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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저격수 하태경도 “검찰 상고는 경제 폭거”

    삼성 저격수 하태경도 “검찰 상고는 경제 폭거”

    하 “태어나서 처음 ‘親삼성’ 발언삼성 위기 땐 경제불안정성 커져” 검찰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하자 정치권에서도 ‘기계적 상고’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검찰 상고를 “경제 살얼음판에 얼음 깨지라고 돌멩이 던진 것”에 빗댔다. 그는 “(의원 시절) 삼성을 잡던 하태경이 태어나 처음 친삼성 발언을 하게 됐다”면서 “삼성은 단지 일개 기업이 아니다. 삼성 위기가 심화되면 경제불안정성도 커진다. 그래서 검찰 상고는 경제 폭거”라고 했다. 하 원장은 “검찰에게 법 정의를 저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유아독존 엘리트적 오기 상고라는 것이고 이는 검찰권 남용”이라며 “1, 2심 19개 혐의 모두 무죄가 나온 상황에서 수사하고 기소한 사람이 사과까지 했으면 검찰은 자중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를 지내며 이재용 회장의 수사와 기소를 주도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이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사과한 걸 거론한 것이다. 하 원장은 또 “지금은 경제 비상시국이다. 금융권에 와서 보니 그 위기를 더욱 절박하게 실감한다”며 “제가 국회에 있었다면 아마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하 원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회장(당시 부회장)에게 “삼성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해체에 앞장서겠느냐. 앞으로 전경련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하는 등 삼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사회운동가 출신 여권 인사로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등을 거쳐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1대까지 내리 3선 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보험연수원장에 취임했다. 국회에서 삼성 등 재벌 기업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에 대해 상고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법리 판단 등에 관해 법원과 검찰 간 견해차가 있고 1심과 2심도 주요 쟁점에 대한 판단이 달랐다는 게 상고 이유다. 또 이 회장에 대한 1, 2심 판결은 앞서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 작업과 분식회계를 인정했던 법원의 판결과도 배치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은 상고 결정 당일 서울고검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형사상고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상고 제기 의견)도 반영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1심에서 19개 혐의와 관련해 전부 무죄를 받아 내고 지난 3일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돼 한시름 놓나 했지만 결국 검찰 상고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 광주시청사 1층에 ‘100평 열린문화공간’ 추가 조성

    광주시청사 1층에 ‘100평 열린문화공간’ 추가 조성

    광주시청사가 시민 친화적 휴식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이번달 중 청사 1층 동측 진입부를 전면 리모델링해 시민들과 소통·교류할 수 있는 ‘개방형 다목적공간’으로 조성하는 ‘열린청사 1-2단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개방형 다목적공간’은 청사 동측 진입부에 100평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로컬푸드직매장과 희망장난감도서관 등이 위치한 곳이다. 측면이 통창으로 돼 있는 만큼 개방감 있고 쾌적한 분위기의 ‘시민 맞이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곳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는 물론 지역 예술가·시민 작품 전시회, 토크 콘서트, 버스킹, 경기응원 등 규모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방형 다목적공간’은 이달 중 착공해 오는 3월 말 준공 예정이다. 광주시는 개관 첫 행사로 4월 도서관 문화한마당을 기획하고 있다. 이어 5월에는 시민의날 행사가 열린다. 이처럼 이곳은 공공기관, 문화단체, 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있던 로컬푸드직매장은 운영업체인 서광주농협의 폐점 결정에 따라 철거된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맞은편에 위치한 당직실로 자리를 옮긴다. 당직실은 특광역시 최초로 시행한 ‘직원 당직제 폐지’에 따라 공실 상태였다. 동측 청사 출입문도 기존 2개소에서 1개소로 일원화한다. 광주시는 또 명예의전당 이전, 청원경찰 휴게실 확장 등도 추진한다. 명예의전당은 시민대상 수상자 등 사회공헌자들의 현판이 전시된 곳으로 당직실 맞은 편에 위치해 있던 것을 3층 대회의실 앞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명예의전당을 이전할 방침이다. 대회의실이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곳인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사회공헌활동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원경찰 휴게실은 43㎡에서 68㎡로 면적이 확장된다. 근무공간도 11㎡에서 22㎡로 2배로 확장하는 등 근무환경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앞서 청사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해 벌집테마공간, 중앙 다목적공간, 계단형 쉼터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계획 단계부터 냉난방기, 출입문, 전등설비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의 재사용을 원칙으로 추진됐다.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사업비 절감도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수빈 회계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재배치가 아닌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개방형 다목적공간이 다양한 문화·소통·교류의 장으로 활용됨으로써 시민들에게 친근한 열린행정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도표 ‘광교신도시’ 20년 만에 준공

    경기도가 설계하고 건설한 ‘광교신도시’가 개발 20년 만에 준공됐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준공 일자를 지난해 12월 31일로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광교신도시는 2004년 6월 30일 당시 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고, 2005년 12월 국내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시행을 하겠다는 개발계획을 확정한 이후 8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10.8㎢(약 326만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수원시와 용인시 면적은 88%와 12%이다. 지난해 기준 인구는 7만 8571명으로 국내 신도시 중 최고의 녹지율(44.1%)과 국내 최저 인구밀도(㏊당 72.8명)의 친환경 도시다. 녹지 비율은 경기도 내 신도시인 판교(35%), 일산(22%), 분당(20%)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원천·신대호수를 품은 자연친화적 공원 조성과 호수의 물을 정화해 상류로 공급하는 순환시스템을 갖춰 2014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을 수상했다.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는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경기주택도시공사 등이 입주했고, 경기신용보증재단 입주와 경기도서관 개관을 앞뒀다.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지방법원·검찰청, 고등법원·검찰청 등 광교 법조타운은 2019년 완공돼 자족도시 기능을 지원한다. 또 신분당연장선 개통에 따라 서울 강남까지 30분 정도로 단축됐고, 국도 43호선 상현교차로 확장, 북수원 민자도로와 상현IC~삼막곡 간 도로가 개통돼 교통환경도 좋다.
  • 호수가 빚은 인공미… 거북섬 ‘즐겨찾기’

    호수가 빚은 인공미… 거북섬 ‘즐겨찾기’

