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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대출 4년만에 최대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여파로 올해 1·4분기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증가액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산업대출금의 상당 부분은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용도로 흘러갔지만, 설비투자용 자금 수요도 크게 늘어 전체 산업대출금 잔액 가운데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년 4분기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즉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장기투자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분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368조 426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조 2184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규모는 2003년 1분기의 16조 9855억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이처럼 산업대출금 증가규모가 커진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03년 1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는데,2002년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후유증으로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2003년에 산업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금 증가액은 2조 4178억원에 불과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기 기지개 켜나

    경기 기지개 켜나

    국내 경제가 기지개를 켤 조짐이다. 부진했던 설비투자와 침체 일로를 걸었던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L자형 성장’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소비 심리도 경기를 낙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도 경기 회복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외부 위험요인이 여전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KDI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4.4%로 전망했다.KDI는 이날 발표한 ‘2007년 하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경기 둔화 추세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경기 저점을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1분기 6.3%를 정점으로 추락하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4.0%를 기록해 둔화 추세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2분기 4.4%,3분기 4.5%,4분기 4.7% 등 하반기로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증가는 둔화세가 예상되지만,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내수가 살아나면서 경기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콜금리 9개월째 동결 한국은행도 국내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 목표치를 4.50%로 결정,9개월째 동결했다. 경기 회복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성태 한은 총재는 “최근 일부 연구기관이 경제성장 전망을 조금씩 높이는 경향이 있는데 한은 입장에서는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 “3∼4월 경제상황을 볼 때 경기가 확실하게 좋아진다는 믿음을 갖기에는 조금 약하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의 신용상 연구위원도 “하반기 경기회복을 염두에 둘 때 콜금리를 인상해 과도한 유동성을 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지수 1년 만에 기준치 초과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소비심리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기대지수는 100.1로 1년 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6개월 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KDI는 올해 설비투자가 7.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가운데 부분적인 투자 여력이 살아나면서 점진적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가하락으로 실질 구매력이 살아나면서 민간소비는 4.2% 증가,1년 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4.3%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전망치 2.6%보다 크게 상향된 수치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토목건설 투자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집세의 시차효과와 서비스 가격인상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0.4% 높아져 2.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세는 둔화 그러나 수출은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라 11.3% 증가한 3692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수출증가율 14.8%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전체 경상수지는 지난해 61억달러 흑자에서 5억달러의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3.6%에서 3.3%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에서 2.6%로 전망치를 각각 낮췄다. 그러나 잠재된 위험요인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2월 이후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등 국내외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재정, 통화 등 단기적인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크게 변경시켜야 할 필요는 크지 않다.”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가계 채무상환 능력 저하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완화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불붙은 증시’… 탈까? 말까?

    ‘불붙은 증시’… 탈까? 말까?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현재의 증시 강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해외증시 강세,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한 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80포인트 (0.4%) 오른 1만 3362.87을 기록,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증시는 9일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를 넘어섰고 10일에도 올라 4049.70포인트를 기록했다.3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두달 만에 4000포인트에 올라섰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기조로 전세계적으로 돈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시장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로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돼 있다.”면서 추가 상승을 내다봤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4월 한국 증시에서 28억달러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의 금리 인상 정도, 중국 주식시장 동향이 앞으로 지켜 봐야 할 변수”라고 조언했다.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대규모 펀드환매가 없다면 1600을 돌파한 뒤 안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졌다. 주식이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언제 차익을 실현해야 할지 고민스럽고, 투자를 고려중인 투자자는 조정 시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선뜻 뛰어들기도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조정 시기와 조정폭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시가 소폭의 조정없이 상승하고 있어 주식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자금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7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1조 4807억원으로 전날보다 1138억원 늘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조정이 없는 상승세란 있을 수 없다.”면서 철저하게 실적에 바탕을 준 투자를 조언했다. 김 과장은 “업종별로 순환매수세가 나타나기보다는 기존 주도 업종내에서 선도주와 후발주자간에 순환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관련 수혜주와 원화강세 수혜주, 유가 하락세에 맞물린 유화관련주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1600에 다가가면서 펀드 환매도 다소 줄어드는 형국이다. 국내 펀드도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 시장주도주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자금 유입은 꾸준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번 조정을 받던, 코스피 지수가 1600을 넘든지 둘 중의 하나가 실현되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적립식 투자의 경우 분할매수, 분할매도로 투자시기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는 만큼 거치식보다는 적립식 투자를 권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지점장은 “물(水), 명품기업, 정보기술(IT) 등 섹터펀드로의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동성 97조 폭증… 藥? 毒?

