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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급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찾아 ‘호통’

    다급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찾아 ‘호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역점 사업인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주민 부담을 늘린 데 대해 엄중 질책하며 책임자를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올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고자 야심 차게 추진한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대북 제재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하며 “건설과 관련한 경제조직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날짜를 보도하지 않았지만 보도 전날인 19일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건설연합상무(태스크포스)가 아직까지 건설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건설 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다”며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며 호되게 질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지적을 보면, 건설 태스크포스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대중·대러 무역 감소로 설비와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주민들로부터 인적, 물적 자원을 무리하게 동원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병원 착공식에 참석, 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까지 ‘무조건 끝낼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제난을 겪는 주민들, 특히 북한 체제를 떠받드는 평양 주민들의 민심이 악화되자 김 위원장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책임 있는 일꾼들을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한 만큼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건설 관계자들의 문책이 뒤따를 전망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주민들로부터 당의 보건의료 인프라 건설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병원 건설도 순조롭지 않고, 민심도 얻지 못하면서 김 위원장이 딜레마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전쟁 억제력 강화”… 한미 연합훈련 중단 압박

    김정은 “전쟁 억제력 강화”… 한미 연합훈련 중단 압박

    ‘핵전쟁→전쟁 억제력’ 표현 수위 낮춰즉각적 군사도발보다 현 상황 관리 관측대남 군사행동 언급 없어 남측 행보 주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고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한미에 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도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조절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지도했고, 비공개회의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며 내용 일부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은 지난 5월 4차 확대회의에서 제시된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의 고도 격동상태 운영 방안’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이 아닌 ‘전쟁 억제력’으로 표현 수위를 낮춘 점이 눈에 띈다. 5월 회의와 달리 ‘군사 정세와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조건을 붙였다. 북측이 즉각적 군사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여부를 연계시킴으로써 사전에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중대 위협이 없는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실험은 유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10일 “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어려운 국면에서 미국이 적대적 행동을 하면 북도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명분을 잘 찾고 포장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지난달 예비회의에서 보류했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 남북 관계 역시 지난달 대남 공세 중단 이후 조성된 상황을 유지하며 남측 행보에 따라 대응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대남 관계는 좀더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의도를 보여 준 것”이라고 짚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중앙군사위서 논의한 ‘전쟁억제력 강화’ 의미는

    김정은 중앙군사위서 논의한 ‘전쟁억제력 강화’ 의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7기 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고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전쟁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될 경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며 한미에 훈련 중단을 압박하면서도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조절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지도했고, 비공개회의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전쟁억제력 강화 방안’은 지난 5월 4차 확대회의에서 제시됐다는 ‘핵전쟁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의 고도 격동상태 운영 방안’으로 보인다. 이 방안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등 전략 도발을 포함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지난달 5차 예비회의와 이번 확대회의에서는 ‘핵전쟁억제력’이 아닌 ‘전쟁억제력’으로 표현 수위를 낮췄다. 이에 북한이 즉각적인 군사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여부를 자신들의 군사 도발과 연계시킴으로써 사전에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중대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MB) 실험은 계속 유예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10일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저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어려운 국면에서 미국이 적대적 행동을 하면 북한도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명분을 잘 찾고 포장해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에서는 지난달 예비회의에서 보류했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 남북 관계 역시 지난달 북한의 대남공세 중단 이후 현 상황을 유지하며 한국 정부의 행보에 따라 대응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대남 관계는 좀 더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짚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남·충북·광주전남에 ‘공유 대학’ 국고 1080억 투입 지방대 살린다

    경남·충북·광주전남에 ‘공유 대학’ 국고 1080억 투입 지방대 살린다

    저출산·고령화로 위기에 놓인 지방과 지방대를 동시에 살리기 위해 실시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경남과 충북, 광주·전남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혁신산업 육성을 위해 대학과 지역 내 기업, 연구기관들이 손을 잡는다. 또 대학들은 ‘공유대학’을 운영하며 지역인재를 양성한다. 교육부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대상으로 경남과 충북, 광주·전남 등 3개 플랫폼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시범으로 실시되는 이 사업은 비(非)수도권 지역 지자체와 대학이 ‘지역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지역의 혁신 산업분야를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대학들은 학사구조와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대학과 지역 내 기업 및 연구소, 교육청 등이 협업해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등 혁신 기반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3개 플랫폼에 국고 총 1080억원이 투입되며 선정된 지자체는 총사업비의 30%를 대응 투자한다. 경남은 제조 엔지니어링과 제조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공동체를 핵심분야로 선정해 경상대 등 17개 대학과 LG전자 등 49개 기업·기관과 손잡는다. 충북은 충북대 등 15개 대학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44개 기업과 협력해 바이오산업 분야를 육성한다. 광주·전남은 전남대 등 15개 대학과 한국전력공사 등 31개 기관과 플랫폼을 구성해 에너지신산업과 미래형 운송기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지역의 대학들은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복수학위도 수여하는 ‘공유대학’의 개념을 도입한다.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 혁신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려는 방안이다. 경남은 17개 대학이 협력하는 ‘경남 공유형 대학’을 추진한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대학들이 3개 핵심분야에 대한 과목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학생들이 대학 울타리를 넘어 이수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경상대 학생이 1~2학년 때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통교양 과목을 이수하고, 3학년부터 제조ICT 관련 전공과목을 경남대에서 이수해 경상대와 경남대 학위를 공동으로 받는 것이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LG전자는 채용 시 공유형 대학 과정을 밟은 학생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 지역 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은 고교 교육과도 맞물린다. 충북에서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해 고등학교와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광주·전남은 특성화고와 대학, 산업체 연계형 트랙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이들 지역에 ‘고등교육 규제 샌드박스’ 체제를 도입, 학과 개편이나 정원 조정, 계약학과 운영 등에 적용되는 각종 기준을 완화하는 등 규제 혁신을 추진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대학과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지역혁신 모델이 구축,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 통해 北 관리 나선 美… 인도적 지원·개별관광 협의 가능성

