나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은 원칙적으로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또 피신고인은 1차 조사를 했고 추후 보충 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며 “진술 내용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변경·축소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고, 조사 과정에서 어떠한 위압적인 대화나 분위기 조성 등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피해 주장 내용은 물론 또 다른 피해 사항을 밝히고자 전수조사 내용 등을 다각도로 분석·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조경남지부는 2차 피해를 경계하며 △피해교사 즉각 분리 △학교장 직위해제·분리 조치 △담당 조사팀 전원 이번 사건에서 즉시 배제 △피해교사가 호소한 교장 비위행위(성희롱, 교육활동 침해, 공무원 행동강령 금지행위 위반·직권남용, 아동학대 의심, 학교장의 민원처리 책임회피 등) 집중 전면 재조사 △피해교사 우선적인 보호조치 등을 요구했다. 경남지부는 “피해교사 관점이 아닌 가해교장 관점에서 진행한 면담과 진술서 확인은 심각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며 “교직원 간 발생한 분쟁 조사는 피해교사를 배려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이번 사건은 전면 재조사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저성장 극복의 열쇠, 여성이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저성장 극복의 열쇠, 여성이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우리나라 미래 경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1.7%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이 되면 저성장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 G7 선진국 중에서 10년 이상 잠재성장률보다 낮게 성장한 나라는 이탈리아뿐이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야 할 만큼 경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처럼 장기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지난 5일 한국경제학회는 성장 둔화의 주된 원인을 ‘저출산 고령화’로 지목했다. 아이들은 적게 태어나고, 고령인구는 늘어나 경제활동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노동생산성도 같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잠재성장률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활동인구를 끌어올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 중 하나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35년까지 우리나라의 여성경제참여율이 남성과 같아지면 국내총생산(GDP)이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성별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남성이 79.0%, 여성이 61.8%로 17.2% 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OECD 최고의 여성 고등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력단절, 성별 임금격차 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저조하다. OECD 38개국 중 31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ㆍ가정 양립의 가족정책이 시행돼야 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출산과 육아라고 한다. 이제는 출산과 육아 문제를 ‘가정의 책임’이 아닌 ‘국가의 책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여성경제참여율이 높은 스웨덴은 일ㆍ가정 양립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남자도 3개월의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육아휴직급여와 지원금,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두 번째,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1982년에 노사 양측이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대신 노동시간 단축에 합의하고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바세나르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네덜란드의 여성 고용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여성노동자의 60%가 시간제 근로에 종사하고 있다. 우리도 현재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더 다양하고 탄력적인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적극적인 직업훈련을 통해 여성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 기술 발전과 산업구조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직업훈련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새로 발굴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급속한 인구 감소로 대한민국은 위기를 맞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대는 젠더 간 문제를 넘어서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다. 또한 추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국격까지도 높이는 매우 현실적인 방안이다.
  • 회삿돈 3억 빼돌린 30대 女경리…잡고 보니 ‘전과 18범’

    회삿돈 3억 빼돌린 30대 女경리…잡고 보니 ‘전과 18범’

