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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 파장] 中, 北 美 중재 ‘특사외교’ 가동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석우기자|중국의 ‘특사 외교’가 다시 가동되는 등 북한 핵실험에 따른 긴장 및 대치상황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이 분주해지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강도 높은 제재안을 추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강조, 대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도 이날 미국이 북한과 집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난은 북한의 행동은 용인될 수 없지만 대화가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양자 대화는 ‘나쁜 행동’을 보상해 주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외교부장을 지낸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부총리급)의 미국 방문으로 중국의 ‘중재 외교’에 다시 기대가 쏠리고 있다.‘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온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주장을 절충한 중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위원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지나친 강경대응을 막는 데 주력하고 북한을 대화로 끌고 나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란 원칙에는 찬성했지만 군사제재 채택 등 방법·강도에선 미국 등과 이견을 보였다. 원유·식량제공 등으로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렛대를 갖고 있지만 중국의 말발이 어느 정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吉林)성 등 동북3성의 경제개발 추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행여 차질이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중국은 북핵문제의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외교부내의 관련 국·실 담당자들이 참가하는 특별 응급대처 시스템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중국 시사주간지 세계신문보(13일자)가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 채택이 회원국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자 미국은 일본의 단독 제재안에 힘을 실어주면서 미국 독자적인 제재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도 “동맹들과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계획(MD)을 포함한 방위협력과 북한의 미사일 및 핵수출을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단독 대북 제재안 발효와 관련,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의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11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군을 괴멸시킬 수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과 미국인 100만명 이상이 숨질 것”이라며 “북한이 고립되고 위협당한다고 느끼게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미 양자 대화를 강조하면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장관을 특사로 추천했다.jj@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사흘만에 ‘포용론’ U턴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노무현대통령의 기자회견 모습은 상당히 격앙돼 있었다. 북한에 대해 “위험한 불장난을 한 것”,“이 마당에 포용정책만 계속 주장하긴 어렵다.”고 했다. 핵실험이란 엄청난 상황에서, 대북 정책의 전면 재고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사흘 만에 그 기류는 바뀌고 있다. 최소한 현상적으론 그렇게 보인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를 상정했다가 당정간 갈등이 불거지자 원칙선으로 물러섰다.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2일 국회에 출석,“북한은 압박과 제재를 가한다고 (밖으로) 나올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엔의 조치 동참 필요성도 밝혔으나, 제재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핵 실험 하루 뒤에만 해도 정부 당국자들은 금강산관광이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에 대한 정책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지침을 주신 게 있으니….”라며 대북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물론 북·미의 극한 대립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외교적 수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이 동시에 병행돼야하고, 대화의 과정에 남북 관계의 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는 분명하다. 하지만 ‘핵실험’직후, 너무 일찍 목소리를 낮추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 상황에서 대화를 강조하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시각이다.●국민들에겐 혼선, 북한에 대해선 상황 오판줄 수도 정부의 이같은 기류 변화는 대북 강경정책에 반대하는 여당의 목소리, 즉 정치논리를 의식하거나, 정부내 통일부·외교부 등 힘겨루기의 과정 또는 결과로 보인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포용정책 한계’언급과 관련,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동교동계의 교감도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향후 대북 조치의 핵심인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자들과 만나 “여당이 책임지고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의장은 PSI와 관련,“당과 긴밀히 협의하지 않는 공직자는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도 조금씩 변했다.“핵실험과 포용정책의 인과관계를 따져야 한다.”,“(대화와 제재)어느 하나 포기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적절히 배합돼야 하며 궁극적으로 무력 사용 없이 불행한 사태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사흘 동안의 정부 기류변화와 관련,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변화한 것은 없으며, 유엔 결의안을 준거틀로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당의 목소리, 각 부처가 기대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결국 유엔의 결과에 맞추게 된다는 것이다.●핵실험 후도 한·미 갈등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그리고 PSI에 대한 한·미간 입장 대립은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의 인터뷰 등을 통해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 핵 실험과 관련한 한명숙 총리 등 우리 정부 수뇌부가 밝힌 미국 책임론에 대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설사 그런 판단을 내심 하고 있더라도,“핵실험에는 어떤 이유도 정당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시론] 핵포기·안전보장 맞교환이 유일 해법

    [시론] 핵포기·안전보장 맞교환이 유일 해법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메가톤급 태풍이 한반도와 국제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모험주의와 미국 부시행정부의 대북강경책이 정면충돌한 결과다. 유엔에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논의가 한창이고, 국내에서는 대북포용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이는 사후약방문격이고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대북포용정책의 산물이 아닐 뿐더러,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한 압박이 북한핵의 해법일 수 없다. 핵실험을 통해 국제사회의 핵비확산체제를 위협한 북한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책임은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강경책에 있다. 협상을 통한 해결을 거부하고 비타협적인 자세로 일관해온 미국의 ‘벼랑끝 몰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사태는 직접적으로는 “북한이 우라늄농축을 통한 핵프로그램을 시인했다.”는 미 국무부의 일방적 발표로 시작된 2002년 10월 제2차 북한핵사태에서 출발한다. 미국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문제’를 제기해, 플루토늄 핵시설 동결의 대가로 북한에 제공하던 중유공급과 경수로공사를 중단시킴으로써 북한의 핵개발을 촉발시켰다. 그 이후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위협할 때도, 협상을 통한 해결을 무시한 채 압박과 강경대응으로 일관했다. 미사일방어(MD)체제를 위한 구실과 핵선제 공격정책의 명분을 위해 ‘북한위협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북한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북한핵문제의 해법은 너무나도 명확하고 단순했다. 북한이 일관되게 요구해온 것은 북한체제의 안전보장이다.3일자 북한 외무성 성명에서도 북한은 북·미 적대관계 청산과 미국으로부터의 핵위협 제거를 핵포기 조건으로 제시했다. 어떤 국가든 핵주권을 포기하고 핵무장을 하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핵무기국이 이 국가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을 위협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는 것이다. 이를 전문 용어로 ‘소극적 안전보장’(negative security assurance)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시 2기는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거명하고 사실상 북한의 체제붕괴를 대북목표로 추진했다. 어렵게 합의한 ‘9·19 베이징 합의’도 부시 정부내 강경파들이 위폐문제 등을 내세워 뒤엎어 버렸다. 결국 북한의 핵실험은 부시 행정부 대북정책 실패의 산물이자 비타협적인 대북 강경책의 종착점인 셈이다. 부시 정부 매파들에게 일방적으로 동조하면서 대북강경론을 부추겨온 국내 보수언론들과 보수세력들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억제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부 진보진영의 시각도 옳지 않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은 아직도 있다. 방법도 명확하다. 북한의 핵무기와 북한체제의 안전보장을 맞바꾸는 것이다. 그 길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북한에 제재를 가하고 압박을 가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이면 벌써 해결됐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의 ‘몸값’만 올려준 꼴이 됐다. 대북포용책 덕분에 북한의 핵실험에도 그나마 우리사회가 안정을 유지하고 남북간에 긴장이 크게 조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실험이 대북강경책의 산물임을 지금이라도 인정해야 한다. 북한과 미국은 이제라도 진지한 자세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단풍구경 어디로?

