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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앞 초등학교+공원 ‘아·이·좋·아’ 단지 수요↑

    아파트 앞 초등학교+공원 ‘아·이·좋·아’ 단지 수요↑

    어린 자녀를 둔 30ㆍ40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 일명 ’아·이·좋·아’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에게 주거 선택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 및 주거환경은 주요 기준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학교와 인접해 범죄와 안전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파트는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또한 주택 침체기에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단지 옆 공원은 방과 후 자녀의 최고의 자연 놀이터로 활용 될 수 있다.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아파트 주거환경에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놀면서 창의력과 관찰력을 기를 수 있어 수요자에게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아파트들은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는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나온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는 지난 10일 청약접수 결과 평균 13.02대 1로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됐다. 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근린공원과 리베라CC, 신리천 공원 등 청정 주거환경과 단지 앞 초등학교와 도보권 중·고교 등 우수한 교육여건이 인기 요인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숲속유치원, 향동천 수변공원 등이 근거리에 위치해 고양 향동지구에서 교육여건이 가장 좋은 입지로 관심 받았던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역시 평균 24.3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서울 성북, 경북 구미, 인천 영종 등에서 초등학교과 공원이 인접한 아이키우기 좋은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전세난과 저금리 속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떠오른 30ㆍ40대 학부모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9월 경북 구미시 도량동 63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량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9㎡, 총 1260가구 규모의 대단지 규모다. 단지 바로 건너에 도산초등학교와 구미여고가 위치한다. 구미중, 구미고도 도보로 통학 할 수 있어 교육여건이 뛰어나다. 단지 뒤편으로 약 6만5000㎡규모의 도량산림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에서 ‘래미안 장위(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으로 광운초, 남대문중이 바로 가까이 있고, 수변공원이 있는 우이천과 북서울꿈의숲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설계 역시 ‘키즈특화’에 신경 썼다. 래미안 아파트에서는 최초로 에버랜드 캐릭터인 판다를 도입, 단지 내 버스쉘터, 어린이놀이터 등에 캐릭터가 포함된 조경이 꾸며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장위뉴타운은 여성과 노약자를 위한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 1급 권장도 도입돼 안전한 주거환경도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이 중 49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신공영㈜은 9월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서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59㎡ 단일 총 562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인근으로 뒤나미스유치원을 비롯해 하늘초, 영종하늘도서관 등이 위치하고 반경 600m 이내에 초·중·고교 예정부지도 마련되어 있어 교육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여기에 단지 남측으로 36,000여㎡의 근린공원이 맞닿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석화산이 위치하는 만큼 주거쾌적성이 높고, 자녀들과 여가생활을 즐기기도 좋을 전망이다.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최초로 테라스 특화설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전용 48~84㎡)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405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의 93% 이상이 전용 59㎡이하로 구성됐다. 단지옆 원곡초, 관산초, 원곡중학교가 가깝다. 또 단지 남측으로 안산 시민공원이 위치했고, 동측으로는 화랑유원지, 북측으로는 자연공원이 맞붙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소사-원시선 화랑역(2018년 예정)과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예정) 등이 맞붙은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다. 금강주택은 남양주 다산신도시 B-4블록에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를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944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10월 공급될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II(1,304가구)’와 함께 총 2,248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단지와 바로 인접하여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부지가 위치해 있어 자녀들의 통학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단지 북측으로 남양주체육문화센터(종합운동장)가 위치해 있어 여가·체육시설의 이용이 매우 편리하며, 단지 주변으로 대형 근린공원도 위치해 주거환경도 뛰어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목포 ‘달리도’ 찾은 행자차관 “섬 가치 키워 국가발전” 다짐

    목포 ‘달리도’ 찾은 행자차관 “섬 가치 키워 국가발전” 다짐

    김성렬(왼쪽) 행정자치부 차관이 23일 전남 목포시 유달동에 딸린 섬 ‘달리도’를 찾아갔다. 김 차관은 달리도 주민들과 오후 2시부터 1시간 남짓 도서지역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면적 2.64㎢인 달리도는 행자부 선정 ‘찾아가고 싶은 섬’ 34곳 중 하나다. 250여명이 거주한다. 김 차관은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우리 영토를 겨냥한 도발로 섬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주민 삶의 터전으로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힘써야겠다는 뜻에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섬을 둘러싼 배타적 경제수역(EEZ)은 44만㎢로, 국토 총면적의 2배나 된다. 섬을 제대로 활용하면 영토가 획기적으로 넓어지는 셈이다. 김 차관은 “섬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 영토 수호의 중심 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요청을 쏟아냈다. 먼저 좁은 내부도로 탓에 나다니기 불편하며 외지를 오가는 선박을 확충해야 한다는 말을 꺼냈다. 1970년대에 멈췄다는 표현처럼 힐링의 섬으로 알려질 만큼 친자연적 환경을 활용하자는 건의도 나왔다. 더 어려웠던 시절 아픔도 담긴 다랭이논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삼자든지, 옆에 자리한 외달도와 보행연육교를 만들자는 의견도 곁들였다. 택배가 들어오지 않고, 관공서와 슈퍼마켓, 식당, 선착장에 주차시설이 없어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점과 응급환자 발생 때 겪는 고초도 털어놨다. 김 차관은 “최근 전남 여수시 경도에서의 1조원대 민간투자 사례처럼 적극적인 규제 개선과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 협업으로 섬의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국가를 새로운 도약기로 올려놓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목포 남항, 관공선 부두를 둘러보고 ‘섬의 날’ 제정을 위한 목포시민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시민들은 제4차 도서개발 사업(2018~2027)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반영을 당부했다. 3차 사업(2008~2017)은 1조 7286억원을 들여 372개 섬을 개발하는 것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터넷 쇼핑몰·피아노 조율 ‘내 집’서 창업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피아노 조율 ‘내 집’서 창업할 수 있다