    한국 통해 北 관리 나선 美… 인도적 지원·개별관광 협의 가능성

    남북 교류 복원 지렛대로 군사 도발 억제제재 무력화할 협력사업은 제동 걸 수도 비건, 北 대화 거부 입장 비판하며 견제구최 부상에 “낡은 사고 사로잡혀” 직격탄 비건, 국정원 찾아… 박지원과 만났을 듯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남북 협력을 강력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은 비핵화 협상의 극적 진전보다는 한반도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북한이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기에 남북 교류 복원을 통해 군사 도발을 억제하는 데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미국이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한미가 워킹그룹 회의에서 논의했던 인도적 지원 확대와 철도·도로 연결, 대북 개별관광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비건 부장관과 협의한 후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제재의 빗장을 무력화할 정도의 협력 사업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남북이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에서 남북 합의를 이행하는 것은 양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북측의 대화 거부 입장을 비판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은 협상에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협상 재개 조건으로 암시한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새로운 (협상) 판 짜기’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울러 비건 부장관은 최 부상이 담화에서 북미 대화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나는 최 부상으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사후 배포한 비건 부장관 발언 관련 보도자료에는 최 부상과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며 “무엇이 가능한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문장이 있다. 현장에서 비판 수위는 조절했지만 북한이 가장 혐오한다는 볼턴 전 보좌관과 최 부상을 동일 선상에 놓으며 대화를 거부하는 최 부상에게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내비치면서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비건 부장관의 메시지에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은 재선용 이벤트로서 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에 여전히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비건 부장관이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은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의미”라며 “북이 요구하는 수준의 유연성은 아니기에 대화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최용환 제1차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만났을 가능성도 나온다. 9일에는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 외교안보라인의 대북 정책을 청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남도, 도시재생 디지털 청년인재 양성 과기부 공모사업 진행

