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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동설악

    엄동설악

    이름을 풀어봅니다. 눈 ‘설’(雪)에 큰 산 ‘악’(岳)입니다. 사계절 가운데 굳이 겨울 풍경을 이름으로 삼은 까닭은 뭘까요. 이맘때의 자태가 가장 빼어나서는 아닐까요. 겨울다운 겨울 나라 설악산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새해 첫 해맞이 산행입니다. 성찰의 자세로 된비알을 오르고, 해를 품은 가슴 그대로 한 해를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새깁니다. 이렇게라도 결기를 다져야 또 한 해를 버틸 힘이 생깁니다. 이 겨울, 엄동 ‘설악’을 찾은 이유입니다. 저물녘에 설악산에 오르면 진기한 장면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설악의 그림자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넘이 때면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의 그림자가 동해 쪽으로 길게 드리워집니다. 이 장면, 산 아래에선 절대 볼 수 없지요.이번 산행은 1박 2일이다. 산정에서 하루를 묵는다. 그래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만 꼽자. 우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들의 꼭대기에선 해넘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일몰 이후 야간 산행을 금지하는 곳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해돋이도 마찬가지다. 등산로가 개방되는 새벽 4시(설악산)부터 산행을 한다 해도 축지법을 쓰지 않는 한 어느 코스에서도 해돋이에 맞춰 대청봉에 오를 수 없다. 대피소에 머물면 이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대청봉의 경우 중청대피소에서 20분 안팎의 거리다. 한결 여유 있게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밤의 설악도 자태가 곱다. 강풍과 안개에 휩싸이기 전 잠깐 마주한 게 전부였지만 낮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무채색의 고요가 묵직한 대청봉 주변에 머물던 순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발아래 화채봉 너머로 반짝이는 속초와 양양의 불빛도 인상적이다. 그러니 엄동 설악의 진면목과 마주하겠다면 역시 1박 2일 산행이 ‘진리’다.여정은 오색약수 코스(5㎞)로 대청봉까지 오른 뒤 한계령(8.3㎞)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꾸렸다. 오색약수 코스는 설악산의 여러 등산 코스 가운데 대청봉으로 가는 최단거리 코스다. 거리가 짧은 만큼 경사는 급하다. 들머리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계속 오르막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볼거리도 많지 않은 편이다. 오르는 내내 된비알에 코를 박고 걸어야 한다. 등반 시간은 물론 짧다. 노련한 이들은 4시간 정도면 대청봉에 닿는다. 하지만 이는 ‘등산 생활자’의 경우다. 저질 체력에 등반 경험도 적은 도시인들은 최소 한 시간 이상 늘려 잡아야 한다. 그리고 겨울 산행에선 자주 쉬는 게 좋다. 무리해서 오르면 땀이 나게 마련이고,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체력 소모도 많아진다. 무엇보다 즐기며 걷는 게 중요하다. 등산은 경쟁이 아니다. 일찍 시작해서 여유 있게 등산을 즐기다 하산하는 게 좋다.숨이 턱에 차고 체력이 고갈될 즈음에야 대청봉은 산객의 등정을 허용했다. 마침 해넘이가 펼쳐질 무렵. 시나브로 해가 내려갈 때마다 설악의 암릉들은 빛깔을 달리했다. 사방은 적요하다. 목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해가 지는 반대쪽, 그러니까 동해 바다는 대청봉의 그림자에 잠겼다. 높은 산에 올랐을 때만 마주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해넘이다.이튿날 새벽, 기대만큼의 완벽한 해돋이는 펼쳐지지 않았다. 강풍과 빠르게 흐르는 구름 사이사이로 해가 간간이 얼굴을 내민 것이 전부였다. 중청대피소에서 밤새 등산객의 코골이‘들’에 시달린 뒤 거둔 결실치고는 초라하다. 그렇다고 아쉬움만 남은 건 아니다. 설악은 대신 상고대를 선물했다. 밤새 설악을 후려쳤던 안개와 구름이 바위와 관목들에 눈꽃으로 달라붙어 희디흰 세계를 펼쳐놓은 것이다. 평지에서 바람은 눈을 날린다. 산정에선 다르다. 세찬 바람에 실린 눈이 관목과 바위 등에 부딪치며 찰떡같이 달라붙는다. 밤새 그 과정을 되풀이하고 나면 이튿날 아침 칼날 같은 눈꽃이 만들어진다. 새옹지마라 할까. 늘 좋은 것도, 늘 나쁜 것도 없다. 세상의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다. 이 독특한 세계는 해가 뜨고 서너 시간 뒤면 홀연히 사라진다. 아침 시간대에는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 명징했던 풍경들이 햇살이 퍼지면서 느슨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하산 루트가 아니더라도 소청봉(1550m)은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중청대피소에서 불과 600m 거리다. 전망대에 서면 귀때기청봉(1578m)과 용아장성 등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천불동 계곡과 울산바위, 화채봉 등을 조망할 수 있다. 하산은 끝청봉(1604m)과 서북능선을 거쳐 한계령으로 내려서는 루트를 택했다. 오색약수로 원점회귀하느니 다소 길더라도 서북능선을 따라 장쾌한 설악의 파노라마를 엿보며 내려가겠다는 계산이다. 한데 이 계산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게 있다. 하산길이라 해서 결코 수월하지 않다는 것이다. 서북능선은 설악의 여러 등반 루트 가운데 힘들기로 정평이 난 구간이다. 하산길도 마찬가지다. 오를 때처럼 여러 봉우리를 치고 올랐다가 내려서기를 반복해야 한다. 차이라면 그저 코스의 맨 마지막 구간이 내리막길이란 것 정도다. 게다가 거리도 길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한계령탐방지원센터까지 8.3㎞에 달한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 소청봉을 오가는 거리까지 계산하면 얼추 10㎞에 이른다. 장점도 있다. 하산길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걸개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풍경 전망대는 끝청봉(1604m)이다. 여전히 논쟁이 한창인 설악산 케이블카가 들어설 장소다. 끝청봉에서 보는 대청봉의 자태가 이채롭다. 소청봉과 다른 각도에서 보는 귀때기청과 용아장성 등의 풍경도 수려하다. 압권은 남쪽 방면의 전망이다. 만물상과 만경대 너머로 점봉산이 우뚝 솟았다. 기이한 형태로 솟은 암릉들이 점봉산과 기막히게 어우러져 있다. 더 멀리로는 마루금을 좁힌 산들이 물결치듯 이어져 있다. 마침 안개나 구름이 산 아래에서 출렁거릴 때면 그야말로 선계가 따로 없다. 이 능선에서 보는 봉정암의 자태도 독특하다. 봉정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암자로 알려졌다. 칼날처럼 솟은 암릉들이 사방을 둘러친 능선에 단아하고 당당한 자태로 서 있다. 언젠가 성찰의 자세로 저 루트를 올라야겠다는 다짐도 자연스레 하게 된다. 서북능선에선 내설악과 남설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어디가 낫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절경이다. 내설악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기에는 외려 대청봉보다 낫다는 이들도 있다. 글 사진 양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중청 등 설악산의 여러 대피소에서 묵으려면 반드시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설악산은 모든 코스에서 입산 시간 지정제를 운영하고 있다. 당일 등산객과 대피소 예약자 간 입산 시간에 차이가 있으니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코스별 입산 마감 시간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636-7792)나 홈페이지 참조. -짐은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이것저것 욕심 내서 배낭에 우겨넣다 보면 하루를 살아내기 위한 무게 탓에 제풀에 지친다. -예전과 달리 중청대피소에서 컵라면 등은 팔지 않는다. 등산객이 소형 버너와 코펠 등을 준비해 가야 한다. 산악용 이소 가스, 식수 등은 대피소에서 살 수 있다. 서북능선을 따라 한계령으로 하산하는 코스에는 대피소가 없다. 당연히 취사를 할 수 없고, 행동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한다. 식수도 미리 확보해 둬야 한다. -중청대피소의 난방 상태는 매우 좋다. 별도의 침낭은 필요 없다. 담요(2000원) 두 장을 빌려서 깔고 덮는 걸로 충분하다. -오색약수 일대의 상가에서 물건을 사면 오색온천 할인권(3000원)을 준다. 온천욕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 때 제법 요긴하게 쓰인다.
  • [포토] ‘행복을 노래하는’ 북한 학생들 설맞이 공연

