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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인사청문회서 “아내가 ‘남편 김상조다’ 말도 못하고 다녀”

    김상조, 인사청문회서 “아내가 ‘남편 김상조다’ 말도 못하고 다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자신과 그의 가족을 향해 제기된 여러 특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국회 정무위원회가 이날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부인이자 교사인 조모씨의 토익 성적이 지원 기준에 미달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한 공립고교로 취업한 것은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S고교가 서울교육청에 조씨의 채용 사실을 보고할 때 조씨의 토익 점수를 자격 미달이던 900점이 아닌 901점으로 보고했다는 동아일보의 보도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당시 학교의 잘못된 행정 처리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제 처는 밖에서 ‘남편이 김상조다’라는 말도 못했다.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사는 저 때문에 아내가 밖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겠느냐”라면서 자신과 가족이 특혜를 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조씨는 지난달 26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자는 “문제가 불거진 뒤 아내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두 번째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됐다”면서 “행정 처리 잘못에 대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종합소득 신고 때 소액 강의료 수입 신고를 23%가량 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1년에 수십 건의 외부 강연·토론을 하는데 세무사 얘기를 들어봐도 지급자 사업자 번호을 확인해서 ‘홈택스’(국세청이 운영하는 납세 자동화 시스템)에 일일이 기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소득 누락이 있었더라도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 초 김 후보자가 관리하던 통장이 상당수 해약되는 등 정리된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산이 은행예금·적금인데 그 기간에 만기가 집중돼있다”라면서 “마침 전세계약이 교체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소득보다 신용카드 소비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학교 연말정산 시스템이 신용카드 소비액이 급여총액의 25%를 넘지 않으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게 돼 있다”라면서 “소비액이 그 기준에 한참 미달했기 때문에 0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연구자로 참여한 노사정위원회의 보고서와 그의 산업노동연구 논문 내용이 일부 같다며 제기된 ‘자기표절 의혹’에 대해 그는 “학회지 요청으로 노사정위 승인을 받고 게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내용이 중복되는 점에 대해서는 “2000년에 쓴 글이라서 지금의 윤리 규정에 미흡한 것은 송구하다”라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 청문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게 아닌가 말을 들을 정도로 자료 제출에 최대한 응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더 부족한 게 있다면 응하겠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규직 부담금’ 대기업당 年 7000만~1억원 될 듯

    ‘비정규직 부담금’ 대기업당 年 7000만~1억원 될 듯

    일자리위원회가 1일 발표한 ‘일자리 100일 계획’은 대규모 일자리 발굴을 통해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고용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일자리 질을 높여 국민들의 복지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의 승자 독식이 심화하고, 비정규직 등 노동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정규직의 65.5%에 그쳤고 평균 근속기간은 2년 5개월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위원회는 상시·지속·안전·생명 업무에는 정규직만 사용하도록 ‘사용사유 제한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규직이 필요한 일자리를 노동관계법에 규정해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부터 민간과 공공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고용한 300인 이상 대기업은 ‘비정규직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담금 규모는 기업당 연간 7000만~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대기업은 여력이 충분하지만 해고를 쉽게 하거나 인건비를 절감하려고 비정규직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우선적으로 부담금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1인당 연간 500만~700만원 상당의 ‘정규직화 세액공제’는 기간을 연장한다.다만 일자리 정책의 핵심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가급적 노사 협의를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큰 틀의 가이드라인은 마련하되 기관의 재정 상황이나 업무 특성을 고려해 노사 합의가 있다면 정규직, 무기계약직, 자회사 직접고용, 사회적 기업 설립 등 다양한 형태의 전환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이 부위원장은 “고용노동부에 비정규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민간과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로드맵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는 6월 임시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추진한다. 그러나 법안 통과가 여의치 않을 경우 고용부 행정지침 개정을 통해 현행 주 68시간인 근로시간 상한선을 52시간으로 줄일 방침이다. 올해 6470원인 최저임금은 공약대로 2020년까지 1만원으로 높인다. 근로시간,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200명 수준인 근로감독관은 연말까지 500명 증원할 방침이다. 한편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영세사업자에게는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종합지원방안을 이달 중으로 마련한다. 민간 일자리 창출은 ‘창업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8월까지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 종합대책’을 수립해 금융·세제지원 확대방안을 확정한다.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무담보·저금리·이자유예 신용대출을 9월부터 시행하고 소프트웨어 창업 중소기업은 세액감면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8월에는 법인대출 연대보증을 폐지하고, 연대보증 채무조정 범위는 확대한다.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일어설 수 있도록 3000억원 규모의 ‘삼세번 재기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이 밖에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 육아휴직 급여 인상, 경력단절 여성 재고용 시 인건비 세액공제 확대 등 여성일자리 확대를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은 세제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세제 지원제도를 8월까지 통합·재설계한다. 조세 감면 평가에도 고용영향평가를 적용해 기업들이 최우선적으로 일자리를 만들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구비 쪼들리던 세계적 여성 입자물리학자

    연구비 쪼들리던 세계적 여성 입자물리학자

    국제 연구팀과 새로운 입자 발견 4월 초 호암재단에서 제27회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과학분야 수상자에 주목했다. 국내 과학계에서는 낯선 지방대 소속 여성 과학자였기 때문이다.주인공은 최수경(60) 경상대 물리학과 교수. 최 교수의 이번 수상은 27년 호암상 역사에서도 독특한 기록이다. 사회, 예술분야를 제외한 과학, 공학, 의학 3개 분야 수상자 79명 중 세 번째 여성 수상자이면서 지방대 교수로서는 첫 수상이다. 호암상 첫 여성 수상자는 2005년 과학분야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 교수, 두 번째는 2009년 의학분야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다. 최 교수는 “최근 3년 넘게 준비했던 연구과제의 연구비 수주에 실패해 ‘그간 해왔던 연구도 줄여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던 차에 수상 소식을 듣게 돼 너무나 기뻤다”며 환한 미소로 소감을 밝혔다. 대중적으로 신인급이지만 최 교수는 자연계를 구성하는 기본입자와 입자 간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입자물리학 분야에서는 유명하다. 최 교수는 전 세계 13개국 57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 프로젝트 ‘벨’ 실험팀에서 활동하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입자를 발견해 해외에서 ‘입자물리학의 한 획을 그은 업적’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최 교수는 “기초연구가 당장 산업발전에 기여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류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사례가 많다”며 “국내에서도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는 만큼 미래의 실현 가능성을 보면서 기초과학 육성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비정규직 연구원과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된 여성 과학자들의 처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 교수 본인 역시 독신이지만 경력단절 후배 여성 연구자들에 대한 정책에 관심이 높다. 그는 “현대 과학의 변화 속도는 눈부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육아나 출산 때문에 실험실을 1~2년 비우는 것만으로도 같은 경력의 남성 연구자들과 동등하게 활동하는 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경력단절 여성 연구자의 인건비 일부를 정부에서 일정 기간 보전해주는 동시에 연구실에서도 동등한 연구자로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장 행정] 여성에 귀 기울이면 송파가 보인다

