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대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22
  • “목표는 후세인제거”…미,초강경대응/부시는 왜 소 중재안 거부했나

    ◎“군사·정치 양면서 완전한 승리” 겨냥/크렘린의 「중동입김」 확산 저지 포석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걸프사태의 마지막 평화적 해결방안으로 기대돼온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종전안을 거부함으로써 사담 후세인의 완패를 겨냥한 강공책을 거듭 구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소련의 종전안이 미국측 요구조건을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철수시키는데 협상이나 양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그다드의 조건부 철군안을 일축하지 4일만에 다시 천명된 부시의 이같은 협상거부 강경자세는 한마디로 말해 다국적군측에 유리한 군사대결을 통해 군사적·정치적 승리를 동시에 거두려는 워싱턴의 완승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그것은 또한 모스크바의 평화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미소관계의 추이에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관리들은 두 초강국이 분열·대립할 위험성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부시의 거부가 새로운 마찰의 불씨가 될 소지가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르바초프의 특사로 최근 바그다드를 방문했던 예프게니 프리마코프는 부시의 거부에 대해 『이 평화안이 연합군의 대규모 전쟁 개시보다는 나은 대안』이라고 주장하며 『학살은 중지되어야 한다』고 강력한 반감을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아무튼 이제 후세인은 굴욕적인 무조건 철수를 통해 전쟁을 모면할 것이냐,아니면 패배할 줄 뻔히 알면서 연합군과 일전을 겨룰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답변을 후세인은 금명간 내놔야 한다. 부시는 소련안이 유엔결의안 내용을 타협하도록 만들어 결국 연합군의 대이라크 지상공격을 지연시키는 이득을 사담 후세인에게 줄 것으로 보고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후세인이 소련안에 담긴 「사후 보장」을 믿고 소련안을 수락,쿠웨이트에서 철수하더라도 철수의 조건과 시기 등을 또다시 내밀 것으로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부시는 후세인이 아니라 연합군측이 내세운 조건과 시간표에 따라 이라크군의 철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경우 워싱턴은 이라크의 군사력 약화를 노려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중무기를 빼내갈 수 없도록 짧은 철군 시간표를 강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런 철군이 이뤄질 경우 바그다드에서 후세인의 실각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워싱턴은 전망하고 있다. 소련의 제안은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무조건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련의 유엔안보리 결의안 내용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안은 종전후 사담 후세인의 신변안전 및 정권유지,그리고 이라크의 무배상과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 논의 등을 보장함으로써 부시 미 행정부와 다른 연합군측 수뇌들의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부시가 고르바초프의 종전안을 거부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사담 후세인에 대한 문제다. 워싱턴은 사담 후세인의 제거를 이번 전쟁의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나 모스크바의 종전안은 사담 후세인의 체면유지와 권력보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미국은 후세인에게 곤혹스런 정치적 패배를 안기지 않거나 후에 재기할수 없도록 그를 권좌에서 추방하지 않을 경우 언제 또 화근이 될지 모른다고 보고있다. 특히 후세인이 초강국 미국의 공격을 견뎌낸 아랍의 반미영웅으로 부상할 경우 미국과 반이라크 공동전선을 폈던 아랍국가들은 군사적 승리속에 정치적 패배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둘째,소련에게 정치적 득을 볼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종전안은 국내 강경파의 압력에 밀린 고르바초프가 소련 국경에서 불과 수백마일 떨어진 중동에서의 소련의 이해관계를 강력히 내세우며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증대를 봉쇄하기 위한 포석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전쟁은 미국에 의해 조직되고 주도된 것이며 전투도 거의 전적으로 미군이 도맡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생긴 정치적 이익의 핵심을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은』 소련이 뽑아 가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소련의 중재를 거부한 미국의 속셈이다. 소련이 후세인 정부를 유지시키려는 것은 종전후 후세인과 공존하면서 아랍권과 제3세계에 대한 영향력 부활을 꾀하려는 의도가 없지 않은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 셋째,적의 궤멸이 임박한 시점에 공격을 중단해선 안된다는 군사적·정치적 판단이다. 연합군은 그동안의 공중폭격을 통해 이라크의 특수무기 시설을 대부분 파괴하고 국사력을 크게 약화시켜,향후 수년간 이 지역에서 이라크의 위협을 많이 감소시켰다. 따라서 지금 후세인이 군사력을 재건하거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할 틈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연합군이 강력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 외교적 해결 방안을 수락한다는 건 불필요한 정치적 손실만을 초래한다는 것이 고르바초프의 중재안을 거부한 부시의 계산이다.
  • 불법파업 강경대응/경제 6단체장 회견

    유창순 전경련회장 등 경제 6단체장들은 19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경제단체협의회 정책회의를 열고 노조측의 불법파업 행위 등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6단체장들은 지자제 선거에 대한 노조의 정치참여 요구,대기업노조 연대회의(대노련)의 강성 기조 등으로 올해 노사관계가 악화될 조짐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최근 대노련이 대우조선 파업과 관련,부분 연대파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기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연대파업이 발생할 경우 철저히 사법적으로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 「뇌물파동」 확산… 정치쟁점으로 비화