    온라인 통신 판매나 피아노 조율 등은 별도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도 집에서 영업할 수 있게 돼 창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방치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 공동시설 간 용도 변경도 쉬워진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규제개혁 현장점검 회의를 열고 현실에 맞지 않는 생활 속 불필요한 규제 6건과 입지 규제 2건을 풀기로 했다. ●고속버스 노선 업체수 제한 완화 먼저 굳이 사무실이 필요 없는 업종에 대해서는 내 집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터 주기로 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나 출장수리업도 근린생활시설 등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야 사업자등록을 받을 수 있다. 집을 사무실로 사용한다고 하면 세무서나 시·군·구청에서 사업자 등록을 내주지 않는다. 집을 사무실로 사용하려면 먼저 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 변경을 해야 했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개별 법령에서 별도의 사무실, 관리시설 설치를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업종의 경우 용도 변경 없이 자기 집에서 창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형 장비나 기구를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은 사업자 등록을 낼 때 자기 집을 사무실 주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인터넷 쇼핑몰, 컴퓨터 잉크 교환사업 등과 같은 소규모 창업 시 사무실 임대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주민공동시설의 용도 변경도 쉬워진다. 지금은 2013년 6월 이후 지어진 아파트에 한해서만 공동시설총량제(단지 규모 대비 시설 총면적) 범위에서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면적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그 이전에 건설된 아파트는 용도를 구분해 공급했기 때문에 용도 변경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1990년에 건설된 서울 도봉구 방학신동아 아파트의 경우 이용자가 적은 독서실, 운동시설을 수요가 많은 어린이집으로 변경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입주자 동의 절차만으로도 시설 간 용도 변경이 가능해지고 면적도 자유롭게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길이 트인다.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을 인근 단지 주민과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현재는 주민공동시설은 해당 단지 거주자만 이용할 수 있어 수요 대비 공급 균형이 맞지 않아 시설을 놀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세종시 첫마을 5, 6단지에는 각각 목욕탕과 독서실이 설치됐으나 이용 인구가 적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두 단지 주민들은 이웃한 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완충녹지에 소규모 정자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완충녹지에 보안등, 산책로 등만 설치할 수 있고 건축 행위는 일절 금지돼 휴식시설 없는 공원이 많다. 그러나 하반기 중으로 녹지 기능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완충녹지에 정자, 파고라 등과 같은 휴게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상업지역 레지던스 건립 쉬워져 신설 고속버스 노선 인가 시 2개 업체만 선정하도록 한 규제도 풀어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고속버스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운수업체 간 서비스 경쟁과 운행 증편 효과가 기대된다. 시승·체험 등 마케팅 활동을 돕기 위해 시승 목적 차량의 임시운행을 10일간 허가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입지 규제도 2건 완화된다. 상업지역에서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을 막는 불합리한 규제가 풀린다. 현재 준주거지역 레지던스 허용 기준은 주택밀집지역, 상업지역 레지던스 허용 기준은 주거지역 이격거리로 기준이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준주거지역에서는 주택밀집지역으로부터 30m만 떨어져도 레지던스를 지을 수 있지만, 건축이 자유로운 상업지역 땅은 단지 준주거지역 경계에서 30m 이내에 있다는 이유로 건축 허가가 나지 않는다. 국토부는 오는 10월까지 국토계획법시행령을 고쳐 상업지역 레지던스 설치 허용 기준을 준주거지역과 마찬가지로 주택밀집지역을 경계로 삼을 방침이다. 상업지역 내 레지던스 건립이 쉬워져 관광비즈니스 숙박 수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관리지역에 샘물 제조공장도 들어설 수 있게 했다. 현재 생산관리지역에는 식품공장 건립이 허용되지만 샘물공장은 식품공장에 포함시키는 것이 애매모호해 설립이 금지되고 있다. 국토부는 즉시 유권해석으로 샘물공장을 식품공장으로 간주해 공장을 지을 수 있게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터넷 쇼핑몰 사업, 사무실 없이 집에서 영업한다

     온라인 통신 판매나 피아노 조율 등은 별도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도 집에서 영업할 수 있게 돼 창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방치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공동시설간 용도변경도 쉬워진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현실에 맞지 않는 생활 속 불필요한 규제 6건과 입지규제 2건을 풀기로 했다.  먼저 굳이 사무실이 필요없는 업종에 대해서는 내집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로 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나 출장수리업도 근린생활시설 등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야 사업자등록을 받을 수 있다. 집을 사무실로 사용한다고 하면 세무서나 시·군·구청에서 사업자등록을 내주지 않는다. 집을 사무실로 사용하려면 먼저 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개별 법령에서 별도의 사무실, 관리시설 설치를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업종은 용도변경 없이 주택에서 창업할 수 있게 됐다. 즉 대형 장비나 기구를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은 사업자등록을 낼 때 내집을 사무실 주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쇼핑몰, 컴퓨터 잉크 교환사업 등과 같은 소규모 창업에 사무실 임대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주택 주민공동시설간 용도변경도 쉬워진다. 2013년 6월 이후 지어진 아파트는 공동시설 총량제(단지 규모 대비 시설 총면적) 범위에서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면적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 건설된 아파트는 용도를 구분해 공급했기 때문에 용도변경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1990년에 건설된 서울 도봉구 방학신동아 아파트의 경우 사용자가 적은 독서실과 운동시설을 수요가 몰리는 어린이집으로 용도변경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입주자 동의 절차를 거쳐 시설간 용도 변경이 가능해지고 면적도 자유롭게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길이 트인다.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을 인근 단지 주민과 공동 이용하는 것도 허용된다. 현재는 주민공동시설은 해당 단지 거주자만 이용할 수 있어 수요 대비 공급 균형이 맞지 않아 시설을 놀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세종시 첫마을 5, 6단지에는 각각 목욕탕과 독서실이 설치됐으나 이용 인구가 적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두 단지 주민들은 이웃한 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완충녹지에 소규모 정자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완충녹지에 보안등, 산책로 등만 설치할 수 있고 건축행위는 일절 금지돼 휴식시설 없는 공원이 많다. 그러나 하반기 중으로 녹지기능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완충녹지에 정자, 파고라 등과 같은 휴게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신설 고속버스노선 인가시 2개 업체만 선정하도록 한 규제도 풀어 경쟁력을 갖춘 다수의 고속버스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운수업체간 서비스 경쟁과 운항 증편 효과가 기대된다.  입지 규제도 2건 완화된다. 상업지역에서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을 막는 불합리한 규제가 풀린다. 현재 준주거지역 레지던스 허용 기준은 주택밀집지역, 상업지역 레지던스 허용 기준은 주거지역 이격거리로 기준이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준주거지역에서는 주택밀집지역으로부터 30m만 떨어져도 레지던스를 지을 수 있지만, 건축이 자유로운 상업지역 땅은 단지 준주거지역 경계에서 30m이내에 있다는 이유로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다.  국토부는 10월까지 국토계획법시행령을 고쳐 상업지역 레지던스 설치 허용기준을 준주거지역과 마찬가지로 주택밀집지역을 경계로 삼을 방침이다. 상업지역내 레지던스 건립이 쉬워져 관광비즈니스 숙박 수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관리지역에 샘물 제조공장도 들어설 수 있게 했다. 현재 생산관리지역에는 식품공장 건립이 허용되지만 샘물 공장을 식품공장에 포함시키는 것이 애매모호해 공장 설립이 금지되고 있다. 국토부는 즉시 유권해석으로 샘물공장을 식품공장으로 간주해 공장을 지을 수 있게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불후의 명곡’ 솔지, 가창력 뒤에 여성스런 취미 “십자수가 취미”

