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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군, 의연한 모습을

    여야 정치권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어선을 경고사격으로 퇴각시킨 군의 조치에 대해 한목소리로 칭찬했다. 한나라당은 “군의 적절한 대응에 대해 온국민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논평했다.민주당은 “우리 군의 영해수호 능력과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자민련도 “우리군이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격려했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군을 칭찬한 것은 얼핏 군의 사기를 높여주는 격려로 보인다.그러나 뒤집어보면 군의 작전에 대해‘감 놓아라 배 놓아라’식의 간섭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여당인 민주당은 북한상선의 영해침범 때 군의 조치를‘충돌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그러나야당인 한나라당은 통일부장관 및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등 군 수뇌부의 해임을 요구하며 국정조사와 정치일정을 연계해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잘한 것은 잘한 것이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또 군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는 그런 일이발생하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독려하는것이 정치권의 할 일이다.그런데 그동안 여야는 북한상선 침범에 대해 정치공방만 펼쳤을 뿐 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가리는 데는 소홀했다.국민들은 누구 말이 옳은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결론을 얘기하자면 군이 영해를 침범한 북한상선을 ‘국제 해사협약’에 따라 내몬 것과, 검색에 불응하는 어선을 ‘합참작전예규’에 따라 경고사격을 가해 쫓아낸 것은 분명히 다른 사안이다. 따라서 군이 상황과 대상에 따라 선별적으로융통성있게 대응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칭찬받거나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선원이 불과 5명인 9t급 어선에서 횃불과 쇠파이프로 저항한다고 경고사격을 한 것을 정치권이 잘했다고 칭찬한다는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 아니다.행여 군이 정치권의 눈치를보아 어선에 강경대응을 했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가 될 수있다. 정치권이 군을 몰아붙이고 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본다면 북한상선이 또 영해를 침범하면 대포를 쏴야 잘했다는소리를 들을 판이 아닌가.우리는 북한상선의 영해침범 때도분명히 밝혔지만 군의 의연한 대처를 기대한다.물론 군의자신감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 한일 ‘꽁치갈등’ 심화 배경

    쿠릴열도 수역에서의 꽁치잡이 조업문제가 한일간 일파만파의 어업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일본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내 한국 어선의 조업허가유보 조치에 맞서 정부가 지난 22일 보복조치를 검토중이라고 공식 천명한데 이어 25일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간 면담에서도 양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섬에 따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있다. 이번 분쟁은 일본이 우리 어선의 남쿠릴열도 수역 조업에반발,산리쿠(三陵)해안 EEZ내 한국 꽁치잡이 어선의 조업허가를 유보하면서 비롯됐다.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대체어장 제공요구를 묵살한 채 러시아와 맺은 쿠릴열도 수역 조업합의(1만5,000t)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일본의 허가없이 북방 4도를 불법 점유한 러시아와 협의해한국이 조업하는 것은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국 어민들의 피해는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러간 영유권 분쟁에서 자기들을 편들어주길 바라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쿠릴열도조업과 연계하고 있는 산리쿠 해안 EEZ내올해 어획 할당량은 9,000t 규모이지만, 실제 어획량은 99년 92t,2000년 240t에 머물렀다.어획량은 미미한 수준이지만,우리 정부로서는 일본측의 조치가 국제관행에 맞지 않을뿐아니라 한일어업협정의 기본정신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있다고 판단,쉽사리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본의 강경대응이 내달 29일 참의원 선거를 노린정치적 제스처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서울대 대학원 후기모집…기초학문 미달·법·경영대 강세