    ◎침통·곤혹속의 정가 표정/“2억 유입” 밝혀지자 대여 일전태세/평민/정치판 함몰 우려,감정적대응 자제/민자 그동안 정치권을 한파로 몰아넣었던 「수서파문」이 여야의원 5명의 구속으로 가닥을 잡아가는듯 했으나 검찰수사 결과 뇌물의 접수처가 평민당의 「심장부」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평민당측도 검찰의 이같은 수사결과에 초강경의 반발을 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정치쟁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지금까지 김대중 총재의 「신변경호」에 치중했던 수세적인 자세에서 탈피,이번 사건의 진원지를 청와대로 지목하고 나섰으며 여차하면 정부여당과 일전도 불사할 태세이다. 이에따라 18일에 있을 검찰의 수사전모 발표에 상관없이 정부여당과 평민당 사이에 수서파문을 둘러싼 공방과 대치는 상당기간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당초 이번 사건이 단순한 형사사건으로 귀결되기를 내심 희망했으나 구속의원이 5명에 이르고 평민당이 검찰의 수사결과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정치문제로 비화할 조짐을보이자 정치적 대응수단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여권은 특히 평민당측이 16일 이원배 의원의 「양심선언문」 공개를 통해 청와대를 걸고 넘어지는 등 노골적인 「도발」을 자행하자 이날 밤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윤환 민자당총무,정순덕 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치권이 자칫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달을 경우 정치판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아래 수서파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검찰수사를 통해 파헤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 이와는 별도로 지난 13일 당무회의에서 사태수습을 위한 「중대결심」을 공언했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5일 하룻만에 마산을 다녀온 뒤 이날 상오에는 상도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측근들과 결심내용을 논의. 김대표는 이어 하오에는 대학교수 등을 만나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복원을 위한 수습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는 당직개편과 같은 형식적인 조치보다는 집권여당이 정국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 이에앞서 김대표는 국회의원 대량구속 사태에 따른 향후 정국운영반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설날 연휴중에 노태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대통령의 예정된 일정때문에 이번 주초로 연기됐다는 후문. ○…평민당은 16일 하오 이원배 의원이 검찰에서 한보로부터 받은 4억3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당비로 냈다고 진술한 사실이 보도되자 당안팎에서 공식·비공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의원의 「양심선언」 공개와 권노갑 의원(총재특보)의 「2억원 수수경위 해명」으로 일단 대응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촉각.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평민당 지도부는 이날 하오 서울시내 모처에서 은밀하게 대책회의를 가진 뒤 당사에서 최영근 부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회의를 여는 등 「한보자금 2억원 유입」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 평민당 지도부는 단순한 해명으로는 설득력 부족이라고 판단한 듯 이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을 근거로 들어 박상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사건의 진원지가 청와대인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노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즉시 해명·사과하고 청와대와 행정부에 숨어있는 주범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단행하라』고 촉구. 이날 하오 열린 긴급 총재단회의는 『당으로서도 결연한 대책을 세우자』고 결의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김대중 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한 당의 입장천명과 함께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요구하는 집회개최나 농성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는 후문. 이의원의 당비제공 진술은 김대중 총재의 『하늘에 맹세코 한보와는 관계가 없다』는 결백주장을 불과 며칠만에 뒤엎는 것이었고 이에따라 대다수 당직자들은 권의원의 해명이 있기 전까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실여부를 묻는데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 권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김총재에게는 지난 15일에야 2억원의 출처가 한보라는 사실을 처음 얘기했고 그 전에는 내가 아는 기업인을 통해 돈을 만들었다고만 보고했다』면서 김총재의 무관함을 극구 강조. 권의원은 『지난 1일 이원배 의원으로부터 한보와 수서사건과의 관계를 들었으나 이를 보고하지 않는 것이 김총재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고 다른 당직자는 『자금조달을 담당한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금의 출처를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 것도 관례』라고 설명. 그러나 총재 명의로 의원·원외지구당 위원장·당직자 등에게 나누어준 2억원의 출처에 대해 김총재가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기 하루전인 15일에야 보고 받았다는 것도 납득하가 어렵고 한보의 로비자금이 줄곧 논란이 돼왔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의 발표이후에야 경위를 해명한 점도 「결백」 입증이라는 측면에서는 「실기」라는 지적. 또 이의원의 「양심선언」도 지난 12일 권의원이 서울시내 나이아가라호텔에서 전달받았고 『검찰수사 발표가 있은 뒤에 공개해 달라』는 부탁에 따라 혼자 간직하고 있다가 15일 밤에야 김총재에게 보고했다는 설명이지만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으면 이의원의 비리를 묵인하려 했다」는 역논리도 가능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풍기는 것도 사실. 따라서 이의원의 「양심선언」과 권의원의 해명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며 이점에서 평민당이 내세우는 강경대응 방침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 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 고대에 김정일 찬양 유인물/「주체기치 애국청년모임」 명의

    13일 하오3시50분쯤 고려대 정경대 주변에서 북한의 김정일을 찬양하는 유인물 10여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절지 크기에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해 복사한 「주체의 기치따라 투쟁하는 애국청년 일동」 명의의 이 유인물에는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선생님의 49회 탄생일을 맞이하여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유인물에는 이어 『우리 청년들은 김일성장군님과 김정일선생님을 지도자로 모신것을 크나큰 영광으로,긍지로 말아 안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 크렘린­발트국,유혈충돌 불가피/리투아공,「투표」압승의 파장

    ◎타공화국에 「투표」 확산땐 연방제 위기에/소,“불법” 재확인속 대규모 군사훈련 돌입/고르비는 “직접통치·계엄령”등 초강경 대응책 모색 긴장속에 치러진 주민투표의 결과가 압도적인 독립지지쪽으로 나타남으로써 리투아니아공화국은 독립을 향한 큰 발걸음을 다시 한번 내딛게 됐다. 독립에 대한 리투아니아 주민들의 지지도는 지난해 2월 최초의 자유총선에서 현 지도부를 선출할 당시의 지지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크렘린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독립의지가 전혀 누그러들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소련 헌법에 반하는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있는 크렘린 당국은 중앙정부의 권위에 큰 도전을 받게 된 셈이 됐다. 이와 함께 선거결과에 대한 크렘린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렘린은 표면적으로는 이번 투표행위를 불법이라고 치부하면서 애써 의미를 부여치 않으려는 자세다. 일반의 우려와 달리 선거가 소련군의 투표저지 개입 등 별다른 충돌없이 치러진 것도 크렘린의 이런 입장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 이튿날인 10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발트해 3개 공화국에서 소련군의 대대적인 군사훈련이 실시될 예정으로 있어 이 지역에서의 긴장은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주민투표로 크렘린과 발트해 공화국들과의 정면 대결이 피할수 없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리투아니라 정부는 지난해 3월 이미 독립국가임을 선포,크렘린의 권위에 생채기를 낸 바 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이를 다시 추인한 셈이 됐다. 크렘린은 이들의 독립선언이 있은 직후부터 경제제재조치도 취하고 군대를 동원해 유혈진압도 펴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또 가능한 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밀릴 수 없게」된 것이다. 발트해 3개 공화국을 비롯해 몰다비아·그루지야공화국 등이 이미 독립의사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과 유사한 주민투표가 잇따라 실시될 것이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새 연방제 구상은 사실상 실현이 어렵게 된다. 발트해3개 공화국을 비롯해 몰다비아·그루지야공화국 등이 이미 독립의사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과 유사한 주민투표가 잇따라 실시될 것이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새 연방제 구상은 사실상 실현이 어렵게 된다. 현재 크렘린 주변의 분위기는 절대로 연방공화국의 독립을 허용치 않겠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미 새 연방조약에 대한 국민투표를 오는 3월17일 실시한다는 방침이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연방체제는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크렘린에서 검토하고 있는 대응책은 발트 3국의 민선정부를 해체하고 대통령 직접 통치를 도입하는 방안과 계엄령 발령 등이다. 이런 방안은 해당 공화국으로부터의 엄청난 저항과 함께 서방국의 비난 등을 고려,도입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여졌으나 최근 급격히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크렘린내 기류로 보아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1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공화국에서의 유혈진압이 보여주듯이 강경대응 방침은 이미 굳혀졌다는 분석도있다. 물론 서방국들이 경협중단 등을 내세워 이를 저지시키려 들겠지만 크렘린이 서방원조보다 연방유지를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뿐이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로 보아 크렘린의 강경대응은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이번 투표로 인해 유혈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한결 더 높아진 것같다.
  • 한국기자 취재 허용/중국,새달 전인대에

