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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전남형 치매 돌봄 종합대책 추진

    전남도, 전남형 치매 돌봄 종합대책 추진

    매년 증가하는 치매 가족의 고통과 부담 경감을 위해 전남도가 치매 종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전남도는 ‘전남형 치매 돌봄제 종합대책’을 마련, 2025년까지 976억 원을 투입해 예방과 치료, 돌봄, 교육 연구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 조기 검진을 대폭 확대해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장애 4천 명과 인지 저하 1만 명, 75세 진입자 2만 1천 명 등 총 3만 5천 명을 1년 주기로 조기 검진하고 60세 이상 일반 관리군 54만 3천 명을 3년 주기로 추진한다. 치매 조기 검진은 시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받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을 추진한다. 현재 정부 정책은 중위소득 120% 이하를 대상으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2024년부터 60세 이상 전 도민으로 확대해 치료비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병원 약제비 영수증을 보건소에 제출하면 진료비와 약제비를 월 3만 원까지 연간 최대 36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치매 돌봄 강화를 위해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과 치매 안심 병원을 확충하고 치매 환자가 살 수 있는 치매 안심마을 125곳도 지정할 계획이다. 전남은 노인인구 비율이 25.2%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치매 유병률 또한 12.19%로 전국 평균인 10.3를 웃돌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 발전에 기여했던 어르신이 치매로부터 자유롭고 품위 있는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라며 “전남도가 가족의 마음으로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고통과 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고속도로 옆 떠 있는 하얀 벽… ‘삼각형 카페’ 일상 벗어나다[건축 오디세이]

    고속도로 옆 떠 있는 하얀 벽… ‘삼각형 카페’ 일상 벗어나다[건축 오디세이]

    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다 경기 여주 인근을 지날 때면 고속도로변으로 대형 물류창고들이 눈에 들어온다. 의류회사, 등산용품 전문회사, 물류회사 등 익히 봐 온 상표를 단 물류창고들 사이로 떠 있는 흰 벽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런 표시도 없어 더 눈에 띄는 흰 벽은 고속도로와 평행선으로 달리기 시합을 하는 듯하다. 도대체 뭐 하는 곳일까?공중에 떠 있는 흰색 가로 벽이 전부인 이곳은 ‘카페 바하리야’다. 이런 데서 카페를 하면 누가 찾아올까 싶지만 괜한 걱정이다. ‘여주의 독특한 카페’로 인스타그램에서 이름난 곳이다. “처음 대지를 방문했을 때 너무 황당했어요. 이런 땅을 왜 사셨을까 궁금했죠. 자동차는 쌩쌩 달리고 물류창고와 그곳을 드나드는 거대한 트레일러 말고는 주변의 맥락에서 건축적 모티브를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고속도로변에 자리잡은 카페 바하리야를 설계한 민워크샵 건축사사무소 민우식 소장은 “너무 삭막해 상업 공간이 들어서기엔 적절치 않은 입지라는 것이 첫인상이었다”고 말했다.고속도로변이라 진입이 불편하고 주변에는 기능에 충실하게 지어진 무뚝뚝한 물류창고뿐이다. 길도 잘 닦이지 않아 울퉁불퉁하고 건초 덤불이 있는 노지에 옆으로는 자동차가 쌩쌩 지나가는 데다 부지는 꼬리가 달린 삼각형 모양이었다. 꼬리 부분에 건축주의 주택을, 삼각형 땅에는 카페를 짓고 싶다는 건축주도 ‘이런 땅에 지어도 되는지’ 의구심을 표할 정도로 부지의 조건은 좋지 않았다. 민 소장은 “첫인상에 부지가 너무 삭막했지만 어려운 것을 풀어내야 하는 것에서 오히려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고속도로라는 메인 콘텍스트와 부지의 형태에서 디자인 구상은 순식간에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이 대지를 지나가는 데 불과 2, 3초밖에 안 걸리는데 어떻게 하면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인지하게 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였다”고 떠올렸다. 사물을 인지하는 순서는 색깔, 형태, 재료의 순인데 색깔로 포인트를 주려면 너무 과감해야 하고, 어떤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볼 때 대지의 길이에 아무 표시도 없는 흰색 덩어리를 띄워 놓는 것이 눈길을 잡아끄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이런 아이디어를 건축주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떠 있는 벽을 가진 삼각형의 공간’인 카페의 디자인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금세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됐다. 민 소장은 1층을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땅에서 들어 올려 고속도로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눈높이와 건물의 높이를 맞췄다. 그리고 대지의 모양을 따라 한 변이 30m인 정삼각형의 매스를 배치하고, 고속도로변과 평행한 대지의 가장 긴 변에 길이 50m, 높이 4m의 떠 있는 하얀 벽을 만들었다. 고속도로 쪽에서 보면 물류창고와는 대조적으로 아무런 사인도 없는 흰색의 가로로 긴 벽이 공중에 떠 있는데 그 안으로 사람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미니멀 디자인으로 유명한 ‘무지’(MUJI)처럼 디자인 없는 디자인은 이 장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필로티 구조의 1층에 주차를 하고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20m 길이의 매달린 경사로를 만난다. 계단과 경사로가 만들어 내는 지그재그의 기하학적인 산책로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백색이 주조를 이루며 마치 무균질의 공간에 온 것 같다. 온 길을 돌아보면 경사로도, 난간도, 벽도 모두가 백색 톤이다. 나무 한 그루 심지 않은 채 자연석만 몇 덩어리 무심한 듯이 놓여 있는 하얀 모래로 된 정원과 차분하게 하늘이 반사되는 수(水) 공간을 배경으로 카페 건물이 서 있다. 가볍고 경쾌한 철제 T바를 기둥으로 삼고 나머지를 유리로 처리한 건물은 투명성을 극대화하면서 안과 밖의 경계를 사라지게 했다. 삼각형의 한 변인데 처음 간 사람은 입구를 찾기가 힘들다. 민 소장은 “삼각형의 단순한 형태여서 입구를 일부러 세 군데로 분산해 이용객들의 내부 동선을 자유롭게 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삼각형의 공간에 들어가면 가운데에 서비스 공간과 화장실이 있고 각 변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한쪽은 아주 정적인 모래 정원과 연못을 바라보게 되고, 다른 쪽은 속도감이 있는 고속도로를 향하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천장에 일직선으로 뚫린 공간에서 나무 벽을 타고 자연광이 바닥에 일자로 떨어지도록 만든 ‘빛의 복도’다. 비어 있는 삼각형 안에 고요함과 속도 그리고 빛이 공존하는 셈이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모래 정원과 연못을 바라보는 쪽이다. 그다음이 고속도로 풍경을 바라보는 쪽이다. 제일 마지막으로 자리를 찾는 곳이 ‘빛의 복도’인데 실상은 민 소장이 가장 공들여 디자인한 공간이다. 민 소장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빛의 밝기와 선의 굵기가 달라지게 했는데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런 것을 감지하는 사람들은 없고, 짧은 시간 동안 머물면서 사진을 찍는 데 집중하다 떠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빛의 복도 말고도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지만 내부 공간을 들여다보면 많은 디테일이 숨어 있다. 단순한 삼각형의 내부에 화장실의 모양은 사각형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약간 비뚤어진 사각형이다. 내부 벽면의 벽돌은 밝은 베이지색이다. 한쪽 면에는 일반 시멘트 벽돌을 사용하고 바닥에도 같은 벽돌을 깔았으며 주방 창고 뒤쪽의 벽면엔 흡음 벽돌을 사용해 소리가 울리는 것을 최소화했다. 가구도 모두 백색 톤이다. 독특한 원형 테이블을 민 소장이 직접 디자인한 것이다. 민 소장이 공간을 풀어내는 방식이 매우 짜임새 있으면서 작가주의 성향이 엿보이는 것은 그의 교육 이력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민 소장은 미국에서 미술대학을 나와 귀국한 뒤 디자인회사에서 7년 정도 일하다 30대 초반에 다시 유학을 떠나 건축을 공부했다. 처음부터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던 것은 가족 중에 건축가가 많아 다른 것(순수회화)을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부친은 한국 인테리어 산업의 개척자로 꼽히는 건축가 민영백(민설계 회장)이고, 정치인으로 더 알려진 건축가 김진애 박사가 그의 이모다. 종국에 가서 건축을 선택하게 된 것은 ‘물보다 진한 피’ 때문이겠다.“언젠가는 건축을 하게 되리라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다”는 그는 “이왕에 늦게 공부하러 가는 것인데 남들과는 좀 다르게, 하지만 제대로 해 보자고 생각하고 학교를 물색한 끝에 창의성을 우선하면서도 ‘메이커’의 정신을 배양하도록 독려하는 학풍이 마음에 들어 크랜브룩 예술대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크랜브룩 예술대학 건축과에서 공부했다. 크랜브룩 예술대학은 핀란드 출신의 건축가 엘리엘 사리넨(1873~1950)이 설립했고 그의 아들 에로 사리넨을 비롯해 찰스 임스, 에드먼드 베이컨 같은 저명한 건축가, 디자이너와 도시계획 전문가 등을 배출한 곳이다. 카페 바하리야의 장소적 특징은 고속도로변이라는 것인데 이런 핸디캡이 더이상 핸디캡이 아닌 것은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시 외곽의 대형 카페’가 공간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유명 카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한 사진을 찍는 장소로 인기를 끈다. 이왕에 나선 길이니 거리가 먼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장소가 독특할수록 매력 점수를 높게 받는다. 이런 한국형 카페 문화는 ‘카페 건축’이라는 건축 장르를 만들었고 근래에 정점을 찍고 있다.밖으로 다시 나가 마당에 섰다. 고속도로 쪽으로 난 벽에는 풍압을 지지하면서 천막을 걸 수 있는 로드 바와 야외 기둥 같은 장식이 보인다. 대담하고 단순한 구조와 형태를 강조하기 위한 장식이자 구조라고 설명한다. 아무런 식재가 없는 사막풍의 조경은 대담하고 단순한 건물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본의 료안지 사찰의 모래 정원도 떠오른다. 민 소장은 “일본의 사찰 조경을 본뜬 것은 아니고 건축주의 한정된 예산을 고려해 아이디어를 낸 것인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이곳을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카페 이름인 바하리야는 돌이 흩뿌려진 이집트의 사막이라고 한다. 일본이든, 이집트든 관계없이 사람들은 고속도로변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바하리야를 찾는다. 일상의 탈출을 위해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포착] ‘자국 도심’에 실수로 폭탄 떨군 러 전투기…굴욕 그 자체(영상)

