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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헌, 삼성생명 종합검사 가능성 시사

    윤석헌, 삼성생명 종합검사 가능성 시사

    즉시연금 지급 권고 거부에 강경대응 “소비자가 부당 대우받은 것 수용 못해 ‘약관 내용 부실’ 작성자인 생보사 책임 韓 보험만족도 꼴찌… 금융 선진화해야” 금소연은 “생보사 8곳에 새달 내 소송”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즉시연금 미지급금 지급 권고를 거부한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삼성생명이 가입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지 사흘 만인 이날 소비자들도 생명보험사들의 책임을 묻는 공동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윤 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비자들이 부당하게 취급받는 것은 감독자로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 즉시연금 미지급금 피해자에 대한 일괄 구제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윤 원장은 오는 4분기(10~12월)에 부활하는 금융회사 종합검사의 첫 대상이 삼성생명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즉시연금도 소비자 보호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종합검사를) 욕을 먹어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 당시만 해도 “즉시연금 소송을 빌미 삼아 금감원이 보험사를 검사하거나 불이익을 가할 수 없다”고 했던 윤 원장이 발언 수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는 금감원 권고를 거부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결정에 대한 질타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이 “보험 가입 시 사업비를 차감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만기 보험금 지급 재원을 차감한다는 내용이 약관에 없는 게 문제”라면서 “상법에 따르면 약관이 모호할 경우 약관 작성자가 책임을 지게 돼 있고 자살보험금 사태에도 ‘작성자 불이익 원칙’이 적용됐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윤 원장은 또 프랑스의 컨설팅 회사 캡 제미니가 2016년 발표한 보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이 30여개 나라 중 꼴찌를 한 사례를 들어가며 “이래서 어떻게 금융 선진화가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금융소비자연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즉시연금과 관련해 보험사 8곳을 상대로 다음달 안에 공동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송 대상은 삼성·한화·NH농협·IBK·BNP파리바·교보·AIA·동양생명이다. 현재 ‘집단 소송’은 증권 관련 사건만 가능해 보험사를 상대로는 공동 원고단에 이름을 올려야만 소송 결과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소연 관계자는 “보험료 1억원을 납부했을 때 돌려받아야 하는 보험금이 334만~743만원으로 조사됐다”면서 “삼성생명이 가입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6) 급성장을 이끈 CJ그룹의 주역 CEO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6) 급성장을 이끈 CJ그룹의 주역 CEO들

    이재현 회장, 공격경영위해 50대 CEO 전진배치김홍기 CJ대표, 이 회장 10년 비서실장 지낸 측근신현재-허민회 대표, 그룹출신 핵심 CEO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5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에 인수·합병(M&A)을 포함해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1960년대생, 50대로 채웠다. 김홍기(53) ㈜CJ 대표는 지난해 11월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을 총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서울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대학원을 졸업한 김 대표는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2000년 CJ제일제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전략팀, 비서팀, 인사총괄을 거쳤다. 2005~2014년까지 10년 가까이 이 회장 비서팀장으로 근무한 측근이다. 박근태(64) CJ대한통운 사장은 재계에서 ‘중국통’으로 꼽힌다. 능통한 중국어에 주중한국상회와 길림성장 경제고문 등을 맡았다. 중앙고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30여 년간 지내면서 중국에 제 2의 CJ를 건설한다는 그룹의 전략에 맞춰 현지 사업 확대를 일궈왔다. 2015년부터는 CJ대한통운 사장으로 취임해 중국 최대 냉동냉장 기업이자 종합물류기업인 CJ로킨 (Rokin)을 인수하고, 중국 굴지의 가전업체와 합작물류법인 ‘CJ 스피덱스’를 출범시켰다. 신현재(57)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CJ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재무통이자 경영전략가로 인정받고 있다. 부산 중앙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입사해 경리, 자금, 관리 분야에서 탄탄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7년 ㈜CJ 사업총괄을 역임한 뒤 2010년부터는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과 글로벌본부장을 지냈다. 2012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글로벌부문장을 겸임했고, 2014년 ㈜CJ 경영총괄로 재직했다. 강신호(57)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그룹의 과제인 한국 식문화(K-푸드) 세계화에 앞장서는 식품 전문가다. 포항고-고려대 경영학과-KAIST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1988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2013년부터 CJ프레시웨이 대표를 지내면서 식자재 대표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변동식(58) CJ헬로 대표는 기술, 전략, 마케팅 경험을 두루 갖춘 융복합형 방송통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운봉고-인하대 전자공학과-서강대 경영학(석사)-서울산업대 방송통신정책학(박사)을 마친 학구형이다. IT·전자·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허민회(56) CJ ENM 대표는 CJ그룹에서 핵심회사의 경영을 두루 맡아온 전문경영인이다. 마산고와 부산대 회계학과, 연세대 MBA를 졸업했다. CJ투자증권 경영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CJ그룹 사업총괄 부사장과 CJ푸드빌 대표를 거쳐 다시 CJ그룹에서 경영총괄을 맡는 등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이후 2014년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 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을 거쳐 2016년부터 CJ오쇼핑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7월 CJ 오쇼핑과 CJ E&M 합병법인인 CJ ENM이 출범하면서 대표를 맡는 등 CJ 그룹과 계열사 경영을 전방위적으로 맡아왔다. 허민호(54) CJ ENM 오쇼핑부문 대표는 충암고와 서울대 원예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부터 10년간 CJ올리브영의 대표를 맡아 헬스&뷰티 스토어라는 신개념 유통 플랫폼을 한국에 안착시킨 유통전문가다. 서정(58) CJ CGV대표는 영등포고와 한국외대 스웨덴어학과를 나와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CJ오쇼핑으로 옮긴 뒤 마케팅, 영업, 글로벌, 인터넷몰 사업 등을 거쳤다. CJ CGV는 2014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처음으로 글로벌 관객 수가 국내 관객 수를 넘어섰다. 구창근(45)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는 그룹 내 가장 젊은 CEO다. 창원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CJ주식회사 기획팀장, 전략1실장 등을 거치며 그룹내 주요 사업들을 주도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푸드빌 대표이사를 맡아 외식서비스 사업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CJ올리브영부문 대표를 맡았다. 문종석(57)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식자재 유통업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현장형 CEO다. 부산대 사대부고-부경대 무역학과-핀란드 Aalto대 경영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동원그룹에 입사해 동원홈푸드 대표를 지냈다. 2013년 CJ프레시웨이로 적을 옮기며 단체급식 본부장과 유통사업총괄을 거쳤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역대급 폭염, 세계경제까지 녹였다