    [현장 행정] 여성에 귀 기울이면 송파가 보인다

    “워킹맘을 위해 어린이집 하원시간을 저녁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해 주세요.” “결혼이주여성도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일할 수 있도록 시간제 근무를 늘려 주세요.” “특수학교에 빈자리가 모자라 다른 구까지 장애아를 통학시켜야 해요.”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과 각계각층 여성 주민 70여명이 지난 2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제한 원탁 토론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날 행사는 박 구청장이 마련한 집담회 ‘송파, 여성에게 길을 묻다’다. 구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이 성별마다 고루 돌아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안전·성장이 구현되는 도시를 말한다. 박 구청장은 “여성 주민들에게서 ‘내가 살고 싶은 송파는 이런 도시’, ‘내가 구청장이라면 이렇게 바꿀 텐데’ 하는 속 시원한 제안들을 모두 들어보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원탁마다 장애아·한부모·다문화가정, 워킹맘, 경력단절여성, 주부, 최고경영자(CEO) 등 같은 부류로 모인 여성들은 1시간가량 공통주제로 터질 듯한 입담을 내놨다. 그동안 풀어놓지 못했던 답답한 속 얘기들을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어 대형 도화지에 붙였다. 일과 가정 양립·안전·육아는 물론 노인건강·아파트 관리비·손주 보는 할머니의 우울증까지 하소연이 쏟아졌다. 박 구청장은 세심히 듣고서 포스트잇 메모도 꼼꼼히 들여다봤다. 워킹맘 조에 속한 한 여성은 “출산비용도 부담스럽더라. 공공산후조리원을 늘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에 박 구청장은 “크게는 중앙정부와 연계해야 하는 정책들도 있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먼저 시도해 볼 의견들이 많다”고 답했다. 송파는 올해를 ‘여성이 행복한 도시’ 원년으로 삼는다. 인구가 66만여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고, 25개 동의 생활수준 등도 다양한 만큼 여성 정책 역시 다른 지역보다 세심해야 한다는 게 박 구청장 판단이다. 재건축 등 도시기반정책은 물론 안전·복지·문화 등 전 분야에서 여성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감 없이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사회적 소설(Social Fiction)을 써야 한다’고 했다”며 “송파도 여성들이 쓰는 사회적 소설을 100% 귀 기울여 들겠다”고 전했다. 구는 다음달 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 등 전문가를 초빙해 아이디어 채택 회의를 한 뒤 실효성 있는 제안들은 ‘여성친화도시 5개년 추진계획’과 ‘내년도 주요업무에 우선 반영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송파 올해 여성·보육 관련 예산은 295억원 수준이지만 충분치 않다”며 “예산 역시 관심 갖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광명 임신출산육아전문가 출산전후가정 관리 돕는다

    광명 임신출산육아전문가 출산전후가정 관리 돕는다

    경기 광명시가 여성비전센터에서 ‘임신출산육아 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10주간 교육과정을 수료한 26명이 베이비플래너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사업은 임신출산육아 전문가들이 출산전후가정을 방문해 임신과 출산·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나아가 출산전후 부부들에게 궁금증과 두려움을 해소해준다. 시는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건강한 출산·양육 환경을 만들어 저출산 현상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36개 가정이 신청해서 전문가 2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 달에 4차례, 모두 24번 방문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임신부에게는 체조와 섭생·오감태교·분만연습·부부공감노트 등을 진행한다. 산모에게는 모유수유와 베이비마사지, 이유식조리, 놀이법 등을 제공한다. 신청가정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무료로 지원받는다. 시는 지난 3월 28일부터 31일까지 총 180시간 과정 ‘임신출산육아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고 상담·간호·교육학 등을 전공하거나 경력 있는 여성들이 참여했다. 시는 베이비플래너 자격을 취득한 이들에게 시간제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시행되는 ‘임신출산육아 전문가 방문서비스’에 투입된다. 이번에 출산서비스를 신청한 한 주부는 “임신이 기쁘긴 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신체변화와 양육 부담이 커 좀 두렵다”며, “시에서 자격있는 전문가들을 지원해 임신출산육아 정보와 궁금증도 알려준다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신출산육아 전문가 방문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광명시 여성비전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자세한 사항은 전화(02-2680-6781)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비지원 ‘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교육전문가 양성과정’ 모집

    국비지원 ‘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교육전문가 양성과정’ 모집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2017 서울특별시 좋은 여성일자리 특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성유망직종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SW·IoT(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국비지원으로 운영되는 ‘SW.IoT(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은 코딩 강사로 활동하기 위한 직업전문교육이다.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는 해당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및 교육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이를 교육수요자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 전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컨텐츠 운영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 교육은 오는 6월 11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수강 자격은 △취·창업을 희망하는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여성 중 미취업자 △경력단절여성 △’SW·IoT(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강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여성영세자영업자(연 매출액 8천만원 미만) △IT분야로 전직을 희망하는 비전공자 등이며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교육 기간은 7월 3일~9월 6일이며, 월~금 1일 4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스크래치, 비트브릭, 아두이노, VR·AR, 스팟 교육, 현장실습, 모의수업, 강의법 및 교수법, EPL·언플러그드활동 UA 등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2018년도 초·중학교 정규과정 편성에 따라 학교 내 코딩강사 또는 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 관련 방과후학교 강사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당 분야로 취·창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수강료는 10만원이며, 교육을 모두 수료하면 10만원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수강 신청이나 관련 자세한 사항 확인은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25일 시청에서 2017년 상반기 채용박람회

    경기 광주시는 오는 25일 시청 2층 로비에서 ‘2017년 상반기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박람회는 구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구인 기업에게는 맞춤형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에는 직접 참여 기업과 간접 참여 기업 등 총 50개 구인업체가 참여하며 직접 참여 기업에서는 현장면접 후 151명을 채용한다. 특히, 이번행사는 취약계층의 취업지원을 위해 동우농산이 성분도복지관과 연계하여 생산분야에서 장애인 3명을 채용하고, 광주무한돌봄센터에서는 실직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구직자를 현장에서 발굴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취업전문 상담사의 1:1 맞춤형 취업컨설팅,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 이미지 캐리커처 등 부대행사와 취업성공 패키지, 장년고용지원금, 경력단절여성 취업상담 등 다양한 취업지원제도에 대한 안내도 한다. 채용박람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신분증, 이력서를 지참하여 행사장을 방문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 일자리센터(☎031-760-0019)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성 육아휴직자 4명 중 3명 직장 복귀