    서울대가 올해 처음 실시한 대학원 후기 모집에서 인기학과는 강세를 보인 반면 기초학문 분야에서는 또다시 미달사태가 발생,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인문대와 사회대 박사과정은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도 미달사태를 빚어 학문 후속 세대 양성과 연구인력 부족 현상이심화되고 있다. 24일 서울대에 따르면 471명을 모집하는 석사과정에는 896명이 지원해 평균 1.9대 1을,159명을 모집하는 박사과정에는 235명이 지원해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사 과정은 사회대가 19명 모집에 3명,자연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3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으며 인문대는 31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0.9대 1이었다.하지만 행정대학원과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은 6대 1과 4대 1,법대와 경영대는 5대 1과3대 1이었다. 석사 과정은 농생대가 0.5대 1,치과대 0.7대 1,국제지역원0.9대 1인 반면 행정대학원 11대 1,환경대학원 10대 1, 법대 7.3대 1,경영대 6.4대 1로 전문대학원과 인기학과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이번 후기모집에서도 일부 석·박사과정 미달 사태로 2001학년도 정원의 결원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使側도 엄벌’…노사 모두 공평한 법적용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정부의 엄벌 방침은 노사 모두에게 ‘형평성’있게 법을 적용하려는 굳은 의지가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노동계 파업에 대해 한치 양보없이 강경대처로 일관해온 정부로서도 사용자측의 불법에도 같은 잣대와 기준을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22일 “고질적 노사분규 사업장은 대부분 노사 모두에게 잘못이 있었다”며 “특히사용자측의 불성실 교섭과 정당한 노조활동 방해 등 부당행위가 노조를 자극,사태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정부 방침이 ‘노동계 달래기’라는 측면도 무시할수 없다. 한국노총은 24일 서울집회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투(夏鬪) 대열에 가세하는 등 본격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도 정부의 강경대처에 반발, 총공세에 나서는 상황이다. 정부는 노사 양측에 이처럼 ‘법치’원칙을 적용하면서도노사자율의 원칙을 지속한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김 장관은 “공권력에 의한 해결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제,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학생유치 첫 해외박람회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대학이 공동으로다음달부터 중국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첫 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 해외로 빠져나간 대학생에 비해 국내 대학이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이 25대 1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정부와 대학이적극 나선 것이다.[대한매일 6월20일자 1·3면 참조]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정부 차원에서 중국 등 4개국 7곳에서 해외 유학박람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개최지는 ▲중국 칭다오(靑島·7월28∼29일),창춘(長春·9월23∼25일),베이징(北京·10월20∼22일),상하이(上海·10월26∼28일) ▲베트남 호치민(10월11∼13일) ▲인도 뉴델리(10월16∼17일) ▲일본 도쿄(11월17일) 등이다.중국 칭다오 박람회에는 서울대·경희대·숙명여대·경북대·동아대·가야대·부산외대·호원대 등 8개 대학과 서해대·성덕대·안양과학대·대경대 등 4개 전문대 등 12개교가 참가를 신청했다.나머지 지역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외국인 유학 절차=유학 희망자는 수학능력증명서와 1만달러가 입금된 예금통장 사본 등 재정보증서를 희망 대학에제출하면 대학으로부터 표준입학허가서를 받을 수 있다.현지 한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입학허가서를 내면 유학비자가 발급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북한 풍향계

    ■김정일 국방위원장 겸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최근 군 기강을 엄정 확립토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군민관계를 훼손시키지 말고 문란한 군사규율을 바로 잡을데 대하여’란최고사령관 명령을 군에 하달,지휘관 등에게 군기 확립을지시했다. 최고사령관 명령은 북한군의 최고 명령권자의 군령으로,김 위원장은 91년 12월24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이후 장성 진급이나 긴급한 군사현안 발생시 이 명령을 하달하고있다. ■수백통의 팬레터와 전화를 받는 북한 최고의 인기 방송작가가 있다.조선중앙방송위원회 방송문예창작단 윤광연부단장(58)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함북 금야군 광명성제염소의 건설과정을 그린 조선중앙TV의 7부작 미니시리즈 ‘붉은 소금’을 쓴 이후 윤부단장에게 많은 팬들로부터 격려의 편지와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북한의 월간화보 조선이 6월호에서 소개했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서 남포시 경계를 잇는 ‘청년영웅도로’ 주변에 인구 100만명을 수용하는 위성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평양도시계획설계사업소 리철호 부기사장과 평양건설건재대학 김태렬 부교수는 최근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와 가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 청년영웅도로 주변에 1만가구의 주택을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인구 100만명 규모의 위성도시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것은 평양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최근 마(麻)의 일종인 ‘양마’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양마를 “종이공업,축산업 등을 발전시켜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원료식물”이라며 재배를 적극 권장,황남 해주와 신천,평남 안주등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장에 김성국씨가 기용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 사진전시회 ‘백두에서 한나(한라)까지’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성국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60대 중반의 김 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를졸업하고 중앙방송위원회 기자로 활동했으며 70년대 중반에 국장이 된 뒤 80년대 초반에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북한 강원도 시중호 부근의 요양소에서 머드(mud)를 이용한 임상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조선은 최근 “요양소에서는 치료효과가 좋은 시중호 감탕(머드,물에 풀어져 아주 곤죽같이 된 흙)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에 맞는 치료방법을 완성하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을 힘있게 벌여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韓·中전문가 ‘한국전쟁과 중국’펴내