    【도쿄연합】 중국은 오는 3월 하순 북경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제4차 회의에 한국기자의 방중취재를 허가하리로 정식 결정했다고 교토(공동)통신이 6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중국이 국교가 없는 한국의 기자에게 취재비자를 발급한 사례는 작년 가을 북경 아시아대회와 지난 1월30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북경대표부 개설때 등 2차례가 있으나 국내 정치 취재를 목적으로 발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 「과다화환」 혼·상주 4명 첫 고발/보사부

    ◎의원 3명등 보낸사람 24명 명단도 공개 화환을 너무 많이 진열한 혼주·상주가 검찰에 처음으로 고발되고 현직 국회의원 등 「화환을 보낸 인사」와 함께 그 명단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보사부는 건전가정의례실천계획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서울시내 대형예식장 및 종합병원 영안실 등 44곳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에 나선끝에 10개 이상의 대형 화환을 진열한 상주와 2개 이상을 진열한 혼주를 고발하는 한편 화환을 보낸 24명의 인사 및 단체에게 경고서한을 보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날 경고서한을 받은 업소와 혼·상주 및 화환을 보낸 인사는. ◇목화예식장=혼주 홍석현(사업·중구 황학동 395) 보낸사람 ▲황학동 민방위대장협의회 ▲장기홍(민자당 중구 지구당위원장) ▲최영수(예이원 디자인대표) ◇태극당예식장=혼주 이병래(강남구 일원동 675) ▲신만식(경기상호신용금고 대표) ▲양상명(유창환경 대표) ▲황의충(한국농민신문 사장) ▲소재범(현대프로세스 대표) ▲오세응(민자당 성남을구 지구당위원장) ▲대왕국교 17회 ◇태극당예식장=혼주 이현(동작구 사당4동 242의4) ▲최영근(평민당 국회의원·전국구) ▲대한언론인회 ▲백성기(주식회사 블랑카) ▲박실(평민당 국회의원) ◇한양대병원 영안실=상주 권재중(서울 광장중학교장) ▲공주사대부고 교직원 ▲권달수(민자당 국회의원·송탄 평택시) ▲정위섭(정우회) ▲국립경찰병원 내과과장 ▲송탄골프회장 ▲대전사대 동창회 ▲대사 53친목회 ▲재경대전고 47회 동창회 ▲서울대 교감반 22기 ▲박계철(둘둘모임 회장) ▲광장중 친화회
  • 91 한반도 외교의 시동(사설)

    온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걸프전쟁의 와중에서도 한반도 주변의 국제환경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고 있다. 30일 북경과 평양에서 진행된 2건의 외교행사는 바로 그러한 움직임과 변화의 일환으로 주목할만하다. 평양에서는 일본 정부대표단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일본·북한관계 정상화를 위해 제1차 본회담이 개막되었으며 북경에서는 중국에서 한국을 공식대변할 기구인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대표부가 개설되었다. 모두가 2차대전 이후 45년만에 처음 있는 새로운 움직임이요 변화다. 그리고 그것은 탈냉전의 세계적 분위기가 걸프전의 혼돈과 북한의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와 한반도에도 꾸준히 확산되고 상륙해 오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움직임들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대표부 개설은 한중무역 및 경제협력관계의 공식화란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의 사실상의 공식화란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을 의식한 중국은 외견상 그것이 민간기구임을 애써 강조하려 하고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교적인 의례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오는 3월 중국국제상회 서울상주대표부가 개설되면 이들 대표부는 사실상의 양국 외교공관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관계가 작년의 한소관계에서 본대로 조속한 공식외교관계수립으로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한중 외교관계의 조기정상화는 북한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적화통일의 환상을 깨우치고 세계적인 변화의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게 함으로써 동아시아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될 것으로 본다. 소련과 함께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중국은 대한관계 개선과 함께 북한을 개방과 개혁 그리고 평화공존의 세계로 끌어내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할수 있다. 일본의 대북한관계 개선 노력도 같은 인식과 차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북경 예비회담의 단계를 거쳐 마침내 평양에서 열리게 된 일본·북한관계 정상화 회담도 결국은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점에서 일본의 북한의 핵사찰수락을 대북한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은 타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에 앞서 미국도 이미 대북한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국제테러행위 포기선언과 핵사찰수용을 요구한 바 있다. 그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북한에 평화공존의 뜻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북한이 대일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것은 순전히 경제적인 필요성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파탄상태에 있는 북한경제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일본의 배상금과 경제지원이 적화통일의 미련을 버릴 수 없는 북한의 군사비로 전용되는 사태는 확실하게 방지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북한을 화해와 협력을 특징으로 하는 평화공존의 세계로 유도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나라의 하나라 할수 있다. 91년 서두 북경과 평양에서 시작된 외교적 시도들이 남북한 관계개선과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
  • 주 서울 중국대표부/초대대표 서대유씨(인터뷰)

    ◎“중국개방에 한국의 적극지원 기대” 오는 4월쯤 개설예정인 중국의 주서울 무역대표부 대표로 임명된 서대유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부회장(54)은 30일 『중국의 대한국 경제교류는 한반도 정세의 긴장완화와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회장은 이날 하오 한국의 주북경 무역대표부 개설과 관련,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중국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8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기간동안 농업부문의 개발과 교통·에너지·통신 등 기간산업의 발전에 힘쓸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무역대표부의 개설로 양국간의 외환결제,특허권 등에 관한 문제들이 빠른 시일안에 해결돼 경제협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한 뒤 『현재 중국이 한국상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점이 한국기업에 부담은 줄 것이지만 양국 경제교류를 저해하는 결정적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중국이 앞으로 개방·개혁을 가속화한다는 정책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므로 한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및 인적교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서부회장은 북경대학 아랍어과를 졸업,20년 가까이 중동지역의 경제협력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다.
  • 「걸프전과 한반도 안보환경」/평통토론 박봉식박사 발표

