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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지식인들/임대희 경북대교수·역사학(굄돌)

    중국의 대학은 명목상으로 국가에서 등록금을 대 주는것이 기본이다.최근에는 대학에서 등록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현재 상해나 광주에서는 이렇게 등록금을 내고 있는 학생이 많이 있다고 한다.등록금을 자비부담하면 졸업후에 국가가 정하여 주는 직장에 가지않아도 되고,월급이 더 많은 직장에 자신이 원하는대로 갈수 있게 된다.그렇게 낸 등록금은 대학재정을 위하여 쓰여지게 되므로,대학으로서는 자비부담 학생을 많이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그러나 국가에서는 그 인원을 학생정원의 4분의1로 제한하고 있다. 필자가 일본에 처음 유학갔던 1981년에 도쿄에서 만났던 중국교수들 대부분에 대하여 참으로 순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그러나 해가 지나면서 새로이 만나는 중국 교수들은 무언가 처음과 같은 순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져 감을 느끼게 되었다.아마도 중국사회 자체가 그렇게 바뀌어 갔기 때문일 것이다. 한중수교가 이루어진 직후,대만에 유학가 있던 한국유학생들이 중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시도를 해 보았더니,결코 싸지않아 실망하였다고 한다.최근에 몇몇 교수분들이 북경대학에 가려고 했더니,시설 이용료등의 명목으로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더라고 한다.또 북경의 다른대학의 경우에도 숙사비용을 장기체재인데도 하루 30달러정도를 요구하더라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중국에서는 최근에 대학교수들이 자신의 본분과 전혀 다른부업에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무역업에 뛰어들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학생연수여행을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부탁해 오기도 한다.또 어떤 대학교수는 명석한 논문을 쓰곤 하여 촉망되었으나,지난번 천안문 사건때 감옥에 들어가기까지 하더니,아시아 게임 직전에 석방되어,지금은 아예 대학교수라는 직함밑에 회사사장이라는 것을 버젓이 찍은 명함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존경하던 어떤 원로교수도 제자들이 새로 만드는 중한어언학교의 교장직을 맡는다면서 한국에서 부교장직을 맡아줄 분을 찾아달라는 연락을 해 오기도 하였다. 대학교수직이 사회적으로 별로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들이 굳이 대학교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으려고 하는 것은단지 자신이 보통의 상인과는 다르다는 자기과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야할 것이다.대학교수라는 명함을 갖고 있어도 몇년동안 강단에서 전혀 강의를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들 중국지식인들의 행동에서 자신의 우수성을 사회가 전혀 받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우월열등감의 일면모를 보는듯 하여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 명백한 혐의없는 피고소­고발인/지문채취·수사자료 작성 금지

    ◎법사당정회의,내년부터 내년 1월부터는 고소·고발사건의 수사와 관련,피의자로 입건되더라도 혐의가 분명히 드러난 경우에만 지문 채취및 수사자료표를 작성하게 된다. 정부와 민자당은 17일 당사에서 현경대국회법사위원장·강삼재정조실장,김두희법무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사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한 「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금년내로 「지문을 채취할 피의자의 범위에 관한 규칙」등 관련규칙을 모두 개정키로 했다. 당정은 또 각급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을 개정,지방법원지원중 합의지원규모로 사건수가 증가된 속초·제천·밀양지원에 합의부를 두기로 했으며 행정관할과 사법관할의 불일치로 업무수행에 혼란을 겪고 있는 부산지법 관할의 김해시·군을 교통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창원지법 관할로 변경키로 했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주생활권이 창원 마산지역임에도 창원지법 진주지원 관할로 돼있는 의령군을 창원지법 관할로 바꾸기로 했다.
  • “북한핵 이제부턴 강경대처”/한 외무

    ◎“대미 합의 불이행”… 안보리제재 포함/“북의 지연전술에 빠지면 핵해결 어렵다” 판단 한승주외무장관은 10일 북한의 우리측 대화제의거부와 관련,『북한이 미·북한 제네바회담의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남북대화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포함,북측에 대해 보다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난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정부는 주로 국제공조체제를 통한 대화 및 설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이제부터는 북한에 강경 제재방안을 본격 검토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장관은 특히 유엔안보리 제재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정부가 보인 대북유화책은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이행토록 하기위한 명분축적의 의미도 있었으나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안보리제재에 대비,중국을 설득할 명분축적의 측면도 있다』고 말해 제재에 대비한 국제공조체제가 이미 형성되어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이어 『북한핵문제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안전협정준수라는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고 『만일 북한이 제네바회담에서 합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각 이 문제는 유엔안보리로 넘어가 제재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장관의 이같은 북한핵문제와 관련된 대북강경발언은 처음있는 일로써 더이상 북한의 지연전술에 이끌릴 경우 핵문제해결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측도 정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는등 강경일변도로 치닫고 있어 자칫 남북관계는 긴장국면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한장관은 또 북한의 핵통제공동위재개 제의거부에도 언급,『현재로선 우리가 남북대화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당분간 새로운 대북제의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장관은 오는 12일 개최예정인 한·미·일 3국대책회의와 관련,『국제공조체제 유지방안 및 북한의 사찰수용문제,향후 대응방안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라고전하고 『오늘 장재용미주국장을 워싱턴에 파견했다』고 밝혀 이번 회의에서 정부의 강경입장을 미·일측에 전달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 “북한­인왕­관악산 정맥 소생”/풍수학자들은 말한다

    ◎내친김에 서울시청도 빨리 헐어야 조선왕조의 정궁 경복궁터에 자리잡은 일제의 옛 조선총독부 건물은 하늘에서 내려다 볼때 「일」자 형태를 한것부터가 수도의 서울의 정기를 끊자는 속셈이었다. 또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치달은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맥이 서쪽으로 뻗어나와 북한산∼인왕산∼관악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굳이 총독부건물을 지으려한 의도도 누누이 전해져온 우리나라의 정맥을 자르자는 의도였다고 풍수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러한 「불순한」꾐으로 지어져 67년동안이나 서울의 심장부에서 버티어 왔던 조선총독부건물(구 중앙청·현국립중앙박물관)이 드디어 헐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국민들은 물론 특히 풍수지리학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최근 풍수지리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직까지 그만둔 최창조씨는 『옛 조선총독부건물의 철거는 민족의 입을 풀어주는 쾌거』라고 찬사를 보냈다. 『풍수지리학상 일제 총독부 건물자리는 사람의 입에 해당되는 곳이다.온몸의 정기는 입을 거쳐서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일제는 의도적으로 총독부를 경복궁 앞자리에 지음으로써 민족의 입을 틀어막은 셈이었다.이번 결정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결국 민족의 입을 풀어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악의 맥이 한강을 건너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서울시청건물(구경성부청사)은 「본」자 모양을 하고 있어 조선총독부건물의 「일」자 모양과 함께 일제의 검은 뜻이 분명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풍수학자들은 또 일제가 서울의 주산인 북한산의 기를 꺾기위해 백운대·인수봉·만경대 주변 곳곳에 박아 놓은 수많은 쇠말뚝 가운데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것들을 모조리 뽑아내야 수도서울의 옛기운이 되살아날수 있다고 주장한다.
  • 대북 핵협상 「당근론」 퇴조/한 외무의 “북핵 강경대응”선언 배경

