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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지금 현대판 도편 추방이 한창이다. 지난 8월 충북도지사에서 시작된 주민소환의 불길이 두세 달 사이에 전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경기도 4명(고양·성남·파주 시장과 파주 시의원)과 강원도 2명(태백시장·철원군수)을 비롯해 서울 서대문구 의원, 경북 상주시장, 충남 공주시장, 경남 통영시장, 전북 남원시장이 소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소환제는 주민의 요구로 위법·부당한 선출직 공직자를 해직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07년 지방행정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청구된 주민소환은 125건이었으나 소환투표에 부의된 것은 11건이고 단 2명만 해직됐다. 주민소환제는 1.6%의 성공률이 보여 주듯 실효성을 잃은 지 오래다. 그 때문에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우선 서명 조건을 헐겁게 해야 한다. 주민소환 청구를 위해서는 유권자 10~20%(시도지사는 10%, 시군구청장은 15%, 지방의원은 20%)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미국의 12~25%나 일본의 3분의1 이상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하지만 서명 조건이 가벼운 대신 미국과 일본에 없는 투표율 조건(유권자의 3분의1 이상 투표)이 붙어 있다. 더구나 서명 이유를 설명할 수단도 제한돼 있다. 마이크나 인쇄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육성만 가능하다. 하루빨리 마이크·인쇄물·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해 서명 운동의 장애를 없애야 한다. 해직 확정 조건은 넘기 어려운 벽이다. 선출직은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가 찬성해야 해직이 확정된다. 3분의1 이상 투표율 조건이 문제다. 지난 11번의 소환투표 중 9번이나 그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은 투표율과 관계없이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이다. 독일은 투표율 조건을 두지만 20%에서 50%까지 지역별로 다르다. 우리나라도 주민투표제처럼 4분의1 이상 투표율로 낮출 필요가 있다. 아니면 미국·일본처럼 서명자 비율을 높이더라도 투표율 조건을 아예 없애야 한다. 소환투표 참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평일에 투표장으로 가야 하고, 더구나 투표 방해에 대한 처벌 규정도 없다. 다수 주민의 참여는 어렵고 소수 집단의 제도 악용은 손쉽다. 그러지 않아도 소수 집단은 해직 여부와 무관하게 선출직 흠집 내기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다수의 이성보다 소수의 감정이 앞서면 소환의 원뜻은 사라지고 갈등과 대립만 난무한다. 다수 주민의 참여는 그래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소환투표를 공휴일에 하거나 주민투표법에 명시한 전자투표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환투표 방해에 대해 엄벌하는 규정도 신설해야 한다. 새로운 문턱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주민소환을 막기 위해 그 사유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환의 사유를 배임, 횡령, 직권남용에 한정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소환은 사법적 판결이 아닌 정치적 심판이다. 당연히 독단적 운영, 직무유기, 무능력, 부적절한 언행도 주민소환의 사유가 돼야 한다. 최근 주민소환에 내몰린 선출직 12명의 공통된 사유도 불통과 독선이다. 선출직 공직자가 주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독선적 자세로 독단을 일삼는다면 해직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 주민소환의 사유를 제한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문턱이 될 수 있다. 주민소환제는 ‘양날의 칼’에 비유된다. 지방자치의 대가 김영기 교수가 ‘한국의 주민소환제’에서 주문한 잠언이다. 주민소환제는 잘 쓰면 선출직의 독단을 막는 도구지만 잘못 쓰면 민주주의를 베는 흉기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선출직의 독단을 차단하면서 제도의 악용 소지를 줄일 묘책이 필요하다. 제도의 문턱을 낮춰 다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서둘러 주민소환제의 문턱을 낮추자.
  • 모두에 의한 기증, 모두를 위한 전시

    모두에 의한 기증, 모두를 위한 전시

    “이 투구는 나의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것입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1912~2002)은 부상으로 받은 투구를 1994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모두를 위한 투구여야 한다는 그의 뜻에 따라 박물관은 유물을 소중히 보관했고 지난해 12월 기증관을 개편하면서 상설전시관 2층에 별도로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말까지 기증관 개편 사업도 진행한다. 기증이 박물관 풍경을 바꾸고 있다. 개인의 유물 기증이 늘어나면서 박물관이 별도의 특별전을 마련하는가 하면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기증 유물은 전국 박물관의 전시를 전례 없이 풍성하게 했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오는 12월 10일까지 하는 ‘애중,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는 지난 3월 미국인 게일 허 여사가 기증한 유물로 꾸민 전시다. 시아버지인 허민수(1897~1972) 선생이 아들 내외에게 준 선물을 허 여사가 시아버지의 고향인 전남 진도와 가까운 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박물관에서 검토 후 유물을 받아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에는 ‘석농화원’ 수록작 가운데 기록으로만 전하던 김진규(1658~1716)의 ‘묵매도’ 같은 가치 있는 유물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국립민속박물관에서 11월 6일까지 하는 ‘매듭’은 이부자(79) 선생이 기증한 매듭공예품 160여점으로 꾸민 전시다. 천연염색 연구가 이병찬씨의 권유로 기증을 결정했는데 작품 일부만 내놓으려던 것을 서너 차례 박물관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전부 기증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지난달 개막할 때 만난 이씨는 “작품을 박물관에 모두 보낸 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라고 회상하면서도 전시를 보고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기증의 가치가 인정받고 기증품도 늘어나면서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처럼 일부 박물관은 기증자를 기리는 전시 코너를 따로 마련하기도 한다.국립진주박물관에는 경남 사천 출신의 재일교포 사업가 두암 김용두(1922~2003) 선생이 기증한 190점의 문화재를 전시하는 ‘두암실’이 있다.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처럼 한쪽 벽에 기증자의 이름을 새기는 곳도 있다. ‘애중,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를 기획한 권혜은 학예연구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혼자 보고 혼자 간직하던 것을 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누구나 향유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기증이 가진 큰 의미”라며 “박물관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 ‘미래에셋 창업 신화’ 최현만 회장 물러난다