    [포토] ‘행복을 노래하는’ 북한 학생들 설맞이 공연

    북한 학생들의 설맞이 공연 \‘세상에 부럼없는 행복의 노래\’가 지난달 3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윤성일(서울신문 윤전부 과장)씨 장인상 3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2258-5940 ●김진아(서울신문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30일 함평성심병원, 발인 1일 오전 10시 (061)324-0001 ●정영준(대구시 기획조정실장)씨 부친상 31일 경북 영양전문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054)682-4700 ●양준모(연세대 정경대학 교수)찬모(삼성SDS 부장)씨 부친상 이효선(분당서울미치과의원 원장)씨 시부상 31일 연세대 강남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02)2019-4003 ●김태수(한국일보 총무팀장)씨 부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37 ●최종문(포스코건설 근무)종훈(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실장)종환(스토리컴퍼니 이사)씨 부친상 3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10 ●오흥주(동국제약 대표이사 사장)씨 장인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3010-2293
  • [새해 여론조사] 45% “北도발 고려 대북지원 조절해야”

    정부가 지난 9월 결정한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집행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미뤄진 가운데 국민들은 북한의 도발을 고려해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업체인 에이스리서치와 지난 27~29일 실시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인도 지원 결정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9%는 ‘북한의 도발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1.1%였으며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원을 실행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6.7%였다. ‘모름’과 무응답은 6.3%였다. 정부가 지난 9월 14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정부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진행한다는 기본원칙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며 지원사업은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5%가 ‘대화와 협상을 하되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의 도발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일단 압박을 가한 뒤 이를 바탕으로 대화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응답자는 18.8%,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답한 경우는 14.6%였다. ‘모름’과 무응답은 5.1%였다. 대화·협상과 강경대처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모든 응답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7 결산] 다이어트에는 남다른 동기가 필요해!

    [2017 결산] 다이어트에는 남다른 동기가 필요해!

