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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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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충남도 종합청렴도 1등급

    각 지역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공기관 청렴지도’가 나왔다.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남과 충남도가 종합청렴도 1등급이었고 서울과 경북도는 가장 낮은 5등급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중앙부처, 광역지자체, 기초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국·공립대, 공공의료기관 등 공공기관을 총망라해 지도 형태로 만든 공공기관 청렴지도를 홈페이지(www.acrc.go.kr)에 공개했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는 지난해 기준 자료이며 1~5등급까지 색상으로 구분했다. 특정 지역을 클릭하면 종합청렴도,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등 4가지 분야에서 청렴도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은 경남도와 충남도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시와 경북도는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나왔다. 기초지자체 중에는 경기 부천·광명·안성시, 대전 서구, 충북 보은·옥천군, 경북 경산시, 경남 창녕군·창원시 등이 1등급으로 표시됐다. 서울지역 중앙부처 중에서는 1등급이 1곳도 없었다. 금융위원회, 통일부, 행정안전부가 2등급으로 등급이 가장 높았다. 대전과 세종시에서는 산림청, 통계청, 인사혁신처 등 3개 기관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분류됐다. 시·도 교육청은 제주, 경남, 경북, 대구, 강원, 세종 등 6곳이 최고 등급인 2등급이었다. 권익위는 앞으로도 매년 공공기관의 청렴도 등급을 반영해 청렴지도를 제작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전년 대비 청렴도가 향상된 기관과 측정영역별 우수기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임윤주 부패방지국장은 “생활 속에서 청렴 문화가 정착되고 공공기관의 반부패 활동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드루킹 특검, 첫 구치소 압수수색·소환 조사

    출범 하루만에 총 6명 강제수사 오사카 총영사 추천 변호사 포함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규명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출범 첫 강제수사로 ‘드루킹’ 김동원(49)씨의 구치소 수용실 압수수색을 선택했다. 또 김씨를 불러 처음 대면했다. 수사 개시 하루 만이다. 28일 박상융 특검보는 “어제저녁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부터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압수수색 대상은 드루킹을 포함해 모두 6명”이라고 밝혔다. ‘서유기’ 박모씨,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등 드루킹과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댓글 조작 공범 3명의 수용실과 이번 사건에 얽혀 있는 도모(61) 변호사와 윤모(46) 변호사 등 2명의 자택 및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서신이나 메모 등을 확보했다. 변호사 사무실 등에서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두 변호사를 댓글 조작 혐의의 공범으로 새롭게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각각 ‘아보카’와 ‘삶의축제’라는 아이디로 활동한 도 변호사와 윤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의 활동 근거 중 하나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내에서 최상급인 ‘우주’ 등급이자 경공모의 의사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들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댓글 조작 가담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면담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 관계자는 “경찰에선 (두 변호사를) 입건하지 않았다”면서 “자료를 살펴보니 피의자로서 충분히 입건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드루킹 김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에 꾸려진 특검 사무실로 공개 소환해 댓글을 조작하게 된 경위와 김 당선자를 만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씨는 이날 특검으로 소환되며 “특검에서 다 밝히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만 끄덕였다. 이 밖에 쏟아진 여러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부 결정과정 문제없다면 김해 신공항 뒤집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8일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정부의 결정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한 경남 김해 신공항 추진 방침을 뒤집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신공항을 만드는 것보다는 김해국제공항을 확대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게 경제 평가 또는 여러 가지 지역 갈등 문제와 관련해 최선의 대안으로 선택이 됐다”며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결정이지만 그 결정이 중대한 문제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기존 입장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2006년 공론화된 이후 10년간 지역 갈등을 빚다가 2016년 ‘김해공항 확장, 대구공항 통합 이전’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다. 하지만 지난 26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와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현재 건설 준비 중인 김해신공항 대신 부산 가덕도 등 다른 공항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홍준표 전 경남지사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 시민단체가 구덩이 파 매장

