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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대로 이어온 바다삶터 국책사업에 쫓겨 나다니

    대대로 이어온 바다삶터 국책사업에 쫓겨 나다니

    “대대로 내려온 생계터전 다 잃게 됐지만 보상조차 못 받는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내년 1월 부산·진해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개장에 맞춰 진해만 입구에 항로를 지정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 해역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어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어민들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항로를 지정, 생업을 뺏으려 한다.”며 핏대를 세워 보지만 당국은 꿈쩍도 않는다. 어민들은 생계터전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정작 경남도는 ‘강건너 불구경’이다. ●국내 최초의 국제 지정항로 부산해양청은 건설 중인 부산·진해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10개 선석 중 3개가 내년 1월 우선 개장됨에 따라 항로 지정안을 마련, 관련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항로는 길이 11㎞, 너비 2㎞로 가덕도 동두말 입구에서 거제 저도 앞 해상까지 연결된다. 이 해역은 낙동강 하류로 안개가 많이 끼어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육상의 도로와 같이 중앙선을 설정, 우측방향으로만 진행할 수 있도록 선박의 통항을 분리할 예정이다. 특히 항로입구인 가덕도 끝부분과 거제도 사이 해역에는 국내 최초로 ‘선회항로’를 설치키로 했다. 선회항로는 직경 11㎞의 부채꼴로 육상 도로의 로터리와 같은 기능을 한다. 태평양 방면에서 신항으로 직항하는 선박과 국내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이 충돌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는 것. 해양청은 여론수렴을 거쳐 신항 개장에 맞춰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항로를 나타내는 교통신호 표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에 국제 지정항로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책사업에 줄어드는 황금어장 문제는 선회항로에 있다. 선회항로로 지정되는 해역은 낙동강의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고 있어 최고급 어종인 대구 산란장인데다 멸치 등 각종 어류가 풍부해 기선권현망어선을 비롯한 연안 어선의 주 조업구역이다. 낙동강 하구둑이 건설된 이후 1980년대 초부터 이 해역에 대구가 회귀하지 않자 경남도와 거제시는 매년 수정란과 인공종묘 방류사업을 벌였으며, 최근 어획량이 늘고 있다. 지난 93년 녹산국가산업단지가 주변에 조성됐으며, 현재 신항만 건설공사가 한창이고, 거가대교 건설도 추진 중이다. 어민들은 “잇단 국책사업으로 조업구역이 크게 줄어 타격이 심한데 이번에는 1억평에 달하는 황금어장을 잃게 됐다.”며 울상이다. 항로로 지정되면 개항질서법과 특정해역의 설정 및 관리규정에 따라 이 해역에서는 어로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수중음파가 고기를 쫓는다 더구나 이 해역은 회유성 어류가 진해만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대형 선박이 하루 수백척씩 통행하고, 인근에 설치되는 ‘묘박지(錨泊地·배가 머무는 곳)’에 수십척이 대기할 경우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으로 길목이 차단된다는 것이다. 선박이 운항할 때는 주엔진과 스크루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닻을 내리고 있어도 보조엔진을 가동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수중에서는 음파의 전달속도가 빠르고 광범위해 어류를 멀리 쫓아버린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진해만으로 어류가 회유하지 못하면 먹이사슬이 차단되는 등 생태계 파괴로 자원이 감소되고, 장기적으로 진해만 전체가 황폐화된다는 지적이다. 진해만에 인접한 창원·마산·진해·통영·거제시와 고성군 등 6개 시·군에 등록된 어선은 모두 8987척. 이들 어선은 멸치와 대구 등 회유성 어종과 돔·도다리 등을 잡아 생계를 꾸리고 있다. 연간 생산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진해만 일대 14개 수협과 수산단체 등은 최근 ‘신항로 지정 대책위원회’를 구성, 공동대응에 나섰다. ●뒤늦은 경남지역 의견수렴 어민들은 또 “선회항로 지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하면서 지역 어민단체를 배제한 것은 보상을 피하기 위한 술수”라고 지적했다. 부산해양청은 지난 3월 해경 등에 의견조회 공문을 발송하면서 경남도를 비롯, 도내 수협 등 수산업계는 배제했다. 이 사실이 알려져 어민단체 등이 반발하자 부산해양청은 지난 4월14일 뒤늦게 거제수협과 창원·마산선주협회 등에 공문을 보냈다. 부산해양청은 지금까지 7차례 공청회를 열었으며, 지난 2003년 10월 중간보고 때 기선권현망수협과 진해 의창수협 등에만 통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에 대해 부산해양청 김인철 사무관은 “신항로는 종전 ‘가덕수로’의 선형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부산지역 해역이어서 권현망수협 등에만 통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사무관은 “지난 82년 항로로 지정돼 피해보상 대상이 아니고, 신항만 공사에 따른 어업피해는 지난 97년 이미 보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무관은 “어민들의 주장대로 어업피해가 크다면 오는 2011년 신항이 전면 개장될 때까지 선회항로 지정을 유보할 수 있다.”면서 “어업피해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보상에 따른 법리적인 검토를 한다는 것이 부산해양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오늘의 눈] 경남 F1대회 포기 有感/이정규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경남도가 2년이상 공들였던 F1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유치를 포기했다. 경남을 세계속에 우뚝 세우고,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다 결실을 목전에 두고 포기, 여간 유감스럽지 않다. 이는 많은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은 물론 전북도에 이어 두번째로 국제적인 약속을 파기, 국가의 대외 신뢰도에 크게 흠집을 남겼다. 도는 지난 20일 대회유치를 포기하는 이유로 초기 투자비에 대한 정부지원을 기대할 수 없으며, 경주장 부지의 안정화작업을 기대할 수 없고, 특히 FOM의 전횡에 따른 적자대회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무리한 사업추진은 도민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도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 지난달 28일 F1대회 유치 타당성검토 용역보고회를 마친 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감안, 국비를 확보해 무조건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기자실을 찾은 김채용 행정부지사는 “정부지원이 안 되면 도가 빚을 내서라도 기필코 성사시키겠다.”며 대회유치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다 열흘 남짓 후 대회유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니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 더구나 사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분통이 터진다. 도는 대회 유치를 발표하면서 “F1대회 유치로 도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경남이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며 잔뜩 기대를 부풀렸다. 대회유치 포기를 발표하면서 “F1대회는 사양산업이고, 경주장 지반안정화를 담보할 수 없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논리만 늘어 놨을 뿐 도민들의 실망감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지난해 말 노랑택시제를 폐지할 때도 그랬다. 지난 1995년 도내 택시의 색깔을 노랑색으로 통일, 도민들의 호평을 받은 좋은 시책이었건만 도지사의 재검토 지시에 공청회 한번 열지 않은 채 폐지하고도 누구 한사람 시원하게 해명하지 않았다. 물론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많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절차와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도민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 이정규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 [생각나눔] 특혜 논란속 소값파동 우려