    유동성 97조 폭증… 藥? 毒?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담보대출을 억제하는 등 유동성을 죄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지난 7개월 동안 유동성이 100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실물경제 대비 과잉유동성 비율이 올해 1분기에 17.47%에 이른다.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 증가율은 0%대로 줄었는데, 왜 그럴까. 우리 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카드 사태´ 때보다 35조원 더 많아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7개월 동안 유동성은 97조원이 증가했다. 그 기간 증가율은 9·10월 최저 10.1%에서 3월 최고 12.3%를 기록했다. 유동성 증가율이 13.6%에 이르러 ‘카드대란’을 일으켰던 2002년 1년 동안 증가한 유동성 62조원보다도 35조원이 더 많다. 한은의 조사팀이나 금융연구위원들은 “증가율도 문제지만, 유동성 증가액이 절대치에서 너무 많다.”고 말했다. ●유동성 급증 3가지 요인 금융연구원의 신용상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은행지점들의 단기차입이 급증, 유동성이 늘었다고 말했다. 둘째, 증권시장 활황에 따라 자산이 이동했으며 셋째, 개인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대폭 줄어들었지만 중소기업의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유동성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한은도 “지난 3월에만 주식 수익증권으로 4조원이 이동했고, 은행예금 등으로 12조원이 이동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거시적 시점에서 볼 때 지난해 8월 이후 콜금리 동결이 문제”라면서 “당시 정부와 한은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환율급락 등을 우려한 선택이었으나, 현재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유동성만 늘려 놓았다.”고 지적했다. ●“올 하반기 경기회복 될것” 한은 관계자는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다 보면 유동성 증가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특히 최근 증권시장이 살아나고 올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는 점들을 감안하면 유동성의 증가는 실물경제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연구위원은 “올 1분기 의 유동성은 실물경제보다 17.47%(유동성 갭 비율) 과잉돼 있다.”면서 “이는 카드 버블이 붕괴되던 2003년 4월부터 2004년 9월까지를 제외하고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유동성이 실물경제 수준보다 클 때는 자산에 거품이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다 보니 최근 증시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어 당장은 아니지만, 어떤 시점에서 ‘증시 버블’ 논쟁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동성 초과공급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콜금리 인상이 과잉 유동성 잡는 길” 신 위원은 “현재 과잉유동성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과잉유동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예외다. 이는 신 위원은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가 2004년 7월부터 17차례 콜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 위원은 “현재 시중 콜금리가 4.75∼4.8%로 올라 있기 때문에 한은이 콜금리 목표치를 시장수준에 맞추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용어 클릭 유동성 갭 비율(Money gap ratio) 실물경제(명목 GDP)의 적정 수준에 비해 유동성의 과잉 여부를 측정하는 비율로 -%면 시중유동성이 부족한 상태,+%면 초과공급된 것을 말한다.
  • “2분기 회복” vs “L자형 지속”

    “2분기 회복” vs “L자형 지속”

    올해 1·4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와 같은 0.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7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9%,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가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서고 교역조건 악화로 국내총소득(GDI)성장률이 0.7%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과 서비스업, 미약하나마 민간소비가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의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런 성장률을 두고 한은은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낮은 지점을 통과하며 2분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낮은 성장률이 지속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L’자 형을 나타낼 것이란 우려도 있다. KDI 김윤기 주임연구원은 “2분기부터 미약하게나마 경기회복이 예상되지만,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나 과도한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불안이 야기되면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에서 수출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내수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1분기 민간소비는 1.3%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이후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도 4.0% 늘어나 2005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1.2%로 지난해 3분기 2.0% 이래로 축소되고 있다. 제조업은 1분기에 0.8% 감소해 200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영상음향통신 업종이 제조업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은 이광준 경제통계국장은 “2005년 하반기와 2006년 상반기에 생산된 재고를 퍼내는 과정에서 생산이 다소 낮아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절상과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무역 손실은 18조 8267억원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에 따라 GDI는 마이너스 0.7%로 돌아서 지난해 1분기 이후로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양상이 계속되는 것은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은 이 국장은 이에 대해 “GDI가 마이너스 반전된 것은 지난해 4분기가 특이하게 좋았기 때문일 뿐 방향성이 바뀐 것은 아니다. 연간기준으로 3.5∼3.6%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국장은 “경기가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하반기에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도 가시화되면서 체감경기도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일본, 공무원 인기 ‘시들’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국가·지방 공무원직이 공전의 인기를 누리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인 현상이다. 일본 언론들은 24일 2007년 국가공무원 채용 1종시험(우리나라 행정고시와 유사)의 지원자가 2만 2435명으로 전년보다 3833명,14.6%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시험이 상급갑종에서 이름을 바꾼 1985년 이후 최저치다.2000년 3만 8841명이 지원한 이후 급감하는 추세다. 일본 인사원에 따르면 감소율은 법학·문학계(-13.1%)보다 이공계(-17.8%), 농학계(-16.8%)가 높았다. 여성 지원자는 6609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29.5%를 차지, 비율이 6년 연속 늘었다. 물론 여성지원자도 1200명 정도 줄긴 했다. 일본에서 잃어버린 10년 동안 높았던 공무원의 인기가 2000년 이후 시들해진 것은 “경기가 좋아지며 기업의 채용이 늘고, 최근에는 기업들이 인재확보를 위해 대학 3학년 때부터 조기 인재확보에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공무원 채용 예정자수는 그다지 줄지 않는 가운데 지원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 “낙하산 인사 등 공무원 제도 개혁이 추진되면서 공무원사회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불경기 공무원-호경기 대기업이 인기’라는 인식이 뒷받침된 셈이라고 언론은 풀이했다. 이에 비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확대돼 대학, 대학원 졸업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구인·구직 전문사이트인 리크루트가 이날 발표한 민간기업의 내년 3월 대학·대학원 졸업 예정자 채용계획에 따르면 전체 채용 예정자 수는 올해보다 13% 늘어난 93만 3000여명으로 조사됐다. 거품경기가 절정이던 1990년대 초를 웃돈다. 기업의 채용 규모가 급증한 것은 올 들어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집단 정년퇴직이 시작되는 데다 경기회복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통업 등 일부 업종은 이미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경제지표로 본 참여정부 4년 허와실

