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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파드 전차의 최신 모델 ‘레오파드 2A8’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레오파드 전차의 최신 모델 ‘레오파드 2A8’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올해 4월 중순,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레오파드 2A6 전차 18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형 전차를 도입할 계획이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레오파드 2A8라는 신형 모델이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까지 출시된 레오파드 2 전차의 최신 모델은 2A7+다. 레오파드 2A8 전차는 2018년 헝가리가 주문한 레오파드 2A7HU 전차를 기반으로 한다. 2A8은 이전 모델인 2A7+와 비교하여 로켓추진유탄(RPG)와 지뢰를 포함한 다양한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장갑 패키지, 향상된 상황 인식 및 통신 시스템과 업그레이드된 사격 통제 시스템 같은 몇 가지 개선 사항이 적용될 예정이다.특히 장갑 패키지는 고경도 강철, 텅스텐, 플라스틱 필러 및 세라믹 부품이 포함되어 전차와 승무원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는 3세대 복합 다층 장갑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트로피 능동 방어 시스템(APS)을 통합할 예정이다. 주무장은 2A7+의 120mm L/55 활강포를 유지하게 된다. 이 밖에도 장시간 임무 수행과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 승무원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여 전반적인 작전 효율성과 승무원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포탑과 차체 모두에 승무원실 냉각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다. 장시간 정지 작전 중 전차의 다양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할 발전기도 추가된다.전차 승무원과 지상의 보병이 원활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하차 병력을 위한 외부 전화기도 추가되는데, 전차 안과 밖의 정보 공유를 개선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전차 운전병은 열화상 카메라와 저조도 카메라를 통합한 야간 투시 시스템을 통해 전방과 후방 시야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상황 인식을 크게 향상시키고 저조도 조건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전차 승무원들이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되고 다기능적인 운용자 개념을 통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갖추게 된다.독일 육군은 2025년 첫 전차를 인도받을 것으로 보이며, 추가로 대량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외에도 체코가 같은 모델 70대를 주문하기로 확정했다. 노르웨이가 도입할 레오파드 2 전차 54대도 2A8 구성 상태의 모든 특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명칭을 2A8 NOR로 변경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가 독일과 레오파드 2 전차 최대 125대 도입 협상을 시작했는데, 도입 모델로 2A7 또는 2A8이 언급되고 있어 앞으로 도입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독서·휴식·힐링을 한꺼번에… 환경·문화로 삶 바꾸는 서초[현장 행정]

    독서·휴식·힐링을 한꺼번에… 환경·문화로 삶 바꾸는 서초[현장 행정]

    도심 속 숲을 뒤뜰로 독서와 휴식, 힐링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문을 열었다. 바로 약 14만평의 서울 서초구 서리풀 근린공원 일대에 들어선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이다. 개관에 앞서 지난 20일 찾은 도서관에서는 진한 숲 내음과 맑은 공기가 느껴졌다. 쉼표 모양의 건물이 주는 이미지는 도서관보다는 숲길의 쉼터에 가까웠다. 촉촉이 내린 여름비가 운치를 더했다. 도서관은 ‘환경과 문화로 삶을 바꾸는 도서관’을 테마로 조성됐다. 설계부터 착공까지 모든 과정에 친환경 요소가 들어갔다. 태양광 패널 등 환경개선 공법을 적용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도서관 한가운데 뻥 뚫려 있는 마당으로 조성된 ‘중정’이 눈에 들어왔다. 도서관은 사람과 숲의 성장주기에 따라 열람 공간을 구성했다. 새싹숲(키즈룸)·잎새숲(어린이자료실)·열매숲(종합자료실)·이어진숲(자료열람실)·고요한숲(서재)·숲의자리(카페)까지 공간이 차례로 펼쳐진다. 각 열람 공간이 나뉘어 있지 않고 연결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종합자료실에서는 2만여권의 책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강경신 방배숲환경도서관장은 “중정에서는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은 앞으로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서리풀공원에서 숲 체험을 하고 도서관으로 들어와 시와 그림으로 환경과 자연을 표현하는 ‘숲을 그리는 시인’ 등이 있다. 지난 24일에는 개관식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폐잡지를 활용한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서초구 환경교육지원센터와 협업한 ‘환경그림그리기 대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14만평의 서리풀근린공원을 품은 방배숲환경도서관은 온 세대가 독서와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하고 실천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번 방배숲환경도서관 개관으로 ‘1권역별 1도서관’을 완성했다. 그동안 2013년 반포도서관(반포권역)을 시작으로 ▲2018년 전국 최초 마을결합형학교인 내곡중학교 내 내곡도서관(내곡권역) ▲2019년 양재도서관(양재권역) ▲2020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서초청소년도서관(서초권역) 등을 차례로 개관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비욘드 조닝’이 시민 모두 혜택 받을 수 있는 방안 검토”

    김용일 서울시의원 “‘비욘드 조닝’이 시민 모두 혜택 받을 수 있는 방안 검토”

