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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 감수 사생결단식 리더십 절실, 개헌 본격화… 진짜 혁신 이루겠다”

    “희생 감수 사생결단식 리더십 절실, 개헌 본격화… 진짜 혁신 이루겠다”

    “여야 진영 논리를 벗어나 국민의 눈치를 보는 신뢰 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비박근혜계 재선 김태호 의원은 9일 선거 캠프를 겸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득권이 없는 내가 여당의 ‘진짜’ 혁신을 이뤄 낼 주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정치가 고장나 있다. 현재 같은 승자 독식의 국정운영 방식으로는 통일과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비할 수 없다. 대통령이 국가 대개조를 말하지만 큰 틀을 바꾸려면 결국 개헌이 필요하다. 제가 대표가 되면 개헌 작업을 본격 시작하고 국회 내 개헌특위도 조속히 설치하겠다. →현재 여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해바라기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다. 당의 존재감과 리더십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치에 공학만 있고 국민과 민생은 실종됐다.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청년 취업, 전월세 문제 등 서민들에게선 죽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서민적 바탕에서 여당 개혁과 미래 어젠다를 추진해야 한다. 진짜 혁신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사생결단적 리더십’이 여당에 요구된다. →당내 비주류로서 계파 갈등에 관해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합동연설회에 가 보니 “우린 친박도 비박도 아니고, 다같이 친박”이라고 주장하는 후보들이 계시더라. 이런 표현 자체가 여전히 계파 논리 속에 갇혀 있다는 방증이다. 정치에 계파가 있는 것은 당연하나 계파가 국민과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당원 모두가 국민을 사랑하는 국민파, 국사파(국민을 사랑하는 파)가 돼야 한다. 그런데 (친박계가) 득 될 때만 대통령을 팔고 어려울 땐 대통령 뒤로 숨어 버린다. 6·4 지방선거 때도, 이번 전대에서도 대통령의 눈물만 팔고 있더라.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양강 구도가 과열되다 보니 후유증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우려가 높다. -살생부 얘기까지 등장하고 전대가 국민들에게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 두 분 모두 정치적 역량이 크지만 리더십의 변화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통 크게 응하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들이 여당 대표를 끄집어 내릴 수도 있다. 당을 해체하라는 국민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국무총리 낙마를 경험한 당사자로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사태를 어떻게 봤나. -내가 깨져 본 사람 아닌가. 총리가 실제로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영양가 없는 자리인데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건 불편한 진실이다. 본회의 표결 절차가 있는데 (이에 앞서) 인사청문회와 국민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여론으로 사퇴에 이르게 한 것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이다. →전대 과정에서 여당 불모지인 광주·호남도 서너 차례 방문했다. -도지사를 지낸 경남 지역이 마음은 편하지만 기득권만 찾는 건 정치가 아니다. 새누리당 표가 가장 적은 곳에 가서 진심이 통하도록 하고 싶다. 도지사를 그만둘 시점에 혼자서 광주 5·18 묘역을 찾은 적이 있다. 비석을 보니 희생된 분들이 거의 나와 동세대 학생들이었다. 이분들의 희생의 의미를 빚으로 안고 가는 게 제가 정치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태호가 걸어온 길 민선 최연소 거창군수·경남지사 등 거쳐… MB때 총리 지명됐다 사퇴 김태호(52) 의원은 1962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거창농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농대에 진학한 김 의원은 대학 시절 아버지의 친구이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고 김동영 전 의원의 영향으로 정치인을 꿈꾼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이강두 전 의원 선거캠프에 합류한 김 의원은 199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최연소로 거창군수에 당선됐다. 2004년 재·보궐 선거에서 42세의 나이로 경남지사에 선출됐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8월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로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2011년 김해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18대 국회에 입성했고,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재선 의원이 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청원은 구미 생가로… 김무성은 현충원 묘역으로… 첫날부터 ‘박정희 마케팅’ 후끈

    서청원은 구미 생가로… 김무성은 현충원 묘역으로… 첫날부터 ‘박정희 마케팅’ 후끈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 레이스가 3일 후보 등록과 함께 열흘간의 혈투에 돌입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 대표 격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인제, 홍문종, 김태호, 김을동, 김상민, 김영우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당권을 두고 최종 경쟁을 펼치게 됐다. 대표최고위원을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대 판세는 ‘2강-3중-4약’ 형국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김 의원의 양강 구도 속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6선 이인제 의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친박계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 그룹이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와 관계없이 여성 몫으로 이미 지도부 입성을 예약했다. 서·김 의원은 이날 각각 ‘박정희 마케팅’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서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청에서 한 출마 선언에서 “박근혜 정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집권당이 바로 서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며 개인적 욕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가 되면 ‘통일헌법’을 지향하는 개헌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수평적인 당·청 관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을 주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우파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썼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정치 적폐 청산에 앞장서겠다”며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공천권 국민에 주겠다던 여야 어디 갔나