    [경제현장 읽기] 경제지표로 본 참여정부 4년 허와실

    참여정부는 늘 이렇게 말한다.“경제지표를 봐라.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이 이같은 성과를 냈는가.”특히 김대중 정권이 물려준 ‘카드대란’과 ‘경기침체’,‘유가상승’ 등 대내외 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잠재 수준의 성장궤도를 이뤘다고 주장한다. 복지와 균형발전에도 괄목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한다. 실제 맞는 부분도 있다. 주가는 4년간 150% 가까이 올랐고 국가신용등급도 무디스만 제외하곤 외환위기 이전으로 회복됐다. 수출은 연평균 두자릿수로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2002년 2.53%에서 2005년 2.99%로 선진국과 엇비슷해졌다.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우리나라를 과학선진국 그룹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참여정부의 공으로 보기에는 무리다. ●수출·내수 연결안돼 체감경기 악화 25일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수출은 참여정부 4년간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그러나 2003년부터 미국 등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반도체 분야 등 일부 기업의 기술개발에 힘입은 것이다. 참여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유지, 기업들의 발목을 잡다가 지난해 말에야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등을 내놓았다. 수출 증가를 내수로 이어지게 하지도 못했다. 정부는 2001∼2002년 가계부채의 후유증으로 돌렸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코스피는 592.25에서 1469.88로 급등했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정권의 주가도 19.35% 오르는 데 그쳤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세와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이들 자금이 주식과 주택시장에 몰려 자산가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시킨 잇단 부동산대책 부동산 시장에선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값은 31.8%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52.3%에 이른다.03년 2월 서울에서 아파트 4억원짜리 1채를 갖고 있었다면 지난달 말 6억원이 됐다는 뜻이다. 실물 쪽보다 높은 부동산 투기 수익률을 잡지 못해 10여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를 거듭했다.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한데도 각종 개발정책을 남발, 막대한 보상금이 풀리게 한 것은 통화정책의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 정부도 뒤늦게 시인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RE멤버스의 고종완 대표는 “참여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개발안을 내놓으면서 땅값 상승을 부추겼고 보상금 과다지급이란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보상금으로 풀린 돈만 10조원이다. 정부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전환한 시점의 선진국 평균 실질성장률은 일본 3.6%, 미국 3%, 영국 2.1% 등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참여 정부는 2만달러에 진입하지도 않았는데 연평균 4.2% 성장했다고 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지난 연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제 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3.5% 성장하는데 이머징 마켓인 한국이 4% 성장하는 것은 부족하다.”면서 “중국이나 인도보다 못하겠지만 우리보다 선진국인 싱가포르나 아일랜드에 뒤지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일자리창출·양극화 해소 미흡 정부도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에 따른 요소투입 생산성 저하로 기초체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2030’ 등의 비전을 내놓았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실업률 3%는 일자리가 없어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청년 백수’가 늘었고 물가 안정은 환율절상(인하) 등의 효과가 컸다. 참여정부는 초기부터 양극화 해소와 소득재분배를 강조했다. 그 결과 사회복지예산은 19.9%에서 26.7%로 늘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는 양극화 개선이 미흡, 소득 5분위 배율은 7.23%에서 7.64%로 악화됐고 지니계수도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세·이전 지출에 따른 지니계수 개선율은 03년 2.7%에서 지난해 4%로 나아졌다. 나라 빚은 크게 늘었다. 물론 외환시장 안정과 금융구조조정 지원에 썼지만 국가채무가 4년 사이 114.4조원이나 증가한 것은 속도가 너무 빠르다.GDP 대비 국가채무의 비율은 2002년 말 19.5%에서 지난해 말 33.4%로 급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참여정부 4년 일자리 창출 부진”

    재정경제부는 23일 “참여정부 4년 동안 경기회복에 따른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어려워졌고 일자리 창출 성과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산층이 위축되는 가운데 빈곤층이 증가하면서 소득 5분위 배율 등 분배 상황도 악화됐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통합이 안돼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이날 발표한 ‘참여정부 4년 경제운영 평가 및 과제’에서 “다소 양호한 거시경제 성과에도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는 “공급과잉과 낮은 생산성으로 자영업자의 소득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내수부진과 유가상승에 따른 국민총생산(GDP)과 실질총소득(GNI)의 괴리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참여정부 4년간 실질 GDP는 연 4.2% 성장한데 비해 GNI는 2004년 3.9%,2005년 0.5%,2006년 1.9%(3·4분기까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경부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기업이 채산성 악화로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어서 고용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자리가 2004∼2006년 33만 8000개 증가하는 등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또한 “양극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이 2003년 이후 상승하면서 소득분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지니계수는 2003년 0.341에서 0.351로, 소득 5분위 배율도 같은 기간 7.23에서 7.64로 각각 나빠졌다. 재경부는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다 경기부진에 따른 노동시장의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리한 경기부양을 중단하고 원칙에 입각해 거시경제를 운용했다고 자평하면서 경제의 안정적 관리에 중점을 둬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공공·사회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금융 활성화, 대부업 감독체계 조정,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선으로 금융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 봄바람 불까

    경제 봄바람 불까

    “앞으로 갈까, 뒤로 갈까?” ‘한국 경제호’가 변곡점에 섰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타결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 부동산 가격의 안정세 등의 호재는 경기 회복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그러나 ‘원고 엔저’와 대선 정국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의 암초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6자 회담 타결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감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 등으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훈풍 부는 경제 경제를 누른 악재였던 북핵 문제가 해결돼 걱정거리 하나가 해소됐다.6자 회담의 타결은 외환위기 전보다 낮은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16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6자회담 타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도 우리에게는 청신호다. 두바이유 현물가는 이달 55달러대까지 7개월 새 20% 이상 떨어졌다. 국제 구리 가격도 9개월 새 40%나 폭락했다.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4∼5월쯤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 상승국면에다 하반기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환율이 상승,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경기 부양적인 추세를 유지한다면 4.4%로 예측된 올해 경제성장률이 보다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와 함께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우리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성급한 기대는 금물 그러나 원고(高) 등의 악재는 여전히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2일 9년4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동차 등의 수출가격 경쟁력을 크게 저하돼 미국 등지에서의 판매고가 급격히 줄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소 수석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떨어져 경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의 대외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은 좋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성장 동력”이라면서 “실질적으로 투자 증가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확충되지 않고 있어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출과 내수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일자리 창출이 개선되지 못해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경기 회복의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증시의 향방은?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 여부는 ‘1·11대책’의 국회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수요억제 측면에서 금융규제가 이미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담보대출이 급격히 줄어 ‘부동산발 금융위기설’이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변수는 남았다. 세종코리아의 김학권 사장은 “올해는 민간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1·11대책’의 국회통과 여부와,6월에 발표할 ‘분당급 신도시’ 등 2가지의 변수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1·11대책’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한다면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부족을 초래해 가격이 20∼3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증시와 달리 우리 증시 전망은 아직 보수적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지수 1700 안팎을 예상하던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은 회색지대로 변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책임연구원은 “최근 반도체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고 우리 증시가 해외 증시 흐름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증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소영 전경하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日 경제성장률 美·유럽 제쳤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 개인 소비심리의 호전과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세 등이 뒷받침됐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15일 엔화가치는 1달러당 121엔대에서 장중 한 때 119엔대로 급상승하는 등 요동을 치기도 했다. 일본과 가격경쟁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환산 4.8%를 기록, 미국과 유럽을 제쳤다.3년만의 최고 성장률이다. 그간 시장의 예상 성장률인 연간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미국의 같은 기간 성장률의 연간 환산 3.5%를 웃돈다. 유로존의 4·4분기 GDP 성장률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의 GDP 성장률은 2·4분기 연 1.4%를 기록한 뒤 3·4분기에는 연 0.3%로 크게 둔화됐다. 당연히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그래서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의 금리인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의 혼조세와 개인소비 부진으로 2월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점쳤으나 이날 예상을 웃도는 GDP 성장률 발표로 금리인상론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 성장률은 개인소비가 전 분기에 침체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경기가 앞으로도 고성장을 계속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물가변동을 반영해 가계나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에 가까운 명목 GDP 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1.2%로 연간 환산 5.0% 오른 것으로 나타나 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실질 성장률이 명목 성장률을 웃도는 ‘명목·실질 역전현상’은 2년여만에 해소됐다.taein@seoul.co.kr
  • 소액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하기