    ◎「시간끌기·대미 직거래」 북 기도에 쐐기/경협·「팀」 중단 계획 “없던일” 될 가능성 정부는 10일 북핵문제와 남북대화에 강경대응 방침을 시사했다.한승주외무장관은 이날 『이제 북한에 유화책을 쓸 시점은 지났고 이제 강경대응 수순밖에 남지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대북협상에 있어 「당근」을 활용했다면,이제부터는 「채찍」을 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비교적 대북유화론에 가까웠던 한장관이 왜 이 미묘한 시점에 강경입장으로 표명했을까.그 이유는 간단하다.『돌이켜보니 우리는 우리 할 바를 다했다』는 생각에서이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사찰수용 압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준수라는 국제사회의 의무조항인데도 두차례의 미·북한회담을 통해 비록 전제조건이 있었으나 경수로지원 검토까지를 약속했다.경수로문제는 미·북한이 수교이후에나 논의할 수 있는 사업으로 미국과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우리도 아직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못한 사업이다. 1차회담때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선언을 「진전」으로 해석,북한에 자주권을 인정하고 내정불간섭을 확약한 바 있다.그리고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응한다면 미·북한간 관계개선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기회있을 때마다 천명해왔다.또 물밑으로는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식량지원등 남북경협을 끊임없이 얘기해왔다. 그런데도 북한은 남북 기본합의서에 따른 가장 합리적인 방안인 우리측의 핵통제공동위원회 제의를 9일 거부했다.그러면서도 자신들의 특사교환 주장을 애매하게 표현,그것마저 하자는 것인지 안하겠다는 뜻인지 불분명하게 비켜가버렸다.한장관은 이에대해 『담화문을 보면 북한이 무얼 하자는 것인지 알수없다』며 『더이상 대화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남북대화든 북핵문제든 이제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IAEA와 협의를 앞둔 북한은 최근『IAEA와의 협의는 공정성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누차 강조,핵문제까지 전도를 매우 불투명한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다.정황만으로 보면 현단계에서 북핵문제와 남북대화는 매우 난망한 상태로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볼 때 한장관의 강경대응 시사는 궁극적으로 대북경고용의 메시지를 담고있다고 할수 있다.우리를 배제한 채 적당선에서 남북대화와 핵문제 진전을 보인 뒤 3단계,나아가 4단계회담등을 통해 미국과 직접 협상을 계속하려는 전략을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책적 판단에 다름아니다. 남북대화가 핵문제로 여전히 난관에 봉착하고 제네바 미·북 2차회담에서 약속한 핵사찰·남북회담 진전등의 시한인 9월중순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우리 정부의 대내외적 입지 또한 축소될 수 밖에 없다.현재로선 그런 긴장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을 전면 부인키 어렵다. 따라서 이같은 내외적인 복합 상황이 정부를 강경대응쪽으로 급선회시켰다고 볼수 있다.
  • 한­러,「오호츠크해 어로」 마찰/옐친,조업중단 요청… 외교문제화

    ◎10월 서울서 실무대책회의 한·러시아 양국은 러시아측의 캄차카반도 부근 오호츠크공해 조업중단 조치와 관련,오호츠크해 경제수역 입어료문제등 양국간 이견조정을 위해 오는 10월초 서울에서 양국 고위실무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6일 『현재 러시아측은 오호츠크해 어족 자원보존을 위해 공해상 조업 중단조치를 내려놓고 있으나 우리측은 25%를 감축하는 조건의 조업재개를 통보해 놓은 상태』라고 전하고 『지난 1일 부터 감축조업을 재개하려했으나 러시아측이 폴란드어선 두척을 나포하는등 강경대응으로 나와 아직 관망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보리스 옐친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29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오호츠크해의 무절제한 어획으로 어족이 고갈되고 있을 뿐더러 러시아 극동지역 어민들의 반발이 심해져 정치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측의 자율적 조업중단을 요청해왔다고 외무부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달 14일 답신을 보내 『지난번 모스크회의 때 각국이 합의대로 관계국들이 과학적 자원조사를 근거로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고 지적하고 『우리 어민의 피해도 크기때문에 조만간 규모를 줄여서라도 조업을 재개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답신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호츠크공해에서 그동안 조업을 해왔던 우리 원양어선은 총 30척으로 매년 명태 20만t의 어획고를 기록해왔다.
  • 미 「이민장벽」 갈수록 높아진다/하원,「클린턴강경법안」 심의착수

    ◎밀입국·테러등 영향 규제분위기 팽배/국경순찰 강화… 정치망명자에도 “냉담” 최근 미국 전역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 27일 불법이민강경대책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이에따라 미하원은 내주부터 관계법안의 심의에 착수,가능한 클린턴대통령의 이민억제방침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불법이민근절대책은 ▲국경순찰강화▲위조불가여권발급▲해외공항에서 미국여행자신분확인강화▲국외추방절차간소화▲이민국직원증원▲밀수·밀반입의 처벌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국경부근의 순찰병력을 6백명이상 증원하고 새 여권의 발급지원경비로 4천5백만달러를 계상하며 정치망명자의 신병을 처리하는데 과거엔 최고 1백50일을 끌었으나 앞으로는 당일 혹은 수일내에 망명여부를 결정하여 추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제출한 법안은 이민억제대책이 아니라 불법이민에 대해서만 엄격한 감시와 확실한 대응을 한다는 것이다.클린턴대통령도 불법이민근절책을 밝히면서 『불법이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지만 합법적인 이민에 대해서는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러한 클린턴대통령의 법안제출과는 달리 의회내 일각에선 합법·불법을 막론하고 이민허용을 당분간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이들은 『불법이민자를 추려내기 위해 이민을 일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민이 경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동안 이민을 일단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반이민분위기는 첫째,경제적 침체 즉 불경기로 인한 것이 많고 둘째 이민자의 기록적 급증이 영향을 미쳤으며 셋째는 끊임없이 몰려오는 중국인의 밀입국선박,중동이민이 관련됐다는 뉴욕무역센터폭파테러사건이 계기를 제공해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나쁠 때는 늘 이민자를 속죄양으로 삼기 마련인데다 지난 10년간 8백90만명의 합법이민과 1백20만명의 불법이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떤 이는 『앞으로 10년간 이민 때문에 미국민이 4천5백억달러의 납세부담을 지게될 것』이라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반이민지원세력과는 달리 클린턴대통령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미국법조협회,전국하이티난민연합,미국카톨릭회의,국제사면위원회 미국지부,중국계미국인기구 등 사회단체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찾아온 정치망명자를 처형받도록 돌려보내는 것은 미국의 이상을 저버리고 미국의 이념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원의 심의과정에서 클린턴대통령의 불법이민근절책이 다시 검토되겠지만 미국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이 이민억제방향이기 때문에 거의 그대로 실천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포조선」·「프랜지」 잠정안 부결/현대노사분규 다시 혼미 조짐