    그제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스토커가 되겠다”고 했다. 7·30 재·보선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내세우기 위해 당 공천심사위원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한 말이다. 그의 이 말은 이번 재·보선에 여야가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국민에게 했던 다짐까지도 얼마든 뒤집을 수 있는 집단이 여야 정치권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야, 그 가운데서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둔 지난 2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며 당헌 당규를 개정,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상향식 후보 경선을 정당후보 추천방식의 원칙으로 명문화했다. 당 지도부가 특정인사를 찍어 공천하는 ‘전략공천’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시행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원칙이 허물어졌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새누리당은 그럭저럭 그런 시늉이라도 내며 6·4지방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 달 뒤 새누리당은 전혀 딴판이 됐다. 전략공천이 원칙이고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상향식 공천, 즉 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쪽으로 뒤바뀌었다. 7월 재·보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김 전 지사를 당 사무총장이 ‘스토커’를 자처하며 좇는 것 하며, 경기 평택 출마를 희망하던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경기의 다른 선거구에 출마시키려 모색하는 것 하며 한마디로 당 지도부, 그것도 대표가 비어 있는 지도부 몇몇이 당 공천을 쥐락펴락하는 형국이다. 출마 희망자들이 장기판의 졸이 결코 아니며, 15곳 재·보선 선거구의 유권자들이 입장권을 사들고 모인 야구장 관중도 아닐진대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다를 바 없다. 안철수 대표는 서울 동작을 후보로 측근인 금태섭 당 대변인을 내세우려다 당내 반발에 막히자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 공천했다. 경기에서만 4선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은 당 텃밭인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지역 출마 희망자들의 반발에 부닥쳤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아무 연고도 없는 경기 김포에 공천을 신청했다. 어디에도 유권자의 뜻을 살핀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7·30 재·보선 후보 등록 마감이 일주일 남았건만 여야는 15곳 선거구 대부분을 지금껏 비워놓고 있다. 당 지도부의 하향식 공천에 따른 잡음과 상대 패를 보고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정략의 결과다. 정당에 선거 승패는 중요한 일이다. 당선될 후보를 찾는 것 또한 당연지사다. 그러나 그것이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이유가 될 순 없다. 버젓이 낙하산 공천을 자행하고 표를 달라는 것 자체가 국민 우롱이다. 한국 정치를 망치는 주범이 지금 여야다.
  • 새달 국회의원 재보선… 물망에 오르는 후보군은

    새달 국회의원 재보선… 물망에 오르는 후보군은

    7·30 재·보궐 선거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점점 커지면서 재·보궐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판이 커지면서 기회는 늘었지만 상대방의 전략도 다변화될 수 있어 변수는 많아진 셈이다. 2016년 총선을 기약했던 후보들이 재·보선에 눈을 돌리고 있어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전남 나주·화순) 의원과 통합진보당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되면서 재·보선 지역이 두 곳 늘어난 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예정돼 있다. 2심대로 형이 확정되면 재·보선 지역은 16곳이 돼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서대문을이 추가되면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서울의 유일한 선거구인 동작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경기지사,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거물급들의 경쟁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수석은 자신의 고향인 전남 곡성 출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원 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서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중진 의원과 신진 인사를 서울 두 곳에 각각 배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동작을에 관심을 가졌던 후보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태섭 대변인은 동작을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고 천정배 전 장관,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광온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은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서대문을에는 김형호 지역위원장, 권오중 서울시 전 정무수석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을 출마가 거론됐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수원 팔달 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 포함된 경기 지역 5곳 중 팔달구는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힘든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 충청권은 대전 대덕, 충북 충주 등 광역별로 1곳씩 선거가 있게 된다. 서산·태안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유상곤 전 서산시장, 박태권 전 충남지사, 김재식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에서는 조한기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 조규선 전 서산시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판 커지는 재·보선… 여야 전략 재정비 ‘들썩’

    판 커지는 재·보선… 여야 전략 재정비 ‘들썩’