    다이어트라고 하면 먹는 걸 조절하는 식이요법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에 못지 않게 운동 또한 중요하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동기부여다. 실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뚱뚱했을 때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적이 있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목표를 세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게 아니면 건강이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의사의 혹독한 경고 이후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는 좀처럼 평범하지 않은 이유로 살을 빼게 된 사람들이 있다. 올 한해 남다른 동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들을 돌아보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벳시 아얄라(34)는 딸 이사벨라를 낳은 뒤 몸무게가 120㎏까지 불어났고,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러던 어느 겨울날 남편의 스마트폰에서 남편의 불륜 사실까지 발견하고 말았다. 17살 때 만난 이후 철석같은 믿음을 갖고 있던 남편이었다. 남편은 직장 동료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불륜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그녀를 ‘뚱뚱한 소’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었다. 불륜녀 역시 ‘당신의 아내는 정말 돼지같이 뚱뚱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남편과 낄낄거리고 있었다. 큰 충격 속에 독해질 대로 독해진 아얄라는 늘상 실패만 반복하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인스턴트 음식과 단 음식을 모두 끊고 일주일에 6번씩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운동해 6개월 만에 47㎏을 감량했다. 아얄라는 “남편과는 당연히 이혼했고, 지금은 오히려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 출신의 중학교 교사인 저스틴 웨버(35)는 2년 전만 해도 몸무게가 170㎏이나 나갔지만, 최근 그의 몸무게는 거기서 절반가량 뺀 88㎏을 달성했다. 그의 다이어트는 2년 전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아들을 처음 팔에 안았을 때 아들이 원하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뚱뚱하고 잘 움직이지는 못하는 아빠가 아닌 건강하고 활동적인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즉 아들과 함께 뛰어놀고 운동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브리지 출신의 브라이언 볼뒥(38) 역시 남다른 이유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그의 동기부여는 바로 어머니 로즈 볼뒥(68)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3년 전 간 경변으로 장기 이식을 받아야 하는 어머니를 위해 기증자가 되려 했지만, 살이 너무 쪄서 장기 이식을 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다이어트에 돌입했고 1년 안에 몸무게 125㎏에서 약 36㎏을 감량한 88㎏이 돼 어머니에게 간을 나눠줄 수 있었다. 현재 그와 어머니 모두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사는 대니(28)와 렉시(26) 리드 부부는 아기를 갖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아내 렉시는 “결혼 뒤 내 몸을 보면서 이 상태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죽을 각오로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부부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외식을 끊고 평소 거들떠보지도 않던 채소와 연어, 닭가슴살 등 음식을 조리해 먹었다. 이에 더해 일주일에 6번씩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그렇게 해서 남편은 127㎏에서 86.6㎏까지, 아내는 220㎏에서 82.5㎏까지 감량했다. 두 사람이 합치면 무려 178㎏을 뺀 셈이다. 중국 산동성 쯔보 환타이현에 사는 공안국 특경대원 뤼청(24)은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골수 기증을 하기 위해 살을 뺐다. 그는 체중이 132㎏에 달했지만,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려 5개월 만에 36㎏을 감량했다. 이로써 그는 최근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그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골수 기증 위해 5개월간 36㎏ 감량한 中 남성

    [월드피플+] 골수 기증 위해 5개월간 36㎏ 감량한 中 남성

    중국의 한 청년이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 5개월간 36㎏을 폭풍 감량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산동TV의 포털사이트인 치루왕(齐鲁网)은 지난 23일 산동성 쯔보(淄博) 환타이현(桓台县)의 공안국 특경대원인 뤼청(刘成·24)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0월 골수이식 은행에 가입했다. 그리고 올해 6월 지역 적십자회의 관리자로부터 한 백혈병 환자의 골수가 배합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의 체중이 문제였다. 당시 그는 키 172㎝에 체중이 132㎏에 달했다. 지나친 과체중이 골수 기증에 걸림돌이 되자 그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생사가 달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혹독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다. 우선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감자, 고구마를 양념 없이 쪄서 먹었고, 채소도 물에 끓여 먹었다. 이 같은 식사법은 아주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지만, ‘생명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계획을 수행했다. 식사법 뿐 아니라 운동량도 늘렸다.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매일 10㎞를 내달렸다. 달리다가 탈진에 구토까지 나온 적도 있지만, 그는 “너무 힘들고, 너무 고통스럽지만, 골수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나보다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전했다. 그의 쉼 없는 노력은 5개월 만에 36㎏ 감량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수술을 앞두고 시행한 신체검사에서 고득점을 받고 모든 조건을 가볍게 통과했다. 최근 그는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고, 누리꾼들은 그의 사연에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치루왕)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우리 대학이 부실대였어?”

