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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9년부터 쇠파이프 사용/전경 근무 4명 회견

    전경으로 근무하다 「양심선언」을 했던 연성흠씨(27) 등 4명은 지난달 30일 하오 2시쯤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강경대군의 치사사건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일선 전경부대에서 지난 89년 상반기부터 시위진압용 쇠파이프를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 「등록금 투쟁」 불씨가 「치사」로 번져/「강경대군사건」 시말

    ◎총학생회장 구속되자 연일 항의시위/동료화상에 흥분한 전경이 화를 자초 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치사사건이 학원가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충격파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빚은 가장 불행한 사건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에 비추어 다시는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는 물론 정치적 결단과 도의적 책임이 뒤따라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번 사건은 등록금의 인상 철회를 주장하며 과격한 시위를 주도한 이 학교 총학생회장 박광철군(22·무역학과 4년)이 경찰에 연행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군은 「등록금투쟁」 과정에서 본관 총장실을 점거,업무를 방해하고 세 차례에 걸쳐 교문 앞 화염병투척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다가 지난달 24일 하오 상명여대에서 열린 「총장퇴진결의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길에 세검정에서 경찰에 연행돼 이틀 뒤 구속됐다. 박군의 연행소식이 알려지자 명지대학생들은 25일 하오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26일 하오에도 3백여 명이 모여 「총학생회장 구출을 위한 진격투쟁행사」를 가진 뒤 출동한 경찰에 화염병 3백여 개와 돌 5백여 개를 던지며 격렬하게 대항했다. 이 과정에서 사복경찰중대인 94중대 3소대 소속 배성기 일경(22)이 화염병에 맞고 목과 귀부분에 3도의 화상을 입어 경찰을 자극했다. 흥분한 94중대 3소대원들 가운데 김영순 상경(22·구속) 등 5명은 하오 5시10분쯤 학생들이 교문 왼쪽 50m 지점에서 시위를 벌이다 최루가스에 쫓겨 학교 담벽을 넘어 달아나자 이들을 뒤쫓아가 혼자 뒤처진 강군을 쇠파이프와 각목 등으로 때려 숨지게 했다. 그러나 강군 사망의 간접적인 원인이 된 등록금인상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들은 이때 91년도 새학기 등록금을 올리려는 학교측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90년 등록금사용 내역서」를 공개할 것을 학교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협의가 결렬되자 학교측은 인상률을 16%로 책정,지난 3월부터 등록금의 수납을 강행했고 총학생회측은 이에 대항해 학교측 등록금의납부거부를 결의하고 자체수납을 위해 총학생회 명의로 온라인 계좌를 개설했다. 이에 학교측은 직권으로 총학생회의 계좌를 폐쇄하고 3차례에 걸쳐 추가등록을 실시,총학생회에 통장을 맡긴 1백여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생들로부터 등록을 받아 95%의 등록률을 확보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학교측이 등록금지출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중앙도서관 증축 등의 예산지출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19일 본관 총장실의 집기를 모두 끌어내고 총장실을 폐쇄시켰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본관 부총장실을 점거,강군사건이 일어나기까지 날마다 20여 명씩 남아 철야농성을 벌여 왔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학내사태에 그칠 수도 있었던 일을 흥분한 몇 명의 전경이 그르친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이와 같은 어리석음이 재연돼서는 결코 안 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진압방법이 크게 혁신돼야 하고 학생들 또한 필요이상 상대방을 자극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 교훈이라면 교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강군치사」 추궁… 상위 중계

    ◎“부검해야 죄목 적용할 것 아니냐”/여/“공격조 운영 경찰수뇌진 수사를”/야 상임위활동 이틀째인 30일 국회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을 놓고 내무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여야간 정치적 공방이 계속됐다. 특히 신민당측이 이날 갑자기 여론을 의식,장외투쟁을 포함한 강경투쟁 노선으로 전환할 조짐을 보임으로써 각 상임위는 긴장감이 더했다. ▷법사위◁ 여야 의원들이 이날 ▲수서사건 ▲상공위 뇌물외유사건 ▲기초의회선거 선가사범 처리문제 등을 백화점식으로 따지는 가운데 특히 야당측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명지대 강경대군사건을 중점 추궁. 정부측은 이번 사건이 전경의 극렬학생시위 진압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상해치사사건임을 강조한 반면 신민당 의원들은 이른바 「공안통치」에 의한 필연적 사건임을 부각시키려 안간힘. 박상천 의원(신민)은 『이번 사건과 같은 경찰관들의 불법폭력행위는 내무부장관과 경찰수뇌진에 의해 사실상 묵인돼 관행화』됐다고 주장하고 『사복체포·공격 경찰조를 운영해 「권한을 넘은 폭력행사」를 독려해온 내무부장관과 경찰수뇌진을 「직권남용죄」로 수사하라』고 요구. 오탄 의원(신민)은 『경찰관계법령에 규격 경찰봉 등 이외에 시위진압 전투경찰 사복체포조가 사용한 쇠파이프 등을 휴대·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라고 힐난하고 『사건현장 지휘 책임자와 관할경찰서장,서울시경국장,치안본부장 등을 직무유기죄,살인교사 방조죄로 구속수사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공세. 반면 유수호·홍세기 의원(이상 민자) 등 여당 의원들은 『사체부검을 해야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 무슨 죄목이든 적용될 것이 아니냐』며 『강군의 사체도 부검하지 못한다면 법의 정의는 어디서 찾아야 하느냐』고 개탄. 이종남 법무장관은 현황보고에서 향후 수사방침과 관련,『사체부검과 목격자 등 기타 참고인에 대한 다각적인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과 범행내용을 규명하겠다』면서 『현장지휘 소대장 등 상급자들의 법행관련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의법조치하겠으며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다짐. ▷문교체육위◁ 명지대생 상해치사사건의 발단이 등록금 인상과 관련,학생과 학교재단측간의 마찰이었던 만큼 교육부에 대한 질의를 벌인 이날 상임위는 이 부분에 관해 집요한 추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상 회의가 시작되자 여야 의원들은 원론적인 질문으로 일관. 이상옥 의원(신민)은 회의시작 전 강군 추모묵념을 제의하면서 『명지대사태는 반정부데모가 아니라 학내문제에 대한 항의시위가 기본성격』이라고 규정짓고 『이번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고 더 이상 학생들의 생명을 경찰에 맡기지 말고 교육부가 앞장설 대안을 밝힐 것』을 요구. 박석무 의원(신민)은 『명지대가 타대학에 비해 훨씬 학생들의 등록금투쟁이 치열했는 데도 주무부서인 교육부는 지도감독을 소홀,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추궁하고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교육부의 대처복안이 있는가』라고 질문. 김일동 의원(민자)은 약간 어조를 달리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는 학교재단의 비리도 큰 문제지만 학생들의 과격시위에도 커다란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현재의 학원상황을 볼 때 데모이슈도 달라지고 학내비리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학원대책도 이에 따라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 ▷보사위◁ 낙동강 페놀오염사태 및 대기오염 위기 등으로 정치권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두산전자의 1·2차 페놀누출사고와 수질개선 대책 등을 중점의제로 등장시켜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 및 환경보전대응방안을 강도높게 비판. 이철용 의원(신민)은 『낙동강 페놀오염사태와 관련,국민적인 환경개선요구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두산전자에 대해 일시적인 조업정지 처분으로 사건을 매듭하려는 과정에서 2차 페놀 누출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정부의 조업정지해제 내막 등을 밝힐 것을 촉구. 송두호·신영순 의원(이상 민자) 등도 『두산전자의 조업재개는 독점품목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적당히 폐수를 쏟아도 된다는 악선례를 남긴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다시는 이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환경처가구상중인 보완대책강구 방안은 무엇이냐』 힐난. 송 의원 등은 또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주요하천의 수질개선종합대책 등과 관련,『강물에 유입되는 오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대책 없이 수질측정과 단속강화만으로 수질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수질개선정책의 수립 및 시행을 전담할 수 있는 4대강 수질관리청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촉구.
  • 치사사건­노동절­「5·18」맞물려 긴장/노학 연대투쟁 본격화 조짐