    ‘불후의 명곡’ 솔지, 가창력 뒤에 여성스런 취미 “십자수가 취미”

    ‘불후의 명곡’ 솔지가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은 ‘7인의 디바’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EXID 솔지는 SG워너비의 ‘살다가’를 열창했다. 솔지가 화제인 가운데 그의 반전 취미 또한 재조명됐다. 최근 MC 문희준은 출연진들에게 “어떤 반전 매력이 있냐”라고 물었고, 솔지는 “십자수를 좋아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믿지 못하는 출연진들에게 솔지는 “액자용 캐릭터도 많이 떠봤고, 최근에는 어려운 풍경도 뜨고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정쟁에 떠밀려 엇길로 가는 ‘서별관 청문회’

    여야가 ‘서별관 청문회’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있다. 조선·해운산업 부실화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이니 야당은 ‘최·종·택 트리오’(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를 증인으로 부르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권 실세들의 망신 주기 의도라며 거부하고 있다. 청문회(23~25일)는 물론 추경안 처리(22일)도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이번 청문회는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쏟아붓고도 왜 구조조정에 실패했는지를 따져 보는 자리다. 그런 만큼 야당이 대우 사태를 진두지휘했던 정책 결정자들을 증인으로 불러들이겠다는 것은 결코 무리한 주장이 아니다. 5조원대의 손실을 숨긴 회사에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결국 회사를 회생시키지 못했다면 그 누구라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다 죽어 가는 회사에 ‘낙하산 인사’들을 줄줄이 내려보내 혈세를 더 축내게 한 이가 누군지도 추궁해야 한다. 하지만 야당이 청문회를 추경과 연계한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 ‘선(先)추경 후(後)청문회’를 합의해 놓고도 어깃장을 부린다면 정치 공세나 다름없다. 이번 임시국회가 9월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야당의 여당 길들이기 차원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야당은 추경안이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 추경인지 ‘현미경 심사’를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바 있다. 그래 놓고 예결위원회마저 올스톱시켜 가며 추경안 심의를 하지 않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여당 역시 정권 실세들을 무조건 감싸고 도는 것은 문제다. 이들 스스로 떳떳하다면 뭐가 무서워 국회에 못 나오나. 긴급 자금을 수혈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불가피성이 있었다면 이를 소상히 설명하고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게 도리다. 청문회는 말 그대로 증인, 참고인, 감정인으로부터 진술을 듣는 자리다. 대우 사태의 핵심 정책 결정자들보다 더 중요한 증인이 없는데도 이들을 빼고 가자는 것은 청문회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 국민으로서는 추경도, 청문회도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될 사안들이다. 그러나 그중 더 중요한 것을 택하라면 추경안이다. 추경안이 제때 처리되지 않으면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업자가 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도 한가하게 청문회와의 연계 투쟁을 벌이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다.
  • 창원 북면신도시 ‘무동 코아루파크’, 개발호재로 실수요자 관심 집중

    창원 북면신도시 ‘무동 코아루파크’, 개발호재로 실수요자 관심 집중

    창원의 첫 번째 신도시 북면신도시가 최근 몇 년 사이 감계지구, 무동지구가 개발되어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고 내곡, 무곡지구 등도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되고 도로도 추가로 개설되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면신도시 무동지구 맨 앞자리에 위치한 창원무동 코아루파크는 전용 74㎡ 기준층 기준 발코니 확장비용을 포함해도 3.3㎡당 900만원을 넘지 않는 ‘착한 분양가’로 분양 초기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창원무동 코아루파크는 남향으로 반듯한 판상형 4Bay 남향위주 배치에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모델하우스 오픈 당시부터 창원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틈새 평형인 전용 74㎡ 전용단지에 혁신설계로 방4개 또는 펜트리, 현관수납장으로 옵션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넓은 실사용면적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했다. 북면지역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교통정체가 많았던 도로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북면 지개리와 동읍 남산리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사업이 재개됐다. 2013년 중단되었던 길이 5.4㎞, 폭20m의 외곽도로 개설사업으로 완공될 시 약 1만8천~2만7천여대의 교통량을 분담하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북면에서 도청과 진해구까지 창원 시내를 거치지 않고 통행이 가능해, 의창구를 통과하는 국도 79호선, 창원대로, 시가지 국도14호선 등 주변 교통량이 감소될 전망이다. 동전일반산단 진입도로 확장 공사도 추진 중이어서 개통시 산단까지 출·퇴근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이 2020년 완공되면 부산에서 창원까지 이동시간이 현재보다 50분 이상 단축되게 되어서 편리한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분양관계자는 19일 “창원무동 코아루파크의 경우, 저렴한 분양가에 중도금무이자는 물론, 2차 계약금 대출도 가능해 계약금 1천만원으로 입주 때까지 추가비용이 발생되지 않아 내집마련 전세수요자들의 계약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모델하우스를 공개중인 ‘창원무동 코아루파크’는 현재 일부잔여세대에 대한 예약 방문제를 실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롯데 신동빈 소환 임박… 배임·비자금·탈세 전방위 수사