    직장 내 보육시설 확충 등 영향 육아휴직 사용률 59%, 지속 향상 여성근로자가 육아휴직을 한 뒤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한국 여성의 고용과 경력단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사용한 기혼 여성근로자의 직장 복귀율은 2008년 68.7%에서 2015년 76.9%로 높아졌다. 2001년 육아휴직제도 도입 당시 직장 복귀율은 89.2%였지만 이후 계속 하락하다 2008년을 기점으로 다시 반전됐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2001년 17.2%에서 2008년 48.7%, 2015년 59.2%로 꾸준히 높아졌다. 여성의 직장복귀율이 증가한 것은 회사 내 어린이집 설립 등 보육시설 확충 노력과 직장에서 육아휴직 사용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근로자는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통상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복귀율이 높았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의 2015년 직장복귀율은 81.9%로 10명 미만 사업장(69.3%), 100~299명 사업장(71.9%)을 크게 웃돌았다. 2015년 월 통상임금 250만원 이상 사업장의 복귀율은 83.7%였다. 반면 125만∼250만원 미만 사업장(75.2%)과 125만원 이하 사업장(64.9%)은 복귀율이 낮았다. 육아휴직급여 인상은 휴직기간 소득보전 강화로 직장 복귀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육아휴직급여가 인상된 2011년 이후 통상임금 125만원 이상인 여성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과 직장 복귀율은 함께 증가했다. 육아휴직급여는 2011년부터 정액제(50만원)에서 정률제(통상임금의 40%)로 변경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개…‘고용+복지’ 두 토끼 잡는다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개…‘고용+복지’ 두 토끼 잡는다

    ‘일자리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부터 범정부 차원의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야만 공약을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고용 확충이 급하다고 해서 일자리 관련 예산을 허투루 투입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의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느 분야에 얼마만큼을 어떤 형태로 쏟아부을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문재인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앞두고 설정한 1순위 전략은 ‘복지서비스의 확충’이다. 임기 첫해 추경을 통해 고용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겠다는 것이다.대표적인 공공 사회복지 서비스인 아이돌봄서비스, 노인돌봄서비스,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을 보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예산 부족 때문에 서비스 제공 인력이 적은 점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추경 예산을 복지서비스 인력 확충에 집중하면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대표 일자리 공약은 임기 내에 공공부문 일자리를 81만개 만드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사회복지, 보육, 요양, 장애인복지, 공공의료 등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가 34만개로 공무원 채용 목표인 17만 4000개의 2배 수준이다. 이번 주부터 추경 준비에 본격 착수한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공무원 직접 채용 등만으로는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채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은 올해 경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정부 재정을 추가로 더 투입하는 것이므로 올해 내 전액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공무원을 뽑으려면 최소 3~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추경에 반영되는 채용 예산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은 채용 공고를 내고 한 달 뒤 필기시험을 치른다. 다시 한 달 뒤 인·적성 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4개월 뒤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런 이유로 일자리 추경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더불어민주당도 올해 하반기에 소방·경찰·복지행정직 등에서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로 뽑되 인건비와 법정부담금 등은 내년도 본예산에 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무원 채용에 비해 사회복지 서비스 일자리는 비교적 빨리 쉽게 늘릴 수 있다. 우선 돌봄서비스 대부분이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필요교육을 이수한 아이 돌보미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 만 3개월에서 12세 이하 취업 부모의 자녀를 돌보는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서비스는 2015년 기준 5만 7689가구가 이용했다. 그런데 활동 중인 돌보미 수는 수요의 3분의1 수준인 1만 7553명에 그쳤다.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 노인에게 가사·활동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는 지난해 이용자가 22만명이었는데 서비스 제공 인력은 절반도 안 되는 8800명에 그쳤다.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만 6~64세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 이용자는 지난해 6월 기준 6만 3322명이었으나 제공 인력은 88% 수준인 5만 5920명이었다. 일각에서는 돌봄서비스 일자리 확대가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사회복지 서비스 일자리는 노동 강도에 비해 급여 등 처우가 나빠 청년들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돌봄 서비스 제공 인력의 대부분은 중년의 경력단절 여성이다. 서비스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최저임금 수준인 돌보미 인력의 급여를 높이는 등 처우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DIY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교육생 모집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DIY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교육생 모집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는 ‘eco-DIY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과정을 개설,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과정은 서울시 지원 여성 일자리 특화 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해 개설됐다.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참여자 20명은 수료와 동시에 목공DIY교육사 2급을 취득했다. 수료생 중 90%가 목공분야로 취·창업하는 등 취업률도 높았다.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의 박정숙 관장은 “제2의 인생을 꿈꾸는 경력단절여성의 전문능력을 개발하면서 기존의 여성전통직종을 탈피한 일자리 창출로 목공업을 유망직종으로 손꼽을 수 있다”며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한 초·중·고등학생의 진로직업체험교육 중 DIY 프로그램도 확산되는 추세로 목공 DIY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에 거주 중인 미취업 구직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수강을 원하는 이는 오는 25일까지 주민등록등본, 반명함판 사진 1매 등의 서류를 지참해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발된 교육생 20명은 26일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교육은 5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교육에서는 PC를 이용한 도면작성, 공구사용법, 구조별/종류별 가구제작 실습, 페인팅 기법 등 총 300시간의 전문 심화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의 ‘eco-DIY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전화 문의 또는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보육은 전 사회의 책임이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보육은 전 사회의 책임이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전국 어린이집은 4만 1000여 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7%만 국공립어린이집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민간 시설보다 보육비는 저렴하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인식에 인기가 높다. 입소 대기 신청자 중 몇 년을 기다려도 기회가 닿지 않는 이들도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의 수)은 1.2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꼴찌다. 세계 224개국 중에서도 220위로 최하위권이다. 저출산율의 이유는 복합적이겠지만,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보육 환경이 부실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 키우기는 부모만의 책임이 아니라 학교, 지역 사회 등 많은 이들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보육은 이처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면서 풀어가야 할 숙제다. 성동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국공립 어린이집이 가장 많다. 지난 3월에는 69번째 구립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민선 6기 3년 동안 구립어립이집을 23곳이나 만든 비결이 궁금하다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국공립어린이집 1곳 개원 비용은 최소 10억원에서 많게는 25억원까지 든다. 예산 문제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짓고 싶어도 지을 수 없다. 성동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예산 장벽을 뛰어넘었다. 종교시설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하거나 공동주택 내 의무 설치 민간 어린이집을 구립으로 전환했다. 신축아파트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해 구립어린이집을 신설하기도 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국공립어립이집을 확충한 것이다. 이렇게 공보육률 50.69%를 달성하게 돼 성동구 어린이 8133명 중 4123명, 즉 2명 중 1명이 구립어린이집을 다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저출산 문제를 개인 탓이나 여성 탓으로 돌리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현상을 개인 차원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차원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성의 경력단절, 양질의 국공립어린이집 부족, 낮은 남성 육아휴직률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일·가정 양립 지원, 청년층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대안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나 기본 토대는 된다. 출산은 장려하면서 보육은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저출산 현상은 더 심각해진다. 보육은 부모만의 몫이 아니다. 양육을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진다는 인식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 ㈜수학사랑, ‘블루하트레이스’ 대행사로 참여…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수학사랑, ‘블루하트레이스’ 대행사로 참여…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