    경남도, 도시재생 디지털 청년인재 양성 과기부 공모사업 진행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창업지원공간인 경남 통영시 ‘통영 리스타트플랫폼’에서 도시재생 디지털 청년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진행된다.도는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 통영시, 경남대, 교육혁신단체인 ‘빅리더 인스티튜트’ 등과 함께 ‘빅리더 AI(인공지능) 아카데미’를 지난 6일 시작해 오는 9월 4일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뉴딜에 부응하는 청년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2020 데이터 청년 캠퍼스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공모사업에 경남대와 빅리더 인스티튜트에서 ‘빅리더 AI 아카데미’를 응모해 지난 4월 선정됐다. ‘빅리더 AI 아카데미’ 프로그램에는 14곳에 이르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카카오, SKT 등 ‘디지털 대기업’이 참여한다. 교육생으로 선발된 국내외 대학(원) 졸업예정 청년 68명은 두달간에 걸쳐 자기 주도형 학습, 동료학습, 프로젝트 기반학습 등을 통해 새로운 사회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상생 모델을 만드는 역량을 키운다. 도는 네이버, 카카오 등의 전·현직 임직원을 비롯해 AI 관련 분야 명사와 최고 수준 교수 등을 초빙해 수준 높은 AI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 경남은행, 한국관광공사,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KOTR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교육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커뮤니티 리더십’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도 마련한다. 도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AI·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새로운 사회진출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경남형 도시재생 디지털 뉴딜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빅리더 AI 아카데미’가 열리는 통영리스타트플랫폼은 조선업 불황으로 문을 닫은 신아조선소와 배후 주거지를 세계적인 문화·관광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정부의 도시재생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12월 건립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연세대 등 20개 대학 ‘고3 구제’ 대입전형 내놨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총 20개 대학이 내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고3 수험생이 대입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고3 구제책’은 비교과 영역을 유연하게 평가하거나 기준을 완화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변경사항’을 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교협은 총 20개 대학이 변경한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했다. 대입전형 사전예고제에 따라 대학들은 입학연도의 3월을 기준으로 1년 10개월 이전에 대입 전형을 확정하고, 이를 변경하려면 대교협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들 대학들은 어학시험이나 대회가 열리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재외국민과 외국인에 대해 어학능력 등 자격기준 충족에 관련된 사항을 변경하거나(경남대 등 14개대), 특기자전형의 대회실적 인정 기간을 변경했다(경기대·계명대).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정시 수능위주전형에서 출결과 봉사시간으로 인한 감점을 없앴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고3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함에 따라 건국대와 고려대, 서강대 등 17개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대학 중 연세대는 고3에 해당하는 수상실적과 봉사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정성평가의 특성대로 ‘종합적’인 평가를 한다.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이 수시 일부 전형에서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하는가 하면 수시전형에서 출결과 봉사시간 반영 기준을 변경한 대학들도 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혼란과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요소나 반영비율의 변경은 지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교협은 한국외대의 ‘학종 면접 폐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교협은 “면접을 준비해 온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한반도 평화 롤러코스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한반도 평화 롤러코스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난 3개월간 K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팀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빠져 살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드디어 지난주 생방송 무대를 통해 최종 우승팀이 가려졌다. 결승에 진출한 3팀 12명 모두 음악적 기술로만 보면 최고의 실력자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누가 우승을 했다 해도 수긍했을 것이다. 사람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한 팀만을 선택해 문자투표를 날린 것은 음악에 담긴 진정성에서였다.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는 화려함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우승한 팀원 중 한 명의 노래를 듣고 “정말 잘 디자인된 무서운 놀이기구 탔다가 내린 기분 같다”고 한 심사평이 기억에 남는다. 잘 만들어진 놀이기구라면 안전할 것이다. 안전하다는 믿음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에 오는 두려움보다 잠시 후 찾아올 짜릿함에 대한 기대와 무한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2018년 4월 우린 그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한반도 평화 롤러코스터에 올라탔다. 9월 평양에 가서는 남북한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한 주민들 삶에 평화가 일상화된 전쟁의 공포가 사라진 한반도를 만들었다. 대통령은 평양시민들 앞에서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이야기했다. 되돌릴 수 없는 남북 관계를 꿈꾸었고, 그리 되리라 믿었다. 행복했던 평화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남북 관계 위기가 찾아왔다. 4ㆍ27 판문점선언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사라졌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군사합의서 파기와 개성공단 완전 철거까지 언급하고, 총참모부는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쉽게 멈출 것 같지 않아 보이던 북한이 돌연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 영원히 안전할 것만 같았던 평화 롤러코스터가 예측할 수 없는 궤도를 달리고 있다. 이조차 설계된 것일지 모르겠지만 공포감이 엄습한다. 왠지 안전벨트도 없이 놀이기구에 올라탄 기분이다. “우리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고, 우리 앞에는 대단히 새로운 도전과 장애물이 조성될 것입니다.” 4ㆍ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이다. 엄혹한 미중 관계 속의 한반도 상황을 볼 때 그날 우리가 탄 것이 꽃마차라고 생각했다면 순진한 착각이다. 지금 남북 관계 위기의 발생이 단순히 대북 전단 살포 문제 때문만으로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고민했다면 지금의 위기는 예상할 수 있었고, 분명 막을 수 있었다. 제재 탓할 필요도 없고 미국 탓할 이유도 없다. 바로 제 할 일을 못 한 내 탓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정교하게 디자인되지 못한 평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것인지도 모른다.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하노이 이후에도 우리 정부는 포기하지 않고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를 위한 제안과 조치들을 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남북 관계 역진을 막는 안전장치가 되지는 못했다. 비트겐슈타인은 “어떤 돌을 옮기려 할 때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다면 주변의 돌부터 움직여라”라고 했다. 문제의 해결은 항상 내게 있다. 남북 관계 돌을 옮기려면 우선 내 주변의 돌부터 움직여야 한다. 최소한 남북 정상이 맺은 약속의 꼼꼼한 이행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라는 안전벨트만이라도 착용했었다면 지금 느끼는 공포감은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 국정원장, 안보실장, 통일부 장관이 내정됐다. 대통령과 K평화를 만들어 갈 새로운 안보 4중창 팀에 대한 기대가 간절하다. 크고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북미 대화 재개라는 화려함이 아니라 어렵게 잡은 남북의 손 다시 놓지 않을 용기와 진정성이 필요하다. 감동을 주지 못할 이벤트보다는 가슴을 울리는 진솔함을 보일 새 안보팀의 멋진 화음과 조화를 기대해 본다. 그 화음이 정부의 치적을 지키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지금 진정 우리가 지켜내야 할 것은 이번 정부가 이룬 업적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평화이기 때문이다. 새 안보팀이 잘 디자인한 한반도 평화 롤러코스터에 다시 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배드캅’ 위에 해결사 ‘굿캅’…너무 나간 김여정 제동설도

    ‘배드캅’ 위에 해결사 ‘굿캅’…너무 나간 김여정 제동설도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동생 김여정(오른쪽)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한 대남 공세를 ‘보류’하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두 사람이 ‘굿 캅’, ‘배드 캅’ 역할을 분담하는 모습이 더욱 부각됐다. 김 위원장은 김 부부장의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이후 대남 공세 관련 공개적 발언이나 지시를 하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 7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다음날 보도한 이후 23일 군사위 예비회의를 주재하기까지 16일간 공개 행보를 멈췄다. 이 사이 김 부부장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총참모부에 대적 군사행동 계획 수립을 지시하며 대남 공세 전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동생을 내세워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대응을 압박하고, 한반도 긴장을 조성해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국면 전환이나 속도 조절에 대비해 자신은 뒤로 빠져 있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김 위원장이 직접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대남 공세를 주도할 경우 최고지도자의 결정이기에 이후 이를 번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김 부부장이 지난 17일 담화에서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막말로 비난했지만, 김 위원장은 침묵을 지킨 것은 정상 간 신뢰는 남겨두려는 포석이었을 수 있다. 청와대도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내세워 김 부부장을 강력 비판했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김 부부장이 ‘배드 캅’ 역할을 과도하게 수행해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김 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대남 공세를 맡기긴 했지만 김 부부장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총참모부에 군사 행동을 지시한 데 대해 너무 많이 나갔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일영도체제인 북한에서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위임 없이 행동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다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 부부장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며 “김 부부장이 강경파고 김 위원장은 온건파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동생 김여정의 대남 공세 ‘보류’… 굿 캅·배드 캅 역할 분담