    ‘미래에셋 창업 신화’ 최현만 회장 물러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그룹을 공동 창업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난다. 미래에셋그룹은 23일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최 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미래에셋 창업 멤버들이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미래에셋 측은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사장과 허선호 사장, 이정호 사장 등 6명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승진△김미섭 사장△허선호 사장△이정호 사장(홍콩법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승진△이준용 사장△스와럽 모한티 사장(인도법인)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승진△김재식 사장 ◇미래에셋증권 사장 승진△전경남 부사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승진△김영환 부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사장 승진△김평규 부사장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승진△안인성 전무△박경수 전무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승진△구용덕 전무△김남기 전무△윤주영 전무(Global X Japan) ◇미래에셋생명 부사장 승진△조성식 전무
  • ‘가장 비싼 도로’ 거가대로 통행료 낮아질까

    ‘가장 비싼 도로’ 거가대로 통행료 낮아질까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 오명을 쓴 거가대로 통행료가 낮아질 수 있을까. 경남 거제시 연초면과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을 잇는 길이 25.72㎞ 거가대로는 창원·김해·거제·부산 등 인근 산업단지와 함께 앞으로 문을 열 가덕신공항·진해신항 등을 아우르는 주요 관문이다. 하지만 비싼 통행료는 논란이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민자사업으로 지은 거가대로 통행료는 평일 소형차(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 기준 1만원으로 일반고속도로인 재정고속도로보다 7.7배 비싸다. 소형차 기준 통행료는 ㎞당 1220원으로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비싸다는 인천대교(㎞당 257원)에 비교해도 4배를 넘는다. 올해 1월 1일부터 휴일 20%(소형차·중형차) 할인이 적용돼 소형차 8000원, 중형차 1만 2000원이 됐지만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경남도는 매년 거가대로 재정부담금으로 200억~250억원을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하는데 주말 통행료 인하로 연간 30억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경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 착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국토교통부는 건의를 받아들여 올해 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고, 지난달 27일 ‘지방자치단체 민자도로의 현황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이 내년 12월까지 수행한다. 경남도는 용역 결과에 통행료 인하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는 견해다. 도는 특히 지난 2월 통행료 인하를 발표한 영종대교·인천대교처럼 거가대로를 고속국도로 승격한 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편다. 한국도로공사 관리로 통행료를 인하한다면 물류비용 등을 덜 수 있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은 정부 비전에 부합한다는 논리도 편다. 국내 최상위 도로계획인 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을 보면 주요 교통·물류 거점과 연계를 강화하고 국토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자 도로등급·관리 체계 조정을 추진한다고 나와 있다. 부산·경남권 고속도로 교통망은 ‘교통수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고속도로 확장 등 용량보강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지방도가 고속국도로 승격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통행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거세고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접근할 수 있어 용역 결과 등에 지역민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김해 원룸서 부패한 반려견 사체 4구 발견… 경찰 수사중

    김해 원룸서 부패한 반려견 사체 4구 발견… 경찰 수사중

    경남의 한 원룸에서 반려견 4마리가 부패한 채 숨진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시 한 원룸에 반려견 4마리가 숨져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원룸은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A(40대)씨가 거주하던 곳으로, 식당 주인이 일정한 거주지가 없던 A씨에게 제공해 준 숙소였다. 그러다 A씨가 최근 일을 그만뒀고, 식당 주인이 청소를 위해 원룸을 찾았다가 부패한 반려견 사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사체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리고, 집안에 악취도 심하게 풍겼다. 식당 주인은 “A씨가 객지 사람이라 숙소가 필요할 것 같아 월세방을 구해줬었다”며 “반려견을 키우기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죽인 것 같아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공무원 장인 부고를 SNS 알림톡으로 돌려 ‘빈축’

    공무원 장인 부고를 SNS 알림톡으로 돌려 ‘빈축’

    경남 김해시가 소속 공무원 장인의 부고를 유관 단체 회원 등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송했다가 빈축을 샀다. 김해시는 지난 21일 시청 소속 모 주무관의 장인이 별세했다는 부고를 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보냈다. 해당 부고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조문을 삼가달라’는 내용과 계좌번호가 담겨 있었다. 문제는 해당 부고 알림톡이 통장 등과 관계기관 회원을 포함한 1100여명을 대상으로 발송됐다는 점이다. 일부 시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뒤늦게 알림톡 오발송 사실을 알아차리고 “시스템 오류로 잘못 발송됐다”고 해명 공지를 했다. 김해시는 당직자의 단순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주말에 근무하던 당직자가 직원들끼리 부고를 공유하려다가 단순 실수로 유관단체 회원 등을 묶어둔 그룹을 선택해 알림톡을 잘못 보낸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김해시는 4개월 전인 지난 6월에는 출생신고를 한 부모에게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망신고 처리 알림톡을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과방위 ‘우주항공청’ 안조위 의결 불발 종료…장외 여론전으로