    1990년대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였다. 시화호가 수문을 열고 서해로 방류할 때마다 시커멓게 죽은 물이 쏟아져 나와 바닷물을 삼키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곤 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 물이 맑아졌고 수많은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명의 호수가 됐다. 불과 한 세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여정은 죽음의 공간에서 삶의 공간으로 변모한 시화호 생태여행이다. 너른 호수를 구석구석 둘러보면 사람과 자연의 어우러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연히 알게 된다. 시화호의 거북섬 전경. 시화호 조성으로 생긴 간석지 위에 새로 조성한 인공섬이다. 애초 시화호 환경 유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상업적 용도로 만든 섬이라 공공시설보다는 상업용 시설이 압도적으로 많다. 시화호는 경기 시흥, 화성, 안산 등에 걸친 호수다. 서울 여의도의 15배 규모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이름은 시흥과 화성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졌다. 거대한 호수 앞에 서면 인간이 정한 지역의 경계란 게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어느 곳을 봐도 호숫가 풍경의 일부일 뿐 지역의 개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시흥과 인천의 경계에 있는 소래, 월곶 포구를 지나면 곧 오이도다. 오이도(烏耳島)는 까마귀의 귀를 뜻한다. 한때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염전 개발을 위해 제방을 쌓으면서 뭍과 연결됐다. 이제는 시흥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오이도는 선사시대 유물인 패총(조개무덤)이 발견된 곳이다. 들머리에 멋들어지게 조성된 시흥오이도박물관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다. 박물관 주변으로도 전망대 등 관련 시설이 많다. 차분히 둘러보길 권한다. 박물관 바로 옆은 시화호 방조제다. 1994년에 완공됐으니 올해로 꼭 31년차다. 방조제의 길이는 12.7㎞에 이른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곧게 탁 트인 길을 차로 내달리는 느낌이 상쾌하다. 이 거대한 구조물을 만든 인간의 능력과 욕망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인공서핑장 갖춘 ‘시화호 핫플’ 거북섬 요즘 시화호에서 최고의 ‘핫플’로 떠오른 곳은 시화방조제 시흥 쪽 들머리의 거북섬이다. 시화호가 그렇듯 거북섬 역시 인간이 만든 섬이다. 방조제 축조로 생긴 간석지를 거북 형태로 다시 조성했다. 평지에서는 인식하기 어렵지만, 고도를 높이면 거북이 형상이 완연하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만큼 섬 일대의 풍경은 정갈하면서 도회적이다. 거북섬을 널리 알린 건 ‘웨이브파크’다. 인공서핑장 중에선 규모가 세계 최대라고 한다. 웨이브파크가 문을 닫는 겨울엔 섬 전체가 적요하다.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건축물과 건설 장비가 어우러져 어딘가 그로테스크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아마 이맘때가 거북섬을 가장 한가롭게 즐길 수 있는 시기이지 싶다. 머지않아 아파트, 호텔 등 온갖 건축물이 들어서고 나면 번다하기 이를 데 없는 곳으로 변모할 터다. ●어린왕자·사막여우와 함께하는 석양 거북섬은 욕망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자본의 논리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라서다.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은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시화호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은 대부분 호텔, 상가 건물이 차지했다. 특히 공용화장실은 어디 처박혀 있는지 찾기도 어렵다. 섬 곳곳이 건물이고 화장실인데, 개방형은 없고 죄다 문을 걸어 잠갔다. 그나마 시화호 가녘에 어린왕자 조형물 등 쉴 만한 공간이 있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은 나란히 붙어 있다. 둘이 앉은 자리는 거북섬의 해넘이 명소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중 ‘슬픔에 잠길 때면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는 구절에서 모티브를 따왔단다. 어린왕자는 오랫동안 석양을 바라보는 기쁨을 위안으로 삼아 그 찰나를 위해 매일 기다림을 감내한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매일 또 다른 해넘이를 기다리는 곳에선 일몰 풍경이 곱다. 시화호 중심을 향해 뻗은 마리나 경관브릿지에선 야경이 예쁘다. 어린왕자 조형물은 거북섬의 왼쪽 뒷발 쪽에, 경관브릿지는 왼쪽 앞발 쪽에 있다. 다시 시화방조제로 돌아가 드라이브를 계속하면 방조제 가운데쯤에서 안산에 속한 시화나래조력공원과 만난다. 해돋이 장면이 빼어난 곳이다. 연말연시는 물론 주말에도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룬다. ‘시화나래’는 시화호 주변의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이름이다. ‘훨훨 날개를 펼치듯 널리 알려지고 솟아오른다’라는 바람이 담겼다. 공원 초입에 우뚝 선 시화달전망대는 달을 모티브로 만든 공간이다. 달이 수놓은 그림이랄까, 달의 움직임에 따라 풍경도 시시각각 바뀐다. ●서해 풍경까지 한 눈에 ‘시화달전망대’ 25층 높이의 시화달전망대에 서면 시흥 오이도와 안산 대부도의 방아머리 선착장 입구를 잇는 시화방조제의 전체 규모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와 호수를 양옆에 끼고 직선으로 뻗은 4차선 도로가 감탄을 자아낸다. 시화호와 조력발전소, 인천 송도 등의 서해 풍경도 굽어볼 수 있다. 시화달전망대는 입장료가 없다. 전망대의 규모나 갈무리한 풍경 등으로 미뤄 볼 때 고맙기 짝이 없는 시설이다. 부디 이후로도 대대손손 그러하길. 달전망대의 타워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다. 연중무휴다. 안산 쪽 방아머리 선착장 일대에도 볼거리가 많다.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는 시화호 옆 수변공원이다. 공원 면적이 여의도의 4.3배에 달한다고 한다. 갈대 무성한 생태 연못과 습지 관찰 데크가 조성돼 자연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다. 망원경으로 희귀 철새들을 관찰하는 조류 애호가도 흔하다. 10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식재된 숲길도 인상적이다. 사진작가들이 ‘즐겨찾기’해 둔 곳. 산책하기 좋고 인증샷 찍을 만한 공간도 수두룩하다. 방아머리 선착장도 단골 출사지다. 특히 해돋이 무렵이면 거의 매일 사진작가들과 만날 수 있다. 이들이 촬영 포인트로 삼는 건 거대한 송전탑이다. 누가 재 봤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세계 최대’라는 상찬이 공공연한 구조물이다. 얼핏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송전탑이 시화호를 가로지르며 늘어선 모습이 무척 이국적이다. 시화호 안쪽으로 좀더 파고들면 우음도가 나온다. 화성에 속한 곳이다. 약 1억 년 전 백악기 때엔 공룡 서식지였다. 공룡알 화석지(천연기념물)도 있다. 1999년 시화호 간척지를 조사하다 200개 이상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공룡알 화석지 방문센터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왜 이렇게 지치지”…무심코 했던 ‘이 행동’만으로도 피로 쌓인다

    “왜 이렇게 지치지”…무심코 했던 ‘이 행동’만으로도 피로 쌓인다

    피로는 일상적인 활동 이후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 등을 말한다. 보통 피로의 원인을 과로, 수면 부족으로 꼽기 쉬운데 의외로 일상 속 작은 습관이나 행동이 피곤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 허프포스트는 신경과·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우리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일상생활 속 습관과 이를 개선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과몰입 유발’ 프로그램 몰아서 보기 감정 몰입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몰아서 시청하는 행위는 정신적인 탈진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 속 특정 인물의 감정이나 사건에 지속적으로 몰입하면 과잉 자극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감정이 고조된 상황을 조절하는 동 추가적인 정신적인 노력도 따르게 된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모두 해당한다. 매체에 따르면 두 감정은 뇌에서 비슷한 경로를 활성화해 결과적으로는 정신적 피로, 집중력 저하, 에너지 부족 상태로 이어진다. 정신과 의사 타이슨 리페는 어떤 주제의 프로그램이 자신을 자극하는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또 이러한 프로그램 시청 시간을 제한하거나 극단적이지 않은 내용의 프로그램을 시청해 감정 균형 상태를 맞추는 등의 노력을 통해 하루에 누적되는 감정적 부담을 조절할 것을 조언했다. 인터넷 창 여러 개 띄우기·지저분한 책상에서 일하기 근무 시간이나 작업을 할 때 컴퓨터 화면에 창을 여러 개 열어 놓는 것 역시 뇌에 부담을 준다. 신경과 전문의 라나 마피는 “창에서 창으로 옮겨 다니면 엄청난 양의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면서도 “실제로는 당신이 효율적으로 처리하려고 한 어떤 것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마피는 “현재 작업 중인 내용과 관련 없는 인터넷 창은 즐겨찾기를 해놓거나 종료해서 뇌를 보호하라”고 했다. 어수선한 환경도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저분한 공간에서 일을 하면 산만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작업을 마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더 많은 정신적 집중력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정신과 전문의 릴라 마가비는 “매일 10~15분 동안 차분한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작업하는 주변 공간을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구부정한 자세와 얕은 숨쉬기 구부정한 자세도 우리의 에너지를 빼앗는다. 나쁜 자세는 신체의 근육, 관절, 인대에 많은 압력을 가해 에너지를 고갈할 수 있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게 어렵다면 인체 공학적 의자나 쿠션, 자세 교정 보조 기구 등을 사용하고, 어깨를 곧게 펴고 몸통을 강화하는 자세 교정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호흡도 우리의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 호흡은 보통 무의식적인 활동으로 여겨지지만 보통 생각이 많을 때 잘못된 방식으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양 심리학자 우마 나이두는 “얕은 호흡은 신체가 흡수하는 산소량과 혈액을 통해 장기와 세포로 운반하는 산소량을 줄인다”고 말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낄 때마다 깊게 여러 번 심호흡해야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소한 일 미루기 자잘한 일을 미룬 채 쌓아두는 것 역시 정신적으로 지치게 한다. 예를 들면 문자 답장하기, 전구 교체하기, 반려동물 병원 방문 예약하기 등 사소한 일을 쌓아두면 누적된 정신적 부담으로 인해 산만해질 수 있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 타이슨 리페는 5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은 즉시 처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즉시 해야 하는 일의 목록을 적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작업을 하나씩 처리해나가면서 그동안 처리하지 못해 본인 마음에 쌓인 죄책감을 성취와 생산성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는 경험을 하라고 강조했다.
  • “조기 검진으로 치매 걱정 뚝” 종로구, 찾아가는 치매 관리 서비스