    역대급 폭염, 세계경제까지 녹였다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비틀거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도 폭염에 따른 노동자 생산성 급락 등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몇십년 만에 찾아오던 폭염이 이제는 ‘일상화’가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으로 연례행사로 폭염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 등 자연재해가 집중된 지난 7월 한 달간 전 세계 경제적 손실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 3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글로벌 리스크관리업체인 에이온이 밝혔다. 미 UCLA대학 연구진은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노동생산력이 2%씩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1500만명의 야외 근로자들의 생산력이 감소하면서 2028년까지 연간 3600억 달러의 손실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야외 근로자는 운송 및 물류 분야에서 500만여명, 농장 130여만명, 건설업 700여만명, 광업 분야 6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15년 만의 폭염에 시달리는 영국도 생산성 감소가 우려된다. 런던정경대는 실내 근로자들도 생산성이 떨어져 23억 유로(약 3조원) 규모의 손실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프랑스와 스웨덴에서는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위기를 맞았다. 론강과 라인강 물을 냉각수로 이용하는 프랑스 전력회사 EDF의 원전은 수온 상승으로 원자로 냉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웨덴 전력회사 바텐팔도 링할 원전의 냉각수로 쓰는 바닷물 온도가 기준치인 25도에 근접하면서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인도 역시 살인적인 더위로 205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8%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파키스탄도 이미 지난 4월 기온이 50도를 넘어서면서 면화 생산량을 강타해 섬유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앞으로 폭염 비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엔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2030년에는 글로벌 GDP가 연간 2조 달러나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레나 마나엔코바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차장은 “올해는 많은 국가에서 새로운 기록이 생기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혹서는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된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타들어 가는 한반도, 녹조와 가뭄 대책 마련해야

    불볕더위에 콩, 고구마, 깻잎, 고추 등 밭작물의 줄기와 잎이 말라 비틀어지면서 죽어 가고 있다. 섭씨 20~25도에서 잘 자라는 무, 배추 등 채소류는 폭염 탓에 출하량이 대폭 줄었다. 방울토마토와 복숭아, 사과 등 과일도 햇볕뎀 현상 때문에 농민이 울상이다. 낙동강, 금강 등 전국 주요 상수원 28곳 중 낙동강 강정고령, 창녕함안, 금강 대청호 등 상수원 7곳에는 지난 10일부터 조류경보가 발령돼 안정적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에 가뭄이 겹쳐 전국 저수지는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지며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비 온다는 소식은 없다. 최근 가뭄과 폭염은 근본적으로는 기후변화 때문이다. 한국은 6월 말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랭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만나 형성된 장마전선이 한반도 위로 북상하면서 비가 내렸는데 최근 들어 갈수록 심해지는 엘니뇨 현상 탓인지 장마전선이 일찍 북상해 버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12일~8월 11일) 전국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32.9㎜다. 지난 30년간 평균 강수량(273㎜)의 13.2%에 불과하다. 여기에 계속되는 35도가 넘는 폭염으로 수분 증발량이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낙동강 녹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조만간 안동·임하·합천댐 환경대응용수 방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강 수계도 팔당호와 한강친수활동구간(잠실대교~행주대교)에 15일 앞뒤로 조류경보를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조류 대책뿐 아니라 축산 오·폐수 등 오염원이 강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수자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커지는 만큼 저수지, 양수장 등 농업용 수원 수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또 정부가 폭염을 재난에 편입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재난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법 개정도 서둘러야 한다.
  • 낙동강 상수원 등 7곳 ‘녹조 라떼’ 경보 발령

    연일 폭염으로 낙동강 상수원에 녹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의 주요 상수원 28곳(친수활동구간 1곳 포함) 가운데 낙동강 강정고령·창녕함안·영천호·칠곡·운문호·안계호, 금강 대청호 등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중 강정고령과 창녕함안은 조류 경보제 3단계(관심, 경계, 대발생) 중 ‘경계’로 가장 높다. 다른 5곳은 모두 관심 단계다. 녹조에는 사람 몸에 치명적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배나, 아파니조메논, 오실라토리아 등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녹조는 물 흐름 속도가 느리고 인과 질소 같은 물질이 많은 환경에서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왕성하게 자라난다. 특히 상수원에 녹조가 번식하면 맛이나 냄새에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 정수 처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조류경보를 발령한 낙동강 등에서 117건의 수돗물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달 넷째 주(20~26일)까지 낙동강을 중심으로 녹조가 강한 강도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넷째 주 이전에 안동·임하·합천댐 환경대응 용수를 방류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뜨거운 바닷물에 치어 방류 ‘얼빠진 지자체’

    뜨거운 바닷물에 치어 방류 ‘얼빠진 지자체’

    양식 물고기 폐사 주의보 아랑곳 않아 “어린 고기 고수온에 취약… 탁상행정”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 연안에서 양식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등이 고수온에 아주 취약한 어린 물고기를 대량 방류해 도마에 올랐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북 포항~울산 연안, 부산 해운대 청사포~경남 통영시 학림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강원 고성군에서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에 이르는 동해 연안 전체와 청사포에서 전남 해남군 갈도에 이르는 남해 연안 전체로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됐다. 동해 연안의 수온은 22~29도로 평년보다 최고 7도 이상 높다. 남해와 제주 연안 수온은 최고 27~29.5도, 서해 연안도 해역별로 28~29도의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이런 탓에 이날까지 포항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양식장 21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등 14만 3600마리가 죽었다. 전남 장흥에선 3개 어가의 넙치 25만 마리, 함평 1개 어가 돌돔 19만 마리 등 모두 44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사용하는 육상 양식장 인근 바다 수온은 지난 1일부터 30∼32.7도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주, 포항, 울진 영덕, 울릉 등 동해안 연안 5곳에 어린 가자미류 52만 마리를 방류했다. 돌가자미, 문치가자미 2종으로 지난 1월 자연산 어미로부터 인공 수정·부화시켜 7개월간 실내에서 사육한 몸길이 5~6㎝의 새끼들이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낙동강 하구에 황복 치어 3만 마리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도 지난달 말 무안 현경면에 어린 주꾸미 40만 마리(육상 14만, 해상 26만 마리)를 각각 방류했다. 모두 연안 수산자원 조성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한 어촌계 관계자들은 “큰 물고기도 죽어 나가는 통에 적응력을 갖추지 못한 어린 물고기를 풀어 놓으면 과연 몇 마리나 살아남겠느냐”면서 “의례적인 연례 행사로 여겨 일어난 일인 듯하다”고 꼬집었다. 송정헌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연안 고수온 주의보 발령 땐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 실효성보다는 행정편의를 앞세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그 판결의 보폭만큼… 역사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 판결의 보폭만큼… 역사는 앞으로 나아갔다