    과방위 ‘우주항공청’ 안조위 의결 불발 종료…장외 여론전으로

    우주항공청 R&D 직접 수행 기능 이견與 “민주당 악의적 몽니로 합의 못 해”野 “항우연·천문연 기능 중복, 옥상옥” 우주항공청 설립에 필요한 특별법 등을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23일 국회법이 정한 90일의 논의 기간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했다. 여야는 우주항공청의 연구·개발(R&D)기능 부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법안은 다시 법안소위로 돌아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안조위 의결 불발의 책임을 서로 떠넘겼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대전 유성갑)의 지역구인 대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천문연구원(천문연)이 있어 민주당이 우주항공청 설립을 막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과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민주당이 우주항공청에서 R&D 자체를 하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와 ‘생떼 쓰기’를 일관하며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뿐”이라며 “민주당의 악의적인 몽니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간사 지역구에 항우연과 천문연이 있다”며 “항우연 노조의 요구가 ‘우주항공청은 연구 기능 없이 사무국 기능만 하라’는 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 우주항공청에 연구 기능이 다 있다. 항우연이 하지 못하는 분야는 누가 연구하는가”라며 “굳이 우주항공청의 연구 기능을 빼자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애초부터 (설립 방해) 목적을 가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도 곧장 소통관 회견장을 찾았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정 과제를 발목 잡는 것처럼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항우연과 천문연을 우주항공청 바깥에 놓은 채로 우주항공청이 직접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 옥상옥과 비효율이 초래된다”며 “국민의힘이 애초 합의를 어기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 이해관계’ 주장에는 “같은 논리대로라면 경남 사천의 하영제 무소속 의원도 안조위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최대한 빨리 만들어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연구 현장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바른길로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맞불 토론회도 열렸다. 국민의힘은 대회의실에서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 토론회’를, 민주당은 제2소회의실에서 ‘제대로 된 우주정책 전담 기관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각각 열었다.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13명이 공동주최한 토론회는 경남 지역 주민 200여명도 상경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우주항공청 예정지인 경남 사천의 박동식 시장은 국회 앞에서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조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정부·여당이 설계한 방향이 잘못됐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정부가 제출한 관련 법안에서 명시된 ‘우주항공청’ 대신 ‘우주 정책 전담 기관’이라는 용어를 썼다. 토론회에는 항우연과 천문연 기관장 등 연구진 80여명이 참석했다. 항우연과 천문연이 수행해온 R&D 수행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론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앞서 조 의원은 대전시청을 찾아 지역 언론들과 만나 “우주항공청의 기능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입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안조위에서 합의된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이번 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조 의원은 “지난해 항우연과 천문연, 카이스트 등 연구·교육 기능을 갖춘 대전을 배제하고 우주 산업클러스터를 지정한다고 했을 때부터 항공 R&D 등을 모두 대통령 공약사항이던 경남 사천으로 들고 가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며 “본질적으로는 입지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대통령 공약 우주항공청 설립 지연 놓고 국민의힘·민주 ‘네탓’ 공방...설치법안 연내 처리 불투명

    대통령 공약 우주항공청 설립 지연 놓고 국민의힘·민주 ‘네탓’ 공방...설치법안 연내 처리 불투명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업인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 처리가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네탓’을 주장하며 지연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우주항공청 설치 예정지역인 경남도와 사천시는 국회에서 잇따라 궐기대회와 토론회를 여는 등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으나 올해안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경남도와 사천시,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공동으로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산·학·연·관 관계자 및 도민 등 4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국회에서 공전중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우주항공청 설립 당위성과 조속한 개청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서면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도 우주개발 선도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려 하고 있지만 우주항공청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목 잡혀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위한 계획이 특정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국회가 국가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더 이상 늦추지 않고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도 “국회에서 표류중인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1인 시위도 하겠다”며 답답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날 토론회는 이창진 건국대 교수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조직과 연구체계로 본 우주항공청의 연구개발(R&D)역할’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데 이어 김영민 우주기술진흥협회 사무국장이 ‘우주항공청의 산업 측면에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 김승조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김민석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상근 부회장,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안영수 서경대 교수,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등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경남도민 350여명은 토론회에 앞서 민주당사 앞에서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조속 제정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주항공청을 정쟁과 타협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지역적 갈등과 기관 간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강기윤, 강민국, 김태호, 박대출, 서일준, 윤영석, 윤한홍, 이달곤, 정점식, 조해진, 최형두, 하영제 등 경남지역 국회의원도 토론회에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함께 통과시키자”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대전 연구개발 특화지구,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 특화지구로 이뤄진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를 우주항공청 설치로 완성해야 한다”며 “우주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할 우주항공청 설치를 정쟁 때문에 늦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이날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조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이번 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주항공청 기능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입지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위원회에서는 우주항공청을 과기부 소속 외청으로 하고, 연구개발(R&D) 과제나 우주 임무를 기획·설계할 수 있지만 직접적 R&D는 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며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구축된 우주항공 관련 연구클러스터를 해체하지 않는 조건 등에 토를 단 의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의 문안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여당에서 우주항공청에 연구개발 기능이 없으면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합의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가운데 핵심이 대전 연구개발 특화지구인데, 이는 항우연과 천문연 등에 R&D 기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이 기능이 사천으로 내려가면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이는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주항공청에 R&D 기능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은 결코 받아들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우주항공청이 초기 인력 300명 가운데 R&D 전담을 200명쯤 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별도로 직접 선도형 R&D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진주 학생문화 나눔터 ‘다움’ 옛 배영초교에 개관