    ◎오늘 2백50개 노조 휴업 결의/어제 66개대 2만명 한밤까지 산발 시위/연대서 2천5백명 노동절 전야제 5월1일 「노동절」(메이데이)을 맞아 노동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재야세력과 운동권학생 등이 「메이데이휴무」를 비롯한 갖가지 행사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는 데 반해 정부는 이를 억제할 방침이어서 강경대치 국면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일어난 명지대학생 강경대군의 상해치사 사건으로 급진세력 등의 반정부투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학생 박승희양(20)의 분신사건까지 겹쳐 사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경색되고 있다. 「전노협」을 중심으로 한 4백50여 개 노조로 구성된 「임금인상과 물가폭등 저지 및 노동기본권 수호를 위한 전국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예정에 따라 1일을 「메이데이 1백2주년」을 맞아 하루 휴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이날 하오 연세대에서 「세계노동절 1백2주년 기념식」을 대규모로 갖는 것을 비롯,현정권 퇴진요구 가두행진과 단위조합별 동시다발집회 등 잇따른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노협」의 한 관계자는 이날 총 21만 노조원 가운데 2백50개 노조 10만여 명이 휴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군 사건의 「대책회의」는 4일까지를 강군의 추모기간으로 정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데 이어 9일에는 민자당의 해체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학생·재야 운동권세력 등은 「5·18광주민주화항쟁기념일」을 전후로 예년과 같이 광주·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광주민주화항쟁기념식」 및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이같은 긴장상태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한국노총과 「전노협」을 비롯한 노동단체들이 주관하는 노동절 행사 등이 옥내에서 치러질 경우 허용할 방침이나 옥외대회는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곳곳서 화염병 던져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을 규탄하는 집회와 시위가 지난달 30일에도 잇따랐다. 이날 전국에서는 66개 대학생 2만여 명이 각 학교별로 집회를 가진 데 이어 교문 밖으로 진출,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했다. 명지대·서울대 등 서울시내 12개대 학생 4천여 명은 이날 하오 학교별로 강군의 치사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모든 노동자·민중과 연대해 「메이데이」 총파업으로 폭력·살인정권을 타도하자』고 결의했다. ◎광주선 1만명 시위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대·조선대 등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소속 10여 개 대생·재야인사·시민 등 1만여 명은 30일 하오 6시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앞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2시간 동안 「박승희양 분신경과보고 및 강경대군 살인만행규탄대회」를 갖고 노 정권 퇴진 등을 촉구했다. ◎1천여 명 철야농성 「전노협」 소속 노동자와 학생 등 2천5백여 명은 30일 하오 10시쯤 연세대 대강당에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갖기로 한 「세계노동절 102주년기념대회 전야제」를 우천 관계로 대강당으로 옮겨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동자와 학생들은 『현정부는 계획적인 공안통치와 폭압정치를 통해 1천만 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며 『노동자·민중들은 굳건한 투쟁정신으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참석자 가운데 1천여 명은 전야제 행사를 마친 뒤 학생회관 1층 로비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 노 총리,국민에 사과/「강군사망」 관련 진상규명… 재발방지에 최선

    정부는 29일 상오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노재봉 국무총리 주재로 치안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노 총리는 이날 사과문에서 『정부를 대신해 숨진 강군의 부모형제 가족들과 국민 여러분께 통탄스러운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심심한 사죄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이어 『전경이 같은 연배의 시위대학생을 구타하여 사망케 한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하여 내각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전 내각은 이번 사건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비상한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총리는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건의 전모를 명백히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내무부는 시위에 대한 철저한 안전평정대책을 마련,안전평정교육훈련을 강화할 것이며 시위 평정과정에서 폭력사용을 절대 금하고 지급된 장비 이외의 것에 대한 지휘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노 총리는 법무부에 대해『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수시로 중간발표를 하여 의혹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상연 내무,이종남 법무,윤형섭 교육부,최창윤 공보처,김동영 정무1장관,이종국 치안본부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 법무장관은 『일부 목격자들은 구타에 가담한 전경이 6∼8명이라고 증언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구속된 5명 이외에는 더 이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치사규탄” 밤늦도록 산발시위/연대·명동성당선 1천여명 철야농성