    ◎「중공업」협상 결렬… 직장폐쇄 검토 【울산=이용호·이정규기자】 수습단계에 접어들었던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일부 사업장의 노·사양측이 강경대응으로 맞서 다시 혼미상태로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포조선과 한국 프랜지 노조는 27일 전날 잠정 합의했던 회사측 최종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각각 부결시켰다. 중공업 노사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사협상 타결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이에따라 회사측은 종합목재에 이어 중공업의 직장폐쇄 조치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가 탈법쟁의행위에 대해 경고를 내린 중공업은 하루 이틀사이에 분규타결방안을 마련치 못할 경우 공권력 개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미포조선과 한국 프랜지는 이날 상·하오에 각각 조합원 총회를 갖고 회사측과 잠정 합의했던 ▲통상임금 4.7%인상 ▲호봉승급과 성과급 지급등을 골자로하는 회사측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각각62.7%와 71%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한편 경찰은 이날 종합목재 주변에 10개 중대를 증원,배치하는등 모두 70개 중대 경찰력을 효문로터리·염포삼거리·방어진 삼거리등에 투입,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앞으로 20개 중대를 추가 배치키로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제주행 휴가자 명단 청와대 조사설 “파문”

    ◎“검소한 피서 얘기가 와전” 당국자 「설」 일축/해명 불구,성수기 호텔·항공편 남아돌아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26일 『특정지역에 휴가가는 사람을 조사한다는 루머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특정지역은 말할 나위도 없이 제주도를 지칭한다.밑도 끝도 없이 제주도로 휴가를 가는 것은 현재의 고통분담분위기를 해치는 것으로 사정당국이 명단을 조사할 것이란 루머가 돌고 있는 것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이다. 7월들어 시중에는 휴가철을 맞아 호화휴가에 대한 감시활동이 강화될 것이란 소문과 함께 제주도가 그 주요한 대상이란 소문이 나돌았다.그 소문의 효과는 컸다. 공직자중 제주도를 휴가지로 선택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따라 예전 같으면 뒷줄을 대야만 방을 예약할 수 있었던 제주 신라호텔등 주요호텔의 방들이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파리를 날리고 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제주∼서울,서울∼제주 항공편도 휴가철 피크인 7월말과 8월초에 아직 좌석이 남아도는 형편이다. 한마디로 제주 전체가 휴가철을앞두고 사정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의 입장이 난감해졌다.양정규·현경대의원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이들은 틈날때 마다 제주도로 휴가를 가도록 권유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의원들도 청와대의 속내를 몰라,혹시라도 「제주가 문제냐,개혁이 문제지」라는 답변을 들을까봐 청와대에 내놓고 이야기를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를 전해들은 청와대 당국자의 말.『전혀 금시초문이다.그런 계획이 있다면 수석회의에서 당연히 논의가 됐어야 한다.휴가를 검소하게 보내자는 이야기가 와전된것 아닌가 모르겠다.제주도로 가는 것이 호화 휴가여서 명단을 조사한다는 것은 제주도민을 죽이자는 이야기가 아닌가.제주도는 한국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청와대의 다른 한 당국자는 제주도로 휴가를 갈 계획이다.다만 제일 비싼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현재의 고통분담이나 개혁분위기에 맞지 않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시설에서 지낼 계획을 갖고 있다. 청와대의 발언이나 당국자의 제주휴가행이 「제주도휴가」를 적극 권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다만 제주도도 다른 피서지와 똑 같은 것이고,조사를 하는 따위의 일은 잘못 전해진 것이란 이야기다.여름 휴가철이면 제주 신라호텔은 한국의 정·재계명사들을 대부분 만날수 있는 곳이었다.사정한파는 이곳에 가장 심하게 몰아닥치고 있다.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런 호황은 적어도 올해는 어려울 것 같다.
  • 재야 「8·15대결집」움직임에 제동/정부의 잇단 강경대응 선언안팎

    ◎“합법을 가장한 친북활동 불용” 경고/청와대/「인간띠 잇기」에 불법단체 참여 차단/내각 24일 상오 황인성총리 주재로 8·15관련 치안관계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시각,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재야에 대해 「보수강경」에 가득찬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당국자는 『재야가 문민정부 출범이후 합법을 가장,교묘한 친북활동을 하고 있음을 우려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재야의 교활함을 예의주시하고 있고,8·15를 계기로 친북단체들이 통일을 이슈로 다양한 활동을 펼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8·15를 20일이나 앞두고 청와대와 내각은 신속하고 강경하게 재야의 「8·15대결집」가능성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총리주재의 대책회의는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남북한 인간띠 잇기대회」에의 불법단체 참여를 용납지 않기로 결정했다.이와함께 불법 이적단체인 범민련이 뒷받침하는 범민족대회를 불허함은 물론 행사를 강행하거나 불법 폭력시위를 벌일 경우 엄단하겠다고 밝혔다.문민정부 출범이후 들어보기 힘들었던 강경한 어휘들이 재야의 8·15대결집을 겨냥해 청와대와 내각에서 동시에 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문민정부로 힘을 잃은 재야가 8·15를 전후해 통일을 이슈로 세를 과시하고,이를 통해 권위주의 시대에 누렸던 위상을 회복하려 한다고 믿고 있다.정부의 발빠른 경고와 대책발표는 합법을 가장한 재야활동으로 인한 국민의 혼란을 방지하고,이들의 활동이 친북적임을 사전에 홍보하는데 목적이 있어 보인다.이는 동시에 8·15 당일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위한 사전명분획득의 의미를 지닌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당국이 허용키로 한 「인간띠 잇기대회」에 범민련이나 한총련등이 합법적으로 가세,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갈 가능성에 있다.「인간띠 잇기대회」는 8·15를 기해 남쪽의 경우 서울서 임진각까지를 인간사슬로 연결,통일의지를 확인하자는 목적이다.5만∼6만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행사다.여기에 신북한단체로 파악하는 한총련등 재야와 학생운동권이 가세해 판을 주최측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몰아가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특히 같은 날 열기로 한 범민족대회를 통해 재야가 결집하고 이 곳에 모인 인원을 「인간띠 잇기대회」로 연결시킬 경우 치안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가 올 수도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8·15치안대책은 인간띠 잇기대회에의 불법단체 참여를 차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재야는 가능한한 합법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공권력을 조롱한다고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울산사태를 조종하는 현총련의 활동은 정부가 「교활한 재야의 활동」으로 꼽는 가장 좋은 예로 꼽힌다. 재야가 추진하는 이산가족찾기에도 그런 시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다.재야가 이산가족 명단을 해외를 거쳐 북한으로 보내고 북한은 이를 악용,이 단체에 북한거주 이산가족의 명단을 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이산가족찾기는 국민정서상 인도적이고 합법의 범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그러나 이는 결국 재야에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주어 통일논의를 둘러싼 사회혼란과 국력낭비를 부추기려는 북한의 의도에 그대로 놀아나는 것 이상도이하도 아니란게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는 한총련등을 친북한단체로 서슴없이 분류한다.그런 인식아래 재야의 8·15결집을 용납지 않겠다는 자세다.정부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인상이다.
  • 명승지 많아도 호텔·레저시설 태부족