    “조기 검진으로 치매 걱정 뚝” 종로구, 찾아가는 치매 관리 서비스

    서울 종로구가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어르신 증가에 대응해 촘촘한 검진망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이달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기억충전소’를 운영한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조기 발견을 돕기 위함으로 주민 누구나 더 편리하게 치매, 돌봄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관내 곳곳으로 찾아가는 검진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 구는 해당 기간 중 평창동 소재 종로구치매안심센터와 16개 동주민센터로 최대 5회까지 찾아가 인지선별검사, 치매예방교육, 관련 상담 등을 진행한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찾아가는 기억충전소 운영 일자를 참고해 별도의 예약 절차 없이 방문하면 된다. 검진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권역별 건강이랑 서비스센터 4개소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종로종합복지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도 검진을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종로구는 치매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치매로부터 걱정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종로구치매안심센터(평창문화로 50)를 운영한다. 2009년 문을 연 센터는 인지기능을 3단계(정상군, 경도인지장애군, 치매군)로 구분해 대상자별 적합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진행함은 물론, 관내 기업·기관·학교 등과 손잡고 치매 인식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5일 치매 통합관리 현장 방문을 위해 센터를 찾았다. 이날 정 구청장은 어르신 스트레칭 수업을 참관한 뒤 치매 환자 가족과 만나 자조 모임을 지원하고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것을 약속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치매 예방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양질의 치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면서 “찾아가는 치매 검진을 관내 구석구석에서 진행해 중증 치매 예방에 기여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 전국 지자체 최초 건설 신도시 ‘경기 광교’, 20년 만에 준공

    전국 지자체 최초 건설 신도시 ‘경기 광교’, 20년 만에 준공

    인구 7만 8천여 명, 국내 최저 인구밀도 갖춘 친환경 도시 경기도가 설계하고 건설한 ‘광교신도시’가 개발 20년 만에 준공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준공 일자를 지난해 12월 31일로 발표했다. 광교신도시는 2004년 6월 30일 당시 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고, 2005년 12월 국내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시행을 하겠다는 개발계획을 확정한 이후 8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10.8㎢(326만평)의 면적으로 조성됐으며, 수원시와 용인시 면적은 각각 88%와 12%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7만 8571명으로 국내 신도시 중 최고의 녹지율(44.1%)과 국내 최저 인구밀도(72.8인/㏊)의 친환경 도시다. 녹지 비율은 경기도 내 신도시인 판교(35%), 일산(22%), 분당(20%)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원천·신대호수를 품은 자연 친화적 공원 조성과 호수의 물을 정화해 상류로 공급하는 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2014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을 수상했다.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는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경기주택도시공사 등이 입주했고, 경기신용보증재단 입주와 경기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지방법원·검찰청, 고등법원·검찰청 등 광교 법조타운은 2019년 완공돼 자족도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신분당연장선 개통에 따라 서울 강남까지 30분 정도로 단축됐고, 국도43호선 상현교차로 확장, 북수원 민자도로와 상현IC~삼막곡 간 도로가 개통돼 교통환경도 좋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광교신도시는 계획 단계부터 조성, 준공, 분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조성한 도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도시 관리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광교신도시 조성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도시 운영·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주민 안전이 최고”… 강서 교통안전지수 퀀텀점프

    “주민 안전이 최고”… 강서 교통안전지수 퀀텀점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탄탄한 교통안전 대책과 보행자 친화적인 도로 환경을 조성해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강서구를 만들겠습니다.”(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서울 강서구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괄목한 성장을 보인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자체별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항목 18개 지표를 평가한 통계이다. 주민들의 교통문화 의식 수준과 도시 교통 안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다. 구는 교통문화지수 83.49점을 기록하며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구로 평가받았다. 안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조사 결과 운전자의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79.79%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교통안전도는 기존 67위에서 10위로 오르며 57등이나 뛰어올랐다.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대폭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구는 어린이, 노인 등 교통약자는 물론 주민들이 안전한 보행환경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을 개선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했다. 또 2023년 26억원이던 어르신보호구역 정비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으로 늘렸다. 구는 올해도 어린이와 노인보호구역 정비에 지속적인 예산을 투자하며 보행환경개선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구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교통안전 대책을 더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토부 찾은 박상돈 천안시장,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협조 요청

    국토부 찾은 박상돈 천안시장,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협조 요청

    층남 천안시는 박상돈 시장이 5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박 장관과 면담을 갖고 ‘천안시 거점형 스마트도시’ 사업과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2024년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2026년까지 382억 6500만원을 투입해 천안역세권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등과 연계한 스마트도시를 조성한다. 박 시장은 성환읍 일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종축장) 조기 이전과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곳에는 모빌리티·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업종으로 한 첨단 산단으로 조성한다. 산단 인근은 228만㎡ 규모의 뉴타운을 조성해 연구개발·교육·상업·주거 등이 어우러진 정주 환경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공주~천안 고속도로 민간투자 사업과 관련해 천안시내 교통량 분산과 향후 교통수요 대응을 위해 노선 조율을 건의했다. 민간 사업자가 약 1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32년 개통을 목표로 공주 정안IC에서 천안 성환 안궁리까지 39.4km 구간에 고속도로를 건설한다. 박 시장은 “주요 핵심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법 2월 처리엔 공감대… 與 “주 52시간 예외” 野 “추후 논의”

    반도체법 2월 처리엔 공감대… 與 “주 52시간 예외” 野 “추후 논의”