    ◎중동전뒤 「팍스 아메리카나」 온다/다국적군 지원 확대로 한·미 우호 강화/극동의 소·중·일 3각 질서엔 신축 대응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현경대)는 30일 서울 장충동 사무처 회의실에서 「걸프전쟁과 한반도 통일안보환경」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박봉식교수(서울대)는 『한국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걸프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기존의 한미 안보협력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소련과의 수교가 이뤄진 이상 우리의 북방외교는 성공한 만큼 이제 북한이나 중국측에서 필요성을 느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며 일·북한 수교의 예상과 함께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일본에 대해 보다 다방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걸프전쟁 이후의 아시아 정치 질서와 한반도」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박교수의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걸프전쟁의 가장 특징적인 일은 미국의 세계지도국으로서의 새로운 등장이다. 미국은 대이라크 전쟁에 다국적군을 동원하는데 국제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성공함으로써 명실공히 세계지도국으로 자리를 확보했다. 걸프전쟁은 미국과 서방세계의 승리로 끝날 것이 확실하다. 그 결과 걸프전쟁이 종식된 이후 미국의 정치적 지위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소위 세계정치의 양극화로 불리던 시대에 한 극을 담당했던 소련은 완전히 2등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이데올로기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의 승리로 장식되며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세계를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대표적 지도국으로 군림할 것이다. 즉 전후 세계정치는 팍스아메리카(Pax Americana)의 상태에서 운영될 것이다. 또한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 전근대적 왕족지배체제가 크게 위협받는 등 아랍세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면 아시아지역에서의 새질서는 어떻게 자리잡을 것인가. 소련은 한반도문제의 해결없이는 아시아의 냉전해결은 불가능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한국과 수교하는 방법으로 기왕의 군사력적 자세를 유지하면서 한국에 뛰어들었다. 이는 영토문제로 소극적인 일본을 견제하는 효과와주한미군의 지위에 새로운 조명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는 다목적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렇지만 일·소간에 강화가 이루어지건 않건간에 미·일 안보조약을 위시한 극동에서의 미국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련도 여기에 이해를 같이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상처많은 미국이지만 미국의 존재가 이 지역의 안전판역을 계속해야 하는데는 한반도 주변국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소련과 중국의 정치방향의 불확실성이고 그리고 일본의 군사적 등장에 대한 경계 때문이다. 또한 군사적 측면이 아니더라도 미국을 중계치 않는 일·소간의 협력에는 서로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의 새 질서는 이미 존재하는 미국의 경제력,이미 투자된 일본의 경제력을 기초로해서 중국과 소련을 정치적인 신참자로 받아들이는 방식이 될 것이다. 걸프전쟁 이후 미·일간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지역 정치는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이 최근 서둘러 90억달러의 걸프전 추가지원비를 결정한 것은 종전후 있을 수 있는 미국의 자세에 대비키 위해서였다. 우리는 88년이래 표면상 아무런 일이 없는 것 같으나 크게 내적인 변화를 일으킨 미국과의 관계를 보다 증진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이 그러하듯 걸프전이 끝나기 전에 미국을 크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북한과의 수교교섭을 계기로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일본에 대해 보다 다방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련에 대해 보다 계산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의 퇴진이후 새로 등장한 소련 외교진용은 국내 정치 우선화와 발맞춰 굳이 북한을 소외시키지 않고도 한소 수교정책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변화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소 수교가 이뤄진 이상 북한이나 중국측과의 관계개선은 이들 국가가 필요성을 느낄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사법처리” 외압낮추기 「자정 처방」

    ◎「회기중 영장보류」 이후 여야의 움직임/국민이 납득할 제도적 방지장치 모색/당내 강온 엇갈려… 정치적 절충 안간힘/여/국조권 내세워 “특계자금 규명” 역공세/야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이 임시국회 회기중 구속영장 청구보류로 검찰의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여야는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권의 「관례」화된 비리와 해이해진 기강을 자정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고 정치권 내부에서 일고 있는 불만을 감안,관련의원 3명의 의원직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대신 사법처리의 수준을 불구속기소 또는 사법처리 보류선에서 마무리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평민당측이 이번 사건을 강성정국으로 몰고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된 「음모」가 내재된 것으로 파악,무역특계자금과 체육진흥기금 등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는 등 역공세를 취하고 있는데다 특히 관련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사퇴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관련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정치적 절충 향방이 주목된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28일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김재광·조윤형부의장,김윤환 민자당 원내총무,김영배 평민당 원내총무 등과 함께 국회차원의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사태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의원윤리강령 제정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 박의장은 이번 사건으로 의원외교활동 자체가 위축돼선 안되나 의원외교의 대상을 자체예산,자체결의 또는 정부측 요청에 한정시키고 외유에 대해서는 심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모색하겠다고 피력. 박의장은 이어 『3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일단 입법부내의 자정노력을 지켜본 뒤 국민이나 행정부가 판단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입법부 나름의 조치를 취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밝혀 의원직 사퇴를 통한 사법처리의 강도완화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당직자도 『선출직 의원인 경우 의원직 사퇴는 정치적 사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선진국의 예를 보더라도 어떤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그 사안에 대한 사법처리 유보가 관행으로 돼 있다』며 이를 뒷받침. 국회의 한 관계자는 윤리헌장과 윤리위 신설문제가 이번 회기내 국회법 개정을 통한 강제조항 형태로 처리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선언적 형식의 내용과 제도로 귀착될 것으로 전망. ○…민자당은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회기중 구속영장 청구를 보류키로 한 정부측 방침을 설명듣고 이번 사건이 이 선에서 해결의 가닥을 잡은데 안도하면서 국회의원 윤리헌장제정 등 후속조치 강구에 역점을 두는 모습. 그러나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검찰의 구속방침을 입법권에 대한 공권력의 도전으로 규정하고 구속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 정순덕 사무총장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까지 모두 파헤치게 되면 국회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지게 된다』고 파문의 확대를 경계하면서 『이번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행하는 자정노력을 일단 지켜봐 달라』고 당부. 정총장은 이어 『이번 사건은 일반 뇌물수수 사건처럼 구체적인 청탁과 관련된 금품수수도 아니었고 받은 돈으로 축재한 것도 아니었다』며 이들에 대한 검찰의 구속조치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 한편 김윤환총무는 평민당측의 국조권발동 요구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인데다 정부측이 자세하게 해명하면 될 것 아니냐』며 거부의사를 완곡하게 표명. 김총무는 이어 관련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자진사퇴 문제에 대해 『선출직의원에 대해 누가 함부로 사퇴를 강요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여권이 추진중인 의원직 사퇴가 평민당측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음을 암시. 민자당이 이처럼 정부측의 초강경기류에 대응,의원직 사퇴를 통한 정치적 절충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구속방침에 대해 여권내에서조차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데다 정부측 「개혁파」와 당측의 「현실우위론자」 사이에 향후 정국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라는 분석도 만만찮게 대두. ○…평민당은 정부측이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회기후 구속방침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정치적 해결」 노력은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무역특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강경 선회. 평민당은 이날 상오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소속 이재근·이돈만의원을 당기위에 회부해 짐짓 이들에 대한 법적 구제노력을 포기하는 듯한 몸짓을 보이면서 그동안 용도가 불분명한 자금이라는 인식을 심어온 무역특계자금·체육진흥기금 등을 사용해온 행정부·국회·민간업체 모두에 대한 조사를 하자는 공세로 전환. 이는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논리에 입각,행정부 등 여권전체를 끌어들이는 일종의 「물귀신 작전」이 구속수사 등 검찰측의 강경드라이브에 제동을 거는데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또 평민당측은 이같은 외견상의 강경대응이 이번 상공위 파문이 여타 상임위로 확대 재생산돼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 증폭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해 사태를 조기 수습하는 역설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듯한 느낌. 박상천대변인은 이날 총재단 회의를 마친 뒤 『우리당 의원들이 희생되더라도 그동안 국회의원은 물론 행정부 등에서 무역특계자금과 체육진흥기금을 사용한 액수를 조사,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정조사권을 발동,공직자들의 외유를 둘러싼 잡음을 조사해 비리를 밝혀내는데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 평민당 지도부는 그러나 이같은 강경대응 전략이 파문을 확대재생산시켜 궁극적으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심화,정치권의 세대교체 쪽으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징계형량」 결정에 고심. 평민당측은 여권이 수습책으로 제시한 「의원직 사퇴­사법처리 배제」 카드에 대해 『의원직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며 일단 난색을 표시. 그러나 국민여론을 감안,당기위에서는 당지도부의 자제요구를 무시하고 외유를 다녀온 점 등을 문제삼아 자격정지·탈당권유 등의 중징계를 통한 출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 35명 소환 철야조사/경대 예대 입시부정