    ◎외국인에도 평양·원산·맥두·금강산 등 7곳만 개방/주민들 여행통제로 휴가나들이 생각도 못해/김일성생가 등 억지안내… 해외관광객들 싫증 북한에는 수려한 경관을 갖춘 명산대천과 명승고적이 많다. 우거진 청솔밭과 해당화가 만발한 해안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원산의 명사십리(송도원)해수욕장,더 이상 설명이불필요한 김강산등 천혜의 관광·휴양지들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관광·휴양산업은 그다지 발달돼있지 않다.여가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데다 여행의 자유마저 제한되고있는 북한의 일반주민들에게는 관광이나 휴양이 「그림의 떡」일 뿐이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방문을 제한하고 있기때문이다. 최근 북한을 수차례 방문한 일본의 작가 세키가와 나쓰오씨는 북한이 외국관광객 유치에 쏟는 열성에 비해 관광지로서 인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 『볼만한 게 많은데도 보고 싶어하는데는 보여주지 않고 보고싶지 않은곳만 안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외국관광객들이 여행가능한 지역은 북한전역에서 평양·금강산·남포·개성·판문점·백두산·묘향산·원산등 7개소뿐이며 그나마 『광대한 면을 야간열차나 비행기로 통과해 동상이나 혁명사적등이 있는 점에서 점으로 「단체」로 끌려다니는게 북한관광의 실상』이라는 얘기다.이를테면 평양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은 부벽루나 을밀대와 같은 유서깊은 관광지보다 25m높이의 김일성동상,1백70m높이의 주체사상탑,김의 생가라는 만경대등으로 「안내」된다. 북한은 최근 외화난이 가중되면서 적은 투자로 많은 외화를 벌 수 있는 관광산업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지난 84년 합영법을 제정,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외국자본 유치에 안간힘을 쏟는 한편 88년 11월 「금강산국제관광회사」를 설립,일본관광단과 재외교포를 중심으로한 본격적인 해외 관광객모집에 나서고 있다. 1백여개의 관광코스 가운데 외국인을 위해서는 평양및 근교 2박3일 코스에서부터 평양­원산­금강산­개성­묘향산­남포에 이르는 15박16일 코스등 7가지 일반관광코스와 감탕(진흙)치료관광·태권도 교습관광등 5가지의 특별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돼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외국인을 위해 평양근교에 18홀규모의 골프장까지 건설하는등 레저및 숙박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북한에서 호텔및 초대소는 외국인과 당·정 고위간부들만이 쓸 수 있으며 일반주민들은 여관만 이용토록 제도화돼 있다.물론 일반주민용 여관은 이불이외에는 아무런 편의시설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북한에선 휴양시설이 충분치 못하고 여행의 자유도 제한되어 있어 일가족이 휴가를위해 함께 여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때문에 북한의 노동자들은 선언적인 의미의 법규에 정해진 휴가보다는 각 공장마다 1백명당 분기별로 2­3장씩 배당되는 휴양권 타기 경쟁에 골몰하고 있다.휴양권으로는 혼자만 여행이 가능하지만 금강산·송도원이나 주을·신천 등의 휴양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원규 대하소설 「거룩한 전쟁」(이작가 이작품)

    ◎항일의병 투쟁 다룬 본격 전쟁소설/문경대의병장 이강년 중심,10여년 활약 담아/2년동안 격전지 직접 답사 사실성 더해 이원규(46)의 대하역사소설 「거룩한 전쟁」(신구미디어간)은 유림주도의 항일의병투쟁을 소설화한 작품이다.한국근·현대사의 여명을 전쟁사적인 입장에서 파헤친 본격 전쟁소설이기도 하다. 전4부 12권 분량중 이번에 출간된 1부 3권의 소제목은 을미의병의 선봉장 이강년(1858∼1908)의 기병 격문 「누가 이땅에 사람이 없다 하랴」에서 따왔다.일천대가 넘었던 구한말의 의병진가운데 가장 극적인 투쟁을 전개한 이강년의 문경 의병진대를 중심축으로 잡아 최초 기병에서부터 10여년의 투쟁,그리고 간도독립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극사실주의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어느 역사가의 말처럼 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역사속으로 찾아가서 독립전쟁의 탁월한 영웅들과 수많은 무명소졸들을 만났고 그 결과 이 시기의 역사가 패배와 굴종이 아니라 치열한 항쟁과 승리 바로 그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거룩한 전쟁」1부에는 이강년 유인석 홍범도 신돌석 김수민 이인영등 의병사에 빛나는 주역들이 200여명의 또다른 역사실존인물들과 함께 등장한다.여기에 이형재·노광등 가상인물들이 가세,18 95년 이후 15년동안 지속된 의병전쟁사에 대한 소설적 재미를 돋운다.제1부 전3권가운데 상권에서는 경북 문경의 사대부출신으로 무과에 급제한 이강년이 을미년(1895)고향에서 소백산 포수들을 규합,기병해 고모산성등지에서 전투를 전개하다가 제천의 유인석이 이끄는 호서의병대와 합류하는 과정이 전개된다.이후 관군연합부대에 의해 패퇴,유인석진이 서북지방을 거쳐 서간도로 들어가는 과정과 함께 만주유민들의 고난사와 수전개척이 다뤄졌다.중권은 북간도에 진출해있던 유민들이 자생적으로 간도의병대를 조직하는 과정이,하권에서는 정미년(1907)군대해산과 더불어 일본수비대의 남한대토벌작전으로 의병의 기세가 꺾이고 생존자들은 북간도와 연해주로 흘러 들어가 재기하는 의병사가 역사보다 더 흥미롭게 서술되고 있다. 이원규는 지난 84년 등단이래 88년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침묵의 섬),90년 박영준문학상(황해),93년 동국문학상(천사의 날개)을 수상하면서 「우리 문단의 두터운 허리」로 각광받아 온 작가.이 작품집필을 위해 18년동안 몸담아온 고교교사직을 지난해 사직한뒤 배낭을 메고 중국으로 건너가 한달동안 만주일대를 배회하며 자료를 수집했다.91년 1차 답사에 이은 두번째 여행길이었다.작가는 또 이 소설을 쓰기 위해 2년동안 소백산을 중심으로한 호서의병대의 격전지를 답사했다.당시 의병토벌에 쓰인 일본군 작전지도등 19 00년대 지도 100여본을 입수하는등 소설의 사실성을 높이는데도 힘을 기울였다. 오는 95년 완간을 목표로 집필중인 제2부에서는 경술국치후 북간도와 연해주를 중심으로 백두산정계비를 둘러싼 국경문제,홍범도의 봉오동전투,청산리전투,어랑촌전투등 독립군의 투쟁을,3부는 임시정부계열의 민족주의파및 19 30년대이후 중국동북지역의 파르티잔투쟁을,마지막 4부는 해방과 분단을 거쳐 6·25발발까지의 숨가쁜 시기가 그려질 예정이다.역사소설의 공간적 지평을 넓힐 대작 「거룩한 전쟁」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맥을 대는 새로운 대하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북한청년 1명 귀순