    [포착] ‘자국 도심’에 실수로 폭탄 떨군 러 전투기…굴욕 그 자체(영상)

    러시아 군용기가 2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부터 약 40㎞ 떨어진 벨고로드에 폭탄을 떨어뜨려 도심이 초토화됐다.  AP통신 등 외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탄이 떨어지면서 벨고로드 대로 한 가운데에 직경 20m의 큰 구멍이 뚫렸고, 인근 아파트 창문들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총 3명이 직간접적인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공개된 영상은 고요한 밤거리, 잘 정비된 대로변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거대한 굉음과 함께 불꽃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폭탄이 떨어진 도로 위로 흰색 자동차가 달리다가 폭발에 휩쓸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벨고로드는 인구 34만 명의 국경도시로, 과거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주민들은 폭탄이 떨어진 직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라며 흥분과 비난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 논평가와 군 전문블로거들 역시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을 어떻게 감행했는지, 어떤 무기를 사용한 것인지 등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폭탄의 무게가 500㎏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벨고로드의 도심을 박살낸 주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니라 러시아 공군이었다.  러시아군은 공군 소속 전투기 수호이(Su)-34가 해당 지역을 비행하던 중 실수로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시인했다.  실수로 아군 박살낸 러시아 군인들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 또는 자국군에 실수로 공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 탱크가 불타고 있는 다른 전차를 피해 지나치면서 방향을 틀다가 사고를 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탱크는 방향을 바꾸던 중 포탑이 함께 움직였는데, 포탑이 향한 쪽에 있는 탱크 위에는 다른 러시아 군인 여러 명이 올라 타 있었다.  포탄이 접근하는 것을 본 군인 일부는 재빠르게 피했지만, 대부분은 미처 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서 자국군이 보유한 공격 헬기 한 대를 격추시키기도 했다. 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공격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만든 Ka-52 엘리게이터로, 한 대당 최소 200억 원이 넘는 고가의 첨단 무기다.  우크라이나군 측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헤르손 상공을 날고 있던 Ka-52 3대는 지상군을 공격하려고 가깝게 접근했다. 그러나 당시 지상에 있던 군대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군이었고,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하던 중 Ka-52 한 대를 격추하고 말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투가 이어지고 러시아 공군기의 비행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추락과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봄 반격'은 언제?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봄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끊임없이 호소한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방위연락 그룹 회의(UDCG) 에서 논의됐다.  미군의 유럽 내 최대 거점인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21일(현지시간)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50여개 국의 국방장관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수주 내 우크라이나군에 에이브럼스 탱크 조종법과 관련한 훈련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일과 폴란드,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위한 공동정비·보수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우크라이나는 4월 중 봄 반격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서방 국가의 무기 지원이 늦어지면서 반격 시점도 밀렸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보도했다. 
  • “돈 준다고 아이 낳을까요? 청년이 희망 품는 날, 출산 시작의 날”

    “돈 준다고 아이 낳을까요? 청년이 희망 품는 날, 출산 시작의 날”