    【대구=최암기자】 경북대 예술대 입시부정 사건 및 경북산업대 편입시험문제 사전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은 26일 부정사실을 제보한 학생·학부모 등 15명과 편입시험 응시생 20명 등 35명을 소환해 철야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경북대 예술대 등 2개 대학 관련사무실과 편입시험문제 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예림사진학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경리장부 등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경북대 입시부정 수사를 맡은 대구지검 강력부는 지난 10일 이 대학 예술대학생 김모군 등이 밝힌 『김모교수가 수험생으로부터 합격조건으로 1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김군과 학부모 등을 통해 사실확인 조사를 벌였으며 압수한 국악과 합격자 명단과 관계서류를 통해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북산업대 사진영상학과 편입시험문제 사전유출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특수부는 이날밤 이 대학 임모교수와 예림사진학원 원장 이모씨 등을 소환,수사를 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다.
  • “구속 강성기류”…정치권 초긴장/정부 단호대처에 여·야,대책 부심

    ◎“체포 동의안 임시국회 운영에 영향”/당정/국면전환 묘방없어 사태추이 관망/여·야 「뇌물외유」사건과 관련,국회상공위 이재근 박진구 이돈만 세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방침을 확정하자 정치권은 긴장감과 당호감을 감추지 못한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26일 하오 정부측과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세의원의 구속방침에는 일단 동의하면서도 구속영장 청구시기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월9일 이후로 늦춰 의원체포 동의안의 국회처리를 싸고 빚어질지도 모를 심각한 부작용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천명하는 등 안감힘을 쓰고 있다. 검찰이 당측의 「회기종료후 영장청구」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체포동의안 처리」의 몸살은 일단 모면할 가능성도 있으나 어쨌든 이번 「뇌물외유」의 파장은 정치권에 깊은 상처를 줄것같다. ○…민자당의 정순덕사무총장·김윤환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이종남법무장관·손주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삼청동 안가에서 가진 긴급 대책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제출됐을 경우 임시국회 운영뿐 아니라 표결과정에서 상당한 문제가 야기된다』며 3명의 의원에 대해 구속을 집행하더라도 그 시기를 회기가 끝난뒤로 미뤄주도록 정식 요청. 회의가 끝난 뒤 정총장은 『법무장관으로부터 정부측 입장을 설명받았으며 구속방침은 확고한 것 같았다』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체포 동의안을 조기에 제출하느냐 아니면 구속을 회기후로 미루느냐 뿐』이라고 설명. 정총장은 『정부측은 구속방침을 세운 이상 2주일 이상 구속을 미루기가 힘들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으나 당측 입장도 충분히 전달했으므로 정부측이 이를 신중하게 고려,28일쯤 최종입장을 정리하리라 본다』고 피력. 정총장은 『김영일 청와대 사정수석이 강경입장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비리는 엄격히 처리해야 한다는 일반론적 입장을 보도진에게 피력한 것일 뿐』이라고 부연. 김총무도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가능성에 대해 『글쎄… 』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여 구속이 회기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시사. 정총장·김총무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국회로 돌아와 평민당의 김봉호총장·김영배 총무와 각각 만나 회의결과를 설명. ○…이에앞서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청와대·검찰·안기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대책회의에서는 세의원의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일단 결론. 청와대측에선 정해창대통령 비서실장,손주환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치권의 분위기를 최대한 감안하면서도 국민여론에 비중을 두어 법에 따른 처리를 하는것이 순리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날 회의에서 3명의 의원에 대해서만 구속이라는 극약처방을 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이의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입시부정 등 사회의 여타부문과의 형평문제 및 법의 「정의」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그러나 정부측의 강경대응방침 이면에는 최소한 이들 세의원을 구속시켜야만 더이상의 파문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정치권의 요구대로 불구속 기소로 얼버무렸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회혼란과 여론의 질타를 견디어내야 한다는 통치권 차원의 부담도 고려됐을 것을 관측.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와 강경기류는 「부패된」정치권의 질타를 통해 「새정치질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김동영 정무장관은 『협회나 단체에서 정치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관례』라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별로 잘한 것도 없는 검찰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구속반대 입장을 피력. 그런가하면 서정화 수석부총무는 『의원들과 접촉해본 결과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자신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했으며 신하철 부총무는 『나도 상공위를 역임했지만 최소한 전·현상공위원중 누가 체포 동의안에 찬성하겠느냐』고 흥분. 한편 이날 상오9시15분부터 김종필최고위원,김윤환총무,정순덕총장,김장관 등 당지도부가 국회의 김영삼 대표의 방을 드나들며 대책을 논의했는데 『그런식으로 해서 정치권에 도움이 될게 뭐있어』 『그러면 섭섭해』하는 김대표의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철야수사를 받은 민자당의 박진구 의원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 잠시 참석한 뒤 국회 기자실에 들러 탈당의사를 밝혔다. 박의원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오늘 이 순간 국민의 여당이나 모든 면에서 민자당을 떠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외유관련문제는 사법적 처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피력. 박의원은 특히 수사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만한게 없다』며 언급을 회피하면서 『다시는 이땅에 관례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파문이 의외로 큰 데 대해 다소 불만스런 표정. 박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기에 앞서 국회 민자당 사무총장실에서 정순덕 사무총장과 상당시간 밀담을 나누었는데 이 자리에서 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탈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추측. ○…평민당은 이번 파문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재근위원장 등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 요청설 등 강경방침이 흘러나오자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당의 당의공식대책에대해서는 계속 함구. 이날 상오 서울시내 서교호텔에서 김대중총재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평민당 지도부는 박상천 대변인을 통해 『우리당은 계속해서 겸허하고 자숙하는 태도로 대처할 것』이라고 발표,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여론 악화를 의식하는 모습. 박대변인은 『다음 대책은 사태의 추리를 보고 28일 총재단위에서 논의하기로 했고 당차원의 문책도 논의키로 했다』고 말해 평민당으로서는 현시점에서 사태추이를 관망하는 것 이외에는 국면전환을 위한 묘방이 없음을 시사. 김영배 총무는 체포동의안 상정자체를 「원천봉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차원에서는 도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차원에서 반대한다』고 말했으나 『당차원에서는 모르겠다』고 즉답을 회피. 한편 이재근의원은 당지도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방풍역」을 해주지 않는데 대해 『김총재가 나를 멋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누가 그를 믿고 따르겠느냐』며 김대중 총재에게 노골적인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한 의원이 전언.
  • 서울대·동경대등 외국 6개대/「학점 상호인정제」 실시