    서울특별시의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4)은 지난 20일 제319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제3차 회의 도시계획국 소관 현안 업무보고 자리에서 ‘비욘드 조닝’이 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주고 충분한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제도를 몰라 불이익 받는 경우가 없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밀도 및 이동 간격 등을 고려해서 일정 구간 또는 일정 토지의 조닝 업을 통해서 용적률을 완화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다”라고 의견을 말하고 “한 번의 결정에 의해 용도지역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여건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계획 변경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런 ‘비욘드 조닝’ 같은 새로운 개념을 빠르게 이해하고 실현하는 사람들만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라고 말하고 “새로운 개념에 대한 이해의 부족 등으로 이런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전반적으로 조닝업 체계로 유도 또는 실현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이고 형평에 맞다”라며 ‘비욘드 조닝’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시민들이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홍보 내지는 알림을 강화해 달라”라며 당부했다. 한편, ‘비욘드 조닝’이란 서울시의 미래 공간계획으로 한 공간에서 기능이 중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땅의 용도를 주거·상업·공업용 등으로 정하고 그에 맞춰 높이나 용적률을 규제하는 제도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서울플랜)’의 내용 중 일부이고 도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목표로 도입됐다. 서울시는 ‘국토계획법’ 개정을 통해 법제화를 추진하고 오는 2025년부터는 서울 전역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면사무소에 들어가더니 엽총을 난사했다” 공무원 2명 사망…귀농인은 왜[전국부 사건창고]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50만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원주민 등과의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생활방식 차이, 시골 주민의 텃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을 공동시설 이용을 놓고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말다툼으로 끝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고소고발이나 심지어 살인사건으로 비화하는 일도 있다. 5년 전 경북 봉화군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은 행복해야 할 귀농이 끔찍한 비극이 됐다. 봉화군 소천면의 한 마을에 사는 김모(당시 77세)씨는 2018년 8월 21일 오전 7시 50분쯤 소천파출소에 “까마귀를 잡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슈퍼90 엽총을 출고했다. 김씨는 엽총에 실탄 5발을 장전한 뒤 가스총과 잭나이프 등 흉기를 들고 이웃 주민 임모(당시 48세·스님)씨 집을 찾아갔다. 기다리던 김씨는 오전 9시 13분쯤 밭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임씨에게 엽총 1발을 쐈다. 임씨가 도망가자 쫓아가면서 실탄 2발을 더 쐈다. 임씨는 오른쪽 어깨뼈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은 채 김씨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렸다. 김씨는 곧바로 오전 9시 27분쯤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소천파출소를 찾아갔다. 김씨는 파출소에 경찰관이 아무도 없자 다시 차를 몰아 소천면사무소로 진입했다. 김씨는 다짜고짜 ,업무 중이던 손모(당시 47세·6급 계장)씨의 가슴에 실탄 1발을 쏘고 옆 자리에 있던 이모(당시 37세·8급 주무관)씨의 가슴에 1발을 더 발사했다. 면사무소 두 공무원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면사무소 안에 있던 면장 등 면 직원 4명에게 엽총을 난사하려다 주민 박종훈(당시 54세)씨에게 제압당했다. 박씨가 면사무소에 민원을 보러왔다 김씨의 범행을 목격하고 2발이 허공에 더 발사된 가운데서도 몸싸움 끝에 엽총을 빼앗고 붙잡아 희생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20분도 채 안 되는 동안 벌인 김씨의 ‘묻지마’ 총기 난동으로 별다른 상관이 없는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임씨가 중상을 입었다. 이웃 스님은 어깨뼈 총상 등 중상귀농인, 스님과 물 문제 놓고 마찰민원 불만에 파출소·면사무소도 노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귀농인 김씨는 식수로 쓰는 지하수 공급 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빚으면서 앙심을 품고 다수를 상대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2014년 11월 경기도 수원에 가족을 두고 홀로 이곳으로 귀농해 당시 인기 있던 아로니아를 재배했다. 김씨 집은 마을 외곽에 있었다. 2년 후 임씨가 이웃 집에 이사 왔다. 임씨는 2016년 11월 김씨에게 “수압이 낮아 내 집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모터 펌프를 설치하려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이 마을은 지하수를 공동탱크로 보내 집집마다 연결된 배관을 통해 식수 등을 공급했다. 김씨 등 2가구에 공급되는 배관 중간에 임씨 등 또다른 2가구가 배관을 연결해 물을 받아 썼지만 임씨 집이 물탱크 위치에 비해 더 높아 수압이 매우 약했다. 이 때문에 임씨 집은 식수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씨는 “스님네 배관에 펌프를 달면 우리 집 수압은 더 떨어진다. 안된다”고 거절했다. 임씨는 배관·모터 공사업자 A(당시 52세)씨를 데려왔다. A씨는 김씨에게 “수압이 떨어지면 즉시 원상복구해 주겠다”고 설득했다. 김씨는 “그 약속을 각서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임씨는 “난 스님이다. 스님은 거짓말을 절대 안 한다. 나를 믿고 공사하게 해달라”고 했다. 이 말에 김씨는 모터 펌프 설치공사를 허락했다. 공사가 끝나자 임씨는 김씨에게 “다른 이웃도 모터 설치비를 부담하고 모터 전기요금도 내고 있으니 당신도 내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너희 공사비를 왜 내가 부담해야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답했다. 그러자 임씨는 “××놈, 너는 이제부터 내가 말려 죽이겠다”고 했다. 갈등의 서막이다.이듬해인 2017년 1월 임씨 집 옆에 사는 이웃집 화목보일러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김씨 집 안으로 수시로 침입했다. 김씨는 ‘임씨가 나를 말려 죽이기 위해 이웃을 시켜 연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같은해 4월 자기 집에 물이 달리자 임씨를 찾아가 “물이 왜 안 나오느냐”고 따졌다. 이어 “스님이 이장한테 무슨 얘기를 했길래 ‘(김씨가) 공사비·모터비·전기세도 안 내고 이웃을 두들겨 패 내쫓았다’는 소문이 도냐. 스님과 이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할 거 같다”고 압박했다. 임씨는 “너를 말려 죽이려고 했더니, 오늘 보니 패 죽일 ××다”면서 김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임씨는 또 개를 김씨 집 앞에 풀어놓았고, 김씨는 ‘나를 골탕 먹이려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임씨에게 적의를 더 품었다. 스님 “말려 죽이겠다” 때리고, 개들도 풀어귀농인 “나를 골탕 먹이려는 것” 사격연습 김씨는 그해 7월 파출소를 찾아가 “임씨 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경찰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김씨가 앙심을 품은 것은 경찰에 그치지 않았다. 김씨는 2018년 8월 임씨와 식수난 관련 협상이 어렵자 면장을 찾아가 “임씨가 한 배관 공사를 원상복구하고 영수증을 제출할테니 일단 면에서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했으나 “올해 예산이 끝났으니 내년에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김씨는 ‘공무원은 일도 안 하고 월급만 받아 나라를 좀먹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씨의 범행 대상에 이들 기관까지 포함된 것이다. 모터 설치 업자 A씨도 살해 대상이었다. 김씨는 사건 전날 아침 엽총으로 A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김씨는 2018년 5월 수렵 면허시험에 합격한 뒤 안동에 있는 총포사에서 엽총 1정과 실탄 200발을 구입한 뒤 3개월 후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범행 20여일 전부터 자기 집 앞에 종이상자를 세워놓고 실탄 60여발을 소진하면서 10여 차례 사격연습도 했다. 경찰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해 실탄 70발과 메모지를 확보했다. 메모지에 ‘이웃 주민이 개를 10마리 풀어 놔 경찰에 신고했는데 해결해주지 않는다’ ‘상수도 갈등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 등 임씨와 경찰, 면 직원들을 원망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씨의 승용차에서도 미사용 실탄 60여발을 회수했다.재판부 “고립감도 작용”, 무기징역매년 50만 귀농, ‘갈등 방지법’ 알아야 김씨는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심 때 열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7명 중 3명은 사형, 4명은 무기징역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1심을 진행한 대구지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손현찬)는 2019년 1월 “다수 인명을 살상해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고 무능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범행 동기는 실로 황당하다”며 “그러나 김씨가 낯설고 폐쇄적인 농촌에서 사회·정서적 고립감 속에 이웃 간 갈등으로 과도한 피해의식이 생겨 범행이 이뤄진 점도 있다. 김씨의 잠재적 악성과 외곬 기질도 있겠지만 귀농 부적응과 환경도 작용한 측면도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임씨의 처가 ‘동네에 김씨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냈다’는 것도 신빙성이 있다”며 “배심원의 판단과 김씨의 연령 등을 고려해 기한이 없는 무기징역형으로 사회와 격리하기로 판단했다”고 했다. 김씨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내가 평생 충성을 다하고 사랑한 이 나라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해 군수와 경찰서장 등 30명을 사살하려고 했다”고 횡설수설하는 말을 쏟아냈지만, 임씨가 이사 오기 전 김씨와 이웃으로 지낸 또다른 스님은 “김씨는 귀농하기 전 거주지역에서 기부도 많이 하면서 산 것으로 안다”며 “김씨가 시골에 내려오지 않고 대도시에서 살았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대구고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재희)는 2019년 5월 김씨의 항소심을 열고 “무기징역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김씨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없다. 피고인이 사회와 격리돼 재범을 못하게 하고 수감 생활을 하며 참회하고 속죄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가 선고 후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빠져나가자 방청석의 유족들은 김씨를 비난하며 울분을 토했다.김씨는 주민 220여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에 귀농했지만 수백m 떨어진 산 밑에 터를 잡고 네 집이 모여 살면서 자기 일과 관련해 이장과 만나는 것 외에는 주민들과 거의 교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49만 4569명, 2021년 51만 5434명으로 매년 50만명을 넘나들다 지난해 43만 8012명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코로나 후 일상 회복으로 지난해 감소했지만 농촌 출신도 많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시 취업난 등이 겹치면 농촌에서 새 삶을 꿈 꾸는 도시민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성추행’, ‘불법촬영’…검찰, 성 비위 경찰관 2명 기소