    진주 학생문화 나눔터 ‘다움’ 옛 배영초교에 개관

    경남 진주교육지원청은 진주 학생문화 나눔터인 ‘다움’이 문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다움’은 국가등록문화재(제582호)인 옛 배영초등학교 본관을 새로 단장해 마련했다. 근대 문화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 지역 문화 예술 공간을 만들려는 취지다. 2019년 4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 8월 진주시와 성북동 도시재생사업 업무 협약, 2021년 6월 건축 공사 기본 설계를 마쳤다.총 사업비 56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총면적 1964㎡ 규모로 지었다. 주요 시설은 동아리실 3실, 다목적실 1실, 창작실 2실, 전시실 1실, 역사관 1실, 카페 다움 1실이다. 학생과 지역민이 예술, 공연 활동하고 문화를 누리는 맞춤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다움’이라는 이름은 ‘나·너·우리다움이 아름다움과 함께 공존하는 문화와 예술을 배우는 학생들의 공간’이라는 뜻으로 진주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여 붙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조규일 진주시장,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개관식은 진주 100년 학교 배영초교 영상, 축사, 경과보고, 축하 공연, 테이프 자르기,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배영초등학교는 진주에 남은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 건물로서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라며 “‘다움’은 진주교육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계승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학생들과 지역민이 소통하여 창의적인 활동과 문화적 교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숙 진주교육장은 “‘다움’은 진주 지역민과 함께 소통·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진주교육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우리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23년전 성폭행범으로 확인된 ‘진주 연쇄살인범’…檢, DNA 수사로 11명 기소

    23년전 성폭행범으로 확인된 ‘진주 연쇄살인범’…檢, DNA 수사로 11명 기소

    검찰이 유전자 정보(DNA)가 남아 있는 성폭력 장기 미제사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11명의 범인을 잡았다. 검찰은 앞서 DNA 수사를 통해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15년 전 저지른 성범죄를 추가로 밝혀내자 경찰과 협업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대검찰청은 23일 DNA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수사를 통해 10년∼23년 전 발생한 중대 성폭력 사건 범인을 밝혀내고 총 1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9명에 대해 유죄 판결이 선고되거나 확정됐으며, 이들은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6명이 징역 5년 이상 중형에 처해졌고, 3명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유죄 선고가 나오지 않은 2명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수사로 ‘진주 연쇄살인범’ 신대용은 23년 전 저지른 특수강도강간 혐의가 밝혀져 법원에서 징역 10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신대용은 경남 진주에서 30대 주부를 포함해 3명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복역 중인데, 2000년 5월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범죄가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이밖에 검찰은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던 A씨가 2003년 5월 한 여성 집에 침입해 금반지 등을 빼앗고 성폭행한 사실도 적발하고 출소 2개월 전 기소해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받게 했다. 검찰은 “출소나 공소시효를 얼마 남기지 않은 성폭력 사범 등의 혐의를 밝혀내 신속하게 기소함으로써 피고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전자장치 부착명령 등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출소를 앞둔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15년 전 저지른 추가 성범죄 혐의를 DNA 기반 수사로 밝혀 기소했다. 이를 계기로 검찰과 경찰이 협업해 올해 6월까지 7개월간 범인의 DNA가 남아 있는 성폭력 장기 미제사건을 전수조사했다. 전국 검찰청과 경찰서에 보관된 미제사건 DNA를 ‘DNA 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 시행 이후 확보한 것과 대조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벌였다.
  • 경남 가축시장 14곳 폐쇄...“럼피스킨병 막아라”

    경남 가축시장 14곳 폐쇄...“럼피스킨병 막아라”

    경남도는 소 럼피스킨병 유입을 차단하고자 도내 14개 가축시장을 폐쇄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남 가축시장은 진주·사천·김해·밀양시에 각 1곳과 10개 군지역에 1곳씩 있다. 소 럼피스킨병은 이달 19일 충남 서산시 소 사육농가에서 최초 발생한 후 현재까지 충남 9농가, 충북 1농가, 경기 4농가 등 전국 14농가로 퍼졌다.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자 20일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높였다. 경남도 역시 가축질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대책본부와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 등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운영 중인 가축시장 14곳을 전면 폐쇄하고 소 관련 축산농장 모임·행사를 중단했다. 도축장 등 모든 소 관련 축산시설은 일제 소독을 시행했다. 보건소 연무소독장비와 농협 공동방제단 소독차량을 동원해 럼피스킨병 전파 매개체인 모기류,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 방제와 축산농가 소독도 지원하고 있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 발생을 예방하고 축산농가를 보호하고자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도 축사 외부 소독, 흡혈곤충 방제 등 방역정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린 소는 고열, 피부 결절(단단한 혹)과 함께 우유 생산량 감소, 유산, 불임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 경남도 “경남 의과대학 정원 250명 돼야”

    경남도 “경남 의과대학 정원 250명 돼야”