    배기운(전남 나주·화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통합진보당 의원이 12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0일 열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은 모두 1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 의원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도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재·보선이 확정된 12곳은 서울 동작갑,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구, 울산 남구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김포, 평택을, 충북 충주, 광주 광산구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이다. 또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던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오는 26일 예정돼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재·보선 지역이 추가된다. 이에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나 정치 신인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공천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 지역구인 서대문을이 추가될 경우 거물 예비후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서울 동작을에 대한 집중도가 분산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여야 지도부의 공천 선택 폭도 넓어진다. 여야 지도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보선 전략을 재정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모두 동작을에 승패의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서대문을 추가 가능성이 생겨 부담을 덜게 된 측면도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돌았던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서대문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여권에서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등의 동작을 출마설이 나돌며 계파 간 신경전도 뜨겁다. 새정치연합은 서대문을이 추가되면 대결에 불리하지 않은 구도라고 판단하는 기류다. 특히 지도부는 공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현재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 등의 동작을 출마설이 돌면서 쇄신 공천론과 충돌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대문을이 추가되면 거물과 신진인사를 서울에 한 명씩 공천해 신구 조화를 꾀할 여지가 생긴다. 한편 새정치연합 정장선 전 의원은 이날 평택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춘규 기자 taein@seoul.co.kr
  • 후발 주자들은 튀어야 산다

    후발 주자들은 튀어야 산다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를 한 달여 앞두고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양강 대결이 본격화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주중 ‘여성몫’ 최고위원 후보가 결정되고 친박근혜계 후보 간 ‘교통 정리’가 마무리되면 다음주 초쯤에는 전당대회 대진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김태호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태호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만 봐서는 안 된다. 청와대 출장소로 비치는 정당은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청와대가 우리 당의 출장소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반듯하게 재정립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임기 2년으로 축소’ 등을 전당대회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도의원-군수-경남지사를 차례로 밟고 총리 후보자로까지 지명된 인물로 차기 대선의 ‘잠룡’으로 꼽힌다. 아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초선의 김상민 의원도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년 6개월 안에 청년 당원 3만명을 모집하고, 젊은 유권자의 150만표를 획득해 향후 10년간 정권 재창출을 안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 초선 비례대표가 출마한 것은 이례적이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목표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전 사무총장은 오는 15일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몫 최고위원 후보는 이번 주중 정리될 전망이다. 친박 성향의 재선인 김을동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굳혔고 비주류 재선인 김희정 의원은 이번 주내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3선의 친박 김태환 의원은 대구·경북(TK)의 대표성을 출마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친박 후보가 대거 출마하면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인 2표제인 전당대회에서 서 의원, 홍 전 사무총장에 김태환 의원까지 가세하면 친박 표심이 흩어져 비주류 후보들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희정·김태환 의원까지 출마로 가닥을 잡게 되면 전당대회 출마자는 총 10명에 이른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사에서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었다. 선관위원장은 김수한 상임고문, 부위원장은 김재경 의원이 맡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청원도 김무성도 섞어야 산다