    ‘성추행’, ‘불법촬영’…검찰, 성 비위 경찰관 2명 기소

    후배 경찰을 수차례 추행하고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현직 경찰관들이 잇따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박진석)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서 A 경감을 이달 8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 경감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도내 한 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후배 여성 경찰관 B씨를 차량 등에서 5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 경감이 다른 경찰서로 인사 이동하자 지난해 본청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감은 현재 직위 해제가 된 상태다. 검찰은 같은 날 성폭력처벌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및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C 순경도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2022년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서초구와 경기 안양시 소재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다. C 순경이 소지한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촬영물 4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멈춰달라”… 헌재에 가처분 신청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멈춰달라”… 헌재에 가처분 신청

    KBS가 21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TV 방송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해 징수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멈춰달라며 헌법재판소(헌재)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KBS는 이날 헌재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 진행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며 “현재 진행되는 시행령 개정 절차와 개정안의 내용에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가처분은 본안 결정 전에 임시로 내리는 명령이다. KBS는 이번 가처분 신청서에서 향후 제기할 헌법소원 본안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를 정지하거나 시행령이 개정되더라도 효력을 임시로 멈춰달라고 헌재에 요청했다. KBS는 “국회가 법률로 정한 사항을 특별한 근거 없이 행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제한하려는 점에서 이번 시행령 개정은 헌법원리에 어긋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법 예고 기간을 이례적으로 단축해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입법 예고 기간을 40일 이상으로 해야 하는데도 방통위가 배경도 설명하지 않은 채 10일로 단축했으며 이 과정에서 법제처장과 협의를 거쳤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BS는 조만간 방통위의 시행령 개정에 헌법소원도 제기할 예정이다. 가처분은 본안 소송을 전제로 한 임시적 처분인 만큼 헌법소원이 병행돼야 한다. 방통위는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 징수하기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16일 입법 예고했고, KBS는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면 재원이 급감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 창원중앙역 만성 교통혼잡 해소...환승시설 개선사업 준공

    창원중앙역 만성 교통혼잡 해소...환승시설 개선사업 준공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상남로 381) 창원중앙역 일대 만성적인 교통혼잡이 해소된다. 경남도는 창원중앙역 일대 극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철도 이용객 편의를 위해 추진한 ‘창원중앙역 환승시설 개선사업’이 준공됐다고 20일 밝혔다.‘창원중앙역 환승시설 개선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 광역버스 회차 및 환승시설 개선공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경남도는 총 사업비 26억 7000만원(국비 6억 3000만원, 도비 7억 3500만원, 시비 13억 500만원)을 들여 주변 도로 확장, 비·햇빛가림 시설과 회전교차로 설치 등 교통·환경 개선공사를 했다. 역 광장 앞 도로를 6차로에서 8차로로 넓혀 택시 대기공간을 9면에서 53면으로 확충했다. 그동안 역 앞 택시 정차 공간이 좁아 KTX 도착 시간에 맞춰 역 앞에 정차해 있는 택시 대기줄이 수백m까지 이어져 일반차량 통행이 불편했다.역에서 버스·택시정류장을 오가는 보행 구간에 비와 햇빛을 가리는 시설(캐노피·150m)도 설치해 이용객들이 비가 내리는 때에도 우산 없이 편리하게 기차역을 이용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때나 KTX 도착시간을 전후로 역 주변 극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환경도 개선했다. 창원중앙역 코레일 주차장과 공영주차장 진출입로 위치를 넓은 곳으로 옮겼다. 코레일 주차장과 공영주차장 사이에 있는 교차로(국도 25호선 진출입 교차로)를 신호교차로에서 회전교차로로 바꾸어 차량통행이 원할하게 이어지도록 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창원중앙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4300여명에 이르고 주말에는 1만명이 넘는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창원중앙역 환승시설 개선사업 준공으로 중앙역과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이용객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중랑구 면목동 69-14번지, 명품 주거지로 재탄생됩니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중랑구 면목동 69-14번지, 명품 주거지로 재탄생됩니다”