    경남도가 ‘정원 100명 규모 창원 의대 신설’과 ‘기존 76명인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74명 증원’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경남도는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의대 정원 250명은 의사인력 수요 추계와 의대 정원 전국 평균 대비 형평성, 경남 유관기관 수용 여건 등을 고려해 산출한 수치”라며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를 확충하려면 의대 정원 확대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경남 인구 10만 명당 의사수는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에 크게 못 미친다. 경남 활동 의사 수는 5716명으로, 전국 평균 7000명과 차이가 크다. 의과대학 정원은 1개 76명(전국 40개, 3058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의 39%(전국 13위) 수준에 불과하다.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과목은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의료분야 대학설치 전담팀(TF)을 구성해 창원시 의과대학 신설과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증원 등 의사인력 확충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정부·국회 등을 방문해 논의 결과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비수도권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도록 지방 의대중심 정원 확대와 지역 인재 선발 강화, 지역 내 남을 수 있는 ‘지역의사제’와 같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경남 입장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창원시, 경남도의회, 창원시의회 등과 역량을 모아 대응하겠다. 지역응급의료센터 확충, 소아진료 전담의 지원, 수련병원 전공의 정원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마창대교 재정지원금 산정 방식 소송 비하...경남도 “적극 대응”

    마창대교 재정지원금 산정 방식 소송 비하...경남도 “적극 대응”

    경남도와 마창대교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인 ㈜마창대교가 마창대교 재정지원금 산정 방식을 두고 법정 분쟁을 빚고 있다. 경남도는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마창대교의 ‘국제 중재’ 신청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마창대교 대주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지난달 25일 ㈜마창대교가 경남도를 상대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남도가 재정지원금을 마음대로 산정해 34억원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맥쿼리는 중재신청서 제출 입장문에서 “㈜마창대교와 경남도는 2017년 1월 26일 기존 실시협약을 변경하는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마창대교는 수입분할관리방식에 따라 산정된 재정지원금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경남도는 올해 1월부터 기존과 다른 자체적인 재정지원금 산정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했다. 현재 신청한 재정지원금 42억 원 중 34억원이 제외된 8억 원만 지급받았다”고 설명했다.이번 다툼은 2017년 1월 경남도와 ㈜마창대교가 체결한 협약 변경에서 기인한다. 당시 경남도와 ㈜마창대교는 마창대교 사업시행조건을 기존 최소수입보장방식에서 수입분활방식으로 변경했다. 기존 최소수입보장방식에서는 모든 비용을 ㈜마창대교에서 부담했지만, 변경된 협약은 경상가격의 기준 통행료에 실제 통행량을 곱한 금액에서 ㈜마창대교 68.44%, 경남도 31.56% 비율로 수입을 분할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경남도에 배분한 통행료 수입은 선순위 대출금과 법인세 등 지급에 사용하는 것으로 했다. 대신 경남도에 배분한 통행료 수입이 해당 수입으로 지급해야할 부담액보다 적으면 경남도가 재정지원금으로 이를 충당하는 구조였다. 경남도는 지난 8월부터 마창대교가 2017년 이후 청구한 재정지원금 규모가 적정했는지 점검했다. 그 결과 경남도는 지난 7년동안 마창대교에 재정지원금이 과다하게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고,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지급해야할 재정지원금에서 34억원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마창대교 측은 2023년 1·4·7월에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 2023년 2분기 재정지원금 42억원을 신청했는데, 경남도는 이 금액에서 그동안 잘못 지급된 34억원을 빼고 지급한 것이다. 이에 불복한 ㈜마창대교는 국제 소송으로 대응했다.경남도와 ㈜마창대교가 견해 차이를 보이는 지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부가통행료 수입은 전액 경남도 수입에 해당되지만 ㈜마창대교는 전액 자신들의 수입으로 가져갔다는 주장이다. 둘째는 기준통행료 결정에 적용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마창대교는 연간 단위가 아닌 12월 지수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셋째는 실제 통행료 수입에서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통행료 수입을 분할했다는 점이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세 가지 쟁점사항을 두고 상호 협의하여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이의가 있는 재정지원금 지급은 보류하겠다는 결정도 했다. 경남도는 변호인을 선임해 국제상업회의소에 낼 답변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국재 중재 판정은 신청일로부터 1년 이내에 내려질 전망이다. 국제상업회의소 중재 규칙에 따라 중재판정부 심리를 거쳐 최종 판정될 예정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 “적극적으로 국제중재에 대응해 더는 재정지원금이 부당하게 지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개통한 마창대교는 마산항을 가로질러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를 연결하는 길이 1.7㎞, 왕복 4차로 해상교량이다. 마창대교 관리운영법인이 마창대교를 2038년 7월까지 30년 동안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기부채납한다. 현재 마창대교 관리운영법인 주주는 맥쿼리(70%)와 다비하나이머징인프라투융자회사(30%)다. 경남도와 ㈜마창대교 국제소송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해 9월 ㈜마창대교는 경남도가 2013년 MRG 보전금을 주지 않는다고 국제 중재 신청을 했다. 당시 법적 분쟁 끝에 경남도는 ㈜마창대교 측에 지연이자를 포함해 135억원을 지급했다.
  • “아들 생각나서” 군장병에 모둠회 쏜 50대들