    새누리당 대표 선출을 위한 7·14 전당대회는 지역 맹주(盟主) 격 후보들의 ‘용호상박’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들은 당선권인 5위(여성 후보 1명 포함) 안에 들려면 당원들로부터 차선의 선택이라도 받기 위해 자기 텃밭을 넘어 다른 후보의 안방까지 넘봐야 한다. 이 때문에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 후보들 간 지역·계파별 단일화 등 복잡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박근혜계 원로인 7선의 서청원 의원과 비박근혜계 좌장으로 통하는 5선의 김무성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경기와 부산에 깃발을 꽂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득표 1위 당 대표를 노리기 때문에 전국의 표심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향이 충남 천안인 서 의원은 충청 지역 당원들의 표심까지 흡수하겠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친박계라는 점을 내세워 박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의 표심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TK 몫 최고위원을 염두에 두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김태환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된다는 점은 서 의원에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만약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다면, 서 의원과 김 의원은 1인 2표제임을 이용해 ‘친박계 러닝메이트’를 표방하며 TK표를 긁어 모을 수도 있다. 김무성 의원은 부산·경남(PK)의 맹주로서 경남 당원들의 표심 공략을 시도한다. 경남지사 출신에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호 의원이 11일 경남 대표 주자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선거가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PK가 결집한다면 김무성 의원의 득표에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또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자신이 원외에 있으면서 ‘백의종군’했던 점을 강조하며 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의 표도 넘보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충청의 맹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충청 소외론’과 함께 ‘충청 대표론’을 내세워 충청 표를 결집한 후 경기지사를 역임한 인연으로 경기 지역 표심까지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정부을)가 있는 경기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한 뒤 ‘박심’(朴心)의 발원지인 TK의 표심를 흡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대표 후보가 없어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서울은 모든 후보가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서 의원은 친이계 좌장이던 이재오(은평을) 의원의 지원을 통해, 김무성 의원은 자신의 측근인 서울시당위원장 김성태 의원을 중심으로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거물급들 출마 어디에… ‘눈치작전’ 치열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거물급 인사들이 실제 출마할지, 출마한다면 어느 지역으로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동작을 출마를 두고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1순위로 동작을을 지망하고 2순위로는 좀 더 안정적인 지역구를 타진하는 식이다. 야권의 ‘최대어’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여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출마를 전제로 동작을 출마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빅매치’가 성사되면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띨 수도 있다. 손 상임고문은 2순위로 경기 수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공천의 최대 걸림돌이다. 안 대표는 10일 인사차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당 중진들은 이번 선거에서 선당후사로 임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소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동작을을 1순위로 지망하지만, 지역은 어디라도 상관없다며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재·보선 출마에 대해 “당과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 숙고하고 있다”며 “(출마) 지역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의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천정배 전 법무장관 역시 동작을이 1순위지만, 오히려 2순위인 광주 광산을을 내심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부터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인근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에서도 거론되지만, 천 전 장관의 한 측근은 “경기도 안산에서 4선을 하고 서울 송파을에서 낙선했는데, 다시 경기로 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경기 김포 출마가 집중 거론되지만, 동작을 출마를 선호하는 눈치다. 김 전 지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포 출마는 경쟁자들이 흘리는 말 같다”면서 “상징성이 있고, 재·보선 의미를 실천할 수 있는 지역에서 출마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야권만큼이나 서울 동작을을 두고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여권 내 ‘최대어’로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꼽힌다. 단체장이 관할 구역 선거에 나가기 위해선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하는데, 김 지사는 임기를 모두 채웠기 때문에 경기도 내 출마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동작을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재·보선에 아예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몽준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정 후보 지역구였던 동작을을 차지한다면 가장 확실한 명예 회복의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는 2순위로 광주 광산을 출마도 가능하다. 나경원 전 의원도 언제든지 동작을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다. 경쟁에서 밀린다 해도 고향이 충북 영동인 만큼 충북 충주에 도전장을 던질 명분이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그 상징성 때문에 동작을이 첫 번째 출마 후보지로 거론된다. 경기 수원이나 김포 등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때 동작을 출마설로 여권을 들썩이게 했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차선책으로 경기 김포 출마도 거론된다. 전남 곡성이 고향이고,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다 패배한 적이 있어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잠룡 선발대회가 된 지방선거/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잠룡 선발대회가 된 지방선거/이동구 사회2부장

    정말 ‘지방선거’였나? 이번 6·4 지방선거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점이었다. 명칭은 분명 지방선거였는데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정당과 언론의 형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두고 차기 대선 주자들의 경쟁이니,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한다느니,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느니 온갖 의미가 부여됐다. 역대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능가할 정도로 정치적인 명분이 덧칠된 것이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사건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이 겹치면서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지방선거 본연의 의미는 퇴색된 채 차기 대권을 위한 잠룡 선발대회처럼 치러졌다. 선거 후 양당은 스포츠 경기나 치른 듯 몇 대 몇 승리를 거뒀다고 결론지었다. 언론은 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의 당선인을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정치권도 언론도 이번 선거를 잠룡선발대회쯤으로 보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선거에 앞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 치열한 명분 싸움을 벌였다. 지방을 중앙 정치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공천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정당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논리로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기 며칠 전까지도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현실론이 부각되자 양당은 종전대로 기초단체장까지 공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며칠도 지나지 않아 치러진 선거에서는 양당 모두 “우리가 언제 그런 일로 고민하며 다툰 적이 있었던가”라는 식의 태도로 돌변했다. 공천문제로 중앙당이 내홍을 겪는 등 여·야가 다를 바 없는 한통속이었다. 오히려 한 술 더 떠 중앙 정치권의 거물들을 대거 출마시켜 지방선거를 차기 대권주자들의 통과의례나 정권심판용 선거로 만들어 버렸다. 선거 후 한 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이번 선거로 ‘지방=중앙 정치의 식민지’라는 도식을 굳히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서울시장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 이후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자치단체장 출신의 대통령이 없었다. 이후 자치단체장 임기를 훌륭히 수행하면 대통령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 후 거론되는 잠룡들은 순서가 어긋난 게 아닐까. 단체장에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이라기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자치단체장에 출마한 것이다.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지역의 살림살이를 지역민이 직접 챙기고 주민의 뜻대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권이라는 콩밭에 온 관심을 둔 단체장이 집안살림을 잘 챙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방선거를 대선의 전초전이 아니라 자치에 필요한 일꾼을 뽑는 선거가 되게 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의 민선 지방자치 연륜도 이제 스무 살이 넘었다. 성년이 된 지방자치에 걸맞게 제도 개선도 심도있게 논의할 때가 됐다. 지금처럼 자치재원이나 별 권한도 없는 ‘무늬만 자치’인 채로 놔둘 게 아니라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 여부를 포함해 3선 제한문제, 선거방식 등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방선거를 지금처럼 같은 날 일제히 진행하는 것도 중앙정부의 행정 편의에 따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yidonggu@seoul.co.kr
  • 동작을 김문수·손학규 빅매치 성사 ‘촉각’