    ㈜수학사랑이 인천유나이티드와 손잡고 소외계층 의료지원사업 ‘블루하트레이스(BLUE HEART RACE)’캠페인을 진행한다. 수학사랑이 대행하는 블루하트레이스는 인천 구단의 컬러인 ‘블루’와 시민 사랑의 상징인 ‘하트’, 활동을 지속한다는 뜻에서 ‘레이스’를 결합한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소외계층 의료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이 주요 목적으로, 인천유나이티드 시즌권 판매금의 일부는 소외계층 치료 및 의료비용에 사용된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정태준 인천광역시축구협회장이 첫 구매자로 나섰고, 이미 30여개 기업과 단체, 개인이 참가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목표 금액은 1억원으로, 지난 4월 첫 수혜자에 대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상태다.블루하트레이스 캠페인 대행사로 참여 중인 ㈜수학사랑은 사회공헌 활동 외에도 수학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해 4월부터는 수학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신기한 수학버스’ 지원사업을 실시, 경력단절여성과 수학교육 취약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의 특별한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12월 31일까지 장장 9개월에 걸쳐 진행될 ‘신기한 수학버스’ 지원사업은 오감을 통해 재미있게 응용할 수 있는 생활친화적 수학컨텐츠를 개발하여 학생과 지역민에게 제공하는 사회지원 사업이다. 사업에는 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여 ‘신기한 수학버스’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사회적 재활동과 재취업을 위한 전문가 교육을 거친 경단녀들은 컨텐츠 제작에 함께해 신기한 수학버스사업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렇게 탄생한 컨텐츠는 교육인프라가 열악하고 교육 프로그램의 참여기회가 적은 산간지역 및 교육취약지역의 지역민(학생포함)에게 제공된다. 경력단절여성의 경우도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여성을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수학사랑에서는 특정계층 외 많은 대중들이 수학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어메이징 수학(AMAZING MATH) 특별전’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5월 10일부터 6월 25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특설전시관에서 진행될 어메이징 수학특별전을 통해 학생들은 공식으로만 접하던 수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계자는 “수학사랑은 산업수학을 활성화하고 수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 의료지원 릴레이 캠페인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전개한 것 외에도 지난해에는 인천유나이티드FC와 함께 ‘경기장 체험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이드+] 남녀 임금격차, 10년 일해도 최소 20%

    [인사이드+] 남녀 임금격차, 10년 일해도 최소 20%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이 10년 이상 직장에서 근무해도 같은 조건의 남성과 비교해 80% 수준의 임금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돌봄 때문에 일자리를 그만두지 않더라도 여성에게 차별적인 노동시장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졸 이상 여성은 10년 이상 근무해도 남성 임금의 80.1%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 중퇴 69.9%, 고졸 62.6%, 고졸 미만 61.4%로 학력이 낮을수록 임금격차는 더 벌어졌다. 전체 여성근로자의 평균임금은 남성의 63.4%에 그쳤다. ●저임금 근로자 男 15.4% 女 37.8%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가 큰 것은 여성이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에 높은 비율로 분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노동패널자료에 따르면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정규직은 남성이 각각 15.6%, 12.1%인 반면 여성은 9.3%와 10.7%에 그쳤다. 비정규직은 여성이 4.0%와 6.0%, 남성이 2.1%와 2.4%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 중소기업에서도 남녀 정규직이 각각 45.0%와 37.3%, 남녀 비정규직이 22.8%와 32.6%로 여성 비정규직이 더 많았다.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고 수준이다. 저임금 근로자는 중위임금의 3분의2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2014년 기준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3.7%로 25.0%인 미국에 이어 OECD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남성 저임금 근로자는 15.4%였지만, 여성은 37.8%나 됐다. 장지연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높은 임금을 받을 만한 여성이 노동시장에 나오지 않는 것은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며 “결국 여성이 능력과 기여에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차별받고 있다는 것이 성별 임금격차를 설명하는 유력한 가설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시장에서 유리천장과 유리벽의 형태로 나타나는 차별이 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인적자본이 높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진출하기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며 “또 가족 안에서 돌봄 책임이 여성에게 집중돼 노동시장에서 (남성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500인 이상 민간대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에 남녀 임금격차 축소를 명시적 목표로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공기업과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의 민간대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근로자 비중과 여성관리자 비중을 보고하게 하고, 그 비중이 동종업종 평균의 70%에 미달할 경우 고용개선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시간제·전일제 양방향 전환 가능하게 해야“ 여성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남성의 육아휴직을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장 위원은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소득대체율이 낮기 때문과 회사 내 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스트리아처럼 3개월은 소득의 100%, 6개월은 80%, 9개월은 60%, 12개월은 40%처럼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고르도록 한다면 소득이 높은 남성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 위원은 ‘근로시간 일시단축 청구권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정부와 기업들이 시간제 고용을 장려했지만 정규직 전환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회사 내에서 차별적 지위로 취급될 가능성이 있어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한 근로자에게 자유롭게 정규직과 시간제를 오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 위원은 “한달이나 분기 단위로 전일제 근로와 시간제 근로를 선택해 사용자에게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인사관리에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일정기간 정부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샘표·종근당 등 제1회 중견기업 대상 수상