    “아들 생각나서” 군장병에 모둠회 쏜 50대들

    국군 장병을 대신해 시민들이 음식값을 내준 훈훈한 미담이 또 전해졌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경남 사천에서 복무 중인 현역 육군 장병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방금 겪은 일이 너무 인상 깊고 감사해서 복귀하는 버스에서 글을 써본다”며 “저는 동기와 함께 오랜만에 회를 먹기 위해 사천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왔다”고 배경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횟집이라는 곳에서 모둠회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동기와 함께 대화도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다 먹고 결제를 하려는데 옆 테이블에 계셨던 50대 남성 두 분이 이미 계산하셨다는 걸 알게 됐다”며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일단 동기와 함께 두 분께 경례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A씨는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근처 마트에서 숙취해소 음료를 사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그러자 50대 남성은 손을 잡으며 ‘아들도 군인인데 아들 생각이 나서 그랬다. 고생 많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저도 나중에 꼭 옆 테이블에 군인이 있다면 아무렇지 않게 대신 계산해 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민들이 국군 장병에게 격려를 전한 사연들이 잇따라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20대 중반쯤 되는 남성이 고깃집에서 만난 군인 가족의 밥값을 대신 내준 일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사연자 B씨는 “남자분을 멈춰 세우고 어색하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연유를 물었더니 ‘내 동생도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군복을 보니 동생 생각이 났다. 고생이 많다’고 말하며 저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은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음료를 국군 장병에게 전한 일도 있었다. 이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아르바이트생 하지호(25)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태블릿PC를 선물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씨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한 것이기에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고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박 장관은 하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
  • 출범 10여일 만에 성공적 데뷔한 한화로보틱스…생맥주·커피, 테이블로 운반도

    출범 10여일 만에 성공적 데뷔한 한화로보틱스…생맥주·커피, 테이블로 운반도

    한화로보틱스가 출범 10여일만에 국내 전시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에서 다양한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평일 행사였지만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한화의 로봇 기술을 관람했다. 한화로보틱스 부스는 참여 기업 111개 업체 가운데 큰 규모였다. 한화로보틱스는 최근 개발한 산업용 신제품 ‘HCR-14’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까지 늘고, 구동 범위가 확대됐다. 경량화에 성공해 편의성이 향상된 것도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CR-14는 특히 해외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처음 제품이 공개된 독일 EMO에선 여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많은 상담 문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EMO는 한화로보틱스 출범 이전인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렸다.감자 등 각종 채소를 썰어 튀김 요리를 하고, 생맥주를 잔에 담아 전달하는 등 푸드테크 협동로봇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커피를 제조해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는 협동로봇의 경우 현재 국내 여러 무인카페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산업용 협동로봇 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공동 사업 참여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장에 추후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배치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시회 첫날 ‘한화가(家)’의 3남 김동선 전략담당 임원(전무)도 참석, 회사 부스는 물론 타사 부스를 돌며 기술 현황과 시장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경영 수업’ 중인 김 전무는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김 전무는 2021년부터 산학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공학과와 협업한 부스도 찾아 격려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인재 발굴과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김 전무는 “전시회를 통해 로봇 기술의 혁신적 발전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전시회를 포함해 다양한 현장에서 한화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TK도 50% 무너졌다…“尹 지지율, 1.5%p 내린 32.5%”

    TK도 50% 무너졌다…“尹 지지율, 1.5%p 내린 32.5%”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32.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10~13일)보다 1.5%포인트(p) 내린 32.5%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5개월 만에 35% 아래로 내려온 데 이어 2주 연속(10월 1주 차 37.7%→2주 차 34.0%→3주 차 32.5%) 내림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오른 64.1%였다. 긍정·부정 평가 간 차이는 31.6%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2%포인트↓) ▲대전·세종·충청(3.6%포인트↓) ▲인천·경기(2.2%포인트↓) ▲대구·경북(1.2%포인트↓)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내려갔다. 대구·경북에서의 긍정 평가율은 49.1%를 기록하며 50%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2.9%포인트↓) ▲40대(2.6%포인트↓) ▲50대(2.2%포인트↓) ▲60대(1.0%포인트↓)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로 무선(97%)·유선(3%) 조사를 병행했고 응답률은 2.2%다. 한편,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치를 찍었던 직전 조사(10월 12~13일)보다 3.2%포인트 오른 35.2%를 기록했다. 반면 직전 조사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더불어민주당은 4.6%포인트 내린 46.1%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0.1%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0.2%포인트 내린 2.3%, 무당층은 1.2%포인트 늘어난 11.3%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황홀한 국화, 가을 바다, 그리고 그대… 마산만 ‘10만 송이 축제’

    황홀한 국화, 가을 바다, 그리고 그대… 마산만 ‘10만 송이 축제’