    국가안전기획부는 16일 북한청년 김명철씨(33)가 제3국을 통해 귀순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를 허용키로 하고 자세한 귀순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안기부는 김씨가 제3국에서 우리 국적선에 몰래 승선하여 지난 15일 입국한뒤 귀순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에서 김일성부자의 별장경비원과 평양시 소재 반도체 및 조준경등 군수용품 생산공장인 만경대보석가공공장(위장명칭)의 외화벌이담당원으로 근무하다 동료를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전해듣고 귀순을 결심하게 됐다고 안기부는 전했다.
  • 때론 마음의 명경대앞에 서보자(박갑천칼럼)

    고속버스를 타면 휴게소에서 10∼15분 정도 쉰다.그런데 처음에 일러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승차하지않은 승객이 있다.얼마전 남쪽에서 상경하는 고속버스에서도 겪은 일이다.얼른 승차하라는 방송을 하고나서야 20대의 여성 두사람이 올라온다.불만과 항의의 시선이 쏠리건만 별로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이 뜬뜬한 표정이다. 그것도 문제였지만 달리 따져볼때 그 버스안에 두여성을 나무랄만한 자격의 사람은 또 얼마였겠느냐도 문제다.너나할 것 없이 「나만 좋으면…」 「내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을 의식하지 않는 공중도덕부재의 세월을 살아오고 있지않은가.이는 7월1일부터 시작된 「기초질서 위반사범」단속의 결과 하나만 놓고보아도 알게된다.서울경찰청의 경우 6일까지의 총단속건수가 19만6천9백46건이었다.무단횡단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을 담배꽁초 버리기가 잇고있다.이러니 적발안된 경우까지를 전국적으로 합치면 얼마에 이르겠는가. 정작 생각해봐야 할일은 그다음에 있다.앞서의 두여성도 제자리에 앉아서는 조금전 식당에서 겪은 「남의 잘못」을 얘기했던 것인지 모른다는 그점이다.기초질서 위반사범들도 남의 허물은 입에 올린다.그러면서 자기의 모습만은 바로보려 않는다.제목소리만을 높이는 분규현장 또한 마찬가지다.역지사지 해보는 슬기를 잃고있다.가정에서의 분란이나 직장에서의 반목도 그렇다.그렇게 「나」만 있고 「너」는 없는 양한 태도를 나도갖고 너도 가질때 세상이 조용할수는 없다. 가볼수 없어 유감이지만 금강산기행문을 쓴사람이면 언급하는 것이 명경대다.명경대란 본디 명부에 있는 것인데 어떤중이 죽어서 명부에 갔다가 살아난다음 여기에 와본즉 명부의 명경대와 같았기에 그렇게 이름붙였다고 한다.그래서 명경대주변에는 염라대왕봉·판관봉·죄인봉·사자봉 같은 이름의 봉우리가 있고 황천강에 지옥문도 있다.그 명경대앞에 서면 명부의 그것과 같이 과거·현재·미래의 모든업과(업과)가 그대로 비친다는 것이다.어느날 이 명경대앞에 선 춘원 이광수(춘원 이광수)는 영탄한다.『…그렇다.이세대 사람으로 감히 명경대앞에 설이가 몇이나 되오리까…』하면서.그 명경대가 어찌 사람마다의 마음속에 없다고 할일인가. 『남의 처지에 나를 비겨본다』(근취비)는 말이 「논어」(논어:옹야편)에 보인다.그마음이 인으로 통한다고 덧붙여놓고도 있다.아집에 쫓겨사는 가운데서도 때로는 자신을 마음속 명경대앞에 세워놓고 볼일이다.그럴때 제허물 많아 남의탓할 짬이 없음을 알게 되련만.
  • 문학·문예 평론가 이어령씨(이세기의 인물탐구:32)