    소액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하기

    부동산 투자도 소액으로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부동산을 사고, 사들인 부동산에서 얻은 이익(임대료와 매각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투자하면 된다. 리츠는 보통 사무실, 호텔 등 상업용 빌딩에 투자한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자금 모집 초기 단계가 아닌 중간에라도 투자가 가능하다. 단, 주식매매 차익과 달라 비과세 혜택은 없다. 부동산에 투자해서 생긴 소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리츠는 유동성이 떨어지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 리츠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7개가 있다. 최근 들어 해외 리츠의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운용사의 외국 부동산펀드 수탁액은 1조 7859억원이다. 보름 뒤인 31일 기준으로는 2조 3248억원으로 5425억원이 늘었다. 또 지난달 발표된 해외투자활성화 정책에 따라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이달부터 외국에서 만들어진 부동산펀드를 국내에서도 팔 수 있다.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도 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6일부터 3주간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투자회사’를 팔았다. 마감일인 지난 2일까지 몰린 돈은 4317억원이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자금이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해외 대형 부동산에 직접 투자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미래에셋은 여러 부동산에 분산투자할 계획이다. 그밖에 몇몇 운용사가 해외 부동산에 직접투자하는 리츠를 준비중이다. 환헤지는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에서 알아서 하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나온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대부분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이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재팬프로퍼티재간접’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주식에 투자한다.1월31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이 31.4%다. 삼성운용 배현주 해외투자팀 매니저는 “일본 경기회복으로 다른 지역보다 수익률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 투자하는 리츠상품이 전반적으로 수익이 좋다. 이밖에 맥쿼리IMM운용의 ‘맥쿼리IMM아시안리츠재간접클래스A’가 6개월 수익률 32.76%, 한화운용의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1B’가 22.35% 등으로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운용사를 꼼꼼히 살펴봐야 현재 전 세계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가 아시아나 일본 등에 투자한 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다소 낮다. 그러나 일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시장규모나 질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투자돼 있어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등은 국내 자금이 부동산 값을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다. 최근 몇년 사이 아시아의 부동산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익률이 예전만큼 높게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부동산투자는 주식투자보다 복잡하다. 부동산을 둘러싼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외국의 경우 그 나라의 제도나 규제 등을 알아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운용 노하우가 있고 분산투자가 가능한 글로벌리츠를 권하는 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작년 경제성장률 5% 기록 참여정부 출범이후 최고치

    작년 경제성장률 5% 기록 참여정부 출범이후 최고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0%로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건설투자가 6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한국 경제성장의 동력인 수출이 환율급락에 대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9분기만에 꺾이는 등 경기회복에 불안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6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민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실질GDP는 전기 대비 0.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4분기 1.1%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5.0%를 기록해 2002년 7.0% 이래 최고치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0.1%의 부진한 성장을 보인 가운데, 반도체·선박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8.3%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운수창고통신업과 금융보험업 등 서비스업도 호조를 보여 4.1%로 성장세를 확대해 나갔다. 지출 측면에서 건설투자가 0.1% 소폭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7.5%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에서는 반도체·철강 등의 높은 수출신장세에 힘입어 13.0% 성장률을 기록했다.2005년의 9.7%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수출은 눈에 띄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계절조정을 통한 전분기 대비 수출증가율은 -1.0%를 나타내 200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한銀 “비상경영체제 돌입”

    신한銀 “비상경영체제 돌입”