    샘표·종근당 등 제1회 중견기업 대상 수상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 기업은 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스마트공장 보급 등 5개 사업에 참여할 때 가점을 받는다.‘장수기업상’은 71년간 발효 기술을 연구해 한국 전통의 장류 식품을 브랜드화한 샘표식품에 돌아갔다. ‘사회공헌상’은 장학재단 ‘종근당 고촌재단’을 설립해 세계 결핵과 에이즈 퇴치를 후원한 종근당이 받았다.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경력단절 여성 채용 프로젝트를 가동한 패션그룹 형지는 ‘고용창출상’을 받았다. 국내 주조 부품사 최초로 독일 폴크스바겐 등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삼기오토모티브는 ‘기술혁신상’에, 1972년 창업 이래 8개국 15개 법인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성장한 서연이화는 ‘해외진출상’에 각각 선정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다큐] 100세 시대 내 일, 100점짜리 내일

    [포토 다큐] 100세 시대 내 일, 100점짜리 내일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를 넘보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다. 평생 직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지난달 실업자 수는 모두 114만명에 이른다. 청년실업률은 11.3%까지 치솟아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N포세대(취업·연애·결혼 등 모든 것을 포기한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극심한 청년실업난 속에서 베이머부머와 경력단절여성들까지 재취업에 뛰어들었다. 기술을 배워 ‘내일’(日, My job)을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이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이다. 폴리텍은 나이, 학력도 상관없고 학비 걱정도 크게 없는 국책 특수대학이다.경기 성남시 폴리텍 융합기술교육원은 대졸자를 위한 기술교육 기관이다. 취업에 수차례 좌절을 겪어본 교육생들이다 보니 열정은 최고조다. 이곳은 커리큘럼 구성부터 취업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 기술을 가르치는 곳답게 장비들도 최신식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첫 수료생의 취업률은 92.2%였다. 건국대를 졸업한 박창성(30)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기술을 배우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이곳을 찾았다. 임베디드시스템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배워 평생 직업을 갖겠다는 신념에서다. 수료도 하기 전 그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라온피플에 취업했다.서울 이태원에 있는 폴리텍 서울 정수캠퍼스. 나무 벽에 하얀 분필로 전기 도면이 빼곡히 그려진 강의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머리가 희끗한 중년들도 가득하다. 이들은 베이비부머를 위한 전기설비 과정을 듣고 있다. 평생 일해 온 회사를 그만두고 인생을 즐길 때도 됐지만 100세 시대에 아직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 있다. 32년 10개월간 공무원으로 있다가 재작년 정년퇴직한 정기영(62)씨. “일을 그만두고 뭐라도 해봐야지 싶어 환경미화원을 1년 동안 했지만 발전이 없었어요. 퇴직금 가지고 치킨집 차렸다가 망한 사람들도 너무 많이 봤고요. 이제는 기술이다 싶었어요.” 정씨는 전기기술을 배우면 평생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폴리텍에 입학했다. 얼마 전 전기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다.우장산 자락에 있는 서울 강서캠퍼스. 강의실 밖으로 아줌마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30~50대들이 알록달록한 천으로 만든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미니 마네킹에 입혀 보고 있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한 옷 수선 DIY 수업이었다. 패션디자인 이론부터 봉제, 상품 개발까지 심도 깊은 교육으로 의류 수선이나 개량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베이비부머와 경력단절여성 215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충북 제천에는 쓰는 언어와 생김새는 다르지만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학생과 교사가 똘똘 뭉친 학교가 있다. 폴리텍 다솜고등학교다. 기술을 배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13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폴리텍이 배출한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용접회사 창원레이저. 남성 기술자들 사이에서 한 여성이 용접 장비를 차고 앉아 불꽃을 튀기며 CO₂용접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용접기능장 박은혜(44)씨다. 이제는 경단녀 딱지를 떼고 그 험하다는 용접에서 기능장을 취득했다. 더 나아가 2년제 학위부터 공학사, 석사뿐만 아니라 배관기능장도 따냈다. 지금은 산업현장교수로 기업들이 요청하면 기술을 전수하러 다니고 있다. 박씨는 “나처럼 늦깎이 학생들이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이라는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땀을 훔쳤다. 이우영 폴리텍 이사장은 “100세 시대에 접어들며 평생 직업을 찾기 위해 기술을 배우는 게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생애 전 주기를 대상으로 한 평생직업 교육을 통해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단독] 남편 출산휴가 확대 “환영”… 월10만원 아동수당엔 찬반 갈려