    재판으로 본 세계사/박형남 지음/휴머니스트/408쪽/2만원1894년 프랑스 파리 주재 독일대사관 쓰레기통에서 군사 기밀이 담긴 명세서 한 장이 발견된다. 서명자로 ‘무뢰한 D’가 적혀 있어 포병 대위 드레퓌스가 스파이로 몰린다. 그의 필적과 명세서의 필적이 닮지 않았음에도 군부는 그를 범인으로 몰아간다. 그해 12월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한다. 그러나 이후 실제 범인이 보병대 소령 에스트라지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1898년 1월 소설가 에밀 졸라가 신문 ‘로로르’에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의 ‘나는 고발한다´를 내며 분위기가 급변한다. 유죄로 확정됐던 사건은 결국 1900년 11월 재심을 거쳐 1906년 무죄로 돌아선다. 드레퓌스가 스파이냐 아니냐를 두고 프랑스가 둘로 나뉜 채 12년 동안 대립한, 이른바 ‘드레퓌스 재판’이다. 이 재판은 프랑스가 봉건 잔재를 떨쳐버리고 20세기 초 공화주의적 민주 사회로 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관용을 뜻하는 ‘톨레랑스’라든가 사회 참여에 나서는 학자를 뜻하는 ‘지식인’이란 개념도 이때 생겨났다.시대의 변곡점에는 언제나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옳고 그르냐를 따진 재판이 있었다. 신간 ‘재판으로 본 세계사´는 이런 재판들을 다룬다. 30년간 재판을 해 온 서울고등법원 박형남 부장판사가 고대 아테네부터 현대 미국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15개 재판을 가려 뽑았다. 정치적(카틸리나 재판, 찰스 1세 재판, 마버리 재판), 경제적(로크너 재판), 사회적(소크라테스 재판, 드레퓌스 재판, 아이히만 재판, 미란다 재판), 문화적(드레드 스콧 재판, 브라운 재판), 종교적(토머스 모어 재판, 갈릴레오 갈릴레이 재판, 세일럼의 마녀재판), 젠더적(마르탱 게르 재판, 팽크허스트 재판) 갈등과 분쟁을 두루 다룬다. 재판의 시작, 당시 사회 상황, 이후의 결과 등이 어떠했는지를 쉽게 풀어 썼다. 재판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우리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예컨대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은 ‘드레퓌스 재판’과 많이 닮았다. 대학생 강경대씨가 시위 도중 사망하자 격분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이 이어졌는데,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는 유서 대필과 자살 방조 혐의로 김씨의 선배 강기훈씨를 기소한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필적 감정 결과를 근거로 1992년 강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다. 강씨는 2007년 재심을 청구했고, 2015년 무죄가 선고되면서 1심 선고 이후 23년 만에 진실이 바로 섰다.최고 권력자를 처단한 ‘찰스 1세 재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재판은 국가의 최고 권력이 왕에게 있는가, 국가와 인민에게 있는가를 묻는 주권의 문제를 다룬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다시금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은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맞물려 사법부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선고를 기각했다면 어땠을까. 군대가 무력으로 반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준비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섬뜩하다. 이 밖에 노동자의 최대 노동시간을 법으로 규제하는 법을 다룬 1905년 ‘로크너 재판’도 지금 상황에서 곱씹어볼 만하다. 이 재판은 뉴욕주 의회가 제과점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주당 60시간, 하루 10시간으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업주를 형사처벌하는 ‘제과점법’을 미국 연방 대법원이 1905년 위헌 결정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당시 대법원은 노동자보다 업주의 손을 들어줬지만, 판결이 내려지고 나서 40여년 후인 1938년 미국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으로 노동시간을 제한했다. 재판 당시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눈감고 기업가의 이익을 옹호해선 안 된다”는 소수의견을 낸 홈스 대법관의 지적은 지금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돌이켜보면 역사는 사회적 대립과 갈등이 집약될 때, 혹은 그런 갈등이 폭발한 이후 크게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사법부가 올바르지 못한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역사라는 큰 흐름은 과거 잘못된 판단을 바꾸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역사는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중요 재판 사례로 다시금 깨닫는다. 앞선 대통령 시절, 이런 흐름을 거스르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협잡과 공작을 일삼았던 법원행정처가 누구보다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할 것 같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깊이’ 한국은행… ‘종합선물세트’ 거래소… ‘속도전’ 금감원

