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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잠룡들, 이미지 메이킹戰

    대선 잠룡들, 이미지 메이킹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권 내 ‘잠룡’들의 ‘브랜드 구축 대결’이 뜨겁다. 2017년 대선 전까지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시대정신에 걸맞은 확실한 ‘자기 스타일’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화 방향도 주자들마다 제각각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여권 내 선호도 1위를 굳히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제 지도자’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인 출신인 김 대표는 당직자 회의에서 자주 세밀한 경제 지표를 인용하고, 정부의 재정 확장 정책인 ‘초이노믹스’와 각을 세우는 등 경제 이슈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내보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 ‘보수혁신의 아이콘’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최근 ‘개헌 봇물’ 발언 이후 당·청 갈등으로 다소 스타일을 구겼다. ‘민생 택시’로 확실한 브랜드를 구축했던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특권 내려놓기’의 기치를 내걸었다. 보수혁신을 외치는 김 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혁신위 출범 한 달여 동안 체포동의안 자동 가결,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파격적인 안을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개혁안을 보고할 예정인데 벌써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의 남은 혁신 활동의 추진력도 의총 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정몽준 전 의원은 착실하게 ‘글로벌 리더’ 이미지를 쌓고 있다. 정치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난 8월에는 미국, 지난달에는 러시아 등을 방문해 북핵 문제 처리, 경제 협력 방안 모색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대중적 관심에서 다소 멀어지는 건 고민이다. ‘지역 대망론’ 주인공의 하나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내년도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최근 정치권의 무상 복지 공방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진주의료원을 해산한 데 이어 또 한번 ‘경남발 대형 뉴스’을 만들어 낸 것이다. ‘버럭 준표’식 불도저 정치로 강단 있는 보수 정치인 이미지를 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야당과의 ‘연정(聯政)’을 통한 정치실험을,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앙정부와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주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김 대표가 14.5%로 16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김 위원장 11.2%, 정 전 의원 8.8%, 홍 지사 6.1%, 남 지사 4.8%, 원 지사 4.6% 순이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식판 논쟁’ 되짚기/정기홍 논설위원

    ‘애들에게 밥 먹이자’며 5년 전에 시작된 무상복지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공짜 급식에 더이상 돈을 댈 수 없다”며 경남교육청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국적인 불씨를 댕겼다. 이어 경기교육청은 여당에서 주장해 도입한 무상보육과 누리과정 예산을 제외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여당은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몰아가고 야당은 “아이 밥상까지 거래하느냐”고 한다. 또한 여당과 정부는 관련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야당은 국가 재정에서 부담해야 한다며 목청을 한껏 높인다. 진영 논리만 부각돼 씁쓸하다. 무상복지 논쟁은 2009년 경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김상곤 진보 진영 후보가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촉발됐다. 당시 “애들 밥 먹이는 일이다”와 “이건희 삼성 회장 손자에게까지 공짜 밥을 주느냐”며 팽팽한 논란거리가 됐다. 김 후보는 ‘공짜 표심’에 무난히 당선됐고, 2010년 지방선거 때도 ‘무상 광풍’은 강타했다. 다음해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권의 무상급식 주장에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로 배수진을 쳤지만 패해 시장직을 내놓았다. 오 전 시장은 당시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빼기 어려운 게 무상복지”라며 ‘공짜 치즈에 숨은 족쇄’란 러시아 속담까지 원용했다. 하지만 시민의 마음을 얻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오 전 시장의 우호 진영마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냉소를 보냈다. 김상곤→오세훈→홍준표로 이어진 ‘식판 논쟁’의 줄거리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논쟁을 겪은 적이 있다. 야당이던 민주당이 2007년의 참의원 선거 때 중학생 이하 아동수당과 고교 무상교육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선거 당시 자민당도 공·사립 유치원 전면 무료화, 출산장려금 확충 등을 내놓아 민주당과 마찬가지였다. 영국 처칠 내각의 보수당도 1945년 총선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내세운 노동당에 절반 이상의 의석을 내준 적이 있다. 이후 두 진영은 복지정책 경쟁에 나섰고, 1976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두 나라는 당연히 과도한 재정 지출 논쟁에 휩싸였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둔 우리 사회의 복지 욕구는 당연하다. 하지만 공짜의 속성은 양날의 칼이다. ‘공것은 쓴맛에도 달다’는 속담도 있다. 일본과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 복지 욕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면 엉뚱한 문제를 야기한다. 지금의 논쟁에는 정치적인 복선이 깔려 있다. 국민으로선 홍 지사가 ‘제2의 오세훈’이 되든 안 되든 제대로 된, 더 합리적인 복지를 하자는 것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사설] 디폴트 위험 있다면 무상복지 재검토해야