    [생각나눔] 특혜 논란속 소값파동 우려

    경남 합천군이 추진하는 ‘한우 번식우 입식사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사업은 심의조 합천군수가 농협측에 요청해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 180억원은 농협으로부터 융자받으며 입식 계획량은 모두 4250마리.1년 이상 자란 어미 암소 3500마리와 암송아지 750마리다. ●파격적인 지원 사업비 이자는 6%로 농협이 4.5%를 부담하고, 나머지 1.5%는 군이 부담한다. 군은 이자부담액 1억 5000만원을 추경예산에 편성, 확보했다. 농가 대출은 무이자 3년 일시 상환이 조건이다. 당초에는 무이자·무보증·무담보 대출방침이었지만 규정상 될 수 없어 암송아지는 마리당 300만원, 어미 암소는 450만원을 기준으로 농가당 900만원까지 대출하고, 초과분만 본인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파격적인 조건 때문인지 군이 지난달 관내 60세 이상 노인가구를 상대로 신청받은 결과 모두 1197명이 신청했다. 이들중 신용불량자와 대출요건 미비자 등을 가려낸 후 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역혁신 차원에서 노인에게 입식자금을 지원, 번식우를 사육토록 함으로써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가 소득증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농지활용도를 높이고, 축산사료공장 건립으로 생산·가공·유통 등 체계를 일원화해 한우 사육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후유증 만만치 않을 듯 물론 피폐한 농촌을 되살린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업비가 특정 지역에 편중돼 형평성을 잃었으며, 과다 지원으로 소값파동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사업비는 10배가 넘고, 농가부담도 없어 특혜시비가 예상되는 까닭이다. 군과 농협은 이런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한 탓인지,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농협측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자금 지원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거창군의 경우 ‘애우’브랜드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송아지 1000마리를 입식시킬 계획이다. 사업비는 20여억원으로 마리당 암송아지는 250만원, 숫송아지는 200만원씩 융자지원한다. 대출이자 8%중 군이 5%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 부담이다. ●농협중앙회 “자금지원 결정된 것 없다” 지난해 300마리를 입식한 함양군은 올해 400마리를 입식할 예정인데, 사업비는 10억원에 불과하다. 농가에 대한 지원은 사료비와 방역비, 인공수정 등록비 등 명목으로 마리당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동군도 축협의 지원으로 올해 445마리를 입식할 방침이다. 대출이자 8.5%중 군이 5%, 축협이 2%를 부담하고 농가에서 1.5%를 부담하고 있어 합천과는 비교가 안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점은 소값파동. 올 상반기 중 도내 입식량이 6000마리가 넘고,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전국의 군단위 자치단체장들이 앞다퉈 이 사업을 시행할 경우 전국의 소값이 폭등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에 입식한 송아지가 본격 출하되는 내년 말에는 가격폭락이 우려된다. ●긍정, 부정적 의견 교차 이같은 이유 등으로 농협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 관계자는 “축산 부서에서는 현재 사육중인 한우도 숫자가 많은데 더 늘리면 가격폭락의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도 “일시에 많은 숫자를 입식하면 후유증이 생긴다.”면서 “지금 입식한 소를 출하하는 시점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인지 벌써부터 소값이 들먹이고 있다. 지난주 도내 소값은 어미의 경우 500㎏짜리 숫소가 362만 7000원, 암소는 420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만 2000원,12만 2000원씩 올랐다. 송아지(생후 6개월)도 숫놈이 232만 3000원이고, 암놈은 325만 2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32만 5000원,50만 1000원씩 오른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의견도 만만찮다. 정희식 경남도 축산과장은 “한우 사육기반 구축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시장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현재 국내 소비량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경남도의 은퇴자 모시기 경쟁

    경남의 일선 시·군들이 인구증가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도시지역의 은퇴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이미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지자체들의 이러한 노력은 인구 감소속도를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되는 고령화 문제에 대처하려면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일과 노후생활을 연계할 수 있는 농촌지역이나 지방의 중소도시가 해법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별도의 조례까지 제정하며 다양한 실버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는 경남 지자체의 시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의욕만 앞섰지 수요자인 은퇴 중산층들을 유인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은 것 같다.1990년대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겨난 고급 실버타운이 성공리에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은 맞춤식 공급방식을 통해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베끼기식’ 프로그램으로 덤벼들었다가는 한두해만에 문을 닫은 ‘은퇴농장’의 복사판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는 중앙정부나 농업기반공사 등 일부 공기업이 추진하려는 실버시범사업의 진행과정을 면밀히 분석한 뒤 지자체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선행과제라고 본다. 섣부른 민자유치보다는 실버타운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자체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자체의 재정 여력은 반드시 감안돼야 한다. 특히 실버사업이 단체장의 치적용 사업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
  • 北, 미사일 동해 발사 파문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1일 오전 함경남도 함흥시 근처에서 지대함 유도탄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1일 오전 함흥 북쪽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한·미 군당국이 이런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60㎞인 지대함 유도탄으로 추정된다.”며 “4월에 끝나는 동계훈련에 맞춰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도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었고, 동해에 떨어진 것 같다.”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폭스뉴스에도 출연,“북한의 의도가 뭔지 알고 있으며 따라서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 8시10분쯤 북한 동부 연안으로부터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는 정보를 미군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이 시험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아 큰 의미는 없지만,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난관에 봉착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북한이 이르면 6월 중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여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북한은 북·일협상이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중거리 미사일 실험을, 북핵 6자회담이 결렬될 경우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착수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미사일 실험’ 위기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도쿄의 외교소식통은 “이르면 6월 이전, 늦어도 8월 이전 6자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사거리 6000㎞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도 단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경남교육청 실무지침 파문

    경남도교육청이 2002년 학내 자살사건을 축소, 은폐하기 위한 실무지침을 내려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장학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모두 298쪽 분량의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라는 자료집을 2002년 2월 발간해 배포했다. 자료집 제1부 학교폭력 발생원인과 지도방안에 실린 부록에서 ‘집단따돌림이 빚은 교내 자살사건에 대한 대처방안’이란 제목을 통해 자살사건의 축소와 은폐를 지시하는 실무지침을 담아 충격을 주고 있다. 자살사건 대처방안에는 한 여고생이 화장실에서 음독자살한 장면을 사례로 제시했다. 대처방안을 통해 병원관련팀, 학부모 위로팀, 보상해결팀, 언론사법기관 통제팀, 장례준비팀, 기밀유지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토록 했다. 병원관련팀에 대해서는 사법상 복잡한 절차를 피하기 위해 숨진 상태라도 후송중 숨진 것으로 한다고 역할을 적었다. 학부모위로팀은 친분있는 학부모와 친척으로 구성한다고 돼 있다. 보상해결팀은 기관장과 지역유지 등으로 구성하고 피해학생 가계와 친인척 성분을 파악해 냉철한 마음으로 협상에 임한다, 언론사법기관 통제팀은 보도와 수사로 인한 학교측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장례준비팀은 가급적 화려하게 지내주고, 기밀유지팀은 수사기관이나 언론기관이 손쓰기 전 유서, 일기장, 편지 등을 찾아 사건해결에 불리한 내용을 정리해 둔다고 사건 은폐를 지시하고 있다. 창원 연합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16) 정감록, 언제 누가 썼나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16) 정감록, 언제 누가 썼나