    단풍구경 어디로?

    기상청은 전국 유명산의 단풍 시작시기가 작년보다 평균 8일 정도 빨라져 이달 중순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의 산에서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0월 상순부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가을산을 찾는 사람들이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언제, 어느 산으로 단풍구경을 떠날까.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의 단풍명소를 시기별로 정리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0월 초순∼중순 ▲소백산 가을 햇살을 받은 기암괴석과 단풍잎에서 추일서정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 설악산 다음으로 빠르게 단풍소식을 들을 수 있는 산이다. 단풍기간은 다른 산에 비해 다소 짧은 편.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멋을 자랑한다. 남천계곡과 정상인 비로봉 일대, 희방사 주변의 희방계곡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천문대 주변의 단풍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일품이다. ●10월 중순∼하순 ▲지리산 지리산의 단풍은 핏빛으로 표현될 만큼 붉다. 특히 피아골과 뱀사골 등의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산 전체가 불붙은 듯 붉게 타오른다. 남원∼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우리나라 고갯길 중 가장 높은 1130m에 위치해 차량으로 이동하며 힘들이지 않고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 오대산 단풍은 중후한 산세가 품어 키운 덕에 때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노인봉이 첫손 꼽히는 명소. 색동저고리로 갈아입은 활엽수림이 노인봉 전체를 화려하게 물들인다. 상원사에서 중대사에 이르는 구간과 비로봉 정상 등도 많이 알려진 단풍명소들이다. ▲치악산 산세가 웅장한 만큼 단풍빛깔 또한 깊고 오묘하다. 치악산의 옛이름인 적악산은 빼어난 가을 단풍에서 비롯됐다.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침엽수림과 어우러진 단풍이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구룡사 계곡과 태종대, 향로봉, 비로봉 구간이 많이 알려져 있다. ▲속리산 산세가 수려해 한국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속리산은 은은한 단풍빛깔이 일품인 명산 중의 명산.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법주사 산책로다. 샛노랗게 물든 매표소 입구의 은행나무를 지나 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를 잇는 등산로에서 절정에 이른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월악산 영봉 주변의 돌단풍과 능선 아래 펼쳐진 충주호가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하봉∼중봉∼영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 주변의 송계계곡 또한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계룡산 봄에는 벚꽃이 압권인 마곡계곡, 가을에는 단풍이 일품인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나다. 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일품코스’. 동학사∼관음봉∼자연석릉∼남매탑을 도는 일주코스도 돌아볼 만하다. ▲소요산 수도권 단풍명소 0순위로 꼽힌다. 기암괴석들과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단풍은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실감케 한다.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은 원효암 주변. 일주문에서 의상대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의 단풍산행에 적합하다. ●10월 하순∼11월 초 ▲선운산 동백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선운사 단풍.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이라 일컬어 진다.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계곡과 기암절벽, 그리고 단풍 등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규모와 아름다움이 내장산 단풍터널과 견줄 만하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에서 만경대를 거쳐 21야영장까지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구간. 우이동∼백운대 매표소∼인수 매표소∼백운대 코스와 우이동∼소귀천 매표소∼대동문∼백운대 코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 노적봉 코스는 등산객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단풍산행을 즐길 수 있다. ▲주왕산 학소대, 주방천계곡 등이 일품 포인트. 특히 산 입구에서 제3폭포까지 수직단애가 이어진 4㎞ 구간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주왕산만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풍긴다. 수면에 반사된 단풍이 마치 선계를 보는 듯한 주산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대둔산 산세가 수려하고 오색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특히 수락계곡에 울긋불긋 피어난 단풍의 자태가 자못 화려하다. ▲내소사 전북 정읍 일대는 내장산을 비롯, 당단풍으로 유명한 백암산 등 단풍명산들이 즐비하다. 그 중 하나가 변산의 내소사. 울창한 전나무 숲을 벗어나면 자줏빛으로 물든 단풍터널이 100m 정도 이어진다. ▲적상산 전북 무주의 적상산은 단풍으로 마치 붉은(赤) 치마(裳)를 두른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직단애가 사면을 둘러싼 산 위로 단풍이 들면 그야말로 빨간 치마를 입은 아리따운 여인네가 춤이라도 추는 듯하다. 한국의 100경 가운데 하나.