    중랑구를 대표할 만한 최고의 명품 주거지로 ‘면목동 69-14번지’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돼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곳은 오래된 주거 밀집 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임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은 “수많은 주민이 지난 2021년 9월부터 서울시와 중랑구의 끊임없는 협의 속에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60%에 가까운 동의를 얻었으며 2021년 말 신통기획구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듬해인 2022년 5월부터는 정비계획 용역에 착수해 주민간담회와 설명회를 진행했고, 2023년 3월 2일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 지었다. 면적 5만 8540㎡의 구역에는 약 1447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용적률 300%와 최고 높이 35층의 명품 주거지역으로 건립이 추진된다.임 의원은 “면목역세권에 위치하고, 중랑구 최고의 전통시장인 동원 시 장이 바로 가까이 있어 생활이 매우 편리하다. 또한 최근 첨단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면동초, 면중초, 중화중, 면목고, 혜원여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좋을 뿐만 아니라, 중랑둘레길이 잘 마련되어 있는 용마산에서 청량함과 자연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이 명품 주거지역으로 거듭나면 중랑구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주민들의 열정과 협력 속에 공감대를 잘 형성하며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여의도 스카이라인 새로 쓸 ‘랜드마크’

    여의도 스카이라인 새로 쓸 ‘랜드마크’

    서울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쓸 랜드마크 단지 ‘브라이튼 여의도’(투시도)가 옛 MBC부지에 들어선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공동주택 2개동, 오피스텔 1개동, 오피스 1개동으로 구성됐다. 4년 단기 민간임대로 선보이는 공동주택은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의 총 454가구 규모로,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의 대표 ‘핫 플레이스’인 더현대 서울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한 단지로, 국내 대표 금융가인 동 여의도 한복판에 위치한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 여의도 환승센터도 도보권에 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인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마포대교, 원효대교 등의 도로망도 가까워 차량을 통한 이동도 쉽다. 여의도공원, 한강공원, 샛강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한강 및 도심 조망을 고려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 가구 2.6m의 천장고를 갖췄으며 타입에 따라 2~3면 개방형 구조를 채택, 파노라마 뷰도 만끽할 수 있다.
  • [생생우동]BTS 10주년, 서울에서 볼거리·즐길거리도 풍성해요

    [생생우동]BTS 10주년, 서울에서 볼거리·즐길거리도 풍성해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금 서울 곳곳은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덤 ‘아미’(ARMY)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서울시는 ‘2023 BTS 페스타(FESTA)’를 통해 풍성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BTS는 2017년부터 서울시 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데뷔 10주년 축하는 물론 서울 구경도 할 수 있는 BTS 페스타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주요 명소 13곳…성지 순례하세요 전 세계 ‘아미’들은 하이브 사옥을 비롯해 BTS 멤버들이 자주 들렀던 장소를 찾아 다니며 ‘성지 순례’를 하고 있다. 이에 맞춰 시는 BTS와 관련된 서울 주요 명소 13곳을 소개했다. 서울 숭례문, 하이브 용산 사옥, 경복궁 근정전, 여의도 한강공원, 을지로,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종합운동장 등 멤버들이 자주 찾던 장소와 ‘달려라 방탄’ BTS 자체 제작 콘텐츠 촬영지 등이 포함됐다. 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다음달 1일까지 BTS 10주년 기념 투어 이벤트를 운영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요 명소 13곳 중 한 곳 이상을 방문하고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7월 5일 발표된다. 10인의 당첨자에게는 방탄소년단 앨범과 공식 상품 10종 중 하나를 무작위로 함께 제공한다. RM,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서 팬들과 만나 축제의 메인 이벤트는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멤버 RM이 팬들과 소통하는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에 직접 참여한다. 오후 8시 30분부터는 30분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도 예정돼 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메들리에 아티스트의 나레이션까지 더해져 볼거리 가득한 행사로 꾸며진다.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는 ▲BTS 히스토리 월 ▲무대 의상 전시 ▲방탄 가족사진전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준비돼 있다. 도로 통제·버스 우회…교통대책 마련 이날 여의도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여의도 일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돕기 위해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를 전면 통제한다. 이날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23개 버스노선(마을버스 2개, 경기버스 3개 포함)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행사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에 맞춰 지하철 5·9호선 및 신림선 운행횟수를 평소보다 36회 늘린다.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도 집중 배차해 귀가를 돕는다. 또 이날 오후 8시 30부터 30분간 불꽃 연출도 예정되어있는 만큼, 행사장에 가장 근접한 여의나루역(5호선)은 안전을 위해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입구가 임시 폐쇄될 수 있다.
  • 국가대표 배구선수단 하동서 실력 키운다...4년간 전지훈련장 업무협약