    미니총선급으로 부상한 7·30 재·보궐 선거에 도전할 여야 인사들을 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뜨겁다. 6일 현재 확정된 재·보선 지역구는 12곳이며 오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대법원 선고에서 전남 나주·화순, 순천·곡성 등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될 경우 총 14곳으로 늘어난다.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빅매치 가능성이 관심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동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변수다. 김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도서관이 8월 말에 완공되는 곳으로, (나의 출마가) 동교동계와 힘을 합쳐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12년 3월 19대 공천 탈락 직후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아직 새정치연합에 입당하진 않았다. 새누리당에선 이혜훈 전 최고위원·김황식 전 총리 등이 거명된다. 새정치연합에선 천정배 전 장관,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 정동영 상임고문, 박용진 홍보위원장, 박광온 대변인 등의 이름이 나온다. 경기 수원은 지역구 4곳 중 3곳이 재·보선 지역이다. 수원을은 18대 지역구 의원인 정미경 전 새누리당 의원, 손학규계인 이기우 전 민주당 의원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 손 상임고문, 천 전 장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수원병을 비롯해 경기 전체에서 거론된다. 수원정은 이 지역 출신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이 여권 후보로 거명된다. 경기 김포는 진성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야권에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의원, 안철수계인 이태규 새정치연합 사무부총장, 박상혁 전 안철수 대선캠프 부대변인 등이 후보군이다. 평택을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평택이 지역구였던 정장선 전 의원, 이계안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등이 맞붙을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부산 출신 현기환·이종혁 전 의원, 석동현 전 서울 동부지검장,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 등이 후보군이다. 대전 대덕은 여권에선 김근식 새누리당 부대변인,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 야권에선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김창수 전 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울산 남을은 박맹우 전 시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이미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울산 동구 출신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물망에 오른다. 충주는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한 이종배 전 충주시장의 공천여부가 관심사다. 광주 광산을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에 큰 역할을 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이름이 우선 거론된다. 또 천 전 장관과 김명진 새정치연합 전 원내대표 특보, 정기남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 이상갑 변호사,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이름도 나온다. 전남 지역에선 김효석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석형 전 함평군수, 이개호 전 전남부지사(담양·함평·영광·장성),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순천지역 위원장(순천·곡성)이 후보군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역주의 벽 못넘었지만… 변화 열망 확인” ‘아름다운 도전’에 격려 쇄도

    지역주의의 벽은 역시나 견고했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은 확인할 수 있었다. 6·4 지방선거에서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한 ‘아름다운 패배자’들에 대한 격려와 박수가 이어졌다. 인천·경기·강원 등 격전지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 포인트 내외 차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후보들도 있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여당의 아성이라 여겨졌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무려 40.33%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비록 권영진 새누리당 당선인(55.95%)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이날 득표율은 1995년부터 올해까지 여섯 차례 진행된 대구시장 선거에서 야권 최고 득표율이었다. 2년 전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 두 번째 도전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졌지만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김 후보가 보여 준 살신성인의 자세를 재평가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시장 선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 후보는 야권 성향 후보로서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역대 최대치인 49.3%를 얻으며 50.7%를 얻은 서병수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불과 1.4% 포인트 차로 자리를 내줬다. 영남에서는 김경수 새정치연합 경남지사 후보가 36.1%를 얻어 58.9%를 얻은 홍준표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패했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호남에서는 박철곤 새누리당 전북지사 후보가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음에도 역대 새누리당 후보로는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주목받았다. 최대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인천·충북·강원은 5일 오전까지도 당선인을 예측할 수 없는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4일 투표 마감 이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당선인을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니 남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김 후보는 겨우 득표율 0.85% 포인트 차로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인천시장 선거도 밤새 엎치락뒤치락했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결국 1.8% 포인트로 차이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50년 죽마고우의 리턴 매치로 주목받았던 충북도지사 선거는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이 초반에 우위를 점하다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간발의 차로 역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두 사람 간의 표차가 한때 3표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청주 표심이 이 당선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윤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이 후보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강원에서도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에는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줄곧 앞서 나갔지만 최문순 새정치연합 당선인이 다시 승기를 잡으면서 오전 4시 넘어 최흥집 후보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6·4 선택 이후] ‘최소 12석’ 미니 총선급으로 판 커진 7·30 재보선