    200여차례에 걸쳐 회삿돈 3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경리직원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이 경리직원은 이미 횡령죄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고, 이를 포함해 모두 18번에 달하는 범죄 경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피고인이 범죄를 반성하고 훔친 돈을 일부 돌려줬다는 이유로 1심보다 형량을 낮췄다. 창원지법 형사3-3부(부장 이유진)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36·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경남 거창군 한 업체에서 경리로 입사한 A씨는 2018년 8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모두 241차례에 걸쳐 3억 2406만원을 빼돌려 생활비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거래기록을 허위로 적고 피해자에게 입금 명세 문자가 발송되지 않게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앞서 A씨는 이미 횡령죄로 2회 처벌받은 것을 비롯해 범죄 경력이 모두 18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심 재판부는 “횡령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장기간 걸쳐 피해 규모가 큰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 양육해야 할 어린 자녀들이 있는 점 등 유리한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1심의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과정에서 2억 2100만원 상당을 재입금해 실제 횡령액은 약 1억원 상당인 점, 추가로 1870만원을 변제한 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 보인다”며 감형했다.
  • “군인이 거지냐”…‘군인 예우’ 생각해보셨습니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거지냐”…‘군인 예우’ 생각해보셨습니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그들이 군인을 예우하는 법순직자에 “알아서 조심” 모욕美, 좌석 양보 등 늘 군인 예우장교 격 높이는 지원책도 고민해야 최근 군인과 관련해 큰 화제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강원도 철원 육군 제6보병사단 소속 군인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제6보병사단 소속 군 간부가 부대원들과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다 휴게소에서 시민에게 받은 받은 30잔의 커피에 “울컥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이는 20년차로, 적지 않는 경력을 지닌 이였습니다. 군에서 산전수전을 모두 겪었을 그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감동했다고 하니, 자주 있는 일은 아닌 듯 합니다. 많은 네티즌이 “살만한 세상”, “감동적인 사연”이라며 소식을 반겼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군인이 거지냐”, “돈이 없냐”는 냉대였습니다.군인을 향한 비하와 냉대, 이해할 수 없는 적개심은 뿌리가 깊습니다. 2019년 5월 경남 창원 진해해군기지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고(故) 최종근 하사가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에 “알아서 조심해야지”, “남자가 왜 그런 일을 당하냐”는 욕설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습니다. 더 큰 논란은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무분별한 순직자 비하에 해군이 분개했지만, 할 수 있는 조치는 없었습니다.●군인에 뿌리깊은 냉대…변화가 필요하다 지난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육군 병장을 응원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에게 인턴 합격을 위한 추천서를 쓴 일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은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박 장관은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펜글씨를 남겨 화제가 된 하모(25)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태블릿PC를 제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하씨는 정중히 거절하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취업을 준비 중인 업체 합격을 기원하며 하씨에게 추천서를 써줬습니다. 그런데 이 추천서에 ‘공정’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박 장관이 단순히 하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태블릿PC와 추천서를 준비했을까요. 그는 군인에 대한 예우가 확산되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응원을 군인들이 알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하씨 손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 부대 위문트럭을 통해 음료를 재기부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비뚤어진 마음은 이런 작은 감사 표현조차 그냥 넘어가질 못합니다. 이것이 그들이 군인을 예우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공항에선 군복을 입은 군인을 우선 탑승하도록 배려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어떤 곳은 아예 ‘안내방송’을 합니다. 비행기 1등석을 양보하거나 식당의 예약좌석, 경기장 좌석을 내주는 사례도 흔합니다. 제복을 입은 군인을 만났을 때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말을 건네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마 우리에게 이런 일을 시키면 “닭살돋아 못 하겠다”고 몸서리 칠 겁니다. 좌석 배려엔 ‘공정’을 들이대는 이도 있을 겁니다.프랑스 파리의 버스 등 대중교통 좌석 우대 1순위는 노인도, 임산부도 아닌 ‘상이군인’입니다. 이스라엘의 전역 병사는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공무원과 공채 및 국가시험 가산 특전이 있고 주택대출 지원도 해줍니다. 예비군 수당은 개인 월평균 임금의 1.5배를 지급합니다. 그러나 이런 금전적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선 군 계급이 ‘사회적 지위’와 연결됩니다. 우리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군사강국 대부분이 군인에 대한 예우를 최우선 가치로 여깁니다. 사실 군인에 대한 예우는 위에서 언급한 해외 사례처럼 거창한 방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양보와 선물 등 작은 선의를 베푸는 것이 아주 훌륭한 예우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감사와 선의…훌륭한 예우 될 수 있어 장교로 전역하면 막막한 현실이 기다립니다. 대위로 전역하면 6개월간 50만~70만원 나오는 ‘전직지원금’이 끝입니다. 그렇다고 군 출신에게 민간기업 채용에 특별한 혜택을 줄수도 없습니다. 군인은 정년도 없습니다. 이것이 장교에 대한 격을 떨어뜨리고 지원자 급감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군 출신의 군무원 채용 확대가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동시에 중도퇴직자가 급증하고 있는 군무원 제도의 보완도 필요합니다. 전방지역에서 일하면서도 주택수당 등 특별한 지원이 없는 점, 병사 대신 각종 잡무에 동원되고 군 내 지위에 대한 규정이 명확치 않은 점 등 열악한 현실이 그것입니다.장교나 부사관의 방산업체 취업 연계를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의 전공을 군에서 살려 경험을 쌓고, 방산업체로 취업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정책에 대한 고민과 작은 실천이 곧 군인에 대한 예우입니다. 최근 변화의 모습도 보입니다. 군 간부에게 1인 1실 숙소를 제공하고, 휴가를 확대하며, 시간외 근무수당 시간 제한을 풀 계획이라고 합니다. 내년부터 단기복무 수당을 늘리고 3년 미만 초급간부에게도 주택수당을 주도록 예산안에 반영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장교와 부사관을 충원하지 못해 ‘절박한 심정’으로 제도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을 내년에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경기도, 경제부지사·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공개모집