  • 특기자 전형 준비 이렇게

    특기자 전형 준비 이렇게

    대학 신입생 모집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경시대회에 관심을 갖는 수험생들이 적지않다. 경시대회 전형은 적지않은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어떤 경시대회를 인정하는지 등 정확한 정보수집이 쉽지 않다. 경시대회 전형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경시대회 준비요령과 경시대회 전형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을 2007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을 중심으로 소개한다.2008학년도의 경우, 경시대회 특별전형에 대한 세부요강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올해처럼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경시대회 수상경력을 인정해 주는 특별전형은 수시 2학기 모집에 집중돼 있다. 내년에도 이런 경향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신입생 자원이 갈수록 줄면서 우수 학생을 선점하려는 각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내년의 경우, 수시 1학기 모집이 사실상 폐지될 예정이어서 이 추세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2007학년도의 경우, 전체 특기자 특별전형 모집생 6387명 가운데 5767명을 수시 2학기에서 선발한다. 현재 각 대학별로 심사가 한창이다. 특기자 특별전형은 30개 유형이 있다. 모집인원은 체육분야가 254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어학분야가 1215명, 미술분야가 350명, 컴퓨터정보화 분야가 288명이다. 특기자 전형은 지원 자격이 까다로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자격기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과학특기자 전형 과학 특기자 전형은 전국 17개교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자격기준은 수학 또는 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나 수상실적이 있는 학생을 선발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형방법으로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과 서류 및 수상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고려대, 이화여대는 학생부 서류, 면접을, 아주대는 1단계 적성 검사를 거쳐 2단계 면접, 특기, 강의 테스트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아주대의 경우,2007학년도 수시2-1특기자 전형에서 수학·정보·과학특기자 등 모두 30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학·정보·과학특기자 전형이 16명으로 제일 많다. ●문학특기자 전형 문학특기자 전형은 전국 41개 대학에서 학생을 모집하며 지원자격은 대부분의 대학이 전국대회 수상실적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 3위 이내 입상해야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으로는 명지대, 서울여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면접, 수상실적을 반영하고 있으며, 아주대는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1단계 적성,2단계 면접, 특기, 강의테스트를 반영하는 게 특징이며, 경기대는 1단계 학생부, 적성검사 2단계 1단계 성적, 면접을, 동국대와 경희대는 실기점수를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 문학분야 특기자 전형의 경우, 전국 규모의 주요 문학상(대산청소년 문학상 등)수상자나 신춘문예 입상자 또는 작품 출판 실적이 있는 자를 지원자격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문학특기자 2명을 선발하는 세종대의 경우,22명이 지원, 대학 전체 경쟁률을 약간 상회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2008학년도에도 이 특기자 전형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특기자 전형 수학특기자 전형은 전국 13개 대학에서 선발하며 대부분 수상실적이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방법으로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와 수상실적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북대는 학생부와 면접만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학특기자 전형 전국 77개 대학에서 학생을 어학특기자 전형을 거쳐 선발하며, 대부분 각 대학이 지정하는 외국어 능력 시험 점수 기준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방법으로는 국민대, 덕성여대는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하며, 서울여대(면접반영), 서경대는 학생부와 실적을, 성신여대는 학생부, 실적뿐 아니라 논술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움말 :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 동북공정, 그 검은 실체를 말한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동북공정에 대한 분노를 집약한 프로그램이 추석 직후 마련됐다. 히스토리채널이 ‘역사전쟁, 동북공정의 실체를 말한다’를 아예 특집기획으로 9∼13일 1주일 동안 오후4시에 편성했다. 우선 9∼11일에는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다.9일 서길수(서경대)·김진명(소설가)·이태환(세종연구소)·김은국(동북아역사재단)씨가 나선데 이어 10일에는 박선영(포항공대)·강준영(한국외대)·김우준(연세대)·육락현(간도되찾기 운동본부)씨 등이 나와 간도 문제를,11일에는 강창일(열린우리당)·이상열(민주당)·김지훈(성균관대)·박용준(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씨 등이 나와 동북공정에 대한 우리의 대응법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여기서 동북공정은 간도 문제를 비롯, 앞으로 예상되는 한·중 국경 문제와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의견이 오간다. 이어 12∼13일에는 ‘잊혀진 역사, 간도’와 ‘빼앗긴 영토 사라진 역사-영원한 땅 티베트’가 잇따라 방영된다.‘잊혀진 역사, 간도’에서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사실상 우리 땅과 다를 바 없었던 간도를 소개한다. 특히 20세기 초 일제 침략에 맞선 중심지 간도 명동촌과 간도 전역의 지도자였던 규암 김약연 선생의 생애를 집중 조명한다. 또 윤동주·송몽규·나운규·문익환 등 한국 근현대사를 이끌었던 지도자급 인사들을 통해 명동촌의 의미를 헤아려 본다. 13일에 방영되는 ‘…티베트’는 더 각별한 관심을 끈다. 역사왜곡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 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덩샤오핑의 지시에 따라 이미 1986년 시작된 중국의 서남공정으로 7세기 이래 지속되어온 티베트의 역사가 말끔히 지워졌다. 지금도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의 해외방문을 두고 중국이 주변국들과 옥신각신하는 게 이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티베트 난민들의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서남공정 이래 티베트의 전통이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 사학계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다는 점은 아쉽다. 도올 김용옥은 일찍이 반도사관(한국 고대사의 영역은 대부분 한반도 내에 있었다는 사관)에 젖은 한국 사학자들이 잘 모르는 고대 지명을 무조건 한반도 안에다 구겨넣다 보니, 한국 역사교과서를 참조한 타이완 역사교과서가 만리장성을 한국 안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요즘들어 나아졌다지만, 한강 이북은 모두 중국 땅이라는 동북공정에 한국사학계는 과연 무죄인가.