    ‘깊이’ 한국은행… ‘종합선물세트’ 거래소… ‘속도전’ 금감원

    한은 객관식 없이 심화된 내용 출제 거래소 모든 전공과목 매일 반복학습 금감원 방대한 문제 빠르게 푸는 연습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주요 금융기관이 한날에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금융 A매치 데이’가 10월 20일로 결정되면서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29일 채용 공고를 시작으로 서류 접수를 시작해 6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0명을 뽑은 거래소는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공고가 나지 않았지만 각 기관들은 “지난해 채용 과정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 거래소, 금감원 신입사원들에게 80일 전에 어떤 전략을 짜는 게 좋을지 들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 공기업’ 필기시험도 점차 까다로운 문제를 출제하는 추세다. 객관식 문제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만 기관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효과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같은 경영 직렬이더라도 거래소는 주식, 채권, 파생 상품 분야가 다른 기관보다 중요하고 금감원은 감리 업무를 맡기에 회계 세부 각론도 다루는 식이다. 객관식 문제가 없는 한은은 ‘넓게’보다는 ‘깊이’ 출제한다. 경제 직렬에서 수식을 풀고 경제학적 함의를 도출하는 문제가 많아 수리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 한은 경제 직렬에 합격한 김수지씨는 “심화된 내용을 다루는 미시 분야는 각론 과목을 미리 수강했고 런던정경대 기출을 풀며 계량 과목을 준비했다”며 “‘한국의 통화정책’이라는 책을 보면 한은의 기능 및 역할에 대해 실제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논술과 면접 대비를 위해서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시험 한 달 전까지는 심화학습을 하면서 모의고사를 풀고 한 달 전부터 오답 노트로 취약했던 부분을 집중 보강하며 마지막 점검을 하는 편이 좋다.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제가 방대한 금감원은 시험 100일 전부터 문제 풀이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금감원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도 ‘100% 블라인드’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류 대신 9월 말 객관식인 1차 필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발 빠르게 대비해야 한다. 대신 2차 필기(A매치)에는 객관식이 없어졌다. 지난해 금감원 경제 직렬에 합격한 김광년씨는 “2차 필기시험 100일 전부터 알고 있는 내용을 핵심적으로 빠르고 간결하게 서술하는 연습을 하며 계속 모의고사를 풀었다”며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실수를 유형화해서 대비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거래소 경영 직렬 신입사원 김모씨는 “거래소 시험은 ‘종합선물세트’이기 때문에 영어 지문이 나올 수 있지만 모든 전공과목을 매일 꾸준히 반복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년 동안 매일 해 온 신문 스크랩으로 25~30개 주제를 추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전공 개념을 활용해 글 쓰는 연습을 했고, 노벨경제학상 관련 개념도 출제 가능성이 높아 학부 수준에서 알고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필기 합격자 배수가 다른 기관보다 높고 면접을 여러 차례 본다. 다른 기관은 면접을 1~2번 보지만 거래소는 3단계 이상 본다. 김씨는 “거래소가 주최하는 ‘대학생 증권·파생상품 경시대회’ 문제를 보고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거래소 업무와 본인의 접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대학 기숙사 들어서도 월세 안 떨어져요”

    [단독]“대학 기숙사 들어서도 월세 안 떨어져요”

    신축 직후 3.3㎡당 약 1634원 올라 서울 대학가, 직장인 수요에 타격 없어 대구·경기도 종합 요인 따지면 ‘미미’ “소음·유흥시설 안 늘었다”응답 80%비싼 등록금만큼 대학생을 짓누르는 주거비 부담을 줄여 주려고 정부가 각 대학에 기숙사 건립을 독려하는 가운데 대학 주변 지역 주민 등의 반발이 거세 전국 대학가에서는 ‘출구 없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 주변의 원룸 임대사업자 등은 기숙사를 ‘준혐오시설’로 규정한다. “기숙사가 들어서면 월세가 떨어져 생계에 지장이 있다”, “술집·노래방 등 유흥시설이 늘어 동네 환경이 나빠진다”, “공사 때 소음·분진 탓에 공기가 나빠지고 조망권도 침해당한다”는 등이 대표적 반대 논리다. 교육부가 검증해 봤더니 이런 주장은 대부분 근거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9일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의 ‘대학생 기숙사 건립이 인근 원룸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 분석 및 민원 해소 방안 모색’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우선 ‘동네에 기숙사가 들어서면 원룸 월세가 떨어진다’는 주장을 실증 분석해 보니 근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경희대(동대문구), 고려대(성북구), 서울교대(서초구) 등 서울에서 2010~2014년 대학 기숙사가 새로 들어선 동네(기숙사 반경 250m 이내) 26곳의 원룸 기능 주택(단독·연립·다세대 주택 등) 월세 가격을 조사했는데 기숙사 신축 직후 ㎡당 월세가 495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평(3.3㎡)당으로 치면 월세가 1634원 오른 셈이다. 경민대 등의 기숙사가 들어선 경기도 마을 8곳과 계명대 등이 있는 대구의 마을 7곳은 기숙사 신축 직후 월세가 조금 오르거나 내렸다. 하지만 인근 임대료의 변화 추이 등 다른 요인을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새 기숙사 때문에 등락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반면 부산에 대학 기숙사가 들어선 마을 5곳은 기숙사 신축의 영향으로 주변 원룸 주택 월세가 유의미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을 맡은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대학가는 보통 교통 여건이 좋아 새 기숙사로 학생들이 흡수돼도 젊은 직장인 수요가 남아 있어 원룸 임대업자가 타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기숙사 건립으로 동네가 시설 개선과 활성화 효과를 누려 원룸 월세가 더 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숙사가 들어서면 동네 거주 환경이나 분위기가 나빠진다’는 반대 논리도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주장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서울 홍익대·중앙대, 부산 부경대, 청주 충북대 등 2014~2016년 학생 1000~2000여명이 살 기숙사를 새로 지은 지역의 주민, 상인 283명을 설문조사해 보니 기숙사 신축 뒤 ‘소음·진동·분진 등이 발생했다’, ‘유흥시설이 늘었다’, ‘풍기가 문란해졌다’ 등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이 60~80%대에 달했다. 다만 임대업을 하는 응답자 120명은 같은 질문에 20~40%대만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그간 기숙사 건립 과정 때 갈등이 많았던 것은 대학이나 지자체가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주민과 임대업자 등을 설득하기보다 반대 의견을 애써 외면했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기숙사를 지을 때는 학교 밖에 대규모로 신축하기보다 학교 내부에 소규모로 개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아시아나 항공 인수 사실무근”

    최태원 SK 회장 “아시아나 항공 인수 사실무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각에서 불거진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했고, 사내 전략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략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그룹 지주회사인 ㈜SK도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불과 27분 만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런 설이 나온 것은 SK그룹이 최근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부사장은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회사를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키운 인물이다. SK그룹은 최 부사장 영입에 대해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고려한 것”이라며 “항공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마트 도시, 주민이 묻고 금천이 답하다

    서울 금천구는 지역 주민들에게 ‘스마트도시 금천’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스마트 금천! 도시·미래·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금천구는 “올해를 스마트도시 원년으로 선언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스마트도시에 대한 주민들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고, 주민 모두가 공감하는 스마트 금천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세미나는 13일과 오는 18일, 26일 오후 4시 사회적경제허브센터 2층에서 열린다. 도시재생과 참여의 기술, 디지털 사회 혁신, 스마트 인프라와 데이터 활용 등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된다. 전문가 강연에선 이범현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원장, 권오현 빠띠(Parti) 대표 등 7명이 연사로 나서 60분간 스마트도시의 핵심을 콕콕 짚어 준다. 라운드 테이블에선 지역활동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연사들과 함께 50분간 스마트 금천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토론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세미나가 스마트 금천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 확보는 물론 구 실정에 맞는 디지털 사회 혁신 모델을 도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심은진 악플러 고소 “루머 상대 영화감독 김기덕 아닌 배우 김리우”...누구?