    ‘정감록’이 수백년 동안 인기를 누려왔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 그런데도 막상 언제, 누가 정감록을 썼냐고 물으면 딱 부러지게 대답하는 사람이 없다. 정감록은 조선왕조의 멸망을 예언한 책자라 왕조 말까지 금서(禁書)였고, 그래서 저작에 관해 참조될 만한 기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럼, 우리는 정감록의 저자와 출현 시기를 하나도 알 수 없단 말인가? 여러 해 전부터 나는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고심했다.‘조선왕조실록’,‘비변사등록’,‘승정원일기’ 등 조선시대의 정사를 샅샅이 뒤지며 여러 가지로 궁리해보았다. 이제는 정감록이 언제, 어디서 나왔는지를 답할 수 있게 됐다. 이 글에선 정감록의 기원에 관해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이어서 그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보겠다. ●선조22년 정여립 역모사건이 기원? 처음으로 정감록을 학문적 연구대상으로 삼았던 이는 이능화다. 그는 선조 22년(1589)에 발생한 정여립의 역모 사건을 ‘정감록’의 기원으로 간주했다. 이능화의 저서 ‘조선기독교급 외교사(朝鮮基督敎及 外交史)’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정여립은 뜻을 잃고 나라를 원망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계룡산에 갔다가 반란할 마음을 적은 시(反詩)를 지어서 자기의 뜻을 보였다. 그리고 장차 나무 아들(木子, 즉 이씨)이 망하고 전읍(奠邑, 즉 정씨)이 일어난다는 노랫말을 지어서 퍼뜨렸으며, 스스로 그에 응하였다. 이것이 정감록에 관한 주장의 시초가 된다.”요컨대 정여립이 계룡산에서 지은 ‘반시’에서 정감록이 시작됐다는 말이 된다. 일제시기엔 정감록의 기원을 좀 더 분명하게 밝히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애써 찾아낸 답도 근거가 불명확하기는 마찬가지였다.1923년 도쿄(東京)에서 간행된 ‘정감록비결집록(鄭鑑錄秘訣集錄)’을 보면 그 사정이 다음과 같이 요약되어 있다. “그 저자에 대하여도 항간의 주장은 구구하다. 어떤 사람은 삼봉 정도전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승려인 무학(無學, 또는 舞鶴)이라고도 한다. 무학은 고려 말의 뛰어난 승려였다. 조선의 태조가 무학을 존경하고 숭배하였던 것은 고려의 태조가 도선(道宣 또는 道詵이라고도 함)을 대우한 것과 비슷하였다. 조선 태조는 도읍을 한양에 정하였는데, 사실은 무학의 결정을 따른 것이었다. 무학의 비석은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에 있다. 결국 오늘날에 와서는 그것이 누구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입증할 수 없다.” 정감록의 작자와 출현 시기에 관한 논의는 최근까지도 별로 진척되지 못했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이라고나 할까.1973년 안춘근은 현재 남아 있는 정감록의 이본들을 대대적으로 수집 정리하여 ‘정감록집성(鄭鑑錄集成)’을 간행했다. 그는 정감록의 저자를 확인하기가 곤란한 사정을 이런 식으로 요약했다. “작자에 대한 확증은 그것이 사회적으로 파란을 일으키면 일으킬수록 알 수 없게 숨겨질 것이기 때문에 당대는 말할 것도 없고, 시일이 경과할수록 더욱 알기 어려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정감록과 같이 허황하면 그럴수록 또 작자는 미궁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전해지고 있는 이른바 술서(術書) 또는 그 밖의 미신과 관련 있는 저작들의 작자는 밝혀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요, 그것이 밝혀졌다고 하더라도 과학적으로 논증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 말대로 정감록을 언제, 누가 썼는지를 정확히 알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선시대에 금서로 낙인 찍혀 있었던 책이라서 그 사본이 전파되는 과정에서 베끼는 사람의 개인적인 목적이나 학식에 따라 변형됐을 것은 틀림없다. 내 자신의 연구결과 확인된 사실이지만 역사상 여러 기록에 나와 있는 정감록의 내용은 현재의 정감록과 많은 점에서 달랐다. 어떤 연구자는 정감록이 등장한 시기를 16세기 말 또는 17세기 전반으로 보기도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사회가 어지러워지자 정감록이 등장했다는 주장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이 주장 역시 뒷받침할 증거는 뚜렷하지 못하다. ●‘정감록’은 고구려 때 나왔다? 학자들의 생각은 그렇다 치고 정감록을 애독한 민중들은 그 저자를 누구라고 생각할까? 1979년 서울시 도봉구 수유동에 살던 강성도(조사 당시 69세) 노인은 정감록의 유래를 이렇게 말했다. “정감록이라고 하는 사람이 상고(上古)에, 뭐라더냐. 고구려 때, 그 때쯤 되었던 모양이라. 응 그 때쯤인데 어디 사람인가 하니 평안도 사람이야. 나면서부터 이 양반은 참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중국 땅을 한번 시찰로 나갔는데. 이 정감록은 남방의 화직성(火直星, 화성임) 정기를 타고난 사람이야. 이 재주를 당할 재주가 없어. 미래를 다 알고 앉았으니 말이야. 뭐 요새 정감록비전(鄭鑑錄秘傳)이 그런 소리가 있지? 그 정감록이 남긴 책이 그렇지.” 강성도 노인은 정감록의 저자를 고구려 사람 정감록으로 보았다. 정감록을 평안도 출신이라고 못 박은 점도 재밌다. 젊었을 때 누구 못지않게 ‘정감록비전’을 자주 읽었다고 하는 강 노인의 이런 확신이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강 노인의 견해가 일반의 인식을 대표하는지도 솔직히 의문스럽다. 하지만 구비 전승의 근본적인 성격을 고려해 볼 때 노인의 주장을 완전히 억지주장이라 매도하기도 어렵다. 강 노인 역시 어디선가 그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든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게서 전해 들었을 것이다. 말을 바꾸면, 한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정감록’이 삼국시대 고구려에 살던 정감록이란 사람의 저작으로 알려져 왔다는 뜻도 된다. ●‘정감의 참위한 글’을 서로 널리 전하였다 정감록이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것은 언제, 어디서였을까?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았다. 영조 15년(1739) 음력 8월6일(경진)이었다. 그 날짜 실록엔 정감록의 성격과 그 책에 대한 당시 조정의 입장을 알려주는 중요한 구절이 실려 있다. 정감록에 관해 워낙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 몇 줄만 그대로 옮겨 보겠다. “이때 서북변방(평안도와 함경도)의 사람들이 ‘정감의 참위한 글’(鄭鑑讖緯之書)을 서로 널리 전하였다. 그래서 조정의 신하들이 그 책을 불살라 금지시키기를 청했다. 아울러 소문의 뿌리를 캐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금은 말하기를,‘그것이 어찌 진시황이 서적의 소유를 금지한 것과 다르겠는가? 바른 기운(正氣, 유학을 숭상하는 기풍)이 충실하면 나쁜 기운(邪氣)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바른 기운을 북돋우는 데 학문이 아니면 무엇으로 하겠는가?’ 이어서 왕은 수백 마디 말로 훈시하였다.” 방금 읽은 실록 기사는 정감록에 관해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것을 한꺼번에 다 거론하기는 어렵겠기에 우선 한 가지 사실만 특히 강조해 둔다. 정감록은 1739년경 황해도, 함경도 및 평안도 지방에 유행했다는 점이다.“이 때 서북 변방의 사람들이 ‘정감의 참위한 글’을 서로 널리 전하였다.”라는 구절로 보아 명백하다. 만일 그 때 ‘정감록’이 전국에 널리 퍼져 있었다면 특히 서북지방이 심하였다는 식으로 기술되었어야 할 것이다. 이미 앞에서 인용한 강 노인의 진술에서도 예언서의 작자가 평안도 사람 정감록이라고 했다. 물론 노인의 이야기를 글자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그가 전한 말 가운데는 정감록이 평안도를 비롯한 북부지방에서 처음 등장한 역사적 사실이 반영돼 있다. ●문제의 인물 조유제는 누구? ‘정감록’이 1739년 서북지방에서 출현했다고 하는 역사적 사실은 또 다른 자료인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실록보다 약 두 달쯤 앞선 그 해 6월15일자 기록에 정감록의 유행에 대해 새로운 단서가 포착된다. “우의정 송인명이 또 아뢰었다.‘정감록(鄭鑑錄), 역년(歷年) 등에 관한 일은 조사에 있어 철저를 기해야 하고 또 엄히 다스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함경감사에게 명령해서 조사 결과를 보고하게 하는 게 옳습니다. 그런데 본사(비변사)에 있는 서류를 살펴보니 조유제(趙裕齊) 등이 아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이름을 차례로 적어가지고 비밀리에 함경도로 내려보내서 수사에 도움을 주면 어떨까 합니다.’ 임금은 그 말대로 하라고 말했다.” 문맥으로 보아 정감록이나 역년은 모두 예언서가 틀림없다. 이들 예언서의 전파에 직접 관여한 이는 조유제로 밝혀져 있다. 전후 관계로 보아 함경도에서 중앙에 보고한 문서 가운데 언급된 사항은 아니다. 함경도 관찰사는 미처 모르고 있는 정보를 비변사가 입수했다는 뜻으로 봐야 된다. 어쩌면 조유제란 이는 예언서나 괴문서를 조작한 전과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일 그런 사실이 있었더라면 함경도 측이 몰랐을지 의문이다. 내가 짐작하는 마지막 가능성이 하나 더 있다. 당시 서울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 함경도 사정에 정통한 사람이 있어 비변사에 조유제를 밀고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내 짐작이 옳다 해도 조유제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의문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 나는 조유제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싶어 실록 등을 검색해 보았으나 도무지 정보가 없다. 좀 더 추측해 보면, 서울의 비변사가 그의 행적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는 어떤 사건에 연좌돼 함경도로 유배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혹은 본래 함경도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그 지방에선 이름이 다소 알려진 식자층에 속했을 것이다. 예언서를 저술할 정도라면 상당한 학식을 갖추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실록에 조유제란 이름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점으로 볼 때, 그의 정치적인 비중은 대단하지 못했다고 여겨진다. ●하필 서북지방에서 ‘정감록’이 출현한 이유는? 조선 왕조는 오랫동안 북부 지방 출신을 차별했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조선 왕조를 개창한 이성계가 함경도 출신이었고, 개국공신(開國功臣)들 중에는 함경도와 평안도 출신의 무인(武人)들이 다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 왕조는 초창기부터 이들 무인을 박대하였다. 게다가 서북 사람들은 본래 상무적(尙武的) 기질이 강해 문과를 비롯한 과거 시험에서도 성적이 부진했다. 결과적으로 서북인들은 중앙 정계로부터 더욱 소외되었다. 자연히 서북 사람들은 조선왕조에 대한 원망이 컸는데, 이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긴말이 따로 필요 없을 것이다. 새로운 사실을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러하다. 서북 출신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대우는 20세기 초까지도 서북 출신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었다. 박은식은 광무 10년(1906)에 창립된 서우학회(西友學會)의 기관지 ‘서우(西友)’ 창간호에서 그간의 사정을 다음과 같이 기술할 정도였다. “여러 백년 동안 이른바 서토(西土 평안도와 황해도)의 출신이 우리나라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대우를 받았던가. 책 읽는 선비는 재상 집안의 심부름꾼이요, 일반 평민은 모두 관리배들의 희생물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잘 되었다는 이가 이른바 진사(進士)니 급제(及第) 등으로 붉은 대문(재상의 집)에 찾아가서 종일토록 머리를 숙이고 손님(벼슬을 구하기 위한 비굴한 행동을 말함) 노릇을 하면서 서울의 여관에서 세월을 보내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수염과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지 않았던가. 이렇게 하여 평생을 그르쳤으니, 뜻을 이루지 못한 이는 진실로 안타깝다 하려니와 설사 뜻을 이루었다고 하는 이라 한들 만족할 만한 지위를 얻은 이가 있었던가.” 또 한 가지. 정감록이 하필 서북지방에서 출현하게 된 데는 서북지방이 악명 높은 유배지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16세기 말부터 시작된 당쟁이 점점 치열해지자 권력 투쟁에서 패배한 중앙 정객들은 산간 오지가 많은 평안도나 함경도로 유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금도 우리들에게 익숙한 속담 중에 “내일은 삼수(三水, 함경남도) 갑산(甲山, 함경남도)을 갈지라도.” 라는 표현이 있다. 함경도의 삼수나 갑산 같은 곳으로 유배를 당할망정 지금 당장은 뜻대로 하고 싶다는 말이다. 이 속담이 웅변하듯이 서북지방의 유배지는 누구에게도 최악의 거주 장소였다. 권좌에서 축출돼 서북 변경으로 쫓겨온 정객이라면 현실 정치에 대해 불만이 컸을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 않아도 지역 차별 정책으로 말미암아 국가에 대한 반발심이 컸던 서북지역에 다수의 불만 정객들이 원한을 품은 채 지내는 실정이었다. 서북지방은 조선왕조의 입장에서 볼 때 일촉즉발의 화염병이었다. 따라서 ‘정감록’처럼 “민심을 현혹시키는” 예언서가 서북 지방에서 출현하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보아 필연이 아니었을까? 앞에서 나는 비변사등록에서 정감록 사건의 관련자로 거론된 조유제를 유배객 또는 지방 양반으로 추정했다. 바로 그와 같이 불우한 인사들이 예언서를 조작하고 유포하였을 것이다. ●나라를 원망하는 뜻이 꺾인(怨國失志) 사람들 손에서 탄생 정감록이 실제 출현한 시기는 1739년보다 앞섰는지도 모른다. 예언서란 것이 민간에 남몰래 유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에서 문제로 삼기 전에 이미 항간에 유포되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점은 정감록이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한 것이 1739년이었다는 사실이다. 달리 말해, 그 때부터 조선왕조는 정감록을 문제의 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우리가 읽어본 실록 기사를 되새겨 보면, 정감록은 “참위(讖緯)”라고 했다. 이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왕조의 정치적 운명에 관한 예언서란 뜻인데, 왕조의 뜻에 반하는 예언서라서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런 예언서는 당시의 정치적 현실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이 조작하고 유포했다고 봐야 한다. 일찍이 이능화는 그 점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했다. “정감록은 나라를 원망하는 뜻을 잃은 무리(怨國失志)의 손에서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당쟁에서 실패한 사람들과 애써 관직을 구하던 선비들이 조선 왕조를 전복시키고자 할 때면 반드시 정감록의 예언에 의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정감’은 가공인물인가 역사적 인물인가 이 지점에서 나는 한 가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진다. 실록에선 ‘정감록’을 “정감의 참위한 글”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당시 조정은 정감이란 사람을 예언자 또는 정감록의 저자로 인식하였다는 뜻이 된다. 정감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는 가공인물인가 또는 역사적 인물인가? (푸른역사연구소 소장)
  • [혁신 공기업탐방] ④공민배 지적공사 사장 인터뷰