    여야 모두 2월 임시국회 내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주 52시간 근로시간 예외’ 적용 방식을 둘러싼 입법 대전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예외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시하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관심사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반도체특별법 연계 처리를 언급하면서 ‘패키지 빅딜’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당정 협의를 열고 주 52시간 근로 예외 특례를 적용하는 내용의 반도체특별법이 2월 중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일부에서 주 52시간 예외 방안으로 거론되는 근로기준법 손질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민주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장관은 “주 52시간제 특례는 특별법에 규정해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당정 협의를 주재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이 대표가 좌장을 맡은 반도체특별법 토론회를 보니 눈앞이 깜깜하다”며 “실용주의 코스프레는 하고 싶고, 민주노총 눈치는 봐야 하니 두루뭉술한 이야기만 늘어놓으며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요구하는 추경을 반도체특별법과 연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경제분야 민생대책 당정 협의 후 “아직까지 합의를 못 본 반도체법의 52시간 근로제 예외 부분이라든지 연금특위 가동 부분의 협의 조건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추경도 같이 협의될 수 있도록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예외 적용 방안을 둘러싼 합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뜨거운 쟁점은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논의하되, 모두가 공감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반도체특별법을 2월 안에 처리하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제안한다”고 했다.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은 급한 특별법의 지원 관련 내용을 처리하고 나머지는 추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예외 검토를 공식화한 이 대표는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차기 대선 주자로서 갈등 조정 능력과 유연한 정책 감각을 부각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경제안보특위 등을 통해 정부 측과 함께 근로기준법 손질 없이 업계의 요구를 절충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 관련 대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 [사설] 국정협의회 4자 회담, 반도체법·추경 반드시 성과 내야

    [사설] 국정협의회 4자 회담, 반도체법·추경 반드시 성과 내야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어제 한 달여 만에 실무협의를 갖고 다음주 초 4자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정책위의장은 실무협의 직후 “오늘 논의한 의제에 대해 다음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4인이 민생 경제 회복과 첨단 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는 것은 지난해 12월 26일 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이다. 여야정 협의회는 지난달 9일 첫 번째 실무협의에서 참여 주체를 정하는 데 그쳤을 뿐 이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제라도 4자 회담을 열기로 했으니 반드시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여야가 실무협의에서 제시한 의제는 반도체특별법과 전력망확충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 등 에너지 3법의 2월 국회 처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연금개혁 등이다. 하나같이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사안인데도 여야는 이견을 조율해 합의를 끌어내기는커녕 정략에 따라 상대 당의 발목을 잡는 데만 골몰해 귀중한 시간을 흘려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현실화하고, 중국 AI 딥시크 쇼크가 터지자 뒤늦게 여야가 민생과 경제, 첨단 산업에 앞다퉈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은 그렇게 한가하게 허송세월할 때가 아니다.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내수 침체를 맞은 엄중한 시기다. 반도체특별법부터 당장 4자 회담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그제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특정 산업의 연구개발 분야 고소득 전문가들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몰아서 일하게 해 주자는 게 왜 안 되냐’ 하니 할 말이 없더라”고 했다. 조기 대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우클릭’ 행보가 아니라면 주52시간제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법 처리에 적극 협조해 진정성을 입증하는 게 순리다. 추경도 여야가 한 발씩 양보한다면 합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대표는 추경과 관련해서도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단 태도라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도 앞서 여야정 협의체에서 추경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만큼 이견을 좁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추경은 속도가 중요하다. 최 대행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추경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을 정치권에 당부했다. 여야 모두 줄다리기를 멈추고 민생과 국익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 ‘순천교육지원청에서는 등본도 떼요’… 교육지원청 중 최초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순천교육지원청에서는 등본도 떼요’… 교육지원청 중 최초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순천교육지원청이 민원인의 편리한 서비스 이용과 직원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청사 1층 민원실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등 교육 관련 주요 민원서류를 자동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민원인들은 혼잡 시간대에 서류 발급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원 신청 시 행정복지센터를 가지 않고 주민등록 등본, 건축물대장 등의 서류도 교육지원청에서 발급 가능하게해 주민 편의성도 증진시켰다. 이모(34·연향동)씨는 “동사무소로 서류를 떼러 가야되는데 집 근처 교육청에서도 가능해 아주 편하게 일을 처리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야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특히 매년 7500건 이상 서류를 발급하고 있는 민원실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순천교육지원청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경감됨에 따라 민원 응대의 질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동균 순천교육장은 “이번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로 민원인들이 더 편리하게 민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직원들의 업무도 크게 줄어들게됐다”며 “무인민원발급기 설치에 도움을 주신 지자체 등 관계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이 땅 위의 별빛 같은 소망들

    [최여정의 아침 산책] 이 땅 위의 별빛 같은 소망들

    그리피스 천문대 발코니에 올라서니, 아! 저 아래, 로스앤젤레스(LA)가 꿈처럼 펼쳐져 있었어요. 할리우드의 명소가 된 그리피스 천문대는 1896년 LA에 지금의 부지를 기증한 사업가 ‘그리피스 그리피스’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죠. 스타를 꿈꾸는 배우들의 꿈의 도시이자, 또 수많은 스타가 명멸했던 곳에서 진짜 하늘의 별을 올려다볼 수 있는 천문대라니, 근사한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미래에서 도착한 벌거벗은 주인공의 눈에 처음 들어온 도시의 풍경도 바로 이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LA였죠. 지난 연말 할리우드에서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하는 언덕은 꼬리를 물고 줄지은 차량으로 꽉 막혀 있었어요. 네, 맞아요. 영화 ‘라라랜드’에서 미아와 서배스천이 LA 야경을 배경으로 탭댄스 구두를 신고 함께 춤을 추던 그곳. 미아의 노란 원피스 자락이 휘날리고 마주 본 두 사람이 마치 하늘을 향해 날아갈 듯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 바로 그 장면, ‘라라랜드’의 포스터 기억나시죠. 그리피스 천문대는 이들의 로맨틱한 춤 장면 덕분에 더욱 사랑받는 명소가 되었지요. 함께 춤을 춘 그 새벽 이후,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사랑하고 다투고, 결국 각자의 꿈을 위해 헤어지지만, 다시 만나 과거를 회상하며 춤을 추는 곳도 바로 이 그리피스 천문대입니다. 아, 이곳에선 또 한 명의 스타 배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임스 딘이죠. 그의 대표작인 ‘이유 없는 반항’의 결투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되었어요. 저 멀리 산허리에 걸려 있는 ‘HOLLYWOOD’ 간판을 배경으로 제임스 딘이 우수에 젖은 눈으로 아래를 응시하는 얼굴의 조각상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입니다. 하늘의 별을 보러 올라온 천문대에서 저 멀리 발아래로 시선을 돌리니 깨달았습니다. 이 땅에 발붙이고 꿈을 향해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소망이 하늘의 별빛보다 더 반짝이고 있구나.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지지만 배우가 되고 싶은 미아의 꿈, 시시한 레스토랑에서 누구 하나 듣는 사람 없는 캐럴이나 연주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서배스천의 꿈. 이 땅 위의 우리가 사는 어제가,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하늘의 별보다 아름답구나. 별은 하늘에서만 반짝이는 게 아니었어요. 돌아보니 작년은 그 어느 해보다 슬픔과 갈등, 고통으로 얼룩진 한 해였습니다. 불과 어제까지 가족이자 이웃이던 제주항공의 희생자들, 그리고 LA 산불로 번진 대형 화재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길었던 가자 전쟁이 휴전을 맺고 인질이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이 땅에 남겨진 우리의 꿈과 희망은 저 손에 잡히지 않는 하늘 어딘가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 발붙이고 사는 이곳에 있다고 믿어 봅니다.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시작했던 ‘아침산책’을 마무리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 땅 위에서 서로에게 구원의 빛을 발하는, 반짝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여정 작가
  • “학생들 신경도 안 쓴다” 지적에…전한길 “지금은 나라 살리는 게 더 중요”