    심은진 악플러 고소 “루머 상대 영화감독 김기덕 아닌 배우 김리우”...누구?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를 고소한 가운데, 루머 상대가 영화 감독 김기덕이 아닌 배우 김기덕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심은진이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추가 입장을 밝혔다. 심은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어나보니 많은 격려글과 응원글이 있다. 힘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기사가 나서 보니 댓글이나 살짝 수정할 부분이 있어서 몇가지 자세하게 올려드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심은진은 “어제(10일) 제가 말한 친한 동생이 제 게시물에 답글을 달았다”며 “배우 김리우 본명이 김기덕이다”라고 전했다. 심은진은 이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이 쓴 글을 캡처해 올리며 일일이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한 네티즌은 심은진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김기덕과 심은진이 부적절한 관계며, 촬영한 비디오가 언론을 통해 퍼지기 직전”이라는 허위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루머 속 등장한 ‘김기덕’이 영화 감독 김기덕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심은진이 직접 내용을 정정한 것. 심은진과 루머에 휩싸인 배우 김리우(본명 김기덕)는 2011년부터 여러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 2016년에는 영화 ‘불청객-반가운 손님’에서 주연을 맡았다. 최근 영화 ‘박열’, ‘허스토리’에 이어 tvN 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출연한다. 이번 루머와 관련 김리우는 “나도 사실은 가해자(악플러)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내 친구를 스토킹 하다가 친구가 세상을 떠나자, 나에게 넘어와 2년여 간 스토킹과 명예훼손 등 범죄를 저질렀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한편 심은진은 “여러분이 힘을 주셔서 상처받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다. 모아놓은 캡쳐 사진만 거의 180장에 달한다. 저는 오늘 경찰서에 간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심천명씨 별세 철(KS에셋 본부장)훈 혜경 혜진 혜미씨 부친상 임승수(이데일 리 편집위원·전 서울신문 어문팀 국장)씨 장인상 8일 영등포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2679-4444 ●김행자씨 별세 류덕희(경동제약 회장)씨 부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3151 ●강수봉(제주도호남향우회장)씨 별세 성민(제주지방경찰청 123의경대장)혜진(제로핏스튜디오 대표)씨 부친상 이계상(광주MBC 기자)씨 장인상 9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64)742-5000
  • [In&Out] 월성1호기 폐쇄, 정당한 조치다/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In&Out] 월성1호기 폐쇄, 정당한 조치다/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지난 6월 15일 월성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조기 폐쇄란 설계수명 전이 아니라 당초 설계수명 30년을 넘어 2022년까지 10년 더 연장하기로 한 데서 2020년까지만 운전한다는 의미다. 이 결정에 환영과 비난의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월성1호기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원자로이자 최초의 가압중수로형 원자로다. 발전 과정에서 방사성물질인 ‘삼중 수소’가 나와 지역주민 체내에 삼중 수소가 축적된다거나 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의심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도 경수로보다 많이 나와 임시저장시설 포화 예상 시점이 2019년으로 원전 중 가장 빠르다는 문제도 있다. 앞서 월성1호기 수명 연장 결정은 소송 대상이 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2월 서울행정법원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허가 무효 국민소송’에서 ‘계속운전 허가 처분 취소’를 판결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1심 판결은 절차상 문제와 함께 수명 연장을 위한 안전성 평가를 할 때 평가 기준일 당시 국내외 최신 기술이 모두 적용돼야 함에도 월성2·3·4호기에 적용된 기술이 월성1호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5700억원의 부품 교체에도 최신 기술이 아니기에 안전성이 담보된 건 아니란 의미다. 최근 연이어 일어난 지진으로 원전, 특히 노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6년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 지난해 11월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있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경주·포항 지진보다 더 큰 규모인 6.0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사고도 문제지만 지진이 발생하면 원전을 멈춰야 해서 이용률도 떨어진다. 하지만 월성1호기 폐쇄 결정을 비판하는 주장을 살펴보면 이런 문제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부품을 교체했기에 안전하다고 간주한다. 폐쇄 결정의 이유가 경제성 부족이란 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월성1호기 발전단가는 지난해 기준 ㎾h당 122.82원으로 전체 원전 평균 판매단가인 60.68원의 2배였고, 석탄(79.27원)은 물론 액화천연가스(113.44원)보다도 높다. 그런데 높은 발전단가가 낮은 설비이용률 때문이니 이용률을 높이라면서 탈원전 정책으로 이용률을 낮춘 것처럼 말한다. 사실은 후쿠시마 사고와 경주 지진 이후 안전 규제가 강화되고 고장 정지 후 재가동을 위해선 엄격한 검증과 지역주민 의견 수렴까지 거쳐야 해서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다. 월성1호기 이용률이 54.4%를 넘어야 경제성이 있는데 앞으로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 원전 사고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찬핵 진영에서 원하는 원전 수출도 사고가 나면 미래가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비용검증위원회에 참여했던 류코쿠대학 오시마 겐이치 교수가 지난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오시마 교수는 원전이 안전하다고 했던 정치인, 기업인, 전문가, 그 누구도 처벌을 받지도 책임을 지지도 않았다고 개탄했다. 원전 사고 비용은 최소 25조 9000억엔, 한화로는 260조원이 넘는다. 이 비용은 전기요금과 세금으로 일반 국민이 감당하고 있다. 더 들어가야 할 비용이 많다. 비용만 문제가 아니다. 16만명이 넘는 주민들은 살던 곳을 잃었고 사고 지역은 원상태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설계수명 내내 수고한 노후 원전, 사고 이전에 닫아야 한다. 이미 월성1호기는 지난해 5월 계획예방공사를 앞두고 출력을 줄이던 중 원자로 내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발전을 멈춘 상태였다. 월성1호기 폐쇄로 지역자원시설세 등 지원금 부족으로 지역사회가 곤란을 겪는다면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라도 지원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 “베델 일대기, 영화·드라마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베델 일대기, 영화·드라마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국 독립운동 도운 삶에 매료 1970년대부터 英·日 돌며 연구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 기억되길”“대한매일신보가 발행된 1904~1909년은 양기탁과 박은식, 장지연, 신채호, 안창호, 고종, 이토 히로부미, 호머 허버트,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 등 역사책에 나오는 근현대사 인물이 대거 등장하는 스펙타클한 시기예요. 일제의 끊임없는 위협에도 이들의 이야기를 용기 있게 담아낸 대한매일신보 창업자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당시 우리나라 역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독립운동가처럼 베델의 일대기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돼 보다 많은 분들이 기억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어요.”오는 18일부터 서울신문 창간 114주년을 기념해 게재되는 특별기획 ‘베델’ 취재를 위해 만난 ‘베델 전문가’ 정진석(79)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5일 자신이 일생을 바쳐 연구한 베델의 삶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베델은 1904년 러·일전쟁 취재를 위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 크로니클’의 현지 특파원으로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일본에 우호적 기사를 강요하는 회사 방침에 반발해 해고된 뒤 그해 7월 양기탁과 대한매일신보,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했다. 일본의 황무지 개간권 요구 등 침략 행위를 비판하고 고종의 헤이그 특사 파견을 주도적으로 보도했다. 국채보상운동을 공론화하고 독립운동단체 ‘신민회’의 본거지도 제공했다. 일본인이 무단 반출한 개성 경천사지 10층 석탑(국보 86호) 문제를 국제이슈화해 석탑 반환에 크게 기여했다. 1909년 일제의 압박에 따른 스트레스와 심장질환 등으로 세상을 떠난 베델은 1968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정 교수는 “베델이 만든 신보는 원래 외국인들을 위한 영자지 KDN(4페이지)에 부록(2페이지)처럼 만들었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되레 신보가 한국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자 영국인인 그는 한국법이나 일본법을 적용받지 않는 치외법권을 십분 활용해 한국의 독립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베델의 삶에 매료된 그는 1970년대부터 영국과 일본을 찾아다니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베델 관련 자료를 모으고 연구 중이다. 베델이 태어난 영국 브리스톨과 1888~1904년 무역업을 했던 일본 고베, 요코하마 등을 돌며 사진과 기록을 찾아내 오류 투성이였던 베델 연구를 대부분 바로잡았다. 베델 한 사람을 취재하고자 런던정경대(LSE)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그는 “베델 선생은 한·영 수호조약이 체결된 1883년 이후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존경을 받는 영국인”이라면서 “수십년간 국내 방송사 등에 베델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반응이 없어 안타깝다. 자신과 아무 이해관계도 없던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좀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역인재 육성....부산시·대학·공기업 힘 모은다