    인구소멸 해법 모색을 주제로 한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1시간 남짓한 대화는 인구의 정의부터 인구가 모이는 조건, 지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도시 개편 구상까지 진단과 제언을 넘나들며 심도 있게 진행됐다. 광역자치단체장, 장관, 국회의원을 두 번씩 지낸 그의 답변에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제공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두고 오랜 시간 고심한 흔적이 묻어났다. 다음은 인천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인구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인구 감소는) 앞으로 국가가 작동할 수 있는 최소 인구구조를 가질 수 있느냐, 다시 말해 사회가 운영될 수 있겠느냐까지 생각해야 하는 정말 심각한 문제다. 10년 전 48만명이었던 출생자가 딱 절반인 24만명으로 줄었다. 국가가 그동안 저출산에만 2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꼴등, 그것도 압도적 꼴등이다. 출산 장려금도 필요하지만 장려금 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얘기다. 출산율이 전제되지 않고 인구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그러나 이 문제에선 잘 낳는 것뿐만 아니라 잘 기르기 위한 보육·교육 환경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느냐, 또 아이가 자라 정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되느냐 이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를 고려해 과감하게 출생뿐만 아니라 좀더 훗날까지 책임지는 장기적 관점의 지방정부의 역할이 요구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이 필요한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이들이 살 만한 사회를 만들어 출산에 대한 욕구도 이끌어 내고 국가,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접적인 얘기지만 인천도 청년의 미래에 방점을 찍고 있다.” -어떤 희망을 의미하나. “인구가 왜 이동을 하는가? 그 핵심엔 ‘기회’가 있다. 대표적인 게 취업과 교육이다. 거기에 더해 문화, 삶의 질 등 볼거리나 먹거리가 있어야 도시 집중화가 일어난다. 결국 국가 정책의 초점은 기회 균등에 둬야 한다. 그러나 모든 지역을 서울처럼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별 기회를 특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북은 농업, 단순히 1차 산업 수준의 농업이 아니라 이를 상품화하고 수출하는 등 세계적인 농업 기지화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 전략을 세우면 그 연관 산업이 줄줄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집적화를 해야만 그 속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생겨난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이 모두 똑같은 전략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다 함께 추락하는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인천의 특성화 전략은 무엇인가. “인천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 인구 유입으로 전체 인구수가 늘고 있다. 인천에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이 있고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이건 단순한 인천의 경쟁력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이다. 그게 바로 인천의 기회이고 인천에 인구가 유입되는 이유다. 실제 인천에는 1만개가 넘는 기업이 있다. 15개의 산업단지가 있고 대기업도 열댓개 된다. 여기에 창업자들을 위한 해외 진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년에 1억원씩 줘서 100명을 보내려 하는데 젊은 세대에게 과감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도시와 도서 지역의 상황은 많이 다를 텐데. “인천에는 섬이 168개 있는데 이 가운데 사람이 사는 곳은 40개다. 접근성을 향상시켜 지역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강화도는 면적으로 치면 서울의 3분의2나 되지만 인구는 7만명밖에 안 된다. 이곳을 영종도와 다리로 잇고 있다. 접근성이 향상되면 인천이 추진하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홍콩을 대신할 금융특구 프로젝트)를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백령도에는 2027년까지 공항을 건설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 민선 6기 당시 추진했던 아라뱃길 유람선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해 다시 띄우기로 했다. 서울시민들 입장에선 아라뱃길을 통해 서울에서 인천 도서를 바로 이용하는 개념인데 이걸 왜 안 하느냐. 이게 바로 지역 상생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구감소지역이 규제받는 모순도 존재한다. “맞다. 강화, 옹진은 행정안전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지원을 받으면서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직접규제(대규모 개발사업 규제 등)와 간접규제(세제 감면 대상 제외, 분양가상한제 등)를 동시에 받는 모순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역 특수성을 살린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기업이 주도적으로 활용하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 등을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서울의 강점을 활용해 인천의 ‘기회’를 좀더 늘릴 수 있을까. “인천에는 서울에 없는 세계적인 공항이 있고 바다가 있고 섬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고 필요하면 땅을 넓힐 수 있는 매립 환경도 있다. 이걸 공유해 함께 발전하는 게 상생이다. 그 대신 인천은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좋은 인프라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본이 교통 인프라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에 들어가는데 일단 서울까지 20분대에 가는 것부터 하려 한다.” -인접한 경기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경기도는 서울을 둘러싸고 있어 서울의 각종 인프라를 이용하기 좋은 환경 그리고 토지 여유가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1400만명 가까이 되는 거대한 인구 집단이 단일 공동체로 해 나가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부하가 너무 커 기능적인 측면에서 효율이 떨어져 있다. 성남·구리·남양주 일대를 동부권으로, 수원·화성·평택·광주 일대를 남부권으로, 고양·파주·의정부를 북부권으로 묶고 인천과 부천, 김포 일대를 서부권으로 한다면 굉장히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개발을 위해 동서남북권으로 경기도와 인천을 재편해 메가폴리스 개념으로 수도권을 개편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논의와 유사한 듯하다. “부울경과는 다르다. 부울경은 서부경남에 상대적으로 극심한 편차를 가져올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 경기도는 메가폴리스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다고 본다.” -동태적 인구 개념도 필요하지 않나. 인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다. “얼마나 사람이 오가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나온다. 정주 인구뿐 아니라 동태 인구를 늘려 나가는 것이 활력과 생산을 높인다. 문화, 관광 등을 통해 전체적인 국민의 활동지수를 높이면 이것이 결국 소비를 유발시키고 경제를 일으킨다. 각 지역의 특수성을 살리는 것이 동태적 활동지수를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 양조위의 목소리에 다채로운 빛깔이, 차이나 소프트의 위력 ‘무명’

    양조위의 목소리에 다채로운 빛깔이, 차이나 소프트의 위력 ‘무명’

    “당신이 알던 국민당 정부는 1930년에 이미 사라졌소.” 이제 상당히 늙고 피로해진 얼굴의 이 남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탁자 건너 상대에게 나직하고 정겨운 목소리를 던진다. 이 남자의 정체를 모르겠다. 상대 역시 모르겠다. 이런 궁금증을 러닝타임 132분의 3분의 1를 지나서야 풀렸다. 굉장히 불친절한 이 영화는 오는 26일 국내 개봉하는 ‘무명’이다. 영어 제목은 ‘Hidden Blade’다. 1930년대와 40년대 일본과 중국 국민당, 공산당 세력이 으르렁대던 시절의 상하이에 대해 한 공부를 미리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만주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대동아전쟁의 명분으로 집착했는지, 중국을 잃더라도 만주국을 지키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는 대목도 흥미로웠다. 첫 작품 ‘범죄분자’부터 영화계를 놀라게 만들었다는 청얼 감독은 대본집의 문장 부호까지 일일이 챙길 정도로 디테일에 예민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본을 쓸 때 배우가 마지막으로 보여야 할 표정, 눈빛, 심지어 한숨마저 확실하게 생각한다.” 아름다운 영상과 꼼꼼한 소품, 심지어 식사 장면의 요리 선도까지, 후반작업과 홍보 자료까지 일일이 간섭한다고 했다. 이제 예순한 살이 된 대배우 양조위는 청얼 감독에게 “나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된다.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말해줘도 된다. 다시 찍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내가 양조위라고 해서, 감독이 해야 할 말을 못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대배우의 품격을 보여줬다.양조위는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다.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일본 특무대 간부 와타나베의 눈길을 받아내야 한다. 국민당 편인지, 공산당 편인지, 진정 일본 앞잡이인지 알 수가 없다. 영화 전개는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되풀이하며 전모를 서서히 보여주면서도 맨마지막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기 위해 자꾸 복선을 깔아두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속내인지 모르게 미소 짓고 홀쭉 패인 골 사이 주름을 드러내며 나직하게 읊조리는데 참 멋지게 늙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적어도 세 가지 톤의, 제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그의 목소리에 주목해 관람하는 것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긴장미와 박진감이 교차한다. ‘미션 임파서블 3’ 프로듀서를 맡았던 자오 하이청과 고전으로 통하는 액션 영화 ‘엽문’ 제작진이 가세한 액션 장면은 할리우드의 ‘존 윅4’의 기교적인 것과는, 확실히 거리를 둔 날것의 활극을 보여줬다. 양조위와 그 못지 않게 속내를 알 수 없는 왕이보의 일대일 격투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꿈꾼다는 평가가 지나치지 않다. 영화는 시종 누아르와 스릴러, 정치 드라마 사이를 줄타기한다. 양조위는 왕이보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듯하다가 중반 이후 다시 극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2014년 한중 합작 보이그룹 UNIQ 멤버로 우리와도 인연이 있는 왕이보는 강렬한 눈빛 연기로 날선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넘쳐 흘러내리는 듯했다. 정보책 ‘미스 천’을 연기한 저우쉰, 왕이보의 약혼녀 ‘미스 방’을 연기한 장정의의 매력도 굉장히 돋을새김됐다. 어쩔 수 없이 이 작품은 이해영 감독의 ‘유령’과 비교될 것 같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스며든 첩보조직원들이 서로를 의심한다는 측면에서인데 ‘무명’이 훨씬 복잡하고 정치적이며 역사적이다. 두 감독 모두 스타일리스트란 점도 빠뜨릴 수 없는데 저울질하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결국 영화의 결론이 ‘중국 인민이 똘똘 뭉치고 희생해 일본제국주의를 거꾸러뜨렸다’는 메시지를 부드럽고 나직하게 들려준다는 생각에 이르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제야 우리의 적이기도 했고, 중국 공산당이 우리 조선의 독립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으니 당연히 환호해야겠지만 두 손 들어 만세 하고 외칠 수 없다. 이런 영화를 국내 관객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도 궁금하다.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히 풀렸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으니 더욱 그렇다.
  • 지하철서 깜박 졸아도… 이젠 한눈에 내릴 역 보여요

    지하철서 깜박 졸아도… 이젠 한눈에 내릴 역 보여요

    “열차에 앉아 있을 때 지금 어느 역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잠시 조는 경우 깨서 밖을 봐도 알기가 힘들어 불편합니다.”(서울교통공사 민원 내용)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이 역에 도착했을 때 어느 역인지 알지 못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시와 공사는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역명을 보기 쉽게 표기하는 개선사업을 시작한다. 역명이 쉽게 인식될 수 있도록 기존 역명 표시 스티커보다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하고 배경도 밝은색으로 디자인했다. 역명 시인성 개선은 이날 시청역 2호선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전체 역사 337곳에 적용된다. 아울러 열차 내 행선 안내기 화면의 역명 노출 시간 및 빈도를 대폭 향상시킨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서비스 발전 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서울 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더 글로리’ 이도현 “한강 라면 즐기러 한국 관광 오세요”