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서항석(전 왕십리2동장)일석(종로구청 계장)강석(성동구청 부구청장)씨 모친상 송남의(개인사업)정운립(워커힐호텔 마케팅부장)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62●문영한(전 서울고 교장)씨 별세 문신행(전 천문우주연구소 소장)신효(서인조경 대표)신용(서울대 의대 교수)신범(자영업)신관(빈림에프디 대표)씨 부친상 김성수(인산통상 대표)씨 빙부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072-2091●박재현(경향신문 산업부 기자)재성(경성무역 개발부장)씨 부친상 박신영(시흥 매화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8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779-2195●육창균(낙서우체국장)재희(전 현대아산 상무)씨 모친상 박대수(여주 제일중 교사)김진우(상주시청 근무)씨 빙모상 7일 상주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54)523-4444●강용구(한성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씨 상배 강제상(경희대 정경대 교수)준상(SK네트웍스 MD 기획팀 과장)혜원(강남대 사회복지학과 강사)정원(신흥대학 영유아보육학과 교수)씨 모친상 임시규(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최영진(연세드림비뇨기과의원 원장)씨 빙모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72-2016●신희직(현대오일뱅크㈜ 상무)씨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95●이한구(수출입은행 부산지점 부지점장)인구(오성식품 대표)씨 부친상 8일 보라매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30분 (02)831-1899●정의연(남양철강 대표이사)두곤(원진상사 대표)두준(목사)두연(한창종합배관 대표이사)씨 모친상 윤진옥(전 성진철강 대표)이지은(인천대 교수)씨 빙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33●손상목(도서출판 인디북 사장)씨 별세 손범준 지원 정민씨 부친상 8일 일산 백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31)919-2099●박은덕(아주대학교 교수)씨 부친상 이정국(한국씨티은행 신설동지점장)최성규(공군대령)임원일(SK텔레콤 상무)하충식(열린치과 원장)씨 빙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410-6915●배노식(충북 영동군 새마을지회장)씨 별세 8일 충북 영동병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43)74-6499●황호진(SK건설 MUD프로젝트팀 팀장)치성(자영업)종국(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씨 모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590-2697
  •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기관 평가에서 늘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정받던 공기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꼴찌 수준으로 떨어져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물공급 전문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환경부장관에서 수자원공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곽결호(60)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꼴찌 점수를 받게된 사연부터 물었다. 곽 사장은 “장기간 CEO 부재, 노조의 윤리문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사기저하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굳이 치부를 숨기지 않았다. 수자원 개발·관리를 둘러싼 사회갈등을 치유하지 못하고 갈등을 야기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수자원 개발·관리, 물공급 독점 기업이라는 자만심으로 무사안일에 빠졌던 수공이 요즘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강도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곽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부터 손댔다. 의례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확 뜯어고쳤다. 공급자 위주의 조직을 현장 중심의 서비스 기능으로 바꿨다. 필요없는 조직은 과감하게 메스를 댔다. 인사 관행도 뒤집었다. 주요 보직에는 직종에 따른 장벽을 없애고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앉혔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리둥절하고 불만을 내비쳐 걱정했는데, 혁신 차원의 인사라는 점을 이해해줘 무리없이 단행할 수 있었다.”고 뒤돌아봤다. 공기업 경영의 방향에 대한 곽 사장의 소신은 뚜렷했다.“청렴과 혁신, 수익과 공공서비스, 보존과 개발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직원들의 윤리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는 어느 기업 못지않게 엄격하다. 모든 직원은 청렴서약을 하고 만(萬)의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전국 사무소마다 ‘청렴지키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문제를 일으켰던 인사비리 연루자 18명을 한꺼번에 중징계한 것은 유명하다. 곽 사장은 투명한 업무 처리와 고객중심의 경영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19.5%인 부채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모든 부서장과 ‘경영계약제’를 맺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찾는 데 매달리고 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수공의 미래 모습을 담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열린토론회도 열었다. 수자원개발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곽 사장은 최근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해 물관리 기술 수출과 수자원 분야 협력을 다졌다. 캄보디아에는 우리 수자원 개발 기술을 그대로 전수키로 했다. 공기업의 보편적 서비스도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방 상수도 보급을 늘리는 일이다. 사업성만 따진다면 별볼일 없는 사업이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마을에도 깨끗한 상수도를 보급하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충남 논산시를 비롯해 9개 지방자치단체가 수공에 상수도 사업을 맡겼다. 수공은 35개 지자체와 기본협약을 맺었다. 곽 사장은 “수돗물 서비스는 어디에 살든, 누구든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질과 시설이 열악한 지방 상수도 사업을 맡아 경영효율화와 수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의 10.2%인 520만명 정도가 수돗물 혜택을 아직 받지 못한다.”면서 “‘사랑·희망·생명의 물’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물은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물 부족을 겪는 주민을 위해 대형 급수차나 대형 병에 물을 담아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집중호우를 입은 강원지역에는 대청댐 수돗물병을 보내기도 했다. 희망의 물은 지하수를 먹는 초등·중·고등학교에 정수시설을 설치해주는 일이다. 