    김정은, 동생 김여정의 대남 공세 ‘보류’… 굿 캅·배드 캅 역할 분담

    16일 간 잠행 깨고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주재김정은, 김여정이 고조시킨 한반도 긴장 완화“김여정, 김정은 지시 없이 독단적 행동 어려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한 대남 공세를 ‘보류’하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두 사람이 ‘굿 캅’, ‘배드 캅’ 역할을 분담하는 모습이 더욱 부각됐다. 김 위원장은 김 부부장의 지난 4일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이후 대남 공세 관련 공개적 발언이나 지시를 하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 7일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다음날 보도한 이후 23일 군사위 예비회의를 주재하기까지 16일간 공개 행보를 멈췄다. 이 사이 김 부부장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총참모부에 대적 군사행동 계획 수립을 지시하며 대남 공세 전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동생을 내세워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대응을 압박하고, 한반도 긴장을 조성해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국면 전환이나 속도 조절에 대비해 자신은 뒤로 빠져 있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김 위원장이 직접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대남 공세를 주도할 경우 최고지도자의 결정이기에 이후 이를 번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김 부부장이 지난 17일 담화에서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막말로 비난했지만, 김 위원장은 침묵을 지킨 것은 정상 간 신뢰는 남겨두려는 포석이었을 수 있다. 청와대도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내세워 김 부부장을 강력 비판했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김 부부장이 ‘배드 캅’ 역할을 과도하게 수행해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김 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대남 공세를 맡기긴 했지만 김 부부장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총참모부에 군사 행동을 지시한 데 대해 너무 많이 나갔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일영도체제인 북한에서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위임 없이 행동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다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 부부장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며 “김 부부장이 강경파고 김 위원장은 온건파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도심 인공안개로 폭염 식히고 미세먼지도 잡는다

    도심 인공안개로 폭염 식히고 미세먼지도 잡는다

    경남 창원시는 여름철 도시 폭염을 식히기 위해 도심 버스정류장과 공원 등 3곳에 ‘쿨링포그시스템(Cooling Fog System)’을 설치해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쿨링포그시스템은 정수 처리한 깨끗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빗방울의 1000만분의 1정도 크기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장치다. 시에 따르면 분사된 물은 더운 공기와 만나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주위 온도를 3~5℃ 낮추는 효과가 있다. 분사되는 인공 안개는 물 입자가 매우 작아 피부나 옷에 닿아도 바로 증발한다. 수돗물을 정수 처리해 분사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냉방장치이다. 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일수 증가와 기상이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치하는 쿨링포그시스템이 도시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창원시는 쿨링포그시스템이 이미 설치돼 있는 장미공원과 용지호수에 이어 올해는 정우상가 버스정류장, 경남대 남부터미널종점 버스정류장, 진해루 해변공원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 3곳에 추가로 설치했다.창원시내 인공안개 분사 장치는 여름철(6~9월) 폭염 주의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동된다. 기온 28℃ 이상이고 습도가 70% 이하일 때 자동으로 운전되며 비가 올때는 가동이 중단된다. 이춘수 창원시 환경정책과장은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힘든 여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이 쿨링포그로 잠시나마 시원한 시간을 즐기길 바라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기 절약 등 저탄소생활 실천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남 삐라 강행하는 北… 접경지역 살포 과정서 우발적 충돌 우려

    대남 삐라 강행하는 北… 접경지역 살포 과정서 우발적 충돌 우려

    개인화기 소지한 무장 병력 투입 가능성 연합훈련·전략자산 전개 땐 군사도발 전망 전문가 “한미 훈련 땐 남북관계 회복 불능”북한 통일전선부가 21일 한국 통일부의 ‘중단 요청’에도 대남 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전단 살포 등 ‘대적(對敵) 군사 행동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일 남쪽에 살포할 전단을 공개한 데 이어 다음날 매체 보도를 통해 여론전을 강화했다. 노동신문은 21일 “지금 각급 대학의 청년학생들이 북남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도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접경지역 주민이 전단 살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대량 인쇄된 대남 전단 뭉치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전단을 인쇄·정리하는 주민들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 공개된 전단에는 무엇인가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가 합성됐다. 문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와 담뱃재, 머리카락 등을 뿌린 사진도 보도했다. 대남 전단 살포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 등의 절차를 밟고 시행될 전망이다. 대남 전단 살포 과정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북한이 전단 살포를 하는 주민과 군인을 보호하고자 접경지대에 개인 화기를 소지한 무장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상에서 살포할 경우 북한 선박이나 군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한국군의 대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에 이어 ‘대적 군사 행동 조치’로 이미 밝힌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단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재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남 공세에 집중하며 미국 언급은 자제하던 북한이 20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보도문을 통해 핵무기를 거론하며 ‘미국의 종말’을 운운한 것은 곧 대미 압박에 나서려는 신호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미국이 오는 8월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18일(현지시간) 연합훈련 재개 및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한국과 지속해서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북한은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를 강력 비난해 오고 있어, 실제 실행될 경우 이를 빌미로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은 물론 한국이 한미 공조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연합훈련 재개와 전략자산 전개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며 “연합훈련이 재개되면 남북 관계가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명·하태경 설전…“무책임하게 찍찍”vs“북한엔 찍소리 못해”(종합)