    국가대표 배구선수단 하동서 실력 키운다...4년간 전지훈련장 업무협약

    배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앞으로 4년간 경남 하동에서 동·하계 전지훈련을 한다.하동군은 대한배구협회와 국가대표 배구 전지 훈련장 지정 확정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배구 국가대표 유소년 남·녀, 상비군 남·녀, 청소년 남·녀, 시니어 남·녀 등 10팀 이상이 올해부터 하동에서 동·하계 전지훈련을 한다. 전지훈련 기간에 재능 기부와 배구대회도 할 예정이다. 전지 훈련장 지정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이며 협의해 2년씩 연장할 수 있다. 하동군은 배구 각급 국가대표팀 하동 전지훈련이 대표팀 경기력 향상은 물론 배구 활성화와 저변 확대 등 배구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동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동군은 배구 국가대표 선수단 전지훈련장을 유치하기 전국 9개 시·군이 경쟁을 벌여 하동군이 최종 선정돼 지난 14일 군청에서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하동군은 겨울 기후가 따듯하고 배구종목에 특화된 체육시설과 함께 산악훈련 장소도 갖추고 있다. 섬진강과 지리산 등 주변 자연환경도 아름답고 깨끗해 전지훈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평가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은 “하동군과 하동군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지훈련장 협약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하동에서 보다 체계적인 전지훈련을 진행해 대한민국 배구가 더욱 발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세계적 랜드마크 들어서나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세계적 랜드마크 들어서나

    2012년 여수해양엑스포 행사 이후 10년 넘게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세계적 랜드마크가 들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개최됐던 여수세계박람회는 세계 104개국 참여와 820만명이 방문했던 성공적인 박람회였지만 이후 부진한 사후활용으로 지역사회의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14일 여수세계박람회장 그랜드홀에서 열린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성공 다짐 선포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는 지역 사회·시민단체,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지난달 16일부터 박람회장을 관리하는 주인이 됐다. 이날 박 사장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파리의 에펠탑,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와 같이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엑스포장에 투명유리관으로 만든 공중 스카이워킹을 만들어 오동도와 주변 호텔도 가고, 중간에 우주 정거장 같은 스테이션을 만들어 100m 상공에서 차도 마시는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통해 여수를 시드니, 나폴리, 리우데자네이루에 버금가는 세계 4대 미항으로 발전시키겠다”며 “AI 자동화도시, 첨단미래도시, 친환경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장 직속 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오는 18일까지 박람회장에 위치한 빅오쇼를 무료로 개방한다. 여수광양항은 전국 2위 종합 항만이다. 국내 주요 종합 항만의 물동량은 부산항 4억 2000만t, 광양항 2억 8000만t, 인천 1만 5000t을 보이고 있다.
  • PBA 개막전 무주공산, 산체스·쿠드롱·피아비 줄줄이 탈락

    PBA 개막전 무주공산, 산체스·쿠드롱·피아비 줄줄이 탈락

    ‘PBA 투어 데뷔전은 스타들의 무덤’이라는 속설에 ‘4대 천왕’ 중 한 명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도 고개를 숙였다.산체스는 14일 새벽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128명이 나선 PBA 블루원챔피언십 1회전에서 황득희에 세트 점수 1-3(3-15 15-5 8-15, 7-15)으로 패했다. 세계캐롬연맹(UMB)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16차례나 들어 올리며 ‘스페인 3쿠션의 전설’로 통하는 산체스였지만 PBA 투어의 ‘전통’대로 여지없이 데뷔전 첫판부터 삐걱대며 벽을 넘지 못했다. 시작부터 어려웠다. 산체스는 첫 세트 11이닝 동안 단 3점에 그치며 힘없이 3-15로 황득희에게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5이닝과 8이닝서 각각 하이런 7점을 뽑아낸 덕에 15-5로 잠시 승부에 균형을 맞췄지만 거기까지였다. 세 번째 세트를 8이닝 만에 8-15로 다시 내준 산체스는 4세트에서도 8이닝 만에 7-15로 잇달아 패해 백기를 들었다.또 다른 4대 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도 챌린지 투어(3부)에서 큐스쿨을 통해 1부 투어로 승격한 윤석현에 덜미를 잡혔다. 11이닝 만에 첫 세트를 10-15으로 내준 쿠드롱은 2세트도 17이닝 장기전 끝에 12-15로, 3세트 역시 12이닝 접전 끝에 14-15, 1점 차로 져 개막전서 첫판부터 쓴잔을 들었다. 투어 네 시즌을 치르면서 PBA 역대 최다승(7회)을 기록한 쿠드롱이 투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명의 4대 천왕 외에도 비롤 위마즈와 찬 차팍이 각각 박남수, 김인호에게 승부치기 끝에 나가 떨이진 가운데 산체스와 ‘신입 동기’인 무랏 나시 초클루 역시 박동준에게 승부치기 끝에 패하는 등 튀르키예 전사 3명이 나란히 승부치기에 무릎을 꿇는 진풍경도 연출됐다.남자부 우승 후보들이 1회전부터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개막전 3연패를 벼른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도 3전2승제로 펼쳐진 32강전에서 같은 투어 3년 차인 장혜리에 2-1(7-11 11-9 4-9)로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롱은 첫 세트 초반 5이닝의 부진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준 뒤 균형이 맞춰진 3세트에서는 8이닝까지 3-3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9이닝째부터 자신을 1점에 묶어두고 알토란 같은 점수를 쏙쏙 빼먹은 장혜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스롱과 함께 2021~22시즌부터 투어에 뛰어든 장혜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고만고만한 성적으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두 시즌 15개 정규투어 대회에서 5위에 세 차례 오르고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에도 두 번 모두 출전하는 등 저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 트럼프發 ‘의회 난동’ 재연 초긴장

    트럼프發 ‘의회 난동’ 재연 초긴장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 법원 출석을 앞두고 지지자들의 시위를 부추기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할 권리가 있지만, 우리는 법과 질서를 믿는다”며 “이를 보장하기 위해 내일 적절한 경찰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이 있는 마이애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마이애미 경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출두하는 법원 앞에 최대 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를 주동한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현지 지부도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 앤디 빅스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이제 전쟁 단계에 도달했다. 눈에는 눈”이라고 썼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이자 정치고문인 로저 스톤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미국은 공산주의로 가고 있고, 마르크스주의로 가고 있다”며 “나가서 평화적으로 항의해야 한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국경도 잃었고, 선거의 공정성도 잃었고, 전 세계의 존경도 잃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세금을 2배, 3배로 올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화적 항의’를 언급했지만 실상 지지자들의 집결과 시위를 부추긴 것이어서 현지 경찰당국은 우발적 폭력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뉴욕지방법원에 출두했을 때도 찬반 시위대가 몰렸지만 폭력 사태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기소한 데다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고의로 빼돌린 혐의는 형량도 무거워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뉴저지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전용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이동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심리를 마친 뒤 다시 뉴저지로 돌아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항의하라” 지지층 부추긴 트럼프…사법당국 긴장