    한국전쟁 발발 80일만인 1950년 9월 15일 맥아더 사령관이이끄는 UN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했다. 국군과 연합군은 9월 28일 수도 서울을 탈환한데 이어 개성-평양을 거쳐 파죽지세로 북진길에 올랐다.그러나 의외의 ‘복병’을 만나 전세는 다시 뒤집혀졌다.UN군측의 예상을 깨고 11월말 중공군이 압록강을 건너,대대적인 인해전술을 펼쳤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군과 UN군은 이듬해 피눈물을 머금고 ‘1·4후퇴’를 단행했다. 최근 한중 양국의 전문연구자들이 ‘한국전쟁과 중국’(박두복 편저,백산서당)을 펴냈다.책은 지난해 10월 압록강변의 국경도시 중국 단둥(丹東)에서 열린 제1회 한국전쟁학술회의의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그러나 당시 국내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아 사실상 처음 공개되는 내용이다.그동안 한국전쟁에 관해 많은 연구물이 나왔으나 대부분 한국과 미국을 다룬 것이고,정작 한국전쟁에 가장 많은 병력을 투입했고 전쟁의 진행에 큰 변수로 작용했던 중공군에 대해서는 이렇다할연구가 없었다.이는 상당기간 동안 중국에서 한국전쟁에 관한 연구자체가 금기시된 탓이다.중국에서 한국전 연구가 시작된 것은 지난 94년쯤 옛소련의 외교문서 공개로 전쟁기간중 소련군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부터다. 책에는 모두 14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한국측에서는 박두복 한국전쟁연구회장,온창일 육사 교수,김기조 전 외교관,김계동 국가정보원 교수,서주석 국방연구원 연구원,양영조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이완범 정신문화연구원 교수,김명섭 한신대 교수,조성훈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등이며,중국측에서는 민간연구자 센즈화(沈志華),북경대 교수 양쿠이쑹(楊奎松)·뉴쥔(牛軍),중공당사 연구실 주임 장보자(章百家),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 리단후이(李丹慧) 등이 참여했다.중국측관변학자들은 한국전쟁을 ‘조선전쟁’과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즉 미국을 물리치고 조선(북한)을 돕기위한 전쟁이라고 성격을 규정한다.이는 중국측이 한국전쟁을 대미(對美)항전으로 부각시켜 자국민들에게 애국심을 부각시키면서동시에 한국과 동반자 관계를 형성,유지하기 위한 외교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내 반체제 진보성향의 학자인 양쿠이쑹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결정에 대한 평가’라는 논문에서 “중국은 한국전 참전으로 미국과의 화해 기회를 잃게 되고 서방세계에는소련과 ‘한 통속’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면서 “한국전 개입은 외교전략상 실패했다”고 비평했다. 중공군의 한국전 참전에 대한 연구는 이제 초기단계다.이책은 한국전쟁의 개전결정과 전쟁수행 및 휴전과정에서 중국의 개입과정과 전모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국전쟁의 근인이 된 열강에 의한 한반도 분할과정(김기조),‘에치슨라인’에 대한 해석(김명섭) 등도 눈길을 끄는 논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건설운송노조 농성 강제해산

    경찰은 19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 주차장 주변도로를 점거한 채 한달 가까이 계속돼온 전국건설운송노조(위원장 장문기) 조합원들의 농성장에 경찰력을 투입,강제 해산시켰다. 이번 강제해산은 경찰이 불법시위에 대한 강경대응을 천명한 이후 첫 공권력 투입이어서 주목된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25분쯤 농성장에 경찰 17개 중대 2,000명을 투입,10분만에 장문기 노조위원장과 레미콘 기사등 노조원 300여명을 연행하고 레미콘 차량 70여대와 승용차 290여대를 견인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레미콘 차량에 탑승,경적을 울리며 저항하자 해머와 쇠파이프 등으로 차량 20여대의 유리창을부순 뒤 노조원들을 연행했다. 경찰의 노조원 강제해산작전으로 일대 도로 차량운행이전면 중단되면서 출근길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노조원들은 레미콘 노조 인정,시간외 수당지급,도급계약서철폐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초 파업에 돌입한 뒤 지난달25일부터 이곳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막가는 시위문화 ‘제동’