    [단독] 남편 출산휴가 확대 “환영”… 월10만원 아동수당엔 찬반 갈려

    “백화점 명품 매장 같네요.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물건들이지만 정작 내 것은 하나도 없잖아요.”여섯 살 딸과 네 살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박모(38)씨는 19대 대선 후보들의 보육 공약을 쭉 보고서 이렇게 말했다. 5명의 주요 후보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보육 정책을 집어넣었다. 서울신문은 이 내용을 모아 10여명의 워킹맘·워킹대디에게 평가를 요청했다. 일하는 부모들은 도입이 시급하고 잘 만든 공약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는 ‘그림의 떡’이 많다며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5대 후보는 나란히 육아휴직 급여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는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매달 월급(통상임금)의 40%를 고용보험을 통해 육아휴직 급여로 받는다. 각 후보는 100만원인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이 너무 적다는 데 동의한다. 그래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00만원으로 두 배를 올리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5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휴직한 첫 석 달은 특별히 급여를 더 주자고 했다. 유 후보는 휴직급여를 월급의 60%까지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개월간 육아휴직을 썼던 중소기업 워킹대디 강모(35)씨는 “육아휴직도 쉽게 쓸 수 없는 마당에 휴직 급여 인상은 무용지물”이라고 잘라 말했다. 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들만 혜택을 누릴 거라는 게 강씨의 생각이다. 그는 “비유하자면 기업들이 일괄적으로 월급을 왕창 올리기로 했는데 나는 백수인 상황과 마찬가지”라면서 “취직이 돼야 임금 인상이 의미가 있듯이 일단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게 해 줘야 휴직 급여 인상도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유 후보의 ‘육아휴직 3년 의무화’ 공약도 비판을 받았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처럼 민간 기업도 육아휴직을 최장 3년 사용하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둘째를 임신한 지 5개월째인 고모(35)씨는 “중소기업 사장들은 ‘대체인력 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육아휴직을 못 쓰게 한다”면서 “출산휴가 3개월 쓰는 것도 죄인처럼 ‘선처’를 구해야 하는 형편인데 육아휴직 3년제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육아휴직을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3회에 나눠 쓰도록 한 유 후보의 공약은 워킹맘의 호응을 받았다. 네 살 된 딸을 키우는 중소기업 워킹맘 허모(33)씨는 “돌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초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3학년 때에도 아이 옆에서 챙겨 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복지가 그나마 잘 갖춰진 공기업도 남성 육아휴직에는 여전히 인색하다. 국책은행 10년차 직원인 김모(37)씨는 둘째 딸이 태어난 지난해 6개월간 휴직할 생각이었지만 결국 포기했다. “정 쓰고 싶다면 무급 휴직은 가능하고, 대신 돌아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승진에서 누락될 수 있으니 각오하라”는 인사부 직원의 공공연한 압박 때문이었다. 출산 직후의 아내와 아기를 돌보려고 남성이 쓰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지금의 5일에서 짧게는 14일(문 후보), 길게는 30일(안 후보, 심 후보)로 늘리는 공약은 워킹대디의 지지를 받았다. 아들 둘을 키우는 외벌이 회사원 김모(36)씨는 “‘네가 애 낳았냐’며 핀잔하는 상사 눈치를 보며 2~3일 겨우 쉬었다”며 “남성 공동 출산휴가 기간을 법으로 늘려 준다면 당당하게 휴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현실성 없는 공약들도 꼬집었다. 그는 “안 후보의 ‘병설유치원 6000개 학급 추가 설치’는 임기 내에 실현이 불가능하다”면서 “안 후보의 교육개혁안을 보면 첫해 초등학교 입학 정원이 두 배로 늘어 교실과 선생님이 부족할 텐데 병설유치원까지 늘린다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의 ‘맞벌이 부부 출퇴근 시간선택제’는 새로운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는 “외벌이는 가뜩이나 소득이 적은데 맞벌이만 시간을 선택해 출퇴근하도록 한다면 좀 서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킹맘 허씨도 “유연근무제와 칼퇴근은 시급하지만 맞벌이 부모만 혜택을 누린다면 미혼이나 자녀가 없는 사람들이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어 나 자신도 미안해지고 회사도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 “애 키우는 엄마, 아빠를 별나게 취급하거나 불편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1년 육아 휴직을 쓰고 오는 8월 다니던 공기업에 복직하는 워킹맘 이모(37)씨는 문 후보의 ‘10 to 4 더불어돌봄제’가 가장 끌린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15개월 된 아이를 재촉해 급하게 어린이집에 보낸 뒤 출근하고 야근도 잦은데 늦게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둘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지원센터 개설(문 후보, 홍 후보) 공약은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정부는 무슨 정책을 하려면 물리적인 공간부터 확보해 생색내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아동수당, 출산수당 등 재원이 필요한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5명의 후보 모두 지급 대상과 금액에는 차이가 있지만 월 10만~15만원의 아동수당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육아휴직 4년차 공무원 양모(35)씨는 “10만원이면 피아노, 태권도 학원 한 군데도 못 보내는 돈”이라면서 “이런 예산 낭비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허씨는 “재정 부담은 되지만 국가가 아이들을 책임지고 키운다는 의미에서 취지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이참에 전업주부 할까?… ‘男육·휴 1호’ 퇴직하면 2호는 영원히 못 나와!

    [단독] 이참에 전업주부 할까?… ‘男육·휴 1호’ 퇴직하면 2호는 영원히 못 나와!

    재취업한 아내 대신 휴직… 회사선 “한창 일할 연차에? 미쳤냐”… 하루 종일 집안일·육아에 3㎏ 빠져 김정훈씨는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다. 대법원 통계를 보니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 태어난 남자아이의 가장 흔한 이름이 ‘정훈’이었다. 정훈씨는 5년 전인 2012년 5월 결혼했다. 32살이었다. 직원 50여명 규모의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에서 만난 아내 차지영씨는 29살이었다. 누가 ‘대한민국 평균’ 아니랄까 봐 그해 결혼한 남녀 평균 나이(32.1세)와 꼭 같았다. 2013년 8월 딸 서연양이 태어났다.정훈씨는 오전 6시 30분 출근하는 아내에게 사과와 시리얼을 챙겨 주고 서연양 옆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오전 9시 30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집에 돌아온 정훈씨는 엊저녁 남긴 김치찌개를 데워 아침을 때웠다. 왼손에는 지난밤 아내가 권한 책 ‘82년생 김지영’을 펼쳐 들었다. 지난해 10월 나온 책인데 뒤늦게 한국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정훈씨는 소설 주인공이 낯설지 않았다. 아내와 같은 이름이라서만은 아니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원치 않는 경력단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독박 육아’ 스트레스에 내몰린 김지영은 곧 정훈씨의 모습이기도 했다. 5개월 전이었다. 정훈씨는 회사 인사팀에 육아휴직 신청서를 냈다. 잘 알고 지낸 팀장은 “미쳤냐. 이직하려고 그러느냐. 한창 일할 7년차 ‘허리’가 빠져나가면 대체 인력을 어디서 구하느냐”고 말렸다. 사장은 “회사 창립 20년 만에 1호 남자 육아휴직자가 나오게 생겼다”며 혀를 끌끌 찼다. 아내와 상의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지영씨는 서연양을 품은 지 4개월 만에 회사를 관둬야 했다.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못 쓰니 권고사직으로 처리해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는 게 사측의 마지막 배려였다. 프로그래머로서 이 바닥에서 인정받아 온 아내의 능력이 아까웠다. 육아와 살림을 도맡던 지영씨는 열심히 원서를 넣은 끝에 서연양의 돌잔치를 한 다음날 재취업에 성공했다. 종전 직장보다 대우가 좋았고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보너스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육아였다. 양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처지였고, 부부 모두가 밥 먹듯 야근을 해야 했다. 그나마 좀 늦게까지 아이를 봐 주는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 순위는 100번 밖이었다. 베이비시터를 알아봤지만 한 사람의 월급을 고스란히 인건비로 줘야 할 판이었다. 정훈씨가 결정을 내렸다. “지영아, 내가 서연이 볼게. 너가 일해라.” 각오했지만 독박 육아는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정훈씨는 휴직 첫 두 달 동안 3㎏이 빠졌다. 그래도 평일에는 깨어 있는 얼굴조차 보기 힘들던 딸과 하루 종일 붙어 있으니 정서적 유대감이 깊어졌다. 아내는 처음엔 자신이 할 일을 미룬 듯이 미안해하고 어색해하더니 지금은 직장 일에 만족하고 있다. 야근을 마치고 들어온 지영씨 앞에 정훈씨는 시간 맞춰 주문한 치킨과 맥주를 내놓았다. “지영아, 나 이참에 아예 회사 그만두고 전업주부나 할까? 공무원시험 준비하면서 말야.” 그러자 지영씨가 말렸다. “‘남자 육·휴 1호’가 퇴직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2호는 영원히 못 나와. 후배들 생각해서라도 그런 마음은 접어.”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 사회지표, 2015 신혼부부 통계, 노동패널연구 등 각종 통계를 근거로 육아기 남성근로자의 평균적인 삶을 재구성한 기사로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서술 방식을 차용했음을 밝힙니다.)
  • [현장 행정] 외국어 교육 1번지 예약한 금천구