    롯데 신동빈 소환 임박… 배임·비자금·탈세 전방위 수사

    허수영 케미칼 사장 영장심사 탈세 의혹 서미경도 곧 소환 롯데그룹 비리와 관련,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을 정면 겨냥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던 검찰이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팀장 조재빈·손영배 부장)은 신 회장의 배임·비자금 조성·탈세 등 세 가지 혐의를 동시다발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그룹의 브레인 격인 정책본부의 소진세(66)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지난 15일 참고인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과 황각규(61)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도 이달 중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소 사장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신 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받고 있는 배임 혐의의 한 갈래로, 부실 자회사 부당 지원에 관한 부분이다. 롯데그룹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4차례에 걸쳐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된 코리아세븐과 롯데닷컴, 롯데정보통신 등 계열사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검찰은 이 같은 과정에 신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신 회장이 정책본부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을 동원, 고가로 지분을 매입했다가 헐값에 파는 등의 수법으로 지분 확보를 위한 배임을 저지른 의혹도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오너 일가와 주요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수십명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특정, 관련 법인들과 함께 대대적인 금융거래 내역 추적에 나서 자금 흐름을 살피고 있다.<서울신문 8월 11일자 1·11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은 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맞닿아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원료를 수입하며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일종의 ‘통행세’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롯데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신 회장의 탈세 혐의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권을 갖고 있고 가족 간 주식 증여에 해당해 신 회장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6000억원대 탈세 의혹의 중심에 선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배우자 서미경(56)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하고 소 사장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5명 추가 인정…총 256명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5명 추가 인정…총 256명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5명을 새로 공식 피해자로 인정하면서 피해자 수는 모두 25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752명으로부터 3차 신청을 받아 조사·판정위원회를 4차례 개최한 결과, 1단계(가능성 거의 확실) 14명, 2단계(가능성 높음) 21명 등 35명을 피해자로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35명 가운데 17명이 숨졌다. 3차 신청자 가운데 3단계(가능성 낮음) 판정을 받은 사람은 49명이었고, 4단계(가능성 거의 없음) 판정자는 81명이었다. 환경부는 2차 판정에 이의 신청을 한 18명 가운데 2명(생존자 1명·사망자 1명)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생존자 2명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이뤄진 1차, 2차 조사 때는 530명이 신청해 221명이 피해자로 인정됐다. 피해자로 인정된 221명 중 95명이 사망했다. 이와는 별도로 환경부가 지난 4월 25일부터 4차 신청을 받은 결과 이달 11일 현재 2961건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2014년 5월부터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 1∼2단계 피해 판정자(대상 221명·지원 203명)에게 의료비와 장례비 총 37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4월 관계차관회의에서는 생활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의료비에 간병비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는 월 126만원 이하의 최저임금을 받는 가습기 살균자 중증 피해자들에게 올해 하반기부터 생활자금과 간병비를 지급하고 있다. 장애별 지원금을 보면 1등급(고도장해) 월 약 94만원, 2등급(중등도장해) 월 약 64만원, 3등급(경도장해) 월 약 31만원이다. 등급외(경미한 장해·정상)는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간병비의 경우에는 산업재해보상보험 간병필요 등급·지급기준을 적용해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심사한 후 지원(평균 7만원/인·일)한다.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정신적인 피해 치료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피해 판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신건강 모니터링을 그 가족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명된 피해자에게 전문의 상담과 약물·심리치료 등을 한다. 피해자는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까운 지방자치단체의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계속 상담받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1곳이었던 조사판정 병원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5개 수도권 대형병원과 3개의 지역 종합병원이 추가된다. 수도권 5대 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강남성모병원이고, 지역 3대 병원은 해운대백병원·전남대병원·단국대병원이다. 한편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 판정기구인 환경보건위원회에 이지윤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상근부회장이 위원으로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센터는 이 부회장이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으로 있을 당시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환경보건법상 환경질환으로 다뤄달라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장본인이고 국회 가습기 참사 국정조사의 청문 대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구는 단체종목...김연경만 의존해선 국제무대 경쟁력 없어

    배구는 단체종목...김연경만 의존해선 국제무대 경쟁력 없어

    배구는 개인종목이 아니라 단체종목이다. 혼자가 아니라 6명이 유기적으로 다함께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선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차지하는 위상이 너무 압도적이었다. 김연경은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었지만 김연경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갈수록 커지는 공격부담은 결국 김연경의 체력까지 바닥내며 8강전 패배로 이어졌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도 계속된 강행군 앞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리그까지 치르고 5월 2일에 귀국한 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치렀다. 대표팀에서 김연경 의존증은 절대적이다. 한국 대표팀 최다득점은 언제나 김연경 몫이었고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김연경 몫이었다.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한국 대표팀의 약한 고리를 정확히 노렸다. 김연경이 공격할 때는 세 명이 한꺼번에 블로킹을 시도했다. 사실 김연경을 집중 공격하는 작전은 조별예선에서 이미 브라질이 써먹었고 제대로 효과를 봤다. 새로울 건 하나도 없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선 달리 방법이 없다는게 치명적이었다. 4년전 실패를 그대로 답습한 셈이다. 그런 와중에도 김연경은 네덜란드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47차례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 성공률이 무려 53.2%나 될 정도로 제 구실을 해줬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을 꺾을 때만 해도 김연경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6명이 다함께 공격과 수비를 풀어가며 메달 희망을 밝혔다. 김희진,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등 차세대가 제구실을 해주면서 ‘황금세대’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경기에선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자 김연경만 바라보는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트 김희진은 네덜란드의 높은 블로킹을 뚫어내지 못했다. 박정아와 이재영 역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자기 몫을 해주지 못했다.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까지 득점을 모두 더해도 김연경 혼자 성공시킨 27점이 안 된다. 반면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네덜란드 선수들이 잘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못했다”면서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안 풀렸다. 서브, 서브 리시브, 상대 주 공격수 마크가 모두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우리가 네덜란드를 잘 알듯이 네덜란드도 우리를 많이 알았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당황한 면도 있고, 중간중간 고비를 잘 못 넘겼다”고 아쉬워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땀의 의미