    검찰이 불법 파업과 폭력 시위로 인한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적극 추궁하기로 한 것은 공권력의 권위마저짓밟는 불법집단행동 세력에 대해 강도 높은 제약을 가하고 시민의 권리를 구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민주노총을비롯,최근 불법파업을 단행한 일부 단위노조에 대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사태가 잇따를 전망이다. ◇강경대처 선회 배경=검찰은 최근 양대 항공사와 대형 병원 등의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국가 신인도마저위협받는 조짐을 보이면서 ‘불법파업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질서유지를 지휘하던 현직 경찰서장이 시위대의 폭력으로 부상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감정이급격히 악화된 것도 검찰의 자신감을 부추긴 요인이 된 것으로 이해된다. 서울 종로 일대의 상인들을 비롯,시위가 빈발하는 지역의시민들이 불법집단행동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지만 까다로운 소송 절차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사실도 감안한 것 같다. 검찰은 불법집단행동 세력에 대해 형사 책임은 물론 인적·물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사 책임까지 적극 추궁함으로써 행동 반경에 제약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사소송 지원=검찰은 일반시민들이 불법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19일 서울지검을 시작으로 전국 지검과 재경 지청에 ‘불법집단행동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검찰은 접수된 내용을 형사와 민사로 분류한 뒤 형사사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하고 민사사건은 법률구조공단으로 이첩해 시민들이 소송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재판 단계에서는 수사기관에서 수집한 시위현장 사진·비디오 등 입증 자료를 법률구조공단 등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 검찰은 ▲피해자가 간략한 절차를 통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배상명령 신청을 권장하고 ▲소송을 제기하려는 사람에게 취하를 강요하는 행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보복범죄에 준해 가중처벌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노동계 대응과 향후 전망.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에 직면한 민주노총이 위기의식에 휩싸였다.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노조가 주도했던 연대파업의 동력(動力)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강경투쟁을 부담스러워하는 ‘여론’을 업은 정부의 압력이 시시각각 다가오기 때문이다.민주노총은 이에 맞서 2차 연대파업과 정권퇴진 등을 전면에 내걸고 있어 당분간 노·정(勞·政)충돌은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측은 일부 시민들이 시위대를 상대로 내는 민사소송을 검찰이 적극 돕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검찰·경찰이 과잉진압 등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겪을 일이 없다”고 되받아쳤다. 현행 노동법의 잘못된 부분 때문에 근로자들이 일부 ‘불법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근로자를 탓하기 이전에 잘못된 제도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압박을 노동계에 대한 ‘대탄압’으로규정,작은 논리대결보다는 큰 틀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서울·울산 등 전국 14곳에서 노동운동 탄압정권 퇴진 결의대회,22일 비상 중앙위원회 등을 열어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1,500여개 단위노조 대표자가 참석하는 전국단위노조결의대회도 개최한 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화학연맹과 금속연맹 등의 파업을 집중하는 2차 연대파업도 모색중이다.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정부가 내년 대선을 위한 전략에서 재계·보수파와 손을 잡고 노동계 탄압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하반기 공기업 민영화 등 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해 주5일 근무제 입법,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등 노동계 현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의 마찰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항공 파업타결 이후/ 여론 ‘냉담’에 파업열기 ‘냉각’

    초유의 항공대란이 파업 이틀만인 13일 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회사의 전격 타결로 사실상 종결됐다.1억원 이상‘고임금 노조’의 파업과 항공대란·의료대란을 지켜본 여론이 연대 파업에 등을 돌린 결과로 보인다. 특히 항공대란에 따른 국민적 불편과 대외 이미지 실추,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 등이 현실화되면서 파업에 대한국민적 반감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종료되면서 여천 NCC 등 불법파업에 대한 비난,정부의강경대처가 힘을 받는 상황이 됐고,폭력행위가 벌어진 파업사업장들도 상당한 압박을 받아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은 14일을 고비로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타결 이후 파업 추이 항공사를 앞세운 연대파업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극적 타결로 급속히 동력(動力)이 상실될전망이다. 이날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형병원 파업도협상타결 사업장이 속출,연대 파업의 위력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이날 파업사업장 수가 31개로 전날68개 사업장에 비해 절반 이하로줄어들면서 올 하투(夏鬪)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초반에 기세를 올렸지만 대한항공 파업 종결로 자칫 별다른 성과는없고 노동계의 고립을 자초,장기적으로 내분에 휩싸일 수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른 엄단 방침을 수차례 천명했음에도 불구,이번 합의문에 고소·고발 취하,징계 및 민사상 문제 최소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또 다시 원칙이훼손되지 않았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강경대응 주효 정부가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불법파업에 대한 단호한 처리 방침을 천명하고 발빠르게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간부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것은 조기 타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평화적 집회와 시위는 보장되지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안된다”며 강경대처 방침을 분명히 했고 13일에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실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이성재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1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부받아 집행을 시도한 데 이어 13일에는 농성장인 중앙대에 대한 공권력 투입 방안을 검토하는 등 노조를압박해 나갔다. 지난해 출범,투쟁 경험이 일천한 집행부 입장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 사법처리 수순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공안당국의 판단이다.체포영장발부와 집행이 시도된 12일 밤 협상에서 노조측이 그동안쟁점에서 한발 물러나 고소·고발 취하 및 징계 면책 등을핵심 쟁점으로 들고 나온 점은 정부의 강경대응 압박과 무관치 않다. 항공사 노조가 본의 아니게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주력 사업장으로 떠오르면서 협상이 상급단체인 공공연맹과경총의 ‘기세 싸움’ 양상으로 흐른데 대한 노조원들의 내부문제 제기도 조기 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여야 파업 우려