    [혁신 공기업탐방] ④공민배 지적공사 사장 인터뷰

    대한지적공사가 대내·외적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공성 때문에 생산성은 뒷전이었다. 전체적으로는 흑자이나 12개 전국본부 가운데 8곳이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독점적으로 해오던 지적업무도 외국과 민간에 개방됨으로써 ‘독점’이란 울타리가 없어졌다. 공민배 사장은 17일 “이런 여건 등을 고려, 올해를 창조적 경영기반 조성의 해로 정했다.”면서 “혁신적 기반기축과 전략적 사업추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공 사장을 만났다. 정부 차원에서 혁신의 바람이 강하게 분다. 공기업도 예외는 아닌데. -우리는 행자자치부 산하기관이다. 이미 기존 조직과 다른 방향으로 조직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본사 조직도 중요하지만 지사가 많다. 일반적인 조직기법으로 하면 느슨할 수밖에 없다. 다수의 소규모 조직에 대한 관리가 효율적이라야 한다. 그래서 혁신이 필요하다. 조직의 경쟁력은 어떤가. -공기업이다보니 그동안 공공성에 치우쳐 경영이나 효율성을 너무 쉽게 본 측면이 있다. 공기업은 공공성도 확보돼야 하지만 이제는 생산성 확보도 중요하다. 경영이나 효율성에 좀더 비중을 둬야 한다. 기존엔 너무 안이했다. 지적업무에 대해 독점적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조직이 상당히 큰데 슬림화를 말하는가. -직원이 3808명이다.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4000여명이 된다. 조직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조직을 줄이기보다 사업확대에 비중을 둔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시장 개척과 지적재조사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의 지적 제도를 이식하면 된다. 그런 시점에서 효율성을 증대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인력을 해외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경영성과를 설명한다면. -75억 7200만원의 흑자를 냈다.2003년에 비해 6.5배 증가했다. 경영혁신을 통해 달성했다. 하지만,12개 본부 가운데 4개본부만 흑자다. 적자를 내는 지역본부의 흑자경영을 위해 적자폭을 줄이는 신경영마이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각 본부별로 독립채산형태로 책임경영제를 도입할 생각이다. 완전한 독립채산제는 불가능한가. -현재의 상태로는 바로 갈 수 없다. 서울이나 부산은 대규모 개발 수요가 없다. 과거에는 강성했지만 지금은 사업이 없어 계속 적자다. 옛날에 하던 규모를 줄이지 못해 그렇다. 그런 것 때문에 독립채산제가 안 된다. 서울이나 부산 등 남는 인력을 빼내 해외투자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성과에 따라 보수차이는 있나. -성과급제도를 실행하는데 차이가 크지 않다. 생활급적 요소의 비중이 큰 편이다. 이제는 성과급의 폭도 넓게 조정할 생각이다. 상여금 가운데 200%를 성과급에 따라 배분한다. 성과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40%씩 차등화한다. 최하위가 120%를 받고, 최고는 280%를 받아 최고와 최저가 160%의 차이가 생긴다. 앞으로는 더 늘리려고 한다. 더불어 성과배분 방식도 바꿀 생각이다. 본부는 적자 소속 지사가 흑자인 경우, 흑자지사에 성과급을 인정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못해준다. 본부와 지사가 연대를 하도록 해야 성과를 늘릴 수 있다. 고객만족도는 어떤가. -업무상 근본적으로 좋을 수 없다. 지금은 중하위권이다. 우리의 경우, 민원이 있는 부분만 고객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고객만족도를 다른 조직과 같은 방법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계속 불만이 있는 곳과 혜택만 베푸는 곳을 같은 기준으로 보는 것은 문제다. 이런 것을 감안해 줘야 한다. 수수료에 대한 불만은 없나. -있다. 비싸다고 한다. 수수료를 매년 고시한다. 사업의 영역이 커지면 수수료를 올릴 필요가 없다. 현재는 내릴 생각은 없고, 다른 사업을 해 수수료를 동결할 생각이다. 업무가 개방되면 경쟁력이 중요한데. -해외기업과의 경쟁은 자신 있다. 좀더 갈고 닦으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민간은 견해가 다르다. 민간의 경우, 대부분 영세업자나, 전직 공무원, 지적공사 근무자 출신이다. 그들이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업체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큰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 우리가 지나치게 견제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해외진출을 하면 공백이 생긴다. 그런 분야를 민간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고액은 우리가 하고, 저가의 사업은 민간이 하도록 해 서로 ‘윈-윈’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경영혁신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서비스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터넷 접수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결제제도 도입 등의 제도를 앞으로 더욱 확대하겠다. 현재 팀제를 운영하는가. -모든 부를 일률적으로 팀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 처장급 팀과 부장급 팀 등 행자부와 같이 팀의 규모도 다양화할 생각이다. 팀제와 성과관리를 연계할 것이다. 행자부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혁신의 바람이 거센 행자부를 벤치마킹하기가 쉽다. 자체적으로 팀제 연구를 위해 조직을 만들 생각이다. 조직의 경쟁력을 키우는 작업을 추진중인데. -전문성과 창의성, 개혁성을 키우기 위해 인력관리부장을 내부 직위공모제로 선발했다. 법무·홍보·영업 등 전문분야에는 경험이 우수한 외부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공사의 미래 핵심사업 준비 및 사업다각화에 따른 법령·제도 연구를 위해 ‘지적연구원’을 오는 7월 발족할 예정이다. 경영혁신을 위해 우선 역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인사관리의 합리화에 비중을 둔다. 신규직원 채용 때 학력과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여성 및 지방인재의 고용도 확대할 생각이다. 보수도 합리적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인건비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수당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국 지적 수준 세계적 라오스등 이미 성사단계 대한지적공사가 경영혁신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해외진출’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머지않아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민배 사장은 “현재의 조직을 줄이는 것보다는 효율적인 업무 확대차원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사회주의가 퇴조하고 시장주의로 가는 국가가 많은데, 사유재산을 인정하게 되면 지적업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때문에 남는 인력을 활용해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의 지적 제도를 이식하고, 사업을 따낸다는 구상이다. 지적공사는 외교부와 코트라 등을 통해 해외개척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 기니공화국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라오스와는 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측량문제를 논의 중이다. 구소련에서 독립한 사하공화국과 캄보디아도 접촉하고 있다. 공 사장은 “100개국과 접촉을 해 한 곳만 성공하더라도 우리나라 전체를 하는 것과 규모가 비슷하다.”면서 “우리나라의 지적수준도 세계적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지적공사는 해외에서 사업을 따낼 경우 다른 사업도 함께 참여할 수 있으므로 국내 다른 기업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은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옛날 일본식 지적공부를 그대로 쓰다보니 외국과의 접촉에 한계가 있다고 실토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민배 사장은 공민배 사장은 지적업무와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하지만 공직에 들어온 뒤 경남도에서 지방과장, 문화공보담당관, 관선 함양군수 등을 거치며 지방 행정과 지적 관련 업무를 많이 경험했다. 또 지방자치가 시작된 뒤에는 민선 창원시장을 2차례나 지내면서 지적과 관련해 각종 민원인을 만났다.1기 민선시장 때는 41세로 전국 최연소였다. 공 사장은 “과거 민선 시장때 불부합지 때문에 주민간, 주민과 행정기관간 마찰을 빚는 것을 많이 보았으며, 지금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좌우명은 ‘자기능력이나 가치를 스스로 수양’(自信自修)이다. 축구와 탁구 등 구기 종목을 좋아한다. 매일 공원을 10바퀴 정도 속보를 하며 몸을 관리한다. 하지만 고위 관료나 CEO들이 즐기는 골프는 하지 않는다. 민선시장 시절 절친했던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등과 자주 만난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고교·대학 각각 1년 선배다. ▲경남 창원(51) ▲경남고·경희대 ▲행시22회 ▲함양군수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민선1·2기 창원시장.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클릭이슈] 부산시·경남도 ‘作名전쟁’