    ‘더 글로리’ 이도현 “한강 라면 즐기러 한국 관광 오세요”

    “서울에는 한강이라는 고즈넉한 공간이 있는데 거기서 유명한 ‘한강 라면’도 먹으면서 강아지들과 산책하고 사람 구경도 할 수 있습니다. 본전 그 이상을 뽑을 수 있는 한국에 오세요.”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배우 이도현이 14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인들을 상대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이날부터 30일까지 도쿄와 히로시마,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특히 이날 저녁 도쿄에서 1500명의 현지 관객이 참여해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국여행 콘서트 ‘드라마틱 나이트’가 열린다. 배우 이도현은 행사에 참석하기 앞서 일본 대형서점인 쓰타야 서점 롯폰기점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과 일본 언론 등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더 글로리 등으로 일본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그는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관광지에 대해 “예쁘고 경치 좋고 가슴을 울릴 만한 공간이 정말 많다”며 “강원도나 남해에서 예쁜 풍경의 바다를 볼 수 있고 좋은 곳이 많아 한 군데를 말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이도현은 “김치찌개를 추천한다”며 한국에서 다양한 한식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닭볶음탕, 비빔밥, 육전, 육회비빔밥 등 맛있는 음식이 굉장히 많다”며 “한국에서는 고추장과 간장 등을 이용해 개인에 맞춰 먹을 수 있도록 돼 있어 다양한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운 것을 잘 먹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잘 못 먹는다”고 말해 기자간담회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전날 일본에 입국한 그는 다코야키를 먹으러 간 식당에서 많은 일본인이 알아봐 인기를 실감했다고 했다. 그는 “더 글로리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고 주여정(더 글로리에서의 배역 이름)이 사랑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드라마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겁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게 특징”이라며 “좋은 작가와 연출,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이 있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했다. 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국드라마가 다양성이 있어 저라는 사람이 복을 받고 운이 좋았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쓰타야 서점 롯폰기점에서는 일본 30~50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급 관광 상품과 한국 서적을 함께 소개하는 한국 여행 캠페인도 열렸다. 이번 홍보 행사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청와대’를 관광지로 추천하며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미술품이 있고 전통문화재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가면 무언가 새로운 것과 기분 좋은 것을 경함하고 역사를 만날 수 있고 멋진 풍광과 함께 맛있는 것도 즐길 수 있다”며 “많이 와주길 바란다”고 홍보했다.
  • 아티컴퍼니, AI 챗봇 기반 인지기능 스크리닝 서비스 제공

    아티컴퍼니, AI 챗봇 기반 인지기능 스크리닝 서비스 제공

    ‘초롱이’, 65세 이상 고령자 35명 대상 서비스 실증 진행 오는 2060년 국내 치매 인구가 33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고령화로 치매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2017년부터 치매 국가책임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치매조기검진 △중증치매환자 치매 의료비 90% 건강보험 적용 △치매안심병원 운영 △경증 치매 환자의 장기요양 서비스 이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민간 기업에 의한 최신 기술을 접목한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서비스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아티컴퍼니의 AI 챗봇 기반 인지기능 스크리닝 서비스 ‘초롱이’가 대표적이다. 개발사의 감성 대화 AI 챗봇을 기반으로 하는 초롱이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대상자의 패턴과 반응 정확도, 속도를 분석해 인지기능을 평가한다. 나아가 AI 챗봇을 통해 기억력 및 전두집행능력 향상을 위한 인지 자극·훈련 프로그램, 또는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군을 선별해 평가된 치매 위험도에 따른 맞춤형 인지훈련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고령자에게는 인지 예비능력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인지장애 관련 전문 상담사와의 연결 지원도 가능하다. 이처럼 AI 챗봇 일상대화 패턴 분석을 통한 인지기능 스크리닝 기술을 적용한 초롱이는 기존 인지기능 검사 대비 편의성과 우수성이 높아 SBA(서울산업진흥원)의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8일과 30일, 강남구립 대치노인복지센터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와 80세 이상의 초고령자 인지능력 저하군 10명을 포함한 총 35명을 대상으로 실증을 마쳤다. 아티컴퍼니 관계자는 “초롱이 서비스는 치매 대상자의 정신건강상태 관리와 예방을 위한 AI 챗봇 활용 인지기능 스크리닝 서비스다”라며 “실증을 마치면 전국 치매안심센터와 병원에서 인지기능을 모니터링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에 정보를 제공·활용해 국민 건강관리에 이바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서울 강서구, 시 제설대책 종합평가 ‘우수구’ 선정

    서울 강서구, 시 제설대책 종합평가 ‘우수구’ 선정

    서울 강서구가 ‘2023년 서울시 제설대책 종합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25개 자치구와 도로사업소, 시설관리공단 등 총 32개 기관을 대상으로 ▲계획수립(사전대비) ▲제설대응 능력 ▲장비 및 제설제 관리실태 ▲시민과 함께하는 제설대책 ▲수범사례 등 5개 분야를 점검했다. 구는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제설대책에 총력을 기울여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먼저 ▲급경사지역 도로열선 등 원격제설시설 설치 ▲제설장비 확충을 통한 제설제 살포시간 단축 ▲이면도로 제설능력 보강을 위한 동 주민센터 압설제거장비 지원 등 ‘다양한 업무개선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전용 제설함 설치 ▲주민과 유기적인 협조에 기반한 주민 모니터링단 운영 등 ‘주민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사업 시도’ 역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앞으로도 겨울뿐만 아니라 연중 내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철저하게 예방하는 안전환경도시 강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초 폭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도로 열선 4개소’를 급경사지와 마을버스 운행노선 위주로 추가로 구축하고, ‘서울지 자치구 최초 제설 모니터링단’ 등을 운영하며 겨울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 GS건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관심 급증 “가격 경쟁력 있는 1등 브랜드”

    GS건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관심 급증 “가격 경쟁력 있는 1등 브랜드”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분양시장에서 수요 선호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꼽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분양 중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가 자이 브랜드 프리미엄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GS건설 ‘자이’는 지난해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진행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1위의 성과를 거뒀다. 또 닥터아파트의 ‘2022년 아파트 브랜드 파워’에서도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브랜드스탁의 ‘2022년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역시 4년 연속 아파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아파트 브랜드인 셈이다. 이처럼 업계와 수요자들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자이는 지난해 4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포항자이디오션(124대1)’, ‘강서자이에코델타20BL(115대1)’이 세 자릿수 경쟁률로 경북, 부산 1위를 차지했고 전남에서는 ‘나주역자이리버파크(22대1)’가 1위에 올랐다. 충북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거둔 ‘청주SK뷰자이(20.22대 1)’ 역시 GS건설이 공동 시공에 참여해 자이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다. 자이 아파트는 매매 시장에서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 아파트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경기 의왕 ‘인덕원센트럴자이’의 시세는 KB시세 기준 전용 84㎡ 최고가 9억 1000만원으로 인근 A단지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인근 단지보다 비싸게 거래된 데는 자이 브랜드 선호도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아파트 공급 시 입지 선정부터 상품 설계까지 철저한 노력과 트렌디한안목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단지를 공급해오며 수요자들 사이 높은 신뢰도를 구축해왔다”며 “올해 1분기에도 ‘영등포자이디그니티’와 ‘고덕자이센트로’가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1, 2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자이 브랜드에 대한 수요층의 선호도를 증명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분양 중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가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지은 공공임대 아파트로 5년간의 의무 임대기간 만료 후 임차인 우선 분양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공실 세대 및 미전환 세대에 대한 일반공급은 2번에 걸쳐 진행되며 이번 1차 일반분양 물량은 378세대다. 남은 청약 일정은 18일 당첨자 발표, 다음달 2~4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한다. 이 단지는 ‘로또 분양’으로 불릴 만큼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에 책정돼 브랜드파워와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66만원으로 지난해 천안 아파트 평균 분양가(1304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전용 43㎡ 타입의 경우 공시가격이 1억원 미만으로 법인 명의로 취득하더라도 취득세 중과세율을 적용받지 않고 1.1%의 기본세율을 적용받는다. 이처럼 법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풍부한 배후수요까지 확보해 눈길을 끈다. 천흥일반산단, 충남 테크노파크, 성거일반산단(예정), 천안2~4일반산단, 삼성디스플레이&SDI 등 산업단지 및 대기업이 가깝고, 성환종축장 부지에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이 조성될 예정으로 배후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공주대·단국대∙상명대∙호서대 천안캠퍼스, 백석대, 남서울대 등 대학교도 많다. 산단 근로자와 대학 교직원, 대학생 등 주로 소형 타입을 선호하는 1~2인 가구 수요가 많아 ‘알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망향로(23번 지방도),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및 북천안IC,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직산역·두정역, KTX천안아산역 등 도로망과 철도망이 고루 구축돼 있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서북~성거 국도대체우회도로를 비롯해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따르면 도로 교통망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성거길 일원에 위치한 총 134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며 잔금 시 바로 입주도 가능하다. 단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환·생 살립시다” 원불교 가르침 널리널리