    ‘천향여심’ 등 200여 작품 전시멀티미디어 불꽃쇼·드론쇼 등바다 밤하늘 화려하게 수놓아국향 가요제·국악·클래식·댄스풍성한 문화·체험 행사도 손짓 대한민국 상업 국화 시배지인 경남 창원에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간 제23회 마산국화축제가 펼쳐진다. 창원시는 우리나라에서 국화를 상업적으로 처음 재배한 역사와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국화의 계절인 가을에 전국 최대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마산국화축제는 ‘국화야 내 마음을 바다줄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마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마산합포구 월남동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마산해양신도시 부지에서 국화축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축제 장소를 바닷가 수변공원인 3·15해양누리공원으로 옮겼다. 면적은 해양신도시 때 11만㎡보다 8만 5000㎡가 줄었지만 관람 접근성은 편리해졌다.28일 오후 6시 30분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국화 작품 전시, 멀티미디어 불꽃쇼, 드론 라이트쇼, 체험행사,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10일간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각양각색의 국화 작품 200여개에 조명을 설치하고 축제장 주변 가로등 조명도 활용해 매일 오후 9시까지 야간 축제를 진행한다. 화려한 불빛과 아름다운 국화 작품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을 보며 깊어져 가는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 식전 공연에 이어 마산만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야간 드론 라이트쇼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500여대의 드론이 동원돼 10여분간 밤바다 위에서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 문구와 마산국화축제를 상징하는 모형을 연출한다. 드론쇼에 이어 트로트 인기가수 김다연, 지원이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진행된다.3·15해양누리공원 중심광장에서 김주열 열사 동상까지 2만 5000㎡에 이르는 축제장에는 모두 8개 주제에 따라 만든 총 201개 크고 작은 국화 작품이 전시된다. ‘해피한 창원’을 주제로 창원의집, 문신조각상, 북극곰 통키, 현동유적토기 등 44점을 선보이고, ‘바다 이야기’를 주제로 마산아귀, 복어, 미더덕 등 11점이 전시된다. ‘펫빌리지’를 주제로 닭, 반려견, 고양이 등 20점을 제작했고, 창원시 농수특산물 통합 브랜드인 ‘창에그린’을 주제로 수박, 파프리카, 단감, 고추 등 8점의 작품을 만들었다. 어린이를 위해 ‘모여라 꿈동산’이란 주제로 토끼와 거북이, 신데렐라 이야기 등 16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 ‘사랑의 꽃길’을 주제로 국화터널, 포토존, 국화그네 등 72점의 다양한 국화 작품을 만들었다. ‘명품관’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천향여심’(千香旅心)을 비롯해 16점의 작품이 설치된다. 또 ‘세계로 창원을’ 주제로 에펠탑 등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국화축제에는 축제장을 조성하고 작품을 만드는 데 140여종 10만 그루가 들어갔다. 주제에 따라 작품을 만드는 데 2만여 그루가 쓰였고, 작품 주변 공간을 꾸미고 국화 동산을 만드는 등 축제장 장식과 화분용 등으로 모두 8만여 그루가 들었다.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 국화는 창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해 사용했다. 화분·장식용 국화는 지역 국화 재배 농가에서 키운 국화를 구입해 사용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국화 작품은 2010년 영국 기네스북으로부터 국화 한 그루에서 1315송이 꽃을 피워 세계 최대 다륜대작 기록으로 공인받은 천향여심과 ‘창원의 집’이다. 천향여심은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명이 매달려 18개월여 동안 정성을 다해 키운다. 올해 천향여심은 한 줄기 국화에서 모두 1540여 송이 꽃이 피어 국화 한 포기에 최다 꽃이 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창원의 집은 한옥과 한국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 조성한 한옥 단지다. 창원의 집 모형을 오색 국화로 가로 17m, 세로 8m, 높이 7m 크기로 만들어 전시했다.국화 작품을 구경하며 보고 즐길 행사도 풍성하다. 다음달 3일 오후 8시부터 국화축제장 앞쪽 해상신도시 부지에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합포만 바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조화를 사용하지 않고 생화 국화만으로 만드는 신화환 경진대회(28일)가 열리고 축제 기간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매일 300그루씩 국화를 선물하는 국화 나눔 행사를 한다. 국악, 청소년 댄스 등 80여팀이 축제장 주변에서 매일 문화공연을 펼친다. 국향 가요제와 오광대 공연, 클래식 음악회, 국화 분재 교육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다음달 6일 오후 국향가요제 결선을 마지막으로 마산국화축제 잔치는 막을 내리고 내년을 기약한다. 창원시는 축제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마산역을 비롯한 주요 교통 중심지에서 30분 간격으로 국화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국화축제 개막에 앞서 27일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용지문화공원 야외무대에서 세계적인 한류 축제인 ‘2023 창원 케이팝 월드페스티벌’이 펼쳐져 창원의 가을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53개 나라 54곳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8개 팀이 창원 결선무대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국화축제 기간인 다음달 4~5일에는 국화축제장에서 제1회 창원홍합축제가 열려 창원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홍합으로 만든 요리와 수산물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우리나라 국화 생산 본거지에서 열리는 마산국화축제가 전국 최고 가을축제로 성황리에 열려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준비와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961년 국내 첫 국화 상업재배 시작… 연 238억원 생산지로