    [클릭이슈] 부산시·경남도 ‘作名전쟁’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진해 용원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 신항만 명칭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경남도간의 지리한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연말 항만 일부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부산시는 명칭을 ‘부산신항’으로, 경남도는 ‘진해신항’으로 각각 주장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다. 겉으로는 부산시와 경남도간의 ‘자존심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신항만의 명칭분쟁은 실제로는 지역 단체장과 지역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 서로간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크다. 정부는 그동안 양 시·도가 수십차례의 협의를 가졌음에도 불구,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달 말까지 기한을 주고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정부 직권으로 명칭을 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최후통첩에도 불구, 양쪽 모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500만평규모 2011년 완공예정 정부는 21세기를 대비한 동북아 국제 물류중심 항만으로의 개발과 부산항의 만성적인 화물적체 해소 등을 위해 부산 강서구 가덕도 북안과 진해시 용원동 일대에 새 항만을 건립키로 하고 1995년 사업에 착수했다. 2011년 완공 예정인 신항만은 총사업비가 9조 1542억원 (정부 4조 1739억원, 민자 4조 9803억원)에 달하는 대 역사(役事)로 공사기간만 16년에 달한다. ●97년 경남지사도 ‘부산신항’ 동의 부산신항 명칭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부산시는 지난 97년 경남도지사와 명칭을 신항만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당시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해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남도지사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신항만건설 예정지역 명칭을 부산신항으로 같은해 8월 9일 고시했으며, 이후 일관되게 부산신항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는 것. 이어 지난 99년 3월 18일 부산항 기본계획 변경고시와 전국항만 기본계획 고시, 그리고 정부의 모든 공문서에 부산신항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신항(Busan New Port)을 97년부터 세계 70개국 437회에 걸쳐 홍보해 이미 부산신항이라는 브랜드파워가 구축됐으며, 항만고객인 국내외 해운선사들이 부산신항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결과도 제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세계 20대선사와 국내 10대선사, 외국적 선사대리점 등 2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92%인 185개 업체가 부산신항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신항의 개발 배경이 부산항의 시설능력 한계에 대비한 부산항 보강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진해신항으로 항만 명칭을 변경할 경우 항만질서를 어지럽히는 등 부산항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 주요항만이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하나의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는 추세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새술은 새부대에… 새이름으로 경남도는 신항만부지의 82%가 경남지역에 속해 있고 규모면에서 기존 부산항을 능가하며 새로운 지역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머드급 항만으로 건설되고 있으므로 새로운 이름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가 주장하고 있는 항만브랜드 가치와 신항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항만운영 서비스, 입지조건, 최첨단 항만시설 등에 따라 브랜드가치가 결정되므로 기존 부산항의 명칭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반박한다. 국내 최대 국제공항이었던 ‘김포공항’이 인천으로 옮겨진 뒤 공항명칭을 ‘김포신공항’이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주요 공항이나 역 및 항만명칭의 경우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그 지역명을 붙여 결정되고 있다며 신항만 명칭은 당연히 진해신항으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부산시가 당초 기본계획때 확정된 공사면적이 324만평으로 이 중 78%인 252만평이 부산시 관할이고 경남은 22%인 72만평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는 부산시가 부산지역 면적비중을 높이기 위해 바다매립에 필요한 준설토 투기장 195만평을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경남도는 준설토 투기장 195만평을 포함하면 사업면적은 총 507만평에달해 경남지역면적은 전체 사업면적의 82%인 415만평에 달해 공사면적이 경남이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부산신항 명칭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있다는 부산시의 주장에 대해서는 항만명칭과 관련해 단 한차례도 협의해 준 사실이 없다고 못박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양부에서는 ‘부산신항’은 항만법상 공식명칭이 아니고 임시적 사업 명칭에 불과하며 신항만의 공식명칭은 관계기관 협의후 결정할 계획이라는 공문을 회신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신항’이라는 명칭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보통명사로서의 단어 수준에 불과하다며 신항만에 걸맞은 새 고유명칭의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제천 강저·창원 봉림2지구 국민임대주택 단지 지정

    제천 강저·창원 봉림2지구 국민임대주택 단지 지정

    건설교통부는 충북 제천 강저지구와 경남 창원 봉림2지구 등 2곳을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새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국민임대단지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해제 예정지에 들어서는 주택단지로 전체 가구수의 절반가량을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이번에 신규 국민임대단지로 지정되는 강저지구는 18만 6000평 규모로 제천시 강제동, 영천동, 명지동 일대에 조성된다. 국민임대주택 2450가구 등 모두 4830가구가 건설된다. 제천시청에서 1.2㎞, 강저농공단지로부터 1.5㎞ 떨어져 있다. 또 봉림2지구는 9만 9000평 규모로 창원시 봉림동과 봉곡동 일대에 조성되며 국민임대 1416가구 등 모두 2128가구가 건립된다. 경남도청 및 창원시청에서 3.5㎞, 창원공단으로부터 4㎞ 떨어진 거리에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공노 파업자 징계 경감… 지자체마다 ‘들쭉날쭉’

    전공노 파업자 징계 경감… 지자체마다 ‘들쭉날쭉’