    “학생들 신경도 안 쓴다” 지적에…전한길 “지금은 나라 살리는 게 더 중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54)씨가 “시험 몇 달 안 남은 학생들 분위기는 신경도 안 쓴다”는 한 수강생의 지적에 대해 “지금은 나라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의 제자들이 있는 35만여명 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퇴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전씨의 공개적인 외부 활동 이후 기출문제와 면접 후기 등을 나누던 곳이 사실상 ‘정치 커뮤니티’로 변질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최근 게시물 50여개 중 절반 이상이 정치 관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씨가 카페에 8번 올린 소위 ‘입장문’에는 조회수 최대 4만회, 댓글 수백개가 달리는 등 수험 정보글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외부인 가입도 늘면서 게시판은 이들 간의 설전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한 수강생 A씨는 “선생님께 실망감을 느낀 건 정치적 발언 때문이 아니라 시험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졌음에도 이곳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가직 시험이 62일 남았는데 수험생이 글도 못 쓰는 곳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강생 B씨는 “시험 몇 달 안 남은 학생들 분위기는 신경 안 쓰시고 본인 생각을 주입하는 데만 혈안이 돼 계신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이에 전씨는 답글을 통해 “지금은 나라 살리는 일이 더 중요해서”라며 “나라가 살아야 가정도, 직장도, 강의도 할 수 있을 듯 해서 이러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오해하지 말고, 내 유튜브 영상 4개만 차례대로 보고 오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한 수험생은 “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시험과 관련도 없는 영상 몇 개를 보고 오라는 게 수험생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며 “계속 정치적인 발언을 올리고 싶으면 차라리 카페를 따로 하나 만드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일 전씨는 “아까 ‘극우?’라고 댓글 다신 분이 있던데, 역사도 왜곡하면 안 되듯 사람에 대한 평가도 함부로 왜곡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극우’라고 말하는 분들 스스로 돌아보라. ‘극우’가 도대체 뭘 말하는지 알고 말하는지? 그것 또한 기성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짜놓은 프레임에 당신이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인데 나는 그럼 ‘극좌’인가 반문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의대 2000명 증원과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해 비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자신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 뒤로 일어난 선관위 관련의 의혹들과 법과 절차를 무시한 체포, 수사 과정 등에 대해 고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1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다.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나를 잃고 나는 걸었네 [강동삼의 벅차오름(끝)]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나를 잃고 나는 걸었네 [강동삼의 벅차오름(끝)]