    ◎일부는 도심서 경찰과 투석전/경찰에 쫓기던 학생 3명 추락,중상 명지대생 강경대군 폭행치사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29일 밤늦게까지 전국의 대학가와 도심지 곳곳에서 잇따랐다. 학생과 재야인사 등은 이날 일부가 학교에서 철야농성을 했으며 일부는 가두진출을 원천봉쇄한다는 경찰의 방침에도 불구,적게는 1백여 명에서 많게는 2천여 명씩 도심으로 진출,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숨바꼭질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10시쯤 서울 서대문로터리 주변에 있던 학생 2천여 명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일제히 도로로 나와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폭력살인 자행하는 폭력정권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경찰과 맞섰다. 명동 종로 을지로 서울역 앞 등에서도 이날 자정을 넘어서까지 산발적인 기습시위가 계속됐다. 또 연세대에선 1천여 명이,명동성당에서는 5백여 명이 철야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의 도심시위가 예상되자 외출했던 시민들은 귀가길을 서둘렀으며 유흥가·상가 등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았다. 이에 앞서 재야·학생단체 등 44개 단체는 이날 하오 6시부터 연세대 대운동장에서 학생·시민 등 2만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강군의 폭행치사사건을 규탄하는 「범국민결의대회」를 갖고 하오 8시30분쯤부터 교문 밖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었다. 이날 대회는 이수호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문익환 목사의 추모사,강군의 아버지 등 유족의 증언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족대표로 나온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50)는 『백골단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무참하게 숨진 경대의 뜻을 이어받아 폭력살인을 자행하는 현정권을 타도하자』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강군 사건은 현정권이 장기집권을 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필연적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자당 해체,책임자 구속처벌,백골단 해체 등을 요구했다. 대회 사회를 맡은 이수호 「국민연합」 집행위원장이 하오 8시쯤 『날도 어두웠는데 그만 대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에 들어가자』고 제의하자 대회참가자들은 일제히 유인물과 신문지 등에 불을 붙여 들고 함성을 질렀다. 한편 이 집행위원장이 대회가 끝날 무렵 장내방송을 통해 『경찰이 부검을 위해 강군의 시신을 빼앗을 조짐이 보인다』고 말하자 서총련 북부지구 소속대학생 5천여 명은 대회장을 빠져 나와 각목과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하고 영안실로 뛰어가기도 했다. 이날 하오 9시5분쯤에는 연대 세브란스병원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이화여대생 김수정양(20·국문과 3년)이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다 주차장 4m 아래 차도로 떨어져 왼쪽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기도 했다. 또 하오 9시30분쯤 경찰이 쏜 최루탄이 세브란스병원 유리창 2장을 깨고 안으로 날아드는 바람에 입원 환자들과 가족,의료진이 큰 곤욕을 치렀다. 한편 성균관대생 5백여 명은 이날 하오 9시쯤 신촌로터리 주변에 모여 있다가 연대에서 시위하고 있는 학생들과 합류하기 위해 연대 쪽으로 가려 했으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골목으로 피해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지방에서도 각 대학별로 집회를 갖고 가두로 진출,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대 등 부산시내 8개 대학생 6백여 명은 학교에서 규탄집회를 마친 뒤 이날 하오 7시20분쯤 서면 태화쇼핑 앞에 집결해 8차선 간선도로 가운데 3개 차선을 점거,유인물 2천여 장을 뿌리며 20여 분 동안 도로점거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동구 범일동 중앙시장과 서면로터리 사이를 오가며 20∼50명씩 간선도로변과 이면도로에서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였다. 부산시경은 시위현장에서 모두 92명을 연행해 동부경찰서 및 영도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29일 하오 8시50분쯤 「폭력살인」규탄시위를 벌이던 제주대 자연대 학생회장 고귀형군(23·화학과 4년)과 김평국군(21·전자학과 2년) 등 2명이 진압경찰에 쫓겨 제주시 삼도1동 M약국 옥상으로 달아나다 3층 옥상에서 떨어져 고군은 허리와 골반뼈가 부러지고 김군은 귀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고 이웃 영동병원과 한국병원에 각각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경희대 수원캠퍼스 학생들도 이날 하오 4시쯤 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 학교 박형희군(21·산업공학과 2년)이 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오른쪽 눈을 크게 다치는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했다.
  • 「치사」 항의,여대생 분신/전남대서/전신에 3도화상… 중태

    【광주=최치봉 기자】 29일 하오 3시15분쯤 전남대 교내 5·18광장에서 50여 m 떨어진 연못 옆 잔디밭에서 이 학교 가정대 식품영양학과 2년 박승희양(20)이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해 전신 3도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동료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하오 2시부터 5·18광장에서 전남대생 1천여 명이 「강경대 학우 살인만행 규탄대회」를 갖던중 박양이 온몸에 불이 붙은 채 『살인만행 자행하는 노 정권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1학생회관 쪽에서 잔디밭으로 뛰어나왔다는 것이다. 박양이 불길에 휩싸이자 이 대학 교직원들과 동료학생 10여 명이 분말소화기로 불을 끄고 부근을 지나던 변동현 교수(45·전남대 신문방송학과)에 의해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대·조선대생 등 「전남지역총학생회」 소속대학생 3천여 명은 박양의 분신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하오 7시30분부터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 부속병원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박승희 학우 분신 경과보고 및 고 강경대 열사 살인만행 규탄대회」를 갖고 하오 9시까지 연좌농성을 벌였다. 박양은 전남 목포가 고향으로 한국자보 목포영업소 직원인 아버지 박심배씨(45·목포시 용당1동 967의435)의 1남2녀 중 둘째딸로 목포 정명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전남대에 입학했었다. 분신한 박양은 교지 편집실에 있는 자신의 책상서랍 속에 남긴 「편집실 학우들에게」라는 유서를 남겼다. 한편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목포대 순천대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은 이날 하오 2시쯤부터 학교별로 강경대 학형 살인만행 규탄대회를 갖고 시위를 벌였다.
  • 기동대 중대장 조사/「치사」관련/폭행방조 여부 추궁

    ◎소대장은 잠적… 신병확보 나서 명지대학생 강경대군의 치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29일 전 서울시경 4기동대 94중대장 김형중 경감(36)을 불러 사고경위와 폭행을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 여부와 쇠파이프의 습득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전경들을 시위현장에서 지휘한 94중대 4소대장 박만호 경위(37)가 행방을 감춤에 따라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박 경위가 사고 직후 쇠파이프 2개와 목봉을 전경버스 안에서 찾아내 2백m쯤 떨어진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사실을 중시,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증거인멸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 경감 등 2명을 조사해 폭행을 교사·방조하거나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드러나면 구속 등 형사처벌할 방침이며 필요할 경우 서울시경 4기동대장 최인섭 총경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김 경감은 이날 조사에서 『전경들의 지휘책임은 중대장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관할서장에게 있고 사고당시에는 현장에서 1백50m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에 폭행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 「강군 추모시위」 전국서/61개대 3만5천여명 참가

    ◎경찰,가투 봉쇄… 곳곳 충돌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을 둘러싼 규탄시위가 20일 밤늦게까지 전국적으로 벌어져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선 이날 하오 61개 대학 학생과 재야인사 등 3만5천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경찰의 폭력살인 규탄 및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 대회」를 가진 뒤 가두로 나와 심야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학내집회는 허용하되 가두시위는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위대의 가두진출을 막았으나 일부 학생과 재야인사 등은 경찰의 봉쇄를 뚫고 도심지로 진출,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지하는 경찰과 맞섰다. 또 이날 하오 3시15분쯤엔 전남대 「5·18광장」 옆 잔디밭에서 이 학교 박승희양(20·식품영양학과 2년)이 강군 사건에 항의,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했으며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대학생 4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강군 사건과 관련,신민당과 재야·학생단체 등 44개 단체가 구성한 「범국민대책회의」(집행위원장 이수호)는 이날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5월4일까지의 강군 추모기간 동안 계속적인 집회와 각종 추모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주 내내 긴장과 소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대책회의」는 또 오는 5월1일 「메이 데이」를 맞아 「전국노동조합공동투쟁본부」가 추진하는 「하루 휴업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강군 사건으로 비롯된 긴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메이데이 휴업」 엄단/노동부/현행법 위반… 강행땐 강력대처

    노동부는 29일 『「전노협」 등 일부 급진 노동세력이 계획하고 있는 5월1일 「메이데이 휴무」는 현행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근로자들이 이날 작업을 거부할 경우 업무방해혐의 등을 적용,강력히 대처하라』고 전국지방노동관서에 시달했다. 노동부는 또 이들 급진노동세력이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원진레이온 직업병사건 등을 쟁점으로 5월1일 총파업을 기도할 경우에도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정치공세로 해결될 일 아니다(사설)