    지난해 11월15일 벌어진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공무원의 66%가 소청심사를 통해 징계수위가 줄어드는 감경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경 기준도 지자체별로 제각각이어서 지역간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감경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총파업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모두 1451명이다. 당초 행정자치부의 지침대로라면 모두 2502명이 징계를 받아야 했으나, 울산 중구(304명)와 남구(301명)의 징계가 늦어지고, 동구와 북구에서 징계를 거부해 현재 1451명만 징계를 받았다. 파면 201명, 해임 205명, 정직 640명, 감봉 335명, 견책 70명 등이다. 징계자 가운데 대부분이 소청심사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소청심사가 이뤄진 공무원은 512명(징계자의 25.2%)이다.152명은 기각됐지만,66.4%인 340명은 징계수위가 낮아졌다. 특히 소청심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파면이나 해임과 같은 배제징계자도 190명 포함됐는데, 이중 34.7%인 66명이 복직결정을 받았다. 징계는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등 5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중 파면과 해임은 배제징계로 불리며, 공직을 떠나야 한다. 향후 소청심사가 계속되고, 소청에서 기각결정을 받은 사람들이 계속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이어서 복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77명이 징계를 받은 충북도에선 170명이 소청을 제기해 56.5%가 감경처분을 받았다. 1명이 파면에서 해임으로,4명이 해임에서 정직으로 낮춰졌다. 경남도에선 58명의 징계자중 98.2%인 56명이 감경처분을 받았다. 파면징계를 받았던 1명은 해임으로, 나머지는 정직 1∼3개월로 줄었다. 이날 인천시도 파면징계자 7명을 해임으로, 해임징계자 15명을 정직 3개월로 감경하는 등 85명에 대해 소청심사를 실시, 이중 41명을 경감했다. 전남도도 97.1%, 교육기관은 71.4% 감경했다.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도 1명이 해임결정을 받았으나 정직 3개월로 줄었다. 징계 공무원들이 소청심사과정에서 대량 구제되는 것은 지난번 징계수위가 지자체별로 제각각이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데다, 지자체 소청심사위원회에 변호사 등 민간인이 대거 포진해 중징계에 대한 동정론이 먹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①어장 황폐화 주범 고테구리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①어장 황폐화 주범 고테구리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어선감척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연안어선은 90년대 중반부터 실시됐으며 어장황폐화를 가져온 소형기선저인망어선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단속과 함께 정리에 들어갔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어천을 다섯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어장 황폐화를 가져온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은 속칭 고테구리로 불린다. 일제때 우리나라 연안에서 일본인들이 자행한 어법으로 광복이후 국내 어민들도 도입했다. 당시는 무동력이어서 어자원을 고갈시킬 정도는 아니었지만 동력선이 등장하면서 어업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켰다. 1953년 수산업법이 제정되면서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연안에서의 조업이 금지됐으나 50년이 넘도록 쉬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남 1815척… 절반넘어 해양수산부가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 국내 고테구리어선은 3586척. 지역별로는 전남이 1815척(50.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남((726척)·전북(656척) 등 순이며, 경기에는 단 한척뿐이다. 대부분 어업허가를 갖고 고테구리어업을 하고 있으며, 무허가 어선은 499척에 불과하다. 고테구리 어선들은 경남 홍도 및 남해 세존도, 전남 소리도와 백도주변 해역, 서해안은 전북 위도와 어청도사이 해역을 훑고 다닌다. 지난해 8월 이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부는 제주근해까지 내려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 김상옥 어업지도계장은 “도내에 선적을 둔 10t급 고테구리 10여척이 추자도 근해에서 조업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꼬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요즘은 주로 야간이나 새벽에 조업하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지만 종전에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조업했다.30∼50척씩 선단을 이뤄 조업하다 단속에 조직적으로 맞서거나 예사로 단속 공무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어업지도선 고의로 들이받기도 지난해 8월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불법어업을 단속하던 공무원이 폭행을 당했고,2003년 2월에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고테구리 어선을 적발한 공무원 3명이 어민 김모(42)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6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어업지도선이 고테구리선을 적발, 선원을 검거하려고 하자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7척이 몰려 방해했다. 고테구리 어선이 어업지도선을 에워싼 채 1척이 돌진, 선박을 파손시켰으며, 다음날에는 여수지역 어민들이 여수신항에 정박 중인 어업지도선을 국동항으로 강제예인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고테구리는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성행했으나 동해안과 제주해역에서는 7∼8년 전쯤 근절됐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해안에서는 여전히 고테구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어업에 대한 당국의 단속은 미온적이었고, 처벌이 가벼웠기 때문이었다. 지역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반짝 단속에 그쳤고, 지난 96년이후 연간 3000여건이 적발되지만 생계형 범죄라는 이유로 벌금형으로 선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지난해 8월부터 법무부와 검찰, 해양경찰청, 행정자치부 및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어업은 물론 불법어획물 유통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고테구리 조업은 강력한 단속에 크게 위축됐지만 불법조업은 여전하다. 지난달 29일 자망어선 선주 유모(54)씨와 통발어선 선장 제모(51)씨가 고테구리 어업을 하다 통영해경에 긴급체포됐다. ●연안 어업소득의 1.5배 달해 어민들이 고테구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손쉽게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테구리 어선의 연간 소득은 2500만∼6500만원으로 여타 연안어업에 비해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어민회 총연합 김인규 의장은 “수입이 얼마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한달에 15일정도 조업하는 것으로 보고 판단하라.”며 정확한 수입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관계 공무원들은 부부가 조업하는 3∼5t어선의 경우 한번 조업으로 30만원정도 벌어 기름값 등 경비 10만원을 제하고도 20만원쯤 남긴다고 설명했다.10t이상 대형은 이보다 훨씬 높다. 선원 3명이 4∼5일 조업으로 400만∼500만원을 거뜬히 번다는 것이다. 고테구리 그물에 걸리는 어류는 고급 횟감인 넙치와 돔을 비롯, 새우 문어 등 저서어종. 자연산 선호풍조에 따라 활어는 부르는 게 값이다. 아울러 몸길이 2∼3㎝정도의 치어는 가두리양식장에 넘길 수 있어 판매도 손쉽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고테구리 어업이란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인 고테구리(小手繰)는 주로 20t 미만의 소형어선을 이용, 바다 밑바닥을 그물로 끌어 고기를 잡는 저인망 어업을 일컫는다. 고테구리 어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25∼30㎜ 크기의 촘촘한 그물망코로 만들어진 어구를 사용, 치어부터 성어까지 온갖 어종을 싹슬이해 자원을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고테구리는 일제시대때 우리나라 수역에서 불법으로 고기를 잡던 일본 기선저인망 어업이 그 유래다. 당시만 하더라도 조그만 목선인 무동력선을 이용하고 어구나 고기잡이 기술이 원시적인 수준이어서 그다지 문제가되지 않았는데, 광복이후 사회 질서가 혼란한 틈을 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정부는 고테구리 어업을 막고 수산자원 보호 등을 위해 1953년 연안수역에서의 기선저인망 영업을 금지시키는 수산업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1965년 한·일어업협정때 일본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어민들을 지원하자 일부 어민들이 동력선을 구입, 고테구리 어업에 나서는 등 한때 전국적으로 그 규모가 5000척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업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어선 한척이 자루모양의 그물을 로프로 연결해 바닥을 끌면서 고기를 잡는데 어구 입구를 넓힐 수 있는 전개판(展開板)을 달고 있어 어획량이 다른 어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어구 끝부분에 자루를 매달아 놓아 치어의 남획은 물론, 어구가 바다 밑바닥을 끌게 돼 생태계를 파괴시켜 연안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는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바다청소선 ‘환경1호’ 홍기주 선장 양식장이 늘고 대형그물 사용 횟수가 증가하면서 바닷속이 쓰레기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해양부는 지난해 조사한 국내 10대 어장의 쓰레기 양은 2만t이고 연안어장으로 확대하면 40만t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거실적은 2678t이고 이중 폐어망이 2400t에 그쳤다. 올해 정화 사업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이 책정됐다.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소속으로 전남도 내 바다 청소선인 환경 1호(120t급) 선장 홍기주(55)씨는 34년차 선장이다. 유령어업이 무엇인가. -폐그물이 올라올 때면 주렁주렁 걸려 죽은 썩은 고기들의 냄새로 코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작은 고기나 게 등이 폐그물에 걸리면 이를 잡아먹으려는 좀 더 큰 고기가 순차적으로 걸려들어 죽어간다. 이를 어민들이 유령어업이라 부른다. 폐그물에 한 번 걸리면 절대 빠져나갈 수가 없다. 불법어구량은. -지난해 여수 관내 거문도 나로도 일대에서만 폐어구와 폐기계 등 800t을 건져 올렸다. 수백년이 가도 썩지 않는다는 양식장에서 버린 10여m짜리 굵은 동앗줄과 여기에 끼어둔 고무, 태풍에 떠밀려 온 그물량이 엄청나다. 또 게나 낚지·문어 등이 들어가는 폐통발이 가장 많다는 게 문제다. 삼중자망은 길이가 200m 폭 20m도 넘는다. 농어잡는 유자망, 피조개와 새조개 채묘틀 그물 등 가지가지다. 단속이 강화되면서 새 그물도 적잖게 올라온다. 아마 달아나면서 잘라버린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작업하나. -한국해양기술원이 음파탐사기로 쓰레기 지점을 파악하거나 어민들 신고로 잠수부가 확인한 뒤 작업에 들어간다. 양식장과 어장이 형성된 곳에 쓰레기도 많다. 지형적으로 완도군과 신안군 해역은 섬으로 둘러싸여 조류의 흐름이 약해 쓰레기가 더 많다. 한 지역에서 3∼4개월씩 작업한다. 수심 7∼40m에 쇠갈고리를 던져 넣어 배를 끌면서 쇠줄로 감아 올린다. 길이 40m 폭 30m 짜리 그물이면 20t도 넘는다. 그물이 바닥 70㎝ 이상 박혀 있다가 배가 끌면서 튕겨 나와 100t이 넘는 배가 기우뚱할 때면 아찔하다. 그물이 크고 엉켜 있다 보면 2∼3일 동안 끌고 다니다 잠수부가 줄을 잘라 올리기도 한다. 이 쓰레기는 바지선으로 옮겨져 운반·처리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남, 전공노파업자 징계 경감