    [공희정 컬처 살롱] 땀의 의미

    염천(炎天)에 무엇을 한들 제정신이겠는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온몸을 적시고, 나무 그늘에라도 의지해 흐른 땀 식히다 보면 옷 위로 소금꽃이 피어오른다. 에어컨이든 선풍기든 켰다 껐다 하는 것도 지쳐 차라리 시원한 커피숍으로 피서나 가야겠다는 마음에 집을 나섰다. 달아오른 지열로 발바닥이 뜨거워질 즈음 어른거리는 태양의 열기 사이로 사람들 무리가 보였다. 줄지어 선 커다란 트럭들과 연예인들이나 타고 다닐 듯한 자동차도 몇 대 보였다. 문 열린 트럭에서 내려지는 기계들을 보아하니 촬영 장비였다. 무엇을 찍나 궁금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더위에 여러 사람 고생이구나 싶었다. 하기야 “낮 기온이 연일 35도를 넘어 제작진들이 더위 먹고 쓰러질까봐 당분간 쉬겠습니다”라며 TV를 끄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무더위라도 방송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카메라의 자리를 잡고, 출연진들의 동선을 확인하고, 지나가는 행인들 통제할 준비까지 마쳤다. 감독의 사인에 조명이 켜졌다. 일순간 모두의 숨소리는 잦아들었다. 현장 제작진들의 온몸엔 땀만 비 오듯 흘러내렸다. 구경도 계절 좋을 때 하는 것, 거리의 더위를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아 서둘러 근처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시원한 바람에 행복한 베짱이가 돼 유유자적 놀다 집에 오니 여기도 올림픽, 저기도 올림픽. TV가 분주했다. 어린 시절만큼 올림픽 경기에 넋을 빼앗기진 않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선전은 언제나 감동적이었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메달을 목에 건 선수를 보면 뿌듯하고, 예상치 못한 실수로 아쉬운 눈물 흘리는 선수를 보면 안타깝다. 어느 나라 선수든 올림픽이란 무대 위에 오른 선수 모두는 최선을 다한다. 경기장 곳곳은 이들이 흘린 땀으로 젖고, 그 땀은 관중석의 뜨거운 응원으로 씻겨진다. 금은동 메달을 획득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이미 수없이 많은 관문을 통과하며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들이었기에 메달은 좀더 화려한 영광의 상징일 뿐이다. 올림픽이 처음 시작된 아테네 파나티나이고 경기장에 섰던 선수들부터 서른한 번째 세계인의 축제가 열린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 오른 선수들까지 근대올림픽 120년 역사 속 모든 선수들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습장을 흥건히 적실 만큼 땀을 흘렸다. 모든 프로그램이 시청률 대박의 기록을 가질 순 없다. 시청률은 시청자의 주관적 선호도를 측정한 결과일 뿐 그 차이가 프로그램의 완성도나 제작진의 노력을 논할 수 있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어지러울 정도의 더위 속에서도 제작진들이 현장의 카메라를 끄지 않은 것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운동 경기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1등일 수는 없다. 경기라는 것이 앞서는 사람이 있으면 뒤지는 사람도 있다. 성적은 참가자들의 기록일 뿐이다. 모두가 동등하게 겨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선수들이 해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과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는 대중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말복이 지났다. 이 더위도 곧 시들해지겠지만, 염천에 흘린 땀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마음의 표시이기에 쉬이 식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평론가
  • 소폭 개각… 쇄신보다 안정 택했다

    소폭 개각… 쇄신보다 안정 택했다

    외교안보 유임… 대북압박 고수 野 “지역편중·회전문 인사” 비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당초 4~6개 부처의 소폭 개각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실제로는 3개 부처의 소소(小小)폭 개각에 그친 것이다.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50) 전 여성가족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에는 정통 관료 출신인 김재수(59)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조경규(57)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신임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 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박 대통령이 개각폭을 최소화한 것은 임기 말 내각을 흔들어 새로 시작하기보다는 기존 내각으로 지금까지 해 온 국정과제의 결실을 추수(秋收)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주요 국정기조는 그대로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을 유지한 것은 대북 압박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국내 일부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외교·안보 라인을 손대는 것은 후퇴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원년 멤버 장수 장관 3인방’ 중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교체된 반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임된 데는 그런 배경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 장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의 유임에서도 4대 개혁과 창조경제 등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야당 등 일각에서는 신임 장관 3명 중 2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건의한 ‘탕평인사’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조 후보자가 청와대 정무수석,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놓고 전문성이 불분명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개각으로 박근혜 정부 내각 19명의 출신지는 서울 7명, 영남 5명, 충청 2명, 호남 2명, 강원 2명, 경기 1명 등이 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9명, 경북대 3명, 연세대 2명, 한국외대 1명, 성균관대 1명, 중앙대 1명, 육사 1명, 해사 1명 등이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12월 22일 5개 부처에 대해 단행한 ‘총선용 개각’ 이후 8개월 만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건강식 각광 ‘원시인 식단’ …과연 현대인에게도 좋을까?

    건강식 각광 ‘원시인 식단’ …과연 현대인에게도 좋을까?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원시인 식단'(paleo-diet)라는 건강법이 유행하고 있다. 이 식단의 특징은 원시인처럼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먹으면서 저탄수화물, 고단백, 고지방 식이를 하는 데 있다. 체계적인 방법론이나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게 아니므로 세부 사항은 사람마다 주장이 좀 다르지만, 아무튼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 섭취를 늘리는 것 역시 여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과학자들과 의료 전문가들이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호주 당뇨 학회의 의장인 호주 멜버른 의과대학의 소프 안드리코폴로스(Sof Andrikopoulos)교수는 대다수 원시인 식단이 당(sugar)과 가공식품을 멀리하도록 하는 것은 일반적인 건강식 가이드라인과 어긋나지 않지만, 곡물류를 끊고 고지방,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곡물을 줄이고 고기와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결국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해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에 의하면 비록 몇몇 소규모 연구결과에서 원시인 식단이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대부분 연구가 참가자가 20명 미만이고 기간도 12주에 불과해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사실 장기간 원시인 식단을 유지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분명한 점은 고기와 생선을 위주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고단백 식사를 할 경우 결국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서 장기적으로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당뇨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원시인 식단과 실제 원시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시인들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다수 원시인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몸을 많이 써야 했고 그렇게 해도 지금처럼 과식할 정도로 많은 식량을 얻기 힘들었다. 반면 상당수 현대인은 앉아서 일하면서 원시인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실제 원시인들은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한 식단을 지녔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바다에 사는 부족은 생선을 자주 섭취할 수 있었겠지만, 내륙에 사는 부족은 평생 구경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동시에 계절적인 변화도 커서 겨울철에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다는 것은 현대의 원시인 식단에서는 가능해도 실제 원시인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실제 원시인은 살기 위해 가리지 않고 먹었을 것이고 그래도 굶주림을 완전히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학자들은 원시인들이 현대인보다 더 건강했다는 주장 역시 모순이라고 주장한다. 인류이 평균 수명은 20세기 이후에 극적으로 길어졌다. 그 이전에는 문명인이나 원시인이나 평균 수명이 매우 짧아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의 유병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주로 중년 이상에서 잘 생기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의료 전문가들은 첨가당이나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 통곡물,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건강한 식단이지만,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줄이고 육류 섭취를 늘리는 식단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인간극장’ 팔라우 조스에게 시집간 한국댁…“내 남편은 조스”

    ‘인간극장’ 팔라우 조스에게 시집간 한국댁…“내 남편은 조스”