    신한은행이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올해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 전원의 보수를 동결하기로 했다. 조직 정비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공격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본부 임원·부서장과 전국 지점장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경영진이 솔선수범하기 위해 보수를 동결하고, 경비효율성과 생산성 등 주요 핵심지표가 목표에 미달하면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반납할 것을 결의했다. 신한의 올해 전략 목표는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위상 강화’. 중심 추진 전략으로 ▲일체화된 신한문화 토대조성 ▲지속성장 기반강화 ▲고객가치 창출체계 구축 등으로 정했다. 신상훈 행장은 “환경변화와 싸워서 이겨야 하고, 시장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면서 “올해부터 이기는 신한은행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표면적 이유는 불투명한 경제 상황. 신 행장은 신년사에서도 경기회복 둔화와 부동산·환율 문제, 자본시장 통합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리딩뱅크와의 격차는 좁히지 못한 채 3위로 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허리띠’를 졸라 매게 된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는 조흥은행과의 성공적 통합을 위한 조직 정비에 주력했다.”면서 “올해는 임원들의 솔선 수범으로 공격적 영업이라는 신한의 장점을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7 경제운용 방향] 환율·가계빚 대책 시급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는 환율, 가계부채, 미국 경기 등에 대한 전망이 밝지가 않다. 재정경제부가 4일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가계부채는 소비 감소로 실물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은 하락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잠재성장률 하락을 이유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으로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엔 환율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4%포인트)로 엔화 대출이 급증하고 일본이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상에 소극적이어서 하락할 요인이 크다. 특히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수출은 4.34%, 수입은 3.99% 줄고 관광 등 서비스 수지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제 3국에서 일본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국내에선 엔화대출 증가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마저 우려된다. 따라서 정부는 원·엔 환율 하락의 충격에 대비해 물류비용 감소와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채는 2005년 이후 다시 확대돼 지난해 9월 말 현재 560조원에 육박한다. 최근 금리인상은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높여 소비여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서 지급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일본의 5%나 미국의 8%보다 높은 9%대를 유지하는 것이 이를 반영하며 결국 시차를 두고 실물 경기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가계대출 증가가 대부분 단기 변동금리나 일시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로 이뤄져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의 비중은 한국이 97.6%, 미국 31%, 독일 16%, 영국 35% 등이다. 따라서 소득수준을 감안한 대출관행 정착과 선진국형 장기주택금융(모기지)의 활성화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해야 한다. 미국 경기는 집값 하락과 주거용 건설투자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2·4분기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 이하의 성장을 점치는 경착륙 경고도 나온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경제정책 우선 순위는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경제정책 우선 순위는

    올해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영역으로 ‘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완화’를 꼽은 응답자가 30.1%(복수응답)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회복’이 21%,‘성장잠재력 확충’이 18.8% 등이다.‘부동산 가격 안정’을 고른 경우는 14.5%로 집값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 비중도 높았다. 반면 ‘일자리 만들기’는 6.4%,‘양극화 해소’는 5.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3.8%로 다소 저조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이나 양극화 해소 등은 경제성장과 기업투자 촉진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부차적 문제로 본 셈이다. 지난해 초 정부가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일자리는 40만개였지만 실제는 30만개에도 못미친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둔화와 투자 위축 등으로 고용이 창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미 FTA’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올해 경제권은 물론 정치·사회권을 뜨겁게 달굴 이슈지만 이에 대한 집중이나 논란으로 인해 경제동력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바람은 기업인일수록 더욱 뚜렷하다. 기업인(34명) 중 ‘한·미 FTA’를 고른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한·미 FTA’를 고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연구소 연구원이었다. 기업인들은 ‘경기회복’과 ‘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완화’를 공동 1위로 꼽았다. 각각 35.8%이며 경기회복은 직업군별로 봤을 때 가장 높다. 교수의 경우 응답자가 9명으로 적지만 ‘경기회복’을 고른 응답자가 한 명도 없어 기업인들과 대비를 이뤘다. 반면 7명이 ‘기업투자 촉진 및 규제완화’를 골라 이 부분에 있어서는 기업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그동안 규제를 꾸준히 완화한다고 노력해왔지만 기업인이나 교수들은 아직도 규제완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규제완화가 탁상공론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일이다. 경제연구소 연구원들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고른 사람이 21명으로 연구원 응답자의 22.2%를 차지했다. 기업인 응답자 중 4.4%, 교수 응답자 중 11.1%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한 연구원은 “부동산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 값이 급등·급락할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연구소는 중요하게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집값 폭등… 서민들 ‘시름’

    올해 최고의 화두는 집값 급등이었다. 강남권은 물론 비(非) 강남권마저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정부 말만 믿고 집 장만을 미룬 서민들의 가슴에는 피멍이 들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의 전국 집값 상승률은 지난 22일 현재 23.7%다. 외환위기가 끝나면서 경기회복으로 부동산가격이 급등했던 2002년(22.8%) 이후 최고치다.‘11·15 대책’이후 집값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 강남권 입주 물량은 전년보다 30% 이상 줄어드는 등 수도권 입주 물량이 적고 봄 이사철을 기점으로 전세난이 또 다시 나타날 수 있어 집값 불안 불씨는 남아 있다.●안 오르던 강북까지 급등…최고는 과천 60%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올해 집값 상승률은 각각 35.2%·29.7%·30.9%로 전년(21.9%,25.6%·26.4%)보다 조금 더 높았다. 반면 비 강남권의 상승률은 2005년보다는 훨씬 높은 편이었다. 정부가 강남을 겨냥하면서 목동이 있는 양천구(18.2%→47.4%)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북구(2.3%→20.6%), 강서구(5.2%→42%), 관악구(5.9%→32.9%), 광진구(6.4%→29.6%)도 큰 폭으로 오른 구로 꼽힌다. 권역별로는 올들어 5대 신도시(34.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경기도(33.5%), 수도권(30.8%), 서울(30%) 등 순이다. 검단 신도시 예정설로 홍역을 치른 인천은 집값 상승률이 17.1%다. 기초단체(시·군·구)별로 보면 과천의 집값 상승률이 단연 최고다. 올해 과천의 집값은 무려 60.4%나 올랐다. 이어 성남(53.5%), 산본(51.5%), 평촌(48.6%), 고양(47.8%)의 순이다.●반값 아파트 논란 키운 고분양가 행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아파트값이 뛰자 분양가도 뛰고, 또 아파트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올해 분양된 아파트 중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92평형으로 평당 3250만원이다. 이수건설이 강남구 삼성동에서 짓는 브라운스톤 레전드의 평당 최고가격도 3000만원을 넘었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기준층 기준, 최상층 펜트하우스 제외)는 평균 평당 78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8%(평당 89만원) 올랐다. 경기도와 울산 지역 분양가는 처음으로 평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분양가는 뛰었지만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분양은 호황을 누렸다.3월 판교에서 분양된 풍성주택 신미주 33평형은 2073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올해 전셋값 상승률은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의 두 배에 가깝다. 전세난이 촉발된 서울 강북 지역과 수도권 변두리 지역에서 특히 많이 올랐다. 강북구(4.6%→9.4%), 강서구(1.9%→17.1%), 노원구(2.1%→14.2%), 도봉구(4.9%→12%) 등 오름세가 크다. 경기도에서는 산본(10%→23.1%), 군포(3%→25.6%), 남양주(-1.9%→25.1%) 등이 많이 올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7년 美·日·中 경제 기상도