    이재명·하태경 설전…“무책임하게 찍찍”vs“북한엔 찍소리 못해”(종합)

    하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아” 비판에이 “어처구니 없는 정치 선동” 맞받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대북전단 대응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외면한 채 정략적으로 대북 자극하는 가짜보수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왜 국민에게 심판받았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하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싸잡아 비판했다. 하 의원과 김 교수가 SNS로 이 지사의 대북전단 살포 봉쇄 조치를 비판하자 “어처구니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맞대응한 것이다. 이 지사는 하 의원을 향해 “저보고 ‘북한에는 찍소리’도 못한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님이야 국가 안보가 어떻게 되든, 휴전선에 총격전이 벌어지든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든 관심 없이 (오히려 그걸 바라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책임하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찍찍’ 거리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경기도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어렵게 만든 남북 간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꼭 필요한 일을 찾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익 없이 대중을 선동하며 상황만 악화시키는 ‘찍소리’는 하 의원의 전매특허인 듯하니 본인이 많이 하고 제게는 강요하지 말라”면서 “상대가 날뛴다고 같이 날뛰면 같은 사람 된다.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두 분께서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앞서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기도 안전 위협하는 북한엔 찍소리도 못하고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는 이재명 지사, 판문점 앞에서 대북 항의 1인 시위는 왜 안 하나”라고 이 지사의 대북전단 살포 봉쇄 조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상황 파악을 전혀 못 하고 있다. 전단은 구실일 뿐 북한 도발의 본질이 아님이 명확해졌는데, 쇼 좋아하는 이 지사는 북한에는 항의 한 번 못 하면서 힘없는 탈북자 집에는 수십 명의 공무원을 동원한 요란한 쇼만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공언한 것처럼 조만간 대남 전단 살포하면 대부분 경기도에 떨어지는데 이 지사가 그땐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통합당 후보로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전단 살포가 홍수인가? 대형 산사태인가? 발상이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무책임하게 날린 대북전단 대부분이 우리 민가에 떨어져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쓰레기가 되는 것을 보고도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무지 또는 악의”라고 맞받았다.이재명 “‘살인 부메랑’ 대북전단 살포 용납 못해” 한편 경기도는 전날 접경지역 5개 시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한 데 이어 포천의 대북전단 단체 대표 집에서 전단 살포에 사용하는 고압가스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집행했다. 아울러 탈북 단체가 지난달 초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 일부가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평화를 방해하고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살인 부메랑’ 대북 전단 살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인 부메랑’ 대북 전단의 피해를 왜 경기도민이 감당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북 전단 낙하물이 의정부의 한 가정집 위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어제 들어왔다. 현장을 조사해보니 전단과 다수의 식료품이 한 데 묶여있었고 지붕은 파손돼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곳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터라 자칫 인명피해 가능성도 있었다. 길을 걷던 아이의 머리 위로 이 괴물체가 낙하했다면 어떠했겠나. 정말이지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건은 살포된 대북 전단이 북측 아닌 우리 민가에 떨어지고, 자칫 ‘살인 부메랑’이 될 수 있으며, 접경지대에 속하지 않더라도 그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왜 우리 도민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야 하나. 반평화 행위를 엄단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진정한 안보이자 도지사의 책무”라면서 조사를 마무리 짓는 대로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제66차 통일전략 포럼

    [서울포토]제66차 통일전략 포럼

    18일 서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열린 통일전략 포럼에 참여한 패널들이 대북전단과 남북관계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2020. 6. 1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불통의 남북관계… 특사 파견·의료 협력으로 정면 돌파해야”