    “우리 대학이 부실대였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평가 결과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학생들의 피해를 줄일 대책도 딱히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대학평가 하위그룹에 속한 ‘부실대학’을 대상으로 후속 조치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5년 8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시행한 뒤 대학별로 A~E까지 등급을 매겼다. 그 결과 4년제 일반대학 32곳, 전문대학 34곳 등 모두 66곳이 하위그룹(D·E그룹)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가 지난 9월까지 이들 대학에 대해 추가 이행점검을 한 결과 4년제 대학 중 폐교 명령을 받은 대구외대·한중대·서남대를 비롯해 경주대, 신경대, 청주대, 한려대, 한영대가 최종적으로 ‘부실대학’ 평가를 받았다. 전문대는 광양보건대, 대구미래대, 영남외대, 웅지세무대가 부실대학으로 꼽혔다. 24일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이들 12개 대학 가운데 한영대와 대구미래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아예 이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지 않았다. 대학들은 “교육부에서 자료를 냈기 때문에 굳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하등급을 받는 바람에 국가장학금 지원·학자금대출 등에서도 제한이 생겨 학생들이 피해를 봤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미흡하게 대응했다고 정보공개센터는 밝혔다. 국가장학금에 대해서는 9곳이 ‘교비를 내 국가장학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교내장학금으로 대체하겠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서남대, 영남외대, 대구미래대는 이런 조치마저 없었다. 학자금대출 제한에 대해서는 대구외대와 웅지세무대가 ‘주거래은행과 협의해 대출상품을 마련했다’고 한 것을 제외하고 10개 대학은 어떤 대책도 없었다. 정보공개센터 측은 “교육부가 부실대학에 이행점검 등을 학생들에게 공지하라는 지침이나 내규를 마련해 전달하지 않아 대학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라며 “부실대학의 미흡한 대처에 따른 피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2015년 이후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모두 1만 1887명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헝클어진 국제관계 제자리 찾게 해야”

    이재명 성남시장 “헝클어진 국제관계 제자리 찾게 해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1일 “헝클어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제자리 찾게 하고 도움이 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 개회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남북관계 외교 안보관계들이 매우 헝클어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의 관계들이 매우 헝클어져서 합리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평화롭고 안전한,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 각국이 존중하고 도움 되는 관계로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경제적 관계에 있어서 단절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고, 안보적 측면에 있어서도 전쟁의 위협을 감수해야 되는 상태를 벗어나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로,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다자안보협력체를 넘어서서 평화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는 이날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 남북중 경제협력과 평화의 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과제라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한중국제학술대회는 한국측에서 성남시, 세종연구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가 중국측에서는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 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고, 외교부, 통일부,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가 후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학 비리’ 서남대 이홍하 ‘재산 대물림’ 막을 길 열렸다

    ‘사학 비리’ 서남대 이홍하 ‘재산 대물림’ 막을 길 열렸다

    “법인 해산 뒤 남은 재산 넘길 때 양측 모두 결격사유 땐 국고 환수” 본회의 통과 여부가 최대 분수령 사립학교 법인이 해산한 뒤 남은 재산을 다른 법인이나 개인에게 물려줄 경우 양측 모두 결격 사유가 있으면 재산을 국고로 귀속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교육문화위원회를 통과했다. 교비 유용·횡령 등으로 내년 2월 28일 폐교 명령을 받은 서남대의 설립자 일가 등 비리 사학을 겨냥한 개정안이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비리 사학의 ‘재산 대물림’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교문위를 통과한 ‘사립학교법 제35조’ 개정안은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9월 각각 내놓은 법안을 교육부가 수정해 제출한 것이다. 개정안은 해산하는 학교법인의 잔여재산을 받는 다른 학교법인이나 개인의 자격을 설정해 놨다. 잔여재산은 채무변제나 채권추심 등 청산 과정을 마친 뒤 남은 재산을 가리킨다. 현행 사학법 35조는 사학 경영자 등의 횡령·회계 부정 등으로 학교법인이 해산될 때 잔여재산을 학교 정관으로 지정해 물려줄 수 있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사학 경영자가 비리를 저질러 학교가 폐쇄돼도 재산상 불이익은 모면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최근 대학 폐쇄 및 법인해산 명령을 받은 서남대(서남학원)의 경우 정관에 잔여재산 귀속자를 설립자 이홍하씨의 다른 학교법인인 ‘신경학원(신경대) 또는 서호학원(한려대)’으로 지정해 놨다. 딸은 신경대 총장 직무대행이고, 부인은 한려대 전 총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 폐교 후 잔여 재산은 모두 800억원 정도로, 이 가운데 체불한 교직원 임금과 밀린 공사 대금 등을 제외하면 잔여재산이 최대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현행 사학법대로라면 고스란히 이씨 일가에게 재산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정한 조항에는 해산하는 법인의 요건을 ‘관할청으로부터 회수 등 재정적 보전을 필요로 하는 시정 요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고 해산하는 경우’로 정했다. 잔여재산을 받는 학교법인도 마찬가지로 적용했다. 또 비리 사학의 잔여재산을 받는 이가 개인일 때에는 ‘민법에 따라 친족관계에 있는 자가 학교법인 해산일을 기준으로 10년 동안 해당 법인의 대표나 임원, 총장 또는 부총장, 교장 또는 교감, 유치원 원장 또는 원감을 맡았던 경우’ 귀속자로 지정할 수 없다. 앞서 박·유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을 때 설립자가 학교를 설립할 때 냈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교문위 통과를 점치기 어려웠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 법안을 통합하고 위헌 요소를 없앴다”면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씨 일가의 재산 대물림을 막고, 앞으로 해산 절차를 밟는 비리 사학의 재산 대물림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경대 측은 이와 관련 “감사 처분에 대해 31억원은 현금으로, 30억원은 부동산으로 변제받아 총 61억 상당의 수익용 재산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 한·중국제학술대회 20일부터 성남서 열려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 한·중국제학술대회 20일부터 성남서 열려