    홍준표 전 경남지사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 시민단체가 구덩이 파 매장

    홍준표(64)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경남도 채무제로 달성을 기념해 사과나무를 심으며 설치했던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이 28일 시민단체에 의해 매장 됐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 정원 중앙에 설치돼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을 철거한 뒤 표지석이 있던 앞쪽에 구덩이를 파 묻었다.시민단체 회원들이 표지석을 묻을 구덩이를 파는 것을 도 공무원들이 막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공무원들이 충돌을 우려해 끝까지 제지하지는 않았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는 깊이 1m쯤 판 구덩이에 표지석을 뒤짚어 쳐박아 넣고 흙으로 덮어 묻었다. 가로 90㎝, 세로 60㎝, 높이 10㎝쯤 크기 표지석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새겨져 있다.이 단체는 “홍준표 채무제로 달성은 무상급식 중단으로 아이들 밥값을 빼앗고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폐쇄, 시·군 보조금 삭감, 성평등 기금 및 환경보존기금을 비롯해 도민의 복지와 경남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기금 등을 전용해서 만든 채무제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홍준표의 채무제로 기념 표지석이 영원히 햇빛을 보지 못하도록 땅속에 파묻었다”면서 “두번 다시 홍준표와 같은 정치인이 경남도를 넘보지 못하게 할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전 지사는 채무제로 기념으로 2016년 6월 1일 사과나무를 심었으나 말라죽어 주목으로 바꿔 심었다. 첫번째 주목에 이어 두번째 심은 주목도 말라죽어 도는 27일 굴착기를 동원해 고사한 주목을 뽑아내 폐기처분했다. 도는 기념식수 장소가 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채무제로 기념나무는 더 이상 심지 않기로 했다. 기념나무 앞에 설치돼 있던 기념식수 표지석은 그 자체로 역사·상징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그자리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본부는 도가 죽은 나무만 뽑고 채무제로 기념 표지석은 그대로 두는 것은 마치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면서 문패달린 대문은 그대로 둔 것과 마찬가지여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철거를 강행했다. 경남도는 땅에 묻힌 표지석을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번 말라 죽은 홍준표 기념 나무 철거