    부산시와 지역 대학,공기업이 지역인재 육성에 힘을 모은다. 부산시와 부산권 지역 선도대학 사업본부는 교육부 지역선도 대학육성사업 국가 공모에 부산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지자체와 대학,공공기관이 협력해 공공기관 수요에 맞는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공공기관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으로 13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대·한국해양대·부경대·신라대·동의대 등 지역 대학과 한국예탁결제원 등 부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항만공사·기술보증기금·교통공사·시설공단 등 지역 공공기관 26곳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공공기관 인턴십 등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에서는 해양·영화·영상·금융 트랙을 비롯한 공공기관 수요군별 맞춤형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공기관에서는 공동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추진해 공공기관은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는 우수 인력 양성 기반을 만들어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In&Out] 외래생물 피해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교수

    [In&Out] 외래생물 피해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교수

    2015년 7월 국내 한 저수지에서 육식 외래어종인 피라냐와 레드파쿠가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피라냐와 레드파쿠와 같이 관상용 또는 애완동물로 수입되는 외래생물은 2009년 894종에서 2013년에는 2167종으로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항과 얼마 전 평택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와 같은 ‘위해 외래생물’의 유입은 생태계와 우리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일반적으로 외래생물이란 본래의 서식지를 벗어나 존재하는 생물을 말한다. 본래의 서식지를 벗어난 외래생물은 보통 새로운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침입 외래종’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이들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법제도를 마련하고 이미 유입된 외래생물을 퇴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2004년부터 ‘외래생물법’을 제정해 위해가 확인되었거나 위해의 우려가 있는 1000여종의 외래생물을 규제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1998년 이전에 뉴질랜드에 존재하지 않았던 모든 생물종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호주도 2015년 생물안전법을 제정해 외래생물뿐 아니라 외래 질병이나 병해충 등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이렇듯 나라마다 법제도를 강화함에도 불구하고 외래생물 문제를 근절하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여전히 모든 생물의 특성과 역할, 특정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떠한 외래생물이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해 기존의 생태계와 농림수산업 등에 피해를 일으킬지 불확실하다. 더욱이 황소개구리나 뉴트리아, 베스와 같이 자연환경에 적응해 확산되는 시점에서는 퇴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외래생물을 인위적으로 퇴치한 성공 사례가 없다.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는 유입주의 생물을 지정,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유입주의 생물은 일본의 미판정 외래생물과 마찬가지로 국내 도입되지 않은 외래생물을 들여올 때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고 위해성이 높으면 생태계교란 생물 또는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한다. 현재 위해우려종으로 127종을 지정했다. 국내 도입 후 사후관리가 미비했던 유입주의 생물은 국내 유입 때 생태계 위해성이 의심되는 외래생물을 포함해 1000여종을 지정해 보다 포괄적으로 유입을 규제하고 있다. 위해성 정도에 따라 다른 규제 목록으로 변경이 가능해 더욱 효과적으로 외래생물을 관리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한 것이다. 한편 외래생물이 갖는 경제적 유용성의 측면을 간과할 수는 없다. 가령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씨 역시 외래생물이었으며 우리의 주식인 쌀도 오래전에 유입된 외래생물이다. 일본은 경제적으로 유용한 외래생물을 생태계 피해 방지 외래생물 목록으로 작성해 이용할 때나 사육할 때 유의사항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생물다양성법 개정안 역시 유입주의 생물 중 위해성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경제적으로 유용한 외래생물을 새롭게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해 수입이나 자연 방사 때 추가로 허가를 받도록 하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법제도적 강화나 정부 노력만으로는 외래생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생물종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외래생물을 사육하거나 이용하는 주체의 인식 전환과 관리를 위한 노력이 병행될 때 비로소 외래생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인민복 풀어헤치고 낡은 소형차 탄 김정은···손가락 사이엔...