    2007년 美·日·中 경제 기상도

    세계화 진전속에 개별 경제권의 상호의존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2007년 세계 경제 기상도는 어떠할까.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 전망도 밝다는 최근 세계은행의 분석에도 불구,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불안한 유가와 요동치는 중동정세. 사상 최대의 재정·무역적자에 짓눌리고 있는 미국, 거품이 커지고 있다는 잇단 경고음속의 중국 등 세계경제의 복병도 적지 않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특파원들의 현지 진단을 통해 내년도 지구촌 경제 상황을 짚어봤다. ■ 미국 - 미국發 주택경기 하락…세계 경제 ‘걸림돌’ 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7년의 미국 경제는 “침체는 피하겠지만 썩 좋지는 못할 것”으로 미국 및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무엇보다 주택 경기 하락 때문에 활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견했다. 국제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가 2006년 갑작스러운 주택 경기의 소멸로 하반기부터 둔화 현상을 보였으며, 이같은 흐름이 짧아도 내년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방크도 ‘2007년 세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주택 경기 하락이 내년에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3%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 재무부는 의회에 국제경제 및 환율 정책을 보고하면서 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JP모건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의 경제 성장률이 매년 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차대전이 끝난 1945년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 이코노미스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파딩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가 하강세를 보인다고 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성장을 우려해 이자율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이자율을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딩은 특히 FRB가 이자율 인상 추세를 너무 오래 가져갈 경우에는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택 경기와 함께 무역 및 재정 적자, 달러화 약세도 내년도 미국 경제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지목됐다. 파딩 박사는 미국의 대규모 적자가 이자율 상승과 맞물려 2007년에 달러화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며, 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투자 심리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게 될 경우 미국과 국제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07년의 세계’ 특별판을 통해 미국인의 소비가 줄어들 경우 다른 나라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2007 회계연도 재정 적자가 1270억달러(약 120조원)를 기록,2006년 회계연도의 2480억달러보다 크게 줄 것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시건 대학 경제학과의 사울 하이만스, 조언 크레어리 교수는 연례 경제 예측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180만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dawn@seoul.co.kr ■ 일본 - ‘前弱後强’… 약하지만 경기 불씨 살아 |도쿄 이춘규특파원|내년 일본경제에 대해서는 ‘전반 흐림-후반 맑음’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본 정부나 일본은행은 “약하지만 경기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정부나 민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것이 개인소비의 불투명성이다. 내년 1월부터 소득세의 정률감세가 폐지되고,6월에는 개인주민세 정률 감세도 없어진다. 가계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소득세 감세 폐지→ 소비 위축 이처럼 새해 일본경제는 소비 불확실성에다 금리인상, 환율, 미국경제 감속 등 복병이 많다. 그래서 일본은행은 19일 재거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개인소비와 소비자물가 부문이 약하다며 추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 2007년도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을 2.0%로, 명목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기업부문과 가계부문을 양 축으로 하는 내수주도의 경기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그러면서 15년 가까이 일본경제를 짓눌렀던 디플레이션에서도 내년도에는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의 주요 싱크탱크들도 내년도 일본 경제의 실질 GDP성장 전망을 1.6∼2.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0.3% 안팎 상승예상이고, 개인소비는 1.5% 안팎 신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질성장률 1.6~2.5% 예상 종합적으로 내년 일본경제에 대해 비관론자는 물론 낙관론자까지도 공통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경기조정설을 유력하게 제기한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재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마나카 유지 미쓰비시 UFJ 리서치·컨설턴트의 투자조사부장은 따뜻한 겨울로 계절상품이 팔리지 않아 생산도 늘지 않아 내년 초 강한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봤다. 내년 일본경제의 중요한 변수는 금리인상과 엔화 환율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1999년이후 계속중인 초저금리의 후유증으로 제2거품이 우려되지만, 조기에 인상할 경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금리문제가 난제가 될 전망이다. 환율도 중요변수다. 현재 일본경기 확장은 엔저효과를 보는 자동차와 전기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중국 - 위안화 변수 속 9~10% 고공성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무착륙 비행’ 2007년에도 이어질 중국의 고공 성장을, 삼성경제연구소 북경대표처는 이같이 압축 표현했다. 장기 고도 성장의 후유증으로 수년간 ‘경(硬)착륙이냐, 연(軟)착륙이냐.’ 논란을 빚어왔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9%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경제대국→강국´ 전환 토대 마련 대신 후진타오(胡錦濤)의 4세대 지도부는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고도 성장의 부작용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다.2007년을 ‘경제대국’에서 ‘경제강국’으로 이행하는 기점으로 삼고 있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며, 후 주석의 ‘과학적 발전론’이 그 핵심이다. 국내적으로는 우선 제조업에 대한 집중·과잉투자가 야기해온 산업간 불균형, 환경 파괴, 양극화 문제 등을 해소해나가는 게 목표다. 동시에 선별적인 긴축정책과 투자억제, 내수 확대 정책의 확대·강화를 추진중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강력한 경기과열 억제조치에 따른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로 지난 수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외적으로 중국은 GDP 세계 4위, 수출규모 세계 3위, 외환보유고 1조달러의 경제력에 알맞는 경제 외교를 보다 강화하는 중이다. 국제사회의 압력에 대응, 무역흑자를 줄이고 평가 절상 속도를 높여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독점법´ 외국인 투자환경 악화 위안화는 2005년 7월 중국정부가 환율을 절상한 이후 지금까지 달러화에 대해 5.8%가량 절상됐다. 특히 환율조정 1주년이 되는 올 7월이후부터는 위안화의 평가절상 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의 부분적인 자본 유출 자유화 결정은 위안화의 평가절상 압력과 외환보유고 확대 필요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 외국인의 대중국 투자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주요 법안이 속속 제정되고 있다. 외국기업에 대한 각종 혜택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외국기업이 자국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지 가려내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외국기업들은 내년 중 입안될 ‘반(反)독점법’에 의해 강력한 견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노동계약법도 도입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노사관계 감독도 한층 강화된다. jj@seoul.co.kr
  • [씨줄날줄] 초고층빌딩과 경제/ 육철수 논설위원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겐 묘한 버릇이 하나 있었다. 그는 금리결정 회의 직전에 브래지어 판매현황을 꼭 체크하고, 출근길에 동네 세탁소 몇군데를 둘러보거나 택시승객을 유심히 살핀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흐름을 알아보는데 이만큼 좋은 ‘지표’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흔히 브래지어가 잘 팔리면 경기가 후퇴한다는 징조란다. 여성들은 경기가 어려우면 비싼 겉옷 구입을 포기하고, 값이 싼 속옷만이라도 화려한 걸로 사입어 위안삼는다는 것이다. 또 세탁소에 옷 맡기는 사람이 늘면 경기가 좋아질 조짐이라고 한다. 브래지어 판매량이나 세탁소의 영업실적은 사실 경제의 큰 흐름에서 보면 사소한 부분이다. 어찌보면 속설일 수도 있는데,‘경제의 신(神)’ 그린스펀이 이런 걸 다 믿었다는 게 의아하다. 하지만 그가 FRB 의장을 4차례 연임한 비결은 경제의 작은 흐름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나무를 보고 숲을 아는 통찰력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여성의 치마길이도 체감지표로 자주 등장한다.1971년 미국 경제학자 마브리는 뉴욕증시와 치마길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는데, 치마가 짧아질수록 주가가 오르더란 얘기다. 불황에는 여성이 빨간 립스틱을 많이 바르고, 핑크·노랑 등 원색 옷이 잘 팔리며, 부부관계가 좋아져 콘돔이 잘 팔린다고 한다. 반면 남성이 멋을 부리고 콘돔판매가 줄면 경기회복 신호라고들 한다. 믿거나 말거나 한 속설들이지만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미국의 경제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최근 “초고층빌딩이 건설되면 불황이 온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그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1997년),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타워(1974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930년)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빌딩 건설에 자본유입이 커지면서 주변의 경제를 어렵게 만든다는 게 그의 논리다. 비공식 경기지표 하나가 더 생긴 셈인데, 속설로 넘겨버리기엔 어쩐지 찜찜하다. 서울 잠실에도 내년쯤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슈퍼타워’(가칭)의 건설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다. 우리 경제가 혹시라도 페섹의 주장처럼 될까봐 은근히 걱정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경기회복·한미FTA 체결될까”