    “환·생 살립시다” 원불교 가르침 널리널리

    원불교 최대 절기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을 앞두고 나상호 교정원장이 봉축표어로 ‘다 같이 다 함께’를 내세우며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큰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창시한 1916년 4월 28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2일 서울 종로구 원불교 원남교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 교정원장은 “환경도 살리고 생명도 살려야 한다”라며 ‘환생’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인데 얼마나 어려우면 그런 선택을 하겠느냐”면서 “그걸 줄일 수 있도록 종교가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불교 차원에서 교육을 통해 생명 존중 활동을 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관련해 나 교정원장은 교당이나 원불교 기관이 사용하는 전기 소비량 이상을 교단 내에서 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RE100 원불교’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원불교 교당이 520개 정도 있는데 약 100곳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 영광 지역의 원불교 시설은 이미 98% 수준을 달성했다. 원불교는 12년을 ‘1회’(會)로, 36년을 ‘1대’(代)로 규정해 시대를 구분한다. 개교 108주년인 올해는 3대를 마무리하고 4대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다. 나 교정원장은 “앞으로 종교를 택하게 될 세대들의 문화에 공감한 상태에서 4대 설계를 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원남교당은 지난해 10월 지어졌다. 원불교 측은 “홍라희 여사의 어머니인 김윤남 교도께서 평생 다니던 원남교당에 유산을 모두 기부했다”고 전했다. 원남교당은 향후 도심 속 시민들이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 이예원 2연승 vs 박지영 타이틀 방어 승부가리자

    이예원 2연승 vs 박지영 타이틀 방어 승부가리자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예원이 2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상금랭킹 1위 박지영도 시즌 2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오는 13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리는 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데, 바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면서 “욕심을 내기보단 최대한 차분하게 플레이하면서 톱10 안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만 세 번하며 신인왕을 따냈던 이예원은 지난주 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기세가 오른 이예원의 가장 큰 경쟁자는 박지영이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지영은 올 시즌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롯데렌터카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박지영은 “올해 가장 기다렸던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자 첫 4라운드 대회 우승을 했기에 특별하게 다가왔다”면서 “아직 해본 적 없는 타이틀 방어도 꼭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 다승왕과 상금왕인 박민지도 날씨가 따뜻해지는 만큼 부진을 씻고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KLPGA 최고 인기 스타인 박현경도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노리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우승을 하지 못해 올해 빨리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페럼클럽을 잘 알고 있고,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도 있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메디힐 소속 선수 안나린, 김세영, 유소연도 출전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한편 주최사인 메디힐과 한국일보는 이번 대회에 선수 지원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컷 오프된 모든 선수에게도 현금 50만원을 제공한다.
  • 문화연대 “아이돌 연습생 및 가수 권리보호 정책 마련해야”

    문화연대 “아이돌 연습생 및 가수 권리보호 정책 마련해야”

    문화운동단체인 ‘문화연대’가 불합리한 케이팝 육성 시스템으로 인해 사각지대에 내몰린 아이돌 연습생 및 가수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11일 촉구했다. 문화연대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 케이팝의 육성 시스템은 점차 다양화하고 복잡해지고 있는 반면 아이돌 연습생과 가수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정책 대안은 사실상 전무하다”면서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인권침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아이돌 연습생과 가수에 대한 성폭력과 위계에 의한 폭력 피해 등 인권침해 사건<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 등>이 수면 위로 또 한 번 올라온 데 대한 지적이다. 문화연대는 일련의 인권침해 사건의 핵심 문제로 ‘케이팝의 독특한 육성 시스템’을 꼽았다. 아이돌이 되기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10대 시절부터 ‘연습생’ 신분으로 기획사 관계자의 관리 하에 합숙 생활을 하면서, 다른 아동청소년들이 마땅히 누리는 생존권과 보호권, 발달권과 참여권 등 권리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예 기획사와의 계약서 내용에 동의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문제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환경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 사회는 케이팝의 위상과 소수 아이돌의 성공담만 조명하고, 아이돌 산업 내에 발생하는 기본권·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아이돌을 지망하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수요도 폭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안전하게 준비할 수 있는 제도나 안전장치가 미비하다는 점이 문제다. 문화연대는 “정부와 문체부가 케이팝 육성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아이돌(연습생)과 가수의 권리보호를 위한 중장기적 비전과 추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아이돌(연습생) 등을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 연예 기획사를 대상으로 현장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실효성 있는 실태조사와 정책 연구, 현장 의견수렴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혹평에도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 닷새 4975억 수입

    혹평에도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 닷새 4975억 수입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 초반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의 흥행 기록을 썼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닌텐도 게임 원작을 할리우드가 두 번째로 영화화했는데 개봉 닷새 만에 전 세계에서 3억 7700만 달러(약 497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같은 기간의 종전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은 ‘겨울왕국 2’의 3억 5800만 달러였다.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A 그로스는 “센세이널이라 할 만하다”며 “쉽게 2023년 넘버원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염을 기른 이탈리아 배관공 목소리는 크리스 프랫, 불을 내뿜는 악당 바우서 역할은 잭 블랙이 맡았다. 하지만 개봉 전 평론은 냉담했다. 일간 뉴욕 포스트의 조니 올렉신스키는 “우리에게 제품을 팔려는 또다른 영혼없는 책략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모든 면에서 지루하고 밋밋하다”고 지적하며 “1993년의 실사 영화에도 한참 못 미쳐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밥 호스킨스가 주연한 영화는 원작을 제대로 옮기지 못한 작품으로 손꼽혔다. 반면 많은 팬들은 다른 평가를 남겼다. 로튼 토마토의 평론가 평점은 신선도 56%에 머물렀는데 관람객 평가는 96%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평론가들이란 이들이 현실과 유리돼 있으니!”라고 적었다. 사람들은 “그저그런 리뷰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파멜라 맥클린톡은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이 비디오게임에 근거한 영화로는 가장 나은 흥행 초반 기록은 물론,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컴스코어(Comscore) 애널리스트 폴 데가라베디안은 이 매체에 “최근 기억에 따르면 성능 대비 최고의 박스오피스 기록 중 하나이며 모든 공개 전 예상을 완벽하게 박살내는 기록”이라고 털어놓았다. 버라이어티 잡지는 이 영화가 “높은 기대치를 뭉개버렸다”고 적었고, 스크린 데일리는 “세계가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자 할리우드 임원진은 공급선이 얼마나 침체돼 있는지를 걱정했는데 극장은 가족을 다룬 얘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이 영화는 충격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실적은 코로나19가 닥치기 전의 35% 수준에 불과했다. 슈퍼 마리오 영화가 거둔 성공을 돌아보며 뉴욕 타임스(NYT)는 “가족 영화들이 돌아온다, 완전히 돌아왔다, 할리우드가 확실하다고 다시 판단할 정도로?”라고 물었다. “영화 스튜디오 임원진과 극장 소유주들은 주말 내내 카트 바퀴를 굴리며 ‘맞다!’고 외치고 있었다.”
  • 조승우, ‘으리으리’ 집공개…‘인테리어 센스’