    인민복 풀어헤치고 낡은 소형차 탄 김정은···손가락 사이엔...

    황병서, 실각 8개월만에 김정은 옆에 재등장···‘완전 복권’ 신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시찰 소식을 북한 매체들이 전하면서 그의 ‘소탈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보도로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의주 화장품공장 시찰활동을 전하면서 실내에서 인민복 단추를 모두 풀어헤친 채 앉아있는 김 위원장의 사진 2장을 함께 방영했다. 사진 속에서 김 위원장은 인민복 속에 입은 흰색 티셔츠가 보이는 채로 편안한 자세로 앉아 활짝 웃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사진에서 인민복의 단추를 모두 끼웠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사진들 대부분에서 김 위원장 혼자 앉아 있고, 오른손에는 담배를 끼우고 있다. 반면 리설주 여사를 포함한 다른 인사들은 나란히 서 있어 최고지도자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측면도 있다. 김 위원장이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는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함께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평안북도 신도군 시찰 보도에서도 유사 이미지를 부각했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소형 모터보트를 타고 신도에 도착하는 모습과 함께 현지에 도착한 뒤에도 다소 작고 낡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전했다.사진 속에서 흰색 셔츠 차림의 김 위원장은 모터보트를 타기 위해 수행원들의 도움을 받아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보여줬듯 벤츠 승용차를 타고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움직이던 권위적인 모습과는 대조된다. 북한 매체들이 노동당의 선전수단으로 활용된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이런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여과없이 공개하는 것은 현지시찰 과정에서 고생을 마다치 않는다는 젊고 소탈한 지도자라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김 위원장이 신도군을 시찰할 때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30일 보도하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인 황병서 동지, 한광상 동지, 김성남 동지, 조용원 동지, 국무위원회 부장 김창선 동지가 동행하였다”고 밝히면서 가장 먼저 황병서 이름을 거명했다. 황병서는 지난해 10월 12일 만경대혁명학원·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0돌 기념보고대회에 참석한 이후 8개월여간 북한 매체에 공개활동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그랬던 황병서가 북한 매체에 공식적으로, 그것도 최고지도자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 것은 사실상 완전한 ‘복권’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국내 활동 시작…북중 접경 도서 찾아 현지지도

    김정은, 국내 활동 시작…북중 접경 도서 찾아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인접한 도서 지역인 평안북도 신도군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신도군 현지지도는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6.12)과 세 번째 중국 방문(6.19∼20) 이후 첫 국내 활동이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잇따른 방중으로 북중관계가 한층 밀접해진 가운데 중국과 인접한 도서지역의 개방과 북중 경제협력을 염두에 두고 방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도군에는 북중 합작으로 추진한 황금평 경제특구도 포함되며, 신도는 김일성 주석 때 갈대를 많이 심으면서 비단섬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신도군 갈(갈대)종합농장 갈1분장 14포전(밭)과 갈1분장 기계화작업반을 둘러보면서 “신도군을 주체적인 화학섬유원료기지 건설하라”며 갈대를 활용한 화학섬유생산 활성화 방안 등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적극 도와주겠으니 “갈 농사를 잘 지어 최고수확연도의 기록을 정상화하고 앞으로 계속 갈 대풍을 안아오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뒤늦게 현지지도 소식을 듣고 달려온 섬 주민들에게 “차창 문을 열고 따뜻이 손 저어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한광상·김성남·조용원 노동당 간부들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동행했다. 황병서의 이름이 북한 매체에 공식 언급된 것은 작년 10월 12일 인민군 총정치국장 직책으로 만경대혁명학원 창립 70주년 기념보고대회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통인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도군 현지지도를 수행한 점으로 미뤄 이번 시찰이 중국과 경제협력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김 위원장은 또 인민군 제1524부대를 시찰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부대는 신도군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조선 최대 필화사건 일으킨 소설 ‘설공찬전’ 쓴 채수의 정자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조선 최대 필화사건 일으킨 소설 ‘설공찬전’ 쓴 채수의 정자