    [6·4 선택 이후] ‘최소 12석’ 미니 총선급으로 판 커진 7·30 재보선

    6·4 지방선거 결과 여야의 승패가 판가름나지 않으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7·30 재·보궐선거로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7명의 의원이 출마함에 따라 149석까지 줄어든 의석수를 과반으로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현재 127석인 의석 늘리기에 나섰다. 이번 재·보선의 규모는 최소 12석 이상으로 ‘미니 총선’이라 할 만하다. 광역단체장 도전으로 사퇴한 의원 지역구가 10곳,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지역이 2곳이다. 의원직을 던진 인사는 새누리당에서 정몽준(서울 동작을), 유정복(경기 김포),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남경필(경기 수원병), 박성효(대전 대덕), 김기현(울산), 윤진식(충북) 등 7명, 새정치연합에서 김진표(경기 수원정),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2명과 무소속 이용섭(광주 광산을)이다. 이재영(경기 평택을) 전 새누리당 의원, 신장용(경기 수원을) 전 새정치연합 의원 지역구는 당선 무효형으로 무주공산이다. 여기에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의원, 배기운(전남 나주·화순) 새정치연합 의원,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통합진보당 의원은 대법원 재판 중이어서 규모는 더 불어날 수 있다.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인천 계양을을 합치면 최대 18곳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이 텃밭인 부산·울산 등지에서 승리해 최소 2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전체 300개 의석 중 과반 재점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두언·성완종 의원이 대법원에서 의원직을 상실해 여당 의석수가 147석까지 줄어들 경우 과반을 얻기 위해서는 재·보선 4곳에서 승리해야 한다. 만일 영남권 2곳 외에 다른 지역에서 전패 또는 1곳에서만 승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경우 새누리당은 ‘의회 권력’을 야당에 빼앗기면서 여소야대를 맞게 된다.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여당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수도권 출마설이 거론된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름도 나온다.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미 평택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개각 단행 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야권에선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 거물급 출마설이 나온다. 금태섭 대변인·박용진 홍보위원장 등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모래시계 검사, 드라마 내용이 실화? ‘홍준표 당선자의 길’

    모래시계 검사, 드라마 내용이 실화? ‘홍준표 당선자의 길’

    ‘모래시계 검사’가 화제다. 경남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홍준표 당선자가 관심을 끈다. 4일 치러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58.85%의 지지를 얻어 36.05%의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를 밀어냈다. 홍준표 당선자는 1954년생으로 올해 59세다. 도쿄대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검사 출신으로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이는 자신이 맡았던 카지노 범죄 수사가 드라마 ‘모래시계’로 제작되면서 유명세를 탄 것이다. 검사로 인지도를 쌓은 그는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한 뒤 정치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후 한나라당 혁신위원장, 당 원내대표, 최고위원 그리고 당 대표를 지냈다. 사진 = 영상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체급 키운 지역 맹주들 급부상… 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로