    경기 성남시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를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성남시, 세종연구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와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는 학술대회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등 13명의 국내 전문가와 장윈링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주임, 왕위앤저우 북경대학 역사학과 교수 등 7명의 중국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무렵인 지난 6월 성남시 대표단이 경제협력단을 이끌고 북경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사회과학원 학자들의 적극적인 의사가 있었다”며 “경색된 한중관계를 민간, 지자체 교류를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정부의 국무원 산하 최대 규모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국내 지자체, 민간단체, 연구소와 공동으로 대규모 한중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환영만찬에는 중국대사관 참사관이 참석하며 21일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본대회에는 중국 출장이 예정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보낼 예정이다. 21일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본대회에서는 이해찬 국회의원의 축사와 함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 △남·북·중 경제협력과 평화의 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과제라는 3가지 주제로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3세션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조발제를 통해 ‘북핵문제 해법’과 ‘평화공동체’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22일에는 중국학자들의 판교테크노벨리를 견학하고 한·중간 IT산업 교류와 성남 산업체의 중국 진출에 대한 모색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2017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김태수 서울시의원 ‘2017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이 의정·복지·환경·공약·행감·봉사 분야 이어 지방자치 분야에도 수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의정활동 7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태수 의원은 15일 서울 덕수궁길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지방자치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 발전 공로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서울기자연합회 1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번 시상식은 9대 서울시의회 의정활동에서 조례·제정 등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에 업적이 뚜렷한 의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고령친화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대표발의 35건(제정7건, 개정 18건), 공동발의 74건 등 시의원 중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했다. 또 지역발전을 위해 △중랑구 면목패션특별진흥지구 지정 활동 △면목선 도시철도 조기 착공 추진 서명운동 주도 △동부간선도로 지화화 사업 촉구 △중랑둘레길 조성 사업 △관내 학교 교육 및 시설환경 개선 사업 △관내 교통시설 개선 및 버스 노선 신설 △공공 체육시설 확충 및 개방 등을 추진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서 김 의원은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의정분야) △서울사회복지대상(복지분야) △올해를 빛낸 환경대상(환경분야) △한국매니페스토약속대상(공약분야)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행감분야) △희망나눔 봉사대상(봉사분야)을 수상했다. 김태수 의원은 “2017년을 마감하면서 뜻깊은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남은 기간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 풀뿌리민주주의의 올바른 정착과 중랑구와 서울시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위, 자유한국당 반대로 5·18 특별법 의결 무산

    국방위, 자유한국당 반대로 5·18 특별법 의결 무산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과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안’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한국당 의원들은 두 법안이 기존 법률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법률을 만드는 것인 만큼 국회법 규정에 따라 공청회부터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켰다. 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이나 군 의문사의 진상규명은 당연히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의견이 첨예한 제정법안은 공청회를 거치는 등 더 정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도 “법안의 취지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공청회를 하지 않는 것은 절차적으로 명백한 하자”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당 경대수·이종명 의원은 지난 11일 법률안심사소위원회에서 공청회 없는 법안 의결을 양해하기로 했으나 이날 전체회의에서 같은 당 의원을 설득하지 못했다. 법안소위 위원장인 경 의원은 “소위에서 능력을 다해 최대한 심사해 전체회의로 올렸다”며 “여야 의원 구분 없이 판단하고 결정해달라”고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5·18 특별법의 1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추진해온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국방위가 그동안 언제 무슨 공청회를 했다고 지금 이렇게 막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억울한 사람들 숨통 틔워주자는 정도로법안을 수정했는데, 법안을 제대로 보고 얘기하시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제정법의 86%가 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상임위에서 의결됐다. 소위 위원들이 만든 조정안을 두고 공청회를 문제 삼는 것은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이 여야 합의로 법안소위를 통과한 법안이므로 그대로 의결하자고 거듭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국당 소속인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이 다를 경우 공청회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정은 나중에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방금 전 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5·18 특별법을 처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당혹스럽다. 내년 2월 국회에서는 본회의까지 통과시킬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군 의문사 유족 25명이 이철희 의원을 통해 회의장 방청을 요청했으나, 김영우 위원장은 이를 허가하지 않은 채 대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국회방송 중계를 통해 지켜보도록 조치했다. 한편, 한국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미국 하와이와 일본의 미 태평양사령부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평양사령부 핵심 기지를 찾아 전략자산 전개 현황을 둘러보고 한미동맹을 점검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임시국회 일정을 고려해 애초 미 태평양사령부 방문에 동참하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이철희 의원은 “하루가 급한 법안 처리에 절차를 논하면서 한미동맹 차원에서 외국에 나간다는 견강부회가 어디 있느냐. 가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지나”라고 쏘아붙이면서 “공청회를 최대한 신속히 열고, 남은 법안심사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순 ‘등단 100주년’…오늘 학술심포지엄 개최