    ◎올 1학기부터 서울대는 소련 레닌그라드 한림원,일본 동경대,미국 UCLA 등 외국 유명대학과 상호간에 전공학과의 취득학점을 인정해주는 「학점 상호인정제도」를 마련,이번 1학기부터 실시키로 했다. 서울대가 25일 확정발표한 「외국대학과의 학점 상호인정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학점 인정범위는 학사과정 30학점,대학원과정 12학점 이내로 하고 수학기간은 1년 이내로 되어 있다. 또 학점취득을 인정하는 외국대학으로는 서울대와 학술교류협정이 체결돼 있는 6개 대학으로 한정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전공별로 해당대학의 적합성여부를 심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대와 학술교류협정이 체결된 대학은 ▲소련 레닌그라드 한림원 ▲일본 동경대 ▲미국 UCLA ▲스웨덴 스톡홀름대 ▲호주 시드니대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과대 등 6개 대학이다.
  • 간부 집단사표 대응/노조사무실을 폐쇄/평화방송 사태 악화

    회사측의 보도국기자 집단해고에 반발해 노조가 나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평화방송(PBC) 사태는 21일 대기발령중인 안성태 전 보도국장 등 방송개국당시 간부 4명이 집단사표를 제출하고 회사측은 노조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악화되고 있다. 안 전 국장을 비롯,고영재 전 사회부장(대기발령) 등 4명의 간부들은 이날 『그동안 다른 언론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임금 등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불구하고 참언론 실현의 의무감으로 견뎌왔다』면서 『그러나 회사측이 조덕현사장 개인에 대한 복종만을 강요하면서 최근 후배들을 집단해고시켜 더이상 근무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상오 노조사무실을 폐쇄하는 한편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27명의 조합원에게 경고장을 보내는 등 강경대응을 하고 있다.
  • 북의 「통일전선전략」에 공세적 대응

    ◎통일원 업무보고 내용 함축/「북방외교성과」 지렛대 삼아 개방압력/독자적 통일모델 개발… 대북관계 주도 16일 통일원의 청와대 연두업무보고 및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사항은 남북대화를 비롯한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남한의 일관된 입장견지를 통해 남한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다시말해 북한의 선전적인 대남공세에 끌려다니지 않고 우리는 우리의 통일 및 대북정책 페이스를 유지한채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업무보고 내용은 ▲북한의 변화 및 개방유도에 역점을 두는 한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노력의 강화 ▲남한사회 내부의 결속력 강화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최부총리는 민족통일 정치협상회의·범민족대회 등 대남교란을 목적으로 한 북한의 기도를 무슨 일이 있어도 막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정치협상회의를 제의한 김일성신년사와 그에 따른 북한의 대대적인 대남공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상반기중의 팀스피리트 훈련,지자제선거 실시,8·15 범민족대회 등을 감안할 때적어도 오는 8월까지 지속·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의 통일전선전술 책동에 사전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은 이와 관련,『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거나 수세적 입장에서 대응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지시,우리의 주도적인 남북관계를 강조했다. 노대통령이 한걸음 나아가 지금까지 자제해 왔던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문제」를 언급,『북의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자유허용을 촉구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환기시켜 북한사회 내부의 민주화를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노력하라』고 지시한 점은 북의 선전공세에 대한 초강경대응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같은 대북 강경정책기조는 멀지않아 북한이 변화 및 개방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아래 북방외교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한 상대적인 강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3월의 부시 미국대통령,4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 등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경로를 통한 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 및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 조성작업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목은 주변국과의 선린우호 외교를 통해 정상회담 실현의 외적 환경조성에 노력하겠다는 최부총리의 보고와 북방외교의 결실,즉 한소수교와 한중관계 개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노대통령의 지시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같은 「북방외교카드」의 활용은 남북관계의 특성상 당사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최부총리가 보고에서 통일정책과 북한실상에 대한 이원적 대국민홍보 강화 방침을 밝힌 것은 북의 통일전선전술 책동을 봉쇄하기 위해 남한사회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남한사회의 안정과 화합여부가 남북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혼란은 곧 북의 대남혁명조선의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통일원은 불가침선언 문제와 관련,정부도 불가침선언 채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이는 쌍방 신뢰구축의 바탕에서 이뤄져야 하며 북의 주장은 주한미군 철수,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등 정치적 선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국민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원이 통일정책 홍보조정협의체를 신설,범정부적 홍보업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힌데 비해 통일정책 및 남북교류·협력문제를 총괄,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구를 마련하지 못한 점은 보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최부총리는 60세 이상 이산가족 고향방문,민간차원의 경제교류협력 지원,체육 및 문화예술인 등의 교류확대 등 실현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이는 전적으로 북의 개방 및 변화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최부총리가 남북 정치·경제·사회·문화통합 모델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통일원은 남북 공동체형성 모형을 비롯한 연구작업을 활발히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즉 남북간 도량형의 통일에서부터 교육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남북통일에 대비한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최부총리는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설치,부총리로 격상된 통일원이 외무부·안기부·교육부·공보처 등을 조정,명실공히 통일정책을 주도하고 일관된 정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통일원이 통일 및남북관계 정책의 주관부서로 자리잡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주 북경대표부 대표에 노 대통령,임명장 수여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재원 초대 주북경 대표부 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 6대 도시 지하철 5백49㎞ 확충/생활·환경대책 보고