    ◎평론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천부적 관찰력에 해박한 지식으로 언어조율/약관 22세 데뷔… 예봉·직설로 기성문단에 파문/문학의 전장르 석권… 「흙속에…」이후 한국 재발견에 몰두 전후 한국문학의 기린아·총아 타이틀과 함께 독설적 직설,명쾌의 명문으로 이어령씨가 평단에 데뷔했을 때는 온 문단은 마치 「화약고」인듯 경계의 시선으로 그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불어온 미국의 비트제너레이션이나 서구의 누보로망 앵그리영맨처럼 한국의 뉴제너레이션이던 당시 22세의 그는 「집도 가족도,그리고 그 시원찮은 문명이란 것도 학식도 없이 가진 것이라곤 분노와도 같은,자엽과도 같은 광기와 젊음뿐」이었으며 「생존하기 위하여 문관노릇을 하던 교수님들 밑에서 반세기전의 증권같은 실력없는 낡은 노트의 학설을 베끼며 인생을 배웠고」 「모든 울분과 공허를 자취방에 드나드는 늙은쥐를 두들겨 잡는 것으로나 달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문학을 하고 있는 몇몇 문단선배들을 만나보고 「기절할 정도로 실망」하여 그의 데뷔작품인 「우상의 파괴」에서 문단사에 남을 만한 중견문인들을 향해 「미몽의 우상」 「사기사의 우상」 「우매의 우상」 「영예의 우상」,이미 문단의 큰 봉우리로 우뚝선 노대가들마저도 「현대의 신라인」으로 신랄하게 통박하여 문단을 온통 긴장시키기에 이르렀다.그때 그의 눈에 비친 작가·비평가들은 그 어려운 시절에 「직무유기를 하는 한가한 문사」에 불과했으며 「불난 집에서 바둑을 두고 포탄이 터지는 전선에서 자장가를 노래하는 사람같아」 「파괴돼 마땅한 우상」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그때 「황무지」나 다름없는 문학풍토에서 「한국작가는 세계의 고아」 「현대 문명의 외곽지대에서 서식하는 뿌리없는 버섯」,이런 「불모의 상황을 영구화하려는 듯한 기괴한 권위」를 젊은 그로선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 ○「우상의 파괴」로 비판 그러나 예절과 겸허가 없는 그의 패기는 당연히 무례로 간주되었고 이 「맹랑한 문제아의 출현」을 놓고 문단은 한때 「일진광풍」이니 「일진청풍」으로 의견을 대립하는 사태가 일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6·25전 한자어세대인 제1세대는 「식민지역사에 반항하여 망명이나 감옥으로 가든지,친일적인 식민지인으로 순응하든지」의 선택의 여지에 놓였던 것에 비해 전쟁직후의 20대,이른바 제2세대들은 일본어도 제나라 말도 서툴고 한자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는 「어중간한 허공에 매달린 역사의 기예 같은 존재」라고 또한번 꼬집었다 이제 문단은 더이상 그를 좌시하거나 간과하려 들지 않았다.일부 문인들은 그로 인해 어쩌면 이제까지 쌓았던 공든탑이 무너지고 문인으로서의 생명인 명예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느끼는 듯했다.그의 문재와 번득이는 지성이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기성문단은 한결같이 그를 냉혹하게 외면했다. 심하게는 「전생에 그리스의 소피스트케이션」이나 견석백마의 곡론가로 매도하고 그의 날카로운 필봉을 완강하게 견제하려 들었다.그때 빛나는 재능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안타깝게 몸부림치는 그의 적들을 향해 「알렉산드리아」의 작가 이병주씨는 『나는 동족으로서,동시대인으로서 우리에게 이만한 사재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이런 재능을 우리가 가지고 있음을 거침없이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그의 절친한 후배인 작가 최인호도 「문학이라는 삼장법사를 모시고 예술이라는 구도의 길을 가는 손오공」,문학평론가 김현도 「단군이래 순발력과 기지가 가장 뛰어난 사람」임을 여러글에서 밝히고 있다.「그는 과연 동서예술을 천의무봉으로 전개해나갔고 문학평론을 예술로 승화시킨 최초의 한국인」이라고. 이에 대해 이어령씨 자신은 「희극과도 같은 만용을 부려야 했던 성급한 과실들은 정말 나만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였던가」란 글에서 「나는 문단생활을 해오면서 많은 평론을 했다.그리고 논쟁할 때마다 옷이 찢어지고 얼굴에 흙이 묻고 코피가 흐르던 어린날의 그 주먹다짐을 생각하곤 했다.그러나 그 아픈 상처자국을 통해서 나는 그 논쟁이 실은 하나의 대화이며 문학에 대한 애정이라는 의미를 확인했다」고 부연하고 있다. ○“언어 연금술사” 찬사 그후 그는 어린시절의 추억을오늘의 문화에 비쳐본 에세이와 한국문화·문명에 눈을 돌려 「흙속에 저바람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같은 주옥의 시리즈를 연달아 발표했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준 문명비평가」로서 재빠르게 부상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독일에서 돌아온 전혜린은 센세이셔널한 언어의 풍운을 몰고온 그를 보고 「놀라운 기지,번득이는 혀,해박하고 비상한 두뇌와 창의력」은 마치 아르튀르 랭보의 「언어의 연금술사」에 못지 않다고 찬탄해마지 않아 그는 다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반짝거리면서 쏟아져 들어오는 원고청탁을 피해 신문사 캐비닛속에 숨어야 하는 행복을 누렸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흙속에…」는 1년만에 10만부,지금까지 60만부이상.한림출판사가 펴낸 영어판은 미컬럼비아대 동양학교재로 채택되는가 하면 대만 원성문화도서 공응사가 번역한 「사토사풍」표지에 쓴 영문이름자인 Lee o young으로 인해 한국에 온 중국문인들이 「이오양」을 찾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제로부터 거칠 것도 걸릴 것도없이 이어령문학시대가 막을 올리게 되자 그는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 「무익조」,희곡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번은 짧게 세번은 길게」등 소설·희곡·시·수필에까지 문학의 모든 장르를 석권해 나갔다. 그를 새삼스럽게 말하는 것 자체가 민망한 노릇이다.신문에 연재되는 글 또는 강의·강연에서 보면 그는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쳐버릴 수 있는 일초일목도 놓치지 않고 그속에 깃든 심오한 뜻과 사색의 깊이를 20 00년대를 향한 민족성 구성에 치밀하게 연결시켜 나간다.그의 천부적 관찰력은 하잘것없는 단서 하나에도 외과의사의 날카로운 메스처럼 가해져 어느부분에서든지 문화의식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기쁨을 활짝 열어준다. 그의 강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사불란하게 정리되어 그 말속에는 그때마다 현목과 일총의 영롱함이 실려 있다. 그는 어떤 강연도 미리 준비하는 법이 없다.준비자체가 불편한 걸림돌이다.다만 청중의 눈빛 하나만으로 모두에서부터 결론을 예고해버린다. 이른바 「이어령문체」로 지칭되는 그의 글은 「말이 혹은 문체가 물이라면 또는 불이라면 또는 바람이라면 또는 화살」이라면 글속에서 「물은 위안과 씻김의 언어,불은 개혁과 새로운 건설의 언어,바람은 몽상과 생성의 언어」이고 「화살은 허무의 허공을 날아가서 마침내 사물의 핵심을 쏘아 떨구는 관통력 높은 사냥꾼의 언어」이며 「시정과 미사에 감싸인 지성의 광휘」로 그 명중률이 정확하다고 평받고 있다. ○「레인맨」 보고도 눈물 그의 창의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손꼽힌다.88서울올림픽때의 「벽을 넘어서」와 텅빈 그라운드에 은빛 굴렁쇠장면은 여백과 침묵속에서 팽팽하게 긴장감 감도는 매화 한송이를 그리는 동양화 이미지를 살려 신아시아 미학추구의 극치로 찬사된 바 있다. 「작은 것은 모두 아름답다」는 일본인과 일본문화를 비평한 「축소지향의 일본인」충격이후 그는 아사히,요미우리신문과 NHK방송이 주최하는 강연에 자주 초청되어 회장은 언제나 지성의 관객들로 넘치고 있다. 「독자를 시험하는 경구」 「서구에 치우친 일본으로 하여금 문화에 대한 반성」을 하게하는 그의 강연은 재치와 기발한 장단점 지적,상상치도 못한 한국 습속과의 비교론으로 언제나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는 아산의 유교적인 지주집안에서 5남2녀중 막내로 태어나 보타이에 양복,구두와 바스켓같은 가방을 들고 자주 서울나들이를 하는 도련님으로 성장하면서 막내답게 장난이 심했고 얼굴엔 노상 상처투성이,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다 두자리이상의 보태기 빼기등 숫자놀음은 딱 질색,그러면서도 컴퓨터광이라는 것은 아이로니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끝없는 원고청탁으로 하루 3∼4시간 컴퓨터앞에 앉아 실은 물흐르듯 글을 쓰는 것 같지만 그처럼 어렵게,고통스럽게 글을 쓰는 사람도 드물 정도다. 집필의 산실인 보고와도 같은 서재는 수천수만권의 서적,그가 좋아하는 CD·LD,필요한 것은 다 갖춰져 있으면서도 뜸을 들이고 갑자기 쓰고 까다롭게 다듬는다. 냉기와 온기,감성과 지성을 동시에 갖춰 남보기엔 지나치게 도시적이고 세련되어 숨막힐 듯한 완벽주의로 보이지만 그는 영화 「레인맨」을 보고 눈물짓고 수많은 넥타이중에서도 강의가 잘되던 넥타이를 다시 골라낼만큼 천진한 면이 천성이다. 흘겨보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그는 그의 책 제목인 「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처럼 바람불지 않아도 언제나 앞을 향해서만 똑바로 달려왔다.그리고 그는 더이상 아르튀르 랭보의 언어의 연금술사이기를 원치 않는다.자신의 푸른 생명을 증명하는 언어의 슬기,그 끝이 보이지 않는 새로운 언어탐색을 위해 그는 단지 쉬지 않고 여전히 똑바로 달려나갈 뿐이다. □연보 ▲1934년1월(음력19 33년11월15일) 충남온양 출생 ▲1956년 서울대문리대 국문과 졸업 ▲1960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 ▲1958∼60년 경기고교사 ▲1960∼66년 서울대강사 ▲1966∼67년 성균관대강사 ▲1960∼72년 서울신문·한국일보·경향신문·중앙일보·조선일보 논설위원 ▲1964년 경향신문 구미지역특파원 ▲1970∼71년 미국무성초청 도미 ▲1972∼73년 경향신문 파리특파원 ▲1967∼89년 이화여대교수 ▲1972∼86년 월간「문학사상」주간 ▲1986∼89년 이대 기호학연구소장 ▲1987년 단국대 대학원(문학박사학위) 일외무성초청 동경대 비교문학과교수(81∼82년) ▲1989년 일본대 국제문화연구원교수,환기재단초청 뉴욕체류 1982∼현재 일본생산성본부,일본문화디자인협회,NHK,일본대판JC,신일본제철,독매신문,아사히신문 초청 강연 수차 ▲19 90∼91년 초대 문화부장관 ▲1956년 「비유법논고」「카타르시스 문학론」으로 월간 「문학예술」지등단.「현대문학의 위기와 출구」「문학적 혁명기를 위하여­우상의 파괴」(한국일보)발표이래 「흙속에 저바람속에」(62년 경향신문연재) 「나르시스의 학살­이상의 시와 난해성」 「모래성을 밟지 마시오­문단 선배들에게 말한다」「조롱을 여시오­시인 서정주선생에게」 「영원한 모순­김동리씨에게 묻는다」 「자유문학상을 향하여」 「잠자는 거인­뉴 제너레이션의 위치」등 화제의 비평 1백50여편. 「저항의 문학」(59년) 「지성의 오솔길」(60년) 「고독한 군중」(61년) 「오늘을 사는 세대」(63년) 「흙속에 저 바람속에」(63년) 「이어령에세이 옴니버스」(66년)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75년) 「이어령 신작집(12권)」(78년) 「이어령전집(20권)」(85년) 「축소 지향의 일본인」(82년 일본 학생사) 「축소 지향의 일본인」(한국어판·영어판·불어판)(82년) 「배구□ 일본□ 독□」(PHP 일본)(83년) 「하이구(배구)문학의 연구」(한국어판 홍성사)(84년)문장대백과사전 강연집「그래도 바람개비는 돈다」(92년)소설집「둥지를 나는 새」 상하권(93년) 79년 대한민국예술상 수상
  • 북,「핵쓰면 끝장」 경고 잘 새기라(사설)