    김명순 ‘등단 100주년’…오늘 학술심포지엄 개최

    한국 최초의 근대 여성 작가인 김명순(1917~1950)의 문학과 삶을 재조명하고 여성 작가를 억압한 당대 남성 문인들의 행적을 비판하는 학술심포지엄 ‘다시 살아나라, 김명순!’이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다.올해 등단 100주년을 맞는 김명순은 나혜석·김일엽과 또래로 소설·시·희곡을 아우른 작가이자 기자, 번역가(독일어·일본어·러시아어)로 활동했다. 열여덟에 춘원 이광수의 추천으로 등단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많은 남성 작가들에게 혐오와 질시의 대상이 되며 표절 의혹에 휘말리는 등 비운의 삶을 살았다. ‘한국여성인물 발굴 프로젝트’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문학평론가인 송명희 부경대 명예교수와 서정자 초당대 명예교수가 발표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30억년 전 만들어진 거대 블랙홀 발견

    130억년 전 만들어진 거대 블랙홀 발견

    우주 대폭발(빅뱅)이 있은지 6억 9000만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기에 만들어진 거대 블랙홀이 발견됐다.현재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우주 나이는 137억 5000만년 정도로 이번에 발견된 거대 블랙홀은 약 130억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발견은 초기 우주의 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카네기연구소 관측소, 칼텍 제트추진연구소, 애리조나대 스튜워드관측소, 캘리포니아대 물리학과, MIT-카브리 천체물리학 및 우주연구센터, 독일 막스플랑크 천문연구소, 중국 북경대 천문학과, 이탈리아 볼로냐 천문관측소, 프랑스 밀리미터파 천문연구소(IRAM) 국제공동연구진은 130억년보다 훨씬 이전에 생겼으며 질량이 태양의 8억배에 이르는 거대 블랙홀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미 칠레 세로 토로로 범미주관측소에 있는 망원경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보유한 광역적외선 측량탐사선, 영국의 적외선 망원경으로 관측했다. 그 결과 지구에서 130억여 광년 떨어진 곳에서 ‘퀘이사’를 발견했다. 퀘이사는 허블 법칙에 따라 블랙홀이 주변의 물질을 삼킬 때 나오는 밝은 빛으로 그 중심에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천체현상이다. 이번에 130억 광년 떨어진 곳에 퀘이사가 있다는 것은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우주 탄생 직전인 6억 9000만년 후에 이미 거대 블랙홀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두아르도 바야도스 미국 카네기연구소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현재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블랙홀”이라며 “거대 블랙홀의 기원과 성장 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의 탄생 비밀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식용불가’ 상어내장 36t 밀반입 수입업자 등 6명 검거

    ‘식용불가’ 상어내장 36t 밀반입 수입업자 등 6명 검거

    식용이 금지된 상어내장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수입업자 등이 세관에 적발됐다.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수입업자 신모(43)씨와 유통업자 우모(46)씨, 밀수입을 방조한 보세창고 직원 강모(44)씨 등 6명을 검거하고 밀수입된 상어내장 6.1t을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8차례 걸쳐 대만산 개복치를 수입하면서 상어내장 36t(3억원 상당)을 몰래 섞어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밀반입된 상어내장은 포항,부산 등지의 수산물 식당에 유통됐다. 상어내장은 식용 가능 식품에서 제외돼 정상적으로 수입할 수 없는데도 밀반입돼 전국 각지의 수산물 시장 식당에서 암암리에 수육 형태로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목 부경대 교수는 “육상에서 배출된 수은 등의 중금속은 먹이사슬을 통해 상어와 같은 최종 포식 생물에 농축되는 만큼 식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위기의 지자체] 재정분권 獨·日 제도 섣부른 도입은 되레 ‘독’

    [위기의 지자체] 재정분권 獨·日 제도 섣부른 도입은 되레 ‘독’

    현재 정부는 ‘시간이 갈수록 가난해지는’ 위기의 지방자치단체를 구하고자 다양한 외국 사례를 검토 중이다. 독일의 ‘공동세’와 일본의 ‘삼위일체 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외국 제도를 무비판적으로 도입했다가 되레 역효과만 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4일 관련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지원하고자 독일식 공동세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공동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세원을 공유하는 제도다. 독일은 지역 간 빈부격차 완화를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법인세와 소득세, 매출세를 함께 모은 뒤 각 주 사정에 맞게 배분한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중앙정부가 과세권을 독점하는 우리나라에 독일식 공동세를 들여오는 건 되레 재정분권에 역행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세자주권이 없는 지자체가 중앙정부와 세원을 공유해 봤자 결국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공동세가 본질적으로 부유한 지자체 돈을 가난한 지자체에 나눠 주는 것이어서 심리적 저항도 크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재정 여건이 좋은 바이에른주 등이 “공동세가 불합리하다”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유태현 남서울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획재정부 주장처럼) 공동세를 도입하는 대신 지방교부세를 폐지하자는 것은 사실상 숫자 놀음에 불과할 뿐 실질적 지방 재정 확충 방안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공동세를 도입하면 지방정부 간 재원을 놓고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는 만큼 지방교부세를 유지하면서 형평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방 재정을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2000년대부터 지방 재정의 자율성을 높이고자 ‘삼위일체 개혁’에 착수했다. 지방에 대한 보조금과 교부세를 줄이거나 폐지하는 대신 중앙정부 세원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는 것이 골자다. 2004~2006년 국고보조금 4조 6661억엔(약 45조 300억원)을 삭감하고 지방교부세 총 5조 1000억엔(약 49조 2100억원)을 축소하는 대신 3조엔(약 28조 9500억원) 규모의 세원을 지방에 넘겨줬다. 이런 노력 덕분에 국가와 지방 간 세수 배분 구조가 59대41에서 55대45로 개선되는 등 다소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것 때문에 지방의 자율성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있다. 중앙정부 세원의 지방 이양액보다 국고부담금·교부세 감축액이 더 컸음에도 실질적인 재정확충 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아동수당 등 복지 관련 사업 보조금도 크게 줄어 논란이 됐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의 자체 세원을 늘려 주는 방식으로 개혁을 하는 것이 진정한 재정분권”이라면서 “지방교부세를 감축해 이를 공동세화하는 것으로는 대통령이 강조하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경대 단톡방 성희롱…같은과 여학생에 “원나잇 감” 경악