    홍준표 경남지사발(發) 무상급식 지원 중단 파문이 무상보육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사퇴를 불렀던 격렬한 무상복지 논쟁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홍 지사의 발표에 자극을 받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226명은 엊그제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부담을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책임을 떠넘기고 정치적 노선이 다른 여야와 단체장·교육감이 뒤엉켜 제각기 자기 주장을 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무상보육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정부는 채 2년도 안 돼 공약을 파기하려 한다는 비난에 대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부는 대선 공약이었던 3~5세 누리과정과 초등돌봄교실, 고교무상교육에 대한 내년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 기초연금과 마찬가지로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내걸었던 공약이 결국은 예산 부족이라는 결정적인 장애물을 만나 실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포퓰리즘적 공약은 야당도 내걸었긴 하다. 세수 감소로 국가 재정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내세웠던 박근혜 정부는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 무상급식만 따진다면 찬성 진영이든 반대 진영이든 충분한 논리가 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눈칫밥을 먹일 수는 없다는 찬성 쪽의 주장은 지금도 상당수 국민의 동의를 얻을 만큼 설득력이 있다. 공짜 밥을 먹었다는 게 청소년기 학생들의 심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편 가르기로 이어질 여지도 없지 않다. 과거 여당 의원들도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일환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보편적 복지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다. 공무원 봉급을 주지 못하는 사태는 둘째치고 극한의 상황에 도달한 ‘송파 세 모녀’ 같은 가정에 지원할 예산도 부족하다면 무상복지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더 급한 불부터 끄는 게 전체 국민을 위한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지자체들이 예산을 써야 할 곳은 수백, 수천 곳이다. 새로운 사업을 펴지는 못해도 망가진 도로도 고쳐야 하고 독거 노인도 보살펴야 한다.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 급식비 등을 부담한다면 예산 압박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 복지가 중요하지만 지자체의 디폴트(지급불능) 위험은 미리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선심성 사업에 골몰했던 단체장들이 이제 와서 예산 타령을 늘어놓는 것도 볼썽사납다. 국가나 지자체의 낭비성 예산을 아껴서 복지 예산을 충당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으로는 어림없으니 문제다. 무상복지가 돈이 없어 도저히 실현 불가능하다면 수정하는 도리밖에 없다. 물론 하더라도 정부, 여당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로 해서는 곤란하다. 범사회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무상급식을 찬성하는 쪽의 논리에 대한 보완책도 연구해야 한다.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어느 가정이 무상급식을 받는지 알 수 없도록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방안과 같은 것들이다. 그런 식의 의견 접근에 대한 노력은 게을리하면서 상대방만 비난하는 태도로는 해결책은 요원하다. 네 탓, 내 탓 따지지 말고 한 발씩 양보하기 바란다.
  • [무상복지 예산 논란] “홍준표 지사가 무상급식 지원 합의 파기”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계 간의 대립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교육청은 홍 지사가 무상급식 지원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무상급식비에 대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 재임 시절인 지난 2월 17일 윤한홍 부지사와 김명훈 부교육감이 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서명했다”며 합의서를 공개했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가 이 같은 합의를 뒤엎고 급식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해 참담하고 당혹스럽다”면서 “학교급식 살리기 비상대책팀을 구성하고 도민여론조사, 홍보활동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함께 학교급식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자체 예산 482억원으로 학교급식을 최대한 지원하겠지만 내년 3월이면 학부모에게 급식비 부담이 돌아가게 된다고도 강조했다.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박 교육감은 “법률 자문결과 도청이 감사할 권한이 없고 전례도 없다”면서도 “도의회가 행정사무에 관한 권한으로 학교급식을 감사하겠다고 하면 이는 도의회 권리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도는 교육청 올해 예산 4조 500억원 가운데 사업예산이 8000억원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예산배분을 통해 학교 무상급식을 할 수 있어 도와 시·군이 지원을 중단하면 22만명이 밥을 못 먹는다는 도교육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합의서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함에 따라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합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의 급식비 지원 중단은 부유한 상류층 자녀에게 세금급식 대신 유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곽태헌 칼럼] 이원집정부제 통일 이후에나 논의하라