    3번 말라 죽은 홍준표 기념 나무 철거

    27일 경남도 관계자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경남도 채무 제로’를 기념해 도청 앞에 심었던 기념식수를 뽑고 있다. 도는 이날 제거한 주목이 완전히 말라죽어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판정을 나무전문가로부터 받아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날 뽑아 낸 주목은 채무 제로 기념수로 세 번째 심은 나무다. 창원 연합뉴스
  •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관사는 실상 단체장에게 핵심 업무 공간이 아니다. 공·사적 개념을 아우르는 관사에 대해 단체장이 공적 공간으로서의 순기능만 강조할 경우, 민심과 내내 평행선을 달리게 될 수밖에 없다. 몇몇 관사에서는 떳떳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예로부터 벼슬아치의 상징이었던 관사를 통해 허세를 뽐내려는 마음이 아주 없지도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민과 유리된 ‘밀실’ 같은 관사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면 그칠 줄 모르는 비난에 직면하는 시대를 맞은 지 오래다.지난 26일 관사 거부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측근들에게 “취임 전 주업무도 아닌 관사 문제로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가 쓰지 않으면 논란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관사의 정무 기능을 높이 사 입주 여부를 고민했다. 맹창호 충남지사직 인수위 대변인은 27일 ‘취임 준비로 바쁜데 무슨 관사 얘기냐. 대단한 것도 아니고…’라는 양 당선자의 말을 전했다. 양 당선자는 관사 논란으로 (실제 사용한) 전임 안희정 지사와 이른바 ‘엮이는’ 것도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대표이던 지난 1월 12일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경남지사 시절 자신이 건립한 도지사 관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지어 놓은 관사 터가 좋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내 고향에 와서 4년 4개월 도지사를 지내며 도지사 관사도 새로 잘 지어 놨는데 거기에서 몇 달 못 살았다. 조그맣게 지어 놨지만 참 아기자기하게 잘 지었다. 터도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도지사 관사는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를 헐고 새로 지었다. 홍 전 대표는 “2등밖에 못해 떨어졌지만 대통령 후보도 한번 해 봤고, 당 대표도 재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 터가 좋다. 절대로 안 뺏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관사에 살았던 내가 당 대표를 맡아 지방선거를 지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에 참패했고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관사를 놓고 추태도 있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배상도 경북 칠곡군수는 졌는데도 새 당선자의 취임을 코앞에 두고서야 관사를 떠났다. 그는 “집을 구하기 어려우니 관사를 쓰게 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군이 규정을 들어 그 요구를 뿌리쳤을 땐 신임 군수가 취임하기 전까지 집을 수리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늦었다. 결국 칠곡에 살지 않던 장세호 새 군수는 친척에 얹혀 살며 취임 후 보름을 넘겨 입주했다. 성백영 경북 상주시장은 선거에 진 전임 이정백 시장이 상주에 당장 집을 구해 옮기기 어렵다며 기존 관사에 계속 살겠다고 요구해 아파트를 새로 얻어야 했다. 시는 관사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이 전 시장의 돈으로 빌려 계속 살도록 조치했다. 이 전 시장은 관사에서 사용하던 시 소유 가구, 집기, 가전제품 등도 시에 임대료를 내고 썼다. 신규 아파트 관사에 집기 등을 신품으로 구입하는 돈을 놓고 시민들은 예산 낭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1999년에는 관사 절도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고관 저택 전문털이로 이름을 날리던 김강룡이 서울 양천구 목동 전북지사 관사의 김치냉장고에 있던 미화 12만 달러와 현금 5800만원을 훔쳤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유종근 지사가 “도난당한 게 없다”고 부인해 진실 공방을 일으켰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온 국민이 달러를 사려고 금 모으기를 하던 시절 도지사라는 인물이 거액의 달러를 보관한 혐의로 정국을 흔들 뻔했다. 결국 유 지사가 달러를 잃은 게 아니라 현금 3500만원과 약간의 귀금속이라고 시인하며 가라앉았다. 그러나 유 지사는 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게 밝혀져 감옥 신세를 졌다.전북 임실의 옛 군수 관사는 민선 3기(2002~2006년) 때 6급 공무원 서너명이 찾아와 군수와 군수 부인에게 사무관 승진을 부탁하며 뇌물을 건네 입길에 올랐다. 이런 이유로 심민 현 군수는 초선 때부터 “봉사를 사명으로 할 지위에 자치단체 재물을 거저 이용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관사를 내쳤다. 그는 올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대다수 단체와 전문가들은 비난 일색이다. 최진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은 “자기 사는 곳에서 당선되는데 관사가 필요한가”라고 되묻고 “일부는 단독주택 관사를 개방해 생색을 내고 세금으로 아파트 관사를 얻는데 이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재율 부산 분권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지방청와대로 불린 부산시장 관사는 군사정권의 유물로 시민들에게 돌려 줘야 옳다”고 밝혔다. 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는 “관사는 더이상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니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각이 다른 민선 기관장도 눈에 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있는데 교육장들과 밥 먹으며 회의할 장소를 구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부 고급식당에서 만찬을 하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단체장이 자기 아파트에 살면 퇴근 후 긴급 상황 발생 때 간부들을 불러 회의라도 할 수 있겠나. 시민들에게 주목돼 비리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무조건 적폐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 2년만에 뽑혀 폐기처분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 2년만에 뽑혀 폐기처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경남도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해 심은 ‘채무제로 기념나무’가 결국 2년 만에 뽑혀 폐기처분 됐다. 경남도는 도청 정문 안쪽 중앙 정원에 심어져 있던 높이 3.5m 되는 고사한 주목을 27일 오후 3시 굴착기 등을 동원해 뽑아냈다. 주목이 있던 자리는 잔디를 심어 말끔하게 정리했다.도는 이날 제거한 주목은 완전히 말라죽어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판정을 나무전문가로 부터 받았기 때문에 폐기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날 뽑아 낸 주목은 채무제로 기념수로 세번째 심은 나무다.홍 전 지사는 2016년 “경남도가 광역자치 단체로는 처음 채무제로를 이뤄냈다”며 채무제로를 선포하고 기념으로 그해 6월 1일 20년생 ‘홍옥’ 품종 사과나무 한그루를 도청 정문 정원 한 가운데에 심었다. 기념식수 위치는 경남도청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눈에 띄는 곳이다.홍 지사는 “내 다음에 근무하는 지사가 빚을 내기 위해서는 이 사과나무를 뽑아내야 할 것인데 그렇게 하면서까지 빚을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채무에 대한 경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무제로 기념으로 심은 사과나무는 홍 전 지사의 기대와 달리 심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시들 해지다 4개월만에 말라 죽었다. 도는 2016년 10월 15일 고사한 사과나무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그러나 주목도 6개월 만에 말라 죽어 지난해 4월 다시 뽑아 내고 다른 주목을 심었지만 두번째 주목도 역시 시들시들하다 결국 고사했다.홍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4월 사퇴한 뒤 시민사회단체 는 채무제로 기념나무를 “홍 전 지사의 보여주기식 도정 상징물”이라며 “뽑아 없애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사과나무와 주목 두 그루가 모두 심은 뒤 2~3개월 지나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채무제로 기념나무를 제거하고 더 이상 심지않기로 결정했다. 도는 채무제로 기념나무는 더 이상 심지 않기로 했지만 기념식수 당시 설치했던 표지석은 그자리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지석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상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적혀있다. 도 관계자는 “말라죽은 상태로 방치돼 있는 채무제로 기념 주목을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에 처리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뽑아냈다”며 “당선자측과는 의논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사해 뽑아낸 사과나무와 첫번째 주목은 진주에 있는 경남산림환경연구원에 이식해 관리를 하고 있으나 두 나무도 이식 당시 이미 말라죽은 상태여서 살아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환경 전문가 등은 “기념식수 장소를 선정하면서 나무 서식 환경보다 정치적인 상징성을 우선하다 보니 애먼 나무만 아깝게 죽였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로 근무하며 홍 전 지사와 손발을 맞췄던 자유한국당 윤한홍(56·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의원은 경남도의 채무제로 기념나무 제거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취임도 하기 전에 전임 도지사 지우기부터 나선 도지사 당선자”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도지사 당선자가 전임 도지사의 업적이 눈에 거슬리는가 보다. 취임도 하기 전에 채무제로 기념 나무를 뽑아버린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정쟁으로 사람을 미워할 수는 있어도 제대로 된 정책까지 미워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전임 도지사가 정말 힘들게 이루어 낸 채무제로 정책을 단지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적인 의도로 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채무제로가 홍준표 도지사 시절 도정 업적임을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토] ‘뿌리째 뽑힌’ 홍준표 기념식수