    1961년 국내 첫 국화 상업재배 시작… 연 238억원 생산지로

    ●꾸준한 기술 연구에 기후·토질도 적합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지역은 대한민국에서 국화 상업 재배를 처음 시작한 곳이다. 1961년 마산회원구 회원동(옛 마산시 회원동) 지역에서 여섯 농가가 상업용 국화를 전국 최초로 재배했다. 이후 마산 지역 국화는 재배 경험이 쌓이고 꾸준한 재배기술 연구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창원 지역 기후와 토질이 국화 재배에 적합한 점도 품질이 뛰어난 국화 생산에 도움이 됐다. 창원 지역 국화 재배 농가는 전기 조명을 이용해 국화의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전조재배 기술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1960년대 초에 도입하는 등 국화 재배 기술을 선도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국화 수출길을 연 것도 1972년 마산 국화였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창원 지역 국화 재배 면적은 62㏊다. 130농가가 국화를 재배해 연간 7298만 7000본(237억 8500만원)의 국화를 생산한다. 전국 국화 재배 면적의 13%, 생산량의 17%를 차지한다. ●1972년 ‘거대 시장’ 日에 수출길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국화 물량 가운데 40%가 창원에서 생산된다. 일본은 한 해 20억 송이의 국화를 소비하고 3억 송이가 넘는 국화를 수입하는 거대 국화 수출시장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산 국화를 좋아하고 한국산 중에서도 창원에서 생산되는 국화를 선호한다. 창원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화의 우수성과 상업재배 시배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8년 회원2동 어린이 공원에 국화 상업재배 시배지 표지석과 기념조형물을 설치했다. 해마다 마산국화축제 개막일에 시배지 표지석 앞에서 성공적인 국화축제 개최를 기원하는 제례를 한다.
  • 파산·폐교… 꿈 접힌 한국국제대… 위기의 지방대 ‘회생의 길’ 없나

    파산·폐교… 꿈 접힌 한국국제대… 위기의 지방대 ‘회생의 길’ 없나

    진주 소재… 한때 통학버스 10대재학생 대부분 편입 마쳤지만170여명 체불임금 300억 달해자산매각 난항에 장기화 우려“지역대학 위기는 곧 지역 위기유학생 거주·취업패키지 절실” 법원의 파산 결정으로 지난 8월 마지막 날 문을 닫은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 폐교 후 50일이 지났지만 여파는 이어지고 있었다. 주민 상실감과 지역 대학들의 위기감은 커졌다. 재학생 특별편입 등 일부는 진전을 보였지만 자산 매각은 끝모를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한국국제대는 지난 9월 15일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이 개인 물품을 챙겨 갈 수 있도록 개방했다가 이후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지난 18일 찾은 교정은 을씨년스러웠다. 정문 한쪽 시내버스 정류장에는 거미줄과 먼지만 가득했다. 파산관재인 허가하에 둘러본 캠퍼스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썩어 가고 있었다. 학교 앞 정류장에서 만난 시내버스 운전기사 이현기(62)씨는 “한때는 관광버스 10대를 동원해 학생들을 수송하기도 했다”면서 “폐교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폐교 후 한 달 사이 재학생 특별편입이 진행됐다. 1차 편입학을 신청한 재학생 359명 중 347명은 경남과 부산, 경북 지역 (전문)대학으로 편입학을 마쳤다. 2차 편입은 이달 진행할 예정이다. 교직원 체불임금 정산은 장기전이 예상된다. 지난 9월 기준 체불임금 규모는 300억원,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한 교직원은 1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자산 매각 대금으로 체불임금을 정산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자산은 임의매각이 실패하면 경매에 들어간다.파산관재인인 이수경 변호사는 “2018년부터 임금이 밀렸고 2020년부터는 사실상 학사행정이 마비됐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한 직원도 있다”며 “밀린 임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받지 못한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대 폐교 이유는 무리한 4년제 대학 추진과 경영진 비리, 교육부의 대학평가 철퇴 등이나 그 바탕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경쟁력 하락이 깔려 있다. 2018년 738명이던 한국국제대 정원은 올해 393명으로 줄었다. 올해 신입생은 27명으로, 충원율 6.9%에 그쳤다. 2000년 이후 폐교된 대학 15곳은 모두 지방에 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공개한 ‘지역인재 육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대학 발전방안’ 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수도권 일반 4년제 대학 1만여명(5.3%), 비수도권 대학 3만여명(10.8%)으로 나타났다. 심인선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대학 위기는 곧 그 지역 위기다.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입하는 등 대응책을 빨리 모색해야 한다”며 “가령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당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 취업 확대를 묶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제대는 1997년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로 개교했다. 2008년 한국국제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4년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2011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된 이후 위기가 커졌다. 올해 7월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채무자인 일선학원에 파산을 선고했다. 법인은 파산 선고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경남 7곳 문체부 로컬100사업 선정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경남 7곳 문체부 로컬100사업 선정

    경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지역에 숨어 있는 100가지 지역문화매력 선정 공모사업(로컬 100)에 경남 7곳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선정된 곳은 진주남강유등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통영국제음악제, 남해독일마을맥주축제, 진해군항제, 산청동의보감촌, 창녕우포늪 7곳이다. ‘로컬100’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고자 지역 명소, 콘텐츠, 명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자원 100개를 선정해 국내외에 홍보하는 사업이다.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로컬100에 선정된 문화자원 중 전국 3곳을 꼽은 지역문화대상으로도 뽑혔다. 남강유등축제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이색적인 축제로 지역과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 진주성에 갇힌 조선군 군사 소식을 전하고자 남강에 풍등을 띄운 것에서 유래한 ‘유등’을 지역축제를 만들어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까지 로컬100을 국내외에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홍보대사로는 인플루언서이자 일러스트 작가인 키크니 작가를 위촉했다. 키크니 작가는 진주남강유등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등 로컬100에 얽힌 사연을 그림으로 그려 문화명소·콘텐츠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경남도도 시군과 협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경남도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같은 지역특화문화행사를 통해 경상남도의 아름다움과 문화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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