    지금 우리는 정치·사회적으로 또 한차례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정치발전이 지체되고 있고 경제적 국면 역시 밝지 않으며 사회의 혼잡상이 끝이 없다. 여기에 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치사사건은 이 불확실한 사회국면에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한 젊은 학생이 파괴적인 쇠파이프 앞에서 푸른 꿈도 펼치지 못한 채 숨져간 것은 분명히 비극적이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회가 언제까지 이 같은 비생산적이고 몰이성적인 폭력과 대치 속에 침체되어야 하는가 깊은 자괴감을 아니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현재로서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학생시위대를 진압하는 공권력의 「공격적 방어」가 원인이었고 그 속에서 젊은 학생이 희생된 것이다.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을 물어 내무장관이 경질됐고 치안관계 장관회의가 빈번하지만 사태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희생된 쪽에서는 보다 명쾌한 진상파악과 더불어 보다 광범위한 사과와 문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단계에서 책임의 범위와 한계를 자로 잰 듯이 밝혀내는 것도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재야세력의 간여와 입장천명이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국회 쪽에서도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의 조짐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대학가 및 재야단체는 지난 29일의 범국민규탄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긴장감마저 조성되는 듯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을 다시 한 번 냉철하게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어떻든 그것은 학생시위대의 과격한 행동과 이를 진압하려는 공권력의 과잉반격에서 비롯됐음은 분명하다. 다만 우리가 안타까워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경찰의 시위진압방식이 적절한 형식을 뛰어넘어 과잉행위로 빗나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한 징후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드러났고 여기에는 시국치안 확보라는 최우선 과제 위에서 중압감마저 느낀 치안당국의 지나친 부담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여겨지기도 하는 것이다.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도 이 점을 인식하고 국민들의 시선을 따갑게 느낀다면서 『과거 일련의 유사한 치사사건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우리는 유의코자 한다. 그러나 확언컨대 오늘날 대학가의 시위가 일반적인 정당성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무차별적인 화염병 투척이나 투석 그리고 공공관서 기습방화 등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의 우려를 넘어 차가운 시선마저 받고 있다. 이제 그 같은 비생산적이고 자기 소모적인 파괴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에 대한 공권력의 과잉제압은 확실히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것이 오늘의 비극적인 사건을 있게 한 것이기 때문이다. 진상이 대개 밝혀지고 치안총수에 대한 문책이 실현된 이상 젊은 주검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거나 아니 할 말로 그에 편승해서 정부에 대한 공세를 벌이는 일도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국회차원의 차분한 조사활동과 그 결과에 기초한 대안제시가 재발방지의 처방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럴 때 일수록 모두가 자성하고 공동의 책임을 느끼면서 가능한 대책마련에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하리라고 본다.
  • “또다시 불행한 일 없도록 성찰”/노재봉총리 사과문(요지)

    우선 정부를 대신해 숨진 강경대군의 부모형제 가족과 국민여러분께 통탄스러운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심심한 사죄와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강군의 명복을 빈다. 지난 토요일 국회 답변 때에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대학생들의 시위를 막던 전경들이 공무수행의 범위를 벗어나서 같은 연배의 시위 대학생을 구타하여 사망케 한 이 비극적 사건에 대해 내각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건의 전모를 명백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성세대는 학생이나 전경이나 다같은 우리의 소중한 아들 딸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이러한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함께 깊은 반성과 성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특히 젊은 학생들의 시위와 항의가 기본적으로 어른들이 맡아서 해결하고 책임을 져야 할 문제들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너나없이 겸허한 마음으로 자세를 가다듬는 통렬한 자성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절대로 재발하지 않게 만전을 기하도록 하고 특히 내무부는 ▲철저한 안전평정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안전평정을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시위평정과정에서 폭력행사를 절대 엄금하며 ▲지급된 장비 이외 것에 대한 지휘 및 감독을 철저히 하는 등 조속히 대책을 마련,발표하고 시행토록 할 것이다. 법무부는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리도록 하고 ▲수시로 중간발표를 하여 의혹이 없도록 할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사건이 격렬한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임을 직시할 때,지성인인 대학생들의 과격·파괴적인 시위도 지양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화가 실현된 마당에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불법·폭력행동은 결코 합리화될 수 없으며,국민들의 공감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우리 대학생들은 냉정히 통찰하고,지성인다운 자제력을 발휘하여 학원의 조속한 정상회복과 집회·시위문화의 개선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한다.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여러분께서는 정부의 통렬한 반성과 재발방지 노력을 지켜봐 주시면서 우리 모두가 이러한 비극적 사건으로 인한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안정과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이 기회를 빌려 간절히 요청드린다.
  • 「강군치사」 추궁 국회 내무위 안팎