    지난해 전국공무원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경남도 인사위원회에서 중·경징계 결정을 받은 노조원 57명 가운데 56명이 도 소청심사위를 통해 징계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특히 파면이나 해임 등 신분 배제 결정을 받은 파업 관련자 18명 가운데 17명이 정직이나 감봉으로 경감돼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재경 변호사를 비롯한 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들이 전공노 파업 징계자 등 58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56명에 대해 인사위가 결정한 처벌 양형보다 낮췄고,2명의 심사 신청을 기각했다. 변경 내용을 보면 지난해 11월15일의 도 인사위에서 파면 결정을 받은 12명 가운데 공직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처벌을 받은 김일수 전공노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신분 배제 결정인 해임키로 했으나 전공노 파업 관련자 가운데 8명은 정직 3월,2명 정직 2월,1명 정직 1월 등으로 각각 처벌 수위를 낮췄다. 또 해임 결정됐던 6명 가운데 5명은 정직 2월로, 1명은 감봉 3월로 낮췄고 정직 3월이었던 3명은 모두 감봉 2월로 낮췄다. 이와 함께 정직 2월이었던 3명은 감봉 2월로, 정직 1월인 26명 가운데 25명은 감봉 1월로,1명은 견책으로 각각 낮췄다. 이밖에 감봉 3월이었던 7명 가운데 1명에 대해서는 감봉 1월로,5명에게는 견책 5월로 각각 조정했고 감봉 3∼2월 결정을 받았던 2명에 대해서는 소청심사 신청을 기각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소청심사위가 이같이 인사위의 처벌 수준을 낮춘 것은 무단결근 등 행위에 비해 인사위의 파면이나 해임 처분은 과중했다고 판단한 데다 단순한 가담 정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경남 병·의원 탈법 판친다

    의료기관의 불법행위가 예사롭지 않다. 인력 및 시설부족은 예사이고, 불법광고로 환자를 불러모아 입원실이 넘치고 있으며, 마약류를 비롯한 의약품 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최근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창원시를 비롯한 10개 시와 합동으로 도내 104개 의료기관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43개 병·의원에서 56건의 의료법과 마약류관리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이중 8건에 대해서는 업무정지 처분하고, 시정명령 23건, 경고 17건, 과태료 8건 등 행정조치토록 해당 시·군에 통보했다. 특히 죄질이 무거운 14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병행해 고발키로 했다. 위반 유형은 시설기준 위반 23곳, 의료광고 기준 위반 4곳, 의료기관내 의약품 관리 부적정 6곳, 마약류 관리 부적정 14곳, 진료과목 표시기준 위반 2곳 등이다. 창원 C의원의 경우 ‘불법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한데도 입원환자는 정원을 초과했으며,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진열 보관하다 적발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한전, 지방세만 年1000억… 6개시도 경합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한전, 지방세만 年1000억… 6개시도 경합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각 자치단체가 이른바 ‘알짜’ 기관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전 등 대형기관 유치를 위해 일부 인접 자치단체끼리 연합전선이 형성되면서 자칫 동서간 지역대결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정부는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부합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어떻게 뛰고 있나 오는 5월로 예정된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가 한전·토지공사 등 ‘알짜’기관을 끌어 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규모가 큰 기관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거나 지역구 정치인 및 경제계 인사를 동원, 치열한 로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광주, 전남, 전북 등은 한전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유치대상 1호인 한전은 연 매출액이 23조 6000억원대에 달한 데다 연간 1000억원대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협력업체 이전 등 부수 효과까지 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매력적인 공공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각 자치단체의 극성스러운 로비와 해당 기관에 대한 이전 당위성 주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지자체들의 반발 등 후유증이 우려됨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지난 2월 초부터 4차례나 연기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부산·울산·경남 한전을 최우선 유치대상 기관으로 삼고 있다. 한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토지공사와 관광공사를 차선책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 해양연구원 등 해양수산관련 기관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상관련 기관,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관련 기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경남과 울산 등은 고리원전 추가 건설과 중저준위 방폐장을 한 데 묶은 ‘패키지’ 형태의 유치전을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구·경북 하나의 생활권이라는 점을 들어 각종 공공 기관에 대한 공동 유치전략을 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보통신과 산업지원, 전력사업, 문화학술 등 4개 기능군 공공기관을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산원, 소프트웨어진흥원, 정보통신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다. ●광주·전남·전북 역시 한전 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양 시·도 단체장은 최근 이해찬 국무총리를 방문,“지역의 낙후도를 감안해 한전을 우리지역에 옮겨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광주시는 태양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등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에너지산업과 연관성 큰 한전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관련 공공기관 유치에도 전력 투구하고 있다. 전남도도 한전 유치에서 만큼은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낙후도 조사에서 최하위 지역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으며, 한전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토지공사 유치는 과감하게 포기를 선언한 상태다. 전북도 역시 농업기반공사 등 농업관련 기관과 함께 한전을 제1유치기관으로 선정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전을 펴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맞물려 정부측에 이렇다 할 요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행정도시와 이웃하고 있는 데다 대덕연구단지와 정부대전청사 등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대전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입도 벙긋하지 말라.”며 이전 대상지에서 아예 배제했다. 지난해 5월 32개 공공기관 유치를 신청했었으나 지금은 포기한 상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은 충남·북에 대해서도 “행정도시가 내려가는데 뭘 바라느냐.”며 적극적 유치활동보다는 ‘자제’를 바라고 있다. 충남도는 하지만 한국자원개발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등 행정도시로 내려오는 중앙정부와 연계성을 갖고 있는 30여개 국책연구원과 기관 유치를 바라고 있다. 충청권은 고속철 개통과 천안·아산 신도시 건설 등을 이유로 철도대학, 철도경영연수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강원·제주 이번 공공기관 유치에서 밀리면 또다시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양 지역 모두 ‘한국 관광 1번지’를 자임하며 관광공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환경규제와 상수원보호규제,DMZ 등 각종 규제속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은 관광공사를 유치해 ‘동아시아 관광허브’로 나가는 길이 유일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석탄·석회암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이점을 살려 광업진흥공사와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대규모 기관이 더 유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전국 최고의 관광지라는 점을 내세워 관광공사·한국마사회·국립수목원 등을 유치 가능한 기관으로 보고 이 지역 정치·경제인의 지원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빼앗기지 않으려는 수도권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상당수가 위치한 경기도는 수도권 공동화 논리 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이전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노조도 공기업을 강제 할당식으로 특정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공기업의 효율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대운동을 전개할 움직임이다. 정리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치역점 기관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들은 낙후성을 들어 읍소하거나 지역특성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유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산·경남·울산 경남도는 도내 고속도로 연장이 397㎞에 이르고, 우리나라 산업유통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도로공사가 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와 행정편의를 제공한다는 약속도 잊지 않고 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울산시는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끼게 한 동해 가스전을 비롯해 대규모 정유회사가 위치해 있는 점을 내세운다. 또 노동자 비중이 높아 산업과 노동·복지관련 기관 배치도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대구·경북 대구시와 경북도는 면적이 다른 시·도에 비해 넓은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이를 무시하고 균등배분만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입장이다. 도로공사와 주택공사, 토지공사를 중점 유치기관으로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경북 역시 고속도로·국도 연장 노선이 전국 1위, 도로 총연장 2위를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주택건설 실적이 전국 최고이며, 산업단지 및 택지개발에서 많은 장점 등이 있다고 말한다. ●광주·전남·전북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정부 관련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전남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총 동원됐다. 또 39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열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전북도도 도청 간부들이 발벗고 나섰다. 공략 목표로 정한 한전, 주택공사, 농업기반공사 등 이른바 빅3 기관들을 잇달아 방문, 전북으로의 이전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행정도시 유치라는 원죄(?)때문에 다른 지역의 눈치를 보는 실정. 그러나 충남도는 천안아산지역에 아산신도시가 개발된다는 이유를 들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이전을 바라고 있다. 충북도는 각개 약진이 돋보인다. 충주시, 보은군, 제천시 등 각 시·군은 도로공사, 토지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목표로 정해놓고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원·제주 관광공사를 겨냥하고 있는 강원도는 훼손되지 않은 대자연을 품고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과 충남 연기·공주지역의 행정중심복합도시와도 접근성이 좋은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제주도는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공유지 장기 무상사용,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 시설투자비 일부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관련기관 입장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이전 대상지역 선정 원칙과 기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을 유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산업자원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이전 기준 등을 섣불리 꺼냈다가 새로운 지역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0여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들어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한전의 경우 가장 난처한 상황. 한전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정부의 방침이 확정될 경우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다만 자회사들의 경우 주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럴 경우 중부·서부·동서발전은 충남(보령·태안·당진발전소)이, 남동·남부발전은 경남(삼천포·하동발전소)이 각각 이전 대상지역이 될 수 있다. 또 한전, 가스공사와 함께 공기업 ‘빅5’로 꼽히는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토지공사, 한국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은 가능한 한 수도권과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우선 토공은 사업장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행정도시건설에 참여하는 만큼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전 근교는 이전 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은근히 충주시를 원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개발 및 택지개발에 참여하는 주공 역시 가급적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공은 원주 등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日 5.1도 지진… 부산·경남도 진동