    “항의하라” 지지층 부추긴 트럼프…사법당국 긴장

    트럼프, 13일 기밀문건 반출 혐의로 법원 출두 “미국은 마르크스주의로 가고 있다. 모든 것 잃어” 마이애미시 “법·질서를 믿는다, 경찰력 배치할 것”기밀문건 불법 반출 혐의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법원 출석을 앞두고 지지자들의 시위를 부추기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시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할 권리가 있지만, 우리는 법과 질서를 믿는다”며 “이를 보장하기 위해 내일 적절한 경찰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인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장이 위치한 마이애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마이애미 경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출두하는 법원 앞에 최대 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1월 6일 의회난입참사를 주동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의 현지 지부도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 앤디 빅스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이제 전쟁 단계에 도달했다. 눈에는 눈”이라고 썼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이자 정치고문인 로저 스톤의 라디오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미국은 공산주의로 가고 있고, 마르크스주의로 가고 있다”며 “나가서 평화적으로 항의해야 한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국경도 잃었고, 선거의 공정성도 잃었고, 전 세계의 존경도 잃었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세금을 2배, 3배로 올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화적 항의’를 언급했지만, 실상은 지지자들의 집결과 시위를 부추긴 것이어서 현지 경찰 당국은 우발적 폭력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뉴욕지방법원에 출두했을 때도 찬반 시위대가 몰렸지만 폭력 사태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기소한 데다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고의로 빼돌린 혐의는 형량도 무거워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뉴저지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전용기를 타고 마이애미로 이동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심리를 마친 뒤 다시 뉴저지로 돌아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전북·전남, 양보 없는 ‘홍어 전쟁’

    전북·전남, 양보 없는 ‘홍어 전쟁’

    해양수산부가 오는 7월부터 서해안 전역에 참홍어 총허용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국내 홍어 주산지를 놓고 전북 어청도와 전남 흑산도 간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최근 홍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전북에 TAC를 얼마나 배정하느냐에 따라 그동안 홍어 주산지를 자임해 온 전남 흑산도의 명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12일 해수부에 따르면 전북도가 올해부터 새롭게 홍어 TAC 적용을 받는다. 전북은 최근 3년 연간 어획량이 1000t을 넘기 때문에 적어도 평균 어획량 이상을 배정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전남도, 신안군, 흑산도 어민들은 “전북은 올해부터 TAC가 적용되는 만큼 처음에 많은 물량을 배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전북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TAC가 배정될 경우 국내 홍어 주산지가 공식적으로 바뀌게 돼 흑산도 홍어의 명성이 퇴색할 것을 우려하는 까닭이다. 해수부가 서해 전역에 참홍어 TAC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배경도 흑산도 어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흑산도 어민들은 “홍어는 다른 어종보다 산란량이 적어 TAC 적용을 받지 않는 전북이 마구잡이 조업을 하면 홍어 씨가 마를 수 있다”고 호소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 어민들은 “흑산도가 명성을 억지로 유지하기 위해 전북의 TAC를 조절하려 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군산 어청도 해역이 이미 홍어 최대 주산지가 됐는데, 흑산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전북 TAC를 낮추라고 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라는 것이다. 현재 흑산도의 TAC는 592t으로 군산 어획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군산 어청도 해역의 홍어 어획량은 지난 2020년 637t에서 2021년 1417t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21년 어청도의 홍어 위판량 역시 국내 전체 어획량의 45%를 차지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어청도 홍어 어획량은 1108t에 이른다. 반면 과거 30%를 점유하던 신안 흑산도 홍어는 지난해 407t으로 줄었다. 군산 해역에서 홍어가 많이 잡히는 이유는 서해 수온이 상승해 냉수성 어종인 홍어 서식지가 북상했기 때문이다. 흑산도는 2016년부터 TAC가 적용됐지만, 전북은 제외돼 금어기(6월 1일~7월 15일) 외에는 무제한 어획이 가능했던 것도 군산 홍어 위판이 증가한 주요 원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홍어 잡이에 제약이 생겼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어업인 소득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뜨거워지는 홍어 전쟁…TAC 적용 앞두고 샅바싸움