    경기도, 경제부지사·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공개모집

    경기도가 경제부지사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등 개방형 직위에 대한 공개모집을 실시한다.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2023년 제4회 경기도 개방형직위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경기도 누리집(gg.go.kr)에 공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개방형직위 임용시험을 통해 ▲경제부지사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총 2개 직위의 지방관리관 2명을 선발한다. 경제부지사는 도지사를 보좌해, 도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법인, 민간단체 등에서 행정 또는 경제 분야의 근무·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응시 가능하다. 특히 거시경제, 정책기획조정, 국제협력, 재정운용 관련 유경험자를 우대한다. 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경제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신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자유구역청의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신산업과 기업의 육성 및 지원, 외국인 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근무·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응시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이며,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임용시험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시험을 통해 자격요건과 직무수행능력 등에 대해 적격성을 심사하게 된다. 임용예정시기는 12월 전후다. 시험의 세부 일정과 내용은 경기도 누리집에서 시험 시행계획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경기도 인사과 인재채용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현석 도 인사과장은 “공직 내·외부에서 전문지식과 경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개방형 직위를 공개 모집하게 됐다”며 “관련 자격과 능력을 갖춘 유능한 분들의 많은 응시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백석예대 뷰티예술학부 “제35회 한국휴먼올림픽, 국회의원상·그랑프리 등 6개 부문 전원 수상”

    백석예대 뷰티예술학부 “제35회 한국휴먼올림픽, 국회의원상·그랑프리 등 6개 부문 전원 수상”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뷰티예술학부 허정록 학부장과 2학년 재학생 김민주 외 42인이 제35회 한국휴먼(미용·건강·패션) 올림픽에서 전원 수상했다. 사)한국미용건강총연합회에서 주최한 제35회 한국휴먼(미용·건강·패션) 올림픽은 국내·외 다양한 선수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회로 미용&건강&패션 분야의 꿈나무 및 현장 실무자분들의 경력과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대회이며 백석예술대학교 뷰티예술학부는 기술 및 작품, 작품전시부문에서 아래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 ▲국회의원상-김민주(아트마스크부문), 이수아(헤어아트부문), 양예린(네일아트부문) ▲그랑프리상-최진서(창작업스타일부문), 강미교(바디페인팅부문), 손다혜(작품전시부문) ▲대상-이윤서(헤어아트부문), 정다민(헤어아트부문), 이지윤(창작업스타일부문), 김신혜(판타지헤어아트부문), 최수지(아트마스크부문), 노현서(아트마스크부문), 이준호(창작커트부문), 황별(헤어아트부문), 양예린(판타지아트부문), 최한울(일러스트레이션부문)▲금상-김은수(헤어아트부문), 윤혜준(헤어아트부문),이가현(창작업스타일부문),이예린(판타지헤어아트부문), 김하린(캐릭터메이크업부문), 한민주(바디페인팅부문), 박혜경(일러스트레이션부문), 조하원(아트마스크부문), 조효민(네일아트부문), 이도윤(네일아트부문), 고현정(일러스트부문) 이해원(아트마스크부문), 윤지수(아트마스크부문), 박혜민(판타지헤어아트부문) ▲은상- 이하진(헤어아트부문), 고가연(헤어아트부문), 박서령(창작업스타일부문), 강혜란(창작업스타일부문), 주예은(창작업스타일부문), 반서현(판타지헤어아트부문), 신정은(판타지헤어아트부문), 백소희(헤어일러스트레이션부문), 서지민(네일아트부문), 김보람(네일아트부문) ▲동상- 김하영(아트마스크부문), 정예원(네일아트부문), 박찬주(네일아트부문) 지도교수인 허정록 학부장은 “전 세계인이 참가하는 큰 대회인 휴먼 올림픽에서 백석예술대학교 뷰티예술학부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전원 수상을 하여 전 세계 사람들에게 K-뷰티의 위상을 알릴 수 있었던 소중하고 값진 기회였다. 항상 우리 학생들이 부족함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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