    ◎“강경진압 개선하라”… 여·야 한목소리/전경운영등 근본적 수술을 촉구/야선 불법장비 사용 문책을 주장/“안전수칙 무시한 폭력없게 다각조치”/이 내무 국회는 29일 시위진압경찰의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처리문제를 놓고 여야 관계가 급속 냉각,한때 공전될 조짐을 보였으나 야권이 각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면서 정치적 공세를 펴기로 방침을 바꿔 외견상으로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조기수습원칙을 세운 민자당의 입장에 반발,▲노태우 대통령의 직접 사과 ▲노재봉 내각 총사퇴 ▲관련공직자의 형사처벌 등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내무위 등에서 파상공세를 폈다. ○…이날 하오 열린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의 현장상황이 이미 공개됐고 관련 장관이 문책·경질된 탓인지 사건의 의혹여부보다는 주로 인책범위 확대 및 사건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 사건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취재진이 몰려든 점 등을 의식,사건의 본질보다는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의답변태도 등을 강도 높은 용어를 사용해 가며 비난하는 등 정치적 효과에 치중하는 모습. 반면 민자당 의원들은 경찰의 시위진압방법의 모순점과 쇠파이프 사용 문제 등 경찰의 장비사용 문제점을 지적,사건의 재발방지 및 근본대책 수립을 요구. 이날 회의는 벽두부터 내무부가 미리 내무위에서 제출한 「명지대 강경대 학생 상해치사 진상보고서」 중 「상해치사」라는 용어사용문제로 논란을 벌였는데 신민당은 『살인사건 내지는 피살사건이 분명한 데도 사건을 축소시키기 위해 상해치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용어를 바꾸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 여야 내무위 간사들의 협의를 거쳐 결국 「상해」부분을 빼고 「강경대 학생치사사건」으로 용어를 통일. 또 야당 의원들은 회의시작에 앞서 조의를 표하는 묵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내무위원 및 내무부 장관과 직원들이 기립묵념을 한 뒤에야 회의를 진행. 이 장관은 신임 인사를 겸한 발언에서 『형언할 수 없는 착잡한 심정』이라면서 『이번 사고는 일부 전경의 안전수칙을 무시한 폭력으로 인한 사고이며 결코 변명하거나 용서받을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 이 사건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진압경찰을 엄선배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각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 질의에 나선 정균환 의원(신민)은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은 쇠파이프라는 불법장구로 시위를 진압토록 한 책임자는 누구이며 장관은 전경들의 불법장구 사용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안응모 장관이 역점을 두고 바꾼 공격형 시위진압 방침을 철회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추궁. 민자당의 김홍만 의원은 『시위진압현장에서 최루탄 직격탄사고가 다발하고 또한 경비근무중이던 의경이 여성을 성폭행한 일까지 발생한 것은 경찰이 더 이상 경찰이기를 포기한 일』이라며 『차제에 전·의경의 운영,경찰근무 기강,경찰의 신분보장과 정치적 중립 등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사복체포조」의 해체를 주장. 이 내무장관은 답변에서 『소위 백골단이란 경찰관·전경으로 편성된 사복기동대원이며 폭력시위대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헬멧을 착용한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칭되고 있을 뿐 결코 특수조직이 아니다』면서 『시위가 각목·돌·화염병 등의 사용으로 극렬해짐에 따라 경찰로서는 현장에서 주동자를 검거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사복기동대의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해체의 어려움을 강조. 이 장관은 또 『사복전경의 설치근거는 서울시와 그 소속기관직제에 기동대를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사복착용은 내무부 훈령에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포상휴가는 시위자를 검거했다는 이유만으로 실시하지 않고 모든 근무면에서 우수한 대원을 선발하여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 이 장관은 현장지휘책임자 문책과 관련,『현장에서 직접 가담한 폭력행위자는 엄중히 의법조치할 것이며 지휘간부도 사건의 직간접 관련여부를 철저히 수사토록 하겠다』면서 야당측의 치안본부장·서울시경국장 등 문책요구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책임문제의 확대보다는 사태의 수습과 재발장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확대문책 불가입장을 피력. 이에 앞서 사건진상보고에 나선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사건발생경위를 『시위학생을 추적하는중 학교담벽을 넘는 학생 1명을 검거·연행하는 과정에서 전경 김영순 등 5명이 집단폭행하여 사망케 하였다』면서 『사체부검을 통한 사인규명·목격자 진술보충·피의자의 범죄사실 구증 등 계속 명확한 진상을 수사해 나가겠다』고 보고. 이 본부장은 또 『전경들의 시위진압출동 전후에 안전수칙 등 교양실시를 강화하겠다』면서 『시위자연행과정에서도 전경들의 폭언·폭행 등을 엄단하겠다』고 답변. 한편 이날 회의 벽두 신민당 의원들은 이 장관에게 『쇠파이프로 사람을 때리면 죽는지 안죽는지 답변해 달라』(최봉구 의원),『노태우 대통령에게 조문을 가도록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이찬구 의원)라며 일제히 공격을 퍼부으면서 이 치안본부장의 보고를 가로막았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보고를 듣고 질의를 계속해야지 보고도 듣지 않고 말꼬리만 잡아당기느냐』고 맞서 한차례 정회 소동.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대해 이 장관은 『취임 후 강군 영안실에 조문하려 했으나 현장상황이 그렇지 못하고 유족을 위로할 길조차 여의치 못해 안타깝다』면서 『노 대통령도 이미 사건발생 직후 유감을 표시했고 강군과 유족에 대한 조의를 표시했으며 내각도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결의를 했다』고 답변.
  • “불법장비 사용 엄벌”/야선 전경 전면해체등 촉구

    ◎어제 상위활동 시작… 강군 사망 공방 국회는 29일 하오 운영·외무통일·노동위를 제외한 법사·내무위 등 14개 상임위를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듣고 명지대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원진레이온 사태 및 낙동강 페놀유출 사건,수서사건 등 현안에 대해 정책질의를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내무·행정위 등에서 강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특히 야당의원들은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전투경찰의 전면해체 등을 요구했다.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이날 내무위에서 『향후 시위진압시 지급된 장비 이외의 장구사용은 엄금하겠으며 출동전 장비검열시 불법장구가 발견되면 소지자 및 상급자를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최루탄사용시 지휘관의 엄격한 통제하에 최소량만 사용하겠다』면서 『45도 각도 발사장치를 일제 점검하고 사용시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국방위 답변을 통해 『북한은 핵연료 자체조달과상당수준의 독자적인 기술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소련의 핵연료 및 기술지원이 중단되더라도 북한은 자체능력으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은 황해도 평산에 우라늄광산과 정련공장을 완공했고 제2,제3 원자로도 자체기술로 이미 완공 또는 건설중』이라고 설명하고 『핵개발에 가장 중요한 핵재처리시설도 93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전망돼 핵관련 기술축적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권병식 도로공사 사장은 건설위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요인이 28.3%에 달해 현재 관계기관과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폭과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며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상공위에서 박용도 상공부 차관은 『상공회의소·전경련 등 경제단체에 환경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하고 상공부에도 공해대책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본회의를 속개,야권의 반대 속에 오는 5월6일까지 본회의를 휴회키로 결의했다.
  • 「강군부검 」싸고 유족·검찰 공방/강경대군 빈소 언저리

    ◎“진상규명·공소유지 위해 꼭 필요”/검찰/“타살 분명한데 왜 다시 칼 대려 하나”/유족 ○…강경대군 사체부검을 둘러싸고 검찰과 유족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29일에도 부검을 실시하지 못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정현태·이학성 검사는 29일 이틀째 세브란스병원으로 찾아가 부검협조를 요청했으나 유족뿐만 아니라 대책회의측의 거절로 부검을 못했다. 검찰은 이날 『사체부검을 하지 않고는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지 못할 뿐더러 공소유지 자체가 어렵다』며 부검에 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족측은 『강군이 쇠파이프에 맞아 죽은 것이 분명하고 정부도 이미 관련 전경 5명을 구속시킨 마당에 강군 몸에 칼을 대게 할 수 없다』며 부검거부 이유를 밝혔다. 정 검사 등은 곧이어 상오 10시30분쯤 연세대 학생회관 3층에 마련된 「범국민 대책회의」 상황실에 찾아가 부검에 협조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으나 대책회의측이 『유족의 반대 뿐 아니라 내각총사퇴와 내무부장관·치안본부장·시경국장 등 사건 책임자에 대한 구속처벌 요구가 전혀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부검은 있을 수 없다』며 거절,결국 부검을 실시하지 못했다. 이같이 유족과 「대책회의」측의 부검반대가 완강하자 검찰은 수사상 부검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내용의 4쪽짜리 유인물 50여 장을 「대책회의」의 취재진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유인물에서 ▲부검은 사망경위나 원인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행위로서 부검이 실시되지 못한다면 결국 사인을 추정할 수밖에 없어 공소유지가 힘들고 ▲피의자에 대한 처벌죄명을 정할 수 없고 재판에서도 형량을 결정키 어려울 뿐 아니라 ▲피의자가 폭행에 사용한 도구·폭행방법·상처 정도 등을 가려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부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정빈 서울대교수 황적준 고려대교수·서재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원 등 3명을 부검의로 정했으며 유족들이 원하는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들이 참여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검사 등은 28일 상오 10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강군 사체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들고 연세대에 찾아가 「대책회의」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었다. ○대책위 「검안」 못 해 ○…유족 및 「대책회의」측은 28일 하오 7시 「인의협」 양길승 박사,「민주변호사협의회」 천정배 변호사,유족 및 보도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군 사체에 대한 검안을 실시하려 했으나 검찰이 이를 위법으로 간주,병원측에 협조를 요청해 저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검찰측의 부검강행과 대책회의측의 자체검안이 서로의 반대로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양측은 전날에 이어 29일 상오 11시에도 학생회관에서 협의를 벌였으나 검찰측은 「부검전제검안허용」의 입장을 고수한 반면 「대책회의」측은 부검을 전제하지 않은 검안을 먼저 실시하자고 맞서 결국 실패했다. ○재야 등 1천명 조문 ○…연세대 세브란스에 마련된 강경대군 영안실에는 조문객이 줄을 이어 이날 하룻동안 1천명이 조문. 조문객들은 대부분이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조화를 손에 든 사람도 눈에 띄었다.
  • 휴일 성당·교회 찾아 “통일기원 미사·예배”