    [현장 행정] 외국어 교육 1번지 예약한 금천구

    “그동안 외국어를 배울 마땅한 학원이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찾는 게 쉽지 않았는데, 우리 동네에 영어, 중국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글로벌인재학당이 곧 문을 연다고 하니 정말 기대됩니다.”1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학부모들은 한껏 고무돼 있었다. 금천구가 지난 11일 문성초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다음달 15일부터 초등학교 내에 외국어전문교습소인 ‘문성글로벌인재학당’을 운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문성글로벌인재학당은 독산1~4동·가산동 등 독산권역의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중국어 원서 동화를 통해 외국어를 가르친다. 이는 지난 5년간 시흥권역(시흥1~5동)의 ‘시흥글로벌인재학당’에서 검증된 우수 프로그램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시흥권역에 이어 독산권역에도 외국어학습을 위한 거점이 구축돼 지역적인 교육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금천구 지역의 학원은 2011년 449곳에서 해마다 줄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126개로 급감했다. 학생들은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관악구나 경기 광명시 등 인근 지역의 학원을 찾아야 했다. 구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흥·독산·가산 등 세 개 권역별로 나눠 권역 내 학교와 마을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마을결합형 외국어학습’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2년 서울시교육청에 위탁 운영을 맡겼던 시흥초등학교 내 시흥영어체험학습센터를 구 직영으로 전환, 시흥권역의 거점으로 새로이 출범시켰다. 지난달 시흥글로벌인재학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영어 원서 독서프로그램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고 강사들의 생활도 안정되면서 수업 질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가산동·독산1동의 가산권역은 권역 내 소재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확보해 2019년 글로벌인재학당을 개관할 예정이다. 차 구청장은 “글로벌인재학당은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민·학·관이 힘을 합친 마을결합형 방과후학교”라고 했다. 글로벌인재학당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중국어 학습,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한다. 경력단절 여성 등 지역 사회 인적 자원들을 외국어전문 마을교사로 양성, 배치한다. 차 구청장은 “지역의 물적·교육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권역별로 글로벌인재학당을 지속적으로 구축·운영할 것”이라며 “금천구의 아동·청소년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 구가 외국어교육 1번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비정규직·초과 근무 문제 해결” 노동개혁 칼 빼든 아베

    [글로벌 인사이트] “비정규직·초과 근무 문제 해결” 노동개혁 칼 빼든 아베

    고령화·저성장기 동력 재점화 ‘동일노동 동일임금’ 차별 해소 최저임금 시간당 1만원 목표 중산층 늘려 내수 활성화 모색 아베 신조 정부가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혁을 위한 ‘종합처방’을 내놨다. 초과 근무시간의 상한선을 법으로 정해 어기면 처벌하고 동일노동에 동일임금 정책을 실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줄여 나가면서 종국에는 비정규직을 모두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시대의 일하는 방식을 털어내고 인구 감소시대, 인공지능(AI) 시대의 ‘21세기형 스마트워킹’의 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아베 총리가 의장을 맡은 정부산하 ‘일하는 방식 개혁실현회의’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노동개혁안은 이런 내용을 담아 일하는 방식과 노동 관행의 근본적인 변화를 겨냥했다. ‘일하는 방식 개혁 실행계획’이란 이름으로 나온 이 같은 개혁 청사진에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 장시간 근로 해소 등 9개 분야의 내용을 담았다. 올해 안에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2019년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겸직 및 부업을 권장하고 이직 및 재취업을 쉽게 하는 등 미국 등과 같은 유연하고 유동성이 높은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도 들어 있다. 종신 고용 및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단선적 노동 경력을 겸업과 부업이 일반화된 유동성이 큰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대체하겠다는 생각이다. 여성 및 고령자도 노동시장에 쉽게 들어올 수 있게 하고 고령의 부모 등 가족을 돌보고자 회사를 그만두는 개호(노인 및 병약자 돌봄) 이직 및 사직을 줄여 나가겠다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숙련된 일손을 보호·유지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방점을 뒀다.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을 확산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사무실이 아닌 집이나 제3의 장소에서도 일할 수 있는 ‘텔레워크’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간당 급료 1000엔(약 9995원)을 목표로 한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 이직자 고용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이직 및 재취업 지원 등 유연한 근로방식 확대, 재교육 기회 확충 및 취업빙하기 세대 지원 등 여성·청년의 사회참여 확대 등도 포함돼 있다. 기업이 이직자에게 시행하는 능력 개발 및 임금 인상에 대해 정부 지원을 늘리고 종합적인 직업 정보 제공 사이트도 신설한다. 최저 임금 인상, 비정규직 임금의 정규직과 동일 수준화 등을 통해 임금을 끌어올리고 일의 효율을 늘리면서 장기간 근로를 금지해 효율 증대와 함께 일자리를 더 늘려 나가겠다는 의도다. 현재 최저 시급 평균은 823엔이고 도쿄는 932엔이나 되지만 오키나와(714엔), 미야자키(715엔) 등 아직 710엔대인 지역이 수두룩하다. 부족한 인력은 고령자와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 재택근무 및 부업·겸업의 활성화를 통해 메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도에는 지금까지의 관행과 근로 방식으로는 성장과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 고령화에 20년째 저성장의 늪에 빠진 채 가라앉는 성장동력을 다시 재점화, 재가동하기 위해 근로 방식의 개혁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일하는 방식의 개혁은 아베노믹스의 성장 전략의 주요한 축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노동 생산성을 올리고 임금을 올려 중산층을 더 두껍게 늘려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노동인구의 40% 가까이 되는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일자리 나눔 등으로 중산층이 늘면 소비와 수요 확대가 자연스럽게 따라 늘게 돼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상정한 개혁 청사진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일본의 일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역사적 한 걸음”이라면서 “법률이 통과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 개정을 서둘러 달라”고 관련 부처와 해당 장·차관들에게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다. 개혁안의 큰 축을 이루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 안(案)에는 기본급·각종 수당 등 임금뿐만 아니라 교육훈련 및 복리후생도 포함했다. 노동자가 불합리한 처우에 대해 시정을 요구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정비도 계획안에 포함된다. 파트타임노동법, 노동계약법, 노동자파견법 등 관련 3법의 개정도 추진 중이다. 성패는 노동자, 사용자, 정부 등이 사회적 합의 속에서 어느 정도의 속도로 실천해 나가느냐 여부다. 세부 실행계획에는 최저임금의 연간 3%선 인상, 보육사와 개호 직원의 처우 개선, 외국 인재 수용 등이 포함됐다. 아베 정부의 이 같은 개혁안에 시장과 전문가들은 구체성이 부족하지만 방향성에는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일손이 주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실행계획을 따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일자리 상황의 지표인 유효구인배수(일을 찾는 사람 대비 일손을 원하는 기업의 배수)는 2월 말 기준으로 도쿄 2.04배, 후쿠이현은 1.89배 등 전국 평균 1.43배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전국 모든 행정단위에서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일손이 43%가량 모자란다는 것이다. 주요 기업의 단체로 사측을 대변하는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정책 패키지가 망라돼 있다”면서도 잔업시간 상한선이 법안으로 구체화할 때 더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견제했다. 반면 노동조합을 대표하는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고즈 기오 회장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에 대한 노사정 합의 도출은 중요한 첫걸음”이라면서도 “초과 근무 상한 시간이 너무 많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고미네 다카오 호세대 교수는 “방향성은 평가하지만 노동시장의 유동성 심화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기술총합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노동자 보호정책 등 법안 개정의 방향성 제시는 획기적이지만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한 추진력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초점] 백약무효 ‘저출산 수렁’…스웨덴을 보라