    항공파업을 필두로 한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대해 12일 정치권은 여야가 한 목소리로 우려와 함께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건교위= 국회 건설교통위는 이날 오후 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장관과 한상범 대한항공전무, 차옥환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항공 파업 관련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파업원인과 책임을 추궁했다. 여당 의원들은 주로 조종사와 항공사 등 파업 당사자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건교부 등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질타했다. 민주당 김윤식 의원은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평균 1억2,0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파업을 단행했다””며 “”조종사에게 일정 시한내에 복귀토록 명령한 뒤 이를 따르지 않으면 과감히 해고하고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정부에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같은 당 이희규 의원은 “”사고가 나면 무조건 조종사 과실로 돌려 조종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측면이 많았다””며 “”항공사는 사고원인을 정밀 규명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갖추도록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교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은 최근 오장섭 장관의 외유를 지적하며 “”장관이 이 중차대한 시기에 2주일씩이나 자리를 비우는가 하면, 담당 국장이나 과장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같은당 백승홍 의원도 “”파업 전날에야 총리 주재로 회의 한번 연 게 정부가 한 일의 전부냐””고 목청을 높였다. ●대정부 질문=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도 파업사태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불법적인 항공사파업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시균(朴是均)의원도 “대규모 파업이 실현된다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한동 총리는 “”정부는 이번 사태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달라진 파업 양상과 전망

    사상 유례없는 가뭄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의 12일 연대파업은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회복 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자칫 경제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하다. 정부가 강경대처 원칙을 결정한 데는 외자유치와 대우차처리문제 등 미묘한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불법파업·과격시위가 잇따를 경우 국가 전체의 대외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민주노총 전략과 향후 전망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은 하투(夏鬪) 시기의 임금인상과 노동관련 제도개선을 노린 ‘양수겸장’이다. 이번 연대투쟁을 통해 ▲임금 12.7% 인상 ▲비정규직 차별철폐,주 5일 근무제 관철 ▲구조조정·정리해고 철폐 등 노동 전반의 핵심적인 제도개선을 겨냥,정부측에 강하게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제침체를 이유로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했다는 점이 논거다. 강경투쟁을 통해 한국노총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출발부터 흔들렸던 ‘단병호(段炳浩)위원장 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 1차 연대파업(12일) ▲2차 10개시·도 민중대회(16일) ▲3차 2차시기 집중 연대파업 등을모색하는 등 단계별 전술·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태풍의 눈 이번 연대파업의 ‘태풍의 눈’은 단연 항공사노조의 파업이다. 하투 선두에 나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아시아나 항공노조의 투쟁강도에 따라 초유의 항공대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투의 깃발을 올린 여천 NCC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액 임금자들이 많아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재계의 판단이다.강경대응원칙도 이를 고려한 측면이 크다. ■달라진 파업 양상 이번 하투는 지난해와 달리 적자기업고임금 노조가 투쟁 전면에 나서고 있다.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경기침체로 인해 도산을 우려하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번 연대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반면 위기의식이덜한 대기업들이 연대파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민노총 연대파업 ‘비상’

    민주노총 산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 항공노조등 125개 사업장이 12일 연대파업에 돌입,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3일부터는 서울대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12개 병원 1만1,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항공대란’과‘의료대란’이 겹칠 경우 국민적 불편과 대외 신인도 하락등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러나 11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와 5개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연대파업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불법 파업행위에 대한 강경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검찰도 불법·폭력행위가 적발될 경우파업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처키로 했다.검찰은 파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를 모두 채증하는한편 ▲화염병 투척 ▲생산시설 손괴 ▲파업불참 근로자에대한 폭행·협박·업무방해 등 폭력행위에 대해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125개 사업장 5만5,330명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고 13일부터는서울대병원 등 12개 병원 1만1,000여명 등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이 잇따라 파업에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위원장은 ▲울산효성공장 경찰병력 투입과 노동위의 행정지도 및 직권중재 남용 등 노동탄압 중단 ▲주 5일 근무제 관련법과 모성보호법,사립학교법,언론개혁법 등 민생개혁법의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두 항공사 노사가 11일 저녁부터 막바지 교섭에 돌입,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연데 이어 재경·산자·노동·건교부와 기획예산처 등 5개 부처 장관 합동 대국민담화문을 발표,“경제활력 회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가뭄극복을 위해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현 시점에서전국적인 연대파업은 자제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오일만 이상록기자 oilman@
  • 2001 히트상품 본상/ 도로公 고속도 환경서비스