    IPU대표단 방북 이틀째 이모저모/설교목사,핵문제등 정치연설 일관/합동미사 때 감정 북받친 북 여신도들 흐느껴/“김 주석이 구세주”… 평양시민 주장 평양 주암산 초대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국회 방북대표단은 체류 이틀째인 28일 상오 각자 종교에 따라 북한의 성당·교회·절을 찾아 예배 및 예불을 드린 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윤기복 북한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소년궁전 방문◁ ○…국회 대표단은 28일 하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가야금 연주실과 수예교실·서도실 등을 돌아본 뒤 인민학교 학생 및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공연을 약 1시간 동안 관람. 대표단 중 서예에 능한 김용채 의원은 서예실에서 「조국통일,대한민국 국회의원 김용채」라는 휘호를 써주었으며 한 학생은 답례로 「조국통일」이라는 붓글씨를 김 의원에게 선사. 서예공부를 하고 있던 팔골고등중학교 1학년 최경환군은 대표단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남조선 어린이들에게 통일이 된 다음에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고 평양 쇠고리고등중학교 2학년 박춘미양은 『북과 남,그리고 해외동포들이 단합해서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어린학생 답지 않게 주장. 이날 소년학생궁전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학생들은 우리측 대표단원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남쪽에도 이런 궁전이 있느냐』고 물어 대표단의 방북에 앞서 사전교육을 받은 듯한 인상. ○조국통일 글씨 선사 ▷예배·미사◁ ○…평양 선교구역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성당에서 이날 상오 진행된 미사에는 김현욱·박관용 의원 등 천주교신자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미사도중 북측 여신도들이 남북한 신자 합동미사에 감정이 북바친 듯 간간이 흐느껴 울어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미사는 북한에 신부가 없는 관계로 차성근 평양 장충성당 부회장이 봉수예절을 인도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장재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천주교인협회 중앙위원장은 인삿말에서 남측을 비판하는 자극적인 표현은 구사하지 않았으나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의 석방문제 등을거론하는 등 정치선전 냄새를 풍기기도. 김 의원은 미사가 끝날 무렵 잠시 발언시간을 얻어 『김수환 추기경을 최근 만나 뵈었더니 북한동포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음을 북측 신자들에게 전해 달라고 하더라』며 김 추기경의 메시지를 전하고 『어디에 있든 간에 우리는 서로 형제애를 나누고 북녘땅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질 것을 바란다』고 기원.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삼익악기사에서 보낸 피아노 1대 기증서를 차 장충성당 부회장에게 전달. 박 의원도 『목이 메어 말을 못하겠다』고 서두를 꺼낸 뒤 『우리 함께 남북이 자유롭게 미사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벅찬 감회를 토로. ○…김·박 의원은 미사가 끝난 뒤 북측 신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평양 대성동에 산다는 중년부인 이레나(세례명)씨는 『김 추기경을 꼭 한 번 뵙고 싶다』며 간절한 소망을 피력했고 하얀 미사보를 쓴 채 기도를 하고 있던 원루시아 부인(평양 선교구역 거주)은 『언제부터 미사를 드렸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려서 유아세례를 받은 신자인데 88년에 성당이 생겨 그때부터 미사를 드릴 수 있었다』면서 『남조선 신자들과 미사를 함께 드리니 정말 기뻐 눈물이 난다. 남북이 자유롭게 미사를 함께 드릴 날이 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 한편 남북한 신자들의 합동미사는 지난 89년 문 신부와 임 양이 방북했을 때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올린 이후 이날이 처음. ○89년 후 첫 미사 올려 ○…이날 대표단 중 박정수 단장·김원기·조세형·김광일 의원은 봉수교회의 일요예배에 참석했고 정재문 의원과 박상문 국회사무총장 등은 평양의 중심지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광법사라는 절을 찾아 예불. ○…박 단장 등이 봉수교회에 도착할 때 강용석 조선기독교연맹 중앙위원장과 고기준 서기장,리성동 담임목사가 우리측 일행을 맞이했으며 박 단장 등은 좌측 맨 앞줄에 앉아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예배에 참가. 리성동 목사는 설교에서 문익환 목사,문 신부 등 방북인사들의 최근 근황을 소개하면서 「방북인사 석방」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콘크리트장벽 철거」 등 정치적인 연설로 일관. 박 단장은 예배가 끝난 뒤 봉수교회에 피아노 1대를 기능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이 목사는 『추후 얘기하자』면서 즉답을 회피. ▷여성의원 회의◁ ○…박영숙·도영심 의원 등 여성의원 2명은 다른 의원들이 교회·성당·절(광법사)에 다녀오는 동안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여성국회의원회의에 참석,IPU총회의 의제 중의 하나인 「아동 및 여성에 대한 폭력종식」 대책 및 여성지위 향상에 관해 논의. 도 의원은 여연구 북한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사회를 본 회의 초반에 발언권을 얻어 『분단사상 처음으로 한국여성 의원들이 판문점을 넘어 이 회의에 왔다』고 운을 뗀 뒤 『앞으로 북한의 여성의원들도 국제회의에 많이 참석해 줄 것』을 촉구. 한편 우리측 여성의원들을 만난 호주 여성의원대표들에 따르면 북한 IPU관계직원들은 우리 대표단이 도착한 27일 외국대표들이 『한국대표단과 어떻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느냐』고 묻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평양에 도착한 뒤 현재 산에 갔다』고 답변하는 등 우리 대표단과 연락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를 노출. ▷안내원 반응◁ ○…우리측 기자 5명을 안내한 북측 안내원들은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의 예배 및 미사에 참석한 신도수가 1백∼1백50명밖에 안 되는 사실에 『청년들은 종교가 비과학적이기 때문에 믿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주체사상을 마음의 기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 평양신문에 근무한다는 40대 후반의 유명철 안내원은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을 구세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종교를 믿지 않는다』며 『천당과 지옥은 모두 비과학적이라서 청년들은 모두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며 교인들이 대부분 50세 이상임을 적시. ○“종교는 비과학적” 또 다른 북측 안내원인 동승환씨는 『육체적 생명은 유한해도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정치적 생명은 더 중요한 것으로 김일성 주석의 사상과 뜻,업적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북측 보도자세◁ ○…북한의 신문·방송 등 관영 언론매체는 우리측 대표단의 평양도착 사실을 뒤늦게 보도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대표단 관련보도에 한줄로 포함시키는 등 축소보도 자세로 일관. ○「남북 직교역」 깜깜 로동신문과 민주조선은 28일 평양통신을 인용,27일 도착한 각국 대표단을 소개하면서 17개국 대표단 중 맨 마지막에 「남조선 국회의원단 대표」라고만 보도.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TV는 이날 자정 뉴스시간을 통해 27일 평양을 방문한 각국 국회대표단을 보도하면서 파키스탄·몰타·잠비아 등을 소개한 후 맨 마지막으로 남조선 국회의원대표단의 도착을 언급. 북한방송들은 우리측 대표단의 동정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분단 후 처음으로 한국국회의원들이 판문점을 통해 평양을 방문한 사실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측의 기자들까지 남북한 직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어 북측이 이에 관한 보도를 통제하고 있음을 반증. 한국기자들을 안내한 평양신문의 유병철씨는 남측의 천지무역과 북측의 금강산무역회사간에 쌀 등을 직거래하기로 계약을 맺은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쌀을 직교역하다니 그럴 리가 없다. 북조선은 알곡을 충분히 자급자족하고있다』며 『남쪽 보도는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 ▷대표단 소감◁ ○…평양에서 첫날밤을 보낸 여야의원들은 정작 눈으로 확인한 북한의 산하와 현실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 ○변모된 산하에 충격 평양 출신인 신민당의 박영숙 의원은 개성으로부터 평양에 이르기까지 열차 차창으로 내다본 산야들이 대부분 「다락밭」으로 개간돼 예전의 울창했던 산림 대신 「황토」로 변한 사실이 못내 가슴이 아픈 듯 『북녘 산천이 이렇게 변할 수야…』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박정수·박관용 의원(이상 민자),조세형·김원기 의원(이상 신민),김광일 의원(민주) 등은 한결같이 『백문이 불여일견』 『남북교류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북을 알아야겠다』고 한마디씩. 북측은 『시내상점을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 등 의원과 기자들의 요청에 대해 『나중에 보자』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평양체류중 한정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평양의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이 어려울 듯. ▷주암산초대소◁ ○…우리 대표단이 묵고 있는 주암산초대소는 능라도를마주보고 있는 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수반급 외빈 숙소. 지난 58년 건립된 이 초대소는 2층 한옥건물로 62년 주은래 중국 총리가 다녀갔으며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7·4 남북공동성명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 투숙. ○이후락씨 묵었던 곳 박 단장이 사용하는 2층 21호실에는 대형침대 2개 이외에 응접실 서가·일제TV와 냉장고 등을 구비. 이 초대소는 건평이 1천9백여 평에 이르며 영화관과 오락실·회담실을 갖추고 있고 정원 넓이만 1만8천여 평. ○…초대소측은 대표단을 위해 왕새우·털게를 준비했고 불고기용 옥돌판을 특별제작하는 등 우리 대표단 접대에 신경을 쓰는 모습. 송정성 초대소장은 『통일열기가 높아가고 발전되어 가는 시기에 남측 대표들이 찾아와 반갑다』고 말하고 『남북이 호상(서로)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지면 통일은 멀지 않은 날에 실현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
  • 만성적 학생시위 이제는 근절될때/윤 교육,호소문 발표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28일 강경대군 사망사건과 관련한 호소문을 발표,학생들에게 자신의 발전과 사회안정을 위해 남은 일은 정부에 맡기고 강의실로 되돌아가줄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또 『오늘날과 같이 민주화된 정치상황 속에서 일부 학생들의 만성적인 불법폭력시위는 마땅히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경찰은 학생시위에 보다 신중히 대처함으로써 이번과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위사망」 정국향방의 변수로/여야 「여진」대응의 언저리