    조승우, ‘으리으리’ 집공개…‘인테리어 센스’

    배우 조승우가 반려견, 반려묘들과 함께한 여유로운 일상을 보냈다. 9일 소속사 굿맨스토리 블로그에는 ‘곰자가 소개하는 조승우와 가족들’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트가 올라왔다. 조승우의 반려견 곰자를 의인화해 1인칭으로 적은 글에는 “우리 아빠 조승우를 소개합니다. (나랑 코봉이랑 곰순이도)”라며 “안녕하세요? 나는 뒹굴거리는 게 아빠를 꼭 닮은 곰자. 얘는 아빠의 귀여움을 쏙 빼닮은 코봉, 얘는 새침한 매력을 닮은 곰순이에요”라는 소개가 담겨 있다. 곰자는 이날 종영한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조승우가 변호사 역할을 맡은 것을 염두에 두고 “먼저 우리 아빠는 이렇게 셔츠와 넥타이가 잘 어울린다. 변호사 같다. 안경도 잘 어울린다. 멋지고 가끔 귀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 “아빠는 항상 우리를 따스한 눈길로 바라봐주고 텔레파시도 찰떡같이 받아준다. 포근한 쉼터를 만들어준다. 코봉이는 아빠 껌딱지”라고 전했다.조승우는 과거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 곰자를 입양한 바 있다. 유기동물보호소는 “입양자분은 지난해 9월부터 이 아이에게 문의를 몇번씩 주셨었던 분이었는데 안락사 명단이 뜨고 아이가 계속 생각나 입양 결정을 했다고 한다. 50번 아이의 보호자님은 배우 조승우씨”라고 알렸다. 한편 조승우는 현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 “설치” vs “안돼” 둘로 갈린 광주

    지난 2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가 조건부로 허가된 이후 광주·전남에서도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급속히 가열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설치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시의회 토론회에서도 열띤 공방이 벌어지는 등 광주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국립공원이자 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에 케이블카는 안 된다”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탐방객이 증가해 생태자원 파괴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단체는 무등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중생대 백악기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천연기념물 ‘주상절리’의 파괴를 피할 수 없으며, 설치되더라도 삭도의 거리가 3~4㎞에 그쳐 경제성이 없는 것은 물론 케이블카로서의 기능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무등산자연환경보존 케이블카설치범시민운동본부와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이 보도자료를 내어 “이제는 광주도 무등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여수나 목포처럼 관광산업의 랜드마크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케이블카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환경 파괴 거의 없이 무등산을 탐방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고 밝히고 “친환경공법을 이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다면 무등산 케이블카는 환경도 지키면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무등산을 관광 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광주시의회 토론회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사실상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첫 공론화 자리였던 이날 토론회에서 찬성 측은 “무등산이라는 훌륭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광주의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반대 측에선 “케이블카는 요즘 어디에나 설치돼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없으며, 지금은 무등산 정상 복원을 통해 생태관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무등산 군부대 이전과 정상 복원을 우선 고민하고 있다”며 “이전·복원 작업이 끝나면 기존에 사용하던 군용도로를 활용하거나 원상 복원하는 문제가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인 만큼 일단 그런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 태국 방콕을 다녀왔는지. 1990년대 초였던 듯하다. 요즘과 달리 자유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관광 반, 쇼핑 반이었던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방콕을 찾아 정신없이 누볐다. 그러니 기억에 남는 게 있을 리 없다. 강산이 세 번쯤 변한 뒤에 방콕을 다시 찾았다. 옛 기억은 말끔히 ‘포맷’됐고, 눈 앞에 펼쳐진 건 생전 처음 보다시피한 불국토(佛國土)였다.‘원 나이트 인 방콕’(One Night in Bangkok). 1984년에 나온 노래다. 저 유명한 스웨덴의 혼성 그룹 ABBA 멤버 일부가 곡을 쓰고, 영국의 가수 겸 연극배우인 머레이 헤드가 불렀다. 원래 뮤지컬 ‘체스’의 히트 넘버인데, 당시엔 생뚱맞게 댄스 음악으로 ‘대박’을 쳤다. 시골 촌동네의 허름한 ‘나이트’에서도 ‘원 나이트 인 방콕’은 쉼 없이 플레이 됐고, 수많은 ‘청춘’들이 리듬에 맞춰 흐느적댔다. 그만큼 이 노래가 당대의 청춘들에게 심어준 방콕의 이미지는 강렬했다.한데 정작 방콕에선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불교를 비하하고 방콕의 화려한 밤 문화만 과장스럽게 표현하는 등 태국 국민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방콕엔 나이트만 있는 게 아니다. 하루 밤낮을 모두 투자해도 모자랄 여행지들이 수두룩하다.방콕도 우리처럼 옛도심 활성화가 화두인 듯하다. 낡았다고 포크레인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정서에 맞게 다듬어 쓰는 곳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차이나타운에 바짝 붙은 딸랏노이다. 태국말로 ‘작은 시장’이라는 뜻이라는데, 1767년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이후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 중국인들이 상권을 장악한 이후엔 중고차 부품 거리로 변했다. 기름 냄새에 찌든 공간을 ‘힙’한 곳으로 바꾼 이들은 청년과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이 골목에 젊고 신선한 문화를 끌어들인 덕에 지금은 각국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미로같은 골목엔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그려졌다. 담벼락 아래 방치된 폐차, 우리 서낭당처럼 알록달록한 천을 걸어둔 당산나무, 강변에 숨어있는 도교 사원, 중국인 거부의 저택 등은 인증샷 명소가 됐다. 인상적인 건 다양한 형태의 카페다. 폐차 부품이 나뒹구는 창고 위에도, 나무 뿌리가 뒤덮은 옛 건물 안에도 트렌디한 커피숍이 들어섰다. 현지에선 ‘리버 시티’를 찾아가면 된다.차오프라야 강 보트 투어는 방콕의 정취를 한껏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상가옥, ‘고질라’를 빼다박은 듯한 물도마뱀, 강변 사원, 왕궁, 선박박물관 등의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왓아룬 사원이다. 태국 왕실 전용 사찰인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방콕을 대표하는 절집이다. 5년 동안 보수 공사를 벌인 뒤 2018년에 문을 열었는데,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면서 3년 이상 여행자들이 발걸음할 수 없었다.사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탑과 사원 외벽을 장식한 자기 타일이다. 동틀 무렵이면 신비롭게 빛난다. ‘새벽사원’이라는 별칭은 그래서 생겼다. 절집 내부의 불화도 인상적이다. 화려하면서도 장엄하다.새벽사원은 방콕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강 건너편에 루프톱바, 숙소 등이 빼곡하다. 저마다 ‘왓아룬 야경 관람 최적지’를 내세웠다. 그중 살라 라타나코신이 많이 알려졌다. 호텔과 루프톱바 등을 운영한다. 한국인들도 꽤 많이 찾는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의 전망대로 떠오른 곳은 마하나콘 스카이워크다. 74층 실내 전망대, 78층 실외전망대, 310m 높이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태국 최고 높이인 314m에 조성된 루프톱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루프톱바 등 실내외 시설도 갖췄다. 특히 76층 스카이바의 화장실은 꼭 찾아 보시길. 통창 너머로 숱한 마천루들이 발 아래 깔린다. 스카이워크에 카메라 삼각대는 소지할 수 없다.아이콘 시암도 새 랜드마크다. 차오프라야 강변과 바짝 붙은 거대 쇼핑몰인데,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는 불운을 겪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이 거대한 건물 안에 빼곡하다. 이 건물에서 보는 야경도 빼어나지만, 스스로 풍경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고침-동영상 속 ‘루트톱’은 ‘루프톱’으로 바로잡습니다.
  •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원 데이 인 방콕(One Day in Bangkok)’…방콕의 오래된 것들과 새로운 것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언제 태국 방콕을 다녀왔는지. 1990년대 초였던 듯하다. 요즘과 달리 자유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관광 반, 쇼핑 반이었던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방콕을 찾아 정신없이 누볐다. 그러니 기억에 남은 게 있을 리 없다. 강산이 세 번쯤 변한 뒤 방콕을 다시 찾았다. 옛 기억은 말끔히 ‘포맷’됐고, 눈 앞에 펼쳐진 건 생전 처음 보다시피한 불국토(佛國土)였다.‘원 나이트 인 방콕’(One Night in Bangkok). 1984년에 나온 노래다. 저 유명한 스웨덴의 혼성 그룹 ABBA 멤버 일부가 곡을 쓰고, 영국의 가수 겸 연극배우인 머레이 헤드가 불렀다. 원래 뮤지컬 ‘체스’의 히트 넘버인데, 당시엔 생뚱맞게 댄스 음악으로 ‘대박’을 쳤다. 시골 촌동네의 허름한 ‘나이트’에서도 ‘원 나이트 인 방콕’은 쉼 없이 플레이 됐고, 수많은 ‘청춘’들이 리듬에 맞춰 흐느적댔다. 그만큼 이 노래가 당대의 청춘들에게 심어준 방콕의 이미지는 강렬했다.한데 정작 방콕에선 ‘금지곡’이었다고 한다. 불교를 비하하고 방콕의 화려한 밤 문화만 과장스럽게 표현하는 등 태국 국민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방콕엔 ‘나이트’만 있지 않다. 하루 밤낮을 모두 투자해도 모자랄 여행지들이 수두룩하다.방콕도 우리처럼 옛도심 활성화가 화두인 듯하다. 낡았다고 포크레인으로 부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정서에 맞게 다듬어 쓰는 곳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차이나타운에 바짝 붙은 딸랏노이다. 태국말로 ‘작은 시장’이라는 뜻이라는데, 1767년 포르투갈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이후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살았다. 중국인들이 상권을 장악한 이후엔 중고차 부품 거리로 변했다. 기름 냄새에 찌든 공간을 ‘힙’한 곳으로 바꾼 이들은 청년과 예술가들이었다. 이들이 골목에 젊고 신선한 문화를 끌어들인 덕에 지금은 각국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미로같은 골목엔 다양한 그래피티들이 그려졌다. 담벼락 아래 방치된 폐차, 우리 서낭당처럼 알록달록한 천을 걸어둔 당산나무, 강변에 숨어있는 도교 사원, 중국인 거부의 저택 등은 인증샷 명소가 됐다. 인상적인 건 다양한 형태의 카페다. 폐차 부품이 나뒹구는 창고 위에도, 나무 뿌리가 뒤덮은 옛 건물 안에도 트렌디한 커피숍이 들어섰다. 현지에선 ‘리버 시티’를 찾아가면 된다.차오프라야 강 보트 투어는 방콕의 정취를 한껏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상가옥, ‘고질라’를 빼다박은 듯한 물도마뱀, 강변 사원, 왕궁, 선박박물관 등의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왓아룬 사원이다. 태국 왕실 전용 사찰인 에메랄드 사원과 함께 방콕을 대표하는 절집이다. 5년 동안 보수 공사를 벌인 뒤 2018년에 문을 열었는데,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면서 3년 이상 여행자들이 발걸음할 수 없었다.사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탑과 사원 외벽을 장식한 자기 타일이다. 동틀 무렵이면 신비롭게 빛난다. ‘새벽사원’이라는 별칭은 그래서 생겼다. 절집 내부의 불화도 인상적이다. 화려하면서도 장엄하다.새벽사원은 방콕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강 건너편에 루프톱바, 숙소 등이 빼곡하다. 저마다 ‘왓아룬 야경 관람 최적지’를 내세웠다. 그중 살라 라타나코신이 많이 알려졌다. 호텔과 루프톱바 등을 운영한다. 한국인들도 꽤 많이 찾는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의 전망대로 떠오른 곳은 마하나콘 스카이워크다. 74층 실내 전망대, 78층 실외전망대, 310m 높이에 조성된 스카이워크, 태국 최고 높이인 314m에 조성된 루프톱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루프톱바 등 실내외 시설도 갖췄다. 특히 76층 스카이바의 화장실은 꼭 찾아 보시길. 통창 너머로 숱한 마천루들이 발 아래 깔린다. 스카이워크에 카메라 삼각대는 소지할 수 없다.아이콘 시암도 새 랜드마크다. 차오프라야 강변과 바짝 붙은 거대 쇼핑몰인데,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는 불운을 겪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이 거대한 건물 안에 빼곡하다. 이 건물에서 보는 야경도 빼어나지만, 스스로 풍경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거인의 숲’서 깔깔, ‘백두대간’에 진지… 즐거움이 방울방울[권다현의 童行(동행)]