    [포토] ‘뿌리째 뽑힌’ 홍준표 기념식수

    27일 오후 경남도 관계자가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경남도 채무 제로’를 기념해 심었던 기념식수를 뽑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에서 미군 유해를 1000달러에 사고 판다?

    북한에서 미군 유해를 1000달러에 사고 판다?

    북한 주민들이 상당수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보관 중이지만, 고액의 보상금을 위해 당국 대신 중국 브로커에 넘기고 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북한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전쟁 휴전 이후 발굴·보관해 온 유해를 비싼 값에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예전에도 주민들 사이에서 미군의 유해가 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6·25 격전지 인근에서 미군 전사자로 보이는 유해를 발견하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집에서 보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당국에 신고해봤자 돌아오는 보상이 전혀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는 “미군 유해 1구를 인식표(군번) 등 증거물과 함께 중국 브로커에게 넘기면 보통 1000달러 가량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 유해가 가장 많이 발굴되는 곳은 함경남도 장진이다. 군번과 군복, 군화 등 유품들도 이 일대에서 상당수 발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장진 외 다른 격전지에서도 많은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유독 미군 유해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돈이 안 되는 인민군이나 한국군의 유해가 발견되면 그대로 방치해버린다”고 했다. 함경남도 장진군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미군 사상자를 낸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미 8군단 예하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과 충돌해 2주간 동안 추위와 굶주림을 극복하고 철수를 완수한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 브로커는 DNA 검사와 군번 확인, 전쟁기록 대조 등 절차를 거쳐 미국 측에 유해를 인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브로커를 거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실제로 유해가 미국의 가족에 인도됐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소식통은 이어 “주민들은 미국이 전쟁 후 전사자와 실종자의 유해 발굴을 지금껏 한번도 멈춘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미군 유해를 잘 보관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큰 돈이 된다고 믿어 이를 신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함경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정부가 이번에 미국 측에 송환하는 200여구의 미군 유해 외에도 주민들이 보관하고 있는 미군 유해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4일 판문점을 통해 운구함 100여개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해를 미국으로 옮기기 위한 금속관 158개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준비했다. 미군 유해 발굴을 위한 북한군의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발굴 현장은 삼엄한 경계 속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이 발굴을 지휘하고 있다”며 “필요한 각종 장비가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어가는 ‘홍준표 나무’ 결국 철거하기로