    [곽태헌 칼럼] 이원집정부제 통일 이후에나 논의하라

    정치권에서 개헌이 핫이슈가 됐다. 이번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전에도 개헌론은 심심찮게 거론됐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개헌을 희망했지만, 메아리 없는 제안에 그쳤다. 김 대표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스트리아식 이원(二元)집정부제로의 개헌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집정부제는 국방·외교 등 외치(外治)는 대통령이 맡고, 경제·사회 등 내치(內治)는 총리가 맡는 식이다. 국민들은 직접선거로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들이 총리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주요2개국(G2)에서 이원집정부제를 도입한다면, 대통령이 할 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독립 변수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이원집정부제에서는 특별히 할 게 없다. 강대국이 아닌 나라가 이원집정부제를 하면 총리에게 사실상 실권이 있는 의원내각제와 비슷하게 된다. 헌법에는 다양한 내용이 있지만, 개헌론자들은 대통령의 권한과 임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헌 찬성론자들은 현행 헌법의 대통령 임기 5년 단임제는 정략의 산물이라고 비판한다. 1971년 대통령 직선을 끝으로, 다음해 개헌(유신헌법·4공화국 헌법)을 통해 대통령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간선제로 바뀌었다. 1987년 민주화 투쟁을 통해 직선제가 부활됐고, 그 내용을 헌법에 담는 과정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은 6년 단임제를 주장했으나 제1야당인 민주당은 4년 중임제를 선호했다. 그래서 타협안으로 5년 단임제가 나왔다. 5년 단임제가 당리당략에 따른 산물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제왕적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 개헌론자들의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제의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면서 국가원수다. 국가원수이기에 파워는 불가피하다. 그렇더라도 현행 헌법하의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무소불위(無所不爲)가 아니다. 유신헌법에는 대통령은 국회해산권, 긴급조치권, 국회의원 정수의 3분의1 추천권이 있었다. 1980년 헌법(제5공화국 헌법)에도 발동 요건은 유신헌법보다는 다소 까다로워졌지만 국회해산권과 비상조치권 등 소위 ‘대권적 권한’은 여전했다. 현행 헌법의 대통령은 이러한 ‘비상권력’을 갖고 있지 않다. 무엇을 보고 ‘제왕적 대통령’ 운운하는지 모를 일이다. ‘제왕적 대통령’은 편견이고 선입견에 가득 찬 말이다.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는 국회의원들은 스스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그제 이원집정부제를 비판했듯이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들은 이원집정부제를 찬성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없는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잘 먹고 잘 살아 보자고 외치는 ‘뜨거운 동료애’의 다른 표현이 이원집정부제다. 현행 헌법이 정략에 따른 산물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는 국회의원들이야말로 매우 정략적이다. 꼼수도 이런 꼼수가 없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과 다를 게 없다. 현행 5년 단임제의 수명이 다했다고 치자. 그래서 대안으로 4년 중임제나 6년 단임제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원집정부제는 차선도 아닌 최악이다. 가장 호전적인 집단이라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도 여야가 심심하면 싸움이나 하는 판에 이원집정부제에서 허구한 날 대통령과 총리가 힘겨루기나 한다면 어떻게 될까. 오스트리아처럼 영세중립국이라면 이원집정부제면 어떻고, 삼원집정부제면 또 어떻겠는가.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이원집정부제를 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요순(堯舜)시대도 아니다. 이원집정부제를 그렇게 하고 싶다면 남북 통일이 된 뒤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 tiger@seoul.co.kr
  • [사설]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

    경남발(發)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의 후폭풍이 거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그제 경남교육청의 감사 거부에 맞서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을 전격 선언한 뒤 기다렸다는 듯이 경남도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인천의 일부 지역에서도 무상급식 중단 대열에 나서고 있다. 2011년 8월 서울시의 무상급식 전면 도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앞두고 전국을 강타한 급식 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이렇다. 그동안 무상급식 지원 예산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경남도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법 규정에도 없는 월권행위”라며 맞서 왔다. 그러다 홍 지사가 “감사 없는 예산 지원은 없다”는 논리로 예산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표면적으로 예산 감사를 둘러싼 양측의 감정싸움이 발단이 됐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형적인 보수 지자체장과 진보 교육감의 복지 포퓰리즘 논쟁이나 다름없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13명의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터라 앞으로 전국적인 형태로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집행한 무상급식 예산은 모두 2조 3683억원이다. 교원 인건비 등 고정 예산 이외에 초등돌봄교실, 환경개선 사업비 등 상황에 따라 지출 여부가 결정되는 비경직성 예산의 20.9%를 차지한다. 갈수록 지자체들이 재정건전성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보니 무상급식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상급식 반대론자들은 무상급식에 따르는 예산낭비는 물론 한정된 교육예산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학교의 안전시설 미비나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중단, 신규 교원 채용 축소 등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한다. 이른바 풍선효과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의무교육에 따르는 공공서비스 실현이나 보편적 복지 실현을 통한 경제양극화 완화의 효과를 주장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경우 도움도 적지 않다. 무상급식과 관련한 논란은 칼로 무를 자르듯 옳고 그름을 쉽게 가릴 수 없는 일이지만 정치·이념색이 덧칠되고 선거에 악용되면서 변질돼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부분의 정책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무상급식 역시 교육적 측면에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애써 눈감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고치는 것이 실사구시의 정신이다. 결국 무상급식으로 인해 부실해진 교육의 최대 피해자는 학원이나 과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략적 접근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입장에서, 교육자의 눈으로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 경남,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한다