    따스해진 바람결에 꽃소식이 들려오면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뛰어놀도록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겨우내 한 살 더 먹고 한 뼘 더 자랐으니 견문도 넓혀 줘야지 싶다. 생태와 역사, 문화까지 알려 주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에코월드는 이런 엄마의 욕심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는 물론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생태 콘텐츠도 체험하고 광부의 하루를 통해 석탄산업이 번성했던 시절을 경험한다. 삼국시대를 실감나게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에 더해 가심비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지랄까.에코월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이언트 포레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름 그대로 거인의 숲을 테마로 한 야외 놀이터다.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와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지나면 비탈을 활용한 대형 미끄럼틀과 나무줄타기가 기다린다. 경사가 꽤 심한 편임에도 아이들의 비명 소리는 금세 웃음소리로 바뀐다. 아찔한 속도에 겁을 냈던 둘째도 형과 함께 서너 번 도전하더니 깔깔거리며 가파른 언덕을 쉴 새 없이 오른다.미끄럼틀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거인의 손과 의자 사이를 연결한 출렁다리, 거인 옷 속에 숨은 미로가 아이들을 반겨 준다. 직접 물을 끌어올리거나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신기한 수도꼭지와 커다란 종이배에 올라 선장이 되어 볼 수 있는 연못은 여름이 오면 수영장으로 변신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엄마, 여기가 아파트 놀이터보다 백 배쯤 좋아요!” 아이들은 여름에 꼭 다시 찾아오기를 단단히 다짐받은 후에야 걸음을 옮겼다.●생태의 소중함 일깨우는 ‘에코타운’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지나면 ‘에코타운’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의 햇살이나 더위를 잠시 피하기 좋은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생태를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관 에코서클이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뜻하는 백두대간은 예부터 수많은 생명이 터전을 이뤘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레 이어지며 생물이 옮겨 다니는 이동통로가 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주요 하천의 발원지로 산자락을 따라 넉넉한 물줄기가 뻗어 나간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다. 에코서클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이 같은 백두대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시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를 맞히면 백두대간 환경지킴이 임명장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둥근 천장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백두대간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영상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에코타운 1층 키즈플레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놀 수 있는 공간이라 반갑다. 시즌에 따라 블록이나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2층에는 친환경 미래 농업기술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에코팜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한다. ●옛 은성광업소 자리에 ‘석탄박물관’ 이제 석탄박물관으로 향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시절, 문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탄전지대로 수천 명의 광부가 매일 갱도를 드나들었다. 연탄 모양의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은성광업소 자리다.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던 날, 800여명의 광부들이 모여 아쉬움을 나눴다고 하니 문경에서도 꽤 규모가 컸던 탄광이다. 1999년 전문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에는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석탄 운반용 증기기관차와 연탄제조기 등 관련 산업유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에코월드의 전신이기도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달부터 노후 시설 정비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갱도를 이용한 은성갱도와 거미열차, 탄광사택촌은 정상 운영된다. 1963년에 만들어진 은성갱도는 광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사용됐다. 갱도의 깊이는 약 800m이지만, 석탄을 캐내기 위해 파고들어 간 전체 길이는 무려 400㎞에 달한다. 광부들은 석탄을 캐기 위해 이 갱도를 하루 3번 번갈아 드나들었는데, 이들의 검은 땀으로 해마다 질 좋고 열량 높은 석탄이 30만t 이상 생산됐다.●갱도 질주하는 ‘거미열차’로 시간여행 이제 은성갱도는 석탄을 채취하는 과정을 재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광부의 하루를 영상과 노래로 재현한 실감콘텐츠에 아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갱내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폭발성 가스를 측정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검정장비가 나오기 전까지 가스에 예민한 카나리아를 사용했다는 설명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웠다. ●‘사택촌’ 당시 고단한 생활상 생생 거미열차는 거미 모양의 열차를 타고 갱도를 이동하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체험한다.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터널을 지나면 고생대 습지와 함께 지질운동을 통해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차례로 펼쳐진다. 이어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과 채탄 작업, 붕락 사고, 석탄 운반 장면이 실제 갱도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표현된다. 열차가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 아이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즐거워했다. 은성광업소 직원과 그 가족들이 살던 사택촌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족 위해 근면하고 나라 위해 증산하자’는 문구가 적힌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직원사택과 광원사택이 자리한다. 직원사택은 과장급 이상이 거주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택을 보수·개조한 형태가 눈길을 잡는다. 사택 가운데에는 공동우물이 있는데, 당시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우물이나 공동수도를 사용했다. 은성광업소에는 공동수도가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물을 길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구판장과 푸줏간, 주포, 목욕탕, 이발소가 이어진다. 구판장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광부들은 인감증을 보여 주고 외상거래를 주로 했다고 한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몸에 잔뜩 묻은 탄가루를 벗겨 내던 목욕탕과 한잔 술에 피곤을 달래던 주포는 광부들의 하루에 없어서는 안 될 장소들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사택촌 풍경에 호기심이 폭발한 모양이다. 엄마도 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았건만 자꾸 질문이 쏟아진다. “그동안 광부는 옛날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처럼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맞다. 박물관에 갇힌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우리네 할아버지 이야기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지식들이 가슴을 두드리는 애틋함이 됐다.마지막으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가은오픈세트장’에 올랐다. 드라마 ‘연개소문’, ‘광개토대왕’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이곳은 고구려의 옛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현존하는 고구려성을 직접 답사한 것은 물론 오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세트장을 완성했단다. 분단 상황에서 고구려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볼거리다. 특히 첫째는 평양성과 안시성 등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신라, 백제 못지않게 화려한 고구려궁과 철기문화가 중심이 된 대장간마을 등 세트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연둣빛 새순과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른 봄꽃들도 시간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주민 사랑방 변신한 가은역 ‘필수코스’ 에코월드 입구에 자리한 가은역도 꼭 들러 봐야 한다. 1956년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의 원래 이름은 은성역이었다.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운송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깊고 어두운 갱도에서 힘겹게 캐낸 검은빛 희망을 싣고 화물열차는 부지런히 도시로 내달렸다. 광부만 수백 명에 사택촌 규모도 상당했으니 여객열차가 하루 12회나 운행될 만큼 북적이는 기차역이었다. 하지만 은성광업소 폐광과 함께 가은역도 운명을 다했다. 2004년 결국 폐역이 됐고, 이후 주거지로 사용되면서 숙직실 창호가 변형되는 등 훼손이 심각했다. 다행스럽게도 2006년 가은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건축물에 대한 보존이 결정됐다. 지금은 문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를 내는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과거를 조금 더 경험하고 싶다면 철로자전거를 추천한다. 지금은 레일바이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철로자전거가 이곳 문경에서 처음 선보였다. 폐선된 가은선을 활용해 진남역에서 구랑리역, 구랑리역에서 먹뱅이 구간을 각각 왕복한다. 과거 석탄을 싣고 나르던 철길을 두 발로 달리며 만나는 풍경도 특별하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여도 부담이 적다.●문경새재 역사가 한눈에 ‘옛길박물관’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가은역 근처에서 운행하는 꼬마열차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앙증맞은 기차 위에서 담박한 박공지붕을 얹은 가은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근처에 광부의 도시락을 내는 식당도 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양은도시락도 정겹고, 검은색 연탄 모양 두부구이가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문경의 봄을 만끽하기엔 문경새재가 제격이다. 탁 트인 잔디밭과 싱그러운 초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아이들과 걷기 좋다. 이왕이면 초입에 자리한 옛길박물관부터 들러 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이곳은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도 길이가 짧았다고 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향했던 이들 중에는 알려졌다시피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가 많았다. 그러나 당시 영남지역 과거 합격률이 13% 정도였다니, 장원급제의 길이라기보다 낙방의 길에 가까웠다. 하지만 낙방했다고 모두가 실망과 비관에 빠지지는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한양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며 견문을 넓혔다. 그 가운데 한 뼘 더 성장한 이들도 있을 테고, 길 위에서 깊은 성찰과 사유를 이룬 끝에 벼슬길로 나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째는 과거시험 없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4월 마지막 주에는 문경새재를 배경으로 찻사발축제도 열린다.●가슴 뜨거워지는 ‘박열의사기념관’ 박열의사기념관도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영화 ‘박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일제의 심장 한가운데서 마음껏 그들의 불합리한 식민정치를 비판하고 희롱했던 인물이다. 3·1운동 당시 지하신문을 발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그는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찾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곳에서 보다 급진적인 인식을 쌓게 되면서 무정부주의, 그러니까 아나키즘을 만나게 된다. 1923년 관동대학살이 발생하자 일본은 진상조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조선 유학생, 그중에서도 박열을 주동자로 지목하게 된다. 그는 일본 법정에 조선시대 관복에 예복으로 입던 사모관대를 하고 나타나는가 하면 재판관을 그대라고 호칭하는 등 일본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벌인다. 사형판결을 받고도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비웃고는 만세를 부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본 패망과 함께 출감해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히다시피 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몰랐던 독립운동가를 또 한 명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 모두 또 한 번 가슴이 뜨거워졌다. 여행작가
  • 해양심층수 딥스워터, 인터내셔널 테이스트 어워드서 4년 연속 최고 등급 획득