    죽어가는 ‘홍준표 나무’ 결국 철거하기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은 ‘채무제로 기념식수’ 나무가 철거된다. 경남도는 “27일 오후 3시에 채무제로 식수 철거 작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채무제로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이미 평가를 내렸다고 본다”면서 “그곳에 나무를 심었지만 회생할 수 없는 토양 조건이다. 그리고 조형물인 ‘낙도의탑’ 앞에 있어 미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나무 생육 여건이 안 좋아 벌써 세 그루째 고사됐다. 영양제도 소용없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나무는 철거하고 표지석은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는 2016년 6월 1일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했다. 처음에는 사과나무를 심었는데 말라 죽어가자, 경남도는 6개월 뒤 주목나무로 바꿨다. 주목조차 고사 위기를 맞았고, 2017년 4월 23일 다른 주목으로 바꿔 심었다. 그러나 새로 심은 주목조차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또 고사 위기에 처했다. 경남도가 나무 위에 가림막을 치고 영양제를 투입했지만 가망이 없는 상태다.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은 그간 나무를 없앨 것을 요구해왔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 5일 ‘채무제로 기념식수’ 표지석 앞에 “홍준표 자랑질은 도민의 눈물이요. 채무제로 허깨비는 도민의 피땀이라. 도민들 죽어날 때 홍준표는 희희낙락, 홍준표산 적폐잔재 청산요구 드높더라”라고 적은 팻말을 세워 놓기도 했다. 지난 6월 19일에는 ‘홍준표 염치제로 나무 철거. 홍준표 적폐나무 즉각 철거하라’고 쓴 말뚝을 나무 주변에 박아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논란, 지역갈등 재점화 우려된다

    2년 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난 영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지난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다. 오 당선자는 “잘못된 정치적 판단인 만큼 지금이라도 건설안을 중단하고 가덕도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치단체장이 공약을 이행한다며 정부 정책을 뒤엎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영남권 신공항 추진 대선 공약을 없던 일로 한 2011년에 이어 2016년 기존 김해공항 확장으로 진화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간의 지역 갈등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명분도 약하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오 당선자는 김해신공항에 대해 “24시간 운영이 안 되고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확장성도 없다”고 했다. 또 김해 주민들이 소음 문제로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발하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2년 전인 2016년 6월 입지 선정 때 대부분 논의했던 내용이다. 부족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 당시 김해신공항에 부산은 물론 대구·울산·경북·경남 등 5개 광역단체장도 합의했다. 신공항 건설은 대형 국가사업이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게다가 김해신공항에 이미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즉 부산시장 당선자가 일방적으로 뒤엎거나 재검토할 정책이 아니란 얘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공항 위치를 바꾸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사실상 반대했다. 국토부는 지난 4월 국회 제출 자료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와 외국 전문기관의 연구를 통해 김해신공항을 최적 입지로 결정한 만큼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을 바꿀 만한 명분이 없다. 신공항 건설은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어렵게 매듭지어진 국가 프로젝트가 지역 이해와 정치 논리에 의해 또다시 흔들려선 안 된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은 김해신공항으로 결론이 나기까지 이명박 정부로부터 10년 가까이 소모적인 지역갈등을 초래했다. 그 갈등을 정부와 지자체들이 잊어선 안 된다. 국토부는 보다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신공항 문제가 재점화돼 소모적 논쟁이 재현되지 않도록 초기 진화에 나서야 한다. 경남신공항 건설에 동의했던 경남도나 울산시 등 지자체들도 일관성을 잃고 혼란을 부채질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 [씨줄날줄] ‘문돌이’/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돌이’/박현갑 논설위원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후보 검증이 쉽지 않다. 유권자 한 명이 수십명의 후보 가운데 7~8명을 골라야 한다. 인물 됨됨이나 정책보다 선거 무렵 현안 중심으로 표심이 쏠린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가 표심이었다.결과는 여당의 압승.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했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구·경북(TK)과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은 물론이고 3당 합당 이후 민주당의 숙원이었던 부·울·경 등 부산·경남(PK) 탈환에도 성공했다. 광역의회도 대구, 경북을 제외하면 싹쓸이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경기도는 광역의원 129명 중 여주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시의회는 전체 47명 의원 중 초선이 41명으로 87%다. 경남도의회도 58명 의원 가운데 83%인 48명이 초선이다. 의장단은 재선 이상이 맡더라도 상임위원장은 초선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04년 4월 15일 실시된 17대 총선과도 비슷하다.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의결 이후 전국적인 탄핵 반대 촛불시위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넘는 152석을 획득했는데 108명이 초선이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을 탄핵한 정치인을 비판한 유권자들이 표를 몰아준 덕분에 당선돼 ‘탄돌이’로 불리었다. 선출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년간 지역구를 누비며 발품을 팔아도 당선은커녕 후보 공천도 받기 어려운 실정에서 무더기로 여의도에 진출했으니 행운아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주축이던 열린우리당은 이른바 ‘4대 개혁 입법’을 밀어붙이다 오만과 독선이라는 비판 여론에 부딪치면서 국정 운영에 혼란을 빚었다. 최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주당 당선자들을 가리켜 ‘문돌이’로 부르는 농담이 나왔단다.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뜻이 담겨 있다. 여당 당선자들이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민생 번영을 추구하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되지 않고 독선적 행태를 보이거나 토착 비리에 연루돼 구설수에 오를 경우 정권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지방정부도, 이를 견제할 지방의회도 같은 당이 장악했다. 제대로 된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힘든 역학 구조다. 당선자들이 님비현상이나 핌피현상을 멀리하는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이 돼야 한다. 특히 젊은 정치인들에게 기대해 본다. 4년 전 전국 기초의회 당선자 2898명 가운데 ‘2030’ 당선자는107명(3.6%)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2956명 가운데 192명(6.5%)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eagleduo@seoul.co.kr
  • 부·울·경 당선자 동남권 상생협력 협약체결