    부경대 단톡방 성희롱…같은과 여학생에 “원나잇 감” 경악

    부산의 부경대에서 남학생들이 SNS 채팅창을 통해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외모평가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자신을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이자 16학번 재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일 ‘부경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를 통해 남학생 4명이 단톡방에서 주고받았다는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 A씨는“가해자는 총 4명이며 피해자는 저를 포함해 3명이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차마 말을 하지 못한 다수의 피해자도 더 있다”며 “가해자들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저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해왔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증언을 얻는 과정에서 가해자 4명의 카카오톡 단체방 텍스트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남학생들은 여학생의 몸매 사진을 올린 뒤 “먹음직”, “성공적”, “원나잇 감으로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담겨있다. 이외에 “선배에게 술을 먹여서 자빠트리고 싶다, 특정 인물의 가슴이 크다, 골반 모양이 어떠하다, 누구와 잤다” 등 입에 담기 힘든 발언을 내뱉었다고 고발했다. 다른 피해자는 “성희롱만이 아니리라 믿고 따랐던 선배에 대한 배신감, 모욕감 등이 나를 지금 힘들게 하고 있다. 이제 너희가 있을 강의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서 못 들어갈 것 같다. 앞으로 절대 너희 얼굴 보고 싶지도 않고, 목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부경대 관계자는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 중이며, 피해자들은 성희롱·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학생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성윤리위원회’에서 가해자들의 이런 행위가 학생 신분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면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지자체 <1>] 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지자체 곳간 불린다

    [위기의 지자체 <1>] 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지자체 곳간 불린다

    비과세 한도 15% 세금누수 차단 상생기금 조성… 재정 격차 완화 주민참여예산제… 자율·책임 확대 자치단체장이 채무 한도액 설정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분권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말까지 세부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지역별로 받을 재원이 아니라 국가라는 큰 틀에서 재원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우선 8대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장기적으로 6대4로 개선해 지자체의 세입·세출 간 불균형을 줄일 계획이다. 지역의 경제활동이 곧바로 지방세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를 늘리고, 비과세·감면율도 일정 수준(15%)을 넘지 못하게 해 세금 누수를 막는다. 도시 주민이 자신의 고향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 100%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고향사랑 기부제’도 도입한다. 지방세를 늘릴 때 심화될 수 있는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균형 장치를 강화한다. 증가한 세수 일부를 지역상생발전기금으로 출연해 인구 감소, 저출산·고령화 대응 사업에 쓰도록 하고, 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의 저리 융자에 사용하는 방안이 강구된다. 또 자치단체 간 공동세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도 확대된다. 지자체의 투자계획을 검토하는 중앙투자심사 기준을 시·도는 현 20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 사업으로, 시·군·구는 100억원에서 200억원 이상 사업으로 완화한다. 자치단체 채무 한도액 설정 권한도 행안부 장관에서 자치단체장으로 넘긴다. 재정정보 공개 및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등도 추진된다. 다만 지방분권은 기존 중앙집권적 국가 운영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인 만큼 단순히 누가 얼마를 더 받을지를 계산하는 ‘제로섬 게임’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A지역에 줘야 할 재원 일부를 가져와 B지역에 주는 식의 접근은 국가 전체로 볼 때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 심화, 지방소멸 위기 등의 문제는 중앙정부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입증됐다. 지역의 현실과 수요를 잘 아는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이에 걸맞은 권한과 재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국세가 지방세로 이양되더라도 지방교부세 금액이 줄어들지 않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는 국세가 줄면 지방교부세도 자동 감소되는데 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방교부세율(19.24%)을 지금보다 2% 포인트 정도 높여 두면 국세 20조원이 지방세로 전환돼도 국세 감소에 따라 자동 감소되는 교부세(약 3조 8500억원)를 보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시대에 맞게 국고보조금제도도 분권형으로 다시 개발해야 한다. 사회복지 사업은 과거처럼 국고보조로 환원하되 지역개발 관련 사업은 전부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면서 “국무총리실에서 운영하는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도 지방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재설정하고 지방비 분담 조건 등 중요 사안은 지자체 동의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宋국방 “美 해상봉쇄 요청 땐 검토”… 靑 “개인 의견” 엇박자