    해양심층수 딥스워터, 인터내셔널 테이스트 어워드서 4년 연속 최고 등급 획득

    대한제분그룹의 글로벌심층수가 생산하는 해양심층수 ‘딥스’(DEEPS)가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맛·품질 평가 어워드인 ‘수페리어 테이스트 어워드’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수상했다. 6일 회사에 따르면 수페리어 테이스트 어워드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글로벌 식음료 미각 평가 기관인 국제식음료품평원(ITI)이 진행하는 인터내셔널 테이스트 어워드로, 유럽 15개국에서 선발된 200명 이상의 미각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등급을 부여한다. 딥스워터는 2019년 해당 시상식에 출품한 이래로 지난 4년동안 최고 등급인 3스타 슈페리어 어워드를 받으며 해양심층수 제품들 가운데 최고의 물 맛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개최된 한국 국제소믈리에협회의 ‘먹는샘물·정수기 품평회’에서도 해양심층수 부문 1위를 수상했다. 해당 심사에 참여한 최보경 워터 소믈리에는 “딥스 골드는 청량감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구강 촉감과 목 넘김이 매우 인상적이다. 미네랄이 입안에 가득 찬 느낌을 주고, 구조감이 있으며, 가벼운 보디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한편, 딥스워터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에서 채취한 해양 심층수로, 미네랄 함량에 따라 그린, 블루, 골드로 나누어진다. 이중 경도가 200으로 딥스워터 가운데 미네랄 함량이 가장 높은 딥스 골드 제품의 경우 일반 생수 대비 25배의 미네랄 함량을 자랑하며 체액과 비슷한 구성비율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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