    #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걷는 여행의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상심 증후군’에 빠진 듯 했습니다. 상심증후군은 전문 의학용어로 타코츠보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좌심실이 수축되어 위쪽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일본에서 쓰이는 문어 잡는 항아리 타코츠보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어떤 상실과 고통으로 인해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났을 때, 별안간 모든 목표를 상실했을 때, 지독한 열병을 앓는 듯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졌을 때, 타코츠보 증후군에 빠졌을 때, 그때 ‘걷기’를 택했습니다. 살기 위해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몇걸음만 걸어도 헉헉대는 내 몸에 절망했습니다. 큰 병을 앓고 난 내 몸은 한마디로 저질체력이 돼 있었습니다. 가까운 도두봉도 헉헉대며 올라갔습니다. 안되겠다싶어 제주도의 오름을 주말마다 한번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걷는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새별오름에서 시작한 ‘벅차오름’ 토요연재 시리즈도 50회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오름을 어디로 해야 할 지, 선뜻 정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오름을 선택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49회에 나간 말미오름과 함께 올레길 1코스를 마지막으로 정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심사숙고하다가 새별오름 옆 오름이 떠올랐습니다. 새별오름에서 시작한 오름연재니까 새별오름으로 끝내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오름을 ‘이달오름’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 이달봉과 이달촛대봉이 나란히 솟아오른 모습이 마치 젖가슴 같습니다 이달오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새별오름 옆에 있는 오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달오름에 눈길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제주당 억새풍경을 감상하다가 그 앞의 오름이 궁금해졌습니다. 이름이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는 이달오름을 대지에서 솟아오른 아름다운 젖가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봉우리가 두개인 쌍둥봉이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흡사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달봉과 이달촛대봉이 이어져 나란히 솟아 있습니다. 초행길이어서 이달오름을 가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가장 쉬운 길은 새별오름 왼쪽 시멘트 길로 걸어가는 방법과 제주당 억새들녘을 지나가거나 아니면 새별오름 정상에서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새별오름이 익숙해져 있어 오름 왼쪽 길을 택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공동묘지가 나옵니다. 새별오름 서쪽 뒤편에 마을공동묘지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참고로 이쪽 탐방로로 이달오름을 가는 것은 비추합니다. 같이 갔던 아내가 하산할 때는 이쪽으로 오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심란해지는 것 같다며…. 우여곡절 끝에 이달오름 앞에 멈췄습니다. 또 한번 실책을 범합니다. 탐방로 시작점에서 오름 오른쪽으로 좀 더 가서 올라가야 하는데 시작점 앞 숲속으로 난 길이 보이길래 그 길을 택했습니다. 숲속입구로 들어가는 바람에 이달촛대봉으로 가는 길을 먼저 만납니다. 이달봉은 표고가 488.7m이고, 비고가 119m입니다. 반면 이달촛대봉은 표고 456m, 비고 86m여서 낮습니다. #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비우는 법을 배우고 인생의 내리막을 내려오는 법을 배웠습니다오름을 산책하며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높은 산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우거진 숲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길없는 길처럼 막막해도 다가서야 길이 열린다는 것을. 헤매고 헤매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평탄한 길보다 실패하며 굴곡진 길을 걸어가봐야 상대방의 심경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생 앞에서 자신을 낮추게 된다는 것을, 가슴이 따뜻해야 상대방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 깨달았습니다. 비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비워야 누군가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수풀이 우거져 들어갈 공간이 없으면 들어가려다가 포기한다는 것을. 비워야 홀로 되는 순간에도 외롭지 않다는 것을. 비워야 정상에서도 가슴이 뻥 뚫린다는 것을. 비워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을, 비워야 멋진 전망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려오는 법을 배웠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절정기가 있습니다. 정상을 밟았지만, 금세 정상을 내려와야 한다는 사실을. 정상을 오래 지키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생의 내리막길은 늘 존재한다는 것을. 올라가는 법보다 내려오는 법이 더 힘들다는 것을. 늙어가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성숙해져야 단풍 들고 잎새를 떨굴 수 있다는 것을. 그래야 새싹이 다시 돋아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정비 안된 길로 또 잘못 들어서서… 가시밭길을 헤매었습니다이날도 그렇게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오르막길이 힘들어도 곧 정상이 나오고 다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소나무숲을 오르다보니 이달오름 정상입니다. 조그만 막사같은 산불초소가 보입니다. 탐방객이 올라와 드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정상이 탁 트이는 곳이 아니어서, 벤치조차 없어 오래 앉아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달봉이라고 쓰여있는 표지석이 누워있습니다. 세워져 있어야할 표지석이 땅에 누운 채 있습니다. 새별오름과 달리 그만큼 이달오름은 탐방로 정비가 안된, 사람 발길이 드문, 조금은 초라한 오름임을 실감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더 험합니다. 가시덤불은 아니지만, 미끄러운 흙길이고 붙잡을 밧줄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후덜덜하며 내려옵니다. 혹시라도 낙상할까봐, 천천히 걸어내려옵니다. 남들이 올라온 길을 역방향으로 내려오는 탓에 코스는 난코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산한 뒤 새별오름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이번엔 갈림길에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가시밭길을 헤맵니다. 가시덤불을 헤집고 겨우 빠져나와 다시 길을 찾았습니다. 20분간 지체된 듯 합니다. 다행히 겨울이어서 풀이 무성하지 않아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탐방이 때론 고행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달오름은 새별오름처럼 유명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말없이 서 있는 모습이 웬지 애정하게 됩니다. 조금은 아웃사이더 같은 인생에 연민의 정을 느끼는 이유와 비슷한 듯 합니다. 존재감 없는 모습이지만 진솔한 모습에 설득당했습니다. ‘미안하다, 몰라봐서…’ 그런 감정이 듭니다. # 서쪽 오름의 대명사 새별오름 들불축제는 불놓기 대신 빛의 축제로 열린답니다그리고 산길을 올라 새별오름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집니다. 360도가 탁 트인 오름이 50회를 소개하면서 많지 않았습니다. 남쪽이 트이면 북쪽은 막혀있고 동쪽이 트이면 서쪽은 숲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새별오름은 멀리 서귀포 앞바다, 마라도, 비양도, 한라산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새별오름은 은빛 억새가 장관인 곳입니다. 겨울인데도 억새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누군가는 셔터를 눌러대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 아래 억새오름을 카메라에 담고 마음에도 담습니다. 새별오름을 처음 소개할 당시 들불축제를 하느냐 마느냐 논쟁이 뜨거울 때였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논쟁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새별오름 들불축제는 방애불(들불)을 놓는 행사는 하지 않습니다. 산불위험·환경보호 논란으로 ‘오름 불놓기’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 대신 빛의 축제로 바뀝니다.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을 포함한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미디어파사드, 빛, 조명, 불꽃 등으로 디지털 연출기술을 활용한 불놓기로 새로운 실험을 선보입니다. 새별오름을 유난히 사랑하는 한 선배는 이참에 365일 문화예술축제가 펼쳐지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던 말이 떠오릅니다. 2년 만에 새 모습을 보일 새별오름 들불축제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사랑하라… 마치 상처받은 적이 없는 것처럼‘샛별과 같이 빛나는’ 새별오름을 오르며, 춤추는 억새들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알프레드 디 수자의 시를 읊어봅니다. 이 시는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쓴 미국의 유명작가 마크 트웨인의 명언이라는 설도 있지만, 난 류시화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시집에서 읽고 알게 됐습니다. ‘춤춰라, 마치 아무도 안 보는 것처럼(Dance like there’s nobody watching). 사랑하라, 마치 상처받은 적이 없는 것처럼(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노래하라, 마치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Sing like there’s nobody listening).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 처럼(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살아라,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Live like it’s heaven on earth)’. 오름을 오르는 순간만큼은 내 자신도 오름을 닮아가려 했습니다. 이 시(詩)와 같은 결로 말하자면… 걸으면서,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마치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걸으면서 내 주위에 너그러워졌습니다, 마치 한번도 친구가 있어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용서하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마치 한번도 미워해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내 자신에게 관대해졌습니다, 마치 한번도 엄격해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내 자신에게 다시 성실해졌습니다. 마치 한번도 게을러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어느 때보다 겸손해졌습니다, 마치 한번도 거만해 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걸으면서…