    체급 키운 지역 맹주들 급부상… 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로

    6·4 지방선거 결과는 지방권력뿐 아니라 차기 대권 구도도 뒤흔들어 놓았다. 이번에 당선된 일부 광역단체장이 단숨에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이 격상되면서 대권 주자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당의 경우 원희룡(50) 제주지사 당선인과 남경필(49) 경기지사 당선인이 대선주자군에 편입됐다. 물론 이들은 아직 차기(2017년)보다는 차차기(2022년) 대선 도전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차기 대선에서 여당에 마땅한 후보가 부상하지 않을 경우 ‘50대 기수론’을 내세워 조기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59) 경남지사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곧 퇴임하는 김문수(63) 경기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이지만, 낮은 대중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세훈(53) 전 서울시장도 후보군에 있다. 유력 대선주자였던 정몽준(62)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낙선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가 차기 대선 가도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반기문(70) 유엔 사무총장의 여당 후보 영입설도 살아 있다. 하지만 고령에 권력의지가 약하다는 점 때문에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여당보다 대선주자군이 두터워졌다. 우선 박원순(58) 서울시장이 재선 성공으로 일약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서울시장은 ‘소(小)통령’이라 불릴 만큼 다른 광역단체장과는 체급이 다른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을 거머쥔 전례가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49) 충남지사도 재선 성공으로 대선주자급으로 격상됐다. 차기 대선에서 여당의 원희룡·남경필 지사 등과 함께 여야 ‘50대 기수론’ 대립각을 형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당의 아성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선전한 김부겸(56) 전 의원도 호감도 급상승으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야당 대선주자는 역시 안철수(52)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다. 한때 리더십 위기론에 휩싸였던 그는 이번에 광주시장 선거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 냄으로써 야당 텃밭인 호남의 ‘신임’을 확인했다. 문재인(61) 의원도 유력한 대선주자이지만,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손학규(67) 전 경기지사도 자타가 공인하는 야당 대선주자다. 역시 낮은 대중성 극복이 숙제다. 추미애(56) 의원도 대선주자군에 있지만, 당내 지지 기반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두관(55) 전 경남지사도 대권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정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오른 박영선(54)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대권 도전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원내부대표단에 정책수석직을 신설하고 기존의 ‘비서실장’ 직함을 ‘정무조정실장’으로 바꾼 것을 놓고 청와대 조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홍준표 경남지사 재선 성공…차기 대권 한발 앞으로

    홍준표 경남지사 재선 성공…차기 대권 한발 앞으로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가 재선 고지를 점령하며 차기 대권에 한발짝 다가가게 됐다. 홍 후보는 4일 투표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15.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홍 후보는 63.6% 득표율을 보여 30.4%를 얻은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큰 차로 앞섰다. 홍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홍 후보가 김 후보보다 23.2% 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이미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홍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승리를 확신하는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함께 있던 홍 후보는 함박웃음을 띠며 환호에 답했고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여야 대권 잠룡들의 고향인 경남에서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하면서 홍 후보는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가 넓어졌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해 “도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되면 경남사람들도 좋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의 뜻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홍 후보는 4선 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다. 2012년 12월 김두관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보궐선거에 나와 당선되며 경남지사직을 수행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재선 성공한 홍준표… 60% 넘는 득표율로 ‘함박웃음’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재선 성공한 홍준표… 60% 넘는 득표율로 ‘함박웃음’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가 재선 고지를 점령하며 차기 대권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홍 후보는 4일 투표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5일 오전 2시 현재 22.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홍 후보는 63.5%의 득표율을 보여 30.7%를 얻은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큰 차로 앞섰다. 홍 후보 캠프는 4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홍 후보가 김 후보보다 23.2% 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이미 축제 분위기로 변했다.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홍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승리를 확신하는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함께 있던 홍 후보는 함박웃음을 띠며 환호에 답했고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여야 대권 잠룡들의 고향인 경남에서 여유롭게 재선에 성공하면서 홍 후보는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가 넓어졌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해 “도지사 출신이 대통령이 되면 경남 사람들도 좋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의 뜻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홍 후보는 4선 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다. 2012년 12월 김두관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보궐선거에 나와 당선되며 경남지사직을 수행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예산 검토도 안 한 엉터리 공약] “공약가계부 안 쓴 후보들, 유권자 무시한 것”

    [예산 검토도 안 한 엉터리 공약] “공약가계부 안 쓴 후보들, 유권자 무시한 것”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국 시·도지사 후보의 공약 분석 결과 질문 내용에 답변을 제대로 못하거나 공약가계부 작성을 할 능력이 안 되는 후보들이 상당수였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달 7일부터 전국 시·도지사 후보들에게 종합 질문과 현안이슈, 핵심공약과 우선순위, 공약가계부 등 4대 분야 20개 문항을 공개 질의했으나 이정재 광주시장 후보,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이중효 전남지사 후보 등 4명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1일 전화통화에서 “자질과 능력은 곧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인데 질문지나 공약가계부를 작성하지 못한 경우는 지역일꾼이 될 준비가 덜 됐거나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질의서는 회송했으나 공약가계부를 제시하지 못한 후보도 김기현·이상범 울산시장 후보, 유한식·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 박철곤 전북지사 후보, 이낙연 전남지사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 등 9명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공천은 곧 당선’인 지역이므로 공약 실현성과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고민에 소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무총장은 “후보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이 공약가계부였다”면서 “거꾸로 얘기하자면 후보들이 지역 현안 가운데 어느 곳에 예산을 마련하고 돈을 써야 할지 고민을 안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은 아울러 “일부 후보들은 한 개씩 공약을 발표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끄는 등 슈퍼 울트라 갑인 유권자보다 을인 후보자가 갑질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계약관계로 설명해 보면 을인 후보자가 계약 조건을 한 가지씩 내놓고 있어 정상적인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김정권 김해시장 후보