    “불통의 남북관계… 특사 파견·의료 협력으로 정면 돌파해야”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숨결을 불어넣던 20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지 모르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당국자들은 연일 대남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데, 아예 작정한 듯 남쪽을 모욕하기까지 한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6·15 선언 20주년을 맞아 전문가 앙케트를 실시했는데 참여한 8명의 전문가 모두 내부 문제를 남쪽의 책임만으로 돌리는 북쪽의 어이없는 사태 인식에 개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우리 스스로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우리 지도자와 정부당국의 비전과 용기가 부족했음을 아프게 지적했다. 특히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2018년 10월 한미워킹그룹이 출범한 이후 미국 눈치만 보는 우리의 한계를 절감하고 북한이 실망했는데 의지만 있으면 막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대북전단 문제에 그만 폭발한 것”이라며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것이 이치인데 모두에게 좋은 소리를 듣는 해법만 좇다가 작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안타까워했다. 20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 합의를 일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정부가 전단 살포를 못하게 막겠다고 약속해 놓고 실질적으로 막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도 정부 차원에서 과감하게 풀지 못했다”고 동의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인데도 난국을 정면 돌파했으니 용기를 다시 내보자며 “인도적으로나 대북 제재가 엄존하는 현실로 볼 때 보건의료로 물꼬를 트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특사 파견도 꼭 필요하다고 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김기정 연세대 교수는 남쪽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압박인데 그 방식이 거친 것은 북쪽 인사들이 익숙한 자기중심적 논리 때문이라며 전단 살포 처벌 의지를 확인하고, 남북합의 이행 원칙 등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북측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남쪽이 대응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라고 못박았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에만 골몰하고 있어 북한을 돌아볼 여력이 없고, 남쪽은 여당의 총선 압승 이후에도 별달리 움직이지 않고 있어 한국이 제재를 뚫고 나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유엔 제재와 상관없이 치고 나와야 약한 고리가 깨지면서 미국의 대북제재가 유야무야되는 승부수가 된다고 본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정부가 전단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4·27 판문점선언 이행 의지를 보여 주면 북한이 당장 연락 채널 복원과 같은 조치는 아니더라도 개성 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사합의 파기 같은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다소 낙관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남한의 실정을 오해해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이 많다. 남북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사 파견을 통해서라도 비공개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치밀한 전략과 이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통일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예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신범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며 기다리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며 6·15 선언 이후 20년이 흘렀지만 핵문제를 둘러싸고 근본적인 해법이 없는 상황이기에 남북관계가 교착된 것이라며 북한이 단기간에 변하기 어렵다는 점을 정부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한과의 대화 단절을 너무 두려워하고 통신선이나 공동연락사무소와 같은 정부의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지켜 내겠다며 성급해하고 소급해서 전단 살포 책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이 뭔가를 주고받아야 한다는 상호주의 원칙과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됐다. 우리가 지킬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의 반응에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하면 된다”며 기존 합의는 물론 해운합의 복원, 한미군사 훈련 지속 중단, 북한 정보에 대해 점진적으로 자유로운 유통 및 접근을 허용하고 안보의 관점에서 단기적인 리스크 회피나 차단이 아니라 평화의 관점에서 멀리 보고 일방적, 선제적 조치를 통한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김기정 교수는 “남북미 선순환 삼각관계를 회복시키는 프로젝트를 포기해선 안 된다. 민족 내부의 자율적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의료방역 협력이 좋은 기제가 될 수 있다”며 한반도에 신냉전 구도가 만들어지면 남북한이 공히 그 비용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과 공유하는 것이 절실하며 국제정치의 여건을 충실히 살피는 지혜 못잖게 비전과 용기가 이 정부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무진 교수는 결국 남쪽을 때려서 북한 내부의 체제 결속을 이끌고, 동시에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며 일단 북한이 전단 문제를 걸어 왔기 때문에 정부는 전단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정리하고, 코로나 국면이 정리된 뒤에 특사 파견이나 연락사무소 재개를 통해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장관급 회담을 통해 구체화하고 그전에 북미관계를 견인하기 위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남성욱 원장은 북한이 평양종합병원을 10월 10일까지 건설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니 인도적 방안이라고 국제사회를 설득해 의료 장비를 보낸다거나 코로나 방역 같은 것에 대해 미국과 협의해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南, 이제부터 괴로울 것”이라는 北..‘대적사업’ 돌이킬 수 없나

    “南, 이제부터 괴로울 것”이라는 北..‘대적사업’ 돌이킬 수 없나

    북한이 청와대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엄정 대응 방침을 “말공부에 불과한 어리석은 행태”라고 깍아내리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의 삐라 대응 방침에도 북한이 “신뢰는 산산조각 났다”고 맞서면서 대남 사업을 대적(對敵)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12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청와대의 삐라 엄정 대응 방침을 “위기 모면을 위한 술책이 아닌가”라고 비난하며 “이번 사태를 통해 애써 가져보려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고 했다. 담화문은 13일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장 부장은 “인간 추물들은 6·15에도 6·25에도 또다시 삐라를 살포하겠다고 게거품을 물고 설쳐대고 있다”며 “(당정청이) 고작 경찰나부랭이들을 내세워 삐라살포를 막겠다고 하는데 부여된 공권력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그들이 변변히 조처하겠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정부 대책의 실효성을 의심했다. 담화문 말미엔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다”라며 정부의 앞으로 한국을 적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앞서 북한이 지난 9일 남북간 통신선을 끊으면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한 선언을 이행할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우리 정부의 뒷북 행정을 비난하고 앞으로 마주할 생각이 없다고 한 것”이라며 “대적 관계의 연장선에서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담화문에서 ▲금강산 시설 철거 ▲개성공단 철거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언급해 북한이 추가 위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남측의 대응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적사업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삐라가 북한 주민들에 전달돼 내부 기강을 다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대응에도 당분간은 강경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서면서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강경책보다는 저강도의 괴롭힘이 보여질 공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 북한전문 인터넷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삐라가 평양 시내에 살포돼 관계기관에서 수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정부 대책에 곧장 반응한 것을 두고 역설적으로 삐라 중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삐라 살포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달라는 촉구성 메시지라는 것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향후 삐라 살포 행위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싱가포르회담 2주년…북 “손 잡을 필요 있나”vs미 “유연한 접근”