    부·울·경 당선자 동남권 상생협력 협약체결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이 상생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을 약속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와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26일 울산도시공사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홍인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화합과 번영 위한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이어 ‘부·울·경 주요 현안 및 정부 예산정책 논의’ 정책간담회도 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 시·도는 ?동남권(부·울·경) 공동협력기구 설치 ?동남권 광역교통청 신설 ?동남권 맑은 물 확보 공동 노력 ?동남권 광역혁신경제권 구성 ?시민의 안전한 삶 공동 추구 ?문 대통령 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 위한 공동 TF팀 구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선자들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부·울·경의 새로운 화합과 번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北특급열차 ‘놀라운’ 속도의 비밀... 자전거보다 느린 35km

    北특급열차 ‘놀라운’ 속도의 비밀... 자전거보다 느린 35km

    남북 철도 협력 본궤도 올라서나... 北철도 관심 증폭노후화된 北기찻길···“레일못 빠졌고, 침목은 썩어”‘21세기 철공소’로 불리는 북한 기관차 공장도 주목남북이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철도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의 철도 실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철도 구간이 부산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시베리아횡단 열차의 가장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이다. 세간에 알려진 북한의 철도 현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의 동맥’으로 표현되는 철도는 북한에서도 대표적이고 중요한 운송 수단이다.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철도는 평양-무산, 평양-혜산, 평양-신의주, 평양-원산 등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에 펼쳐져 있다.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이 남북을 가로지르면서 산악지대가 남한보다 많은 북한은 동서를 이어주는 고속도로가 전무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를 이어주는 유일한 운송수단인 철도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북한 전체 화물 운송의 80~90%, 여객의 60% 정도를 철도가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지만 노후화된 철도 시설은 개·보수가 전혀 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적인 예로 철로를 떠 받치는 침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 줘야 하지만 목재의 수급이 안돼 부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철로와 침목을 고정하는 ‘레일못’은 고철 수집자들이 뽑아간 구간이 많아 열차 전복 사고로 이어졌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 당국은 ‘레일못’ 뽑아 파는 주민들에게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던 것으로 일부 탈북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실제 최근 까지도 열차 전복사고로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인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2016년 함경도에서 수해복구를 마치고 복귀하던 열차가 탈선, 전복돼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해 11월 21일 수해복구를 마치고 복귀하던 열차가 함경남도 단천시 인근에서 전복됐다고 한다. 이 열차에는 수해복구에 동원된 중장비와 함께 돌격대원(건설현장에 동원되는 근로자들) 수백여 명이 타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RFA와 접촉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장성택이 생전에 중국에서 원동기를 수입,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에서 생산한 디젤 기관차로, 두만강 유역의 수해복구 작업에 동원됐다가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당시 사고 원인으로는 철길 보수 불량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인 아니라 열악한 전력 사정으로 정전이 반복돼 전기기관차로 운행되는 열차들은 거북이 걸음으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취재진들도 이를 실제 목격했다. 취재진들은 원산에서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까지는 특별열차로, 재덕역에서 풍계리까지는 버스와 도보 편으로 이동했다. 이 때 원산역에서 재덕역까지는 416km로 12시간 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취재진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평균 시속 35km로 달린 셈이다. 특히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자전거를 탈 때 시속이 35km 이상임을 감안하면 매우 느린 ‘거북이 속도’란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 북한이 최우선 고려해 편성한 특별열차도 이 정도 속도로 운행할수 밖에 없는 것이 북한 철도의 현주소다. 향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내 철로 정비가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북한에서 기관차와 차량을 생산하는 곳은 평양 서성구역에 위치한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이다. 북한에서 유일한 철도 관련 공장이지만, 낙후한 설비로 인해 ‘21세기 철공소’란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북 철도 협력이 활성화 되면 우선적으로 현대화 사업을 해야 할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김종필 조문하는 장성민, 김태호