    경남지역 각급 학교의 무상급식비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는 학교에 지원하는 무상급식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대신에 무상급식비 예산 전액을 예비비로 편성해 서민과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사업 보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산에는 반드시 결산과 감사가 따르는 게 기본 원칙으로 4년 동안 3040억원의 세금을 지원받고 감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교육청이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도교육청의 감사 거부를 맹비난했다. 하지만 시·군에서 지원하는 무상급식비 예산에 대해서는 “시·군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오는 11일 시장군수 회의 때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초·중·고등학교에 무상급식비로 올해 329억원, 지난해 291억원, 2012년에는 340억원을 지원했다. 이 같은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를 확인하겠다며 당초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창원시를 비롯한 9개 시·군 9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도교육감 소속 기관인 학교에 대해 도가 감사를 하겠다는 것은 월권행위”라며 감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이날 “감사로 인한 충돌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 감사를 강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예산 지원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내놓으면서 마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與 김무성호 ‘이빨 빠진 호랑이’ 위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호기 있게 꾸려진 지도부가 출범한 지 불과 100여일 만에 비정상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김 대표는 개헌론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도전’했다가 청와대로부터 공개 면박을 당하는 ‘헛발질’로 리더십에 큰 손상을 입었다.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와 격렬한 경쟁 끝에 2위를 기록한 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은 당시의 앙금이 여전한 듯 최고위원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고 있다. 3위로 선전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갑자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아예 지도부에서 나가 버렸다. 지도부의 핵인 전당대회 1, 2, 3위가 이처럼 비정상을 초래하면서 거대 여당의 최고위원회의는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무기력해진 모습이다. 공석이 된 자리는 당 전국위원회 보궐선거를 통해 후임 최고위원을 선출할 수 있지만, 전당대회 당선자와는 정통성 면에서 한참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김 대표 체제가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와해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 시작했다. 만약 친박계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맘먹고 동반 사퇴할 경우 정치적으로 김 대표 체제는 존속하기 힘들고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실제 3년 전 새누리당에서 그런 전례가 있다. 2011년 7·4 전당대회로 출범한 ‘홍준표(현 경남지사) 대표 체제’는 같은 해 12월 ‘디도스 사태’로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하면서 공중분해됐다. 당시 홍 대표는 만류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섰다. 김 최고위원이 24일 정기국회 기간 경제활성화법을 처리하지 못하면 당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심상치 않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이 “경제활성화법이 통과 안 되면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각오를 하는 게 옳다. 그런 모습을 보여 줬을 때 국민적 신뢰나 대통령의 공감도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의 사퇴 배경을 둘러싼 의문점도 증폭됐다. 전날 김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하며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는 듯했던 김 최고위원이 이날은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개헌 시기에 대해 “경기활성화 법안 통과와 대통령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내년은 본격적으로 개헌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최고위원이 청와대 및 친박계에 구애(求愛)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년 개헌 정국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최고위원이 김 대표에게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에 비해 홀대를 받는 것에 불만을 품고 최고위원직 사퇴 카드로 재를 뿌린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물론 김 최고위원이 친박계와의 사전교감 아래 사퇴 카드를 던졌다는 해석도 여전하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이날 사전 교감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 그건 사이비 정치”라며 부인했다.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날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대학생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사전 교감설에 대해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긴 그렇고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 대표는 이날 이장우 원내대변인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김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거듭 사퇴를 만류했다. 김 대표는 “개헌과 경제살리기 모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김 최고위원 소신이라면 당직에서 그 소신을 거듭 강조하라”며 삼고초려했다. 김 최고위원도 사퇴 철회 요구가 잇따르자 “당의 상황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사퇴를) 좀 더 고민해 볼 여지가 생겼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이 결국 사퇴를 번복한다면 신중치 못한 처신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전후해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을 청와대에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제로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해 세월호 3법, 경제활성화 법안의 연내 처리, 개헌 논의, 남북관계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석숭 부산진해경제구역청장 직위 해제

    서석숭 부산진해경제구역청장 직위 해제

    경남도는 21일 서석숭(57)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투자유치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공동임명권자인 부산시와 함께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경제자유구역청 운영과 사업추진 등을 감사한 결과 청장이 외국 투자유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책임을 묻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 조합 형태인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자체가 직위 해제한 것은 처음이다. 도는 서 청장이 채용계약서에 한 해 2억 6000만 달러의 해외자본을 유치하겠다고 서약했으나 부임 뒤 1년 5개월 동안 경남지역 유치는 1건에 20만 달러, 부산지역은 14건에 7300만 2000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도는 또 서 청장이 도의 핵심사업인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협조하지 않고 오히려 해외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히는 등 조직을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경제자유구역청장은 특별법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시장·도지사가 공동으로 임명한다’고 규정돼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부산시와 경남도가 3년 주기로 번갈아가며 임명권을 행사한다. 서 청장은 지난해 5월 1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임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의원 체포동의안 3일 내 표결 없으면 가결 간주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이후 72시간 안에 표결에 부쳐지지 않으면 가결로 간주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수혁신특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 대변인인 민현주 의원은 “국회법 개정을 통해 불체포특권 내려놓기를 실천하기로 했다”며 “72시간 후 체포동의안 자동 가결을 통해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의무 회피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법은 국회에 접수된 체포동의안은 첫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72시간 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결된 것으로 본다. 또 혁신위는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보장한 현행 국회법을 개정해 범죄 혐의가 있는 국회의원은 체포영장 통과 전이라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등에 나가도록 강제하고, 체포동의안 찬반 투표를 기명 투표로 바꾸기로 했다. 더불어 아예 새누리당 당헌·당규와 윤리위원회 규정에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는 구절을 넣기로 했다. 이날 확정한 혁신위 개선안이 실제 법률 개정으로 이어진다면 획기적인 개혁으로 평가될 만하지만 실제 현실화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혁신위 내에서도 형사 절차에서 국회의원만 영장실질심사에 출석을 강제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반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 안은 자문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의 검토에 이어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또 법률 개정을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당헌·당규 개정 역시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야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슈&이슈] 지리산댐 건설 다시 수면 위로… 관련 지자체간 갈등