현재 100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2007년까지 50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의 물은 식수원이 없는 외딴 섬 등에 해수 담수화시설을 맡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곽 사장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가장 긴장했던 사람이다. 다목적 댐 관리를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며칠밤을 새웠다. 과학적 댐관리로 홍수 피해를 크게 줄였다. 민감한 사항이라서 그런지 구체적인 수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방향만큼은 확신에 차있다. 환경부장관 출신이지만 “한쪽의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수자원개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지표수 개발을 억제하면 결국 지하수 이용을 증가시켜 나중에 더 큰 환경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부족 주장과 관련,“수자원은 전기·통신·에너지처럼 전국 네트워크가 어려운 만큼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물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는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강우량은 많지만 집중호우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이 한정돼 언제나 물부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댐을 짓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는 댐 건설에 대한 방향에 대해 “지역 실정에 맞는 친환경 중소형 규모 댐이어야 한다.”며 “대규모 댐은 환경파괴와 지역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원가 절감으로 물값을 안정시키는 일도 관심사다. 그는 “올해 상수도 요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어뒀다.”면서 “내년에도 기술개발과 댐 운영관리 혁신으로 값싼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전액 국고로 지원되던 광역 상수도건설 비용의 70%, 댐건설 보상비의 100%를 수공이 부담키로 했다. 곽 사장은 1973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건설부 상하수도과장·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장관을 지낸 누구나 인정하는 ‘물 박사’이자 환경 전문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곽결호 사장 프로필 ▲60세 ▲1974년 영남대 토목공학과 졸업 ▲1980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공학 박사과정 ▲2002년 한양대 환경공학박사 ▲1973년 기술고시 9회 합격 ▲1976∼96년 건설교통부 상·하수도과장, 상하수도국장 ▲1996∼2003년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기획관리실장 ▲2003∼04년 환경부 차관 ▲2004∼05년 환경부 장관 ▲기술사 자격 4종(상하수도, 토목시공, 건설안전, 토목품질시험) 취득
  • 민주주의 촉진 미디어 역할 모색

    미디어는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부각된 정보사회에서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관계를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이삼열)가 한국언론재단,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27∼29일 서울 프레스센터와 타워호텔에서 개최하는 ‘지식사회의 미디어와 민주주의’가 그것이다. 정보사회에서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었고, 미디어에 대해 대중은 일방적인 수요자로부터 능동적인 참여자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미디어의 변화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나 정치참여에서 보듯 민주주의 운영양상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이 창조성·다원성·다양성 등 인간 삶의 향상에 기여하는 지식사회에서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관계, 미디어 수용자 운동과 미디어교육의 세계적 현황과 과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호주·중국·인도 등 10여개국 미디어 전문가 60여명이 참석, 미디어와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이념적 접근을 비롯, 교육적 접근, 정치적·문화적 접근, 시민수용자 운동차원의 접근, 제도적 접근 등 5가지 주제를 토론한다. 기조강연으로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더 많은 민주주의, 그 완성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NGO와 미디어의 생산적인 관계형성이 가능한지에 대해 발표하며, 클리퍼드 크리스천즈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민주주의의 기초로서의 커뮤니케이션 윤리’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관시제 중국 북경대 교수는 ‘디지털시대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고서에서 ‘무하마드 풍자만화 사태’를 둘러싼 표현의 자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존 다우닝 미국 사우스일리노이대 교수는 강한 민주주의 실현을 앞당기는 강한 대안 미디어 형성을 위한 5가지 논점을 발표한다. 이어 피지, 일본, 이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의 미디어 수용자 운동과 미디어교육 현황을 소개하는 국가보고서가 발표되며, 마지막날인 29일에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관한 권고안(서울선언)이 채택된다.(02)755-1151.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이종영(중앙대 법대 교수)종균(변호사)태용(한나라당 상근 부대변인)씨 부친상 25일 진주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10시 (055)763-2646●권성태(한국은행 구미경제팀 차장)경태(ING생명 FC)희태(자영업)씨 부친상 박상길(대구텍 과장)씨 빙부상 25일 문경제일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4)555-2138●장강식(씨에이치플로어 대표)호식(삼성전자 부장)명희(한국직업능률개발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신소미(세종대 음악학과 초빙교수)씨 시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4●심종수(전 제일은행 지점장)씨 별세 지홍(단국대 교수)현희(화가)씨 부친상 여석준(부경대 교수)강경구(경원대 미술대학 교수)박석환(주일 공사)씨 빙부상 이유선(동덕여대 교수)씨 시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최대훈(테크프러스 대표)씨 별세 2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2650-2746●남궁은(사업)씨 모친상 김의중(건축사사무소 서보건축 사장)씨 빙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7●백승대(현대자동차 수석연구원)승준(건축사 소장)씨 부친상 정진섭(충청북도 교육청 장학사)박광현(세창화학 대표)이종헌(대원전기 대표)마르크스(램코리아 상무)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010-2294●김창민(미국 거주)창호(인풍 상무)창학(현대엔지니어링 해외영업팀장)일향씨 부친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92-0299●김호민(삼성엔지니어링 차장)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4●심광섭(전 기아자동차 고문)씨 별세 영철(제주호텔신라 팀장)씨 부친상 노창호(미국 거주)씨 빙부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8●전우영(베베궁송파원 원장)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61