    싱가포르회담 2주년…북 “손 잡을 필요 있나”vs미 “유연한 접근”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처음으로 만난 싱가폴 6·12 북미정상회담 2주년에 양국은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싱가폴 공동성명으로 본격화된 북미 비핵화 대화는 2018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장기간 경색 국면을 걷고 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악수한 손을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북미 관계에 회의감을 제기한 반면, 미국은 정상 간 약속 실현을 위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는 원칙론을 반복했다. 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12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두해전 한껏 부풀어올랐던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근원적으로 종식되지 않는 한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 국가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 없이는 협상에 나아가지 않겠다는 북한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담화문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선 “우리 최고지도부와 미국 대통령간의 친분관계가 유지된다고 해 실지 조미 관계가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돌이켜보면 정치적 치적 쌓기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미 관계가 언제까지나 ‘치적 선전감’으로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리 외무상은 “우리의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군사력 증강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미국은 싱가포르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유연한 접근법”이라는 기존 표현을 반복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12일 미국 국무부는 싱가폴 2주년을 앞둔 논평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더 눈부신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과 의미있는 협상을 하는 데 전념한다”고 했다. 이어 싱가폴 회담에서 북한에 제시한 사항에 대해 “제의는 여전히 테이블에 남아있다”며 “우리는 균형있는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기꺼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용기가 있다”고 했다. 싱가폴 회담 2주년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놓고 북미의 입장차이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 대북적대시 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북한과 비핵화 절차를 우선하는 미국의 입장차가 반복되는 것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싱가폴 회담 이후 양측은 추가 협상이 필요없을 정도로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교환했다”면서 “미국 측이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결단을 하지 않으면 북미 관계는 영구적으로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싱가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미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평화체제 구축 공동 노력 ▲4·27 남북 판문점 선언 재확인과 완전한 비핵화 노력 ▲전쟁 유골 발굴과 송환에 뜻을 모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통전부, “개성연락사무소 철폐”..남북 합의 위기에

    北 통전부, “개성연락사무소 철폐”..남북 합의 위기에

    북한 통일전선부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의 우리 정부 대응을 변명·철면피라고 비난하며 후속조치로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2018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시작해 남북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도출한 합의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北, 통일부 향해 “고단수의 변명”..김여정 후속 검토사업 지시 통일전선부가 지난 5일 늦은 밤 발표한 대변인 담화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의 전날 대남 경고에 대한 통일부의 반응을 재반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담화문은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면에 실렸다. 북한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정보기관 통일전선부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대변인은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대하는) 남쪽 동네의 태도가 참으로 기괴하다”며 “남측이 먼저 교류와 협력에 나서라는 숨은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어리석게 해석하더니 대화와 협상을 바라는 것 같다는 나름대로의 헛된 개꿈을 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북전단 규제 관련 법률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는 통일부입장에 대해선 “마치 아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고단수의 변명”일 뿐이라고 힐난했다.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기로 하고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대책을 내놓지 않고있다고 책임을 묻는 것이다. 더 나아가 통일전선부 대변인은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있는 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고 연속 이미 시사한 여러가지 조치들도 따라세우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김 제1부부장이 대남 사업 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개성공업지구의 철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도 언급했다. ■남북 관계 위기에..전문가들 “종합적·체계적 대응해야” 이날 통일전선부 대변인의 담화문을 놓고 북한이 대남 강경 기조로의 변경을 공식화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1부부장의 담화문에 이어 이날 대변인 담화 역시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는 제목으로 실렸기 때문이다. 남북 합의를 파기하려는 의도를 삐라 반발이라는 명분을 통해 표현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들어 ‘독자적 남북 협력’ 메시지를 발신하며 코로나19 방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을 내밀었지만 성과로 내세우던 개성 연락사무소부터 흔들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서 설치가 합의되어 9월 평양정상회담 직전에 개소한 개성 연락사무소는 올해 1월 코로나19의 여파로 운영이 잠정중단됐다. 현재는 서울 평양 간 직통 전화선과 팩스선이 소통을 대체하고 있다. 삐라에서 시작한 긴장이 개성 연락사무소까지 확산되면서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탈북자 단체가 이달 말 추가적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만큼 적극적인 설득 노력과 함께 미중 대립 격화 등 정세를 고려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실행하고, 평화를 증진시킬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는 “정부는 남북 관계에 대한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 등을 계기로 안전보장 등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삐라를 문제 삼는 배경에는 21대 국회에서 2명의 북한이탈주민 국회의원이 선출된 점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4월 말 살포된 전단에 태영호·지성호 국회의원의 선출 소식이 담겼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담화문의 일부 표현에서 북한이 태영호·지성호 의원에 대해 한 것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며 “의원 선출이 북한 내부에 전달될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듯하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근식 “윤미향은 진땀 비오듯vs이용수 할머니는 당당”