    올해까지 전구간 그린네트워크 연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고속도로 환경서비스 개선상품이다. 올해 한국방문의 해,내년 월드컵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맞아 환경친화적인 생태고속도로를 조성한다. 지난해까지 156억4,300만원을 들여 1,072개소에 수림대와꽃길을 조성했다. 올해는 119억9,800만원을 들여 496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5회 환경의날 대통령 표창,제4회 강원환경대상 등을 수상했다. 수목 기증제를 통해 191개 지방자치단체,288개 회사 및 단체,개인 1명 등의 참여를 유도했다.
  • 개혁파와 충돌 조짐

    한나라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대한 자유투표를 요구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파 의원들이 그룹별 모임을 잇따라 갖고 보안법 개정 반대입장을 다지고 있어 격돌이 예상된다. 당내 공직자 출신 의원의 친목모임인 상록회(회장 李相培)와 한백회(회장 柳興洙) 회원들은 8일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조찬을 겸한 합동 간담회를 갖고 최근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서강대 이상우(李相禹)교수를 초청한 가운데 ‘북·미관계 개선의 조건’을 주제로 이뤄진 이날모임에는 최병렬(崔秉烈)강재섭(姜在涉)부총재,현경대(玄敬大)김기춘(金淇春)김용갑(金容甲)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모임에서는 최근 미국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 원칙 천명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이상배 의원이 전했다.이 의원은 “특히 참석 의원들은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이 자행되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 개정은 시기상조라는 데 공감했다”면서 “앞으로 당 정체성 확립을 위해 각자 제 목소리를 내기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용갑)도 지난 7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보안법 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내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보안법 개정안에 대한 자유투표 관철을 이미 다짐해놓고 있다.이들은 조만간 여당내 개혁파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이를 확정할 계획이어서 한나라당내 보·혁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관가 돋보기] 사업계속 결정 이후 환경부

    환경부가 ‘안팎 곱사등이’가 되어 있다.지난달 25일 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환경부에 대한 환경단체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환경단체들은 새만금 사업 결정과정에서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여온 환경부를 ‘때리는 시어미(정부) 옆에서 말리는 시누이’ 격으로 치부하고 있다.그에 앞서 환경부는 농림부와건설교통부,국무조정실 등 다른 부처들로부터는 “시민단체 대변인이냐”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왕따’를 당하기도했다. ◆환경단체의 비난=환경부는 당초 지난 5일 환경의 날 행사를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대하게치르기로 하고 공동명의의 초청장까지 인쇄했다.그러나 환경단체들이 새만금 사업 계속 추진에 반발하며 환경의 날행사를 보이콧하자 기존의 초청장을 폐기하고 환경부 단독명의의 초청장을 배포했다.그동안 정부내의 비정부기구(NGO)로 일컬어졌던 환경부는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환경의날 행사를 치르면서 바로 문밖에서 시민단체들이 반대집회를 여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이날 행사에서 환경부장관표창을 받기로 했던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상을 거부했다.환경단체들은 “지난달 25일 새만금 강행방침을 결정하는 자리에 환경부장관이 있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지않은 것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환경단체들은 총리실에 구성될 새만금 환경대책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환경단체들은 또 환경부가지난해 12월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5개월이나 감췄다는 비판을 다시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환경부의 항변=환경부도 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환경 자체만 갖고 정책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김명자(金明子)장관은 지난달 22일 KBS-1 TV ‘클로즈업 오늘’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경제(개발)보다 환경이 우선이냐”는 질문을 받았다.환경부 관리들이 써준 정답은 “예스”였지만 김 장관은 “노”라고 답변했다.김 장관은 “경제와 환경은 선후 관계가 아니라 조화와 상생의 관계”라는 설명을 붙였다. 환경부 당국자는 “그래도 환경부가 정부내에서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하려 노력했는데 비난의 표적이 된 것은억울한 일”이라면서 “지금은 환경단체들이 격해 있지만한달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많이 풀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당국자는 “환경단체들이 환경부 행사를 방해하지 않고 별도로 행사를 치른 것도 어느 정도 환경부를 배려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관계자들은“정부가 새만금과 관련한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단시간내 관계복원은 힘들 것”이라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정책결정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새만금 포기 1,000만명 서명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환경정책 방향=환경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물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지만,가뭄 대책이 끝나면 대기오염을 줄여나가는 것이 환경부의 가장 큰 정책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기적으로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기정화 정책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환경부는 7일에도 광주시가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천연가스로 움직이는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정부내 다른 부처와 시민단체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환경부의 이같은 계획이 탄력있게 추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dawn@
  • 北 상선 침범 ‘자제’