  • 고이즈미가 남긴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전후 세번째 장기집권인 5년5개월간 높은 지지율로 일본을 이끌어 온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일 일단은 정치 주역의 도리에서 물러섰다. ‘자민당을 깨부수겠다.’는 말로 일본 대개조를 목청껏 외쳤던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초기 85.5%라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부침을 거듭, 임기말에도 50%의 지지율로 느긋한 퇴임을 앞두고 있다. 섭정설, 총리 재복귀설이 나돌 정도다. 가부키와 오페라를 즐기면서 ‘무리에서 벗어난 한마리 외로운 늑대’처럼 돌출행동을 자주 해 일본 정계의 이단아로 비쳐졌지만 ‘단명한 정권’에 불안해했던 일본 국민들에게는 개혁투사로 비쳐지는 데 성공, 장수했다. 하지만 임기가 종료되면서 그의 개혁방향과 정치수법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고이즈미는 파벌과 금권정치라는 자민당의 후진적 낡은 정치를 일부 깨부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직접 상대하는 대중정치 시대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이다. 아베 신조 새 자민당 총재가 이런 고이즈미 정치개혁의 최대 수혜자다. 그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당내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한 고이즈미가 장수할 수 있었던 최대 비결은 뛰어난 이미지 정치에 있다. 자민당 총재이면서도 자민당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지율을 높이며 오히려 자민당을 강화한 것은 최대 역설이기도 하다. 지지율이 하락하던 2002년 9월 전격적인 북한방문을 통해 ‘평양선언’을 발표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시인받는 등 고비마다 승부수를 던져 상황을 반전시키는 정치적 감각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우정민영화 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되자 ‘자폭 해산’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총선을 치러 압승을 거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고이즈미 개혁은 장기불황 종식이라는 절반의 성공일 뿐, 양극화 심화와 재정상황 악화 등 과제도 많이 남겼다는 지적을 받는다. 도로공단이나 우정사업 민영화 등은 개혁의 시늉만 했을 뿐 성과가 불투명하다. 소비세 인상과 같은 껄끄러운 과제는 다음 정권으로 떠넘겨 버렸다는 지적이 많다. 고이즈미의 최대 실정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끝까지 강행, 아시아 외교를 붕괴시킨 점이다. 한국·중국의 반발로 일본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 외교현안에서 잇달아 실패했다. 특히 납치피해자 문제에 대한 강경대응을 통해 일본 우익세력이 정치·사회전반에 급격히 떠오르도록 함으로써 일본의 균형감각을 상실하게 한 것도 커다란 폐해로 지적된다. taein@seoul.co.kr
  • 대구시 ‘패션뷰티 투어’ 출시

    ‘10만원으로 신데렐라가 된다면.’ 대구시가 20일 이색 체험관광상품인 ‘패션뷰티 투어’를 내놓았다. 대구관광협회와 대경대학이 손잡고 벌이는 이 사업은 관광패턴이 체험 및 감성소비 위주로 급격히 바뀌고 있는 데 착안한 것이다. ‘패션뷰티 투어’라는 관광상품을 이용하면 화려한 메이크업과 최신 유행 컬러링, 헤어케어 및 트리트먼트를 체험하게 된다. 또 모델워킹 및 포토포즈 강습을 받은 뒤 정식 패션쇼무대에서 워킹을 하면서 잠시나마 패션모델로 변신할 수 있다. 이들 체험은 대구 인근에 있는 대경대학에서 한다. 대경대학측은 “가능장 자격증을 가진 패션뷰티 관련학과 교수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일류 미용실에 가는 것 못지않은 체험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또 “30명 이상 단체관광객이 대학을 방문하면 VIP경호시범과 격파시범 등 특별시범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투어는 1박2일코스로 KTX 요금과 관광호텔 숙박료, 식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가격이 10만원대로 책정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동북공정 대응책 ‘패러다임 바꿔야’

    2년 만에 다시 불거진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논란은 한국 정부의 외교적 대응 방식은 물론, 제대로 된 연구 축적물 하나 내지 못했다는 질타로 이어졌다. 중국이 동북공정에 깔고 있는 핵심 의도는 뭔지, 앞으로의 한반도의 전략적 관점에서 동북공정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진단해 본다. 중국이 동북공정이나 백두산 개발을 통해 노리는 의도와 관련,50개 소수민족을 거느린 ‘불안정한’ 중국이 소수 민족의 분리·독립이라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방어적’개념의 역사통합운동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의도적인 거대한 공격 프로젝트란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김태호 한림대 교수는 17일 “동북공정은 후진타오 주석이 지난 2000년 당 정치국 상무위원 자격으로 승인한 일”이라면서 “현재 언론·정치권이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두들겨 패기식으로 비판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중국의 작업은 민족 정체성과 역사적 귀속성을 완전히 깨는 의도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한국전쟁때 자신의 코밑 지역을 미국에 내줄 수 없다고 판단, 한반도 무력개입을 단행한 것처럼, 북한의 변고시 자신들의 영토적·정치적 영향력 주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던지는 대미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향후 동북공정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김운회 동양대 교수는 ‘패러다임의 전환’ 외에는 동북공정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내다봤다. 바뀐 패러다임이란 ‘범한국인’ 개념을 뜻한다. 북방민족을 포괄하는 전체적인 시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발해 문제를 예로 들어 “지배층은 고구려계니까 고구려 계승국 아니냐는 유물사관을 내세우는 중국에서 중요한 것은 지배층이 아니라 피지배층인 말갈”이라면서 “그런데 우리 국사학계는 말갈을 무슨 야만족처럼 취급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중국이 북방민족을 불렀던 이름을 소중화사상에 빠져 있던 선조들이 그대로 다 받아들였고, 이 전통이 아직까지 국사학계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얘기다.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강경대응 방침에 반대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고대사는 정체성에 대한, 자신의 뿌리에 대한 얘기들이기에 폭발력이 더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기에 서로의 주장만 고집하면 더 강한 충돌만 반복될 뿐이다.”고 지적했다. 결국 해법은 오랜 시간을 통한 대화뿐으로,‘최소주의’ 원칙으로 합의할 수 있는 쉬운 문제부터 골라 일단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인 정경희씨는 “통일이 됐을 때를 대비해 중국 정부에 대해 우리 정부는 공개적으로 딱 부러지게 영토주권과 역사적 연고권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공정 문제는 학계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외적인 문제이고 역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실 문제”라면서 “연구자료를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운회 교수는 “동북공정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북방민족 연구자들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고, 김태호 교수는 “한국에 고구려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4명뿐이란 황당한 사실부터 극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김재천·조태성기자 crystal@seoul.co.kr