    22일 오후 3시 55분쯤 일본 후쿠오카 북서쪽 45㎞ 해상에서 규모 5.1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부산·경남 지역에서 2∼3도의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지난 20일 이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난 뒤 22일 오후 4시까지 이틀동안 111차례의 여진이 일어났다.”면서 “이들 여진으로 우리나라에 지진해일이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해저지진이 일어나 지진해일 특보를 발령하기까지 15분 걸리는 것을 올 하반기부터 10분으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진해일 원스톱 통보체계 구축안’을 발표했다. 신경섭 기상청장은 이날 “2006년까지 해저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 해저지진계 2개를 동해에 설치하겠다.”면서 “경보체계가 일본 수준에 이르는 것은 아직 무리지만, 자체 하드웨어 구축 등을 통해 지진·지진해일 통보의 자동화와 신속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 청장은 지진해일에 대비한 대부분의 설비가 동해에 집중돼 있는 것과 관련,“일본에서 지진이 나더라도 1시간 정도 시차를 두고 지진해일 피해가 발생하는 동해안에 비해 30∼40분만에 지진해일이 도달하는 남해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23일부터 홈페이지를 개편해 매일 오전·오후 5시에 현재의 일기실황과 특보상황, 대기변화 등을 3분 동안 전문 예보관이 설명하는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산·경남 경마장 개장 늦어지나

    레저세 감면을 둘러싼 부산·경남도와 한국마사회간 갈등으로 부산·경남 경마공원 개장이 연기된다. 당초 개장일은 다음달 29일이었다. 한국마사회는 17일 부산·경남 경마공원 개장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최근 수정 제시한 레저세 감면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마공원 인근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는 오는 2007년 이후로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양 자치단체가 약속했던 교통인프라가 미흡해 이대로 개장할 경우 2009년까지 13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보전할 서울경마공원의 매출도 최근 30%나 줄어 레저세 감면없이는 개장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9월 개장 후 5년간 레저세 절반감면을 요구했으나 부산시와 경남도가 거부하자 최근 수정안을 제시했다. 올해 절반 감면하고, 내년부터 매년 10%씩 감면비율을 낮추는 대신 경주 수를 늘려 지자체의 세수를 보전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사행산업에 대한 세금감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특히 레저세 감면의 경우 입장객이 내는 세금의 일부를 징수권이 없는 마사회가 징수하는 결과를 가져와 사회적 반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교통문제는 예산확보와 보상 등으로 인해 당초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장에는 차질이 없도록 임시도로를 확보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일단 개장한 후 운영상태를 보면서 레저세 감면을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경남 정무부지사 이주영씨

    경남도는 공석 중인 정무부지사에 이주영(54)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시대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고, 도지사를 보좌하며, 도의회와의 가교역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 與 중앙위원경선 초반 분석

    열린우리당이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선출 경선을 앞두고 12일부터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72명) 구성을 위한 경선에 돌입했다. 이번 경선은 정동영(DY)장관 계열과 김근태(GT)장관 계열 등의 대리전 양상이라고 볼 때, 길게는 차기 대권 경쟁구도의 ‘리트머스 시험지’적 성격도 가미돼 있다. 일단 초반 판세에서는 양측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영남에서는 DY계가, 호남에서는 GT계가 우세를 보이는 형국이다.12일 부산 경선에서 1등을 차지해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윤원호의원과 경남도당위원장이 된 최철국 의원, 제주도당위원장으로 뽑힌 강창일 의원 등은 GT보다는 DY쪽과 가까운 인물로 평가된다. 반면 13일 전남 경선에서 1등을 한 유선호 의원과 전북도당위원장으로 뽑힌 최규성 의원은 친(親)GT계로 분류된다. 한편 이번 경선은 초반부터 현역의원이 원외인사에 밀려 떨어지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유선호 의원과 함께 주승용·우윤근 의원은 당선됐으나, 이영호·장복심 의원은 원외인 국영애 강진군 당원협의회 회장에 밀려 탈락했다. 광주에선 김재균 북구청장이 현역 의원들을 모두 따돌리고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형일 의원은 2등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으나, 재선의 김태홍(58표) 의원은 3위를 기록하고도 여성 후보 배려 원칙에 따라 이윤정(54표) 현 중앙위원에 밀려 낙선하는 ‘망신’을 당했다. 전북에선 최규성 의원 외에 강봉균·이광철·조배숙 의원이 당선됐으며, 채수찬 의원은 고배를 들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정책진단] ‘소나무 살리기’ 입체작전 편다

    [정책진단] ‘소나무 살리기’ 입체작전 편다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며 소나무 전멸 위기론까지 대두된 재선충병 방제에 가속도가 붙었다.“소나무를 살리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정부 지원 또한 크게 늘었다. 그동안 예산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이었던 지방자치단체들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방제예산 전년대비 2배 증액 올해 확정·배정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148억원. 전년의 76억원에 비해 94.7%나 늘었다.9억원이 추가 지원되고, 지난해 연말 20억원의 긴급 방제비가 배정된 것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병해충 방제 예산을 재선충에 집중시켰고,3∼5월 예상되는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반영했다.2년 전 사업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효율적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자체에 대한 국비 지원도 상향조정했다. 산림청은 피해가 심한 지역에 대한 국비 70% 지원 대상을 부산과 경북, 경남으로 확대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10일 “지자체의 부담을 줄여 효과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면서 “피해가 발생한 40개 시·군 이외 지역에서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방제비 10억원은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원 최소화 등 특수사업 확대 방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제거되는 소나무만 32만 9638그루로, 전년(12만 3159그루) 대비 2.67배에 달한다. 재선충병 나무주사 실연사업도 처음 실시된다. 부산과 경남·북 지역의 15㏊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석을 원료로 개발한 주사제를 시범 주입키로 했다.1㏊(1000그루)당 4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배정했다. 항공방제 확대뿐 아니라 민원의 90%를 차지하는 양봉피해와 차량 변색 등에 대비, 약제를 ‘치아크로프리드’로 대폭 교체한다. 효과는 같지만 메프유제보다 5배 이상 비싼 치아크로프리드를 부산과 울산, 진주 등 도심지역 1만 2047㏊에 살포할 계획이다. 지난해 항공방제(2만 7000㏊) 때는 600㏊에만 이 약제를 사용했다. 경남 통영과 전남 목포·신안·영암 등 도서지역 방제사업이 확대되고 비닐 수거를 위한 예산(4400여만원)도 배정했다. 국내 4대뿐으로 임대 사용하고 있는 대형파쇄기(6억원)의 구매 및 산림예찰원 고용 등에도 국비 보조가 이뤄진다. ●돈과 사람, 제도까지 뒷받침 정부는 예산 증액에 이어 지자체의 재선충 방제 전담 공무원 83명을 늘리기로 확정했다. 또 재선충 피해지역 출신 의원들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길상 경남도 산림녹지과장은 “분위기는 달라졌으나 산불과 재선충, 나무심기 등 업무가 겹치고 전문 인력도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정욱 울산시 재선충 담당은 “방제선 내 소나무를 전부 개벌하는 과감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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