    [이슈&이슈] 지리산댐 건설 다시 수면 위로… 관련 지자체간 갈등

    국립공원 지리산에 댐을 건설하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자치단체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리산댐 건설이 다시 거론되자 전남북, 경남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지리산댐 건설은 국가 수자원 개발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다. 1984년 지리산댐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2003년 경남 함양군이 댐 조기 건설을 건의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댐 건설 장기계획 신규 후보지로 명시됐다. 2009년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됐다. 댐 건설 예정지는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 뱀사골의 물이 합수돼 흐르는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지역이다. 정부가 수립한 애초 계획은 댐 길이 896m, 높이 141m, 총저수량 1억 7000만t 규모로 담수면적은 4.6㎢다. 사업비는 9897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무산됐다. 문화유산의 수몰,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정부가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지리산댐 건설사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12년 국토교통부가 댐 건설 장기계획(2012~2021년)에 지리산댐을 포함시키면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부산지역 식수 공급과 홍수 조절 등 다목적댐으로 지리산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4일에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 해결을 위해서는 지리산댐을 지어야 한다”며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물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당초 계획했던 다목적댐의 규모를 줄여 홍수 조절용 댐으로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사업계획을 변경해 지리산댐을 6700만t 규모의 홍수 조절 전용댐으로 조성한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평상시에는 물을 가두지 않고 홍수가 났을 때만 일시 저류한 뒤 다시 비우는 댐이다. 국토부는 댐 사전검토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지리산댐 추진 여부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북지역 지자체와 환경단체는 물론 경남 서부지역 지방의회와 주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국토부의 사전 각본설을 제기한다. 국토부가 지리산댐 건설 추진을 미리 결론 낸 뒤 협의회 합의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이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와 환경단체들은 댐이 건설되면 수려한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환경 파괴와 생활 터전 수몰, 기후변화, 유·무형의 문화재 수몰 등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상현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지난 7월 31일 열린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다목적용으로 지리산댐 건설이 불가피하다던 정부가 홍수 방지 전용댐으로 계획을 바꾼 것은 댐 건설계획이 처음부터 잘못 수립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용구 전북도의회 의원도 “지리산댐 건설로 문화재와 생태계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치권, 남원시민, 환경단체 등과 공조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도 최근 국토부 장관에게 두 차례 공문을 보내 댐 건설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남원시는 또 “댐 사전 검토 과정에서 직간접 피해 지역인 남원시민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야 한다”며 “댐 사전검토협의회 지역위원에 남원시 추천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원시의회도 지난 8월 17일 성명서를 통해 지리산댐 건설계획 즉각 취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남원시의회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망언으로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합작해 국립공원에 댐을 건설하려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환경 보존 정책을 포기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지리산댐은 부산 경남지역의 해묵은 물 갈등과도 관련이 크다. 정부는 지리산댐을 홍수 조절용이라고 밝혔지만 경남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사실상 부산지역 식수 공급용이라며 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남강댐 홍수 조절을 구실로 추진 중인 지리산댐은 홍수 조절 기능이 없고 용수 확보도 적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논리다. 남강댐 유역면적 2285㎢ 가운데 370㎢를 막아 홍수 조절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는 누가 봐도 부산지역 식수 공급을 위한 댐이 명백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정부가 지리산댐의 성격에 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꾼 데서 비롯됐다. 국토부는 처음엔 지리산댐을 식수용이라고 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남강댐 보조용으로 정정했고 또다시 홍수 조절용이라고 말을 바꿔 불신을 사고 있다. 게다가 홍 지사가 “정부에서 환경단체가 겁이 나 식수댐을 홍수 조절용댐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환경 훼손과 용유담 보호를 내세운다. 지리산댐이 들어서면 명승 지정 예정인 용유담이 사라질 뿐 아니라 마을 수몰로 수많은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홍수 조절용이 아니라 부산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낙동강 대체 수원이 될 것이라는 점은 수긍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경남지역 110여개 환경·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대강 사업 진실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 살리기 경남시민행동’은 지난달 11일 경남도청에서 지리산댐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시민행동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건설해 맑은 물을 먹고 부산도 주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지리산댐 건설 논의를 중단하고 낙동강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와 홍 지사는 지리산댐 건설 추진을 중단하고 낙동강을 되살려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시민행동은 경남도의 정책연구기관인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 결과와 설문조사도 문제 삼았다. 경남시민행동은 “지리산댐 건설사업은 2011년 한국개발연구원이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는데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이 경남도민 82%가 물을 나눠 먹는 정책에 찬성한다며 지리산댐 건설을 찬성하는 도민이 대다수인 것처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발전연구원은 “남강댐 물 추가 공급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없애자는 생각에 연구했을 뿐이며 이를 지리산댐까지 연결 지어 해석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지리산댐이 들어서는 함양군 주민들은 찬반으로 양분된 상태다. 댐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지리산 일대에 비가 오면 한꺼번에 엄청난 물이 내려와 큰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를 예로 들고 있다. 수몰 예정지 지주들도 높은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로 찬성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정부는 해당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여론을 수렴해 지역 합의를 이끌어 낸 다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사전검토협의회 개최-지역 의견 수렴 및 갈등 조정-타당성 조사-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착공 순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협의회는 오는 12월 전원합의하에 결론을 낸 뒤 정부에 종합적인 권고안을 작성해 제출할 계획이다. 전원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투표로 결정한다. 국토부는 협의회가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권고안을 내면 다음 단계로 지역 의견 수렴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與 혁신위, 개헌 빼고 ‘체포동의제 개선’ 첫 의제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개헌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혁신위 대변인인 민현주 의원은 3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의제 선정의 최우선 기준을 실천 가능성에 둔다는 위원들 간 합의에 따라 개헌 논의는 의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개헌 논의는 여야가 함께 하고 있는 개헌추진의원모임에서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혁신위는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권 신뢰 회복 ▲공천제 개선을 포함한 정당 개혁 ▲정치 개혁 실천을 3대 과제로 정해 6개월간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첫째 의제로는 김용태 의원이 제안한 ‘국회의원 체포동의제 개선 방안’을 뽑았다. 혁신위는 6일 전체회의에서 현재 무기명 투표인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명으로 바꾸고,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의원이 법원에 자진 출두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법률 개정안도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최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3.8% 인상안에도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는 전날부터 1박 2일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밤샘 워크숍’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 대변인은 “지금껏 혁신안은 의원 및 국민 여론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는데 혁신위는 국민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의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의제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개헌 문제를 의제에서 제외한 데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 출범 당시부터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첫 회의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의제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원 지사나 홍준표 경남지사가 혁신위 결정과는 다른 의견을 낼 가능성도 있다. 또 향후 의제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다시 개헌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영남권 시·도지사 “신공항 입지 정부 조사결과 수용”