    [서울포토] 김종필 조문하는 장성민, 김태호

    장성민 전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조문을 하고 있다. 2018.6.2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화장실 몰카 OUT…이동형 체험실 운영하는 경남

    화장실 몰카 OUT…이동형 체험실 운영하는 경남

    경남지방경찰청은 20일 경남도와 1366(여성긴급전화)센터 등 3개 기관 합동으로 이동형 ‘불법카메라 체험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불법촬영 장소와 몰래카메라 등을 체험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남경찰청은 김해시 신문동에 있는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롯데워터파크에 이동 불법카메라 체험실을 처음 설치해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운영한다. 20㎡ 크기로 체험존과 홍보존 두 구역으로 나뉜다. 체험존에는 불법촬영 범죄가 많이 생기는 화장실, 탈의실, 계단, 대중교통수단 내부 등 4개 장소를 가로, 세로 각 1.5m, 높이 2m 크기로 현장처럼 꾸며 놓고 몰래카메라가 주로 설치되는 장소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홍보공간에는 불법 촬영에 많이 이용되는 카메라 10여종을 전시했다. 시민들이 눈으로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게 몰래 카메라를 작동해 불법 촬영 과정과 모습을 보여주는 시연도 한다. 채경덕 여성보호계장은 “시민들이 체험공간을 돌아보면 불법촬영 예방과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은 불법카메라 체험실을 도내 18개 시·군 주요 축제현장을 비롯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돌아가며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준표, 정치 관두고 변호사업?…서울지방변호사회에 재개업 신청

    홍준표, 정치 관두고 변호사업?…서울지방변호사회에 재개업 신청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변호사 재개업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변호사 휴업신고를 냈던 홍 전 대표가 이날 재개업 신고서를 냈다. 홍 전 대표는 당장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진 않고 서울 송파구 자택 주소로 재개업 신고서를 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재개업 신고는 대부분 받아들여지지만 휴업 기간 형사소추에 대한 위법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홍 전 대표는 업무상 횡령 혐의, 명예훼손 및 모욕죄 등으로 여러 건 고소·고발당한 상태다. 서울변회는 이에 대해 홍 전 대표의 소명을 들어본 뒤 재개업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종 결정권은 대한변호사협회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장 당선자 아버지 아파트 경비원, 아들이 시장 취임해도 경비일 계속

    시장 당선자 아버지 아파트 경비원, 아들이 시장 취임해도 경비일 계속

    강석주(53) 경남 통영시장 당선자 아버지(80)가 20여년 동안 통영시 지역에서 아파트 경비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강 당선자 아버지는 아들이 시장으로 근무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아파트 경비일을 계속 할 뜻을 밝혔다. 최근 강 당선자 지지자 모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르신 한분이 아파트 화단에 앉아 일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과 짤막한 글이 올랐다.글쓴이는 “어느 주민이 보낸 사진과 글이 너무 감동적”이라면서 “강 당선자 아버님이 아파트 관리를 하시는데 선거일에도 열심히 일을 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아들이 시장 됐는데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고 하며 ‘하던 일이니 계속 하겠다’고 하신다”고 썼다. 강 당선자와 같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강 당선자 아버지는 올해 여든으로 전매청에서 퇴임한 뒤 20여년 동안 아파트 경비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오른 사진과 글을 본 사람들은 ‘참 보기 좋고 훈훈하다’, ‘한 시간 전에 그 아파트를 지나다 뵈었는데 뭉클함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는 등 의 댓글을 달아 존경스럽다는 뜻을 표시했다. 강 당선자는 “사진 속 어르신은 아버지가 맞다. 충무 전매청에서 57세까지 근무하신 뒤 퇴직해 20여년을 경비일을 하셨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어서 안하셔도 되는데 일을 하시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 말린다고 그만두실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는 제7·8·9대 경남도의원을 지냈으며 6·13지방선거 통영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홍준표와 기묘하게 운명이 닮은 ‘홍준표 나무’를 아세요