    미국은 이제 북한핵문제에 대해 할말을 다했다.한미정상회담과 클린턴의 방한발언등에 접하면서 받는 느낌이다.클린턴은 귀국했지만 그의 강력한 대북한 경고의 여운속에 미북한회담대표들이 제네바로 향하고 있다.14일부터 2단계회담이 시작되고 이제 북한이 말할 차례가 된것이다. 미국의 메시지들을 다시한번 살펴보자.「즉각적인 핵확산금지조약 완전복귀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포함하는 핵확산방지의무의 완전이행을 촉구하며 필요하다면 확고히 추가조치를 취하겠다」「북한핵계획은 그 의도를 의심케 한다.한반도의 핵확산위험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으며 북한의 핵개발사용은 북한정권의 마지막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방한에 앞서도 클린턴은 북한의 핵보유는 「우리의 최대악몽」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곳」 「북한핵에 관한 한 최대한의 강경대응을 할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은 대단히 위험한 길을 걷고 있으며 북한핵개발은 우리의 사활적 중요성을 갖는 국가이익과 관계되는 문제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은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의 경고였다.「사활적 국가이익」이란 군사적대응도 불사한다는 의미다. 북한핵에 관한 한 절대 용납치 않고 필요하다면 군사적제재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자세다.우리대통령이나 정부의 입장도 다를 수가 없다.다만 우리는 한반도긴장의 직접적인 피해자일수 밖에 없으며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 북한의 비극을 원치 않기 때문에 가능한한 평화적인 해결을 미국보다 더 원할뿐인것이다. 북한이 정말 원하는 것은 핵개발인가 아니면 한미일과의 관계개선 협상카드인가 그것을 묻고 싶다.핵개발만이 체제유지의 살길이라 생각하고 있다면 빨리 생각을 바꾸는 것이 북한을 위하는 길일 것이다.구소등의 붕괴는 체제위협이 외부아닌 내부에 있음을 보여준바 있다.지금은 구공산 중소등의 후견국이 버티던 냉전시대도 아니고 미국은 세계유일의 초강국이며 핵확산방지는 온세계도 원하고 있다. 협상카드라면 무엇을 위한 것인가.한미일과의 관계개선이라면 핵포기로 간단히 달성할수 있다.대규모 경제지원까지 보장받을수 있다.그럼에도 북한이 핵의혹을 지속시킴으로써 한미일등과의 관계를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그것을 원치 않을 뿐아니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실은 그것이 가져올수 있는 내부적 충격을 북한은 두려워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북한은 핵을 갖는 것도 고립을 지속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그것은 북한이 처한 오늘의 현실이다.선택은 하나뿐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개혁을 통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복귀하는 것이다.「핵쓰면 끝장」이라는 경고를 잘 새겨들어야 한다.14일의 2단계회담에서 그들의 변화를 우리는 기대한다.
  • 서울대·북경대 새달 교류협정