    영남권 시·도지사 “신공항 입지 정부 조사결과 수용”

    신공항 건설 입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들이 정부의 입지 타당성 조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신공항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구·울산시와 경남북도 등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는 2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합의내용 등을 담은 ‘영남권 5개 시·도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입지 선정 등 모든 절차는 국가 발전과 경제적 논리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신공항 입지 선정에서 제외된 시·도에 대규모 국책사업 등이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정부는 빠르면 올해 안에 신공항 건설 입지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김해공항이 2023년쯤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란 예측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고 영남권 지자체와의 합의를 거쳐 신공항 입지와 규모, 경제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협의회에서 이들은 물은 국한된 지역 자원이 아닌 국가 자원이자 공공재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남부내륙철도 등 영남권 광역 철도망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내년도 국비 확보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지역개발과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영남권 광역도로망 확충을 위한 내년도 국비 확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지방세 현실화를 위해 정부의 지방세제 개편안을 지지하고, 담뱃값 인상이 지방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홍 지사는 “신공항 문제는 지자체 사이 과열 경쟁과 정치적 갈등으로 무산된 적이 있다”면서 “서로 반목하지 말고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는 공생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국가 전체의 백년대계를 바라보며 산업 재배치와 함께 신공항 선정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며 “문제를 한꺼번에 풀기보다는 단계적으로 하나씩 풀어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방선거 당선자 중 선거비용 최고 지출자는 남경필 경기지사

    지방선거 당선자 중 선거비용 최고 지출자는 남경필 경기지사

    지난 6·4 지방선거 당선자 중 선거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한 후보자는 남경필(새누리당) 경기지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위례시민연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신청해 받은 자료를 보면 광역 시·도지사 중에서는 남 지사가 35억 2801만원을 사용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33억 7396만원), 홍준표(새누리당) 경남지사(14억 4496만원) 순이었다. 시·도지사 중 최저액 사용자는 원희룡(새누리당) 제주지사였다. 남경필 지사가 사용한 금액의 16분의 1가량인 2억 2162만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한 사람은 김진표(새정련) 경기지사 후보로, 41억 1683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시·도교육감 중에서는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39억 176만원을 써 최고액 사용자로,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3억 9472만원을 써 최저액 사용자로 기록됐다.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에서는 박춘희(새누리당) 송파구청장이 2억 5천708만원으로 최고, 유종필(새정련) 관악구청장이 1억 944만원으로 최저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보수혁신위, 첫날부터 ‘개헌’ 탐색전

    與 보수혁신위, 첫날부터 ‘개헌’ 탐색전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29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홍준표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권 후보군이 대거 모이며 ‘잠룡들의 경쟁장’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첫날 상견례부터 ‘탐색전’의 기미를 엿보였다. 특히 개헌 논의를 두고 위원 간 온도 차가 감지돼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혁신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혁신은 반대어인데 이렇게 조합을 했다. 그만큼 우린 절박하다”며 혁신위 활동을 ‘혁명적 길’이라고 표현하는 등 위원들을 치켜세웠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 자신이 지금 현역 의원도 아니고 특별하게 당직이 없기 때문에 김 대표가 위원장이라는 생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받아쳤다. 김 대표를 존중하는 듯하면서 자신에게 ‘전권’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그는 또 “어떤 분들은 대표와 저 사이에 경쟁이 있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경쟁이 있다면 혁신 경쟁”이라며 서로를 ‘동지, 친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 최고위원회의 반대로 혁신위원 대신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원 지사는 “저도 쇄신위원장을 해 봤는데 범위를 공천이나 당정 관계 등으로 제한하면 기존보다 더 큰 혁신이 없다”며 바로 개헌론을 꺼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력은 직선 대통령과 내각제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하고 정당 득표에 따른 의석 배분, 완전개방 국민경선제 등으로 가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이에 김 대표는 “권력 구조에 대해서는 자제해 달라”며 농담을 던지듯 바로 어깃장을 놨다. 김 대표는 물론 김 위원장도 이미 “혁신위에서의 개헌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역시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홍 지사는 회의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은 대신 라디오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훈수’를 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혁신위라고 명명한 이상 보수가 안고 있는 부정적 측면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부패 청산, 대북 공존, 기득권 타파를 논의해야 하는데 과연 6개월 만에 정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썼다. 혁신위는 이날 민생 부문 혁신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우리 사회에 세대·지역갈등, 빈부격차 등 문제가 있는데 이런 민생 혁신을 포함해 족집게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의제 설정 마무리를 위해 새달 2일 워크숍 형태의 끝장 토론 모임을 연다. 한편 혁신위 부위원장에는 나경원 의원·김영용 전남대 교수, 대변인에는 민현주 의원, 간사에는 안형환 전 의원이 선정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야 혁신위 본격 출범… 불붙은 ‘혁신 전쟁’] 與 대권 주자 차출… 권력투쟁 우려

