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재미가 철철 넘치네’
현대제철이 잘나가고 있다. 올해 3분기(1∼9월) 누계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의 4215억원이었다. 현대제철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1∼3분기 누계 매출액 5조 4111억원, 영업이익 5155억원, 경상이익 5347억원, 당기순이익 395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4.3%,22.3%,15.0%,20.3% 증가한 수치다. 실적 향상은 3대 호재가 이끌었다. 열연강판 판매 증대,H형강 수출 호조,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등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2% 수준이던 열연강판 국내시장점유율을 올 9월 말 현재 12.8%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B열연공장의 정상화가 이를 뒷받침했다. 열연강판의 3분기 누계 판매량은 213만 6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2% 증가했다. 이로써 열연강판의 전체 매출비중도 지난해 3분기 누계 10.2%에서 20.8%로 10.6%p 늘어났다. 수출 확대 전략도 주효했다. 현대제철은 건설 붐과 경기회복을 기반으로 고가(高價)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중동, 유럽, 미주시장을 적극 공략했다.3분기 누계 수출은 1조 17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29억원보다 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H형강 수출은 4650억원에서 7100억원으로 53%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H형강의 비중은 48.8%에서 60.5%로 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다.”면서 “올해 잡은 매출목표(6조 4535억원)의 초과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