    서울대는 7일 중국 북경대와 교수·학생 교류 및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18일 김상주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국제교류위원회를 열어 ▲교수 및 학생 파견연수 ▲관심분야 공동학술회의 ▲문헌 및 도서교환 등 상호교류에 관한 협정초안을 마련한데 이어 빠르면 8월중 정식으로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서울대와 북경대의 학술교류협정은 서울대 김종운총장이 지난해 북경을 방문,오수청 북경대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 논의됐으며 북경대측이 지난 2월22일 학술교류협정체결을 공식 제의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서울대 조수헌기획부실장은 『서울대측은 교환 교수 및 학생의 급여·여비·체제비등을 파견대학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북경대는 초청대학에서 부담해야한다고 주장,약간의 이견이 있지만 협정을 빠른 시일내에 체결한다는데는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현재까지 프랑스 국립사회과학원,미국 UCLA대학,독립국가연합(CIS) 레닌그라드한림원,중국 연변대,일본 동경대,헝가리 부다페스트대 등 13개 외국 유명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 미·일,“북핵 공동저지”/클린턴/“대아시아 안보공약 준수” 재천명

    ◎양국 정상회담 【도쿄=이창순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6일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군사력을 계속유지할 것이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이 지역에 대한 한국등 대아시아 안보공약을 준수,강경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G­7(서방선진7개국)회담을 앞두고 이날 도쿄에서 가진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과 관련,『핵확산금지조약(NPT)조건을 따르는 것이 북한의 이해와 부합되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히고 『북한이 어떻게 행동하든 미국은 핵문제및 전반적 안보문제등과 관련,이 지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공약을 존중할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미야자와 총리는『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으나 북한이 핵무기를 소유하거나 핵발사장치를 갖추게 될 경우 거리상으로 볼 때 일본이 직접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 소모전 한달… 파국으로 치달아/현총련,오늘 연대파업 결행 배경

    ◎위상 높이려 그룹차원협상 고집/재야단체의 개입도 악화 부추겨/검거령이후 핵심간부 잠적… 새 국면 전망도 울산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결국 「전면파업」이라는 파국의 상황으로까지 몰리게 됐다. 현대그룹과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간의 협상타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쟁의가 진행중인 9개현대계열사 중 7개사가 7일 하룻동안 전면파업을 결행키로 함으로써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단병호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공동의장에 대해 사전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데 이어 전노협 및 현총련 간부들에 대해서도 검거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나오는 것과 맞물려 울산 지역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대 사태가 한달이 넘도록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달은 까닭 가운데 하나는 올해 협상을 통해 실체를 인정받아 노동운동권의 주역으로 등장하려는 현총련의 의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분석이다.실제로 현총련은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에서 정부와 그룹측의 4.7%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며 협상의 전면에 나서왔다.각 계열사 노무관리가 그룹종합기획실 차원에서 일괄 통제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현총련은 이같은 목적 달성은 그룹과의 협상에서만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그룹 대표자 면담을 계속 요구해 왔다. 게다가 재야노동단체들의 「제3자개입」이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든 큰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이번 울산사태를 체제재정비의 호기로 삼고있는 재야 노동단체들은 새정부의 노동정책을 시험해보기 위해 사태의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게 노동당국의 시각이다. 반면 그룹측은 현총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4차례에 걸친 협상제의를 일축해왔다. 노조측은 그룹측이 현총련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등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해 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심지어 회사측이 사태를 일부러 악화시켜 공권력 개입이라는 극약처방을 통해 분규를 해결하려 한다는 주장마저 서슴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5일 정부의 현총련 간부들에 대한 긴급검거령 등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분석은 수배령이 내려진 직후 현총련 핵심 간부들이 모두 잠적,조직적인 연대 투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근거하고 있다. 또 이번 총파업이 하룻동안의 한시적인 것인데다 현총련이 8일 이후에는 각 사업장별로 파업의 강도를 조절해가며 협상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밝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남겨놓고 있다. 아무튼 노사 양측은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알수 있듯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사태 해결은 엄청난 후유증을 몰고 오는 만큼 지금이라도 한발짝씩 물러나 합의점을 이뤄내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 현대 3사 내일 전면 파업/자동차­중공업­중장비

    ◎2∼3개사도 동조 움직임/노사대화 난망… 정면대결 우려/강관등 8개사 어제도 부분파업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에도 불구하고 7일 부터 계열사노조별로 전면파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 노사분규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현대그룹 노동조합총연합회」(현총련)는 5일 『대화재개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6일까지 그룹측의 태도를 지켜본뒤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해 정면돌파보다 우회적인 투쟁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총련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제3자개입 엄금방침에 따라 「중대결단」으로 표현한 계열사총파업을 미루는 대신 사업장별전면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현대그룹측은 현총련측과의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종래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6일까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노사간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총련의 이같은 「투쟁노선」조정에 따라 자동차와중공업·현대중장비등 3개사노조가 7일 하루 각기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분규중인 2∼3개 노조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총련」은 이날 울산시 동구 다이아몬드호텔에서 전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정세영 그룹회장과의 간담회를 6일 갖자고 요구했으나 그룹측의 강경자세로 간담회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총련」산하 쟁의행위를 결의한 9개사 노조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8개사 노조가 5일부터 일제히 쟁의강도를 높이며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16일부터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지난해 노사분규때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지난 1일 숨진 조합원 서영호씨(31)의 장례식을 이유로 상오10시부터 작업을 거부했다.또 지난 2일 쟁의행의를 결의한 현대중공업노조도 이날 10개 분과가운데 플랜트사업분과 2천여명이 작업을 거부했으며 나머지 9개분과도 1∼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밖에 현대중장비노조와 현대중전기,현대강관,현대종합목재등도 이날하루 2∼3시간씩의 부분파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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