    여야가 각각 혁신위원회를 본격 출범시킴에 따라 ‘혁신 전쟁’에 불이 붙었다. 여당은 혁신위에 대선 주자급 잠룡들을 차출한 반면, 야당은 초선 의원을 대거 배치해 진용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전쟁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개선 등 실제 정치 혁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요란하게 변죽만 울리다가 흐지부지됐던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29일 혁신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공식 첫 회의를 여는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김문수 위원장 중심으로 꾸려졌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비록 계파 신경전 등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혁신위원 영입이 무산되긴 했지만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잠룡 진용’의 성격은 분명하다. 혁신위의 정치문화 혁신 과제로는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전락한 출판기념회 개선, 특권 내려놓기 등이, 정치제도 혁신 과제로는 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비례대표 제도 개선 등이 있다. 그러나 혁신위가 김 위원장과 김무성 대표 모두에게 ‘대권 디딤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순항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 대표로부터 임명장을 받긴 했지만 정치적 체급은 김 대표보다 더 높다고 여긴다고 한다. 실제 김 위원장은 벌써부터 당 대표급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혁신위원이기도 한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8일 “김 위원장이 한센병 환자들이 있는 전남 소록도와 충북 음성 꽃동네에 봉사 활동을 가고 ‘끝장 토론’을 위한 ‘무알코올’ 1박 2일 엠티(MT)도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 측은 혁신위가 모든 정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경우 자칫 ‘제2의 최고위원회의’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김 대표의 최고위원회의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게 돼 단순한 의결기구로 전락할 뿐 아니라 김 대표에겐 권력 누수 현상까지 생길 수 있다. 혁신위의 개헌 논의를 놓고도 김 대표는 ‘찬성’, 김 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밝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구나 혁신위 내에서도 김 위원장 측 인사와 김 대표 측 인사가 나뉜다는 점과 당내 개혁파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의원과 혁신위원이 중첩된다는 점은 자칫 혁신위가 중구난방으로 흐를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혁신위 출발부터 삐걱

    새누리당 혁신위원회가 25일 지도부의 반발 속에 공식 출범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시작부터 ‘혁신위 2차 인선안’을 놓고 삐걱거렸다. 당 혁신기구 위원장 출신으로 비박근혜계 잠룡인 홍준표 경남·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모두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점을 놓고 ‘혁신위 참여가 부적절하다’는 반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결국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두 사람을 혁신위원 대신 자문위원 형태로 참여시키기로 했지만 계파 간, 잠재적 대권주자들 간 이해관계 충돌로 혁신위가 시작부터 휘청대는 모습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가 시작되기 무섭게 “무슨 의도를 갖고 이렇게 (혁신위) 구성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 되느냐”면서 “혁신위 결과물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인적 구성에서부터 당내 공감이 필요하다. 혁신위가 차기 대권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온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도 도지사를 해 봤고 김 위원장도 해 봤지만 종합행정을 하면서 장시간 시간을 실제 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비박계 대권주자인 김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 친박계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 모두 반대의견을 냈다. 친박계 서청원·김을동 최고위원은 아예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방행정에 몰두해야 하는 지사 신분으로 (혁신위가) 정치적 쟁점의 중심에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혁신위 인선 전권을 김 위원장에게 맡겼던 김무성 대표는 전날 두 지사의 혁신위 참여 사실을 최고위원들에게 미리 알렸지만 모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친박계는 물론 비박계 내에서도 여권 비주류 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개헌 등 휘발성이 큰 이슈들을 논의하는 데 대해 반발감이 큰 것으로 읽혔다. 김 최고위원은 홍 지사와 함께 경남권에서 잠재적 경쟁관계에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문수 위원장에 원희룡·홍준표·나경원 합류… 새누리 혁신위는 잠룡 집합소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여권 잠룡들의 ‘집합소’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문수 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나경원 의원까지 혁신위 합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잠룡들은 제사(혁신)보다 젯밥(대권)에 더 뜻을 두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김무성 대표의 혁신에 대한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김 대표는 24일 김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혁신위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원·홍 지사와 나 의원은 과거 혁신·쇄신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는 게 참여의 명분이 됐다. 김 위원장은 25일 임명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출석, 혁신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대거 혁신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의 공통된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천하의 영웅호걸과 인재를 모시겠다고 했는데 궁금하지 않으냐”고 되물었던 것도 그가 김 위원장을 비롯한 잠룡들의 영입까지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복선’이 된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위원장은 김 대표의 반대로 영입이 무산됐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 인선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정치 기득권층인 이들이 제대로 된 혁신안을 내놓겠느냐”부터 “도정은 뒷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잠룡들끼리 서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경쟁에만 몰입한다면 결국 정치적 이득은 김 대표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위 구성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친박(친박근혜)계는 ‘비박계’ 혁신위를 향한 공격 강도를 점점 높였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본인이 친박이라고 얘기한 것과 혁신하는 데 무슨 계파냐고 말하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며 “김 대표가 일부 특정 세력, 특정 생각을 가진 사람 위주로 선택하고 그들이 혁신을 하게 된다면 그분들을 위한 혁신이지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위한 혁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소설가 복거일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교수,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도 혁신위원에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독주에… 與 지방 잠룡들 용틀임