    국경을 초월해 팔라우로 시집간 한국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KBS 1TV ‘인간극장’은 15~19일 오전 7시50분 ‘내 남편은 조스’ 편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작은 섬나라 ‘팔라우공화국’에는 사랑 앞에 나이도 국경도 초월한 조스(조사야 이삭, 31)·김혜은(36)부부가 있다. 거제도 크기의 작은 나라, 이름도 생소한 ‘팔라우’에서 한국 여자 혜은은 딱 한 달만 머무르려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조스’를 만났다. 사람 잡는 식인상어가 아닌, 순박한 팔라우 남자 조스. 조스와 결혼해 아이도 낳고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그런데 조스에게 또 다른 여인이 있다. 바로 팔라우를 품으러 온 장모님, 허열순(62) 여사다. 남태평양 팔라우를 부산이나 대구 드나들 듯 오가며 조스의 동생들까지 다 퍼다주는 유별난 한국 엄마다. ‘인간극장’에서는 운명의 여인을 덥석 문, 팔라우 남자 조스와 조스를 사랑해서 남태평양을 건너온 그녀들의 행복한 파라다이스를 소개한다. ◆조스를 사랑한 그녀, 혜은 ‘신이 내린 마지막 바다정원’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섬나라 팔라우공화국. 매일 쪽빛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스쿠버 다이버 ‘조스’. 조스는 10년 전 5살 연상의 한국 여자 ‘김혜은’에게 반했다. 만난 지 6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예쁜 딸 아라(아라 이삭, 4)를 낳았다. 한국어, 영어, 팔라우어까지 3개 국어를 하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네 살배기 아라. ‘아라’는 순우리말로 바다라는 뜻. 혜은은 조스를 만나 팔라우의 바다를 얻고, 또 하나의 바다 ‘아라’를 얻었다. 조스와 결혼한 혜은은 아름다운 섬 팔라우에서 평생 사랑과 낭만만으로 먹고 살 줄 알았다. 하지만 다섯 살 어린 팔라우 남편에게는 어린 동생들이 줄줄이 셋이었다.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조스는 아버지 역할을 해왔다. 첫째 시동생은 열여섯, 막내는 겨우 열 살. 우울증에 걸린 시누이는 조스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속 깊은 한국 형수 혜은은 기꺼이 시동생들 뒷바라지를 도맡아 ‘팔라우 시집살이’를 살았다. ◆팔라우를 품은 장모님 조스를 사랑한 또 다른 여인, 혜은씨의 어머니 허열순(62)씨다. 남태평양 팔라우를 부산이나 대구 드나들 듯이 오가며 바리바리 밑반찬에 사돈총각들 속옷까지 챙기는 유별한 한국 엄마다. 어린 사돈들과 말은 안 통해도 손짓 발짓에 무조건 오케이. 사돈들 속옷 치수까지 달달 외며 챙기는 엄마 같은 장모님이다. ‘사위 사랑’을 넘어 사위 동생들까지 챙기는, 이것이 한국 장모의 힘이다. 팔라우를 품은 허여사는 그렇게 모두의 엄마가 됐다. 팔라우에서 산 지 10년. 그 사이 부부의 가장 소중한 바다, ‘아라’가 태어났고, 열 살 꼬마였던 막내 동생이 생애 첫 월급을 받아왔다. 그리고 우울증이 심했던 여동생은 웃음을 되찾았다. 언젠가는 한국 부모님을 모셔와 함께 살 생각에 부부는 작은 여행사도 차렸다. 숨 가쁜 시간싸움도 치열한 경쟁도 시커먼 매연도 없는 곳. 부부는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천상의 자연 속에서 가족들과 웃고 즐기는 팔라우의 삶이 가장 행복하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미래에셋 부동산 쓸어담는 이유는

    [경제 블로그] 미래에셋 부동산 쓸어담는 이유는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로 국내 펀드 시장에 르네상스를 불러온 투자업계의 큰손이 부전공으로 눈을 돌린 셈입니다. 미래에셋이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대신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지난 9일 현재 8조 8255억원입니다. 2007년 말 2조 4983억원에서 매년 평균 30% 가까이 불어나 3.5배나 증가한 것이죠. 미래에셋그룹은 몇 년 전부터 자산운용의 중심축을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로 옮겨 왔습니다. 최근 전남 여수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런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이 10년간 해외 부동산에 쏟아부은 돈만 5조원. 올 들어서도 미국 6개 도시의 페덱스 물류센터를 5100억원, 하와이의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앤드 스파를 9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굵직한 부동산 투자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저금리·저성장 시대 속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낮은 경제성장률이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 투자로는 예전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없다”면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의 전환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대형증권사도 분위기에 동참 중입니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독일 최고층 빌딩인 코메르츠방크 타워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대체투자팀을 신설해 호주의 대형 할인점 울워스 본사와 적십자 건물을 사들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폴란드 브로츠와프 아마존 물류센터, 호주 캔버라 루이사로손 빌딩 등 투자처를 다각화 중입니다.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투자수단에 비해 유동성은 낮고 리스크는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체투자를 향한 국내 투자업계의 흐름이 한 발 앞선 혜안일지 분위기에 편승한 섣부른 투자일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생필품 대란 베네수엘라… 휴지 사러 안데스 넘어

    생필품 대란 베네수엘라… 휴지 사러 안데스 넘어

    베네수엘라와 맞닿은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쿠쿠타는 각종 생필품을 구하러 온 베네수엘라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들이 안데스 산맥의 험로를 마다않고 걸어 넘어오는 것은 순전히 경제가 결딴난 베네수엘라에서는 휴지조차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국경이 다시 열린 지난 1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인 5만 4000명이 국경을 넘었다. 베네수엘라가 마약 밀수 등을 이유로 국경을 폐쇄한 지 1년 만이다. 이번엔 걸어서 건널 수 있는 통행로 5곳만 열렸지만 한 달 안에 차량 통행도 허용될 예정이다. 두 나라는 지난달에도 국경 일부를 한시 개방했는데 당시 베네수엘라인 15만명이 쿠쿠타로 원정쇼핑을 가기도 했다. 쿠쿠타에서 만난 베네수엘라인 마리솔 사야고(여)는 “두루마리 휴지 15통과 설탕 한 봉지를 샀다”며 “베네수엘라에서는 아무것도 구할 수 없다”고 한숨지었다. WSJ는 두 나라 국경 통행이 도보로 제한돼 있는 만큼 콜롬비아에서 생필품을 얼마나 사올 수 있는지는 돈이 얼마나 있느냐보다 짐을 얼마나 많이 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현재 현금 고갈로 설탕과 밀가루, 달걀의 수입 대금조차 치르기 어려운 형편이다. 현지 슈퍼마켓에선 줄을 서서 몇 시간씩을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됐고 생필품을 노린 약탈이 횡행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에서 -10%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80%에서 700%로 조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자치광장]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꿨더니/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꿨더니/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구청장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꿨더니 생각 이상으로 상징적 효과가 많이 나타난다. ‘맑은 공기 관악’이 새겨진 전기차를 타고 골목을 돌다 보면 주민들이 “친환경적이어서 참 좋다. 구청장이 작은 전기차로 다니는 모습이 신선하다”는 호응을 보인다. 관악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5월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한 초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 직화구이 음식점 집진시설 설치 지원, 미세먼지 신호등 및 안심대기선 설치, 전기차 급속충전 인프라 구축, 공용 전기차량 확대 등 구 차원의 실효성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원 400여명이 함께 경유차 운행 줄이기, 자동차 요일제 참여,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교체 등의 내용으로 주민이 직접 실천 가능한 ‘맑은 공기 관악’ 선포식을 가졌다. 이처럼 지자체가 현실적인 공기 질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앞장서야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동참한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16년 환경성과지수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180개국 가운데 174위를 기록했다. 햇볕을 누리는 것과 같이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 또한 국민의 기본권이자 생존권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생활은 편리해진 반면 실질적으로 누려야 할 기본권은 침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궁극적으로 국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이 가장 중요하지만 자치단체에서도 할 수 있는 작은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정책에 앞서 작은 행동이 우선돼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장도로의 미세먼지가 비산먼지 형태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60%를 차지한다니 물로 씻든 흡입을 하든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는 것이 책임 있는 행정의 자세다. 이제 대기오염에 대한 책임 의식도 바뀌어야 할 때다. 언제까지 국가적 책임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마시는 물을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공급하듯이 깨끗한 공기 공급도 지자체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 기초자치단체에서 벌이는 정책이 당장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지라도 전국에 영향을 미치는 나비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기획]명동 등 서울 30% 일제 잔재… 日전함 딴 송도도 ‘치욕의 지명’