  • 아득한 한탄강, 발끝에 멈춘 아늑함… 새콤한 메밀꽃, 혀끝에 맴도는 겨울[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아득한 한탄강, 발끝에 멈춘 아늑함… 새콤한 메밀꽃, 혀끝에 맴도는 겨울[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어제는 책 한 권을 읽다가 ‘따뜻한 얼음’이라는 문구를 떠올렸습니다. 온몸이 찌릿하도록 시렸지만 심장을 두드리는 글의 결정이 온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겨울은 따뜻하신가요? 한탄강의 얼음장 옆 물윗길을 걷다가, 반세기 넘은 노포의 막국수를 후루룩 비벼 삼키다가 저는 박준 시인이 말한 여름밤 철원의 ‘화기’(火氣)를 떠올립니다. 어떤 그리움은 늘 지구 반대편의 시간에 속한 듯합니다.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 강원도 철원에 있습니다. 내륙 깊은 분지라 겨울 추위가 매섭습니다. 산지의 찬 공기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평지로 흘러내립니다. 해발고도가 낮을수록 추워지는 기온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지요. 그런 이유로 이곳의 여름은 ‘밤이 되어도 화기火氣가 가시지 않’겠습니다. 박준 시인은 시 ‘메밀국수’를 쓴 그해 더운 여름을 철원에서 보냈나 봅니다. 이 시에는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편지처럼 읽힙니다. 아니 시처럼 쓴 편지입니다. ‘분지의 여름밤에는 바람이 없습니다’ 시인이 첫인사를 건넵니다. 그러고는 여름밤 더위를 피해 밥 대신 메밀국수를 사 먹고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동송의 30년 된 막국숫집과 갈말의 60년 된 막국숫집을 두고 그 시차를 생각하다 혼자 즐거워하기도 하고요. 또 막국수를 먹고 돌아오는 길, 철원 사람들은 시인에게 자꾸 저녁 안부를 묻습니다. 밥은 먹었는지, 저녁밥은 꼭 챙겨 먹어야 한다든지. 그가 그린 귀갓길은 ‘철(鐵)’원이란 글자의 차가운 이미지를 따뜻하게 녹여 냅니다. 저는 지금 막국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박준 시인의 시 한 편에 끌려 이곳에 왔습니다. 늦은 점심이라 군침이 넘어갑니다. 철원에는 막국수 맛집이 여럿입니다. 철원막국수, 내대막국수, 풍전면옥 등이 소문났지요. 시인처럼 동송과 갈말을 두고 고민하다 갈말로 왔습니다. 동송의 30년 된 막국숫집이 몇 해 전 문을 닫은 탓이기도 하고요. 60년 넘은 갈말의 노포는 네모난 마당을 가진 옛집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마당과 입구에 크고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하죠. 막국수를 먹으며 하얀 메밀꽃이 이는 장면을 떠올린 기억이 납니다. 꽃에 기울인 정성이 메밀면인들 다를까요. 그런 까닭으로 이곳의 주인장은 막국수라는 단어가 못내 섭섭할지 모르겠습니다. ●메밀·배추의 시차, 한겨울 막국수의 맛 메밀과 배추의 시차 막국수는 메밀국수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지요. 어원에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막 만들어 냈다 해 그리 부른다는 설도 있지요. 이때 막은 ‘마구’와 ‘금방’의 의미가 있어요. 아무렇게 금방 만들어 먹는 국수라고 할까요. 그런 음식이 30년, 60년씩 사랑받는다는 사실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마구 만든다고 불러도 시차는 거짓이 없습니다. 먹음직스러운 비빔막국수 한 그릇이 식탁 위에 놓입니다. 육수만 담은 양은그릇 하나도 무심히 건네집니다. 비빔과 물을 두고 갈등하던 제 말소리를 들었나 봅니다. 시인에게 저녁을 먹었냐 묻던 그해 여름 철원 사람들의 모습이 겹칩니다. 하지만 막국수의 제철은 역시 겨울입니다. 먹을 것이 많지 않던 과거에는 가을 메밀을 수확해 겨울에 국수로 빚어 먹었지요. 이곳의 메밀면은 통메밀과 속메밀을 섞어 거뭇한데 그럼에도 면이 푸석하지 않습니다. 한입 덜어 씹으니 메밀 특유의 식감이 입안에서 헤엄칩니다. 과일로 단맛을 낸 양념장은 매운맛이 불편하지 않아 좋습니다. 겨울 한기가 매콤하게 잊힙니다. 박준 시인은 ‘메밀국수’의 말미에 배추 파종 이야기를 꺼냅니다. 겨울에는 그 배추로 만두소를 만들 것이라 말하지요. 갈말에서 막국수를 드셨다면 동송에서 만두를 맛봐도 좋겠습니다. 동송에는 이북 만두를 맛있게 내는 어랑손만두국과 손만두버섯전골을 잘하는 솔향기가 있습니다. 어랑은 함경도 도시의 지명입니다. 배추가 씩씩하게 씹히지 않아도 맑은 탕을 떠올리게 하는 국물이 좋습니다. 솔향기는 전골에 끓인 김치만두가 맛있지요. 만두피는 옥수숫가루를 넣어 노란색이고요. 시인은 겨울 만두까지는 맛보지 못하고 철원을 떠난 듯합니다. 대신 ‘요즘은 먼 시간을 헤아리고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편지를 갈무리합니다. ●꽁꽁 언 겨울에만 걷는 ‘한탄강 물윗길’ 언 강 위를 걷는 물윗길 철원에는 ‘먼 시간을 헤아려 생각해 보기 좋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한탄강 물윗길입니다. 철원과 경기도 연천, 포천에 걸쳐 흐르는 한탄강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입니다. 철원용암대지는 약 54~12만년 전 여러 차례 화산 폭발로 생겨났고요. 까마득한 시간이 타임랩스처럼 흐릅니다. 하지만 물윗길을 완주하는 데는 3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저는 수십만년과 3시간의 시차를 생각하다 시인처럼 혼자 피식 웃고 맙니다. 한탄강 물윗길은 일 년 내내 개방하지는 않습니다. 10월부터 3월까지만 열립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겨울을 고집해요. 강 한가운데 부교를 놓아 만든 물 위 구간 때문일 겁니다. 저는 순담계곡 쪽에서 출발합니다. 다른 계절이었다면 드르니까지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따라 걸었을 테지요. 절벽에 기댄 잔도의 짜릿함을 누리면서요. 하지만 겨울은 강변의 물윗길을 향합니다. 곧장 협곡 사이 부교가 펼쳐집니다. 첫발을 디디자 아득함 속 아늑함으로 인해 안도합니다. 켜켜이 쌓인 좌우의 지층은 세월의 주름처럼 우리를 안위하지요. 부교는 플라스틱 부표들이 모여 다리 길을 만듭니다. 주상절리와 현무암 계곡 사이로 퉁퉁대는 울림을 딛고 나아가죠. 발끝이 닿는 부교 곁에는 ‘얼음’하고 굳은 강입니다. 마치 작은 기적이 일어난 듯 고요히 멈춰 선 시간입니다. ●송대소, 높이 30~40m 주상절리 명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다면 고석정까지 걸으세요. 거북이처럼 느리게 움직여도 한 시간이면 족하지요. 고석정은 높이 약 15m의 외로운 바위와 정자를 이릅니다. 임꺽정이 은신한 곳으로 알려졌지만 화강암층과 현무암층이 마주하는 지질이 흥미롭습니다. 고석정을 지나 조금 더 걷겠다면 승일교가 다음 목적지입니다. 6·25전쟁 전에 북한이 절반을, 전쟁의 끝 무렵에 미군과 노무단이 나머지 절반을 지어 완성한 다리입니다. 이‘승’만과 김‘일’성의 두 글자를 딴 콘크리트 아치교는 왠지 악수하는 다리 같아 뭉클합니다. 부교 구간의 아름다움은 마당바위 지나 은하수교~태동대교 구간도 뒤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은하수교 위에서 송대소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 그 위용을 짐작할 수 있어요. 송대소는 물윗길 주상절리 명소입니다. 높이가 30~40m에 이르러요. 다각형의 기둥은 절벽에 기대 기이한 형성을 연출해 시선을 끕니다. 물론 물윗길을 걸을 때는 은하수교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입니다. 한탄강의 진짜 주인공은 그들이고 우리는 그저 그 물길을 빌려 잠시 다녀갈 뿐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엔 태봉대교 매표소에서 순담계곡 매표소까지 셔틀버스가 오갑니다. 은하수교와 고속정 등을 경유하지요. 참, 물윗길을 걸을 때는 물이나 따뜻한 음료를 꼭 챙겨 가길 권해요. ●소설가 이태준의 편지 쓰는 법 철원의 편지는 박준 시인 이전에 소설가 이태준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그는 ‘한국의 체호프’라 불린 철원 태생의 작가입니다. ‘운문은 정지용, 산문은 이태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어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서울 수연산방이 그의 집터입니다. 1933년부터 머물며 정지용, 이효석, 이상 등과 구인회 활동을 한 곳이고요. 그는 1943년 다시 철원으로 돌아와 몇 해를 삽니다. ‘서간문강화’(깊은샘)는 그때쯤 출간한 책입니다. 편지 쓰는 법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여행 중에 흔히 쓸 편지들’이란 장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는 ‘여행맛을 여러 사람에 보이는 미덕’이라며 ‘감흥이 솟는 만치는 표현되는 것이 오히려 자연’이라고 덧붙입니다. 몇 해 전만 해도 그의 소설 ‘촌띄기’를 따라 걷는 촌뜨기길이 철원에 있었지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철원읍 관전리 철원경찰서(터) 등을 엮은 길이었습니다. 옛 철원경찰서는 노동당사 옆입니다. 그의 고향마을 용담이 멀지 않아요. 지금은 소이산 옆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촌뜨기길의 아쉬움을 달랩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은 1930년대 옛 철원읍 시가지를 재현한 공원입니다. 철원금융조합, 철원공립보통학교, 관동여관, 철원극장, 철원역 등이 도열합니다. 김남길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를 촬영하기도 했다지요. 철원양장점에서는 옛 옷을 입고 무료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철원극장에서는 주말 무성영화를 상영하기도 하고요. 철원역에서는 모노레일을 타고 소이산 전망대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해발 362m의 야트막한 산은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DMZ)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점점이 사라진 옛 철원 시가지의 흔적이 그곳에 있겠지요. 서울과 원산을 잇던 경원선도, 금강산을 향하던 철길도 그곳에 있었겠지요.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도성 터도, 6·25전쟁에서 산화한 백마고지의 선령들도 그곳에 잠들었겠습니다. ●느린 편지에 담긴 겨울의 철원 철원군은 6·25전쟁을 거치며 남과 북으로 갈라졌습니다. 보통 군의 지명은 제일 큰 읍의 지명을 따르지만 철원읍은 민통선 안에 있지요. 그래서 철원군은 동송읍과 갈말읍이 제일 큽니다. 박준 시인이 동송과 갈말 사이 막국숫집을 두고 고민한 것도 그런 연유겠습니다. 아직은 갈 수 없는 먼 북녘의 겨울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소이산을 내려옵니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을 떠나기 전에는 옛 철원우체국을 발견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옛 집배원 제복과 우편배달용 빨강 자전거와 그 시절 누군가 썼던 엽서가 눈길을 끕니다. 우체국에 왔으니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우편 접수대 앞에는 발송용 엽서와 보관용 엽서가 보입니다. 발송용 엽서는 3개월 후 수신인에게 보내고, 보관용 엽서는 철원우체국이 보관했다 일부를 선정해 ‘느린 우편’ 책자로 제작한다네요. 발송용 엽서를 받아서는 ‘철원에서 보내는 편지’에 답장합니다. 여름에 쓴 철원의 편지(시)를 받고 겨울에 쓰는 편지겠습니다.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다 그의 고향이라서 이태준의 ‘무서록’(청색종이)을 떠올립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라는 제목이 좋기도 하고요. 그 가운데 ‘매화’의 한 문장을 빌립니다. ‘겨울이 차다는 것은 우리의 체온이 너무 뜨거운 때문’ 이 편지가 다다를 때쯤은 봄일 테고, 그때의 저는 또 겨울의 철원을 그리워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사업 대폭 확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사업 대폭 확대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섬의 가치와 미래를 공유하기 위해 열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지원 사업비가 대폭 확대된다. 전남도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248억 원의 직접 사업비와 함께 추가 428억 원을 지원해 국제행사에 걸맞은 전시와 연출 콘텐츠 준비에 들어갔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간 여수에서 세계 30개국 300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주행사장인 여수 돌산 진무지구에서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를 구현하는 주제관을 중심으로 ▲섬의 위기와 회복, 섬의 치유를 연출하는 섬 생태관 ▲섬의 인문 사회적 자원과 다양성을 제시하는 섬 문화관 ▲섬의 무한한 가능성을 소개하는 섬 미래관 ▲전 세계 섬 가치와 미래를 공유하는 섬 공동관이 운영된다. 또 ▲섬 자원을 활용한 특산품을 전시·판매하는 섬 마켓관 ▲세계 섬을 잇는 교량의 역사를 보여줄 해상교통특설관 ▲섬 놀이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쉴 수 있는 섬놀이터 등 8개의 전시관과 특별공연장, 푸드코트존이 있는 2개의 특별전시관도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최첨단 기술을 융합한 10대 핵심 콘텐츠도 펼쳐진다. 주행사장의 이머시브 미디어터널을 비롯해 ▲도시항공교통(UAM) 시연 ▲여수 섬 위그선투어 ▲섬 연안크루즈 운항 ▲탄생섬 테마 투어 ▲섬 전설 연극 공연 ▲케이(K)-미디어 섬 파크 조성 ▲섬박람회 랜드마크 조성 등이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 미래의 섬 접근수단으로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에서 경도를 잇는 1.3km 구간 도시항공교통 시연과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도 자유롭게 운항이 가능한 위그선, 공기부양정, 해양버스 등 현대화된 섬교통 기술을 활용한 투어 프로그램 운영도 준비 중이다. 부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과 개도, 금오도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태평양 도서국가와 글로벌 섬 도시가 모여 지속가능한 섬 발전과 정책을 논의하는 세계섬도시대회와 기후변화에 직면한 섬의 위기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섬 포럼, 지속가능한 어촌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세계어촌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개도에서는 섬어촌 문화센터, 마녀목 공원, 섬캠핑장이 조성되고, 드래곤보트와 카누, 카약 등 해양레저 스포츠 체험과 섬전통주 체험을 비롯해 개도에 전해오는 마녀목 전설을 담은 뮤지컬 공연과 섬 푸드촌이 운영된다. 금오도에서는 바다 풍광이 빼어난 비렁길 5개 코스, 총 18.5km 구간에서 섬 트레킹 스탬프 투어 행사와 함께 해녀의 부엌, 썸 캠핑 패키지, 미디어 아트 등 특별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도 펼쳐진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과장은 “섬박람회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때, 전남도를 세계 섬의 수도로, 여수시를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연계사업을 발굴하고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랑구 면목본동에 모아타운 1656가구 들어선다