  • “동북공정은 25년간 계속된 中의 국가전략”

    “동북공정은 25년간 계속된 中의 국가전략”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중국의 ‘동북공정’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 정책위원회가 개최한 ‘중국의 역사왜곡,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에서는 무엇보다 대응방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항공대 우실하 교수는 “새로 출범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관료와 역사학자들로만 구성하는 것은 문제”라며 “동북공정을 ‘고구려공정’쯤으로 보아온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 중국의 국가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국대 복기대 교수는 “오늘날 이런 어려움을 맞는 것은 과거 일본학자들이 구미에 맞게 만든 연구결과들을 무비판적으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수요모임’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전 고구려연구회장인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중국은 25년 이상 이 문제를 용의주도하게 연구해 왔다.”면서 “사대주의 사상에 빠져있거나 기존의 연구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연구자들이 국민들을 자포자기 심정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흥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국이 일부 고구려사 왜곡을 시정했으나 원래 상태로 복원한 것이 아니라 고대사 기술자체를 누락시키는 방법을 취한 것으로, 우리측 요구를 전면 수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포항 건설파업 다시 원점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노사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 등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가 부결됐다. 이에 따라 70여일간 끌고 온 건설노조의 장기 파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역 건설업노조는 13일 오후 포항시 남구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조합원 2056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가 전체의 64.5%인 1325표로 합의안 수용을 부결시켰다. 찬성은 714표, 무효는 17표로 각각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 분열과 조합원 생계문제, 지역경제 위축, 시민여론 외면 등으로 합의안 수용이 가결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이날 부결은 무엇보다도 노조원들 사이에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에 유리한 것이 없다는 피해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하중근 노조원 사망원인 규명 및 노조 집행부 등 구속자 58명 전원 석방, 포스코측의 16억 3000여만원 손배소 철회 등 노조가 임단협 복귀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각종 요구조건이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러나 앞으로 노사협상은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원청회사인 포스코건설과 사측인 포항전문건설협회는 일순간 큰 충격에 휩싸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계약해지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이같은 강경대응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더 이상 자금난을 버틸 수 없는 전문건설업체들의 사업포기 속출과 노조원 및 일반 직원들의 대량 실직 등 ‘공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포항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류로 점철된 동북공정

    2003년에 이어 다시 한번 동북공정 광풍이다. 동북공정 연구팀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연구회(회장 한규철 경성대 교수)는 이 동북공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중국의 동북공정 연구 성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 학술대회를 14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연다. 동북공정은 상고사에서 근대사까지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작업이다. 중국이 이 크나큰 작업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만에 뚝딱 끝내겠다고 나설 수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내 것은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라는 단순한 원칙이 관철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북공정 연구성과라는 것도 한꺼풀만 벗겨보면 숱한 오류와 모순으로 점철돼 있다는 게 발표자들의 주장이다. 동북공정은 우선 단군조선은 거짓이고 중국 은(殷)·상(商)나라 사람들이 세운 기자조선이 첫 국가였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역사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기록들에서 유리한 부분만 편집한 억지다.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는 주장도 마찬가지. 고구려가 존속한 705년 동안 중국에서는 35개 왕조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중앙정권은 이처럼 부침을 거듭했는데 지방정권은 수백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우스꽝스러운 논리다. 발해가 말갈족의 나라라서 고구려와 무관하다는 주장 역시 ‘말갈’이 동북지역 주민들을 중국이 낮춰 부르던 말이라는 점을 무시한 끝에 나온 논리다. 동시에 동북공정은 중국과 이웃 나라들이 맺은 조공·책봉 개념을 곧 지배·예속 관계라 주장한다. 그러나 조공·책봉은 그 당시 국제관계를 맺는 방식이었다는 학계의 일반적인 해석을 외면한 것이다.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동북공정은 중국을 무려 1만년의 역사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면서 “그렇기에 왜곡에 대한 단편적인 분석보다 새로운 사관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스레 관심은 이제 곧 등장할 동북아역사재단에 모아진다.9월초 선임된 김용덕 이사장은 이사진 구성 등의 작업을 늦어도 20일까지는 마무리짓고 재단을 공식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단순히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의견이다. 한 예로 재단은 출범도 하기 전에 호된 비판을 받았는데 그럴 것까지 있었느냐는 것이다. 고구려연구재단은 연구역량이나 성과는 물론 인적구성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고, 또 고구려연구재단이 출범할 때부터 동북아역사재단과 같은 포괄적인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大檢 웬 뒷북?