    [기획]명동 등 서울 30% 일제 잔재… 日전함 딴 송도도 ‘치욕의 지명’

    ‘서울 명동(明洞)과 금호동(湖洞), 인천 송도(松島) 등 일제의 잔재가 서려 있는 지명을 바꿔야 한다.’ 14일 우리 역사와 문화계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왜곡하려고 만든 지명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이는 해방 이후 범정부적 차원의 체계적 노력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민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지명을 바로잡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일제는 강점기 동안 우리의 국호 ‘대한제국’을 ‘조선’으로, 서울 ‘한성’을 ‘경성’으로, ‘순종황제’를 ‘이왕’으로 격하시켰다. 한반도의 허리인 ‘백두대간’을 ‘태백산맥’으로 바꿔 놓더니 산봉우리와 하천의 이름에서 ‘크다’는 의미가 담긴 ‘대’(大)자, ‘한’(韓)자가 들어가는 명칭은 모조리 없애거나 바꿨다. 여기에 1914년 10월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하면서 우리 민족이 자자손손 사용해 오던 지명을 일본식으로 바꿨다. ●‘의미 왜곡’ 파주 문산 한자 바로잡아 일제의 지명 변경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해당 지역의 지형이나 물, 산 등 특징이 담긴 지명을 일본식 한자로 아무렇게나 바꾼 사례가 가장 흔하다. 서울 금호동의 경우가 그렇다. 무쇠로 솥을 만드는 가마터와 대장간이 많이 있다고 하여 ‘무쇠막’또는 ’무수막’으로 불리던 옛 수철리(水鐵里)는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금호동(湖洞)으로 바뀌었다. ‘새마을’로 불리던 경기 파주 금촌(村)은 일본이 경의선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쇠마을’로 잘못 알아듣고 일본식 한자로 고쳤다는 말이 전해 온다. 파주 교하의 ‘새터마을’, ‘괸돌’ 등은 그 일대에 지석묘가 많은 점을 들어 한성과 가까운 쪽은 상지석리(上支石里), 먼 쪽 마을은 하지석리(下支石里)로 불렀다. 높은 산봉우리에 주로 붙던 ‘왕’(王)자에 일본을 뜻하는 ‘일’(日)자를 더해 ‘왕’(旺)으로 바꿨듯, 특정 한자에 부정적 의미의 부수를 더해 완전히 다른 뜻의 지명으로 왜곡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파주 문산이 대표적이다. 본래 지명은 ‘문산’(文山)이었으나 1910년 전후부터 ‘문산’(汶山)으로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여기서 ‘문’(汶)자는 ‘더럽다’, ‘불결하다’라는 뜻이 있어 1990년대 심각한 홍수를 겪었던 문산 주민들이 삼수변이 없는 ‘문’(文)자로 바꾸자는 운동을 벌였다. 파주시는 2014년 6월 지명위원회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문산읍과 문산리의 한자 표기를 ‘汶山’에서 ‘文山’으로 바로잡았다. 한글학회가 1966년 발간한 한국지명총람은 서울 편에서 원남동(苑南洞)을 “창경원 남쪽에 있으므로 원남동이라 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다른 학설 및 주장도 있지만 ‘본래 순라동이었으나 1911년 순종황제가 머물던 창경궁을 동물원(창경원)으로 바꾸고서, 창경궁의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일제가 개명했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졌다. 지금의 서울 옥인동, 인사동 등 성격이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마을 이름을 제멋대로 합성하는 경우도 많았다.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은 “청운동은 청풍계(창하동)와 백운동에서 한 글자씩을 차용해 만들었다. 또 옥인동도 옥동과 인왕동의 합성 지명”이라면서 “일제가 4개 지명을 2개로 줄이면서 의미가 축소되고 고유 의미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땅이름학회에 따르면 서울 동(洞) 이름의 30%, 종로구 동명의 60%가 일제 잔재라고 한다. 향토사학자들은 “토박이 지명이 일본 강점기를 거치면서 유래조차 짐작할 수 없는 엉뚱한 지명으로 변질한 경우가 많다”면서 “원남동처럼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끊고 모욕을 주기 위해 개명했거나, 땅이름 속 우리의 얼과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합성 지명화한 곳은 마땅히 본래대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를 내리면서 지역별 특색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정적 이미지의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지명 변경도 그중 하나다. 충남 홍성군은 ‘홍주(洪州) 지명 되찾기 범군민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1000년 가까이 사용해 오던 지명을 일제가 강제 개명한 만큼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물어 2018년 시 승격을 앞두고 홍성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다. 반면 일제 잔재 지명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바꾸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명동(明洞)과 송도(松島) 등처럼 일부 지명은 이미 널리 통용되고 있고 그 자체가 상품성을 갖고 있어 고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일부 지역 주민들도 지명이 갖고 있는 ‘가치’ 때문에 반대하기도 한다.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인 명동은 조선 시대에 명례동(明禮洞)이나 명례방으로 불렸다. 그런데 일제가 1943년 6월 명치정(明治町·메이지초)으로 바꿨다. 서울의 한복판, 행정구역의 중심에 일본의 ‘메이지’(明治) 일왕을 기리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후 명치정에서 ‘치’(治) 한 글자만 빠진 채 사용되고 있는 이름이 지금의 명동이다. 또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 신도시인 ‘송도’는 일본 전함 송도호, 일본명 마쓰시마호의 이름을 딴 지명이다. 일본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섬 이름이기도 하다. 일본에는 ‘송도’라는 이름의 섬이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원남동 역시 한때 지명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확실하지 않고, 악의적 지명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전문가 “日 문화침탈 계속된다는 방증” 부산 동구 범일동에 ‘조방’(朝紡)이라는 지역이 있다. 1917년 일제가 부산에 세운 가장 큰 군수공장(조선방직)의 줄임말이다. 조선방직은 1968년 사라졌으나 줄임말이 새로운 도로명과 각종 상호, 심지어 지자체가 지원하고 지역 경제단체가 추진하는 거리축제에도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 독립운동가 이광우 선생의 아들 상국(56)씨가 “식민지 노동 약탈의 상징이었던 조선방직의 줄임말을 사용하지 말자”고 호소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조방 앞 일원의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의도로 ‘조방 이끌리네 거리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윤희 파주지역문화연구소 소장은 “지명은 지역의 특성, 자연의 이치, 역사적 사실 등 다양한 사연 및 유래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광복 70년이 넘었지만 아직 우리 주변엔 일제의 잔재가 남아 있는 지명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왜곡된 수많은 지명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은 일본의 문화 침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며, 정부 주도의 전국적인 실태조사와 동시에 지명 회복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 원장 역시 “현재 진행 중인 독도와 동해 표기 전쟁은 한국과 일본의 ‘지명 전쟁’”이라면서 “하루빨리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지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금메달 장혜진…父 “집에선 혜진이가 ‘보배’” 무슨 말?