    홍준표와 기묘하게 운명이 닮은 ‘홍준표 나무’를 아세요

    창원시에 있는 경남도청 앞에 ‘홍준표 나무’가 있다.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겨진 ‘주목’으로, 요즘 다른 나무들이 녹음이 짙은 것과는 달리 누렇게 변해 시들고 있다. 이 나무는 19일 영양제 주사를 주렁주렁 달고, 파란색 보호막으로 덮여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나무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이던 지난해 4월 심은 것이다. 앞서 이 자리에는 사과나무가 심겨 있었다. 2016년 6월 당시 홍준표 지사는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한다며 도청 앞에 있는 조형물 ‘낙도의 탑’ 앞에 사과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당시 경남도청의 상징물인 ‘낙도의 탑’을 가린다며 식수 반대 의견도 많았다. 이 사과나무가 심은지 6개월 만에 말라죽을 위기에 처하자 진주에 있는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으로 옮기고, 그자리에 주목을 심었다. 이 주목 역시 고사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4월23일 다른 주목으로 대체했다. 그 새로 심은 주목이 다시 고사 위기에 처한 것이다. 사실 이 나무가 상징하는 ‘체무제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다.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등 도민 삶의 질 저하와 홍준표 전 지사의 치적과 맞바꾼 ‘허구’라는 비판이 많았다. 아무튼 여러차례 나무를 바꿔 심어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만큼 현재의 나무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나무를 뽑아내는 순간 홍준표 전 도지사의 흔적도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주목은 홍준표의 경남도정 실패를 상징하는 적폐로 치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홍준표 나무가 홍준표와 운명이 묘하게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3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참패해 당대표에서 사퇴하면서 정치생명이 고사 위기를 맞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집중진단] “보수의 구세주는 없다… 인물·노선 경쟁시스템 도입해야”

    [집중진단] “보수의 구세주는 없다… 인물·노선 경쟁시스템 도입해야”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당해 자유한국당이 풍비박산 나다시피 하면서 보수세력도 급격히 위축된 분위기다. 너무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다 보니 과연 보수 정치가 앞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해결책을 찾아야 할지 얼른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선거 패배 다음날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가동했다.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네 탓 공방’ 속에서 내홍은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 정치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한국당 철저히 해체돼야 보수·진보 구도 가능 보수 정치인이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는 명확하다. 더이상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2016년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지역구 253곳 중 105곳에서 승리했다. 대구·경북(TK)에서 거의 전승했고 부산·울산·경남도 40곳 중 27곳을 석권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구 3분의1가량에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결과 단체장 선거뿐 아니라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까지 한국당과 ‘개혁보수’를 자처하는 바른미래당은 ‘텃밭’인 영남를 제외하고는 전멸 수준이다. 보수 정치 세력의 뿌리가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6년 기준 영남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는 60석에 불과하다. 당장 2020년 총선을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머릿속이 복잡해진 이유다. 이번 패배는 보수 정치 세력이 수년간 자초한 결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패는 촛불시민혁명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재판으로 마무리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보수 정치인들은 변화한 시대에도 옛 승리 공식만 반복한 셈이다.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당이 철저히 해체돼야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며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 대결이 아니라 수구 대 중도·진보의 대결 구도였다”고 진단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2017년 대통령 선거나 이번 지방선거나 유권자의 이념 지형은 변화하지 않았지만 보수 진영의 의제는 중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보수 진영은) 문재인 정부가 전쟁 위기를 평화모드로 바꾼 상황에서 더이상 ‘자유’나 ‘안보’가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없다는 흐름을 직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수 진영이 의제의 흐름을 읽지 못한 탓도 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통일’은 언급하지 않고 공존과 화해를 말하고 있다”며 “50대가 된 386세대와 대북 관계에서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할 만한 20·3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의제를 찾아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공존과 화해 프레임에 대해 한국당은 예전에 하던 것처럼 달려들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시험 성적표를 받아든 보수 정치인들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문제는 ‘자유’와 ‘안보’라는 보수 정치인의 의제가 모두 유통기한이 지난 상황에서 혼란을 수습할 구심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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