    ◎여론향배 신경… 조기 수습 묘수찾기/여권/「광역」 때 반사이익 겨냥,파상적 공세/야권 여야는 시위진압 경찰의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안응모 내무부 장관의 경질에도 불구하고 그 수습방향 및 인책범위를 둘러싸고 정치적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은 치안행정의 최고책임자 인책으로 정치적 수습은 일단락 됐다고 보고 시위진압 방법 개선 등 사후재발방지에 역점을 둔다는 입장이나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사건의 발생 원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계속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노재봉 내각 총사퇴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가의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야권은 연대 가두투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둔 정국에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 사건과 관련,안 내무장관의 조기문책 경질과 관할서장의 직위해제 등으로 「응분의 대가」를 치렀다고 보고 내무위 등 관련상위에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발빠른 행보를 재촉하면서도 여론의 향배에신경을 쓰는 모습. 민자당은 이번 강군 사건이 국회운영일정뿐 아니라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페놀오염·원진 레이온사건 등과 겹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라 대응책 마련 등으로 「발빼기 작전」을 시도하고 있으나 야권의 공세가 워낙 강해 고심. 더욱이 당내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경우 강도는 낮지만 야권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아 「집안단속」이라는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29일 의원총회에 앞서 강군 사건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나 내무장관의 경질 이후에도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운동권·노동계·재야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처할 「묘수」를 찾기는 어려울 듯. 이에 따라 민자당은 강군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경우 신민당 김대중 총재도 정치적 책임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부각시켜 신민당이 여야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유도할 방침이지만 한쪽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지고 있는 신민당측이 어떻게 나올 지는 아직 미지수. 현재 민자당내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우회적이 아닌 정공법으로 강군 사건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김 대표가 자신의 향후 입지를 염두에 두고 신민당 김 총재와 정치적 대타결을 보지 못하면 정치권이 공멸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어서 앞으로 두 김씨의 「오월동주」식의 협조에 기대를 거는 눈치.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 3당은 28일 국민연합 등 재야·학생단체들과의 대책회의에서 29일 하오 연세대에서 강군사건규탄 국민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합의하는 등 대여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여갈 기세. 강도높은 파상공세를 통해 사건의 과정을 「5·18」이라는 미묘한 시점까지 연계시켜 6월에 실시될 광역의회선거의 호재로 활용하면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것이 야권 3당의 공통된 속셈.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노재봉 총리내각 총사퇴와 내무장관과 경찰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라는 야권의 주장은 비록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대여공격의 빌미로써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 이와 병행해 29일국회에서 본회의를 하루 더 열어 사건의 책임소재를 따져야 하며 국회차원의 여야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진상을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 신민·민주 양당의 공통된 요구사항. 다만 신민당은 다른 야권과는 달리 현정권 퇴진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야권 연대투쟁에 있어서도 선택적으로 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기득권」을 염두에 두고 공세 수위조절에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 자칫 가투 등에까지 발을 들여 놓았다가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장기화할 경우 국민들에게 누적된 불안심리가 광역의회선거에서 신민당 쪽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민당 지도부가 경계하는 대목. 따라서 신민당은 이번 사건을 통해 민자당에 대해 최대한 상처를 입히면서 여당의 입지약화를 이용해 개혁입법 및 선거법 협상 등에서 실리를 챙기되 정국을 최악의 위기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김대중 총재는 28일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책 확약 ▲노 총리 내각의 총사퇴 등 강도높은 주장을 열거하면서도 『모든 시위·집회 참석자는 비폭력·평화적 집회를 통해 물리적 충돌을 회피해야 한다』고 부연,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 김 총재는 특히 『어제 총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정치권에서 수렴해야 한다는 뜻을 여권에 전달했다』고 소개,「꽃놀이 패」 식의 막후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김영배 총무도 사건에 대한 문책범위가 어느 정도가 돼야 만족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무장관만으로 안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단 두고 보자』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고 29일 국회운영 문제에 대해서도 『본회의를 하루 더 열 것을 강력히 주장하겠지만 본회의 휴회결의를 적극 저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국회일정은 정상적으로 이끌고 갈 수도 있다는 의사를 피력. 민주당은 신민당과의 선명성경쟁도 의식하는 듯 야권공동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으며 『노 내각의 총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정권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초강경 자세. 민중당도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치안본부장 파면,시경국장 및폭행관련자 전원구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투 등의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
  • 「강군 치사」 전경 1명 추가구속/검찰