    기업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이슈는 무엇일까.10명 중 7명은 ‘경기 회복 여부’를 꼽았다. 정부와 민·관 경제연구소의 엇갈리는 경기 전망 속에서 기업인들도 경기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55.0%),‘환율안정 여부(43.2%)’,‘부동산 가격 안정 여부(36.0%)’가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기업체 최고경영자 및 임원 111명을 대상으로 ‘2007년 한국경제 10대 이슈’를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다. 내년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4.0%를 꼽은 전망(40.4%)이 가장 많았다.3.5%를 거론한 기업인(9.2%)도 적지 않았다. 경기회복이 내후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도 절반(49.6%)에 이르러 비관적 인식을 드러냈다.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57.7%나 됐다. 이들이 전망한 환율은 달러당 평균 929.7원. 원-엔 환율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41.5%)이 가장 많았다. 평균 전망치는 100엔당 811.7원이었다. 국제 유가도 현 수준 유지를 점치며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56.2달러를 내다봤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日 戰後 최장기 호황 언제까지

    日 戰後 최장기 호황 언제까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22일 일본 정부는 2002년 2월 시작된 경기확대기가 58개월째 이어져 전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회의론도 만만찮다. 실제 이날 최장 경기확대 선언을 하기 직전 열린 관계각료회는 축하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의 버팀목이어야 할 ‘개인소비’ 판단을 하향수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확대 지속 여부 논란이 뜨겁게 확산 중이다. 현장 분위기도 신통치 않다. 도쿄 긴자나, 도쿄역 앞 마루노우치, 신주쿠, 아오야마 등 소비중심지의 백화점이나 명품점 등의 관계자들은 “연말경기가 지난해만 못하다.”고 말한다. 각종 음식점이나 골프장, 호텔 등의 연말예약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일부 업체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일본을 많이 찾는 한국인관광객을 겨냥한 판매전을 뜨겁게 펼친다. 고급백화점인 이세탄과 대형 가전매장 요도바시 신주쿠점은 한국어 안내방송을 한다. 고급백화점 다카시마야 신주쿠점은 한국어 안내판을 설치, 유혹하고 있다. 최근엔 경제지표도 시원치 않다. 백화점과 슈퍼 등 대형소매점 10월 매출은 전년대비 1.6% 줄었다. 특히 대형슈퍼의 매출액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11개 대형편의점 매출도 10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보다 줄었다.10월 수출물량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3·4분기 개인소비는 0.7%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지만 일본 정부는 기업의 업적이나 고용상황 등을 들면서 경기전망에 자신감을 보인다. 내각부는 “내년봄 신규채용이 늘고, 겨울상여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좋은 기업 업적이 머지않아 근로자의 임금, 가계소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낙관적이다. 일본은행측도 기업부문의 호조가 가계부문에 파급될 수 있다면서 “경기가 쉬어가는 기간이 길긴 하지만 확대를 계속한다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경우 천천히 이자를 올리는 기존 노선을 취할 것”이라며 빠르면 12월 금리를 재인상할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전문가들도 2008년까지는 경기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기확장의 속도가 떨어지겠지만 경기회복은 2008년도까지는 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와코 연구원은 “기업들이 실적이 좋다고 하지만 앞으로 닥칠 위험을 생각, 투자를 꺼리면서 종업원 임금을 올리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화된 경쟁이 기업들의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확장은 ‘우보(소걸음)경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른 전문가들도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일본경기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다이와종합연구소 하라다 연구원은 2012년까지도 경기가 확대될 것이라는 초낙관론까지 내놓았다. 그렇지만 조기에 금리를 인상하면 확대국면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한다. 정부관계자들도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오타 히로코 경제재정상은 “기업부문 호조가 가계부문으로 파급되는 경로가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벌써 경기가 조정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닛세이기초연구소 사이토 다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의 감속으로 일본기업의 수출이나 설비투자가 약해지며 경기는 내년 1∼6월 감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결론적으로 일본경제가 최근 수년간 제로금리와 재정적자라는 내부 요인과, 미국이나 중국경제의 호조를 배경으로 기업이 설비투자를 확대, 전후 최장기 경기확대 국면 통과 논쟁이 일고 있지만 ‘환상의 대기록’으로 사라져버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자나기경기(1965년 11월∼70년 7월)를 제치고 전후 최장기 경기확대라지만, 가계부문은 경기확대 실감이 거의 없다.”