    [초점] 백약무효 ‘저출산 수렁’…스웨덴을 보라

    유럽의 선진국들은 탄탄한 보육제도를 운용해 ‘육아천국’으로 불린다. 특히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성 차별을 줄이는 보육제도를 통해 2000년대에 들어서기 전 이미 저출산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 1.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혼인율 1000명 당 5.5건으로 역대 최하위의 수렁에 빠진 상태다. 또 10년 동안 무려 80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한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제도적 차이다. 선진국들은 기업과 국가, 근로자가 모두 나서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DB를 이용한 한국 여성의 고용과 경력단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수록된 해외 선진국의 파격적인 제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봤다. ●스웨덴 “육아휴직 급여, 소득의 80%“ 스웨덴은 부모 모두에게 8~16개월의 긴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2012년 ‘부모 동시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양성평등 육아참여를 제도적으로 장려한다. 육아휴직에는 출산휴가와 배우자 휴가가 포함되는데 부모가 공유하는 480일 내에 첫 390일은 평균 급여의 80%를 받을 수 있다. 급여는 월 최대 3만 7083크로나(한화 466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부모 각각에게 60일, 나머지 360일은 부모가 공유할 수 있어 스웨덴 남성의 대부분이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한다. 2008년부터는 부모의 자녀양육 분담을 위해 ‘양성평등 보너스 제도’를 도입했다. 남성 육아휴직 시 세액공제 추가혜택을 주는 제도다. 부모가 각각 2개월을 사용한 뒤 나머지 유급 육아휴직 9개월을 부부가 동등하게 나눠서 사용하면 양성평등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런 육아휴직 정책은 근로시간 정책과 병행된다.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될까지 근로시간의 25%를 단축할 수 있고 급여는 근로시간만큼 받는다. 물론 육아휴직제도는 종일근무 외에 반일근무와 하루 4분의 1, 8분의 1 시간제 근무도 적용 가능하다. 2010년 스웨덴 부모휴가 이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사용하는 육아휴직 기간이 1개월 증가하면 여성의 소득이 6.7%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기준 스웨덴의 합계출산율은 1.88명이다. ●핀란드 “육아휴직하면 대체 인력 지원” 핀란드도 부모 육아휴직 기간 중 최대 75%의 소득을 보장해준다. 핀란드에서는 사회보장 담당기관 ‘켈라’(KELA)에서 비용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근로자의 육아휴직에 따른 고용주의 부담이 크지 않다. 따라서 회사는 대부분 대체 인력을 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고용해 육아휴직의 공백을 메우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핀란드에서는 영유아기의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양육 주체자를 ‘부모’라고 여긴다. 출산휴가가 끝난 뒤 부모 중 한 사람이 부모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부모 휴가 기간은 158일이다. 쌍둥이를 출산하면 한 자녀당 주말을 제외한 60일이 더 늘어난다. 조산이면 부모 휴가기간이 208일이 된다. 부모 각각 최대 2회를 신청할 수 있다. 1회에 전일제 부모 휴가를 신청할 수 있는 최소 기간은 12일이다. 아이를 입양한 가족도 부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2014년 기준 핀란드의 합계출산율은 1.71명이다. ●노르웨이 “세계 최초 아버지 의무 육아휴직” 노르웨이의 육아휴직제도는 부모가 일과 가정 사이의 조화와 양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 크다. 1993년 세계 최초로 파격적인 ‘아버지 의무 육아휴직제도’(아버지 할당제)를 도입했다. 1993년 이전까지는 노르웨이도 다른 북유럽 국가와 비교해 큰 두드러진 점이 없었다. 1993년 이전만 해도 스웨덴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는 비율은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도가 변화를 거듭해 2013년 7월부터 임금의 100%를 받으며 49주를 육아휴직으로 사용하거나 80%를 받으며 59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할당제를 통해 육아휴직으로 14주를 사용하도록 한다. 사용하지 않으면 14주는 그냥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이 육아휴직에 동참한다. 노르웨이의 2014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76명이다. ●네덜란드 “1주일에 4일 근무 80%” 네덜란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비율은 65%에 이른다. 젊은 여성은 그 비율이 80%까지 올라간다. 젊은 여성들의 상당수는 1주일에 3~4일만 일하고 있다. 남성 근로자 중에서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도 21%에 이른다. 시간제 근무로 육아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두는 네덜란드 여성은 17%에 불과하다. 일과 가사의 병행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 시간제 근로자를 차별하지 않기 위해 기업이 져야 하는 부담도 크다. 전체 직원 중 주당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항상 10~20%의 유휴인력을 두는 경우가 많다. 객관적인 근거 없이 전일 근무자와 시간제 근로자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동등대우법’, 사업주와 근로자가 다양한 형태의 근로 계약을 맺도록 촉진한 ‘근로시간법’ 등이 과감한 탄력근무를 가능하게 했다. 네덜란드의 2014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71명이다. ●프랑스 “시간제 근로자도 똑같은 대우” 프랑스는 시간제 근로자에게 상용근로자와 똑같은 대우를 하도록 법에 명시하고 이들을 고용할 때 근로시간, 급여조건 등을 명시한 근로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시간제 근로자가 정규직을 희망할 경우 정규직 자리가 나면 우선권을 주게 돼 있다. 정규직이 시간제근로를 희망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우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정규직 근로자가 시간제 근로를 지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14년 기준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1.98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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