    북한상선들의 영해 침범이 6일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지난 5일 제주해협을 통과해 긴장을 몰고왔던 대홍단호는 우리측의 요구에 순응,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향하던 향로를 바꿔 독도를 우회해 목적지인 청진쪽으로 항해중이다. 지난 5일 밤 11시30분쯤 우리 해군 대잠초계기(P-3C)에 의해 백령도 공해상에서 최초로 식별된 대동강호(9,700t급)역시 이날 서해 공해상을 통해 남하중이다.대동강호는 선원46명과 6,300t의 소금을 싣고 남포항을 출항, 동해안 흥남항으로 항해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대동강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우회해공해상으로 남하하고 있으며 제주도를 우회해 대한해협으로빠져나갈 예정이다.합참 박정화(朴貞和·대령) 해상작전 과장은 “이 항로는 그동안 북한상선들이 이용해온 통상해로”라면서 “대홍단호와 대동강호는 우리측 요구에 순순히 응하고 있으며 또다른 선박들의 이상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측이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의한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급 회의는 북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됐다. 노주석기자 joo@
  • ‘北 영해침범‘ 향후 과제

    북한 상선의 잇따른 영해침범과 북방한계선(NLL) 월선사태가 6일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방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이번 사태가 남긴 과제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우선 경색된 남북관계의 악화를 우려,지나치게조심스럽게 초동대응을 한 탓에 영해 및 NLL 수호라는 자위권 발동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군 당국은 그러나 ‘힘’이 없어서 통과를 허용한 게 아님을 북측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지난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강경대응을 경고했듯 우리 군의 영해 수호의지는 결코 의심이나 시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2년전 연평해전 당시 수시로 NLL을 침범하는 북한 꽃게잡이 어선에 대한 군의 유화적 초동대응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즉각 고속정 등을 이용한 육탄저지,사격 등의 수순을 밟았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의 치밀하게 계산된 침범에 ‘제주해협 무해(無害)통항권’과 ‘민간선박의 NLL 통과’라는 일방적 실익을 너무 쉽게 내줬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민간상선을 상대로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상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간선박을 내세워 제주해협 통과를 강행한 북한의 의도는 무해통항권이 아니라 ‘통과통항권’ 쟁취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르면 제주해협과 같은 국제항해용 해협에서는 통과통항권이 인정되며 이 경우 군함은 물론 잠수함의 수중항해,군용기의 상공비행도 인정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민간선박에 한해 제주해협의 무해통항권을 인정받은 북한의 다음번 요구는 통과통항권 쟁취가 될 수 있으며이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夏鬪 시금석’ 노·정 대결 기류

    5일 효성 울산공장 파업 노조원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법과 원칙’을 확고히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6월 하투(夏鬪·임단협 협상)에서 ‘노사자율원칙’을존중하지만 불법파업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본방침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반발은 예상대로 거셌다.노·정이 강경대결로 치달을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9일 현지에서 대규모 영남노동자대회와 전경련 규탄대회를여는 등 강도높은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한국노총과 민노총은 연대투쟁 논의를 시작했고 정권퇴진과 6월 총력투쟁으로 연결한다는 전략도 세웠다.오는 12일 예정된 전국규모의 연대파업에 이어 6월 하투가 노사간 정면대결로 확산될가능성이 높아졌다. 효성 울산공장과 여천 NCC 문제는 올 노사분규의 ‘시금석’이라고 여겨진다.노동계는 이번 파업의 여세를 연대투쟁으로 확대시킬 전략을 세웠고,경영계는 ‘불법행위’를 방치할 경우 향후 노사협상에서 주도권을 빼앗긴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경제 5단체장 등이 수차례 “명백한 불법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정부측을 압박한 이유다. 정부 역시 대우차 과잉진압 이후 공권력 투입을 자제,노동계 자극을 피해왔지만 경영계의 반발과 불법행위를 방치할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전격적인 공권력 투입을 결정했다. 지난 1,2일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이 직접 현지를 방문,노사대화 재개를 주선하는 등 대화를 통한 타협을 시도했지만 결국 지난 4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공권력 투입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포럼] 경제단체가 운동단체인가