    [후보자 인터뷰] 김정권 김해시장 후보

    “시민과 소통하고 중앙정부와 통하는 힘 있는 시장이 돼 김해의 화합과 발전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김정권(54) 새누리당 김해시장 후보는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거쳐 여당 사무총장으로 키워 준 시민들에게 빚을 갚을 때가 됐다”며 “이제 김해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경남도의원 3선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김해 갑)과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민홍철 후보에게 989표 차이로 패했다.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그를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사임했다. 홍 지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마를 강행,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구 50만명이 넘는 김해와 같은 대도시는 도뿐 아니라 중앙정부와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국·도비를 어떻게 가져와야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시장이 되면 대규모 국·도비를 유치해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부산김해경전철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과 사무총장이 된 뒤 사람이 뻣뻣해졌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는 “30대 젊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하다 보니 깨끗하고 반듯하게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주변 사람들을 조심하고 경직된 자세로 대한 게 그렇게 비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반성하고 태도를 바꿔 지금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김해중·고와 인제대, 인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경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선거 지원에 나선다. 경남은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노 전 대통령 고향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지역이어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서거 1주기 추모 열풍을 타고 무소속 김두관 도지사를 배출하는 등 야권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곳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세월호 정국을 맞아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재조명 받는 분위기 속에서 서거 정국까지 겹쳐 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재인·정세균·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 진영 정치인과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대거 참석,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야권 결집력을 과시했다.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곧장 경남 지역 각지로 흩어져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창원 진해구, 안 대표는 김해와 양산을 중심으로 서민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찾아다니며 표심 모으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안 대표의 김해 유세에는 문재인 의원도 함께 한다. 대선 후보였던 두 사람은 통합 이후 비공개 회동을 한 적은 있지만 공개 석상에 나란히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원은 안 대표와의 공동 유세 이후 창원 마산지역에서 정세균 상임고문과, 창원 상남동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동행해 유세를 이어간다. 김 대표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게 일정을 조정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듬해인 2010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노풍(盧風)’에 힘입어 야권 후보자들이 경남에서 대거 승리했다. 당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 김두관 전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인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치고 도지사에 당선됐고,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맹곤 현 시장이 승리했다. 올해 경남지사 선거에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에 도전장을 냈으나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를 선언한 당 지도부의 제동으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합 후 2번째 지도자를 뽑는 창원시장 선거에는 여당 원내대표, 당 대표를 차례로 역임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에 맞서 지역에서 정치·행정경험을 쌓은 새정치연합 허성무·무소속 조영파 후보가 나섰다. 김해시장은 김맹곤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 새누리당 김정권 전 국회의원을 상대로 수성에 나선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총리 안대희 지명] 安, 이회창의 추억이… 여권 대권 구도 요동치나

    2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의 국무총리 지명으로 여권 내 대권 구도가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안 지명자가 법조인 출신으로 세 번의 대권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한’을 풀어 주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여권은 대권 경쟁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대희 총리 카드’가 벌써부터 대권 기대주로 떠오르는 이유는 현재 여권이 겪고 있는 극심한 ‘큰 인물난’에 기인한다.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김무성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 등이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두드러진 강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게다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등에 비해서도 개별 ‘맨파워’가 떨어진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2인자를 두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 때문에 아직 박 대통령의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안 지명자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정권 승계’란 점에서 세월호 참사로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도 이제 정국 타개와 함께 후계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안 지명자가 이 전 총재와 비슷한 정치적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그를 대권 후보 반열에 올리는 이유가 된다. ‘대쪽’ 이미지의 이 전 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총리 기용으로 정치 무대에 뛰어들어 스타가 됐고, 세 차례 대선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큰 획을 그었다. 안 지명자가 총리에 임명될 경우 그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는 ‘제2의 이회창-김영삼’ 관계에 비견되기 충분하다. 안 지명자의 대권 가도는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관피아’ 척결 여부도 안 지명자의 대권행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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