    김무성 독주에… 與 지방 잠룡들 용틀임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출신 시·도지사들이 최근 ‘친정’인 서울 여의도와의 ‘스킨십’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기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정치의 중심인 여의도에 ‘레이더 진지’를 구축하는 것을 두고 대선을 향한 ‘용틀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선 의원 출신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경기 김포에 있던 제주도청 서울사무소를 여의도로 옮기고 직원도 3배 가까이 늘렸다. 대권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서울 용산에 있는 사무소와는 별도로 국회 인근에 ‘여의도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서울사무소가 세종사무소까지 관장하도록 하는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취임 직후 용산에 있던 서울사무소를 여의도로 확장 이전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서울과 세종 등에 사무소를 두는 것은 보통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업무 협조를 위해서다. 최근 여의도에 ‘안테나’를 집중적으로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지방 예산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구가함에 따라 중앙 정치 무대에서 잊힐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집중분석] 여론조사로 본 여야 대권 선두주자 지지

    [집중분석] 여론조사로 본 여야 대권 선두주자 지지

    ■김무성, 8주째 與 1위 ‘저력’…‘대안 부재’ 반사이익 현재 여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지율에서 1위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김 대표 자신의 저력에 기반한 것일까, 대안 부재에 따른 일시적 반사효과일까. ●9월 첫째주 지지율 19.5%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9월 첫째주 기준 19.5%의 지지율로 8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2위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8.9% 지지율에 그쳤다. 이어 정몽준 전 의원 7.9%, 오세훈 전 서울시장 5.8%, 홍준표 경남지사 4.9%, 남경필 경기지사 3.8%, 원희룡 제주지사 3.6%, 유정복 인천시장 1.7% 순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 1위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여권의 경우 선택지(대안)가 적다는 측면과 함께 언론의 노출 빈도, 청와대에 대한 견제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의 높은 지지율이 아직은 일시적 반사효과의 측면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설문에서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여권 43.8%, 야권 33.6%로 집계됐다는 점은 야권에 비해 여권 대선 후보군에 마땅히 지지할 후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여권 후보군에 포함했을 때 반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36% 안팎으로 조사되고 있다는 점도 김 대표가 여권 후보군의 빈약함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7·14 전당대회 이후 당 대표 프리미엄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지지율이 높아진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도덕성 검증 제대로 받은 적 없어 무엇보다 김 대표가 여태껏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지지율이 사상누각일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비박근혜계 좌장인 그가 막상 대표로 당선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 계속 누적된다면 이는 여론의 급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김 대표의 지지율이 허상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당을 ‘김무성당’으로 변신시키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여론 지지율이 다소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대선 경선까지 굳건한 당내 기반만 유지한다면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기회는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원순, 여야 전체 1위 ‘위력’…‘행정가 이미지’ 한계 야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 중 박원순 서울시장이 4주째 지지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여야 통틀어서도 지지율 1위다. 창당 이후 최저 수준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과 박 시장의 지지율 간 ‘디커플링’(비동조화)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박원순-새정치연 ‘디커플링’ 강화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의 지지율은 9월 첫째주 기준 20.4%로 전주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2위 문재인 의원은 1.8% 포인트 하락한 16.7%였다. 이어 안철수 의원 8.4%, 김부겸 전 의원 7.5%, 안희정 충남지사 5.4%, 박영선 원내대표 3.0%,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2.7%, 정세균 상임고문 2.4% 순이다. 여야를 통틀어 실시한 조사에서 박 시장 지지율은 18.6%로 전주보다 1.9% 포인트 상승, 1주 만에 1위로 회복됐다. 방탄 국회와 지지부진한 세월호특별법 공방으로 정치 혐오 여론이 강화된 게 ‘행정가 이미지’를 갖춘 박 시장 지지율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이미지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폭락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지율이 추락 중인 야당과 선을 그을수록, 빈축을 사고 있는 정치권과 거리를 둘수록 지지율 확보에 유리한 게 현재 정치 지형이란 얘기다. 세월호 정국에서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펴는 문 의원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점 역시 이 같은 지형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과 거리두기’ 계속 먹힐까 하지만 정치권과의 거리두기가 당내 경선에서는 역으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는 당심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지지율이 높으면 대중의 주목도가 높아지겠지만, 대선이 3년 이상 남은 현재의 지지율 순위가 최종 구도를 가늠할 지표로 활용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 “정당의 후보 경선,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 측면에서 박 시장의 행정가 이미지가 계속 위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례를 보면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전 총리는 2007년 대선을 2년 앞둔 2005년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50% 이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지만,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 대선을 포기한 바 있다. 반면 같은 시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점을 무기로 대선 1년 전까지 당내 지지율 1위였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경선에서 꺾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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