    뜨거워지는 홍어 전쟁…TAC 적용 앞두고 샅바싸움

    해양수산부가 오는 7월부터 서해안 전역에 참홍어 총허용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국내 홍어 주산지를 놓고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국내에서 홍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전북에 어느 만큼 TAC를 배정 하느냐에 따라 그동안 홍어 주산지를 자임해온 흑산도의 명성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이달 말 홍어 TAC 적용을 앞두고 도내 서해안에 최대한 많은 어획량을 배정받기 위해 해수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전북에서 잡힌 홍어가 연간 1000t이 넘기 때문에 적어도 평균 어획량 이상을 배정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이에 전남도, 신안군, 흑산도 어민들은 군산 홍어 견제에 나섰다. 이들은 “전북은 올해부터 TAC가 적용되는 만큼 처음에 많은 물량을 배정하지 말고 연차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TAC가 배정될 경우 국내 홍어 주산지가 공식적으로 바뀌게 돼 흑산도 홍어의 명성이 퇴색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해수부가 서해 전역 참홍어 TAC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배경도 흑산도 어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흑산도 어민들은 “홍어는 다른 어종보다 산란 양이 적어 TAC 적용을 받지 않는 지역에서 마구잡이 조업을 하면 씨가 마를 수 있다”며 전북에도 형평성 차원에서 TAC 적용을 요구했다. 참홍어 TAC가 210t인 인천 대청도와 올해 전북과 함께 처음 TAC가 적용되는 충남은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 서해 전역에 최초로 적용되는 참홍어 TAC로 어획량이 변할 수도 있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 어민들은 “흑산도의 홍어 1번지 명성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인접 지역의 TAC를 조절하려 한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수온 변화로 서식지가 변해 군산 어청도 해역이 이미 국내산 홍어 최대 주산지가 됐는데 타 지역 허용어획량을 줄여 자신들의 시장을 지키려 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현재 흑산도의 TAC는 592t으로 군산 어획량의 절반도 안돼 홍어 주산지가 바뀐 상태다. 군산 어청도 해역의 홍어 어획량은 2020년 637t에서 2021년 1417t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21년 어청도의 홍어 위판량은 국내 전체 어획량의 45%를 차지해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어청도 홍어 어획량은 1108t에 이른다. 반면 과거 30%를 점유하던 신안 흑산도 홍어는 지난해 407t으로 줄어 명성이 쇠락하고 있다. 군산 해역에서 홍어가 많이 잡히는 이유는 서해 수온이 상승해 냉수성 어종인 홍어 서식지가 북상해버린 영향이다. 흑산도와 인천은 TAC가 적용되지만 전북은 제외돼 금어기(6월 1일~7월 15일) 외에는 무제한 어획이 가능한 것도 군산 홍어 위판이 증가한 주요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3년 연속 1000t 넘는 홍어를 잡았지만 이제 얼마나 어획량이 정해질지 미지수”라며 “홍어 잡이에 제약이 생겼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어업인 소득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홍어가 TAC 대상이 된 건 2016년이다.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전남도와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어획량을 제한했다. 적용 수역은 흑산도 근해와 서해 북위 37도 이북인 인천 옹진군 대청도 근해다.
  • 지구당 부활 딜레마… ‘풀뿌리 자치’ 살리려니 ‘중앙 예속화’ 우려

    지구당 부활 딜레마… ‘풀뿌리 자치’ 살리려니 ‘중앙 예속화’ 우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2004년 3월 폐지된 기초 단위 정당조직 ‘지구당’을 부활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뿐 아니라 원외 인사들에게도 사무실 사용과 후원금 모금의 기회를 주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취지지만, 지역정치가 중앙정치에 더욱 예속되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정개특위에 따르면 21대 국회 들어 이원욱 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7명의 의원이 지구당 부활과 관련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개 국회의원 지역구를 단위로 하는 지구당을 설치하고 유급 사무직원을 두면서 후원회 설립을 허용하고 후원회의 연간 모금액과 기부 한도를 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이어 지난달 30일 정개특위 소위에서 심사가 있었고 조만간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과거 고비용 정치 구조를 반복할 것이라는 이유로 지구당 부활에 미온적이다. 지구당은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을 계기로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됐고, 막대한 운영비로 인해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구당 조직이 선거운동에 동원되는 위원장의 사조직처럼 운영되는 폐단도 있었다. 지구당 폐지 이후 지역구 여론 수렴과 당원 관리 업무를 위해 당원협의회 또는 지역위원회를 만들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당원협의회는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상설사무소를 설치할 수 없고 유급 사무원을 둘 수 없다. 하지만 이후 당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지구당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디어 중심 선거운동 활성화 등 선거환경도 바뀌어 과거 금권 선거나 동원선거, 과도한 선거 비용 문제가 상당히 해소됐다는 점이 근거다. 지역구 현역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지역에 사무소를 둬 사실상 지구당처럼 운영하고 후원금도 모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원외 위원장들은 사무소를 내는 것만이라도 허용해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지구당 폐지는 정당의 사회적 기반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구당은 당원 관리를 통해 책임 있는 당원들이 의사결정을 주도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도 “소수의 대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통해 봤을 때 정당의 하부조직이 튼튼해지면 관리해야 할 당원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돈봉투 살포의 유인이 줄어드는 등 폐단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구당 부활의 순기능을 설명했다. 반면 이종훈 명지대 연구교수는 “과거처럼 중앙당이 지구당 조직과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피라미드식의 상명하복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현재 당원협의회가 사실상 지구당 역할을 하는데 새로운 조직체를 만들어도 국회의원 위주로 수직계열화된 시스템에서 원외 인사나 신진세력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될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언제든지 불법·탈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구당이 부활하더라도 당 대표에 의한 사당화를 방지하고 고비용 해소, 회계 투명성을 확보할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구·시·군당(지구당)의 대표자를 당원총회나 대의원대회에서 비밀투표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또 구·시·군당은 해당 지방의회 청사에 사무실을 설치해 임대료를 아끼도록 하고 현재 중앙당이 활용하는 국고보조금·당비·후원금을 공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 힘 못받는 힘의 외교·막후 소통 채널도 단절… 中, 선넘었다[뉴스 분석]

    힘 못받는 힘의 외교·막후 소통 채널도 단절… 中, 선넘었다[뉴스 분석]