    검찰이 사행성 게임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나서야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뒤늦게 호들갑을 떠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2일 사행성 게임기 비리 수사와 전국 일선검찰청에서 하고 있는 사행성 게임 관련 수사를 중수부에서 일원화해 지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를 위해 채동욱 수사기획관을 팀장으로 김진태 조직범죄과장, 봉욱 첨단범죄수사과장과 연구관 1명 등 모두 4명이 참석하는 TF를 구성했다. 중수부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마약조직범죄수사부, 전국 일선 청의 사행성 게임 비리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조율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대수 마약조직범죄 부장의 병가가 길어질 것으로 보여 전국 검찰청에서 수사하던 사행성 게임 관련 사건을 마약조직범죄부 대신 중수부가 총괄 지휘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행성 게임비리 수사가 이미 한달이나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뒤늦은 움직임이 비록 표면적으로는 경 부장의 병가로 인한 것이지만 사행성 게임비리 수사가 잘 안풀리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만기 “징계철회 없으면 장사타이틀 반납”

    ‘모래판 이전투구가 언제까지….’ 이만기(43) 인제대 교수와 민속씨름동우회는 11일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한국씨름연맹이 이만기에 내린 영구제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동우회 회원들이 갖고 있는 장사타이틀 135개를 자진 반납하겠다.”며 강경대응 의사를 표명했다. 징계의 당사자인 이만기 교수는 “이 시간까지 연맹은 상벌위원회 결과를 내게 통보하지 않았다. 엄연히 징계에 대한 당사자 재심청구 절차가 있음에도 섣불리 그 결과를 언론에 알림으로써 생긴 명예훼손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총재 비방 및 가칭 ‘한민족씨름위원회’ 발기 동의 부분에 대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 교수는 “나 역시 이번 일이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란다. 씨름이 80년대처럼 인기와 영광을 다시 찾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민속씨름동우회는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철회와 함께 모든 씨름인과 팬이 함께 하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편 이 교수는 전날 데뷔전을 치른 이태현에 대해 “어차피 진출한 상황에서 잘 해주기를 바랐는데 경기 도중에 기권을 하더라. 이 경기를 보고 나는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유아업체 저출산시대 살아남기

    영유아업체 저출산시대 살아남기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영·유아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396억원이던 3세 이하 유아복 시장이 지난해에는 2975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태어난 지 만 1년 이하인 영아복의 경우 36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8.7%가 줄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분유 판매량은 2001년 1216만 3000㎏에서 지난해에는 925만 4000㎏으로 줄었다. 분유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재고량은 늘어 업체들은 울상이다. 분유 재고량은 2004년 5674t에서 지난해에는 9505t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5월말에는 1만 1111t으로 불었다. 우유 소비량은 2001년 302만 6216t에서 지난해에는 302만 8287t으로 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기저귀 시장도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001년 10억 2016만장이 팔렸던 기저귀가 5년 뒤인 2005년 10억 3472만장 나갔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지난해 팔린 기저귀에는 최근 증가한 노인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유아용 기저귀는 사실상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로 뚫어라 유업계는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활로를 뚫고 있다. 최경철 남양유업 팀장은 “업체들이 과거에는 분유제품을 한 두가지 내놓았지만 최근엔 소비자들이 고급제품을 찾는 바람에 5∼6가지씩 다양하게 출시한다.”고 말했다. 저가형 제품부터 프리미엄급, 최근 유기농 원료로 만든 최고급품까지 나왔다. 조용국 빙그레 팀장은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금액은 감소하지 않도록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대타’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음료부문 강화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중이다. 남양은 1990년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던 분유를 20% 이하로 줄였다. 대신 해마다 음료 신제품을 5종 이상 내는 등 앞으로 5년 이내 음료 ‘빅3’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17차’ 등을 신제품으로 낸 남양은 주스 브랜드를 ‘더 본’으로 통일했다.‘외도’가 본업이 되고 있는 셈이다. 매일유업 역시 1990년대 초부터 음료사업에 진출, 썬업주스, 까페라떼와 같은 대박상품을 키워냈다. 박경대 매일유업 과장은 “분유·유아식 등 육아 식품의 비중이 18%”라며 “저출산시대 분유 등 유아식 사업에서 벗어나려고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육아경영이 새로운 화두 기업들의 출산장려 경영과 마케팅도 다양하다.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기업 이에프이는 세 자녀 이상을 출산한 고객에게 ‘플러스 원 카드’를 발급, 자사 브랜드인 해피랜드, 압소바, 파코라반베이비,a-크리에이션 등을 30% 깎아 준다. 캐주얼 아동복 업체 리바이스 키즈 역시 지난 6월부터 자녀가 셋 이상이면서 14세 이하의 아동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자사 제품을 30% 싸게 판다. 일동제약은 지난 6월부터 1년간 셋째아이가 있는 고객에게는 분유값을 절반에 팔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아가방은 셋째자녀를 낳은 고객에게 40% 할인해 준다.1955∼1963년생 ‘베이비 붐 세대’ 고객이 늦둥이를 낳으면 기저귀를 무료로 준다. 저출산 시대가 되면서 ‘출산과 육아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정부서 공론화땐 기정사실화 우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접근이 신중하다. 사회과학원의 한국 고대사 왜곡이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공식 대응을 삼가겠다는 것이다. 강경대응하라는 정치권의 주문과는 간극이 존재한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중국이 정치적 의도로, 연구를 빙자해 전략적으로 역사왜곡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외교부가 이를 국회에서건, 언론 브리핑을 통해서건 공개적으로 드러내긴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려 공식 정책으로 굳어질 역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4년 8월 한·중이 그야말로 ‘봉합’한 5개항 양해 사항중 ‘정치문제화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우리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탓도 있다.5개항은 ▲고구려사 문제가 양국 간 중대현안으로 대두된 데 유념하고 ▲역사문제로 인한 우호협력 관계의 손상을 방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정치 문제화하는 것을 방지한다. 또 ▲중국은 중앙 및 지방 정부 차원의 고구려사 기술에 대해 필요 조치를 취해 나간다고 돼 있다. 당시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정치문제화’와 관련,“동북공정에 대해 중국이 먼저 정부차원에서 언급하지 않는 한 우리도 언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 논란이 실체보다 증폭됐다고 보는 상황인식 차이도 있다. 한 언론의 보도로 촉발된 중국 사회과학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이 2004년 6월 수준에서 사실은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중국측의 노력도 평가한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 합의 이후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 홈페이지의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 지방정권’표현 삭제, 인민교육출판사 홈페이지 왜곡 부분 삭제, 우리측의 수정 요구에 따른 지방 관광지의 왜곡 안내문 다수 철거 등의 실적을 들고 있다. 지난해 9월 완성된 중·고교 시험교과서 역시 우리 정부 항의로 채택이 보류된 상태다. 정부는 “지린성 지안시 지안박물관 머릿돌 등 지방 정부가 관할하는 사안에 대해선 노력은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게 있다.”고 토로한다. 중국 정부가 중앙이 간여하긴 힘들다고 변명하지만,5개항 마지막 합의 미이행 사항인 만큼 더 공격적인 외교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백두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의혹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해명을 요구하자, 중국측은 “사실과 다르다. 하더라도 백두산 국경을 나누고 있는 북한측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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