    금메달 장혜진…父 “집에선 혜진이가 ‘보배’” 무슨 말?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를 꺾고 한국에 5번째 금메달을 안긴 장혜진(29ㆍLH) 선수의 아버지 병일(52) 씨는 12일 새벽 용인시 처인구의 한 교회에서 딸의 경기를 지켜봤다. 장 선수의 가족과 교인 등 30여 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32강전 경기가 시작된 전날 밤부터 이곳에 모여 한 경기 한 경기 가슴을 졸였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새벽 5시쯤 장 선수가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의 얼굴에는 밤샘 응원의 피로가 아닌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 선수는 양궁 여자 선수 가운데 맏언니임에도 처음 출전한 올림픽 대회에서 이러한 쾌거를 이뤄냈다.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로 이번 대회 태극전사 첫 2관왕이기도 하다.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출전 선수 3명을 뽑는 선발전에서 4위로 밀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냈다. 장 선수의 아버지는 “그때 제 기억으로 0.5점 차이로 대표에 뽑히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련이 딸이 마음을 다잡게 하고 성숙하게 해 이번 대회에서 이처럼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네요”라고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장 선수 아버지는 북한 강은주 선수와의 16강전을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가슴을 졸였던 경기로 꼽았다. 그는 “남북 대결이라는 의미와 그로 인해 쏠린 국민의 관심이 딸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저도 무척 떨리고 걱정되더라고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기보배 선수와의 4강전을 지켜보며 느꼈던 복잡한 심경도 털어놨다. 장 선수 아버지는 “물론 딸이 이기기를 바랐지만, 기보배 선수와도 잘 아는 사이라 기 선수 생각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어렸을 적부터 혜진이를 이름보다 ‘보배’로 불렀어요. 이름의 ‘진’이 한자로 ‘보배 진’이거든요. 딸로서는 효녀이고 선수로서는 성실한 혜진이가 우리 집 보배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아직 딸과 두 번째 금메달 수확의 기쁨을 나누지는 못했다. 그는 “어제 개인전 시작 전에 마지막으로 영상통화를 했는데 얼굴에 팩을 붙이고 있더라고요. 긴장돼 보이지는 않았지만 부담 주기 싫어서 ‘훗날 지금을 돌아볼 때 후회 없는 경기로 남도록 결과와 상관없이 마지막 한 발까지 최선만 다해라’라고 한마디만 하고 끊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하고 싶다면 하라고 말리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후진양성이든 뭐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네요”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별똥별 어디서 보지?’ 서울 별관측 명당 10곳

    ‘오늘 별똥별 어디서 보지?’ 서울 별관측 명당 10곳

    12일 밤 10시부터 13일 0시 30분까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우주쇼’로 시간당 150개의 별똥별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뚫어져라 밤하늘을 쳐다봐도 보이는 건 인공위성뿐. 그렇다고 당장 한적한 시골로 갈 수 없다면 서울에 숨은 ‘별자리 명당’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지난 2010년에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의 조언을 얻어 ‘서울에서 별보기 좋은 장소 10곳’을 선정해 발표한 적이 있다. 이곳들은 주위가 탁 트여 있고 주변 건물의 조명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별이 잘 보이고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10곳은 다음과 같다.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 대학로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낙산공원은 주위 건물이 많지 않고 조명도 세지 않다.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걸으며 별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 ▲양천구 신정동 계남공원: 맑은 날 계남공원에 가면 망원경을 들고 별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체관측 동호회원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과 대성사: 서울에서도 공기가 맑기로 유명한 곳이다. 예술의 전당 야외 마당 등을 산책하다 뒤편 우면산에 올라 대성사까지 가면 더 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서대문구 연희동 안산공원: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북쪽에 있는 안산에 오르면 하늘의 별뿐만 아니라 서울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산이 높지 않아 오르는 시간은 15∼20분이면 충분하다. ▲성북구 돈암동 개운산 공원: 성신여대와 고려대 옆 개운산에 오르면 넓은 운동장이 있다. 가로등이 켜 있기는 하지만 가로등을 비켜서 하늘을 보면 넓게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공원: 정상의 정자에 오르면 서울숲이 내려다보이고 한강을 따라 흐르는 자동차 행렬도 볼 수 있다. 야경이 좋아 사진찍기 명소로도 유명하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타거나 산책하면서 별을 보기 좋은 곳이다. 주위 아파트 불빛만 잘 피하면 별을 볼 수 있다. ▲서초구 반포동 한강공원: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천체망원경을 들고 별을 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잔디밭에 누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별을 감상하기 좋다.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ㆍ난지지구: 상암동 일대에서 가장 어두운 난지지구는 별 보기 좋은 명당이다. 노을공원은 해가 지고 1시간 후 출입이 제한되니 노을공원에서 노을을 보다 난지지구로 옮겨 별을 보는 것이 좋다. ▲종로구 북악산 팔각정: 별을 보는 동시에 남산 아래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차를 타고 갈 수 있어 편리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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