    중랑구 면목본동에 모아타운 1656가구 들어선다

    서울 중랑구와 강동구, 성북구, 광진구에서 추진 중인 모아주택 사업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열린 제2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4건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심의를 통과한 곳은 ▲중랑구 면목본동 63-1일대 ▲강동구 성내동 517-4일대 ▲성북구 정릉동 385-1일대 ▲광진구 화양동 32-12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다. 총 1919가구로 임대는 333가구가 포함됐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중랑구 면목본동 63-1 일대에는 향후 모아주택 4곳, 주택 1656가구(임대 294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기존 1577가구보다 79가구가 늘었다. 시는 이곳의 용도지역을 제2종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높이고, 사업지와 용마산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해 통행 여건과 보행환경도 개선게 했다. 또 용마산로81길, 겸재로54길, 면목로56나길의 도로 폭도 넓힌다. 시는 또 도서관 등 생활SOC 시설은 공동 이용시설로 확보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강동구 성내동 517-4번지 일대 모아주택 계획안은 1개 동 지하 2층 지상 14층, 87가구(임대 9가구 포함)를 2027년까지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용적률 완화(200%→226%), 2종일반주거지역 내 층수 완화(7층→14층), 공지 및 조경 완화 등이 적용됐다. 성북구 정릉동 385-1 일대에는 3개 동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로 공동주택 136가구(임대 22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용적률 완화 (200%→240%), 2종일반주거지역 내 층수 완화(7층→14층), 건축규제 완화를 적용했다.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저층과 고층 건물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공지를 활용해 보도를 설치하게 했다. 광진구 화양동 32-12 일대 모아주택 계획안에 따라 대상지에는 40가구(임대 8가구 포함) 주택이 공급된다. 1개 동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다. 2023년 6월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다시 통합심의를 받았다.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용적률 완화, 제2종 일반주거지역 내 층수 완화 등이 적용됐다.
  • 고려아연 최윤범 승부수 통했다… ‘이사 19명 상한제’ 임시주총 통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다투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리했다. 다만 최대 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MBK 연합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라 경영권 분쟁은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총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특정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몰아 주는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로 꼽힌다. 최대 주주인 MBK 연합이 이사회 과반을 확보하는 걸 막기 위해 최 회장 측이 던진 승부수로 다음 주총부터 적용된다. 여기에 이사 수 상한을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도 통과돼 MBK 연합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 12명 중 최소 10명이 최 회장 측으로 꼽힌다. MBK 연합은 이번 임시 주총에 14명의 이사 후보를 냈는데, 정관 변경으로 이들 중 최대 7명이 이사회에 진입해도 이사회를 장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MBK 연합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오는 3월 정기 주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시 주총의 의장을 맡은 박기덕 대표이사는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 지분 25.42%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전날 고려아연의 손자 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지분 10.32%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SMC가 영풍 주식 10% 이상을 취득했으니 상법에 따라 영풍이 가진 고려아연의 주식은 의결권이 제한된다는 게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원래 고려아연 지분 구도는 의결권을 기준으로 MBK 연합 46.70%, 최 회장 측 34.24%로 MBK 연합이 앞섰다. 이번에 제한된 영풍의 지분이 의결권 기준 28% 수준이라 이번 임시 주총은 최 회장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됐다. MBK 연합은 영풍의 의결권 제한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BK 연합은 SMC가 호주에 설립된 외국 법인이자 유한회사로 상법에서 규정하는 ‘회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BK 연합 입장에서는 법원에서 이번 임시 주총 결과가 위법하다는 판단을 받아야 다음 주총에서 다시 이사회 과반을 노릴 수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법원 판단 없이 일방적으로 의결권을 박탈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현다”며 “법원에서 시비를 가려 무도한 현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광양경자청, 제147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개최

    광양경자청, 제147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개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제147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임시회를 개최, 2025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현안업무 및 역점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광양경자청은 2025년 핵심목표로 투자금액 2조 2000억원, 30개 기업 유치, 1300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 수소산업, 소재·부품, 물류운송 분야의 미래성장기업을 집중 발굴해 전략적으로 투자유치하고, 광양만권을 글로벌 ESS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산업단지 개발 방식을 전환해 산업용지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여수 경도·화양지구 및 하동 두우레저단지 조성 등 주요 개발사업 진행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구연(경남도의원·하동) 부의장은 “하동지구 두우레저단지 사업 추진과 갈사만조선산단 투자유치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인력 결원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최동익(전남도의원·여수) 위원은 “기업 투자유치 시 인허가 절차에서 기업 입장을 고려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균(전남도의원·순천) 위원은 “순천 선월하이파크단지 사업을 체계적으로 신속히 마무리하고, 배후단지 내 부대시설 조성을 순천시와 협력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정일(전남도의원·광양) 의장은 “위원들의 발언 내용들을 잘 반영해 올해 추진 중인 각 사업들이 지연되거나 미진한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중앙부처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이 잘 추진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올해는 지역민과 기업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온 직원이 합심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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