    중국이 한국에서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시진핑 체제 이후 견지해 온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한층 더 강화하고 공격성을 높인 행태를 한국에 투사한 것이다. 그간 중국의 전랑외교는 일차적으로 주재국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을 향해 중국의 이익에 맞서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나, 지난 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처음부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기획했다. 기자들에게 원고를 배부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이를 직접 읽었다. 문화예술 차원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소프트 외교 행태와 크게 다른 모습이다. 해당국의 정치외교적 사안에 대해 언론 인터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 수준을 넘어 주재국의 제1야당을 움직였다. 공격적으로 주재국 정권을 겨냥했다는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형태의 ‘정치적 개입’을 시도한 사례로 꼽을 만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특이점이 중국의 조급성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전쟁’을 중심으로 중국 포위가 본격화되자 ‘약한 고리’였던 한국을 노렸지만, 과거와 달리 윤석열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유효하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지도부의 ‘힘의 외교’가 더이상 한국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최일선 현장에서 성과 압박을 받던 싱 대사가 판단 착오로 ‘선을 넘은 행동’을 했다는 설명이다. 싱 대사가 이런 판단을 한 것을 두고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우선 중국은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한국을 정치·경제적으로 압박할 ‘레버리지’를 대부분 소진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게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교류가 중단됐고, 대기업들의 타격도 컸다. 이에 한국은 ‘차이나 리스크’를 상수로 받아들이게 됐고 기업도 중국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줄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연구소 이안 그램 분석관은 최근 뉴욕타임스에서 “상대와의 관계가 응징과 모욕으로 일관된다면 더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진 않는다. 관계가 아예 끊어지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공포나 분노’라는 지렛대를 잃었다. 왜냐하면 중국은 상대방에 늘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중국은 한국에 대해 추가 보복이 가능하지만, 미국과의 ‘반도체 전쟁’으로 주변 환경도 베이징에 불리하게 변했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 주도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고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미국·한국·일본·대만)에도 참여했다. 중국으로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의 반도체 동맹에 참여하지 않도록 붙잡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추가 보복을 단행하면 한국을 미국 쪽으로 완전히 밀어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된다. 싱 대사가 국내 여론을 직접 상대하려 한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국과의 막후 소통 채널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중 국장급 외교협회차 서울을 찾은 류 사장은 협의를 마치고 한국 외교라인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상당수 성사가 무산돼 친중국 교수들 몇몇과만 면담을 마치고 돌아갔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싱 대사의 전임자인 추궈홍 전 중국대사는 문재인 정부 때 외교부 장관도 건너뛰고 청와대와 직통 라인을 개설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소통했지만, 지금은 ‘외교 관례’대로 급에 맞는 교류만 이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주한 중국대사는 마음만 먹으면 우리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 연결 라인이 있었지만,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시진핑 주석은커녕 외교장관조차 못 만났다”고 베이징의 ‘푸대접’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이징 지도부는 자국 외교 라인에 ‘사드 문제 해결’을 강하게 압박해 현장 외교관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싱 대사가 선을 넘은 ‘베팅’ 발언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교수는 “중국이 압박하면 한국이 굴복한다는 그간의 학습효과 때문에 싱 대사도 공세적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다시 과거의 전례를 증명하는 셈이 되기에 윤석열 정부는 ‘상호존중’ 원칙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국 외교부는 기존의 기조를 계속 이어 갈 조짐이다. 11일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전날 정재호 주중대사와의 웨젠(約見·회동을 약속하고 만남)을 통해 ‘싱 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한국 외교부가 부당한 반응을 보였다’며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웨젠’은 중국 외교 당국이 타국 외교관을 만나 항의를 전달하는 것으로, 우리 외교부의 ‘초치’에 해당한다. 눙 부장조리는 “싱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정상적인 업무”라며 “한국 측이 현 중한 관계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 긴장과 관련해 ‘힘에 의한 대만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것이 지금의 갈등을 만들어 냈다는 뜻이다. 또 ‘싱 대사는 한국 정부에 항의받을 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항의성 발언이기도 하다.
  • 정치권 ‘지구당’ 부활 딜레마…‘풀뿌리 민주주의’ 살리자니 중앙 예속화 우려

    정치권 ‘지구당’ 부활 딜레마…‘풀뿌리 민주주의’ 살리자니 중앙 예속화 우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2004년 3월 폐지된 기초 단위 정당조직 ‘지구당’을 부활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뿐 아니라 원외 인사들에게도 사무실 사용과 후원금 모금의 기회를 주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취지지만, 지역정치가 중앙정치에 더욱 예속되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정개특위에 따르면 21대 국회 들어 이원욱 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7명의 의원이 지구당 부활과 관련한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개 국회의원 지역구를 단위로 하는 지구당을 설치하고 유급 사무직원을 두면서 후원회를 설치하고 후원회의 연간 모금액·과 기부 한도를 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이어 지난달 30일 정개특위 소위에서 심사가 있었고 조만간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과거 고비용 정치 구조를 반복할 것이라는 이유로 지구당 부활에 미온적이다. 지구당은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을 계기로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됐고, 막대한 운영비로 인해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구당 조직이 선거운동에 동원되는 위원장의 사조직처럼 운영되는 폐단도 있었다. 지구당 폐지 이후 지역구 여론 수렴과 당원 관리 업무를 위해 당원협의회 또는 지역위원회를 만들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당원협의회는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상설사무소를 설치할 수 없고 유급 사무원을 둘 수 없다. 하지만 이후 당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지구당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디어 중심 선거운동 활성화 등 선거환경도 바뀌어 과거 금권 선거나 동원선거, 과도한 선거 비용 문제가 상당히 해소됐다는 점이 근거다. 지역구 현역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지역에 사무소를 둬 사실상 지구당처럼 운영하고 후원금도 모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원외 위원장들은 사무소를 내는 것만이라도 허용해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팬덤 정치’를 완화하기 위해서도 지구당 부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지역에 실질적인 정치 참여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에만 몰려 ‘개딸’(개혁의딸)이나 태극기로 상징되는 팬덤 정치가 극심해지고 있다”라며 “오프라인에서 책임 있는 당원들이 생활 정치를 실현할 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지구당 폐지는 정당의 사회적 기반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구당은 당원 관리를 통해 책임 있는 당원들이 의사결정을 주도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도 “소수의 대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통해 봤을 때 정당의 하부조직이 튼튼해지면 관리해야 할 당원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돈봉투 살포의 유인이 줄어드는 등 폐단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구당 부활의 순기능을 설명했다. 반면 이종훈 명지대 연구교수는 “과거처럼 중앙당이 지구당 조직과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피라미드식의 상명하복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현재 당원협의회가 사실상 지구당 역할을 하는데 새로운 조직체를 만들어도 국회의원 위주로 수직계열화된 시스템에서 원외 인사나 신진세력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될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언제든지 불법·탈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구당을 부활하더라도 당 대표에 의한 사당화를 방지하고 고비용 해소, 회계 투명성을 확보할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구·시·군당(지구당)의 대표자를 당원총회나 대의원대회에서 비밀투표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또 구·시·군당은 해당 지방의회 청사에 사무실을 설치해 임대료를 아끼도록 하고 현재 중앙당이 활용하는 국고보조금·당비·후원금을 공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지역마다 무조건 지구당을 둘 게 아니라 당원들이 원하면 지구당 사무소를 운영하고 관리비용은 철저히 공개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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