    ◎「맑은물」 공급에 2천4백억 투입/노대통령,“주택 분양방법 개선”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5일 주택 공급문제와 관련,『이제 물량 확대보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이 돌아갈 수 있도록 분양방법을 개선,보완하는데 힘쓰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노재봉 국무총리서리와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이상희 건설·김정수 보사·임인택 교통·허남훈 환경처장관과 박세직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생활과 환경개선대책」에 관한 합동보고를 받은뒤 이같이 지시하고 『올해는 도로·항만·교통난 해소를 위해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만큼 투자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대도시 교통난 완화의 하나로 자가용 승용차의 과다이용을 억제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하고 전역하는 직업군인들에 대한 직업훈련실시를 통해 최근의 기능인력 부족문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 이상희 건설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택을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기 위해 서울 등 6대도시와 경기지역의 주택 전산화작업을 오는 3월까지 마쳐 2주택이상 소유자와 위장 무주택자를 가려내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올해 주택건설 계획규모를 당초 예정 40만 가구보다 10만가구 많은 50만가구로 늘려 92년에 끝나기로 돼 있던 2백만가구 건설계획을 1년 앞당겨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교통부장관은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서울 등 6대도시에 총 5백48.9㎞의 지하철을 추가 건설하고 현재 16% 수준인 이들 대도시의 도로율도 2001년까지 21%까지 향상시키겠다고 보고했다. 허남훈 환경처장관은 올해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재정융자금과 지방비 등 2천4백44억원을 들여 낡은 수도관 3천5백54㎞를 새관으로 바꾸고 48개소에 하수처리장을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허장관은 특히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오염유발 부담금제도」를 신설,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소로부터 부과금을 받아 환경개선사업에 재투자하고 폐기물의 재활용 활성화 방안으로 「폐기물 유통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보사부장관은 지난해 2학년까지만 한정했던 저소득층 자녀의 실업계 고교 학비를 전학년으로 확대 지급하고 서울 등 전국 8개 시도에 26개 경로식당을 운영,연 27만3천명의 결식 노인에게 매일 5백원 상당의 점심을 제공하는 한편 신생아 3만명에 대해 매년 뇌성마비 등의 유전인자 검진을 무료로 실시해 선천성 장애를 조기 발견,치료하겠다고 보고했다.
  • 국민생활·환경대책 보고 주요내용

    ◎무주택자에 전세금 4,450억원 융자/“오염유발 업체에 부담금”… 새 제도 도입/6대도시 도로확충… 10년내 21%로 높여/70세이상 저소득노인에 월 1만원씩 수당 지급 건설부·보사부·교통부·환경처·보훈처·서울시는 15일 청와대에서 올해 「국민생활과 환경개선대책」을 합동으로 보고했다. 다음은 이들 각부처 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가수요 억제책 강구 ▷주택공급 원활화대책◁ ◇2백만호 주택건설의 차질없는 추진=▲택지 1천6백40만평 개발·공급 ▲도심지주·상복합건물의 건설촉진 ▲국민주택기금 및 민영주택자금 4조4천억원 적기 공급 ▲자재 및 기능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조립식 주택건설을 90년의 2만2천호에서 5만호로 확대 ▲주택 건설자재의 규격화 및 설계의 표준화 추진 ◇저소득층 주거생활의 안정=▲도시영세민이 밀집해 사는 60개 불량주택지역(속칭 달동네)을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로 추가지정 ▲7백억원을 지원,60개 지구의 불량주택을 개량하고 생활환경(진입로·상하수도 등) 개선자금 3백억원 별도 지원 ▲무주택 전세입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자금 융자 지원액을 90년의 3천4백50억원에서 4천4백50억원으로 확대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공급체계 확립=▲주공 및 지방자치단체는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소형주택건설에 주력토록 하고 민간부문의 소형주택(25.7평 이하) 건설의무비율을 90년의 60%에서 70%로 확대 ▲주택전산화 추진으로 2주택이상 소유자,위장 무주택자 등 무자격 당첨자 색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보다 많은 입주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가수요 억제방안을 종합적으로 강구 ◇신도시건설의 차질없는 추진=▲금년중 8만7천3백호를 공급하여 수도권지역의 주택수급 불균형을 조기에 해소 ▲9월의 분당시범단지(2천5백가구)의 최초 입주에 대비,점검대책반을 운영 ◇건자재 및 인력의 안정적 공급=▲양질의 바다모래 공급을 위한 세척용수 공급확대 및 하역능력 확대 ▲새로운 하천골재원으로서 초평도 골재채취지구(채취가능량 8백60만㎥)를 개발 ○경로식당 26곳 운영 ▷사회복지대책◁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대책=▲70세이상 저소득노인 5만1천명에게월 1만원의 노령수당을 지금 ▲결식노인을 위한 경로식당 26개소 운영 ▲재가노인의 간병·상담을 위한 가정봉사사업 2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 ▲생활보호·의료부조 대상에서 제외된 모자가정 중학생 자녀 1만2천명의 학비전액 신규지급 ▲탁아시설을 2백50개소에서 6백55개소로 확충 ▲의사자에게는 최저임금액의 1백20배(2천만원상당),의상자에게는 의사자보상금의 2분의 1 범위내에서 각각 차등지급해 보훈대상자와 같은 수준의 생계·의료비 지원유지 ▲의료부조자 본인부담률 외래 67%에서 44%로 인하 ▲의료부조자를 포함한 모든 저소득층 자녀에게 실업계고교까지 학비전액을 지원 ◇장애인복지증진=▲장애인의료재활,체육활동을 위한 복지편의시설을 확충 ▲선천성 장애의 조기발견·치료를 위한 신생아 3만명 무료검진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보험급여비 증가추세에 따라 보험료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하고 국고지원액도 이에 상응하게 증액 ▲재산세·종합토지세 등 과세자료를 전산 연계하여 정확하고 공정한 보험료 부과 ▲고액진료비 공동부담사업으로 지역의료보험 재정지원 ▲의료비심사 강화,대도시 전산체제 개선 등 조합운영을 효율화하여 재정낭비요인 해소 ◇의료공급기반 확충=▲차관자금 9천만달러를 지원하여 의료시설·장비를 보강 ▲국립암센터 건립,국공립정신병원 증설 등 특수질환 전문치료병상을 대폭 확충 ○기본연금 대폭 인상 ▷보훈대상자 지원강화◁ ◇보훈대상자 복지시책 확충=▲기본연금을 월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 ▲중상이군경의 간호수당을 월 25만원으로 30% 인상 ▲보상종목 개편 등 보상금 급여체계 개선방안 마련 ▲일반병원 26개소를 전공상군경 진료병원으로 지정 ▲취업상담실을 31개 전보훈관서에 확대 설치 ▲보훈대상자에 대한 특별공급아파트 3천5백가구분으로 확대 ◇제대군인관리 개선=▲10년 이상 북무후 전역하는 직업군인에 직업훈련 실시 및 취업알선 ▲무주택 전역군인에 아파트 우선 분양 ▲군인보험 개선 ▲국립묘지 안장대상의 확대 ○낡은 정수장등 제거 ▷맑은 물 공급 및 환경개선◁ ◇맑은 물 공급대책=▲하수처리장 9개소,오·폐수처리장 39개소연내 완공 ▲1백79억원을 투입,안양천 등 15개 하천을 대상으로 정화사업 실시 ▲노후정수장 시설과 노후관을 교체해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돗물 오염요인을 완전 제거 ▲각 정수장 및 음용수를 정기검사해 발표 ◇환경개선대책=▲단기(1시간) 대기환경기준을 제정하고 국민환경 지표를 개발해 보급 ▲관련부처의 산업정책을 환경개선대책과 연계시키는 종합조정기능을 강화 ▲프레온가스 사용규제 등 국제적인 환경강화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국제환경협약 대책위원회를 활용 ▲오염유발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대통령의 「국가환경선언」을 통해 정부의 강력한 환경개선 의지를 실현 ▲수계별 또는 대기영향권별로 광역단위의 환경관리체계 구축 ○2층버스 시범 운행 ▷서울시교통 및 환경대책◁ ◇교통난 완화=▲91년에 전동차 3백36량 증차 ▲중형버스 증차 및 2층버스 시범운행 ▲사당4거리 등 14개 지점의 정체해소 ▲공원지하·하천복개 등 주차장 29개소 건설 ▲제2기 지하철건설 본격시행 ▲3개 도시고속도로 건설 ▲불법주차 단속원 증원 ◇깨끗한 서울=▲20년이상된 수도관 4백62㎞ 연내 교체 ▲도시가스 가정보급률을 22.2%에서 25.7%로 상향 ▲중·대형건물 1천3백30개소와 아파트 49개 단지의 난방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전환 ▲시내버스 1천5백대 엔진 고출력화로 저공해차량 보급촉진 ▲쓰레기분리 수거 전지역 실시 ▲쓰레기 수거 소형차량 금년중 6백88대 확보 및 중계처리장 8개소 건설 ▲김포해안매립지를 쓰레기 처리장으로 건설,92년부터 사용 ▲쓰레기 수송도로(총 14㎞·폭 20m) 건설 ◎교통난완화 종합대책 마련/수도권 전동차 4백44량 늘려/「버스전용 차선제도」 확대 실시 ▷대도시 교통난완화◁ ◇도시교통시설 확충=▲수도권은 지하철확장 1단계구간 1백13㎞를 92년까지 완공하고 2단계 1차인 51.5㎞는 93년까지 앞당겨 완공하며 2단계 2차인 61.5㎞는 93년에 착공 ▲부산권은 지하철 1단계구간 60.2㎞를 95년까지 완공하고 2단계인 57.9㎞는 95년에 착공 ▲대구권은 91년 하반기에 지하철 1호선 27.6㎞를 착공하고 인천·광주·대전권은 91년중 타당성조사를 실시 ▲6대도시의 도로율을 현재의16%에서 2001년까지 21%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도시별 중장기 도로망 확충계획을 수립 ▲6대도시의 중장기 주차장 확충계획을 수립 ◇수도권 교통소통 촉진=▲서울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 42.1㎞와 외곽순환고속도로 1백18.4㎞를 건설 ▲경인고속도로 확장사업은 92년까지 완공시키고 영등포∼구로간 전철 3복선사업은 2년 앞당겨 91년중 완공 ▲경인전철 복복선과 제2경인고속도로는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겨 96년과 93년에 각각 완공 ◇기존 교통시설의 효율적활용=▲수도권 전동차는 91년에 4백44량 증차하고 92년부터 95년까지 매년 2백량씩 증차 ▲부산권은 91년에 30량 증차하고 92년부터 95년까지 매년 70∼1백량씩 증차 ▲시내버스의 공동배차제를 추진해 굴곡·경합노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버스전용차선제를 확대실시 ▲직행좌석버스의 운행을 늘리고 91년 상반기에 중형버스를 운행시켜 자가용 및 택시이용 인구를 흡수 ▲기존도로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변차선제 등 교통체계 관리사업을 확대 ▲자가용 승용차의 과다이용 억제를 위한 적절한 규제방안 검토 ▲불법주차의 지속적 단속을 위한 주차관리 전담기구 설치 추진
  • 리투아공 유혈사태 왜 일어났나