    ◎폭행가담 확인… 다른 6명은 혐의 못찾아/재야등 44개 단체 오늘 규탄대회 명지대생 강경대군(20·경제학과 1년) 치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 2부 유명건 부장검사는 28일 구속된 임천순 상경(22) 등 서울시경 4기동대 94중대 3소대 소속전경 4명 외에 같은 소대 김형두 상경(21)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김 상경을 상해치사혐의로 추가구속,영등포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또 다른 가담자가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김상경 등 시위진압에 동원된 전경 7명을 27일 밤 소환해 조사했으나 다른 6명은 가담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돌려보냈다. 검찰은 김 상경이 푹행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하고 구속된 임 상경 등 4명 모두가 김 상경과 함께 강군을 폭행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속된 임 상경 등은 검찰조사에서 숨진 강군을 폭행하던 현장에 김 상경이 걸레막대기를 들고 함께 있었으며 전경버스 안에서 피묻은 운동화를 갈아 신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구속된 장광주상경(22)도 당초 밝혀진 대로 나무막대기로 강군을 구타한 것이 아니라 쇠파이프로 때린 사실도 밝혀냈다. 전경들이 폭행에 사용한 쇠파이프는 지난 17일 경희대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습득,버스 안에 보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전경들은 검찰조사에서 강군을 때려 숨지게한 데 대해 『시위를 진압하면서 전경 17명이 다치는 등 학생들의 행동이 격렬해 방어목적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들 전경들의 시위진압을 현장에서 지휘한 4소대장 박만호 경위(37)를 금명간 불러 과잉진압을 지시했는지와 쇠파이프습득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1천여명 철야농성 「전대협」 소속대학생 1천여 명은 28일 하오 5시30분쯤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앞뜰에서 「고 강경대 열사 시신 사수 및 폭력정권 규탄대회」를 갖고 『현정권이 퇴진하고 관련자들이 구속될 때까지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결의했다. 학생들은 또 『당국이 강군의 시체를 부검해 다시 죽이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강군의 부검을 통해 사건을 축소하려는 음모가 숨어 있는 것으로 시신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집회가 끝난 뒤 교문 밖으로 나가려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1시간 가량 교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 이들과 교내에 흩어져 있던 학생 등 1천5백여 명은 3일재 철야농성을 벌였으며 이 가운데 4백여 명은 영안실 주변에 시너를 뿌린 뒤 쇠파이프 등을 들고 밤을 새웠다. 이에 앞서 「전대협」 「국민연합」 신민당 등 재야단체와 정당 등 44개 단체로 구성된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규탄 및 책임자처벌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상오 회의를 갖고 29일 하오 5시 연세대에서 강군 치사사건을 규탄하는 「범국민 결의대회」를 가진 뒤 시청 앞까지 평화적인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전대협」도 이날 『「범국민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앞서 전국 각 대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규탄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학내 집회는 허용하되 가두행진은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단체대표자 55명은 이날 상오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대책회의」 발족식을 갖고 김진균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장,권영길 「업종별 노조회의」 의장,김종식 「전대협」 의장 등 9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검은 리번 달기운동 이날 회의에서 「대책회의」는 『앞으로 「백골단 해체의 날」을 정하고 「백골단」의 양심선언과 공격적인 시위진압방식을 지양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오는 5월4일까지 전국민에게 검은 리번달리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족 거부,부검 못해 한편 이번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 정현태 검사는 이날 상오 11시40분쯤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강군의 사체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갖고 「대책회의」를 찾아가 『공소유지를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나 강군의 부모와 「대책회의」의 반대로 그대로 돌아갔다. 「대책회의」는 이날 하오 7시쯤 강군이 안치돼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강군에 대한 검안을 실시하려 했으나 검찰이 불법이라며 병원측에 사체를 내주지 말 것을 요청,병원측이 안치소 문을 잠그는 바람에 검안하지 못했다.
  • 「폭력치사」 수습 여야 이견/국회 정상운영 불투명

    ◎조사단 규모등 싸고 대립/민자/야서 강경투쟁땐 단독국회 운영/신민/책임자들 형사처벌 안하면 고발 여야가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정치적 수습방향을 둘러싸고 시각이 엇갈려 향후 국회정상화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6월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정국의 전개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회는 29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강군 상해치사문제로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야당측의 반대 및 정족수 미달로 하지 못한 본회의 휴회결의를 한 뒤 상임위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나 야당측이 본회의 일정의 하루 연장을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또 강군 상해치사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 구성문제에 있어 국회 내무위 소위활동 차원의 조사단을 구성하자는 민자당측 입장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전제한 국회차원의 여야 공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하는 신민당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국회운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민자당의 김종호 총무와 신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28일 하오 비공식 접촉을 갖고 강군 상해치사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9일 상오 국회 본회의 개의 이전에 다시 만나 재론키로 했다. 이날 총무 접촉에서 민자당 김 총무는 『강군 사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안응모 내무부 장관을 경질한만큼 관련 상임위를 열어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사후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한 반면 신민당 김 총무는 『국민감정상 안 내무장관의 인책만으로는 미흡하므로 국회 본회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정부측을 상대로 진상규명을 해야 하며 조사단 구성의 경우도 국회 차원의 공동조사단이 돼야 한다』면서 계속 강경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강군 사건의 심각성을 십분 인식,조기진화 쪽으로 사태수습의 방향을 잡고 안 내무장관을 문책경질시킨다는 방침을 관철시켰으나 야권이 인책범위가 미흡하다며 강경자세를 고수함으로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29일 상오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들이 회합을 갖고 당차원의 수습대책을 협의한 뒤 의원총회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강군 사건과 관련해 야권이 계속 장외의 움직임을 의식,대여공세를 늦추지 않아 국회의 정상화 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도 국회운영을 가동,사후재발방지책 마련 및 개혁입법·민생법안 심의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강군 상해치사사건의 수습을 위해서는 내무장관의 문책경질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노재봉 내각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야권 3당은 28일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국민연합 등 재야·학생단체들과 「강경대군 살인사건 진상규명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29일 하오 5시 연세대에서 범야권이 참가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연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태수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태우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하며 이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확약해야 한다』면서 노 내각의 총사퇴를 주장했다. 김 총재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내무장관·치안본부장·서울시경국장·관할경찰서장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없으면 신민당의 대책위원 이름으로 책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신민당은 29일 상오 당무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장석화 대변인도 『현 내각의 총사퇴만이 사태수습의 지름길』이라면서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른 야권세력과 연대해 현 정권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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