면서 “국민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양극화가 확대된 ‘아픔이 큰’ 경기확대”라는 것에 대체로 동의한다. taein@seoul.co.kr ■ 60년대말 개인소비가 경기주도 현재 경기 기업들 설비투자 중심 |도쿄 이춘규특파원|현재의 경기확장 국면을 ‘실감 없는 확장’이라고 하는 것은 1960년대 말의 이자나기 경기 때의 경제지표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자나기 경기는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간 이어진 경기확대기를 지칭한다. 이자나기는 일본 건국신화의 남성신이다. 현재 경기 확대기의 성장률(실질 기준)은 연평균 2.4%로 이자나기 11.5%, 버블 경기 5.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도쿄올림픽 때의 9.9%와 비교해도 크게 낮다. 특히 이자나기 경기는 개인소비가 주도한 반면, 현 경기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회복세를 이끌었다. 기업들은 엔(円) 약세와 초저금리를 업고 성장한 반면, 개인들은 전체소득과 임금이 오르지 않아 피부로 실감하기 어렵다. 실제 이자나기 경기 때는 컬러TV, 에어컨, 승용차 등 이른바 ‘3C’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개인소비가 연평균 9.6% 증가했다. 현재의 확대기에 개인 소비는 연평균 1.5% 증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연평균 6.7% 증가했다. 개인소비가 부진한 것은 기업들이 이익증가에도 불구하고 격화되는 국제(글로벌) 경쟁에 대비, 임금 인상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이자나기 경기 당시 근로자 임금은 5년간 2.1배로 늘어났으나 이번에는 1.6% 감소했다. taein@seoul.co.kr ■ 경기확대 국면은 8월에 끝난듯 내년 후반기부턴 재가속 할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저명한 경기분석가인 시마나카 유지 미쓰비시 UFJ 리서치·컨설턴트의 투자조사부장은 “경기확대 국면은 8월에 끝난 것 같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일본경제는 다시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후 최장 경기확장이라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안 될 가능성이 있다.1∼2년 뒤에나 최종 판명되게 되지만, 정부 통계는 바뀔 수 있다.9월부터 경기는 교체기에 들어선 것 같다.1991년 9월에도 정부가 “이자나기경기를 넘어 경기가 확장 중”이라고 했지만 93년 전문가회의에서 견해가 취소됐다. 이번에도 정부의 판단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 ▶정부 선언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소비가 약하고 투자도 적다. 특히 이자나기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거의 무의미하다. 경기확장기의 힘이 지금은 없다. 정부는 당분간 경기 전체가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할 수 있다. 이번 확장기에 이미 2003년 등 두 차례 경기 조정기가 있었다. ▶세계·일본경기의 상태는. -미국과 세계경제 전체가 감속 중이다. 중국도 약한 지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도 약해지고 있다. 수출은 8월을 고비로 떨어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기계수주도 6월이 정점이었다. 경기동행·선행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소비도 약하다. 승용차 판매도 좋지 않다. 업체의 생산계획이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연말 증가계획이 없다. 전자제품, 반도체, 휴대전화 등 재고도 늘고 있다. 주택의 계약률도 떨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에도 위기의식은. -내각부가 22일 ‘소비에 약함이 있다.’고 견해를 수정한 것은 정부 나름의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경기가 하강할 수 있다는 얘긴가. -경기정점이 예상(10월)보다 빠르게 지난 8월에 왔다. 주가도 요즘 신통치 않다.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올 2.6%에서 내년 1.6%로 크게 감속할 것이다. 지금의 경제는 한 마디로 비행기가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을 만나 급강하한 형국이다. ▶그렇다면 중·장기 전망은. -기업 설비투자 등 장기적 경기순환주기 상황은 좋다.15년간 내리던 땅값이 올해 6대 도시에서 올랐는데, 지금부터 몇년간은 오를 것이다. 설비투자도 좋을 것이다. 일손도 부족하다. 종합적, 중·장기 경기전망치는 상향될 것이지만 지금부터 내년까지 단기조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 내년 후반기부터 재가속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경제주체들이 경계해야 된다. ▶올 겨울 전망은 어떤가. -올겨울은 엘니뇨에 의한 따뜻한 겨울이 예상된다. 그러면 계절상품이 안 팔린다. 생산도 늘지 않는다. 따라서 경기조정기가 불가피할 것이다. ▶제로금리, 초저금리의 후유증은. -12월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려도 0.5%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로 예상되니 실질금리는 사실상 아직 제로이다. 장래 금리는 올려야 한다.2008년 이후 본격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아시아 통화, 그 중 엔에 대해서도 미국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엔화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그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어려울 것이다. 일본의 금리는 경기가 나빠져도 (후유증 때문에)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상태다. ▶시중에는 경기낙관론이 많은데. -경기동향지수,GDP동향, 기계수주지수, 개인소비 등 지수에 기초하지 않은 분석이기 때문에 그렇다. 결론은 ‘단기는 경계-중·장기는 낙관’이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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