    김근식 “윤미향은 진땀 비오듯vs이용수 할머니는 당당”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31일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이사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땀을 흘린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해서 당당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내내 진땀이 났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저지르고 거짓말하는 아이가 선생님과 부모님 앞에서 진땀을 흘리는 이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적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검은색 바지정장을 입은 그는 발언 중반부터 비오듯 땀을 흘렸다. 윤 의원은 흐르는 땀 때문에 젖어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느라 바빴다. 김 교수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글을 올린다. 땀은 더울 때 나거나 운동을 할 때 난다. 겁나고 긴장되고 불안할 때는 덥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데도 땀이 비 오듯 한다”고 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은 폭염이 아니었고, 가만히 서서 읽고 말만 한 것이어서 ‘더위에 땀’도 ‘운동의 땀’도 아니었다. 진땀이었다”고 했다. 또 김 교수는 “당당하고 자신 있으면 강의 초반 진땀은 금방 잦아든다. 하지만 거짓말과 죄의식으로 불안해하는 진땀은 끝까지 비 오듯 흘리게 된다”며 “며칠 전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들과 카메라와 몰려든 청중 앞에서 시종일관 당당했다. 윤미향은 기자와 카메라와 청중 앞에서 써온 것을 읽는데도 땀이 비 오듯 했고 회견 마지막까지 온몸이 땀에 젖었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이 “사퇴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느냐”고 묻자 송갑석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처음 국회를 찾았는데, 지금 땀을 굉장히 흘리고 있다. 질문을 계속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기자회견을 중단시키기도 했다.윤미향 당선인 “정의연 의혹 사실 아니다” 정의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유용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인은 정의연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왜곡”이라고 지칭하며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나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해 사용해 왔지만 최근 계좌이체 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며 “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 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윤 당선인은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나가겠다”면서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 미리 양해 드린다”고 말했다. 회견문 낭독을 마치며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겠지만 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린세상] 논문심사, 무개념의 개념화/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논문심사, 무개념의 개념화/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박사논문을 쓸 때였다. 400여 페이지의 논문 초안을 들고 위풍당당하게 지도교수 방을 두드렸다. 결과는 참담했다. 최종 박사논문에 남은 초안은 50페이지도 되지 않는다. 이론이랍시고 난해한 단어를 나열하고 아는 척한 것들은 지도교수의 빨간펜에 모조리 날아갔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개념 규정을 못 한 탓이다. “학위 논문은 공부 많이 했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신 지도교수의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또다시 학위 논문심사 시즌이다. 이번 학기에 지도학생 2명이 논문심사를 받는다. 학위논문이 갖춰야 하는 요건은 수없이 많다. 학문의 영역이나 지도하는 교수에 따라 중요도가 다를 수 있다. 나는 박사논문을 쓰겠다고 연구실을 두드리는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쓰고자 하는 단어이건 이론이건 개념과 정의를 명확히 하라고 강조한다. 박사논문은 전공 분야를 앞으로 계속 연구하면서 누군가를 가르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자격증과도 같은 것이다. 최소한 평생 밥그릇을 책임져 줄지도 모를 박사논문에서는 개념 없는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의 뜻을 모두 알고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심결에 내뱉는 말들도 적지 않다. 일간지 칼럼을 읽다가도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의 성찬을 경험하고 나의 한국어 실력을 의심해 보곤 한다. 일반인의 일상 속의 대화야 그렇다 치지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공식적인 연설이나 대화는 단어 하나하나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권이든 신조어와 생소한 개념들이 넘쳐난다. 국어사전도 부족해 영어사전까지 뒤져 좋다는 단어는 죄다 모아 정책 이름을 만든 통에 이젠 쓸 만한 단어도 궁하다. 이번 정부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내 영역만 보더라도 지난해 3ㆍ1절 100주년 기념사의 ‘신한반도체제’, FAZ 기고문에 나온 ‘생명공동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대통령 연설 이후 관련 부처에서 전화가 와 개념을 정리해 달라고 할 때는 정말 황당하기까지 하다. 적지 않은 곳에서 ‘신한반도체제’를 주제로 강연도 했지만 개념 없는 소리를 하고 돌아다닌 것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신조어뿐만이 아니다. 대통령의 오슬로 연설문을 보면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구조적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요한 갈퉁의 ‘적극적 평화’와 연결했다. 요한 갈퉁이 주창한 ‘적극적 평화’가 과연 그런 것이었는지 어리둥절하다. 국내외 분쟁 상황, 사회 안정, 군사화 정도로 측정하는 소극적 평화 지수(GPI)와 달리 적극적 평화를 측정하는 지수(PPI)를 보면 정부의 원활한 기능, 적절한 기업 환경, 평등한 자원 분배, 타인의 권리에 대한 인정, 이웃과의 관계, 정보의 이동, 교육 수준, 부패 정도이다. 학술적 개념인 ‘적극적 평화’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일반적 개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최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언급한 ‘인간안보’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생긴 K방역이란 모델을 근거로 인간안보를 언급한 것이라면 이 역시 개념을 잘못 잡은 것이다. 인간안보는 인간 개개인이 공포로부터의 자유와 궁핍으로부터의 자유를 내세운다. 군사안보가 아니라 오히려 국가안보와 대칭점에 있다는 점에서 국가도 인간의 자유를 제약하는 안보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개념을 가진 ‘적극적 평화’와 ‘인간안보’를 전면에 내세워 북한 김정은 정권과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통령의 글쓰기란 책을 보면 횡설수설하는 것은 ‘쓸데없는 욕심’ 때문이라고 한다. 멋부린 현학적인 말은 자기는 만족할지 모르지만 실속 없는 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감동을 주려 하지 말고 거창한 것, 창의적인 것을 써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최소한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연설문에서만큼은 남북관계에 대한 조바심으로 개념 없는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말미에 약속한 선진국을 향한 논문심사를 2년여 남은 기간에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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