    ‘욕하다 닮는다’던가.요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경련 등경제단체들의 행동은 그들이 비판해오던 과거 재야 운동권단체나 노조의 행동을 어찌 그리도 빼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걸핏하면 경제5단체장들이 우르르 몰려 합동 간담회를갖는 풍경이며 ‘시국선언’과 ‘성명문’을 발표하는 것도그렇다. 뒤늦게 철회했지만 엊그제 전경련이 벌이려던 집단소송제 반대 2만명 서명운동도 운동권에서 한 수 배운 듯하다. 다만 ‘재계’로 불리는 경제단체들의 파워는 운동권단체나 노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단체장들이 밥 한끼 먹으면서 회동하고 ‘말씀 한마디’하거나 전경련의 한임원이 ‘서명운동’운운하면 주요 뉴스로 취급된다.그러면정부가 총액출자한도제 등 주요 정책의 틀을 바꿔주고 규제도 풀어준다.세계 어느 나라 경제단체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모이고 국내 어느 조직의 임원이 장관만큼 센 말발을갖고 있을까,다른 예를 찾아볼 수 없다. 전경련 산하 한 연구원장 말대로 “이미 재벌공화국인데재벌을 모두 떨어버리고 갈 수는 없다”는 국민적 인식때문일까,재벌 권력이 이미 정부권력을 능가한 것일까,아니면재계의 별 것아닌 행사에 여론이 놀아난 것일까.물론 경제단체들이 새삼 운동역량(?)을 강화하고 과시해야 할 이유는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껄끄러운 정부정책과 노조의 6월 총파업 등은 기업 대응이 필요한 사안일 것이다.여기에다 모경제단체 유관 연구원장이 지적하듯 ‘사회 전체가 좌익으로 가는 것같은’과잉우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보자.먼저 6월 총파업과 관련한 ‘현시국에 대한 경제계 성명문’이 과연 ‘적격자’들이 발표한 것일까.노사문제 ‘전공’은 원래 한국경영자총협회다. 대기업과 일부 중견·중소기업 등 4,000개 업체를 대표하는경총은 노사문제에 골치아파하는 기업들을 대변해 노조에정면 대항하기 위해 출범했다.반면 전경련은 재벌 소유주들의 친목단체다.무역협회는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나 오퍼상등이 회원이지만 절대다수의 이들 무역업체들은 노사문제가적어 경총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전경련과무역협회 등의 두 단체가 노사 관련 성명문에 참여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단체들이 월권시비를 일으키는 것은 또 오지랖이 너무 넓은 데 있다.경제단체들은 작년 총선전 재계에부정적인 선거후보자들의 낙선운동을 펼치면서 정치활동에나섰다.작년말에는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을 통해▲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정쟁을 중단하며▲노동법 개정을 중단할 것 등을 주장했다.여기에다 최근재벌정책 변경과 규제완화를 요구했으며 노조 총파업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외국인들에게 한국은 경제단체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서구 역사에 있던 극우주의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줄 정도이다. ‘노조가 강경대응하니까 우리도…’하는 식의 재계 인식도 문제다.흑자·적자 기업과 국내·외국 투자기업이 혼재된 산업계에서 경총과 노조가 벌이는 전국적인 단위의 임금협상과 대립은 별 의미가 없다. 회사 사정에 따른 임금결정과 연봉제가 우선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먼저 ‘힘있는’재계가 경총을 해체하면 노조는 대항 파트너를 잃어 노사대립이 완화될지 모른다. 사실 경제단체 숫자는 너무 많아 줄이거나 통합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공업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경총에 ,그리고 그 오너는 전경련에 각각 연회비를 낸다.이런 ‘준조세’를 임금인상에 인색한 기업들이 왜 적극 깎으려 들지않는가.정부가 수십년간 외면해온 복지를 조금 강화하고 재벌을 규제했다고 ‘좌경’운운하지만 우리가 더 경계할 것은 경제단체들의 과잉행동과 이들에 의한 지나친 우익화 경향이다.5공 정권때 한 정부인사가 독일역사를 들어 “사회가 일정 단계에 이르면 금력이 공권력을 짓밟고 올라서려는데 이를 반드시 눌러야 한다”고 주장한 말이 자꾸 생각나는 6월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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