    속리산에서 흘러내린 이안천이 내려다보이는 경북 상주의 기장리 언덕에는 쾌재정(快哉亭)이 있다. 조선 초기 문장가 나재(懶齋) 채수(蔡壽·1449~1515)가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 부인 안동 권씨 고향에 정착해 지은 정자다. 상주와 점촌을 잇는 경북선 철도가 시내를 건너고 있어 급할 것 없이 달려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채수라면 ‘설공찬전’(薛公瓚傳)이라는 소설을 써서 조선 최대의 필화 사건을 일으킨 인물이다. 쾌재정은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자주 찾았다는 중국 쉬저우(徐州)의 정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채수와 쾌재정에 얽힌 이야기는 문장과 글씨에 두루 뛰어났던 남곤(1471∼1527)이 지은 나재 무덤 앞 신도비 비문에 보인다.‘병인년(1506년) 반정 때 공이 공신의 맹약에 참여해 관례에 따라 가정대부로 승진하고 인천군에 봉해졌다. 그런데 동료 벼슬아치들이 거의 다 세상을 떠나고 주변에 없는 것을 보고 탄식하여, 이내 가족을 데리고 남쪽으로 돌아가 아무런 욕심 없이 스스로 즐기며 살았다. 사는 집 남쪽에 뚝 끊긴 산봉우리가 흐르는 물가에 자리잡았는데, 그곳에 작은 정자를 지은 다음 편액을 쾌재(快哉)로 붙여 놓고 날마다 술을 마시고 시를 읊으면서 다시금 세상의 조그만 일도 마음에 두지 않은 채 여유롭게 노닐며 천수를 마쳤다’이렇듯 나재는 중종반정에 가담해 공신의 반열에 올랐지만 곧바로 낙향했다. 야사에는 여기에 얽힌 일화가 전한다. 반정을 주도한 박원종은 “오늘 일은 덕망 높은 선비로 무게 있는 인물이 없어서는 안 될 터이므로 채수를 청해 오라”고 했다. 누군가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박원종은 “오지 않으면 목이라도 취해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채수의 사위 김감은 위협을 감지해 부인으로 하여금 장인을 만취토록 하여 대궐문 앞에 데려갔고, 나재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거사에 이름을 올렸다. 나재는 쾌재정에서 글을 쓰곤 했다. ‘늙은 내 나이 예순일곱인데, 지난 일 생각하니 아득히 멀구나’로 시작하는 한시 ‘쾌재정’도 그렇게 태어났다. 나재가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것도 쾌재정에서 지은 소설 ‘설공찬전’ 때문이다. 귀신이 주인공인 이 작품은 죽은 이의 혼령이 현실 세계에 나타나 저승 세계의 소식을 전한다는 이야기다.하지만 ‘설공찬전’은 한동안 제목만 남아 있는 소설이었다. 조정의 공론으로 ‘설공찬전’을 모두 거두어 불살랐기 때문이다. 1511년(중종 4년) 사헌부는 “‘설공찬전’은 화복(禍福)이 윤회(輪廻)한다는 논설로, 매우 요망한 것인데 안팎이 현혹되어 문자로 옮기거나 언어(諺語)로 번역하여 전파함으로써 민중을 미혹시킨다”며 채수를 탄핵했다. ‘언어’는 곧 한글이니 그만큼 인기가 높았다는 뜻이다. 사헌부는 ‘정도(正道)를 어지럽히고 인민을 선동한 율(律)’을 들어 채수를 교수(絞首)에 처해야 한다고 주청했다. 그런데 훗날 영의정을 지낸 만보당 김수동(1457~1512)의 변호가 흥미롭다. 그는 “형벌과 상은 중용을 지키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이 사람을 죽여야 한다면 ‘태평광기’나 ‘전등신화’를 지은 자들도 모조리 베어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태평광기’는 송나라 태종의 명으로 정통 역사책에 실리지 않은 기록과 소설을 500권에 모은 중국 역대 설화집이다. ‘전등신화’는 명나라 구우의 소설로 조선에서도 필독서가 됐다. 매월당 김시습이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금오신화’를 쓴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죽이는 것은 지나치다’는 중종의 뜻에 따라 채수는 파직에 그쳤다.‘설공찬전’이 정치적 탄압을 받은 결정적 이유는 다음과 같은 내용 때문일 것이다. 설공찬이 전하는 저승 소식의 일부다. ‘이승에서 비명에 죽었어도 임금에게 충성하여 간하다가 죽은 사람이면 저승에서도 좋은 벼슬을 하고, 비록 여기서 임금을 했더라도 주전충 같은 반역자는 다 지옥에 들어가 있었다.’ 주전충(852~912)은 ‘황소의 난’이 일어났을 때 잔당을 평정해 실력자로 떠오른 뒤 당나라를 멸망시키고 양나라를 세운 인물이다. 중종 임금부터가 가습이 뜨끔했을 것이다. ‘설공찬전’이 다시 햇빛을 본 과정은 이렇다. 국사편찬위원회는 1996년 이복규 서경대 교수에게 이문건(1494~1567)이 지은 ‘묵재일기’의 내용을 살피고, 뒷장에 적힌 한글 기록도 검토해 달라고 의뢰한다. 이 교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일부가 그동안 사라진 줄 알았던 ‘설공찬전’, 그것도 한글본이었기 때문이다. “언어(諺語)로 번역하여 전파함으로써 민중을 미혹시킨다”는 사헌부의 탄핵 내용 그대로였다. ‘셜공찬이’라는 한글 제목 아래 3472자가 남아 있었다. 필사를 도중에 중단해 전체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이렇게 ‘설공찬전’은 허균의 ‘홍길동전’을 제치고 한글로 적힌 최초의 소설이 됐다. 쾌재정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상주 나들목에서 멀지 않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3번 국도를 타고 문경 방향으로 북상하다 이안교차로에서 왼쪽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을 수 없으니 ‘상주시 이안면 가장리 230-1’이라는 주소를 이용해 찾아가는 것을 권한다. 지금의 쾌재정은 18세기 중반 중건한 건물이다. 벌판 가운데 솟은 봉우리에 있으니 거칠 것 없는 시야를 자랑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무와 풀에 둘러싸여 주변 풍광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이안천 건너에서 바라봐도 지붕의 모습만 어렴픗하다. 채수의 무덤은 쾌재정 남쪽의 공검면 율곡리에 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나재채수신도비’를 치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율곡리 길가에는 최근 것으로 보이는 신도비도 있다. 옛 신도비가 풍우에 시달려 비문을 읽을 수 없게 되자 1996년 후손들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 ‘셜공찬이’의 발굴이 계기가 됐음을 짐작케 한다. 북쪽 야산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옛 신도비의 비각이 보인다. 비석은 당당한 모습이다. 상주에 남은 신도비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인상적인 것은 신도비의 받침돌이다. 대개 거북이 모양인데, 독특하게도 사자다. 커다란 비석을 등에 이고 있는 사자의 모습은 귀엽기만 하다. 조금 더 올라가면 무덤이다. 채수의 위패를 모신 임호서원은 무덤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너머 동쪽에 있다. 역시 ‘상주시 합창읍 신흥리 377’이라는 주소로 찾아가는 것이 좋다. 서원은 1693년 함창 서쪽 10리 입암산 아래 검암서원으로 출발했다. 1871년 대원군이 훼철한 것을 1988년 지금 자리에 다시 세웠다. 간소한 데다 연륜도 짧은 만큼 서원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렵다. 사당에는 경현사(景賢祠)라는 편액이 붙었다. ‘설공찬전’의 배경은 전북 순창이다. 학계는 나재가 순창 설씨 족보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공찬의 증조할아버지로 나오는 설위는 대사성을 지낸 세종시대 실존 인물이다. 하지만 설공찬이라는 이름은 족보에서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중종실록에는 채수에 대한 탄핵 과정에 검토관 황여헌의 “설공찬은 채수의 일가이니, 반드시 믿고 혹하여 지었을 것”이라는 발언이 실려 있다. 설공찬은 채수의 친척인 실존 인물이었고, 소설 또한 체험담에 근거했을 수 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순창군은 순창 설씨 집성촌이 있는 금과면에 ‘설공찬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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