    宋국방 “美 해상봉쇄 요청 땐 검토”… 靑 “개인 의견” 엇박자

    논란 확산되자 국방부 서둘러 진화 “北 오가는 물품 해상차단 언급한 것”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일 북한에 대한 해상 봉쇄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이 요구되면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서 거론한 해상 봉쇄 조치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했고,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송 장관의 국회 답변이 논란이 되자 “송 장관은 ‘해상 봉쇄와 관련해 논의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사실대로 명확하게 답변하였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틸러슨 장관의 언급(성명)내용은 ‘북한을 드나드는 물품들의 해상수송을 차단하는 권리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해상 봉쇄와는 별개의 개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송 장관은 “(미국의 해상 봉쇄 제안은) 아직 없었다”며 “검색훈련(해양차단작전) 같은 것은 하자고 하는데 지중해 남방이나 한반도 멀리에서 같이 훈련하자고 얘기할 것”이라고 두 개념을 구분해 설명했다. 송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나 범정부 차원의 결론인가’라는 이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말씀드린다”면서 “요청이 오면 결정할 것인데 그 요청을 거부할 것은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송 장관의 발언은 정부 차원에서 해상 봉쇄를 논의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해당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없을 것이라는 청와대 설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해상 봉쇄 조치 제안이 오면 이를 적극 검토하고 참여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것은 송 장관 개인의 의견으로 보인다”며 “정부나 NSC 차원에서 논의하거나 보고받거나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송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의 연기 여부에 대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한 얘기는 ‘공식적인 코멘트는 하지 말자’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시기가 되면 국민께 알려드릴 것인데 지금은 여러 상황 변수를 따졌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 한·미 간에 더 낫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미국의 선제타격을 막기 위해 전술핵 재배치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의 주장에 대해 “경 의원이 가는 방향과 지향점이 저와 같다”면서 “그런 걸 자꾸 말씀해 주시면…”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동맹의 억제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취지였다”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29일 새벽 발사한 ‘화성15형’에 대해 “비행시험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며 정상각도 발사 시 1만 3000㎞ 비행이 가능하다”며 “이는 사거리 면에서 워싱턴까지 도달 가능함을 의미한다”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대기권 재진입, 종말단계 정밀유도, 탄두 작동 여부 등에 대한 추가검증이 필요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2030년까지 5명 중 1명, 로봇에 일자리 뺏긴다

    2030년까지 5명 중 1명, 로봇에 일자리 뺏긴다

    인건비 싼 인도는 새 일자리 늘 것 노동자 9%, 새 직업군서 일할 것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싱크탱크인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로봇이 향후 13년간 3억 7500만~8억명의 근로자를 대신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8억명은 전 세계 노동력의 5분에1에 달하는 규모다. 매킨지는 46개 국가, 800여개 일자리를 8개월간 분석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보고서는 자동화는 기술 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독일의 일자리는 3분의1 이상, 일본의 일자리는 절반이 사라질 전망이다. 절대적인 실직자 수는 중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약 1억명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술 수준이 낮은 국가는 자동화할 능력이 없어서 종전 일자리 위협을 덜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오히려 1억 3800만명이 새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이나 멕시코보다 인건비가 저렴해 굳이 자동화할 필요가 없고 인도의 정보기술(IT) 발전과 지속적인 인프라 사업 등으로 일자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직종별로는 업무 범위가 예측 가능하고 변수가 적은 회계사, 패스트푸드 점원, 법률 보조원 등이 자동화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원사, 배관공, 어린이·노인 돌보미 등의 직군은 자동화로 인한 타격이 적다고 분석했다. 이들 직업은 업무를 획일화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이들에 대한 인건비가 높지 않아 로봇 자동화를 추진할 동기가 떨어져서다. 반면 IT 개발,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5억 5500만∼8억 9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령화로 인한 건강관리와 관련된 일자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2014년에 비해 65세 이상 인구가 약 3억명 증가한다. 의사, 간호사뿐만 아니라 노인 돌보미, 간호 보조원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킨지는 전 세계 노동자의 8~9%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 직업군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자리 대전환’에 대한 대비를 촉구했다. 매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일자리가 부족해지는 위험을 줄이려면 정부는 투자를 확대하고 노동자 개개인은 새 직종에서 일할 수 있게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면서 “준비하지 않으면 실업률 증가와 임금 폭락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킨지는 또 “소득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임금 분배의 최고 수준에 있는 직종에서는 고용이 늘어날 것이며 ▲간호 조무사와 같은 저임금 일자리 역시 늘어나는 반면 ▲중급 소득의 다양한 직업이 가장 큰 고용 감소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로봇과 인공지능(AI)의 일자리 위협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즈번 교수는 2013년 논문 ‘고용의 미래’에서 “자동화로 20년 내에 미국의 직업 중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 3월 “2030년까지 영국 직업의 30%가 자동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자동화를 통한 일자리 축소를 실천하고 있다. 반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 정경대 교수는 지난 5월 학술포럼에서 “현재 820개 주요 직업 중 34%가 AI와 로봇으로 대체되겠지만 새로운 일자리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IT 컨설팅서비스업체 코그니전트테크놀로지솔루션은 향후 15년 동안 노인들을 도와주는 등의 새로운 직업 21개가 생겨 고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지난 15일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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