    ◎공화국 탈소 움직임에 「초강경 대응」/소 보수파 입지 강화의 반증 세계의 이목이 온통 페르시아만 쪽으로 몰려있는 가운데 소련당국의 독립요구 시위를 벌이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시민들에게 유혈진압을 단행했다. 흡사 지난 1956년 전세계의 관심이 수에즈운하에 쏠려있는 동안 헝가리에 탱크를 몰고 들어간 경우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최근 수개월간 크렘린 내부의 움직임을 보면 이번 무력진압은 페르시아만 사태와는 관계없이 언젠가는 일어날 사태발전으로 예견돼 왔었다. 무력진압의 표면적인 이유는 소련연군에 대한 징집 거부이다. 발트해 3개 공화국을 비롯해 몰다비아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등 독립노선을 표방한 7개 공화국에서는 현재 연방군으로의 징집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 공화국 청년들의 입대불응 이유는 소련군이 점령군이기 때문에 입대명령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방공화국 정부들은 이들에게 징집에 응하지 말것을 공공연히 부추기고 지난 8일 크렘린이 병력을 투입,병역 기피자 검거에 나서자 시민들에게 총궐기해 이를 저지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크렘린 권위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크렘린은 그동안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해오며 민족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취해왔다. 고르바초프 집권 이래 민족소요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은 89년 그루지야 공화국 수도 트빌리시 시에서 군이 발포,20여명을 사망케 한 것과 90년 아제르바이잔에 병력 1천여명을 파견해 소요 진압에 나선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더 극심해지고 연방공화국들이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선언하는 등 국정 전반이 혼란으로 빠져들자 군부 KGB 관료조직 등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의 목소리가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보수세력들의 입장에 점차 동조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12월 인민대표회의에서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을 사실상 불허하는 새 연방법이 채택됐다. 아울러 소요 지역에 대해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통령 직접통치를 명할 수 있는 비상권한까지 부여받았다. 연방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치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따라서 새해 들어서 더욱 고조되고 있는 발트해 3국 등의 독립요구에 대한 크렘린의 무력대응은 충분히 예견돼 온 것이었고 앞으로 진압대상 지역과 경우에 따라 희생자 수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크렘린 당국은 지금까지는 민족소요 지역에 대한 무력진압 등 내정문제에서의 강경입장을 대외문제에까지 연결시키지는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전략무기 제한협상(START)과 페르시아만 사태 대응 등에서 계속 미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들은 발트해 공화국들에 대한 크렘린의 무력진압을 페레스트로이카의 중대한 방향전환 신호로 받아들이고 강력한 비난과 경고를 보내고 있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런 상태라면 오는 2월의 미소 정상회담에 예정대로 임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의 스코크로프트 안보담당 보좌관과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 등이 잇따라 이 문제를 미소관계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했다. EC 등 유럽국들과 캐나다도 약속한 대소 경협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크렘린도 연방공화국들과 극적인 타협점을 찾거나 독립을 허용해 주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강경대응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데 있다. 서방국들도 이런 입장을 감안해 일방적으로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을 지지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그런 식으로라도 소련이라는 대국이 와해되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게 세계 평화에도 플러스라는 계산들을 하는지도 모른다. 서방국들의 힘으로 크렘린의 무력사용을 막기는 힘들 것같다. 더구나 미국은 지금 페르시아만에 매달려 있다. 발트해 공화국들로서는 시기적으로도 너무 불리한 때 「당하게」된 것같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